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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카에 ‘기생충’ 지명돼 한국 영화에 더 관심 갖길”

    “오스카에 ‘기생충’ 지명돼 한국 영화에 더 관심 갖길”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아카데미) 후보에 지명돼 서양 팬들이 한국 영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봉준호 감독 인터뷰가 1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표지 기사를 장식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에서 개봉한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르길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아카데미 투표 제도는 복잡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나로선 모르겠다”면서도 “한국엔 아직 서양에 소개되지 않은 거장이 많다”며 이렇게 답했다. 내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 출품작인 ‘기생충’은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은 물론 작품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봉 감독은 작품에 세계적인 울림이 있는 이유를 묻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면서도 “(기생충은) 스토리가 매우 보편적이다. 이건 빈자와 부자의 얘기다. 그래서 뭔가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자신이 영화감독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미국 영화의 영향이 컸다고 털어놨다. 최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이 마블 영화에 대해 ‘그건 영화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그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영화를 공부하면서 자랐다”면서도 “난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나 ‘로건’, ‘윈터 솔저’도 좋아한다”고 답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깜깜이’ 시위 진압에 떨고 있는 이란 시민

    앰네스티 “3일간 최소 106명 사망 총기·물대포 사용… 탄피 널려있어” 인터넷 연결도 4% 수준 ‘전면 차단’ 경제 문제로 분노한 시민이 일으킨 시위가 레바논, 이라크에 이어 이란까지 이어진 가운데, 중동의 패권국가 이란이 시위에 대응하는 방식이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는 19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의 시위 탄압으로 지난 3일간 최소 10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제재로 경제가 황폐해진 가운데 정부가 유가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도시 100여 곳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대부분 주요 도시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앰네스티는 실제론 200명 정도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시위 양상이나 당국에 체포된 시위대 수, 부상자나 사망자 수 등 어떤 정보도 명확하게 집계되거나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집계를 하지도 않고 설명을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앰네스티는 현지 언론인과 인권운동가들을 인터뷰한 뒤 “당국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총기와 물대포, 최루탄을 사용하고, 곤봉으로 참가자들을 때리는 장면이 영상에 찍혔다”면서 “탄피가 바닥에 널려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실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 정부는 시위 시작과 함께 인터넷을 전면 차단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이란의 인터넷 연결 수준은 평소의 4%에 불과했다. 이란은 앞선 시위 때도 인터넷을 차단한 적이 있지만 당시엔 속도를 많이 떨어뜨리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엔 복잡한 기술을 동원해 사실상 인터넷을 완전히 끊었다는 게 CNN의 설명이다. 인터넷 차단은 시위대끼리 소통을 막아 시위 조직과 확장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 또 시위와 진압 상황이 국외로 나가는 것을 제한한다. 이란은 현재 국영언론과 국가 관계자들을 통해서만 정보가 나오고 있다. 국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단 6명이다. 정부 관리들은 시위 주도자들이 해외에서 왔다고도 주장한다. 시위나 소요 상황에서 정부가 인터넷을 차단하는 조치는 최근 미얀마, 중국, 인도, 짐바브웨, 베네수엘라 등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인도는 자국령 카슈미르 자치권을 회수하고 군대를 진입시키면서 인터넷을 완전 차단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성소·미기·선의, “우주소녀 ‘이루리’ 사랑해주세요” 한목소리 응원

    성소·미기·선의, “우주소녀 ‘이루리’ 사랑해주세요” 한목소리 응원

    우주소녀 중국 멤버 3인방 성소, 미기, 선의가 10인 체제로 활동 중인 우주소녀를 응원했다. 성소, 미기, 선의는 20일 오후 우주소녀 공식 SNS 계정에 각각 응원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 성소는 영상에서 “안녕하세요. 우주소녀 성소입니다. 우주소녀의 새 미니앨범 ‘애즈 유 위시’(As You Wish)가 공개되었습니다. 우주소녀 ‘이루리’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라며 팬들에게 당부했다. 미기와 선의도 자신의 이름만 다른 멘트로 ‘붕어빵 응원’을 펼치며 우주소녀에게 힘을 보탰다. 우주소녀는 지난 19일 새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여름 ‘썸머퀸’으로의 도약을 알린 ‘부기 업’(Boogie Up)에 이어 새 앨범 타이틀곡 ‘이루리’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루리’는 고백을 앞둔 소녀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 곡으로 ‘원하는 대로 이뤄지는 소녀들의 로맨스 판타지’를 완성하는 이야기다. 몽환적인 보컬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한편 지난해 8월 ‘부탁해’ 활동 때부터 중국 스케줄을 이유로 우주소녀의 국내 활동에 불참해온 성소, 미기, 선의는 이번 앨범 활동에도 함께하지 못 했다. 우주소녀는 현재 엑시, 설아, 보나, 은서, 다영, 다원, 수빈, 여름, 루다, 연정까지 10인 체제로 활동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법원 군산 화력발전소 건설 제동

