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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 항소심도 당선무효형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권석창(51·충북 제천단양)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8형사부(전지원 부장)는 21일 권 의원 항소심 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권 의원은 2015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있으면서 이듬해 열릴 당시 새누리당 총선 후보 경선에 대비해 입당원서 100여장을 받아달라고 지인들에게 부탁하고 종친회 임원 등 선거구민에게 70만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해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기강을 확립해야할 고위 공무원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위해 도덕적 책무를 방기했다”며 “모든 범행을 남 탓으로 돌리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는 만큼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권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직 상실기준이 벌금 100만원 이상이어서 대법원에서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권 의원은 선고 후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며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199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하던 권 의원은 2015년 9월 익산국토관리청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한 뒤 이듬해 4·13 총선에 나서 당선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충남 무선조종 테마파크 착공

    충남도는 올해 태안기업도시 첨단복합단지에서 국내 첫 무선조종 테마파크인 ‘태안 UV(무인조종기)랜드’를 착공한다고 13일 밝혔다. 2020년 문을 연다. 도는 95억원을 들여 부지 11만 6000㎡에 폭 20m, 길이 400m짜리 무인비행기 활주로, 교육·체험시설 등을 설치한다. 도 관계자는 “연간 23만명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中오염문제 해결할 세계 최초 삼림도시 2020년 완공

    한 이탈리아 건축가가 중국의 대기오염과 스모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삼림 도시’(forest city)를 중국 내에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미디어 매체 래드 바이블은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에 175만 제곱미터 부지에 3만 명의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가 건설중이며, 2020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도시에는 대기의 질 개선과 에너지 자급자족을 위해 공원과 정원, 거리 주변 뿐 아니라 건물 외관 전면에 4만 그루의 나무와 100종 이상, 100만 개의 식물이 심어진다. 이로 인해 매년 약 900톤의 산소가 생산되고 동시에 1만 톤의 이산화탄소와 57톤의 미세먼지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평균 기온을 낮추고, 자연 방음벽과 생물종의 다양성과 서식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스위스 로잔에 수직 고층빌딩 숲(vertical skyscraper forests)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해 도시 환경을 재생하고 자연녹지 환경을 구축했다. 이후 자신의 프로젝트를 아시아의 도시 전체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중국 난징시에 또 하나의 고층 숲이 완공된다. 자신의 프로젝트가 피부 이식 수술과 구조적으로 동일하다는 보에리는 “중국의 무분별한 도시 개발 현상에 작은 변화, 친환경적 삶을 들여놓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계획했다”며 “많은 수의 식물과 나무, 관목이 공기정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생각나눔] “포화 대비한 납골당 시급” “묘역 흠집 관통도로 안돼”

    [생각나눔] “포화 대비한 납골당 시급” “묘역 흠집 관통도로 안돼”

    “국립묘지에 납골당을 만들려면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길을 하나 더 뚫어야 한다.”(대전시) “연간 현충일과 명절 때 두세 번 정도 발생하는 교통 체증 때문에 신성한 국가유공자 묘역에 흉하게 구멍을 뚫을 수는 없다.”(대전현충원)7일 대전현충원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현충원이 매장 묘역의 포화상태에 대비해 납골당 건립을 추진하자 허가권을 가진 대전시가 교통난 해소 대책부터 세우라고 조건을 내걸어 갈등이 일고 있다. 서울현충원은 5만 4448기 매장으로 더이상 안장할 땅이 없어 오래전부터 납골당으로 대체해 이미 1만 4537기가 안치됐다. 서울현충원의 대체 국립묘지로 만들어진 대전현충원조차 서울과 같은 처지가 돼 납골당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나 자치단체의 승인에 막힌 것이다. 대전현충원은 2021년까지 현충원 내 부지 1만 2000㎡에 총면적 9500㎡의 납골당(유해 5만기 수용 규모)을 건립할 계획이나 대전시가 이견을 보여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건립 예산 390억원은 관리기관인 국가보훈처가 이미 확보해 놨다. 1982년부터 안장을 시작한 대전현충원은 현재 12만여기로 3년 뒤 포화상태가 된다. 박현길 현충원 주무관은 “대전은 아직 매장 형식이라 서울보다 선호도가 높아서 매년 4500기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군인, 공무원은 물론 세월호 순직교사와 같은 의사자들도 안장 대상이다. 현충원은 지난해 10월 납골당 건립 계획을 제출했으나 대전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교통 대책이 없다’는 이유로 부결시켰다. 대전시는 극심한 교통 체증을 우려한다. 매년 현충일에 참배객 6만 1000여명이 몰려 현충원 앞 왕복 6차선 도로는 물론 호남고속도로 유성IC, 계룡산 쪽 길 등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는 것이다. 설·추석 명절에도 하루 1만여명이 찾아 체증이 심하다. 성현영 대전시 도로계획계장은 “지난해 현충일에 시 공무원 등 400여명이 동원돼 3㎞ 떨어진 월드컵경기장에서 현충원까지 셔틀버스 25대를 운행했고, 버스 임대료 등으로 하루 3100만원이 들었다”며 “그런데도 해마다 시민들의 교통 체증 불만이 폭발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납골당을 지으려면 터널 건설 등을 통해 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서 노은동으로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길이 1.3㎞로 사업비는 300여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립인 현충원이 국비로 예산을 확보해 지으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충원 측은 대전시 입장대로 하려면 묘역을 가로질러 일부 이장해야 하고 묘역을 자꾸 흠집내는 것도 어렵다고 주장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현재 다른 현충원 건설계획이 없어 납골당을 짓지 못하면 국가유공자를 받을 수 없게 된다”고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도시 세종, ‘행정수도’ 비상 꿈꾼다

