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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희대의 재판에 희대의 착오… 실수라 뭉개면 그만인가

    [사설] 희대의 재판에 희대의 착오… 실수라 뭉개면 그만인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판결문을 고쳤다. 선고 이후 판결문 경정(수정)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최 회장이 1조 3808억원 재산분할의 근거가 된 SK C&C(옛 대한텔레콤, 현 SK㈜) 주가를 재판부가 잘못 계산했다고 지적한 이후다. 재판부는 계산 오류를 인정하고 “송구스럽다”면서도 재산분할액은 그대로 둬 논란이 커지고 있다. SK 측이 지적한 오류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 C&C 지분에 대한 재판부의 가치 평가다. 1998년 주당 가치는 100원이 아닌 1000원이 맞다며 계산 오류를 지적했다. 재판부가 1994년부터 2009년 상장까지의 가치 증가분을 비교하면서 회사 성장에 대한 선대 회장의 기여 부분을 12.5배(8원에서 100원), 최 회장의 기여도를 355배(100원에서 3만 5650원)로 판단했으나 실제로 선대 회장의 기여도는 125배(8원에서 1000원), 최 회장은 35.6배(1000원에서 3만 5650원)가 맞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재산분할 범위와 비율이 바뀌는 것으로 재산분할액도 바뀌는 게 이치에 맞는다. 하지만 재판부는 중간 계산 오류가 최종적인 재산분할 기준 시점(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지난 4월 16일)의 주당 가치 16만원이나 재산분할 비율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재산분할액을 유지했다. 재산분할 시점에서의 최 회장 기여도가 160배(1000원에서 16만원)로 선대 회장의 기여(125배)보다 더 크기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지만 최 회장 재임 중 주식 가치가 355배 올랐다고 했던 재판부다. 판결과 해명의 앞뒤가 다르다. 최 회장 측이 상고한다니 단순 오기인지 파기환송할 만한 사유인지는 대법원에서 가릴 일이다. 하지만 어설픈 해명으로 사법 불신만 더 증폭될 판이다.
  • 극우 압승·과반 실패·조기 총선… 혼돈의 국제 정치 ‘지각 변동’ [글로벌 인사이트]

    극우 압승·과반 실패·조기 총선… 혼돈의 국제 정치 ‘지각 변동’ [글로벌 인사이트]

    유럽의회 선거 극우 완승獨·佛·伊 극우 정당 첫 1·2위 올라마크롱, 올림픽 앞두고 조기 총선 존재감 커진 이탈리아 총리유럽의회 정치그룹서 최다 의석차기 EU 위원장 선출 ‘킹메이커’ ‘집권 3기’ 연 인도 모디 총리지지율 폭락 의석 과반 확보 실패단일 종교·정당 국가로 전환 험난 미중 패권 대리전 대만 총통 선거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승리여소야대 국면… 정치적 교착 심화 EU 탈퇴한 영국도 혼란경제 침체에 새달 4일 조기 총선노동당, 14년 만에 정권교체 전망 최소 68개국 42억여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슈퍼 선거의 해’가 어느덧 반환점에 접어들었다. 상반기 치른 각국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집권 세력을 심판하면서 ‘민심은 천심’이란 오랜 정치 격언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각국에서 오랫동안 제1당을 차지했던 주류 세력은 참패한 뒤 물러나거나 조기 총선을 소집했고, 의석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하며 내각 출범을 위해 비주류 세력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리는 등 국제 정치는 격동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끝난 유럽의회 선거가 강렬한 충격파를 던져 유럽 각국은 현재 혼돈에 빠져 있다. 오랜 비주류였던 극우 정치세력이 주류로 부상해 유럽의회 창설 이래 처음 25%를 넘기면서 충격을 안겼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3개국에서 극우 정당이 1·2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그린 딜’ 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불법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반이민 정서가 커지는 등 유럽연합(EU)을 유지하는 것보다 분리하는 것이 자국민 이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EU 회의론’이 거세진 탓이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참패한 뒤 조기 총선을 소집했다. 정권 재신임 여부를 묻는 일종의 ‘국민투표’다. 마크롱 대통령이 주도하는 르네상스의 연정은 이번 조기 총선 여론조사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1위 국민연합(RN)과 극좌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공산당(PCF), 사회당(PS), 녹색당(EELV) 등 좌파 4당 선거연합 신인민전선(NFP)에 이은 3위로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극우 세력의 준동을 저지하는 건 프랑스의 오랜 정치적 불문율이다.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이 NFP 후보로 전격 출마한 것도 RN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선거 결과가 이대로 나오면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가 총리가 돼 프랑스의 국정 운영은 완전히 마비될 공산이 크다. 차기 총선까지는 1년, 대통령 임기를 3년 더 남긴 시점에 다시 패하면 집권여당연합은 254석이 아닌 100석 이하로 쪼그라들 가능성도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권위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이 3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선거를 치르는 것에 대한 여론의 비판도 만만찮다.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 승리로 차기 EU 집행위원장을 결정짓는 킹메이커로 거론되는 등 존재감이 더 커졌다. 그가 이끄는 극우 이탈리아형제들(FdI)이 유럽의회 초국적 정치그룹 강경우파 연합 유럽보수와개혁(ECR) 내 최다 의석을 차지한 단일 정당(24석)이 됐다. 2014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3.7%에 불과했던 극우 정당 득표율을 10년 만에 7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번 선거에서 76석을 차지한 ECR은 58석을 차지한 정체성과민주주의(ID)와 더불어 유럽의회 내 제2정치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3당을 합해 406석에 달하는 유럽인민당(EPP), 사회민주당(S&D), 리뉴유럽(Renew)에 버금가는 규모다. 막시밀리안 크라 의원의 ‘나치 친위대 옹호’, ‘보좌관의 중국 스파이 활동’ 논란으로 ID에서 제명된 독일을위한대안(AfD) 소속 의원 15명 등 무소속 의원을 더하면 극우 정치그룹의 규모는 더 커진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사회민주당(SPD)이 1912년 독일 연방 의회 선거에서 35%를 얻어 처음 제1당이 된 지 112년 만에 극우 정당에 패배하는 최악의 결과를 받았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에게서 16년 만에 정부를 이어받은 중도좌파 성향 SPD의 숄츠 총리는 임기 2년 6개월 만에 한계점에 다다랐다. 고금리·고유가·고물가 3중고로 인해 국내 지출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지원금이 급증하고 추가 침공에 맞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용이 증가하는 등 EU 차원에서 떠안은 비용이 늘며 EU 최부국 독일의 부담은 커졌다. 연정 상대인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의 재정적자를 둘러싼 내분이 심화하면서다. 독일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처음 승인하는 7월 3일은 숄츠 총리 존속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EU를 탈퇴한 영국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영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병자’로 몰락했다. 보수당은 ‘브렉시트를 하면 영국이 다시 부강해진다’고 주장했으나 2020년 브렉시트 뒤에도 영국 경제는 계속 침체일로를 걸었다. 리시 수낵 총리가 7월 4일 조기 총선을 선언하면서 돌파구를 모색하지만, 보수당의 ‘경제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판단한 유권자들은 정권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이 20% 포인트 넘는 격차로 키어 스타머가 이끄는 노동당에 져 14년 만에 정권을 내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대로라면 정치적으로 안정된 국가로 꼽혔던 영국은 1830년대 이후 처음으로 8년간 6명의 총리를 배출한다.아시아권에서는 지난 1월 미중 패권 경쟁의 대리전으로 주목받은 대만 총통 선거는 차이잉원 정부에서 부총통을 지낸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친중·반미 성향의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에 맞서 승리하며 끝났다. 라이 총통은 지난달 취임 이후 여소야대 국면에서 계속되는 정치적 교착상태를 해소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제1야당 국민당이 총통 권한을 축소하는 법안을 추진하며 육탄전을 벌인 여야 갈등은 장외로도 이어졌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와힐랄 네루 이후 처음 집권 3기를 열었지만 지난 총선 대비 지지율이 폭락하며 ‘상처뿐인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된다. 그가 이끄는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은 전체 543석인 로크 사바(인도 하원)에서 240석을 얻는 데 그치며 의석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했고, 힌두 민족주의 정체성 정치의 본산으로 여겨졌던 인도 최대 주 우타르프라데시에서 의석 과반을 잃었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인도를 단일 지도자, 힌두교 단일 종교, 단일 정당 국가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은 실현되기 어려워졌다. 아프리카 민주주의 맹주를 자처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 철폐를 이끈 뒤 장기 집권해 온 민주화 세력이 50%를 밑도는 결과로 심판받았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이끌던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이번 총선에서 전체 400석 중 159석을 얻어 30년 만에 처음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ANC가 국정 실패를 거듭하면서 지난해 남아공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보다 감소했고, 치안은 계속 나빠져 ‘세계 살인율 1위’라는 오명을 썼다. 이 때문에 ‘정치적 아파르트헤이트’는 끝났지만 ‘경제적 아파르트헤이트’는 여전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ANC는 친기업 성향의 제1야당 민주동맹(DA)과 손잡으며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연임하게 됐지만 백인 주류 정당인 DA와 ANC가 서로 이념적 이견으로 반목하고 있어 연정이 붕괴될 우려는 남아 있다.
  • 국내외 기업·개미 들었다 놨다… 액면분할의 마법 ‘과열 주의보’

