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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것으로 철학하기/전통놀이.신화등 우리문화 뿌리 추적

    지난해 ‘우리말로 학문하자.’며 뜻을 모은 몇몇 학자들은 그 대화의 장으로 ‘사이’란 반년간 잡지를 창간하면서 지식인 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반만년 역사를 내세우면서도,막상 배우고 가르치는 지식이란 것이,우리와는 언어와 관습,사고의 틀이 다른 서구인들의 성과물에 불과하다는 뒤늦은 깨달음이 작용했던 듯싶다. 어디 이들뿐인가.더 이상 놓아두었다가는 진정한 ‘우리의 학문’이 고사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은 자기 동일성에 목말라하는 적지 않은 지식인들을 가위눌리게 한다. 한국교원대 한상우 교수의 ‘우리것으로 철학하기’(현암사)는 이같은 위기의식을 바닥에 깔고 우리 철학의 국적과 자기 동일성을 모색한 책이다.지은이는 ‘일제 강점기 이후 서구 문물이 자리잡으면서 우리 지식인들은 서구의 사고방식으로 철학하고 사유해 왔다.그러나 어떤 사상도 태어난 토양의 특성과 한계를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다. 지은이에게 우리것으로 철학하기란 어떤 특정한 한국의 사상가나,이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오히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삶이나 문화의 작은 현상 속에서 그것이 보여주는 한국인의 정신세계나 가치관을 찾아내고 이해하고자 한다. 지금의 우리에게,그리고 반만년 동안 우리 조상들에게 너무 친숙했던 것들,우리 신화와 자연,놀이,노래,종교 등을 조목조목 짚어가면서 지금의 한국인을 빚어낸 근원을 추적해나간다.단군신화와 신화 속 상징들이 우리 문화 안에서 어떻게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는지 살펴보고,우리 조상이 순환론적·반복적·가변적인 시간관 속에서 살아오면서 이것이 우리의 공간관,그리고 미의식과 짝지어온 궤적을 더듬는다. 또 지신밟기나 놋다리밟기,월월이청청 등 우리의 전통 놀이들이 만들어낸 한국인의 우주관,세계관,인간관을 짚어보고 고전 시가 속에 드러난 옛사람들의 선진적인 성 의식,한국인에게 각별한 숫자들의 비밀을 풀어낸다. 지은이가 우리 역사와 문화 속의 다양한 흔적을 살피면서 찾아낸 한국인의 고유한 정신세계는 여유로움과 짝지음,어울림의 정신이다.한국인 공통의 논리구조라고도 할 수있는 이같은 정신세계는 원효와 지눌,퇴계,율곡 등에 의해 체계화됐고,다산 사상에서 그 절정을 이뤘다고 분석한다. 우리말을 사용하고,이땅에서 사는 한,한국인은 ‘문화존재’로서 한국문화를 지고 갈 수밖에 없다.이같은 관점에서 지은이는 결국 스스로를 포함한 한국의 지식인들에게,우리것에 대한 이해작업을 통해 자기 동일성을 확립해나가야 한다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1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대구 지하철 참사/‘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조심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로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여 있다.이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불의의 사고를 겪으면 사람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란 증후군을 보일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홍성도 교수는 “대화재나 뉴욕 테러사건,삼풍백화점 붕괴,여객기 괌 추락 같은 큰 사고의 생존자나 피해자의 유족들은 정신적 후유증으로 큰 고통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PTSD 환자들은 크게 세 가지 증상을 보인다.먼저 사고 당시 상황을 잊지 못한 채 반복 기억하고 경험하게 된다. 또 사고와 관련된 것을 적극적으로 피하려는 행위와 생각에 집착하기도 한다. 아울러 수면 장애나 짜증·불안·놀람과 같은 정신적 충격을 거르지 않고 드러내며,극도의 분노를 폭발시키기도 한다. 이같은 증상은 특히 어릴 때 감정적 외상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의존성·편집성·경계형 성격의 소유자에게 잘 나타나기 때문에 주변에서 각별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의심되는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엔 전문의를 찾아 정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차차 나아지겠지.’ 하고 방치할 경우 우울증이나 망상·공황장애 등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약물이나 알코올을 남용하다가 중독에 빠질 수도 있다. 이 장애는 조기에 증상을 파악해 대처하면 비교적 치료 효과가 높은 질환이다.증상이 가벼울 경우엔 적절한 약물 및 단기적 정신 치료로 충분하다.그러나 증세가 심하면 입원해 약물 및 정신 치료,사회복귀를 위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김성윤 교수는 “외상 경험을 돌이켜보고 사고 당시의 끔찍한 기억과 감정을 환자가 구분하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가족들이 같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CLEAN 3D ]근로환경 개선/냉장고몸체 생산 광주 동양정공

    대한매일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광주시 광산구 오선동에 있는 동양정공은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의 외부 몸체를 생산,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2000평의 공장 내부에는 32대의 프레스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직원들은 정규직 45명이며 일용직이 35명이 된다.매출액이 연간 160억원이 되는 탄탄한 중소기업이다. 지난 72년 방직기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다.90년에 삼성전자에 협력업체로 등록했으며 전자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클린3D 사업장으로 인정받기 전부터 내부적으로 공장 자동화에 많은 정열을 쏟아왔다.특히 프레스의 자동화율은 70%나 된다.자동화가 안되면 산업재해 발생률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이면서도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KOSHA 2000(재해예방 자율경영시스템)과 클린3D사업을 동시에 인증받았다.또 안전공단으로부터 기술지원 선정업체로 선정돼 안전환경 등 재해위험예방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이 회사가 클린사업장으로 거듭 태어난 것은 지난해 5월.산업안전공단의 지원으로 공작기계와 용접기계에 국소 배기장치를 설치했다.베트남 출신으로 용접작업을 맡고 있는 판두충(29)은 “국소 배기장치의 도움으로 쇳가루나 연기로부터 해방됐다.”며 좋아했다.드릴머신에는 반통형 방호덮개를 설치,쇳가루가 작업자의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누전차단기가 부착된 이동식 코드릴을 도입,작업 때 감전될 위험을 없앴다. 또 피로예방 바닥재 10대를 도입,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조립담당 직원들의 근골계 질환을 예방하고 있다.조립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최동환(26)씨는 “피로예방 매트 위에서 일한 뒤부터는 하루 종일 서 있어도 피로감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무거운 전동공구를 천장에 매달아 놓아 작업자들이 손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이와 함께 모든 근로자들이 귀마개를 착용하고 있다. 특히 자재를 손쉽게 옮기기 위해 이동식 대차 200대를 도입했다. 이 회사가 클린사업에 들인 돈은 모두 1억 9000만원.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1980만원을 융자받고 1470만원을 무상 지원받았다.나머지 1억 5000여만원은 자체적으로 부담했다. 이 회사는 클린사업장으로 변신하기 전에도 산업안전에 대해 끊임없이 투자를 해왔다.최근 5년간 약 5억원을 투입,산업재해 요인을 제거했다.원자재 입고에서 생산,출하까지 모든 공정을 자동화,불량률을 줄이고 산재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고 있다. 클린3D 사업장으로 변신한 이후 작업현장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불량률이 떨어진 것은 당연하다.현장의 정리정돈이 잘돼 작업능률도 올랐다. 이 회사는 클린사업장 설치와 자동화에 힘입어 불량률이 7∼8(100만개 중에서 7∼8개가 불량)으로 줄어들었다.전에는 100 수준을 유지했다. 조은식(43) 상무는 “클린사업장 효과는 직원들 스스로가 안전의식이 재정립됐다는 데 있다.직원들이 예전처럼 ‘현장에서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의식이 전환됐다.”고 말했다. 광주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정도언사장 인터뷰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에게 자발적인 참여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양정공 정도언(鄭道彦·60) 사장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경영방침에 있어서는 대기업 못지 않은 철저한 의식을 갖고 있다.특히 근로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전 근로자들이 작업시작 전에 한 군데 모여 구호를 외치도록 하고 있다.또 관리직 사원들은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닐 수 없다. 정 사장은 업계에서는 구두쇠로 소문나 있지만 안전·환경·위생 분야에 있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설비와 작업환경에 대해 남들이 최고라 여겨도 우리는 최악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해 ‘YES점프21’이라는 운동을 펴고 있다.해마다 직원 10여명으로 개선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돼 불만족스러운 점을 찾아내 개선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상여금을 600% 지급하고 있다.외국인 연수생들에게는 맛있는 것을 사먹도록 별도로 10만원을 더 주고 있다.일용직도 차별을 두지 않는다. 최근에는 ‘현장경영’이라는 책을 전사원에게 사준 뒤 독후감을 받아 5명에게 표창장을 주기도 했다. “근로자의 참여 없인 회사를 꾸려나갈 수 없습니다.그것이 현장경영의 요체입니다.” 김용수기자
  • 책가방 쌀때 건강도 챙겨주자/초등학교 입학 아동 체크리스트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을까?’‘우리 아이는 꼭 영재로 키우고 말거야.’요즘 부모들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벌써 대학 입학 준비 단계라고 긴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부모 자신이 옛날 코닦이 손수건을 달고 입학하던 때는 까맣게 잊어버리고,입학과 동시에 학원 등록 등 어떻게 공부시킬 것인지에만 온통 신경을 쓰는 것이다.정작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건강하게 적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다.그러나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줄 것인지,나는 학부형이 될 준비가 되었는지,아이 건강은 학교 다니기에 무리가 없는지 등에 대해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취학아동을 위해 부모들이 꼭 체크해야할 것들을 알아본다. ◆시력.청력 아이들은 만 6세가 되면 어른과 같은 시력을 갖게 된다.안과에 가서 시력은 어느 정도인지,색을 구별하는데 지장은 없는지 진찰을 받게 하는게 좋다. 요즘엔 아이들에게서도 장시간의 컴퓨터 게임과 TV 시청 등으로 일찍부터 근시가 나타나기쉽다.이중 상당수에서 나타나는 ‘가성근시’는 적절한 치료 만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완전근시’는 안경을 쓰도록 한다.근시와 난시는 시력 교정이 늦으면 정서 불안과 함께 만성적 두통의 원인이 된다.어려서 중이염을 자주 앓은 어린이는 청력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진찰을 받아보도록 한다. ◆등교거부증 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다.이는 얼핏 학교와 낯선 환경을 싫어하기 때문인 것 같지만 실상은 엄마와 떨어지는게 불안하기 때문에,즉 ‘격리불안’의 일종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학교에 입학한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계속 학교 가기를 싫어하거나,등교할 때마다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핑계를 대면 등교 거부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증세가 한달 이상 지속되면 소아정신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학교에서 친구 관계가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충고한다.실제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어린이가,공부가 싫은 경우보다 더 많다고 한다.대개 자기 중심적이어서 양보할 줄 모르는 아이나,표현력이 부족한 아이가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이 때는 부모가 먼저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 함께 놀 수 있도록 하는 등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방접종 아이가 기본 예방 접종을 완료했는지 한번 확인해보자.디피티 백신과 소아마비 백신은 4∼6세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MMR(홍역·볼거리·백일해) 백신도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후 4∼6세에 2차 접종을 해야 한다.이밖에 키와 몸무게,머리둘레,혈압 측정 및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성장은 정상인지,비만이나 고혈압,빈혈 여부 등을 알아보고,청진을 통해 호흡음 및 심장음의 이상 유무를 진찰받아보는게 좋다.(도움말 경희의료원 소아과 나영호·소아정신과 반건호 교수,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성도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치아.알레르기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유치에서 영구치로 옮겨가는 시기다.유치의 상태가 나쁘면 영구치 발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충치 예방을 위해 올바른 칫솔질을 교육시키고,충치가 있으면 치료받도록 한다. 환절기에 기침,콧물을 달고 사는 아이는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 가능성이 높다.소아과 전문의 진찰을 받아 학교에서도 이에 대비하도록 미리 준비하는게 바람직하다. ◆주의력결핍 아이가 발랄하지만 까불고 ‘잔머리’를 잘 굴린다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증후군’(ADHD)을 의심해볼 수 있다.ADHD 아동은 어릴적부터 산만하고,자기가 좋아하는 것 외에는 집중을 못한다.또 가만히 있도록 하면 손가락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거나 몸을 움찔거리고 손가락을 두드려서 소리를 내기도 한다.이런 아이는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중 돌아다니거나 친구들에게 장난을 친다든가 해서 수업을 방해하고,선생님의 지시도 제대로 따르지 못한다.이런 경우 IQ가 높아도 학습에 문제가 생기고,문제아로 따돌림 당하기 쉬우므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도록 한다. ★우리 아이는 잘 적응할까 취학전 아동의 심리,학습,친구 사귀기와 관련해 체크해보아야할 것들이다.어떤 영역에서뒤떨어진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가능한한 일상생활 속에서 이 항목들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좋다. ●사회 및 심리적 준비 ① 새로운 일을 탐구하고 시도해볼 정도로 자신감이 있다. ② 혼자 공부를 잘하고 여러 과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한다. ③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기회가 많고 그들과 협조적이다. ④ 호기심이 많고 배우려는 동기가 있다. ⑤ 놀이 후에 장난감을 치우는 등 일의 마무리를 잘 한다. ⑥ 자제력이 있다. ⑦ 간단한 지시를 따를 수 있다. ⑧ 집안 일이나 심부름을 돕는다. ●언어 및 일반상식 ① 놀 기회를 많이 갖고 있다. ② 부모가 매일 책을 읽어준다. ③ 원하면 언제나 읽을 책이나 다른 읽을 거리가 주변에 있다. ④ TV시청을 부모로부터 감독받는다. 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격려받는다. ⑥ 유사점과 상이점을 찾아낼 기회를 갖는다. ⑦ 사물을 분류하고 골라내도록 격려된다.(예를 들면 고속도로를 여행할 때 빨간 색 차를 찾는 등) ⑧ 이름과 주소를 쓰는 것을 배운다. ⑨ 숫자를 배우고 숫자놀이를 한다.⑩ 모양과 색깔의 이름을 배운다. ⑪ 그림을 그리고,음악을 듣고,악기를 연주하고,무용을 할 기회를 갖는다. ⑫ 사물을 만져보고,새로운 소리를 들어보고,음식의 냄새를 맡아보고 맛을 보고,사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세히 관찰하는 것과 같은 직접 체험 기회를 갖는다.
  • 근로자 고충 인터넷 상담 화제/노동부 안동사무소 윤욱현씨

