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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어젠다는 신사업” 허태수 ‘52g 실험’… 4세 세홍·윤홍 두각[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내 어젠다는 신사업” 허태수 ‘52g 실험’… 4세 세홍·윤홍 두각[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계열사는 전문 경영인에 맡기고직할 미래사업팀 꾸려 사업 발굴디지털 혁신 ‘52g’로 AI 전환 선봉그룹 기반 에너지 새 그림 그려야초대 회장과 달리 외부 활동 적어허세홍·허윤홍, 차기 놓고 2파전 GS홈쇼핑(현 GS리테일) 대표 시절 TV 리모컨으로 홈쇼핑 채널을 돌려 보던 허태수(67) GS그룹 회장이 내린 결론은 “경쟁사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 차별화가 전혀 안 된 현 상태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2000년대 후반 애플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세상은 모바일 시대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는데 홈쇼핑 업계는 여전히 똑같은 포맷을 유지하며 업체 간 출혈경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체질까지 송두리째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에 허 회장은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위치한 디자인 컨설팅 회사 아이디오(IDEO) 본사를 찾아갔다. 허 회장은 솔직하게 문제를 털어놓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 기업 오너가 컨설팅 업체에 일을 맡길 때는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여기에 맞추라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과는 다른 허 회장의 모습에 아이디오 측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같은 해 11월 모바일 커머스까지 아우를 수 있는 통합 브랜드 ‘GS숍’이 탄생했다. 2005년 그룹 출범 이후 줄곧 GS홈쇼핑에서 근무해 온 허 회장이 GS 2대 회장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수년간의 검증 과정을 통해 그룹의 변화를 이끌어 낼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게 GS 측 설명이다. 허 회장은 홈쇼핑 대표로 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을 때도 그룹의 여러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고 한다. ●“스타트업 기술은 미래 게임 체인저” 회장 5년차인 올해 들어서는 신사업에 대한 주문 강도가 세졌다. 신년 초 전체 그룹 임원을 불러 신사업 전략을 직접 브리핑한 데 이어 2월과 7월에도 계열사 투자 책임자를 불러 모아 신사업 추진 상황을 챙겼다. 허 회장은 평소 임원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정유·에너지 등 사업 관련 조언이 아니다. 내 어젠다는 신사업”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각 계열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GS홈쇼핑 대표 시절부터 벤처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허 회장은 그룹에 와서도 이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국내 지주회사의 첫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GS벤처스도 허 회장 작품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24층에 위치한 GS벤처스 사무실 앞에는 그간 투자한 20여개의 스타트업 명단이 한 곳에 적혀 있다.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이야말로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라는 게 허 회장 생각이다. GS벤처스 옆에는 인수합병(M&A) 전략 수립, 신사업 발굴 등을 총괄하는 ㈜GS 미래사업팀이 자리하고 있다. 미래사업팀 또한 허 회장이 직접 꾸린 조직으로 지주사 대표이사(허태수·홍순기)를 제외한 5명의 임원 중 3명이 이 팀에서 근무한다. 허 회장 취임 직후 ㈜GS 소속 직원 2명으로 출발해 점차 규모를 키운 디지털 혁신 커뮤니티 ‘52g’(5pen 2nnovation GS)는 그룹사 전체로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을 확산하는 선봉대 역할을 맡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어느 정보기술(IT) 업체 사무실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의 52g 사무실에 가 보면 “현장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조금이라도 변화가 필요하다면 손들고 52g와 함께해 달라”는 포스터가 한쪽 벽면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 지난 4월 말 허 회장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DX 담당 임원과 함께 미 시애틀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를 방문해 현지 전문가들과 토론을 벌였다. AI 기술을 사업 혁신으로 연결하려면 경영진부터 마인드를 바뀌어야 한다는 판단에 이들을 총집합시킨 것이다. 허 회장은 경영진이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투자를 했는데 왜 바로 성과가 안 나오느냐’고 아랫사람을 재촉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본다. 사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지금 시대에는 이처럼 변화의 흐름을 읽어 내고 조직을 민첩하고 유연하게 바꾸는 허 회장 스타일이 보수적인 GS를 변화시키는 데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그룹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에너지 기반 사업을 친환경 시대에는 어떻게 키워 낼지 보다 큰 그림을 보여 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유는 유가, 지정학 이슈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여전히 실적 변동성이 큰 탓이다. 친형 허창수(76) GS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직을 10년 넘게 맡아 온 것처럼 재계 대표 기업인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활동 반경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구자균·구본걸 등 중앙고 동창과 절친 허 회장은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3남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으로 GS 오너가 중에선 3세에 해당한다. 고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장녀 이지원(62)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정현·24)을 뒀다. 동아일보·채널A 김재호(60) 회장과 동서지간이다. 허 회장은 큰형인 허창수 GS 명예회장을 비롯해 허동수(81) GS칼텍스 명예회장, 허승조(74) 전 GS리테일 부회장 등 집안 어른들에게도 수시로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홍’자 돌림을 사용하는 4세들과도 두루 소통하는 등 집안 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허 회장의 절친은 구자균(67) LS일렉트릭 회장, 구본걸(67) LF 회장이다. 모두 1957년생 동갑내기이자 고등학교(중앙고) 동창이다. 허 회장과 구자균 회장은 대학(고려대 법학과)도 함께 다녔다. 구자균 회장의 형인 구자열(71) ㈜LS 이사회 의장은 허 회장의 대학 선배이자 LG투자증권 근무 시절 직장 선배로 지금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다. 허 회장은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또는 벤처캐피털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 자주 듣는다고 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를 찾았을 당시 건설 장비의 미래 기술을 선보인 HD현대 부스에서 조카뻘 되는 정기선(42) 부회장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한참을 머무는 모습이 목격됐다. 알토스벤처스의 김한 대표, 코넬캐피털 창업자인 헨리 코넬,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의 장 레이 회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장 레이 회장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 허 회장을 초청해 3~4위전을 함께 관전했다. ●‘70세 넘으면 용퇴’ 룰 따를 가능성도 2기 체제인 허태수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허창수 명예회장이 71세 때 동생에게 회장직을 넘겨준 것처럼 70세가 넘으면 용퇴한다는 암묵적인 ‘70세 룰’에 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너가 중에서 ㈜GS 지분(5.26%)이 가장 많은 허용수(56) GS에너지 사장을 비롯해 허연수(63) GS리테일 부회장 등 3세들이 현역으로 활약하는 가운데 4세들도 경영에 참여하면서 차기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이미 펼쳐지고 있다. 그룹 경영에 참여한 4세만 9명이다. 이 중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허세홍 사장·허주홍 전무), GS건설(허윤홍 사장·허진홍 상무), GS리테일(허서홍 부사장·허치홍 전무)에는 2명씩 포진해 있다. 4세 중 맏형인 허세홍(55)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은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허만정 공동창업주의 첫째 아들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손자다. 2019년 GS칼텍스 대표에 오른 뒤 3년 만인 2022년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는 건 GS칼텍스의 지분 50%를 보유한 셰브론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허세홍 사장도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스타일이다. 허윤홍(45)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허창수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손자다. 부친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로 위기에 처하자 책임경영 차원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10년 넘게 GS건설을 이끈 임병용(62) 부회장이 물러나고 40대 중반의 허윤홍 사장이 대표를 맡으면서 회사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평가다. 사무실에 설치된 칸막이를 없애는가 하면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수 있게 복장 규정도 완화했다. 직원 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는 등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 허윤홍 사장은 지난 7월 새 비전을 발표할 때 “비전은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임직원 의견을 반영했다고 한다. 허광수(78)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47) GS리테일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GS 미래사업팀장으로 바이오 기업 휴젤 인수 등 그룹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오다 올해 GS리테일로 자리를 옮겼다. GS리테일 경영전략서비스유닛(SU)장으로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면서 GS리테일이 투자한 배달 플랫폼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의 이사회 멤버(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요기요는 최근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조직 재정비를 하고 있다. 재계는 차기 회장직을 놓고 허세홍·허윤홍 사장의 2파전을 예상하는 분위기지만 허서홍 부사장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남촌’(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직계 자손이 계속 회장직을 이어 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 GS의 홀로서기 19년… 에너지·건설·유통 키워 재계 9위로[2024 재계 인맥 대탐구]

