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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에 ‘세밑선물’ 논란

    국가보훈처가 최근 주한미군에게 ‘세밑 선물’을 보낸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보훈처는 29일 “공무원들이 연말을 맞아 자발적 기부형식으로 11월분(일부 지역은 10월분) 정기급여에서 공제해 마련한 기금 가운데 2억여원으로 주한미군 전 장병과 군속 등 3만8000여명에게 기념패를 제작,전달했다.”면서 “주한미군에 대한 연말 선물 관행은 지난 89년부터 계속된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패는 경기도 파주군이 용역업체에 의뢰해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절단,제작한 것으로 기념패마다 일련번호가 붙어 있다. 그러나 상당수 공무원들은 “보훈처가 성금을 공무원 급여에서 사실상 원천징수 한 뒤 동의도 없이 주한미군에게 ‘세밑 선물’을 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훈처는 “성금 모금 당시 위문 대상에 국군 장병과 함께 주한미군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해당기관에 알렸으며,성금도 반드시 자발적으로 내도록 했다.”면서 “주한미군의 위문품 구매에 사용된 금액도 전체 성금액의 3∼4%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준 국방 국회보고“北, 핵무기 실제 개발 가능”

    이준(李俊) 국방부장관은 지난 28일 최근의 북한 핵 사태와 관련 “북한이명분상으로는 전력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상황에 따라서는 플루토늄추출 강행으로 핵무기를 실제로 개발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핵 문제로 긴급소집된 국회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집중,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한 ‘벼랑끝 전술’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군사외교 차원에서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 군부와의 협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국방부 고위 실무급을 주변국에 파견하는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국방부 차원의 외교노력을 배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베트남장교 한국서 첫 군사교육

    베트남의 현역 영관급 장교가 내년 2월부터 국방대학교 안보과정(1년) 교육을 받게 된다. 국방부는 29일 티유 민 푸엉(50) 베트남 육군 대령이 한국과 베트남 양국국방부간 군사교육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에 따라 내년 2월부터 국방대 안보과정에 입학,한국군과 동일하게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베트남 현역장교가 베트남전쟁(1966∼1972)에 참가한 한국에서 군사교육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베트남 전쟁기간인 지난 70년 육군 소위로 임관된 푸엉 대령은 정찰장교로 활동하다 현재 베트남 국방대 외국군사시찰과 부처장을 맡고있다. 국방대 입교를 위해 지난 9월 5일 방한해 이달 7일 연세대에서 한국어 어학연수를 마쳤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방정책’ 主敵개념 언급없어

    국방부는 27일 국방백서를 내는 대신 지난 98년부터 올해까지 국민의 정부5년간 추진한 국방관련 정책을 총정리한 ‘국방정책’을 발간했다. 그러나 이 책자에는 예상대로 대북 주적(主敵) 개념에 대한 언급은 빠져있다. 이와 관련,국방부는 주적 개념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지자 5월 말로 예정된 2002 국방백서 발간계획을 연기하면서,연말에 백서 대신 정책자료집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가자격증 22개 가진 공군병장 서영진씨

    공군교육사령부 기술학교 항공기 정비중대에 근무중인 서영진(徐永陳·21)병장이 최근 군내 최다 국가공인 자격증 보유 기록을 세웠다.서 병장은 지난 23일 항공기체정비 기능사 시험에 합격,22번째 기술자격증을 갖게 됐다.그의 이번 자격증 취득은 2000년 7월 공군 입대 이후에만 15번째이다. 입대 이후 ‘항공기 정비’ 특기를 부여받은 그는 군 생활의 실무 경험을바탕으로 여가를 활용,지게차부터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운송수단 관련기술자격증을 집중적으로 취득했다. 고교시절 이미 기술자격증을 5개나 딸 정도로 전기·전자 분야에 관심이 많았으며,2000년 여주전문대(전기공학과)에 진학,자격증을 2개 더 취득한 뒤 공군에 입대했다. 그후 이병 시절부터 해마다 연초가 되면 자격증 시험 일정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 휴가계획을 세우는 등 자격증 시험에 몰두했다.하지만 시간표와 임무에 따라 생활해야 하는 군에서 자격증 취득을 위해 별도로 공부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굴삭기나 트레일러 등 특수차종의 경우 연습기회가 없어 관련 서적을수백번 읽어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반복했다. 서 병장은 “전역 후 전기분야에서 실무 경력을 쌓은 뒤 전기공사 산업기사 자격증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전 분야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해 과학기술 한국의 역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내 기네스북에 오른 최다 자격증 보유기록은 46개이며,2위는 24개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경의선 공사현장 르포/‘현대’ 마크 선명한 北장비 칼바람속 노반공사 한창

    기습 한파에다 거센 칼바람까지 몰아쳐 체감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2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의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간 경의선 임시도로 연결공사 현장 일대에서는 남북 초병들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도 노반공사와 철도 부설을 위한 공사 마무리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국방부는 이날 경의·동해선 철로·도로 연결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남북 양측에서 진행된 이후 민간에 최초로 군사분계선(MDL) 부근의 공사 현장을공개했다. 남북은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려고 MDL을 기준으로 양쪽 200m 구간에 한해남북이 하루씩 날짜를 걸러가며 작업하기로 했다.이날은 우리측이 MDL쪽에서 작업하는 날이었다. 남측 작업 현장에는 건설교통부 관계자 수십명이 나와 철도 부설을 위한 침목을 까는 작업이 한창이었다.현장에서 만난 건교부 관계자는 “지금 작업속도라면 목표 시점인 새해 1월15일까지 나머지 200m 구간의 철도를 까는데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에 현장에서 불과 200m여 떨어진 북측 작업 현장에서는 북한군 20여명이 ‘현대’ 마크가 선명한 덤프트럭과 굴삭기 등으로 본도로 노반공사를 하고 있었다.하지만 북측은 작업속도가 다소 처진 탓인지 남측과 달리 MDL 부근에 철도 궤도는 눈에 띄지 않았다.일부 북한군은 갑자기 몰려든 남쪽 취재진이 신기한 듯 망원경으로 남쪽을자꾸 바라보기도 했다. 철도와는 달리 남북을 오갈 폭 8m의 임시도로는 양측 모두 완공했으며,MDL 통과 절차 합의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이날 남방한계선에서 MDL까지 가는 동안 도로 양쪽에는 무성한 갈대숲 사이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고라니와 여러 마리의 꿩 등 많은 동물들이 눈에 띄었다.또 옛 장단역 부근에는 반세기 동안이나 방치된 녹슨 기관차가 분단의 아픔을 대변하고 있었다. DMZ로 들어가기 전 잠시 들른 도라전망대에서는 쾌청한 날씨 덕분에 멀리 북쪽으로 12㎞ 가량 떨어진 개성 시가지는 물론,부근의 개성공단 부지와 배후도시 터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경의선 공사 종합상황실장인 이명훈 대령은 “임시도로는 이미 개설을 마쳤는데 통행의 전제조건인 군 당국간 MDL통과절차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곧 합의가 이뤄져 남북이 오갈 날이 어서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美 ‘2개의 전쟁’ 과연 가능한가 “윈·윈 어렵다”

