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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탄핵 직후 ‘의회 난입’ 재차 비난…탄핵 언급은 없어

    트럼프, 탄핵 직후 ‘의회 난입’ 재차 비난…탄핵 언급은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의회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지난 6일 발생한 의사당 폭력 사태를 다시 한번 비난하면서 사건 연루자들을 재판에 회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원으로부터 임기 중 두 번째 탄핵을 받은 직후 백악관 계정 트위터에 5분 분량의 영상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권력 이양 중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사용하라고 연방 기관에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하원 탄핵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미 하원은 의회 폭동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공화당 의원 10명도 여기에 동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도 성명을 내고 더 많은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고 한 뒤 “나는 어떤 종류의 폭력이나 위법행위, 공공기물 파손이 있어선 안 된다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내가 지지하는 것이 아니고 미국이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나는 모든 미국인이 긴장을 완화하고 노여움을 진정시키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은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무장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트코인 비번 까먹어 2600억원 날릴 위기 처한 美남성

    비트코인 비번 까먹어 2600억원 날릴 위기 처한 美남성

    한 미국 남성이 10년 전 받은 비트코인의 전자지갑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는 바람에 2600억원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스테판 토마스는 10년 전 암호화폐 관련 영상을 제작해준 대가로 7002비트코인을 받았다. 당시 1비트코인의 가격은 2∼6달러(약 2000∼6500원)로, 그가 수령한 금액은 한화 약 1530만∼4600만원 수준이었다. 토마스는 이를 전자지갑에 넣어두고선 그대로 잊어버렸다.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 수년간 비트코인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최근 1비트코인의 가격은 3만 4000달러(약 3727만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덕분에 토마스의 전자지갑에 들어있는 비트코인의 가치총액은 약 2억 3806만 8000달러(약 2608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전자지갑을 오랫동안 확인하지 않은 탓에 토마스는 비밀번호를 까먹어버렸다. 과거 자주 사용하던 비밀번호를 조합해 8번을 시도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비밀번호 입력을 10번 틀리면 전자지갑에 내장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자체가 완전히 암호화돼 비트코인을 영영 찾을 수 없게 된다. 토마스는 “요즘 누워서 비밀번호가 뭐였는지만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비밀번호 조합을 생각해내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 시도해봤지만 지갑은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인해 암호화폐를 더욱 싫어하게 됐다고 전한 그는 “은행이 있는 이유는 우리가 이런 일들을 하기 싫어하기 때문이지 않냐”며 울분을 토했다. 그의 사연이 알려지자 사이버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업체 ‘스탠퍼드 인터넷 옵저버토리’ 소속의 한 인터넷 보안 전문가는 트위터를 통해 “6개월 이내에 비밀번호를 찾아줄 테니 보유한 비트코인의 10%를 달라”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1850만 비트코인 중 20%는 주인이 전자지갑을 여는 데에 실패해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에도 한 IT업계 직원은 7500비트코인이 들어 있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실수로 내다 버려, 당시 가치로 약 6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사고 위험 초래” 테슬라 15만대 리콜 명령

    [속보] “사고 위험 초래” 테슬라 15만대 리콜 명령

    미국 교통안전국(NHTSA)이 13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모델S와 모델X 등 15만8천대에 대해 리콜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NHTSA는 이들 차량의 미디어 컨트롤 유닛 결함이 터치스크린 미작동으로 이어져 사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NHTSA는 테슬라에 이런 내용의 리콜 요청 서한을 보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원순에 성추행 고소 알린 임순영 젠더특보 면직

    박원순에 성추행 고소 알린 임순영 젠더특보 면직

    서울시 “임기 만료로 면직”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 피해자의 고소 움직임을 전달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14일 임기 만료로 면직됐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임순영 특보는 박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피해자가 고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지난해 7월 8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과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에게서 듣고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것이 있느냐”며 이를 알렸다. 서울시는 박 전 시장 사망 후 임순영 특보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고 내부 조사를 진행해 왔으나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징계는 하지 않았다. 임순영 특보는 2012년 5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남 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했으며, 2019년 1월에 1년 임기의 3급 직위인 서울시장 젠더특보가 된 이후 작년에 재계약해 2년간 재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모더나 CEO “코로나19와 영원히 함께 살아야할지도”…풍토병 예상