    법원이 전북 군산 지역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에 제동을 걸었다. 전주지법 제1행정부는 20일 한국중부발전과 군산바이오에너지가 군산시를 상대로 낸 ‘도시계획시설사업(화력발전소) 실시계획 인가신청 불허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9기의 화력발전소가 들어서 있는 군산에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발전소의 추가 건립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조성옥 전북안전사회환경모임 대표는 “재판부는 오늘 군산시의 행정행위가 정당했다는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며 “추후 있을지 모를 소송에서도 같은 결정을 내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탄 등을 태워 가동하는 화력발전소는 기업의 배만 불릴 뿐 시민의 건강을 해치고 환경을 파괴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중부발전 등은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를 얻어 ‘군산바이오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으나 군산시가 이를 불허하면서 소송전으로 번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도의회 장전마을 재발 방지책 요구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익산 장점마을 사태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정수·최영심·최영규 전북도의원은 20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환경부는 암이 집단 발병한 장점마을 사태에 대한 피해 보상에 앞장서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출근길 피켓 시위를 통해 “시골 주민들이 행정의 무능함, 업자의 그릇된 욕망, 제도적 허점으로 죽음에 내몰렸다”며 “고통에 시달리던 주민들의 피 끓는 호소와 몸부림은 행정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익산은 장점마을 암 발병 사태와 낭산 폐석산 침출수 유출, 왕궁 축산폐수 등으로 악취 도시의 오명을 뒤집어썼다”며 “환경부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장점마을에서는 비료공장의 발암물질 배출로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리고 이 가운데 14명이 숨졌다. 환경부는 최근 암 집단 발병의 주요 원인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담뱃잎을 불법으로 고온 건조하며 나온 발암물질이라고 발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어린이집 급식비 23년만에 쥐꼬리 인상

    전북지역 어린이집 급식비가 23년만에 인상될 전망이지만 인상폭이 적고 시·군 마다 지원액도 달라 불만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 도내 일반 어린이집 급식비 인상안이 포함됐다. 어린이집 급식비는 매년 인상요구에도 불구하고 동결됐다가 흙식판 논란이 일자 2020년부터 올려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한끼당 인상액이 300원 안팎으로 공공기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전북도가 지원하는 14개 시·군의 어린이집 급식비는 한끼에 1745원이다. 내년 인상안은 0~2세의 경우 250원, 3~5세는 350원 인상될 예정이어서 흙식판 지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북도청 등 공공기관 직장 어린이집 급식비는 3021~3691원으로 일반 어린이집 보다 훨씬 단가가 높다. 도비 지원액에 시·군에서 별도로 지원하는 급식비도 들쭉날쭉해 상대적 박탈감도 심하다.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급식비를 별도로 지원하는 지역은 군산(100원), 남원(500원), 김제(쌀), 진안(500원), 장수(150원), 순창(200원), 고창(400원) 등 7개 지자체 뿐이다. 전주, 익산, 정읍 등 나머지 7개 시·군은 어린이집 급식비를 한푼도 지원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부모의 직업, 사는 지역에 따라 영유아들이 차별 대우를 받는다는 불만이 높다. 전북도 관계자는 “급식비를 현실화 하고 지역별, 시설별 격차를 해소하려면 인상폭을 높여야 하지만 지방재정 여건상 한꺼번에 올릴 수 없는게 현실”이라며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부모들의 양해를 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미성년자 성매매’ 엡스타인 감방서 자살할 때 교도관들은...

    ‘미성년자 성매매’ 엡스타인 감방서 자살할 때 교도관들은...

    오랜 기간동안 미성년자 등을 제물로 성폭행, 성매매와 성접대를 한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수감 중이던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자살한 날 그를 담당했던 교도관 두 명이 19일(현지시간)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엡스타인의 상태를 거의 8시간 동안 확인하지 않았지만 30분마다 확인한 것처럼 기록을 조작했다. 검찰이 제시한 감시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당시 해당 구역 담당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 소속 토바 노엘과 마이클 토머스였지만, 엡스타인이 자살한 날 밤 그가 수용된 구역에는 아무도 출입하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엡스타인의 감방에서 약 4.6m 떨어진 곳에 앉아 온라인쇼핑으로 가구와 오토바이를 구입하고 감방 공용구역을 배회했다. 2시간 동안은 두 명이 동시에 자고 있었다는 것도 드러났다. 이 영상 자료는 엡스타인 타살설을 일축하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앞서 엡스타인 유가족이 고용한 법의학자는 그의 부상 중 일부는 자살보다는 살해 정황에 가깝다고 판단한 바 있다.두 교도관은 이날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며, 보석금 10만 달러(약 1억 170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는 테러리스트와 마약 카르텔 두목 등을 수감하며 보안이 강하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교도관들에게 매일 야근을 강요하는 등 만성적인 직원 부족 문제가 불거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꽁꽁 언 땅에 맷돼지를 매몰 하라고요?”…멧돼지 현장 매몰 탁상행정 비난