    (워싱턴 백문일·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지난 23일 이라크와 북한을 염두에 둔 ‘2개의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고 자신한 배경과 가능성 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는 북한에 대해 굳이 무력을 사용할 경우 ▲영변 핵시설에 대한 공습 ▲김정일 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특수공작 ▲북한에 대한경제·군사적 봉쇄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전쟁’의 한 양상으로 표현될 수 있는 이같은 계획은 한국과 일본의 엄청난 희생을 전제로한다는 측면에서 현실적 대안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2개의 전쟁’ 발언은 현실적인 대안이라기보다 북한의 극단적인 행동을 억지하려는 경고성 카드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클린턴 행정부 당시 북한과 미사일 협상을 벌였던 로버트 아인혼 전 국방부 차관보는 미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격받으면 남한을 향해 즉각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응사,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부시 행정부의 강경책에 북한이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한반도 전문가들의지적에 동조하며 미국이 북한과 직접 협상할 수 없다면 제 3자를 동원해서라도 북한과 협상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은 이라크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주변 정세를 감안하면 불가능한 문제”라며 “럼즈펠드 장관의 2개 전쟁 가능성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하나의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24일 ‘미국이 두개의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는 내용의 분석 기사를 보도한 사실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중국 언론들이 북한의 핵관련 시설에 대한 봉인 제거로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그동안 보도를 자제해 왔기 때문이다.럼즈펠드 장관의 발언을 정면 반박한 점도 눈에 띈다. 통신은 “미국은 레이건 정부때부터 ‘2개의 전쟁’을 치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준비도 해왔지만 코소보 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증명됐듯이 동시에 촉발된 2개의 전쟁을 수행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구체적으로 북한내 100만명에 달하는 정규군과 1만개의 대포,대규모 미사일을 동원할 경우 휴전선에서 45㎞ 떨어진 서울은 심각한파괴가 우려된다고 분석하며 중국 정부가 주장하는 대화 해결책에 무게를 실었다. mip@ ◆국내전문가 분석 국내 전문가들은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언급한 ‘2개의 전쟁론’에 대해 양쪽의 전장에서 전면전을 벌이는 것이 일단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현재 입장이나 전력을 놓고 볼 때 이 때문에 한쪽의 전쟁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데도 의견이 일치했다. 즉,순수하게 전력 측면에서만 본다면 두 곳에서 전면전을 치러 모두 승리로 이끌기엔 현재 보유한 전력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미국은 현재 항공모함 11척을 보유하고 있으나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항모는 7∼8척뿐이다.군사 전문가들은 전면전을 치를 경우 한쪽 전장에만 전투기 56대가실린 항공모함 6∼7대가 최소한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심경욱(沈敬旭) 한국국방연구원 박사는 “전략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미국이 양쪽에서 전면전을 벌여 승리로 이끄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제한뒤 “하지만 북한핵 문제가 이라크 문제보다 심각한 것 아니냐는 미국내 여론이 일고 있는 데다 전쟁이 반드시 전면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이 전력을 이유로 전쟁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한.미 軍수뇌부 양국장병에 ‘신년메시지’‘여중생 사건’ 언급여부 고심

