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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낙하산… ‘靑의 펜’ 증권금융 감사로

    결국 낙하산… ‘靑의 펜’ 증권금융 감사로

    정권 후반 들어 공신 챙기기 기승 박근혜 대통령의 ‘펜’으로 불리는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낙하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증권금융 신임 감사로 선임됐다.<서울신문 2016년 8월 8일자 16면>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사태로 낙하산 인사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음에도 정치권 인사와 전직 관료를 위한 인사 파티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증권금융은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다음달 초 임기가 끝나는 한규선 상근감사위원 후임으로 조 전 비서관을 선임했다. 전남 영암 출신으로 서강대 국문과를 나온 조 전 비서관은 2004년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후 10여년간 연설문을 전담했다. 지난 대선에선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메시지팀장을 맡았고,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간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내다 지난달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증권금융은 증권시장 자금을 공급하고 우리사주제도 운영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유관기관이다. 조 전 비서관은 금융 경력이 전무하다. 감사 임기는 2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증권금융 감사 보수는 1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증권금융 노조 측은 “조만간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낙하산’ 인사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금융사나 금융공기업은 뚜렷한 대주주가 없어 정권의 ‘공신 챙기기’나 ‘퇴직관료들 자리 챙기기’ 통로가 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윤종규 회장이 겸직 중인 국민은행장 자리를 곧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기환 청와대 전 정무수석 등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벌써부터 오르내린다. IBK기업은행은 권선주 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끝남에 따라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개월째 공석인 손해보험협회 전무 자리는 서경환 금감원 전 분쟁조정국장이 유력하다. 은행연합회 전무도 홍재문 전 금융위 국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앞서 송재근 전 금융위 감사담당관은 이달 초 생명보험협회 전무로 선임됐다. 이은태 금감원 전 부원장보도 지난달 출근 저지 운동을 펼친 노조의 강한 반발을 뚫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인사는 “금융 실무를 전혀 모르는 대학 교수를 산은 회장에 앉힌 것도 모자라 국제금융기구 부총재로 보냈다가 국제 망신을 당한 게 불과 엊그제”라면서 “정부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비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선 금융사 임원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당국 출신 관료도 민간에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해야 임원에 선임될 수 있도록 제한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말로만 금융개혁을 외칠 것이 아니라 낙하산부터 척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VIP 고객인데 공무원 가족은 선물 못 주나?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VIP 고객인데 공무원 가족은 선물 못 주나?

    협회는 지침서 제작 개별 금융사는 TF 꾸려 당국은 행동강령 마련 “VIP 고객에게 선물을 보냈는데 알고 보니 남편이 공무원이었다면 김영란법 위반인가요?” “(은행 직원이) 거래처 대표에게 추가 거래를 요청하며 10만원 상당의 식사음주를 제공하는 것은 괜찮나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에서도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금융투자협회 등은 김영란법과 관련해 회원사들의 궁금한 점을 취합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전달한 뒤 답변이 오는 대로 지침서를 만들 예정이다. 개별 금융사들도 법무팀 아래 태스크포스(TF)를 따로 꾸리거나 법률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계획하고 있다. 은행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이 법이 어디까지 적용되는가 하는 점이다. 대상이 너무 포괄적이고 내용도 너무 세부적이다 보니 고객을 만나거나 행사를 준비할 때마다 일일이 확인을 받고 진행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VIP 고객들에게 5만원이 넘는 명절 선물을 보냈는데 공교롭게도 해당 고객이나 그 배우자가 공무원이면 낭패를 보게 된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VIP 고객 정보를 ‘직업’까지 다시 파악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직업은 개인정보라 구체적인 공개를 꺼리는 고객이 많아 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설사 파악이 된다고 하더라도 김영란법 대상 고객만 빼고 보내는 것도 공평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전체적으로 (선물) 단가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일단 첫 사례만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다들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조사 관련 질문은 권익위가 이미 답변을 했음에도 여전히 많이 나온다. 사례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공무원 상(喪)에 회사 명의로 조화를 보내고 10만원의 조의금을 따로 내도 되느냐는 것이다. 10만원까지 허용되는 ‘경조사비’에는 부조금과 꽃 등 부조금을 대신하는 선물, 음식까지도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화환과 조의금을 합쳐 10만원이 넘으면 안 된다. 하지만 조화를 회사 명의로 보냈다면 사회 관행을 고려할 때 개인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김영란법이 직접 적용되는 금융 당국은 일찌감치 스터디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김영란법보다 더 강화된 기준의 공무원 행동강령을 따로 마련해 직원들마다 책상에 붙여 숙지하도록 했다. 9월 28일 이후에는 아예 저녁 약속을 잡지 않는 등 몸을 사리고 있다. 내년부터 업무추진비도 1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동물들의 좌충우돌 모음

    동물들의 좌충우돌 모음

    인기 유튜브 채널 페일 아미가 동물들의 귀여운 장면들을 한 데 엮어 공개했습니다. 28일 공개된 영상에는 새끼 코끼리와 셀카를 찍으려던 여성이 곤혹을 치르는 모습과 먹을 것을 앞에 두고 주인의 명령을 기다리던 개 두 마리가 동료에게 배신(?) 당하는 모습, 개 꼬리에 난타를 당하는 고양이 모습 등 일상에서 포착된 동물들의 흥미로운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80만과 좋아요 4만 3000여개를 받으며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절로 나는 동물들의 좌충우돌기를 영상으로 만나 보시죠. 사진 영상=FailArmy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돈 굴려주는 로봇’ 내년 출격… 새달부터 성능시험