    모더나 CEO “코로나19와 영원히 함께 살아야할지도”…풍토병 예상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백신 개발사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가 전망했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CEO는 13일(현지시간) JP모건 보건의료 콘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해 “SARS-CoV-2(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영원히 함께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앞으로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공중보건 및 감염병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견해라고 CNBC는 전했다.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역시 지난해 11월 비슷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를 박멸시키진 못할 것 같다”면서 “만성적으로 통제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풍토병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물론 국내 전문가들도 그 동안 여러 차례 코로나19가 풍토병 또는 계절성 유행병이 될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버지 낳아주심만 못해” 한 보건소의 시대착오적 ‘임신선물 봉투’

    “아버지 낳아주심만 못해” 한 보건소의 시대착오적 ‘임신선물 봉투’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보건소가 임신부를 대상으로 증정한 선물 봉투가 논란이 되고 있다. 모성애를 강조한 조선시대 태교서의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됐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모 보건소 임신부 선물봉투의 시대착오적 문구’라며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 봉투에는 ‘이사주당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스승님의 십년 가르치심은 어머니의 열 달 기르심만 못하고, 어머니의 열 달 기르심은 아버지의 하루 낳아주심만 못하다”고 적혀 있었다. 이는 조선시대 여성 실학자인 이사주당이 쓴 태교서 ‘태교신기’에 나오는 문구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너무 불쾌하다”, “저런 건 누가 만드는 거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보건소 측은 “2017년 ‘태교도시’ 브랜드 사업을 위해 옛 문헌 발췌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던 시기, 홍보 차원에서 만들었던 봉투”라면서 “가방을 들고 오지 않아 불편해 하는 임신부들에게 일부 남아 있던 수량을 몇 차례 제공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주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임신 정보 사이트에서 임신부를 위한 안내 지침에 가부장적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시가 2019년 개설한 임신·출산정보센터 웹사이트에는 만삭 임신부가 해야 할 일로 남편을 위한 밑반찬 및 속옷 준비 등을 제시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6일 관련 내용을 삭제했지만 미국 뉴욕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의 시대착오적 단면을 보여준다는 비판이 한국 내에서 들끓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브루스 윌리스, ‘노 마스크’ 활보하다 약국서 쫓겨나

    브루스 윌리스, ‘노 마스크’ 활보하다 약국서 쫓겨나

    “마스크 착용 요청하자 언짢아했다”브루스 윌리스 측 이후 공식 사과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와 ‘식스센스’ 등으로 유명한 미국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65)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약국을 찾았다가 쫓겨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11일 약국 체인인 라이트에이드 매장을 방문했다. 그러나 당시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목 주위에 안면가리개용으로 보이는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지만 그것조차 사용하지 않았다. ‘노 마스크’ 상태의 브루스 윌리스를 목격한 매장 내 고객들이 현장에서 즉각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지 식스는 “브루스 윌리스가 얼굴을 가리는 스카프가 있었음에도 그것을 착용하지 않아 매장에 있던 사람들이 화가 났다”고 전했다. 약국 직원이 브루스 윌리스에게 다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매장에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고, 결국 그는 굳은 표정으로 약국을 떠났다. 폭스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브루스 윌리스는 마스크 착용 요청에 언짢아했던 것 같다”면서 “그는 약국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고 떠나는 쪽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후 브루스 윌리스 측은 공식 성명을 내고 “판단 착오였다”고 사과했다. 이어 “여러분 모두 바깥에서는 안전하게 계속 마스크를 쓰자”고 말했다. 브루스 윌리스가 나타났던 LA 카운티의 누적 확진자는 94만명이고, 총 사망자는 1만 2000명을 넘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서 새 변이 바이러스 2종 발견…미국 자체 발생한 듯