    “꽁꽁 언 땅에 맷돼지를 매몰 하라고요?”…멧돼지 현장 매몰 탁상행정 비난

    전국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옮기는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 멧돼지 포획과 퇴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환경부가 본격적인 동절기를 앞두고 수렵인이 포획한 멧돼지를 현장 매몰하도록 지시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일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환경부가 최근 보낸 공문에서 ASF 발생 및 미발생 지역 구분없이 포획한 야생 멧돼지를 현장에서 즉시 매몰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멧돼지 사체 이동을 최소화해 ASF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또 수렵인이 멧돼지 포획 신고 포상금(마리당 20만 원)을 지원받으려면 현장 매몰 처리한 증빙자료를 갖춰 해당 시·군을 통해 지방환경청에 신고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예비비 60억원을 긴급 확보해 둔 상태다. 경북도의 경우 도내 23개 시·군에서 수렵인 606명을 투입해 야생 멧돼지 포획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영하권의 추위 속에서 포획한 멧돼지 현장 매립을 위해 별다른 장비없이 꽁꽁 언 땅을 판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수렵인들은 입을 모은다. 수렵인들은 또 침출수가 하천이나 지하수로 흘러들지 않도록 조치하기 위해 생석회를 반경 1m, 깊이 1m로 덮어야 하는데 수렵인들이 1t 정도나 되는 많은 생석회를 어떻게 싣고 다닐 방법이 없다고 주장한다. 결국 포획한 멧돼지를 현장 매립하려면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자체 관계자들도 “동절기 현장 매립은 현실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수렵인들이 포획한 멧돼지를 현장 매립할 경우 토지 소유주와의 마찰 등 각종 민원 발생마저 우려되고 있다. 환경부는 현장 매립이 불가능할 경우 대체 부지에 매립 또는 소각하라고 하지만, 대체 매립지나 소각장 역시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경북의 한 수렵인은 “현장 매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땅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어디 가능하겠느냐. 전형적인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실정을 모를리 없는 정부 또는 지자체가 현장 매립하라는 것은 아무 데나 묻어서 처리하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겨울에 다시 돌아온 ‘겨울왕국’ 1000만 관객 금자탑 재현할까

