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RSC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태업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유품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인파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 천막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
  • UAE 화성 탐사선 성공적 발사, 세계 다섯 번째 ‘붉은행성’ 탐사국

    UAE 화성 탐사선 성공적 발사, 세계 다섯 번째 ‘붉은행성’ 탐사국

    날씨 때문에 두 차례나 연기됐던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탐사선 ‘아말(Amal, 아랍어로 ‘희망’)’이 20일 새벽 성공적으로 발사돼 붉은 행성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15일 새벽 5시 51분 쏘아올릴 예정이었다가 날씨 때문에 17일 새벽 4시 43분으로 연기됐으나 역시 폭풍우와 구름 때문에 다시 미뤄졌던 아랍 최초의 화성 탐사선 아말을 실은 일본 미쓰비시의 MHI H2A 로켓이 이날 아침 6시 58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에미리트 화성 탐사(EMM) 프로젝트가 밝혔다. UAE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인도에 이어 화성 근처로 우주선을 쏘아올려 탐사를 하는 다섯 번째 나라가 된다.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 내년 2월은 건국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석유에 의존하는 나라가 아니라 우주와 항공에도 관심을 갖는 나라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고등 교육과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젊은 나라가 이만한 성과를 거둔 것 역시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UAE 정부는 화성 탐사를 포함한 우주 연구에 현재까지 200억 디르함(약 6조 6000억원)을 투입했다. 이번 발사체는 일차로 시속 3만 4000㎞의 속도로 지구 궤도에 진입한 후 시속 12만 1000㎞의 속도로 화성까지 7개월 동안 4억 9350만㎞를 날아가 내년 2월에 화성궤도권(Mars Orbital Insertion)에 진입하게 된다. 화성의 일년을 내내 관찰해 첫 화성 기후 사진을 개발하는 것이 임무다. 화성은 타원형 궤도를 668일 만에 한 번 돌아 일년의 길이가 지구보다 훨씬 길다.이를 위해 아말 탐사선에는 화성의 대기층을 측정하는 세 가지 과학기기를 탑재했다. 소형 SUV 차량에 해당하는 무게 1350㎏의 우주선은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의 엔지니어들이 콜로라도대학 볼더 캠퍼스 대기우주물리학연구소(LASP), 애리조나주립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등 여러 학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설계하고 제작했다. 에미리트 화성 탐사 프로젝트는 상층부와 하층부의 관계 등 화성 대기층을 연구한다. 세계 최초로 다양한 계절에 걸쳐 매일 다양한 시간대에 화성 대기층의 모습을 확보해 전 세계 200개 이상의 대학과 연구 기관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UAE의 아말을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가 줄을 잇는다. 먼저 중국은 오는 25일부터 30일 사이에 발사할 계획인 ‘톈원(天問)-1호’의 몸체를 화성 궤도선과 착륙선, 지상탐사용 로버로 가득 채웠다. 미국이 수십 년 공들여 이룬 성과를 한꺼번에 따라잡겠다는 야망이다. 모든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중국은 미국을 이어 화성 땅에서 로버를 굴리는 국가란 위상을 갖는다. 유럽과 러시아는 현재 화성 궤도선만 운영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화성 탐사선 발사가 기술적인 문제로 계속 연기돼 속을 태우고 있다. 17일 예정됐던 발사일이 20일, 22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30일 이후로 잡혔다. 지구와 화성의 거리와 궤도, 이른바 ‘발사의 창’이 열리는 시기를 감안하면 다음달 중순 전에는 반드시 발사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2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최소 5억 달러(약 6000억원)의 비용이 추가되는 것은 물론 우주 탐사를 선도한다는 위상에도 타격이 가해진다. 미국은 화성에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라는 이름의 지상탐사용 로버를 보내 현재 화성 지상에서 운영 중인 비슷한 모습의 로버 ‘큐리오시티’와 협업하게 할 계획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UAE 화성탐사선 발사 날씨 탓에 또 연기, 20일과 22일 사이로

    UAE 화성탐사선 발사 날씨 탓에 또 연기, 20일과 22일 사이로

    날씨 때문에 한 차례 연기돼 17일 새벽 발사될 예정이었던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탐사선 발사가 또다시 미뤄졌다. 15일 새벽 5시 51분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쏘아올릴 예정이었다가 17일 새벽 4시 43분으로 연기됐던 아랍 최초의 화성 탐사선 아말(Amal, 아랍어로 ‘희망’)을 실은 MHI H2A 로켓 발사가 폭풍우와 구름 때문에 어렵다며 오는 20일과 22일 사이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아랍권에서 첫 번째 행성간 탐사 프로젝트인 에미리트 화성 탐사(EMM) 프로젝트는 정확한 발사 일시는 나중에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발사 순간은 프로젝트의 웹사이트(http://www.emm.ae/live)를 통해 생중계해 누구나 지켜볼 수 있다. UAE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인도에 이어 화성 근처로 우주선을 쏘아올려 탐사를 하는 다섯 번째 나라가 된다. 이번 발사체는 일차로 시속 3만 4000㎞의 속도로 지구 궤도에 진입한 후 시속 12만 1000㎞의 속도로 화성까지 7개월 동안 4억 9350만㎞를 날아가 내년 2월에 화성궤도권(Mars Orbital Insertion)에 진입하게 된다. 화성의 일년을 내내 관찰해 첫 화성 기후 사진을 개발하는 것이 임무다. 화성은 타원형 궤도를 668일 만에 한 번 돌아 일년의 길이가 지구보다 훨씬 길다. 이를 위해 아말 탐사선에는 화성의 대기층을 측정하는 세 가지 과학기기를 탑재했다. 소형 SUV 차량에 해당하는 무게 1350㎏의 우주선은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의 엔지니어들이 콜로라도대학 볼더 캠퍼스 대기우주물리학연구소(LASP), 애리조나주립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등 여러 학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설계하고 제작했다. 에미리트 화성 탐사 프로젝트는 상층부와 하층부의 관계 등 화성 대기층을 연구한다. 세계 최초로 다양한 계절에 걸쳐 매일 다양한 시간대에 화성 대기층의 모습을 확보해 전 세계 200개 이상의 대학과 연구 기관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UAE의 아말을 시작으로 몇몇 나라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가 줄을 잇는다. 먼저 중국은 오는 25일부터 30일 사이에 발사할 계획인 ‘톈원(天問)-1호’의 몸체를 화성 궤도선과 착륙선, 지상탐사용 로버로 가득 채웠다. 미국이 수십 년 공들여 이룬 성과를 한꺼번에 따라잡겠다는 야망이다. 모든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중국은 미국을 이어 화성 땅에서 로버를 굴리는 국가란 위상을 갖는다. 유럽과 러시아는 현재 화성 궤도선만 운영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화성 탐사선 발사가 기술적인 문제로 계속 연기돼 속을 태우고 있다. 17일 예정됐던 발사일이 20일, 22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30일 이후로 잡혔다. 지구와 화성의 거리와 궤도, 이른바 ‘발사의 창’이 열리는 시기를 감안하면 다음달 중순 전에는 반드시 발사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2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최소 5억 달러(약 6000억원)의 비용이 추가되는 것은 물론 우주 탐사를 선도한다는 위상에도 타격이 가해진다. 미국은 화성에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라는 이름의 지상탐사용 로버를 보내 현재 화성 지상에서 운영 중인 비슷한 모습의 로버 ‘큐리오시티’와 협업하게 할 계획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UAE 화성 탐사선 ‘아말’ 발사, 날씨 때문에 15일 새벽-→17일 새벽