    미국서 새 변이 바이러스 2종 발견…미국 자체 발생한 듯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최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먼저 나타나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와 달리 이번 변이는 미국 내에서 유래된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기존 영국·남아공발과 마찬가지로 전염력이 강하지만, 백신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3일(현지시간) CNBC와 ABC 방송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립대 웩스너의료센터 연구진은 2종의 새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명의 환자에게서만 발견된 1종의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똑같은 유전자 돌연변이를 포함하고 있지만 “미국에 이미 존재하던 바이러스 종에서 일어난 것 같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른 1종의 변이는 이미 오하이오의 주도인 콜럼버스에서 지난달 말부터 3주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럼버스 변이’는 이전의 코로나바이러스에서는 한꺼번에 목격된 적이 없는 3개의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댄 존스 오하이오주립대 분자병리학 부학장은 “이러한 새 ‘콜럼버스 변이’는 앞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동일한 유전자 중추를 갖고 있지만, 3개의 돌연변이는 상당한 진화를 보여준다”며 “이러한 변화가 영국 또는 남아공 변이에서 유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새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남아공발과 마찬가지로 전염력이 강하지만,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공동 연구자인 피터 몰러 웩스너의료센터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우리가 새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 새 변이에 대해 과민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미 하원, 트럼프 탄핵안 가결…찬성 232, 반대 197

    미국 의회 하원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미국 하원은 찬성 232표, 반대 197표로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공화당 내에서 10명이 찬성에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근혜 ‘국정농단’ 오늘 대법원 최종 결론…사면론 재점화 전망

    박근혜 ‘국정농단’ 오늘 대법원 최종 결론…사면론 재점화 전망

    태블릿PC 보도 이후 4년 2개월 만에 결론법조계, ‘원심 판단 유지’ 전망…징역 22년두 전직 대통령 형 확정으로 사면론 재점화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14일 나온다. 2016년 10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공개로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지 4년 2개월여, 2017년 4월 기소된 지 3년 9개월 만이다. 최종 형이 확정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둘러싼 정치권 논의가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날 오전 11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파기환송심에서 뇌물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원, 국고 손실 등 나머지 혐의에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는 파기환송 전 항소심 선고 형량인 징역 30년·벌금 2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 취지에 따라 강요죄와 일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무죄로 뒤집혔기 때문이다. 검찰은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재상고하지 않았다.박 전 대통령의 사건은 이미 대법원의 상고심 판단을 받았고 파기환송심이 상고심 취지대로 진행된 만큼 재상고심에서도 파기환송심의 판단이 유지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대법원이 파기환송심 판결대로 형을 확정하면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합쳐 모두 22년의 형기를 마쳐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특별사면 논의가 재개될지도 관심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 배제 대상으로 언급한 뇌물죄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점에서 사면론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사면이 이뤄지더라도 두 전직 대통령 본인의 반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어서 과연 당사자들이 이를 수용하겠느냐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늘 신규확진 500명 안팎…거리두기·설연휴·백신이 향후 변수

    오늘 신규확진 500명 안팎…거리두기·설연휴·백신이 향후 변수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14일도 5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 9시까지 459명…직전일보다 41명 적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562명이다. 지난 12일(537명)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이틀 연속 500명대를 유지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59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500명보다 41명 적었다. 당일 자정까지 62명 늘어나면서 최종 집계는 562명으로 마감됐다. 이처럼 하루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다소 줄었다.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최근 1주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593.3명으로, 6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 가운데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은 일평균 413.4명에 그쳤다.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12월 말 1000명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3단계 기준(전국 800명∼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벗어난 지도 오래다. 1주간 일평균 ‘400~500명’ 수준은 아직 일러다만 방역당국이 목표로 하는 1주간 일 평균 ‘400~500명’ 수준까지는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주로 모임이나 약속 등을 통해 선행 확진자를 접촉한 뒤 감염 전파되는 사례가 많은데 이런 개별 만남에까지 방역당국의 손길이 뻗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속도가 완만하며 기간도 채 2주가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향후 변수는 거리두기 조정, 설 연휴, 백신 접종 3차 대유행을 좀 더 확실히 끊어내려면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 있다. 일단 오는 18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이 이번 주말쯤 발표될 예정인데, 현 단계를 낮추기 위해서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 60대 이상 확진자 수 등에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여야 한다. 지난달 초부터 거의 6주째 집합이 금지된 수도권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금지 조치를 풀어주려고 해도 마찬가지다. 방역당국은 이들 시설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에도 감염세가 다시 커지지 않고 감소 추세를 이어갈지 지켜봐야 한다.이런 상황에서 한 달여 남은 설 연휴(2.11~14)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확진자 수가 지금처럼 수백명 단위인 상황에서 명절을 맞아 많은 사람이 이동할 경우 감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추석 연휴 당시 ‘추석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운영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2월 말부터 시작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서라도 지금의 상황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현재까지 다국적 제약사 및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로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다음달부터 고위험 의료기관의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노인(65세 이상)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감염 유행을 최소화하는 게 필수적이다. 윤 반장은 “예방접종과 치료제 도입이 단계적으로 시작되는 2월까지는 최대한 유행 규모를 억제하면서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금주까지는 모든 사적인 모임, 만남을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미국 하원, ‘내란선동’ 트럼프 탄핵소추안 표결 돌입

