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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혈구’ 만큼 얇고 휘어져...혁신적 태양 전지 개발

    ‘적혈구’ 만큼 얇고 휘어져...혁신적 태양 전지 개발

    태양전지(Photovoltaic cell)는 차세대 청정 에너지원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사실 무한히 사용할 수 있는 청정 에너지원이라는 것 이외에도 태양 전지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하늘을 나는 고고도 무인기의 경우 태양 전지 패널을 탑재해 몇 달이고 전력을 공급하면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아직은 꿈의 영역이지만, 이런 태양광 무인기가 가능하다면 통신 위성을 보완할 차세대 무선 통신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극복해야 할 기술적 문제가 있다. 태양광 유인기인 솔라 임펄스 2의 경우 130㎛ 두께의 태양전지를 탑재했는데, 날개가 대형 제트기 수준이라 무게가 상당하다. 다른 소재와 달리 태양전지의 경량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의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Johannes Kepler University Linz)의 과학자들은 페로브스카이트(CaTiO3)와 유기물 전극을 이용한 초박막 플렉서블 태양전지(ultrathin highly flexible perovskite solar cell)를 개발했다. 이들이 저널 네이처 메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이 초박막 태양전지의 두께는 적혈구와 비교할 만한 3㎛에 불과하다. (적혈구는 지름 7~8㎛에 가장자리 두께가 2~3㎛ 수준) 이 태양전지의 에너지 변환 효율은 12%로 높지 않지만, 대신 극도로 가벼워 120W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태양전지의 무게가 5.2g에 불과한 수준이다. 여기에 얇은 필름 형식으로 제조할 수 있어 웨어러블 기기나 플렉서블 제품과 쉽게 통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앞서 말한 무인기 외에도 시곗줄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스마트 시계나 종이처럼 작게 접었다가 펼치는 형태의 휴대용 태양전지가 가능하다. 물론 그 이외에도 여러 영역에서 가능성이 열려 있다. 현재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생산성이다. 지금은 10cm의 짧은 필름 형식으로만 제작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서 하늘을 나는 태양광 무인기를 테스트했다. (위의 사진) 앞으로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초박막 플렉서블 태양 전지가 상용화되면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NASA에서 돌연 사라진 中과학자…기밀정보 빼돌렸나

    NASA에서 돌연 사라진 中과학자…기밀정보 빼돌렸나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에서 일하던 중국 출신 과학자가 갑작스럽게 직장에서 퇴사한 뒤 자취를 감춰 미국 연방 수사국(FIB)가 조사에 나섰다.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디스패치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 리롱샹(56)은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지도 및 지리정보시스템 연구소와 NASA에서 공동 연구를 맡아왔다. 1996년부터 오하이오주립대학에 재직했으며 2003년 NASA의 화성탐사계획(Mars Exploration Rover mission) 등 중요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그는 NASA 및 미국 국방부 제한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과학자로서 중국인과의 접촉이 불가한 과학자 중 한명이었다. FBI는 오하이오주립대학 및 NASA 관계자들로부터의 얻은 정보와 증거 등을 근거로 그가 중국인과 기밀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FBI에 따르면 리 박사는 지난 1월 NASA측에 3690만 달러에 달하는 연구 프로젝트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시기 오하이오주립대학은 조사를 통해 2012년 그가 안식년 기간동안 상하이의 퉁지대학교 및 중국 정부와 기술발전 프로젝트와 관련한 교류가 있었으며 이를 NASA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14년 2월, 리 박사는 오하이오주립대학과 NASA측에 “2020년 화성탐사계획에서 빠지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대학 측에는 “중국에 계신 부모님이 아프셔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학 측은 리 박사의 출발지 및 그가 관리한 정보 주위로 이상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FBI에 수사를 요청했고, FBI는 최근 이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리 박사의 행방을 찾고 있다. FBI는 “지난해 초, 리 박사의 아내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수사를 받았고, 그녀가 지닌 USB 및 휴대전화, 컴퓨터 등에서 유출이 금지된 문서들이 발견됐다”면서 “하지만 그녀는 특별한 사법조치를 받지 않았고 당시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수 개월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현재 FBI는 리 박사의 소재지를 파악하는 동시에 그가 미국 과학 및 군사 기술 정보를 가지고 중국 측과 접촉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빨간 손톱 세우고’…온 힘을 모아서

    ‘빨간 손톱 세우고’…온 힘을 모아서

    6일(현지시간) 프랑스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Kristina Mladenovic)가 뉴욕 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15 US 오픈 7일째 여자 단식 4라운드 경기에서 러시아 에카테리나 마카로바(Ekaterina Makarova)를 상대로 포핸드를 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분홍 레이스 선수복 입고 사력을 다해…

    진분홍 레이스 선수복 입고 사력을 다해…

    6일(현지시간) 러시아 에카테리나 마카로바(Ekaterina Makarova)가 뉴욕 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5 US 오픈 7일째 여자 단식 4라운드 경기에서 프랑스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Kristina Mladenovic)를 상대로 백핸드를 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주 장흥숲 전원주택 단지, 고객 맞춤형 설계 눈에 띄네