    [자치단체장 25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도시 세종, ‘행정수도’ 비상 꿈꾼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요즘 상당히 고무돼 있다. 지난 1일 세종시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보다 더 강력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이다. 국가균형발전의 상징도시가 세종시이다. 이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세종시민의 염원인 ‘행정수도=세종시’ 개헌에 바짝 다가섰다고 확신했다. 더욱이 행정안전부는 이튿날 전격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내년까지 세종시로 청사를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신문은 행안부의 청사 이전 발표가 있던 지난 2일 행정도시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바꾸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이 시장을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문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의지 표명과 추가적인 정부부처 청사 이전 발표가 있었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 -행정수도 개헌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동시에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강화도 앞당겨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세종시민뿐 아니라 수많은 국민들의 염원이 아닌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개헌 당론 결정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3조와 4조 사이에 행정수도 조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말씀대로 세종시는 이제 국가정책의 상징도시가 됐다. ▶그래도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는 행정수도 반대론이 나오는데. 지방선거 동시 개헌도 반대하고 있지 않나.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한다. 지난해 대선 때 각 당 후보들이 지방선거 동시 개헌 투표 실시를 주장했었다. 그때 5대 정당 대선 후보 모두 ‘행정수도=세종시’를 포함한 지방분권 개헌에 대해 국민에게 약속했다. 개헌은 정치공학이 아니라 새 시대의 가치를 담아내는 시대적 소명이자 국민과의 약속이다. 국민에게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 세종시를 없었던 일로 할 수 없는 만큼 국가에 도움이 되게 활용해야 한다. 이제는 각 당이 정파를 뛰어넘어 새로운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뜻을 모으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개정 헌법에 행정수도를 명문화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민주당은 어떤 형태로 담는가. -민주당에서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한다’는 조항을 신설하는 것으로 안다. 정치·경제 수도는 서울, 행정수도는 세종시라는 규정이다. 이거 말고도 학자들은 두 가지 방안을 더 내놓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이다.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한다’이다.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해도 위헌을 주장하기 어렵고 (2004년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 근거로 삼은) 불문헌법도 의미가 없어진다. 세 번째는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이다. 이 또한 불문헌법을 무력화하는 효과가 있다. 불문헌법 위헌 결정은 말이 안 된다.▶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되면 어떤 효과가 있나. -정부 정책의 품질이 높아지는 것이다. 지금은 장·차관이 서울에 자주 있어 (직원들과) 카톡으로 소통하거나 전자결재를 한다. (국회, 중앙부처 등이) 서울과 세종으로 나뉘어 예산 낭비, 국정의 비효율 등 문제가 있다. 정부기관이 전부 내려와야 시너지 효과가 크다. 현 세종시는 어정쩡한 상태다. 행정수도가 되면 세종시 완성이 한층 더 빨라지는 효과도 있다.▶올 정부 예산에 세종시 국회 분원 사업비 2억원이 반영됐다. 분원 효과는 어떤가. -국회 분원이 설치되면 안정적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 정치(서울), 행정(세종) 이원화에 따른 국정의 비효율성은 큰 문제다. 세종시에 있는 정부부처 공무원의 국회 출장으로 연간 35억 6665만원에서 많게는 67억 1665만원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국회와 세종시가 공동 추진한 ‘국회 세종분원 설치의 타당성 연구용역’에서도 분원 설치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첫 회동에서 “국회 분원 설치로 세종시 완성을 앞당기자”고 밝혔고, 여야 대표들도 공감했다.▶이달 4일부터 8일까지 터키 앙카라를 방문하는데, 어떤 길인가. -행정도시 앙카라와 우호협력을 체결하기 위해서다. 또 오는 9월 앙카라에서 개최될 예정인 세계행정도시연합 창립총회를 협의하기 위해 가는 길이다. 이처럼 해외 행정도시와의 교류를 통해 도시운영 등 노하우를 배우면서 세종시를 국제적 명품 행정수도로 만들고 싶다. 지난해 6월에는 세종시에서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등 행정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도시 국제포럼을 열기도 했다.▶재임 중 성과를 얘기해 달라. -가장 큰 성과는 행정수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이다. 지금은 반대보다 찬성하는 국민이 많다. 행안부 등 이전과 국회 분원 연구용역비 2억원도 끌어냈다. 현재 세종시장이 할 수 있는 제일 중요한 일이다. 세종시 탄생의 계기가 된 국가균형발전 선포식을 2015년 세종시에 유치하고 올해 정부 행사로 만들었다. 결국 문 대통령의 강한 균형발전 의지를 확인하는 행사가 됐다. ▶세종시 내 균형발전 정책인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는 잘 되고 있나. -정책의 힘을 피부로 느끼고 자부심까지 생겼다는 구도심 주민들이 많아졌다. 프로젝트가 아니라 ‘운동’으로 확대하려고 한다. 2025년까지 1조 4500억원을 조치원에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정부도시재생뉴딜정책 시범사업 대상지로도 선정돼 국비 180억원이 확보됐다. 로컬푸드 운동도 세종시 균형발전의 큰 도우미다. 신도시 주민이 구도심 농어민이 기른 농산물을 구입해 상생하는 구조다. 학교급식에까지 공급하고 있다. “우리 동네에도 로컬푸드 직매장을 만들어 달라”는 신도시 주민들의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행정수도 되면 국제기구 입주로 위상 높아져