    GS의 홀로서기 19년… 에너지·건설·유통 키워 재계 9위로[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허씨·구씨 LG 창업해 57년 동행2005년 정유·유통 떼내 계열 분리㈜GS 지분 50% 넘게 오너가 보유경영 안정적이나 의사 결정 늦어시총 50위권 없어 성장성은 의문최근 바이오 진출 등 변화 신호탄 “지금까지 쌓아 온 LG와의 긴밀한 유대를 더욱 발전시켜 일등 기업을 향한 좋은 동반자가 돼 주시길 희망한다.” 2005년 3월 31일 GS그룹 출범식에서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은 GS의 발전을 기원하는 축사를 했다. 57년간 동업 관계를 유지해 온 구씨 집안의 축하를 받으며 홀로서기에 나선 GS그룹은 정유·에너지, 건설, 유통 등을 3대 축으로 사세를 키워 자산을 출범 당시 19조원에서 19년 만에 81조원(재계 9위)으로 4배 넘게 늘렸다. LG에서 계열 분리한 그룹 중에선 유일하게 재계 10위권에 속해 있다. GS그룹은 허씨 가족의 ㈜GS 지분율이 50%를 넘어 적대적 인수합병(M&A) 우려가 없고 안정적인 사업 구조로 큰 부침이 없다. 오너가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을 펼치는 것도 GS의 장점 중 하나다. 그렇지만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달린다. 시가총액 50위권(9월 9일 종가 기준) 기업 중 GS 계열사는 단 한 곳도 없다. ㈜GS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건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GS리테일, GS건설 등 주력 계열사도 PBR이 1배 미만이다. 시장에 대형 매물이 나올 때마다 번번이 기회를 놓치면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지 못한 것도 숙제로 남았다. ●LG 시절 뿌리내린 GS GS 홈페이지에 올라온 연혁을 보면 LG그룹에 속해 있던 정유·유통 계열을 떼내 신설 지주회사인 GS홀딩스(현 ㈜GS)를 설립한 2004년 7월부터 GS 역사가 소개돼 있지만 GS칼텍스, GS리테일 등 주요 계열사는 창립 50년이 넘은 기업들이다. 1967년 국내 최초 민간 정유회사로 출발한 GS칼텍스(당시 호남정유)의 임직원들은 지금도 그룹 창립기념일(3월 31일)이 아닌 자체 창립기념일(5월 19일)에 쉰다. LG그룹 시절을 말하지 않고는 GS를 온전히 알기 어려운 이유도 GS의 뿌리가 그 시절 단단히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GS 1대 회장(허창수), 2대 회장(허태수) 모두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자식인 점도 허씨와 구씨 집안이 동업을 하게 된 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그 배경을 알 수 있다. 1946년 당시 경남 진주의 ‘만석꾼’이었던 허만정 공동창업주는 사업 수완이 좋았던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을 찾아가 사업 자금을 대면서 셋째 아들(허준구)을 사업에 참여시켜 달라고 했다. 이듬해인 1947년 LG그룹 모태인 LG화학(당시 락희화학공업)이 설립됐을 때 허준구 명예회장이 영업 담당 이사로 활동한 배경이다. 이후 허준구 명예회장은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 사장, 금성전선(현 LS전선) 사장·회장을 거쳐 LG그룹 초대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허준구 명예회장은 구본무 선대회장이 LG 3대 회장으로 취임한 1995년 고 구자경 2대 회장과 함께 동반 은퇴를 했다. 이후 허창수(76) GS 명예회장이 아버지가 맡아온 LG전선(현 LS전선) 회장에 오르며 허씨 집안도 3세 시대를 열었다. 허씨와 구씨 집안의 계열 분리는 ㈜LG 이사회가 지주사 분할 결정을 한 2004년 4월 공식화됐지만 재계는 허창수 GS 명예회장이 2002년 3월 LG건설(현 GS건설) 대표이사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부터 분가 준비가 차근차근 시작됐던 것으로 본다. ●장남은 삼양통상, 삼남은 GS건설 오너 일가가 많은 GS그룹은 계열사만 99개다. 지주사 ㈜GS에 편입된 회사 외에 고 허만정 창업주의 자녀들이 세운 개별 회사도 들어와 있다. 1남(고 허정구 명예회장)이 설립한 삼양통상, 5남(고 허완구 회장)이 세운 승산이 대표적이다. GS건설, GS네오텍 등 ‘GS’ 브랜드를 쓰지만 지주 밖에 있는 계열사들도 있다. GS건설의 경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일명 ‘독수리 5형제’(허창수·정수·진수·명수·태수)로 불리는 3남 형제들과 그의 자녀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4남 고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큰아들인 허경수(67) 회장이 이끄는 코스모그룹은 2015년 GS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 LG와 동업하던 시절, 경영에 참여했던 2남(고 허학구 정화금속 창업주) 쪽도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이차전지용 양극재 제조업체 엘앤에프의 허제홍(48) 이사회 의장은 허학구 창업주의 손자다. 그는 엘앤에프 모회사인 새로닉스(옛 정화금속)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범LG가인 LS그룹과 합작해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기업(LLBS)을 세웠다. 3남이 허씨와 구씨 집안 동업의 구심점 역할을 했지만 GS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GS칼텍스는 1남 고 허정구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미스터 오일’ 허동수(81·연세대 이사장) 명예회장이 선장 역할을 하며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허창수·허동수 두 명예회장이 GS그룹 기반을 다진 셈이다. 허동수 명예회장이 GS칼텍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3남 쪽 허진수(71·GS칼텍스 상임고문) 체제를 거쳐 다시 허동수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세홍(55) 대표 체제로 바뀐 것도 1남 쪽 기여도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GS 4세 중 장손이자 1남 직계인 허준홍(49) 삼양통상 사장은 GS칼텍스에서 경력을 쌓아 오다 그룹 리더십이 바뀐 2019년 말 부친(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GS 경영에 참여한 현역 3세 중에선 허연수(63) GS리테일 부회장이 ㈜GS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허태수(67) GS 회장과 이사회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허연수 부회장은 2003년 GS리테일 상무로 합류한 뒤 20년 넘게 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현장형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져 있다. GS 3·4세(허창수·허윤홍)가 함께 대표를 맡고 있는 GS건설은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 평가 순위는 6위로 지난해 5위에서 한 단계 내려갔다. ●재계 8위서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아 GS 재계 순위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9위로 한 계단 내려가면서 HD현대에 역전당했다. GS칼텍스 차입금(1조 1000억원) 상환으로 자산이 줄어든 게 컸다. 내실 강화를 위해 벌어들인 현금으로 부채를 갚은 것이다. 10대 그룹 중 부채가 가장 적다는 건 그만큼 견실하다는 뜻이지만 보수적인 경영으로 기업 규모를 키우는 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GS의 특징 중 하나로 가족 주주의 합의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를 꼽는다. 이러한 합의 문화는 20년 동안 분란 없이 그룹이 성장한 원동력인 동시에 의사결정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GS 최대주주인 허창수 명예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인 오너 일가만 50명이 넘는다. 허만정 공동창업주의 아들 여덟 명 중 2남과 7남(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쪽만 ㈜GS 지분이 없다. 1남과 3남 자녀들 지분(각 14.7%, 16.1%)이 가장 많지만 4남, 5남, 6남, 8남 자녀도 지분을 갖고 있다. 이 중엔 경영에 참여하는 이들도 있지만 배당만 받는 이들도 있다. 리스크가 큰 조 단위 투자를 놓고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석유화학업계만 해도 규모가 큰 기업이 몇 안 되다 보니 GS는 매번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아시아나항공, 코웨이 등 조 단위 매물이 나올 때마다 GS는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가격 차를 좁히지 못하거나 시황 등을 고려했을 때 인수 실익이 크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무산됐다. 2019년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왔을 당시 GS는 인수전에 참여해 검토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항공유, GS홈쇼핑은 항공 상품 판매, 파르나스호텔은 항공과 숙박 상품의 연계 등 계열사마다 시너지를 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론 ‘고’(Go)가 아닌 ‘스톱’(Stop)이었다. GS 오너가 입장에선 항공 사업의 매력이 분명히 있었지만 기존에 해 본 적 없는 사업이라는 점, 그룹에 미칠 재무적 부담이 크다는 점 등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인수전에 나서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당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면 그룹 위상이 지금보다 더 높아졌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2022년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제조업체 ‘휴젤’ 인수는 GS그룹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기존 사업과 관련성이 없는데도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분야 진출 계획을 세운 뒤 관련 스타트업과 벤처 펀드에 투자하는 등 선행 작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허태수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임원 모임에서 M&A 시도 가능성을 내비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 산업구조 개편이 신사업 추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였다. 실제 GS에는 투자·인수 관련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온다고 한다. 지난 4년간 신사업 관련 씨앗을 곳곳에 뿌려 놓은 허태수 회장이 내년 그룹 출범 20년을 앞두고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블랙 먼데이’ 피했지만… 불확실성 커진 글로벌 증시