    양주 장흥숲 전원주택 단지, 고객 맞춤형 설계 눈에 띄네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장흥숲 전원주택단지를 분양 중인 ㈜더파인그로브가 맞춤형 설계라는 특장점을 내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더파인그로브는 “토목공사의 마무리가 한창인 가운데, 가족단위 방문객들로 분양 사무실이 연일 붐비고 있다. 다양한 맞춤형 설계로 주택단지의 고급화를 선택한 것이 이처럼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비결”이라고 전했다. 1차 분양분 총 11세대의 경우, 단지형 전원주택이지만 11세대의 설계가 모두 다르다. 획일화된 주택 설계를 추구하기 보다는 고객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설계를 통해 고급화 전략을 선택했다는 것이 더파인그로브 측의 설명이다. 장흥숲 전원주택단지가 위치한 입지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도 양주시에 속하지만, 양주시의 최남단 장흥국민관광단지 내에 자리잡고 있어 서울 은평 뉴타운과 고양시, 의정부시에 인접한 서북부 교통의 요지로서 15분 내에 도달이 가능하므로 생활의 편의성과 도심의 인프라 활용에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강남 테헤란로와, 광화문 등도 실시간 기준으로 40분대면 도달이 가능하다고. ‘나만이 알고 싶은 곳’이라는 컨셉처럼 장흥숲 전원주택 단지는 약 100만평의 숲으로 둘러싸여 맑은 계곡물과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부터 풍부한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다. 장흥숲 입구에서 단지 입구까지 약500m 정도의 길은 도심의 신작대로와는 차이가 있지만, 예쁜 꽃나무와 맑은 물을 따라 이동하며 시골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길이다. 분양 관계자는 “기존 계약자와 방문객의 70%가 3040세대 맞벌이 부부다. 주변 도시에서 전세 가격 수준 또는 그 이하의 금액에 예쁜 정원까지 갖춘 전원주택에 거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높다”며 “분양 가격은 236m2토지에 30평대 주택을 지을 경우, 2억5천만원 선으로 저렴하며, 필지 분양만 받는 것도 가능하다. 단 주택 설계와 관련해 협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더파인그로브는 지열난방을 옵션 적용해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했고, 단지 내 도로 바닥에 열선을 시공하여 겨울에 눈이 와도 차량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CCTV와 차단기 등의 보안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더파인그로브는 서울 근교 장흥국민관광단지에 위치하고 있어 주말 나들이를 겸해서 찾아오는 방문객이 많아 장흥숲 전원주택단지의 주말 방문객의 경우 방문 예약을 받고 있다. 아울러 9월, 10월 두달 동안 가을 프로모션을 진행 중으로 내용은 실제 방문자에게만 공개된다. 고양, 파주, 소형 전원주택 단지 장흥숲 전원주택단지 방문예약은 홈페이지(www.thepinegrove.co.kr)의 방문예약란을 이용하거나 최소 하루 전 전화(070-8824-2713)로 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겨우 ‘적혈구’ 두께 초박막 플렉서블 태양 전지 개발

    겨우 ‘적혈구’ 두께 초박막 플렉서블 태양 전지 개발

    태양전지(Photovoltaic cell)는 차세대 청정 에너지원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사실 무한히 사용할 수 있는 청정 에너지원이라는 것 이외에도 태양 전지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하늘을 나는 고고도 무인기의 경우 태양 전지 패널을 탑재해 몇 달이고 전력을 공급하면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아직은 꿈의 영역이지만, 이런 태양광 무인기가 가능하다면 통신 위성을 보완할 차세대 무선 통신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극복해야 할 기술적 문제가 있다. 태양광 유인기인 솔라 임펄스 2의 경우 130㎛ 두께의 태양전지를 탑재했는데, 날개가 대형 제트기 수준이라 무게가 상당하다. 다른 소재와 달리 태양전지의 경량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의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Johannes Kepler University Linz)의 과학자들은 페로브스카이트(CaTiO3)와 유기물 전극을 이용한 초박막 플렉서블 태양전지(ultrathin highly flexible perovskite solar cell)를 개발했다. 이들이 저널 네이처 메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이 초박막 태양전지의 두께는 적혈구와 비교할 만한 3㎛에 불과하다. (적혈구는 지름 7~8㎛에 가장자리 두께가 2~3㎛ 수준) 이 태양전지의 에너지 변환 효율은 12%로 높지 않지만, 대신 극도로 가벼워 120W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태양전지의 무게가 5.2g에 불과한 수준이다. 여기에 얇은 필름 형식으로 제조할 수 있어 웨어러블 기기나 플렉서블 제품과 쉽게 통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앞서 말한 무인기 외에도 시곗줄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스마트 시계나 종이처럼 작게 접었다가 펼치는 형태의 휴대용 태양전지가 가능하다. 물론 그 이외에도 여러 영역에서 가능성이 열려 있다. 현재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생산성이다. 지금은 10cm의 짧은 필름 형식으로만 제작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서 하늘을 나는 태양광 무인기를 테스트했다. (위의 사진) 앞으로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초박막 플렉서블 태양 전지가 상용화되면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도미니카 시불코바 선수...”내 공격이다..받아봐라”

    도미니카 시불코바 선수...”내 공격이다..받아봐라”

    27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뉴 하벤의 에일에 있는 코네티컷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코네티컷 오픈(Connecticut Open) 4일째 슬로바키아 도미니카 시불코바(Dominika Cibulkova ) 선수가 체코의 루시에 사파로바(Lucie Safarova) 를 받아 시합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첫 수중조사… 해수부 장관 현장 점검

    ‘세월호 인양’ 첫 수중조사… 해수부 장관 현장 점검

    세월호 인양 작업을 위한 첫 수중조사가 19일 진행되면서 본격적인 인양 작업의 막이 올랐다.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90일, 실종자 9명을 남겨둔 채 수색 작업을 중단한 지 281일 만이다. 해양수산부와 중국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이날 맹골수도 수심 44m 지점에 침몰한 세월호 수중작업에 나섰다. 이는 세월호 본체 인양에 앞서 주변 작업 환경을 파악해 실종자 유실을 막고 신속하고 안전한 인양을 하기 위한 절차다. 잠수부들은 이날 정조기에 맞춰 오후 3시쯤 물밑으로 수중 엘리베이터인 ‘다이빙케이스’를 타고 내려가 세월호 주변 상태와 잠수 환경들을 점검했다. 인양업체는 전날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해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세월호 선체 아랫부분까지 확인하고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인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잠수 작업을 통한 수중 상태 확인과 인양 현지 촬영작업은 열흘간 이뤄질 것이며 이를 토대로 인양 설계를 끝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도 인양 현장에서 직접 점검에 나섰다. 유 장관은 인양 관계자들을 만나 면담하고 바지선에 승선해 “세월호 인양은 전 국민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해역 상황에 대한 정밀조사를 바탕으로 선체조사와 미수습자 유실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워 성공적으로 인양해달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해수부는 태풍이 오기 전인 내년 7월 전 인양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불지옥’ 금성에 탐사로봇 보내기...미· 러 누가 이길까