    겨울에 다시 돌아온 ‘겨울왕국’ 1000만 관객 금자탑 재현할까

    총 흥행 수익 12억 76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 애니메이션 수익 1위, 애니메이션 최초 국내 1000만 관객 동원…. 2014년 개봉한 ‘겨울왕국’이 쌓아 올린 금자탑이다. 5년 만에 돌아온 ‘겨울왕국2’를 두고 국내에서는 개봉 열흘 전부터 전체 예매율 1위, 19일 기준 예매율 86.3%를 기록하고 있다. 어엿한 아렌델 왕국의 여왕 엘사와 긍정주의자 안나의 모험이 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겨울왕국’이 막을 내린 후 우리 안에 계속 맴도는 질문들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의문은 ‘엘사는 왜 마법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을까’라는 것이었다.” 전편에 이어 공동 연출을 맡은 제니퍼 리 감독의 말처럼 ‘겨울왕국2’는 엘사가 가진 마법의 기원을 찾는 여정이다. 그러나 엘사와 안나 자매의 개인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민족과 나라를 뛰어넘는 굵직한 서사를 만들어 냈다는 차별점이 있다.‘겨울왕국2’는 전편에서 3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평화로운 아렌델의 여왕, 엘사에게 들려온 의문의 목소리는 과거의 편린들을 보여 주며 그녀가 마법의 힘을 지닌 이유를 알려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 부름은 아렌델 왕국에 위협이 되고, 엘사는 다시 한번 안나와 그의 연인 크리스토프, 눈사람 올라프와 함께 마법의 숲을 지나 숨겨진 세상으로 모험을 떠난다. 디즈니 공주들이 잘생긴 왕자를 만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상이 없던 시절, 난세를 자매애로 극복하는 서사가 전편 ‘겨울왕국’이 가진 독보적인 위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전편에서 자신의 마법을 숨기려 했던 엘사는 ‘문제는 마법 그 자체가 아니라 두려움’이라고 말할 수 있는 어른이 됐다. 그는 자신과 아렌델에 닥친 어려움에 의연하게 뛰어들고, 마법이 없는 동생 안나도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하는 일’을 충실히 해낸다. 이들 자매가 이번에 맞닥뜨린 것은 이민족에 대해 무력행사를 서슴지 않았던 선조들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는 일이다. “전편은 캐릭터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면 ‘겨울왕국2’는 세상으로 나가 자신의 위치를 찾고 옳은 선택을 해야 하는 등 모든 일을 위해 캐릭터들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는 크리스 벅 감독의 말처럼 스케일이 훨씬 커졌다. 화려한 비주얼은 여전하다. 눈의 환영이 주는 황홀함이 전편의 미감이었다면, 이번에는 ‘가을왕국’에 가까울 만큼 형형색색 단풍이 압도적이다. 제작진은 엘사와 안나의 성장 서사를 가을이라는 배경을 통해 드러내기 위해 노르웨이·핀란드·아이슬란드 등 여러 국가를 답사했다고 한다. ‘겨울왕국2’ OST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엘사의 결기를 담은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이나 ‘쇼 유어셀프’(Show yourself) 등 시원한 고음으로 채웠다.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한 ‘렛 잇 고’(Let it go)처럼 후크송으로서의 임팩트가 다소 떨어지는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유머가 여전한 올라프의 코믹송이나 안나에게 끊임없이 프러포즈를 시도하는 크리스토프의 고군분투를 담은 ‘로스트 인 더 우즈’(Lost in the woods)는 1980년대 글램 록 느낌으로 웃음을 준다. 투명한 말의 형상을 띤 물의 정령 ‘노크’가 달리고 바다를 질주하는 엘사 등의 모습은 4DX 기술력과 더해지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체 관람가. 21일 개봉.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대문 26일~새달 2일까지 청년주택 입주자 16명 모집

    서울 서대문구가 내년 봄 1인 청년가구를 위한 네 번째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서대문구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홍은동에 있는 ‘청년주택 4호’ 입주자 16명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상 5층, 연면적 533㎡ 규모로 조성되는 청년주택 4호는 전용면적 26㎡의 원룸형 숙소 16개로 구성되고, 1층에는 입주자들의 여가와 공동체활동 지원을 위한 33㎡ 크기의 커뮤니티실이 마련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신축 건물을 매입해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서대문구가 입주자 모집과 선정, 관리, 공동체 유지 업무를 맡는다. 지원 대상은 모집 공고일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19~37세의 미혼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 또는 졸업까지 1학기가 남은 대학생이다. 가구 구성원 전원이 무주택자이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여야 한다. 임대 기간은 2년이며, 입주 자격을 유지하면 2년마다 갱신돼 39세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이다. 서대문구는 소득과 재산 조회, 예비 입주자 교육, 면접 심사를 거쳐 내년 2월에 입주자를 발표한다. 입주는 3월에서 5월 사이에 이뤄질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청년 주거 복지 향상과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청년주택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트럼프·파월, 9개월 만에 회동서도 엇박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회동 뒤 금리에 관한 의견 차를 다시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파월 의장을 공격하는 가운데 지난 2월 이후 처음 이뤄진 공식 회동이었다. 회동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방금 백악관에서 파월과 매우 화기애애하고 좋은 만남을 마쳤다”며 “금리와 마이너스 금리, 낮은 인플레이션, 통화 완화, 달러화 강세와 그로 인한 제조업 파급, 중국·유럽연합(EU) 등과의 무역까지 모든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준 측 설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과 달랐다. 연준은 “파월 의장이 월요일 오전 백악관에서 경제와 성장,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파월 의장은 앞으로 입수되는 경제 정보에 철저하게 의존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을 빼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거듭 불만을 드러내며 ‘마이너스 금리’까지 촉구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우리는 마이너스까지 금리를 내려서 돈을 빌리면서도 이자를 받는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다. 나도 그런 돈을 받고 싶다. 나에게도 그런 돈을 달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3~14일 연이틀 의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거듭 피력하며 금리 동결을 시사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청년과 대화’ 황교안 진땀…“박찬주 영입하고 청년 지지 얻겠다고?”

    ‘청년과 대화’ 황교안 진땀…“박찬주 영입하고 청년 지지 얻겠다고?”