    한·미 양국 군(軍)수뇌부가 연말연시를 맞아 상대국 장병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주한미군사령관의 경우 올해 초 한국군 장병들에게신년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긴 하지만,양국 군 수뇌부가 ‘동시에’ 상대국장병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군 수뇌부의 신년 메시지 교환에 대해 국방부 주변에서는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반미시위 확산 때문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준(李俊) 국방장관이 출연하는 대(對) 주한미군 장병용 신년 메시지는 이번 주안에 영상으로 제작돼 1월 초 주한미군의 지상파 TV인 AFN-KOREA의 전파를 타게 된다. 이 장관은 영문 자막으로도 나오는 신년 메시지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 주한미군의 노고를 치하하고,지난 여름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 복구때 미군측이 보여 준 성실한 지원에도 감사할 예정이다.특히 내년은 양국이 동맹관계를 맺은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 만큼 양국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자는 제안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리언 J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한국군 장병들에게 보내는 신년 메시지는 국방홍보원이 운영하는 국방뉴스(VTR)를 통해 내년 초전군에 방영될 예정이다. 주한미군측은 금명간 라포트 사령관의 영상 신년 메시지 제작에 나설 예정인데,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해 언급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盧당선자의 새정치 구상 - 실세·비선라인 요직 배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민주당 선대위 전체회의에 참석,‘새정치 구상’의 일단을 내비쳤다.새청치 구상의 핵심은 당의 환골탈태와 안정형 조각(組閣),그리고 실무형의 정권인수위 구성과 중·대선거구제 도입 검토 등 정치 개혁이다.노 당선자는 특히 실무형 인사관리 의지를 거듭 천명,소위 ‘실세’들이나 ‘비선’라인이 힘쓸 공간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1.黨개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대선과정서 정치권과 국민들 사이에일기 시작한 정치 및 정당 개혁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다만 당·정분리라는 시대적 조류와 당규정을 들어 ‘자율적 당개혁’을 촉구했다. 노 당선자는 당개혁이 선거과정서 제시한 대국민 공약임을 들면서 “당은개혁을 추진하되,개혁은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특히 전날 일부 개혁파의원들이 발전적인 민주당 해체와 함께 “노무현 후보의 승리는 정권재창출이 아니다.”고 주장해 분란이 인 것을 의식한 듯,“변화 과정이 물흐르듯 편안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주문,특정인사 배제 우선이 아닌 화합을 통한 개혁 쪽에 일단 손을 들어 주었다. 따라서 민주당 개혁작업은 이날 구성키로 한 당개혁특위에서 정파들간 협의를 통해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합의에 의한 개혁이 어려울 땐 당선자 측근그룹중 급진개혁파들이 초강수를 구사,내분이 다시 증폭될 수도 있다. 노 당선자는 또 민주당은 현재 소수당으로서 확실한 집권당은 아니라면서 2004년 총선에서 승리,명실상부한 다수집권당이 되기 위해 당개혁이 절박한상황임을 강조하며 “도저히 그냥 못넘어갈 정도로 개혁이 좌절되거나 당이심각한 혼란에 빠지기 전엔 관여하지 않겠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2.안정형 내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23일 ‘개혁적 대통령-안정형 총리와 내각’ 구도를 새정부의 조각(組閣) 기준이라고 제시했다. 노 당선자가 안정형 조각을 하기로 한 것은 자신이 주도할 변화와 개혁작업에 우려하는 상당수 국민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즉 청와대비서실은 개혁작업을 기획하고,내각은 안정적으로 집행해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하려는 배려로 풀이된다. 노 당선자가 정부조직 개편이 없을 것을 예고한 뒤 이날은 안정형 내각구성을 강조한 것은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공직사회의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의지도 작용한 것 같다. 아울러 노 당선자의 앞으로 국정운영기조가 급진적 개혁 일변도가 아닌 ‘안정속의 균형 개혁’으로 점진적이고 차분하게 추진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국민대통합이라는 자신의 국정운영 대원칙을 지키고,여소야대라는 국회 현실도 충분히 고려한 포석인 셈이다. 그는 또 김영삼(金泳三)·김대중(金大中) 정부에서 논공행상식 인사로 인한 폐해가 적지 않았던 점을 의식,앞으로 내각에서는 대통령 선거에 공을 세운 당출신 인사들의 논공행상식 기용이 많지 않을 것임도 시사했다. 따라서 새정부는 국민통합을 위한 능력 우선의 탕평인사,원로와 신진의 조화를 추구하는 인사가 예상된다. 이춘규기자 3.실무형 인수위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23일 민주당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성격을 “정책 중심의 실무형”이라고 규정했다. 노 당선자가 예비 내각적 성격을 띠었던 5년전 김대중 정부 인수위와 달리실무형으로 못박은 것은 “이번엔 정권 인수가 아니라 정부 이양”이라는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의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다시 말해 국민의 정부법통을 어느정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노 당선자는 또 “욕심 같아선 당의 훌륭한 인재를 많이 참여시키는 게 좋겠지만 당에서 풀어야 할 일이 많으니 유능한 분들 일부는 당 정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25명의 장관·의원급 인수위원에는 현직 의원 일부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학계 전문가 등이 위촉될 전망이다. 위원장직은 노무현 정부의 개혁적 상징성을 보이기 위해 유인태(柳寅泰·종로지구당위원장) 전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민청학련 사건의 주역으로 14대 때부터 노 당선자와 막역한 사이였다.인수위는 신년 연휴를 지낸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4.중대선거구제 여야간에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치개혁 방안의 하나로 2004년 17대 총선부터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현실화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개혁프로그램의 중요한 인자(因子)로서 이를 강력히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현재의 지역편중 정당구도 해체와 정치세력 연합 등을 통한 정치질서 재편수단으로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제안한 것이다. 중대선거구제는 한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을 선출하는 제도로 도입되면 지금의 첨예한 지역대결 구도를 대폭 완화할 수 있다. 민주당에선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과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찬성론자다. 한나라당도 이날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최병렬(崔秉烈) 의원이 중대선거구제 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최병국(崔炳國)·안영근(安泳根) 의원도 원칙적인 찬성입장을 밝혔다. 새 정부들어 이 문제가 정치권 현안으로 급부상하리란 예상을 가능케 한다. 무엇보다 노 당선자의 의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하지만 민주당의 호남출신과 한나라당의 영남출신 의원 다수가 여전히 기존의 소선거구제를 선호하고있어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과제다. 또 중대선거구제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많은 선거비용이 들어가게 된다는 점에서 지구당과 선거사무소 폐지등 사전에 제도적 장치를 완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경운기자 kkwoon@ ◆프랑스식 동거정부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대야(對野) 관계설정과 관련,프랑스식 동거 정부를 언급함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프랑스 말로 ‘코아비타시옹(cohabitation)’이라고 하는 ‘동거(同居) 정부’는 좌·우익이 대통령과 총리를 나눠 맡는 것으로 프랑스에서는 86년부터 세번이나 이런 체제가 유지됐다. 앞서 두번은 사회당의 미테랑 대통령 밑에 시라크 총리(현 대통령)와 발라뒤르 총리가 이끄는 동거정부였고,다음은 시라크 대통령과 좌파의 조스팽 총리가 함께 정치를 이끌어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치러진 대선에서 시라크가 재선에 성공한 뒤 6월 치러진총선에서도 압승,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데 성공해 현재는 동거정부에서 벗어난 상태이다. 프랑스는 행정부의 권한을 대통령과 총리가 공유하는 이른바 ‘이원집정부제’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나 교통,교육,주택 등 행정부의 내치 전반은 총리가 맡고,대통령은 하원 해산권을 비롯해 긴급조치권,외교,국방 등 고유한 분야에 대한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학계 일각에서는 ‘동거 정부’가 대화와 타협의 기류를 익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여야관계가 대부분 대척점에 있는 우리 현실에선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 DMZ기관총 무단반입 유엔사 오늘부터 특별조사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북한군이 최근 경의선 지역 비무장지대 관리구역에 기관총을 반입한 것과 관련,이르면 21일부터 특별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국방부가 20일 밝혔다. 김국헌(金國憲·육군 소장) 국방부 군비통제관은 “북한군이 오늘 오전에도노반작업을 하면서 군사분계선(MDL) 인근 경비초소에 기관총 1정을 반입한것이 관측됐다.”면서 “공용화기 반입은 남북군사보장합의서는 물론 정전협정 위반인 만큼 유엔사가 군사정전위 연락장교들로 조사팀을 구성해 현장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유엔사 조사단이 북한군의 기관총 반입 사실을 확인하면 북측에 비서장급 회담 제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투표율 70.2% 잠정집계

