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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무대, 우주에 떠 있는 듯… 지구촌 아미와 하나 된 150분

    BTS 무대, 우주에 떠 있는 듯… 지구촌 아미와 하나 된 150분

    AR·VR 활용 확장현실 구현… 볼거리 다채“여러분이 희망… 길 없다면 지도 다시 그리자”“여러분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으니까 힘이 나네요. 심장이 뛰는 것 같아요.”(정국) 방탄소년단(BTS)과 전 세계 팬들이 흥분과 위로를 나누며 하나가 됐다. 지난 10~11일 온라인 콘서트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 E)을 선보인 이들은 더 커진 스케일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2시간 30분을 가득 채웠다. 이번 유료 온라인 콘서트는 지난 6월 ‘방방콘 더 라이브’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 4월부터 계획한 월드 투어 무산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오프라인 공연도 병행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스트리밍만 진행했다. 첫날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은 진화한 기술과 커진 스케일을 선보였다. ‘방방콘’에서는 실시간 채팅으로 반응을 봤지만 이번에는 팬들의 얼굴이 담긴 모니터를 무대 배경에 배치해 표정과 함성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BTS”를 외치며 아미밤(방탄소년단 응원봉)을 흔드는 팬들의 열정이 일부 전해지자 멤버들은 “오랜만에 (함성을) 들으니 ‘심쿵’ 한다”, “BTS를 외치는 목소리가 너무 오랜만”이라며 감격했다. 팬들이 아미밤을 통해 보낸 응원은 1억건을 넘겼다.지난 2월 낸 정규 4집 타이틀곡 ‘온’(ON)으로 무대를 연 이들은 앨범 수록곡과 최근 빌보드 싱글 1위를 한 ‘다이너마이트’ 등 총 24곡을 선보였다. 무대 장치는 절벽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거대한 벽 등 웅장함을 뽐냈다. 증강현실(AR)뿐만 아니라, 가상현실을 혼합 활용한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로 볼거리도 화려했다. 별과 행성이 둘러싼 우주에 무대가 떠 있는 듯한 연출, 고속 엘리베이터 속에서 펼치는 듯한 퍼포먼스 등 4K·HD 고화질로 전달한 무대는 쉴 틈 없는 시각적 자극을 선사했다. 강렬한 군무를 비롯해 개인 무대는 어린왕자, 회전목마 등 섬세한 연출도 돋보였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방콘’보다 8배 많은 제작비를 투입해 4개의 대형 무대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멀티뷰 기능으로 각도별 6개의 화면 중 하나를 골라 보는 것도 가능했다. 일곱 멤버들은 1년간 공들여 준비한 무대를 즐기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민은 “즐겁게 공연하고 여러분들이랑 놀고 행복함을 나누는 게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것이었는데, 왜 이런 걸 겪어야 하는지 몰랐다”면서 “여러분은 화면 너머로도 희망을 보내줬다”며 눈물을 흘렸다. RM은 “우리는 정말 강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늘 그랬듯 길을 찾을 것이다. 길이 없다면 함께 지도를 다시 그리자. 우리는 아직 연결되어 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민물장어 완전양식’ 입증할 유전자 샘플도 없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6년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의 ‘민물장어 완전양식 성공’ 발표가 허위·과장된 것이라고 질타했다.<서울신문 9월 15일자 12면> 이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수과원에 민물장어 완전양식을 검증할 유전자 샘플이 없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도 부실하다”고 밝혔다. 민물장어 완전양식은 최초 어미(0세대)로부터 얻은 새끼(인공 1세대)를 키워 다시 새끼(2세대)를 낳게 한 뒤 2세대도 성체로 육성하는 걸 말한다. 0세대부터 2세대까지 모두 유전자 정보가 일치해야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 의원에 따르면 수과원엔 0세대 유전자 샘플이 아예 보관돼 있지 않고, 2012년 얻었다는 1세대도 완전양식에 사용되지 못한 채 모두 폐사했다. 따라서 완전양식 성공을 입증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2008년부터 민물장어 완전양식 기술 개발에 착수한 수과원은 2012년에 얻은 1세대를 키워 2016년 2세대를 낳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선전했다. 그러나 현재 남아 있는 양식으로 길러진 민물장어는 1세대 35마리, 2세대 1마리 등 36마리에 불과하다. 민물장어 완전양식 사업에는 총 1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67주째 오른 서울 전셋값 정부도 “안 잡힌다” 인정… 조만간 24번째 대책 발표

