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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수익 '치맛바람’이 좌우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면 기업경영이 투명해지고 그만큼 수익성도 높아질까.이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보고서가 최근 미국에서 나왔다. 뉴욕에 있는 여성경영자 권익옹호 및 조사기관인 캐털리스트가 발표한 ‘기업경영과 남녀 다양성의 상관관계’라는 보고서에서 여성 임원들이 많은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시가대비투자수익률(TRS·배당수익+시세차익)이 여성 임원 수가 적은 기업들보다 35.1%와 34%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털리스트는 지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5년간 포천 5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있는 35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353개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수가 많은 순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눠 ROE와 TRS를 비교했다.소비자유통과 소비재,금융,정보산업,통신 등 5개 산업을 비교했다. 조사결과 시티그룹 사우스웨스트항공 비아컴 에이본 등 여성 임원수가 많은 88개 기업의 조사기간 중 ROE는 17.7%로,여성 임원수가 가장 적은 89개 기업들의 13.1%보다 35.1%가 높았다.기업 평균은 15.7%였다.TRS도 여성 임원들이 많은 기업들은 127.3%로 여성 임원수가 적은 기업들의 95.3%보다 34%가 높았다.기업평균은 109.9%. 캐털리스트는 또 역으로 수익성이 높은 기업들의 경우 여성 임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수익성과 여성 기업인과의 관계는 쌍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노스 캐롤라이나대 경영대학원 하비 와그너 교수는 “생각보다 여성 임원수가 많은 기업과 아주 적은 기업간의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타나 놀랐다.”고 말했다. 캐털리스트의 일린 랭 사장은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여성 임원수와 기업의 수익성과의 인과관계가 규명된 것은 아니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증시 진입기준 대폭 강화

    벤처기업의 코스닥 진입기준이 대거 신설되는 등 기업의 상장·등록요건이 까다로워진다. 현행 벤처기업은 자본잠식,감사의견 거절 등 극단적 경우만 아니면 코스닥 진입에 거의 제한을 받지 않아 수준미달 등록기업을 양산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재상장 요건과 중견기업 외형요건이 강화되는 대신 해외공모시의 지분분산,지분변동 요건은 완화돼 국내외 동시상장이 쉬워진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시장 진입제도 개선방안’을 마련,관련 규정을 고친 뒤 다음달 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간 금융당국은 증시 퇴출기준만 두 차례 강화했을 뿐 진입기준을 손대지 않아 상대적으로 진입의 장벽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개선안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기준에 자기자본이익률(ROE) 요건이 신설된다.감사의견도 최근 사업연도 적정,한정에서 최근 사업연도 적정만 인정되는 등 엄격해진다. 벤처기업이라도 자본금,최근 사업연도 경상이익 실현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거래소의 중견기업 진입기준이 집중 강화돼여건이 비슷한 코스닥 시장과 차별화될 전망이다. 대기업 외형기준도 일부 강화된다.퇴출된 기업의 재상장을 위해 ▲경영성과(최근 ROE 5% 이상 또는 최근 순이익 25억원 이상) ▲자본금(50억원 이상)▲자기자본(100억원 이상) ▲매출액(최근 사업연도 300억원 이상) 등 신규 상장에 버금가는 진입 요건이 신설된다. 다만 해외공모 물량은 최대주주 지분변동 금지조항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 주고,지분 분산요건 산정시에는 포함시키도록 해 국내외 동시 상장을 촉진하기로 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동양고속건설

    지난 1968년 설립된 동양고속건설은 최근 10년간 흑자경영을 실현하는 등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주택 및 도로·철도 등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수행하는 건설전문업체다.박청일(朴淸一·61) 사장은 14일 “수주 규모를 늘리는 등 양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져 기업가치를 높임으로써 소비자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2001년부터 매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 매출구조 및 손익현황은. -주택·토목 등 건설업이 매출의 81%,고속버스 등 운수업이 13%다.주택과 토목 비중은 2001년 4대6에서 지난해 6대4로 바뀌었고,올해에는 7대3 정도 될 것으로 본다. SOC에 대한 정부 발주 물량이 줄어드는 반면 고급형 아파트인 ‘파라곤’ 등 주택건설이 계속 늘어날 것이다.매출액 대비 수익률이 5%로,동종 업계에서 좋은 편인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관급공사도 꾸준히 수주할 것이다.운수업은 올해 10%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가 1만원 밑돌면 자사주 더 매입 자기자본수익률(ROE)이 18.6%,유보율이 509%로 재무구조가 좋은데 부채비율이 189%로 좀 높다. -자본금(175억원)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높게 나타난다.지난해 말 현재 은행부채는 다 갚았고 어음이나 외상매출,회사채,기타 금융기관 차입금 등이 남아 있다.회사채의 경우 올해 100억원 가량 갚을 계획이다. 가용자금 및 보유 부동산 현황은. -자본금 2배 정도의 가용자금을 보유하고 있고,대출가능한 금융기관이 많아 유동성은 풍부하다.부동산 장부가는 380억원 정도로,주택사업 확장을 위해 매입했다.천안 등 부지를 재평가하면 평가액은 2배쯤 될 것이다. 최근 단가 1만원 정도에 20억원 규모로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는데 현황은. -주주들을 위해 주가를 부양하고,주가가 낮을 때 매입해 우호주식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1만원 밑으로 떨어지면 자사주를 추가매입할 계획이다.자사주펀드 형태로 투자,우호지분도 늘리고 주가가 오르면 주주들의 이익도 커지고 회사도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대주주가 최근 주식을 3만 6000주 정도 사들여 33.8% 보유하고 있는데 유통물량은 어느 정도 되나. -170억원 중대주주가 34%(50억∼60억원),자사주가 30억원,직원들이 10억원 가량 보유해 현재 유통물량은 70억∼80억원어치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유통물량을 늘리기 위해 적당한 시기에 증자도 추진할 것이다. 계열사 및 투자회사 현황은. -주택사업 확장을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회사(SPC) 및 성부실업 등 동종업체 4∼5곳에 투자하고 있다.또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함께 세운 D&T모터스의 지분 51%를 보유,렉서스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올들어 건설 수주가 1500억원 정도 이뤄졌는데 향후 수주계획은. -1000억원 규모의 재개발 건축을 비롯,1500억원 가량 수주했으며 올 연말까지 6000억∼7000억원 정도 수주할 것이다.지난해와 같거나 조금 줄어든 수준인데,수주 물량에 따른 리스크(위험)보다 수익성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배당 12% 유지… 유·무상 증자 검토 지난해 배당금액은 20억원 가량으로 액면 대비 12%를 배당했는데 좀 약한 것 아닌가.특별한 주주 우대정책은. -2년 전까지 5∼7% 배당하다가 지난해 수익증가로 배당률을 12%까지 올렸다.한꺼번에배당률을 올리기보다 올린 뒤에는 내리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앞으로 12% 이상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향후 실적에 따라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시가배당으로 보면 6% 수준인데,은행금리보다 높고 앞으로 유·무상 증자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주 이익은 훨씬 커질 것이다. 실적 호조로 2년째 자본금만큼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는데 주가가 1만원이다.회사에서 볼 때 적정 주가는. -자산 및 수익가치를 고려할 때 저평가됐다고 본다.건설업종에 대한 시장의 비관적인 시각에다 유통물량이 많지 않은 것이 이유인 것 같다.그러나 올 1·4분기에 50억원,올해 연간 250억원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을 봐도 3만원 이상은 가능하다고 본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상의, 임원보수 공개 철회 요구