    UAE 화성 탐사선 ‘아말’ 발사, 날씨 때문에 15일 새벽-→17일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무함마드 빈라시드 우주센터(MBRSC)가 15일 오전 5시 51분 일본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일본 발사체 ‘MHI H2A’ 로켓에 실어 발사하려던 화성 탐사선 ‘아말(아랍어로 희망)’의 발사를 이틀 연기하기로 했다.  MBRSC는 14일 “발사체를 담당하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협의한 끝에 아말의 발사를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새로운 발사 시점은 오는 17일 오전 5시 43분”이라고 발표했다.  아랍권에서 첫 번째 행성간 탐사 프로젝트인 에미리트 화성 탐사(EMM) 프로젝트가 17일 예정대로 발사에 성공하면 UAE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인도에 이어 화성 근처로 우주선을 쏘아올려 탐사를 하는 다섯 번째 나라가 된다.발사 순간은 프로젝트의 웹사이트(http://www.emm.ae/live)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발사체는 일차로 시속 3만 4000㎞의 속도로 지구 궤도에 진입한 후 시속 12만 1000㎞의 속도로 화성까지 7개월 동안 4억 9350만㎞를 날아가 내년 2월에 화성궤도권(Mars Orbital Insertion)에 진입하게 된다. 화성의 일년을 내내 관찰해 첫 화성 기후 사진을 개발하는 것이 임무다.  이를 위해 아말 탐사선에는 화성의 대기층을 측정하는 세 가지 과학기기를 탑재했다. 소형 SUV 차량에 해당하는 무게 1350㎏의 우주선은 MBRSC 엔지니어들이 콜로라도대학 볼더 캠퍼스 대기우주물리학연구소(LASP), 애리조나주립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등 여러 학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설계하고 제작했다.  에미리트 화성 탐사 프로젝트는 상층부와 하층부의 관계 등 화성 대기층을 연구한다. 세계 최초로 다양한 계절에 걸쳐 매일 다양한 시간대에 화성 대기층의 모습을 확보해 전 세계 200개 이상의 대학과 연구 기관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옴란 샤라프 EMM 총괄은 “아말 화성 탐사선은 MBRSC가 6년이란 충분치 않았던 기간 개발에 매진해 발사하기에 이르렀다”며 “프로젝트 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한 예상치 못했던 크고 작은 과제들을 극복해왔고, 이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EMM 프로젝트 팀은 지난 2006년부터 세계 곳곳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UAE 우주선 설계, 엔지니어링, 제작 역량을 쌓으며 일궈 온 지식 이전과 개발의 결실이다. UAE는 우주과학, 연구 및 탐험 분야의 리더십을 통해 경제 기회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장기적으로 광범위하게 노력하고 있다.  샤라프 총괄은 “현재까지 인류가 시도한 화성 탐사 프로젝트의 약 50%가 실패한 상황에 겨우 건국 50주년을 맞는 젊은 국가가 이런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탐사선을 발사하기 전임에도 이미 여러 도전속에서 많은 지식을 얻고, 셀 수 없이 많은 성과를 이룩했다. 덕분에 우주선 엔지니어링, 과학 및 연구 분야에서 에미리트의 역량이 완전히 변모했고, 국가적으로는 과학계 전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UAE의 아말을 시작으로 몇몇 나라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가 줄을 잇는다. 먼저 중국은 오는 25일부터 30일 사이에 발사할 계획인 ‘톈원(天問)-1호’의 몸체를 화성 궤도선과 착륙선, 지상탐사용 로버로 가득 채웠다. 미국이 수십 년 공들여 이룬 성과를 한꺼번에 따라잡겠다는 야망이다. 모든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중국은 미국을 이어 화성 땅에서 로버를 굴리는 국가란 위상을 갖는다. 유럽과 러시아는 현재 화성 궤도선만 운영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화성 탐사선 발사가 로켓과 관련된 기술적인 문제로 계속 연기돼 속을 태우고 있다. 오는 17일 예정됐던 발사일이 20일, 22일로 연기되더니 이젠 30일 이후로 잡혔다. 지구와 화성의 공전 궤도와 주기에 맞춰 최상의 비행 궤도에 도달할 수 있는 ‘발사의 창’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발사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26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적어도 5억 달러(약 6000억원)의 비용이 추가되는 것은 물론 우주 탐사를 선도한다는 위상에도 타격이 가해진다. 미국은 화성에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라는 이름의 지상탐사용 로버를 보내 현재 화성 지상에서 운영 중인 비슷한 모습의 로버 ‘큐리오시티’와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직접 화상을 향해 날아가지 않고 금성에 먼저 도착해 그곳의 중력 도움(flyby) 비행을 하는 것이 여러 모로 더 도움이 된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돼 주목받고 있다. 비행 거리는 늘어나지만 지구 귀환도 금방 할 수 있고 일석이조의 탐사 성과도 올린다는 분석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반지의 제왕’의 빌보 이언 홈 88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반지의 제왕’의 빌보 이언 홈 88세로

    영화 ‘반지의 제왕’에 빌보 배긴스, ‘에일리언’(1979년)에 안드로이드 애시로 출연했던 연극과 영화 배우 이언 홈(영국)이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에이전트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오늘 아침 이언 홈 경(卿)이 88세를 일기로 영원히 눈을 감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엄청나게 슬프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파킨슨병으로 여러 해 몸이 좋지 않았던 고인은 런던의 한 병원에서 가족과 돌보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덧붙였다. 1981년 영화 ‘불의 전차’에 올림픽 육상 코치 샘 무사비니 역할을 열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고인은 영화 ‘조지 왕의 광기’에서도 윌리스 박사 역할로 얼굴을 내밀었는데 수많은 연극에서 전통적인 관점에서 잘 다듬어진 기억할 만한 연기들을 선보였다. 국립극단은 1997년 작품 ‘리어왕’에서 “대단한 기억거리”를 남긴 “각별한 배우”로 기억된다고 밝혔다. 같은 작품에서 아버지 티모시가 ‘글로스터’를 연기한 사뮈엘 웨스트는 트위터에다 대본을 낭독하면서 고인이 나이가 많은 출연자들은 수염을 기르라고 요청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연출자인) 리처드 에이어가 정원 난쟁이 도깨비들의 회합 같다고 말하더라”고 돌아봤다. 그는 1965년 해롤드 핀터의 연극 ‘귀향’에서 레니 역을 연기한 뒤 8년 뒤 같은 영화에도 똑같은 역할을 소화했다.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가 기획한 안톤 체홉의 연극 ‘벚꽃 동산’에서 주디 덴치와 환상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연극 경력은 1976년 ‘얼음장수의 왕림’(The Iceman Cometh) 제작 중 무대 공포증이 도지며 멀어지고 말았다.그 뒤 주로 영화에만 얼굴을 내밀었으며 ‘제5원소’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같은 굵직한 작품들에만 출연했다. ‘불의 전차’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영국 아카데미로 통하는 Bafta상 남우조연상은 같은 작품으로 수상했는데 1968년 ‘보포로스 건’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의 영예였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빌보로 얼굴을 내민 고인은 1981년 BBC 라디오극으로 제작됐을 때는 프로도 배긴스를 연기했다. 그는 2000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난 절대 같은 연기를 두 번 하지 않는다. 난 영화배우 타이프는 아니다. 해서 사람들은 내가 늘 똑같길 원하지도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기사 작위를 받은 것은 1998년이었고, 드라마에 공헌한 이유로 영국 무공훈장 CBE를 1989년 받았다. 고인은 한동안 멀리했던 연극 무대에 1997년 ‘리어왕’으로 복귀 신고를 했다. 희극 배우 에디 이자드는 고인이 “대단한 배우”였다며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무척 슬프다”고 했고,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어떤 역할이든 재미있고 가슴 저미며 무섭게 만들어 상당한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천재 배우였다”고 돌아봤다. ‘리그 오브 젠틀맨’의 스타 리스 시어스미스는 “배우 자체”였다며 “믿기지 않는 연기를 평생에 걸쳐 해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 집요한 방해…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4년째 보류