    67주째 오른 서울 전셋값 정부도 “안 잡힌다” 인정… 조만간 24번째 대책 발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셋값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대책을 예고했다. 8·4 부동산대책 이후 2개월여 만에 문재인 정부 24번째 부동산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임대차 3법’ 피해 과도한 가격 상승 등 검토 홍 부총리는 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전셋값이 단기적으로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고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며 “(8·4 대책 후) 2개월 정도면 효과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안정화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상당수 전세 물량이 연장되는데 이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은 매물도 적고 ‘임대차 3법’을 피해 과도하게 전셋값을 올린 상황을 접하게 된다”며 “추가 대책을 계속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사령탑’인 홍 부총리도 전세난 속에 전셋집을 옮겨야 하는 처지다. 관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해 1월부터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는데, 최근 집주인이 실거주를 하겠다며 2년 계약 기간이 끝나면 나가 달라고 통보했다. 이날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는 전주 대비 0.08% 오르며 67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추석 연휴 기간 거래 감소로 전주(0.09%)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으나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홍 부총리도 집주인 통보받고 새 집 물색 중 서울 외곽 저평가 단지의 오름세가 컸다. 노원구(0.12%)는 교육 환경이 양호한 중계동과 상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성북구(0.09%)는 길음뉴타운 내 아파트를 중심으로 값이 올랐다. 마포(0.08%)와 용산(0.08%) 등 입지 요건이 좋은 역세권 단지들의 전세도 올랐다. ‘강남 4구’의 전세가 상승세도 여전했다. 강동구의 경우 명일·고덕동 위주로 0.10% 올랐고, 강남구도 교육 환경이 좋은 대치·도곡·개포동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며 0.09%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는 61주 연속 상승했다. 3기 신도시의 청약 대기 수요가 겹친 경기와 인천 전셋값은 각각 0.17%, 0.13% 뛰었다. 광명시는 0.38% 뛰었고 수원 권선구(0.30%)와 안산 단원구(0.29%)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태년 “대주주 3억 재검토” 2년 유예 시사

    김태년 “대주주 3억 재검토” 2년 유예 시사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내년부터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2년간 유예 가능성을 거론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다가 나중에 “국회와 협의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김 원내대표는 8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로 폭락한 증시가 반등하는 데 일등 공신인 ‘동학개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2023년 (금융소득세제 개편으로) 양도세가 전면 도입되는 만큼 대주주 기준 강화를 달라진 사정에 맞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7년 세법 개정을 통해 당시 종목당 25억원이었던 대주주 기준을 2018년 15억원, 올해 10억원, 내년 3억원으로 단계적으로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다가 여야의 한목소리 압박에 “국회와 협의하겠다”며 한발 물러났다. 또 다른 대주주 기준인 ‘지분율 1% 이상’에 대해선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태년 “대주주 3억 재검토” 2년 유예 시사… 홍남기 “예정대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내년부터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2년간 유예 가능성을 거론했다. 하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맞섰다. 김 원내대표는 8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로 폭락한 증시가 반등하는 데 일등 공신인 ‘동학개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2023년 (금융소득세제 개편으로) 양도세가 전면 도입되는 만큼 대주주 기준 강화를 달라진 사정에 맞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7년 세법 개정을 통해 당시 종목당 25억원이었던 대주주 기준을 2018년 15억원, 올해 10억원, 내년 3억원으로 단계적으로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이미 법을 바꾸고 시행령으로 예고한 상황에서 다시 거꾸로 간다는 건 정책 일관성과 과세 형평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또 다른 대주주 기준인 ‘지분율 1% 이상’에 대해선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재명 “대화와 설득으로 복원된 청정계곡, 행정사에 기록될 우수사례”

    이재명 “대화와 설득으로 복원된 청정계곡, 행정사에 기록될 우수사례”

    이재명 경기지사는 8일 “지난 1년간 진행된 청정계곡 복원사업은 행정사에 기록될 우수사례”라고 평가한 뒤 “앞으로 불법 재발 방지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증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청정계곡 복원성과 및 2021년 추진계획 보고회’에 참석해 “자연도 깨끗해지고 수해 감소라는 소득도 얻는 등 이번 사업으로 많은 사람이 자신의 권리를 찾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후관리에 힘써야 하며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지원하고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는 ‘깨끗한 하천 계곡을 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이 지사의 정책 의지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청정 계곡·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25개 시·군의 204개 하천·계곡에서 1596개 업소의 불법 시설물 1만1690개를 적발해 주거시설 33개, 소송 중인 시설 21개, 철거 중인 시설 43개를 제외한 1만 1593개를 철거했다. 복구율이 99.2%에 달한다. 복구지역에 대해서는 지역경제·관광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620억원을 투입해 양주 장흥계곡, 포천 백운계곡 등 11개 시·군 13개 계곡에 친환경 산책로, 휴식공간, 화장실, 주차장 등을 건립하는 ‘청정계곡 복원지역 편의시설 생활 SOC사업’을 벌였다. 찾아가는 경기관광 홍보관 연계 체험 프로그램,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을공연,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 등 지역별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연계 관광 활성화를 꾀했다. 청정계곡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 1호로 가평북면상가번영회를 선정, 10억원을 투입해 포토존·체험 학습장 등을 조성하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사업도 벌였다. 이밖에 여름 휴가철 경기도와 시·군 공무원, 하천감시원, 하천계곡지킴이 등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불법 시설물이나 쓰레기 무단투기 등의 불법행위를 감시·계도하는 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였다. 이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았다.지난달 1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7.7%가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청정계곡이 유지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기존 사업 외에 좋은 정책을 발굴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포천 백운계곡 관광지 확대 지정(14만8000㎡→24만8000㎡), 연천 상생·공생·공존의 아미(ARMY)천 만들기 등 시·군별 수요조사를 통해 발굴한 맞춤형 하천 정비사업도 새로 추진할 계획이다. 청정계곡 포털사이트를 구축해 계곡별 교통 및 관광 정보 등을 제공하고, 계곡의 경치를 실시간으로 웹을 통해 송출하는 시범 서비스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 지사는 “설득과 대화를 통해 자진철거를 유도함으로써 짧은 시일에 큰 성과를 얻었는데,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 엄정히 책임을 묻고, 이를 지키면 철저히 보호하고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며 “행정에 대한 신뢰와 권위가 형성되고 물리력·강제력 없이도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홍남기 “대주주 3억 기준, 세대합산서 개인별로 전환 검토”

