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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군의 아들’ 김두한, 교수형 받고 미7사단 구금소 갇힌 사연은?

    ‘장군의 아들’ 김두한, 교수형 받고 미7사단 구금소 갇힌 사연은?

     1947년 4월 20일, ‘장군의 아들’로 불리는 김두한 일당이 과거 같은 종로패에 소속돼 있던 정진룡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두한은 해방 후 정진룡과 함께 좌익청년단체인 조선청년전위대를 결성했다. 이후 아버지 김좌진 장군이 공산주의자 총에 죽었다는 걸 알게 된 후 전향해 우익단체인 대한민주청년동맹(대한민청)을 조직했다. 이날 대한민청 회원들은 조선청년전위대의 정진룡 등 35명을 납치했다. 폭행 끝에 정진룡 등 2명이 결국 사망했고, 미군정청은 김두한을 체포하고 대한민청을 해산시켰다.  김두한이 서울 용산에 있던 미7사단 구금소 수감 사실을 확증하는 문건이 최초로 발굴됐다. 서울 용산구는 1948년 3월 15일자로 작성된 ‘미군정재판 군사위원회 명령 2번(Military Commission Order #2)’과 같은 해 3월 26일자로 작성된 ‘명령 3번’, 5월 17일자로 작성된 ‘명령 5번’ 등을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명령 2번에 따르면 김두한 등 일당 16명이 각각 교수형(김두한), 종신형(김영태·신영균·홍만길·조희창), 30년형(박기영·양동수·임일택·김두윤·이영근·이창성·송창환·고경주·김관철), 20년형(문화태·송기현)을 언도 받았다. 문건에는 ‘한국 서울 제7사단 구금소가 구금 장소로서 지정됐다.(The 7th Infantry Division Stockade, Seoul, Korea, is designated as the place of confinement)’, 미군정청장이었던 ‘하지 장군의 명령(COMMAND OF LIEUTELANT GENERAL HODGE)’이라고 쓰여 있다.  명령 3번에는 김두한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 관계자들이 미7사단구금소에서 각각 마포형무소, 대구형무소, 광주형무소, 부산형무소로 이감될 것라고 기록돼 있다. 명령 5번에는 김두한의 형 집행에 대해 ‘미극동사령관 확인 전까지 보류될 것(the execution thereof will be withheld pending confirming action by the Commander-in-chief, Far East)’이라고 적혀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김두한은 구속돼 재판을 받았다. 이후 미군정청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고, 서울 용산에 있던 미7사단 구금소를 거쳐 대전형무소로 이감됐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자 이승만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했다. 이후 제 3대 민의원, 제6대 국회의원에 연달아 당선됐고 1972년 55세 나이로 사망했다.  김두한이 구금된 미7사단 구금소는 용산 미군기지 내에 위치한 군사 시설이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제20사단이 만든 용산위수감옥이 전신이다. 군형법을 어긴 일본군인 등을 가두기 위해 1909년 준공했다. 111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용산 미군기지에 감옥 담장을 비롯한 일부 건물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김두한 외에도 일제강점기 의병장으로 활동한 강기동(1884-1911), 백범 김구를 암살했던 안두희(1917-1996), 철학적이고 현실비판적인 시를 썼던 시인 김수영(1921-1968) 등도 이곳을 거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7사단 구금소 수감 사실을 확인하는 문건은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이 찾아냈다. 김 실장은 국사편찬위원회 전자사료관에서 해당 자료를 찾았다. 김 실장은 “신문기사를 통해서만 알려졌던 김두한 수감 관련 사실을 주한미군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해방 후 미7사단의 용산기지 주둔, 김두한 수감 기록 등을 담은 용산기지 역사책 ‘6.25전쟁과 용산기지’를 다음달 발간한다.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2014)’, ‘용산기지 내 사라진 둔지미 옛 마을의 역사를 찾아서(2017)’에 이은 용산기지 역사 3부작의 마지막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근현대시기 저 땅에서 과연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살피는 것도 우리의 과제”라며 “용산기지 관련 새로운 사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들에게 하나하나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편의점에서 달러 찾고 보험사 환전 신청 OK

    편의점에서 달러 찾고 보험사 환전 신청 OK

    내년 3월부터 온라인(앱)을 통해 환전을 신청하고 집 근처 편의점에서 달러를 받는 게 가능해진다. 또 보험사를 통해서도 환전을 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환전과 관련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인 사업자로부터 이 서비스가 규제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질의받은 결과 총 5건에 대해 규제가 없거나 면제할 계획임을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6월 ‘외환서비스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환전 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했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민간 사업자들로부터 사전에 정부의 유권해석 질의를 받아 답변을 완료한 것이다. A사업자는 고객의 환전대금을 편의점에 맡기고, 고객은 문자메시지 등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수령하는 게 가능한지 질의했다. 기재부는 편의점도 환전사무 위·수탁 가능 기관에 해당되고 환전 대금 수령 때 비대면·간소한 방법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A사업자는 내년 3월 온라인 환전 신청과 편의점을 외화 수령 장소로 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B사업자는 고객이 보험사(앱)를 통해 은행에 환전을 신청(1일 100만원 한도)하고 은행 지점에서 받는 서비스가 규제에 걸리지 않는지 질의했다. 기재부는 환전사무 수탁기관이 이행보증금 적립 의무가 있지만, 단순히 환전 신청을 접수만 하는 경우는 이 규제를 면제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사업자는 내년 2분기 보험사를 통한 환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C사업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국내로 송금(외화)하고, 방한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에서 수령(원화)하는 서비스가 가능한지 질의해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C사업자는 ATM 업체와 계약 등을 거쳐 내년 3월 이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환전영업자에게 무인 환전 기기를 대여하고 ‘고객지원센터’ 운영을 대행하는 서비스 ▲무인 환전 기기를 통한 송금 신청 접수 등도 사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내년 2분기와 3월에 각각 관련 서비스가 출시된다. 앞서 기재부는 ‘외환서비스 혁신 방안’을 통해 은행과 환전영업자, 소액송금업자(증권·카드사 등)가 환전·해외송금 사무를 택배사, 주차장, 항공사 등에도 위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 소액 해외송금업자가 무인기기, 창구 거래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대금을 받거나 외국에서 송금된 대금을 고객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집 근처 새마을금고 등에서 ATM 또는 창구거래를 통해 해외 송금하는 게 가능하다. 기재부는 다음달에도 새로운 환전 서비스를 준비 중인 사업자로부터 유권해석 질의를 받고 출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거래 편의와 수요자 만족도 등을 모니터링하고 불법 외환거래 방지를 위한 감독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시가 12억~13억 ‘고가주택 혜택’ 논란에… 민주, 한발 물러섰다

