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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소급적용’ 없는 손실보상법 강행 처리… 野 반발

    與 ‘소급적용’ 없는 손실보상법 강행 처리… 野 반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영업손실을 보상하는 손실보상법이 16일 야당의 반발 속에 더불어민주당 단독 처리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 문턱을 넘었다. 이날 소위에서 처리된 손실보상법은 소급적용이 포함되지 않은 소상공인지원법 개정안이다. 민주당과 정부는 과거 손실은 소급하지 않되 맞춤형 피해 지원으로 사실상 소급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칙에도 법 공포 이전 발생한 피해에 대해선 ‘충분한 지원’을 한다고 명시했다. 법 시행일은 ‘공포 후 3개월 후’이지만 보상은 법 공포 이후 발생한 손실부터 적용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소급적용과 특별법 제정을 요구한 국민의힘은 민주당 강행 처리에 반발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소급적용 없이 일방 처리하면 소상공인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항의했고, 국민의힘은 전원 표결에 불참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찬성표를 보탰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내 입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보건복지위는 정부가 사업주에게 코로나19 백신 휴가비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행정안전위도 여야 합의로 상정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특별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대체휴일 확대법은 행안위 법안소위에서 정부가 난색을 표해 처리가 불발됐고, 17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5인 미만 영세사업장에는 유급휴일 의무 조항을 적용하지 않는 현행 근로기준법과의 충돌, 사업장 임금부담 증가 등을 들며 신중론을 펼쳤다. 공청회에서는 경영계가 주 52시간제와 코로나19 상황으로 휴일 확대를 감당할 수 없다며 반대했고, 노동계는 휴식권 보장과 생산성 향상에 필요하다며 찬성했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는 국민의힘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고액 출연료와 관련,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 안건 상정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거부해 회의가 파행했다. 민주당 지도부·대권주자들과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 사이의 첫 번째 정책 설전이 벌어진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법은 오는 23일 복지위 법안소위에서 논의된다. 손지은·기민도·이근아 기자 sson@seoul.co.kr
  • 송영길 “청년특임장관 신설하자”… ‘청년’만 21차례 언급했다

    송영길 “청년특임장관 신설하자”… ‘청년’만 21차례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청년특임장관을 제안하며 ‘청년’을 21차례 언급했다. 재보궐선거 패배에 이어 국민의힘 ‘이준석 현상’에서 확인된 2030세대의 민심을 되돌리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 송 대표는 “민주당이 2030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 “집값 폭등으로 덩달아 오른 보증금과 월세에 청년세대 좌절이 심각하다”며 반성문을 썼다. 이어 “청년이 희망을 갖는 대한민국을 위해 뛰겠다”며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 당시 청년 공약으로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내놨으나 이행하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의 청년비서관, 총리실의 청년TF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라며 “법안을 최대한 빨리 통과시켜 청년 관련 기능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내로남불을 반성하고 강성 지지자의 극렬 행동도 경계했다. 송 대표는 “특정 세력에 주눅 들거나 자기검열에 빠지는 순간 민주당은 민심과 유리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자폭탄’을 일삼는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자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결정적 이유는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의 부족 때문”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해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백신을 15차례, 주택과 부동산을 각 13차례와 7차례 언급하는 등 민생 현안에 집중했다. “주택혁명”이라며 자신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누구나집’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임차인으로 살면서도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는 희망이 있는 집”이라고 강조했다. 강성 지지자들이 요구하는 검찰·언론개혁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기존의 성과를 안착시키는 데 방점을 찍고,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는 후순위로 미뤘다. 송 대표는 “1단계 검찰개혁이 잘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종국에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검찰개혁의 과제로는 공수처 인력 충원, 검사장 외부 개방 등 검찰 인력 조정, 검찰옴부즈맨제도를 꼽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송 대표 연설에 대해 “정부에서도 많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의를 보인 것”이라며 “부동산 공급 확대 등은 긴밀하게 협의해 민생을 해결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년특임장관 신설 제안에 대해서는 채널A 인터뷰에서 “어떤 실질적 역할과 기능이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을 예방한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송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에 동참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김 총리가 대선 국면에서 대선 후보들의 발언과 실제 정책과의 차이로 생길 수 있는 오해를 막기 위해 직접 국회를 찾아 여야 대표에게 정책 설명을 하겠다고 했고, 이 대표는 곧바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해 이견을 좁혀 가는 게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민영·이하영 기자 min@seoul.co.kr
  • 새달 50인 미만 사업장도 주52시간제… 현장선 “계도기간 필요”