    중앙선관위는 19일 치러진 16대 대통령선거 투표를 이날 오후 6시 마감한결과,전국의 총유권자 3499만 1529명 가운데 2455만 7737명이 투표에 참가,70.2%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같은 투표율은 지난 1952년 직접선거로 대선이 처음 치러진 이후 대선 사상 가장 저조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국 16개 시·도별로는 광주가 77.7%로 가장 높고 이어 전남 75.7%,전북 74.1%,경남 71.6%,부산·대구 71.1%,서울·경북 71%,울산 70%,제주 69%,강원 68.2%,경기 68%,충북 67.9%,대전 67.4%,인천 66.1% 순이며,충남이 65.9%로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노무현 당선의 막후 주역들-김원기·정대철, 고비마다 버팀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4월 국민경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기 전까지만 해도 그의 주변에 현역 의원은 거의 한명도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측근과 가신없는 정치’라는 그의 원칙과소신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당 안팎에서 그를 조용히 도와주었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당선자 자신도 부인하지 않는다. ◆노(盧)의 손을 잡아준 정치인 노무현 당선자 일등 공신은 당초 시나리오대로라면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였을 것이다.우여곡절을 거쳐 성사된 후보단일화가 투표 하루 전날파기되는 불상사가 없었다면 그랬을 것이라는 얘기다.그가 끝까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를 보였다면 단일화 시너지를 극대화시켰으리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음은 물론이다. 정몽준 대표의 막판 지지철회 선언으로,끝까지 노 후보와 함께한 인사들의헌신은 더욱 빛을 발했다.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은 노 당선자가 어려울 때마다 의지하곤 했다.그는 노 후보가 항상 원칙과소신을 지킬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준 노 후보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 뿌리가 약한 노 후보의 뿌리역할을 했다는 평이다.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통합21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단일후보의 산파역할을 수행했다. 정치개혁추진위원회 조순형(趙舜衡)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당 안팎에서 욕을 먹으면서도 노 후보의 개혁드라이브를 끝까지 충실히 대변했다.국민참여운동본부 정동영(鄭東泳) 추미애(秋美愛)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희망돼지저금통’ 캠페인으로 이번 선거를 국민축제로 승화시킨 주역들이다.허운나(許雲那) 인터넷선거특별본부장은 온라인 후원금 등 ‘노풍(盧風)’을 일으킨 노무현 홈페이지와 TV로닷컴을 총지휘했다. 대선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김한길 미디어선거특별본부장과 김경재(金景梓) 홍보본부장의 ‘투톱 시스템’이 이끈 홍보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여기에 정동채(鄭東采) 미디어특보의 조언도 적잖은 역할을 했다.이상수 총무본부장, 이재정 유세본부장, 이호웅 조직본부장은 열세인 민주당 조직으로 노 후보의 승리를 이끌어냈다.이낙연·이미경·문석호 대변인과 이평수 김현미 민영삼 부대변인 등 대변인단은 열악한 당내사정 속에서도 당선자의 ‘입’ 역할을 흠결없이 수행했다. 문희상(文喜相)·김상현(金相賢) 의원은 당내에서 흔들리던 노 후보에게 바람막이가 됐다.특히 문 의원은 대선기획단장을 맡은 뒤 후보단일화와 TV토론 등 굵직한 아이디어로 고비 때마다 막후에서 노 후보를 도왔다. 김희선 여성위원장과 박주선·김성순·김효석 정조위원장,천용택 국방안보위원장,김영진 농어민위원장,함승희 공명선거대책위원장 등도 지근거리에서노 당선자에게 힘이 되어주었다.이밖에 유재건 특보단장,원혜영 부천시장,이강래 특보,유인태 위원장 등도 그의 당선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 ◆노무현의 버팀목,386 노무현의 인맥은 과거 동교동이나 상도동처럼 화려하거나 조직적이지 않다.그러나 그의 저력은 민주화운동 경력을 공유하며 동료의식으로 똘똘 뭉친 386세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서갑원 의전팀장과 안희정 정무보좌역,이광재 기획팀장,천호선 인터넷선거본부 기획행정실장 등은 노 당선자가 어려웠던 시절 헌신적으로 도운 ‘핵심 4인방’으로 꼽힌다. 김관수 정무팀장과 윤석규 정개추위 사무처장,이강철 조직특보,유종필 언론특보,김만수 부대변인,정만호·배기찬 정책전문위원,윤태영 연설문팀장,황이수 인터넷기획국 부국장,이화영 업무조정국장,백원우 국참본부 팀장,정윤재부산 사상을 위원장 등도 그에게 힘이 됐던 젊은 동료들이다. ◆노무현 브레인(Brain) 노무현 당선자의 정책공약은 임채정(林采正) 정책선거특별본부장과 정세균(丁世均) 정책기획위원장의 손에서 다듬어졌다고 할 수 있다.행정수도 이전공약을 비롯한 지방화 정책과 동북아 정책,서민정책의 골자는 ‘임-정’체제의 산물이었다.김재성 서동구 남영진씨 등 언론인 출신 특보는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징검다리’였다. 국민대 김병준 교수를 비롯,조재희 임혁백 정해구 서동만 이종태 장하성 성경륭 문정인 윤원배 교수 등 70여명으로 이뤄진 실무 자문단과 백낙청 이문영 리영희 강만길 최장집 백경남 등 원로자문단은 노 당선자의 정책 브레인역할을 톡톡히 했다. ◆외곽 지원세력 재야에서 민주화운동을 함께 한 적지않은 지인(知人)들은 노 당선자와 동고동락했던 사람들로 외곽 지원세력이었다.부산의 조성래 문재인 변호사는 정치적 조언자였다.송기인 신부는 그의 ‘정치 대부’라 할 만하다.그의 부산상고 선배인 이학수 삼성구조조정본부장은 노 후보의 재벌정책에 균형을 잡아주었다.이 외에도 김재규 전 부산민주관장,송정재 전 부산일보 사장,국민개혁정당 유시민씨,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이기명 후원회장,전국 7만여명의노사모 회원은 그의 든든한 후원자들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카투사, 사병에 왜곡 교육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카투사)이 궤도차량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사병들에게 교육을 실시하면서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 개정운동에 나선 시민단체에 대한 섭섭함을 표시하면서 직접적 지칭은 아니지만 ‘친북 NGO'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지원단이 마련한 8쪽짜리 교육자료에는 “카투사들이 친북 NGO 단체들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훈련 중에 사고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더큰 분노를 느낀다면 더 깊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돼 있는 등 ‘친북 NGO’란 표현이 수 차례 포함되어 있다. 지원단측은 “사고 발생 이후 미군이 고의로 여중생을 죽였다는 등 악성 유언비어가 난무해 카투사 병사에게 올바르게 인식시키기 위해 교육을 실시했다.”며 “최근 일부 NGO 주장에 대해 군인 입장으로 섭섭한 마음을 숨길 수 없다고 표현했으며 시민단체를 ‘친북 NGO'로 직접 표현한 내용은 없다.”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 DMZ초소 기관총 또 반입