    [속보] 미국 하원, ‘내란선동’ 트럼프 탄핵소추안 표결 돌입

    미국 하원 의회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돌입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그가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며 탄핵을 주장한 반면 공화당은 탄핵 추진이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퇴임 직전 탄핵은 불필요하다고 맞섰다. 탄핵안 가결 요건은 하원의 경우 과반 찬성이면 된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재작년에 이어 또다시 탄핵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원에서는 전체 435석 중 민주당이 222석을 차지하고 있고 일부 공화당 의원도 동조 입장을 밝혀온 터라 탄핵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2019년말 하원 탄핵에 이어 임기 중 하원서 두번 탄핵안이 가결되는 첫 미국 대통령이 된다. 다만 상원에서는 100명 중 3분의 2 찬성을 얻어야 하는 상원 표결이다. 공화당이 점한 50석 중 최소 17석의 표를 확보해야 상원 탄핵이 가능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공화당 큰손·카지노 제왕’ 애덜슨 별세

    美 ‘공화당 큰손·카지노 제왕’ 애덜슨 별세

    샌즈그룹을 설립한 ‘카지노 제왕’이자 ‘미국 공화당의 큰손’으로 알려진 셸던 애덜슨 샌즈그룹 회장이 혈액암 합병증으로 1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87세. 미국 보스턴에서 유대계 이민자 가족의 4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애덜슨은 십대 시절부터 신문팔이, 아이스크림 판매, 속기사 등 50여개 직업을 거쳤다. 1980년대 라스베이거스 컴퓨터 박람회 ‘컴덱스’ 개최로 돈을 모은 고인은 1989년 라스베이거스 샌즈호텔을 인수, 복합리조트 사업을 시작했다.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의 샌즈와 베네시안,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가 샌즈그룹 소유다. 고인의 순자산은 미 포브스 추정 350억 달러(약 39조원)에 달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화이자 백신 맞은 美 50대 의사 숨져… 당국 “조사 중”

    화이자 백신 맞은 美 50대 의사 숨져… 당국 “조사 중”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50대 의사가 사망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조사 중이다. 유족들은 기저질환이 없었다며 사인으로 백신 부작용을 의심했다. 화이자는 성명을 내고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산부인과 의사 그레고리 마이클(56)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16일 만인 지난 3일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의 부인 하이디 네클만은 백신 접종 사흘 뒤 남편의 손과 발에서 점상출혈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다고 했다. 혈액 검사에서 혈소판 수치가 0으로 나와 ‘급성 면역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TP) 진단을 받은 마이클은 중환자실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정상 혈소판 수치는 혈중 1㎕당 14만~45만이다. 네클만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백신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 소견은 엇갈렸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폴 오피트 박사는 “백신과 사망이 선후관계에 있지만, 그렇다고 인과관계가 있다고 말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존스홉킨스대 제리 스피박 박사는 “매우 드문 일이지만 백신이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바이든 ‘아시아 차르’ 캠벨 임명… 대중 강경책·한미일 동맹 총지휘