    시가 12억~13억 ‘고가주택 혜택’ 논란에… 민주, 한발 물러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재산세 감면 기준을 공시가격 6억원 이하로 의견을 모은 건 서울 고가 주택까지 세제혜택을 줘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애초 여당은 공시가 9억원을 감면 기준으로 제시했지만, 시가로는 12억~13억원에 달하는 주택에 세금을 깎아 줘야 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정부와 줄다리기를 이어온 1주택자 재산세 완화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확대 중 재산세 문제를 먼저 마무리 짓기로 했다. 국민적 피로감이 고조되는 재산세 문제는 오는 6일 최종 결론을 내고,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은 미국 대선이 끝난 후 글로벌 증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후 별도 확정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확실성이 오래가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니 (최종 확정에) 그렇게 많은 날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모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조율한 것을 중심으로 당정청이 정리 중”이라면서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결정해야 하지만 두 가지 사안을 한꺼번에 발표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은 재산세 인하로 지방세수 감소를 우려하는 서울 지역 구청장, 서울시 등과 별도 협의도 진행했다. 그동안 재산세 완화를 둘러싸고 0.05% 포인트 세율 인하 적용 기준을 민주당은 공시가격 9억원 미만 주택에, 정부는 6억원 미만 주택에 적용하자며 맞섰다. 이에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탓에 당정이 정치적 계산에 따라 조세 정책을 두고 오락가락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민주당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9억원안’이 끝내 불발되면서 선거 전 국민 여론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재산세가 줄어들면 지방자치단체 세수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비수도권 의원들의 온도 차도 감지되므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억원 이상 9억원 이하’에 대해선 재산세율 감면 폭을 차등해 적용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떠오른다. 한 의장은 “세수가 빠지는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의견도 다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 정부는 또 다른 쟁점인 내년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 요건을 현행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는 방안과 관련해서 여당 주장대로 유예하는 쪽으로 물러섰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대주주 기준마저 3억원으로 낮추면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는 ‘동학개미’들의 우려가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 게시판에는 대주주 기준을 하향하는 정책이 부당하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재산세 감면 ‘공시가 6억 이하’로… ‘주식 대주주 10억’은 유지

    재산세 감면 ‘공시가 6억 이하’로… ‘주식 대주주 10억’은 유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재산세를 감면해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당은 애초 9억원 이하를 주장했지만 정부 의견을 받아들였다. 대신 정부는 내년부터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기준인 대주주 요건을 기존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는 방안은 민주당의 주장대로 유예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2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당정은 막판 조율을 거쳐 1주택자에 한해 공시가격 6억원 이하까지 재산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오는 6일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 현재 재산세율은 과세표준(공시가격 60%) 구간에 따라 0.1~0.4%다. 하지만 앞으론 6억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해선 구간별로 세율이 0.05% 포인트씩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시가격을 단계적으로 현실화(2030년까지 시세의 90% 유력)할 예정인데, 이 경우 1주택자와 중저가 주택 보유자도 세금 부담이 가중된다. 이에 당정은 재산세 완화를 검토했고 이날 합의에 이른 것이다. 재산세 완화 기준을 놓고 여당은 공시가격 9억원, 청와대와 정부는 6억원 입장을 고수했었다. 다만 대주주 기준은 당의 주장대로 현행 ‘10억원’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2017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대주주 요건을 2018년 15억원, 올해 10억원, 내년 3억원으로 단계적으로 낮추고 있다. 하지만 여당은 예정대로 기준이 3억원으로 낮아질 경우 연말 주식 매도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재산세와 양도세 과세 대상이 되는 대주주 요건에 대해 큰 틀에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분사 성공’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굳히기

    ‘분사 성공’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굳히기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사에 성공했다. 이제 ‘㈜LG에너지솔루션’이란 이름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세계 1위 굳히기에 나선다. LG화학이 배터리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은 배터리 개발에 나선지 25년 만이다. LG화학은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전지사업부 물적분할 안건을 82.3%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주주 참석률은 77.5%였다. 지분 10%의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 가운데 40%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분할안은 수월하게 통과됐다. LG화학은 다음달 1일 100%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공식 출범한다. 자본금은 1000억원이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사를 결정한 것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 비용을 적기에 조달하기 위해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배터리사업을 분할하지 않으면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LG화학이 떠안게 될 재무 부담이 만만찮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용량 양극재, 고효율 실리콘계 음극재, 고안전성 분리막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배터리 시장 선도에 나선다. 배터리 제조뿐만 아니라 관리, 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 운송수단(E-platform) 분야에도 진출한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에도 나선다. 다만 상장 시기는 미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전세 묘수 없는데, 후퇴하자니 혼란 “규제 한시 완화·임대혜택 줘 숨통을”

    전세 묘수 없는데, 후퇴하자니 혼란 “규제 한시 완화·임대혜택 줘 숨통을”