    대한상의는 임원연봉이 높은 기업일수록 수익성과 주주가치가 높아 정부가 사기업의 임원보수 지급내용에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10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임원보수 및 지분소유 현황 공개의 문제점과 정책과제’라는 건의서를 통해 등기임원의 평균연봉이 35억 7000만원인 삼성전자의 경우 자본수익률(ROE)은 32.2%,주당순이익(EPS)은 4만 2000원이고,연봉이 6억 7000만원인 SK텔레콤은 ROE가 26.8%,EPS가 1만 7900원으로 모두 상장사 평균(ROE 11.1%·EPS 3547원)보다 훨씬 높다며 상장·코스닥법인 임원들의 보수내역과 자산 2조원이상 그룹의 지분소유 현황 공개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상의는 “기업 임원과 오너에 대한 들춰내기식 정보공개는 불필요한 노사갈등과 경영권 불안문제만 증폭시킬 뿐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 좀더 우량기관으로 ‘예금 옮기기’ / 똑똑해진 은행고객

    고객들 사이에 은행을 가려서 거래하는 ‘은행 차별화’ 바람이 역력하다.지난 3월 SK글로벌 및 카드채 문제로 환매불능 사태를 겪은 것이 계기가 됐다.금리를 조금 더 쳐준다고 앞뒤 재지 않고 아무 금융기관에다 돈을 맡겼다가 속앓이를 경험한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우량해 보이는 은행에 예금을 몰아 주는 등 은행거래에서도 극도로 ‘몸조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 은행 대차대조표의 ‘원화예수금’ 항목이다.원화예수금이란 MMDA(수시입출금예금)부터 금전신탁,저축성 예금까지 고객이 은행에 저금하는 예·적금 등을 포괄 집계하는 계정.고객이 어느 은행으로 몰리는지를 가장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셈이다.실적 좋고 잘 나가는 은행들은 예·적금 등이 가파르게 불어나고 있는 반면 순익이 급격히 축소됐거나 악재에 사로잡힌 은행들은 예수금이 늘지 않거나 감소추세가 완연하다. ●1·4분기 원화예수금 증가액,우리은행이 국민은행 두배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별로 지난해 말 대비 올 1·4분기의 ‘원화예수금’ 증감을 집계한 결과 우리은행이 3개월 사이 2조 8938억원(4.94%)이 늘어 금액기준으로 가장 많은 고객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총 자산이 우리은행 두배에 이르는 국민은행은 1조 3773억원인 1.16% 증가하는 데 그쳤다.우리은행 절반에도 못미치는 규모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카드 부문을 떼어낸 뒤 순익규모가 일취월장인 반면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부실로 순익의 급격한 축소,ROE(자기자본이익률) 하락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측은 “최근 저금리와 투자위축 분위기속에서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 은행들은 예금 유치에 과거보다 덜 신경을 쓴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하지만 한 금융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1분기 신탁·상호부금에서 빠져나간 돈만 1조원대에 이른다.”면서 “이는 은행측이 카드채 위기에 놀란 고객들을 붙들 만큼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하이닉스 부실채권 부담,신한지주와의 합병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으로 순항을 못하고 있는 조흥은행에서는 원화예수금이 1257억원 감소했다.은행권 가운데 1분기 실적이 2000억원대로 적자폭이 가장 컸던 외환은행에서도 580억원이 순유출됐다. 총 자산규모 3위의 하나은행은 SK글로벌 주채권은행으로 고객 불안감을 유발,1분기 원화예수금 순유치 실적이 692억원에 그쳤다. ●“금융시장 불안감 깊을수록 은행도 가려서 거래하자” 이처럼 ‘은행차별화’가 뚜렷해진 계기는 최근의 카드채 문제로 인한 각 MMF 펀드 및 카드채 편입 신탁상품의 환매불능 사태가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당장 돈을 찾으려야 찾을 수 없는 일이 현실로 나타나자 개인들 사이에 은행창구도 믿을 수 없다는 학습효과가 번지게 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월 카드대란을 겪으며 투신권 MMF(초단기수익증권)를 어렵게 빠져나온 자금들이 은행권에 유입될 때 거래기관의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따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책 / 오만과 편견