    행정수도로 격상되면 여전히 경제 중심지는 서울이지만 세종시가 행정은 물론 정치 도시로서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국회 분원 설치가 그 시발점과 토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기 세종시 정책기획관은 6일 “행정수도가 되면 각종 국제기구가 입주하고 더 많은 중앙 기관과 대기업 등이 내려와 도시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국가균형발전 성공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려 반쪽짜리 행정도시가 됐지만 지금도 발전 속도는 눈부시다. 2012년 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등 8곳을 시작으로 2016년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를 마지막으로 당초 계획했던 중앙부처 이전이 모두 끝났다. 19개 중앙부처와 20개 소속기관 등 모두 39곳이 세종시로 이전했고 종사자 1만 4700명 남짓이 근무지를 옮겼다. 나날이 첨단 도시로 변모하자 대전, 충남, 청주 등 인접 지역 주민들도 세종시로 몰려들었다. 2012년 7월 시가 출범했을 때 12만 2263명이던 인구는 현재 28만 7320명이 넘는다. 6년도 안 돼 2배가 훌쩍 넘은 것이다. 갖가지 편의시설도 늘어나고 다양해졌다. 김 기획관은 “그래도 시민들은 서울을 기준으로 생각해서인지 아직 불편해한다”고 웃었다.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은 교통 인프라를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대중교통 노선이 적고 배차 간격이 크다는 것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문화·체육시설과 보건의료시설 부족을 들었다. 종합병원, 호텔, 백화점이 없어 대전 등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관도 CGV 한 곳뿐이다. 김 기획관은 “2019년 말 아트센터가 들어서면 1000석 이상의 대공연이 가능하고 2020년 충남대병원도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2010년 12월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충남 연기군 전역에 공주시 3개 면 21개 리, 충북 청원군(현 청주시) 8개 리를 포함시켜 특별자치시로 만들어졌다. 재정집행을 기준으로 현재 행정도시 건설 공정률은 62%이다. 김 기획관은 “행정수도가 되면 목표 인구 50만명도 2030년 전에 이뤄지고 대전, 공주, 청주 등 인접 지역 인구도 지금과는 반대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설] 청년 구직자 가슴 멍들게 하는 ‘VIP 리스트’

    은행들이 직원 채용 때 특혜를 주기 위한 ‘VIP 리스트’를 만들었다는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한 해에만 각각 55명과 20명의 VIP 리스트를 만든 사실을 확인,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앞서 우리은행도 37명의 VIP 리스트를 만든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광구 은행장이 사퇴한 바 있다. 정확한 진상은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채용에 활용한 VIP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사실만도 납득이 가지를 않는다. 취업전쟁을 벌이고 있는 청년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하나금융 측은 “인재 선발을 위한 금융회사 재량의 영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트에 계열사 대표 지인이나 사외이사 자녀가 포함되는 등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리스트에 들어 있던 상당수가 임원 면접에서 불합격권임에도 점수가 높아져 합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앞서 ‘SKY’ 특혜 논란을 빚었다. 면접에서 불합격권에 있던 서울·연세·고려대 출신의 점수를 높여 줘 합격시키고, 다른 대학 출신은 합격권임에도 점수를 낮춰 떨어뜨렸다. 은행 측은 “은행 입점 대학 출신을 배려했다”며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 위험한 논리가 아닐 수 없다. 조직에 이로우면 재량권을 내세워 공정경쟁을 아무리 훼손해도 괜찮다는 것인가. 국민은행의 리스트에 들어 있던 20명 역시 2015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면접까지 간 사람은 모두 합격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중 특히 특혜가 의심되는 3명 중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됐다고 한다. KB금융 측은 ‘관리 리스트’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리스트엔 윤 회장 종손녀뿐만 아니라 전 사외이사 자녀, 전·현직 부행장 자녀까지 포함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부인만 할 게 아니라 의혹 하나하나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해야 한다. 일각에선 채용비리 조사에 대해 지주 회장에 대한 퇴임 압력용 아니냐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채용비리는 청년 취업과 맞물린 폭발력이 큰 문제다.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몇 년째 고공행진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얼마 전 청년 취업과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 채용비리 조사에 대한 음모론 제기는 본질에서 벗어나고 가당치도 않다. 검찰은 이참에 금융기관들의 채용비리 실태를 낱낱이 파헤침으로써 공정경쟁 훼손 세력들에게 본보기로 삼기를 바란다.
  • 발레 공연 커튼콜 중 프러포즈한 발레리노

    발레 공연 커튼콜 중 프러포즈한 발레리노

    “오~~줄리엣! 저랑 결혼해줄래요?”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오페라 발레 극장 발레 공연 커튼콜에서 수석무용수 니콜라이 말트세프(Nikolay Maltsev·21)가 프리마 발레리나 크세니아 자하로바(Ksenia Zakharova·23)에게 프러포즈하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시베리아의 콜로세움’이라는 별칭을 가진 스탈린 시대에 지어진 노보시비르스크 오페라 발레 극장에서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사히 마치고 관객들에 인사를 전하는 크세니아와 니콜라이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날 줄리엣 역으로 데뷔한 크세니아가 인사를 하는 사이, 커튼 뒤에서 반지를 건네받은 니콜라이가 프러포즈를 한 것이었다. 니콜라이가 무릎을 꿇고 결혼반지를 전하자 놀란 크세니아가 순간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관객석에서 박수갈채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진 영상에는 발레에 함께 출연한 동료들이 그들과 포옹하며 축하를 전하는 모습도 담겼다. 노보시비르스크 오페라 발레 극장 마케팅 책임자 아르티옴 폴타스키(Artyom Pukhalsky)는 “우리 모두에게 큰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그 둘은 공연에서 서로 다른 부분에 나오기 때문에 함께 자주 춤추지 않았다”며 “동료들은 커튼콜 이후 이들을 축하해줬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The Siberian Times / Rocking Vi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충남도 인권조례 전국 첫 폐지안 가결