    국내외 기업·개미 들었다 놨다… 액면분할의 마법 ‘과열 주의보’

    액면분할이 국내외 증시는 물론 기업과 투자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액면분할=주가 상승’이란 주식시장의 암묵적인 공식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부풀리는가 하면 기업의 가치 판단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요소로 작용하면서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브로드컴의 주식 3681만 8000달러(약 508억 567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더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은 엔비디아와 TSMC 단 두 종목뿐이다.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50위에도 들지 못했던 브로드컴은 액면분할 계획을 밝힌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으로 떠올랐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액면분할의 마법’이란 이야기까지 나온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최근 기분 좋은 액면분할의 마법을 경험한 바 있다. 지난 10일 10대1 액면분할을 단행한 엔비디아다. 액면분할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3일부터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7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3억 736만 9900달러(약 4246억 9300만원)어치의 엔비디아 주식을 순매수했다. 거래가 재개된 10일 이후부터 17일까지는 4억 869만 9300달러(5647억 4069만원) 상당을 순매수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액면분할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의 이혼소송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최 회장 측이 액면분할 이후 1000원 수준인 대한텔레콤(SK C&C)의 주당 가치를 항소심 재판부가 100원으로 잘못 계산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에 따라 액면분할을 전후한 대한텔레콤의 주가가 SK그룹 전체의 가치, 최 회장의 회사 성장 기여도, 1조원이 넘는 재산분할 소송의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가에선 투자 과열 양상을 주의해야 할 시점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액면분할이 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수년간 액면분할에 나섰던 국내외 종목 중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국내에선 2018년부터 올해까지 삼성전자와 네이버, SK텔레콤, 에코프로 같은 굵직한 기업들이 액면분할에 나섰지만 이들은 모두 이후 3개월간 하강 곡선을 그렸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절대적 사랑을 받았던 엔비디아 역시 2022년 8월 액면분할을 단행했지만 이후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로 주가를 한층 끌어올린 기업들이 많지만 반대로 주가 하락을 경험한 기업도 적지 않다”며 “뛰어난 실적으로 과도하게 오른 주가를 액면분할을 통해 낮추고 유동성을 높이는 기업과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액면분할이라는 이벤트를 이용하는 기업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어 클릭] ■액면분할 일정한 비율로 액면가를 나눠 총 주식의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주당 가격이 낮아지는 만큼 유동성을 높이고 주식 거래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 꺾이지 않는 미국발 ‘AI 열풍’… 삼성·SK하이닉스도 ‘실적 랠리’

    꺾이지 않는 미국발 ‘AI 열풍’… 삼성·SK하이닉스도 ‘실적 랠리’

    미국 증시를 뜨겁게 달군 인공지능(AI) 열풍이 한국에 상륙하면서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 상승,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증가로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크게 늘며 실적 랠리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고른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직전 거래일 대비 5.16% 오른 23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23만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2.18% 오른 7만 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 ‘8만전자’를 회복했다가 소폭 하락했다. AI 수요 증가로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 ‘투톱’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시총 1,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이 각각 1.31%, 1.97% 상승하는 등 ‘AI 랠리’가 이어지면서 3대 지수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 중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건 올해 들어서만 30번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4거래일 연속 하락을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발 훈풍은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26.97% 상승한 8조 2029억원이다. 이 전망치가 현실화한다면 분기 영업이익으로는 2022년 3분기(10조 8500억원) 이후 최대치다. 플래그십 스마트폰(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효과가 다소 떨어질 수는 있으나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73조 3907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넘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실적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HBM의 가파른 성장세로 2분기 영업이익이 4조 687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는 5조원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2018년 3분기 이후 23분기 만의 최대 실적이다. 3·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늘면서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과거 최대치인 2018년 영업이익(20조 8438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나왔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내 시장점유율 우위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냉각기술로 인해 ‘AI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가전 수요가 크게 늘어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17% 오른 9658억원이다. LG전자는 호실적 기대 속에 이날 주당 500원의 반기 배당을 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AI 흐름에 올라타려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도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9.98%(4471억원), 30.91%(1485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3조원 넘는 ‘비장의 무기’ 꺼낸 푸틴…서방 무기 막으려 S-500 첫 배치[핫이슈]

