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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외무 젠틸로니 신임 총리로 지명

    伊 외무 젠틸로니 신임 총리로 지명

    헌법 개정 국민투표 부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마테오 렌치(41) 전 이탈리아 총리의 후임에 파올로 젠틸로니(62) 외교장관이 지명됐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로마 퀴리날레 대통령궁에서 젠틸로니 장관을 불러들여 그를 렌치 총리의 뒤를 이을 새 내각 수장에 임명했다. 환경 관련 매체 ‘라 누오바 에콜로지아’ 편집장 출신인 젠틸로니는 집권 민주당 소속으로 2001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 10월 렌치 내각의 외무장관으로 임명돼 이탈리아의 외교를 이끌었다. 앞서 2006년 5월∼2008년 5월에는 로마노 프로디 내각에서 통신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총리 지명권을 갖고 있는 마타렐라 대통령은 전날 저녁까지 사흘에 걸쳐 렌치 총리 사퇴로 인한 정국 혼란 수습과 새 총리 인선 등을 논의하기 위해 약 40개의 정당 대표와 조르조 나폴리타노 전 대통령 등 정치 지도자들을 만난 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신임 총리를 지명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당면한 일련의 문제점을 풀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온전히 작동하는 정부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젠틸로니 장관은 총리 지명 즉시 각 부처의 장관을 인선하는 등 내각 구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내각 구성이 완료돼 상원과 하원의 신임을 받으면 2차대전 후 공화정이 수립된 뒤 64번째 정부가 출범하게 된다. 새 내각은 막대한 부실 채권을 안고 있어 벼랑 끝에 몰린 이탈리아 은행들을 안정화하고 지난 8월 중부 산간 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해야 하는 등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사드 배치 불변… 韓, 정책 일관성 기대”

    미국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굳건한 한·미 동맹의 토대 위에서 북한 핵 문제와 한·미·일 3각 협력 등 현안을 기존과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해 북한 문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기대한다”면서 “한·미 동맹은 역내 안정과 안보를 위한 변함없는 ‘린치핀’(핵심축)으로 미국은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방위공약을 계속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트루도 미 국무부 대변인도 탄핵안 표결 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탄핵안 가결 여부와 관계없이) 양국의 관계는 강하고 견고하다”며 “(한·미 관계에) 어떤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과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한국의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한·미 동맹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특히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이미 합의된 사안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향후 거취에 관계없이) 가능한 한 빨리 사드를 배치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사드 배치는 현재 진행 중이며 한·미 동맹도 그 계획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행정부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이런 원칙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입장은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클 플린은 지난달 방미한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한국 대표단을 만나 한·미 동맹을 ‘핵심 동맹’이라고 표현하면서 동맹 기조를 앞으로도 유지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마케도니아, 11일 조기 총선...정국 혼란 끝날까

    마케도니아, 11일 조기 총선...정국 혼란 끝날까

     발칸 반도의 소국 마케도니아가 11일(현지시간)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조기 총선에 들어갔다.  원래 마케도니아는 2018년에 총선을 치러야 하지만 정정 불안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선거 일정을 앞당겼다.  마케도니아에서는 2015년 2월 당시 총리이던 니콜라 그루에프스키(46)가 야당 지도자와 언론인을 비롯한 수천명의 통화를 도청했다는 야당 측 폭로로 여야 간 공방이 격화돼 2년 가까이 정국 혼란이 지속됐다.  중도우파 성향 집권당 ‘국내혁명기구-민족연합민주당’(VMRO-DPMNE)을 이끄는 그루에프스키 전 총리는 2006년 총리직에 처음 오른 뒤 지난 10년 간 정권을 유지했으나 도청 의혹과 직권 남용, 측근 부정부패 추문에 휘말리며 지난 1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 VMRO-DPMNE는 조란 자에브(42)가 이끄는 야당 사회민주당연합보다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집권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그루에프스키가 총리직에 다시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루에프스키 전 총리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 유세에서 야당 대표인 자에브가 마케도니아를 외세에 팔아넘기려고 한다며 비난하며 지지층 결집을 당부했다.  자에브는 “마케도니아는 파멸과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며 지난 10년간 부정부패로 마케도니아의 발전을 저해한 집권당을 심판해줄 것을 호소했다.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독립한 마케도니아는 인구 약 200만명의 소국으로 동방정교회를 믿는 다수의 슬라브족과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알바니아계(이슬람교 중심)로 구성돼 있다.  마케도니아는 의원내각제를 가미한 대통령중심제 국가다. 국가 수반은 직접선거로 선출되는 대통령이며 임기는 5년이다. 의회는 정원 123석의 단원제이며 임기는 4년이다.  노동자 평균 월급이 350달러에 불과해 유럽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민주주의가 억압받고 있지만 중동·아프리카 난민이 유럽으로 들어오는 길목이라는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이를 눈감아 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IS, 시리아 팔미라 탈환? 정부군과 공방전 계속”

    “IS, 시리아 팔미라 탈환? 정부군과 공방전 계속”