    ‘블랙 먼데이’ 피했지만… 불확실성 커진 글로벌 증시

    코스피 장중 한때 2500선 붕괴日 0.48%·대만 1.36% 하락 마감美 이달 ‘빅컷’ 고심 더 깊어질 듯 미국발 경기침체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업종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9일 ‘검은 월요일’의 재현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장중 한때 코스피는 2500선이 무너지는 등 롤러코스터 행진을 이어 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한 줄기 희망이었던 미국의 9월 금리인하도 글로벌 증시의 극적인 상승세를 이끌긴 쉽지 않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253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하며 2500선이 무너졌지만 가까스로 낙폭을 메웠다. 반도체 업종 고점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시총 1위 삼성전자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와 대만자취안지수도 각각 0.48%와 1.3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전부터 증권가에선 ‘한 달 만에 검은 월요일이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주 내내 뉴욕 증시의 하락세가 완연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코스피가 장중 최저점인 2430선을 찍었던 한 달 전 수준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에도 뉴욕 증시 3대 지수인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지수는 각각 1.01%, 1.73%, 2.55%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 한 주 5.8% 하락하며 2022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S&P500도 4.3% 급락하면서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8월 미국의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이 경기침체 우려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이 반전의 계기로 기대했던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대해서도 조금씩 의문 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이미 몇 주 전부터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던 터라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분석에서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0.5% 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 상황이 바뀔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찮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지금 연준이 빅컷에 나설 경우 오히려 경기침체를 공언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요한 것은 빅컷 여부가 아니라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구체적 지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전에 고용지표 등에서 경기침체가 아님이 확인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면서 “연준이 0.25% 포인트를 인하하게 되면 인하폭이 불충분하다는 반응이 나올 것이고 0.5% 포인트를 인하하면 연준이 경기침체를 시인한 것이 되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위험 선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시장은 연준의 빅컷 가능성을 갈수록 낮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지난달 초만 해도 51%에 달했던 빅컷 가능성은 이날 28%까지 떨어졌다.
  • 블랙핑크 제니, 10월 컴백…‘10억 뷰’ 기록 뛰어넘을까

    블랙핑크 제니, 10월 컴백…‘10억 뷰’ 기록 뛰어넘을까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오는 10월 솔로 활동에 나선다. 9일 제니 개인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는 제니가 미국 대형 음반사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오는 10월 솔로 싱글로 컴백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매한 스페셜 싱글 ‘유 앤드 미’(You & Me) 이후 1년 만이다. 블랙핑크 리사에 이어 두 번째로 솔로 컴백에 시동을 걸었다. 그간 제니는 음악·연기·예능 등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제니는 지난 4월 솔로곡 ‘솔로’(SOLO)의 뮤직비디오로 조회수 10억 뷰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K팝 여성 가수로는 처음 뮤직비디오 조회수 10억뷰 달성을 이뤘다. 더불어 미국 가수 더 위켄드와 배우 릴리 로즈 뎁과 협업한 ‘원 오브 더 걸스’(One of the Girls)로는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레코드산업협회 플래티넘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제니가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어떤 신기록을 세울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 공연 중 난입 “한국 모독했다 꺼져라”…월클 소프라노에 관객들이 성난 이유

    공연 중 난입 “한국 모독했다 꺼져라”…월클 소프라노에 관객들이 성난 이유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59)가 공연 중 난입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한국 관객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 서울시오페라단의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공연 현장에서의 일이다. 초유의 사태는 ‘토스카’ 3막에서 토스카의 연인 카바라도시 역을 맡은 테너 김재형(51)이 ‘별이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을 부른 후 발생했다. 김재형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역대급 무대를 완성하자 객석에서는 엄청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공연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이었다. 박수가 좀처럼 끊이지 않자 즉석에서 지중배 지휘자의 ‘비스’(오페라에서 독창을 마친 가수에게 앙코르를 요청하는 용어)가 나왔다. 비스는 성악가의 실력과 컨디션, 객석의 반응 등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야 이뤄질 수 있다. 눈치 없이 비스가 나왔다가는 오히려 공연을 망칠 수 있어 지휘자도 신중하게 결정한다.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의 ‘투란도트’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섰던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도 작품의 대표 아리아인 ‘네순 도르마’(아무도 잠들지 말라)를 두 번 부른 적이 있다. 2004년 소프라노 조수미의 국내 오페라 데뷔 무대였던 ‘리골레토’에서 바리톤 레오 누치가 ‘가신들, 이 천벌 받을 놈들아’ 때 나온 후 모처럼 나왔던 비스라 한국 오페라계의 경사로 기록됐다. ‘월클 테너’라는 이용훈도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평가받은 첫날 공연이 아닌 절정의 실력을 뽐낸 마지막 공연에서야 받을 수 있었다. 지난 5일부터 시작한 이번 공연에서도 비스는 마지막날에야 처음 나왔다. 비스가 나오는 것은 성악가에게도, 해당 공연을 제작한 프로덕션에도 영광스러운 일로 꼽힌다. 지난해 이용훈의 ‘네순 도르마’가 공연계에서 엄청난 화제가 된 이유다. 관객들로서도 비스의 현장에 있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러나 김재형의 노래가 끝나갈 때쯤 게오르기우가 손을 휘저으며 무대에 난입했다. 못마땅한 표정으로 등장한 그는 “Excuse me”(잠깐만)를 반복한 뒤 “It´s not a recital. Respect me”(이건 독창회가 아니다. 나를 존중해달라)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당황스러운 상황에 지휘자가 게오르기우를 쳐다보면서 잠시 연주가 제 속도로 가지 못하고 늘어지기도 했다. 소란이 있었지만 게오르기우와 김재형 등 성악가들은 프로답게 무대를 마무리했다. 카바라도시의 죽음을 슬퍼한 토스카 역시 목숨을 끊는 비극으로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 그러나 이미 몰입감이 깨진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게오르기우가 난입한 여파는 공연 후에도 이어졌다. 이날 출연진이 하나씩 나와 인사할 때 게오르기우에게 야유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게오르기우는 자신이 인사할 차례가 됐음에도 무대에 나오지 않았고 짧은 시간 애매한 박수가 이어지다가 잠시 나왔지만 객석에서 야유가 쏟아지자 곧바로 다시 들어갔다. 결국 최종 무대인사는 게오르기우 없이 이뤄졌다. 타이틀롤(작품 제목이 주인공의 이름과 같이 쓰이는 것으로 주연으로서 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인 토스카 없는 ‘토스카’ 무대 인사라는 초유의 사태에 출연진 모두 당황했고 지중배 지휘자와 표현진 연출,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등 관계자들은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인사를 마쳤다. 공연이 끝나고 로비에서는 분노가 폭발한 관객들의 항의로 시끌시끌했다. 관객들은 “게오르기우 꺼져라”, “한국에 대한 모독이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고 일부 관객은 환불요청까지 했다. 이날 공연은 가장 비싼 좌석 기준 티켓값이 20만원에 달했다. 게오르기우의 이런 돌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4월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극장(빈 슈타츠오퍼)에서의 ‘토스카’ 공연 당시에도 그는 세계적인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이 ‘별이 빛나건만’을 앙코르까지 부르자 나타나지 않았다. 머쓱해진 카우프만은 푸치니의 선율에 목소리를 얹어 “우리에겐 소프라노가 없다”고 노래하며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뒤늦게서야 게오르기우가 나타나 공연이 이어질 수 있었다. 마침 7일이 생일이라 세상의 주인공이 됐던 게오르기우로서는 자신보다 다른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상황이 불쾌했을 수 있다. 그러나 정경(바리톤), 김효종(테너) 등 이날 공연을 관람한 성악가들도 “있어선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게오르기우의 처신을 비판했다. 비록 작품 제목이 ‘토스카’이고 게오르기우가 타이틀롤이긴 하지만 공연 중 난입은 선을 넘었다는 것이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밤늦게 입장문을 내고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안젤라 게오르기우 측에 강력한 항의 표시와 함께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연 앙코르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즉석 결정해 진행한 것”이라며 “앙코르가 진행 중인 무대 위에 출연자가 등장하여 항의 표현을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게오르기우가 입장을 밝하고 사과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그는 2016년에도 사태에 대한 입장을 요청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끝내 답하지 않았다. 게오르기우는 9일 SNS에 “생일을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덕분에 뭉클하고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웠다”는 게시물만 올린 상태다.
  • ‘필리핀의 라스푸틴’ 인신매매·아동성학대 혐의로 체포