    日 집요한 방해…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4년째 보류

    아베 정부 “유네스코 분담금 끊겠다” 압박 日 로비에 3년전 ‘대화 전제 등재보류’ 결정 한일문제로 치부… 적극적 국제여론전 필요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과 사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지 4년이 지났다. 하지만 일본의 끈질긴 방해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위안부 피해 사실이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을 수 있지만,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분담금을 끊겠다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국, 네덜란드, 중국, 일본, 대만 등 8개국 14개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국제연대위원회는 2016년 위안부 피해자 증언을 포함해 당시까지 나온 전 세계 2744건 자료를 모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했다. 그러나 일본 우익단체들은 위안부가 정부나 군부가 운영한 성노예제도가 아닌 민간사업이었다고 주장하며 등재에 반대했다. 일본 정부도 역시 해당 기록이 통과하면 유네스코 분담금을 끊어버리겠다고 협박을 가하고 있다. 다급한 일본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양새다. 유네스코 등재소위원회(RSC)와 국제자문위원회(IAC) 위원들이 부부 동반으로 무료로 1주일 일본 여행을 갔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017년 IAC 회의가 끝나기 하루 전에 나온 ‘대화를 전제로 등재를 보류한다’는 일본 NHK 보도대로 결정문이 나왔다. 이후 일본 우익단체는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권고된 ‘대화 시한’은 등재 신청 후 최대 4년으로 올해가 마지막이다. 신혜수 이화여대 교수 겸 국제연대위원회 단장은 “일본의 로비에도 위안부 자료 등재가 완전히 취소되지 않은 것은 위안부 기록물의 중요성을 방증한다”면서 “유네스코는 어떻게 대화를 진행해야 할지를 논의하지 않았고 사무국이나 지정 중재자도 노력 중이라는 답변뿐”이라고 꼬집었다.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IAC 자문위원 14인 가운데 한국에 우호적인 캄보디아 위원 등도 교체됐다. 일본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등재할 때 한 국가라도 반대하면 해당 자료를 등재할 수 없도록 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대부분 국가는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한혜인 국제연대위원회 팀장은 “일본은 유네스코 분담금 2위 국가이고, 2020년 1위로 올라선 중국도 자신들이 불리한 자료의 등재를 원치 않아 일본과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전문가와 국가의 합리적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규정이 바뀌어도 4년 전 제출된 위안부 자료의 경우 기존 규정이 적용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전문가들은 유네스코가 이미 일본 편을 들고 있다고 본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을 맡았던 서경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유네스코는 2018년부터 대화를 종용하고 대화에 응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 데 전혀 움직임이 없었고 2017년에는 기록유산 등재 절차를 모두 중단했다”면서 “어두운 역사의 일면을 사람들에게 알리던 유네스코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고 짚었다. 국제사회가 위안부 문제를 한일 간의 문제로 보는 분위기도 유네스코가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외교부와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국제 여론전이 필요한 이유다. 서 교수는 “전 세계 역사학자 사이에는 일본의 주장이 말도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지만 해외 웹사이트나 외신에서 대중들은 우익 단체의 주장을 더 쉽게 접한다”고 말했다. 등재를 신청한 위안부 자료에는 조선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등지의 피해 사실도 포함한다. 정진성 서울대 명예교수는 “정의기억연대 등이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우리가 가진 위안부 자료와 증언을 영어로 번역하고 국제적인 이슈로 키우는 작업은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1회전 부상 안고 결승, 日선수에 패배 아쉬워…후배님들은 후회없게 경기에 최선 다했으면”

    “1회전 부상 안고 결승, 日선수에 패배 아쉬워…후배님들은 후회없게 경기에 최선 다했으면”

    1964년 10월 23일 저녁. 대한민국 국민의 귀가 온통 도쿄로 쏠렸다. 금메달에 대한 염원이 가득했다. 앞서 레슬링과 유도에서 장창선, 김의태 선수가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따내며 도쿄 하늘에 두 차례 태극기를 휘날렸으나 당시 국민들에게는 2% 부족한 소식이었다. 복싱에 마지막 희망이 남아 있었다. 밴텀급 1회전(32강)부터 4회전(4강)까지 이집트, 아르헨티나, 쿠바, 멕시코 선수를 차례차례 꺾고 결승에 오른 정신조 선수였다. 한 번만 더 이기면 금메달이었다.공교롭게도 레슬링과 유도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가로막았던 일본과 또 마주쳤다. 게다가 결승 상대는 2년 전 이긴 적이 있는 사쿠라이 다카오. 국내 언론은 앞다퉈 금메달이 확실하다고 타전했다. 정신조는 그러나 2회 1분 18초 만에 RSC(심판 경기 중지)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그는 링에서 내려와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시상식에서도 은메달을 이마에 대고 눈물을 떨궜다. 56년의 세월은 그 ‘링 위의 애국자’를 어떻게 변모시켰을까. 9일 전북 순창에서 만난 도쿄올림픽 복싱 은메달리스트 정신조(80)씨는 더이상 20대의 모습이 아니었지만 복서 출신 특유의 ‘다부진 아우라’는 여전했다. 정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세기 전의 승부에 대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승에서 졌으니까 아쉬움이 많이 남았죠. 그때 들었던 마음은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가 없었어요.” 심판 판단이 야속하다고도 했다. “많이 맞지도 않았는데 (심판이 경기를) 빨리 끝내 버렸지요. 지금 생각해도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도 어이없어서 (링 위에서) 한참 옥신각신했습니다.” 사실 그가 결승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까닭이 있었다. 1회전에서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부상을 당했다. 부상 투혼으로 결승까지 올라간 자체가 대단한 일이었다. 그러나 굳이 부상을 핑계로 삼지 않았다. “그때는 일본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잘못해 가지고 진 거지 뭐, 다른 건 없습니다.” 그는 1960년대 복싱 경량급 에이스였다. 어려서 태권도를 하다가 고명상고 2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복싱에 입문했다. 입문하자마자 각종 국내 대회를 휩쓸었다. 1959년 대만 동아시아선수권에서 플라이급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로마올림픽에서는 2회전에서 소련 선수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 소련 선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년 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는 기어코 플라이급 정상에 섰다. 펀치와 테크닉을 겸비했다는 복싱 솜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무덤덤하던 표정에 슬쩍 미소가 피어오른다. “소싯적에도 동네에서 좀 알아줬지요. 현역 때 70~80%는 KO로 이겼어요. 주무기는 훅이었습니다.” 로마에 함께 갔던 김기수 선수는 프로로 전향해 승승장구했지만 그는 도쿄를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복싱을 시작할 때부터 프로에 대한 마음은 없었다고 했다. 그래도 대한석탄공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조선소 사업을 하면서도, 사업에 실패해 삶의 부침을 겪으면서도 체육관 관장으로, 지도자로, 해설가로, 심판으로, 협회 이사로 복싱과의 인연은 이어 갔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 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했던 그는 “그때는 복싱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건강 문제로 수년 전 공기가 맑은 곳을 찾아 연고도 없는 섬진강 기슭에 들어온 뒤로는 세상과 소원해졌다. 얼마 전 올림픽 은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대한체육회에 기증해 버렸다.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갖고 있으면 뭐하겠어요. 미리 기증해서 훗날에라도 국민들이 볼 수 있었으면 했지요.” 여든이 넘었지만 마음만은 현역이라는 그에게 반세기 만에 다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나설 후배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했다.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후회가 남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지요. 오로지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순창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자치광장] 주거와 임대차 행정 지방화 필요하다/김남근 변호사

