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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에 CCTV… 법 어긴 23개 사업자 행정처분

    화장실에 CCTV… 법 어긴 23개 사업자 행정처분

    화장실 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23개 사업자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시정조치가 내려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9개 사업자에게 총 1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나머지 14개 사업자에게 시정명령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CCTV 관련 이번 조사는 공익신고, 민원 제기 등으로 이뤄졌으며 위반 내용에 따라 3가지로 유형화돼 처분이 내려졌다. 우선 화장실 등 개인의 사생활을 현저히 침해할 우려가 있는 장소에 CCTV를 설치·운영한 2개 사업자에게는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또 공개된 장소에 범죄 예방, 시설 안전 등의 목적으로 CCTV를 설치·운영하면서 ‘CCTV 촬영 중’임을 알아볼 수 있는 안내판을 설치하지 않은 7개 사업자에게도 각 100만원씩 총 7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아울러 ‘CCTV 촬영 중’임을 알리는 안내판은 설치했으나 촬영 범위, 관리자 등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정한 기재항목을 누락한 14개 사업자에게는 시정조치 명령이 내려졌다. CCTV는 우리 사회 곳곳에 광범위하게 설치·운영되고 있고 정보주체가 직접 촬영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개인정보보호의 필요성이 큰 만큼 개인정보보호법에도 관련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처럼 실제로 많은 CCTV 설치·운영자들이 법정 사항이 기재된 안내판 설치 등 법에서 정한 의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정보위는 동일한 법 위반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CCTV 제작·설치업체, 보안업체 등을 대상으로 ‘CCTV 설치 시 준수해야 할 기본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민간 전문가도 6월부터 전문직 공무원 될 수 있다

    민간 전문가도 6월부터 전문직 공무원 될 수 있다

    6월부터 민간 전문가도 한 분야에서 평생 근무하는 전문직 공무원이 될 수 있다. 인사혁신처는 순환보직 없이 한 우물만 파는 전문직 공무원의 신규 채용 근거를 마련한 ‘전문직 공무원 인사규정’(대통령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개정안에서는 민간의 우수 전문가를 공직으로 영입할 수 있도록 전문직 공무원 신규 채용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전문직 공무원은 기존 공무원의 전직으로만 가능했지만 이번 개정으로 신규 채용도 가능하도록 요건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그동안 법의 분야 전문직 공무원의 경우 기존에 근무하고 있던 법의관들의 전직을 통해서만 전문직을 충원했지만 이제 민간 전문가 충원도 가능하게 된다. 민간 종합병원 의사, 개원의 등 우수 의료인력 후보군도 전문직 공무원으로 신규 채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경력채용 공무원도 근무 기간에 상관없이 전문직 공무원이 될 수 있다. 현재는 채용 후 4~6년이 지나야 전문직 공무원으로 전직이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이미 전문 분야에서 근무 중인 경력채용 공무원은 기간에 관계없이 전문직 공무원으로 전직이 가능해진다. 신현미 인사처 인사혁신기획과장은 “제도 도입 4년차를 맞아 공직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전문직으로 직접 영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산재 사망 81%가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사각’