    ‘불지옥’ 금성에 탐사로봇 보내기...미· 러 누가 이길까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태양계의 여러 극한적 환경을 탐사해왔다. 그중에는 절대 영도에 가까운 차가운 우주도 있고 섭씨 수백 도의 극한적인 장소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탐사가 어려운 장소는 많다. 최소한 수십km 두께의 얼음 밑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의 바다나 표면 온도가 섭씨 500도에 달하는 금성의 표면이 그런 장소다. 금성의 대기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강력한 온실효과로 인해 엄청나게 뜨거울 뿐 아니라 기압도 대단히 높다. 금성 표면의 압력은 지구 표면의 90배 수준이다. 이런 이유로 구소련과 미국의 금성 착륙선들은 극한의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능력에도 불구하고 착륙 후 바로 연락이 끊기거나 혹은 수 시간 이내로 생을 마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실 화성보다 더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누구도 금성 표면에 로버(Rover)를 보내지 못했다. 화성 표면에는 벌써 4번째 탐사 로버인 큐리오시티가 활약 중이고 앞으로도 더 많은 로버를 보낼 계획이지만, 금성은 감감무소식인 이유다. 하지만 NASA와 러시아 우주국은 금성에 로버를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NASA는 이에 관련된 기반 기술을 개발해 극한의 불지옥인 금성 표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로버 개발에 가까이 다가간 상태다. 금성 로버 개발에서 가장 곤란한 부분은 바로 전자 계통이다. 지금까지 만든 어떤 반도체나 전자 기판도 이런 환경에서 장시간 작동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미국의 국립 과학 재단 기금의 지원을 받은 오자크 집적 회로(Ozark Integrated Circuits)는 놀랍게도 섭씨 350도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반도체 칩을 개발했다. 이런 고온 전자 회로의 개발은 미국의 기초과학력을 보여주는 사례로써 앞으로 금성 탐사는 물론 고온 고압의 극한 환경이 필요한 다른 분야에도 널리 응용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그래도 금성 표면의 온도가 이것보다 높다는 것이다. NASA의 과학자들은 결국 금성 로버에 냉각장치를 탑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는 다소 곤란한 문제이기도 한데, 로버의 내부를 섭씨 300도로 주변보다 훨씬 낮게 유지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뿐 아니라 부피와 무게도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성에 보낸 로버들과 달리 금성 로버는 복잡한 탐사장치를 최소화시킨 단순한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냉각이 필요한 전자 계통의 크기를 가능한 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면서도 정보를 수집하고 지구에 자료를 전송해야 하므로 여러 가지 기술적 어려움이 존재한다. 동력 계통은 원자력 이외에는 처음부터 대안이 없으므로 (금성은 두꺼운 구름과 대기로 인해 태양전지를 사용할 수 없다. 물론 이런 온도와 압력에서 견디는 태양전지도 없다.) 오히려 결정이 쉬울 것 같지만, 이런 고온 환경에서 견디는 원자력 전지 역시 만들기 쉽지 않다. 현재 생각하는 대안은 플루토늄 - 238을 이용한 스털링 엔진이다. 스털링(Stirling) 엔진은 온도 차를 이용해 동력을 발생시키는데, 방사성 붕괴로 섭씨 1,200도까지 가열된 플루토늄 연료와 주변의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을 이용한 방식이다. 이를 이용해서 로버의 바퀴를 굴리고 냉각장치를 가동한다. 이런 여러 가지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런 환경에서 작동하는 로버를 만드는 일은 NASA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아직 금성 로버는 디자인 및 기초 연구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계획으로는 금성 표면에 풍선을 보내 표면에서 가까운 위치에서 저공비행을 하면서 관측하는 표면 관측 계획인 Venus In-Situ Explorer (VISE)이 먼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VISE는 2022년 발사 예정이며 로버와 달리 움직이는 엔진은 필요 없어서 구조가 훨씬 단순하다. 다만 이런 극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특수 풍선이 필요한데, 이미 이 부분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있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 금성 로버는 VISE 이후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 역시 2020년대에 자체적인 로버를 금성에 보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과연 미국과 러시아 중 누가 먼저 로버를 보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일단 공개된 내용을 보면 NASA가 훨씬 앞서 있는 것 같지만, 아직 어느 나라도 금성 로버를 자신 있게 보낼 수 있을 만큼 완성된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미국이 화성과 마찬가지로 금성에 첫 번째 로버를 보내는 나라가 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우리가 눈여겨볼 부분은 NASA와 미 정부가 이런 기초 과학 연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우주 강국’ 같은 화려한 수식어와 미사여구가 아니라 바로 이렇게 조용하지만 할 건 다하는 부분이 미국이 이 분야에서 좀처럼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비결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불지옥’ 금성에 탐사로봇 보내라 – NASA 금성 로버 계획