    [자치광장] 주거와 임대차 행정 지방화 필요하다/김남근 변호사

    주거 정책의 권한을 달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 집값이 문재인 정부에서만 20% 넘게 상승하고 이제는 전셋값마저 들썩이고 있는데, 막상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력감을 호소한 것이다. 저금리 정책이 지속되면서 세계 주요 대도시의 집값이 최근 5년 동안 30% 넘게 상승했다. 이에 맞서 베를린은 5년 임대료 동결을, 뉴욕은 1.92%의 강력한 보유세로 집값과 임대차 안정화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세제의 기준인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이 시세 대비 68% 수준이며, 지역별·주택유형별 현실화율의 형평성 문제도 상존하고 있다. 공시가격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표준주택 수와 표준지를 더 늘려야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예산상의 한계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임대차 행정은 전형적인 지방정부의 행정이다.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는 소폭의 인구 증가나 주택 부족으로도 임대차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나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등 미국의 대도시 정부는 임대차계약 갱신을 통한 퇴거 제한, 임대료 인상률 규제 등 임대차 안정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독일의 주택 임대차는 평균 10년이 넘고, 25%는 20년이 넘는다. 뉴욕도 전체 임대주택의 60% 이상이 임대차 안정화 법(RSCㆍRent Stabilization Code)의 적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의 주택 임대차 기간은 평균 3년 정도이고, 수천만원의 전세 가격 인상이 비일비재하다. 지방이 3~4% 오를 때 서울은 10~20% 오른다. 서울만이라도 계약갱신제도, 임대료 인상률 상한제를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서울시장의 호소를 그냥 흘려들을 수 없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중앙정부가 주택 정책을 주도하는 이유는 주거나 임대차 정책을 경제정책의 하위 수단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방정부는 세계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데, 경기 하락을 우려해 ‘핀셋규제’라는 하나 마나 한 수준의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중앙행정의 현장 감수성이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대도시에 주거와 임대차 안정화 정책의 행정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하는 것도 부동산 정책 개혁의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
  • 경남FC 신임감독에 한일월드컵 주역 설기현 선임

    경남FC 신임감독에 한일월드컵 주역 설기현 선임

    2002년 월드컵 4강신화 주역인 설기현(40) 성남FC 전력강화부장이 경남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경남도는 경남FC를 이끌 신임감독으로 설기현 성남FC 전력강화부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올해 K리그1(1부 리그)에서 K리그2(2부 리그)로 떨어진 경남FC의 1부 리그 재도약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축구계를 비롯한 체육계 등 다양한 계층의 여론을 듣고 감독 후보 추천을 받아 검토끝에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젊은 설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경남FC가 지난해 1부리그 준우승에 이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앞으로 설 신임감독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도전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설 감독은 이날 구단 입단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선수단 구성과 전지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1979년생인 설 감독은 강원도 출신으로 성덕초, 주문진중, 강릉상고, 광운대를 졸업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골을 넣는 등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했다. 벨기에 RSC 안더레흐트를 비롯해 영국 레딩FC, 풀럼FC 등 유럽리그와 포항스틸러스, 울산현대, 인천유나이티드FC 등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성균관대학교 축구부 감독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성남FC 전력강화부장을 맡아왔다. 구단주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FC가 어떤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단체계를 갖추고,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선순환구조와 함께 유소년 육성시스템을 강화해나가겠다”며 “관중과 팬이 함께하고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도민구단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김종부 감독과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강 ‘채식주의자·박상영 ‘자이툰 파스타’…국립극단 새해 화두는 여성·노동·소수자

    한강 ‘채식주의자·박상영 ‘자이툰 파스타’…국립극단 새해 화두는 여성·노동·소수자

    영국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연극으로 제작돼 한국 초연 뒤 유럽 무대에 오른다. 한국 문학에 퀴어 장르를 이끌고 있는 박상영 작가의 소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낭독공연으로 연극화된다.지난 18일 국립극단이 발표한 ‘2020년 국립극단 공연사업’ 계획은 여성과 노동, 소수자라는 화두로 수렴된다. 내년이면 창단 70주년을 맞는 국립극단은 2020년 상반기에는 창단 70주년을 자축하는 성격의 작품을, 하반기에는 한국 사회와 문화계에 메시지를 던지는 실험적인 작품들로 구성했다. 소설 ‘채식주의자’는 벨기에 극단과 협업을 통해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벨기에 연출가 셀마 알루이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고, 국립극단 소속 단원들이 출연한다. 2020년 5월 6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세계 초연한 뒤 2021년 3월 벨기에 리에주극장 무대에 오른다.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해 한강 작가를 만난 알루이 연출은 “여성과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폭력,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인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 연극 ‘휴먼 푸가’를 연출한 배요섭 연출은 2021년 유럽 예술가들과 함께 리에주극장에서 다원예술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임기를 마치고 다시 배우로 돌아온 김성녀는 국립극단 인기 레퍼토리 ‘파우스트’(4월 3일~5월 3일·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파우스트는 남성 배우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국립극단은 김성녀가 파우스트를 연기하는 ‘젠더프리 캐스팅’을 진행했다. 세계적인 극단 영국 로열셰익스피어극단(RSC)도 신작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들고 6월 명동예술극장을 찾는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관습적인 성역할을 전복하고, 장애인 배우 캐스팅 등 동시대 연극의 도전을 이뤄낸 화제작”이라고 작품을 설명했다.미국 극작가 린 노티지의 2017년 퓰리처상 수상작 ‘스웨트’(가제)도 안경모 연출을 통해 9월 한국 관객에 공개된다. 미국 철강산업 도시를 배경으로 노동자 해고와 공장폐쇄 등 미국 노동자의 현실을 담은 작품이다. 이 예술감독은 “미국 노동계를 그린 작품이지만 우리 사회와 우리 노동 현실에도 의미하는 바가 큰 작품”이라고 말했다. 소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10월 중 낭독공연으로 먼저 관객을 만난 뒤 2021년 연극으로 옮겨진다. 이 밖에 관객들이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1·2위로 꼽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햄릿’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석유회사 후원 받지 마라”... 예술계로 넘어온 기후 변화 이슈