    산재 사망 81%가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사각’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로 숨진 노동자 10명 중 3명은 5인 미만 영세 사업장 종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재 사망자 10명 중 4명은 60세 이상 고령자로, 대개 소규모 건설업 노동자들이었다. 그런데도 소규모 사업장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도 받지 못해 법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82명으로, 전년보다 27명(3.2%)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49인 사업장(402명·45.6%)에서 산재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5인 미만 사업장(312명·35.4%)이 뒤를 이었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비중이 81.0%나 됐다. 김성회 고려대노동대학원 교수는 “산재 사망이 50인 미만 기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5인 미만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고 5~49인은 법 적용까지 3년 유예기간(2024년부터 적용)을 둔 게 딜레마”라며 “정부가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47명(39.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92명), 40대(137명), 30대(64명), 18∼29세(42명)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사망자의 비율은 전년(33.3%)보다 급격히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산재 사망사고가 주로 건설업에서 발생하는데 건설 노동자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산재 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의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기업에서 산재 사망이 자주 일어나는 것과 고령 산재 사망 비율이 높아진 것이 서로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윤 노동건강연대 대표는 “한국은 사업장 규모별로 노동조건의 차이가 크고 대기업과 하청 간 불공정 거래로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안전에 투자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소규모 건설 일용직으로 몰리다 보니 해당 연령대가 집중적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 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이주노동자와 고령 노동자들이 사지에 몰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중 외국인은 94명(10.7%)이었다. 또한 외국인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46명이 건설업이었다. 한편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이날 고용위기대응반 회의에서 “최근 경기 상황, 산업 활동 등을 고려할 때 4월 이후에도 고용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510억짜리 사업을 151조원으로…행안부, 황당한 고시로 신뢰 훼손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지방재정365’ 등에 실린 지방재정 관련 데이터에 황당한 오류가 빈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데이터를 부정확하게 기입하거나 심지어 0을 몇 개 더 붙이는 사례까지 있었다. 14일 나라살림연구소가 행안부에서 ‘지방재정365’를 통해 고시하는 대규모 투자사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행안부는 최근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사업비 1510억원을 151조원으로 잘못 입력했다. 결과적으로 사업비가 실제보다 1000배나 뻥튀기가 돼 버렸다. 행안부는 나라살림연구소에서 오류를 지적하고 나서야 관련 데이터를 수정했다. 삼척의료원 이전 신축 사업 역시 사업비 83억 1000만원을 831억원으로 행안부에서 잘못 입력한 경우였다. 송윤정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난 9일 오류를 확인하고 행안부에 연락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어렵게 연결이 됐지만 ‘(코로나19 방역) 소독해야 해서 나가야 하니 나중에 다시 전화하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말했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행안부의 데이터 입력 오류를 확인하고 사실 확인을 하려 해도 소관 부서로 전화 연결이 되지 않거나, 소관 부서에서 정정한 자료에서 또다시 새로운 오류가 나오거나, 담당 공무원이 왜 오류인지 제대로 숙지를 못 하는 등 문제점이 되풀이되면서 데이터 공개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 정보공개를 한다면서도 정작 복사가 힘든 PDF 파일 형태로만 공개하는 문제도 지적했다. 나라살림연구소는 “PDF에서 바로 작업했기 때문에 한글(또는 엑셀) 파일이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하는 곳도 있다”면서 “PDF 파일로 문서 작업을 하는 방법을 정부만 독점할 게 아니라 특허라도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투명하고도 정확한 데이터 관리는 예산 절약과 정부 청렴도 증진으로 이어진다”며 “행안부는 중앙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운영 실적을 종합평가하는 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지자체는 정보공개 의무가 있는데도 자료 공개를 하지 않거나 공개 요구를 거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지자체 재정정보 공개 수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금액 표시 방법이 다르다거나 분류체계 차이가 있다 보니 일부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검증을 더 철저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만 유학생 삶 뺏은 음주운전…檢 구형보다 센 징역 8년 ‘단죄’

    대만 유학생 삶 뺏은 음주운전…檢 구형보다 센 징역 8년 ‘단죄’

    “검찰의 구형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하는 일이 통상적인 일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2년이나 형량을 더해 주신 판사님께 감사드립니다.”(대만인 유학생 쩡이린 부친 쩡칭후이)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민수연 판사는 음주운전으로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쩡이린(당시 28세)을 사망에 이르게 한 50대 운전자 김모씨에 대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앞선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6년보다 형량이 늘었다. 사실상 권고형(징역 4~8년) 범위 내 최고 형량이다. 대만에 있는 쩡의 부모는 선고 직후 눈물을 흘리며 “이번 판결이 한국에서 음주운전 범죄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6일 저녁 서울 강남구 도곡동 일대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79%의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쩡을 치어 숨지게 했다. 같은 달 23일 유족이 한국 친구를 통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김씨를 엄벌에 처해 달라’며 게시한 글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만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두 번이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술에 취한 채 운전해 피해자를 사망케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당시 왼쪽 눈 렌즈가 돌아가면서 시야가 흐려져 피해자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시력이 안 좋으면 운전을 더 조심했어야 하는데 술까지 마셨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종철 정의당 前대표 ‘강제추행’ 불송치