    [아하! 우주] ‘불지옥’ 금성에 탐사로봇 보내라 – NASA 금성 로버 계획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태양계의 여러 극한적 환경을 탐사해왔다. 그중에는 절대 영도에 가까운 차가운 우주도 있고 섭씨 수백 도의 극한적인 장소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탐사가 어려운 장소는 많다. 최소한 수십km 두께의 얼음 밑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의 바다나 표면 온도가 섭씨 500도에 달하는 금성의 표면이 그런 장소다. - 불지옥 행성에 로버 보내기 금성의 대기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강력한 온실효과로 인해 엄청나게 뜨거울 뿐 아니라 기압도 대단히 높다. 금성 표면의 압력은 지구 표면의 90배 수준이다. 이런 이유로 구소련과 미국의 금성 착륙선들은 극한의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능력에도 불구하고 착륙 후 바로 연락이 끊기거나 혹은 수 시간 이내로 생을 마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실 화성보다 더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누구도 금성 표면에 로버(Rover)를 보내지 못했다. 화성 표면에는 벌써 4번째 탐사 로버인 큐리오시티가 활약 중이고 앞으로도 더 많은 로버를 보낼 계획이지만, 금성은 감감무소식인 이유다. 하지만 NASA와 러시아 우주국은 금성에 로버를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NASA는 이에 관련된 기반 기술을 개발해 극한의 불지옥인 금성 표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로버 개발에 가까이 다가간 상태다. 금성 로버 개발에서 가장 곤란한 부분은 바로 전자 계통이다. 지금까지 만든 어떤 반도체나 전자 기판도 이런 환경에서 장시간 작동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미국의 국립 과학 재단 기금의 지원을 받은 오자크 집적 회로(Ozark Integrated Circuits)는 놀랍게도 섭씨 350도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반도체 칩을 개발했다. 이런 고온 전자 회로의 개발은 미국의 기초과학력을 보여주는 사례로써 앞으로 금성 탐사는 물론 고온 고압의 극한 환경이 필요한 다른 분야에도 널리 응용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그래도 금성 표면의 온도가 이것보다 높다는 것이다. NASA의 과학자들은 결국 금성 로버에 냉각장치를 탑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는 다소 곤란한 문제이기도 한데, 로버의 내부를 섭씨 300도로 주변보다 훨씬 낮게 유지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뿐 아니라 부피와 무게도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성에 보낸 로버들과 달리 금성 로버는 복잡한 탐사장치를 최소화시킨 단순한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냉각이 필요한 전자 계통의 크기를 가능한 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면서도 정보를 수집하고 지구에 자료를 전송해야 하므로 여러 가지 기술적 어려움이 존재한다. 동력 계통은 원자력 이외에는 처음부터 대안이 없으므로 (금성은 두꺼운 구름과 대기로 인해 태양전지를 사용할 수 없다. 물론 이런 온도와 압력에서 견디는 태양전지도 없다.) 오히려 결정이 쉬울 것 같지만, 이런 고온 환경에서 견디는 원자력 전지 역시 만들기 쉽지 않다. 현재 생각하는 대안은 플루토늄 - 238을 이용한 스털링 엔진이다. 스털링(Stirling) 엔진은 온도 차를 이용해 동력을 발생시키는데, 방사성 붕괴로 섭씨 1,200도까지 가열된 플루토늄 연료와 주변의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을 이용한 방식이다. 이를 이용해서 로버의 바퀴를 굴리고 냉각장치를 가동한다. - 누가 먼저 금성에 로버를 보낼까? 이런 여러 가지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런 환경에서 작동하는 로버를 만드는 일은 NASA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아직 금성 로버는 디자인 및 기초 연구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계획으로는 금성 표면에 풍선을 보내 표면에서 가까운 위치에서 저공비행을 하면서 관측하는 표면 관측 계획인 Venus In-Situ Explorer (VISE)이 먼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VISE는 2022년 발사 예정이며 로버와 달리 움직이는 엔진은 필요 없어서 구조가 훨씬 단순하다. 다만 이런 극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특수 풍선이 필요한데, 이미 이 부분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있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 금성 로버는 VISE 이후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 역시 2020년대에 자체적인 로버를 금성에 보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과연 미국과 러시아 중 누가 먼저 로버를 보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일단 공개된 내용을 보면 NASA가 훨씬 앞서 있는 것 같지만, 아직 어느 나라도 금성 로버를 자신 있게 보낼 수 있을 만큼 완성된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미국이 화성과 마찬가지로 금성에 첫 번째 로버를 보내는 나라가 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우리가 눈여겨볼 부분은 NASA와 미 정부가 이런 기초 과학 연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우주 강국’ 같은 화려한 수식어와 미사여구가 아니라 바로 이렇게 조용하지만 할 건 다하는 부분이 미국이 이 분야에서 좀처럼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비결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닮은 생물 포착…정체는?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닮은 생물 포착…정체는?

    한때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켰던 패러디 종교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를 기억하는가. 스파게티 면발뭉치와 촉수처럼 튀어나온 눈, 미트볼로 이뤄진 괴상한 생김새로 묘사되는 ‘스파게티 괴물’과 닮은 바다생물이 대서양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스파게티 괴물’이라는 별칭이 붙게 된 이 생물은 최근 아프리카 앙골라 해안 인근 해저를 탐사하던 원격조정 잠수정(ROV)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과학매체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이 생물은 최근 영국 석유회사(BP) 소속팀이 유정 부근을 조사하던 중 발견했다. 이들 운용팀은 수심 1325m 부근에서 일상적인 탐사 작업을 하던 중 이 생물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생물이 예전에 화제가 됐던 ‘스파게티 괴물’과 너무나도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흥미를 느낀 이들은 카메라에 찍힌 영상 정보를 영국 국립해양센터(NOC)에 즉시 보냈다. 여기서는 BP를 비롯한 오일 및 가스 회사들과 협약을 맺고 해양생물을 분류하는 ‘서펜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NOC는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해 이 생물이 관해파리(해파리, 산호와 같은 수생동물 일종)에 속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더해 이 생물에 달려 있는 촉수와 같은 생김새를 분석해 이 생물이 베시피사 코니페라(Bathyphysa conifera)라는 학명을 가진 종임을 밝혀냈다. 과거 몸길이 40m의 같은 종이 발견된 적이 있어, 이 생물은 세계에서 가장 긴 동물로 꼽힌다. 한편 여담이지만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교는 황당무계한 사이비 종교 같지만 실상은 창조론자들을 꼬집는 진화론자들의 패러디 종교다. 이들은 스파게티 괴물이 천지를 창조했다는 내용의 교리를 내세운다. 면가락이 세상과 인류를 구하고 인도한다고 주장하며 국수를 건져 물을 털어낼 때 쓰는 채 등 주방기구를 신성시한다. 또 이슬람교 신자가 베일을 머리에 쓰듯 국수채 등을 머리에 뒤집어쓰는 게 이들이 내세우는 상징이다. 이들은 식사하거나 경건한 의식을 치를 때 기독교의 ‘아멘’ 대신 ‘라멘’(RAmen)을 읊는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월호 인양 업체 23일부터 수중조사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위해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에 중국 전문업체 등과 함께 해상기지를 구축하고 오는 23일부터 수중조사에 착수한다. 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조달청은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과 851억원에 세월호 인양계약을 체결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로 지난달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인양작업에 참여하는 등 약 1900건의 선박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상하이샐비지는 맹골수도의 세월호 침몰 지점에 대형 바지선 2척을 가져와 해상 작업기지를 구축한다. 진도군청 인근에 사무실을 차리고 인양작업에 참여할 인력을 위한 숙소도 마련한다. 상하이샐비지는 인양작업 경험과 의사 소통 등의 문제를 고려해 100명 정도의 잠수부를 중국에서 직접 데려온다는 계획이다. 기술보조 인력 등 전체 인양 작업자는 20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측은 기본적인 준비가 마무리되면 23일부터 수중 조사에 착수한다. 잠수사와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을 동시에 투입해 일주일여간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인양 계획을 세우는 기초가 된다. 정부는 내년 태풍이 오기 전 7월쯤 세월호 인양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NASA ‘얼음속 외계생명체 탐사’ 프로젝트 가동