    한국당 청년정책 발표회에 청년들 30명 발언‘셰임보수’. ‘노땅정당’ 등 신랄한 비판 쏟아져“오후 2시 행사, 금수저·백수만 오라는 거냐…정상적인 사회 생활하는 청년 오지 말라는 것”황교안 “변화에 시간 필요…정책에 반영할 것” 자유한국당이 마련한 청년들과의 대담 자리에서 청년들의 작심한 듯한 쓴 소리가 빗발치듯 쏟아졌다. 한국당은 19일 서울 마포구 꿀템 카페에서 연 ‘자유한국당 청년 정책 비전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청년들은 한국당이 공모를 통해 초대한 ‘청년정책비전 공감단’ 30명이었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이 자리에 참석해 청년 정책을 먼저 발표한 뒤 청년들이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시작했다. 첫 발언자 황영빈씨부터 한국당의 청년 정책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황씨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여당 시절과 같은 그럴듯한 말을 적어놓은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면서 “구색 맞추고 사진 한장 찍기 위해 청년들을 이용한다면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가 청년을 이용하려는 게 아니라면 청년 비판을 흘려듣지 말라”며 “지금이라도 개혁 의지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가 아플 만한 대목도 여지없이 나왔다. 바로 ‘공관병 갑질’ 문제로 도마에 올랐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논란을 언급한 발언이었다. 김근태씨는 “박찬주 영입과 같이 청년의 신뢰를 잃는 행보를 지속하면서 어떻게 청년층의 지지를 얻겠다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인하대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신주호 씨는 “친구들에게 나는 ‘샤이 보수’가 아닌 ‘셰임(shame·수치심) 보수’라는 말을 한다”며 “어디 가서 보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수치심이 든다”고 털어놨다. 신씨는 그러면서 “‘한국당’ 하면 ‘노땅정당’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며 “제가 스스로 자랑스러운 보수라고 칭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시간 자체를 지적한 발언도 있었다. 백이룸씨는 “청년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평일 오후 2시에 행사를 열었다”면서 “정상적으로 사회 생활을 하는 청년들은 오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냥 부르면 오는 여의도 청년들, 금수저, 백수 청년들만 청년으로 생각하고 행사를 기획한 것이 아닌가”라면서 “이런 기본적인 디테일 하나 전혀 개선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청년의 목소리를 듣겠나”라고 물었다. 김엘라별이 씨는 “(청년 정책에) 채용 성차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성폭력 사건이 너무 많다. 여성과 청년을 끌어들이려면 그런 데 집중해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여성(유권자)들을 뺏기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황교안 대표는 약 30분간 이어진 청년들의 발언을 메모했다. 개별 발언에 답하지는 않았지만 표정은 심각했다. 황교안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아주 날카로운 말씀들 잘 들었다. 당에 와서 당의 방향성으로 제시한 것 중 하나가 청년친화 정당인데 제가 볼 때는 다 된 게 아니다”라며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 다 메모했다.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서 적당한 다른 기회 있으면 말씀드리도록 하고,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오늘 지적받은 내용을 잘 챙겨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굉장히 아픈 말도 있었고 우리 당에 약이 될 것 같은 말도 있었다”며 “여성 관련된 비전들은 따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 중앙청년위원장인 신보라 최고위원도 “여러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지고 바꿀 것은 빨리 바꿔야 한다”며 “평일 오후 2시 행사는 다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스코 교육투자 축소에 교직원 반발…21일, 22일 포항·광양서 공청회

    포스코 교육투자 축소에 교직원 반발…21일, 22일 포항·광양서 공청회

    포스코가 포스코교육재단 출연금을 대폭 축소한 것에 맞서 재단 소속 교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포스코교육재단 소속 교직원은 21일과 22일 각각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서 재단 운영과 관련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청회에는 포항과 광양지역 교직원이 참석해 출연금 삭감과 각급 학교 운영비 축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재단 소속 교직원 200여명은 지난 18일 자체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 등에 대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포스코교육재단에 2019년 180억원, 2020년 120억원, 2021년 70억원을 출연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출연금은 2012년 385억원에서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해 출연금은 240억원이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포항, 광양, 인천에 유치원, 초·중·고교 12곳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포스코 출연금이 대폭 줄어들자 재정 자립화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과 학교통합,부지매각, 특별수당 감축, 운동부 폐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재단 산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등록금 인상이나 일반고 전환도 고려 대상이다. 재단 산하 각급 학교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영어나 컴퓨터 등 특색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교육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재단 교직원은 포스코의 재단 출연금 감축이나 학교 운영비 축소 등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또 포스코 출연금 감소가 연간 400만원 가량인 자사고 공납금 인상과 교육청 지원금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재단 소속 교직원은 포항에 400여명, 광양에 200여명이 있다. 앞서 재단 운영과 관련된 TF팀은 지난 7월 18일 출연금을 줄이기 위해 ▲교사 특별수당 백지화 ▲야구부·체조부 등 운동부 폐지 및 조정 ▲교육 과정 변화 ▲인력 구조조정 등을 담은 보고서를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제출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천시, 백두대간 생태통로 3년만에 복원