    3조원 넘는 ‘비장의 무기’ 꺼낸 푸틴…서방 무기 막으려 S-500 첫 배치[핫이슈]

    서방국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기존의 대공 방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킬리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크림반도에 S-500 대공방어 체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S-400을 개량한 S-500은 최대 600㎞ 밖에 있는 목표물을 탐지해 탄도미사일, 초음속순항미사일, 항공기 최대 10기를 동시 추적하고 격추할 수 있는 러시아의 최첨단 무기다. 그동안 실전에 투입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비장의 무기’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해 미국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S-500의 한 체계당 가격은 최대 약 25억 달러, 한화로 무려 3조 45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S-500 실전배치와 관련한 설이 여러 차례 돌았지만, 실전 투입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장의 무기’ 꺼내든 러시아군, 이유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한 달 여간 러시아 S-400의 탐지 레이더를 공격해 기능을 일부 훼손하거나 전체 시스템을 파괴해 무력화 한 사례는 최대 7건에 달한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와 동부 도네츠크, 러시아 영토인 벨고로드에 배치돼 있던 S-400 일부 또는 전체 체계가 파괴됐다.러시아가 자랑하던 S-400을 무력화하는데 사용된 무기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한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 역시 미국이 제공한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이하 하이마스), 영국이 제공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 등이다. 더불어 지난달 30일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케라치 대교) 공습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병력과 군수물자 수송을 맡던 페리선 두 척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공격에서도 미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가 이용됐다.러시아는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가 자국이 제공한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직접 타격해도 좋다는 허가가 떨어진데다 크림반도 주변에서 전황이 불리해지자 이를 방어하기 위해 부랴부랴 S-500 실전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은 “러시아의 방공 시스템이 강화하고 있다. S-500이 등장한 것에서 매우 분명하고 쉽게 이해할 있다”면서 S-500이 현재 크림반도에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크림반도 여러 지역에서 S-300 및 S-400 방공 시스템 레이더 2대를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 ‘꾸준한 선행’ 오마이걸 아린, 생일 맞아 2천만원 기부

    ‘꾸준한 선행’ 오마이걸 아린, 생일 맞아 2천만원 기부

    그룹 오마이걸 아린이 자신의 생일을 맞아 또 한 번 선행을 실천해 훈훈함을 안겼다. 18일 아린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측은 “아린이 6월 18일 생일을 기념해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자립 준비 청년의 교육비 및 생활 안정비 2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아린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나눔으로 보답하고자 열여덟 어른에게 응원을 보내기로 했다”라며 “보육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청년들이 희망찬 새 출발을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린은 지난 2021년부터 4년째 자신의 생일 혹은 성년의 날을 기념하여 자립 준비 청년의 건강한 홀로서기를 위한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평소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을 향한 관심이 높았던 아린은 지난해엔 주거 위기 상황에 놓인 청년들의 안정적인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3000만원을 기부해 누적 기부금 1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단발성이 아닌 수년째 꾸준한 선행을 실천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 아린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의미 있게 보답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2015년 그룹 오마이걸로 데뷔한 아린은 tvN 드라마 ‘환혼’, 웹툰 원작 드라마 ‘S라인’ 등에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서도 입지를 다지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강형욱 빠진 ‘개훌륭’…5주 만에 방송 후 시청률 보니

    강형욱 빠진 ‘개훌륭’…5주 만에 방송 후 시청률 보니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가 강형욱 논란 이후 5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지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개훌륭’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6%를 기록했다. 이는 결방 이전 지난달 13일 방송분의 시청률인 3.2%에 비해 1.6%P 하락한 수치로, 강형욱의 부재와 5주간 결방 여파로 반토막이 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된 ‘개훌륭’은 ‘THE 훌륭한 A/S’ 1탄으로 꾸며져 앞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반려견의 근황을 공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 제자인 이경규와 박세리와 게스트로 출연한 그룹 다이몬의 멤버 Jo, 민재가 강형욱의 빈자리를 채웠다. 방송에서 강형욱에 대한 별다른 언급과 설명은 없었으며 과거 자료 영상 화면 속에서도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개훌륭’은 반려견 행동 교정을 다루는 만큼 동물 훈련사의 존재감이 크기 때문에 강형욱이 논란을 해소하고 다시 프로그램에 복귀할지 그를 대체할 훈련사를 섭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강형욱이 운영하던 회사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강형욱 부부에게 직장 내 괴롭힘 등 ‘갑질’을 당했다는 후기를 한 구직 플랫폼에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강형욱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보듬TV’를 통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55분짜리 해명 영상을 올렸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개훌륭’ 측은 지난달 20일부터 4주간 방송을 결방했다.
  • “광운대역·창동기지 개발로 노원의 미래를, 축제로 현재 만들 것”[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광운대역·창동기지 개발로 노원의 미래를, 축제로 현재 만들 것”[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2018년 민선 7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뒤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올해로 6년째 노원구를 이끄는 오 구청장은 임기 내에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해 ‘투트랙’ 구정을 펼치고 있다. 임기 내에 할 수 있는 일로 현재 노원구 주민들의 행복감을 높이고, 임기 내에 할 수 없는 일일지라도 다부지게 초석을 다져 노원의 미래 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 17일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오 구청장은 “광운대역과 창동차량기지 개발은 노원의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면서 “불암산 철쭉제를 비롯해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노원수제맥주축제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께 즐거움을 드리는 건 현재의 노원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선의 임기도 벌써 절반이 지났지만 오 구청장이 구정에 임하는 자세는 첫 취임 시기인 6년 전과 다름없어 보였다. 오 구청장은 “어찌 됐건 오늘이 임기의 끝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면서 “구민들께서 내는 세금이 아깝지 않은 구청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 구청장과의 일문일답.-광운대역세권 개발과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HDC)이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 동북부 최대 개발사업이다. 광운대역 물류부지를 포함해 15만 6581㎡를 개발해 서울 동북부의 신경제거점으로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2009년 서울시 개발부지로 지정됐고 HDC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게 2017년이었다. 그러다 지난 5월 서울시, HDC와 함께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조금씩 미래가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 용산에 있는 HDC 본사가 광운대역으로 이전을 계획 중인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제가 광운대역 인근으로 HDC 본사 이전을 적극 설득했고, 본사 이전이 실제로 이뤄지면 서울 동북부 지역에 최초로 대기업이 들어오게 된다. 이후 일부 개발 구간을 HDC가 계속 소유하면서 운영 유지까지 이어진다면 서울의 새로운 개발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창동차량기지를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 DBC)로 개발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S DBC 조성 사업은 노원이 베드타운에서 직주 근접의 자족도시로 새롭게 바뀌는 노원의 100년 미래가 걸린 사업이다. 현재 전국에 약 20개의 바이오 단지가 있다. 이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는 인재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S DBC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 내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다. S DBC가 개발되는 시기에 인근의 아파트 단지들도 재건축이 맞물려 이뤄지게 된다. 교육 특구로 불리는 중계동 학원가가 있고 향후 인근의 창동 서울아레나가 완공될 경우 즐길거리까지 더해져 직·주·락을 갖춘 새로운 도시로 탄생할 수 있다. 더군다나 서울 강북지역의 개발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지난해 9월 말 서울시에서 착수한 ‘창동차량기지 일대 개발방안 수립 용역’과 별개로 노원구에서도 지난 3월부터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구 내에 S DBC를 위한 기업 유치를 전담하는 ‘바이오계획팀’도 신설했다. 광운대역에 HDC에 이어 S DBC에 다양한 바이오 기업 등이 유치된다면 노원의 도시 구조는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 -올 초 서울시에서 ‘강북권 대개조-강북전성시대’ 계획을 발표했다. “강북전성시대 계획은 노원구를 위한 개발 계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원구는 전체 주택의 약 80%가 아파트이고 이 중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가 60%(약 7만 7000가구)에 달한다. 강북전성시대는 오는 9월 시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구에서도 재건축이 추진되는 지역 내 44개 단지의 재건축 추진위원장들과 정기적으로 포럼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재건축을 위한 주민들의 부담을 낮추는 일이다. 노원구 내에 재건축을 앞둔 44개 단지가 있는데 이 중 22개 단지가 인센티브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구체적인 재건축 방안을 정리했다. 이번 강북전성시대 계획이 단지별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최적의 방안과 혜택 등을 주민들에게 알려드릴 생각이다.” -노원구 대표 축제, 불암산 철쭉제에 이어 공릉숲길 커피축제와 수제맥주축제 등 다양한 지역 축제를 열고 있다. “그동안 지방 도시들에 비해 서울 자치구들은 축제에 소극적인 측면이 있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나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면서 주민들의 인식이 상당히 달라졌다. 그동안 베드타운, 교육 중심 도시로 알려졌던 노원에서 수제맥주축제, 공릉숲길 커피축제 등이 열리면서 사실상 처음으로 외부 지역 사람들로 북적였다. 커피축제에 4만 3000여명, 수제맥주축제에 8만여명이 찾았다. 구민들께서 자신이 사는 지역에 많은 외부인이 한꺼번에 오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시는 측면도 있고 자치구에서 하는 축제가 맞느냐고 되묻는 분들도 계셨다. 주민들께서 처음 겪는 일에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더 다양한 축제와 볼거리를 만들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 北 핵탄두 50기 보유…1년 만에 20기 늘었다