    “석유회사 후원 받지 마라”... 예술계로 넘어온 기후 변화 이슈

    올해 환경 이슈 강조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가즈프롬 등 후원 논란英 테너 패드모어 “에너지 회사 후원 무대 안 선다”“환경운동, 파시스트 같아”...대기업 후원 없이 생존 어렵다 반론도“석유·가스 회사가 후원하는 무대에는 서지 않겠다.” 영국을 대표하는 테너 마크 패드모어가 최근 에너지기업들의 후원을 받기로 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비판하며 한 말이다.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지구온난화 이슈가 정치·사회·경제를 넘어 예술계로 넘어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에너지기업의 지원을 둘러싼 전세계 문화계의 논란을 소개했다. 지난 7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개막작인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를 연출한 피터 셀라스는 축제 개막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경고했다. ‘바다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셀라스는 ‘다음 세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리더십’를 강조하며 기후변화 문제 등에 온 인류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격과 논란’의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의 지휘로 선보인 ‘이도메네오’에서는 기후 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작품에 투영하기도 했다.하지만 지난 10월초 헬가 라블 슈타들러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대표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 오스트리아 석유·가스 회사 OMV 등과 새로운 후원 계약을 맺으며 논란이 불거졌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담은 축제 기조연설과 석유·가스회사들의 대형 후원이 서로 모순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라블 슈타들러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녹색당과 환경운동가들은 이같은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라블 슈타들러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윤리적 기준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무기 제조업체나 도박회사 같은 곳의 후원을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가즈프롬과의 후원 조건으로 다음 축제 때 러시아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에너지기업들의 예술계 후원을 둘러싼 논란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만이 아니다. 지난 9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가 검은색 ‘석유 손바닥 자국’으로 온통 더럽혀지기도 했다. 자국 석유화학회사 토탈의 후원을 받는 루브르박물관에 대한 환경운동가들의 항의표시였다. 지난해 몇몇 네덜란드 박물관들은 대형 석유회사 셸의 후원을 받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에너지기업들의 후원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전격 받아들인 것이다. 영국 로열셰익스피어극단(RSC)은 자국 석유회사 BP의 후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RSC 출신인 명배우 마크 라이런스가 극단 명예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문제는 BP 후원으로 운영하던 젊은 관객 대상 티켓할인 제도다. 그레고리 도란 RSC 예술감독은 NYT에 “BP의 후원 중지는 극단에게는 큰 도전”이라며 “기존 티켓 할인 제도를 유지할 지 여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며 에너지 기업의 후원을 반대하는 배우나 음악가, 스태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앞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비판한 패드모어는 BP의 후원에 반대하는 성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명 무대디자이너 에스 데블린은 “(에너지기업이 아니더라도) 후원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반면 대기업의 후원을 마냥 반대하다가는 예술단체나 극장이 운영되기는 어렵다는 현실론을 내세우는 이들도 있다. BP가 후원하는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도 비판에 직면했지만, 일단 극장은 후원계약을 철회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런던 ‘더 타임스’의 수석 음악평론가 리처드 모리슨는 에너지 기업을 ‘괴롭히는’ 환경운동가들의 모습을 ‘파시스트적’이라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운동장도 포퓰리즘 극우열풍…인종차별 몸살앓는 유럽축구

    운동장도 포퓰리즘 극우열풍…인종차별 몸살앓는 유럽축구

    “인종차별에 대해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메시지는 경기장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것입니다.” 유럽 축구를 관람하는 팬이라면 경기장 안팎에서 ‘인종차별 반대’(No to racism) 메시지를 자주 보게 된다. 흑인을 비하하는 특정 언어,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하듯 눈을 찢는 행위 등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아프리카 출신이나 비백인, 이슬람교도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인종·종교차별적 행태가 어김없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축구 등 스포츠에서의 인종차별이 근절되지 않자 아예 선수가 스스로 퇴장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을 한 인물은 국제축구연맹(FIFA) 역사상 최초의 여성·비백인·비유럽 사무총장인 파트마 사모라였다. 새 시즌이 시작된 유럽 축구에서는 또다시 피치 안팎의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세리에A가 최근 인종차별 논란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1970~1980년만 해도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구호를 듣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전사회적인 인권의식의 진전으로 1990년대 들어 스포츠계의 풍경도 바뀌었다. 경기장에서의 인종주의적 행동과 언행 등을 범죄로 규정한 ‘축구폭력법’이 1991년 제정됐고, 2006년 독일월드컵을 시작으로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알리는 세리머니를 보여 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유럽 축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이 같은 노력을 무색하게 한다. 영국의 스포츠 인종차별 반대 켐페인 ‘킥 잇 아웃’에 따르면 영국과 웨일스의 축구경기에서 인종차별을 포함한 증오범죄가 일어난 경기가 2017~2018시즌 131개에서 2018~2019시즌 193개로 약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장 내 각종 증오범죄로 체포된 인원은 지난 시즌 1381명으로, 전 시즌 대비 10% 감소했지만, 발생 횟수는 급증한 것이다. 인종차별 수위와 빈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대표적인 리그는 세리에A였다. 특히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득점기계’ 로멜루 루카쿠가 최근 인종주의의 표적이 되며 세계 스포츠계의 여론을 환기시켰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탈리아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루카쿠는 9월 초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상대팀 칼리아리의 팬들로부터 ‘원숭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여기에 한 이탈리아 축구 해설위원은 방송에서 “루카쿠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나나 10개를 건네는 것”이라고 말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사석에서도 입에 담기 어려운 흑인 비하 발언이 방송을 통해 버젓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는 점에서 축구계는 충격을 받았다. 결국 해당 매체는 문제의 발언을 한 해설위원의 출연을 정지시켰다. 루카쿠는 SNS에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지금은 2019년이다. 나는 선수로서 축구를 즐기는 모두를 위해 이 문제에 대해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종주의를 막기 위한 내부 전담팀을 구성한 구단이 지난 20일 세리에A에서 처음 나왔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온 이반 가지디스 AC밀란 최고경영자(CEO)는 “다양성과 포용, 관용은 팀과 구단, 사회 전체의 힘을 증대시킬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인종차별)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전담팀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에서 인종·종교 등 차별 문제가 불거질 경우 유럽의 프로구단들은 대체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반면 이탈리아 등 일부 리그는 무관용 원칙보다는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앞서 소개한 루카쿠의 경우 리그 당국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칼리아리 구단을 징계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축구장 내 증오범죄의 근본 원인에 정치사회적 배경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탈리아는 지난 14개월간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 정당 ‘동맹’이 서유럽 최초의 포퓰리즘 연정을 구성해 왔다. 반(反)난민·반유럽연합(EU)을 기치로 하는 정당이 국가 운영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아프리카 난민 문제에 대한 이탈리아 국민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루카쿠에 대한 인종차별 역시 난민 문제에 배타적인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16∼2018년 영국 첼시를 지휘한 뒤 지난 5월 인터밀란 감독을 맡은 안토니오 콘테는 팀내 핵심 선수가 당한 인종차별을 본 뒤 “3년 만에 돌아온 모국에서 엄청난 증오와 원한을 경험했다. 이탈리아의 인종차별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사태를 겪고 있는 영국 내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 전역의 극우 정치지도자들의 출연, 민족주의적이고 포퓰리즘적 의제들, 분열적이고 외국인 혐오적인 발언들이 루카쿠를 비롯한 흑인이나 아시아 선수들이 겪는 인종차별적 학대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 같은 암울한 모습은 일요일 아침 조기축구부터 국제대회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스포츠에서의 다양성 결여가 경기장 안팎의 각종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 등 세계 축구계를 이끄는 스포츠 권력기구나 각 구단의 감독·수뇌부 등이 여전히 백인·남성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문제 제기다. FIFA에서 최초의 여성·비백인 출신 사무총장이 탄생하기까지 110년이 넘게 걸린 셈인 사모라의 사례는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실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등 영국 프로축구 4개 리그 전체 92개 구단 가운데 감독이 흑인이나 소수 인종인 경우는 6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모습을 두고 전 리버풀 선수인 에밀 헤스키는 “피부색으로 쉽게 감독직을 얻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흑인 감독들은 최하위 리그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백인 감독의 사례로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등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루카쿠의 국가대표 동료인 세계적인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RSC 안더레흐트)는 “스포츠계 최고 권력기구 내의 다양성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축구에서 인종주의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진정한 인종차별은 이들 기구에 루카쿠가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할 수 있는 대표들이 없다는 점”이라고 일갈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삼성물산 최대 조경디자인 공모 개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대표 정금용)이 대학생·대학원생 대상 국내 최대 규모 조경 디자인 공모전인 ‘에버스케이프 어워드 2019’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주거단지 경관의 회복탄력적 설계’란 주제로 진행되는 공모전은 급격한 도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참신한 조경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기획됐다. 조경, 건축, 도시설계, 공간디자인 등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3인 이내 팀이 공모전 전용 홈페이지(bit.ly/everscape2019)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다음달 10일까지 이메일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작품 접수는 10월 14일까지 진행되고, 12월 3일 수상작을 발표한다. 대상 1개 작품에 1000만원, 우수상 2개 작품에 500만원 등 총 29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성 추문 ‘카지노 황제’ 스티브 윈...2020년 미 대선 트럼프 ‘돈줄’ 역할 여전