    NASA ‘얼음속 외계생명체 탐사’ 프로젝트 가동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수중 외계생명체 탐사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미국 과학뉴스 포털 픽스오그(Phys.org)의 보도에 따르면 NASA는 최근 우주 행성의 꽁꽁 언 얼음 아래 살지도 모르는 수중 외계생명체 탐사를 위해 ‘BRUIE’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Buoyant Rover for Under-Ice Exploration’의 약자인 ‘BRUIE’ 프로젝트 수중카메라가 장착돼 있으며, 얼음 표면에서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된 특정 ‘로버’(Rover)를 이용한다. NASA의 캘리포니아 실험실에서 모습을 드러낸 프로토타입은 7.3m 수중에서 적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단단한 얼음층으로 구성된 화성의 극지방이나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 탐험에 투입하기 위해 지구의 남극과 북극에서도 실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실험을 이끄는 NASA 제트 엔진 실험실(JPL, Jet Propulsion Laboratory) 연구원 앤디 클레쉬 박사는 “우리가 알고있는 깊은 우주의 상당부분은 바다와 연결돼 있다”면서 “현재 수중에서 실험중인 ‘BRUIE’ 프로젝트의 로버는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 등 얼음으로 뒤덮인 지역을 탐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험에 사용되는 로버는 일반적으로 물 위에 뜰 수 있고 바퀴가 달려있어 얼음의 측면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물에 들어갔을 때에는 외계 수중탐사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지구로 전달할 수 있는 수중 카메라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NASA 제트 엔진 실험실의 또 다른 연구원인 댄 베리스포드 박사는 “우리의 이번 프로젝트 목표는 지구 해양의 극한 환경과 잠재적으로 거주가 가능한 바다를 가진 태양계 행성 사이에서 일종의 ‘정보 다리’를 건설하는 것”이라면서 “새로 제작한 프로토타입 로버는 수심 200m까지 진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로버 겉면에는 컴퓨터와 센서, 커뮤니케이션 장비 등이 장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NASA 측은 현재 수온이 비교적 높은 물에서 프로토타입 로버 실험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단계는 지구의 남극 또는 북극 같은 극저온 지역의 수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 대표 웨딩컨설팅 듀오웨드, 웨딩박람회 ‘듀오웨딩페어’ 진행

    한국 대표 웨딩컨설팅 듀오웨드, 웨딩박람회 ‘듀오웨딩페어’ 진행

    한국 대표 웨딩컨설팅 듀오웨드(대표 박수경)가 ‘제 23회 듀오웨딩페어’를 개최한다. 오는 7월 11~12일 이틀 동안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00여 개의 인기 웨딩 브랜드가 참가해 결혼 준비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즐길 수 있는 ‘웨딩 스타일링 체험존’을 마련했다. 예비부부라면 누구나 웨딩 리허설 촬영, 웨딩드레스 및 턱시도 피팅까지 원스톱으로 체험이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웨딩 전문가들이 최신 트렌드는 물론 본인의 예산과 취향에 맞는 맞춤 웨딩 정보를 제안한다. 연예인 현영, 박지은, 안재모, 아나운서 이지애, 엄지인 등 듀오웨드 스타웨딩에 관한 전시, 신혼여행 메이크업 강연, 리허설 사진 설명회 등 다채로운 관람형 이벤트를 선보인다. 풍성한 혜택도 준비돼 있다. 선착순 1000커플에게는 듀오웨드와 Crystals from Swarovski®가 함께하는 한정판 크리스탈 웨딩주얼리 컬렉션을 선물한다. 또 웨지우드, 빌레로이앤보흐 식기, 헹켈 나이프 등 고급 주방용품도 추첨을 통해 사전 예약고객 15커플에게 증정한다. 여기에 당일 현장 계약 고객은 웨딩패키지 150만원 할인을 비롯해 허니문, 예물, 한복 등 혼수 최대 30% 할인 등 실속 있는 다양한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김은선 듀오웨드 수석 팀장은 “재미와 기대를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결혼 준비가 되길 바라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며 “행사만 참여해도 실속 있고 알뜰한 결혼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듀오웨딩페어는 사전 예약제로 쾌적하고 품격 있는 관람 환경을 조성해 예비부부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제 23회 듀오웨딩페어 참여 및 문의는 듀오웨드 홈페이지(www.duowed.com)나 전화로 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남극 바다 깊은 곳, 하얀게 ‘예티 크랩’의 비밀