    임지현·사카이 나오키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서구의 근대 시민사회는 자신의 집단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자기 경계 밖의 사람들을 타자(他者)화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자유·평등·박애라는 서구 시민사회의 보편적인 슬로건에도 불구하고 시민혁명 자체는 이미 ‘차별’과 ‘배제’의 논리 위에서 출발했다. 그러한 차별과 배제의 논리는 제국주의를 통해 비유럽세계로 전파됐고,결과적으로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주변부 민족주의의 논리는 제국의 오만을 모방한 편견으로 이어졌다.서구적 근대의 특징인 ‘경계짓기’의 논리가 전 지구적 근대의 논리로 보편화된 것이다. ‘오만과 편견’(임지현·사카이 나오키 지음,휴머니스트 펴냄)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근대적인 정체성이 어떻게 선을 긋고 경계를 나누면서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고 배제해 왔는가를 추적한다.책은 그 논의의 실마리를 한·일 두 지식인의 대담이라는 색다른 형식을 통해 풀어간다. 주인공은 임지현 한양대 사학과 교수와 사카이 나오키 미국 코넬대아시아연구과 교수.한국의 민족주의에 내재된 폐쇄성과 억압성을 비판하는 글을 꾸준히 발표해온 임 교수는 ‘당대비평’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일상적 파시즘’ ‘탈민족주의’ 같은 생소한 담론들을 공론화시켜왔다. 사카이 교수는 문화이론가 가라타니 고진과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으로 손꼽히는 사상가.서구중심적인 사유의 틀에서 벗어나 내셔널리즘의 일본적 특수성을 날카롭게 분석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3년 동안 ‘경계짓기로서의 근대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서울과 도쿄,뉴욕에서 모두 10차례의 대담을 나눴다.이 책은 그 고단한 과정의 산물이다.이들은 ‘인종’ 내지 ‘민족’이라는 근대의 견고한 장벽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하나씩 허문다. ●21세기 美 헤게모니 방식 한·일 삶에도 침투 임 교수는 먼저 사람이 사람을 타자화하는 과정은 근대 국민국가의 정체성 형성 과정에서 특별히 부각된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다.이를 뒷받침하는 예로 그는 서기 169년 비잔틴을 정복한 고대 로마제국의 황제 셉티무스 세베루스가 흑인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로마제국의 ‘관용적인’ 시민권 정책 탓도 있지만,흑인이 로마황제가 됐다는 것은 인종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경계가 그만큼 단단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고대 그리스의 경우 ‘바르바로이(Barbaroe)’는 원래 야만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기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쓰는 사람을 뜻했다.이 말이 ‘야만인’이라는 뜻으로 바뀐 것은 페르시아전쟁을 겪으면서부터다.이처럼 고대의 경우에도 자신의 정체성,즉 그리스인의 정체성은 페르시아라는 타자를 매개로만 가능했다. 사카이 교수 또한 국민국가의 형성이란 관점에서 인종과 민족의 정체성 문제에 접근한다. 19세기 미국 역사를 살펴보면 원래 유대인이나 이탈리아인,그리고 아일랜드인은 백인으로 간주되지 않았다.스스로의 사회적 저항 과정을 통해 흑인을 타자화하고 흑인이라는 범주를 변형시킴으로써 자신들을 백인화하고 백인지상주의를 내면화해갔다는 게 그의 견해다. 책을 위한 대담이 진행되는 동안 두 차례의 세계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2001년 9·11테러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다.21세기에 접어든 지금의 미국 헤게모니 작동방식은 19세기 유럽의 사회제국주의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해졌다.저자들은 미국의 헤게모니는 국제정치의 영역에서만 관철되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범한 한국인과 일본인의 일상적 삶 속에도 미시정치의 방식으로 침투해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 ‘보편적 존재로서의 남성,타자화되는 여성’이라는 제목 아래 젠더(gender)의 문제도 다룬다.“‘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은 자연적인 차이에 기초하기보다는 국민국가가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근대 자본주의가 성립하면서 이러한 가부장제는 더욱 강화됐다.가부장제를 전근대의 산물로 보는 시각에서 자본주의 임노동체계의 성립과 관련된 근대의 산물로 바라보는 새로운 이해방식이 필요하다.”(임 교수) ●상품 고급화에도 백인‘기호’가 필요한 시대 사카이 교수도 비슷한 맥락에서 차별과 편견을 잉태한 제국의 오만을 지적한다.“인종의 위계질서는 사회적 신분이나 식민지 관계를 통해 학습돼왔다.그러나 오늘날은 욕망의 상품화를 통해 학습되는 방식으로 변했다.상품이 고급스럽다는 것을 호소하려면 반드시 인종의 위계질서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급 레스토랑은 백인 여성을 모델로 써야 하고,고급 승용차의 경우는 철두철미하게 ‘백인’이라는 기호를 사용해야 한다.” 이 책은 기획단계에서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전제로 하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기획’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국내 책 기획에 해외의 필자를 끌어들여 출판기획의 시공간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제일銀, 은행·카드사 M&A마다 ‘입질’ / 선진기법? 경영과욕?