    성 추문 ‘카지노 황제’ 스티브 윈...2020년 미 대선 트럼프 ‘돈줄’ 역할 여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로 불명예 퇴진한 미국 카지노 재벌 스티브 윈(77) 전 윈 리조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중앙당 격인 전국위원회(RNC)에 수십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윈 전 회장은 성추문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초 RNC 재무위원장직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고 있어 트럼프 진영을 향한 비난이 제기된다. 윈 전 회장은 지난 17일 뉴욕 맨해튼에서 미 자산관리업체 ‘칸토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루트닉의 주최로 열린 고액 정치모금 만찬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날 만찬에서 500만 달러(약 59억 7100만원) 이상이 모금됐다고 밝히면서도 윈 전 회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윈 전 회장이 지난달 미 상원 공화당 선거지원 조직인 ‘상원 공화당 전국위원회’(NRSC)에 15만 달러, RNC에 24만 8500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성추문 논란이 일기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늘 기부에 함께 참여해온 윈 전 회장의 부인이 최근 잇단 기부엔 동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화당이 윈 전 회장으로부터 2020년 미 대선을 위한 트럼프 캠프의 정치자금을 받는 것을 둘러싸고 위선적이란 비판이 나온다. 로나 롬니 맥대니얼 RNC 위원장은 앞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향해 ‘미투’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받아온 기부금을 반환하라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왔다. 와인스타인은 오랜 민주당 지지자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해왔다. 맥대니얼 위원장은 2017년 트위터를 통해 “와인스타인은 수백만 달러를 들여 민주당 주머니를 채웠다. DNC가 진정 여성을 옹호한다면 와인스타인의 더러운 돈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 윈 전 회장은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에 있는 윈 리조트 소유주로 벨라지오·앙코르·트레저 아일랜드·미라지 등 다수 카지노를 운영해온 부동산업계의 거물이다. 그는 2016년 대선 기간 공화당의 ‘돈줄’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3년 이후 각종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에 240만 달러를 기부했다. 윈 전 회장의 두 얼굴이 드러난 것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해 초 그의 추태를 적나라하게 보도하면서부터다. 그는 자신의 리조트에 소속된 손톱관리사·마사지 치료사 등 여성 직원에게 성관계 및 유사 성행위를 강요해 왔다고 WSJ는 전했다. 그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후 나스닥에 상장된 윈리조트 주가는 급락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나 이렇게 살아” 러시아·중국 부잣집 아이들 이러고 논다

    “나 이렇게 살아” 러시아·중국 부잣집 아이들 이러고 논다

    러시아와 중국의 부잣집 아이들은 이러고 논다. 지난 8월 러시아의 부유층 자제들이 평소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여유롭게 사는지 자랑질하면서 시작됐는데 중국 아이들이 후생가외를 보여준단다. 이른바 ‘폴링스타즈 챌린지(#fallingstarschallenge) 2018’이다. 몇년 전 국내에서도 유행했던 ‘시체 놀이’가 변형된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호화 자동차나 개인 제트기, 명품 백, 샴페인 글래스 등을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놓는 것이 러시아 아이들의 트렌드라면 중국에서는 단순히 패러디하는 것을 넘어 창조적으로 변형해 즐기고 있다. 예를 들어 여유 있는 집 아이들이 일상을 영위하는 데 얼마나 따분해 하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최근 2주 동안에는 부유층 자제들만큼 가진 것이 없는 청소년들이 그나마 어지럽힐 수 있는 것들을 널부려 놓고 촬영한 사진들에 ‘좋아요’를 클릭하는 현상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북부 시안에 사는 ‘MrBailuJ’는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을 때 몸에 지녔던 것들을 길바닥에 널부러 놓았는데 “대회에 참가하기 전 (주최측이 나눠준 의류와 기록 장치 등을 담은) 팩을 받으면서부터 뭔가 다르게 해보고 싶었고 나와 비슷한 수준의 아이들과 즐기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교육기관에 다닌다고 밝힌 한 유저는 여러 대의 손전화, 태블릿, 비스킷 상자 등을 널부러 놓고 엎어진 사진을 다른 이들과 공유했다.메이란 여성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골랐다. “저는요, 스포츠카도 없고 에르메스 따위도 없어요. 내가 갖고 있는 것은 바벨이나 (근육량을 키우기 위해 먹는) 단백질 파우더 밖이에요.” 다른 이용자는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부를 보여주는 행위는 어리석기 짝이 없다”며 “가진 것이 적을수록 다른 이들이 자신의 재산을 어떻게 바라볼지 덜 걱정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부잣집 아이들이라면 이런 식으로 과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실 중국인들의 부 과시는 아시아에서도 널리 알려진 일이다. 중국 제일의 부자 가운데 한 명인 왕잔린의 아들 왕시총이 2015년 5월 반려견에게 채운다며 애플 와치 둘을 25만 위안에 주고 구입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일으킨 것이 대표적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2년 말 집권한 뒤 중국은 대규모 반부패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달 초 유명 배우 판빙빙이 탈세를 했다며 거액의 벌금을 추징하는 등 연예 산업과 엘리트 계층에게로 반부패 조치가 옮겨가고 있다. 이런 판국에 중국 내 부자들은 이런 행동을 삼가는 반면,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계 부잣집 자녀들이 부 과시 놀이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라고 영국 BBC는 진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 육군 최대 전력사령부 사령관에 여성 장군…리처드슨 중장, 77만 병력 이끈다