     시리아 중부 유적 도시 팔미라를 두고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간 뺏고 뺏기는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 AFP 등에 따르면 전날 팔미라 재탈환에 나섰던 IS 대원들이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의 반격으로 도시 외곽으로 밀려났다가 이날 다시 공격에 나서 도시를 장악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러시아 공군의 지속적인 공습에도 IS 대원들이 팔미라 전체를 재탈환했다”고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 소장 라미 압둘라흐만은 “IS가 팔미라로 돌아왔다. 그들이 팔미라 전체와 공항, 유적지, 성채 등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IS는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 도시 알레포 공격에 몰두하는 사이 최근 며칠 동안 꾸준히 팔미라로 진격해 전날부터 도시 재탈환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군은 전날 IS의 팔미라 공격을 러시아 공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격퇴했으나 이튿날 IS의 재공격 시도에 도시 남쪽으로 밀려났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팔미라 한 구역에선 시리아 정부군과 민병대 부대들이 IS군에 포위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이날 보도문을 통해 “장갑차, 야포, 자폭 테러용 자동차 등을 이용해 팔미라 공격에 나섰던 IS 대원들이 러시아 공군의 공습 지원을 받은 시리아 정부군의 반격에 격퇴당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 공군기들이 지난밤에 IS 병력 집결지와 기지, 이동 대열 등에 64차례 공습을 가했다”면서 “그 결과 300명의 IS 대원이 제거되고 11대의 탱크와 장갑차, 31대의 기관포 장착 자동차 등이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도 이날 아랍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전날 팔미라에 재진입했던 IS 대원들이 시리아 주둔 러시아 공군의 공습을 받고 도시 외곽으로 퇴각했으며 도시는 여전히 시리아 정부군의 통제하에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22M3, 20여 대의 전투 헬기, 순항미사일 ‘칼리브르’ 등을 동원해 팔미라에 재진입한 IS 부대를 공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도 팔미라 외곽에서 도시로 향하던 IS 자동차 행렬을 파괴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날 “IS가 오늘 팔미라에 진입했고 도시 북서 지역을 장악했다”며 “현재 시내 중심부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IS는 시리아와 러시아 연합군에 밀려 지난 3월 팔미라에서 퇴각한 지 9개월 만에 도시 재진입을 시도했다.  IS는 지난해 7월 팔미라를 점령한 뒤 고대 로마 조형물을 파괴하고 고고학자를 처형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집트 카이로 콥트 교회서 폭탄 터져 최소 25명 사망

    이집트 카이로 콥트 교회서 폭탄 터져 최소 25명 사망

     이집트 수도 카이로 소재 콥트교 예배당에서 11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보건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쯤 카이로 압바시야 구역에 있는 콥트교 교회에서 폭발이 일어나 적어도 25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고 이집트 국영 TV에 말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은 “한 범인이 외벽에서 폭탄을 투척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집트 경찰은 현재 사건 현장 주변을 봉쇄한 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콥트교는 동방정교에 속한 이집트 그리스도교 일파로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교회다. 예수에게 신성과 인성이 모두 있다는 로마 가톨릭 교리를 부정하고, 오직 신성만을 인정하는 단성설을 주장해 5세기경 로마 교회와 분리됐다. 현재 이집트 인구 8000만명 가운데 10% 정도가 콥트교인이다. 무슬림이 지배 세력으로 자리잡은 이집트에서 오랫동안 차별받아왔다  카이로 안팎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하기는 이번주에만 세 번째다.  지난 9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 기자주 피라미드 인근 하람 거리의 검문소 근처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져 경찰관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카이로 북부 카프르 엘셰이크 국제도로에서도 폭탄이 터져 민간인 1명이 목숨을 잃고 경찰관 3명이 다쳤다.  이집트에서는 2013년 7월 이슬람주의자로 불린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되고 나서 카이로와 시나이반도 등지에서 군인과 경찰을 겨냥한 총격, 폭탄 공격이 지속해 지금까지 수백명이 숨졌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이집트 지부를 자처하는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테러사건 대부분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루마니아 총선 실시… 최저임금 인상 내건 좌파정당 선두

    루마니아 총선 실시… 최저임금 인상 내건 좌파정당 선두

     루마니아가 11일(현지시간) 전국에서 총선 투표를 치렀다.  이번 총선에서 루마니아는 상·하원 총 466명을 뽑는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도좌파 사회민주당(PSD)이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전 조사에서 PSD는 40%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중도우파 자유당(PNL)-루마니아구국연합(USR)이 3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였던 루마니아는 1991년 12월 신헌법을 채택하며 서구식 민주주의를 받아들였다. 대통령은 국가 수반으로 국방·외교를 맡는다. 임기는 5년이고 1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총리는 최고 행정기관인 각료회의를 이끌며 경제와 내치를 담당한다. 의회는 상·하 양원으로 이뤄지면 임기는 4년이다.  이번 총선에서 PSD는 최저임금 및 연금 인상, 세금 감면 공약 등을 내세워 유권자를 공략했다.  빅토르 폰타(44) 전 총리가 이끈 PSD 내각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나이트클럽 화재 참사 책임을 지고 다음달 물러났다.  현재 루마니아 정부는 PNL 출신 클라우스 요하니스(57) 대통령이 지목한 무소속 다치안 치올로슈(47) 과도총리가 이끌고 있다.  치올로슈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제1야당인 PNL편에서 뛰고 있지만 고전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는 지금 최장거리 직항 노선 경쟁… 런던~호주 퍼스 17시간30분 신설