    “근로자들이 부당해고,임금체불 등 자신의 처지를 익명으로 상담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좋아합니다.” 사이버상에 카페를 차려놓고 노동 문제에 대해 무료 상담을 해주고 있는 노동부 안동지방노동사무소 윤욱현(尹旭鉉·39) 근로감독과장. 그는 지난달 28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노동법상담(cafe.daum.net/labordoctor)’이라는 카페를 개설,근로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있다. 카페 개설 보름 만에 회원이 400명을 넘어섰고 상담건수도 1000여건이나 된다.최근에는 상담이 몰려들어 여직원까지 나서서 상담에 응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대개 관청을 꺼립니다.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익명으로 상담을 하기 때문에 카페 이용률이 높습니다.” 상담 내용은 대부분 임금이나 퇴직금 체불,부당해고,노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것들이다.특히 노동부 게시판 등은 회신까지 대개 15일 정도 걸리지만 윤 과장은 즉시 답변을 해주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반응이 좋다. 그는 “회원들로부터 빠르고 정확하게 회신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을 때가 가장 흐뭇하다.”면서 “더 많은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동부나 노동단체 등의 게시판에 카페 개설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대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노사관계를 전공하고 있으며 지난 97년에는 기존 법학서적의 딱딱함을 탈피,근로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새 노동법해설’을 펴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노동부 재직공무원 중 유일하게 2002년도 제11회 공인노무사 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이슈 따라잡기/외국인 고용허가제 찬반논쟁 팽팽

