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RWA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V3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GRDP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도록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부담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3
  • 고객 만족도 가장 높은 항공사는 어디?

    고객 만족도 가장 높은 항공사는 어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의 에미레이트 항공사가 전 세계에서 고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최고의 항공사’로 꼽혔다고 미국 CNN등 해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전세계 항공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식 평가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102개국 승객 192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에미레이트 항공사는 서비스 및 승객 수송 등 다양한 방면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베스트 항공사’ 의 명예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역시 중동 카타르 국영 국제항공사인 카타르항공이 2위를 차지했고, 동남아의 싱가포르에어라인과 홍콩의 케세이퍼시픽항공, 일본의 전일본공수(ANA All Nippon Airways) 등이 각각 3~5위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스카이트랙스가 이코노미 클래스를 기준으로 기내식과 스태프 서비스, 좌석 청결도 등 총 73개의 카테고리로 나눈 뒤 순위를 매긴 것이다. 에드워드 플라이스테드 스카이트랙스 대표는 영국에서 열린 ‘최고의 항공사’ 시상식에서 “중동 항공사들은 지속적으로 ‘최고의 항공사’ 순위에서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에미레이트 항공은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륙한 72개 항공사 중 정시 출발율이 가장 높은 항공사로 꼽히기도 했다. 2013년 스카이트랙스의 평가에서도 에리레이트 항공은 중동 최고의 항공사 및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부문 최우수 항공사로 선정, 총 3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에미레이트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에미레이트그룹은 지난 5월, 2015~2016 회계년도(2015년 4월~2016년 3월) 영업이익이 94억 디르함(약 26억 달러)로 전년보다 36.1% 늘어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중국이 사드 반대할 수 없는 3가지 이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중국이 사드 반대할 수 없는 3가지 이유

    올 초부터 무려 4차례나 연속으로 공중에서 폭발하며 ‘실패작’으로 평가되던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최근 발사 실험에서 무려 1400km가 넘는 고도까지 치솟으며 그동안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무수단이 이번 발사 실험을 통해 입증한 것은 이 미사일이 그간 알려진 것처럼 3500~4000k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제는 북한이 서태평양의 미군 기지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사실상 성공으로 평가 받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에 ‘사드 후폭풍’을 몰고 왔다. 북한이 더 멀리, 더 높은 고도를 통해 핵미사일을 날릴 수 있는 수단을 확보했으니 우리는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고도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고, 국내 정치권과 일부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어 사드 배치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경우 사드 논란은 다시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사드가 불편한 중국 우리나라에서 사드(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는 일반적으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해석되지만, 미국이 구축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MD) 체계 전체 단계를 놓고 보면 사드는 '종말 고고도 영역 방어'라는 영문 직역 그대로 마지막 두 단계에서 좀 더 높은 곳에서의 요격을 담당하는 무기체계를 말한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는 크게 5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 상승단계 요격에서는 적의 미사일 기지 인근 해안에 전진 배치된 이지스함이 거리 2500km, 고도 1500km 범위 내에서 SM-3 Block IIA 미사일을 이용해 요격을 시도한다. 2단계 중간단계 첫 번째 요격에서는 GBI(Ground Based Intercepter)가 거리 5300km, 고도 2000km 범위 내에서 요격을 시도하며, 3단계 중간단계 두 번째 요격에서는 이지스함이 다시 한 번 거리 2500km, 고도 1500km 범위 내에서 요격을 시도한다. 이 3단계까지 돌파한 적 미사일이 하강 코스를 취하며 표적을 향해 떨어질 때 요격에 나서는 것이 바로 사드다. 사드는 패트리어트 PAC-3와 짝을 이뤄 거리 200km, 고도 150km 범위 내에서 종말단계 상층방어를 맡고, 패트리어트 PAC-3는 사드가 요격하지 못한 탄도 미사일을 거리 30km, 고도 15km 범위 내에서 최종 요격한다. 사실 사드는 미사일만 놓고 본다면 GBI나 SM-3에 비해 사거리가 아주 짧기 때문에 중국에 하등의 위협도 되지 못한다. 그런데도 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은 ‘사드의 눈’이라 할 수 있는 AN/TPY-2 레이더 때문이다. 이 레이더는 운용 목적에 따라 장거리 감시를 위한 전방 배치 모드(FBM·Forward Based Mode)와 탄도 미사일 정밀 추적 및 요격을 위한 종말단계 모드(Terminal Mode) 중 한 가지 모드를 선택해 운용이 가능하다. 전방 배치 모드로 운용할 경우 거리 1,800km, 탐지각도 120도 범위를 감시할 수 있으며, 종말단계 모드로 운용할 경우 탐지거리 600km, 탐지각도 60도 범위를 감시할 수 있다. 중국이 사드를 불편해 하는 이유는 미국이 언제든지 이 레이더를 전방 배치 모드로 운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드 레이더가 수도권 또는 경북 지역 일대에 배치되어 전방 배치 모드로 운용될 경우 미국은 중국의 급소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징과 요동 지역의 하늘을 손바닥 보듯이 볼 수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정도를 넘어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평시에도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미국의 감시 영역에 들어가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 만에 하나 미국과 전쟁이라도 하게 된다면 자신들이 전략적으로 대단히 불리한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국방부와 미국은 한반도 배치 사드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종말단계 모드로만 운용될 것이며, 북한 영토만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하드웨어적으로 종말단계 모드 레이더와 전방 배치 모드 레이더는 동일하며, 모드 전환에 불과 8시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한미 양국의 설득에 중국이 수긍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이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을 조성하고 군비경쟁을 촉발하는 행위라며 우리나라가 미국의 권고대로 한반도 사드 배치를 추진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해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것은 역시 경제적 보복일 것이다. 그렇다면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우리나라가 중국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中 사드반대가 명분 없는 이유 한반도 사드 배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은 사드 배치 저지를 위해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정부는 중국의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지피지기(知彼知己) 한다면 협상 테이블에서 중국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중국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 때문에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할 수 있는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첫째, 한반도 사드 배치 논의가 시작된 원인인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중국이 키운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자위권 확보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며 이는 UN헌장과 국제관습법 등을 통해 구성되는 국제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그동안 중국은 북한과의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를 유지하면서 북한에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 및 부품이 유입되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 또는 방조해 왔다. 중국은 북한의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차량을 직접 제작해 주는가 하면,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에 핵과 미사일 부품을 공급해온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무기밀매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병 인도 요구를 거부하며 노골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개발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자 한다면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협력해 온 사실에 대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에 사과하고, 북한과의 모든 협력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물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 한반도에 사드가 필요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때문만이 아니며, 중국 역시 북한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를 향해 수 백기의 탄도 미사일을 겨누고 있기 때문에 이 미사일들의 후방 철수 또는 폐기가 선행되지 않는 한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 중국은 전략지원군 예하 3개 미사일 여단에 600기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배치하고 이들 전력을 한반도를 향해 겨누고 있다. 백두산 인근의 지린성(吉林省) 퉁화시(通化市) 일대에 제816여단(第816旅), 산둥성(山東省) 라이우시(莱芜市) 인근에 제822여단(第822旅), 랴오닝성(遼寧省) 다롄시(大連市)에 제810여단(第810旅)이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은 부대이다. 특히 산둥성 라이우시의 제822여단은 우리나라의 서부해안까지만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600km의 DF-15 미사일을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어 ‘한국 공격용 부대’로 의심받고 있다. 중국 자신은 우리나라를 공격하기 위한 수백여기의 미사일을 겨냥해 놓고 있으면서 방어용 무기인 사드 배치를 검토하는 우리나라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압력을 가하는 것은 흉기를 든 강도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집에 찾아가 방범창을 달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위협하는 격이다. 셋째. 중국은 사드 레이더가 자국 영공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한반도 사드 배치는 주권 침해이자 침략 행위라고 규탄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여러 개의 장거리 탐지 레이더를 설치해 한반도 전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왔다. 중국은 2013년 이전부터 산둥성에 탐지거리 500km 이상의 신형 JY-26 레이더를 설치해 한반도 서부 지역을 감시하고 있으며,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솽야산(雙鴨山)과 푸젠성(福建省)에도 탐지거리 5500km의 대형 X밴드 레이더를 설치해 한반도 전역은 물론 일본과 서태평양 일대를 감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지난 2014년 11월 “산둥성에 설치된 JY-26 레이더가 2013년 3월 오산미공군기지에 전개한 F-22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했다”면서 자신들이 장거리 레이더로 한반도 상공을 감시하고 있음을 스스로 실토하기도 했다. 자신들이 장거리 레이더로 우리나라와 일본 등 주변국 영공을 마음대로 들여다보는 것은 문제되지 않지만 주변국이 자신들의 영공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은 전형적인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논리로 설득력이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중국과의 협상에 앞서 외교 역량을 집중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기여한 중국의 원죄(原罪)는 물론 한반도를 겨누고 있는 중국의 미사일과 장거리 레이더 문제를 공론화시켜 국제사회와 더불어 중국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준비해야 한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한국에 대한 무역 보복이나 경제제재 등의 카드를 꺼낼 수 있지만,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은 부품·반제품 등 중간재를 수출하는 가공무역이 약 75%에 육박한다는 점, 최근 중국이 인건비 상승과 외국기업에 대한 제재 심화 등으로 가공무역기지로서의 메리트를 상실하고 있으며, 대체 지역으로 동남아시아 등이 떠오르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장기화는 중국에게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중국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 바로 미·중 패권경쟁 구도 속에서 지정학적 위치를 이용해 캐스팅 보트(Casting vote)가 되어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이 현재와 같이 북한을 지원하며 우리나라의 안보에 위해가 되는 행위를 계속할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대 중국 포위망의 일원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블러핑(Bluffing) 카드를 꺼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가 이러한 카드를 뽑아들 경우 중국은 북한을 택하고 한국을 버림으로써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불리한 구도로 내몰리게 될 것인지, 아니면 북한을 버리고 한국을 택함으로써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한국이라는 새로운 완충지대를 얻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경고 카드가 단순한 블러핑에 그치지 않으려면 우리나라는 실제로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드 배치 찬성과 반대, 친미와 친중으로 갈라진 국민 여론부터 하나로 묶기 위한 작업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는 물론 정부와 정치권의 몫이 될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27) 로봇 ⑥ 드론, 성공의 열쇠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27) 로봇 ⑥ 드론, 성공의 열쇠