    충남도 인권조례 폐지안이 전국 최초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조례를 만든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이 스스로 폐지에 앞장서 비난을 사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2일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충청남도 도민인권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가결했다. 인권조례는 인천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가 제정해 시행하고 있으며 인권조례 폐지안이 가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조례 폐지안은 전체 도의원 40명 중 37명이 참석해 과반이 넘는 25명이 찬성했다. 반대 11명, 기권 1명이다. 정당별 의석수는 한국당 26, 더불어민주당 12, 국민의당 2석이다. 조례 폐지안은 한국당 김종필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이날 표결에 앞서 2시간 동안 벌어진 토론에서 “인권조례에 따라 만들어진 도민 인권선언에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한 차별금지를 담아 동성애를 옹호하고 있다”며 “인권조례로 동성애자가 늘어나고 에이즈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인권정책으로 갈등을 일으킨 원인이 충남도에 있고 이런 사태에까지 이르게 한 책임도 도에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용필 의원도 “중세시대 동성애가 횡행했던 ‘소돔과 고모라’에 지진이 나서 파괴된 것은 동성애를 막고 있는 하나님의 뜻”이라며 “성별 정체성을 용인하면 남자끼리 키스해도 되는 것이고, 게이·레즈비언에 대한 빗장도 풀릴 것”이라고 옹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연 의원은 “인권조례 폐지 찬성자들의 문자 폭탄이 이어졌다. 두 아이 엄마에서 세 아이 엄마로 주어만 다를 뿐 내용이 똑같은 문자 폭탄”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법에도 성별, 종교, 나이, 이혼, 전과,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어 “한국당 의원들이 인권조례를 폐지하고 싶다면 교육 현장에서 성 소수자를 차별할 수 있다고 당당히 선언하라”면서 “특히 성적 지향 등을 근거로 차별을 금지하는 자유한국당 윤리규칙에도 어긋나는 만큼 한국당 의원들은 당원 자격도 없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이공휘 의원은 “충남지역 청소년, 노인, 장애인, 이주 노동자, 결혼 이주자 등 인권 취약계층이 100만명으로 도 인구의 절반”이라며 “법률자문 결과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하자는 건 헌법에 위배된다. 조례폐지는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문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일부 주민들이 청구한 인권조례 폐지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지켜본 뒤 다음 본회의에서 논의하자”며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이날 본회의장은 도의원들 간에 인권조례 폐지 찬반을 둘러싸고 험한 고성과 소란이 빚어졌다. 충남 인권조례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5월 당시 자유선진당 송덕빈 의원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주도해 제정됐다. 도는 이 조례에 따라 ‘인권증진팀’을 만든 뒤 도민을 상대로 주로 인권에 관한 교육과 홍보 등 활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자유한국당 24명과 국민의당 1명 등 도의원 25명이 기독교 관련 단체의 요구 속에 전국 최초로 조례 폐지안을 발의했다. 충남도는 곧 도의회에 재의를 요구할 방침이다. 재의 가결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3분의 2 찬성으로 이뤄져 인권조례 폐지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도봉 아동ㆍ청소년 의회 의원 모집

    서울 도봉구는 아동 관련 정책을 만드는 데 기여할 ‘제2기 도봉구 어린이·청소년의회 의원’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도봉구는 아동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주권을 가진 시민으로 인식하고 어린이·청소년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모집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며 모집인원은 50명이다. 모집 대상은 도봉구 거주 또는 도봉구 소재 초·중·고교에 다니는 11~19세 학생이다. 학교에 다니지 않더라도 신청할 수 있다.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와 자기소개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전자우편(sky10125@dobong.go.kr)으로 보내거나 구청 교육지원과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선발 결과는 28일 문자로 알릴 예정이며 활동 기간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이다. 발대식을 시작으로 정책 구성, 아동권리 홍보부스 기획과 운영, 워크숍 참가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대전ㆍ공주ㆍ청주 택시들 “세종시 영업 문 열어주세요”

    대전ㆍ공주ㆍ청주 택시들 “세종시 영업 문 열어주세요”

    “우리 동네 시민들이 옮겨가 세종시 인구를 채우고 있으니 세종시에서도 택시 영업을 하게 해 달라.”세종시가 날로 몸집을 키우며 블랙홀처럼 인근 지역 주민들을 빨아들여 택시 승객이 줄자 대전, 충남 공주, 충북 청주 등의 택시기사들이 세종시에서도 영업을 하게 해 달라는 민원을 쏟아내고 있다.원래 택시는 소속 지자체 구역 안에서만 영업이 가능하며, 다른 지자체 구역 안에서의 영업은 해당 광역자치단체끼리 합의해야 가능하다. 만약 광역단체끼리도 합의를 못하면 국토교통부 사업구역조정심의위원회에 강제 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 충남 공주시 김진영 주무관은 1일 지역 내 회사 및 개인 택시업자들이 “택시를 줄이지 못하면 세종시와 사업구역을 통합해 달라”고 건의해 왔다며 “(상위 지자체인) 충남도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주시에는 택시 369대(개인 244, 회사 125)가 있다. 인구가 10만 8432명으로 294명에 1대꼴이다. 공주시는 2012년 7월 세종시가 공주 일부를 포함해 출범하면서 인구는 11만 9000여명으로 1만명 가까이 줄었으나 택시는 13대밖에 줄지 않았다. 이후로도 시민 1만명이 세종시로 이사했다. 김 주무관은 “공주는 주말에도 관광객 외에 유동인구가 적어 택시 손님이 뜸하다”고 했다. 대전 택시기사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택시에 ‘세종시=행정수도 개헌 반대’라고 쓴 스티커를 붙이고 다닌다. 대전 시내에 플래카드도 내걸었다. 이들은 “대전에서 이사 간 시민이 세종시 인구의 4분의1을 차지한다”며 세종시와의 택시구역 통합을 요구했다. 대전에서 손님을 태우고 세종시에 갈 수 있지만 돌아올 때 승강장에서 손님을 받지 못하는 걸 풀자는 것이다. 2012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세종시로 거주지를 옮긴 대전시민은 7만 80명으로 세종시의 현 인구 28만 7317명과 비교해도 4분의1이나 된다. 인구 150만 2227명인 대전의 택시는 현재 8666대(개인 5354·회사 3312)로, 대당 173명밖에 되지 않는다. 전국 평균 210명에 한참 못 미친다. 대전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대전시민이 급격히 세종시로 이주하면서 수입이 줄어 택시기사 구하기도 힘들다”면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스티커를 떼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 택시기사들도 KTX 오송역(청주)에서 손님을 태워 세종시에 자주 가지만 청주로 돌아올 때는 대부분 빈 차로 돌아온다며 영업구역 통합을 요구한다. 이선우 청주시 택시운수팀장은 “제한적 영업 허용을 요구했지만 그마저 관철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청주 택시는 4143대(개인 2537·회사 1606)로 주민 205명당 1대다. 반면 세종시는 택시 수가 342대(개인 218·회사 124)로 주민 840명당 1대꼴이다. 전국 평균의 4배나 되는 셈으로, 택시를 이용할 주민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그러나 세종시 택시업계는 “왜 남의 밥그릇에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느냐”면서 사업구역 통합에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토부 앞에서 집단시위도 벌였다. 이진승 세종시 교통정책계장은 “세종시도 주말이면 공무원이 서울로 많이 올라가 장사가 늘 잘되는 게 아니다”라며 “충청권 상생도 좋지만, 그렇다고 한 지역만 허용해 줄 수도 없어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남 우리밀 ‘주식 넘버1 ’ 넘본다