    미 육군 최대 전력사령부 사령관에 여성 장군…리처드슨 중장, 77만 병력 이끈다

    미국 육군에서 가장 큰 사령부인 전력사령부(FORSCOM)를 사상 최초로 여성이 지휘하게 됐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로라 리처드슨 중장이 미 육군 77만 6000여명의 병력을 대표하는 FORSCOM 사령관 대행을 맡는다. 전임자인 로버트 에이브럼스 대장이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으로 부임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부사령관이었던 리처드슨 중장이 대행하게 된 것이다. 1986년 육군에 입대한 리처드슨 중장은 그 동안 여러 차례 ‘유리천장’을 깨 왔다. 리처드슨 중장은 2012년 미 육군 사상 처음으로 여성 제1기갑사단 부사령관이 됐고, 2017년에는 첫 여성 FORSCOM 부사령관으로 임명됐다. 육군 항공조종사로 활약한 리처드슨 중장은 부통령 군사보좌관과 미 상원 육군 연락관도 거쳤다. 에이브럼스 대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리며 “지난 3년간 육군 전력사령부 사령관으로 복무한 것은 영광이었다”면서 고별 인사를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마틸다’, 관객 탄성 자아내는 연기·연출…가족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다

    [공연리뷰] 뮤지컬 ‘마틸다’, 관객 탄성 자아내는 연기·연출…가족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다

    뮤지컬 ‘마틸다’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동화다.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는 당돌한 다섯살 소녀 마틸다 웜우드의 이야기는 스타 배우를 앞세운 여느 뮤지컬들과 달리 무명에 가까운 아역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에 첫선을 보이고 있다.‘마틸다’는 아동문학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39년 전통의 영국 명문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가 ‘레미제라블’ 이후 25년 만에 탄생시킨 뮤지컬이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쓴 로알드 달의 검증된 ‘이야기의 힘’이 무대 위에 재연돼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초연됐다. 동화적 상상력과 현실에 대한 풍자를 함께 담은 작품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많은 요소를 담고 있다. 객석의 아이들은 학교·학원에서 만날 법한 또래인 무대 위 주인공들과 정서적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나쁜 어른 대 착한 아이들’이라는 선악의 대립구도도 더더욱 이해하기 쉽다. 알파벳과 책으로 뒤덮인 기본 무대나 마틸다의 상상력을 옮긴 무대연출 수준은 성인 관객의 눈높이를 충분히 넘는다. 권선징악의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캐릭터는 좀더 복합적이다. 라푼젤, 신데렐라, 성냥팔이 소녀 같은 전통적 동화 주인공들에게 “왜 구해 주기만을 기다리느냐”고 반문하는 ‘마틸다’는 거울 보기를 좋아하고 멋진 왕자님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와 정반대 지점에 있다. “책을 읽지 마라”며 독서광인 딸을 학대하고 아들만 챙기는 웜우드 부부,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TV 보는 게 전부인 오빠 ‘마이클’ 등 가족 가운데 제대로 된 인물은 ‘천재소녀’ 마틸다뿐이다. 전통적인 가족 내에서는 가장 주목받지 못하는 막내딸의 위상전복은 객석에 묘한 쾌감을 던진다.마틸다의 진취적인 캐릭터를 뒷받침하는 것은 아역과 성인 배우의 연기와 춤이다. 오프닝 무대를 비롯해 작품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스쿨송’, 객석 머리 위로 그네가 날아오르며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어른이 되면’(When I Grow Up) 등 주요 넘버에서 펼쳐지는 아역과 성인 배우들의 앙상블은 작품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앞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아역 배우들을 무대 위에 올렸던 제작사 신시컴퍼니의 노하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점점 더 무르익은 듯하다. 일부 아역들은 ‘빌리 엘리어트’에 이어 ‘마틸다’에도 출연하며 물오른 호흡을 선보인다. 공연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나며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란 입소문도 자연스럽게 퍼진 듯하다. 지난 추석 연휴 공연이 열린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는 가족 단위 관객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세계 공연시장에는 훨씬 다양한 관객층이 있고, 그들이 소비하는 콘텐츠가 있는데 ‘마틸다’는 가족 단위,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국내 뮤지컬 시장의 관객층을 다변화할 수 있는 실험이기도 한데, 티켓 가격이 높다는 가격 요인을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는 ‘빌리 엘리어트’에 이어 이번 작품도 흥행할지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공연은 내년 2월 10일까지 열린다. 6만~14만원.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e-Movie 러닝 교육 솔루션 ‘럭셔리 애티튜드 아카데미’ 국내 첫 선

    e-Movie 러닝 교육 솔루션 ‘럭셔리 애티튜드 아카데미’ 국내 첫 선

    전문화된 럭셔리 스페셜리스트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럭셔리 비즈니스 인스티튜트 코리아(Luxury Business Institute Korea,이하 LBI 코리아)가 프랑스 명문 교육 기관인 인섹경영대학(INSEEC U.)이 협력해 개발한 최첨단 교육 솔루션 ‘럭셔리 애티튜드 아카데미(Luxury Attitude Academy)’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적이고 몰입적인 스토리 텔링을 위해 실제 상황을 재연하여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쌍방향 온라인 교육 과정으로, 크게 ‘서비스’, ‘커뮤니케이션∙대인관계 기술’ 및 ‘고객 경험’에 이르는 3가지 유형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으며, 각 에피소드당 30분의 드라마가 포함된 총 3개월 과정이다. 또한 각각의 에피소드에서는 글로벌 럭셔리 전문가들의 단독 인터뷰 영상을 확인할 수 있어, 서비스 현장에서 직면할 수 있는 문제와 대응에 관한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 수강생은 각 학습 모듈 및 4개의 평가를 완료하면 ‘럭셔리 애티튜드’ 수료증을 취득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특히 ▲서비스 향상을 통해 고객 응대 및 경영 성과를 높이고 싶은 기업 ▲글로벌 럭셔리 전문가들의 인사이트와 실제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부가적인 전문 지식을 쌓아 업무능력을 신장시키고 싶은 업계 실무자 ▲간접 실무 경험을 통해 취업 경쟁력 향상을 원하는 학생 및 취업 준비생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재 LBI의 이러닝 솔루션 ‘럭셔리 애티튜드 아카데미’는 프랑스, 영국 및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7개국에서 먼저 출시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 파리의 클래식 럭셔리 호텔 중 하나인 르 모리스(Hotel Le Meurice) 호텔, 독일 고급 자동차 기업 포르쉐(Porsche), 파리 쁘렝땅 백화점(Printemps),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 에어프랑스(Air France)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에서 실무자 교육을 위해 이를 활용하고 있다. LBI 코리아 대표 다니엘 메이란(Daniel Mayran)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럭셔리 산업은 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치가 높은 업계”라며 “이러닝 솔루션 ‘럭셔리 애티튜드 아카데미’는 LBI가 수년간 쌓아온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색적이고 창의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한국 시장에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LBI 코리아 권윤정 전무는 “이번 프로그램 출시는 호텔이나 럭셔리 브랜드 종사자들과 구직자들이 럭셔리 브랜드의 실제 사례를 습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통이나 호스피탈리티 업계뿐만 아니라 자동차, 은행, 헬스케어와 같은 유관 업계 현업자들과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솔루션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LBI 코리아는 리테일·호스피탈리티·뷰티/코스메틱·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럭셔리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문화된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럭셔리 전문 교육 기관이다. 보다 전문화된 럭셔리 스페셜리스트를 육성하고자 2009년 한국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중국(2015년)에서도 운영 중이다. LBI는 럭셔리 산업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리테일 서비스 품질 평가 및 헤드헌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LBI의 포트폴리오는 구찌(Gucci), 에르메스(Hermes), 버버리(Burberry), 부루벨코리아(Bluebell), 리치몬트(Richemont), 현대자동차와 서울 신라 호텔 등을 포함한 40개 이상의 명성 높은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선을 타고 본다면…석호 성운 공개 (영상)