    세계는 지금 최장거리 직항 노선 경쟁… 런던~호주 퍼스 17시간30분 신설

     제트 엔진 및 초경량 소재 기술 발전으로 연료 사용량을 대폭 줄인 초대형 항공기가 등장하면서 항공사들이 그간 비용 부담을 이유로 꺼려왔던 초장거리 노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주 일간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은 내년부터 영국 런던~호주 퍼스(서부) 간 세계 최장거리 직항 항공노선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두 도시 간 비행 거리는 1만 4466㎞로 지구 둘레(약 4만㎞)의 3분의 1이나 된다. 비행시간은 17시간 30분이다.  콴타스항공(호주)은 퍼스 공항 측과 런던~퍼스 간 직항로 개설 논의가 마무리돼 며칠 안에 신규 취항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콴타스항공은 보잉 787(일명 ‘드림라이너’)를 인도받아 내년 하반기부터 비행에 나선다. 드림라이너는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로 동체의 50% 정도가 탄소 섬유로 만들어져 있어 기존 항공기보다 가볍다. 1만 4000~1만 5000㎞의 장거리 노선에 적합하다.  이 노선은 호주와 유럽을 잇는 첫 직항로가 된다. 콴타스항공은 런던을 시작으로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로마 등에 직항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존 세계 최장거리 직항 노선은 에미레이트항공(UAE)이 운항하는 두바이~뉴질랜드 오클랜드 간으로 1만 4200㎞(16시간 35분)다. 지난 3월 에미레이트항공이 에어버스 A380을 투입해 운행하고 있다. A380은 2층 구조로 된 초대형 여객기로 기존 항공기보다 50% 이상 공간이 넓어 여객 대량 수송에 유리하다.  두바이~오클랜드 노선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콴타스 항공이 운행하는 미국 댈러스~호주 시드니 노선(1만 3800㎞)가 가장 긴 구간이었다.  직항 노선은 기존 경유 노선과 비교해 환승이 필요없고 비행 거리도 줄어 3~4시간 이상 비행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최신 항공기는 연료 사용량이 적기 때문에 기존 유류저장 공간에 화물을 실을 수 있어 항공사의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항공도 2004~2013년 운행하다 비용 문제로 포기했던 싱가포르~미국 뉴어크(1만 5345㎞·18시간 50분), 싱가포르-미국 로스앤젤레스(1만 4114㎞·18시간 05분) 직항 구간을 2018년부터 차세대 항공기를 투입해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 항공사의 최장 직항 노선은 인천~미국 뉴욕(1만 1100㎞)으로 시간은 약 15시간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 “기업의 미래는 결국 사람”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 “기업의 미래는 결국 사람”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가 “기업의 미래는 결국 사람에게 달려 있다”면서 “구성원 모두가 기업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 책임의식을 갖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 3층에서 열린 세종포럼(세종연구원-세종대 공동주최) 조찬특강에서 ‘본질기반경영-사람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건설 전문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마이다스아이티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160층) 설계에 참여하는 등 ‘한국의 구글’로 불리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이 대표는 강의에서 “모든 경영자들이 ‘기업의 미래는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사실에 공감은 하지만 정작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쉽게 답을 못한다”면서 “자연주의 인본경영은 인간에 대해 깊이 있는 고찰과 그 결과로 밝혀 낸 합리(合理)를 통해 나와 조직, 그리고 세상을 행복하게 경영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04년 마이다스아이티 조직 구성원이 100명을 넘어서자 이직률이 높아지기 시작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의 현황과 계획을 구성원 전체와 공유하고 회사의 핵심가치와 경영철학, 미래비전 등을 전체 직원과 함께 만들어 공동 책임의식을 가지도록 했다”고 경험을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재 美 증시는 대공황·닷컴열풍 맞먹는 역대급 버블”

    “현재 美 증시는 대공황·닷컴열풍 맞먹는 역대급 버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로 미국 주식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주가가 너무 비싸져 대공황과 닷컴버블 당시 폭락 사태가 재현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기준 실러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Shiller CAPE PE ratio)은 27.78배에 달해 과거 대공황과 금융위기 직전 수준에 육박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실러 CAPE 주가수익비율은 일반적인 주가수익비율에 계절(경기)적 요인을 감안한 것으로 S&P 500지수의 10년 평균 순이익을 토대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산출한다.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증시 역사에서 실러 CAPE 주가수익비율이 27배를 넘긴 것은 1929년 대공황 직전과 2000년 닷컴 버블, 2007년 주택 버블 당시 등 단 세 번 뿐이었다. S&P 500지수의 실러 CAPE 주가수익비율은 1929년 10월 1일 기준 28.94배까지 올랐다가 24일 ‘검은 목요일’과 29일 ‘검은 화요일’을 거치며 대공황을 맞았다. 가장 최근 세계 경제를 소용돌이에 빠뜨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발(發)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2006년 12월부터 2007년 사이 실러 CAPE 주가수익비율은 27.21∼27.42배를 오갔다. 정보기술(IT) 벤처 열풍이 한창인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실러 CAPE 주가수익비율도 43.53배까지 치솟았다. 시장 전문가인 앨런 뉴먼은 지난달 말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주식시장 역류’(Stock Market Crosscurrents)에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이 현재 27배를 넘어섰다”며 “1929년 주식 열풍, 2000년 IT 관련주 열풍, 2007년 주택·증시 버블 당시에만 (27배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발렌틴 디미트로프 뉴저지 러트거스대 교수와 프렘 제인 조지타운대 교수도 지난달 ‘실러의 CAPE: 시장 타이밍과 위험’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CAPE 주가수익비율이 이 정도 상태면 앞으로 10년간 미국의 주식 수익률은 재무부 10년물 국채 수익률보다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인 주가수익비율을 보더라도 최근 12개월 동안 S&P 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은 18.9배로 12년 사이 가장 높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금리인상 본격화…WSJ “전문가들, 내년 3회 인상 예상”