    제일은행의 공격경영,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과욕인가. 지난 1999년말 미국계 투자펀드인 뉴브리지캐피탈이 인수한 제일은행의 일부 수익성 지표가 수년간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그런데도 2001년부터 최근까지 은행·카드사 등 금융권의 각종 인수·합병설에 한번도 빠짐없이 등장할 정도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어 금융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일각에서는 뉴브리지측이 은행 경영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구조조정에 깊숙히 개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제일은행,M&A 단골손님 제일은행을 앞세운 뉴브리지의 공격적인 투자 움직임은 지난 2001년 하나은행과의 합병설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당시 뉴브리지는 하나은행을 최적의 인수합병(M&A) 파트너로 보고 수개월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지난해 한미·서울은행 등에 대해서도 M&A 의사를 밝혔으며,최근까지 외환·조흥은행에 대해서도 합병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조흥은행 인수전에는 컨소시엄까지 구성,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으나 신한은행이 주축이 된 신한컨소시엄에 기회를 뺏긴 뒤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제일은행 관계자는 “조흥·신한은행 합병이 어떻게 진행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조건만 맞는다면 다른 은행과의 합병은 항상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목표는 신용카드사 제일은행의 최근 관심은 개인고객을 바탕으로 한 카드사업에 쏠려있다.뉴브리지는 한국의 신용카드업이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향후 수익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카드사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최근 가격협상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 A카드에 이어 B카드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드업계가 들썩이고 있다.제일은행 관계자는 “뉴브리지가 들어온 뒤 부실한 기업여신을 대부분 털고 개인대상 금융에 주력하면서 연체율 관리 등 노하우를 쌓았다.”면서 “카드사를 인수할 경우 리스크 관리 등에 강점을 보여 향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관계자는 “코헨 행장도 최근 인수할만한 곳이 있다면 뉴브리지측의 추가투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하는 등 대주주의 자금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시장 안착,성공할까. 뉴브리지의 공격적인 행보를 지켜보는 금융권의 평가는 엇갈린다.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제일은행은 당기순익이나 ROE(자기자본수익률)·ROA(총자산이익률) 등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에 덩치를 키우거나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제일은행측은 “지난 3년간 인프라 구축 등 많은 투자를 했으나 대기업 여신을 대폭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따른 수익경영에 주력,올해부터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작년말 현재 자산 33조원 규모로는 한계가 있어 M&A 등을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펀드의 경영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제일은행 인수 당시 풋백옵션(사후손실보전)으로 정서적인 반감이 컸지만 이후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 금융구조조정에 참여하는 장기적인 투자자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뉴브리지가 은행을 통해 매년 수익을 올리고 있어 국내시장에 대한 매력을 계속 느끼는 것 같다.”면서 “우량카드사 인수를 염두에 둔다는 것은 돈이 된다면 투자하겠다는 투자펀드의 속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인수의사가 있어도 MOU(양해각서)를 체결해야 증자나 자금유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 김병연 연구위원은 “뉴브리지의 움직임이 향후 외국계 펀드의 국내 금융사 경영의 판단척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진 금융노하우 전수를 통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노력 뿐 아니라,해외펀드에 의한 경영이 자칫 시장을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이 있다면 적극적인 제재조치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
  • 종목분석/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올해 들어 탄력적인 주가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과거 주가상승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구조조정 작업이 지난해 마무리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삼성물산 주가가 단기적으로 어떻게 움직일 지,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의 매출비중이 12%에 이르는 종합상사로 상사부문은 2004년까지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건설·주택부문이 여전히 주된 수익원 역할을 할 것이다.구조조정과 관련,각각 3000억원 이상씩 발생하던 손실이 지난해 1200여억원으로 줄어 올해에는 주가상승 압박요인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주회사로 삼성전자·삼성SDS 등 상장·비상장 계열사의 지분을 장부가 기준으로 1조 3971억원,시가로 3조억원 가까이 보유한 자산주다.올해에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계열사 지분의 적극적인 매각은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그러나 이익개선 폭이 크게 확대되긴 어렵고,지난해 2.4%로 여전히 낮은 수준인 ROE(자기자본이익률),건설부문의 수익성 둔화 우려 등은 주가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복잡한 사업구조로 예상이익의 신뢰도가 낮고,자산매각 유무 또는 회계처리 방법 등에 따라 예상이익의 변동성도 크다는 점에서 자산가치가 주가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현재의 PBR(주당 순자산가치)은 0.3배 수준으로 바닥권이라는 판단이다. 조오규(趙五奎)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 과장
  • 종목분석/ 남승우 풀무원 대표 인터뷰

    ***“생식품시장 성장성 매우 커 신선도·안전성이 신뢰 바탕” 경기둔화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내수주들이 찬바람을 맞고 있는 요즘 승승장구하는 종목이 있다면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풀무원을 그런 종목으로 분류할 수 있다.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두부·콩나물 등 푼돈거리밖에 안될 듯한 포장 생식품들이지만 주가는 상승랠리를 거듭하고 있다. 3·4분기 결산실적 기준으로 음식료 업종 평균(5.9%)을 4배 이상 웃도는 매출증가율(23.6%),20.8%로 업종 선두인 ROE(자기자본수익률) 등 독보적인 실적이 뒷받침된 결과다. 최근 주가가 4만원 고지를 넘나들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한다.미래에셋 김재순 연구원은 4만 7500원,메리츠증권 홍성수 연구원은 4만 5000원을 각각 목표가로 제시하고 있다. 남승우 대표이사는 18일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좋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깨끗한 식재료를 포장해 판매하는 생식품 시장의 성장성은 한참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풀무원의 강점으로 너나없이 소비자들에 신뢰를 주는 ‘브랜드 파워’를 꼽는다.이미지관리 비결이 있다면. 1981년 두부·콩나물로 포장 생식품 시장에 뛰어든 이래 20여년을 ‘화학조미료 무첨가’ ‘식품안전 및 신선도 유지’ 등의 제조 원칙을 지켜왔다.성장촉진제를 놓아 3∼4일만에 후다닥 길러내는 콩나물이 판칠 때도 7일간 물만 줘 키우는 콩나물을 고집했다.신선도와 안전성에 대한 한결같은 원칙이 소비자 신뢰의 바탕이 된 듯 하다. ◆풀무원의 잘 구축된 냉장물류시스템을 경쟁업체나 대기업마저 사업영역을 함부로 넘볼 수 없게 하는 경쟁력의 하나로 꼽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의 냉장물류는 원재료에서 생산·유통에 이르기까지 전국을 1일 배송권아래 둔다.20여년간 거미줄처럼 네트워크를 엮어왔다.자본력만으로 따라할 수 없는 노하우(기술)가 있다.과거 한 라면 업체가 유통기한 7일짜리 생라면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물류가 뒷받침되지 않아 6개월짜리 라면으로 돌아간 예가 있다. ◆지주회사 설립을 검토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져 주가상승을 다소 제약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업분할은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해 검토하고 있다.어떤 형식이 되든지 간에 기업의 펀더멘틀엔 큰 변화가 없으며,투자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될 것으로 본다. ◆현재 보유중인 제품군과 향후 사업다각화 방안은? 두부와 콩나물은 각각 한해 1000억원,400억원씩의 매출을 올리는 주력군으로 자리잡았다.녹즙도 연간 50%씩 고성장하는 시장이다.면류,김치,유정란,장류,김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포장버섯 시장에도 곧 진출한다.강원도 지역의 산간 등을 매입,유기농 콩 재배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손정숙기자
  • “한국 가계대출 급증 신용위기 가능성 우려”JP모건 페인부사장