    북한군이 지난 13∼17일에 이어 18일에도 비무장지대(DMZ)내 남북관리구역경비 초소에 기관총을 무단 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군이 18일에도 200여명의 북측 병력이 철도 노반 성토공사를 하는 작업시간 동안 기관총 2정을 북측 경비 초소에 거치해 둔 것이 관측됐다.”면서 “북측은 전날 기관총 반입과 관련,우리측의 항의통지문에 대해 ‘중무기를 반입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내용의 답변을 해왔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유엔사는 이번 사안을 군사보장합의서는 물론 정전협정 위반으로규정,특별 조사활동과 함께 우리측 초소에도 기관총을 반입키로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지난 9월17일 남북이 체결한 군사보장합의서 5조 2항은 남북관리구역내 경비인원은 편리한 개인무기와 1인당 실탄 30발 이외의 무기를 반입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가 북한측의 남북 관리구역내 기관총 반입과 관련,대북 관측활동을 강화한 가운데 이날 경의선 북측 공사구간에서 지뢰사고가 발생한 사실도 확인됐다.조승진기자 redtrain@
  • 선택2002/외신도 취재 열기

    16대 대통령선거가 임박하면서 외국의 언론들도 선거 결과에 대해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주요 국가 언론들은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후보의 양강 대결구도로 전개되는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대북정책 기조나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관련 기획물 보도를 위한 사전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AP와 AFP·교도·신화·DPA 등 세계의 주요 통신사는 물론 CNN과 BBC·NHK등 유력 방송들이 시시각각 대선 상황을 전하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르몽드·아사히 등 주요 신문들 역시 대선 결과와 그 의미를 비중있게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P의 경우 대선이 임박해짐에 따라 도쿄 지국에서 기자 2명을 서울로임시 증파했고,일본 언론들도 대부분 본사에서 취재 인력을 지원,서울의 선거현장에 특파했다. NHK 서울지국은 18일 도라산역에 임시 스튜디오를 설치,한국의 대선 열기를 전했으며,19일 오전부터 20일 오후까지 양대 정당과 선관위,투표소에 설치된 스튜디오를 통해 생방송으로 대선 상황을 보도할 계획이다. 교도통신 서울지국 관계자는 “외신들 대부분이 이·노 두 후보간 이념 차이에 주목하고 한반도 정세변화 가능성에 대한 특집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투·개표 취재를 위한 프레스카드 발급제도가 지난지방선거부터 없어져 취재에 나설 외국 보도진의 규모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전례와 최근의 한반도 주변상황 등을 고려할 때 20여개국 300여명 정도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 DMZ내 기관총 무단반입

    북한군이 최근 경의선 지역 비무장지대(DMZ)내 군사분계선(MDL) 인근 남북관리구역 경비초소에 수차례 기관총을 무단 반입,우리 군당국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뒤 철수시켰다. 국방부 당국자는 17일 “북한군이 지난 13일 7.62㎜ 기관총 4정을 군복 속에 감춰 북측 경비초소로 반입,거치한데 이어 16일과 17일에도 경비초소에기관총 2정을 배치한 것이 망원경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북한군이 최근 며칠동안 기관총을 철거했다가 거치하는 등의 행동을 반복했으며,이날도 초소에 기관총 2정을 거치했다가 이날 오후 3시20분쯤 철수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16일과 17일 잇따라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보내 “즉각 시정 및 재발 방지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대응수단을 강구하겠다.”면서 “이번 사안에 대한 모든 책임은 모두 북한측에 있다.”고 강력 경고했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의 남북관리구역내 기관총 반입은 자기측 병력의 MDL 월선 남하를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redtrain@
  • 천주교인도 3·1운동 참여했다

    그동안 3·1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던 천주교인들이 이 운동에 적극 나섰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격문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가보훈처가 최근 발간한 사료집 ‘3·1운동 독립선언서와 격문’은 1919년 3월21일 천주교 회원들이 경기도 고양군 송포면장에게 보낸 ‘경통’(敬通)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면장과 면직원들에게 참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천주교 회원들은 이 경통에서 “우리 2000만 동포로서 독립되기 위해 경성내 대개의 학생과 천주교인,노동자까지 모두 만세를 부르는데,단 송포면장이 만세를 부르지 아니하니 무슨 까닭인가,만세를 부르지 않으면 큰 변을 당할 것이니 깊이 생각하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최기영 박사는 “교단이 아닌 교인들에 의해 작성된 점으로 미뤄 3·1운동 현장에 많은 천주교인들이 참여한 것을 보여주는 역사적가치가 높은 문서”라고 평가했다.국가보훈처는 “서울에서 배포된 독립선언서와 격문을 모아 사료집으로 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사료집은 당시의 만세운동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선택2002 사회·문화·여성 TV토론