    김종철 정의당 前대표 ‘강제추행’ 불송치

    경찰이 강제추행 혐의로 고발당한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를 검찰에 넘기지 않기로 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김 전 대표 사건에 대해 최근 ‘각하’ 처분을 내리고 검찰에 불송치하기로 결정했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지난 1월 25일 김 전 대표가 장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하자 이튿날 영등포경찰서에 김 전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고발했다. 현행법상 성범죄는 친고죄가 아니어서 제3자가 고발할 수 있다. 이에 장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원치도 않는 제3자의 고발을 통해 다시금 피해를 설명하며 2차 가해를 감당해야 하나”라면서 유감을 나타냈다. 사건을 이송받아 수사에 착수한 서울경찰청은 장 의원 측으로부터 수사를 원치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제추행은 반의사불벌죄는 아니지만 피해당사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2심도 혐의 부인… 기자에겐 ‘손가락 욕’

    숙명여고 쌍둥이, 2심도 혐의 부인… 기자에겐 ‘손가락 욕’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유출한 답안을 보고 내신 시험을 치른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쌍둥이 자매가 항소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 이관형)는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현모(20)씨 자매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고, 자매와 검찰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아버지 현씨는 문제 유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자매 측 변호인은 “소지품 압수수색 과정이 부적법했고, 답안이 유출됐다는 증거가 없어 원심이 증거재판주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증거가 명백함에도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자매가 법원에 들어오던 중 취재진이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느냐”고 묻자 동생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 재판이 끝난 후 “손가락 욕설을 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동생은 “갑자기 달려들어 무례하게 물어보는 게 직업정신이라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등교 어쩌나” 코로나 재유행에 고민 빠진 학교

    “등교 어쩌나” 코로나 재유행에 고민 빠진 학교

    “코로나19 확산세가 우려되지만 거리두기 2단계이니 등교는 그대로 할 수밖에요. 매일 등교하는 1~2학년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이들 학생들을 원격수업에 적응시키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서울 A초등학교 교장)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700명을 돌파하며 ‘4차 대유행’이 코앞에 오자 일선 학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없이 등교 일수를 축소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교 방역을 강화할 뾰족한 대책도 없기 때문이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 대유행 국면에서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지 않는 이상 등교 지침에는 변경이 없을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거리두기 단계에 맞물려 학교 밀집도 기준을 조정하는 현행 등교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별도로 등교 지침을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내 감염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학교 방역을 높일 마땅한 방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학교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하자고 제안해 방역당국도 검토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낮은 정확도 등을 이유로 오히려 혼란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주영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학교에서 검사를 할 경우 마스크를 벗어야 해 감염 위험이 되레 높아질 것”이라면서 “보건교사가 방호복도 입지 않은 채 검사를 하면 더욱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등교 일수를 줄이지 않고 현행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뚜렷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에 취소되거나 미뤄졌던 각종 학교 행사들을 올해는 정상 실시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같은 상황부터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소권 힘겨루기’ 하느라… 공수처 ‘윤중천 보고서 의혹’ 한 달째 미적

    ‘공소권 힘겨루기’ 하느라… 공수처 ‘윤중천 보고서 의혹’ 한 달째 미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한 면담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는 이규원 검사 사건의 처리를 한 달 가까이 미루고 있다. 앞서 검찰이 “수사 후 이첩하라”는 공수처의 ‘공소권 유보부 이첩’ 방침을 무시한 채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이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전격 기소하자 공수처가 이를 의식해 사건을 뭉개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14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이 검사 사건을 공수처가 직접 수사하는 것인지, 검찰로 재이첩할 것인지 등의 질문에 “수사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공수처 관계자는 “직접 수사를 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고, 이첩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이 검사가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윤씨를 만나 면담하는 과정에서 보고서를 허위 작성하고 여론을 재점화할 목적으로 특정 언론에 이를 유출했다는 혐의를 인지해 공수처로 이첩했다. 공수처가 이 사건을 이첩받은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직접 수사 개시를 못 하는 상황인데도 검찰로 재이첩하지 않는 배경에는 공수처법 24조 3항 해석을 둘러싼 검찰과 공수처 간 갈등이 있다. 공수처는 다른 수사기관으로 사건을 이첩하더라도 최종적으로 기소 여부를 판단할 권한은 공수처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수처가 이런 내용을 규정한 사건사무규칙 제정안을 검찰에 회람하자 대검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공식 반대했다. 김 처장은 검찰이 기소한 이 검사와 차 본부장 사건이 배당된 서울중앙지법 재판부의 공소 기각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자문위원회를 열고 법 개정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공소권 유보부 이첩’이 월권행위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란 말이 나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2개월 딸 중태 빠뜨린 아빠 구속영장