    드론이 농촌으로 간 까닭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행하는 과학기술 전문지인 테크놀로지 리뷰는 매년 세상을 바꿀 10가지 혁신 기술을 발표해 왔다. 2014년에는 가상현실, 뇌지도, 신경망칩과 같은 최첨단 기술들이 선정되었다. 그중 첫 번째로 소개된 주인공은 첨단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농부였다. 와인 산지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소노마 밸리에서 포도농장을 운영하는 라이언 쿤테씨는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을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훤하게 꿰고 있다. 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된 3D 로보틱스사의 드론 덕분이다. 드론은 수시로 항공 촬영을 해 물이 부족하거나 병충해가 있는 지역을 알려주고,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 식물의 건강 상태까지 보여준다. 이륙부터 촬영과 착륙까지 모든 것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이 있어 따로 조종을 배울 필요도 없다. 이전에는 사람이 탑승한 항공기에서 찍은 영상을 사용하였는데 시간당 사용료가 1000달러였다. 지금은 1000달러짜리 드론 한 대면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드론이 열어가는 첨단 농업 시대의 막이 오른 것이다.  민간 드론 시장의 80%는 농업용으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일본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농업용 드론을 개발해 왔다. 노령화에 따른 부족한 일손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해 2013년에는 농촌 지역의 드론 보급이 2500대를 넘었다. 대표적인 무인 헬리콥터 업체인 야마하는 RMAX 드론으로 일본 농경지의 40%에 살충제와 비료를 뿌리고 있다. 작년 5월에는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최초로 미국 내 사용 허가도 받았다. 드론계의 애플로 불리는 중국의 DJI도 8개의 모터와 회전 날개를 가진 아그라스(Agras)를 출시하며 농업용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그라스에는 10리터의 분사용 탱크가 탑재되어 있어 1시간이면 축구장 10개 정도의 넓이에 농약을 뿌릴 수 있다. 가격도 경쟁사의 절반 수준인 1만 5000달러다. DJI는 단숨에 시장을 제압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스마트폰으로 조정하는 드론을 최초로 선보이며 레저 시장을 공략하던 프랑스의 패롯도 도전장을 던졌다. 일반 드론에 장착하면 농작물의 작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첨단 센서 ‘세콰이어’(Sequoia)를 내놓았다. 컬러 카메라, 분광 카메라, 관성 센서, GPS, 영상 소프트웨어까지 장착된 이 제품은 고급 드론보다 비싼 3500 달러이다. 미국에서 열린 2016년 농업박람회에서 패롯이 인수한 스위스의 센스플라이(senseFly)는 세콰이어를 탑재한 드론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2010년에 과학자, 엔지니어, 농부 3명이 설립한 에어이노브(Airinov)는 드론과 빅데이터를 접목하여 데이터 농업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그 밖에도 미국의 에그리보틱스, 허니콤, 로보플라이트, 캐나다의 프리시즌호크 등 쟁쟁한 실력자들이 즐비하다. 농업용 드론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드론은 서비스다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보도 속에 새로 생겨나는 직업도 있다는 소식이 반갑다. 드론을 이용한 물류, 자원 탐사, 임대, 정비, 이벤트 기획,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업종이 리스트에 올랐다. 최근에는 대학에 관련 학과가 신설되고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와 창업 프로그램도 늘어났다. AP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드론 조종사 수요가 1만 명에 달해 면허 취득을 위한 학원이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급여도 높은 편이고 숙련된 조종사는 일반 근로자의 두 배가 넘는 수입을 올릴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작년 5월 타임지에 스카이캐치(Skycatch)라는 회사가 소개되면서 우버형 드론 서비스가 주목을 받았다. 201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창업 1년 만에 구글벤처스와 유명 벤처캐피탈로부터 32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드론으로 임대 서비스만 하는 이 신생 기업의 고객은 엘런 머스크의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 글로벌 석유회사 셰브론, 일본의 건설장비 회사 코마츠와 같은 큰손들이다. 그런데 정작 이 회사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워크모드(Workmode)’라는 서비스이다. 항공 촬영을 원하는 고객과 드론을 소유한 개인을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에서 시작해 소비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주는 우버형 비즈니스가 드론계까지 파고들었다. ‘드론계의 우버’로 불리는 스카이캐치의 CEO 크리스찬 산즈는 “얼마 후에는 지금은 생각지도 못할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더 큰 꿈을 내비쳤다.  드론 시장을 평정하다시피 한 DJI는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1000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했다. 페이스북에 투자해 대박이 난 벤처투자사 엑셀파트너스와 함께 스카이펀드를 설립하고 유망 기업 발굴에 나섰다. 전 세계의 드론 업체를 조사한 뒤 첫 번째 투자 대상으로 ‘드론베이스’를 선정하였다. 2014년에 설립된 이 회사 역시 의뢰자와 해당 지역의 드론 조종사를 연결해 주는 공유 서비스 업체이다. 자체 조종사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부동산과 건설 분야로 급성장하여 ‘에어비앤비’라는 별명이 따라붙는 루키 스타트업이다. 이곳에서 간단한 등록을 하고 교육을 받은 후 현장 사진을 찍어 보내면 건당 최소 300달러의 보수를 받는다. 현재 미국 항공관리국의 규정에 따르면 드론은 무게 25kg, 고도 150m, 시속 160km 이하로 낮 시간에 가시거리 이내에서 운행하여야 한다. 건설 현장은 대부분 이런 조건을 만족해 비교적 규제 문제가 적다. 2015년 창업한 스타트업 드로너스(Droners.io)는 ‘드론으로 무엇이든 찍어드립니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등장하였다. 건설 현장은 물론이고 결혼식, 파티, 이벤트, 부동산 중개업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이 외에도 2014년 가장 뜨거운 스타트업 20에 선정된 영국의 에어스톡(Airstoc),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에비에이터(Aviator) 등 우버를 꿈꾸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드론에 꿈을 실어 날리고 있다.  드론의 승부처  멋진 드론을 만들고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하여 하늘에 띄우는 것이 사업의 전부가 아니다. 스카이캐치는 “우리는 드론 업체가 아니라 데이터 업체다”라고 말한다. 그들은 수많은 우버형 조종사들이 보내온 영상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분석한다. 스카이캐치의 서버에 쌓이는 데이터는 지금까지 웹에서 얻을 수 없었던 현실 세계의 고객 정보이다. 이 정보들은 하드웨어 중심의 드론을 서비스형 드론(Drone as a Service)으로 바꾸고 있다. 창업자 크리스찬 산즈는 드론으로 건축업계에서만 2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최근에는 광산업, 벌목업, 농업, 에너지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닛케이 아시아 리뷰는 구글이나 인텔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드론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기기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 확보에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제 드론이 어떻게 나는지가 아니라 어떤 정보를 수집하느냐에 사업의 성패가 달린 것이다.  3D 로보틱스는 한 걸음 더 나가 “우리의 롤모델은 안드로이드이다”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플랫폼 업체를 선언하고 나섰다. DJI도 드론 시스템과 운영체제(OS)를 결합한 플랫폼 제공으로 맞불을 놓았다. 현재 이 분야의 선두 주자는 드론계의 마이크로소프트로 알려진 ‘에어웨어’(Airware)다. 이 회사는 최초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드론 OS ‘항공 정보 플랫폼(AIP)’을 공개하였다. 일찌감치 에어웨어의 가치를 알아본 구글벤처스, 인텔캐피털, GE는 이미 4000만 달러를 투자해 두었다. 여기에 대응하는 연합군인 ‘드론코드’(Dronecode)에는 3D 로보틱스를 필두로 퀄컴, 바이두, 패롯 등 50여 개의 기업이 오픈소스로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 하나의 세력은 6000여 개발자들의 커뮤니티가 만들어 가는 플랫폼인 ‘오픈파일럿’(OpnePilot)이다. 이미 시작된 플랫폼 전쟁의 승패는 드론계의 판세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끝으로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가 발표한 ‘192가지의 미래 드론’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며 드론 여행을 마치려 한다. 초소형 주머니 속 드론부터 공중 부양 도시까지 상상 속의 드론이 흥미롭다.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금리 묶고 9조원 풀었지만… ‘금리 인하론’ 고개

    금리 묶고 9조원 풀었지만… ‘금리 인하론’ 고개

    침체 우려에 中企에 대출 확대 금통위, 시장에 첫 ‘선제적 안내’ 한국은행이 금융시장에 9조원의 자금을 추가 공급한다. 이 내용을 금융통화위원회의 최종 결정에 앞서 시장에 알리는 ‘선제적 안내’(forward guidance)를 했다. 기준금리는 8개월째 현 수준(연 1.5%)에서 동결됐지만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1명)이 나왔다.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커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들은 국내 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것에 대해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확충해 총 9조원의 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9조원은 신규 증액 5조원과 기존 한도 여유분 4조원을 활용해 만들어지고 수출과 설비투자를 진흥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통위의 의결사항에 대해 의결 이전에 한은 총재가 밝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또 시중에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 자금을 직접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연 0.5~0.75%의 낮은 금리로 은행들에 돈을 빌려줘 은행들의 중소기업, 기술형 창업 지원 등을 돕는 제도다. 앞서 지난해 3월 말 금통위는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증액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번 증액과 지원대상별 한도 조정은 조만간 금통위의 의결을 거쳐 발표된다. 지난 1월 말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은 15조 4404억원이다. 이날 기준금리 결정에 반대한 금통위원의 이름도 바로 공개됐다. 하성근 금통위원은 금리를 0.25% 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장을 중시하는 ‘비둘기파’인 하 위원은 2012년 5월부터 이날까지 금리를 동결한 39번의 금통위 결정에 대해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을 7번 냈다. 하 위원을 포함해 정해방·정순원·문우식 위원은 오는 3월과 4월 두 번의 금통위 참석으로 임기가 끝난다. 소수 의견이 나왔고 국내 경기가 나빠질 거라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허진욱 삼성증권 거시경제팀장은 “금리 동결의 주된 이유가 대외여건 및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었다”면서 “한은도 경기하강(하락) 심화 가능성을 더욱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올 상반기 중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는 평가에는 동의하지만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어 기준 금리 조정에 신중해야 한다”며 인하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가장 털리기 쉬운 당신의 패스워드는?…1위 123456

    가장 털리기 쉬운 당신의 패스워드는?…1위 123456

    날로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현재에도 여전히 패스워드 만큼은 '구석기 시대'에 머무는 것 같다. 최근 미국의 비밀번호 관리 솔루션업체 스플래시데이터'(Splashdata)가 2015년 최악의 패스워드 25개를 선정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해킹 등으로 온라인 상에 유출된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하는 이 조사에서 지난해 가장 흔히 쓰이는 패스워드 즉, 가장 털리기 쉬운 패스워드는 2014년과 마찬가지로 '123456'이 차지했다. 사용자가 가장 기억하기 쉽지만 털리기도 쉬운 ‘123456’이 역대 최악의 패스워드인 셈이다. 2위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패스워드를 의미하는 'password'가 차지했다. 3위는 한 계단 오른 '12345678'이, 4위는 키보드 왼쪽 위 배열 순서인 'qwerty'가 올랐다. 이어 '12345'(5위), '123456789'(6위), '1234'(8위), 1234567(9위)이 10위안에 올라 단순한 숫자 조합이 여전히 패스워드로 널리 쓰이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외에 10위권 안에는 'football'(7위), 'baseball'(10위)이 올랐으며 역시 키보드 배열순서인 '1qaz2wsx'(15위), 'passw0rd'(24위)가 25위 권 안에 새롭게 진입했다. 스플래시데이터 측은 "단순한 숫자 조합등의 패스워드 사용이 지금도 바뀌지 않고있다"면서 "올해 특기할 만한 점은 'starwars' 와 'solo' 처럼 영화의 인기가 반영된 것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이어 "가급적 쉽게 유추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활용한 패스워드 활용은 피해야하며 대문자, 소문자, 숫자, 특수문자를 적절히 섞어 만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스플래시데이터가 공개한 최악의 패스워드 25  1. 123456   2. password  3. 12345678  4. qwerty  5. 12345  6. 123456789  7. football   8. 1234  9. 1234567  10. baseball  11. welcome  12. 1234567890  13. abc123  14. 111111  15. 1qaz2wsx  16. dragon  17. master  18. monkey   19. letmein   20. login  21. princess   22. qwertyuiop   23. solo   24. passw0rd   25. starwars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신기한동물] 세상에서 가장 예쁜 뱀, 알고 보니??