    산업현장에서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이슈다.고용허가제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산업연수생 신분 대신 노동자로 인정,노동3권을 인정해주는 것이 골자다.대통령직 인수위가 올 하반기 시행을 검토하고 있고 노동부도 내년 시행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다.그러나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즉각 시행을 주장하고 있으나 재계는 12일 도입반대 입장을 밝혔다.16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외국인 이주노동자 강제추방반대·연수제도철폐 및 인권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계를 비난했다.이처럼 외국인 노동자 고용허가제를 둘러싸고 노사정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고용허가제란 4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산업연수생이라는 이름으로 일하고 있으나 이들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법률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따라서 이들은 폭행과 인권유린,임금체불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대부분 불법체류자로 전락,범죄자 신세가 됐다.또 송출업무를 둘러싼 각종 비리가 발생하기도 한다. 고용허가제는 산업연수생제와 달리 외국인 근로자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중기청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정부는 한국어 구사능력 등 일정한 자격기준을 만들어 이를 통과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력 풀을 만든 뒤 그 명단을 고용안정센터에 비치하면 각 기업이 고용하게 된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외국인 근로자는 국내 근로자와 동일하게 퇴직금·상여금이 지급되며,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의 노동3권이 보장된다.즉 연수생 신분에서 노동자 신분으로 승격되는 셈이다. ●노동부·인수위 입장 노동허가제를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노동부는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노동부는 법무부·산업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오는 6월까지 고용허가제를 골자로 한 외국인력 관리법안을 만든 뒤 내년부터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그러나 인수위는 외국인 노동자 인권문제가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보고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외국인 불법체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고용허가제를 당초 계획보다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도입 반대 재계는 인건비 상승 등을 들어 도입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제5단체는 12일 ‘고용허가제 반대성명서와 공동건의문’을 통해 “외국 근로자들은 국내 근로자들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는데도 임금을 똑같이 지급할 경우 생산성 저하로 국제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용허가제 도입으로 노동3권이 보장되면 노조설립과 집단행동 등으로 안정적인 기업활동이 어려워지며 가족동반이 가속화돼 사회복지비용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수 기협중앙회 회장은 “신중한 검토없이 섣불리 도입하면 부작용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현행 산업연수생제의 실효성있는 보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즉각 시행” 노동계는 인권유린,노동자 착취,불법체류,임금체불,송출비리 등 외국인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고용허가제뿐이라고 주장한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외국인 노동자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현대판노예제’인 산업연수생제도를 폐지하고 노동허가제의 즉각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대위는 13일 중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연수제는 이름만 기술연수생으로 붙여놓고 실제로는 작업장에서 일만 시키는 기만적인 제도”라고 주장했다. 공대위 박성희 간사는 “중기협은 연수생 도입과정에서 숱한 송출비리를 양산했고 또한 그 과정에서 매년 평균 100억원대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산업연수생제도를 즉각 철폐하고 합법적 외국인력도입제도인 고용허가제를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윤선도 ‘어부사시사’ 무대 ‘보 길 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보길도로 이어지는 뱃길.선창을 넘어 코 끝을 스치는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보길도에선 벌써 ‘봄의 반란’이라도 시작되었나? 한겨울을 나며 맵디매운 북풍에 길들여졌던 서울 나들이객의 코에,남녘 봄바람은 갓 추수한 햇벼를 찧어 지어낸 밥 맛처럼 달콤하기만 하다. 땅끝 선착장을 출발,넙도에 잠시 들른 배가 1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보길도 청별항.보길도를 처음 찾는 사람들은 섬의 아름다움에 취하기에 앞서 고산 윤선도에 대한 부러움이 앞서기 마련이다. 출사와 유배를 거듭했던 고산에게 보길도는 ‘은둔의 섬’이었다.그러나 그는 초가삼간에서 짚신을 삼기보다는 연못과 정자를 멋스럽게 꾸며놓고 사시사철 시를 읊던 풍류객이었다. 그는 스스로 ‘은인’(隱人)라고 하면서도,숨어 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풍류적 삶을 즐겼다.보길도는 한국 시조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고산의 ‘어부사시사’(魚夫四時詞)의 무대다. 고산의 체취는 보길도 구석구석에서 느낄 수 있는데,그중 대표적인 곳이 ‘세연정’(洗然亭)이다. 연못에 비친정자의 선명함만큼이나 세연정엔 벌써 봄빛이 완연하다.정자를 세우며 심었다는 동백은 앞다퉈 꽃망울을 터뜨리고,연못가에선 파란 생명들이 담수를 자양분 삼아 고개를 내밀어 방문객을 반긴다. 세연정은 주인의 풍류를 그대로 드러낸다.고산은 계류(溪流)에 보를 막아 계담(溪潭)인 세연지(洗然池)를 만들고,그 옆에 인공연못인 ‘회수담’을 조성해 물이 흘러 들게 한 다음 세연지와 회수담 사이에 정자를 세웠다.그 정자가 바로 세연정이다. 고산이 ‘수석경’(水石景)이라고 이름붙였던 일곱 바위들과 고즈넉이 자리잡은 정자,동백나무 숲이 어우러진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절묘하다. 고산은 이곳에서 어부사시사를 지어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와 춤을 추게 하며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지금의 정자는 나중에 새로 복원한 것이지만,계류를 막은 보와 물가에 쌓은 석축은 상당 부분 당시의 것이 그대로 남아 있다.정자 옆의 노송도 그 굵기와 크기로 미루어 고산이 아끼던 친구였음이 분명하다. 고산의 ‘끼’는 부용리 뒷산인 안산 중턱에 지은 한 칸 정자 ‘동천석실’(洞天石室)에서도 드러난다.솔향 그윽한 산길을 15분 쯤 오르면 바위와 소나무숲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게 있는데,바로 동천석실이다. 고산은 여름철이면 이곳에 올라 마을을 굽어보며 글을 읽고 시를 읊었다.재미있는 것은 그가 마을의 집 마당에서 동천석실까지 밧줄을 매 필요한 것들을 올려보내게 했다는 사실.산 위에서 색깔이 있는 수기를 들어 색깔별로 미리 정해진 물건이나 주안상 등을 줄을 통해 올리게 했다고 한다. 발길을 돌려 보길도에서 가장 높은 격자봉(格紫峯·430m)에 올랐다.고산이 섬에 처음 들어왔을 때 섬의 형국과 혈맥을 파악하기 위해 올랐다는 산이다. 아침해가 떠오를 때 산의 전면이 붉은색으로 변한다고 해 적자봉(赤紫峯)이라고 하였다고도 한다. 산엔 동백과 소사,회양목,황칠,야생란,가시나무 등 난대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기암괴석들과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정상에 서면 바로 앞에 점처럼 떠 있는 복생도와 임금왕(王) 자 모양의 자지리섬이 한눈에 들어온다.복생도는 풍란향(風蘭香)으로 유명하다.자지리섬은 바로 그 옆의 복생도 때문에 구슬옥(玉)이 되어 대대로 큰 인물이 나지 않는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보길도에선 꼭 여름이 아니라도 예송리 해수욕장에 한번 들러볼 만하다.길이 1㎞,폭 150m의 해변은 가무잡잡하면서도 동글동글한 자갈,이곳 주민들이 ‘깻돌’로 부르는 청와석(靑瓦石)으로 뒤덮여 있다. ‘차르르 차르르’,파도에 밀려 오르내리며 내는 소리에 누구든지 홀딱 빠져들기 마련인데,이 매혹적인 소리 때문에 ‘흑명석’(黑鳴石)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해안엔 소나무,동백나무,후박나무,잣밤나무,생달나무,광나무 등 수백년 전 섬 주민들이 방풍림으로 심은 상록수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곳 상록수림은 한여름이면 피서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선사해 준다. 보길도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여행가이드 ●가는길 해남 땅끝 선착장이나 완도 화흥포항에서 보길도행 배를 타야 한다.1시간 정도 소요.출항시간이 자주 바뀌므로 땅끝(061-533-4269)이나 완도(061-555-1010) 선착장에 미리 확인해야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또 출발할 때는 멀쩡하던 날씨가 변덕을 부려 배가 묶이기 십상이므로 완도 기상대(061-552-0131)에 날씨 상황을 미리 알아보아야 낭패가 없다.배삯은 6700원.1만 5000원을 내면 승용차를 싣고 갈 수 있는데,운전자는 배삯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나들목를 빠져나와 2번 국도와 13번 국도를 차례로 갈아타면 해남에 당도한다.해남에서 13번 국도를 타고 계속 직진하면 완도,813번 지방도로 갈아타면 땅끝마을로 갈 수 있다.섬에선 총 3대가 운영중인 버스(061-553-7077)나 택시(061-553-6353)를 이용하면 된다. ●숙박·먹거리 보길도엔 대부분의 집들이 민박을 겸한다.요즘같은 비수기엔 예약 없이도 2만원에 방을 구할 수 있다.그러나 피서철엔 예약이 필요한데,세연정 인근에서 찻집을 겸해 운영중인 ‘동천다려’(061-554-0868)가 추천할 만하다. 먹거리는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게 없다.대부분의 식당이 민박과 겸하면서 음식을 내는데,5000∼7000원 정도면 생선구이와 찌개,몇 가지 반찬을 올려준다. ●가볼 만한 곳 고산의 유적과 예송리 해수욕장 이외에도 목섬과 남은사,솔섬 등이 가 볼 만하다.안산 7부 능선쯤에 자리잡은 남은사는 100여년 된 작은 암자.암자 자체보다는 그곳까지 가는 길의 갈대밭과 나무터널이 아름답다. 통리 해수욕장에 가면 하루 두차례 썰물 때마다 목섬까지 바닷길이 갈라진다.길을 따라 섬에 들어가면 부안의 채석강을 닮은 기암절벽을 감상할 수 있다.정동리 앞에 있는 솔섬은 수백년 수령의 노송 수십그루가 심어져 있는 미니섬.이곳에서 보는 일몰은 고즈넉하고 한가로운 느낌을 준다.
  • [Clean 3D] 근로환경 개선/ 김포시 양촌면 남양금속

    경기 김포시 양촌면에 있는 남양금속은 직원 9명이 프레스 기계에서 일하는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이동식 대차용 바퀴를 만들어 내수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수출도 하고 있다. 생산제품이 30여가지나 되며 직접 금형을 제작한 뒤 프레스로 가공한다.종업원 수는 9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14억원에 이르는 탄탄한 중소기업이다.이 회사는 프레스 10대와 밀링·선반 등 금형기계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1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회사의 작업환경은 열악하기 그지 없었다.직원들 보기가 민망했던 이 회사 최황렬 사장이 공장부지를 매입,현재 위치로 이전하면서 작업환경을 말끔하게 개선했다. 특히 지난해 5월 클린3D 사업장으로 지정되면서 작업환경은 더욱 깨끗해졌다. 이 회사가 클린3D사업장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은 최 사장 때문.최 사장은 평소 한국산업안전공단을 잘 알고 지내왔다.공단으로부터 산재예방시설 자금을 융자받아 프레스를 도입하는 등 공단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따라서 클린3D 사업이 있다는 것도 누구보다 먼저 알 수 있었다. 공단에 클린3D 사업을 신청하자 전문가가 방문,안전진단을 해주었다.곧바로 공사에 착수했다.생산라인을 멈추지 않고 1개월에 걸쳐 공장 내부를 개선했다. 우선 지게차에 각종 안전장치를 부착했다.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시동이 안 걸리는 장치와 후방경보장치를 달았다. 금형 적치대를 공장 한곳에 마련,각종 금형을 보관하기 쉽게 만들었다.금형이 넘어져 사고가 날 위험이 없어졌으며 작업능률도 높일 수 있었다. 용접기에 국소배기장치를 달아 용접할 때 연기와 냄새로부터 종업원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드릴머신에는 방호장치를 달아 쇳가루가 종업원의 눈으로 날아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이 회사에서 일한지 3개월됐다는 방글라데시 출신 연수생 우텀(22)은 “작업장의 안전설비가 다른 곳보다 좋아 당분간 이곳에서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전을 위해 프레스에서 생산제품을 손으로 꺼내지 않고 자석막대기를 이용하고 있으며 프레스 작동을 양손으로 하도록 해 손가락이 끼이는 것을막았다. 프레스 경력 20년의 유복자(55·여)씨는 “각종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자체 예산을 들여 누전방지를 위한 접지설비를 설치했으며 바닥에 페인트를 새로 칠하고 지게차 안전통로를 확보했다.철판 절단기에는 방호장치를 설치했다.조명도 새롭게 달았다.바닥이 미끄러워 종업원들이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프레스기계 앞에 고무 매트를 깔기도 했다.지난해말 한 종업원이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공장장 임사원(45)씨는 “종업원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안전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한 덕분에 다른 공장에 비해 인력난이 덜하다.”고 말했다.●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최황렬 사장 인터뷰 “설비 투자보다 안전에 대한 투자가 더 중요합니다.그래서 안전에 대한 투자는 돈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남양금속 최황렬(43) 사장은 중소기업 경영자이지만 안전에 대한 신념은 대기업 못지않다.산업안전 위험 요소를 없애야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고 매출도 증대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최근 인력난 때문에 자신도 직접 프레스를 돌리고 있다.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레스공장에서 일해온 그는 그러나 1년만에 왼손 손가락 다섯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또 동료들이 사고를 당하는 것을 숱하게 목격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서는 남들이 답답해 할 정도로 철저하다. 직원들이 프레스 안전방호장치를 해제하지 못하도록 열쇠를 숨겨놓고 있으며 때때로 정신교육을 한다. “프레스 기계와 22년을 살아오면서 사고를 60여건 목격했습니다.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안전에 대한 인식전환이 시급합니다.” 최 사장은 최근 정부의 대대적인 캠페인으로 근로자의 안전의식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중소기업의 작업여건은 열악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은 대부분 임대공장이기 때문에 사업주가 안전에 대한 투자를 꺼립니다.또 사업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안전투자는 엄두도 못내지요.때문에 클린3D사업은 중소기업의 산업재해를 줄일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최 사장은 사업주가 안전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일을 시키는 것은 근로자에 대한 일종의 인권유린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복지40~80/경비행기 조종 68세 안재홍씨 “어릴적의 飛行 꿈 이루니 인생이 다시 젊어졌어요”