    美 금리인상 본격화…WSJ “전문가들, 내년 3회 인상 예상”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올린 뒤 내년에 3차례 정도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전문가 62명을 상대로 기준금리 인상속도 전망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12월 연방기금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0.25%포인트(p)씩 네 차례 인상한 수준인 평균 1.2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후년인 2018년 말에는 평균 2.07%를 예상했다. 연준이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이를 감안하면 경제전문가들이 내년에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앞서 11월 조사에서만 해도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연말 연방기금금리가 평균 1.17%, 내후년에는 1.9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지난 9월 자체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한 차례, 내년 2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연준 위원들은 2018년 말 기준금리가 1.9%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금리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감세 및 투자 확대를 원하고 있어 물가상승이 예상되며, 연준 이사도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꼽았다 제임스 스미스 파섹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대부분의 경제전문가가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 금리를 더 빠르게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트럼프가 7명인 연준 이사회에 현재 공석인 2명을 채워 넣을 때 빠른 금리인상을 선호하는 이들을 지명해 연준이 더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펼치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2018년 2월 임기를 마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후임자로 금리인상에 속도를 낼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이앤 스웡크 DS이코노믹스 설립자는 “다음 연준 의장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만한 의지가 있는지를 보고 선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스위스 새 대통령에 도리스 로이타르트 선출

    스위스 새 대통령에 도리스 로이타르트 선출

    내년 스위스 연방정부를 대표할 대통령(임기 1년)으로 도리스 로이타르트(53) 연방 환경·교통·에너지·통신 장관이 선출됐다고 8일(현지시간) 스위스 언론들이 전했다. 중도 우파 기독민주당(CVP) 소속 로이타르트 신임 대통령은 2010년에도 대통령 직을 수행했다. 스위스는 총선을 통해 상·하원 의원을 선출한 뒤, 양원에서 7명의 내각 장관(임기 4년)을 뽑아 연방평의회를 구성한다. 7명이 돌아가며 임기 1년의 평의회 의장 겸 연방대통령을 맡는 독특한 정치 구조다. 로이타르트는 에너지 정책을 맡아 2050년까지 원전 가동을 중단하는 계획을 구상했다. 지난달 정부 계획보다 앞당겨 2029년까지 원전 5기 가동을 모두 중단하자는 법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졌지만 부결되면서 로이타르트의 정책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요한 슈나이더 암만 현 대통령은 경제장관직을 계속 수행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강진 덮친 인도네시아...피해 규모 눈덩이

    강진 덮친 인도네시아...피해 규모 눈덩이

    7일 새벽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주(州)를 덮친 강진으로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진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피해가 가장 컸던 피디에 자야의 므르두 지역에서는 구조대원·군인·경찰·주민 등 수천 명이 포크레인 등 중장비들을 동원하거나 삽과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쳐 생존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구조현장에 비가 내리고 정전마저 잇따라 수색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강력한 여진이 거듭되면서 매몰된 주민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연락이 끊긴 산골 마을 피해까지 고려하면 희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상당수는 가옥 등 추가 붕괴를 우려해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다. 12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 수마트라 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린 해안지역 주민 상당수는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없다는 정부 발표에도 내륙 고지대로 몸을 피한 채 귀가하지 않았다. 아체주 피디에 자야에서는 현지의 참상을 알리는 안타까운 사연도 잇따라 전해졌다. 피디에 자야 울레글리 지역에 사는 10살 소년 알리야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렸다 간신히 기어나와 목숨을 건졌지만 정신적 충격 때문에 “아빠가 아직 안에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므르두 지역에서는 가족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수마트라에서 온 하객 30명이 무더기로 매몰됐다. 8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예비신랑 수하르나스(31)는 시신으로 발견됐고 하객들도 대부분 사망했다. 피디에 자야에서는 휴대전화로 친지에게 구조를 요청한 노년 부부가 통화 직후 추가붕괴가 일어나 목숨을 잃는 일도 있었다. 한편, 수토포 부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현재까지 10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며 부상자의 경우 중상 136명, 경상 60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규모 6.5의 강진으로 발생한 이재민도 1만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화제의 영상> 모래 언덕에서 스키를 타다

    <화제의 영상> 모래 언덕에서 스키를 타다

    페루의 아름다운 모래 사막에서 스키를 즐기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액션 카메라 업체 고프로는 스웨덴 출신의 프리스타일 스키선수인 제스퍼 티제더(Jesper Tjäder), 엠마 달스트롬(Emma Dahlström)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래 언덕에서 촬영한 스릴 넘치는 프리스타일 모래 스키 영상을 8일 공개했다. 프리스타일 스키란 공중곡예를 통해 예술성을 겨루는 스키 경기로 ‘설원의 서커스’라고도 불리며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영상은 페루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남서쪽 지역의 와카치나(Huacachina)에서부터 해발 2100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래 언덕이 있는 나스카 지역 체로 블랑코(Cerro Blanco)까지, 생생한 모래 스키 장면을 고프로만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고프로 측은 “12미터 길이의 커다란 레일을 모래 언덕 위에 설치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덕에 금빛 석양 속에서 허공을 나르며 스키를 타는 멋진 광경을 담아낼 수 있었다”며 영상에 대해 만족감을 내비쳤다. 사진 영상=고프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래도 나는 일어서리라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래도 나는 일어서리라