    [신기한동물] 세상에서 가장 예쁜 뱀, 알고 보니??

    세상에서 가장 예쁜 뱀? 아닙니다. 해저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뱀 모양의 동물은 다름 아닌 리본 장어(RIBBON EEL)라 불리는 바닷장어의 한 종류. 주로 태평양, 인도양에 살며 바위나 모래 틈에 숨어 있다가 먹이를 낚아챈다고 하네요. 리본 장어는 예쁜 색깔을 가진 만큼 자라면서 변신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어린 리본 장어는 까만 몸통에 노란 등지느러미의 형태를 띠며 65cm 정도 자라면 몸통이 파랗게 변한답니다. 또한 다 자란 리본 장어의 몸통은 전체가 노랗게 변한답니다. 리본 장어의 더욱 특이한 점은 자라면서 총 3번의 성별이 바뀌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팔색조가 따로 없네요. 사진·영상= Weird Underwater Worl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침실, 거실...3700만원짜리 초일등급 좌석 ‘상상초월’

    침실, 거실...3700만원짜리 초일등급 좌석 ‘상상초월’

    퍼스트클래스보다 더 높은 등급의 좌석이 있을까? 최근 여행 포인트 정보사이트 ‘더포인츠가이닷컴’은 최근 JFK 공항발 아부다비행 에티하드 항공사의 ‘A380 더 레지던스’ 상품의 모습을 찍은 영상을 소개했다. ‘하늘 위 펜트하우스’로 불리는 ‘A380 더 레지던스’ 좌석은 퍼스트클래스보다 더 높은 등급의 좌석으로 약 3만 2천달러(한화 약 3750만 원)짜리 초호화 상품이다. ‘A380 더 레지던스’ 좌석에는 거실을 비롯 화장실 겸 샤워룸, 침대 등 3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언뜻 보면 비행기 좌석이라기보다 호텔에 가까워 보인다. ‘A380 더 레지던스’의 편의 시설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 좌석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미리 준비된 두 대의 자동차가 집에서 공항까지 짐과 승객들을 실어나르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자신의 집보다 큰 VVIP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개인 요리사가 만든 기내식과 개별 승무원의 서비스를 맘껏 받을 수도 있다. 한편 지난 2일 유튜브에 게재된 ‘A380 더 레지던스’ 영상은 현재 64만 4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Etihad Airways / The Points Gu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전문]저커버그 부부가 딸 맥스에게 보내는 편지

    다음은 저커버그가 딸 맥스에게 보낸 편지 전문이다. A letter to our daughter  Dear Max,  Your mother and I don‘t yet have the words to describe the hope you give us for the future. Your new life is full of promise, and we hope you will be happy and healthy so you can explore it fully. You’ve already given us a reason to reflect on the world we hope you live in.  Like all parents, we want you to grow up in a world better than ours today.  While headlines often focus on what‘s wrong, in many ways the world is getting better. Health is improving. Poverty is shrinking. Knowledge is growing. People are connecting. Technological progress in every field means your life should be dramatically better than ours today.  We will do our part to make this happen, not only because we love you, but also because we have a moral responsibility to all children in the next generation.  We believe all lives have equal value, and that includes the many more people who will live in future generations than live today. Our society has an obligation to invest now to improve the lives of all those coming into this world, not just those already here.  But right now, we don’t always collectively direct our resources at the biggest opportunities and problems your generation will face.  Consider disease. Today we spend about 50 times more as a society treating people who are sick than we invest in research so you won‘t get sick in the first place.  Medicine has only been a real science for less than 100 years, and we’ve already seen complete cures for some diseases and good progress for others. As technology accelerates, we have a real shot at preventing, curing or managing all or most of the rest in the next 100 years.  Today, most people die from five things -- heart disease, cancer, stroke, neurodegenerative and infectious diseases -- and we can make faster progress on these and other problems.  Once we recognize that your generation and your children‘s generation may not have to suffer from disease, we collectively have a responsibility to tilt our investments a bit more towards the future to make this reality. Your mother and I want to do our part.  Curing disease will take time. Over short periods of five or ten years, it may not seem like we’re making much of a difference. But over the long term, seeds planted now will grow, and one day, you or your children will see what we can only imagine: a world without suffering from disease.  There are so many opportunities just like this. If society focuses more of its energy on these great challenges, we will leave your generation a much better world. • • •  Our hopes for your generation focus on two ideas: advancing human potential and promoting equality.  Advancing human potential is about pushing the boundaries on how great a human life can be.  Can you learn and experience 100 times more than we do today?  Can our generation cure disease so you live much longer and healthier lives?  Can we connect the world so you have access to every idea, person and opportunity?  Can we harness more clean energy so you can invent things we can‘t conceive of today while protecting the environment?  Can we cultivate entrepreneurship so you can build any business and solve any challenge to grow peace and prosperity?  Promoting equality is about making sure everyone has access to these opportunities -- regardless of the nation, families or circumstances they are born into.  Our society must do this not only for justice or charity, but for the greatness of human progress.  Today we are robbed of the potential so many have to offer. The only way to achieve our full potential is to channel the talents, ideas and contributions of every person in the world.  Can our generation eliminate poverty and hunger?  Can we provide everyone with basic healthcare?  Can we build inclusive and welcoming communities?  Can we nurture peaceful and understanding relationships between people of all nations?  Can we truly empower everyone -- women, children, underrepresented minorities, immigrants and the unconnected?  If our generation makes the right investments, the answer to each of these questions can be yes -- and hopefully within your lifetime.  • • •  This mission -- advancing human potential and promoting equality -- will require a new approach for all working towards these goals.  We must make long term investments over 25, 50 or even 100 years. The greatest challenges require very long time horizons and cannot be solved by short term thinking.  We must engage directly with the people we serve. We can’t empower people if we don‘t understand the needs and desires of their communities.  We must build technology to make change. Many institutions invest money in these challenges, but most progress comes from productivity gains through innovation.  We must participate in policy and advocacy to shape debates. Many institutions are unwilling to do this, but progress must be supported by movements to be sustainable.  We must back the strongest and most independent leaders in each field. Partnering with experts is more effective for the mission than trying to lead efforts ourselves.  We must take risks today to learn lessons for tomorrow. We’re early in our learning and many things we try won‘t work, but we’ll listen and learn and keep improving.  • • •  Our experience with personalized learning, internet access, and community education and health has shaped our philosophy.  Our generation grew up in classrooms where we all learned the same things at the same pace regardless of our interests or needs.  Your generation will set goals for what you want to become -- like an engineer, health worker, writer or community leader. You‘ll have technology that understands how you learn best and where you need to focus. You’ll advance quickly in subjects that interest you most, and get as much help as you need in your most challenging areas. You‘ll explore topics that aren’t even offered in schools today. Your teachers will also have better tools and data to help you achieve your goals.  Even better, students around the world will be able to use personalized learning tools over the internet, even if they don‘t live near good schools. Of course it will take more than technology to give everyone a fair start in life, but personalized learning can be one scalable way to give all children a better education and more equal opportunity.  We’re starting to build this technology now, and the results are already promising. Not only do students perform better on tests, but they gain the skills and confidence to learn anything they want. And this journey is just beginning. The technology and teaching will rapidly improve every year you‘re in school.  Your mother and I have both taught students and we’ve seen what it takes to make this work. It will take working with the strongest leaders in education to help schools around the world adopt personalized learning. It will take engaging with communities, which is why we‘re starting in our San Francisco Bay Area community. It will take building new technology and trying new ideas. And it will take making mistakes and learning many lessons before achieving these goals.  But once we understand the world we can create for your generation, we have a responsibility as a society to focus our investments on the future to make this reality.  Together, we can do this. And when we do, personalized learning will not only help students in good schools, it will help provide more equal opportunity to anyone with an internet connection.  • • •  Many of the greatest opportunities for your generation will come from giving everyone access to the internet.  People often think of the internet as just for entertainment or communication. But for the majority of people in the world, the internet can be a lifeline.  It provides education if you don’t live near a good school. It provides health information on how to avoid diseases or raise healthy children if you don‘t live near a doctor. It provides financial services if you don’t live near a bank. It provides access to jobs and opportunities if you don‘t live in a good economy.  The internet is so important that for every 10 people who gain internet access, about one person is lifted out of poverty and about one new job is created.  Yet still more than half of the world’s population -- more than 4 billion people -- don‘t have access to the internet.  If our generation connects them, we can lift hundreds of millions of people out of poverty. We can also help hundreds of millions of children get an education and save millions of lives by helping people avoid disease.  This is another long term effort that can be advanced by technology and partnership. It will take inventing new technology to make the internet more affordable and bring access to unconnected areas. It will take partnering with governments, non-profits and companies. It will take engaging with communities to understand what they need. Good people will have different views on the best path forward, and we will try many efforts before we succeed.  But together we can succeed and create a more equal world.  • • •  Technology can’t solve problems by itself. Building a better world starts with building strong and healthy communities.  Children have the best opportunities when they can learn. And they learn best when they‘re healthy.  Health starts early -- with loving family, good nutrition and a safe, stable environment.  Children who face traumatic experiences early in life often develop less healthy minds and bodies. Studies show physical changes in brain development leading to lower cognitive ability.  Your mother is a doctor and educator, and she has seen this firsthand.  If you have an unhealthy childhood, it’s difficult to reach your full potential.  If you have to wonder whether you‘ll have food or rent, or worry about abuse or crime, then it’s difficult to reach your full potential.  If you fear you‘ll go to prison rather than college because of the color of your skin, or that your family will be deported because of your legal status, or that you may be a victim of violence because of your religion, sexual orientation or gender identity, then it’s difficult to reach your full potential.  We need institutions that understand these issues are all connected. That‘s the philosophy of the new type of school your mother is building.  By partnering with schools, health centers, parent groups and local governments, and by ensuring all children are well fed and cared for starting young, we can start to treat these inequities as connected. Only then can we collectively start to give everyone an equal opportunity.  It will take many years to fully develop this model. But it’s another example of how advancing human potential and promoting equality are tightly linked. If we want either, we must first build inclusive and healthy communities.  • • •  For your generation to live in a better world, there is so much more our generation can do.  Today your mother and I are committing to spend our lives doing our small part to help solve these challenges. I will continue to serve as Facebook‘s CEO for many, many years to come, but these issues are too important to wait until you or we are older to begin this work. By starting at a young age, we hope to see compounding benefits throughout our lives.  As you begin the next generation of the Chan Zuckerberg family, we also begin the Chan Zuckerberg Initiative to join people across the world to advance human potential and promote equality for all children in the next generation. Our initial areas of focus will be personalized learning, curing disease, connecting people and building strong communities.  We will give 99% of our Facebook shares -- currently about $45 billion -- during our lives to advance this mission. We know this is a small contribution compared to all the resources and talents of those already working on these issues. But we want to do what we can, working alongside many others.  We’ll share more details in the coming months once we settle into our new family rhythm and return from our maternity and paternity leaves. We understand you‘ll have many questions about why and how we’re doing this.  As we become parents and enter this next chapter of our lives, we want to share our deep appreciation for everyone who makes this possible.  We can do this work only because we have a strong global community behind us. Building Facebook has created resources to improve the world for the next generation. Every member of the Facebook community is playing a part in this work.  We can make progress towards these opportunities only by standing on the shoulders of experts -- our mentors, partners and many incredible people whose contributions built these fields.  And we can only focus on serving this community and this mission because we are surrounded by loving family, supportive friends and amazing colleagues. We hope you will have such deep and inspiring relationships in your life too.  Max, we love you and feel a great responsibility to leave the world a better place for you and all children. We wish you a life filled with the same love, hope and joy you give us. We can‘t wait to see what you bring to this world.  Love,  Mom and Dad
  • 잉글랜드 ‘퍼펙트 10’... 유로 2016 본선 직행