    남극 바다 깊은 곳, 하얀게 ‘예티 크랩’의 비밀

    지난 2012년 남극 바다 깊은 곳에서 온 몸이 흰색인 희한하게 생긴 게가 발견돼 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빛 한줄기 없는 완벽한 어둠 속인 수심 2400m 바닥에서 발견된 이 게의 별명은 전설 속의 설인(雪人)을 뜻하는 '예티 크랩'(yeti crab). 최근 영국 연구팀이 예티 크랩의 생태와 특징 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의 유명 심해 생물학자 폴 타일러의 이름을 따 정식 이름(Kiwa tyleri)도 갖게 된 이 게는 약 16cm 길이로 마치 돌무덤을 쌓듯 서로 옹기종기 모여산다. 학자들의 관심은 역시나 수심도 깊은 남극 바다라는 극한의 공간에서 어떻게 게가 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영국 연구팀 역시 원격조종 잠수정(ROV)를 통해 발견했을 만큼 예티 크랩은 완벽히 어둡고 -1.3℃의 추운 공간에서 산다. 이같은 극한의 조건에서 예티 크랩이 살 수 있는 비결은 열수분출공(Hydrothermal vents·뜨거운 물이 지하로부터 솟아나오는 구멍) 덕분이다. 예티 크랩은 열수분출공 주위에 터를 잡고 모여 살면서 적절한 온도유지는 물론 이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성화학물질을 분해해 에너지로 삼는다. 또한 예티 크랩은 가슴에 있는 보송보송한 털에 박테리아를 직접 '재배'해 먹으며 '삼시세끼'를 해결한다. 연구를 이끈 사우스햄튼 대학 해양생물학 교수 스밴 타제는 "남극은 해수의 온도가 낮기 때문에 게와 바닷가재가 살기 힘들지만 예티 크랩은 예외였다" 면서 "열수분출공이 평균 380℃에 달하는 뜨거운 물을 쏟아내기 때문에 이곳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게들이 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컷의 경우 출산을 위해 보다 추운 공간으로 이동하는데 이후 알을 낳고 죽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남극 바다 깊은 곳 사는 하얀게 ‘예티 크랩’의 비밀

    남극 바다 깊은 곳 사는 하얀게 ‘예티 크랩’의 비밀

    지난 2012년 남극 바다 깊은 곳에서 온 몸이 흰색인 희한하게 생긴 게가 발견돼 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빛 한줄기 없는 완벽한 어둠 속인 수심 2400m 바닥에서 발견된 이 게의 별명은 전설 속의 설인(雪人)을 뜻하는 '예티 크랩'(yeti crab). 최근 영국 연구팀이 예티 크랩의 생태와 특징 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의 유명 심해 생물학자 폴 타일러의 이름을 따 정식 이름(Kiwa tyleri)도 갖게 된 이 게는 약 16cm 길이로 마치 돌무덤을 쌓듯 서로 옹기종기 모여산다. 학자들의 관심은 역시나 수심도 깊은 남극 바다라는 극한의 공간에서 어떻게 게가 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영국 연구팀 역시 원격조종 잠수정(ROV)를 통해 발견했을 만큼 예티 크랩은 완벽히 어둡고 -1.3℃의 추운 공간에서 산다. 이같은 극한의 조건에서 예티 크랩이 살 수 있는 비결은 열수분출공(Hydrothermal vents·뜨거운 물이 지하로부터 솟아나오는 구멍) 덕분이다. 예티 크랩은 열수분출공 주위에 터를 잡고 모여 살면서 적절한 온도유지는 물론 이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성화학물질을 분해해 에너지로 삼는다. 또한 예티 크랩은 가슴에 있는 보송보송한 털에 박테리아를 직접 '재배'해 먹으며 '삼시세끼'를 해결한다. 연구를 이끈 사우스햄튼 대학 해양생물학 교수 스밴 타제는 "남극은 해수의 온도가 낮기 때문에 게와 바닷가재가 살기 힘들지만 예티 크랩은 예외였다" 면서 "열수분출공이 평균 380℃에 달하는 뜨거운 물을 쏟아내기 때문에 이곳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게들이 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컷의 경우 출산을 위해 보다 추운 공간으로 이동하는데 이후 알을 낳고 죽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개처럼 ‘왈왈’ 짖는 악어 포착? 알고 보니…

    개처럼 ‘왈왈’ 짖는 악어 포착? 알고 보니…

    치와와 울음소리를 내는 악어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의 남아프리카 법인이 지난달 제작한 광고 영상으로, 물론 기존 악어의 영상 위에 치와와의 울음소리를 덧입힌 것이다. 공개된 영상 속 나일강의 악어는 연신 입을 벌려 ‘왈왈’ 짖어댄다. 늪의 포식자 악어에게서 나오는 이러한 가냘픈 울음소리는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은 “랜드로버 정품 부품을 사용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끝이 난다. 제아무리 번지르르한 외관과 특장점을 가졌다 해도 부품이 불량이라면 치와와 울음소리를 내는 악어나 다름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소위 ‘짝퉁’이라 불리는 모조품들로 차량을 수리하는 일이 잦아지자 랜드로버가 순정부품 사용 촉구를 위해 제작한 이 영상은 독창적인 비유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랜드로버는 ‘염소 울음소리를 내는 독수리’와 ‘닭 울음소리를 내는 사자’ 등의 모습이 담긴 시리즈 광고로도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영상=Land Rover South Afric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오랜만에 맛보는 지구의 공기’

    [포토] ‘오랜만에 맛보는 지구의 공기’

    국제우주정거장(ISS) 체류 임무를 마치고 지구 귀환길에 나선 (왼쪽부터) 미국의 테리 버츠(Terry Virts), 러시아의 안톤 슈카플레로프(Anton Shkaplerov), 이탈리아의 사만사 크리스토포레티(Samantha Cristoforetti) 등 우주인 3명이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Dzhezkazgan) 인근 초원지대에 착륙한 후 소유스 TMA-15M 우주선 캡슐로부터 나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주인들은 러시아 로켓 실패로 한달 가까이 연기됐다가 이번에 귀환하게 되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우주에서 왔어요

    [포토] 우주에서 왔어요

    구조대원들이 11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 체류 임무를 마치고 지구 귀환길에 나선 러시아의 안톤 슈카플레로프(Anton Shkaplerov), 미국의 테리 버츠(Terry Virts), 이탈리아의 사만사 크리스토포레티(Samantha Cristoforetti) 등 우주인 3명을 소유스 TMA-15M 우주선 캡슐로부터 꺼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세 명의 우주인들은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Dzhezkazgan) 인근 초원지대에 무사히 착륙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남아프리카를 달리는 럭셔리 열차①블루 트레인 The Blue Train