    밀은 2016년 기준 대한민국 국민 1인당 소비량이 32.1㎏으로 쌀(61.9%)에 이어 ‘국민주식 넘버2’다. 하지만 국내 밀 생산기반은 너무나 취약해 자급률이 1.8%에 불과하다. 미국(35%), 호주(29%), 캐나다(13%) 등에서 거의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밀 소비량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충남은 전국 밀 생산량의 1.1%에 그치고 있다. 충남도가 밀 생산기반 다지기에 발벗고 나선 이유다. 충남도는 29일 ‘우리밀 생산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올해 우선 1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밀을 기르면 일반 밀 낟알 40㎏ 한 포대당 5000원, 무농약 밀 7000원, 유기농 밀 1만원씩 생산장려금을 제공한다. 밀 농가가 콤바인, 정선기, 건조기, 저온저장고 등을 매입하거나 지을 때 절반 안팎의 비용도 지원한다. 장비시설 지원은 일선 시·군과 손 잡고 도내 밀 산업 전체로 확대할 참이다. 김동기 충남도 친환경농업팀장은 “밀은 중요한 주식인데 평가절하돼 수입산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면서 “우리 밀 선호도가 부쩍 높아지고 있는 만큼 미래 먹거리에 부합하는 곡물”이라고 말했다. 밀은 1970년대까지 만해도 전국 곳곳에서 재배됐지만 수입밀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다수확 쌀이 나오면서 점차 재배면적이 줄었다. 수확기가 6월 중하순 장마철인 탓에 건조가 쉽지 않아 잘 썩고 저장이 어려운 점도 작용했다. 1모작밖에 안되는 충남은 수익성이 더 떨어져 농민들이 재배를 꺼렸다. 김 팀장은 “현재 우리밀영농조합, 호도과자 제조공장, 지역 유명 제과점이 충남산 밀을 사가고 있는데 판로를 더 확장해 밀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성별 정체성’ 담은 충남 인권조례 폐지 갈등 격화

    ‘성별 정체성’ 담은 충남 인권조례 폐지 갈등 격화

    충남도에서 ‘충남 도민 인권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인권조례) 폐지를 둘러싸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종교 관련 단체들은 조례가 ‘동성애’를 옹호하고 있다며 폐지를 주장하는 반면 다수의 시민단체와 충남도 등은 조례 폐지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기독교인이 주축이 된 천안바른인권위원회는 23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민인권선언문이 동성애를 옹호한다”며 조례 폐지를 주장했다. 이들은 인권조례가 폐지되면 조례에 근거한 인권선언문도 사라진다며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전날 윤원철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인권조례는 국가인권위원회나 헌법이 보장하는 보편적 인권을 지키자는 것”이라며 “안희정 지사도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다.충남 인권조례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로 2012년 5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앞장서 발의해 제정됐다. 이어 2014년 10월 조례에 근거해 ‘충남도민인권선언’이 선포됐다. 그런데 지난해 4월 돌연 충남기독교총연합이 조례 폐지를 청구했다. 도민인권선언문의 제1조 ‘도민은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안 지사는 “어떤 경우라도 사람의 인격권이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반면 폐지 주장 단체 관계자는 “다른 시·도는 ‘성적지향’(동성애)만 있는데 충남은 안 지사가 인권에 관심이 많아 ‘성별정체성’(성전환)까지 넣었다”고 공격했다. 충남도의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도 인권조례 폐지를 의원발의했다. 폐지안은 25일 행정자치위원회(위원 8명 중 6명이 한국당 소속)에 이어 다음달 2일 본의회 처리를 앞두고 있다. 도의회 의원 40명 중 27명이 한국당 소속이어서 순조롭게 표결에 부쳐지면 조례는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충남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충남인권조례지키기 공동행동’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스스로 만든 조례를 폐지하려는 것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종교 세력의 표를 얻으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윤 부지사는 “도의회가 인권조례 폐지를 결정하면 재의를 요구하고 이마저 좌절되면 대법원 제소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시 외에 전국 16개 광역시·도가 인권조례를 운용하고 있는 가운데 폐지가 추진되는 곳은 충남뿐이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산업용 드론 국내 첫 수출하는 이희우 케바드론 대표