    잉글랜드 ‘퍼펙트 10’... 유로 2016 본선 직행

     잉글랜드가 리투아니아도 제압하며 ‘퍼펙트 10’을 달성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3일 빌니우스를 찾아 벌인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예선(조별리그) 리투아니아와의 E조 10차전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예선 10전 전승을 기록했다. 전반 29분 로스 바클리가 선제골을 뽑아낸데 이어 6분 뒤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과 후반 17분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쐐기골을 엮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954년 월드컵 예선 이후 61년 만에 메이저대회 본선을 예선 전승으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잉글랜드의 유로 대회 예선 전승 기록은 1992년 프랑스, 2000년 체코, 2004년 프랑스, 2012년 스페인과 독일에 이어 여섯 번째다.  같은 조의 스위스는 에스토니아를 1-0으로 꺾고 조 2위로 본선에 올랐다.  C조의 스페인은 키예프 올림픽스타디움을 찾아 우크라이나를 1-0으로 힘겹게 물리치고 9승1패(승점 27),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승점 19에 머무른 3위 우크라이나는 플레이오프(PO)를 거치게 됐다. 전반 22분 티아고 알칸타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리오 가스파르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1분 뒤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실축해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고 이날 모두 22개의 슈팅을 쏟아낸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을 골키퍼 데 헤아의 선방으로 지켜냈다.  같은 조의 슬로바키아는 룩셈부르크를 4-2로 꺾고 7승1무2패(승점 22), 조 2위로 사상 처음 본선 무대를 밟게 됐고, 룩셈부르크는 승점 4에 그쳐 탈락했다.  G조 러시아는 몬테네그로를 2-0으로 제압하고 오스트리아(승점 28)에 이어 승점 20으로 조 2위를 차지했고, 스웨덴은 몰도바를 2-0으로 꺾었지만 3위로 밀려 PO에 나서게 됐다.  이로써 유렵축구연맹(UEFA)이 본선 진출국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처음 늘린 유로 2016은 사상 처음 대회 본선행에 성공한 아이슬란드, 웨일스, 알바니아, 슬로바키아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북아일랜드, 루마니아 등 유럽축구의 변방을 맴돌던 나라들이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 본선에 새롭게 얼굴을 내밀게 됐다. 4년 전 유로 2012에 참가한 팀들은 공동개최국이었던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체코, 그리스,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아일랜드, 독일, 포르투갈, 덴마크, 네덜란드, 잉글랜드, 프랑스, 스웨덴이었다.  유로2016 예선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14일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H조 2위만 제외하면 다음과 같다. B조는 무려 세 팀이 PO 진출권을 다툰다.  개최국 자동 출전 프랑스  조 본선 직행 Playoff Contender  A 아이슬란드 체코 Turkey or Netherlands  B 벨기에 웨일스 Bosnia, Israel or Cyprus  C 스페인 슬로바키아 Ukraine  D 독일 폴란드 Republic of Ireland  E 잉글랜드 스위스 Slovenia  F 북아일랜드 루마니아 Hungary  G 오스트리아 러시아 Sweden  H 이탈리아 Norway or Croatia  I 포르투갈 알바니아 Denmark  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정도만 체면치례를 했고 대신 언더독들이 대거 약진했다. 아이슬란드는 네덜란드, 체코, 터키 등이 포진한 죽음의 조를 일찌감치 탈출하는 이변을 연출했고, 라이언 긱스의 전성시대에도 메이저대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을 앞세워 새로운 역사를 썼다. 변방 중의 변방인 유럽의 약소국 알바니아는 그야말로 기적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조별로 최대 세 팀이 본선 직행을 노릴 수 있어 중위권 팀들의 전략 자체가 달라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예전 같으면 지레 포기했을 강호들을 잡겠다고 달려든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 전략에 대표적으로 희생양이 된 것이 네덜란드였다.  13일 현재로는 헝가리가 조 3위 팀들 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아 본선 직행 가능성이 높지만 14일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터키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  11월 중순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PO 대진 추첨은 오는 18일 밤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진행된다. 시간은 유럽중부시간 오전 11시 20분(한국 시간 오후 6시 20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장하나..”우산은 BC카드...부채는 금호타이어...좀 의도가..”

    장하나..”우산은 BC카드...부채는 금호타이어...좀 의도가..”

    장하나가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컨트리클럽(파71/62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25번째 대회 ‘사임 다비 LPGA 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 달러, 한화 약 23억3600만 원)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로 밀렸다. 1위는 제시카 코다로 12언더파다. Jang Ha-Na of South Korea cools off before hitting a shot on the fairway of second hole during the second round of the Sime Darby LPGA Malaysia 2015 golf tournament at the Kuala Lumpur Golf and Country Club in Kuala Lumpur on October 9, 2015.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볼...두 선수의 헤딩...다 부딪혔다.”

    “볼...두 선수의 헤딩...다 부딪혔다.”

    Rapid Wien’s defender Mario Sonnleitner (L) fights for the ball with Dinamo Minsk’s forward Fatos Beciraj during the UEFA Europa League group E football match between FC Dinamo Minsk and SK Rapid Wien in Borisov outside Minsk on October 1, 2015. ⓒ AFPBBNews=News1
  • “어느 선수 머리에 볼이 맞을까...이미 선수들은 눈감았다”

    “어느 선수 머리에 볼이 맞을까...이미 선수들은 눈감았다”

    Malaga’s Argentinian midfielder Fernando Damian Tissone (L) vies with Villarreal’s Brazilian forward Leonardo Carrilho Baptistao during the Spanish league football match Malaga CF vs Villarreal CF at La Rosaleda stadium in Malaga on September 23, 2015.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탱크와 나란히~’ 사이클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환영행사

    ‘탱크와 나란히~’ 사이클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환영행사

    군부대 주변을 달리던 사이클 선수들이 탱크와 나란히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일(현지시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picksandflicks.com)는 지난달 14일 세계 최북단에서 열리는 대회인 ‘아틱 레이스 오브 노르웨이’(Arctic Race of Norway) 경주 중 사이클 선수들이 탱크와 마주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헬기에서 포착된 카메라 영상에는 선수들이 노르웨이 북부 세터먼 육군 기지 인근을 지날 무렵 레오파드 2A4 전차와 마주하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탱크는 선수들과 나란히 달리다가 갈림길에서 나뉘어 옆으로 빠진다. 한편 세터먼 육군 펄 베르그룬 중령은 지역 언론을 통해 “‘아틱 레이스 오브 노르웨이’에 참가한 선수들이 북극권 군부대 내를 통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특별한 환영식을 해주고 싶어서 선수들 바로 옆을 탱크로 질주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Snoop Buzz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좌 인도양 우 대서양… 두 대양 사이에 서다