    경북 김천시는 백두대간 생태통로 복원사업을 3년 만에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백두대간 생태 축이 단절된 어모면 능치리 산 105-4에 50억원을 들여 군도를 개설, 생태통로를 만들었다. 2016년 제2차 백두대간 보호 기본계획 수립 당시 어모면 능치리의 생태 축 복원 필요성을 제기한 후 이듬해부터 길이 50m,폭 15m, 높이 10m의 생태통로를 복원했다. 생태통로 복원사업이 완료된 어모면 능치리는 주변에 들기산, 묘함산, 마암산, 동무골산, 웅이산 등 해발 500∼700m 산들이 밀집한 곳이다. 백두대간에는 국내 야생 동식물의 80%가 살고 있으며, 김천시는 백두대간의 62㎞가 지나는 생태계 요충지다. 김천시 관계자는 “백두대간 생태계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생태통로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생태통로가 연결되면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시민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제강점기를 비롯해 과거 무차별 개발로 백두대간의 끊어진 구간은 전국에 70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는 2012년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을 잇는 이화령 구간을 가장 먼저 복원한데 이어 강원 강릉 대관령, 전북 장수 육십령, 문경 벌재, 상주 눌재·비재·화령재, 전북 남원 사치재·여원재·정령치 등 12곳을 연차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 공론화위원회 출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을 논의하는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할 전망이다. 전주시는 옛 대한방직 부지(21만 6000여㎡) 개발 여부 등을 논의하는 공론화위원회 운영에 필요한 예산 1억 8000만원을 편성, 시의회에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서부신시가지에 있는 옛 대한방직 부지가 사유지(자광 소유)일지라도 지리적으로 중요해 부지 개발 여부가 시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공론화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그간 개발과 보존, 특혜 등 논란을 불러온 옛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또 사회적 합의 도출과정을 거쳐 옛 대한방직 부지의 올바른 개발 혹은 보존 방향을 정립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이를 통해 시는 사회적 갈등 최소화, 부지 소유자에 대한 특혜 논란 차단, 시민들이 직접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 등을 기대하고 있다. 공론화위원회 구성에 앞서 시는 12월께 전문가와 시민단체, 언론인, 시의원, 공무원 등으로 ‘시민 공론화를 위한 사전준비위원회(가칭)’를 구성할 예정이다. 사전준비위원회는 공론화의 방식과 주요 의제, 위원회 구성, 운영 기간 등을 폭넓게 검토해 공론화위원회의 내년 출범을 준비한다. 소유자인 자광은 최근 사업 개요를 통해 총 2조 5000억원을 들여 430m의 타워와 350실 규모의 호텔, 60층 높이의 3000 세대 규모 공동주택, 백화� ㅏ된?活� 포함한 26만여㎡의 복합쇼핑몰(8층) 등을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동시 착공·준공하겠다고 밝혔으나 전주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자광이 지금의 용도(공장용지)대로 개발한다면 시가 개입할 권한이 없지만 다른 용도(상업용지)로 변경해 개발하면 어마어마한 이익이 발생하는 만큼 반드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공론화위원회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되면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여부 등 전반에 걸쳐 세밀하게 따져보는 동시에 특혜시비 등 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박용근 전북도의원 공무원에게 폭언·갑질 의혹

    전북도의회 박용근(장수) 의원이 공무원들에게 폭언과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전북도 공무원노조와 전공노 전북교육청 지부 등 지역 5개 노조는 19일 성명을 내고 “박 의원이 각종 갑질을 했는데도 본인은 ‘오해다, 실수다’로 둘러대 전북도민을 기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박 의원이 올해 상반기 인사철에 담당 국장에게 6급 직원의 근무평점을 잘 주라고 청탁했고, 도 교육청 직원에게는 사업가인 민원인을 보낸 뒤 민원인의 요구가 거절당하자 직원에게 폭언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박 의원의 갑질과 인사·사업 청탁 등 적폐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연대해 강경히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의원은 인사 청탁 의혹에 대해 “능력도 중요하지만, 연공서열을 중시해달라고 주문한 적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특정인을 지목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방진망 설치업자인 민원인을 도 교육청에 보낸 데 대해선 “민원인의 설명만 들어달라고 했지 공무원에게 폭언하지 않았다”며 “통화 중 화가 나서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의 해명은 담당 공무원과 진술과 엇갈린다. 해당 공무원은 “박 의원이 업자를 보내서 이야기를 듣고 돌려보냈는데 이후 박 의원으로부터 항의 전화가 왔다”며 “그가 대뜸 화를 내면서 ‘가만히 안 놔둔다’, ‘나에게 걸리면 죽는다’ 등의 폭언을 퍼붓고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사건 이후 교육청에 해당 공무원의 인사기록 요약본과 업무추진비 집행현황, 출장 현황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 부분을 피감기관의 공무원을 압박하려는 ‘갑질’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의원은 인사 자료를 요구할 권한이 있다”며 “본의 아니게 의정활동을 하다 경고 차원에서 성명이 나온 것 같다. 겸허히 수용하고 도정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佛, 약탈한 19세기 유물 칼 세네갈에 돌려줘