    홍남기 “대주주 3억 기준, 세대합산서 개인별로 전환 검토”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여부를 판정할 때 가족 등의 지분은 합산(세대합산)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밝혔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세대합산 방식에 대해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건 처음이다. 세대합산이 ‘현대판 연좌제’라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답변하던 중 “대주주 세대합산을 개인별 기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주주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주식 보유액을 산정할 때는 주주 당사자는 물론 배우자와 부모·조부모·외조부모·자녀·친손자·외손자 등 직계존비속과 특수관계자 보유 주식도 모두 합친다. 이를 개인별 기준으로 전환하겠다는 건 주주 당사자 보유액만 반영한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그러나 내년부터 대주주의 주식 보유액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낮추는 방안은 “과세형평성을 위한 것인 만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정부의 세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당초 25억원이었던 기준을 2018년부터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낮추고 있다. 이날 국감에선 지난 5일 발표된 ‘한국형 재정준칙’도 도마에 올랐다. 여당은 코로나19 지속 상황에서 재정지출에 족쇄를 채우는 재정준칙을 발표했다며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야당은 재정준칙 기준이 느슨하고 예외가 많아 ‘맹탕’이라고 지적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시기에 굳이 재정준칙을 발표한 건 이해할 수 없다. 유예기간(2025년 시행)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지금은 재정준칙 입법절차를 중지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재정준칙 산식에 따르면 국가채무비율이 120%(올해 43.9%)가 돼도 통합재정수지비율이 -1.5%만 되면 기준인 1 이하가 된다. 괴물 같은 산식”이라고 비판했다. 재정준칙은 국가채무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이내, 통합재정수지는 GDP 대비 -3% 이내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하나가 기준을 넘더라도 다른 하나가 밑돌면 재정준칙을 준수한 것으로 본다. 단 이 경우 ‘국가채무비율을 60%로 나눈 값과 통합재정수지비율을 -3%로 나눈 수치를 서로 곱한 값이 1 이하’라는 산식을 충족해야 한다. 어느 한쪽이 기준을 넘었다면 다른 쪽은 그에 해당하는 만큼 낮추라는 의도로 만든 건데, 이 산식에 허점이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현실적으로 나올 수 없는 수치를 가정해 산식을 비판하는 건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재부, 서울신문 지분매각 공공성 유지되게 추진해야”

    “기재부, 서울신문 지분매각 공공성 유지되게 추진해야”

    서울신문 1대 주주인 기획재정부가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국정감사에서 촉구했다. 정 의원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 열린 기재부 국감에서 “언론은 제4의 권력으로 정치권력, 시장권력으로부터 독립성과 공공성, 다양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매각 과정에서 가격을 극대화하는 시장 논리보다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언론 정책을 주관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긴밀히 협의해 공공성 관련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조치해 주기 바란다”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주문했다. 홍 부총리도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7월 서울신문 지분 30.49%를 매각하겠다고 밝혔고,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은 조합원 투표를 거쳐 지분 인수 의사를 밝혔다. 시민단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도 이날 성명을 내 정부의 서울신문과 YTN 지분 매각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민언련은 “문재인 정부의 두 언론사에 대한 공적 지분 매각 방침은 결국 자본의 손에 언론을 넘기는 ‘사영화’”라며 “정부가 언론개혁의 기치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방침은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두 언론사는 공적 자본이 투입된 준공영 소유 구조”라며 “족벌·재벌 언론사주의 소유권, 경영권, 편집권에 대한 일체적 지배와 달리 부당한 개입으로부터 언론의 공공적, 공익적 가치를 지키는 방패막이 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지분 매각 추진에 대해 “서울신문이 독립언론으로서 거듭나는 기회가 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호시탐탐 인수를 노리는 자본에 공적 언론을 헐값에 내주는 실패한 정책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 등이 YTN 지분 매입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서는 “경영권뿐 아니라 방송의 공적 기능과 가치까지 ‘팔리는’ 꼴”이라며 “이런 기막힌 상황은 언론의 공영성과 공익성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아무런 정책도 없이 덜컥 지분 매각부터 추진한 정부에 그 일차적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원자력 우주선’의 꿈 현실로?…美 원자력 로켓 엔진 개발 착수