    좌 인도양 우 대서양… 두 대양 사이에 서다

    열사의 땅 사막. 그 척박한 땅 위로 카타르의 하마드 공항이 서 있습니다. 아라비아 만(灣) 일부를 메워 조성한 중동의 허브 공항입니다. 비행기는 이제 막 ‘아라비안 나이트’의 궁전 같은 하마드 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른 참입니다. 누런 모래바람 뚫고 이륙한 비행기가 향한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입니다. 탄압, 폭력, 흑백갈등 따위의 암담한 단어 너머로 ‘희망봉’이란 멋진 곳을 안배해둔 나라지요. 가는 길은 정말 멀고 험합니다. 하지만 희망봉을 밟는다는 기대만으로도 가슴은 부풀어 오릅니다. 가도 가도 모래뿐인 중동 땅을 벗어나니 인도양의 아덴만이다. 우리에겐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귀에 익은 곳. 여기서부터 중동과 아프리카가 갈린다. 남아공은 수도가 세 곳이다. 입법, 행정, 사법 수도가 다르다. 이번 여정에선 ‘입법수도’인 케이프타운과 ‘경제수도’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크루거 국립공원 중심으로 돌아보게 된다. 첫 기착지, 요하네스버그는 분주했다. 현지인들이 흔히 ‘조벅’(Joburg)이라 줄여 부르는 곳. 도로는 차들로 홍수를 이뤘다. 서울의 강남대로 뺨칠 정도다. 도로 옆은 주택가다. 한데 양 옆의 경계가 너무 분명하다. 도로 한쪽은 서민층, 다른 쪽은 부유층이 산다. 빈민촌에서 백인 얼굴 볼 수 없듯, 부촌에서 흑인 얼굴 찾기도 쉽지 않다. 물과 기름의 경계가 이럴까. 이 대목에서 슬그머니 남아공의 악명 높은 치안 문제가 떠오른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나친 걱정은 안 해도 좋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가는 곳은 ‘유럽 같은 남아공’이다. 치안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문제가 될 수 있는 곳은 ‘타운십’(Township)이라 불리는 빈민촌이다. 남아공 어디나 타운십은 있다. 연소득 5만 달러의 백인이 아닌 다음에야 3000달러 흑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은 타운십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 거리를 걷자면 아무래도 불편하고 섬뜩한 시선들과 수시로 마주해야 하는데, 외국인 혼자서는 무리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만델라 스퀘어’ 같은 명소 한두 곳 보고는 서둘러 조벅을 떠난다. 남아공 남쪽의 케이프타운으로 내려간다. 작은 유럽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세련된 도시 풍경을 갖고 있는 곳이다. 실제로 흑인보다 백인 수가 많고, 케이프타운이 속한 웨스턴케이프 주의 주지사 자리도 남아공에서 유일하게 백인이 꿰차고 있다. 케이프타운의 랜드마크는 테이블 마운틴이다. 수억년 전 지각변동으로 바다 밑바닥이 융기해 산이 됐다. 우리 식으로는 ‘탁자 산’쯤 될 텐데, 해발 1086m의 정상 일대가 대패로 민 듯 평탄한 모습을 하고 있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편평한 돌산은 동서로 3㎞, 남북으로 10㎞ 정도 이어진다. ●‘테이블 마운틴’ 오르면 보이는 12사도봉·넬슨 만델라가 수감됐던 로벤 섬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로 오른다. 케이블카에서 좋은 자리 잡으려 애쓸 필요 없다. 바닥이 회전하기 때문이다. 두 번 정도 사방을 빙 둘러보고 나면 곧 승강장이다. 정상에 서면 사방이 툭 터진다. 일망무제다. 해안을 따라 공룡의 등뼈를 닮은 ‘12사도봉’이 이어지고, 멀리 로벤 섬도 보인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27년 수감생활 중 18년을 보냈다는 곳이다. 외딴섬에서 절망과 고독에 맞서 싸우던 그에게 뭍의 테이블 마운틴은 어떤 의미였을까. 언젠가 딛게 될 ‘희망봉’이라 여기지 않았을까. 야경은 시그널 힐에서 본다. 테이블 마운틴 아래의 야트막한 언덕으로, 소문난 풍경 전망대다. 테이블 마운틴이 갈기 없는 검은 사자처럼 앉아 있고, 주변으로 주황빛 도시 야경이 너울대며 춤춘다. 이 모습이 마치 금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아 현지인들도 ‘골든 파우더’라 부른다. 이제 저 유명한 희망봉을 둘러볼 차례다. 남아공 땅을 밟은 이유의 ‘8할’이 담긴 곳이다. 케이프타운 시내에서 희망봉까지는 대략 65㎞, 차로 1시간 30분 남짓 걸린다. 가는 도중 헛베이(Houtbay)에 들른다. 물개 관광으로 이름난 작은 포구 마을이다. 유람선을 타고 인근의 물개 서식지 ‘더커섬’(Dulker island)을 보고 돌아온다. 왕복 45분 정도 걸린다. 백상아리가 많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백상아리는 물개가 주요 먹이다. 먹이가 많으니 포식자도 많을 수밖에 없다. 몸길이 최대 9m, 체중 2t에 육박하는 최강의 포식자가 물 위로 솟구쳐 물개를 공격하는 ‘동물의 왕국’ 수준의 장면을 은근히 기대했지만 그런 행운은 없었다. 헛베이에서 희망봉까지는 채프먼스 피크(Chapman’s Peak) 도로를 타고 간다. 바닷가 절벽 중턱을 깎아 만든 도로다. 죄수와 전쟁포로 등을 동원해 7년 동안 조성했다고 한다. 1922년 완공됐다. ●350여년 남아공 역사 시발점 케이프타운… 그 들머리 노릇을 했던 곳이 희망봉 남아공 사람들은 케이프타운을 ‘머더 시티’라 부른다. 350여년 남아공 역사의 시발점이 케이프타운이기 때문이다. 그 들머리 노릇을 했던 곳이 바로 희망봉이다. 희망봉에 대해서는 몇 가지 엇갈린 견해들이 있다. 표기에서 비롯된 오해 때문이다. 지형적으로 보자면 희망봉이 있는 곳은 곶이다. 그래서 표지판도 ‘희망의 곶’(Cape of good hope)이다. 희망봉은 ‘희망곶’ 표지판이 있는 곶부리 바로 뒤의 야트막한 암봉이다. 여기는 기준 삼을 만한 표지판이 없다. 그래서 희망봉보다는 희망곶으로 불러야 옳다는 것이다. 한데 곶이면 어떻고 봉이면 또 어떠랴. 세상과 부딪쳐 입은 상처로 남루해진 몸을 추스를 수만 있다면 이름은 그리 중요할 게 없다. 희망봉 이야기의 첫 등장인물은 포르투갈의 뱃사람 바르톨로메우 디아스다. 아프리카 서해안을 따라 남진하던 그는 1488년 대륙의 남쪽 끝 작은 반도에 이른다. 당시엔 폭풍우 뒤에 닿았다 해서 ‘폭풍의 곶’이라 불렸다. 9년 뒤, 1497년 또 다른 뱃사람 바스코 다 가마가 이 곶을 지나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했다. 당시 포르투갈 왕 주앙 2세는 ‘인도 항해를 찾는 데 희망을 준 곶’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희망의 곶’으로 고쳐 부르도록 했다. 이게 희망봉이다. 희망봉 뒤는 케이프 포인트다. 해발 248m의 해안절벽으로 인도양과 대서양 두 바다가 만나는 접점이다. 정상엔 등대가 있다. 등대에 등 대고 서면 왼쪽은 인도양, 오른쪽은 대서양이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마음 착한 이’에겐 두 바다의 색깔이 달리 보인다고 하니, 한번 테스트해 보시길. 케이프타운에서 들러야 할 명소가 몇 곳 있다. 해안가에 조성된 워터 프런트는 쇼핑몰, 음식점 등이 밀집된 거리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값 싸고 질 좋은 ‘귀국 선물’도 살 수 있다. 저녁 늦게 현지 맥주 한 잔 즐겨도 좋겠다. ‘올드 비스킷 밀’은 폐공장을 활용해 조성한 벼룩시장 같은 곳이다. 주말에만 여는데, 아침부터 브런치와 쇼핑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댄다. 보캅스는 말레이계 무슬림들이 몰려 사는 곳이다. 형형색색의 집들이 인상적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다. 글 사진 케이프타운·요하네스버그(남아공)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도하서 환승 시간 넉넉하다면? ‘공사비 18조원’ 하마드 공항 놀이·무료 시티투어 어때요 남아공 여정의 중간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은 자체가 볼거리다. 우선 규모가 대단하다. 아라비아만을 개간한 땅 위에 2200㏊ 규모로 지어졌다. 공사 비용으로 155억 달러(약 18조 4000억원) 이상 투입됐다고 한다. 내부 인테리어도 호화롭다. 대리석과 고급차 람보르기니 내부에 쓴다는 가죽 소재 등을 사용해 꾸몄다. 천장은 아라비아만의 파도를 모티브 삼은 듯 곡선 형태로 조성했다. 공항 터미널 곳곳엔 26개의 전시 예술품을 설치했다. 메인홀의 대형 테디베어가 특히 눈길을 끈다. 높이 7m에 무게 17t으로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르스 피셔가 제작했다. ‘알 무르잔’은 카타르 항공이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승객을 위해 조성한 프리미엄 라운지다. 기도실, 흡연실, 샤워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환승 시간이 넉넉하다면 도하 시티 투어에 나서는 것도 좋겠다. 도하에서 환승 시 유·무료로 시티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도하 시내 관광지 서너 곳을 세 시간가량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메인홀의 대형 테디베어에서 A 구역으로 가는 길 왼쪽에 시티 투어 부스가 있다. 임시 비자를 받은 뒤 가이드의 안내에 따르면 된다. 유료는 30달러와 45달러 두 종류다. 무료는 선착순 운영된다. 카타르 항공 홈페이지(qatarairways.com/kr) 상단의 ‘Holidays’ 메뉴에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 좌 인도양 우 대서양…두 대양 사이에 서다