    [우주를 보다] 우주선을 타고 본다면…석호 성운 공개 (영상)

    마치 신이 물감으로 그린듯한 환상적인 성운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아름다운 성운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했다. 마치 우주선을 타고 여행을 하는듯 느껴지는 영상 속 성운은 별 탄생의 요람인 ‘석호 성운’(Lagoon Nebula)이다. 석호 성운은 지구로부터 약 4000광년 떨어진 궁수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작은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할만큼 밝고 화려한 발광성운(發光星雲·주위의 열을 받아 스스로 빛을 내는 성운)이다. 특히 영상 속 중앙에는 성운 속에 감춰진 십자 모양으로 빛나는 별 하나가 존재한다. 나이가 불과 100만 년에 불과한 이 별의 이름은 ‘허셀 36’(Herschel 36). 우리 태양의 나이가 50억년 인 것과 비교하면 아기에 불과한 별이지만, 허셀 36은 지름이 태양보다 9배는 더 크고 20만 배나 더 밝다. 다만 향후 수명이 500만 년에 불과해 말 그대로 짧고 굵게 생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성운의 모습이 장중한 음악과 함께 담겨있지만 사실 이 속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가운데 허셀 36을 중심으로 강력한 가스와 먼지가 폭풍처럼 휘몰아치기 때문인데 놀랍게도 이 과정에서 수많은 별들과 천체들이 탄생한다.  이번에 공개된 석호 성운의 사진과 영상은 허블우주망원경의 28번 째 생일을 자축하기 위해 공개된 것이다. 대기의 간섭없이 멀고 먼 우주를 관측하기 위해 제작된 허블우주망원경은 지난 1990년 4월 25일 NASA의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우주로 나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생일 축하해!”…허블우주망원경의 28년 탐사기

    [아하! 우주] “생일 축하해!”…허블우주망원경의 28년 탐사기

    지난 1990년 4월 25일. 우주의 심연을 들여다 보고 싶은 인류의 꿈을 담은 우주망원경 한 대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힘차게 날아올랐다. 바로 다음 주 28번째 생일을 맞는 '허블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이다.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개발한 허블우주망원경은 대기의 간섭없이 멀고 먼 우주를 관측하기 위해 제작됐다. 허블우주망원경의 지름은 2.4m, 무게 12.2t, 길이 13m로, 지금도 지상 569㎞ 높이에서 97분 마다 지구를 돌며 먼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최근 NASA는 허블우주망원경의 28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환상적인 천체 사진을 공개했다. 매해 이맘 때 생일카드처럼 공개하는 이 사진은 물론 허블우주망원경이 과거에 촬열한 명작 사진이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별 탄생의 요람으로 알려져있는 '석호 성운'(Lagoon Nebula)이다. 마치 신이 물감으로 그린듯한 석호 성운은 지구로부터 약 4000광년 떨어진 궁수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작은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할만큼 밝고 화려한 발광성운(發光星雲·주위의 열을 받아 스스로 빛을 내는 성운)이다. 특히 사진 속 중앙에는 십자 모양으로 빛나는 별 ‘허셀 36’(Herschel 36)이 자리잡고 있는데 우리 태양보다 4만 배는 더 뜨겁고 20만 배나 더 밝다. 사진 상으로는 아름답고 평화롭게 보이지만 사실 성운 속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가운데 별을 중심으로 강력한 가스와 먼지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데 놀랍게도 이 과정에서 수많은 별들과 천체들이 태어난다.   한편 허블우주망원경은 28년 간 100만 건이 넘는 관측 활동을 벌였으며 이를 통해 천문학자들은 1만 2000건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간 몇 번의 수리 과정을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허블우주망원경은 지상 천체망원경보다 10~30배의 해상도를 가진 사진을 지금도 충실히 전송해오고 있다. 그러나 허블우주망원경도 2020년이면 후임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에게 임무를 넘겨 줄 예정이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JWST는 허블우주망원경의 후계자로 NASA를 비롯 ESA와 캐나다우주국(CSA)이 공동으로 참여해 개발했다. 차세대인 만큼 JWST의 성능은 역대 최강이다. 허블우주망원경과 비교해 보면 성능이 무려 100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JWST의 중량은 허블의 절반 수준인 6.4t이지만, 주경(primary mirror)은 허블보다 2.5배 큰 6.5m에 달한다. 이를 통해 NASA는 빅뱅 후 2억 년이 지난 초기 우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청력 회복을 위한 3D 프린터 기술

    [와우! 과학] 청력 회복을 위한 3D 프린터 기술

    3D 프린터 기술은 제조업에서 점차 그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제조업 이외에도 3D 프린터의 응용이 기대되는 분야가 바로 의료 분야다. 환자에게 이식할 다양한 스텐트, 임플란트, 보형물을 제작하는 데 있어 3D 프린터가 환자 맞춤형 제품을 내놓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3D 프린터 출력물이 의료 부분에 응용되면서 실제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개척해야 할 분야가 많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메릴랜드 대학의 연구팀은 청력을 손실한 환자에게 다시 청력을 찾아주기 위해 3D 프린터로 이소골(ossicles)을 출력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소골은 중이에 있는 세 개의 작은 뼈로 고막의 소리를 안쪽의 내이로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이소골에 문제가 있는 경우 청력이 심각하게 떨어진다. 지금까지 이소골이 손상된 경우 일일이 수작업으로 대체 보형물을 만들어 이식했으나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고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환자마다 이소골의 크기와 모양이 조금씩 달라 여기에 완전히 딱 맞는 이식 보형물을 만들기 어려웠던 것이다. 연구팀은 환자에 이식할 3D 프린터 보형물을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시체 해부용으로 기증된 시신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고해상도 CT로 귀 안의 내부 구조를 확인하고 정확하게 환자에게 맞는 형태의 이소골 보형물을 출력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3D 프린터 출력물이 충분히 가능성 있는 방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해상도 출력이 가능한 3D 프린터 덕분에 연구팀은 밀리미터(mm)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정확도로 3차원 구조물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3D 프린터를 이용한 이식 기술의 정점은 플라스틱이나 금속 소재가 아닌 생체 소재를 이용한 바이오 3D 프린터다. 연구를 이끄는 메릴랜드 대학의 제프리 허쉬 박사(Jeffrey Hirsch, M.D.)는 다음 단계는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보다 생체 적합한 물질을 출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는 줄기세포를 출력하는 바이오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본래 환자가 지녔던 이소골과 동일한 이소골을 만드는 것이다. 이보다 더 완벽한 이소골 이식은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멀지만, 미래 의료 분야에서 3D 프린터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