    [고든 정의 TECH+] ‘원자력 우주선’의 꿈 현실로?…美 원자력 로켓 엔진 개발 착수

    냉전 시대인 1950년대 미국과 소련은 핵을 파괴 무기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잠수함, 항공모함, 비행기, 우주선 등의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원자력의 힘을 빌면 오랜 시간 연료 보급 없이 움직일 수 있는 군함과 비행기, 로켓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1955년부터 1972년까지 미 항공우주국(NASA)와 미국 원자력 위원회 (AEC)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프로토타입 핵열추진(Nuclear Thermal Propulsion, NTP) 로켓 엔진을 개발했습니다. 핵열추진 로켓 엔진은 핵연료에서 나오는 열에너지로 추진체를 가열해 분사하는 방식의 로켓 엔진입니다. 추진체로 사용되는 물질은 대개 액체 수소입니다. 차가운 액체 수소를 고온의 핵연료봉 사이로 주입해 고온 고압 상태의 수소 가스로 만든 후 로켓 엔진을 통해 분사해 추진력을 얻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1950년대 개발된 원자로 기술로도 실현이 가능해 수십 개의 프로토타입 엔진이 개발되고 테스트됐습니다. 당시 NASA는 달보다 훨씬 멀리 떨어진 화성 탐사 우주선에 이 원자력 로켓 엔진을 사용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비용 문제와 더불어 사고 시 방사능 유출 문제 때문에 결국 취소되기에 이릅니다.그러나 NASA가 핵열추진 로켓 개발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NASA는 민간 업체와 협력으로 더욱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차세대 핵열추진 로켓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우주 비행사를 화성처럼 먼 장소까지 보내기 위해서는 기존의 화학 로켓이나 이온 로켓을 뛰어넘는 강력한 로켓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화학 로켓은 추력은 강력하지만, 효율이 매우 낮아 먼 장소까지 대형 우주선을 보내려면 엄청난 양의 연료가 필요합니다. 대안으로 개발된 이온 플라스마 엔진은 효율은 좋은 편이지만, 대신 추력이 매우 약해 소형 우주선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자력 로켓은 효율도 좋고 추력도 강해 우주 비행사를 화성이나 그보다 더 먼 장소로 보낼 장거리 대형 우주선에 적합합니다. 따라서 NASA가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핵열추진 로켓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데 원자력 우주선에 관심이 있는 미국 정부 기관은 나사 하나만이 아닙니다. 미국 방위 고등 연구 계획국(DARPA) 역시 핵열추진 로켓 엔진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DARPA는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 High-Assay Low Enriched Uranium)을 이용한 핵열추진 로켓 엔진 개발을 위해 그리폰 테크놀로지스(Gryphon Technologies)사와 14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폰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하는 원자력 로켓에 대해서는 핵열추진 방식이라는 것 이외에 공개된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DARPA의 DRACO(Demonstration Rocket for Agile Cislunar Operations) 프로그램의 일부로 개발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구–달 선회 궤도를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핵열추진 우주선 개발이 가능한지 알아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NASA는 여러 다국적 파트너와 함께 인류를 다시 달로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달 위성 궤도에 최초의 달 우주 정거장인 루나 게이트웨이를 건설하고 2024년에는 우주 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킬 계획입니다. 지구와 달 사이를 오가는 아르테미스 임무에는 모두 재래식 화학 로켓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상당히 많은 연료가 필요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만약 원자력 로켓이 있다면 핵추진 항공모함이나 잠수함처럼 수시로 연료를 보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민간 탐사 임무는 물론 군사 목적의 우주 비행도 수월해질 것입니다. DARPA의 의도는 결국 미국의 군사 행동 범위를 달을 포함한 더 먼 우주로 확장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실용적이고 안전한 핵열추진 로켓을 개발하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입니다. 원리는 간단하지만, 기본적으로 외부로 노출된 원자로나 마찬가지라 안전성 문제가 항상 따라다닐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팽창하는 수소 가스의 압력을 몇 년간 지속적으로 견딜 수 있는 엔진 역시 어려운 과제입니다. 1400만 달러의 연구비로는 쉽게 극복할 수 없는 기술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 개발 프로그램은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초기 연구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연구에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미국이 미래 우주 진출 프로그램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DARPA가 진행한 많은 연구 프로그램이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중단되긴 했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면 도전하는 것이 DARPA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이런 도전 정신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오랜 세월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역대급 장마에… 농축수산물 가격 10년새 가장 많이 올라

    역대급 장마에… 농축수산물 가격 10년새 가장 많이 올라

    긴 장마와 잇단 태풍의 영향으로 채소값이 급등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10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임대차 3법’ 시행 영향으로 월세가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1%대 상승률을 보인 건 지난 3월(1.0%) 이후 6개월 만이다. 농축수산물이 13.5%나 오른 영향을 받았는데, 이는 2011년 3월(14.6%)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채소류가 34.7%나 올랐다. 무(89.8%)와 배추(67.3%)의 오름폭도 컸다. 주거 비용 부담도 커졌다. 집세가 0.4% 올라 2018년 8월(0.5%)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0.5%)는 2019년 2월(0.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월세(0.3%)는 2016년 11월(0.4%)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저물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긴 장마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지만 낮은 국제 유가와 교육 분야 지원 강화로 저물가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20 클래시스 슈링크 웨비나 키닥터 김유정 원장 초청 강연 열려