    좌 인도양 우 대서양…두 대양 사이에 서다

    열사의 땅 사막. 그 척박한 땅 위로 카타르의 하마드 공항이 서 있습니다. 아라비아 만(灣) 일부를 메워 조성한 중동의 허브 공항입니다. 비행기는 이제 막 ‘아라비안 나이트’의 궁전 같은 하마드 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른 참입니다. 누런 모래바람 뚫고 이륙한 비행기가 향한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입니다. 탄압, 폭력, 흑백갈등 따위의 암담한 단어 너머로 ‘희망봉’이란 멋진 곳을 안배해둔 나라지요. 가는 길은 정말 멀고 험합니다. 하지만 희망봉을 밟는다는 기대만으로도 가슴은 부풀어 오릅니다. 가도 가도 모래뿐인 중동 땅을 벗어나니 인도양의 아덴만이다. 우리에겐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귀에 익은 곳. 여기서부터 중동과 아프리카가 갈린다. 남아공은 수도가 세 곳이다. 입법, 행정, 사법 수도가 다르다. 이번 여정에선 ‘입법수도’인 케이프타운과 ‘경제수도’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크루거 국립공원 중심으로 돌아보게 된다. 첫 기착지, 요하네스버그는 분주했다. 현지인들이 흔히 ‘조벅’(Joburg)이라 줄여 부르는 곳. 도로는 차들로 홍수를 이뤘다. 서울의 강남대로 뺨칠 정도다. 도로 옆은 주택가다. 한데 양 옆의 경계가 너무 분명하다. 도로 한쪽은 서민층, 다른 쪽은 부유층이 산다. 빈민촌에서 백인 얼굴 볼 수 없듯, 부촌에서 흑인 얼굴 찾기도 쉽지 않다. 물과 기름의 경계가 이럴까. 이 대목에서 슬그머니 남아공의 악명 높은 치안 문제가 떠오른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나친 걱정은 안 해도 좋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가는 곳은 ‘유럽 같은 남아공’이다. 치안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문제가 될 수 있는 곳은 ‘타운십’(Township)이라 불리는 빈민촌이다. 남아공 어디나 타운십은 있다. 연소득 5만 달러의 백인이 아닌 다음에야 3000달러 흑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은 타운십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 거리를 걷자면 아무래도 불편하고 섬뜩한 시선들과 수시로 마주해야 하는데, 외국인 혼자서는 무리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만델라 스퀘어’ 같은 명소 한두 곳 보고는 서둘러 조벅을 떠난다. 남아공 남쪽의 케이프타운으로 내려간다. 작은 유럽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세련된 도시 풍경을 갖고 있는 곳이다. 실제로 흑인보다 백인 수가 많고, 케이프타운이 속한 웨스턴케이프 주의 주지사 자리도 남아공에서 유일하게 백인이 꿰차고 있다. 케이프타운의 랜드마크는 테이블 마운틴이다. 수억년 전 지각변동으로 바다 밑바닥이 융기해 산이 됐다. 우리 식으로는 ‘탁자 산’쯤 될 텐데, 해발 1086m의 정상 일대가 대패로 민 듯 평탄한 모습을 하고 있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편평한 돌산은 동서로 3㎞, 남북으로 10㎞ 정도 이어진다. ●‘테이블 마운틴’ 오르면 보이는 12사도봉·넬슨 만델라가 수감됐던 로벤 섬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로 오른다. 케이블카에서 좋은 자리 잡으려 애쓸 필요 없다. 바닥이 회전하기 때문이다. 두 번 정도 사방을 빙 둘러보고 나면 곧 승강장이다. 정상에 서면 사방이 툭 터진다. 일망무제다. 해안을 따라 공룡의 등뼈를 닮은 ‘12사도봉’이 이어지고, 멀리 로벤 섬도 보인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27년 수감생활 중 18년을 보냈다는 곳이다. 외딴섬에서 절망과 고독에 맞서 싸우던 그에게 뭍의 테이블 마운틴은 어떤 의미였을까. 언젠가 딛게 될 ‘희망봉’이라 여기지 않았을까. 야경은 시그널 힐에서 본다. 테이블 마운틴 아래의 야트막한 언덕으로, 소문난 풍경 전망대다. 테이블 마운틴이 갈기 없는 검은 사자처럼 앉아 있고, 주변으로 주황빛 도시 야경이 너울대며 춤춘다. 이 모습이 마치 금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아 현지인들도 ‘골든 파우더’라 부른다. 이제 저 유명한 희망봉을 둘러볼 차례다. 남아공 땅을 밟은 이유의 ‘8할’이 담긴 곳이다. 케이프타운 시내에서 희망봉까지는 대략 65㎞, 차로 1시간 30분 남짓 걸린다. 가는 도중 헛베이(Houtbay)에 들른다. 물개 관광으로 이름난 작은 포구 마을이다. 유람선을 타고 인근의 물개 서식지 ‘더커섬’(Dulker island)을 보고 돌아온다. 왕복 45분 정도 걸린다. 백상아리가 많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백상아리는 물개가 주요 먹이다. 먹이가 많으니 포식자도 많을 수밖에 없다. 몸길이 최대 9m, 체중 2t에 육박하는 최강의 포식자가 물 위로 솟구쳐 물개를 공격하는 ‘동물의 왕국’ 수준의 장면을 은근히 기대했지만 그런 행운은 없었다. 헛베이에서 희망봉까지는 채프먼스 피크(Chapman’s Peak) 도로를 타고 간다. 바닷가 절벽 중턱을 깎아 만든 도로다. 죄수와 전쟁포로 등을 동원해 7년 동안 조성했다고 한다. 1922년 완공됐다. ●350여년 남아공 역사 시발점 케이프타운… 그 들머리 노릇을 했던 곳이 희망봉 남아공 사람들은 케이프타운을 ‘머더 시티’라 부른다. 350여년 남아공 역사의 시발점이 케이프타운이기 때문이다. 그 들머리 노릇을 했던 곳이 바로 희망봉이다. 희망봉에 대해서는 몇 가지 엇갈린 견해들이 있다. 표기에서 비롯된 오해 때문이다. 지형적으로 보자면 희망봉이 있는 곳은 곶이다. 그래서 표지판도 ‘희망의 곶’(Cape of good hope)이다. 희망봉은 ‘희망곶’ 표지판이 있는 곶부리 바로 뒤의 야트막한 암봉이다. 여기는 기준 삼을 만한 표지판이 없다. 그래서 희망봉보다는 희망곶으로 불러야 옳다는 것이다. 한데 곶이면 어떻고 봉이면 또 어떠랴. 세상과 부딪쳐 입은 상처로 남루해진 몸을 추스를 수만 있다면 이름은 그리 중요할 게 없다. 희망봉 이야기의 첫 등장인물은 포르투갈의 뱃사람 바르톨로메우 디아스다. 아프리카 서해안을 따라 남진하던 그는 1488년 대륙의 남쪽 끝 작은 반도에 이른다. 당시엔 폭풍우 뒤에 닿았다 해서 ‘폭풍의 곶’이라 불렸다. 9년 뒤, 1497년 또 다른 뱃사람 바스코 다 가마가 이 곶을 지나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했다. 당시 포르투갈 왕 주앙 2세는 ‘인도 항해를 찾는 데 희망을 준 곶’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희망의 곶’으로 고쳐 부르도록 했다. 이게 희망봉이다. 희망봉 뒤는 케이프 포인트다. 해발 248m의 해안절벽으로 인도양과 대서양 두 바다가 만나는 접점이다. 정상엔 등대가 있다. 등대에 등 대고 서면 왼쪽은 인도양, 오른쪽은 대서양이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마음 착한 이’에겐 두 바다의 색깔이 달리 보인다고 하니, 한번 테스트해 보시길. 케이프타운에서 들러야 할 명소가 몇 곳 있다. 해안가에 조성된 워터 프런트는 쇼핑몰, 음식점 등이 밀집된 거리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값 싸고 질 좋은 ‘귀국 선물’도 살 수 있다. 저녁 늦게 현지 맥주 한 잔 즐겨도 좋겠다. ‘올드 비스킷 밀’은 폐공장을 활용해 조성한 벼룩시장 같은 곳이다. 주말에만 여는데, 아침부터 브런치와 쇼핑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댄다. 보캅스는 말레이계 무슬림들이 몰려 사는 곳이다. 형형색색의 집들이 인상적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다. 글 사진 케이프타운·요하네스버그(남아공)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도하서 환승 시간 넉넉하다면? ‘공사비 18조원’ 하마드 공항 놀이·무료 시티투어 어때요 남아공 여정의 중간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은 자체가 볼거리다. 우선 규모가 대단하다. 아라비아만을 개간한 땅 위에 2200㏊ 규모로 지어졌다. 공사 비용으로 155억 달러(약 18조 4000억원) 이상 투입됐다고 한다. 내부 인테리어도 호화롭다. 대리석과 고급차 람보르기니 내부에 쓴다는 가죽 소재 등을 사용해 꾸몄다. 천장은 아라비아만의 파도를 모티브 삼은 듯 곡선 형태로 조성했다. 공항 터미널 곳곳엔 26개의 전시 예술품을 설치했다. 메인홀의 대형 테디베어가 특히 눈길을 끈다. 높이 7m에 무게 17t으로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르스 피셔가 제작했다. ‘알 무르잔’은 카타르 항공이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승객을 위해 조성한 프리미엄 라운지다. 기도실, 흡연실, 샤워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환승 시간이 넉넉하다면 도하 시티 투어에 나서는 것도 좋겠다. 도하에서 환승 시 유·무료로 시티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도하 시내 관광지 서너 곳을 세 시간가량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메인홀의 대형 테디베어에서 A 구역으로 가는 길 왼쪽에 시티 투어 부스가 있다. 임시 비자를 받은 뒤 가이드의 안내에 따르면 된다. 유료는 30달러와 45달러 두 종류다. 무료는 선착순 운영된다. 카타르 항공 홈페이지(qatarairways.com/kr) 상단의 ‘Holidays’ 메뉴에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 빠드득,빠드득… 녀석들의 밤은 그렇게 부서졌다

    빠드득,빠드득… 녀석들의 밤은 그렇게 부서졌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머리 위로 미리내(은하수)가 흐르는 낭만적인 밤-이 될 뻔했다. 짐승의 울부짖는 소리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공포와 절규가 뒤섞인 짐승의 단말마는 밤의 적막을 찢었고, 1~2분 정도 이어지다 곧 잠잠해졌다. 어떤 동물이었을까. 쿠두나 워터 벅 정도의 대형 영양이 내는 소리가 틀림없다. 이 정도 덩치의 영양을 공격했다면 필경 사자 정도 크기의 맹수였을 것이다. 혹은 하이에나가 떼로 공격했을 수도 있다. 한 생명이 창졸간에 스러졌다. 낭만 찾던 입은 차갑게 굳었고 등줄기엔 소름이 돋았다. 여기는 남아공 북부의 크루거 국립공원. 약육강식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모잠비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면적은 남한의 5분의1 정도다. 들머리는 호스프루잇. 요하네스버그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쯤 걸린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정부 관리 지역과 개인 소유 지역으로 구분돼 있다. 개인 소유의 경우 대부분 로지를 지어 숙박과 사파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를 보통 ‘게임 리저브’라고 부른다. 국립공원 내에 수십 곳의 게임 리저브가 있는데, 이번 여정에선 ‘토니 부시 로지’에 여장을 풀었다. ●계단형 의자·차체 위가 개방된 차량 타고 하루 두번 ‘사냥 축제’ 저녁 무렵과 이른 새벽에 마주하는 사바나의 색감은 어떤 단어로도 표현하기 힘들 만큼 곱고 평온하다. 그 안에 70여종의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처음엔 어색해도 몇 시간만 지나면 숙소로 원숭이가 찾아오고, 혹멧돼지는 제집 드나들듯 대담하게 오간다. 쿠두 같은 대형 영양이 숙소 주변을 어슬렁대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본다. 하지만 이는 사냥과 죽음의 시간에 대한 복선일 뿐이다. 가장 아름답고 평온해 보이는 시간에 포식자들이 사냥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게임 드라이브’(Game drive)도 이 시간에 맞춰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현지 용어 ‘게임 드라이브’는 사파리를 뜻한다. 자동차를 타고 사바나를 누비며 야생 동물을 탐험하는 것이다. 한데 왜 ‘game’일까. 남아공에서 ‘game’은 ‘동물’(animal)을 뜻한다. 백인들이 정복자로 행세하던 시절, 이들은 곧잘 초원에서 사냥을 즐겼다. 이를 ‘사냥 게임’(hunting game)이라고 불렀는데 이때부터 동물을 게임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 드라이브에는 특수 제작한 차량이 동원된다. 차체 위는 완전 개방됐다. 3석 3열의 의자는 극장처럼 계단형이다. 관광객 모두 ‘사냥 축제’를 즐기라는 배려다. 한데, 혹시라도 수사자가 ‘다른 마음’을 먹으면 어쩌나. 창문 하나 없는데. 차량엔 두 명의 현지 직원이 동승한다. 운전사 겸 가이드와 야생동물들의 움직임을 체크하는 ‘체커’다. 이들이 노련하게 게임 드라이브를 통제한다. 동물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고, 관광객의 호기심은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의 거리를 늘 유지한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차체 어딘가 장총도 한두 정 감춰 뒀을 법하다. 이번 게임 드라이브엔 흑인 줄라이가 체커로, 백인 헨드릭스가 가이드로 나섰다. ●임팔라 수컷들의 서열싸움·맹수와 다를 바 없는 버팔로에 압도돼 주요 관찰 대상은 ‘빅5’이다. 사자, 코뿔소, 물소, 코끼리, 표범 등 보기 어렵고 사냥도 쉽지 않은 동물을 일컫는 표현이다. 저녁 무렵. 첫 게임 드라이브의 시간. 초원은 넓다. 살갗을 스치는 바람은 상쾌하다. 숲길 옆에서 암사자 한 마리와 새끼 사자 한 마리가 뒹굴댄다. 헨드릭스는 “어디선가 배를 잔뜩 채운 뒤 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보이지는 않지만, 숲 어디선가 갈기를 휘날리는 수사자와 암사자 무리가 우리 일행을 노려보고 있을 터다. 또 다른 숲. 임팔라 수컷들이 싸움박질에 여념이 없다. 지금은 번식철. 이 싸움에서 이겨야 암컷의 마음을 얻고, 자신의 씨도 뿌릴 수 있다. 마른 웅덩이에선 버팔로가 진흙 목욕 중이다. 멀찍이 떨어져 보는데도 가슴이 콩닥댄다. 우리나라 순둥이 소들과는 성격이 다른 녀석들이다. 화가 났다 하면 차 옆구리를 사정없이 들이받는다. 이때는 맹수와 다를 바 없다. 코끼리는 더하다. 불과 3~4m 떨어진 곳에서 수컷 코끼리와 마주하면 그 거대한 덩치에 압도되고 만다. ●표범 식탁에 오른 임팔라… 모습보다 더 섬뜩했던 뼈 부수는 소리 밤에도 게임 드라이브는 계속됐다. 피의 축제는 밤에 더 잘 이뤄지기 때문이다. 갑자기 헨드릭스의 무전기가 바빠졌다. 다른 차량에서 뭔가를 발견했다는 신호다. 어른 키만큼 웃자란 관목숲을 탱크처럼 무모하게 헤치고 가니 과연 숲 너머에서 움직이는 물체가 보였다. 모습도 섬뜩했지만, 녀석이 내는 소리는 그보다 몇 배 더 전율스러웠다. 빠드득, 빠드득. 강한 이빨로 먹이의 뼈를 부수는 소리다. 차량 전조등에 비친 녀석은 표범이었다. 수컷 임팔라를 사냥한 녀석은 머리와 등뼈 일부만 남긴 채 모조리 먹어치웠다. 정말 대단한 식성이다. 이튿날도 새벽부터 게임 드라이브가 이어졌다. 처음 마주한 건 암사자들의 식사 장면이었다. 식탁에 오른 건 물소였다. 암사자들은 게걸스럽게 물소를 먹어치웠다. 살점 뜯는 소리, 뼈 부서지는 소리 그리고 서로를 노려보며 낮게 으르렁대는 소리가 상큼한 새벽 공기를 찢었다. 약육강식의 차가운 세계가 겨우 3~4m 떨어진 곳에서 펼쳐지고 있었던 셈이다. 전날 보지 못했던 코뿔소도 이날 아침 눈에 띄었다. 날카로운 뿔과 거대한 체격이 인상적이다. 운 좋게 두 차례 게임 드라이브에서 ‘빅5’를 모두 만난 셈이다. 이 밖에 기린, 누 등 비교적 ‘흔한’ 육상동물과 대머리 독수리 등 조류까지 포함하면 얼추 30~40종의 동물들과 마주할 수 있었다. 한데 오늘 본 임팔라를 내일 또 볼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여기는 약육강식의 세계니까. 글 사진 호스프루잇(남아공)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남아공까지 직항 노선은 없다. 카타르 항공(www.qatarairways.com/kr)이 인천에서 카타르 도하를 거쳐 요하네스버그까지 가는 노선을 매일 1회 운항하고 있다. 카타르 항공은 스카이트랙스 주관 ‘올해의 항공사’ 평가에서 2011년, 2012년에 이어 올해 6월 다시 1위로 선정됐을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항공사다. 무엇보다 항공기가 깔끔해 좋다. 인천~도하 구간은 보잉 777, 도하~요하네스 구간은 보잉 787 기종이 투입된다. 둘 다 최신 기종이다. 특히 보잉 787은 ‘드림 라이너’라고 불리는 보잉사의 최신예 여객기다. 가볍고 날렵해 타는 맛이 각별하다. 보잉사의 다른 기종에 비해 천장이 14㎝ 높고, 이코노미석 통로도 6㎝ 이상 넓어 넉넉하다. 보잉 777 이코노미석에도 최대 34인치 길이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스스로 ‘5성급’이라고 평가하는 기내 서비스도 좋다. 모든 승객은 개별 TV 스크린과 1000개 이상의 채널을 가진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남아공 화폐는 랜드다. 1랜드는 93원 정도. 10랜드가 1000원 정도라고 보면 알기 쉽다. 환전은 한국에서 달러로, 현지에서 랜드로 하는 게 유리하다. 현지에서 신용카드로 랜드를 인출해도 된다. →남반구에 있는 남아공은 현재 겨울이다. 기온은 5~20도 사이를 오르내린다. 낮엔 반팔이 필요할 정도로 덥지만, 저녁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입고 벗기 쉽도록 얇은 옷을 여러 벌 가져가는 게 좋다. 특히 게임 드라이브의 경우 밤과 새벽에 주로 이뤄져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케이프타운에선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도 좋겠다. 어른 1인 하루 170랜드, 2일짜리는 270랜드다. 롱 스트리트와 워터 프런트 내 아쿠아리움 앞에 티켓 박스가 있다. 테이블 마운틴 케이블카는 어른 편도 125랜드, 왕복 225랜드다. 아프리카 여행 전문인 인터아프리카(02-775-7756)에서 다양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 [여행수첩]