    활주로 한쪽에 멈춰서서 활주로와 비행기의 축을 맞춘다.엔진출력을 높인다.엔진소리가 가슴을 때린다.프로펠러가 힘차게 돌면서 비행기가 달려나간다.계기판의 엔진 rpm은 어느새 6900을 가리킨다.활주로를 내달리던 비행기는 시속 90㎞에 이른다.조종간을 당기자 비행기가 하늘로 구친다.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다.한마리 새가 된 느낌이다.조종석에 앉아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면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만 같다. 칠순을 앞둔 안재홍(68)씨는 취미로 초경량항공기를 즐긴다.남들은 무섭다고 손사레를 치지만 비행이 좋아서 돈들이고 시간들여서 즐기고 있는 것이다.젊은 사람들도 쉽사리 즐길 수 없는 레저다.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성장한 안씨는 태평양전쟁 말기 미공군 B29의 공습을 피해 큐슈로 피난을 갔다.그곳엔 일본군의 비밀 공군기지가 있었다.어린 소년은 마을 뒷동산에 올라 비행기가 뜨고내리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 조종사가 되리라 마음먹었다.미공군의 공습으로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폭격과 기총소사를 해대는 비행기는안씨에게 공포와 선망의 대상이었다. 안씨는 일본이 패전한 1945년 12월 조국땅을 밟았다.부모님의 손을 잡고 정착한 곳이 전북.아버지는 맨손이었다.혼란기여서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도 없었다.간신히 중학교를 졸업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군대에 다녀온 뒤 어깨너머로 배운 운전솜씨로 택시운전을 시작했다.착실하게 돈을 모아 택시 2대를 구입하기도 했다.이후 서울 화양동에 정착,선물가게를 운영하면서 세딸을 키웠다. 안씨는 지난 99년 선물가게를 처분하고 은퇴했다.얼마되지 않는 예금과 자신의 집에서 나오는 월세로 생활비는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은퇴한 직후 안씨는 생활의 큰 변화를 느꼈다.갑자기 늙어버린 것이었다.자녀들과도 대화가 없어졌다.대화를 하고 싶어도 공통 관심사가 없었기 때문에 불가능했다.안씨는 컴퓨터를 배우기로 결심했다.관련 책을 구입,독학으로 시작했다.세딸들과 대화가 가능해졌다. 집에서 놀자니 몸이 근질근질해졌다.친구들은 고스톱이나 치고 술잔이나 기울이면서 시간을 죽였다.그게 싫었다.순간 떠오른게 있었다.‘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비행기조종을 배우자.’ 인터넷에서 관련 홈페이지를 검색한 뒤 지난해 2월 경기 안산에 있는 한국비행교육원을 찾았다.세딸들이 해외여행 다녀오라고 모아준 돈으로 비행강습료 200만원을 충당했다.교육 10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첫 단독비행에 성공했다.지금까지 비행시간은 총 29시간.내친 김에 100시간을 채워 교관자격증을 딸 계획이다. “비행을 배운 뒤부터 인생이 바뀌었습니다.우선 젊어졌어요.시간의 역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안씨는 비행에 대한 책도 많이 읽고 있다.이제는 젊은 사람을 만나도 화제가 풍부해져서 좋다고 말했다. 안씨는 현재 한국비행교육원에서 명예교관을 맡고 있다.아직 비행을 가르칠만한 실력은 안되지만 고령에도 불구하고 비행에 열중하는 것을 보고 수석교관인 김서일씨가 명예교관 자격을 준 것이다. “착륙에 성공한 뒤에 오는 안도감은 희열을 느끼게 해줍니다.균형감각을 기르는 데는 비행이 최곱니다.” 안씨는 유서와 시신기증서를 항상 품에 안고 다닌다.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비행 관련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내 남은 재는 지상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들꽃들의 거름이 되길 바란다.뭔가 묻어야 한다면 그동안의 나의 잘못과 편견들을 묻어주길 바란다.비싼 수의나 관을 사용하지 말고,장례를 치르고 남은 돈은 고통받는 곳에 보내주길 간곡히 희망한다.”(안씨의 유서 일부)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경비행기 배우려면 초경량항공기를 즐기려면 우선 비행스쿨을 찾아야 한다.개인이 비행기를 구입해서 즐길 수도 있지만 관리가 힘들고 기종에 따라 3000만~1억원인 구입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초경량항공기는 격렬한 몸동작이 없는 반면 고도의 집중력과 운동신경이 요구되기 때문에 노년층도 즐겁게 배울 수 있다. 전국에 비행클럽이 30여개 있으며 수도권에는 인천·안산·화성·양평 등에 있다.특히 화성시 송산면 어섬 일대에 비행클럽이 몰려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안산시 초지동에 비행클럽이 많았지만 비행장이 폐쇄되는 바람에 대부분의 비행클럽이 어섬으로 이전했다. 비행클럽에 등록하면 20시간 교육을 받게된다.처음에는 비행이론과 택싱(지상 주행) 등 기초적인 것을 배우게 되며 차츰 수평비행,상승,하강,선회 등을 배우게 된다.비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이착륙을 마스터하면 솔로비행에 도전한다.대개 20시간 교육을 받으면 솔로비행을 할 수 있다.교육비용은 기종과 비행스쿨에 따라 250만~350만원 정도다. 비행을 정식으로 배우기 전에 비행스쿨에서 체험비행을 해볼 수도 있다.10분에 3만~5만원 정도 든다.비행교관과 함께 비행하면서 비행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알아볼 수 있다.체험비행을 해본 뒤 비행스쿨에 등록하면 된다. 20시간을 배운 뒤 솔로비행에 성공하고 비행자격증을 따면 비행스쿨에서 비행기를 렌트해서 비행을 즐길 수 있다.렌트비용은 기종에 따라 연료비를 포함해서 1시간에 8만~15만원 정도다.이때 친구나 가족들을 태워줄 수도 있다. 기종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처음 배우는 사람은 ‘엑스에어’ 기종이 무난하다.배우기 쉽고 비행 안정성이 뛰어나 가장 많이 보급돼 있다.비행스쿨에 등록하기 전에 보험가입 여부 등을 잘 알아봐야 한다. 김용수기자
  • 사이버 중독/손가락은 ‘클릭클릭’ 마음은 ‘콜록콜록’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사이버 중독에 따른 가정 파탄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비단 어른뿐만 아니라 퇴근해 보면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매달려 있는 아이 때문에 골치를 앓는 부모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인터넷이나 게임에 몰입하는 것을 ‘병적’으로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대부분 한때 빠질 수 있는 단순한 유행 정도로 이해하고,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신과 전문의들은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고,자신과 주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약이나 도박 중독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김찬형 교수는 “차단이 가능한 약물 중독과 달리 일상적으로 컴퓨터를 접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사이버 중독은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자신만의 세계와 해방감을 추구하는 청소년들에게 사이버 중독은 그 폐해가 더 크다고 지적한다.사이버중독에 이르는 과정과 원인,예방법,치유 방안 등을 알아본다. ◆인터넷없이 못사는 이유 우선 사회공포증이나 회피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사이버 중독에 잘 빠진다.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거절당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인터넷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중독에 이르게 된다.또한 충동 조절에 장애가 있거나 주의력이 결핍된 경우 컴퓨터에 몰두하기 쉽다. 이는 어렵게 사귀어야 하는 친구가 없어도 사이버 공간을 통해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날 수 있기 때문.한 마디로 사이버 공간이 가지는 오락성,익명성,친밀성,권력성,폭력성이 사람들을 사이버 중독에 이르게 한다. 사이버 중독은 게임이나 채팅,웹서핑 등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진다.처음엔 심심풀이,정보 수집,메일 사용 등을 위해 수동적,소극적으로 컴퓨터를 접하다가 각종 동호회 가입 및 채팅 등을 통해 소속감을 갖게 되면서 점차 인터넷에 대한 집착과 갈구,의존성을 띠게 된다.여기서 더 진행되면 결국 ‘나는 접속한다,고로 존재한다.’의 단계에 이르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가장 심해 얼마전 한국청소년 상담원이 초·중·고생 26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무려 29%가 컴퓨터 중독 상태에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게임이나 채팅을 하면서 입시 부담감 해소는 물론,부모나 학교에서 가해지는 모든 통제와 지시의 구속에서 벗어나려 하고,내재된 공격성(폭력성)을 폭발시킨다.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불안,우울,초조,공허감 등 금단증상을 보이면서 친구를 멀리하고 가족들과의 대화도 줄어든다.증상이 심해지면 극도의 반항,강박증,편집증,우울증,체력 저하 현상이 발생하며,환각이나 착각 등 정신적 이상이 오게 된다. 한창 공부에 열중해야 하는 감수성 강한 청소년에게 이러한 폐해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게된다. ◆어떻게 예방.치료하나 가장 먼저 주변의 가족이나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조기에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중독자 자신과 그를 둘러싼 직장과 가정,학교 내에서의 문제를 파악하여 무엇이 그로 하여금 사이버 공간에 몰두하게 만드는지 그 원인을 찾아 교정해야 한다.또 스스로 컴퓨터 접속 시간이 과하다 싶으면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여가활동 거리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청소년들은 자기 통제능력이 특히 떨어지므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컴퓨터 사용을 지나치게 억제하면 거부감을 일으켜 역효과가 날 수 있다.컴퓨터를 함께 배우며 공통 관심사를 갖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을 줄여나간다.중독된 상태에선 시간개념이 줄어들므로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사용시간을 체크하도록 하면 스스로 과도함을 깨닫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컴퓨터는 가족들이 지켜볼 수 있는 거실에 놓아야 몰입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컴퓨터 사용문제로 자녀와 싸움이 계속되거나,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증상이 있으면 정신과 의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도움말 김찬형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이창화 을지대병원 정신과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 직업학교 수료 대졸자 98% 취업성공 大卒로 못이룬 꿈 실력으로 이뤘다