    2개월 딸 중태 빠뜨린 아빠 구속영장

    모텔에서 어린 남매를 혼자 키우다 생후 2개월 된 딸을 중태에 빠뜨린 20대 아빠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4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양의 친부 B(26)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B씨의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B씨는 전날인 지난 13일 모텔로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밤 11시쯤까지 딸아이 상태가 괜찮았고 울다가 자는 것도 봤다”면서 “어디서 떨어진 적도 없는데 아이 상태가 이상해 곧바로 119에 전화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0시 10분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진 A양은 사건 하루가 지난 이날 현재까지 의식이 없고 위중한 상태다. B씨의 아내 C(22)씨는 지난 6일 모텔로 찾아온 경찰의 신원 조회 과정에서 지명수배 사실이 드러나 긴급체포 후 구속 수감됐다.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진 B씨는 아내가 갑자기 구속되자 행정복지센터에 아이들을 가정 위탁할 곳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사건이 난 13일은 공무원의 권유로 남매가 시설 입소를 앞두고 건강검진을 받기로 한 날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檢 ‘김학의 출금’ 이광철 소환… 靑기획사정도 연루 ‘산 넘어 산’

    檢 ‘김학의 출금’ 이광철 소환… 靑기획사정도 연루 ‘산 넘어 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이 비서관을 넘어 청와대 윗선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최근 이 비서관에게 피의자 신분을 적용해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이 비서관은 지난 1일 기소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가 김 전 차관의 불법 출금을 실행하도록 지시하고 조율한 의혹을 받는다. 출석요구서에는 2주 정도의 넉넉한 기한 안에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던 이 비서관은 그해 3월 22일 밤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한다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차 본부장에게 연락해 ‘이 검사에게 연락이 갈 것’이란 취지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검사에게도 ‘법무부와 얘기가 됐으니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검사가 수년 전 김 전 차관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번호를 허위 기재해 긴급 출금을 요청했고, 차 본부장은 이를 알면서도 이 검사의 출금 요청을 사후 승인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검사는 출금요청서 등 서류를 사진으로 찍어 이 비서관에게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차 본부장과 이 검사의 공소장에 이 검사가 허위 내용이 담긴 윤중천씨 면담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점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검사가 이 보고서를 작성할 당시 김 전 차관의 피의자 신분 전환이 어렵다는 인식을 하고도 불법적으로 출금 조치를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비서관은 현재 윤중천 보고서 왜곡·유출 등에서 비롯된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에도 연루된 상태다. 이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변필건)는 이 검사가 윤씨와의 면담 전후로 이 비서관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을 확보해 이 비서관의 개입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또 이 비서관은 청와대에 악재였던 ‘버닝썬 사태’ 축소를 위해 김 전 차관 사건을 부각했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이에 수원지검이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과 관련해 이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서울중앙지검도 기획사정 의혹 검증을 위해 이 비서관을 소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신임 부장검사 교육에서 “반부패 및 범죄 대응 역량이 후퇴돼서는 안 되며, 이제 금융범죄와 같은 직접수사 영역에서도 (경찰 등과의) 유기적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여경은 왜 철야 안 하나”… ‘이남자’ 경찰들 부글