    산업용 드론 국내 첫 수출하는 이희우 케바드론 대표

    “국산 산업용 드론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거죠. 우리 드론이 외제보다 비행시간이 길고 카메라 해상도도 훨씬 뛰어납니다” 국산 산업용 드론 첫 수출에 성공한 이희우(62) 케바드론 대표는 23일 “산업용 드론 강국인 미국에 우리나라 제품을 수출하는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케바드론은 오는 25~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8 드론쇼 코리아’에서 미국 갤리포니아주 셀렉트론사와 90만불(9억 6000여만원) 어치의 드론 ‘KD-2 맵퍼(Mapper)’ 수출 계약을 체결한다. 올 상반기에 대당 3000여만원 하는 드론 30여대를 수출한다. KD-2 맵퍼는 지도 제작용 드론으로 건축, 토목, 농업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드론은 1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더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다. 40~50분 비행하는 외제보다 체공시간이 길다. 카메라 해상도도 훨씬 좋다. 4200만(스마트폰 1300만~1600만) 화소로 2000만 수준인 외제의 2배가 넘는다. 이 대표는 “구글지도가 10m 단위로 찍는다면 KD-2 맵퍼는 1㎝ 단위까지 찍을 수 있다”며 “거리에 있는 차량 번호판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멀티스펙트럼 영상이 가능하다. 사진을 찍어 조합하면 입체적인 3D 지도를 제작할 수 있다. 건축, 토목 등 공사의 진척도를 파악할 수 있고 논 사진으로 쌀 수확량도 예측할 수 있다. 병충해 모니터링에도 좋다. 상대적으로 값도 저렴하다. 그는 “외제는 대당 4000만원쯤 한다”고 귀띔했다. KD-2 맵퍼는 폭 1.8m, 길이 1m에 무게는 2.8㎏이다. 외형은 고급 폼 재질(EPP)로 만들었다. 이 대표는 “대형 드론에 EPP를 적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재질이 가볍고 탄성이 좋은 데다 물에도 잘 뜬다”고 자랑했다. 공군사관학교 졸업 후 전투기조종사로 일하던 이 대표는 공군 전투발전단장(준장)을 끝으로 제대한 뒤 드론 제작에 뛰어들었다. 군 복무 중 미국에서 항공공학 석·박사 학위도 땄다. 이 대표는 “드론 제작 노하우는 군에 있을 때 초음속 훈련기 ‘T-50’을 개발하면서 쌓았다”고 했다. 그는 충남대 산학협력관에 입주했고, 직원 12명과 함께 일한다.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도 맡고 있다. 케바드론은 지난해 1월 KD-2 맵퍼 양산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는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기관이 구매해갔다. 이 대표는 “산업용 드론을 대량 생산하기는 국내 처음”이라며 “취미용 드론은 값싼 중국산이 세계 시장의 60%를 차지해 산업용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케바드론은 또 이번 드론쇼 때 이스라엘 에어로드롬사와 짐벌(Gimbal) 카메라 공동개발 계약을 맺는다. 움직이는 드론에서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장비로 국내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다. 올해 말 개발이 끝나면 카메라 가격을 300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짐벌 카메라는 실시간 영상이 가능해 드론에 장착하면 군대, 경찰, 소방서 등에서 감시정찰용으로 많이 쓸 것”이라며 “국산 산업용 드론에 관심을 커지고 있어 지난해 3억 5000만원이던 매출액이 올해는 2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끝나지 않은 작년 봄가뭄의 악몽… 남부 강수량 평년의 절반

    끝나지 않은 작년 봄가뭄의 악몽… 남부 강수량 평년의 절반

    강원도 올림픽 물공급 긴급점검 저수지 평균 저수율 70% 밑돌아지난해 봄부터 이어온 가뭄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용수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정부는 저수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용수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2일 기상청의 ‘2017년 강수량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강수량은 967.7㎜로 평년 1307.7㎜의 74%에 그쳐 1973년 전국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다섯 번째로 가물었다.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았던 달은 10월 한 달뿐이었다. 최근 3개월 동안 전국의 누적 강수량을 보면 겨울 가뭄이 극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국 평균 강수량이 56.2㎜에 불과해 평년 대비 52.3%에 그치고 있다. 경남·북과 전남·북 등 남부 지방은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전남 완도군 보길도와 노화도는 지난해 9월부터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이틀 급수 후 열흘 단수다. 보길도 주민 최정수(75) 할머니는 “40년 전부터 이 섬에서 살고 있지만 지금 같은 가뭄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강원 속초시는 가뭄으로 식수 부족이 우려되자 비상급수통합운영본부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 80일간 이어져 암반 관정 7개와 농업용 관정 9개를 추가 가동 중이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경기가 열리는 시·군의 물 공급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 경산·영천·청도의 식수원인 운문댐은 바닥을 드러냈다. 저수율이 9.7%로 운문댐이 건설된 지 22년 만에 최저치다. 금호강 상류 영천댐 물을 끌어다 쓰는 응급처방에 나섰지만 사용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봄 영농철을 앞두고 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6일 현재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70%로 평년(78%) 수준을 밑돌고 있다. 특히 전남 58%(평년 73%), 경남 61%(평년 75%), 전북 63%(평년 75%), 경북 71%(평년 80%) 등 남부 지방의 물 부족 상황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낮은 저수율로 경북 운문댐과 충남 보령댐, 경남 밀양댐은 ‘경계’, 전남 주암댐은 ‘주의’, 경남 합천댐과 전북 부안댐은 ‘관심’ 단계로 각각 진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기상청은 이날 ‘2018년 가뭄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물 여유 지역과 부족 지역의 물줄기를 연결하고 지역 실정에 맞춰 저수지와 양수장 등 수리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저수율이 낮은 댐의 저수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물 부족 지역에 해수 담수화 수돗물 등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노후 상수도 시설을 개량하고 가뭄이 잦은 도서·산간 지역에서 관정 개발 등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전국종합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티앤씨재단, 충남 저소득층 학생 겨울방학 무료 급식·무료 영어캠프 호응