    새달 50인 미만 사업장도 주52시간제… 현장선 “계도기간 필요”

    정부가 계도기간 없이 7월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52시간 근무제를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주52시간 적용을 받지 못하며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780만명이 적용 대상이 될 전망이다. 중소기업계 일각에서 계도기간을 1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보완입법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고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대신 법을 위반하더라도 바로 처벌하지 않고 신고 접수 후 최장 4개월의 시정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예전에는 보완수단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주52시간제를 시작해 계도기간(대기업 9개월, 50인 이상 1년)을 부여했지만 지금은 보완수단이 있다”며 “특별연장근로, 외국인력제도 등을 잘 조합하면 준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용부가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5~49인 사업장 1300개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3.0%가 7월부터 주52시간제를 준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제조업은 ‘준수 가능’ 응답이 82.4%로 비제조(96.2%) 사업장보다 낮았다. 이미 주52시간제를 준수하고 있는 곳은 81.6%에 달했다. 반면 중소기업계는 조사 결과와 현장에 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12개 단체는 논평에서 “당장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영세 기업들은 인력난으로 사업 운영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최소한 코로나19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라도 계도기간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성명에서 “4개월의 시정기간을 줬는데도 사용자단체가 계도기간 부여를 또다시 요구하는 것은 주52시간 상한제를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는 생떼쓰기”라고 비판했다.정부는 전국 48개 지방노동관서의 ‘노동시간 단축 현장지원단’을 최대한 가동해 영세 제조업체들도 주52시간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밀착 컨설팅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지난 4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최장 6개월로 확대한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됨에 따라 성수기에 업무량이 증폭될 때는 탄력근로제를 6개월 단위까지 활용할 수 있다. 탄력근로제는 일정 단위기간 중 업무가 많은 주의 근로시간을 늘리고 업무가 적은 주의 근로시간을 줄여 평균치를 주52시간 내로 맞추는 제도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의 95%에 해당하는 5~29인 사업장은 관련 법규에 따라 내년 말까지 노동자 대표와 합의하면 1주 8시간의 추가 연장근로도 할 수 있다. 주60시간이 가능한 셈이다. 업무량 폭증 등 예상치 못한 사유가 발생하면 고용부의 인가를 받아 예외를 허용받는 특별연장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내국인을 구하기 어려운 뿌리기업이나 지방소재 기업에는 외국인력을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오히려 탄력근로제에 앞서 시행해야 할 노동자대표제도 관련 입법이 이뤄지지 않아 연장근로가 남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탄력근로제를 3개월 이상 시행하거나 1주 8시간 추가연장근로를 하려면 사용자와 노동자 대표가 서면합의를 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법상 노동자 대표 지위 등에 관한 규정이 없어 무노조 영세사업장은 사용자가 노동자 대표를 직접 지명해 멋대로 연장근로를 쓸 가능성이 있다. 권 실장은 “필요하다면 하반기 상황을 봐서 노동자 대표 관련 지침을 보완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한재희 기자 hjlee@seoul.co.kr
  • AZ 맞고 ‘희귀혈전증’ 사망… 백신 부작용 첫 사례

    AZ 맞고 ‘희귀혈전증’ 사망… 백신 부작용 첫 사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희귀혈전증·TTS) 판정을 받은 30대 초반 남성이 숨졌다. 백신 부작용에 따른 사실상 첫 사망 사례다.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유럽의약품청과 우리나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으로 인정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해외 각국은 연령제한 기준은 다르지만 접종의 이득(코로나19 사망 예방)이 위험(희귀 혈전으로 인한 사망)보다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6일 문자 공지를 통해 “국내 두 번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 환자분께서 오늘 오후 2시 10분쯤 사망했다”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자료로는 백신접종으로 인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이 환자의 확인된 기저질환은 없다”며 “사망진단서상 직접사인은 뇌출혈로, 뇌출혈의 원인은 대뇌정맥동 혈전증이며 대뇌정맥동 혈전증의 원인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환자는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을 접종받은 뒤 9일 만인 지난 5일 심한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아 약물처방을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이 환자는 이후 증상이 악화하고 평소와 달리 의식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자 접종 12일 만인 지난 8일 상급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전날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판정을 받았다. 당국이 백신 부작용에 따른 사망에 방점을 찍고 발표를 했지만 인과성 심의 최종결정은 앞으로 피해조사반 심의를 거쳐 나올 예정이다. 추진단은 “절차상 (인과성 심의기구인) 피해조사반 최종 심의는 필요하다. 인과성 최종 평가는 심의 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예방접종피해조사반 회의를 16차례 개최하며 사망 212건 및 중증 196건, 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 의심사례 212건을 심의했지만 사망 사례의 경우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없었다. 피해조사반은 중증 3건과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63건만 인정해 왔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국내에서 확인된 것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첫 사례에 이어 두 번째다. 첫 사례자는 증상이 호전돼 지난 주말에 퇴원한 바 있다. 추진단은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접종 이후 이상반응 발생과 사망까지의 경과를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조사반과 피해보상전문위원회 심의 등 보상관련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역학조사 및 전문가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정보를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용어 클릭]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란 코로나19의 백신 접종으로 인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뇌정맥동혈전증이나 내장정맥혈전증 같은 희귀한 혈전증을 말한다.
  • 인플레 공포 무뎌졌나… ‘진격의 코스피’ 또 신기록