    1교육문제 이회창 노무현 권영길 세 후보는 붕괴된 공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하지만 대입 제도나 고교 평준화,자립형 사립고 등실천적인 방안에 들어가서는 엇갈린 해법을 제시했다. ◆대입 자율화 민주 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입시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면서 “수능시험을 폐지하고 자격시험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권 후보는 “고교까지는 교양교육,대학에서는 창의적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입학은 쉽게,졸업은 어렵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오는 2007년까지 대입 자율화를 이루려고 한다.”면서 “현행 대입 시험은 일렬로 줄세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후보는 “한 가지의 능력만 있으면 그 능력으로 인정·평가받고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자율화를 단계적으로 하되 대입제도를 자주 바꾸는 것은 학부모와 학생에게 부담을 준다.”고 밝혔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대입 자율화는 이미 상당 부분 시행되고 있다.”면서“입시제도를 너무 자주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또 “현재의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와 고교 차등제,기여입학제 등은 모두 이유가있다.”면서 “하지만 수능시험의 보완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교 평준화 이 후보는 “현 정부의 정책 중 교육개혁은 가장 실패한 정책”이라고 전제,“고교 평준화의 틀은 유지하되 현행 하향 평준화를 상향 평준화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노 후보에게 노·정 단일화에 따른 정책공조와 관련,‘국민통합21측은 고교 평준화 반대,교육부 폐지론을 거론했었다.’면서 교육정책의 방향은 어떻게 설정했느냐고 물었다. 노 후보는 “노·정 단일화와 관련된 교육 정책에 큰 혼선은 없다.”면서“고교 평준화는 현행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 후보는 “교육개혁과 관련해 국민의 정부에서 물론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정책의 방향은 지난 문민정부 시절에 만들어진 것을 계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빈부에따른 불평등에서 비롯된다.”면서 “고교 평준화를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고교까지의무상교육을 임기 내에 실시할 뿐만 아니라 단계적으로 대학까지의 무상교육도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자립형 사립고 노 후보는 이 후보에게 “한나라당은 자립형 사립고의 일반화를 주장하는데,이는 공립에 대해서는 평준화 유지,사립고는 평준화를 깨자는 의미가 아니냐.”고 물었다. 권 후보는 “자립형 사립고는 귀족학교”라고 규정한 뒤 “돈 많은 사람을받아들여 비싼 수업료를 받고 입시 위주의 교육을 시켜 명문대에 보내는 학교”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귀족학교를 추진,확대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모든 사립고를 일시에 자립형 사립고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자립형 사립고를 확대해도 고교 평준화는 유지된다.”고반박했다.특히 현재 6개교만 자립형 사립고로 지정된 만큼 길을 열어준다고모두 자립형 사립고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방대 육성 권 후보는 “교육의 문제는 대학에서부터 해결할 수 있다.”면서 “서울대등 명문대가 존재하는 한 교육문제는 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대학의서열화를 폐지하고 평준화할 의향이 없는지 이 후보와 노 후보에게 물었다.권 후보는 “고교 무상교육에 1조 5000억원,대학 무상교육에 10조 5000억원이 소요된다.”면서 “대학의 무상교육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대학 평준화는 듣기에는 좋지만 찬성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 뒤 “대학은 경쟁력이 있어야 하며 그래야만 국가 경쟁력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특정 대학만 키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권역별 초일류대학,특성화대학 방안을 제시했다. 노 후보는 “대학 평준화는 실현가능한 정책이 아니다.”면서 “지방대를분야별로 집중 육성,그 대학이 서울대학을 능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대학에 대한 투자도 GDP의 1% 이상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 후보는 “지방대 육성을 위해 지방대 출신자에게 공직 채용에 있어 인재 지역할당제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연구개발 예산이 5조원인데 그 중 1조 1000억원이 대학으로 가는데 이 예산을 2배로 늘려 지방대에 지원하면 지방대도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세영기자 sylee@ 2.의약분업 의약분업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및 책임론을 놓고 세 후보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의약분업 실시를 김대중 정부의 최대 실정(失政)으로 규정하고 비판한 반면,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현행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후보는 의약분업의 보완과 함께 건강보험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후보는 “의약분업은 옳은 방향이지만 방법은 졸렬하고 졸속이어서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이 정권이 추진한 개혁 중 가장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도 “의약분업이 실시된 지 이미 2년이 넘었기 때문에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다음 정권에서 의사·약사·시민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재평가위원회’를 구성,(현행 의약분업을) 철저히 재평가한 뒤 보완점과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의약분업 실시 이후 항생제가 23% 줄고,주사제사용이 47% 줄었다.”며 의약분업의 성과를 부각시켰다.또 이회창 후보를 겨냥,“의약분업은 지난 94·97년 여야가 합의하고,98년 영수회담에서 이 후보가 합의한 것”이라고 역공을 취하면서 “의약분업의 원칙은 반드시 살리면서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강조했다. 그러자 이회창 후보는 “노 후보가 항생제 및 주사제 사용이 줄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항생제와 주사제는 오히려 늘었다는 통계가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권영길 후보는 “의약분업이 잘못 시행되면서 건강보험료가 올라갔다.”면서 “특히 건강보험상한제를 두면서 서민들은 6.7% 인상됐는데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한 달에 1000만원이 깎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의약분업을 보완하면서 건강보험료 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행 의약분업의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의견은 엇갈렸다.노 후보는 “현재 금지돼 있는 성분명처방,대체조제가 허용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그러나 이 후보는 “대체조제는 물론 좋다.”고 전제,“그러나 (약품이) 비슷한 성질·성분인가를 밝히는 데만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이에 노 후보는 “한나라당은 (의약분업의 해결방안으로)임의분업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는데,뭘 시정할지를 명료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3.사회복지 사회복지 분야 토론에서는 재정파탄 우려를 낳고 있는 국민연금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먼저 이회창 후보가 “국민연금이 2034년이면 적자,2048년이면 파탄나는 것으로 돼 있다.”는 전제 아래 다른 후보들에게 해법 제시를 요구하자 노무현·권영길 후보는 각자의 해법을 제시하며 다른 후보측 정책의 맹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측의 대안은 그동안 연금 지급액을 40% 정도로 깎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발상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이 후보를 공박했다.“연금의 수지를 맞추기 위해 액수를깎는 것은 연금이 아니라 용돈에 불과하다.”며 “재정 상태에 따라 경기가 좋으면 연금을 축적하고 이에 맞춰 조절해가면 된다.”는 논리를 폈다. 권 후보는 기본적으로 민주당과 정책의 맥을 같이한다면서도 현재의 주식투자 등을 통한 연금 운용 방식은 잘못됐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또 국가가 책임지는 연금제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기초연금제 시행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이밖에 “국민연금 수혜자에 일용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엄청난 정책 과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기초연금제는 한나라당도 시행을 주장하는 것이며 현재 재정고갈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보험료를 더 내든지 연금 수령액을 깎든지 둘 중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에 노 후보가 “토론에서 상대방을 부정직하다는 식으로 말하면 토론이어려워진다.”며 이 후보에게 예의를 갖춰달라고 요구,토론장에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또 무상 교육·의료를 둘러싼 논란도 뜨거웠다. 이 분야의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다고 자신해온 권 후보는 “무상 교육·의료를 시행하기 위해 바로 민노당이 창당됐다.”며 “이 제도가 시행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된 나라로 대접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무상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즉 “실업계 고교나 만 5세 미만의 영유아에 대해서는 무상교육이 필요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일정한 기준과 범위에따라 무상교육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 후보는 “무상 지원이 현 정부 들어서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며 앞으로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다만 현 시점에서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4.