    2020 클래시스 슈링크 웨비나 키닥터 김유정 원장 초청 강연 열려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가 지난 9월 17일 ‘2020 슈링크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클래시스가 제품의 임상데이터 및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이번 웨비나에서는 국내 유명 전문의 약 100명이 참여했다.이날 웨비나에서는 슈링크의 키닥터인 다오의원 김유정 원장이 연사로 나서, 슈링크의 성능 및 실제 케이스 사례를 바탕으로 한 기존 제품 대비 개선점을 발표했다. 특히 임상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실무 노하우를 공유해 현장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슈링크(Ultraformer III)는 환자의 니즈와 의사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미용 의료장비를 만들기 위해 연구소에서 끊임없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키닥터들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과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미용 의료기기를 대중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긴 장마에 물가 반년만에 1%대 올라…집세도 25개월만에 최대 상승

    긴 장마에 물가 반년만에 1%대 올라…집세도 25개월만에 최대 상승

    긴 장마와 잇단 태풍 영향으로 채소값이 급등하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10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임대차 3법 시행 영향으로 전세와 월세 등 집세도 2년 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1%대 상승률을 보인 건 지난 3월(1.0%) 이후 6개월 만이다. 농축수산물이 13.5%나 오른 영향을 받았는데, 이는 2011년 3월(14.6%)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채소류가 34.7%나 올랐다. 무(89.8%)와 배추(67.3%), 토마토(54.7%) 등의 오름 폭이 컸다. 주거 비용 부담도 커졌다. 집세가 0.4% 올라 2018년 8월(0.5%)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0.5%)는 2019년 2월(0.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월세(0.3%)는 2016년 11월(0.4%)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개정된 임대차법이 시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도 전년동월 대비 0.9% 올라 8월(0.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6% 상승했는데, 8월(0.4%)에 비해 0.2% 포인트 오른 것이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도 오름 폭(0.5→0.9%)이 확대됐다. 단 저유가와 고교 무상교육 확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저물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긴 장마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지만 낮은 국제유가와 교육분야 정책지원 강화에 저물가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며 “채소류 가격이 높지만 지난달 이후 날씨가 좋아 이달 말쯤에는 안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식료품·비주류음료(8.3%)가 2011년 8월(11.2%)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반면 교통(-3.5%)과 교육(-2.2%), 오락 및 문화(-0.8%) 등 대외활동과 관련한 물가는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소비자물가는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가을 태풍 등 기후 여건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4차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통신비 지원으로 서비스 가격이 하락할 요인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가빚 한도 못 박았지만… 예외조항 많아 ‘고무줄 준칙’ 우려

    국가빚 한도 못 박았지만… 예외조항 많아 ‘고무줄 준칙’ 우려

    국가채무 등 일정 수준 못 넘게 법제화전쟁·경제위기·심각한 재해 땐 예외로유연한 재정집행 취지지만 기준 모호전문가 “이도 저도 아냐… 기준 정해야”정부가 5일 ‘한국형 재정준칙’ 도입을 밝힌 건 코로나19로 재정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만큼 앞으로는 나라 곳간을 지키는 일을 법으로 강제하겠다는 것이다. 재정준칙은 국가채무 등 재정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정한 규범이다. 포퓰리즘에 빠진 정치권이 재정을 마구잡이로 쓰는 걸 제어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전 세계 92개국이 재정준칙을 두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도입한 건 처음이다. 하지만 예외조항을 많이 둔 탓에 ‘고무줄’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벌써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형 재정준칙은 크게 두 가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60% 이내, 통합재정수지비율 -3%(적자) 이내다. 정부는 현 국가채무 수준과 중장기 전망, 고령화 속도, 해외 사례 등을 종합해 이런 기준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기준 중 하나가 기준치를 넘더라도 다른 하나가 밑돌면 재정준칙 규제를 적용받지 않도록 했다. 예를 들어 국가채무비율이 60%를 넘겼더라도 통합재정수지비율을 -3% 이하로 낮추면 재정준칙을 충족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국가채무비율을 60%로 나눈 값과 통합재정수지비율을 -3%로 나눈 수치를 서로 곱한 값이 1.0 이하가 돼야 한다’는 산식을 충족해야 한다. 즉, 어느 한쪽이 기준을 넘었다면 다른 쪽은 그에 해당하는 만큼 기준을 밑돌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채무비율이 100%까지 치솟았는데, 통합재정수지비율이 -2.9%라고 해서 재정준칙을 지켰다고 보진 않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규정을 둔 것 자체가 일종의 예외를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이 불분명해 이도 저도 아닌 재정준칙으로 평가된다”며 “국가채무와 통합재정수지 기준을 ‘or’가 아닌 ‘and’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과 대규모 재해, 글로벌 경제위기 등이 발생했을 때는 재정준칙 한도 적용 예외를 인정하고 돈을 푸는 걸 허용한다. 위기 첫해에는 국가채무비율 증가분을 따지지 않고 이후로도 4년간 점진적으로 반영한다.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나 경제위기 등이 발생했을 때도 재정준칙 적용을 면제한다. 잠재 GDP와 고용·생산지표 등을 토대로 경기 둔화라고 판단될 때는 통합재정수지비율 기준을 -4%로 1% 포인트 완화한다. 재정준칙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재정을 집행하도록 한다는 취지이지만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나 ‘경기 둔화’는 정책 책임자의 판단이 작용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위기나 둔화 상황에 대한 기준을 촘촘하고 정확하게 명시하고, 대신 그런 경우엔 풀 수 있는 양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문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재정준칙이 없는 나라는 한국과 터키 2개국뿐이다. 독일은 재정 운용 목표를 헌법에 규정하고 있고, 구조적 재정적자를 GDP 대비 0.35% 이내로 유지해 적자국채 신규 발행을 억제한다. 프랑스도 재정준칙을 법률로 두고 구조적 재정적자를 GDP의 0.5% 이내로 유지한다. 다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재정준칙 적용 면제 혹은 유예 방침을 정했고, 호주도 채무 한도를 상향 조정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反포퓰리즘’ 재정준칙 차기 정부에 떠넘긴다