    [여행수첩]

    →남아공까지 직항 노선은 없다. 카타르 항공(www.qatarairways.com/kr)이 인천에서 카타르 도하를 거쳐 요하네스버그까지 가는 노선을 매일 1회 운항하고 있다. 카타르 항공은 스카이트랙스 주관 ‘올해의 항공사’ 평가에서 2011년, 2012년에 이어 올해 6월 다시 1위로 선정됐을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항공사다. 무엇보다 항공기가 깔끔해 좋다. 인천~도하 구간은 보잉 777, 도하~요하네스 구간은 보잉 787 기종이 투입된다. 둘 다 최신 기종이다. 특히 보잉 787은 ‘드림 라이너’라고 불리는 보잉사의 최신예 여객기다. 가볍고 날렵해 타는 맛이 각별하다. 보잉사의 다른 기종에 비해 천장이 14㎝ 높고, 이코노미석 통로도 6㎝ 이상 넓어 넉넉하다. 보잉 777 이코노미석에도 최대 34인치 길이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스스로 ‘5성급’이라고 평가하는 기내 서비스도 좋다. 모든 승객은 개별 TV 스크린과 1000개 이상의 채널을 가진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남아공 화폐는 랜드다. 1랜드는 93원 정도. 10랜드가 1000원 정도라고 보면 알기 쉽다. 환전은 한국에서 달러로, 현지에서 랜드로 하는 게 유리하다. 현지에서 신용카드로 랜드를 인출해도 된다. →남반구에 있는 남아공은 현재 겨울이다. 기온은 5~20도 사이를 오르내린다. 낮엔 반팔이 필요할 정도로 덥지만, 저녁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입고 벗기 쉽도록 얇은 옷을 여러 벌 가져가는 게 좋다. 특히 게임 드라이브의 경우 밤과 새벽에 주로 이뤄져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케이프타운에선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도 좋겠다. 어른 1인 하루 170랜드, 2일짜리는 270랜드다. 롱 스트리트와 워터 프런트 내 아쿠아리움 앞에 티켓 박스가 있다. 테이블 마운틴 케이블카는 어른 편도 125랜드, 왕복 225랜드다. 아프리카 여행 전문인 인터아프리카(02-775-7756)에서 다양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 [한줄영상]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제때 나타난 고래

    [한줄영상]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제때 나타난 고래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란 속담을 떠오르게 하는 영상이 화제네요. 영상은 BBC 프로그램 ‘빅 블루 라이브’(Big Blue Live)의 한 장면. 오는 23일 첫 방송 되는 ‘빅 블루 라이브’는 미국 PBS와 영국 BBC ONE이 합작해 만든 ‘흰긴수염고래’(Blue Whale)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유튜브에 일부 공개된 영상에는 바다 배 위에서 동물학자 마크 카웨이든(Mark Carwardine) 이 역사상 현존하는 가장 큰 희귀동물 ‘흰긴수염고래’에 대해 설명하며 “바다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는 흰긴수염고래를 발견하기란 매우 힘들다”고 말하는 순간, 때마침 숨쉬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온 ‘흰긴수염고래’가 포착된다. 절묘한 타이밍의 고래 등장에 그가 웃음을 참지 못한다. 한편 ‘흰긴수염고래’는 갓 태어난 새끼고래는 약 7m에 달하며, 다 자라면 전체 길이 23~27m, 몸무게가 160톤에 이르는 멸종위기종 동물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00마리 정도 남아있는 걸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영상= BBC Earth Unplugge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외여행 | 서정으로 빚어낸 땅 Norway노르웨이③쓰나미가 할퀸 자리 Nordfjord노르드 피오르