    前정권 대책, 효과 적고 집값 상승 우려“시장 매물 없인 어떤 대책도 백약이 무효계약갱신 포기 힘들면 새 집주인 예외를”전세 수요> 공급 ‘수급지수’ 19년來 최대“임대사업자에 인센티브 줘 공급 늘려야”“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대책 발표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임대차보호법이 야기한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묘수는 떠오르지 않고, 과거 정책을 답습하자니 되레 집값만 자극할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결단을 내려 이번 전세 대란의 가장 큰 원인인 임대차보호법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과거 정책의 과오를 인정하고 민간에서 매물이 나오도록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진 한남대 도시부동산학과 교수는 1일 “정부가 자존심상 계약갱신청구권 소급 적용을 포기하지 못하겠으면 그 대상이라도 좁혀야 한다”며 “시장에 물건 자체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선 어떤 정책을 써도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예외 대상에 새 집주인도 포함시키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 주도의 대책은 한계와 부작용이 확인된 만큼 이제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임대주택의 94%는 민간이 공급하는 물량”이라며 “임대사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줘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난국을 타개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펼쳤던 전세대책을 모두 책상에 올려놓고 검토했지만, 지금 상황에선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11년 전세 대란이 터졌을 때 이명박 정부는 ▲저소득층 전세대출 확대 ▲전월세 소득공제 확대 ▲미분양 주택 취득세 감면 등의 정책을 폈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 전세 대란 당시 취득세율 인하와 저금리 주택모기지론 출시 등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돌리는 정책을 썼다. 그러나 이런 대책들은 당시에도 효과가 크지 않았거나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과거 10년간 대책을 다 검토해도 뾰족한 단기 대책이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궁여지책으로 공공임대 공급을 늘리고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을 검토 중이지만,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엔 역부족이다. 공공임대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 물량도 한계가 있다. 월세 세액공제는 세입자 부담을 약간 줄여 주는 정도의 효과만 있다. 일각에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낮춰 매매 물량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거래 시장을 활성화해 전세 시장을 안정시키자는 것인데, 이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집값을 자극할 것이란 반대 의견이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아주 단기적이거나 미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집값과 전세가는 결국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9월(187.0)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91.1로 집계됐다. 2001년 8월(193.7) 이래 1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서울의 지난달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전달(189.3)보다 2.5포인트 올라갔다. 2015년 10월(193.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물러난 국토부 차관… 김현미 대신 책임? 가족땅 괘씸죄?

    물러난 국토부 차관… 김현미 대신 책임? 가족땅 괘씸죄?

    청와대가 1일 단행한 차관급 인사에서 박선호(54·행시 32회) 국토교통부 1차관을 윤성원(55·행시 34회) 전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 교체한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부동산 시장 혼란으로 들끓는 민심을 달래고 정부 내 분위기 환기를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많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 대한 책임론을 희석하기 위해 박 전 차관을 내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박 전 차관이 최근 가족 명의 부동산으로 구설에 오른 것도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 2018년 12월 국토부 1차관에 오른 박 전 차관은 주택정책과장,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주택정책관, 주택토지실장 등을 역임한 국토부 내 대표적인 ‘주택통’이다. 참여정부 시절엔 주택도시과장 등을 맡은 부동산 정책 핵심 실무자였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고위공직자로서 주요 부동산 정책을 입안했다. 결과는 집값 폭등과 전세 대란이다. 다만 박 전 차관이 오롯이 책임질 일은 아니다. 박 전 차관은 최근 서울의 대표적 준공업지역인 강서구 등촌동 일대 공장 건물과 땅을 형과 누나, 부인이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곤욕을 치렀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월 주택 공급을 위해 준공업지역 규제를 푸는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 대책의 혜택이 박 전 차관 가족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에 박 전 차관은 직접 입장문을 내고 “이 대책은 대규모 공장 이전 부지에 대한 것으로 가족의 (소규모) 공장에는 해당하지 않는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박 전 차관은 이전에도 경기 과천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정부의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 대상 지역에 포함된 것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선 박 전 차관이 정권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는 만큼 잠시 재야에 머무르다 재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차관급 인사] 윤성원 신임 국토부 1차관…文정부 3년 ‘정책 조율’

    [차관급 인사] 윤성원 신임 국토부 1차관…文정부 3년 ‘정책 조율’

    윤성원(55·행시 34회) 신임 국토교통부 1차관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로 파견돼 올 7월까지 3년간 주요 부동산 관련 정책을 조율했다. 부산 동천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199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토부에서 기획과 국토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참여정부 때인 2003~05년에 청와대에 파견돼 빈부격차·차별시정기획단 주거복지팀장을 맡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서 도시재생 뉴딜의 기초 개념을 정립하고 8·2대책과 9·13대책, 12·16대책 등 주요 부동산 대책에 관여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중한 스타일로 좋은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가공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부산(55) ▲부산 동천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국토부 국토정책과장 ▲기획담당관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실 ▲도시정책관 ▲국토정책관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요 경기지표 랠리 행진…변수는 코로나 재확산

    주요 경기지표 랠리 행진…변수는 코로나 재확산

    이번주 잇따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랠리’ 행진을 펼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지표는 ‘서프라이즈’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개선돼 4분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세자릿 수를 기록하는 등 재확산 우려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유럽과 미국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봉쇄 조치를 강화한 것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번 주엔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심리지수(CCSI),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산업활동동향 등 굵직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돼 관심이 집중된 한 주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6일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이번 주는 이러한 지표들을 통해 4분기 및 연간 경제상황을 예측하고, 내년 경기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1.9%(2분기 대비)로 집계됐다. 2분기(-3.2%)가 워낙 좋지 않아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경제 회복 신호를 보였다.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잡고 있는데, 3분기 선전에 힘입어 이를 웃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얼어붙었던 소비심리와 기업체감경기도 큰 폭 개선됐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CCSI는 91.6으로 한 달 전보다 12.2포인트 올랐다. 2009년 4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어 29일 나온 이달 제조업 업황 BSI도 지난달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79로 집계됐다. CCSI와 BSI 모두 기준치 100(이상이면 긍정적, 이하면 부정적)을 밑돌았지만, 회복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도 생산(2.3%)과 소비(1.7%), 투자(설비 7.4%, 건설 6.4%)가 3개월 만에 ‘트리플’ 동반 상승했다. 산업활동동향은 실물경제를 파악할 수 있는 종합지표다. 이에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에서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점은 앞으로 4분기 전망을 비교적 밝게 하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8일(103명)과 29일(125명), 30일(114명)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해외는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가 25만명으로 2주 만에 2배로 치솟았다. 같은 날 미국도 9만 1000명이 나와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이 같은 해외 상황이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기재부는 9월 산업동향을 평가하는 자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경제심리 개선 등은 향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올해는 ‘13월의 월급’ 쏠쏠…‘미리보기’로 남은 기간 절세 전략 세우세요