    佛, 약탈한 19세기 유물 칼 세네갈에 돌려줘

    프랑스 정부가 식민통치 시절 약탈했던 19세기 저항운동 지도자의 칼을 세네갈에 돌려줬다.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지난 17일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서 반환 기념식을 갖고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에게 칼을 넘겼다. 칼은 1850년대 프랑스 식민 지배에 대항해 투쟁을 이끈 서아프리카 통치자 오마르 사이두 탈이 쓰던 것이다. 그는 1860년 프랑스와 평화조약을 맺었지만 4년 뒤 화약 폭발로 숨졌다. 그 뒤 프랑스인들은 그의 도서관에서 나온 칼과 책을 압수했다. 칼 반환은 프랑스가 자국 박물관에 소장된 서아프리카 유물들을 반환하는 사업의 첫 단계다. 지난해 11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의뢰로 만들어진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에 있는 박물관들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온 유물을 최소 9만점 소장하고 있다. 특히 파리에 있는 뮤제 드 콰이브랑리 박물관에만 최소 7만점이 소장돼 있다.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부르키나파소 우아가두구 대학에서 아프리카 유물과 문화예술품을 반환하는 구조를 몇년 안에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정부의 압력이 거세지면서 유럽 각국이 과거 식민지에 약탈 문화재를 돌려주는 물결이 일고 있는데, 지난 5월 독일은 1890년대 나미비아에서 약탈한 ‘스톤 크로스’를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톤 크로스는 포르투갈이 15세기 아프리카 영토 지배권을 주장하기 위해 해안에 세운 돌 십자가다. 영국도 1897년 나이지리아 남부 베닌 왕국을 강제로 합병하며 약탈한 청동 유물 ‘베닌 브론즈’를 돌려주기로 지난해 합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영양 자작나무숲 산림휴양자원 활용…경북도 19일 남부산림청 등과 협약

    영양 자작나무숲 산림휴양자원 활용…경북도 19일 남부산림청 등과 협약

    축구장 42개 크기 면적의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 자작나무 숲이 산림휴양자원으로 가꿔진다. 경북도는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남부지방산림청, 영양군과 함께 ‘영양 자작나무숲 권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남부지방산림청은 국유림인 영양 자작나무숲 산림관광자원를 위해 숲길 조성 등을 조성하고, 경북도는 인근 수비 국제밤하늘보호공원, 금강송 생태 경영림 관광지 등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및 산림관광활성화 사업에 나서며, 영양군은 진입도로, 주차장 등 편의시설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죽파 자작나무숲은 1993년도에 30.6㏊의 면적으로 조성됐으며, 생태경관이 매우 우수해 올해 남부지방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에서 지역특화사업으로 자작나무숲길 2㎞를 설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나라 자작나무 숲의 대표격인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과 견줘 손색이 없을 정도로 줄기 굵기가 60㎝를 넘는다.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없어 자연 고스란히 지켜져 오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생태경관이 뛰어난 영양 자작나무 숲의 산림관광자원화로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주민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면서 “국유림을 관리하는 산림 당국과의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성민원인에게 사적 연락한 경찰관 형사처벌 대신 징계 요구