    ‘돈 굴려주는 로봇’ 내년 출격… 새달부터 성능시험

    인공지능(AI)이 투자자에게 자문하고 자산을 관리해 주는 시대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중순부터 6개월간 테스트베드(새로운 기술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하는 시스템)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로보어드바이저(로봇+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금융사는 로보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를 테스트베드에 등록해 3~6개월간 안전성을 검증받게 된다.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심의위원회 검증을 통과하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이 운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수수료를 받고 고객 자산을 굴려 준다. 운용 결과는 이메일로 통보한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파생결합증권 등이다. 대기성 자금에 한해 예금과 환매조건부채권(RP)을 운용하는 것도 허용된다. 거래 단위가 큰 채권이나 원금 초과 손실 가능성이 있는 선물 및 옵션은 제외된다. 테스트베드 참가 업체는 AI가 수행하는 일일 거래 정보를 심사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 정보는 검증을 거쳐 테스트베드 웹사이트(www.RAtestbed.kr)를 통해 공개된다. 사이트에는 단순 수익률뿐만 아니라 위험조정 수익률, 변동성 등 다양한 지표가 게시돼 투자자의 판단을 돕는다. 10여개 업체가 테스트베드 참가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한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테스트베드는 투자 자문 및 일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소한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확인하는 절차로 수익성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제공되면 특히 소액투자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조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 돈줄 죄고, 日·EU는 풀고… 고민 깊어진 한은

    美 돈줄 죄고, 日·EU는 풀고… 고민 깊어진 한은

    잭슨홀 미팅서 의견차 뚜렷 日 “추가 완화 여지 충분해”… 美 연내 2차례 금리인상 시사 미국 와이오밍주 작은 휴양마을 잭슨홀에 모인 각국 통화정책 수장들의 정책 구상은 서로 달랐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긴축 신호를 냈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와 브누아 쾨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추가 부양책을 예고했다. 주요국 통화정책이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은행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쾨레 집행이사는 27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잭슨홀 미팅에서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ECB는 마이너스 금리와 자산 매입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더욱 빈번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 균형이자율이 매우 낮은 비정상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그간 펼친 비전통적 통화정책은 유로존 경제를 지지하고 물가 상승률 기대치를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잭슨홀 미팅 패널로 참석한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0.1%)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개인이나 설비투자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완화 조치를 강구할 것이며 여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쾨레 이사와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내비친 미국과 다른 길을 걷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앞서 옐런 의장은 지난 26일 연설에서 “견고한 고용시장과 경제전망 개선 등의 측면에서 볼 때 연준은 금리 인상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구체적인 인상 시기를 밝히지 않아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진 않았다. 영국 FTSE100과 프랑스 CAC40, 독일 DAX30 등 유럽 증시는 옐런 의장 발언 직후 되레 상승 마감했고,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다만, 연준 2인자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발언은 9월과 연내 두 차례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부연 설명을 하면서 미국의 ‘돈줄 죄기’에 대한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0%에서 40%, 연내 인상 가능성을 75%에서 85%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인상 확률은 10% 포인트 상승한 42%로 집계됐고, 12월 인상 가능성은 57.9%에서 65.2%로 상승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유동성이 과도하게 풀리면 버블(거품)이 만들어지고 후유증을 낳게 된다”며 “주택 가격 등 미국 내 자산시장 강세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연준은 금융시장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기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다음달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선 일단 기준금리(연 1.25%)를 동결한 뒤 당분간 미국의 실제 금리 인상 여부와 시장 충격 등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국내 경기와 물가로 한은이 한 차례 더 추가 인하할 여력은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미국 통화정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돈 굴려주는 로봇’ 내년 출격… 새달부터 성능시험

    ‘돈 굴려주는 로봇’ 내년 출격… 새달부터 성능시험

    인공지능(AI)이 투자자에게 자문하고 자산을 관리해 주는 시대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중순부터 6개월간 테스트베드(새로운 기술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하는 시스템)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로보어드바이저(로봇+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금융사는 로보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를 테스트베드에 등록해 3~6개월간 안전성을 검증받게 된다.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심의위원회 검증을 통과하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이 운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수수료를 받고 고객 자산을 굴려 준다. 운용 결과는 이메일로 통보한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파생결합증권 등이다. 대기성 자금에 한해 예금과 환매조건부채권(RP)을 운용하는 것도 허용된다. 거래 단위가 큰 채권이나 원금 초과 손실 가능성이 있는 선물 및 옵션은 제외된다. 테스트베드 참가 업체는 AI가 수행하는 일일 거래 정보를 심사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 정보는 검증을 거쳐 테스트베드 웹사이트(www.RAtestbed.kr)를 통해 공개된다. 사이트에는 단순 수익률뿐만 아니라 위험조정 수익률, 변동성 등 다양한 지표가 게시돼 투자자의 판단을 돕는다. 10여개 업체가 테스트베드 참가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한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테스트베드는 투자 자문 및 일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소한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확인하는 절차로 수익성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제공되면 특히 소액투자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조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어린이에게 ‘성형수술’ 권하는 모바일 게임 논란