    바이든 ‘아시아 차르’ 캠벨 임명… 대중 강경책·한미일 동맹 총지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 분야 베테랑이자 ‘아시아통’인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신설 직책인 ‘아시아 차르’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이 캠벨 전 차관보의 인선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며 “아시아 전문가가 키를 잡고 여러 정부기관의 대중 정책을 잘 통합할 필요성이 있다는 게 이번 인선의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황제 호칭인 ‘차르’(tsar)는 바이든 행정부가 특정 분야를 총괄하는 책임자에게 부여하는 특별직의 이름이다. 아시아 차르는 초당적으로 대중 강경책을 요구하는 여론 때문에 만든 것으로 알려진다. 아시아 차르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아시아 업무를 총괄하며 휘하에 중국, 인도, 이외 한국·일본·호주 등을 각각 관리하는 3명의 국장을 둔다. 외교관 출신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한 캠벨 전 차관보는 오바마 행정부의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아시아로 중심축 이동) 정책의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당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을 수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미국 최고 외교 훈장인 장관수훈상을 받았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국방부 아·태 담당 부차관보로도 활약했다. 캘리포니아 대학을 나와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에는 민주당 성향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를 설립해 외교·안보 분야의 이론적 틀을 제공하는 역할도 했다. 공직 퇴임 후에는 아시아 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을 상대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아시아와 인연을 이어 왔다. 미국 내 대표적인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도 통한다. 지난해 5월 허드슨 연구소와의 토론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며 더욱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 바 있다. 대중 정책은 매파로 분류된다. 한미일 3각 동맹으로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적이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직원 5명 이상 식당은 망해도 되나”… 3차 재난지원금 제외 업주들 거센 반발

    ‘직원이 5명 이상인 우리 가게는 망해도 된다는 이야기냐. 우리도 세금 내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종업원 5명 이상인 식당과 상점 등이 3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이들 식당 업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매달 1000만원의 임대료와 직원 급여 등으로 지난해 수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지만, 정부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청주 상당구의 한식당을 운영하는 A(59)씨는 13일 “3차 대유행 이후 저녁 손님이 한 테이블도 없는 날이 부지기수”라며 “현실을 외면한 채 상시근로자 수를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80% 줄었지만, 상시근로자가 5인으로 등록돼 2차에 이어 3차도 재난지원금을 못 받기 때문이다. 이날 충북도 등에 따르면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이란 이름으로 지난 11일부터 지급되는 3차 재난지원금은 유흥주점을 포함한 집합금지업종은 300만원, 식당과 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업종은 200만원이다. 단 중소기업기본법이 규정하고 있는 소상공인 기준에 따라 상시근로자가 5인 미만이어야 한다. 또 사업장이 여러 곳이면 한 곳만 받을 수 있다. 이런 조건 탓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업소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구의 대형 고깃집을 운영하는 B(47)씨는 “연 매출이 20억원에서 6억원으로 급락했다”면서 “매장이 클수록 손실이 더 큰데,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이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울먹였다. 수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C(56)씨는 “수십억원 손해에 비해 정부의 300만원 지원은 별것 아니다”라면서 “우리의 손해를 아랑곳하지 않는 정부의 탁상행정, 무심행정에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법인 택시기사들도 울분을 토하고 있다. 정부가 개인택시 기사는 사업자라는 이유로 100만원을 주고, 법인택시 기사는 고용안정자금 명목으로 50만원을 지급해서다. 청주의 한 법인택시 기사는 “하루 사납금 15만원을 못 채우는 날이 많아 한 달 월급이 20만원인 기사도 있다”며 “재난지원금을 받으면 사납금을 맞추기 위해 그대로 회사에 입금해야 할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성남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장애인들 서울시장 출마 선언

    정책 요구 위해 ‘탈시설장애인당’ 창당 3월까지 활동… 실제 후보 등록은 안 해 “세상은 나중에라는 핑계로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부터 교육, 건강, 심지어 평등하게 살아갈 권리까지 빼앗았습니다.” 중증장애인들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에 장애인 권리에 관한 정책 의제들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겠다며 `탈시설장애인당’을 창당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11명의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출범한 탈시설장애인당은 오는 3월까지 시민들에게 장애인 정책 요구안을 알리기 위한 ‘가짜 정당’이다. 11명의 중증장애인 ‘후보’는 실제 공직선거 후보로 등록하지는 않는다. ‘K방역을 넘어 D(Disabled·장애인)방역’ 정책을 내세운 ‘후보’ 이희영씨는 “시설 밖 장애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입원할 병원이 있는지, 누구와 가야 하는지 몰라 두렵다”면서 “시설 장애인들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로 인한 집단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비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새 정책 없고 도덕성에 실망… 유럽 무당층, 정당 헤게모니 해체