    ‘필리핀의 라스푸틴’ 인신매매·아동성학대 혐의로 체포

    ‘필리핀의 라스푸틴’으로 불리는 아폴로 카레온 키볼로이(74) ‘예수그리스도왕국’(KOJC) 교회 목사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의 영적 고문을 지낸 그는 방송과 미디어 출연을 통해 얻은 유명세로 신도들을 성적 노예로 삼고 재산과 노동을 착취해 부를 축적했다. 그의 추종자들에게 ‘하나님이 지명한 아들’로 불리는 키볼로이는 늘 흰색 새틴 정장을 입고 사석에 나타난다. 그가 찍힌 사진에는 젊은 여성들이 같은 색깔 드레스를 입고 주변을 둘러싼다. 예수그리스도왕국 창시자인 키볼로이는 ‘모든 이름 위의 이름’이라는 의미로 그의 추종자는 미국, 브라질, 홍콩, 우크라이나 등 200여개국 수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벤자민 아발로스 주니어필리핀 내무부 장관은 수천명의 보안군이 필리핀 남부를 수색한 끝에 키볼로이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키볼로이는 미국에서 인신매매와 아동 성학대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돼 FBI의 최고 수배자 명단에도 올라 있다. 그는 러시아 황실을 쥐락펴락하면서 혁명을 촉발시킨 ‘괴승’ 라스푸틴에 비유된다. 그의 추종자들은 그를 지진도 멈출 수 있는 신의 후손으로 여겼고, 필리핀과 미국에 부당한 표적이 됐다고 믿고 있다. 2021년 미국 연방 대배심은 키볼로이와 미국에서 활동하는 다른 교회 간부들을 강제, 사기 및 강압에 의한 성매매 공모, 아동 성매매, 막대한 현금 밀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74페이지 분량의 기소장에는 12세에 불과한 어린 소녀들이 키볼로이의 개인 비서 또는 목사로 일하고, 그와 성관계를 ‘야간근’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는 자신에게 삶과 몸을 바치지 않으면 “영원한 저주”를 받는다고도 했다. 한 사목자는 그를 거부했다가 다바오시 외곽의 ‘기도자의 산’(Prayer Mountain)으로 호송됐다. 죄수처럼 주황색 옷을 입고 나무 몽둥이로 종종 맞기도 했다. 기소의 심각성에도 필리핀에서 미국의 체포 영장은 집행되지 않았다. 오히려 두테르테 당시 대통령은 그를 “영적 고문”이라고 부르며 그의 지지층에 기댔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다바오 시장 시절에 그를 비호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현 필리핀 대통령인 페르디난드 봉봉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봉봉)도 부통령인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때문에 키볼로이 체포에 난항을 겪였다. 최근 두테르테 부통령은 키볼로이 지지를 공식 표명하고 마르코스 대통령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4월 필리핀 상원 의원들은 키볼로이를 체포하고 가둘 것을 촉구했다. 두 달 후 경찰이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은신처인 왕국회관을 수색해도 키볼로이와 공범들을 찾지 못했다. 지난 8월 24일에는 왕국회관에 경찰 2000여명을 투입해 그를 찾았지만 신도들이 돌과 물건을 휘두르면서 극렬하게 반항해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왕국회관이 무장한 경찰들로 가득 차자 키볼로이 추종자들은 교회가 소유한 패스트푸드 식당을 새로운 지휘본부로 삼았다. 왁시(Waxi’s)로 이름을 바꾼 이 식당엔 매일 검은색 옷을 입은 손님으로 가득찼고, 이들은 휴대전화로 또다른 소유 기업인 미디어 ‘손샤인 미디어 네트워크 인터내셔널’(SMNI)을 시청하고 있다. 키볼로이에 대한 수색과 수사가 계속되면서 예수그리스도왕국의 대표들은 두테르테 가문이 교회와 키볼로이를 구제하길 기대하고 있다. 왁시의 대표인 소피아 아르젠타인은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다바오 시장 시절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 정치자금을 키볼로이가 무한 제공했다고 증언하면서 그들의 관계를 설명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를 끊고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배경에도 키볼로이가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 두테르테 가문은 미국이 키볼로이를 인신공격하고 있다면서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며칠 동안 왕국 대표들은 키볼로이가 왕국회관에 없다고 주장했고, 그가 거기에 있다 하더라도 필리핀 법무부가 그를 미국으로 인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는 한 교회는 그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그러한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 경북 포항시, 탄소 중립 실현 위해 국제기구와 협력 추진

    경북 포항시, 탄소 중립 실현 위해 국제기구와 협력 추진

    포항시가 기후 변화에 대응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국제기구와 협력을 추진한다. 9일 이강덕 포항시장은 중국 심천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 글로벌혁신허브 제8회 시스테믹혁신워크숍(UGIH S.I.W.)’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한 포항시의 탄소 중립 정책과 성과를 공유했다. 유엔기후변화 글로벌이노베이션허브(UGIH)는 지난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결의돼 출범한 기후행동 플랫폼이다. 워크숍을 통해 국가, 지역 및 지방정부, 기업체 등 다양한 기후행동 주체들이 모여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혁신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공유한다. 이 시장은 온라인 영상 연결을 통해 포항시가 직면한 기후 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저탄소 미래 신성장사업으로의 산업구조 대개편,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 체계 마련, 사람 중심의 친환경 생태도시 실현 등 탄소 중립을 위한 포항시의 다양한 전략을 소개했다. 포항시는 이번 워크숍 참석을 기점으로 다양한 국제기구와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탄소 중립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 시장은 “탄소 중립은 내일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며, 어느 한 도시만의 힘으로는 실현 불가능하다”며 “도시, 기업, 국제기구 등 다양한 주체들 간의 공동 노력과 혁신적인 성과 공유로 기후 위기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에쓰오일, 장애인 표준사업장 지분투자…발달장애인 5명 추가 고용