    인플레 공포 무뎌졌나… ‘진격의 코스피’ 또 신기록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코스피가 연일 최고점을 찍고 있다. 16일 장중 최고 기록을 5개월 만에 경신한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사흘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발(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나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05포인트 오른 3278.6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4일 3252.13, 15일 3258.63에 이어 사흘 연속 최고 기록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43포인트(0.01%) 오른 3259.06에서 시작해 장중 한때 3281.96까지 오르며 지난 1월 11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3266.23)도 경신했다. 코스피는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해 6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포인트(0.11%) 오른 998.49로 마감했다. 당초 17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에서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도 변동 장세가 거세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테이퍼링이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당분간은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확산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10일 공개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나 상승했지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를 밑도는 등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거라는 인식이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달 국내 증시가 출렁인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 우려였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을 조기 긴축과 동일시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일련의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과 조기 긴축이 반드시 함께 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줘 공포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가 나온다고 해도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인지해 온 이슈인 만큼 ‘쇼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상반기 국내 증시가 조정받았던 이유가 미 채권금리 급등 때문이었는데 이 기간 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당장 우려할 정도는 아니어서 안도감이 커졌고, 수출 호조를 비롯해 실적에 집중하다 보니 시장 심리가 안정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떠받쳤던 지난 상승장과 달리 외국인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이번 상승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8조 482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이달 1~16일 12거래일 동안 97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과 제조업생산이 전월 대비 각각 0.8%, 0.9%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한국이 대표적인 수혜 대상으로 꼽힌 것도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30억원, 44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8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금리 인상 우려를 압도했다는 해석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체가 없는 상승세라면 우려가 커지겠지만 최근 기업 실적과 경기 회복세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시장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많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체감물가 중심으로 물가가 오른 것이지 아직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불붙지 않았을 뿐 인플레이션 공포가 무뎌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희리·홍인기 기자 hitit@seoul.co.kr
  • 송영길, 신용카드 캐시백 등 ‘3종 세트’ 꺼냈다

    송영길, 신용카드 캐시백 등 ‘3종 세트’ 꺼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첫 국회 연설에서 추경 ‘3종 패키지’를 예고하며 ‘신용카드 캐시백’이라는 경기 부양책을 제시했다. 청년 문제를 총괄할 청년특임장관도 제안했다. 송 대표는 16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당과 정부는 소상공인 피해 추가지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신용카드 캐시백 등 3종 패키지를 중심으로 추경을 편성하겠다”며 “재난지원금은 백신 접종 현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여름휴가 전 지급과 추석 전 지급을 놓고 당정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캐시백은 전 분기보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많으면 증가분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안이다. 보편적 재난지원금과 함께 내수 진작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4·7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청년 세대의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청년특임장관을 신설하고, 청년 주거 문제는 ‘누구나집’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파편적·단기적 청년정책이 아닌 장기적·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청년장관은 주거, 일자리, 교육 등 종합지원은 물론 청년과 정부가 소통할 창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죽어라 일해서 번 돈의 30~40%를 주거비로 내는 삶이 아니라 집값 상승분을 배당받으며 희망을 키워 가는 청년기본소득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완전한 탄소중립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전제로, 소형 모듈 원자로(SMR)가 산악지대가 많고 송배전망이 부족한 북한에 에너지를 공급할 유용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융합발전 상용화를 선도하자며 ‘한국형 인공태양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노동자 잡는 택배분류, 내년부턴 택배사 처리