    “여경은 왜 철야 안 하나”… ‘이남자’ 경찰들 부글

    “왜 남경은 밤샘 근무시키고, 여경은 당직 근무 자체가 없는 거임? 덩치 큰 남경은 구형버스에 20명 넘게 구겨 넣고 여경은 신형 수소버스에 몇 명 타지도 않고….” 한 남자 경찰관이 최근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 남녀 경찰관 기동대의 업무 강도 차이에 대한 불만을 게시했다가 비공개 처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기동대를 관리하는 경찰 간부들은 ‘남녀 간 근무 조건의 차별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20~30대 남경들의 조직 내 역차별에 대한 불만이 터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 간부들은 14일 남녀 기동대의 노동환경에 성차별이 있지 않지만 지방청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여경 기동대는 서울에 2개 중대밖에 없어 철야 근무에 여경을 동원하면 다음날 그 기동대를 못 쓴다”며 “효율적 운용을 위해 철야 대신 주간 근무를 편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시위 관리가 많은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도 “여경은 승차 대기시키고 남경만 근무를 시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두 사람의 불만이 전체적인 의견인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 104개 중대의 경찰 기동대가 있다. 100개는 남경, 나머지 4개는 여경 기동대다. 그중 절반가량인 48개 중대가 서울에 집중돼 있는데 46개가 남경, 2개 중대가 여경 기동대다. 여경 기동대는 숫자가 적어 남경 기동대와 달리 중대로 움직이지 않고 제대별, 팀별로 흩어져 각 집회 현장에 투입된다. 참여정부 이후 전·의경 부대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되면서 2008년부터 직업 경찰관이 경비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남녀 경찰 모두 기동대에서 2년의 의무 복무 기한을 채워야 한다. 다만 기동대 규모 차이 때문에 남경들은 순경 입직 후 첫 2년간 기동대에 의무 배치되는 반면 여경은 대개 4~5년차에 기동대에 배치된다. 남경들은 이런 인사 원칙이 남경들의 진급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한 남자 경사는 “여경 동기들은 입직 후 지구대를 거쳐 일선서 경무과, 여성청소년과 등에 자리를 잡고 경장, 경사로 빠르게 승진한다”며 “인사고과를 높게 받을 수 없는 기동대에서 근무를 시작한 남경들은 조직에서 인정받고 진급하는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다”고 말했다. 일부 남경은 남성 역차별을 개선하겠다며 온라인 여론과 언론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뜻을 내비쳤다. 블라인드 글 작성자는 “(우리는) 남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참고 지내는 세대가 아니다”라며 “수차례 남경들이 불합리한 근무 형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이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경찰의 실상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직 차원에서 성별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정작 소관 부서는 소극적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남녀기동대에서 성별에 따른 근무 체계 차이는 있지만 성차별이라고 부를 만큼의 여성 경찰관에게 특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며 “일부 남성 경찰관들이 역차별로 느낀다는 건 오래된 이야기라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정인이 안 밟았다” 끝내 둘러댄 양모…검찰은 사형 구형

    “정인이 안 밟았다” 끝내 둘러댄 양모…검찰은 사형 구형

    입양 아동 정인이를 학대에 생후 16개월의 나이로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양모 장모(35)씨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장씨는 “진심으로 너무 죄송하다.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檢 “발로 배 밟아 치명상… 살인 미필적 고의”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상주) 심리로 14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장씨는 엄마로서 피해자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책무를 갖고 있음에도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를 별다른 이유 없이 잔혹하게 학대해 살인하는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장씨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전자장치 30년 부착, 보호관찰 5년 명령 등을 함께 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아동 유기·방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부 안모(37)씨에게는 “장씨가 피해자를 학대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보고만 있었을 뿐 자녀의 생존을 위해 그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징역 7년 6개월 등을 구형했다. 정인이 입양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정인이를 학대한 장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의 복부를 발로 밟아 정인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주위적 공소사실 살인, 예비적 공소사실 아동학대 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씨의 지속적인 학대로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은 피해자의 배를 강하게 밟으면 피해자가 사망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것”이라면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정인이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배를 손으로 때린 적은 있지만, 바닥에 넘어뜨려 배를 발로 밟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법의학자인 이정빈 가천대 석좌교수는 재판에 출석해 “피해자 복부에 멍과 같은 흔적이 없는 점을 보면 속도가 낮은 미는 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수술로 팔에 힘이 없었다는 피고인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손이 아닌 발로 피해자의 복부를 밟았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양모 “잘 키우려다 집착 돼”… 새달 14일 선고 장씨는 최후 진술에서 울먹이며 “제 목숨보다 귀한 아이를 감싸안지 못하고 아이에게 고통을 준 저는 죽어 마땅하다.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안씨는 “아이가 이렇게 아픈지 알지 못한 것은 제 책임”이라며 “선처라는 말은 감히 못 올리겠다.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두 피고인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14일 오후에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수본, 용산구청장 한남뉴타운 투기 의혹 수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재개발구역 부동산을 매입해 이해충돌방지 규정을 위반한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본은 시민단체 활빈단이 성 구청장을 고발한 사건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고 14일 밝혔다. 특수본 관계자는 “고발인과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고발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라며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나오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성 구청장은 2015년 7월 용산구 보광동 한남뉴타운 4구역에 있는 지상 3층, 지하 1층짜리 다가구주택을 아들 2명과 지분을 나눠 19억 9000만원(대출 5억 8000만원 포함)에 사들였다. 성 구청장이 해당 주택을 구입한 시기가 서울시와 용산구가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설립을 인가한 2015년 1월 이후여서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15일 성 구청장이 공무원행동강령상 이해충돌방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최종 결론을 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피해액 15억 ‘에밀리 사건’은 조직범죄… 해외 거래소는 뒷짐만