李.盧행정수도 맞공방 ◆이회창 후보-노 후보는 교육투자에 대해 GDP 5%,6%,7% 왔다갔다 한다.어느것이 진짜인가. 만일 6%라고 하면 1%가 6조원이다.수도를 옮기는 데 6조원이든다고하는데 서민교육 투자에 써야 한다. ◆노무현 후보-나는 시종일관 GDP 6%를 말했는데 어디서 무슨 자료를 보고얘기하는지 모르겠다.5%를 7%로 바꾼 것은 경제성장률이다.수도권 인구증가와 과밀화로 인해 10조원 이상의 교통혼잡 비용,10조원이 넘는 환경비용이든다.분당에서 서울로 오는 데 30분 이상 걸리고,국제공항에서 인터내셔널(인터콘티넨털)호텔까지 가는 데 4시간 걸린다.분산을 위해 수도를 이전해야하다. ◆이 후보-GDP 7% 얘기는 국민일보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봤다.수도권 교통문제는 교통문제로서 처리해야 한다.수도권에 교통문제가 있으니 대전으로 옮겨 처리하자고 하는데,그러면 대전에 교통문제를 옮기는 것이다.위에 암이있는데 간으로 옮기는 것이어서 위와 간에 암이 다 걸린다.수도권 문제를 대전으로 옮겨 해결하겠다는 것은 교각살우다. ◆노 후보-나는 확실히 6%다.대전이라고 못박아 얘기한 것이 아니라 충청권이라고 했다.충청권 수도는 커야 50만명으로 시작한다.10년 후 50만 정도 생기는데 무슨 교통혼잡이 옮겨간다는 것인가.수도권인구가 매년 25만명씩 늘어 2010년이면 2500만명이 된다.50만명 빠져나간다고 집값이 폭락한다는 것은 얘기가 안된다. 수도권이 매년 25만명씩 늘어나고,주행속도가 떨어지고,공해는 늘어나 세계에서 가장 과밀화된 도시가 됐다.동경 과밀도가 31%인데,우리는 48%이다.이런 데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수도권 인구가 2010년 2500만명에 육박할 것인데 여기서 30만명 나간다고 어떻게 수도권이 공동화되나.이것은 논리가 아니라 흑색선전 아닌가. ◆이 후보-진정으로 노 후보가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그냥 넘기기 위해 항변하는지 모르겠다.청와대,행정부,제1·2종합청사,국회가 옮겨간다고했다.금감원,감사원,선관위도 다 옮겨갈 것이다.그러면 과천의 상권이 어떻게 되겠나. 또 경제가 어떻게 되나.일종의 공동화 현상이 생긴다.대전 중구에 있던 시청이 신도시로 가자 중구가 공동화됐다.전남도청이 광주에서 무안으로 옮겨가니 광주가 공동화된다고 우려한다.실제 일어나는 경기변동과 도시위축을직시해야 한다.숫자를 가지고 20만명,50만명이 나가면 어떻게 되겠느냐,그렇게 말할 것이 아니다. ◆노 후보-경남도청이 80년대 부산에서 창원으로 옮겨갔으나 공동화되지 않았다.상권을 가진 사람이 이해관계를 갖고 손해를 봤다고 얘기한다.서독의본은 행정수도 전체가 베를린으로 이전하는데 지금 조용하다.일본도 지금 행정수도를 지방으로 이전하려고 계획하고 있다.이유가 정경유착을 끊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후보-본은 일부가 옮겨가고 일부가 남아 있다.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동경의 경우 14년째 옮기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결국 옮기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고 있다.서울을 옮긴다고 하는데,어렵게 내집을 마련한 사람들,그집이 은행에 잡혀 있는 사람이 많다.은행에서 빼려고할 것이다.택시기사 등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김경운 홍원상기자 kkwoon@ 5.언론 세무조사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문제에 관해 세 후보는 “원칙적으로는 하는 것이당연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비정상적인 세무조사는 언론자유 침해”,노무현후보는“언론자유가 특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부각하려고 애썼다.권 후보는 “탈세의혹이 있으면 당연히 조사해야 하지만,세무조사를 하며 언론개혁을 내세운 것은 잘못”이라고 두 후보의 논리를 싸잡아 공박했다. 이 후보는 “지난 세무조사는 대통령이 언론개혁을 말하자마자 훑어내기 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국세청이 발표한 추징액은 엄청났지만,실제기소액은 아주 일부로 축소됐다는 데서 알 수 있듯 세무조사라는 이름으로재갈을 물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기업은 또박또박 세금을 내고 조사를 받아야 하며,언론자유는보호받아야 하지만 특권일 수는 없다.”면서 “이 후보가 언론자유 문제를자기 당에 유리한지를 따지며 비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언론개혁을 하려면 정기간행물법을 개정하여 언론사의 소유를제한하고,제대로 방송법을 만들어 공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김대중정부가 의혹을 받는 까닭은 왜 세무조사만 하고 언론개혁을 하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후보는 이날 “정치적 상황에 따라 언론자유 문제를 다르게 설명해서는안된다.”고 한나다당 주장의 허점을 파고드는 데 치중했다.반면 이 후보는“사회가 제대로 되려면 공정한 국권행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국민에 대한 설득에 주력했다. 서동철기자 dcsuh@ 6.여성복지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려면 민간에 맡겨진 현재의 보육제도에 국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데는 후보간 의견이 일치했다.권 후보는 “전체의 90%를 민간이 운영하는 현재의 보육시설을 단계적으로 국가가 인수해 전체 보육시설을 국가가 운영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공보육 시설을 근간으로 수요의 50%를 국가가 책임지고 유치원과 관련 사설학원들을 일원화한유아학교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최근 여성들의 결혼기피 현상은 보육문제와 관련이 있다.”면서 “보육정책 개선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5개년 보육개혁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올해 4400억원 규모인 보육예산을 두배로 증액해 영유아 및 장애아 보육을 국공립 시설에서주도하고,만 5세까지의 영·유아에게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보육정책을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주요전략이자 출산장려책으로 활용하겠다.”고 운을 뗀 노 후보는 이 후보가 제시한 보육예산 규모는 턱없이 부족해 실효성이 없다고 반박했다.노 후보는 “보육비의 절반을 국가가 보조하겠으며 이를 위해 1조 3000억원의 추가예산을 확보하겠다.”면서 “보육의 질을 보장하는 ‘품질인증제’도 아울러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보육예산을 늘리는 재원으로 권 후보는 ‘부유세’신설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이후보가 제시한 보육관련 공약은 지난 97년 대선 때와 똑같으며,민주당도 실천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라고 두 후보의 공약을 비판한 권 후보는 “보육관련 예산은 우선적으로 배당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7.문화개방 세 후보는 영화·출판 등 우리 문화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지켜 나가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함께하면서도,문화 개방의 폭을 두고서는 견해를 달리했다.또 기존에 주장한 정책과 달라진 부분에는 “말을 바꿨느냐.”고 꼬집는 것을 잊지 않았다. 노무현 후보는 “정부가 만든 양허요청안은 내년 3월30일까지 제출하고,2004년 말까지 협상해야 하는 만큼 품목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내년 협상에서 국익에 맞게 전략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스크린 쿼터제를 비롯,문화적 요소가 강한 출판·공연부문도 잘 계승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영길 후보는 “지난번에는 개방에 대해 떼쓰듯 말려서는 안 된다고했는데 말을 바꿔줘서 반갑다.”고 꼬집은 뒤 문화·농업 개방은 절대로 해서 안 된다는 게 자신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프랑스 정부의 문화 계승 노력을 예로 들며 “한국은 왜 스크린 쿼터라는 좋은 제도를 만들어놓고 포기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 “고유의 독자성을 지켜야 하는 문화에 대해선 일반 시장경제 논리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면서 이러한 입장은 캐나다·일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유지해야 하는 문화 부문에는 개방 양허안품목을 조절하고,개방 시기와 관련해서도 속도조절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덧붙였다. 이에 노무현 후보는 “문화 개방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적극적 개방을,그 다음이 민주당,다음이 민노당의 순서다.”면서 “민주당이 가장 적절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8.노인복지 세 후보는 앞다퉈 노인에 대한 선심성 공약을 내놓았다. 우리 사회가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노인복지가 시급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날 토론회에서 보인 후보들의 태도는 신뢰감을주기에 부족하다는 평가다.노인복지정책에 대한 철학의 차이는 물론 최소한의 입장 차이도 없었다.차이가 있었다면 후보들이 노인들에게 한 달에 주겠다고 약속한 돈의 액수차뿐이었다. 세 후보는 한 후보가 “한 달에 얼마를 주겠다.”고 말하면 또 다른 후보는 “나는 한 달에 얼마를 주겠다.”,또 다른 후보는 “나는 그보다 많은 얼마를 주겠다.”는 식이었다. 맨먼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노인들이 보람을 느끼며 소일할 수 있는 50만개 일자리를 마련할 대책을 갖고 있다.”며 “치매,중풍 등 질병에 대한요양병원을 많이 만들고 노인 생활체육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모든 노인들에게 월 10만원의 기초보장금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노 후보가 말하는 일자리 50만개 창출은 노인을 비정규직화해 재벌의 이익을 키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노 후보는 “숲 안내,유적 등 문화재 안내,노인 돌보기 등 사회적으로 보람을 느끼면서도 소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기초연금제도로 최소한 매달 20만원을 보장하는것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 역시 말미에 “당장의 대책으로 저소득층 5만원을 10만원으로 올리겠다.”며 노인복지정책 분야 토론을 마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軍부대 조리실명제 인기