    ‘反포퓰리즘’ 재정준칙 차기 정부에 떠넘긴다

    정부가 2025년부터 나랏빚과 나라 살림이 일정 기준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법으로 명시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채무와 재정수지 적자가 크게 늘어난 만큼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적용 시기를 다음 정부로 미뤄 족쇄를 떠넘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한국형 재정준칙’을 발표하고, 2025년부터 국가채무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이내, 통합재정수지는 GDP 대비 -3% 이내로 관리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GDP가 2000조원(지난해 1919조원)이라면 국가채무는 1200조원(60%),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60조원(-3%) 밑으로 유지하며 재정을 지출하겠다는 것이다. 통합재정수지는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것으로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같은 사회보장성기금 수지까지 포함한 것이다. 다만 국가채무와 통합재정수지 모두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건 아니다. 둘 중 하나가 기준치를 넘더라도 다른 지표가 그만큼 밑돌면 재정준칙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재정준칙 한도를 초과했을 땐 다시 한도 이내로 돌아오도록 재정건전성 대책을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또 전쟁이나 글로벌 경제위기, 대규모 재해 등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재정준칙 예외를 인정한다. 정부는 입법 절차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확정하고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2022년부터 재정준칙 적용이 가능하지만 정부는 3년간 유예 기간을 둔 뒤 2025년을 시행 시기로 잡았다. 이에 대해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정부는 돈을 쓸 대로 쓰고, 다음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이미 내후년(2022년)이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6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재정준칙 기준도 너무 낮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38.1%였던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네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거치면서 43.9%로 1년 새 5.8% 포인트나 상승했다. 정부는 2023년과 2024년 국가채무비율을 각각 55.0%와 58.6%로 예측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면 이보다 가파를 가능성이 있다. 홍 부총리는 “재정건전성이 합리적으로 확보되고 견지되도록 재정준칙을 마련했다”며 “심각한 국가적 재난과 위기 시엔 재정 역할이 제약받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주택 공급 절벽?… 인허가·착공·분양 ‘트리플 감소’

    주택 공급 절벽?… 인허가·착공·분양 ‘트리플 감소’

    지난 8월 서울과 경기, 인천의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물량이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포함한 부동산 규제 강화 탓으로 풀이된다. ‘공급 절벽’ 우려가 나온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3086가구로 전년 동월(4331가구) 대비 28.7% 감소했다. 올 1~8월 서울의 누적 인허가 물량은 3만 331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 5738가구)보다 27.2% 줄었다. 최근 5년간 평균 물량(5만 780가구)과 비교해선 34.4% 줄어든 것이다. 서울에 경기와 인천을 합친 수도권 인허가 물량도 8월 1만 4413가구, 1~8월 누적 13만 564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3%, 15.5% 감소했다. 8월 서울의 주택 착공 실적도 2410가구로 전년 동월(4823가구)의 절반에 불과했다. 인천(78.0%)이 증가했지만 경기(-46.1%)가 감소하면서 수도권 전체로는 40.3% 줄어든 1만 3539가구로 집계됐다. 분양 실적은 한층 저조하다. 8월 서울은 663가구가 분양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전년 동월(3707가구) 대비 82.1% 급감한 것이다. 수도권 전체로도 지난해 8월 1만 8099가구에서 올해는 9711가구로 46.3% 줄었다. 국토부는 인허가 물량이 급감한 건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분양 물량 감소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주택 공급 물량이 줄면서 8월 미분양 물량은 개선되는 모습이다. 서울 미분양 물량은 56가구로 전월 대비 3.4% 줄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17인이 文에 답했다 “고용유지 최우선, 예타 면제·稅감면해야”