    티앤씨재단, 충남 저소득층 학생 겨울방학 무료 급식·무료 영어캠프 호응

    겨울방학에 충남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재단이 있어 눈길을 끈다. 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은 17일 충남지역아동센터를 통해 방학 중 학교 급식이 끊어지는 초중생 1017명을 선발, 3월 개학 전까지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좋은 교육과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해 지난해 설립된 이 공익재단은 최근 뜻 깊은 행사도 열었다.지난 8~13일 5박 6일 동안 충남 서산시 서해안청소년수련원에서 영어뮤지컬 캠프를 개최한 것이다. 전액 무료로 진행된 캠프에는 이 재단으로부터 무료 급식을 지원 받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생 중 100명이 참가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춤과 노래로 꾸며진 영어뮤지컬을 배웠고, 이후에는 대학생 멘토들과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꿈과 비전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영어뮤지컬은 청소년의 끼를 발산하면서 외국어까지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호응이 컸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충남도청 문예회관 무대로 옮겨 캠프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발휘했다. 세 팀으로 나눈 학생들은 무대 복장을 하고 캠프에서 배운 작품 ‘헤어스프레이’ ‘수지컬’ ‘하이스쿨 뮤지컬’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는 학부모와 지역주민 400여명이 나와 이들의 공연을 지켜봤다. 특히 안희정 충남지사도 직접 참관해 박수를 치고 공연하는 학생들을 응원해 관심을 끌었다.공연이 끝난 뒤 큰 박수가 쏟아지자 학생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한 캠프 참가 학생은 “처음 보는 친구들과 하는 영어뮤지컬이 낯설어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며 “일주일 만에 무대에 올라 춤추며 영어 노래까지 부를 수 있게 된 나 자신이 신기했다. 자신감도 생겼다”고 웃었다. 김기룡 티앤씨재단 이사는 “앞으로도 더 좋은 교육 모델을 발굴해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단원고 순직 교사 9명, 현충원에 잠들다

    단원고 순직 교사 9명, 현충원에 잠들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때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순직한 경기 안산 단원고 교사 9명이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이날 안장된 교사는 양승진·박육근·유니나·전수영·김초원·이해봉·이지혜·김응현·최혜정 선생님이다. 현충관에서 열린 합동 안장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유족과 시민, 김민종 해양수산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 양동영 단원고 교감 등이 참석했다. 안장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추모사, 헌화·분향, 묵념 등의 차례로 거행됐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강영순 부교육감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한 아이라도 더 구하려고 애쓴 그 간절함은 단순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선생님을 보내지 않았고, 이별은 슬프지만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 선생님들의 희생은 우리 교육을 바꾸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어 고인들의 유해는 순직공무원 묘역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어갔다. 일부 유족은 땅에 흙을 뿌리며 오열했다. 동료 교사도 연신 눈시울을 붉혔다. 세월호 사고 당시 생존한 한 학생도 이곳을 찾았다. ‘잊지 말아요’라는 글씨가 보이는 노란 팔찌를 찬 그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마음이 참 복잡하다”며 “선생님들이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교사 11명 중 김초원·이지혜 선생님은 기간제 교사여서 참사 3년이 지나도록 순직을 인정받지 못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인정되면서 이날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었다. 고 남윤철 교사는 가족이 원치 않아 현충원에 안장되지 않았다. 이날 안장된 교사 9명의 묘소는 지난해 11월 13일 이곳에 먼저 안장된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묘소 옆에 나란히 자리했다. 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은 “함께 모시려고 자리를 미리 마련해뒀다”며 “순직 교사가 대전현충원에 안장되기는 처음이다”고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아하! 우주] 작다고 무시하지마…작은 은하에도 거대 블랙홀 있다

    [아하! 우주] 작다고 무시하지마…작은 은하에도 거대 블랙홀 있다

    은하 중심에는 거대 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 우리 은하의 경우 태양 질량의 400만 배에 달하는 대형 블랙홀이 있으며 안드로메다은하에는 더 거대한 은하 중심 블랙홀이 존재한다. 보통 블랙홀은 SF 영화에서는 주인공이나 악당이 탄 우주선을 빨아들이는 괴물 정도로 묘사되지만, 과학자들은 거대 질량 블랙홀이 은하의 진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태양 질량의 100만 배 이상의 거대 질량 블랙홀(supermassive black hole)은 물질을 흡수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으로 강력한 에너지와 제트를 내뿜는 존재다. 따라서 은하 전체의 가스 온도를 높여 별의 생성을 억제한다. 은하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는 별의 생성 속도가 정체된 나이든 은하가 되는 것은 블랙홀의 힘이 큰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우주에는 우리 은하 같은 대형 은하보다는 왜소은하(dwarf galaxy)가 50배 더 흔하다. 왜소은하라도 해도 태양 질량의 1억 배에서 수십 억 배의 질량을 지닌 큰 천체지만, 중심에 거대 질량 블랙홀을 만들기에는 질량이 부족하다고 여겨졌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왜소은하가 정적인 은하가 되는 것은 가스를 다른 대형 은하에 빼앗기는 등 다른 기전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포츠머스대학 연구팀은 Sloan Digital Sky Survey(SDSS)의 Mapping Nearby Galaxies at Apache Point Observatory(MaNGA) 데이터를 분석해서 작은 은하에서도 활동적인 은하 중심 블랙홀이 있을 뿐 아니라 가스를 가열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위의 사진에서 작은 사각형 안) 이는 왜소은하에서도 대형 은하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별의 생성이 억제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왜소은하에서도 거대 질량 블랙홀의 활동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면 현재의 은하 진화 이론을 다시 검토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블랙홀은 무엇이든지 흡수하는 괴물로 우리의 삶과는 동떨어진 존재로 생각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금 우리가 사는 은하의 모습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숨은 재주꾼이다. 또 단순히 물질을 흡수하는 것만 것 아니라 에너지와 물질을 방출해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과학자들은 블랙홀의 진짜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자동차 타면 집에 돌아가는 거 아니었어요?’