    [단독] 피해액 15억 ‘에밀리 사건’은 조직범죄… 해외 거래소는 뒷짐만

    피해자 13명… 범인은 동일 인물 가능성1월 중국계 거래소 2곳에 수사 협조 요청3개월 지나서 회신… 그나마 엉뚱한 자료압수수색 영장 발부해도 강제수사 못해경찰 “거래소 비협조가 수사 지연 원인” 코인 셜록 피해 접수 150건 중 48건 달해도메인 바꿔가며 ‘고수익 미끼’로 유혹 서울신문이 지난해 보도한 암호화폐 로맨스 스캠인 일명 ‘에밀리 사건’ 피해자가 13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직적 사기 범죄로 규정하고 적극 수사에 나섰지만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다. 에밀리 사건은 지난해 11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범죄피해 지원 공공플랫폼 ‘코인 셜록’에 접수된 후 본지의 ‘채팅앱서 그녀를 만났다… “중요 정보” 꼬드김에 속아 홀린 듯, 5100만원 보냈다’<2020년 11월 4일자 11면> 보도를 통해 실체가 드러났다. 수사 착수의 계기가 된 피해자 김모(38)씨는 지난해 7월 모바일 채팅 앱에서 만난 에밀리라는 22살의 일본계 미국인이 추천한 중국의 한 암호화폐 사이트에 투자한 5100만원을 잃었다. 경찰청은 김씨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에밀리 사건과 유사한 로맨스 스캠이 성행 중인 것으로 보고 울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책임 부서로 지정했다. 코인 셜록은 김씨 등 피해자들에게 범죄 추적 보고서를 제공해 경찰 수사를 지원했다. 울산청은 총 13명의 피해자가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사기 조직에 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까지 피해 금액은 15억원이 넘는다. 이 중 코인 셜록을 통해 수사가 시작된 피해자 3명도 포함됐다. 울산청 관계자는 14일 “조직 관리자인 ‘총책’과 피해자를 꾀는 ‘유인책’, 돈을 현금화하는 ‘수거책’ 등 역할 분담이 돼 있는 조직 범죄로 판단된다”면서 “접수된 건 말고도 피해자가 더 많아 신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월 중국계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후오비글로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고 우리 사법기관이 요청한 자료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해외 거래소의 경우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도 국내거래소와 달리 강제수사의 한계가 있어 수사 협조를 받아야 한다. 바이낸스는 신속하게 한국 경찰에 관련 계좌 자료 등을 제공했지만 후오비글로벌은 우리 수사기관이 보낸 공문에 반응하지 않다가 최근 회신했다. 하지만 울산청 관계자는 “회신한 자료조차 우리가 요구한 자료가 아니어서 허탈하다”면서 “거래소의 비협조가 수사 지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법률사무소 리버티 변호사는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해외 거래소의 경우 피해자가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이 있지만 시간·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암호화폐는 국경 없이 거래되지만 그만큼 범죄 규모와 추적 범위도 커지는 게 맹점이다. 암호화폐 로맨스 스캠 피해도 최근 더 확산되는 추세다. 이날 기준 코인 셜록에 접수된 150건(중복 포함) 가운데 로맨스 스캠 피해는 48건에 달한다. 특히 코인 셜록 분석 결과 박모(43)씨 등 5명의 피해자가 모두 pilot****이라는 같은 암호화폐 투자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시기도 올해 3월에 집중돼 하나의 범죄 조직이 동시다발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 박민웅 웁살라시큐리티 연구원은 “5명의 피해자 중 2명은 암호화폐 출금 지갑 주소조차 동일했다”면서 “에밀리는 동일 조직의 동일 인물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씨도 지난해 12월 모바일 채팅앱에서 만난 30살의 ‘양리’라는 싱가포르 여성에게 속아 투자금 2000만원을 잃었다. 양리는 암호화폐 투자로 6억원이 넘는 수익 인증샷을 박씨에게 보냈다. 박씨는 양리가 추천한 투자 사이트에 돈을 넣었지만 지난달부터 “투자금의 12%를 재충전해야 출금을 허용한다”는 답변만 듣고 이후 출금 절차조차 중단됐다. 경찰 관계자는 “암호화폐 투자 사이트는 도메인을 바꿔 가며 사기 행각을 이어 간다”면서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끈질기게 신고하고 추적해야…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