    (런던 손정숙특파원) 세계적인 투자금융회사인 JP모건의 크리스 페인 부사장은 “한국시장은 유럽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밝혔다. 페인 부사장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현지시간)까지 우리나라 증권거래소가 국내기업들과 영국 런던과 뉴욕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합동IR(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이번 해외IR에는 200여명의 기관투자가들이 몰려 한국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페인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시장을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는 한국 기업들은 ROE(자기자본수익률) 등 높은 수익성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최근 증시를 둘러싼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따라서 한국물(物)에 대한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을 확대하는 쪽으로 우리 회사의 공식적 투자의견(하우스 뷰)을 수정했다.다만 전반적인 세계경기 불안으로 한국기업들의 수출부진이 걱정된다.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신용위기 가능성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국의 개별기업에 대한 유럽 기관투자가들의 평가는 개별기업 주가는 여전히 밝게 본다.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우 놀랍다.하지만 세계경제가 침체되면 삼성전자·포스코 등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한국전력의 구조조정 성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금융·소비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세는 신용카드 연체율이 꼭지점을 쳤다고 판단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언제쯤 한국시장으로 되돌아올 것(U턴)으로 보나 해가 바뀌면 이머징마켓(신흥시장) 펀드들이 ‘새해 효과’를 겨냥해 한국시장에서 주식을 소폭 매수할 것으로 본다.그 규모는 미미할 것이다.중요한 것은 금융기관들이 언제 채권에서 주식으로 갈아탈 것인가의 문제다.우리 회사는 미국증시가 기력을 되찾고 있다고 보고,최근 주식투자 비중확대를 공식의견으로 내놨다. ◆미국 증시가 회복되면 이머징마켓 펀드들마저 미국시장으로 복귀,한국 증시로의 유입자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고수익을 추구하는 이머징마켓 펀드의 특성상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미국 경제가 살아날수록 기관들의 주식투자 비중 자체가 늘어나 절대금액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다. jssohn@
  • 전문가 2인 증시전망 “상승 대세””…””상승 역부족””

    증시가 불안하다.미국발 악재로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다.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미국의 경기회복 전망도 안개속이다.증권가의 두 전문가를 통해 향후 장세를 분석해 본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미국주가의 바닥모를 추락이 우리 시장을 뒤흔들고 있지만 대세 상승기조를 꺾어놓을 순 없다.누누이 나온 얘기지만 미증시의 폭락은 심리적 측면 탓이크다.잇달아 불거져나오는 기업 회계부정이 시장을 ‘패닉 셀링’으로 몰아가고 있다.이젠 거의 바닥권이다.다우 8500선,나스닥 1300선이 지지선이 돼줄 것으로 본다. 원화절상이 걱정되긴 하지만 주요 수출기업들의 이익규모 대비 주가수준을 비교해봤을 때 이미 상당폭 조정을 받은 수준이다.달러약세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그 속도와 폭이 시장을 붕괴시킬 정도로 파괴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달러약세에 따른 미국 자본수지의 악화를 무역수지 적자 감소분이 시차를 두고 상쇄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경기가 기대만큼 빨리 회복돼 줄지는 미지수다.다우·나스닥이바닥을 찍더라도 바로 치고 올라가긴 어렵다.미국 IT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더뎌지고 있기 때문이다.본격 회복은 내년에나 가능하다.곧 발표가 이어질 미국기업의 2·4분기 실적치도 그다지 성에 찰 것 같지는 않다.하지만 그간의 주가폭락으로 투자자들이 단련될대로 된만큼 급작스런 실망투매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미국경제는 3·4분기에 바닥을 지나 4·4분기 상승국면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주가는 시차를 두고 그것을 선(先)반영하고 있다.소위 제이커브(JCurve)효과다.내년은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이 전개될 것이다. 미국이 추가로 대폭락한다면 우리시장도 다소 영향을 받겠지만 완전히 동조화할 가능성은 낮다.현 수준에서 미증시가 바닥을 다져준다면 우리 장세는 디커플링(차별화)할 여지가 충분하다.올해 사상최대 이익이 기대되는 기업실적이 그 근거다.하반기엔 원화강세를 틈탄 외국인 주식투자대금의 대거 유입도 기대된다.주가지수 700대면 이미 악재는 다 반영된 수준이다. 우리 기업 펀더멘털로 미뤄 주가전망을 새로 쓸 타이밍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종합주가지수는 8∼9월이면 800선에 안착하고 4·4분기엔 900을 돌파,연말장세에선 950∼1000선 고지 정복도 무난할 것이다.현재는 원화절상 수혜주에 주목하고,환율이 1150원선으로 떨어져 절상폭이 완만해질때쯤 수출관련주를 저점매수하는 순서로 사들이길 권한다.일단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내수관련주 가운데 음식료·백화점·은행·보험 등과 SK 등 정유,한전 등 유틸리티업종에 주목하라.은행금리가 5%대인데 비해 우량기업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에 육박하는 만큼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비중을 늘릴 것을 권한다. ■박종규 메리츠투자자문 사장 그동안 주가가 780∼800선에 머물렀던 것은 과대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따른 것이었다.따라서 불안정한 장세여서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는 것이 이달 증시의 특징이다. 800선을 돌파한다고 해도 추세적인 상승기류를 타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상승모멘텀이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조만간 820선을 뚫고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7월 이후의 장세 역시 비관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가치의 상승,미국 경기회복 불투명성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분명한 것은 국내 증시의 향방을 단순히 미국증시의 등락에 따라 분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이다.미국증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국내증시도 곤두박질칠 것이라는 단정은 무리가 따른다.국내증시는 미국 경기회복의 여부와 연관지어 분석해야 한다. 미국의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소비·생산지수 등이 예전보다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소비판매동향,경기선행지수,소비자신뢰지수등 주요 경제지표가 3월을 정점으로 다시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상승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금까지 경제지표가 대체적으로 건실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좋아질 것으로 예단하는 것도 잘못된 분석이다.기대와 현실을 혼돈하면 안된다. 미국은 엔론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분식회계로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문제는 단순한 회계상의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기업실적이 그동안 과대포장됐다면 미국경제 전체에 대한 기대치도 수정될 수 밖에 없고,이럴 경우 주가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국내 기업들의 상황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기업들이 1·4분기,2·4분기에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이뤘지만,3분기부터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3분기에는 수출회복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기업실적의 둔화를 수출회복이 받쳐주지 않으면 기업은 고전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의 상황으로 볼 때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낮아지고,이에 따라 국내 경기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원화절상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회복 징후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올 연말까지 지수는 직전 고점인 940선을 돌파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일반투자자들은 원화가치가 계속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삼성전자 등 수출관련 대형주는 피하는 게 좋다고 본다.
  • [대한광장] 히딩크식 ‘멀리보는 경영’을