    해외여행 | 서정으로 빚어낸 땅 Norway노르웨이③쓰나미가 할퀸 자리 Nordfjord노르드 피오르

    ●쓰나미가 할퀸 자리 Nordfjord노르드 피오르 그럼에도 이곳에 깃든 사람들 피오르의 절정은 빙하다. 빙하가 녹아 떨어지면서 산을 깎아내려 골짜기를 만들고, 여기에 바닷물이 들어온 것이 피오르니 말이다. 빙하를 보지 않으면 피오르를 절반 밖에 보지 못하는 셈이다. 예이랑에르 피오르 남쪽에 인접한 노르드 피오르의 안쪽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요스테달Jostedal 빙하를 볼 수 있다. 빙하의 두께만 600m, 길이는 100km, 너비는 25km에 달하는 요스테달 빙하를 한눈에 담는 것은 쉽지 않다. 여행자들은 요스테달 빙하의 일부인 브릭스달Briksdal 빙하나 챈달Kjenndal 빙하를 찾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브릭스달 빙하로 가기 위해 올든Olden 마을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먼 곳에서 겹쳐지던 골짜기가 눈앞에 겹겹이 쌓일 때쯤 요스테달스브렌 국립공원Jostedalsbreen National Park에 속한 브릭스달 빙하의 입구가 나타났다. 입구에서부터 빙하까지는 걸어서 약 45분이 걸린다. 시간을 내 걸어 올라가는 여행자들도 많지만 보통은 4명이 타고 가는 작은 트롤카를 이용한다. 트롤카를 타도 거의 10분이 걸리는 거리다. 꼭대기 정거장에 내리면 이젠 정말 걷는 수밖에 없다. 길 곳곳에는 빙하가 녹아 떨어지면서 산을 침식하는 바람에 생겨난 거대한 바위들이 군데군데 아무렇게나 놓여 있다. 크고 작은 돌이 언덕을 만들며 쌓여 있고 힘없이 수그린 나무들도 보인다. 기이한 풍경 속에서 자연은 존재감이 커지는 법이다. 그러나 빙하는 상상보다 초라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라더니, 멀리 서면 손바닥으로 가려질 것 같았다. 요스테달 빙하의 작은 일부만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지구 온난화로 자꾸 침식돼 녹아 내렸기 때문이란다. 브릭스달 빙하는 10년 전만 해도 골짜기 아래 호수까지 내려왔었고, 1997년에는 호수를 다 뒤덮을 정도로 컸었다고. 차츰차츰 후퇴한 빙하는 지금 꼭대기 언저리에서 작게 반짝일 뿐이었다. 계속되는 침식에 빙하가 더 작아지는 것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관계자는 단호히 고개를 젓는다. 빙하는 수만년 동안 전진과 후퇴를 반복해 왔고, 지금 브릭스달 빙하의 모습도 그 자연스러운 과정 중에 있기 때문이란다. 올든 마을과 인접한 로엔Loen 마을에서는 챈달 빙하를 찾아갈 수 있다. 녹아 내릴 위험이 있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고는 접근이 불가능했지만 멀리서 보이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위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지금은 빙하가 관광자원이 돼 지역 사회의 원동력으로 자리잡았지만, 그럼에도 위협요소를 부정할 수 없다. 인간을 압도하는 얼음 덩어리들은 부서지고 떨어지면서 집을 파괴하거나 쓰나미를 일으키기도 한다. 로엔 호수의 끝자락, 챈달 밸리의 챈달스토바Kjenndalstova 레스토랑에선 보트를 타고 주변을 둘러보며 생생한 역사를 들어 볼 수 있다. 1905년 1월15일 한밤중, 1,500m의 산이 무너지면서 40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고 집과 농장이 파괴되었으며 무려 62명의 사망자가 났다. 기반 시설이 미비한 때였던지라 사고가 발생하고도 일주일 동안 외부와 연락이 되지 않아 상황은 더욱 비극적이었다. 안전에 대한 공포가 몰아치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떠났다. 그리고 1936년 11월13일, 74m의 쓰나미가 다시 이곳을 덮쳤고 74명이 사망했다. 1950년에도 비슷한 비극이 반복됐다. 그래서 지금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비극을 감수하고 남기로 결심한 사람들뿐이라고. 보트를 타고 로엔 호수를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과거 거대한 농장으로 쓰이던 땅이 흔적만 남은 채 비어 버린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지금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장비로 산과 빙하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 아직은 균열이나 움직임이 없어 안전한 상태라고. 비극을 목도하고서도 사람들이 남은 이유는 불행보다 축복이 더 많아서일지도 모르겠다. 빛에 따라 초록색으로, 파랑색으로 흔들리는 로엔 호수는 80% 이상이 빙하가 녹은 물이란다. 항상 최상의 수질을 유지한다는 호수는 연어와 송어의 터전이다. 평화가 깃든 삶은 물론이고. 고풍스러운 역사를 담아 알렉산드라Alexandra 호텔 예이랑에르의 호텔 유니온과 마찬가지로, 가족이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호텔이다. 125년의 역사만큼 내부는 클래식하게 꾸며져 있다. 호텔 곳곳을 꾸미고 있는 장식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오랜 시간이 묻어 있다. 로엔 호수를 마주보고 있어 전경 또한 아름답다. 항상 후끈한 열기를 뿜어내는 스파는 이곳의 자랑. 청량한 바람을 맞으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평화가 어떻게 찾아오는지 보이는 것만 같다. 로엔에서 즐길 수 있는 스키, 하이킹 등의 액티비티를 제공하고 있다. N-6789 Loen, Nordfjord +47 57 87 50 00 www.alexandra.no ▶travel info Norway AIRLINE 노르웨이 중서부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경유가 필수다. 우선 수도인 오슬로까지는 다양한 경유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터키항공, 도하를 경유하는 카타르항공, 헬싱키를 경유하는 핀에어 등이 운항 중이다. 오슬로에서 위데뢰에Widerøe 항공 등 국내선을 이용해 올레순 공항, 브릭스달 근처의 오스타Ørsta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Cruise 노르웨이를 가장 쉽게 여행하는 법 후티루튼Hurtigruten 크루즈 국토의 반 이상이 바다와 접해 있는 만큼 노르웨이는 크루즈 여행이 흔하다. 후티루튼 크루즈는 다양한 노선을 운영하며 여행자들을 실어 나르는데, 그중에서도 34개 기항지를 들르는 크루즈가 운영되고 있다. 레스토랑과 휴식 공간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심심하지 않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구간에서는 웨이크업 콜을 해줘서 자다가도 오로라를 보러 나올 수 있다. www.hurtigruten.com Museum 올레순을 이해하는 첫 번째 단추 아르누보 센터 The Art Nouveau Centre 올레순을 휩쓴 화마의 시작부터 아르누보 건축이 세워지기까지 영상과 사진, 녹취 등을 통해 지역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뮤지엄이다. 챙겨 봐야 할 건물 리스트와 특징도 제공된다. 9~5월 화~일요일 11:00~16:00, 월요일 휴무, 6~9월 매일 10:00~17:00 성인 75크로네, 12~16세 40크로네, 12세 이하 무료, 12~16세 동반 가족 150크로네 Apotekergata 16, 6004 Alesund + 47 70 10 49 70 www.jugendstilsenteret.no restaurant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챈달스토바Kjenndalstova 레스토랑 로엔 호수 안쪽에 자리한 챈달스토바 레스토랑은 전통적인 노르웨이식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티비티를 지원하고 있다. 투어리스트 보트를 타고 로엔 호수를 떠다니며 역사 이야기를 듣거나, 호수에서 낚시도 즐길 수 있다. 로엔 호수에서는 주로 송어가 잘 잡히는데 무게만 250~350g에 달한다고. 여행자들도 특별한 허가 없이 낚시를 할 수 있다. 하이킹이나 자전거 여행, 캠핑도 돕고 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코티지에서 장기 숙박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곳에 터전을 잡고 있는 레스토랑 주인이 풀어내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여행을 풍성하게 해줄 테다. Kjenndal, 6789 LOEN +47 91 84 87 67 www.kjenndalstova.no Hotel 작지만 편안하게 호텔 예이랑에르Geiranger 예이랑에르 마을에 자리한 호텔이다. 겨울에는 운영을 잠시 중단하고, 매년 5월부터 11월까지만 운영한다. 객실은 피오르 뷰와 마운틴 뷰로 나뉘어 있다. 전체적으로 객실 크기는 작은 편이고 내부 인테리어 또한 오래된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레노베이션을 통해 계속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N-6216 Geiranger, Norway +47 70 26 30 05 www.hotel-geiranger.no 로엔 호수를 품었다 호텔 로엔피오르Loenfjord 알렉산드라 호텔이 운영하고 있는 두 번째 브랜드로 콘셉트는 비슷하지만 좀 더 실속 있게 숙박할 수 있는 호텔이다. 호텔은 로엔 호수와 바로 접해 있고, 덕분에 로엔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를 이용하기에 더없이 좋다. 6789 Loen, Nordfjord +47 57 87 57 00 www.loenfjord.no올레순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퍼스트 호텔 아틀란티카First Hotels Atlantica 올레순 시내 한가운데 자리해 있어 사방팔방으로 이어진다. 객실은 널찍한 편이지만 다소 휑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조용한 시내를 바라다보기에 좋은 창도 갖추고 있다. 춥다면 욕실에 들어가는 편이 좋겠다. 객실 바닥보다 욕실 바닥이 후끈후끈하다. Rasmus Rønnebergsgate 4, 6002, Alesund +47 70 11 73 00 www.firsthotels.com 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노르웨이관광청 www.visitnorway.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서정으로 빚어낸 땅 Norway노르웨이②비밀의 정원 Grirangerfjord예이랑에르 피오르

    해외여행 | 서정으로 빚어낸 땅 Norway노르웨이②비밀의 정원 Grirangerfjord예이랑에르 피오르

    ●비밀의 정원 Grirangerfjord 예이랑에르 피오르 길 위에 서면 가득 벅차 오르는 것들 차는 둥근 능선을 넘고 넘어 달린다. 집 한 채 보이지 않는 땅이 이어지다가도 언덕을 넘으면 열댓 채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다. 양옆으로 보이는 산은 길이 깊어질수록 한 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산 꼭대기에만 수줍게 쌓여 있던 눈은 이내 등허리까지 내려와 쌓였다. 피오르가 깊어진다는 소식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예이랑에르 피오르를 찾아 긴 여정을 시작했다. 올레순에서 한 시간 반 거리, 그중에는 15분간의 페리 이동도 포함돼 있다. 예이랑에르는 비밀의 정원인 양 쉬이 모습을 내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예랑에르로 가는 64번 도로는 정말 비밀의 정원을 들어가듯 웅장한 자연의 한가운데를 질러간다. 64번 도로는 노르웨이 국립관광도로 18개 중 하나인 아틀란테하브스베이엔Atlanterhavsveien이다. 약 8.4km가 넘는 이 길의 압권은 외르네스빙옌Ørnesvingen, 이름하야 ‘이글 로드’다. 높은 고개를 넘어 예이랑에르 마을을 목전에 두고 있을 때 시작된다. 협곡의 능선에서 저 멀리 아래에 둥지를 튼 마을에 가기 위해 지그재그 길을 낸 것. 독수리의 날개짓을 닮아 생긴 이름이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그저 내려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노르웨이에선 어느 전망대건 시시한 것이 없다. 외르네스빙옌 중턱에 만들어진 전망대에 섰다. 피오르의 시작점이 눈앞에 펼쳐지고, 차갑고 청량한 공기가 훅 가슴을 친다. 그 순간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아마 그게 정답일 것이다. 깎아지른 절벽과 무서우리만치 푸른 호수는 인간을 압도한다. 예이랑에르 마을에서 피오르를 조망할 수도 있다. 마을 언덕 위, 플리달슈베트Flydalsjuvet 전망대가 있기 때문. 이곳에는 소냐Sonja 여왕이 방문했던 것을 기념한 조형물도 있다. 멀리서 작아 보였던 마을은 실제로도 작았다. 인구가 채 200여 명이 안 되는 예이랑에르는 오지 마을이나 다름없다. 깊은 만큼 다른 도시보다 발전이 늦기도 했고, 아직도 눈이 많이 쌓이는 겨울이면 오슬로로 향하는 길이 폐쇄되기 일쑤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름이 되면 상황은 반전된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이곳으로 먼 길을 달려 관광객들이 찾아온단다. 대형 크루즈가 정박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호텔은 겨울에는 잠시 쉬었다가 여름에만 영업을 하기도 한다고. 여름의 여행자들을 위한 것인지, 예이랑에르는 많은 산책로와 트레킹 길을 가지고 있다. 마을 중간의 계단식 산책로는 유니온 호텔에서부터 호수까지 이어진다.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느낌이지만 작은 계곡길을 끼고 있어 보는 즐거움도 있다. 내부 온도를 지키기 위해 집집마다 이끼를 지붕에 얹은 모습도 재미있다. 그 유명한 ‘노르웨이 숲’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트레킹에 나서는 것이다. 마을 안쪽의 산을 오르는 트레킹 길은 여러 개 코스가 있는데, 난이도와 길이에 따라 적절한 수준의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짬을 내 도전했던 짧은 트레킹은 생각보다 즐거웠다. 운이 좋다면 독수리, 수달, 사슴 등 다양한 동물들을 목격할 수도 있다. 양이나 라마를 키우는 언덕 위 농장까지 이어진 길도 있다. 빠듯한 시간 탓에 길 중간에서 되돌아와야 했지만, 그럼에도 새소리, 물소리와 바람소리가 흐르고 길 따라 들꽃이 지천이니 기쁠 수밖에. 예이랑에르를 떠나는 길조차 자연의 손길이 가득하다. 페리를 타고 가는 도중 예이랑에르 피오르의 7자매 폭포가 하나하나 모습을 드러낸다. 눈이 녹을 때가 되면 폭포는 250m 높이에서 크고 긴 물줄기를 쏟아낸다. 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노르웨이관광청 www.visitnorway.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