    전북지방경찰청이 업무 중 알게 된 여성 민원인의 개인정보로 사적인 연락을 한 경찰관을 형사처벌하지 않기로 해 반발이 예상된다. 1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순경은 지난 7월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 전북의 한 경찰서를 찾은 여성 민원인의 개인정보로 사적인 연락을 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아까 면허증을 발급해 준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마음에 들어서 연락하고 싶은데 괜찮겠냐”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민원인에게 보냈다. 이를 알게 된 민원인의 남자친구는 국민신문고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경찰은 마음에 드는 민원인이 있으면 이렇게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적으로 연락하는지 의심된다”며 해당 경찰관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그러나 전북경찰청은 19일 A순경에 대해 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경찰청의 판단은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유권해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경찰의 법률 유권해석 의뢰에 대해 “경찰서 민원실 소속 A순경은 정보 처리자로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 처리자’란 업무를 목적으로 개인정보 파일을 운용하기 위해 스스로 또는 다른 사람을 통해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공공기관, 법인, 단체 및 개인 등을 말한다. 여기서 개인은 정보를 처리하는 주체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아닌, 법인의 사업자 등이 해당한다게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판단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를 근거로 A순경은 개인정보 처리자가 아니라 ‘취급자’ 정도로 봐야 한다며, 처리자에 대한 처벌을 명시한 관련 법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유권해석 결과를 전북경찰청에 전달했다. 이에따라 전북경찰청은 A순경에 대한 내사 절차를 마무리하고 감사 부서에 징계 등 신분상 처분을 맡기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체적인 내사 종결에 따른 시비를 없애기 위해 공신력 있는 타 기관에 법률 유권 해석을 의뢰했다”며 “조만간 해당 경찰서에서 징계위원회를 열어 A순경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경찰이 스토킹에 면죄부를 준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여성 민원인은 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 경찰이라는 신뢰할 만한 기관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믿고 맡긴 것인데, 해당 경찰관은 이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며 “이를 법적 근거가 없다며 처벌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민원인이 경찰에게 개인정보를 믿고 제공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경찰에서 발생하는 잇따른 비위와 성범죄가 지속한다면 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크게 추락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교육과 강력한 처벌을 통해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경 전북여성단체연합 대표도 “여성 민원인에게 스토킹과 같은 행위를 한 이번 사건은 경찰의 ‘성 인지 감수성’ 결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페미니스트 싫어서” 스토킹한 총학 후보…대학가 ‘백래시’여전

    “페미니스트 싫어서” 스토킹한 총학 후보…대학가 ‘백래시’여전

    사이버 스토킹 제재 없이 출마 논란 사퇴 뒤에도 노골적 적대감 드러내 학교, 사태 커지자 뒤늦게 조사 착수 불법 촬영물 유포·대자보 훼손 등 타 대학도 왜곡된 혐오 공격 문제지난해부터 ‘미투’ 등 페미니즘 운동이 국내에서 활발해진 이후 대학가 등에 불어닥쳤던 ‘백래시’(Backlash·반발 심리) 현상이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한 대학 총학생회장 후보자가 자신의 과거 사이버 스토킹(온라인상에서 상대방을 지속적으로 쫓아다니며 공포심 등을 유발하는 것) 행적이 드러나자 “(피해자가) 극렬 페미니스트여서 괴롭히려고 했다”고 노골적 적대감을 드러내 비난받고 있다. 18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인하대에서는 총학생회 선거 회장 후보로 출마한 A씨가 과거 같은 학교 여학생 B씨를 온라인상에서 괴롭혔던 사실이 공론화됐다. 피해자인 B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씨가 지난해 3월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 내 실명을 적은 공개 고백글을 올린 이후 수차례 쪽지를 보내 ‘만나 달라’며 괴롭혔다”고 말했다. 당시 B씨가 정식으로 문제 삼자 A씨는 인하대 성평등상담실과 B씨에게 각서를 제출해 사과했다. 이 사건은 A씨가 총학 후보로 나서면서 공론화됐다. 학내에는 “어떻게 스토킹 가해자가 학생 대표를 맡을 수 있느냐”는 비판 여론이 퍼졌고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부총학생회장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A씨도 자동 사퇴처리됐다. 그러나 A씨는 반성 대신 혐오감정만 드러냈다. 그는 사퇴 뒤 낸 입장문에서 “(B씨가) 극렬 페미니스트라 좋아한다는 게시물을 써서 괴롭혔다”면서 “여성주의 눈치를 보느라 남자 휴게실 설치를 못 밀어붙인 학생회가 싫었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생들은 “’페미’(페미니스트)에게 맞서 싸운 투사”라며 두둔하기도 했다. 대학가에서 왜곡된 백래시 현상이 목격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에는 서울의 한 대학 총여학생회 관계자가 등장하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제목이 달린 불법 촬영 동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됐다. 또 지난 5월에는 중앙대 페미니즘 동아리가 붙인 대자보가 훼손됐는데, 당시 가해 학생은 지인에게 “(대자보를 찢었다는) 글을 올려 페미들이 발작하면 웃기겠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안일한 학교의 대처다. 인하대 사건 피해자인 B씨는 “당시 학교 성폭력상담센터에 사건을 접수했더니 ‘학칙상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면서 “상담사는 ‘좋은 경험한 셈 쳐라’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퍼져 있는 잘못된 통념이나 차별적 언행을 하면 이를 교정할 책임은 대학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하대는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부랴부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A씨는 최근 커뮤니티에 게시물을 다시 올려 “B가 명시적 거절 의사를 밝힌 후 더 이상 쪽지를 보내지 않았다”면서 “사이버스토킹을 하지 않았다”며 입장을 바꿨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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