    ‘자동차 타면 집에 돌아가는 거 아니었어요?’

    펜션에서 지내고 있던 이 고양이는 손님들의 차만 보면 자꾸만 올라타려고 했다. 많은 집고양이들이 차에만 태우면 싫다고 애옹애옹 울어대는데, 이 아이는 이상하게 자꾸 차에 올라타고 싶어 했다. 그러다 급기야 정말로 어떤 손님의 차를 타고 서울까지 실려 오고 말았다.의도치 않게 고양이를 태우고 와 버린 손님은 대형마트 앞에 고양이를 내려놓고 가버렸다. 지나가다가 그 모습을 목격한 사람이 그가 고양이를 유기한 줄 알고 일단 구조해서 병원에 데려갔다. 하지만 고양이를 병원에 맡긴 구조자와는 이내 연락이 끊기고 말았다. 짧은 시간 동안 몇 명의 사람이 정신없이 거쳐 간 것인지. 이리 저리 떠넘겨진 줄도 모르고 고양이 햅번이는 그저 해맑다. 사람만 보면 붙잡고 수다를 떨고 싶어 하는 애교쟁이다.사실 아이가 병원에 맡겨진 후 사연이 알려지면서 펜션 주인과도 연락이 닿았다. 알고 보니 햅번이는 누군가 그 펜션에 버리고 간 고양이였는데, 손님 차만 보면 그렇게 올라타려고 했다고 한다. 차를 타고 왔다가 버려져서 그렇게 다시 차를 타고 가족에게로 돌아가려고 한 거였을까……. 펜션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겠지만, 아이가 병원에 맡겨져 있다고 하니 그쪽에서도 병원비가 많이 나오면 곤란하다며 난색을 보였다. 결국 펜션으로는 돌아가지 못했다. “어차피 펜션으로 되돌아가도 또 다른 차를 탈 수도 있으니까요…….”햅번이의 사연을 알고 나서서 입양처를 알아보던 봉사자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듯 말했다. 그나마 병원까지 흘러온 것이 운이 좋다고 해야 할지, 길에 버려지고 또 병원에 버려진 것이 기구하다고 해야 할지. 병원에서 갈 곳 없는 햅번이의 사정에 한 달 넘게 입원을 시켜주셨지만, 신체 건강하고 성격도 밝은 햅번이를 언제까지고 병원에 맡겨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중성화도 되어 있고, 스스로 가족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한 햅번이에게 언제쯤 완전한 내 집이 생길 수 있을까. 사람 손을 따라 이리저리 흘러왔지만 막상 누구의 고양이도 아닌 아이. 하지만 햅번이는 언젠가 다시 가족을 만날 거라 믿고 있는 듯 예쁜 눈을 반짝이며 또 사람들에게 말을 건넨다. 사랑을 듬뿍 줄 준비가 되어 있으니 가족이 되어 달라는 듯한 햅번이의 사랑스러운 희망이 하루 빨리 결실을 맺기를 응원한다. (입양 문의 : 카톡 leadsky) 노트펫(notepet.co.kr)
  • 대전시, 수목장 추모목 최대 100만원 지원

    대전시가 수목장(樹木葬)을 희망하는 시민에게 추모목 구입비를 대주기로 했다. 전국 최초다. 수목장은 주검을 화장한 뒤 뼛가루를 나무뿌리에 묻는 자연 친화적 장례 방식으로, 국토를 잠식하며 후손에게 부담을 주는 매장 위주의 전통적 장묘문화는 물론 납골당보다도 더 진보된 방식으로 평가된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민이 개인 수목장을 한 뒤 사진 등 증거자료를 갖춰 신고하면 추모목 한 그루 값으로 50만원을, 가족장으로 두 그루를 심으면 100만원을 지원한다. 이는 대전시가 2014년 전국 최초로 ‘수목장 장려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한 데 따른 것으로 올해 지원 예산은 3500만원(50만원씩 70그루)에 이른다. 강기호 대전시 주무관은 “기존 나무를 활용한 수목장은 안 되고 새 추모목을 사서 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도입했다”고 말했다. 지원 추모목 규격은 위로 뻗는 교목으로 높이 3.5m 이상, 가슴 높이 부근의 나무 직경 15㎝ 이상, 나무 폭 1.5m 이상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하면 된다. 강 주무관은 “너무 작으면 죽거나 훼손될 수도 있어 일정 크기의 나무를 고르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건”이라며 “작으면서 값비싼 추모목을 피하게 하려는 뜻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의 경우 2016년까지 신고된 자연장(수목장 198기, 화초장 28기, 잔디장 950기)은 1176기로 전체 장묘 4만 9480기의 2.4%에 그친다. 반면 납골당과 매장은 각각 3만 7333기(75.5%), 1만 971기(22.2%)로 여전히 대세다. 물론 이 수치는 기존 장묘를 모두 합한 것으로, 최근엔 수목장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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