    어린이에게 ‘성형수술’ 권하는 모바일 게임 논란

    어린이들을 상대로 하는 성형수술 모바일 게임들이 국내외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한 성형수술 관련 앱은 1000만 건이 넘게 설치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등 지방흡입수술, 성형수술을 다루는 모바일 게임이 다수 출시된 실정이다. 이 모바일 게임들은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로 설치할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 보도에 따르면 호주 ‘버터플라이 재단’은 최근 애플 측에 이러한 성형수술 게임 중 하나인 ‘인어의 성형외과’(Mermaid’s Plastic Surgery)를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이 삭제를 요구한 모바일 게임 ‘인어의 성형외과’는 어린이 이용자들의 취향을 고려, 화려하고 밝은 색상을 사용해 만든 비교적 단순한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에서 요구하는 바에 따라 게임 캐릭터의 코를 높이거나 입술을 팽창시키고 턱을 깎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된다. 대니 롤랜드 버터플라이 재단 교육 담당자는 ‘인어공주의 성형수술’과 같은 게임들은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어린이들 대상의 성형수술 홍보는 옳지 못한 일이며 유해한 일이다. 특히 정신건강 문제를 앓고 있는 청소년에게 성형 수술을 권할 경우 그 부작용은 심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매스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이상적’ 외모에 노출되고 있는 현대 청소년 중 신체 불만족(body dissatisfaction·자신의 신체에 만족하지 못하는 정신적 상태를 말하는 심리 상태)을 느끼는 숫자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버터플라이 재단’은 신체 불만족을 느끼는 어린이 인구를 줄이기 위해 활동하는 민간단체다. 미용을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 연령대는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진 편이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성장이 미처 끝나지 않은 성장기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성형수술을 받는 것을 의학적으로 권장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이번 게임과 유사한 형태의 게임은 이미 여러 편 출시된 상태다. 이들 중 상당수는 국내에서도 무료로 손쉽게 설치 및 플레이가 가능하다. 실제 수천 건에 달하는 앱 사용후기를 보면 대부분 초등학생 등 어린이들임을 알 수 있는 글들로 빼곡하다. 아이튠즈 스토어 및 안드로이드에 출시된 또 다른 성형수술 게임 ‘성형수술 시뮬레이터’의 게임 소개 문구는 해당 게임의 기획자들이 지닌 미적 가치관을 잘 보여준다. 이 문구는 “모든 소녀들은 우아한 얼굴과 뛰어난 몸매를 가지고 싶어 합니다. 화장만으로 원하는 아름다움을 얻을 수 없다면 멋진 성형수술 게임을 즐겨보세요”라는 표현을 통해 여자 아동들에게 획일적 미의 기준을 주입할 우려를 느끼게 만들고 있다. 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호기심 많은 청년들 화들짝 놀라게 하는 거대 비단뱀

    호기심 많은 청년들 화들짝 놀라게 하는 거대 비단뱀

    27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지난해 7월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게임 팜(game farm: 차 타고 다니면서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농장)을 둘러보는 청년들의 모습이 보인다. 차에서 내려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풀숲으로 다가가는 두 명의 청년들. 잠시 후, 그들 앞에 거대한 비단뱀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청년들이 가까이 다가가도 미동 없이 가만히 있던 비단뱀. 청년들이 더욱 근접하자 갑자기 그들을 향해 공격한다. 청년들이 화들짝 놀라 혼비백산해 도망친다. 사진·영상= ViralHog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포토] “회오리감자 이렇게 만들어요”… 설명 듣는 박대통령

    [서울포토] “회오리감자 이렇게 만들어요”… 설명 듣는 박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6 A FARM SHOW 창농·귀농 박람회 개막식 후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하반기 주요 그룹사 신입공채 안내

    하반기 주요 그룹사 신입공채 안내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26일 국내 30대 그룹사 중 효성, KT 등 다섯 곳의 채용 소식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먼저 효성그룹의 산업자재 PG(Performance Group) 내 강선연구소는 타이어 보강재 R&D와 품질관리 부문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R&D 직군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석사 이상의 학위가 요구된다. 특히 기계, 화학/화공, 금속, 신소재/재료 전공자를 우대한다. 품질관리 직무의 지원자격은 학사 이상의 학위자(금속관련 전공자 우대)로 신입과 경력 공히 지원 가능하다. 접수기한은 오는 28일 자정까지로 효성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다. 결과는 합격자/불합격자를 막론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별 안내한다. 효성그룹의 강선연구소는 타이어보강재 (Steel cord, Bead wire) 생산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최근에는 신재생 에너지 (태양광) 및 IT 산업 (반도체, LED)에 사용되는 Wafer 절단용 Wire를 개발함으로써 강선 소재 전문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소재는 울산 언양. KT그룹은 2016 하반기 Star Audition을 진행한다. Star Audition이란 ‘열린 채용’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KT의 이색 전형이다. 학교, 학점, 영어성적 등 스펙을 완전히 배제한 채 자유롭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표하는 식이다. 신입채용을 대상으로 한 모집분야는 경영/전략, 마케팅기획, 영업마케팅, 네트워크, 보안, IT. 정규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오는29일 오후6시까지 신청서를 작성하면, 합격자에 한해 9월 3일에 진행되는 오디션에 참가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이후 채용절차는 KT인적성검사, 실무면접, 임원면접, 채용신체검사 순. 인크루트 홈페이지에서 지원가능하다. KCC건설에서는 건축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모집직무는 건축시공이다. 4년제 정규대학 기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중 즉시 근무가 가능한 자라면 지원 가능하다. 단, 전 학년 평점은 3.0 이상이어야 하며 TOEIC(650점 이상), 영어말하기(TOEIC SPEAKING 5등급, OPIc IL 이상) 성적 또는 이에 준하는 영어 성적을 소지한 자여야 한다. 그 밖에도 외국어능력 우수자, 사회봉사활동자, 국가보훈처 취업보호대상자, 관련 자격소지자는 우대된다. 오는 30일 오후5시까지 KCC건설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에서도 신입사원 정기공채를 진행한다. 모집분야는 사업기획, R&D, 생산교대직, 품질관리 분야다. 사업기획은 화장품 원료 사업기획, 사업환경 분석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인력.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 및 화장품/유사 동종업계에서 사업기획 및 마케팅 경력이 있는 경력자 등을 우대한다. R&D에서는 생물학/수의학/약학 분야에서의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자를 모집한다. 입사 후 항암제 개발, 항암 백신 및 oncolytic virus 연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생산교대직은 원료의약품(API)을 생산하는 인력으로 2년제 전문학사 학위 소지자로서 화학, 화공관련 전공자 등이 우대된다. 품질관리는 고분자응집제 제품을 분석하는 인력. 이화학분석교육 수료자에게 채용 가산점이 주어진다. 한편, 금번 코오롱그룹의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 2차면접, 건강검진, 입사 순으로 진행되며 접수기한은 오는 31일. 코오롱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현대카드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모집분야는 기획관리 직군이며, 30명 내외의 인원이 선별된다. 2017년 2월 졸업자 및 기졸업자라면 지원이 가능하며, 국내 취업 및 해외 출장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남자의 경우 병역필 또는 면제자여야 할 것. 9월 2일 오전 10시부터 19일 오전 10시까지 지원접수가 가능하며, 현대카드 인재 모집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출 면접서 승인절차 캐묻더니… 묻지마 P2P 창업