    올해는 ‘13월의 월급’ 쏠쏠…‘미리보기’로 남은 기간 절세 전략 세우세요

    올해는 ‘13월의 월급’인 연말정산이 쏠쏠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지난 3~7월 카드 소득공제가 한시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국세청이 30일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개통한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연말까지 남은 기간 더욱 꼼꼼하게 ‘절세 전략’을 준비할 수 있다. 지난 9월까지 신용카드 등 사용내역이 제공되기 때문에 이후 지출에 따라 달라지는 소득공제액을 예상할 수 있다. 또 지난해 연말정산 금액으로 미리 채워진 각 항목의 공제금액을 수정 입력하면 올해 예상세액을 미리 계산할 수 있다. 올해분 연말정산의 가장 큰 특징은 카드 소득공제가 소비 시기에 따라 대폭 확대 적용된다는 것이다. 카드 종류와 사용처에 따라 1∼2월 15∼40%인 공제율이 3월에는 사용처별로 30~80%로 상향됐고, 4∼7월에는 일괄 80%로 올랐다. 8∼12월 사용분은 1∼2월과 같은 공제율이 적용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액도 총급여 구간에 따라 200만원, 250만원, 300만원에서 30만원씩 올랐다.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도서·공연·박물관·미술관 사용액은 한도액과 무관하게 각각 1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도액 이상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이 제시한 사례를 보면, 총급여 4000만원 근로자인 A씨가 매달 100만원씩 신용카드를 사용한 경우(전액 일반 사용분으로 가정) 소득공제금액은 16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30만원 늘어난다. 신용카드 공제율(15%)이 3월과 4~7월엔 각각 30%와 80%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카드 소득공제는 사용액이 연간 최저사용금액(총급여액×25%)을 초과해야 하고 결제수단에 따라 공제율이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A씨의 경우 1000만원(총급여 4000만원X25%)보다 많은 금액을 카드로 써야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9월까지 신용카드를 총 900만원어치 썼다면 남은 10~12월에 100만원 이상 추가로 써야 한다. 또 연말까지 100만원 이상을 카드로 소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신용카드보다 공제율이 2배 높은 현금영수증이나 직불카드(체크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올해분 연말정산에선 소득세를 감면받는 경력단절여성의 인정 사유에 결혼·자녀교육이 추가됐고, 경력단절기간은 퇴직 후 15년까지로 연장됐다. 같은 기업이 아닌 같은 업종에 재취업해도 경력단절여성 재취업으로 인정된다. 생산직 근로자가 연장근로수당에 비과세를 적용받는 요건 중 하나인 직전연도 총급여액 기준이 25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완화된다. 벤처기업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도 연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된다.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 제공 범위도 확대된다. 공공임대 주택에 사는 근로자는 월세 지출 내역이 국세청으로 자동 전송되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따로 받을 필요가 없다. 안경구입비, 실손의료보험금,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관련 자료도 국세청이 일괄 수집하는 만큼 따로 챙길 필요가 없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내년부터 몽골 수출 굴착기, 자동차 관세 인하

    내년부터 몽골 수출 굴착기, 자동차 관세 인하

    내년부터 우리나라에서 몽골로 수출하는 건설중장비, 자동차, 통조림 등의 관세가 인하된다. 몽골에서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의류, 광물 등의 관세도 낮아진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몽골이 아시아태평양무역협정(APTA)에 7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함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몽골과 우리나라 간 상호 관세 인하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몽골로 수출하는 전체 품목의 6.5%인 366개 제품의 관세가 평균 24.2% 인하된다. 굴착기 등 건설중장비의 관세가 5%에서 4.5%로, 10인 이상 수송용 디젤 자동차는 5%에서 3.5%로 관세가 내려간다. 몽골에서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전체 품목의 28%인 2797개 제품의 평균 관세도 33.4% 인하된다. 편직제 의류는 13%에서 9.1%의 관세율을 적용받으며 직물제 의류도 13%에서 8.1%로 관세가 인하된다. APTA는 한국·중국·인도·스리랑카·방글라데시·라오스 등 6개국이 무역 자유화를 위해 체결한 협정으로, 회원국 사이 무역에는 특혜 관세가 적용된다. 몽골은 지난 2001년 중국의 가입 이후 19년 만에 APTA에 신규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대몽골 수출 2억 9000만 달러, 수입 3000만 달러로 무역수지 2억 6000억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수출, 추석효과에 실물경제도 개선…홍남기 “4분기 전망 밝아져”

    수출, 추석효과에 실물경제도 개선…홍남기 “4분기 전망 밝아져”