    北 핵탄두 50기 보유…1년 만에 20기 늘었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6일(현지시간) ‘2024년도 연감’을 공개하면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50기, 조립 가능한 핵탄두 수는 90기로 추산했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20기씩 늘어난 수치다. SIPRI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 추정치는 한국(2018년)과 미국(2020년)의 정보평가에서 최근 언급한 20~60기 범위 내에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양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 제조에 쓰이는 플루토늄뿐만 아니라 고농축우라늄(HEU)도 생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핵무기는 여전히 북한 국가안보전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SIPRI는 북한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9개국을 핵보유국으로 분류했다. 올해 전 세계 핵보유국이 소유한 핵탄두 총량은 1만 2121기로 지난해(1만 2512기)보다 줄었으나 사용 가능한 핵탄두는 9585기로 1년 전(9576기)보다 9기 늘었다. 중국은 지난해 410기에서 올해 500기로 핵탄두를 늘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2027년까지 700기 이상, 2030년까지 1000기 이상 보유하게 된다. 2030년에는 현재 전 세계 핵무기의 약 90%를 보유한 미국과 러시아와 비슷해지거나 추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IPRI는 핵무기를 감축·통제하려는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이 우크라이나와 가자전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댄 스미스 SIPRI 소장은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기 중 한때에 있다”며 “세계 강대국들이 한발 물러서서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모 4명 중 1명 “아이가 잠들기 어려워해”…아이 재우기 전 중요한 것은

    부모 4명 중 1명 “아이가 잠들기 어려워해”…아이 재우기 전 중요한 것은

    어린 자녀가 잠에 들기까지 부모는 힘겨운 ‘취침 전쟁’을 벌인다. ‘잠자리 독서’를 한 뒤 불을 끄고 누워 자장가를 불러주려 하면 아이는 이리저리 뒹굴고 뒤척이기 일쑤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두세 시간을 안 자고 버티던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면 부모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낸다.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 4명 중 1명은 밤에 자녀를 재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모는 자녀의 수면 습관을 위해 잠자리에 들기까지 매일 반복하는 일과인 ‘수면 의식’을 일관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부모와 분리수면을 하는 자녀가 잠에 들기를 어려워하더라도 분리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시간대 C.S.모트 어린이병원은 1~6세 자녀를 둔 부모 7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 건강에 관한 전국 여론 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7%가 자녀를 침대에 눕히는 것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자녀를 재우기 어려운 이유로 응답자들은 “아이가 놀기 위해 깨어있어서”(65%), “다른 방의 소음 때문에”(43%)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편 부모들은 자녀가 잠에 들기 전 “불안해한다”(23%) “운다”(36%) 등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부모의 침대로 온다”(43%), “부모에게 자기 방에서 자라고 한다”(31%) 등 부모와 함께 자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이들 부모가 잠자리 독서, 자장가, 불 끄기, 하루 일과 이야기하기 등 ‘수면 의식’을 충분히 실시하지 않으며, TV를 늦게까지 틀어놓거나 아이가 잠에 들 때까지 아이의 방에 머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일관된 ‘수면 의식’이 자녀가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수면등을 켜더라도 아이의 얼굴에 직접 빛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완전히 어두운 방이 건강한 수면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라면서 자녀가 점차 어두운 방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적응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아를 둔 부모는 자녀의 수면을 위해 ‘백색 소음’을 활용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자녀의 청력 손상을 막기 위해 백색 소음 기기의 음량을 50㏈(데시벨) 이하로, 자녀의 침대와의 길이는 7피트(213㎝)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했다. 분리수면을 하던 자녀가 부모와 함께 자려 할 때도 부모의 일관된 태도가 중요하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이 두려움 때문에 부모와 함께 자려 하는 것은 발달 과정에서 정상적”이라면서도 “부모가 아이의 방에 남아있기보다 몇 분마다 한 번씩 들어와서 아이를 살펴보는 것이 아이를 안심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밤중에 악몽을 꾼 뒤 깨나 부모를 찾는 자녀를 다시 재울 때에도 일관적인 패턴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아이를 다시 침대로 데리고 가거나 자녀에게 무슨 꿈을 꿨는지 말하게 하는 등, 아이가 깨날 때마다 부모가 일관성 있게 대응할 때 자녀가 다시 잠에 들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 “자기 전에 무서운 TV 프로그램이나 게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너무 피곤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악몽의 빈도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SK 계열사 공장서 안전장치 가동해 실란가스 배출