    해외여행 | 남아프리카를 달리는 럭셔리 열차①블루 트레인 The Blue Train

    프롤로그prologue 내가 진정 그 자리에 있었던가? 진정 그 기차를 타고 아프리카 대지를 달렸던가? 아프리카에 ‘블루 트레인The Blue Train’과 ‘로보스 레일Rovos Rail’이란 호화열차가 있다는 건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다. 1박 2일 여정에 대략 미화 2,000달러, 2박 3일 여정에 3,000달러 정도 하는 기차에 내가 탈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세계 최고의 럭셔리 기차’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주 부유한 사람들이나 탈 것이라 생각했던 그 기차에, 그것도 블루 트레인과 로보스 레일, 두 기차에 어느 날 문득 내가 몸을 실었다. 눈 깜짝할 새 이루어진 꿈같은 일이다. 블루 트레인을 타고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인근 프리토리아Pretoria에서 케이프타운Cape Town으로 1박 2일을, 로보스를 타고 프리토리아에서 인도양의 도시, 더반Durban으로 2박 3일을 달렸다. ●블루 트레인 The Blue Train 레드카펫 위를 걸어 기차에 오르다 남아프리카의 영혼을 향해 열린 창 ‘남아프리카의 영혼을 향해 열린 창A Window to the Soul of South Africa’ 블루 트레인의 애칭이다. 내가 블루 트레인에 끌리게 된 데는 이 한마디 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어찌 보면 그저 광고 문구에 불과한 이 말은 왠지 내 가슴에 와 닿았다. 블루 트레인이란 호화열차를 타고 아프리카 대륙의 일부라도 달릴 수 있다면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블루 트레인을 타고 프리토리아역을 출발해 케이프타운으로 향한다. 블루 트레인 라운지 앞에는 붉은 카펫이 깔려 있다. 붉은 카펫을 밟고 VIP 라운지로 들어선다. 드디어 2,000달러짜리 호화열차 블루 트레인의 세계가 시작된다. 아침 7시30분, 출발 한 시간 전에 체크인을 하고 라운지에 앉아 차를 마신다. 스팀 밀크를 넣으니 차 맛이 한결 부드럽다. 늘 커피만 마시느라 외면하던 차 마시는 즐거움을 블루 트레인에서 새삼 알게 되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8시30분, 블루 트레인에 올랐다. 블루 트레인의 코치는 럭셔리 스위트와 딜럭스 스위트 두 가지로 나뉜다. 두 코치의 가장 큰 차이는 욕조가 있느냐 없느냐, 그리고 크기 차이다. 럭셔리 코치에 있는 스위트의 길이는 5.13m, 딜럭스 스위트는 4m다. 럭셔리는 한 코치에 세 개의 스위트가 있고, 딜럭스는 네 개의 스위트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스위트는 객실이다. 그렇다. 블루 트레인에선 방이 아니라 ‘스위트’라고 말한다. 단순한 방, 객실이 아니라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스위트라는 의미다. 승객도 마찬가지다. 나는 여기서 ‘승객’이 아니라 ‘게스트’라 불린다. 내 방은 ‘딜럭스 스위트’ 35번. 낮에는 소파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밤에는 트윈 베드룸으로 변한다. 짙은 적갈색 원목 인테리어의 은은한 윤기가 스위트를 빛낸다. 담당 버틀러는 부드러운 미소를 가진, 건장한 체격의 흑인 남자 ‘리페’다. 24시간 서비스가 가능하다. 나로선 객실에서 리페에게 애프터눈 티 서비스를 받는 게 특별하게 여겨졌다. 묵직한 실버 티 포트 세트가 참 마음에 들었다. excursion 거대한 킴벌리 홀Kimberley Hole 익스커션Excursion은 첫째 날 오후, 블루 트레인에서 내려 즐기는 소풍이다. 노던케이프Northern Cape주의 주도인 킴벌리에 있는 거대한 ‘구멍’을 보러 간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어 구멍이라고 말했지만 킴벌리 ‘홀’의 깊이는 326m, 둘레는 1.6km에 달한다. 이제 구멍의 스케일이 상상되는가? 킴벌리 홀은 다이아몬드와 금을 찾아 파 내려간 구멍이다. 1869년 킴벌리의 농가주택 벽 안에서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자 행운을 찾아 아프리카 전역에서 1만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사람들은 여기서 2,250만톤의 흙을 파내고 2,722kg의 다이아몬드를 채굴했다. 이때 사람들이 단지 ‘손으로만’ 파 내려가 만든 구멍은 이제 ‘지구상에서 사람이 만든 가장 큰 구멍’으로 불린다. 다이아몬드 채굴은 1914년에 끝났지만 인간의 집요한 욕망이 투영된 그 흔적은 지금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디 비어스De Beers사의 본사가 바로 킴벌리에 있다. 킴벌리 광산 박물관의 다이아몬드 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다이아몬드들을 볼 수 있다. 박물관 주변에는 1880년대 다이아몬드 러시 시절, 마을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화려하고 영광스러웠던 시절의 향수 1박 2일 블루 트레인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디너 타임이다. 그런데 낮에는 드레스 코드가 ‘스마트 캐주얼’이지만 디너 때는 재킷과 타이를 해야 한다. 재킷과 타이는 블루 트레인의 전통이자 승객들의 ‘의무사항’이다. 남아프리카로 떠나기 전, 사실 이 문제로 한참을 고민했다. 변변한 양복 한 벌 없는 내가 파티 때나 입는 슈트가 있을 리 만무했다. 결국 어느 친구에게 빌리기로 했지만 단 한 끼의 저녁 식사를 위해 슈트와 구두를 한 달 동안 싸 들고 다녀야 하는 건 정말 귀찮은 일이었다. 출국 전날 밤까지, 짐은 안 싸고 슈트를 가져갈까? 말까? 두어 시간을 고민하다 결국 챙겨 왔는데 블루 트레인에서 저녁을 먹으며 생각했다. 정말 잘 가져왔구나! 블루 트레인의 다이닝 카에선 슈트와 보타이가 자연스럽다. 다이닝 카로 가기 전 내 방에서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블루 트레인이기 때문에 이런 차림이 자연스럽다. 흔히 회사에서 일할 때 입는 ‘양복’과는 다르다. 여기서 양복은 웨이터와 버틀러가 입는 옷이다. 블루 트레인에는 승객이 인식하건 못하건 엄격한 격식이 존재한다. 단 한 끼의 식사를 위해 한 달 동안 슈트와 구두를 들고 다닌 일이 헛되지 않다. 