    에쓰오일, 장애인 표준사업장 지분투자…발달장애인 5명 추가 고용

    에쓰오일(S-OIL)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장애인 표준사업장 ‘브라보비버 인천점’에 대한 지분투자를 했다고 9일 밝혔다. 브라보비버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속가능한 일터로, 인천점에선 발달장애인 54명이 문구류와 판촉물을 만들고 있다. 최근 증자를 결정한 인천점에 에쓰오일의 지분투자로 발달장애인 5명이 추가 고용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인천점을 비롯한 브라보비버의 전국 4개 지점을 통해 문구류와 쿠키세트, 티세트 등을 구입해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고, 구입한 물품은 복지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다. 브라보비버에 투자한 기업은 지분율에 따라 발달장애인을 고용하고, 브라보비버에서 만든 물건을 구입함으로써 장애인 고용을 인정받는다. 에쓰오일은 2009년부터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후원하고 있고, 2022년에는 성인이 된 장애인 연주단원 5명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에쓰오일은 또 올해 인원을 확대해 현재 7명의 단원이 직원으로 활동하는 등 꾸준히 발달장애인을 후원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가 널리 창출되기를 희망하며 소외받는 이웃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 “LTE 사용 1300만명, 바가지 쓰고 있다” 속도 느린데 ‘2배’ 비싸다

    “LTE 사용 1300만명, 바가지 쓰고 있다” 속도 느린데 ‘2배’ 비싸다

    5G보다 서비스 속도가 느린 휴대전화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비싸면서도 데이터는 더 적게 제공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이동통신 3사 주요 LTE·5G 요금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월정액 5만원 전후 요금제의 경우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2배 넘게 비싸게 책정돼 있다. SKT의 경우 월 5만원 LTE 요금제는 하루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데, 5G 요금제는 월 4만 9000원에 데이터 11GB를 제공한다. 1GB 기준으로 살펴보면 LTE 요금제가 약 2.8배 비싼 셈이다. LGU+는 LTE 요금제가 약 2.6배(LTE 월 4만 9000원·3.5GB, 5G 월 4만 7000원·9G), KT는 약 2배(LTE 월 4만 9000원·5GB, 5G 월 5만원·10GB) 비싸다. LTE 요금제가 5G보다 비싼 경향은 다른 금액대의 요금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무제한 데이터 상품의 경우 SKT(LTE 월 10만원, 5G 월 8만 9000원)와 KT(LTE 월 8만 9000원, 5G 8만원)는 LTE 요금제가 더 높게 설정돼 있다. LGU+는 LTE와 5G 월정액이 같았다.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청년요금제(만 34세 이하)도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가격이 높았다. 예를 들어 SKT는 1GB당 약 2.6배(LTE 월 5만원·6GB, 5G 월 4만 9000원·15GB), KT는 약 2.5배(LTE 월 4만 9000원·6GB, 5G 월 4만 5000원·14GB) 차이로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비싸다. 지난해 10월 규제 개선으로 과거 LTE 요금제만 써야 했던 LTE 단말기로도 5G 요금제 선택이 가능해졌다. 다만 지난 6월 기준 통신 3사의 LTE 서비스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28.4%인 1340만 215명이다. 지난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통 3사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78.93Mbps로, 5G 전송 속도인 939.14Mbps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1300만명이 여전히 속도가 느리지만 비싼 LTE 요금제를 쓰면서 이른바 ‘바가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게 최 의원의 지적이다. 최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고가 중심의 5G 요금제만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해 상대적으로 LTE 요금제 개편이 등한시됐다”며 “1300만명에 달하는 LTE 요금제 사용자들도 요금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합리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LTE 단말기를 쓰더라도 5G 요금제를 쓸 수 있는 등 고객은 자신의 선호에 맞게 LTE 요금제나 5G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며 “LTE보다 속도도 빠르고 요금도 저렴한 5G로 자연스럽게 고객 선택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고객의 이용요금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0점이었다. 가장 요금을 많이 내는 30대의 만족도는 2.90점으로 최저였다.
  • 자퇴한다는 아들에 “돈 벌어봐라”…열흘 만에 벌어온 돈이

    자퇴한다는 아들에 “돈 벌어봐라”…열흘 만에 벌어온 돈이

    고등학교를 자퇴하려던 중국의 한 고등학생이 어머니로부터 “차라리 돈을 벌어봐라”는 말을 듣고 노점상 장사에 나서 열흘 만에 1만 위안(188만원)의 매출을 거둔 사연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다. 어머니는 아들이 먹고 사는 것의 어려움을 깨닫고 학업에 매진하게 하려는 의도였지만, 아들은 장사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하고 학교를 자퇴하기로 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화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에 사는 한 어머니는 SNS에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아들이 여름방학 동안 노점상 장사를 해 열흘 동안 1만 위안을 벌었다”고 밝혔다. 어머니에 따르면 직업고교에서 요리를 배우던 ‘샤오션’이라는 별명의 아들은 성적이 점차 떨어지자 어머니에게 “공부는 나에게 무의미하니 자퇴하고 어머니 일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3년 넘게 노점 장사를 해온 어머니는 아들에게 자퇴 대신 장사를 해볼 것을 권했다. 어머니는 “먹고 사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아들이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의 어려움을 깨닫고 학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들은 전기 자전거를 개조해 치킨과 감자튀김 등을 파는 노점을 만들었고, 매일 아침 9시에 일어나 음식을 준비한 뒤 오후 4시부터 밤까지 장사를 하고 새벽 3시에 귀가했다. 이렇게 열흘 동안 총 1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어머니는 “아들이 이렇게 부지런할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장사에 재미를 붙인 아들은 학교를 자퇴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어머니는 “아들이 원하는 삶을 살며 행복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면서 “부모가 할 일은 아들을 돕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이같은 사연을 SNS에 올리며 “자녀들에게 학업은 중요하지만, 자녀 개개인의 흥미에 따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부모들이 자녀의 학업과 진로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할 것을 권했다. 중국에서는 자녀에게 공부를 강요하며 가혹하게 몰아세우는 부모를 ‘타이거맘’, ‘타이거 대디’라고 부른다. 2011년 에이미 추아 예일대 교수가 자신의 딸을 혹독하게 교육시켜 하버드대와 예일대에 합격시킨 경험을 토대로 쓴 저서 ‘호랑이 엄마의 군가’에서 제시된 개념이다. 자녀 한 명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 중국의 치열한 교육열을 상징함과 동시에 치솟는 사교육비와 학생들의 정서적 위기 등 여러 사회적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이 어머니의 사연을 ‘타이거맘’과 비교하며 바람직한 교육관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어머니의 사연에 “아들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대신 아들의 생각을 존중한다”, “공부에 흥미가 없다면 기술을 배워 생계를 꾸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치 있는 선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폴란드, MSPO 2024서 신형 대전차 미사일 공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폴란드, MSPO 2024서 신형 대전차 미사일 공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폴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부터 러시아의 공세를 예상하고 군사력을 늘려왔다. 폴란드의 군사력에 대한 투자는 방위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고, 매년 9월 폴란드 중부 키엘체에서 매년 국제방위산업전시회 MSPO를 열고 있다. 올해도 9월 3일부터 6일까지 제32회 MSPO가 성대하게 열렸다. MSPO는 최근 폴란드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우리나라 방위사업체들도 공을 들이고 있는 중요한 전시회가 되었다. 폴란드는 유럽에서 GDP 대비 4%가 넘는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는데, 이 수치는 미국을 포함한 전체 나토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폴란드는 2025년에는 GDP 대비 5%까지 늘릴 예정이다. 폴란드는 늘어난 국방예산을 외국제 무기 도입에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폴란드 자체 방위산업을 키우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MSPO에 전시되는 품목에서도 알 수 있다. MSPO에는 많은 폴란드 업체들이 다양한 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무기 가운데, 폴란드 업체들이 전시한 대전차 미사일이 주목받고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공동으로 우크라이나의 RK-3 코사르 대전차 미사일 기반으로 피랏(PIRAT)이라는 변형을 개발하여 생산하고 있었다. 피랏을 개발한 메스코는 이번 전시회에 잭(JACK)-S라는 신형 대전차미사일을 선보였다. 잭-S는 사거리 200~2600m, 발사관 포함 미사일 중량 15.5kg, 미사일 직경 107mm의 중거리 미사일이다. 최대 50km/h의 속도로 날아가 지상은 물론이고 낮은 고도를 저속으로 비행하는 헬리콥터도 파괴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WITU가 개발한 모스킷(MOSKIT)-LR(Long Range)이라는 신형 미사일이 선보였다. 모스킷-LR은 사거리가 100~5000m에 이르는 장거리 대전차 미사일이며, 삼각대를 포함한 전체 시스템 중량 26kg이며 미사일은 직경 120mm, 길이 1250mm, 중량 12kg이며, 발사 후 망각과 발사 후 목표 수정이 가능하다. 잭-S와 모스킷-LR 같은 폴란드산 무기들은 폴란드 방위산업의 성과를 보여줌과 동시에 해외 수출을 노리고 있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무기와도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는 최근 메스코가 개발한 피오룬(Piorun) 휴대용 대공미사일(MANPADS)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노르웨이 등에 수출하는 등 성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폴란드제 대전차 미사일도 나토 국가들이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 “처음 보는 양스러운 표정”…‘원정도박’ 신정환, 근황 공개