    노동자 잡는 택배분류, 내년부턴 택배사 처리

    택배 노동자들이 내년부터 분류작업에 참여하지 않게 된다. 노동시간도 주 60시간 밑으로 줄어든다. 택배업계 노사가 16일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했다. 다만 우체국 택배 노조와 우정사업본부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16일 정부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민간 택배사들이 분류 인력을 연말까지 100% 투입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택배기사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분류작업에서 완전히 배제된다. 이를 위해 민간 택배사는 오는 9월부터 분류전담 인력 1000명씩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합의기구는 택배 노동자가 주 평균 60시간 이상 일하지 않도록 물량 감축에 노력하기로 했다. 다만 이로 인해 줄어드는 임금을 보전할 수수료 조정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배송 구역·물량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분쟁은 국토교통부 주관 갈등조정위원회에서 조정키로 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2차 합의안이 성사될지는 공공부문인 우체국 택배를 둘러싼 협상에 달렸다. 우정사업본부는 “분류 비용을 수수료로 지급했다”고 밝혔지만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수수료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민간 위탁 택배 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합의기구는 이번 주말까지 추가 교섭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 국회에서 최종 합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택배노조는 이날까지 8일째 파업을 이어 가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4500여명이 참여하는 상경 집회를 열었다. 택배노조는 “전국 총파업을 종료하고 17일부터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김주연 기자·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justina@seoul.co.kr
  • 채널A 보도 관련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의원 입장

    오늘 채널A 보도와 관련해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없도록 세심하게 성찰하며 더 발전적인 의정활동에 전념하겠습니다. 김기덕 올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트윗 때문에 전화폭탄”…文비판한 광주 카페 사장 ‘하소연’

    “조국 트윗 때문에 전화폭탄”…文비판한 광주 카페 사장 ‘하소연’

    文정부 비판한 광주 카페사장“조국 트윗에 전화폭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했던 광주 지역 카페 사장 배훈천씨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윗으로 여권의 강성 지지층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배 씨는 페북에 “조국씨, 광주카페사장의 정체를 태극기부대, 일베라고 암시하는 당신의 트윗 때문에 가게 전화를 자동응답으로 바꿔야 했다”며 “달님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겠다는 당신의 관음증을 해소해드리기 위해 당신 트윗에 답글로 내 손가락(신상)을 모두 공개했으니 꼭 확인하시고 그 괴상망측한 호기심을 그만 거두기 바라오”라는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의 트윗으로 ‘좌표’가 찍혀 일부 강성 지지층의 이른바 ‘전화 폭탄’, ‘문자 폭탄’이 쏟아졌고, 이 때문에 가게 전화를 자동응답으로 바꿨다는 하소연이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자신의 트윗 계정을 통해 ‘[시선집중] 文 실명 비판했다던 광주 카페 사장님, 언론들이 숨긴 진짜 정체’라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보도 내용을 공유했다. 이 보도에서는 배씨가 과거 ‘5.18 역사왜곡방지 특별법’ 폐지를 주장하는 ‘호남대안포럼’의 공동대표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정치적 색채가 강하다고 밝혔다.배 씨가 조 전 장관에게 자신의 신상이라고 공개한 링크에는 ‘나눔문화’라는 단체와 배씨가 2012년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있다. 인터뷰에서 배씨는 “나는 86학번이다. 치열히 살았지만 밥벌이를 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길은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못했다. 졸업 후 학원을 운영했는데 입시 경쟁에 반대하면서, 정작 내가 그 세계를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이 불편했다. ‘생각한 대로 살자, 이왕이면 몸으로 말하는 일을 하자’ 싶어 카페를 시작했다. 막노동에 가까운 게 카페 일”이라는 말도 했다. 배씨는 지난 12일 광주4.19혁명기념관 통일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과 호남의 현실’을 주제로 열린 만민토론회에서 실명으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했다. 배씨는 “광주는 좁고 소문은 빨라서 동네 장사하는 사람이 상호와 이름을 밝히고 이런 자리에 나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도 “어스름 달빛 아래 어둠 속에서 살게 한문정부의 정책에 대해 이 정부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현지인의 입으로 들려주는 게 우리 자식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유익할 것 같아서 용기를 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씨는 최저임금 상승과 관련한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언급하면서 “강남이란 구름 위에서만 사는 자들이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오손도손 살고 있는 자영업과 서민들의 생태계를 순식간에 망가뜨려 버렸다”며 “김영란법 시행으로 공무원 관련 소비가 뚝 끊겼는데 주52시간제를 강행해서 가계수입이 제자리거나 오히려 줄어드니까 시장의 활력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우리 자영업자들에게 문재인 정권은 그야말로 재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양의 탈을 쓴 늑대 마냥 겉만 번지르르한 정책들로 포장해서 정권 잡고 실제로는 소상공인과 서민을 도탄에 빠뜨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180석까지 차지하고서도 할 줄 아는 거라곤 과거팔이와 기념일 정치밖에 없는 내로남불 얼치기 운동권 정치 건달들에게 더는 선동당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초등생 친딸 성폭행 40대男, 1심 징역 13년