    지난달 실물경제를 파악할 수 있는 종합지표인 산업활동동향이 개선됐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3개월만에 ‘트리플’ 동반 상승했다. 수출이 되살아나고 추석 명절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9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달보다 2.3%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5.4% 증가했고 이 중 제조업 생산이 수출 회복에 힘입어 5.9% 늘었다. 자동차(13.3%), 전자부품(9.2%), 반도체(4.8%)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출하는 7.5% 증가했고, 반도체(18.6%)와 자동차(11.4%) 등이 많이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증가했다. 수도·하수·폐기물처리(6.4%), 도소매(4.0%), 운수·창고(2.7%), 전문·과학·기술(2.4%) 등에서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숙박·음식점(-7.7%), 금융·보험(-2.4%), 예술·스포츠·여가(-1.9%), 교육(-1.8%) 등은 부진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7% 늘었다. 8월(3.0%)보다 증가 폭은 축소됐으나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음식료품, 의약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3.1%), 의복,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5%)는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0.7%)는 줄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무점포소매, 승용차·연료소매점, 면세점, 편의점은 줄었지만 대형마트, 슈퍼마켓·잡화점, 전문소매점, 백화점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7.4% 증가했다. 3월(7.5%) 이후 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기계류(-1.5%)는 줄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가 늘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6.4% 늘었다. 건축(7.0%) 및 토목(5.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난 덕분이다. 건설수주도 1년 전보다 2.0%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 마찬가지로 4개월째 상승이다. 두 지수가 4개월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은 2005년 10월∼200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점은 앞으로 4분기 전망을 비교적 밝게 하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도 이날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강도 높은 거리두기 조치 가운데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이 기대 이상의 선방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우려가 많다. 통계청은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했다. 기재부도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 요인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샘 스미스 3년만에 정규앨범…“댄스·일렉트로닉도 도전”

    샘 스미스 3년만에 정규앨범…“댄스·일렉트로닉도 도전”

    영국 출신 팝스타 샘 스미스(Sam Smith)가 3년 만에 새 정규앨범을 낸다. 유니버설뮤직은 샘 스미스가 30일 세 번째 정규 앨범 ‘러브 고우스’(Love Goes)를 발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샘 스미스는 이번 앨범에서 장르에 한계를 두지 않고 일렉트로닉과 댄스 등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있는 그대로 담았다. 이를 통해 목소리 자체가 하나의 장르로 완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유니버설뮤직은 소개했다. 샘 스미스는 음반사를 통해 “지난 2년간 개인적으로, 음악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며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할 때마다 장르에 한계를 두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내 모습을 담을 수 있었고 즐겁게 녹음에 임할 수 있었다. 이 노래들이 여러분에게도 미소를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싱글로 먼저 발매돼 국내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투 다이 포’(To Die For), 걸그룹 ‘피프스 하모니’ 출신의 노르마니(Normani)와 호흡을 맞춘 ‘댄싱 위드 어 스트레인저’(Dancing With A Stranger) 등 총 17곡을 담았다. 특히 샘 스미스의 대표곡 ‘아임 낫 디 온리 원’(I‘m Not The Only One),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등을 만든 작곡가 겸 프로듀서 제임스 내피어와 이번 앨범에서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31일에는 유료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 ‘라이브 앳 애비 로드 스튜디오’(Live At Abbey Road Studios)를 열고 전 세계 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샘 스미스는 2014년 데뷔 앨범 ‘인 더 론리 아워’(In The Lonely Hour)로 대중과 평론가들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세계적인 팝스타로 도약했다. 2018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최우수 신인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같은해 10월에는 정규 2집 ‘더 스릴 오브 잇 올’(The Thrill of it all) 발매 기념 아시아 투어 중 첫 내한 공연을 성황리에 치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개발·마케팅 등에 빅데이터·BIM 활용

    개발·마케팅 등에 빅데이터·BIM 활용

    대림산업이 디지털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 건설을 구현하는 한편, IT기술과 첨단 건설 공법을 결합해 업무 효율성과 원가 혁신, 생산성까지 한꺼번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림은 지난해 빅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주거상품인 ‘C2 HOUSE’를 개발했다. 1200여 만명 이상의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세대별 취향과 생활 패턴 변화를 분석해 주거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설계부터 구조, 인테리어 스타일까지 차별화한 C2 HOUSE를 완성했다. C2 HOUSE의 가장 큰 특징은 내력 벽체를 최소화해 개인의 성향과 개성에 맞춰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가구당 평균 구성원이 작아지는 주거 행태의 변화와 좀 더 자유로운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했다. 이외에도 가사 동선을 고려한 주방 설계, 3㎝ 높은 싱크대, 대형 현관 팬트리 등을 도입했다. 분양 마케팅 방식에도 데이터 분석을 적용한다. 대림이 지난해 경남 거제에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분양 2개월 만에 전 가구 완판에 성공했다. 거제는 지역 경제를 견인해온 조선업의 부진으로 미분양 물량이 2000가구 이상 쌓이는가 하면 주택 거래도 줄어들었다. 대림은 지역 거주자들의 니즈를 분석하기 위해 지역 밀착형 사전 마케팅을 했다. 단지가 들어설 빅아일랜드가 내려다보이는 카페를 통째로 임대하고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에 적용되는 커뮤니티 시설 중 일부 콘셉트를 차용해 스페셜 라운지로 운영했다. 사전 마케팅 기간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를 설계에 반영했다. 그 결과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해양도시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외관과 공기 질을 개선하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도입했다. 또한 노천탕이 있는 사우나, 독채 게스트하우스, 바다 전망 피트니스 센터 등을 만들었다. 공동주택 설계에도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대림은 올해부터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 공기 단축, 위험 제거를 반영해 착공 전에 설계도서의 품질을 완벽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BIM 기술 중 각종 정보와 데이터 활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원가 정보를 추출해 원자재 물량 산출, 예산 작성, 협력업체 정산 등 원가관리와 각종 생산성 정보 등을 연계해 현장의 공정계획 수립 및 공사 일정 작성에 BIM을 활용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작전 실패· 과거 마인드·IP 소홀… ‘대마 퀴비’ 폐업 이유 있었네