    “학력이 아니라 능력이 취업의 관건이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대구 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뒤 취업난에 허덕이다 직업전문학교를 통해 최근 LG전자에 입사한 이은철(27)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경북직업전문학교 전자통신과에 입학했다.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정규 수업 외에도 하루 3∼4시간씩 공부해 1년 과정 동안 무려 11개의 전문 자격증을 취득,너끈히 취업문을 뚫었다. 우회 고학력 취업자들이 많다.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직업전문학교에서 전문 기술을 익혀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다. 직업전문학교는 전원 기숙사 생활이며 학비도 무료다.정원의 30%는 장학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학교를 졸업하면 자신의 적성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전국 21개 직업전문학교는 7일부터 19일 사이에 일제히 수료식을 갖는다.올해 수료생 6952명 중 전문대졸 이상은 7.7%인 533명이나 된다.이 가운데 97.7%인 521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전문대졸 이상자 중에는 4년제 대졸자 205명도 포함돼 있다.이들 중에는 96.5%인 198명이 취업이 확정됐다.취업을 하지 못한 7명도 대부분 질병 등의 사유여서 사실상 전원 취업한 셈이다. 무선통신기기 생산업체 KTC텔레콤에 취업한 박병호(28)씨는 원광대 기계공학과 출신이다.4년제 대졸의 고학력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직업전문학교를 택했다.박씨는 직업전문학교에서 전공분야인 기계공학보다는 컴퓨터 전자공학 분야를 공부했다. 강릉대학교 원예학과 출신인 최창식(33)씨는 강릉직업전문학교에서 냉동기계학을 공부했다.입학 후 6개월만에 보일러산업기사 등 7개의 자격을 취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졸업 후 생계 때문에 막일까지 했던 최씨는 최근 보일러설비업체인 광영설비에 취직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전국 21개의 국립 직업전문학교는 1년 과정으로 전문 기술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모두 19개 과가 개설돼 있으며,전공은 53개 직종으로 세분돼 있다.생산기계·산업설비 등 2차산업 관련학과는 물론 멀티미디어·전자출판·컴퓨터 애니메이션·카 일렉트로닉스·시스템제어·정보통신시스템 등 첨단 학과도 개설돼 있다.정선직업전문학교에는 카지노학과도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노만진 능력개발국장은 “고학력자라 해도 취업의 길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새로운 사고를 갖고 주위를 살펴보면 길은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부산ICCA·제주PATA총회 사무국 현판식

    오는 10월 개최되는 2003년 부산 ICCA 총회 및 2004년 제주 PATA 총회 준비를 위한 사무국 현판식이 5일 조홍규 한국관광공사 사장,김재기 관광협회중앙회장,도영심 한국방문의해 추진위원장 등 관광업계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공사에서 열렸다. ICCA(International Congress & Convention Association)총회는 일명 ‘컨벤션 월드컵’으로 불리는 세계 국제회의 전문기구 총회로,각국 관광업계 및 국제회의 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한다.부산 총회는 10월26일부터 4일간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린다.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는 아태지역 관광 발전을 위한 민관 합동 국제기구로,매년 연차총회를 열어 관광교류 증진 및 자연환경 보전 등을 논의한다.제주 총회는 내년 4월25일부터 5일동안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장애인 의무고용 全사업장 확대

    앞으로 모든 사업장에서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또 장애인 고용차별 분쟁 때 사업주에게 입증 책임이 부과되고 채용과정에서 장애인을 차별하면 벌칙을 받게 된다. 노동부는 5일 장애인 고용을 늘리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장애인고용촉진 계획안’을 마련,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장 범위가 현행 종업원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전 사업장으로 확대된다.대신 장애인 의무고용률 2%에 미달할 경우 내는 부담금(2003년 기준 1인당 월 43만 7000원)부과 사업장은 2004년 200명 이상,2006년 100명 이상,2007년 50명 이상 사업장 등 단계적으로 확대된다.장애인 고용실적이 좋은 기업에 대해서는 부담금액을 낮추고 저조한 기업에 대해서는 높이는 ‘차등징수부담금제’도 도입된다. 또 중증 장애인을 고용할 경우 부담금 면제금액을 상향조정,중증장애인 고용을 늘리고,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의무고용 제외직종을 축소하고 민간부문의 업종별 적용제외율도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장애인 고용차별 분쟁 때 사업주에게 입증 책임을 부과하는 한편 장애를 이유로 채용·승진·전보·이직 등에서 차별하는 경우 벌칙을 부과할 계획이다.노동부 관계자는 “향후 5년간 6만여명의 장애인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장애인 실업률이 현재 28.4%에서 18%로 낮아지는 등 장애인 고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수도권 일대 온천서 겨우내 언 심신 풀기