    히딩크는 18개월 만에 한국축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선수선발과 기용에서 연고주의를 탈피하고 이를 토대로 강한 리더십을 발휘했기 때문이다.그 이면에 선수들의 잠재력이 깔려 있었음은 물론이다.사실 본선기간을 포함한 2개월을 빼면 그는 신통한 감독 같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본무대에서 ‘강화된 체력’을 무기로 잇달아 좋은 성적을 보여줌으로써 자신과 선수단에 대한 평가를 바꿔놓았다.그는 장기경영의 참맛을 아는 달인이었다. 그가 축구팀을 지도하면서 선보인 철학이 기업경영에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요즘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취임 후 짧은 기간 안에 구조조정 등으로 기업을 정비해 주가를 끌어올리고,그 후에도 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분명 과거와 다른 풍토로 지금도 이같은 경영방식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기업인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미국식 경영의 한 면이 우리 사회에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후반부터 엔론 아서앤더슨 월드컴 등미국의 장기호황을 떠받쳐 온 유력기업들이 자본주의의 모순을 드러내면서 도산에 직면해 있다.공영방송(PBS)의 평론가인 다니엘 에르긴은 워싱턴포스트지에 투고한 칼럼(6월30일자)에서 “사태의 이면에 주가상승을 최대 목표로 삼는 미국 CEO들의 단기경영 관행이 있다.”고 지적한다.주가를 올려 투자자 이익만 확보해 주면CEO는 웬만한 투자자와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임기도늘어난다.적잖은 CEO들이 무리수를 두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원칙보다 룰을 중시해 왔는데 룰이 너무 복잡해 회계부정이 개재될 수 있었던 것이다.게다가 한 기업이 감사와 컨설팅을 맡아오는 관행이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미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자국의 각종 기준을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주장하면서 G7,세계무역기구(WTO),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통화기금(IMF),다보스포럼의 무대를 통해 각국 경제질서의 재편을 촉구해 왔다.그동안 WTO나 IMF 등의 국제모임에서 반세계화 운동이 일기도했는데,최근 일련의 회계부정사태에서 촉발된 유력 기업의 도산으로 미국식 기준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고 있다.게다가 아르헨티나 등 혼미상태를 보이는 남미권 경제에 미국 금융계가 깊숙이 관련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발 신용경색과 금융위기에 대한 위협감 때문에 올 하반기 세계경제도 전망이 밝지 않다.미국과 남미권의 금융혼란이 하반기 우리 경제에 환율하락과수출감소 등의 형태로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단기경영을 중시하는 미국식 경영이 시험대에 올라 있고 미국경제가 어려운 상황으로 전환될지 모르는 요즘 상황에서 히딩크는 한국 축구팀의 경영을 통해 ‘기업경영이든,국가경영이든 장기적 관점에서의 경영이 중요하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감독 재임기간의 90%를 생색나지 않는 체력 강화와 조직력 강화에 투입한 그는 승부처인 본선에서 비로소 노력의 성과물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히딩크가 던진 메시지를 토대로 우리가 추진해 온 금융기관과 기업,공적기관 등의 경영혁신 방식이 문제가 없었는지,우리 현실에 맞았는지 한번 생각해 볼필요가 있다. IMF체제 이후 우리 기업들은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고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하는 조치 등을 취했다.그런데 진로모색과 관련해 표류중인 하이닉스반도체가 최근 사외이사를 무더기로 교체함으로써 경영과 관련한 사외이사의 기능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또한 주가 등락폭이 심한 우리 현실에서 주가중시 경영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얼마 전부터 주당수익(EPS)과 주주자본수익률(ROE)이 중시되고 있지만,이것들이 CEO의 참 경영능력을 측정하는 잣대일 수는 없을 것이다. CEO들은 주가 등락에 매달리기보다는 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묵묵히 추진함으로써 장기적인 수익기반 강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최근 미국식 경영이 자기모순을 드러내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경영방식의 모색이 요청되고 있다.이시점에서 히딩크가 우리 축구팀 경영을 통해 남긴 장기경영의 메시지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배준호(한신대 국제학부 교수.경제학)
  • [사설] 교전규칙 개정 신중한 접근을