슈트를 입고 다이닝 테이블에 앉는 순간 나는 다른 사람이 된다. 블루 트레인의 다이닝 카는 마치 무도회장 같다. 19세기 중후반 빅토리아 시대의 기차 여행이 이렇지 않았을까? 블루 트레인에 영국 손님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들은 영국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영광스러웠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블루 트레인에서 곱씹는지도 모른다. 영국인이 아니더라도 여기서 블루 트레인이란 세계는 누구에게나 지속되어야 할 영광의 시대일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시가 한 모금의 선물 블루 트레인에서 유독 내 흥미를 끌었던 곳은 ‘클럽 카Club Car’다. 남자들, 아니 신사들의 놀이터인 클럽 카는 기차의 맨 끝에 있다. ‘신사들만의 클럽’은 술도 잘 안 마시고 변변한 슈트 한 벌 없는 내가 평소에 품고 있던 로망 중 하나다. 내 로망은 클럽 카에서 쿠바산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으로 이루어졌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담배도 안 피는 내가 클럽 카에서 난생 처음 피워 본 시가 이름이다. “시가를 한 번도 안 피워 봤다고요? 그럼 해봐야죠! 연기를 삼키는 게 아녜요. 쪽쪽거리며 입 안에서 향을 느끼고 연기를 내뿜는 거예요. 영국수상 처칠처럼.” 옆 자리의 중년신사, 마이클은 “시가는 코냑과 잘 어울려요”라며 코냑 잔까지 내 손에 쥐어 준다. 언젠가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했었다. “시가를 피워 봤는데 너무 독해 입 안이 다 헐었어.” 그의 말 탓에 살짝 긴장한 채 시가를 입에 물고 마이클이 시키는 대로 서너 번 시가를 빨았다 연기 내뿜기를 반복했다. 그런데 웬걸, 예상과 다르게 아주 순했다. 심지어 입 안에서 느껴지는 향은 부드럽기까지 했다. 블루 트레인 명성에 걸맞는 쿠바산 핸드 메이드 고급 시가여서일까? 흔히 블루 트레인 앞에는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이는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을 종종 긴장하게 만든다. 한편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런 기차에 탈까? 라운지에서 만났던 30대 후반의 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기차를 타러 가는데 무슨 옷을 입어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어요. 어떤 분위기일까?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거예요.” 나처럼 그녀도 블루 트레인에 처음 탔다. 하지만 전혀 다른 사람들도 있다. 세계 최고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마이클은 케이프타운에서 사업을 하며 요트를 즐겨 탄다고 했다. 나는 블루 트레인에 오르며 꿈같은 일이라고 말했지만 마이클처럼 기차 안의 어떤 이들에겐 블루 트레인이 대수롭지 않다.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지만 기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천차만별이다. 여행이 좋은 점은 나와 아주 다른 삶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가를 피고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어둠 속에 바깥 풍경이 흐른다. 블루 트레인에 탔는데 블루 트레인에 타는 꿈을 꾼다. 하나의 세계가 끝나고 다른 세계가 나타난다. 열차는 그저 달릴 뿐이다. 야간 기차의 철로 위에서 어느새 잠이 들었는데 햇살 때문이었을까? 이른 아침에 눈이 뜨였다. 창밖은 온통 붉은 빛이었다. 블루 트레인에서 맞는 아프리카의 일출이다. 블루트레인의 완벽한 배려 1946년부터 운행을 시작했지만 블루 트레인은 모던하다. 스위트 안에서 와이파이가 가능하고, GPS와 TV는 물론 DVD 플레이어가 있으며, 스위트에 에어쿠션 서스펜션 장치가 있어 고속 주행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최고 속도는 시속 90km, 프리토리아에서 케이프타운까지 1,600km를 27시간 동안 달린다. 차량 길이는 대략 396m, 블루 트레인의 코치 구성은 컨퍼런스룸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16개 또는 17개 코치로 구성된다. 게스트 룸으로 사용되는 코치는 각각 8개, 10개인데, 내가 탔을 때처럼 17개 코치로 구성될 경우 승객 정원은 74명이고, 컨퍼런스 카가 있으면 58명이다. 다이닝 카의 좌석은 모두 42개로 승객들은 두 차례에 걸쳐 식사를 하게 된다. 프랑스 샴페인과 캐비어를 제외하곤 기본적으로 모든 서비스가 요금에 포함된다. 아침은 7시에서 10시 사이 편한 시간에 즐긴다. 라운지 카는 미팅 플레이스, 만남의 장소다. 바Bar가 있어 식전 음료나 스낵과 함께 애프터눈 티를 마실 수 있다. 룸서비스도 특별한 메뉴를 제외하고 별도의 비용 없이 가능하다. 코치의 실내 온도는 20도에서 21도 사이에 맞춰진다. 하지만 18~28도 사이에서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제한적이지만 세탁 서비스도 가능하다. 응급처치가 가능한 직원도 탑승한다. 담배를 필 수 있는 클럽 카는 기차 앞부분에 위치한다. 담배를 안 피우는 다른 승객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클럽 카를 지나면 세탁 차, 전력실과 수하물 차가 있다. 팁은 캐빈에 있는 봉투에 넣어 라운지 카에 있는 박스gratuity box에 넣으면 된다. 블루 트레인은 ‘Africa’s Leading Luxury Train’ 상을 2009년에서 2014년까지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받았다. 하나투어 1577-1233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남아프리카항공 www.flysaa.com, 로보스 레일 www.rovos.com, 블루 트레인 www.bluetrain.co.za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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