    “처음 보는 양스러운 표정”…‘원정도박’ 신정환, 근황 공개

    그룹 ‘컨츄리 꼬꼬’ 출신 방송인 신정환이 근황을 공개했다. 신정환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얼굴이지만 처음 보는 양스러운 표정과 야리니”라는 글과 함께 자기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신정환은 눈을 크게 뜬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방송인 이혜영은 “이쁘게 나이 들어가네”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신정환은 이날 ‘중견닭’이라고 적고 본인 모습을 담은 짧은 영상도 공개했다. 신정환은 지난해 5월 웹 예능 ‘시대의 대만신들’에 출연해 원정 도박과 뎅기열 거짓말 논란 등을 언급하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도박과 담배를 같이 끊었다”며 “담배 끊은 지 12년째다. 할 수 있다면 도박하기 전인 16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신정환은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징역 8월을 선고받아 구속됐다가 2011년 12월에 가석방됐다. 도박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필리핀에서 뎅기열에 걸렸다고 주장했으나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비난에 휩싸였다. 이후 2017년 엠넷 ‘프로젝트 S:악마의 재능 기부’, 2018년 JTBC ‘아는 형님’, 2021년 TV조선 ‘부캐전성시대’ 등에 출연하며 연예계 복귀를 시도했으나 반발만 샀다.
  • 시의회, 호텔부지 매각 또다시 부결… 고양 “킨텍스 제3전시장 차질” 반발

    시의회, 호텔부지 매각 또다시 부결… 고양 “킨텍스 제3전시장 차질” 반발

    경기 고양시의회가 시세가 800억원대에 이르는 특급호텔 부지(S2)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안을 최근 부결시키자, 고양시가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 마련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고양시는 최근 일산서구 대화동 2600의 7일대 1만 1770㎡ 규모의 S2부지 매각을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부결시켰다고 8일 밝혔다. 이 안건은 소관 상임위에서 부결되자 이동환 고양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노력으로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표결 전에 퇴장하면서 정족수 미달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 시장은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해당 안건 처리를 계속해서 거부하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영수 고양시 자족도시실현국장도 “S2부지에 들어서게 될 호텔은 킨텍스에 없어서는 안 될 자족시설”이라며 “관계가 불편한 시장을 골탕 먹이려는 의도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다선 의원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고 또 다른 의원은 “담당 부서장이 시의회에서 S2부지 매각조건, 대금의 사용처 등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고 이 시장이 협치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고양시·경기도·코트라가 지분을 가진 ㈜킨텍스는 동남아권 국가에도 밀리는 전시컨벤션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제3전시장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S2부지는 고양시가 20년 전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2004년 11월 미국 UAD사와 2009년 6월 ㈜엔비디코리아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무산됐다. 2014년 12월에는 시가 ㈜다온21과 토지 조성원가인 153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매매조건 등을 지키지 못해 2018년 12월 계약을 해제했다. 다온21이 계약해제통보무효확인소를 제기하면서 소송이 벌어졌고 시는 2022년 3월 승소했다.
  • “침략군을 희생자로 거짓묘사”…러시아계 감독 다큐 영화 비난 받아 [핫이슈]

    “침략군을 희생자로 거짓묘사”…러시아계 감독 다큐 영화 비난 받아 [핫이슈]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 근처의 러시아 군인들 삶을 묘사한 새로운 다큐멘터리가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은폐하려 했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일요판인 옵서버가 8일자로 보도했다. 러시아계 캐나다인 영화감독 아나스타샤 트로피모바의 다큐멘터리 영화 ‘러시안스 앳 워’(Russians at War)는 감독 자신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한 러시아군 대대와 함께 7개월간 생활하며 이들 러시아 군인의 일상을 들여다본 것이다. 지난 5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라도에서 열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된 이 영화에서는 젊은 군인들이 자신들의 전투 목적으로 씨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령에 참전하게 된 이들의 동기는 재정적인 것부터 동지애적인 것까지 다양하다. 한 군인이 “여기는 너무 혼란스럽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다른 군인들도 공감하는 부분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전쟁에 대한 간략한 정보만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에 대해 비평가들은 이 작품이 2022년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대규모 파괴에 대한 이해를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지난 2년 반 동안에 걸친 전면전 동안 러시아군은 민간인 거주 지역을 공격했으며, 유엔의 여러 조사에서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무차별 공격과 전쟁 범죄의 증거가 상당수 기록됐다. 여기에는 강간 뿐 아니라 어린이를 러시아로 강제 추방하는 행위가 포함돼 있다. 지난 6일 미 CNN 방송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동부 포크롭스크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 중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러시아군이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 3명을 처형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는 일련의 끔찍한 영상 중 가장 최근 것이었다. 그러나 트로피모바 감독은 영화 상영 당일 가진 현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어떻게 행동했냐는 질문에 “제가 7개월간 함께 있던 군인들은 완전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면서 “전선 근처에서 전쟁 범죄의 흔적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 범죄에 대한 보도가 많은 것을 알고, 현재 서방 언론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없기에 러시아 군인들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또 다른 이야기이며, 이것이 바로 그들이 살았던 현실”이라면서 “전쟁 범죄가 발생했다면 당연히 화면에서 볼 수 있었겠지만 제가 그곳에 있던 7개월 동안 그런 경험은 없었기에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다큐멘터리의 상영과 그에 따른 감독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문화예술계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우크라이나인들의 고통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송스 오브 슬로우 버닝 어스’(Songs of Slow Burning Earth)로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받은 우크라이나 영화 제작자 다리야 바셀은 트로피모바 감독의 영화를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하기로 한 결정을 비판하면서 해당 영화에 대해 “현실에 대한 매우 왜곡된 모습을 보여주고 거짓된 서사를 퍼뜨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그녀(트로피모바)가 전쟁 범죄를 목격하지 않을 만큼 운이 좋았다는 사실에 기뻐할 수밖에 없다. 불행히도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은 그렇게 운이 좋지 않았다”고 해당 영화를 직접 본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비판적인 게시물에서 이 같이 명시했다. 옵서버는 해당 영화가 러시아 내부와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촬영하는 것의 윤리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면서 외신 기자들이 전선으로 갈 수 있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러시아는 독립 언론인에 대한 접근을 대체로 금지하며 엄선한 기자들만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언론 투어에 참여하도록 가끔씩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트로피모바 감독은 베니스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이 영화를 만들기로 한 결정을 옹호하면서 “전쟁에 연루된 사람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빠졌다”면서 “러시아 군인에 대한 관점은 일반적으로 잘 들리지 않기에 전쟁의 안개를 꿰뚫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쟁이 비극이라는 것을 보고 정치인의 흑백 논리와 전쟁 선전을 벗어나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셀은 다른 저명한 우크라이나 문화계 인사들과 함께 이 다큐멘터리가 러시아 군인의 묘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해당 다큐멘터리가 러시아 군인들의 책임을 소홀히 하고, 그들을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이 아니라 피해자로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바셀은 “이 사람들은 독립 국가를 침공한 군대에 입대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기꺼이 합류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들이 왜 이 전쟁에 연루됐는지 모른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들의 범죄가 덜 중요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 “푸틴이 애원한 北미사일 잿더미”…하늘서 본 러 탄약고 ‘불바다’ (영상)