    SK 계열사 공장서 안전장치 가동해 실란가스 배출

    경북 상주시 청리면 SK계열사 공장에서 탱크 공정 중 안전장치가 작동해 실란가스 일부가 배출됐다. 실란은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무색의 자연발화성 가스다. 주로 반도체나 태양전지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낮 12시 10분쯤 경북 상주시 청리면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 공장에서 탱크에 든 실란가스가 소량이 대기로 배출됐다.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에 따르면 해당 탱크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안전장치가 작동, 실란가스를 밖으로 내보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탱크 안전장치가 정상 작동한 것이며 기계 고장으로 실란가스가 유출이 된 게 아니다”라며 “실란가스는 안전 기준에 맞게 배출됐으며 공기와 만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탱크를 가동하기 시작해서 안전장치가 작동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상주시는 SK공장에서 실란가스 일부가 유출됐다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내고 주민 접근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시 관계자는 “설비 이상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치가 가동한 것으로 실란가스 유출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에스케이머티리얼즈그룹포틴 실리콘탄소음극소재 제조업체다.
  • 핵무기 되려 늘었다?…북한 20기· 중국 90기 핵탄두 ↑[핫이슈]

    핵무기 되려 늘었다?…북한 20기· 중국 90기 핵탄두 ↑[핫이슈]

    북한과 중국을 비롯한 일부 핵보유국들이 핵탄두 수를 잇달아 늘리면서 전 세계 핵 위험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6일(현지시간) ‘2024년도 연감’(SIPRI Yearbook)에서 “북한은 올해 1월 기준 핵탄두를 50기 보유해 1년 전보다 20기나 늘었다”고 추정했다. SIPRI는 “북한이 현재 총 90기의 핵탄두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 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은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생산해왔지만, 고농축우라늄(HEU)도 생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군용 핵 프로그램은 여전히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중국도 핵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IPRI는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지난해 410기에서 올해 1월 500기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3709기, 러시아 4380기보다는 월등히 적은 것이다. 그러나 SIPRI는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평시에 소량의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스 M. 크리스테슨 SIPRI 대량살상무기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 빠르게 핵무기를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IPRI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무기 통제 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으며 핵 무장국들이 새로운 무기 시스템을 개발·배치하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바꿀 기회를 줄였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핵무기 보유국은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북한, 이스라엘 등 9개국이다. 모든 핵무기의 90%를 보유한 미국과 러시아가 구형 핵탄두를 해체해 총수는 1만2121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기 줄었다. 그러나 오래된 핵탄두 등을 제외한 사용 가능한 핵탄두 수는 9585기로 1년 전(9578기)보다 오히려 9기 늘었다. SIPRI는 핵보유국들이 지난해 핵 억지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핵무기 현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윌프레드 완 SIPRI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냉전 이후 국제관계에서 핵무기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달 초 러시아와 동맹국 벨라루스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크렘린궁 노력의 일환으로 전술 핵무기 훈련을 시작했다. 201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 반핵 단체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별도의 보고서에서 9개 핵보유국이 지난해 핵 무기고에 총 914억 달러(약 126조 3148억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초당 2898달러(약 400만원)에 해당한다. 이 단체는 지난해 전 세계 핵무기 지출 비용이 2022년보다 107억 달러(약 14조 7874억원) 증가했으며, 그 증가의 80%를 미국이 차지했다고 말했다. 전체 지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인 515억 달러(약 71조 1730억원)는 다른 모든 핵보유국을 합친 것보다 많다. ICAN의 정책 및 연구 조정자인 알리시아 샌더스-자크레는 “지난 5년 동안 이런 가장 비인간적이고 파괴적인 (핵)무기 개발에 투자된 금액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다음으로 지출이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118억 달러(16조 3076억원)였으며, 러시아는 83억 달러(11조 4706억원)로 세 번째로 많은 돈을 지출했다면서 “이 모든 돈이 세계 안보를 향상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며, 사실 이 돈은 그들이 사는 곳 어디에 있든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급등한 공사비에 SH공사도 “기본형 건축비 올려야”

    급등한 공사비에 SH공사도 “기본형 건축비 올려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17일 현재 공공주택에 적용되는 건축비가 최근 급등한 공사비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건설원가에 기반한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부실시공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공주택을 다 짓고 나서 분양하는 후분양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SH공사의 건축원가가 평당 800만원 수준인데 민간의 아파트 건축비는 평(3.3㎡)당 1000만원, 주상복합의 경우 평당 1400만원”이라면서 “적용할 수 있는 건축비가 낮다 보니 대형 건설업체들이 SH공사 주택공급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SH공사 분양가에 실제 건축비를 적용할 수 있도록 기본형 건축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행 주택법에 따르면 선분양 주택의 분양 가격은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와 택지비를 더해 산출한다. 2005년 분양가를 제한하기 위한 제도로 부활해 2007년부터 민간아파트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하지만 기본형 건축비에는 건축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5~55% 수준으로 실제 건축비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고 SH공사는 설명했다. SH 공사가 2005년 이후 분양한 142개 단지의 분양 원가를 분석한 결과 ㎡당 분양 가격은 2005년 222만원에서 2021년 600만원를 기록해 2.7배 올랐고, ㎡당 건설 원가는 2005년 200만원에서 2021년 394만원으로 기록해 2.0배 상승했다. SH공사 관계자는 “분양가가 실제 투입된 원가에도 불구하고 근거가 미흡한 기본형 건축비에 기반해 산정돼 분양가를 책정할 때 인정받지 못할 경우 고스란히 사업자 손실로 이어진다”며 “이에 사업자가 분양가에 택지비를 과도하게 부풀리게 만드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해 국토부에 10회 이상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실무협의도 거쳤지만 여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실 건축비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기본형 건축비를 개선하거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본형 건축비를 쓸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소영 측, 최태원 상고에 “개인소송에 SK 회사 차원 대응 부적절”