    그래도 나는 일어서리라(Still I Rise) -마야 앤젤루 너의 그 심하게 비틀린 거짓말로 너는 나를 폄하해 역사에 기록하겠지 너는 나를 아주 더럽게 짓밟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먼지처럼, 나는 일어날 거야. 나의 당돌함에 네 속이 불편한가? 왜 너는 찌푸리고 괴로워하지? 내가 거실에서 솟아나는 기름을 바른 듯 당당하게 걷기 때문인가. 태양처럼 달처럼, 밀물과 썰물처럼 분명하게 높이 솟구치는 희망들처럼 그래 나는 일어설 거야 너는 내가 부서지는 모습을 보길 원하지? 고개 숙이고 눈을 내리깔기를? 영혼의 울음으로 약해진 내 어깨가 눈물방울처럼 축 처지기를 원하겠지 나의 당돌함이 너를 괴롭혔나? 그걸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 …(중략) 너는 너의 말들로 나를 쏠 수 있고, 너의 눈빛으로 나를 조각낼 수도 있고, 너의 증오로 나를 죽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생명처럼, 나는 다시 일어날 거야. 나의 섹시함이 네 속을 뒤집었나? 내가 넓적다리가 만나는 곳에 다이아몬드를 품은 듯 춤을 추어서, 네가 많이 놀랐나? 부끄러운 역사의 오두막으로부터 나는 일어서리 고통의 뿌리인 과거로부터 나는 일어서리 나는 검은 바다, 뛰어오르고 퍼지고, 파도 속에 솟구치고 부풀어 오른다. 테러와 공포의 밤들을 뒤에 남겨두고 나의 선조들이 내게 준 선물들을 안고서 나는 일어서리, 나는 노예들의 희망이며 꿈이니. 마땅하고도 당연하게 나는 일어서리. You may write me down in history With your bitter, twisted lies, You may tread me in the very dirt But still, like dust, I’ll rise. Does my sassiness upset you? Why are you beset with gloom? ’Cause I walk like I’ve got oil wells Pumping in my living room… You can shoot me with your words, You can cut me with your eyes, You can kill me with your hatefulness, But still, like life, I’ll rise. Does my sexiness upset you? Does it come as a surprise That I dance like as if I have diamonds At the meeting of my thighs? Out of the huts of history’s shame I rise Up from a past that’s rooted in pain I rise I’m a black ocean, leaping and wide, Welling and swelling I bear in the tide. Leaving behind nights of terror and fear I rise Into a daybreak that’s miraculously clear I rise Bringing the gifts that my ancestors gave, I am the hope and the dream of the slave. And so, naturally I rise. * 결혼해 미국에서 살던 동생을 방문하러 가는 길에 LA의 서점에서 마야 앤젤루(1928~2014)를 발견했다. 1999년 여름이었다. 서점에 깔린 아주 작은 판형의 얄팍한 시집이 눈에 들어왔다. 흰 바탕에 파란 글씨, ‘On the Pulse of Morning’이라는 제목 옆에 새겨진 “대통령 취임식 시”라는 문구에 호기심이 생겨 책을 집어들었다. 세상에! 이런 시집도 있네. 시 한 편만으로 시집을 엮다니. 목차도 없고, 페이지도 매겨지지 않은 참 희한한 책을 훑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어느 흑인 여성시인이 축시를 낭독했다는 뉴스를 얼핏 들은 기억이 났다. 아, 그녀가 마야 앤젤루였구나. 현존하는 미국 여성시인의 시가 궁금해 마야의 시집뿐만 아니라 에세이도 한 권 샀다. 미네소타에 사는 동생 집에서 2주일간 머물 예정이라 지루한 시간에 읽을거리가 필요했다. 기나긴 취임식 축시는-대개의 행사시가 그렇듯이-딱딱하고 어려웠지만, 마야의 에세이집 ‘Wouldn’t Take Nothing for My Journey Now’는 재미있었다. 동생 집의 2층 서재에서 깁스를 두른 팔로 책을 안고 마야의 세계에 푹 빠졌다. 손목뼈에 금이 가는 사고를 당해 깁스를 두르고 동생이 해 주는 밥을 먹으며 한 열흘 미국에서 쉰 다음 한국에 돌아와, 마야의 다른 책들도 주문해 받아보았다. 그녀의 시와 에세이를 읽으며 나는 흑인 여성의 삶을 이해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흑인이며 여성으로 산다는 것. 8살에 엄마의 남자친구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십대에 미혼모가 되어 버스차장에 요리사에 나이트클럽 댄서, 영화배우(드라마 ‘뿌리’에 조역배우로 등장한다)를 거쳐 마야는 작가가 되었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마야를 보고 나는 그녀의 소탈함에 반했다. 주름투성이의 늙은 얼굴이었지만, 자연스러운 품위가 넘치는 그녀는 아름다웠다. 오프라가 마야의 집을 처음 찾은 날, 마야는 오프라에게 시를 읽어 주고 음식을 만들어 같이 먹었단다. 마야의 자전소설 ‘나는 왜 새장 속의 새가 우는지 안다’(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는 내가 읽은 20세기 미국의 최고 소설이었다. 자신의 감옥을 담담하게 글로 풀어낸 마야를 보며, 나도 소설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나온 소설이 ‘흉터와 무늬’인데, 내년에 개정판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흑인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마야 앤젤루가 2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편안하며 복된 죽음이었을 게다.
  • 현대가(家) KCC, 삼성가 이재용 백기사 나선 까닭은?