    117인이 文에 답했다 “고용유지 최우선, 예타 면제·稅감면해야”

    대다수 “고용유지 기업에 인센티브를”구조조정·자영업 지원도 중점분야 꼽아“재정건전성 우려되지만 부양이 더 시급” 신속한 재정 투입 위해 일시 예타 면제개소세 등 稅감면으로 내수 회복 조언35% “세계 불확실성이 최대 위험 요인” 정부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분야는 ‘고용 유지’라고 경제전문가 117명이 제언했다. 고용유지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지원금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또 국가사업의 신속한 재정 투입을 위해 일시적으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고, 조세감면 정책을 통해 내수 회복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이들의 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인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전달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민경제자문회의로부터 이런 내용의 ‘경제상황평가 및 전문가 인식조사’ 보고서를 제출받아 공개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지난 5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제언을 듣고자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했고 학계(26명)와 연구계(52명), 금융계(16명), 협회·기타(23명) 등 모두 117명이 참여했다. 헌법상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대통령에게 주요 경제정책 등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한다. 코로나19 경제회복을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문을 전문가들에게 1~3순위로 물은 결과 ‘고용 유지’(25.9%·순위별 가중치 부여해 환산)가 가장 많은 지목을 받았다. 이어 ‘산업 지원 또는 구조조정’(25.7%),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17.5%), ‘소비 진작’(15.4%) 등의 순이었다. 서술형 응답에선 “고용유지지원금을 상향하고 고용유지 기업에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사업주나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유급 휴업이나 휴직으로 돌릴 경우 휴업수당(평균 임금의 70%)을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현행법상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은 최대 6개월인데 최근 2개월 추가 연장하는 조치가 단행됐다. 하지만 한시적으로 지원 한도를 상향(휴업수당의 90%)한 특례는 예정대로 지난달 종료하고 기존 수준(3분의2)으로 환원해 영세 사업장과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만성적 한계기업을 구분해 지원하거나 구조조정 방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재정건전성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지만 당장 파산 위기로 향해 가는 가계와 기업 부양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긴급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금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공공물자 조달과 사회간접자본(SOC) 등에서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고 일시적으로 예타 면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와 개인 가처분소득을 늘릴 수 있는 조세 감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34.9%)이 가장 많이 꼽혔다. ‘내수경기 침체’(15.5%)와 ‘산업경쟁력 약화’(12.0%), ‘국가부채 및 재정건전성’(10.4%) 등도 지목됐다. 양 의원은 “경제 상황과 향후 예상되는 어려움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부족한 분야를 보완해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NASA도 레트로?…달 탐사에 과거 사용된 ‘웜 로고’ 다시 쓴다

    NASA도 레트로?…달 탐사에 과거 사용된 ‘웜 로고’ 다시 쓴다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오래 전 은퇴한 '로고'를 다시 꺼내들었다. 최근 NASA는 오는 2024년 유인 달착륙을 목표로하는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에 사용될 로켓과 우주선에 '웜'(Worm) 로고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벌레처럼 보인다고 해서 웜 로고라는 애칭이 붙은 이 로고는 지난 1975년 NASA가 기존 사용되던 일명 '미트볼'을 보다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제작해 대체한 것이다. 이후 웜 로고는 1981년 우주 왕복선 프로젝트에 사용되며 전세계에 알려졌지만 지난 1992년 NASA는 다시 원래 쓰던 미트볼 로고로 돌아갔다. 이는 미트볼 로고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워낙 강했던 탓과 1986년 챌린저 호 참사 등 각종 악재의 영향도 컸다. NASA의 상징과도 같은 파란색 원과 붉은 띠가 그려진 미트볼 로고는 1959년 NASA 창설 때 부터 지금까지 사용되어 왔다.이렇게 기억 속으로 사라진 웜 로고가 다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5월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다시 사용되면서다. 이에대해 NASA 측은 "유인우주선을 미국 땅에서 미국의 로켓으로 9년 만에 발사한다는 원점으로의 회귀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상기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지난 9년 간 NASA 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를 이용해 자국의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왔다. 한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겠다는 구상으로 오는 2024년 남녀 우주인 한 쌍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포토] 대만 여가수의 ‘아찔한 뒤태’

    [서울포토] 대만 여가수의 ‘아찔한 뒤태’

    대만 팝 그룹 ‘Murmurshow’의 가수 프리다 리가 3일(현지시간)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31회 골든 멜로디 어워즈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서울 태생 없는 ‘서울 홍보대사’ 방탄소년단의 효과는?

    서울 태생 없는 ‘서울 홍보대사’ 방탄소년단의 효과는?