    새 정책 없고 도덕성에 실망… 유럽 무당층, 정당 헤게모니 해체

    무당층은 최근 대한민국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 의회민주주의 국가들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다당제가 자리잡은 유럽에서는 포퓰리즘 정당의 득세, 극우 정당의 난립, 중도 표방 정권 창출 등 급진적 정치 지형 변화의 한가운데 무당층이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일본에서는 자민당의 1당 체제가 공고한 반면 무당층도 30%가 넘는다. 특히 코로나19로 기존 정당 정치가 변화를 압박받고 있는 상황에서 무당층의 결집이 이들 국가에서 어떤 변수를 만들지 주목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무당층이 새로운 정치세력 결성의 주요 동력원 역할을 하고 있다. 2010년대 유럽 정치권은 포데모스(스페인), 시리자(그리스), 오성운동(이탈리아), 국민연합(프랑스) 등 좌우 포퓰리즘 정당들이 중도 정당들의 헤게모니를 무너뜨렸던 것이 특징적이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사회민주주의, 자유주의 중도우파 등 기존 정당에 실망한 무당층의 결집이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극우 포퓰리즘 정당 뒤에는 금융위기와 난민문제를 겪은 뒤 ‘자국중심주의’를 갈구하는 지지자들이 있었고, 좌파 포퓰리즘 정당들은 정치적 올바름과 진보주의, 직접민주주의를 표방하며 반(反)극우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유럽 정치권은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지난 10년보다 더욱 다극화된 정치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여론 추이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프랑스를 양분한 공화당·사회당 체제를 무너뜨린 정당 앙마르슈(En marche)를 앞세워 임기 초 60%를 넘는 지지율을 자랑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12~13일 입소스(Ipsos) 조사에서는 38.4%까지 지지율이 추락했다. 스페인 여론조사업체 일렉토크라시아(electocracia)에 따르면 스페인은 사회당(27.0%), 인민당(23.8%), 극우정당인 VOX(15.2%), 포데모스(11.2%) 등 다양한 정당들이 지지율을 고르게 나누며 서로를 견제하고 있다. 유럽과 달리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우는 거대 무당층의 변화 요구가 다당제 안착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오히려 자민당의 ‘1당 독점’이 심화됐다. 2017년 제48회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은 465석 중 284석을 휩쓸어 61.1%의 의석점유율을 기록했다. 대만도 2020년 총통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양당체제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이는 유럽과 달리 동아시아에서는 복지와 불평등 해소 같은 의제들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어 새로운 의제를 제시하는 정당들이 자리잡을 공간이 좁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럽 등지에서 극우 정당 출현을 자극했던 난민 문제 등도 동아시아에서는 핵심 의제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다만 일본은 지난달 12일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당층이 3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당인 자민당 지지율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무당층의 정치적 혁신 요구를 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정당이 출현한다면 일본 정치 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특히 코로나19가 새로운 정치 체제를 만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무당층이 특정 정당으로 이동하며 지지율 그래프를 뒤바꾸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여론조사업체 인사(INSA)의 조사에서 독일 녹색당은 18%의 지지율을 기록해 기독·기사당 연합(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커진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녹색당을 향한 지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조홍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유럽의 기존 사민주의 정당은 자신들의 과제를 20세기에 거의 달성했지만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 독일에서 녹색당에까지 밀리는 이유”라며 “게다가 기존 엘리트 및 기득권과 유사해져 유권자가 정당의 도덕성에 실망한 것도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100억건 개인정보 침해가 빚어낸 참사”…‘이루다’ 개발사, 결국 사과(종합)

    “100억건 개인정보 침해가 빚어낸 참사”…‘이루다’ 개발사, 결국 사과(종합)