    지난달 29일 발생한 ‘서해도발사태’에서 우리 해군의 피해가 컸던 것은 ‘유엔사 정전시 교전규칙(ROE)’의 잘못 탓이라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현재의 교전규칙은 확전 예방을 우선시하고 있어 기습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북한은 우리의 이같은 약점을 교묘하게 이용했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김동신 국방장관은 이에 따라 교전규칙의 취약점을 보완해 대응태세를 확립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우리는 여기서 교전규칙의 개정작업이 우리 해군장병의 귀중한 목숨을 최대한 보호하면서도,확전방지라는 원래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교전규칙 등에 따르면 우리 해군은 북측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으면 경고방송을 시작으로 차례차례 단계를 높여 작전을 펼치게 돼있다.이번에 참수리 357호는 이 교전규칙에 따라 경고방송을 위해 불과 수백m의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한 데다 차단 기동을 위해 측면을 노출시키고 있던 차에 기습을 받아 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따라서 군당국은 불시에 받은 공격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교전규칙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장병의 목숨을 보호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는 마땅하다. 그러나 혹시라도 교전규칙의 개정에서 선제공격의 문제가 다뤄진다면 이는 차원이 달라진다고 본다.우리 군은 현행 교전규칙을 통해 ‘선(先) 평화적 해결모색,후(後) 군사적 강권발동’이라는 대북 대응방침을 표명하고 있다.정전이라는 위태로운 상황을 확전으로 잇지 않으려는 고심어린 지혜라고 할 수 있다.이런 점에서 선제공격의 문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조만간 합참이 이번 사태의 결과를 일제 점검한 다음 교전규칙의 보완방향을 정하기로 했다니 모쪼록 우리의 자랑스러운 장병의 목숨을 지키면서 북한에도 억지력을 발휘하는 교전규칙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 지구·소행성 충돌위기 모면

    지난 14일 축구장 크기만한 소행성이 지구에서 불과 12만㎞ 떨어진 곳까지 근접,지구와 충돌했더라면 큰 피해를 입을 뻔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2002MN’이라는 이름의 이 소행성은 지름 50∼120m로,지구의 모든 문명을 파괴시킬 정도의 충격을 줄 지름 1㎞ 크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구와 충돌했다면 지난 1908년 시베리아의 퉁구스카 지역 2000㎢의 숲을 망가뜨렸던 정도의 큰 ‘피해’를 입혔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 소행성을 뒤늦게 발견한 미국 뉴멕시코주(州)의 천문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지난 14일 초속 10㎞의 속도로 지구 밖 12만㎞까지 다가왔다고 밝혔다. 소행성이 달의 궤도 안으로 진입한 것은 이번이 6번째이며,이처럼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온 것은 199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사실이 3일 뒤에야 발견된 것은 소행성이 태양과 일직선 상에 위치했기 때문이라고 에든버러 왕립 천문대(ROE)의 존 데이비스 박사는 설명했다.소행성이 태양과 일직선 상에 놓이면 밤 시간대에는 절대 볼 수 없으며 일반망원경으로 식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세진기자
  • 증시에 거센 카드돌풍

    증시에 카드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외환카드(상장법인)와 국민카드(등록법인)에 이어 22일 LG카드가 상장돼 카드업계의 주가가 초미의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증시는 코스닥시장의 주가조작 여파가거래소시장으로 파급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주춤했지만 당분간 카드업체의 주가가 증시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일각에서는 LG카드의 합류로 ‘카드테마주’가 형성돼 카드업계의 주가가 올라가는 시너지효과를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삼성카드 등 다른 카드사의 상장·등록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카드업체간 보이지 않는 주가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초가가 공모가(5만 8000원)의 두배가량인 10만 7000원으로 정해져 업계 1위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그러나 외국계 증권사에서 대거 물량을 쏟아내고,지수하락의 영향으로 1만 6000원이 떨어진 9만 1000원으로 마감됐다.LG카드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39.3%로 높은 데다,운용수익률에서 조달금리를 뺀 운용마진도 15.6%로 국민카드(14%)보다 높다는 평가다. LG카드는 거래소의 시가총액 순위를 일순간 바꿔놓았다.10위였던 삼성전기(시가총액 6조 5950억원)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LG카드의 시가총액은 6조 7340억원이었다. 향후 주가상승 여하에 따라 현대자동차(10조 9540억원·7위) LG전자(8조 9990억원·8위) KTF(7조 5550억원·9위)를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국민카드는 4조 1280억원으로 코스닥시장에서 KTF에 이어 2위다. 경쟁상대인 국민카드의 1·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2.7% 늘어난 1444억원을 기록했다.올해 57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SK증권은 국민카드의 6개월 목표주가를 7만 2900원으로예상하고,LG카드의 상장이 국민카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연말 상장된 외환카드 역시 LG카드의 바람몰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1분기에 5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올해 209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LG투자증권 이준재(李峻宰) 연구원은 “LG카드의 상장이 다른 카드사의 펀더멘털에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외환카드의 향후 목표주가를 4만∼4만 5000원으로 잡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ROE가 예금 금리 웃도는 기업 급증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정기 예금금리를 웃도는 12월 결산법인이 전년도보다 36.1%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100을 곱해 산출되는 ROE는 높으면 높을수록 수익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하며,자기자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됐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자본잠식·관리종목·금융업·당기순손실을 낸 법인 등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 262곳가운데 지난해 ROE가 정기 예금금리인 연 4.97%를 웃돈 기업은 모두 181곳이다.전년도의 133곳보다 36.1%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평균 ROE는 같은 기간 12.04%에서 9. 43%로 낮아졌다.이는 12월 결산법인들이 반도체 업종의 수익성 하락으로 당기순이익이 16.76% 하락한 데 영향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곳의 ROE는 모두 정기 예금금리는 물론소형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삼성전자는 15.13%,SK텔레콤 20.07%,KT(한국통신) 9.22%,포항제철 8.04% 등이었다. ROE가 가장 높은 곳은 금강공업으로 42.04%였다.이어 남광토건(36.49%) 미래와사람(35.22%) 중앙건설(30.49%) 현대모비스(29.31%) 한국전기초자(25.82%) 대현(25.16%) 삼일제약(24.73%) 한섬(24.73%) 한국특수형강(23.56%) 동신제약(23.56%) 등의 순이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경제특집/ 증시 ‘카드테마주’ 급부상