    방탄소년단이 처음 서울관광 광고에 출연한 것은 2017년 9월로 전세계 100여개 국에 광고가 방영됐다. 4년째 서울시 명예 관광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 7명 가운데 서울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 방탄소년단이 2017년 가장 처음 출연한 서울 관광 광고는 1분 동안 ‘나처럼 서울에서 너도’라는 주제로 서울로7017, 한강공원, 잠실운동장 등 서울의 명소에서 멤버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같은 해 방탄소년단은 서울의 노래 ‘WITH SEOUL’ 음원을 발표했는데, 공개되자마자 서울시 관광 홈페이지 서버가 3시간 넘게 다운되기도 했다. 음원 공개와 동시에 서울시 관광홈페이지 동시 접속자가 평소보다 100배 넘게 몰렸다. 서울시 관광 홍보대사는 보통 1년간 활동하고 끝나지만, 방탄소년단은 4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서울관광 홍보영상에 출연하는 방탄소년단은 올해 “다시 여행이 시작되면, 첫 번째 목적지는 서울이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서울에서 만나요(SEE YOU IN SEOUL)’ 영상에 출연했다. 코로나19로 실제 서울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방탄소년단과 함께 인터넷으로 서울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도록 한 이 영상은 공개 10일 만에 조회수 1억회가 넘었다. 전세계 팬들이 남긴 댓글은 15만개가 훌쩍 넘는다. 방탄소년단이 서울시로부터 받는 출연료는 광고와 비교하면 미미해 서울시 측은 초상권 정도만 인정해주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은 경기도 과천, 슈가는 대구, 제이홉은 광주, RM은 경기도 고양, 지민은 부산, 뷔는 대구, 정국은 부산이 고향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와우! 과학] ‘한반도 3배’ 남극 주요빙하 2곳, 붕괴 속도 “어느때보다 빨라”

    [와우! 과학] ‘한반도 3배’ 남극 주요빙하 2곳, 붕괴 속도 “어느때보다 빨라”

    남극 대륙의 두 주요 빙하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붕괴하고 있다는 사실이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로 밝혀졌다. 국제 전문가 연구팀은 서남극 아문센해역에 있는 파인아일랜드와 스웨이츠라는 이름의 두 빙하가 붕괴의 길을 걷고 있다고 경고했다. 두 빙하는 노르웨이 면적 크기로 한반도보다 3배 정도 더 크며, 남극 대륙에서도 가장 동적인 특징을 지닌 빙하에 속한다. 이는 두 빙하가 녹으면서 지금까지 전 세계 해수면의 약 5%를 높이는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만일 두 빙하가 주변 해역의 온난화 탓에 완전히 소실한다면 지구의 해수면은 1m 정도까지 상승할 것이다. 따라서 파인아일랜드와 스웨이츠라는 두 빙하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하는 것은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 지구의 미래 바다 모습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하다.이번 연구에 참여한 네덜란드 지구과학자 스테프 레미트 델프트공대 교수는 “파인아일랜드와 스와이츠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여러 다른 위성에서 이미징 데이터를 입수했다”면서 “우리는 빙붕(바다 위에 떠 있는 빙하)의 전단(剪斷) 주변부에서 구조적 손상을 발견했는데 이는 빙붕이 서서히 갈라지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빙붕은 교통정체에 걸려 속도가 느린 자동차와 약간 비슷하다. 빙붕은 그 뒤에 있는 모든 얼음이 속도를 줄이게 강제하기 때문”이라면서 “일단 빙붕이 사라지면 더 내륙 쪽에 있는 얼음이 밀려 나오는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결국 해수면을 더 빠르게 상승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인 크레바스의 크기가 지난 20년 동안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자료는 유럽우주국(ESA)의 크라이오샛(CryoSat)과 코페르니쿠스 센티넬-1(Copernicus Sentinel-1)뿐만 아니라 미국항공우주국(NASA) 및 미국지질연구소(USGS)의 랜드샛(Landsat) 프로그램과 NASA 테라 위성에 탑재된 아스터(ASTER) 카메라 등 다양한 임무에 의해 수집된 것이다. 연구팀은 빙붕과 빙하의 지형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파악하고 얼음이 움직이는 속도를 평가했는데 이 속도에서 손상된 주변부의 영향을 모형화할 수 있었다. 또다른 연구 저자인 오스트리아 환경지구관측정보기술(ENVEO·Environmental Earth Observation Information Technology)의 토머스 나글러 박사는 “이런 균열은 되먹임(feedback) 과정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빙하가 약한 부분부터 손상되면서 이는 더 많은 빙붕의 붕괴 속도를 높이고 퍼져나가며 약해져 더 많은 빙붕이 더 악화해 빙붕이 더 빨리 붕괴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ESA에서 크라이오샛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마크 드링크워터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빙붕 후퇴와 빙상 질량 손실 그리고 해수면 변화의 모형 예측에 그런 되먹임 과정을 포함해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서남극 대륙의 상당량 빙하가 현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사실 최근 한 연구는 빙하의 24%가 급속도로 얇아지고 불안정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새로운 결과는 이 피해가 얼마나 빨리 일어나고 있는지를 강조하고 파인 아일랜드와 스웨이츠 빙하가 그 어느 때보다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9월 14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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