    ‘지독한 냄새가 나는 따뜻한 물이 담긴 웅덩이에 몸을 담그고 나오니 아픈 곳이 씻은 듯이 나았다.’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동물문학가였던 어니스트 톰슨 시튼의 실화 동물소설 ‘회색곰 왑의 삶’에 나오는 이야기다.소설 주인공 회색곰 ‘왑’은 이후 몸이 안좋을 때마다 이 유황온천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온천에서 아픈 곳을 치료한다는 이 이야기는 온천의 신비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오랜 추위로 몸과 마음이 잔뜩 움츠러들기 쉬운 2월.가까운 온천을 찾아 기나긴 겨울을 나며 쌓였던 피로를 털어내보자.가족과 함께 찾을 만한 수도권 일원의 온천을 소개한다. ★포천군 *** 일동제일유황온천(일동면) 포천 일대엔 온천인양 영업을 하는 업소가 10여 군데 있다.그러나 실제로 온천업 허가를 받은 곳은 일동제일유황온천과 신북온천,한화콘도 온천사우나 뿐이다. 서울과 일동,이동을 잇는 47번 국도변에 자리한 일동제일유황온천은 지하 800m에서 끌어올린 유황 온천수의 수질이 신경통,관절염,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울과 경인지역 이용객들의 발길이 잦다. 1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중탕 및 폭포수를 갖춘 노천탕,수영장,옥사우나,진흙사우나를 갖추고 있다. 특히 순수 장작을 이용한 불한증막이 자랑거리.밤새 한증막 안에 장작불을 피워 열기를 돋운 다음 아침 영업 시작전 재를 치우고 손님을 받는다.대부분의 사우나가 눈가림용 장작만 쌓아놓고 실제는 가스나 기름을 연료로 한 스팀을 이용하는 것과는 달리 직접 불을 지펴 열을 내기 때문에 제법 인기가 있다. 입욕료는 대인 5000원,소인(7세 이하) 3000원이다.인근에 명성산,운악산,청계산,베어스타운 스키장 등이 있어 산행이나 스키를 즐긴 후 들르기에 적합하다. 서울 방면에서 일동으로 가려면 47번 국도를 이용해 구리,퇴계원을 거쳐 가거나,43번 국도를 타고 의정부,포천을 경유해 가면 된다.(031)536-6000. ***신북온천(신북면) 지하 600m에서 뽑아올린 중탄산나트륨 성분의 온천수를 사용한다.수질이 매끄러우면서 부드러운 것이 특징.갱년기 장애,노화 방지,피부 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 온천탕과 개인 토굴방,한증막,객실 등을 갖추고 있다.왕방산,소요산 산행과 연계해 온천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특히 소요산에선 이 온천과 이어지는 산행로가 열려 있다. 입욕료는 대인 5000원,소인(7세 이하) 3500원.평일과 토요일 오전 9시30분 이전에 입장하면 요금을 20% 할인해 준다. 3번 국도를 이용해 의정부와 동두천을 지나 초성리에서 열두개울 방향으로 우회전하거나,43번 국도를 타고 의정부를 지나 포천읍내에서 하심곡리 방향으로 좌회전해 갈월리,삼정리를 지나면 온천 이정표가 나온다.(031)535-6700. ***산정호수 한화콘도 온천사우나(운천면) 규모는 작지만 노천탕,인삼탕,황토 사우나,맥반석 사우나 등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수질은 중탄산나트륨 성분의 약알칼리성으로,매끄러운 광천수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 명성산 산행후,또는 산정호수에서 얼음썰매나 스케이트를 즐긴후 온천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요금은 대인 5000원,소인 3500원.(031)534-5500. ★이천시 ***이천 스파플러스(안흥동) 이천 미란다호텔이 운영중인 연면적 1만여평 규모의 초대형 온천 테마파크.온천수에 나트륨 함량이 풍부해 피부질환과 임산부 산후조리 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000여명이 동시에 목욕을 즐길 수 있는 대온천탕을 비롯해 노천탕,목초탕,한약탕,족탕 등 30여개의 기능형 온천탕과 다양한 찜질방으로 구성된 ‘건강존’을 갖추고 있다.또 온천수를 이용한 유수풀,옥외풀,파도풀,튜브 슬라이드 등 수영 및 놀이시설을 갖추었다.자체적으로 양성한 전문 온천 지도사가 온천욕 프로그램에 따라 1대1 서비스를 실시한다.수영장,건강존,온천탕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은 평일 1만2000원,주말 및 휴일 1만6000원이며,온천탕과 건강존만 이용하는 요금은 평일 1만원,주말·공휴일 1만2000원이다.아침 8시 이전이나 저녁 6시 이후 입장하면 온천탕만을 평일 4000원,주말 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영동고속도로 이천IC에서 빠져 3번 국도를 타고 이천읍내로 10분 정도 들어가면 미란다호텔이 나온다.(031)633-2001. ***여주온천삿갓봉(강천면) 지난해 10월 온천업 임시 허가를 받은 신생 온천.고령화시대를 대비해 시니어타운을 염두에 둔 종합개발을 계획하고 있다.지하 800m에서 불출되는 중탄산나트륨 성분의 암반수를 온천수로 사용한다.대욕탕과 열탕,라벤다·로즈마리 등을 우려낸 천연 허브탕,불가마 황토방,맥반석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다. 2인용부터 7∼8인용까지 다양한 크기의 객실 및 대연회장,야외 바비큐장을 갖추고 있어,가족 나들이는 물론 단체 세미나를 개최하기에도 적당하다.각 객실에도 온천수를 공급하며,투숙객은 대욕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가깝다.인근에 신륵사와 영릉,목아박물관,도자기 전시관,명성황후 생가 등이 찾아볼 만 하다.(031)885-4800. 포천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온천욕 제대로 하는법 온천욕은 물의 온도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섭씨 38∼39도의 미지근한 물은 신체의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해 준다.42도 이상의 뜨거운 물은 피의 흐름을 촉진시켜 근육속 피로물질인 젖산 배출을 도와 육체적 피로를 풀어준다. 따라서 먼저미지근한 물에서 긴장을 푼 뒤 뜨거운 탕으로 옮기는 게 좋다.온천욕은 식전 또는 식후 1시간 이후에 해야 하고,입욕시간은 10∼15분이 적당하다.너무 오래하면 오히려 힘이 빠지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목욕 후엔 맑은 물에 몸을 헹구지 말고 체온으로 서서히 말리자.몸에 묻은 온천수의 약효 성분까지 모두 씻겨 나가기 때문. 온천욕엔 전신욕 뿐만 아니라 마시는 음천법(飮泉法),증기를 쐬는 증기욕도 있다.서구에선 음천법이 중요한 온천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보통 온천의(溫泉醫)의 처방을 받아 적당량을 마시고 요양하는데,구멍에서 솟아오르는 순간의 물을 마셔야 효과가 있다.식 전 또는 공복 상태에서 마셔야 하며,철 성분이 많은 온천수는 식후 두세모금 정도만 마셔야 한다. 특수한 온천에서는 땅 속에서 솟아나오는 화산 수증기를 이용해 증기욕을 즐길 수 있다.15분 정도가 적당하며,만성 소화기 질환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직 우리나라에선 음천욕이나 증기욕을 즐길 수 있는 온천이 없지만 유럽이나 일본에 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임창용기자
  • [씨줄날줄] 새 터 지킴이

    지나친 대학 신입생 신고식 논란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닌 것 같다.미국 대학들에서는 지난해 그리스어가 어원인 프레터니티(fraternity)와 소로리티(sorority)라는 남학생과 여학생 클럽을 해체하려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었다.이 클럽은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집안 좋고 스포츠도 잘 하는 비슷한 환경의 학생들이 결성해 별도의 기숙사에서 생활한다.뉴욕주의 알프레드 대학교는 실제 이 클럽들을 모두 폐쇄하기까지 했다.겉으로 배타적이면서 내부적으로 엄격히 적용되는 선후배간의 기강이 문제였다.클럽 폐쇄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신입생인 벤저민 클라인이 선배들의 심한 구타로 숨진 사건이다. 몇년전 인도 대학가에서는 신입생과 선배들 사이의 서먹함을 없애고 우의를 돈독히 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갖는 신입생 신고식인 래깅(Ragging)이 문제가 돼 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태국에서도 바로 이 신입생 신고식이 문제가 돼 치앙마이의 맷조대학은 휴교령까지 내리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모두 신입생들에게 억지로 술을 많이 먹인다거나 심한 구타로 숨지게 하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바로 이 신입생 환영회 또는 신고식이 사회적인 문제가 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최근 5년 동안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때 과음으로 사망한 새내기가 10명이 넘는다.지난달에도 폭탄주 환영파티에 참석했던 한 예비 대학생이 숨지고 말았다.청운의 꿈에 부풀었던 그 젊은이의 죽음은 누가 보상할 수 있겠는가.다 키운 자식을 잃은 부모의 애통함은 어떠하겠으며 술자리에 억지로 끌고가 술을 마시게 한 선배들의 심정은 또 어떠하겠는가. 이런 비극적인 사태를 보다 못한 각 대학 총학생회가 과도한 음주를 삼가도록 하는 등 신입생 환영회에서의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이른바 ‘새 터 지킴이'운동이다.새 터는 새내기 배움터 즉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뜻한다.학교 전체적인 것도 있을 테고 각 학과와 동아리들의 모임도 있을 것이다.음주와 구타뿐 아니라 최근엔 성폭력까지 보태졌다니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있어서는 안 될 퇴폐 문화다.사회가 아무리 물질주의,배금주의에 젖었다 해도 대학만은 본래의 사명을 잊어서는 안 된다. 최홍운 hwc77017@
  • 2%만 부족해도 위험한 물 “”물을 물로 보지마””