    현대가(家) KCC, 삼성가 이재용 백기사 나선 까닭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범(凡)현대가인 KCC가 라이벌인 삼성가의 그룹 승계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물산 자사주를 왜 KCC에 팔았냐”고 묻자 그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이야기를 꺼내며 말을 돌렸다. 박 의원이 재차 이유를 묻자 이 부회장은 정확한 경위를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이) 너무 낯 뜨거운 일인데 이렇게까지 해가며 합병을 성사시켜야 하는 게 부끄러웠던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당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양사 간 합병 비율 등을 문제삼아 제동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은 자사주 5.76%를 KCC에 매각했다. 합병 성사를 위한 주주총회에서 찬반 대결을 벌일 경우 우호 지분 확보가 중요한데, KCC가 삼성의 경영권 방어를 도와줄 것으로 보고 자사주를 판 것이다. 상법 상 자사주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은 자사주를 KCC에 넘겨 의결권을 ‘원격조종’하려 했다고 볼 수 있다. KCC의 백기사 역할이 처음은 아니다. 둘 간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삼성카드는 ‘금융회사는 비(非)금융회사 지분을 5% 이상 갖지 못한다’는 금융산업 구조개선법에 따라 보유중이던 에버랜드 지분을 반드시 매각해야만 했다. 당시는 2008년 삼성특검 등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약속한 때여서 재계 및 시민단체의 이목이 삼성카드에 쏠려 있었다. 하지만 에버랜드는 삼성의 순환출자(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에버랜드) 고리의 핵심이다. 에버랜드를 갖는 자가 삼성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여서 아무에게나 지분을 팔 수는 없었다. 팔려나간 에버랜드 지분이 자칫 경영권 분쟁에 악용되면 삼성으로선 삼성전자 경영권 박탈 등 최악의 상황을 염두해둬야 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삼성으로서는 에버랜드 지분을 ‘팔수도 안 팔수도 없는’ 난감한 처지였다. 그러던 12월 돌연 KCC가 나타나 난제를 손쉽게 해결해줬다.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 17%(42만 5000만주)를 7739억원에 사 준 것이다. KCC는 거액의 현금을 가진 ‘부자 기업’이어서 에버랜드 주식 매입에 문제는 없었다. 삼성가의 경쟁관계인 현대가(家) 기업이다보니 ‘삼성의 편법 상속을 도우려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면서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없었다. 삼성으로서도 금산분리 원칙을 지켰고 단박에 1조원 가까운 현금까지 손에 쥐어 내부적으로 ‘신의 한 수’로 자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언뜻 이해하기 힘든 양 측 간 우호 관계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재계에서는 이재용(48) 부회장과 정몽진(56) KCC 회장 간 연결고리인 임석정(56) 당시 JP모건 한국대표(CVC캐피탈파트너스 회장)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1960년생인 정 회장과 임 대표는 고려대와 조지워싱턴 경영대학원 동문이다. 삼성이 이를 정확히 알고 임 대표를 통해 정 회장을 설득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임 대표는 에버랜드 기업공개(IP0)시 장기적으로 커다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를 정 회장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에버랜드는 이후 제일모직으로 이름을 바꾸고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삼성물산과의 합병에서도 합병 비율을 유리하게 적용받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임 대표와 이 부회장은 경복고 선후배 사이다. KCC의 에버랜드 지분 매입을 계기로 이 둘 간 관계도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삼성과 한화 간 빅딜(삼성토탈 등 한화 매각) 때도 JP모건이 주관사가 돼 일을 처리했다. 그렇다면 이재용-정몽진-임석정 간 ‘3각 인맥’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은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을까. 재계에서는 김인주(58)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의 아이디어로 본다. 김 사장은 삼성의 과거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실(현 미래전략실)에서 삼성그룹 승계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KCC가 에버랜드 지분을 산다고 발표하기 닷새 전 단행된 연말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김인주 당시 삼성카드 고문은 삼성선물 사장에 오르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그는 2008년 삼성특검 등에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나 은퇴 수순을 밟고 있었기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 인사가 김 사장이 삼성에 KCC라는 우군을 데려 온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연아 연습 방해’ 논란 수구리 후미에 극빈생활 화제

    ‘김연아 연습 방해’ 논란 수구리 후미에 극빈생활 화제

    2009년 김연아 선수의 스케이팅 연습 방해 의혹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간판 피겨스타 수구리 후미에(35)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TV도쿄 프로그램 ‘그 천재의 그 후...지금을 추적해봤습니다’에서 수구리의 현재 생활이 공개됐다. 2000년대 초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던 그는 2003년 일본 선수 최초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2002·2006년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고 28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2014년 은퇴했다. 일본에서 은퇴한 피겨 선수는 TV 해설위원을 맡거나 아이스쇼에 출연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그간 TV나 아이스링크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 천재의 그 후’에 따르면 수구리는 지방의 저가 호텔을 떠돌며 극빈 생활을 하고 있었다. 식사는 편의점 샐러드로 때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어린 스케이터들에게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는 안무가로 활동 중이었다. 수구리는 “연봉은 일반 여성 회사원보다 적다”고 밝혔다. 여기에 베트남의 어린 스케이터들에게 스케이트화를 기부하기 위해 많지 않은 생활비의 일부를 모으고 있었다. TV 해설위원 등 쉬운 길을 마다하고 굳이 힘든 삶을 고집하는 이유를 묻자 “내가 따지 못한 올릭핌 메달을 내가 가르친 아이가 꼭 땄으면 한다.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난 이 삶을 살고 싶다”라며 자신의 일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과거 누드 화보를 촬영했던 것과 양성애자라는 소문에 대해 “(계약한) 일이었기 때문에 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가 여성이라서 안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김연아 선수의 연습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선수로 유명하다. 2009년 유튜브 관련 영상에서 김 선수가 영화 ‘007 시리즈’ 음악에 맞춰 턴을 하려는 순간 수구리가 다가와 부딪힐 뻔한 장면이 나온다. 간발의 차이로 비켜가긴 했지만 자칫 충돌할 수도 있어 논란이 됐다. 당시 네티즌들은 그가 김연아의 연습을 일부러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탄핵 정국, 허경영과 ‘빵상 아줌마’는 알고 있었다?

    탄핵 정국, 허경영과 ‘빵상 아줌마’는 알고 있었다?