    대출 면접서 승인절차 캐묻더니… 묻지마 P2P 창업

    검색 광고·영업인 끼고 모집도 무검증 신생 업체에 피해 우려 지난 6월 부동산 전문 P2P(개인 대 개인) 업체 A사에 50대 남성이 자신의 제주도 땅에 빌라를 짓겠다며 3억~4억원의 대출을 신청했다. 이 남성은 대출 심사 면접을 받으면서 대출 승인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꼬치꼬치 캐물었다.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대출이 안 될까봐 걱정돼 그러는 모양”이라고 지레짐작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면접이 통과되자 이 남성은 갑자기 서류 제출을 거부하더니 대출 신청을 철회해 버렸다. 그가 직접 P2P 업체를 차리고 빌라 자금을 대줄 투자자 모집에 나선 사실을 안 것은 며칠 뒤였다. 자신들의 대출 기법과 거의 흡사한 방식을 쓰고 있는 것을 보고 A사는 기가 막혔으나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현행법상 P2P는 대부업으로 분류된다. 자산 규모 120억원 이하 업체는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만 하면 영업할 수 있다. A사 관계자는 “운영 노하우를 알게 되니 자신이 직접 P2P를 설립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그러나 자신의 사업에 대해 직접 투자자를 모집하는 건 객관적인 위험 검증을 받지 않았기에 자칫 투자자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4개 P2P 업체로 구성된 한국P2P금융협회도 이 업체의 협회 가입을 불허하고 소명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최근 P2P 시장 성장과 함께 업체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신생 업체가 위험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투자처를 내놓거나 오프라인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과당 영업을 벌이는 것이다. 최근 설립된 B사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P2P 특성에서 벗어나 전문 영업인을 통해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영입인에게는 투자금의 4~8%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인을 통해 비용을 지출하는 업체는 수익 내기가 쉽지 않아 고위험 상품으로 투자자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후발 P2P 업체 C사는 최근 포털 사이트에 선두 업체 검색 시 자사가 맨 위에 노출되도록 검색 광고를 진행해 논란이 일었다. 유명 업체인 D사 뒤에 ‘D(C)사’와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업체 이름을 끼워 넣어 노출되도록 한 것이다. D사 사이트에 들어가기 위해 검색을 한 일부 투자자는 C사 사이트에 접속되는 불편함을 겪었다.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P2P 누적 대출액은 지난해 말 393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말에는 2161억원으로 7개월 새 5.5배 증가했다. 연말까지 4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P2P 업체 수는 6월까지 37개사로 집계됐으나 지난달에만 27개사가 새로 생겨 한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장은 “중국의 경우 P2P 시장이 급성장했다가 사기 대출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며 “업체 수가 갑자기 늘면 경쟁이 심화되고 투자자들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등록제를 인가제로 바꾸는 등의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가계빚 대책] 분양물량에 처음 칼 들었지만… 전매제한 등 빠져 실효성 의문