    [속보] 초등생 친딸 성폭행 40대男, 1심 징역 13년

    초등학생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40대가 1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창형)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13세미만미성년자위계등간음)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씨(41)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또 3년 간의 보호관찰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에 10년간 취업제한,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씨는 2017년 여름부터 10살에 불과한 친딸을 위력으로 추행하고, 초등학교 5학년인 2018년 봄부터 성폭행한 이후 부인에게 범행이 발각되기까지 3년 동안 반복적으로 성폭행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온전한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타인의 성적 침해나 착취로부터 자기방어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 피해자를 보호하고 부양할 의무가 있는 아버지인데도 자기 성적욕구 해소도구로 삼았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 하고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며 “부인도 사건 발생을 막지 못 했다고 자책하면서 괴로워하고 있다”면서 “다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이씨와 이씨 부모가 부동산을 처분하는 방법으로 금전을 지급하며 용서를 구하고 있는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럭도 들어올릴 것”…‘리얼돌’ 男버전 나온다

    “트럭도 들어올릴 것”…‘리얼돌’ 男버전 나온다

    사람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인 ‘리얼돌’의 남자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리얼돌의 설립자이자 CEO인 매트 맥멀렌은 최초로 남성 모양을 본뜬 리얼돌 출시를 16일 예고했다. 미국 리얼보틱스(Realbotix) CEO 매트 맥멀렌은 사상 최초의 남성 리얼돌 헨리를 개발 중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회사 측이 올린 동영상에서 맥멀렌은 남성 리얼돌 헨리를 처음 공개하며 “고객들이 직접 로봇의 성적 지향성을 설정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했다”고 밝혔다. 맥멀렌은 구매자들이 배송 전 성적 선호를 설정할 수 있으며 남성과 여성 모두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맥멀렌이 공개한 남성 리얼돌은 구릿빛 피부에 탄탄한 체형으로 제작됐지만 현재 민머리 상태다. 이에 “원하는 (헤어)스타일로 주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멀렌은 “트럭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기계의 강도, 안전과 관련한 추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고객이 곧 리얼돌의 취향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전국에 리얼돌(사람의 외모를 본뜬 성인용품)을 이용해 유사성행위 영업을 하는 이른바 ‘리얼돌 체험방’이 늘면서 유해시설이냐 아니냐 논란이 일고 있다. 2019년 6월 대법원이 리얼돌 수입금지 처분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리얼돌 수입·판매가 합법화된 데 따른 결과다. 현재 리얼돌 체험방은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행정기관에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교육환경법에 따라 학교 200m 이내인 교육환경보호구역만 아니면 영업이 가능하다. 이에 학부모 단체 및 리얼돌 체험방이 입주해 있는 건물 점포 업주 등이 잇따라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리얼돌 체험방 영업을 중단시켜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도 2만명에 가까운 동의를 얻은 상황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일반적인 호응일 뿐”…‘푸틴 믿느냐’ 질문에 바이든 끄덕

    “일반적인 호응일 뿐”…‘푸틴 믿느냐’ 질문에 바이든 끄덕

    ‘푸틴 믿느냐’ 질문에 바이든 ‘끄덕’백악관 확대해석 경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신뢰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러 정상 회담의 사진 촬영 때 한 기자로부터 ‘푸틴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믿는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제스처였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서로 소리를 치며 밀치는 등 혼란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매우 분명하게 어떠한 질문에도 응한 것이 아니었다”며 “언론에 대한 일반적인 답례로 고개를 끄덕였다”고 주장했다.또 미·러 정상 회담 전인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접근이 “검증하고 그리고서 신뢰한다”가 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한 발언을 언급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과열된 취재 경쟁 속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을 향해 일반적인 고개를 끄덕인 것”이라며 “그는 어떠한 질문 혹은 어떠한 것에도 대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두려워하는지, 만일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성에 사는 19살 소녀의 고충 “디즈니 공주같지 않아”