    오래 전부터 그들은 알고 있었다?! 박근혜 탄핵으로 주목받는 허경영과 빵상아줌마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이 초읽기에 들어가 대한민국 전체가 긴장하는 가운데, 현 시국을 정확히 예언한 이들의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들은 2012년 12월 박대통령 당선 전부터 지금의 사달을 예언했는데요. 당시만 해도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비난받았지만 정확히 4년이 지나 이들의 예언은 거짓말같이 들어 맞았습니다. 누리꾼들은 과거 이들의 방송 출연 동영상과 게시글 등을 찾아가는 ‘성지순례’를 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네요. 이들의 주옥(?)같은 예언들을 재미삼아 되짚어 볼까요. “이 정국 5년 다 못 채운다”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 허 총재는 2012년 12월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패거리 정당정치’ 구조를 지적하며 “이런 정당구조에서는 누가 되든 간에 5년을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국민들은 들고 일어나고 촛불집회가 일어날 것이고, (청와대는) 그것을 개헌정국으로 덮으려는 식의 형국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지금 상황하고 똑같네요. 허 총재는 과거 대선 출마 당시 IQ 430, 공중부양, 축지법 사용, ‘내 눈을 바라봐’ 등 황당한 언행으로 화제를 모았고, 허위사실 유포 혐의(공직선거법위반)로 1년 6개월간 교도소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이었는지 2012년 당시에는 허 총재의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았죠. 하지만 그의 발언은 나라가 발칵 뒤집힌 지금에 와서 큰 관심을 얻고 있네요. 신기한 건 그가 이미 1년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예언했다는 겁니다. 상대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것도요. 지금 보니 후덜덜~하네요. 누리꾼들은 “한국의 노스트라다무스다” “지나고보니 그의 말은 누구보다 정확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같았던 그의 예언이 사실로 드러나 한숨만 나올 뿐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꼭두각시 역할 하는 대선후보가 있다!!!” ‘빵상 아줌마’ 황선자씨 지난 2008년 tvN ‘리얼스토리 묘’에서 “우주신과 소통하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으로 덕후 세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빵상 아줌마 황선자씨. 대선 직전인 2012년 11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의미심장한 멘션을 남겼습니다. ”어떤 후보가 참모들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꼴 망한다.“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황씨의 예언글은 최근 국면에서 재평가 받고 있습니다. 특히 누리꾼들은 “어느 당 대선 후보가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문장에 주목하고 있네요.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다는 걸 정확히 내다봤다는 것이죠. 황씨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근혜 대통령 예언 적중!!!”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새누리당이 내분으로 쪼개질 것이라는 것도 이미 4년 전에 예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밌는 건 빵상 아줌마가 같은 레벨로 평가받는 허 총재에 대해 “지식은 있지만 능력은 없어 보인다”며 돌직구를 던진 적이 있다는 건데요.(견제구인가요...) ‘빵상’ 아줌마 돌직구 ”허경영, 지식은 있지만 능력은 없어 보인다“ 이들의 엉뚱한 예언이 블랙스완(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 나타났음을 상징하는 용어)처럼 현실이 되자 누리꾼들은 ‘웃픈’ 상황에 허탈하다는 반응입니다. 코미디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이 마음 아플 뿐입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 연방대법 애플특허침해 상고심서 삼성 손 들어줘

    미 연방대법 애플특허침해 상고심서 삼성 손 들어줘

    미국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애플의 디자인 특허 관련 최종심에서 삼성전자가 승리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6일(현지시간) 대법관 8명 전원일치로 디자인 특허 관련 배상금에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고 AP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상고심의 핵심은 삼성전자가 애플 디자인 특허 3건을 침해해 부과받은 배상금 3억 9900만 달러(약 4435억원)가 타당한지를 가리는 것이었다. 해당 디자인특허는 검은 사각형에 둥근 모서리를 규정한 특허(D677), 액정화면에 베젤(테두리)을 덧댄 특허(D087), 계산기처럼 격자 형태로 애플리케이션을 배열한 특허(D305) 등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판결에서 애플의 해당 특허 3건을 침해했다는 판결과 3억 9900만 달러 배상금을 부과받았다. 이런 배상금은 2010년 출시된 스마트폰 ‘갤럭시S’의 전체 이익금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나치게 많아 수용할 수 없다”며 상고심을 제기했다. 연방대법원은 삼성전자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며 사건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냈다. 이제 하급심에서는 삼성전자가 침해한 배상금에 대한 재산정 작업을 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신화 주역’vs‘흑역사 증인’...두 얼굴의 삼성 미래전략실