    2003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해’.세계 인구의 약 40%가 먹는 물 문제로 고통받고 있으며,21세기 국제분쟁의 주요 원인은 물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올 만큼 물 문제는 심각하다.인체 대사에서도 물은 절대적인 기능을 수행한다.그래서 물만 제대로 섭취해도 건강의 반은 챙기는 것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많다.을지대병원 산업의학과 오창균 교수로부터 체내에서의 물의 작용과 물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 몸의 70%는 물 물은 인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이는 물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과학적 증거다.갓난아이의 경우 몸의 85% 이상이 물로 구성돼 있고,성인이 된 이후에도 60∼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많은 물이 약간 줄어든다고 인체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 같지만,실제로 1∼2%만 손실되어도 심한 갈증과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만약 5%를 잃으면 반 혼수상태에 빠지고,12% 이상 손실되면 결국 생명을 잃게 된다.화상을 입었을 때 생명을 위협하는 것도 화상 자체보다는 그로 인한 수분의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음식을먹지 않고는 한 달 이상 살 수 있지만,물을 마시지 않으면 1주일을 버티기 어렵다. ●물은 만능 치료제 우리가 마시는 물은 입∼위∼장∼간장·심장∼혈액∼세포∼혈액∼신장∼배설의 순서로 순환한다.이 과정에서 체내 영양분 흡수,체온조절,소화 촉진,혈액 순환 향상,독소와 가스 방출,산소 운반,체형과 신체 균형 유지,음식물 이동과 관절의 용매 역할을 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필수 작용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매일 소모량만큼 충분히 마셔 보충해주지 않으면 대사에 필요한 수분을 체내의 세포들로부터 뽑아가기 때문에 각종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전염병 중엔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감기에 걸렸을 때도 충분한 휴식과 함께 물을 많이 마신다.인체 세포에 수분이 부족하면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또 식중독,전염병,급성 장염 등 설사의 원인이 되는 병에는 탈수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요로결석 환자도 물을 많이 마시면 증상 완화와 치료에 도움이 된다.또 충분한 물 섭취가 변비 예방에 좋다는것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최근엔 대장암 위험성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와 있다. 실제로 물을 마시면 암의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발암 물질에 예민한 부위에 접촉하기 전에 몸 밖으로 씻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물은 독소를 배출시켜 신체를 정화시켜주는데 만약 독소들이 배설되지 않고 몸에 흡수되면 두통,피로,통증,거친 피부,만성 질환 및 암의 원인이 된다. 단 야뇨증에 의한 수면장애 환자나 지나치게 체내에 수분이 많은 저나트륨혈증 환자,심부전이나 갑상선 질환자들은 물을 적게 마시는 게 좋다. ●물이 약이 되게 마시려면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성인 남성 기준으로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시라고 권장한다.물의 온도는 섭씨 20∼25도가 좋다. 인체에서 혈액과 영양분은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가장 많이 만들어진다.새벽 4시부터 낮 12시까지는 노폐물이 많고,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는 소화효소 분비가 가장 왕성하다.따라서 물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컵,눈 뜨자마자 한 컵을 마시는 게 좋다. 그러나 식사 직전 혹은 도중에 마시는 물은 위 속의 소화효소나 위산을 희석시켜 소화에 지장을 줄 수 있다.따라서 물은 식사하기 30분 전에 마셔야 좋다.또 마실 때 급히 마시지 말고 천천히 약 3분간에 걸쳐 마신다.한번에 많이 마시면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량을 줄이는 경우에도 물은 충분히 마셔야 한다.물 때문에 체중이 더 불어나는 일은 없고,오히려 다이어트를 도와준다.식사 전에 물을 한두 컵 마시면 포만감 때문에 식사량이 줄게 되며,결정적으로 체내 지방을 분해시키는 대사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물 이외의 음료수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소다수나 주스는 다이어트중인 사람에게 독이 될 수 있으며,차라리 우유가 낫다.혼합 음료 역시 음료에 포함된 물을 신체가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해로운 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예컨대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의 경우 이뇨작용을 일으켜 오히려 체내의 물을 몸 밖으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이런 물이 좋은 물 .생명체에 유해한 물질이 있지 않을것. 수돗물의 염소도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제거한 뒤 마시는 게 좋다. 2.미네랄 성분을 균형 있게 포함할 것.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순수한 물은 생명체에 적합하지 않다.미네랄이 들어 있어야 생명체 내부에서 금속 이온이 균형을 이루고 세포 안팎에 삼투압 조절을 할 수 있다. 3.산소와 탄산가스가 충분히 녹아 있을 것. 한번 끓인 물은 맛이 없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물에 녹아 있던 산소와 탄산가스가 날아가 버렸기 대문이다.끓인 물을 화초에 주면 식물이 시들고 어항에 넣어주면 산소 부족으로 붕어가 죽는다.이러한 물은 생명체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4.물의 경도(硬度)가 너무 높지 않을 것. 칼슘 양이 너무 많으면 체내에 결석을 만들 위험이 있다.칼슘이 많으면 밥도 맛있게 지을 수 없다. 5.약알칼리성 물이 좋다. 인체는 pH 7.35∼7.45의 약 알칼리성이다.알칼리성 물을 이용하면 체내 효소와 항 산화물질의 활동을 저하시키지 않기 때문에 음식의 분해,소화,흡수 능력이 높아지며 면역력이 강해진다.
  • 근로시간 월 2.9시간 감소/작년 1인평균 199.5시간… 5일근무등 영향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근로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장 5000여곳을 대상으로 임금,근로시간 등을 조사한 노동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누계 근로자 1인 월평균 근로시간은 199.5시간(주당 45.9시간)으로 전년 동기의 202.4시간(주당 46.6시간)에 비해 1.4% 감소했다. 특히 500명 이상 대기업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94.9시간(주당 44.9시간)으로 2001년도의 199.8시간(주당 46시간)에 비해 2.5%인 4.9시간이나 줄었다. 이는 근로자 300∼499명 기업의 0.2%,100∼299명 기업의 1.6%,30∼99명 기업의 1.3% 등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이다. 노동부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5일 근무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근로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189만 2000원으로 전년도의 171만 1000원에 비해 10.6%(18만 1000원) 상승했으며,소비자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177만 1000원으로 전년도의 164만 5000원에 비해 7.7% 올랐다. 통상임금과 수당을 합한 정액급여는 140만원으로 11.9%,상여금 등 특별급여는 36만 7000원으로 11.3% 인상됐지만 연장근로·휴일근로 등 초과급여는 12만 5000원으로 오히려 4.4% 감소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노조간부 분신’ 두산重 특별조사

    노동부는 노조간부 분신자살 사건이 발생한 두산중공업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여부 등에 대한 특별조사를 다음달 초부터 실시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노동부는 “조합원 관리리스트 문제로 노조측이 적극적인 조사를 요청함에 따라 특별조사를 실시키로 했다.”며 “필요할 경우 다른 법 위반사항에 대한 추가조사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특별조사는 노조측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리스트 및 선무활동 지침 작성 여부와 잔업·특근 등을 통한 조합원 차별 등에 대해 이뤄진다.조사결과 부당노동행위 사실이 명백하면 특별근로감독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노조측이 공개한 회사측 문건 등에 따르면 사측이 노조간부와 노조원 등에 대해 신상·성향·근태·노조참여도 등을 파악한 뒤 주기적 관리,지속적 관리,방치 등 5단계로 등급을 매긴 리스트를 작성하고 조합활동을 무력화하기 위해 단계별 선무활동 지침도 만든 것으로 돼 있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해 장기파업 등으로 노사관계가 취약한 가톨릭성모병원,제주한라병원에 대해서도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키로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빙어낚시 명소 소양호 입맛·손맛 한번에

    “야! 빙어다.” 강원도 인제군 소양호 상류 신남선착장 앞 얼음판.얼음구멍을 둘러싸고 쭈그리고 앉아 이제나 저제나 빙어를 기다리며 몸을 꼬던 아이들이 새끼손가락만한 빙어 한 마리가 낚싯줄에 달려 올라오자 자지러질 듯 좋아한다. 어린아이를 둔 가족에겐 겨울철 추억거리로 빙어낚시만한 게 없다.비싼 낚시도구도,별다른 기술도 필요 없다.3000원짜리 견지낚시 하나씩 들려 미끼만 끼워주면,얼음구멍에 낚싯줄을 드리우고 군소리 없이 빙어를 기다린다. 빙어(氷魚)는 글자 그대로 얼음물고기다.봄부터 가을까지는 수온이 낮은 물속 깊숙한 곳에서 살다가 겨울철이면 수면 가까이 올라와 얼음 밑에서 산다고 해 빙어란 이름이 붙었다.10월이 되면 다 자랐다가 얼음이 얼 때쯤 가장 고소한 맛을 내는데,비늘이 없고 크기가 작아 민물고기 중에선 드물게 통째로 즉석에서 회로 먹는 어종이다. 반투명하면서 속이 비어 있어 공어(空魚)라고도 하는데,충북 제천 지역에선 아직도 공어란 표현을 더 많이 쓴다.이곳에선 해마다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공어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빙어낚시는 간단하다.먼저 인근 낚시점이나 슈퍼 등에서 견지낚시 세트와 미끼를 산다.견짓대와 낚싯줄,낚시바늘을 포함한 세트 값은 3000∼4000원 정도.플라스틱으로 만든 릴대도 5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미끼는 한 통에 2000원 정도 하는데,한 가족이 온 종일 쓸 만큼 충분하다. 얼음판에 자리를 잡으면 끌을 이용해 지름 한뼘 정도 크기의 구멍을 뚫는다.끌은 인근 낚시점이나 옆사람에게 빌리면 된다.빙어잡이용 낚싯줄엔 바늘이 7개 달려 있는데,바늘마다 살아 있는 구더기 꼬리부분을 꿰어야 한다.몸통 부분을 꿰면 구더기가 금방 죽어 빙어를 유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낚싯줄 끝에 달린 봉돌(납덩이)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줄을 풀었다가 찌를 이용해 봉돌이 60∼90㎝ 정도 뜨도록 한다. 찌가 쏙 들어가면 빙어가 걸렸다는 신호.살짝 채어 올리면 된다.너무 세게 채면 빙어 입이 떨어져 나가므로 주의해야 한다.빙어는 주로 무리를 지어 다니며 먹이활동을 하는데,수심이 깊은 골 지역에 많다.자리에 따라 다르지만 서너시간 동안 수십마리는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다. 잡힌 빙어는 즉석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쌉쌀하면서도 상큼한 오이향을 내는 게 특징.야채를 썰어 넣어 빙어와 버무린 무침회도 맛있다. 살아 있는 것을 통째로 먹기를 꺼리는 여성이나 아이들은 튀김을 좋아한다.요즘엔 아예 식용유와 튀김가루를 미리 준비해 즉석에서 튀겨먹는 사람도 있다.인근 식당에선 회와 튀김 외에 빙어를 간장에 달게 조려내기도 하는데,달착지근하면서 고소한 맛이 밥 반찬으로 그만이다. 얼음구멍을 둘러싸고 옹기종기 앉아 빙어회와 튀김을 먹으며 소주잔을 기울이다 보면 하루가 짧기만 하다.소양호에선 인근 주민들이 얼음썰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잠시 낚시를 접고 아이들과 함께 썰매를 타며 동심에 빠져보는 것도 재미 있다. 소양호 신남선착장에 가려면 44번 국도를 따라 양평,홍천을 지나간다.인제에 가까이 이르면 왼쪽에 소양호 상류가 나오고 신남선착장이 보인다. 글·사진 인제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여행 가이드 ●빙어낚시 준비물 낚시세트와 미끼등은 낚시터 인근 낚시점에서 구입하면 된다.낚시터 입구보다는 홍천에서부터 길옆에 늘어선 낚시점 등에서 사야 좀더 싸다.동상을 입지 않도록 두꺼운 외투와 모자,장갑은 필수.작은 아이스박스나 스티로폼,돗자리 등 깔고 앉을 만한 것도 준비하자.얼음판 위에 돗자리를 펴고 끓여 먹는 라면 맛도 일품이다. ●숙박 선착장이 있는 남면 신남리 일대에 구림장(033-461-6017),국제여관(〃-461-6172) 등 여관이나 소양호민박(〃-461-7927) 등 민박집을 이용하면 된다. ●주변 가볼 만한 곳 기린면 방동리의 방태산 자연휴양림과 북면 용대리의 용대 자연휴양림이 가볼 만하다.방태산 휴양림(033-463-8590)은 구룡덕봉과 주억봉 계곡이 만나는 곳으로,천연림과 낙엽송 인공림이 어우러져 겨울철이면 눈덮인 설경이 찬탄을 자아낸다.특히 마당바위와 2단폭포 인근 경치가 포인트다.숙박할 수 있는 휴양관과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진부령 정상 부근에 위치한 용대 휴양림(〃-462-5031)은 설악산과 동해로 통하는 46번 국도와 접해 있다.매봉산,철정봉으로부터 형성된 계곡을 따라 흘러온 물이 휴양림 중앙으로 흐르고 있어 숲과 조화를 이룬다. ★여기도 잘 잡혀요 소양호 이외에도 강원도의 춘천호,의암호,파로호 등 대형 호수들은 모두 손꼽히는 빙어낚시터다. 특히 춘천호는 서울과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2월 말까지 얼음낚시가 가능하다.동틀 무렵과 해질 무렵에 많이 낚이는데,씨알이 굵어 회보다는 튀김으로 즐기기에 알맞다.경춘국도를 따라 화천호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면 된다.문의 강변낚시(033-263-2884). 충북 진천과 음성에도 빙어를 낚을 만한 저수지가 많다.연곡지,백곡지,사미지,사정지 등이 손꼽히는 빙어터.그중에서도 사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알짜 낚시터로 수질이 깨끗하고 수온이 차 고소한 빙어 맛이 최고로 꼽힌다.문의 진천 중부첫낚시(043-532-0151). 음성의 사정지는 음성에서 괴산방면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옆에 있다.13만여평에 달하는 대형 저수지다.접근성이 좋아 사람들이 많이 몰려 복잡한 게 흠.좀 한적한 데를 찾아 인근의 하당지나 구인지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문의 음성 털보낚시(043-882-2888). 서울 인근에선 강화도의 분오리지나 장흥저수지가 찾을 만하다.주말이나 휴일엔 사람들이 몰려 손맛을 제대로 보기 어려우므로 주중에 찾는 게 유리하다.
  • 심각성 더해가는 ‘비정규직’ “저임금·권리침해에 시달린다”