    [가계빚 대책] 분양물량에 처음 칼 들었지만… 전매제한 등 빠져 실효성 의문

    금융대책만으로 힘들다 판단 공급물량 조절로 전환했지만“당장 급한데 중장기 대책” 지적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선 3가지 정책 수단 동원이 가능하다. 기준금리 인상, 주택 공급량 조정, 금융규제 강화이다. 정부가 내놓은 ‘8·25 가계부채 대책’은 이 중 공급 측면에 집중하고 있다. ‘공급물량 축소와 분양시장 가수요 차단’을 통해 가계부채 급증세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다. 최근 가계부채 급증세를 집단대출이 주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 반대로 ‘전매 제한’ 빠져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25일 브리핑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주택공급 관리를 (가계부채 대책에) 포함시켰다. 금융대책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워 주택시장 측면에서도 접근, 근본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근본 대책’이 아닌 ‘반쪽 대책’ 쪽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아파트 집단대출 잔액은 121조 8000억원이다. 지난해 연말(110조 2000억원)에 비해 6개월 사이 10.5%나 증가했다. 올해 2월부터 새로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고정금리·원리금 분할상환)이 도입됐지만 집단대출은 예외를 인정해 주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전국 52만 가구, 아파트 기준)와 올해(약 45만 가구 예상)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으로 대규모 공급물량까지 맞물리며 집단대출이 폭증했다. 정부는 집단대출을 직접 규제하는 대신 공급을 억제하는 ‘대증요법’을 택했다. 우선 토지주택공사(LH공사)의 공공택지 공급 물량을 내년부터 줄인다. 올해는 7만 5000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 중에서도 분양시장 영향이 큰 수도권·분양주택 용지가 주요 축소 대상이다. 집단대출금 전액을 보장해 주던 분양보증비율도 100%에서 90%로 축소한다. 양형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분양보증비율을 줄이면 은행이 집단대출을 심사할 때 대출자의 소득 심사 기준을 자체적으로 강화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중도금 보증 건수 축소(4회→2회)는 분양시장의 ‘가수요’를 어느 정도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권 웃돈만 1억~2억원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최종단계에서 분양권을 구매하는 실수요자들은 불필요한 거품을 떠안아야 하고 이는 가계대출을 부추기는 요인이 돼 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가계대출 급증세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더 많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주택 공급량 조정은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중장기 대책”이라며 “(이렇게 급증하기 전에) 진즉에 꺼내들어야 했던 카드”라고 아쉬워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 교수는 “부동산 공급물량을 줄이면 가계부채 총량을 줄일 수는 있으나 저소득층 주거비용 증가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집단대출 직접 규제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분양권 전매 제한(현행 6개월~1년) 강화 등 강력한 수단들은 모두 빠져 있다. 금융위원회는 전매 제한을 주장했으나 국토교통부가 강하게 반대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2014년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당시 내놓은 ‘초이노믹스’ 연장선상에서 대책이 마련됐다”며 “주택경기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선에서 가계부채 대책을 고민하다 보니 소극적이고 제한적인 대책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정작 중요한 ‘수요자 측면’의 핵심 카드는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 시장 찬물될까 소극적 대책” 정부는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의 비주택담보대출(상가, 토지, 건물 등) LTV 한도를 기존 50~80%에서 40~70%로 10%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1금융권 대출을 억제하니 상호금융 대출이 급증하는 등 ‘풍선효과’가 심화되고 있어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중채무자가 포진한 2금융권 신용대출 문제나 부실 위험이 높은 저소득·저신용 계층에 대한 근본적인 소득 증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중도금 대출보증 1인 2건 제한…분양권 전매 투기수요 막는다

    중도금 대출보증 1인 2건 제한…분양권 전매 투기수요 막는다

    공공택지 주택 공급 물량 제한 LTV·DTI 규제 등 빠져 ‘반쪽’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이용하는 중도금 대출 보증이 1인당 4회에서 2회로 줄어든다. 보증이 안 되면 중도금 대출을 사실상 못 받게 된다. 주택 공급물량도 줄인다. 정부는 25일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가계부채 급증의 주범인 ‘아파트 집단대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공급물량도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는 빠졌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환원도 빠져 벌써부터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날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가계부채는 1257조원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대출심사 잣대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한 ‘12·14 대책’을 내놨음에도 반 년 새 54조원이나 불었다. 이에 정부는 중도금 대출을 1인당 2건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지금은 4건까지 해 준다. 분양권을 되팔아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대출금을 전액 책임져 주던 보증 범위도 앞으로는 90%까지만 해 준다. 나머지 10%는 은행이 책임져야 해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물량도 축소한다. 공공택지는 전체 주택 공급물량의 30%를 차지한다. 올해 이미 7만 5000가구로 지난해(12만 8000가구)보다 41% 공급물량을 줄였는데 내년에는 이를 더 줄일 방침이다.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가 빠진 것과 관련해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전매 제한은 둔탁한 규제이며 주택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LTV·DTI도 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대출심사 강화 대상에서 집단대출이 여전히 제외돼 있고 분양권 전매 제한 등 핵심 알맹이가 빠졌다”며 “가계빚 잡기보다는 여전히 경기 띄우기에 더 무게가 실린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아! 바이런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아! 바이런