    노소영 측, 최태원 상고에 “개인소송에 SK 회사 차원 대응 부적절”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에 대해 “재산분할 산정 방식에 큰 오류가 있다”가 있다며 대법원 상고 뜻을 밝히자 노 관장 측이 “개인 소송에 대해 SK그룹이 회사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다. 법원은 최 회장 측의 오류 지적을 반영해 이날 판결문 내용을 정정했다. 노 관장 측 이상원 변호사는 17일 기자단에 낸 입장문에서 “항소심 법원의 논지는 원고(최 회장)가 마음대로 승계상속형 사업가인지 자수성가형 사업가인지를 구분짓고 재산분할 법리를 극히 왜곡하여 주장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원고 주장에 따르더라도 여전히 SK C&C주식 가치가 막대한 상승을 이룩한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차라리 판결문 전체를 공개해 당부를 판단토록 하는 방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최 회장 개인의 송사에 불과한 이 사건과 관련하여 SK그룹이 회사 차원에서 대응을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노 관장 측 입장문 항소심 법원의 논지는 원고가 마음대로 승계상속형 사업가인지와 자수성가형 사업가인지를 구분짓고 재산분할법리를 극히 왜곡하여 주장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고, SK C&C 주식 가치의 막대한 상승은 그 논거 중 일부임.이번 원고 주장에 의하더라도 여전히 SK C&C 주식 가치가 막대한 상승을 이룩한 사실은 부정할 수 없고 결론에는 지장이 없음.일부를 침소봉대하여 사법부의 판단을 방해하려는 시도 매우 유감.차라리 판결문 전체를 국민들에게 공개하여 그 당부를 판단토록 하는 방안에 대하여 최회장이 입장을 밝히기를 희망함.무엇보다 최회장 개인의 송사에 불과한 이 사건과 관련하여 SK그룹이 회사 차원에서 대응을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자 함.최 회장 “재산분할 판결 명백한 오류 발견”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 사옥에서 열린 재판 현안 관련 설명 자리에 직접 나와 “먼저 개인적인 일로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허리를 굽혀 90도로 인사했다. 이날 설명 자리는 SK그룹과 최 회장의 법률대리인 측이 항소심 재판에서 발견됐다는 오류를 취재진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었다. 최 회장은 전날 밤까지 참석 여부를 고민하다가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결심하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돼야 하지만, 저는 이번에 상고를 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재산분할에 관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항소심 재판부 판단에 대해 “(재산 분할 관련) 오류는 주식이 분할 대상이 되는지, 얼마나 돼야 하는지에 대한 전제에 속하는 아주 치명적이고 큰 오류라고 들었다”고 상고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SK 성장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통해 이뤄졌다’며 SK의 역사가 전부 부정당하고 ‘6공화국 후광으로 사업을 키웠다’는 판결 내용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저뿐 아니라 SK그룹 모든 구성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훼손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바로잡고자 상고를 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부디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라고, 이를 바로잡아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라며 “앞으로 이런 판결과 관계없이 제 맡은 바 소명인 경영 활동을 좀 더 충실히 잘해서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항소심 “SK 성장에 노태우 도움도 작용”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김옥곤·이동현)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기여분을 인정, 재산 분할 비율은 65대 35로 정했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보관해온 1991년 선경건설(SK에코플랜트 전신) 명의 약속어음과 메모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자금 300억원이 최 회장의 선친인 최종현 전 회장에게 흘러 들어갔다고 인정했다. SK그룹의 성장에 최 회장의 경영 성과, 선대 최종현 회장이 설정한 그룹 발전의 비전, 노 전 대통령의 도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판결 이유를 설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자금 300억원이 최 전 회장에게 흘러간 것으로 인정하고, 노 전 대통령이 ‘방패막’ 역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를 바탕으로 최 회장이 결혼 생활 중이던 1994년 매수한 대한텔레콤 주식이 현재 주식회사 SK 지분의 뿌리가 됐고, 그 가치가 최 회장의 경영을 통해 증가했다는 것이다. 부부 공동으로 취득한 재산의 증가에 노 관장이 오랜 기간 ‘내조’를 통해 기여했다는 취지로 재판부는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 “최태원 기여분 355배 아닌 35배로 산정해야” 최 회장의 설명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인 이동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부가 최 회장이 1994년 취득한 대한텔레콤(현 SK C&C) 주식 가치 산정에 대해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고 밝혔다. 판결의 주 쟁점인 주식가치 산정을 잘못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내조 기여가 과다하게 계산됐다는 주장이다. 대한텔레콤은 현재 SK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SK㈜의 모태가 되는 회사다. 이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부가 해당 오류에 근거해 SK㈜ 주식을 부부공동재산으로 판단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재산 분할 비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1994년 11월 최 회장 취득 당시 대한텔레콤 가치를 주당 8원,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 5월 주당 100원, SK C&C가 상장한 2009년 11월 주당 3만 5650원으로 각각 계산했다. 재판부는 이를 바탕으로 1994년부터 최 선대회장 별세까지, 별세 이후부터 2009년 SK C&C 상장까지의 가치 증가분을 비교하면서 회사 성장에 대한 선대회장의 기여 부분을 12.5배로, 최 회장의 기여 부분을 355배로 각각 판단했다. 한상달 청현 회계법인 회계사는 “두 차례 액면분할을 고려하면 1998년 5월 당시 대한텔레콤 주식 가액은 주당 100원이 아니라 1000원이 맞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고 최종현 회장 시기 증가분이 125배이고 최태원 회장 시기 증가분은 35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재판부의 오류로 사실상 100배 왜곡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법원, 최 회장 측 지적 받아들여 판결문 정정 법원은 최 회장 측의 이러한 지적을 반영해 이날 판결문을 정정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는 이날 최 회장과 노 관장 양측에 판결경정결정정본을 송달했다. 수정된 판결문에는 이날 최 회장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재산 분할 판단에 기초가 되는 수치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한 부분이 담겼다. 당초 재판부가 12.5배로 계산한 최종현 선대회장 기여분은 125배로 10배 늘고 355배로 계산한 최태원 회장의 기여분은 35.5배로 10분의 1 줄어든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오류가 고쳐졌다고 해서 판결 결과까지 달라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주문까지 수정하지는 않았다. 최 회장 측은 이런 전제의 오류로 노 관장에게 분할해야 할 재산을 1조 3808억원으로 인정한 항소심의 결과가 잘못됐다며 대법원에서 다투겠다고 밝혔다. 노 관장 측 대리인도 “해당 부분은 SK C&C 주식 가치의 막대한 상승의 논거 중 일부일 뿐 주식 가치가 막대한 상승을 이룩한 사실은 부정할 수 없고 결론에도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SK “‘6공 특혜설’, 해묵은 가짜뉴스…그룹 차원의 문제 됐다” SK 측은 이번 판결로 재차 논란이 된 ‘6공화국 후광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은 “SK는 6공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기업이 아니고, 오히려 6공과의 관계가 이후 오랜 기간 회사 이미지와 사업 추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6공 특혜설’은 해묵은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이어 SK의 6공 기간 매출 성장률이 10대 그룹 중 9위에 그친 것을 예로 들며, 300억원의 정확한 전달 방식과 사용처, SK에 제시했다는 100억원 약속 어음의 구체적 처리 결과 등에 대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항소심 판결로 SK그룹 성장 역사와 가치가 크게 훼손된 만큼 이혼 재판은 이제 회장 개인의 문제를 넘어 그룹 차원의 문제가 됐다”며 “6공의 유무형 지원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법원 판단만은 상고심에서 반드시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 “720㎞ 간다” 北이 공개한 전기차 정체…직접 개발했나 보니