    “끈질기게 신고하고 추적해야…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

    작년 49억 가로챈 30명 20개월 만에 검거해외 거래소마다 수십 차례 공문보내 압박“여러 명 피해 내용 모아야 죄 물을 수 있어”“암호화폐 범죄 피해자들은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합니다.” 제주지방경찰청 이요환 사이버테러수사팀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범죄는 추적이 어렵다고 생각해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조차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수사기관의 범죄 추적 기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기 때문에 신고해야 죄를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청 사이버테러수사팀은 지난해 8월 중고나라에서 총 49억원을 가로챈 총책 강모(38)씨와 조직원 등 30명을 검거했다. 이 사건 피해자만 5000여명에 달했다. 이 팀장이 적극적인 신고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들을 검거한 단서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었기 때문이다. 강씨 등은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을 암호화폐로 자금세탁했다. 수십 차례에 걸쳐 개인 지갑과 거래소 등을 통해 암호화폐로 세탁된 범죄 수익이 유럽과 동남아 해외 거래소를 통해 이동했다. 수사팀은 범죄 수익으로 세탁된 암호화폐가 흘러간 해외 거래소마다 국내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이를 근거로 수십 차례 공문을 보내 협조를 이끌어냈다. 더불어 중고나라 사기 조직을 붙잡기 위해 인터폴과도 공조해 해외 거래소들을 압박했다. 그런 노력 끝에 범죄 수익이 흘러간 최종 지갑 소유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 팀장은 “범행 대부분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자금세탁이 해외 거래소가 이용돼 수사 협조 공문도 영어, 독일어 등 여러 버전으로 압박했다”고 했다. 제주청 수사팀이 총책과 조직원들을 검거한 건 수사 착수 1년 8개월 만이었다. 그는 “피의자들이 해외 기반의 메신저와 거래소를 이용해 추적이 쉽지 않지만 단서를 수집해 끈질기게 해외 거래소의 문을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검거한다”고 자신했다. 이 팀장은 “국내 암호화폐 범죄가 급증하면서 수사관들에 대한 암호화폐 수사 교육이 강화되고 있고 자금세탁 기법에 대한 여러 노하우들이 공유되고 있다”며 “범죄 조직들이 자금 세탁을 위해 암호화폐 구매 대행 아르바이트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범행에 일반 시민들이 이용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떠오르는 ‘유승민계초선들’… 野 차기 당권 손잡나

    4·7 재보궐선거 압승 이후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국민의힘 내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초선 의원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유 전 의원이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당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초선 김웅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며 유 전 의원이 초선을 앞세워 당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준비하는 국민의힘에서 눈에 띄는 것은 유승민계의 약진이다. 특히 초선이자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당권 도전이 눈에 띈다. 김 의원은 14일 초선 의원총회에서 당 초선으로는 처음으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공식 표명했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의사를 밝혔지만, 정식 출마 선언은 이번주 중으로 입장을 정리해 당원들 앞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김 의원의 이런 행보를 두고 유승민계가 초선들을 등에 업고 차기 지도부를 노려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전체 의원(102명) 중 절반(56명)이 넘는 초선들의 행보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모임을 갖고 있는 초선들은 14일에도 초선 의총을 열며 활발히 의견을 모았다. 유승민계가 당내 현존하는 유일한 계파라는 점도 긴장감을 더한다. 친박(근혜)계·친이(명박)계·황교안계 등으로 분류됐던 계파들은 보수당의 연패로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다만 초선들은 이와 같은 시선을 경계하고 있다. 이날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윤창현 의원은 “당의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초선 중 누구라도 출마하겠다고 하면 우리도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초선이라는 이유로 초선 (출마자를) 지지하거나 계파적 관점으로 (지지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쪽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유승민계에서도 구태에 지나지 않는 계파 정치를 꺼내 드는 것은 지나친 프레임이라고 반발한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특정인을 위해서가 아닌 이번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보수당에 대한 2030세대의 지지를 이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19일 당 징계 결과 앞두고 ‘당직자 폭행’ 송언석 탈당