    2010년 5월 3일, 아시아와 유럽을 나누는 터키의 다르다넬스 해협을 건너는 수영대회가 열렸다. 200년 전에 이곳을 헤엄쳐 건넌 어느 영국인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였다. 스물두 살의 나이에 에게 해와 흑해를 잇는 4㎞의 물길을 맨몸으로 헤엄쳐 수영을 스포츠의 하나로 만든 그는 영국의 귀족이며 시인인 바이런(1788~1824)이었다. 바이런의 무모한 도전 덕분에 오늘날 올림픽 종목에 수영이 포함됐다. 바이런도 생전에 자신의 가장 큰 성취는 (시가 아니라!) 다르다넬스 해협을 헤엄친 일이라고 자랑했다. 태어나면서부터 다리를 약간 절던 그는 땅에서는 누리지 못했던 자유를 누리며 거친 물살을 갈랐을 게다. 1810년에 4㎞를 1시간 10분 만에 헤엄쳤다고 하는데, 그로부터 200년 뒤인 2010년에 바이런을 흠모하여 폭이 5㎞인 다르다넬스 해협 횡단에 참여한 139명의 젊은이 중 최단기록은 1시간 27분이었다. 바이런은 수영뿐만 아니라 권투와 승마에도 능한 스포츠맨이었다. 바이런을 말하려면 하루 종일 떠들어도 모자란다. 그는 블레이크의 뒤를 이어 영국의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이며, 철학자이며(바이런은 버트런드 러셀이 저술한 ‘서양철학사’에 당당히 한 장을 차지한다), 당대 최고의 유명인사였고, 가는 곳마다 스캔들을 남긴 바람둥이였고, 그를 본 여자들은 숨이 막힐 만큼 아름다운 외모의 매력남이었고, 매일 밤 머리에 컬을 고정시키는 종이를 붙이고 잠을 자는 멋쟁이였고, 러다이트 운동을 열렬히 옹호한 사회개혁가였고, 그리스의 독립을 위해 직접 총을 든 영웅이었다. 그리스·터키 전쟁에 참전해 얻은 열병으로 36세에 죽음으로써 바이런의 신화는 완성됐다. 아시아와 유럽을 나누는 해협을 헤엄친 뒤에 영국으로 돌아온 바이런을 하루아침에 유명인사로 만든 시집,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Childe Harold’s Pilgrimage)에 실린 ‘이네즈에게’(To Inez)를 감상하며 바이런 찬사를 끝맺어야겠다. 아니, 우울한 내 이마에 미소 보내지 말아요. 아! 나는 다시 웃을 수 없으니. 그러나 하늘이 그대에게서 울음을 거두어 주기를, 아마도 헛된 눈물일 테지만. 즐거움과 청춘을 녹슬게 하는 어떤 내밀한 고뇌를 내 가슴에 감추고 있냐고 그대는 묻는가? 그대도 달랠 수 없는 이 깊은 고통을 알려고 헛되이 애쓰지 마세요. 나의 현재 상태를 견디지 못해, 내가 그토록 소중히 여겼던 것에서 날 떠나게 하는 것은 사랑도 미움도 아니지요. 천한 야심이 얻은 명예를 잃어서도 아니지요. 내가 만나고, 듣고 본 모든 것에서부터 솟아난 권태 때문입니다. 어떤 미인도 날 즐겁게 하지 않으니; 그대의 눈도 나를 매혹하기 힘들지요. ……(중략) 저주스런 추억 가득 안고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아야 하는 나; 내가 아는 유일한 위안은, 무슨 일이 일어나건, 이미 내가 최악(最惡)을 경험했다는 것. 그 가장 나쁜 일이 무엇이냐고 묻지 마세요- 연민이 있다면 알려고 하지 마세요. 남의 마음속을 들춰서 거기 있는 지옥을 엿보려 하지 말고, 다만 미소를 보내주세요. Nay, smile not at my sullen brow, Alas! I cannot smile again: ……(중략) It is not love, it is not hate, Nor low Ambition’s honours lost, That bids me loathe my present state, And fly from all I prized the most: It is that weariness which springs From all I meet, or hear, or see: To me no pleasure Beauty brings; Thine eyes have scarce a charm for me. ……(중략) Through many a clime ‘tis mine to go, With many a retrospection curst; And all my solace is to know, Whate’er betides, I’ve known the worst. What is that worst? Nay, do not ask - In pity from the search forbear: Smile on--nor venture to unmask Man’s heart, and view the hell that’s there * 아, 바이런. 저주받은 시인이여. 이런 노티 나는 시를 썼을 때 그의 나이 겨우 스물두 살이었으니. 바이런의 생몰 연대를 확인하고 나는 한숨짓는다. 이토록 깊은 회한을,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달랠 수 없는 고뇌를 이십대에 이미 알았으니 서른여섯 살에 낯선 땅에서 죽을 수밖에.
  • 인터넷 환전 종류 확대… 말레이 링깃화도 있네~

    동남아시아 등 구하기 힘든 화폐의 환전이 쉬워진다. KEB하나은행에서만 가능하던 외국 동전 환전도 집 앞 은행 점포에서 쉽게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9월부터 인터넷으로 환전 신청한 뒤 은행 공항 영업점에서 받을 수 있는 외화 종류를 4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주요은행에서 인터넷 환전을 신청할 수 있는 통화는 10여개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은 13개만 가능한데 앞으로 43개로, 신한은행은 19개에서 44개로 각각 늘어난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루피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러시아 루블화, 베트남 동화 등을 구하는 게 수월해질 전망이다. 해외 여행을 하고 남은 외국 동전은 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 모든 영업점에서 원화로 바꿀 수 있게 된다. 미국 달러, 엔화, 유로화, 스위스프랑, 캐나다달러, 홍콩달러 등 6개 화폐 환전이 가능하다. 외국 동전 환전은 KEB하나은행에서만 가능해 집 근처에 영업점이 없으면 불편했다. 인터넷 환전 신청 시 100만원 이하는 모든 은행에서 공인인증서 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등 절차가 간소화된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은행별 인터넷 환전 수수료 할인율도 게재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삐~삐~ 작전세력 포착” 로봇, 증시 파수꾼 된다