    작전 실패· 과거 마인드·IP 소홀… ‘대마 퀴비’ 폐업 이유 있었네

    “우리는 차세대 스토리텔링을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로 퀴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사업을 끝낼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가슴이 아픕니다”(제프리 캐천버그, 멕 휘트먼) 놀랍지만 놀랍지 않은, 갑작스럽지만 갑작스럽지 않은 기업의 부고(訃告)였다. 한국에서는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특히 실리콘밸리와 할리우드에서는 빅네임인 제프리 캐천버그 전 디즈니 및 드림웍스 최고경영자(CEO)와 멕 휘트먼 전 이베이 및 HP CEO의 실패 선언이었기에 큰 화제가 됐다. 주주와 직원들에게 폐업을 블로그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린 것이다. 퀴비는 실리콘밸리와 할리우드에서 영향력이 큰 경영자가 만나 사업을 만들기도 전에 대규모 펀딩을 받아 시작한 회사로, 퀄리티 높은 짧은 동영상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과 워너브러더스, NBC 등 기존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이 있었다. 기존 스타트업이 가질 수 없는 많은 자산을 갖고 시작했는데도 퀴비는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에 종료 및 폐업이라는 기록을 만든 기업(서비스)이 됐다. 과거에 ‘가진 것’, ‘누린 것’이 짐이 되는 시대를 상징한다는 평가다. 크고 낡으면 실패한다.그렇다면 퀴비란 무엇인가? 퀴비(Quibi)란 짧고 빨리 먹는다는 의미의 퀵 바이트(Quick bite)의 조어로 만든 회사로 5~10분짜리 짧은 동영상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회사다. 퀴비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시간당 600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자하는 높은 퀄리티와 새로운 포맷으로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와 유튜브, 틱톡 등 소셜미디어 서비스 이용자까지 잡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시장에 진입했다. 스티브 스필버그, 샘 레이미 등 할리우드 레전드급 감독과 리스 위더스푼, 덴절 워싱턴 등 블록버스터에나 등장하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 드라마를 상영했다. TV가 아닌 스마트폰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타깃도 18~34세 밀레니얼 및 Z세대에게 맞췄다. ‘뉴스’도 준비했는데 아침과 저녁 2개의 NBC 뉴스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스마트폰 미디어답게 ‘턴 스타일’이란 기술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스마트폰을 가로로 보면 가로 형태로 화면이 보이고 세로로 세우면 연기하는 배우들을 세로로 볼 수 있는 기술이었다. 가격은 한 달 4.99달러(광고 없는 버전 7.99달러)로 디즈니의 디즈니+(Disney+), 애플 TV+, HBO MAX와 경쟁하려고 했다.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4가지가 있어야 한다. 자본, 창업가, 신기술 그리고 네트워크. 퀴비는 이 모든 것을 가졌다. 하지만 6개월 만에 폐업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우선은 타이밍을 놓치고 작전도 실패했다. 사업은 타이밍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고 하더라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퀴비는 출시되자마자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악재를 만나고 소비자들이 자택격리돼 밖에 나가지 못하는 악재를 만났다. 제프리 캐천버그는 폐업 선언 블로그에서 “퀴비는 성공하지 못했다. 아이디어가 독립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수용할 만큼 강력하지 않았거나 타이밍 때문일 수 있다. 퀴비를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출시할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다른 기업들은 전례 없는 도전에 길을 찾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하지만 ‘타이밍’보다 ‘작전 실패’란 평가가 많다. 같은 기간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는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NBC유니버설은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을, AT&T는 HBO맥스를 새로 시작했다. CBS올억세스는 ‘파라마운트 플러스’로 이름을 바꿨다. 퀴비의 가설은 “모바일 온리 형식으로 HBO급 영화, 드라마를 보는 수요가 있을 것이다”였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서도 짧게 퀄리티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그러나 미국 뉴욕 등 대도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던 순간에도 퀴비는 선택받지 못했다. 이용자는 집에서 TV로 ‘넷플릭스’를 보고, 이동하면서도 넷플릭스의 모바일 버전을 보길 원했다. 콘텐츠가 월 5~8달러를 청구할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았다. 둘째로 90년대 마인드로 2020년 서비스를 했다. 퀴비는 단숨에 소비할 수 있는 퀄리티 드라마를 추구했다. 경쟁자는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로 설정했다. 시간당 600만 달러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고급 콘텐츠들을 공개했다. 고품질이지만 모바일로 보기엔 길고 포맷도 대화면 TV에 최적화돼 있다고 판단한 것. 디즈니 제작자 시절 ‘인어공주’와 ‘라이언 킹’으로 회사를 일으키고 드림웍스를 창업한 후 ‘이집트의 왕자’와 ‘슈렉’으로 회사를 성공시킨 경험을 가진 제프리 캐천버그 창업자는 1990년대의 전설이었다. 그는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공급하면 소비자가 환호할 줄로 알았다. 캐천버그는 그동안 쟁쟁한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경쟁, 세계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서비스를 시작하니 실제 경쟁자는 기존 업체가 아닌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 스냅과 같은 소셜미디어 콘텐츠였다. 퀄리티는 낮을 수 있으나 이용자들이 스스로 만든 재미있는 동영상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틱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매각’ 명령을 받았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더구나 퀴비엔 시청자가 영상을 퍼뜨릴 수 있는 ‘공유’ 기능이 없었다. 모바일은 공유가 기본적인 서비스. 공유 기능이 없으니 ‘입소문’을 타기도 어려웠다. 과거 성공이 미래를 약속해 주지 않지만 그의 ‘성공 경험’은 실패의 원인이었다. 성공 경험은 자만으로도 나타났다. 캐천버그는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밀레니얼, Z세대를 잘 모르지 않나”란 질문에 “나는 당신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이 일을 했다”(I‘ve been doing this before you all were fucking born)고 대답,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이해하지 못하고 모바일 기기를 모르는 사람들이 이끄는 회사”였다고 혹평했다 셋째 실패 원인은 없는 문제를 만들어 풀려 했다는 것이다. 스타트업은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회사)이다. 퀴비는 숏폼(shortform) 모바일 동영상 시장을 개척하려 했고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가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하지 못해 기업이 영속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것이 문제는 아니었다. 숏폼 플랫폼은 소비자들이 원치 않는 것을 보인다. 숏폼이 실패한 것은 퀴비가 처음이 아니다. 버라이즌이 투자하고 공격적으로 사업했던 ‘Go90’은 2018년 운영 3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제작자의 지식재산권을 풀려 했던 퀴비는 그 문제 때문에 폐업에 이르게 됐다. 현금이 떨어지고 가입자가 급격히 이탈하자 매각에 나섰다. 애플, 페이스북, 워너미디어 등이 퀴비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퀴비 인수를 추진하던 기업들은 ‘저작권’ 때문에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 퀴비는 외주 제작사와 독특한 저작권 계약을 했기 때문. 외주 제작사가 퀴비에 프로그램을 공급한 지 2년이 지나면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공급할 수 있게 하고 7년이 지나면 아예 저작권을 돌려주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외주 제작자에게 혜택을 줘서 플랫폼 역할을 하고자 한 시도였다. 하지만 인수를 추진한 기업 입장에서 퀴비는 ‘깡통’ 기업과 같았다. 콘텐츠 기업의 핵심은 지식재산권인데 이를 소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퀴비는 ‘턴 스타일’이라는 기술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가로, 세로 방향에 맞춰 동영상이 변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이 기술에 대해 인터랙티브 비디오 회사인 에코(Eko)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헤지펀드 ‘엘리엇’이 소송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주기로 하면서 소송의 판이 커졌다. 턴 스타일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엇갈렸다. 열광하는 소비보다 어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술이 아니었던 것이다. 퀴비는 이처럼 없는 문제를 만들어 해결하려다 외면을 받게 됐다. 이처럼 퀴비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2020년대는 크고 많이 가진 것보다 민첩하고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무덤에 묻혔다. 더 밀크 대표
  • 식당까지 전부 닫아라… 재봉쇄령에 글로벌 증시 ‘와르르’