    19일 당 징계 결과 앞두고 ‘당직자 폭행’ 송언석 탈당

    4·7 재보궐선거 당일 당직자에 대한 폭언과 폭행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4일 탈당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이라며 “당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당을 위한 충정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모든 것이 다 저의 부덕의 소치”라면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보며 매사에 경각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자신을 위한 자리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 사무처 직원의 정강이를 수차례 발로 찼다. 이후 송 의원은 “폭행은 없었다”고 거짓 해명했다가 당 사무처에서 성명을 내며 송 의원의 사과와 탈당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커지자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오는 19일로 예정된 당 윤리위원회에서 중징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결국 탈당을 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통합도 독자행보도 ‘글쎄’…설 자리 좁아지는 안철수

    통합도 독자행보도 ‘글쎄’…설 자리 좁아지는 안철수

    4·7 재보궐선거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얼굴) 대표가 날로 고립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과 통합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합당 시기 등에 이견이 분출되면서 안 대표는 협상의 동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개별적 입당’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안 대표가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힘 내일 의총서 야권통합 당론 정리 국민의힘·국민의당은 14일 공식적 합당 논의를 올스톱한 채로 각당 내부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야권 통합 문제 등에 대한 당론을 정리하기로 했다. 국민의당도 다음주까지 시·도당 의견을 수렴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당권 경쟁을 둘러싼 복잡한 셈법이 얽혀 통합을 둘러싼 여러 의견이 나오면서 안 대표의 입지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특히 102석(국민의힘)과 3석(국민의당)의 규모 차이가 있는 만큼 개별적 입당이 맞다는 의견도 힘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야권 통합은 각 당의 가치를 같이 가져가야 하는데 개별 입당은 그런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며 개별 입당설엔 선을 그었다. ●김종인·금태섭 내일 회동… ‘3지대 논의’ 촉각 합당 논의가 지지부진한 사이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여기에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긍정적 반응을 내놓으면서 안 대표는 제3지대에서의 입지도 위태로워졌다. 김 전 위원장과 금 전 의원은 16일 회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역할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방해하는 그런 역할들을 했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합당·전대 놓고 국민의힘 잡음… 주호영 ‘리더십 시험대’

    합당·전대 놓고 국민의힘 잡음… 주호영 ‘리더십 시험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임 이후 리더십 공백 상태에 놓인 국민의힘을 관리하고 있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국민의당과의 합당, 차기 지도부 선출 등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과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플레이어’ 역할을 병행하면서 ‘관리’와 ‘실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주 권한대행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이다. 합당이 차기 전대의 시기와 방식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야권 재편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주 권한대행은 14일 “우선 합당 선언이 있어야 구체적 협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16일 의원총회, 19일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당내 의견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합당 논의가 늘어지면서 당내에서 국민의당에 끌려다니지 말고 전대를 치러 ‘자강’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그는 합당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 관계자는 “당대표 출마를 고려 중인 주 권한대행 입장에선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를 품었다는 성과를 남기고 싶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기 지도부 선출 절차도 정리해야 한다. 원내대표를 겸하는 그가 어느 시점에 사퇴하느냐에 따라 전대 구도와 일정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앞서 재선 의원들은 “원내정책의 안정성을 위해 조기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거취 문제는 합당 문제가 정리되고 나면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그로서는 출마 명분과 야권을 하나로 이끌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4·7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2030 표심으로 ‘쇄신’이 정치권 화두로 떠오르자 당내에선 ‘영남 꼰대당 탈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는 당의 쇄신과 야권 재편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해야 하지만 대구 지역 5선 의원인 스스로가 쇄신 대상이기도 하다. 한 초선 의원은 “국민의힘이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이려면 이번만큼은 젊고 참신한 인물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한대행이면서 플레이어로 뛰다 보니 잡음도 나온다. 4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에서는 그의 당권 도전을 놓고 날 선 신경전이 오갔다. 조경태 의원은 비공개회의에서 “조기 사퇴를 빨리 결정하라”고 쏘아붙였고, 주 권한대행은 “빨리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홍문표 의원이 주 권한대행과 정진석 의원이 단일화할 수 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담합한다는 게 사실이냐”고 직격하자 주 권한대행은 “그런 일 없으니 우려하지 말라”고 했다. 정 의원도 “근거 없는 얘기”라고 반박하면서 고성까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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