    성에 사는 19살 소녀의 고충 “디즈니 공주같지 않아”

    이탈리아의 12세기 성에서 살고 있는 19살 소녀가 성에서 사는 것이 디즈니 만화영화에서처럼 낭만적이지만은 않다고 틱톡을 통해 털어놓아 화제다. 루도비카 산나자로는 가족이 28세대를 거쳐 물려받은 성에서 살고 있다. 이 성의 면적은 9290제곱미터(약 2800평)가 넘고, 방은 45개에 침실은 15개나 되며 역사적 기록은 1163년부터 시작된다. 산나자로는 “어렸을 때는 공주가 나오는 디즈니 영화를 보곤 했는데, 나도 영화 속 공주처럼 성 안을 뛰어다니거나 큰 방에서 춤을 추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성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공주가 살것 같은 성이 그저 자신의 집이란 사실을 가끔 잊어버린다고 밝혔다. 산나자로 가문의 성은 지난 5월 조식과 침대를 제공하는 숙박기관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산나자로는 뮤지컬과 연기를 배우기 위해 지난해 미국 뉴욕으로 왔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계획이 중단됐다. 그녀는 격리를 위해 어린 시절을 보낸 성으로 다시 올 수 밖에 없었고 온라인 수업을 들었다. 산나자로는 ‘캐슬 일기’란 제목으로 틱톡 계정을 만들어 성에서 사는 일상을 동영상으로 공유하고 잇다. 지난 3월 처음 틱톡에 올린 영상을 통해 전세계 네티즌들은 가족 교회, 언덕 아래 있는 얼음 저장고, 지하감옥, 비밀 통로, 와인 저장고가 있는 성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곧 사람들이 성에서 사는 것에 대한 환상만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산나자로는 “사람들은 내가 집사와 하녀를 두고 공주처럼 살 것이라 생각하지만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 신호는 끊기기 일쑤고, 겨울에는 집이 매우 추우며, 휴대전화를 엉뚱한데 두었다가는 찾느라 시간이 한참 걸린다고 성 생활의 고충을 토로했다. 산나자로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가는 다시 찾는 것이 너무 어렵다”면서 “가족들이 어디 있는지 알려고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한참을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원 관리는 도움받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가사를 가족들이 직접 하고 있다면서, 정원 잔디를 깍는데만 2~3일이 걸린다고 했다. 그녀는 “매일매일 나는 내가 사는 곳에 대해 좀 더 궁금증이 생기고, 조금 다른 눈으로 이 성을 탐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 대통령 “스페인, 코로나 극복 위한 최저생계비 도입 높게 평가”

    文 대통령 “스페인, 코로나 극복 위한 최저생계비 도입 높게 평가”

    48세 동갑내기 여성 상하원장과 의원들 앞에서 연설 文대통령, 마드리드 일정 마치고 바르셀로나로 이동 “스페인은 포용과 상생, 이해와 협의를 통해 국제적 분열을 해소하는 ‘연결국가’를 추구합니다. 한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고,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며,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교량국가’를 꿈꿉니다. 진실로 스페인과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닮았습니다.”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스페인 상원을 방문, 상·하원의장을 포함한 의원들 앞에서 연설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스페인 의회에서 연설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이룩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면서 “안정된 민주주의야말로 국가의 안정과 번영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스페인 정부와 의회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자 최저 생계비 제도 도입 등 정책적 노력을 초당적으로 시행해 온 데 대해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언급한 뒤 “양국이 공동의 비전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향해 나아가기 기대한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또한 유럽연합(EU)의 핵심국가인 스페인과 한·EU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취지를 밝힌 뒤 지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EU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을 한 스페인 의회의 상·하원 의장은 48세 동갑내기 여성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판사 출신인 필라르 요프 상원의장은 지난 2015년 마드리드 자치주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교수 출신인 메리첼 바텟 하원의장은 지난 2004년부터 의정 경험을 쌓았고 행정자치부 장관 등 내각도 경험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상원 연설을 끝으로 마드리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번 3개국(영국·오스트리아·스페인) 순방의 마지막 기착지인 바르셀로나로 이동, 스페인의 가장 권위있는 경제행사인 경제인협회 연례포럼에 국왕 펠리페 6세의 초청으로 참석한다. 마드리드 공동취재단·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땅에 떨어져야 수확하는 말레이 두리안, 중국인 입맛 사로잡아