    식당까지 전부 닫아라… 재봉쇄령에 글로벌 증시 ‘와르르’

    美 다우존스30, 3개월 만에 최대 폭락 영국 -2.55 독일 -4.17 프랑스 -3.37 ‘출렁’국내 수출 타격 우려… 4분기 회복 ‘빨간불’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 세계 경제가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고,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걱정이 나온다. 3분기 역성장 탈출의 ‘공신’이었던 수출이 주저앉을 경우 회복 기미를 보이던 경제는 다시 빨간불을 켤 수밖에 없다. 29일(한국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2~4%대 하락했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3% 떨어진 2만 6519.9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 11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3.53%와 3.73% 하락하는 등 뉴욕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빠졌다. 앞서 영국 FTSE100(-2.55%)과 독일 DAX30(-4.17%), 프랑스 CAC40(-3.37%) 등도 출렁였다. 이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도 전날보다 18.59포인트(0.79%) 내린 2326.67에 마감했다. 이날 금융시장의 충격은 유럽과 미국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봉쇄령을 발령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30일 0시부터 최소 한 달간 전역에 봉쇄 조치를 취한다. 식당과 주점 등 비필수 사업장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독일도 다음달 2일부터 한 달간 요식업종과 영화관, 공연장 등 여가 시설의 문을 닫는 부분 봉쇄에 들어간다. 미국도 시카고가 식당 실내 식사를 금지하는 등 봉쇄를 확대하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유럽과 미국의 봉쇄령이 강화되면 수출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내성이 생겨 지난 4~5월만큼의 충격은 아닐 걸로 예상된다. 정부가 수출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면밀히 파악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은 올 3분기 경제성장률 1.9% 반등을 이끈 주역이다. 2분기 -16.1%를 기록했던 수출은 3분기 15.6%로 뛰어 1986년 1분기(18.4%)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 가려면 수출의 힘이 필요하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높은 대외부문 의존도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성장률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던 외부 수요가 4분기엔 하방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업황 BSI는 74로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2009년 4월(+11포인트)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하는 BSI는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는 응답이, 100보다 작으면 나쁘다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디딤돌 대출 금리 0.2%P↓… 내집 마련 이자 부담 준다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는 주택도시기금 디딤돌(구입자금) 대출의 금리가 내려간다. 국토교통부는 28일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일반·신혼부부 디딤돌 대출 금리를 평균 0.2%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득 6000만원(생애최초·신혼부부는 7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가 5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신청할 수 있는 일반 디딤돌 대출의 금리는 연 1.85~2.40%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주거 부담은 연간 약 26만원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신혼부부가 생애최초로 5억원 이하 주택을 장만할 때 신청 가능한 신혼부부 디딤돌 대출도 금리가 평균 0.2% 포인트 낮아져 연 1.55~2.10%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신혼부부들은 연간 약 36만원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번 금리 인하는 30일 이후 신규로 실행되는 대출부터 적용되고 약 8만 5000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중형 임대 꺼낸 文…“전세 기필코 안정시킬 것”

    중형 임대 꺼낸 文…“전세 기필코 안정시킬 것”

    “실수요자 보호·투기 억제 의지 단호”2023년부터 ‘지분적립형 주택’ 공급내주 전세시장 안정대책 발표 예고“공수처는 국민 여망” 조속 출범 촉구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회에서 가진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시장 안정과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하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이자 4·15 총선 압승 이후 지지율 하락의 원인인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주택 공급 확대를 차질 없이 추진하며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복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주택임대차보호 3법의 조기 안착과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아파트 공급을 전세시장 안정 해법으로 제시했다. 민간임대에 쏠린 시장 수요를 공공임대로 끌어오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3년부터 ‘지분적립형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토지·건물 지분의 20∼25%만을 취득해 입주하고, 20~30년에 걸쳐 남은 지분을 취득하는 주택이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지난 1월 신년사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의지와 달리 올해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임대차 3법 여파로 전세난까지 심화됐다. 정부는 다음주 월세 세액공제 확대와 임대주택 공급 등을 담은 전세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기간에 효과를 내기는 어려운 대책이라 당분간 전세난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월세 세액공제 확대는 주거복지 정책에 가깝고, 임대주택 공급은 지금 택지를 마련해도 5~10년 정도 걸리는 만큼 실효성이 의심된다”며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등 민간에서 공급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55조 8000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더 강화해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선도 국가로 나아가는 2021년을 만들겠다”고 했다. 새해 예산안의 4대 기조로 ▲일자리 유지·창출에 우선을 둔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 ▲한국판 뉴딜의 힘 있는 추진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 ▲고용안전망·사회안전망 확충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공정경제 3법’과 경찰법·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국민 여망이 담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범 지연도 이제 끝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MH-60R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그리스 해군 구매 확정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MH-60R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그리스 해군 구매 확정