    오는 2018년부터 인공지능(AI)이 주식시장 각종 불공정거래를 감시하고 예방한다. 로보어드바이저(로봇+어드바이저)를 통한 금융투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파수꾼 역할도 ‘알파고’와 같은 로봇이 담당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24일 AI와 빅데이터 등 최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차세대 시장감시 시스템을 2018년 4월까지 구축한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작전세력 개입 등 이상거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사전에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 측은 “AI가 불공정거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매매패턴을 보이는 계좌에 대해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미리 경고하거나 차단하는 등 ‘예측적 감시’ 체계가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새 시스템이 가동되면 불공정 거래를 적발하고 분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지금은 최소 이틀이 걸리지만 1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인터넷 게시물, 각종 공시, 뉴스 등과 연계한 분석도 할 수 있다. 김영춘 거래소 시장감시제도부장은 “금융사 내부 통제 등 다양한 업무에 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상용화하고 수출 경쟁력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제2 정태영’은 없었다… 감사보수 후려치는 기업들

    ‘제2 정태영’은 없었다… 감사보수 후려치는 기업들

    2014년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은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 ‘고객’인 현대카드 측이 감사 보수를 4배 넘게 올려 주겠다고 해서다. 감사 보수를 현실화시켜 달라고 아무리 읍소해도 “감사를 맡길 회계법인은 많다”며 들은 척도 안 하는 게 국내 기업들의 대부분 풍토였다. 그런데 올려 달라는 요청도 안 했는데 알아서 올려 주겠다는 제안을 해 온 것이다. 그것도 한두 푼도 아니고 무려 네 배였다. 반신반의하는 딜로이트안진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당시에는 사장)은 한 가지 단서를 붙였다. “대신 감사를 제대로 해 달라”고. 정 부회장은 2억 2000만원이던 외부감사 보수를 2014년 9억원으로 파격 인상했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또 다른 계열사 현대캐피탈도 마찬가지였다. 전년(3억 300만원)보다 3배 많은 9억 1800만원을 삼정KPMG 회계법인에 지급했다. 선진국처럼 투명하고 제대로 된 감사를 받으려면 합당한 보수를 지급해야 한다는 게 정 부회장의 생각이었다. ●보수 2배 자진 인상 회사 작년 ‘0’ 회계법인은 감사의 품질을 높이는 것으로 답했다. 안진이 2013년 현대카드에 투입한 총감사시간은 1910시간이었으나 이듬해 9466시간으로 5배나 늘었다. 지난해에는 감사보수가 동결됐음에도 600시간 이상 더 증가한 1만 74시간을 할애했다. 삼정이 현대캐피탈에 투입한 총감사시간도 2013년 3630시간에서 2014년과 2015년 각각 8940시간과 8990시간으로 늘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감사시간은 100대 기업 평균 7385시간(2014년 기준)을 크게 웃돈다. 이는 기업과 외부감사 기관이 상생한 모범 사례로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회계업계는 정 부회장과 같은 CEO가 계속 나오면 외부감사의 질과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제2의 정태영’은 없었다. 서울신문이 23일 한국공인회계사회를 통해 파악한 결과, 지난해 감사보수를 2배 이상 올린 140개 기업 중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처럼 자발적으로 인상한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으로 감사업무 자체가 늘거나 그간 감사보수가 감사시간 대비 너무 낮아 협의를 통해 인상한 게 대다수였다. 현행법상 ▲자산총액 120억원 이상 ▲자산총액과 부채총액 각각 70억원 이상 ▲종업원 300명 이상인 기업은 의무적으로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 2만 4951개사가 해당한다. ●자유수임제 폐해… 제도 개선 필요 감사보수는 관행처럼 계속된 기업들의 ‘후려치기’로 많이 떨어져 있다. 회계사회에 따르면 100대 기업(금융사 제외)의 시간당 감사보수는 2008년 8만 9000원에서 2014년 7만 5000원으로 15.7% 감소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2009~13년 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 상위 100곳 중 외부감사 기관을 변경한 47건을 분석한 결과, 29건(61.7%)에서 시간당 감사보수가 평균 2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기관 변경이 ‘보수 덤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중경 회계사회장은 “감사보수를 투자로 보지 않고 비용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많아 아쉽다”며 “갑을 관계에서 감사인을 선정하는 자유수임제의 폐해가 존재하는 만큼 법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수 탓만 하며 기업 유착을 일삼는 회계업계의 관행이 개혁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안진은 2010~15년 30억원에 이르는 보수를 받고 연 6000시간 이상 대우조선해양을 감사했지만 분식회계를 적발하지 못해 고의적인 묵인 의혹을 받고 있다. ●적정 보수 기준 두고 부실감사 문책을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은 “무작정 감사보수를 인상하면 회계법인이 기업에 종속되는 등 독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적정한 감사보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회계법인의 수익을 보장하고 부실 감사 시에는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가발 벗어 던진 용감한 美 17살 모델 살라자르