    땅에 떨어져야 수확하는 말레이 두리안, 중국인 입맛 사로잡아

    ‘과일의 왕’으로 불리며 뛰어난 맛을 자랑하지만 특유의 냄새때문에 호불호가 강한 두리안이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말레이시아 두리안이 중국 인터넷 상거래에서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 알리바바의 ‘솽스이(광군제)’에 이은 중국 최대의 쇼핑 이벤트인 징둥닷컴의 ‘618 축제’에서 말레이시아 술탄 두리안이 과일과 야채 부문 최고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두리안 매출은 아이스크림과 복숭아보다 많았다. 커스타드 크림 같은 질감과 강력한 냄새의 두리안 중국 수입은 2017년보다 네 배가 늘어 지난해 23억달러(2조 5700억원)어치나 됐다. 중국이 수입하는 과일 가운데 1등은 아직 체리가 차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두리안 농장을 찾는 중국인들의 ‘두리오투어’는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다.하지만 말레이시아 최대 두리안 공급업체는 지난해 중국 2~3선급 도시에 7개의 판매 센터를 만들었다. 올해 공짜 두리안 맛보기 샘플 등을 공급할 15개 판매 센터를 중국에 더 세울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의 두리안 판매 업자들은 아직 이 과일의 독특한 맛을 본 중국 인구가 10%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태국 두리안은 보존 기간을 늘리기 위해 85% 정도 익었을 때 나무에서 따지만, 말레이시아 두리안은 충분히 익어 나무에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 다음 수확한다. 이때문에 현재 중국 시장을 장악한 태국 두리안보다 훨씬 신선하다는 것이 말레이시아 두리안 판매 업체 측의 주장이다. 말레이시아의 2세대 두리안 농부인 윌슨 창은 “충분히 익어 땅에 떨어진 두리안을 수확하는 것은 1950년대부터 내려온 우리의 전통”이라며 “벌써 중국인들의 두리안 수요가 우리의 공급을 훨씬 넘어섰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인배우 과거 부끄럽다”…8쌍둥이 엄마의 현재 모습

    “성인배우 과거 부끄럽다”…8쌍둥이 엄마의 현재 모습

    여덟 쌍둥이를 출산해 화제를 모았던 여성이 최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란 근황을 공개해 16일 화제다. 8쌍둥이를 출산해 미국에서 ‘옥토맘(Octomom)’이라 불리던 나탈리 슐먼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아이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근황을 알렸다. 지난 2009년, 시험관 아기로 8쌍둥이를 출산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나탈리 슐먼. 여덟 쌍둥이는 어느새 12살이 됐다. 아이들은 ‘어머니의 날’을 맞아 나탈리를 위해 깜짝 파티를 열었다. 또 나탈리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휴교령이 내려지자 아이들이 집에만 있어 정신이 없다는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과거가 부끄럽다”…‘옥토맘’ 부끄러운 과거 털고 새 삶 많은 아이들을 키우는 평범한 엄마로 보이는 나탈리는 사실 미국 내에서 비판과 논란을 동시에 부른 유명인사였다. 2008년 당시 미혼모였던 나탈리는 이미 6명의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또다시 체외수정으로 8쌍둥이를 출산, 총 14명의 자식을 가져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이에 현지언론이 그녀에게 붙인 별칭은 ‘옥토맘’이었다. 그러나 이후 그녀의 행보는 ‘엄마’라는 이름을 부끄럽게 했다. 유명세를 이용해 누드화보 촬영과 여러 성인영화에 출연하며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또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는 언론의 고발까지 이어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이후 몇 년이 지난 최근 그녀의 모습은 평범한 엄마였다. 이름도 나디아에서 나탈리로 개명한 그는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게임을 하며 화목한 가정을 일구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나탈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옥토맘이라는 단어는 내가 아닌 미디어가 만든 말”이라면서 “이를 통해 옷을 벗고 돈도 벌었지만 그같은 과거가 부끄럽다”고 후회했다. 이어 “아이들 식탁에 음식을 올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했다.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출산 후 꾸준한 운동으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나탈리는 “아이들이 많아 재정적으로 힘들지만 진짜 문제는 돈이 아니었다”면서 “자식들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집없이 자동차에서 아이들과 함께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임에도 홈리스 10명 중 3명만 맞아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인 노숙자 10명 중 3명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홈리스행동은 16일 서울역 등 서울시내 주요 공공역사 6곳에서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노숙인 101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71명(70.3%)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접종을 받았다는 응답률은 29.7%로, 실태 조사가 끝난 지난달 27일 기준 코로나19 취약시설 백신 접종 대상자의 1차 접종률(86.3%)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정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 취약시설 대상 예방접종 시행지침’을 발표하면서 ‘노숙인 거주 및 이용시설’ 이용자 1만 5543명과 종사자 1986명을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로 정했다. 백신을 맞지 않거나 못한 이유에 대해 미접종자의 43.7%(31명·복수응답 가능)는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가 어려울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33.8%(24명)는 ‘백신 예방 접종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서’라고 밝혔다. 홈리스행동은 “극도로 열악한 환경과 백신에 관한 정보 접근 제약이 결과적으로 접종률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0.9%(11명), 일반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는 응답자는 8.9%(9명), 공인인증서·아이핀 인증이 가능한 사례는 1%(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홈리스행동은 “백신 접종 예약이 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연락처가 없으면 예약은 물론 접종 관련 안내조차 받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홈리스가 개별적으로 백신 접종을 받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성희롱성 댓글 단 인천 미추홀구청장 “혐의없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희롱성 댓글을 남겼다가 고발된 김정식(52)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혐의를 벗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 범죄수사대는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통신매체 이용 음란 혐의로 수사한 김 구청장에 대해 16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김 구청장은 지난 3월 주민 A씨가 SNS에 평소 다니던 모 한의원 원장을 지칭하며 ‘치료 궁합이 잘 맞는 거 같으니 명의’라는 글을 게시하자 ‘치료 궁합만 맞아야 합니다’라는 댓글을 달고 캐릭터가 포복절도하는 이모티콘을 보냈다.A씨가 “댓글 내용이 불쾌했다”며 항의하자, 김 구청장은 곧바로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추행당한 기분이고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김 구청장이 직접 댓글을 단 것은 맞지만, 해당 내용이 범죄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봤다.김 구청장이 지역구 주민인 A씨에게 피해를 줄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법률 자문과 다른 판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올해 부터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건은 검찰에 보내지 않는 ‘불송치‘ 결정을 한 뒤 자체적으로 종결할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운전자에게 보낸 ‘1.1.2’ 손가락 신호…납치 당하던 여성 구했다