    “720㎞ 간다” 北이 공개한 전기차 정체…직접 개발했나 보니

    북한이 ‘마두산’이라는 모델명의 전기차를 공개했다. 이 차량이 최대 720㎞를 주행할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북한이 전기차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수준일까.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최근 8분짜리 영상을 통해 마두산경제연합회를 홍보했다. 북한 관련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KANCCTV’도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내용 중엔 전기차에 대한 30초 분량의 소개도 포함됐다. ‘마두산 전기자동차’라는 번호판을 단 이 차량의 주행 거리는 720㎞로 소개됐다. 차량의 성능은 실제로 확인되지 않았고, 기타 제원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영상에는 검은색 ‘마두산’ 차량이 평양으로 추정되는 도시에서 빗길을 달리는 모습이 나온다. 차량이 도착한 곳은 전시장이었다. 차량의 모델명 ‘마두산’은 마두산경제연합회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2018년 5월 설립됐다는 마두산경제연합회는 투자와 무역 활동을 담당하는 대외무역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영상은 이 기관이 전기차 수입·판매 외에도 선박 운송업, 북부지구의 광산·탄광 개발운영, 귀금속 가공 및 수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종합무역상사와 같은 회사라 할 수 있다. 이 영상은 마두산경제연합회에 대한 해외 투자나 협력사 유치를 위해 만들어진 홍보 영상으로 보인다.또 ‘마두산’ 차량도 북한이 직접 전기차를 개발·생산했다기보다 해외 수입을 통해 판매하거나 판매 예정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차량이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의 HAN과 비슷하다는 추정도 나왔다. BYD의 한은 2020년 테슬라 모델S를 겨냥해 출시한 준대형급 세단이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 1718호와 2094호는 고가 차량을 포함한 모든 운송 수단의 북한 수출 및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기업이 북한 내에서 사업을 벌이는 것은 대북 제재 위반이 될 수 있다. 고질적인 전력난을 겪는 북한에서도 전기차가 관심을 모으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평양 화성거리에 문을 연 ‘마두산 전기자동차 전시장’ 사진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게시했다. 웨이보에 게시된 사진을 보면 전시장에 비야디의 전기차로 추정되는 전기차 수 대가 전시된 모습이 담겼다.
  • 최태원 “재산분할 판결 명백한 오류 발견”…노소영과 이혼소송 상고

    최태원 “재산분할 판결 명백한 오류 발견”…노소영과 이혼소송 상고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 사옥에서 열린 재판 현안 관련 설명 자리에 직접 나와 “먼저 개인적인 일로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허리를 굽혀 90도로 인사했다. 이날 설명 자리는 SK그룹과 최 회장의 법률대리인 측이 항소심 재판에서 발견됐다는 오류를 취재진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었다. 최 회장은 전날 밤까지 참석 여부를 고민하다가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결심하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돼야 하지만, 저는 이번에 상고를 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재산분할에 관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항소심 “SK 성장에 노태우 도움도 작용”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김옥곤·이동현)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보관해온 1991년 선경건설(SK에코플랜트 전신) 명의 약속어음과 메모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자금 300억원이 최 회장의 선친인 최종현 전 회장에게 흘러 들어갔다고 인정했다. SK 그룹의 성장에 최 회장의 경영 성과, 선대 최종현 회장이 설정한 그룹 발전의 비전, 노 전 대통령의 도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판결 이유를 설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자금 300억원이 최 전 회장에게 흘러간 것으로 인정하고, 노 전 대통령이 ‘방패막’ 역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 회장이 결혼 생활 중이던 1994년 매수한 대한텔레콤 주식이 현재 주식회사 SK 지분의 뿌리가 됐고, 그 가치가 최 회장의 경영을 통해 증가했다는 것이다. 부부 공동으로 취득한 재산의 증가에 노 관장이 오랜 기간 ‘내조’를 통해 기여했다는 취지로 재판부는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SK 역사 부정당해…구성원 명예 훼손” 최 회장은 항소심 재판부 판단에 대해 “(재산 분할 관련) 오류는 주식이 분할 대상이 되는지, 얼마나 돼야 하는지에 대한 전제에 속하는 아주 치명적이고 큰 오류라고 들었다”고 상고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SK 성장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통해 이뤄졌다’며 SK의 역사가 전부 부정당하고 ‘6공화국 후광으로 사업을 키웠다’는 판결 내용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저뿐 아니라 SK그룹 모든 구성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훼손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바로잡고자 상고를 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이어 “부디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라고, 이를 바로잡아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라며 “앞으로 이런 판결과 관계없이 제 맡은 바 소명인 경영 활동을 좀 더 충실히 잘해서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 “SK 적대적 인수합병 막을 역량 있다” 한편 최근 SK가 적대적 인수합병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 칼럼에 대해서도 최 회장은 반박했다. 이 칼럼은 “한국 최대 대기업 중 하나가 적대적 인수합병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최 회장의 SK에 대한 지배력은 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최 회장은 “이거 말고도 수많은 고비를 넘어왔고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풀어나갈 역량이 있다”며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위기로 발전되지 않게 예방해야 하는 문제도 있겠지만, 설사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해도 막을 역량이 존재한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 경기침체·美 통화정책 등 복합 위기… 재계, 글로벌 전략 새판 짠다

    경기침체·美 통화정책 등 복합 위기… 재계, 글로벌 전략 새판 짠다

    실적부진, 경기침체 등 복합 위기에 빠진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한 산업 지형 변화 등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위기 대응 마련에 나선다. 미국발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11월 미 대선 등 하반기 대형 이슈도 앞두고 있어 기업들은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점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기업들에는 항상 위기였지만 지금 상황은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한다. 경영진의 판단 미스가 가져올 후폭풍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만큼 모든 변수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치열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18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SK, 현대차·기아, 롯데 등 주요 기업들이 하반기 사업을 비롯해 글로벌 전략 점검에 들어간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기업들이 총수 또는 최고경영자(CEO) 주재로 회의를 열고 중간 점검에 나서지만 올해는 경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재계 전반에 위기감이 커져 있다. 삼성은 지난 4월부터 전 계열사 임원들이 주 6일 근무에 돌입했고 SK그룹은 격주로 토요 사장단 회의를 열고 있다.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던 포스코도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철강 업황이 악화되자 임원들에게 주 5일 근무제 전환을 공지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불어닥치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 사실상 주요 기업들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은 매출이 늘어나야 그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기업들이 기업간거래(B2B), 온라인 등 새 시장을 강조하는 것도 매출 정체 등 구조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기업마다 회의 진행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사업 부문별, 지역별 현안을 공유하고 사업 목표, 영업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식이다. 18일 모바일경험(MX)사업부, 19일 생활가전·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20일 전사, 25일 반도체(DS)부문 순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파운드리(위탁생산) 등 반도체 사업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최근 부문장까지 교체된 DS부문이 이번 회의를 통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미국 출장을 다녀온 전영현 DS부문장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사업 협력 방안 등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28~29일 이틀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경영 전략회의를 연다. SKMS란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정립한 그룹 고유의 경영철학인 SK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뜻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CEO 주재로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글로벌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다음달 신동빈 회장이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그룹의 경영 상황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출 기업들은 목표 환율을 설정하고 사전에 환율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반도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정책 변화도 있을 수 있어 규제·관세 강화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화오션, 차세대 함정기술 연구결과 공유…KDDX 적용 가능