    가발 벗어 던진 용감한 美 17살 모델 살라자르

    “나에게 더이상 가발은 필요하지 않다” 암투병 중인 17살 모델 안드레아 시에라 살라자르(Andrea Sierra Salazar)의 화보 사진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라자르는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17살 소녀. 아르바이트로 모델 활동을 해 온 그녀가 자신의 목에서 암을 발견한 것은 지난 2월이었다. 혈액암의 일종으로 림프조직 세포들이 악성 전화되어 생기는 암에 걸린 살라자르는 림프종 2단계의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화학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을 잃게 됐다. 모델 일을 해오던 살라자르는 머리카락이 빠지자 낙담하게 됐고 자신의 변해가는한 모습에 실망하게 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사진작가 제럴드 가르멘디아는 그녀에게 ‘가발 없는 공주’ 컨셉트로 촬영을 제의 했고 살라자르는 이에 응했다. 살라자르는 “가발 없이 사람들 앞에 선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었다”며 “하지만 이젠 ‘가발’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머리카락이 그 사람이 누구인지 결정하는 건 아니다. 그 사람의 행동과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그 사람을 결정짓는 것”이며 “이 사진을 통해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다른 소녀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살라자르의 매력적인 사진을 직접 촬영한 가르멘디아는 “살라자르는 모델 활동을 정말 좋아한다”면서 “그녀는 인생에서 어떤 불행이 만나더라도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GERARDO GARMENDIA, Andrea Sierra Instagra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늘의 눈] ‘비회계사 임원 꼼수’ 삼도회계법인 내규 위반 눈감는 회계사회 고질병/임주형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비회계사 임원 꼼수’ 삼도회계법인 내규 위반 눈감는 회계사회 고질병/임주형 금융부 기자

    1000여명의 젊은 회계사로 구성된 청년공인회계사회(청공회)가 단단히 뿔났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내규를 통해 비회계사는 회계법인의 임원을 맡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사실상 사문화된 채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공회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회사 외부 감사를 우 수석 친척이자 비회계사가 고위 임원으로 있는 회계법인이 맡았음에도<서울신문 7월 22일자 3면>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청공회는 22일 열린 회계사회 회의에서 “내규를 보면 ‘회계법인은 공인회계사가 아닌 자로 하여금 회장, 부회장, 대표 등 법인을 대표하거나 경영하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 수석의 친척은 회계사가 아니면서 삼도회계법인의 부회장이었기에 규정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이 사안에 대해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린 회계사회가 면밀하게 내규를 검토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회계사회는 지난달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의 외부감사를 우 수석의 6촌형인 우병삼씨가 부회장으로 있는 삼도회계법인이 맡았다는 서울신문 보도를 접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리고 더 조사하지 않았다. 청공회는 회계업계의 고질병이 불거졌는데도 회계사회가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당수 회계법인은 퇴직 관료나 기업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사를 영입해 ‘고문’이나 ‘부회장’ 등의 직함을 주고 일감을 따내는 경우가 많다. 이총희 청년회계사회장은 “회계법인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회계사를 넉넉하게 선발하지 않고 비회계사를 외부감사에 투입하는 꼼수를 쓴다”며 “부실 감사가 발생해도 책임지지 않는 비회계사를 투입하는 것은 회계감사의 부실을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6월 제43대 회계사회장으로 취임한 최중경 회장은 회계업계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지니고 있다. 최 회장이 청공회의 절규에 응답하고 개혁에 나설지 주목된다. hermes@seoul.co.kr
  • 옐런, 잭슨홀 미팅서 ‘비둘기 메시지’ 선물할까

    옐런, 잭슨홀 미팅서 ‘비둘기 메시지’ 선물할까

    역대 의장 금융 안정 발언 많아 일각선 “9월 인상 신호 가능성”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이 미국 와이오밍주의 작은 휴양지로 쏠리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오는 25~27일(현지시간) 이곳 잭슨홀에서 열리는 미팅에 2년 만에 참석하기 때문이다. 연준은 그간 잭슨홀 미팅에서 ‘비둘기’(돈 풀기를 통한 경기 부양파) 메시지를 내며 시장을 안정시킨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도 이런 관행이 통할지 주목된다. 캔자스시티 연준이 주최하는 잭슨홀 미팅은 해마다 8월 각국 중앙은행장과 미국 내 지역 연방은행장, 경제학자가 모여 통화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학술적 성격이 강하지만 연준 의장들이 종종 중요한 정책 발표 자리로 활용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벤 버냉키 전 의장과 옐런 의장은 잭슨홀에서 비둘기 면모를 보였다. 미국의 더블딥(경기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 우려가 커졌던 2010년 버냉키 전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로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는 등 2차 양적완화(돈 풀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11년과 2012년에도 각각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금리를 낮추는 부양책)와 3차 양적완화 시그널을 내는 등 잭슨홀에서 잇따라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옐런 의장도 2014년 잭슨홀 데뷔 무대에서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가 없다”고 말해 가파른 금리 인상을 우려하던 시장을 안심시켰다.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지 않은 해에는 긴축이 단행되거나 시장이 출렁였다. 옐런 의장은 지난해 별다른 이유 없이 불참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금리 인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시장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걸 우려했다는 해석이 많았다. 결국 옐런 의장은 그해 12월 제로 금리 시대의 종지부를 찍었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13년 ‘버냉키 쇼크’로 불린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한 뒤 잭슨홀 미팅에 불참했다.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은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을 앓았다. ‘미래를 위한 탄력적인 통화정책 틀 설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미팅에서 옐런 의장은 26일 마이크 앞에 설 예정이다. 강연 주제는 ‘연준의 통화정책 도구’다. 미국 실업률이 지난 6월 4.9%까지 떨어진 점을 근거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강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보는 진영이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조기 금리 인상 발언을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아직 목표치(2%)에 미치지 못한 데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도 부담이라며 ‘비둘기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저성장·저금리·저물가의 뉴노멀에 대비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다시 올 경우 쓸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주식팀장은 “옐런 의장이 현 상황에서 9월 금리 인상에 대해 명확한 시그널을 내는 건 큰 부담”이라며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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