    운전자에게 보낸 ‘1.1.2’ 손가락 신호…납치 당하던 여성 구했다

    납치 당하던 여성이 손가락으로 보낸 구조신호를 지나가던 한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여성이 구조됐다. 16일 전북 덕진경찰서는 처음 만난 여성을 자신의 주거지로 데려간 혐의(감금)를 받는 A씨(20대)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전주시 덕진구에서 당일 처음 만난 여성 B씨를 주거지로 데려가 20여분간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B씨의 입을 틀어막고, 힘으로 제압해 자신의 집까지 데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한 시민의 빠른 신고 덕분에 빠르게 구조될 수 있었다. A씨에게 끌려 가던 B씨는 손가락으로 ‘하나, 하나, 둘(112)’ 표시를 했고, 지나가던 운전자 C씨가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즉각 신고한 것이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음에도 A씨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하게 됐다”며 “면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황희 “스페인과 트레블 버블 검토”

    황희 “스페인과 트레블 버블 검토”

    “방역당국 너무 신중… 실기땐 관광 데미지” 일본과는 “확진자 많고 접종 저조” 부정적 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한국과 스페인의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협정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트래블 버블은 두 국가가 여행 활성화를 위해 서로의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면제를 포함한 혜택을 주는 제도다. 황 장관은 마드리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방역당국 간 더 얘기를 해봐야 한다”면서도 이처럼 추진 의사를 밝혔다. 황 장관은 “스페인은 한국을 포함한 방역 우수국가 10여개 나라에 대해 입국자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한국은 (스페인의) 백신 접종자에 한해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페인에서는 방탄소년단(BTS)도 인기가 있고, 한국 관광에 대한 수요 압력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라며 7월부터 양국 간 단체관광도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황 장관은 특히 방역당국이 이 문제를 너무 보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역당국이 너무 신중하다”며 “이 기회를 실기하면 (관광 분야가) 산업적으로 큰 데미지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의 일상 복귀를 떠나 국제 (관광) 경쟁에서 좋은 위치를 뺏길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그는 트래블 버블은 방역 안전성이 보장되는 국가에 한하는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황 장관은 ‘본과는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지 않는가’라는 물음에 “안전한 국가와 추진을 해야 하는데, 일본은 확진자 수가 많고 백신 접종이 저조하지 않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마드리드 공동취재단·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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