    그리스 정부가 우리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의 후보기종 중 하나인 MH-60R 시호크의 구매를 확정했다. 예산규모는 1억9천3백만 달러 규모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리스는 이번 도입으로 미국, 덴마크,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에 이어 MH-60R를 운용하는 여섯 번째 국가가 되었다.전 세계적으로 320대 이상의 MH-60R 해상작전헬기가 전 세계 해군과 공군에서 다양한 작전을 수행 중에 있다. 미 해군은 2006년에 최초로 MH-60R를 실전 배치한 이래로 적 잠수함 탐지, 해상 구조, 수중 위협 제거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하며 289대까지 그 운용 규모를 확대시켰다. 최근 미 국방부 장관이 록히드마틴에 PBL(Performance Based Logistics) 즉 성과기반군수상을 수여하는 등, MH-60R은 미국에서 우수한 전투 준비 태세와 비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인정받고 있다. MH-60R는 미국, 호주,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인도에서 총 320대가 넘게 운용되고 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그리스 해군도 그 대열에 참여하게 됐다. 미 해군의 MH-60 프로그램 총괄인 토드 에반스 대령은 “그리스 정부가 세계 최강의 대잠작전헬기인 MH-60R를 선택해서 매우 기쁘다.”고 전하며 “우리는 이 헬기가 앞으로 수년간 그리스 해군에게 다른 무기 체계와 견줄 수 없는 최고의 작전 수행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톰 케인 록히드마틴 시콜스키사의 해군 헬기 사업 이사는 “그리스 해군은 MH-60R 시호크 다목적 헬리콥터를 도입을 통해 세계 최고의 대잠 및 대수상전 헬리콥터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완전 가동 중인 MH-60R의 생산 및 정비 체계는 전 세계에 어디든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뛰어난 안전성과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도입으로, MH-60R는 유럽 지역 해양 안보에 필요한 핵심 능력을 확충하며, 그리스 해군의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막강한 역량을 보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호주 해군은 2013년 첫 MH-60R를 인수했고, 이후 24대로 그 운용 규모를 확대했다. 호주 해군의 MH-60R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종류의 함선과 통합 운영되고 있다. 덴마크 공군 역시 2016년 MH-60R을 도입했으며, MH-60R는 혹독한 작전 환경으로 악명 높은 북해에서 놀라운 착륙 성능과 공중 주유 및 대해적 작전 능력 등을 증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해군은 2018년 첫 MH-60R 헬기를 도입한 이래, 총 10대의 헬기를 록히드마틴의 차세대 다중임무 수상 전투함(MMSC)과 함께 운용할 계획이다.그리스 정부가 MH-60R 해상작전헬기의 구매를 확정하면서, 우리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그리스 정부의 구매로 MH-60R 해상작전헬기의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이 있으며, 또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기종으로 결정된다면 운용유지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 반면 다른 후보기종인 AW159 와일드캣은 영국, 우리나라, 필리핀 외에 추가 구매국이 없어 기체 가격 및 운용유지비용이 상승하고 추가 생산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세계 반도체 업계에 획기적 M&A로 지각변동 일어난다

    세계 반도체 업계에 획기적 M&A로 지각변동 일어난다

    세계 반도체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수요 급증과 잇단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 재편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27일(현지시간) 경쟁사인 자일링스(Xilinx)를 350억 달러(약 39조 4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AMD와 자일링스는 이날 인수합병(M&A) 협상 타결 소식을 알리며 제품군과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대하고 재정적으로도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AMD는 컴퓨터의 핵심 기술인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칩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을 계기로 랩톱 컴퓨터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기 수요가 급증한 덕분에 올해 주가가 급등했다. 또한 지난 수년간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를 내놓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고객사를 대거 유치해 인텔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 인텔이 제조과정에서의 문제로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랩톱과 클라우드컴퓨팅 수요 급증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는 동안 AMD는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 덕분에 AMD의 주가는 올 들어 80% 가까이 급등해 공격적 M&A를 위한 충분한 실탄이 마련됐다. 수 CEO는 “반도체 산업 합병이 가속화되고 소비자 요구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규모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자일링스는 사용자들이 재프로그램할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해 경쟁사들과 차별화 전략을 펼쳐 왔다. AMD가 통신 인프라와 국방 등 전혀 진출하지 않았거나 시장점유율이 극히 낮은 부문도 섭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일링스의 반도체는 미국의 최신 전투기인 록히드마틴의 F-35 합동타격전투기와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도 사용된다. 이들 두 회사의 합병은 재정적 측면에서 이득도 크다. AMD와 자일링스는 데이터센터 등 고객사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합병 후 18개월 내 3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AMD 측은 밝혔다. 합병 기업은 약 1만 3000명의 엔지니어 인력을 갖추게 된다. 합병 기업의 CEO는 수 AMD CEO가 맡게 되고, 빅터 펭 자일링스 CEO는 자일링스 사업부 총괄 사장을 맡게 된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앞서 이달 20일 인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텔에서 옵테인을 제외한 낸드플래시 사업 전체를 인수한다. 인텔이 중국 항구도시인 랴오닝성 다롄에 운영 중인 핵심 제조시설인 3D 낸드플래시 공장도 포함된다. 이번 거래를 낸드플래시 부문 세계 시장 2위로 도약하게 됐다. 미국 엔디비아는 지난달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 영국 ARM을 4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지난 7월에는 아날로그디바이시스가 맥심인티그레이티드프로덕츠를 2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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