    “푸틴이 애원한 北미사일 잿더미”…하늘서 본 러 탄약고 ‘불바다’ (영상)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탄약고를 무인기(드론)로 공습해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독립통신사 유니안이 보도했다. 이날 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50㎞ 떨어진 러시아 보로네시주 오스트로고시스크 정착촌 솔다츠코예의 탄약창고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었다.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는 수십 미터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재는 밤새 지속됐다. 유니안은 러시아가 드론을 모두 진압했다고 밝혔으나, 최소 4개 창고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었으며 화재는 최소 14시간 동안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위성 이미지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에서도 탄약고에서 연기가 대규모로 치솟는 모습이 관측됐다. 유니안에 따르면 이번 드론 작전으로 우크라이나는 탄약고에 보관돼 있던 다량의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가 알렉산드르 무시옌코는 “폭발한 탄약고에는 포탄과 지뢰, 탄약은 물론 북한산 KN-23 단거리 미사일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안드레이 코발렌코 역시 “솔다츠코예 탄약고 공격으로 푸틴이 굴욕적으로 김정은에게 애원했던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산 미사일도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에도 해당 지역의 탄약고를 드론으로 공습해 약 5000t의 탄약을 파괴했는데, 당시에도 북한산 미사일을 함께 제거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유니안은 이번 작전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주도하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SBU 한 소식통은 매체에 “무기와 군수물자를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운송하는 허브 시설을 비무장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러시아 연방 지역에 완충지대를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러시아 군사비행장, 탄약창고, 인프라 시설은 합법적인 표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폭발과 관련해 보로네시주 주지사 알렉산드르 구세프는 “방공군이 전자전 장비로 드론을 탐지하고 제압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드론이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폭발로 이어졌다. 현지 주민은 인근 마을로 임시 대피시켰고 일부 도로를 통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타스 통신은 보로네시주 오스트로고시스크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러, 1년간 北서 컨테이너 1만6500개 분량 탄약 등 조달”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북한에서 탄약과 미사일 등 무기를 조달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부족분을 메우고 있다. 최전선의 우크라이나군은 북한이 작년부터 러시아에 막대한 양의 포탄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제공하면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4일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엘리엇스쿨에서 열린 ‘한미관계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로버트 켑키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작년 9월 이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컨테이너 1만 6500개 이상 분량의 탄약과 탄약 관련 물자를 조달받았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는 작년 12월 이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산 미사일 65발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그는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지원의 반대급부로 전투기,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장비와 원료, 첨단 기술 등을 추구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란, 러에 탄도미사일 지원…우크라 주요도시 타격 가능 러시아의 미사일 조달처는 북한뿐만이 아니다. 7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이 수개월간의 제재 경고에도 이란이 수백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러시아로 선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초 러시아군 관계자 수십명이 이란에서 위성 유도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 ‘파타흐-360’(Fath-360) 등의 사용법을 훈련받고 있으며 곧 수백발의 미사일이 러시아로 선적될 것이라고 일찌감치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이 서방의 경고를 무시하고 러시아에 수백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에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어서는 수천기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이란이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기 시작한 게 사실이라면 이번 전쟁의 양상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이란은 주유엔 대표부를 통해 성명을 내고 러시아에 미사일을 보냈다는 서방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 “유명해지기 전 그리워”…‘이 가수’ 충격 선언에 벌어진 일

    “유명해지기 전 그리워”…‘이 가수’ 충격 선언에 벌어진 일

    팝스타 아델이 긴 휴식기를 갖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그의 마지막 콘서트 암표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NME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아델의 마지막 콘서트 티켓 가격은 3819달러(약 512만원)에서 1만 7050달러(2284만원)까지 웃돈이 붙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정상가는 일반 티켓 400달러(약 54만원), VIP 티켓 1000달러(약 134만원)이지만, 아델이 무기한 활동 중단을 발표하면서 암표가 기승을 부린 것이다. 앞서 아델은 지난달 3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끝내고 긴 휴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 자신을 위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지난 7년을 보냈다. 이제 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엄청나게 오랜 시간 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델은 지난 7월 독일 방송사 ZDF와의 인터뷰에서도 “유명해지기 전의 모든 것이 그립다. 아무도 나를 못 알아보던 때가 그립다”며 “잠시동안 다른 창의적인 일을 할 것이다”라고 연예계 활동 중단을 암시한 바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아델 대변인은 “(아델은) 그냥 휴식이 필요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아델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2년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주말마다 공연을 진행해 왔다. 오는 11월 공연을 끝으로 휴식기를 가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07년 싱글 ‘홈타운 글로리’(Hometown Glory)로 데뷔한 아델은 ‘헬로’(Hello),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등 전 세계적인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다. 아델의 활동 중단 선언에 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그의 선택을 지지하고 있다.
  • “무대 폭죽이 관객석으로” 아수라장 된 현장…얼굴 화상에 옷 타기도

    “무대 폭죽이 관객석으로” 아수라장 된 현장…얼굴 화상에 옷 타기도

    충북 제천에서 진행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하늘 위로 터져야 할 무대 폭죽이 관객석으로 날아가면서 관객 10여명이 다쳤다. 주최 측은 “빠른 회복과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6일 오후 9시 34분쯤 충북 제천시 청풍면 일대에서 열린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행사장에서 방문객이 폭죽에 화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방문객 2명(40대 남성, 10대 여성)이 1·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14명이 화상을 입거나 다쳐 자차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가 공개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음악과 함께 폭죽이 터진다. 그런데 폭죽은 하늘 대신 관객석 쪽으로 날아간다. 날아든 폭죽에 관객들 일부는 자리에서 일어나 대피하기도 한다. 한 관객은 SBS에 “저희 애는 보니까 턱이랑 목이랑 부은 게 올라왔다. 한 분은 남자인데 옷이 탔더라. 구멍이 났다”고 설명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7일 홈페이지에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연 중 발생한 특수효과 관련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피해 조사에 나섰다. 주최 측은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빠른 회복과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6일 원 썸머 나잇 공연중 발생한 특수효과 사고 관련 피해자를 찾고있으니 사무국으로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축제 둘째 날인 이날 원 썸머 나잇 공연을 정상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특수효과는 없이 안전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소방당국은 공연 중 행사 주최측에서 터트린 폭죽 일부가 관객쪽으로 날아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엔비디아 시대 가고 SMR 시대 오나…‘뜨거운 감자’ 전력[딥앤이지테크]