    ‘신화 주역’vs‘흑역사 증인’...두 얼굴의 삼성 미래전략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국정감사 청문회에서 “삼성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삼성그룹 영욕의 역사를 이끌어 온 미래전략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2010년 말 부활한 그룹의 컨트롤타워로 오너 직속 조직이다. 전통적으로 삼성은 ‘오너-컨트롤타워(그룹 조직)-계열사 최고경영자(CEO)’라는 3개의 축을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하는데, 오너의 비전을 계열사가 현실화할 수 있게 구체화된 목표와 전략을 짜는 역할을 한다. 계열사들의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임원 인사도 주도하다보니 미래전략실장은 오너를 제외한 그룹 내 최고 수장으로 인정받는다. 전략 1·2팀, 경영진단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커뮤니케이션팀, 준법경영팀, 금융지원팀 등 8개팀 1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구성원은 각 계열사에서 파견 형태로 차출되며, 대부분 삼성전자 소속이다. 그룹 내 위상이 절대적인데다 회사 현안을 종합적이고 거시적으로 볼 수 있어 ‘임원 승진을 위한 필수코스’라는 인식이 강하다. 미래전략실은 이병철 창업주 시절 비서실(1959∼1998)로 출발했다. 비서실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초기에는 총수를 보좌하는 참모조직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 재임 기간 구조조정본부(1998∼2006), 전략기획실(2006∼2008) 등으로 이름이 바뀌며 임무도 커졌다. 특히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으며 사업을 정리하거나 계열사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명실상부한 그룹 내 컨트롤타워로 성장했다. 삼성 성공신화의 역사는 총수를 보좌하고 계열사를 감독해 온 미래전략실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 6월 삼성특검(이건희 삼성 회장의 불법증여, 비자금, 뇌물 혐의 등 수사) 당시 이 회장이 퇴진하면서 잠시 해체되기도 했지만 2년 5개월만에 재조직됐다. 그룹 전체를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컨트롤타워가 사라져 10~2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전략 수립이 어려웠졌고, 도요타 리콜 사태와 애플의 급부상 등을 보며 어떤 글로벌 환경에서도 삼성을 빠르게 변화시킬 ‘마중물 조직’이 필요하다는 이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삼성은 미래전략실 부활 이후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등을 통해 그룹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래전략실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오너의 불법 경영권 승계와 조세포탈 등을 전담하는 ‘삼성 흑역사의 산 증인‘이라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2003년 공정거래위원회는 “구조본이 법적으로 근거가 없는 조직임에도 계열사들에 지시를 내리고 경영에 간섭한다”며 해체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LG를 선두로 SK, 한화, 롯데 등이 구조본을 해체했지만, 삼성은 2006년 전략기획실로 이름만 바꾼 채 컨트롤타워 기능을 그대로 유지해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미래전략실 부활 당시 ‘삼성이 옛 체제로 회귀하려 한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삼성이 미래전략실을 신설하면서 “모든 구태를 벗고 급변하는 21세기 경영환경에 대응해 신사업을 육성하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해왔다. 하지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두고 특혜 논란이 커지고, 삼성이 비밀리에 최순실씨에게 300억원을 지원한 사실과 관련해 미래전략실이 두 차례나 검찰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폐지 여론이 불거져 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탄핵 정국, 허경영과 빵상아줌마는 알고 있었다

    탄핵 정국, 허경영과 빵상아줌마는 알고 있었다

    오래 전부터 그들은 알고 있었다?! 박근혜 탄핵으로 주목받는 허경영과 빵상아줌마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이 초읽기에 들어가 대한민국 전체가 긴장하는 가운데, 현 시국을 정확히 예언한 이들의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들은 2012년 12월 박대통령 당선 전부터 지금의 사달을 예언했는데요. 당시만 해도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비난받았지만 정확히 4년이 지나 이들의 예언은 거짓말같이 들어 맞았습니다. 누리꾼들은 과거 이들의 방송 출연 동영상과 게시글 등을 찾아가는 ‘성지순례’를 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네요. 이들의 주옥(?)같은 예언들을 재미삼아 되짚어 볼까요. “이 정국 5년 다 못 채운다”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 허 총재는 2012년 12월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패거리 정당정치’ 구조를 지적하며 “이런 정당구조에서는 누가 되든 간에 5년을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국민들은 들고 일어나고 촛불집회가 일어날 것이고, (청와대는) 그것을 개헌정국으로 덮으려는 식의 형국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지금 상황하고 똑같네요. 허 총재는 과거 대선 출마 당시 IQ 430, 공중부양, 축지법 사용, ‘내 눈을 바라봐’ 등 황당한 언행으로 화제를 모았고, 허위사실 유포 혐의(공직선거법위반)로 1년 6개월간 교도소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이었는지 2012년 당시에는 허 총재의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았죠. 하지만 그의 발언은 나라가 발칵 뒤집힌 지금에 와서 큰 관심을 얻고 있네요. 신기한 건 그가 이미 1년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예언했다는 겁니다. 상대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것도요. 지금 보니 후덜덜~하네요. 누리꾼들은 “한국의 노스트라다무스다” “지나고보니 그의 말은 누구보다 정확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같았던 그의 예언이 사실로 드러나 한숨만 나올 뿐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꼭두각시 역할 하는 대선후보가 있다!!!” ‘빵상 아줌마’ 황선자씨 지난 2008년 tvN ‘리얼스토리 묘’에서 “우주신과 소통하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으로 덕후 세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빵상 아줌마 황선자씨. 대선 직전인 2012년 11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의미심장한 멘션을 남겼습니다. ”어떤 후보가 참모들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꼴 망한다.“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황씨의 예언글은 최근 국면에서 재평가 받고 있습니다. 특히 누리꾼들은 “어느 당 대선 후보가 ‘꼭두각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문장에 주목하고 있네요.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다는 걸 정확히 내다봤다는 것이죠. 황씨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근혜 대통령 예언 적중!!!”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새누리당이 내분으로 쪼개질 것이라는 것도 이미 4년 전에 예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밌는 건 빵상 아줌마가 같은 레벨로 평가받는 허 총재에 대해 “지식은 있지만 능력은 없어 보인다”며 돌직구를 던진 적이 있다는 건데요.(견제구인가요...) ‘빵상’ 아줌마 돌직구 ”허경영, 지식은 있지만 능력은 없어 보인다“ 이들의 엉뚱한 예언이 블랙스완(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 나타났음을 상징하는 용어)처럼 현실이 되자 누리꾼들은 ‘웃픈’ 상황에 허탈하다는 반응입니다. 코미디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이 마음 아플 뿐입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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