    다음달 LG카드의 상장을 앞두고 증시에 ‘카드 테마주’가 급부상할 전망이다.카드업계 1위인 LG카드의 상장이 카드주의 상승을 이끌면서 은행주들과의 ‘키재기’에서도앞설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25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국민카드는 5만 8500원,외환카드는 3만 9500원을 기록,모기업인 은행주를 뛰어넘었다.국민은행은 국민카드와 비슷한 5만 6900원까지 올랐지만,외환은행은 6350원에 불과했다. [카드주의 차별화] 현재 카드주는 국민-외환 순이지만,LG카드가 상장되면 LG-국민-외환 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LG카드의 공모가는 5만 8000원.본질가치가 9만원으로 분석된만큼 상장 후 주가는 10만원을 훨씬 웃돌 것이라는 분석도있다. LG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6533억원. 국민카드(4581억원) 외환카드(2119억원)보다 각각 143%,308% 많다. 주당순이익(EPS)도 LG가 9333원,국민 6258원,외환이 5739원이다.애널리스트들은 “EPS로 볼 때 LG카드의 주가는 국민카드보다 30% 가량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여기에 LG가카드업계 1위라는 프리미엄도 얹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드주,적어도 은행주식의 2배 이상 돼야] 현재 카드주의자기자본수익률(ROE)은 LG카드가 60.8%, 국민카드가 45.9%,외환카드가 40.4%다.반면 초우량 은행주인 국민은행은 18.92%에 불과하다.이론적으로 보면 LG카드는 국민은행의 현재 주가수준(5만 6900만원)보다 약 3배 이상돼야 한다는추론이 나온다.국민카드도 국민은행보다 2배 이상 주가가오를 가능성이 있다.시장에서 카드주가 저평가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근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LG에 이어 삼성카드가 상장한다면시장에서 카드주에 대한 저평가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소영기자
  • 국내 대형주 여전히 저평가

    ‘대형주들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6일 현재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순가치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 등 3개 지표를 미국,일본증시와 비교한 결과 가장 낮게 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8일 밝혔다. 평균 PER의 경우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개사는 18.36으로 일본(75.43)과 미국(38.07)보다 현저히 낮았다.이는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사의 주가가 일본보다 4.1배,미국에 비해서는 2.1배 저평가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PBR는 미국이 6.23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 2.65,한국 1.88 등의 순이었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의 ROE는 12.47로 미국의 23.64에 비해서는 많이 낮았지만 일본(10.48)보다는약간 높았다. 국가별로 시가총액 1위 종목의 규모를 비교해도 한국의삼성전자(58조8969억원)는 미국의 GE(528조 9501억원)와일본의 NTT 도코모(158조 7091억원)보다 훨씬 작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연초보다 무려 120포인트 상승하는 등 단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증시의 지표와 비교해 보면 국내기업의 주가는 여전히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 김동성, 어이없는 판정 분노 폭발

    2002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선두로 골인한 김동성(고려대) 선수가 석연찮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앗기자 쇼트트랙 팬들과 네티즌들이 일제히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은 “개최국의 텃세가 해도 너무하다.”며 대회본부등을 상대로 온라인 시위를 벌였다.쇼트트랙 대표팀 응원단인 ‘블루 히어로즈’의 홈페이지(www.blueheroes.net) 게시판에는 이같은 항의의 글이 300여건이나 올랐다. 한 네티즌은 “지나친 할리우드 액션으로 보는 이들을 속인 미국 선수 오노는 차라리 영화배우”라고 비꼬았다. 사이트가 한꺼번에 많은 글로 붐비자 이날 오후 3시쯤 결국 서버가 장애를 일으켰다. ‘다음’‘프리챌’ 등 각 인터넷 종합검색 사이트 토론방에도 울분을 토로하는 글이 수천건씩 쏟아졌다. ‘다음’사이트에 마련된 ‘2002 솔트레이크시티 안티 카페’에는 김 선수가 실격패하자마자 3091명의 회원들이 동시에 접속을 시도하는 바람에 1시간 만에 서버가 다운됐다. 아이디가 ‘keeper11’인 네티즌은 “김 선수가 1등을 하고도 금메달을 따지못한 것은 미국의 ‘깡패주의’ 때문”이라면서 “진짜 ‘악의 축’은 바로 미국”이라고 비난했다. 아이디가 ‘ksyang07’인 네티즌은 ‘안티 사이트’들의 연합을 통해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의견을 냈다. 국회 홈페이지(www.assembly.go.kr)의 자유게시판에도 미국을 비난하는 글이 100여건이나 올랐다. 충주의 한 고교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꿈나무들이 우리나라의 비참한 현실을 봐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면서 “권력자들의 강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 직후 미국 NBC방송이 자체 인터넷사이트(www.nbc.com)를 통해 실시한 김동성 실격판정에 관한 찬반투표코너에는 오후 3시까지 23만여명이 참여해 96%가 “”실격 판정이 잘못됐다.””는 의견을 냈다. 송한수 이영표기자 tomcat@
  • 조흥은행 본점 지방이전 ‘골머리’

    조흥은행 본점의 지방이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99년말 정부와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에 2000년말까지 본점을 중부권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한 뒤 협의끝에 1년 연기한 상황이어서 올해 말에는 어떤 형태로는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흥은행측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난감해하고 있다.솔직히 본점의 지방이전은 어렵다는 게 조흥은행의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MOU 체결당시 지방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본점 이전을 약속했지만 중부권에 지사·지점이 있는상황에서 본점을 옮기기란 쉽지 않다”면서 “지방으로 본점이 가면 오히려 경영정상화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말했다. 그러나 MOU를 맺은 이상 본사 이전방침을 섣불리 번복할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냉가슴’만 앓고 있다.MOU상 다른이행사항인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나 ROE(자기자본수익률)·ROA(총자산수익률)·고정이하 여신비율 등은 연말까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정작본사 이전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MOU이행을 점검하는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조흥은행본점의 지방이전 문제를 점검한 뒤 내년초 쯤 금융감독위원회에 공식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금감위 관계자는“1년을 미뤘기 때문에 더 이상 협의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한내 이행하지 못하면 추가이행 요구등 사후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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