    “개인정보 보호 체계 구축해 재발 방지”이용자 실명 깃허브 유출도 인정이용자들 “카톡 데이터 파기하라”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관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고객에게 사과했다. 스캐터랩 측은 13일 사과문에서 “개인정보 처리 관련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해주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스캐터랩이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 만이다. 스캐터랩은 “논란이 되는 모든 사항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상시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화된 보안 교육을 실시하는 등 노력하겠다”며 “이번 사안으로 인해 인공지능 산업계에 계신 여러 동료 기업들, 연구자분들, 파트너들께도 누를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 AI 윤리에 관한 사회적 합의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스캐터랩은 연애 분석 앱 ‘연애의 과학’으로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데이터를 수집해 이루다 개발에 썼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애의 과학 앱 이용자와 이용자의 연인에게 개인정보 이용·활용 동의를 제대로 받지 않은 점, 데이터를 이루다 재료로 쓰는 과정에 익명화(비식별화)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 등이 핵심이다.연인들 대화, 사내 메신저에 부적절하게 공유했다는 의혹 스캐터랩은 이루다 관련 개발 기록을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공유했는데 여기서도 익명화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스캐터랩은 사과문과 함께 배포한 자료에서 “깃허브에 공개한 오픈소스에 내부 테스트 샘플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 실명을 자동화 비식별 처리했는데, 필터링 과정에 걸러지지 않은 부분이 일부 존재했다”며 “데이터 관리에 신중하지 못했다. 민감할 수 있는 정보가 노출된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당 깃허브 게시물은 즉시 비공개 처리했다. 대화를 나눈 사람들의 관계나 생활 반경이 추정될 여지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스캐터랩은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소홀히 받았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연애의 과학이 동의를 받은 절차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용자분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은 깊이 반성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스캐터랩은 “데이터가 AI에 활용되기를 원하지 않는 분들은 DB에서 삭제하실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용자들은 스캐터랩이 카톡 데이터를 전량 파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100억 건의 개인정보 침해가 빚어낸 참사”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스캐터랩이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면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서울 성동구 스캐터랩 사무실을 방문해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진보네트워크센터와 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사단법인 정보인권연구소, 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이루다’ 사태는 “100억 건의 개인정보 침해가 빚어낸 참사”라며,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세상을 만드려면 기업의 자율규제만으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보넷 등은 “이루다는 사용자들의 성희롱과 폭언 등의 남용, 혐오표현에 대한 미온적 대응 등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 가치를 훼손하는 알고리즘은 물론이고, 개인의 사적인 대화나 개인정보가 심각하게 수집되고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당혹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자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투자를 받은 이 회사의 이번 논란을 해외 시장과 경쟁하려는 국내 청년 스타트업의 불가피한 시행착오로 포장하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이루다 논란은 기업의 인공지능 제품이 일으킬 수 있는 문제의 한 단면일 뿐이며 이에 대한 대책을 기업 자율에만 맡겨둘 수 없다. 구체적이고 명료한 법적 규범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성남시 SRT 구미동 역사 신설 사전타당성 용역 추진

    경기 성남시는 수서고속철(SRT) 구미동 역사 신설과 관련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오는 6월 용역에 착수해 1년간 진행한 뒤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6월 국토교통부에 구미동 역사 신설을 요청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시 홈페이지 행복소통청원에 ‘분당구 구미동 농협하나로마트 성남점 부지의 SRT 역사 신설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6109명이 동의했다. 2017년 개통된 SRT가 용인시 105만명 포함 행정인구 250만명에 이르는 대도시 구간을 무정차로 통과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는 만큼 수서역과 동탄역 사이에 구미동역을 추가 설치해달라는 내용이다. SRT 수서역에서 구미동까지는 20㎞, 구미동에서 동탄역까지는 16㎞ 거리다. 시는 답변 기준 5000명을 넘긴 해당 청원에 응해 국토교통부와 SRT 관리기관인 에 기술적 검토를 요청했다. 그러나 국가철도공단 측은 ‘성남시가 타당성 조사를 먼저 한 뒤 국토교통부로 역사 신설을 요청하라’고 답해 결국 시에서 비용을 부담해서 용역을 벌이게 됐다. 시 관계자는 “SRT 역사신설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금번 용역에서 구미동 하나로 마트 부지 내 역사 신설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아닌지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향후 계획을 시민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시가 개략적으로 구미동 역사 건설 비용을 산정한 결과 5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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