    엔비디아 시대 가고 SMR 시대 오나…‘뜨거운 감자’ 전력[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충분한 전력 공급을 위해 소형모듈원전(SMR)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4일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 담당 사장이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SMR을 언급했습니다. 김 사장은 대만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 2024’ 기조연설에서 AI 시대 가장 큰 문제로 전력을 꼽으며 “2028년에는 데이터센터가 현재 소비하는 전력의 최소 두 배 이상을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습니다. AI가 고도화할수록 전력 소비는 급증할 것입니다. AI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학습하고 추론하려면 많은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도 같은 날 AI 시대 메모리가 직면한 과제로 전력 소비 급증을 가장 먼저 짚었습니다. 이 사장은 “생성형 AI 등장으로 모델 파라미터(연산에 쓰이는 매개변수) 수가 급증해 AI 훈련에 필요한 전력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파라미터 1조 8000억개의 ‘챗GPT-4’를 훈련하는 데 148GWh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구체적 수치도 언급했습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성형 AI 구동에 필요한 ‘엔비디아의 AI 칩을 얼마나 빨리 구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 칩이 워낙 고가이고 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업체들이 여러 개 쓸 것을 한 개만 써도 되는 쪽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SMR, 일체성 설계로 방사능 물질 유출 위험 적어부지 제약 적고 표준화 용이…전세계 80여종 개발하지만 전력 인프라는 다른 문제입니다. 반도체, AI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반도체 기업의 기술 개발 방향성은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고효율 AI 메모리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AI 시대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하를 줄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댈 수밖에 없습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인류가 AI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선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에너지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핵분열과 핵융합 등 원자력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올트먼은 SMR 개발사 ‘오클로’에 투자를 했습니다. 이 업체는 2027년 첫 원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SMR은 전기출력 규모가 300메가와트일렉트릭(㎿e) 이하의 소형모듈 원자로를 말합니다. 일체성 설계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연결 부위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위험이 대형 원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장점입니다. 비상냉각장치, 비상전원이 없이도 사고 발생 시 나오는 ‘붕괴열’(원자력 사고의 주요 원인)이 자연스럽게 외부로 방출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합니다. 부지에 대한 제약이 크지 않은 것도 SMR의 매력입니다. 바닷가 근처가 아닌, 데이터센터 주변에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소형 원자로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작업을 모듈화하기 때문에 표준화도 쉽다고 합니다. SMR이 ‘탄소 중립’ 시대 에너지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불릴 정도로 각광을 받으면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들이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전 세계 80여종의 소형원자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2035년 SMR 시장이 최대 630조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정책·기술동향’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다양한 원자로형을 개발 중입니다. 대부분 2030년 초 가동이 목표입니다. 일부는 인허가 과정에 진입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츠 창업주 빌 게이츠가 2006년 세운 SMR 설계 기업 테라파워에는 국내 기업도 투자를 했습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아 2억 50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한 것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테라파워에 약 4000만 달러(약 534억원)를 투자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자로 중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SMR ‘나트륨’을 포함한 전력 생산 장비 등 제반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스타트업 중심 다양항 원자로 개발한국, 경수로 중심 규제·차세대 준비 미흡최태원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개편해야”발전 용량 대비 건설 비용 등 넘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테라파워의 4세대 SMR 실증단지(345㎿급) 건설에는 최대 40억 달러(약 5조 50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 절반은 미 에너지부가 지원한다고 합니다. 미국은 스타트업 중심으로 다양한 차세대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원자로 설계 기술 난도 등으로 해외 투자 방식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규제 전문기관의 인력 부족·업무 포화, 경수로 중심의 규제 체계로 인한 차세대 원자로 준비 미흡 등 해결 과제도 있습니다. 미래 원전 기술인 SMR 시장이 활짝 열리기 전에 차세대 원자로에 대한 인허가 기준 확보 등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4일 부산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 “우리의 에너지 제도와 인프라는 40∼50년 전 경제개발 시대의 화석연료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AI 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무탄소 에너지 시대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기술 개발에 더 많은 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 중심의 시스템에서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 ‘또 발목잡는 고양시의회’ … 호텔부지 매각 제동

    ‘또 발목잡는 고양시의회’ … 호텔부지 매각 제동

    경기 고양시의회가 특급호텔 부지인 킨텍스 지원시설용지(S2) 매각을 뚜렷한 이유 없이 반대하는 바람에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 마련에 차질을 빚게 됐다. 고양시는 지난 5월에 이어 최근 시유지인 일산서구 대화동 2600의 7일대 1만 1770㎡규모의 S2부지 매각을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또다시 부결됐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내년 착공 예정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해당 안건을 계속해서 부결하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영수 자족도시실현국장과 주요 실국장들은 전날 시의회를 찾아가 “S2부지에 들어서게 될 호텔은 지역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킨텍스에 없어서는 안될 자족시설”이라며 “정당한 이유 없이 관련 안건을 부결한 것은 제3전시장 건립에 제동을 걸어 마이스산업 발전에 해를 끼치는 것과 같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한 다선 의원은 “노코멘트 하면 안되겠느냐”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또 다른 의원은 “시 담당부서의 장이 시의회에서 S2부지 매각이 다급한 사정과 매각조건, 대금의 사용처 등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고 이동환 시장이 협치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킨텍스는 중국 일본은 물론 동남아권 국가에 조차 밀리고 있는 국내 전시컨벤션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제3전시장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킨텍스는 고양시·경기도·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명재성 경기도의원은 2022년 11월 경기주택도시공사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국제회의복합지구(킨텍스 지원시설용지) 7개 필지에 당초 3749객실 규모의 호텔 건립이 계획돼 있었으나 현재운영중인 호텔은 특1급인 소노캄 422실과 비즈니스 377실, 레지던스 422실 등 1221실에 불과하다”며 “호텔건립을 적극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전시회가 개최되는 킨텍스 주변에 잠잘 곳이 부족하다보니, (바이어들이)숙박과 소비는 인접한 서울시로 가는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S2부지는 20년 전부터 매각이 추진돼 왔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2004년 11월 미국 UAD사가 숙박시설 577실을 짓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최종사업계획서 및 투자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아 지위를 상실했다. 2009년 6월에는 ㈜엔비디코리아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최종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재원조달 계획 입증을 못해 2011년 4월 또다시 지위를 잃었다. 2014년 12월에는 시와 ㈜다온21이 토지 조성원가인 153억 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다온21이 외자유치 등 매매조건을 지키지 못하고 착공기한을 여러차례 어겨 2018년 12월 계약을 해제 당했다. 이후 시는 호텔부지를 ‘킨텍스 지원 부지’라는 당초 목적에 맞춰 비즈니스급 호텔 이상 용지로 재매각을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는 “2년 전 가감정을 해 본 결과 땅값이 크게 올라 시세가 800억원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 [IFA2024] 유럽 중심서 삼성·애플 깎아내린 중국 아너...“우리가 가장 얇은 폴더블”

    [IFA2024] 유럽 중심서 삼성·애플 깎아내린 중국 아너...“우리가 가장 얇은 폴더블”

    “매직V3는 세상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으로 삼성전자 제품보다 얇고 애플 아이폰보다 가볍습니다.”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IFA2024서 중국 기업 아너가 모바일 업계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전자가 개척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박형·경량화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IFA 개막을 맞아 전날 폴더블폰 신제품 매직V3를 공개한 조지 자오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접 아너 전시관을 찾아 글로벌 미디어와 관람객을 맞으며 신제품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자오 CEO는 관객 앞에서 직접 매직V3의 주요 기능을 시연해 보이며 “폴더블 제품 중 가장 얇고 가벼우면서 튼튼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아너는 전날 제품 공개회에서는 대놓고 삼성전자 폴더블폰과 자사 제품을 비교했다. 아너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해 출시한 매직2 제품 옆모습과 함께 9.9㎜라는 폰 두께가 표기됐고,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5와 올해 7월 출시한 갤럭시 Z폴드6의 옆모습과 두께(각각 13.4㎜, 12.1㎜)가 나타난다. 이어 아너의 신제품 매직V3의 옆모양과 함께 9.2㎜라는 숫자가 공개됐다. 스마트폰을 접는 형태의 제품인 폴더블로 가장 먼저 만든 곳은 삼성전자이지만, 가장 얇은 폴더블폰을 만드는 곳은 아너 임을 강조한 것이다. 아너는 아직 폴더블폰은 내놓지 않고 기존 바 형태의 아이폰 시리즈만 내놓고 있는 애플도 언급하며 자사를 부각했다. 매직V3는 디스플레이를 접는 폴더블 제품임에도 바 형태인 아이폰 15프로맥스와 무게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아너가 밝힌 신제품 무게는 226g이다. 아너 전시관에서 체험해본 매직V3는 확연히 얇고 가벼웠다. 손이 작은 편이라 폴더블폰보다는 바 형태의 갤럭시 S24 기본형을 사용하고 있는데, 매직V3는 접은 형태로 손에 쥐었을 때 크기나 무게의 부담은 없었다. 다만 제품 화면을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두께가 워낙 얇아 제품의 내구성에는 의구심이 들었다. 카메라를 비롯한 제품 기능 전반에 자체 인공지능(AI)인 ‘매직 AI’를 탑재했지만, 전시관 체험만으로는 앞서 업계 최초로 AI스마트폰을 내놓은 삼성전자와의 차별성은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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