    수도권의 한 일선 군부대에서 시행중인 ‘조리실명제’가 큰 인기를 끌고있다. 육군 52사단은 지난 6월부터 이 제도를 도입,메뉴마다 조리한 취사병의 이름을 붙이고 장병들의 입맛을 따라잡지 못하는 메뉴는 식단에서 제외시키고있다. 이 제도는 맛 있고 위생적인 음식을 유도하기 위해 음식 조리자의 이름을공개하는 것으로 일부 유명 호텔이나 고급 식당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느 취사병이 무슨 음식을 잘 하는지 그들의 ‘특기’를 대부분의 부대원이 알고 있을 정도가 됐다.특히 이 식당에서 밥을 먹어본 사람들은 대부분 일반 기업체 식당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사단 관계자는 “취사병의 음식솜씨 경쟁으로 음식의 질이 향상되고,음식물 쓰레기도 줄어드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부터 사병들의 1일 우유 급식량이 늘어나고 봉급도 다소 인상되는 등 ‘처우’도 개선된다. 우유는 종전 200㎖에서 250㎖로 확대된다.또 봉급은 5.5%가량 인상된다.1만 6500원이던 이병의 봉급은 1만 7400원으로,1만 7900원이던 일병은 1만 89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또 상병의 경우 1만 9800원에서 2만 900원으로,병장은 2만 1900원에서 2만 3100원으로 각각 인상될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얼빠진 검찰·병무청

    검찰과 병무당국이 군 입대 예정자의 신원조회를 하는 과정에서 동명이인으로 착각하는 바람에 멀쩡한 대학생이 전과자로 몰려 말썽을 빚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김모(19·청주 모대학 1년)군은 지난달 27일 군 입대를 위해 수원지방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다.그런데 최근 병무청에서 집으로날아온 신검 결과 통보서에는 엉뚱하게도 자신이 강도 상해 등 전과 3범으로 제2국민역(병역 면제)에 해당한다고 되어 있었다. 이에 김군 가족은 즉각 병무청측에 이의를 제기하고 확인을 요구했다. 확인 결과 병무청과 병무당국으로부터 형사재판 확정증명원(전과 조회)을의뢰받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측이 김군을 전과가 있고,주민등록번호까지 같은 동명이인과 착각한 것으로 밝혀졌다.김군 가족들은 “김군이 군대에 꼭 가기를 원해 신검을 앞두고 수백만원을 들여 안과에서 라식수술까지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병무청 관계자는 “김군에 대한 신체검사 결과가 잘못된 것으로 정식확인돼 16일 이를 정정해 당사자에게 현역 입영 대상 사실을 다시통보했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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