    한화오션, 차세대 함정기술 연구결과 공유…KDDX 적용 가능

    한화오션이 KDDX(한국형 차기구축함) 등 차세대 함정기술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이달 12일~14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2024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KMIST) 종합학술대회’에 참가해 미래 함정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 선행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군 과학화와 군사과학기술 발전을 목표로 KMIST가 매년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종합군사과학기술 학술대회다. 올해 행사는 한국우주안보학회와 국방과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오션은 연구개발 성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전전기추진체계, 스마트 함교, 생존성 분석 기술 등 함정 관련 최고 기술력이 적용된 KDDX와 장보고-III 잠수함 모형도 전시했다. 발표한 논문은 총 5건이었다. 논문에는 미래 함정 통합 전투 성능과 생존 가능성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운용성도 향상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담겼다. 특히 ‘함정 전전기추진체계 탑재 전 연동 및 통합 성능 확보 방안 제언’ 논문에는 KDDX 등 최신 미래 함정에 적용되는 전전기추진체계 연동과 통합 성능 사전 검증을 위한 육상시험시설 구성안을 담았다. 또 ‘시스템 운용 및 체계통합 기반 차세대 함정 승조원 최적화’, ‘전투함에 대한 고폭탄 폭발 위치에 따른 유효 에너지 검토’, ‘S1000D 규격 기반 함정 무기체계 전자식 기술교범 작성지침서 연구개발’, ‘함정용 다층 복합 소재의 전자파 차폐효과 연구’ 등과 관련한 연구 결과도 내놨다. 한화오션은 “학술대회 참가로 한화오션의 최신 함정 기술 개발에 관한 지속적인 노력과 성과를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한화오션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해양 안보를 지켜나갈 최고 함정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KDDX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설계·연구활동에 참여한 유일한 기업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KDDX 핵심기술 연구를 주도하며 KDDX를 비롯한 미래 함정 기술 기반 구축에 집중ㅇ했다. 한화오션은 국내 함정 개발·건조 업체 중 가장 많은 국방핵심기술과제를 수행했다.
  •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성장동력도 여전”...‘고점 우려’에도 韓·美 기술주 랠리 이어진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성장동력도 여전”...‘고점 우려’에도 韓·美 기술주 랠리 이어진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앞세운 기술주들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고점에 대한 우려를 모두 불식시키는 듯한 행보다. 증권가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연내 2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AI 반도체에 대한 높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2포인트(0.12%) 오른 1만 7688.88로 거래를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 행진이다. 엔비디아와 애플, 브로드컴에 이어 또 다른 기술주인 어도비가 AI 열풍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14.51% 상승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엔비디아도 전 거래일 대비 1.75% 상승한 131.88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액면분할 이후에도 상승세가 여전한 모습이다. 국내에선 엔비디아 열풍의 최고 수혜주로 평가받는 SK하이닉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거래에선 전일 대비 0.45% 하락하며 쉼표를 찍었지만 직전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 4일 19만 3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던 SK하이닉스는 14일 22만 1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7거래일 만에 14%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재용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메타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는 소식과 함께 3거래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지난 11일 종가에 비해 14일 종가는 5.8% 이상 상승했다. 국내외 증권가에선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미국의 빅테크 기업과 한국 기술기업들의 상승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연준이 연내 2회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성장동력이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엔비디아에 대해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상회하고 성장 가시성이 가장 뚜렷해 이익 추정치 상향을 기대한다”며 “최근 대만에서 차세대 제품 개발 및 AI 솔루션을 대거 발표한만큼 AI 시장 주도권 선점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상승세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역시 전 세계적인 AI 열풍이 이어지는 데다 2분기 실적 기대치 역시 1분기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27만닉스’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까지 조심스레 제기된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6개월 목표 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성장성을 반영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액 비중이 1분기 대비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17.6% 상회하는 4조 9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세상 떠난 여동생이 예매한 콘서트, 본인이 직접 오라니” 분노한 오빠

    “세상 떠난 여동생이 예매한 콘서트, 본인이 직접 오라니” 분노한 오빠

    “죽은 여동생이 콘서트를 꼭 보고 싶어했어요. 제가 대신 가서 동생의 소원을 이뤄줄 수 있을까요?” 불의의 사고로 동생을 잃은 오빠가 티켓 예매 사이트의 엄격한 규정 앞에 또 한번 눈물을 훔쳤다. 예매 사이트 측은 티켓 예매자가 사망했어도 티켓에 적힌 예매자의 신원을 변경할 수 없으며, “예매자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성 왕모 씨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세상을 떠난 여동생이 예매한 콘서트 티켓에 적힌 이름을 내 이름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 예매 사이트에 문의했지만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왕씨의 여동생은 지난 6월 1일 중국 후난성 창샤에서 열린 대만 가수 저우제룬(주걸륜)의 콘서트를 예매했지만 콘서트를 약 한 달 앞두고 사고를 당해 숨졌다. 국내에서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2007)’을 통해 알려진 저우제룬은 중화권에서 ‘천왕’으로 불리는 슈퍼스타다. 그의 콘서트는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으며 암표 가격은 3000만원을 넘는다. 왕씨는 저우제룬의 콘서트에 가고 싶다는 여동생의 소원을 대신 이뤄주고 싶어 티켓 예매 사이트인 ‘다마이’에 문의했지만, 다마이 측은 티켓 예매자의 이름을 변경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왕씨는 다마이 측의 요구에 따라 여동생의 사망진단서와 주민등록 말소 증명서를 제출했지만, 돌아온 건 “여동생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는 황당한 답변이었다. 왕씨는 자신의 SNS에 “여동생이 콘서트에 갈 수 있기를 얼마나 바랬는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의 글이 2억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뒤에야 다마이 측은 성명을 내고 “자사는 왕씨의 요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세상을 떠난 동생의 소원을 이뤄주려 했던 왕씨의 마음을 공감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콘서트 주최측은 왕씨에게 콘서트 티켓을 환불 신청하면 다른 표를 제공해 콘서트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안내했다. 다마이 측의 엄격한 규정을 둘러싼 이같은 사연은 처음이 아니라고 SCMP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에는 중국 광둥성에 사는 한 여성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다마이에서 예매한 콘서트 티켓을 환불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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