    경실련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비정규직에게 노동법은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토론회에서는 비정규노동자의 권리보호 방안으로 정부차원의 근로감독 인력 확대,악덕사업자 블랙리스트 공개제도 도입,비정규노동 권리구제 위원회 신설 등이 제기됐다. 중앙대 사회학과 이병훈 교수와 노동연구원 강명세 연구위원이 ‘비정규직 권리침해와 정책대안’을 공동 발제했다.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이종수 노무사는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에 대한 노동법위반 사례’를 발표했다.주요 발제와 토론 내용을 요약한다. ●비정규노동자 권리침해와 정책대안 비정규 노동자는 노동시장에서 ‘이등시민’으로 전락했다.임금은 정규직의 52%에 불과하다.사회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은 전체의 10∼20% 수준이다. 비정규노동센터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수집한 697건의 비정규직 노동권 침해 사례를 분석하면 고용계약 침해가 44.8%로 가장 많았다. 임금 침해는 40.6%였다.침해 사례 가운데 여성이 64.5%를 차지했다.주요 유형은 고용계약해지·전환,근로계약서 미작성,임금체불,시간외 근로수당 미지급,퇴직금 미지급,휴무 일방지정,근로시간 임의편성,노조 불인정,산재 불인정,불법파견 등이다. 비정규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근로감독 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또 각 지역의 노사단체와 공익전문가가 참여하는 ‘명예감독관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권리침해가 빈발하는 공공·민간서비스부문과 학원·학습지판매업,아르바이트 인력을 활용하는 중소사업장에 대해서는 특별 근로감독을 시행해야 한다.그동안 비정규직 보호방안에서 배제됐던 아르바이트 학생과 재택 여성노동자를 위한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사용자의 노동권 침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청소년 성범죄자의 공개와 유사한 방식의 ‘악덕사업자 블랙리스트 공개제’를 시행하고,‘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 비정규 노동자가 손쉽게 구제신청을 할 수 있도록 ‘비정규 노동권리구제 위원회’를 현재 인수위가 구상중인 ‘차별시정위원회’와 ‘노동위원회’ 산하에 설치해야 한다.독일이 실시하고있는 ‘고용계약 서면요건주의’를 도입,고용계약을 서면으로 명시토록 하는 조항을 근로기준법에 추가해야 한다. ●공공기관의 비정규노동자 권리침해 지자체에 종사하는 비정규 노동자는 상용직과 일시적인 업무에 3개월 미만 종사하는 일시 사역인부가 있다. 대다수 지자체는 상용직·일용직 노동자를 고용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노무관리를 일종의 행정처리 개념으로 파악한다.따라서 노사 관계가 아닌 공무원 특유의 특별권력관계로 악용,자의적인 법집행을 하고 있다. 일시 사역인부에 대해서는 예산을 짤 때부터 주휴수당과 연월차휴가수당,퇴직금을 책정하지 않는다. 지자체의 일용직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해고제한규정의 적용을 받지만 많은 지자체는 이를 무시한 채 정부지시라는 이유로 집단해고에 나선다. 학교의 과학실험 보조원과 일용직 사서,우체국 집배원 등도 권리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감사원 등 예산통제기간은 인건비 절감을 명분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예산 편성에서 저임금을 강요하는 실정이다. ●토론 한나라당 전재희의원은 해결책으로 비정규직에 동일노동,동일임금을 적용할 것을 강조했다.노동법에 규정된 ‘균등처우의 원칙’이 제대로 실행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노동법에 규정된 균등처우의 원칙에 따라 사업주가 채용이 결정된 근로자와 직무·임금 및 계약기간,임금인상 조건,사회보험 등과 같은 사항을 모두 문서로 작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이상학 정책국장은 “근로기준법을 상습적으로 위반하면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하고,노조탈퇴종용·근로계약해지·도급계약해지 등을 일삼는 사례도 가중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kdaily.com ◆레미콘 운전자 박대규씨 인터뷰 “연말 계약 때마다 노비문서를 쓰는 기분입니다.” 경기 파주에서 13년 동안 레미콘 운전을 해 온 박대규(42)씨는 “20대 후반에 몇 만원 더 받으려고 레미콘 운전자가 된 것이 생애 최대 실수였다.”고 말했다. 군제대 후 고압가스 트럭운전을 하던 그는 90년 여름 파주에 있는 한 레미콘 회사 정규직원으로 입사했다.입사 초기에는 수입도 괜찮았지만 ‘좋은 시절’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1994년 건설업계의 불황이 이어지자 회사 사장은 차량구입을 개인에게 전가했다.박씨는 “차량 불하를 거부하면 해고하겠다는 위협에 동료들과 차량을 불하받았지만 그 결과가 이토록 참혹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차량소유로 인해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대부분의 레미콘 운전사들은 이 당시를 전후해 비정규직 노동자로 전락했다.박씨와 같은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의료·산재 등 4대 보험과 각종 수당은 물론 퇴직금도 없다. 비정규직의 꼬리표가 붙은 이후 회사측은 걸핏하면 휴일작업·새벽출근·심야작업을 강요했다.회사에 출근해 배당받은 일을 하지만 개인사업자로 등록돼 있어 보호받을 수 있는 노동법도 없다. 박씨는 “보름에 한 번 쉬고,하루 평균 14∼16시간을 일하지만 이번달 집에 가져다 준 돈은 고작 70만원”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개인사정이나,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거부해도 계약해지의 빌미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회사 지시대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고도 잦다.피로누적으로 차량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레미콘 차량은 보험업계의 기피대상 1호다. 박씨는 “젊었을 땐 건설역군이라는 자부심이라도 있었지만,이젠 학원비조차 대지 못하는 무능하고 늙은 아비의 모습뿐”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돈은 조금 벌어도 좋으니 ‘계약 때 보자’는 회사측의 협박을 더이상 듣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kdaily.com ◆정부선 비정규직 확산 막기로 비정규직 문제는 이미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비정규직의 고용이 남용되고 있으며,부당한 차별과 인권무시 등 비정규직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는 비정규직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보호방안을 마련했다.노동계는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비정규직 차별의 즉각적인 철폐를 주장하고 있으며,재계는 재계대로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노동부와 인수위의 보호방안 노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비정규직은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없애는 것은 어렵고 수요를 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보호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22일 인수위와 노동부가 내놓은 비정규직 보호방안은 크게 ▲비정규직 확산방지 ▲부당한 차별금지 ▲특수고용관계 종사자 단결권 인정 ▲사회보장 확대 등이다. 비정규직 규모를 인위적으로 줄여나갈 경우 사내하청·위장도급 등 더욱 열악한 근로형태가 양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합법적 비정규직 사용은 노동시장에 맡기되 부당하거나 탈법적인 사용은 강력하게 단속키로 했다. 특히 기간제 근로의 경우 단기계약의 반복갱신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크기 때문에 3년을 초과하는 경우 해고를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노동부는 상반기중 정부안을 마련,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노동계 요구 노동계는 즉각적인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는 비정규직의 임금이 정규직의 52.6%에 지나지 않는다며 임금차별을 없애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입장이다.또 임금뿐만 아니라 사회보험 등 각종 사회적 임금에서도 큰 차별을 받고 있다며 즉각적인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특수고용직의 경우 기존법률로 판단할 수 없는 새로운 고용형태이기 때문에 마땅히 노동법을 개정,이들을 노동자로 인정,노동3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견근로자를 없애기 위해 파견법을 폐지하고,기간제 노동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근로기준법 제5조를 개정,차별금지 조항에 고용형태를 명시하고,동일사업장내 동일가치 노동에 대한 동일임금 지급원칙을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 입장 재계는 노동계와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우선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정확한 직무분석이 돼 있지 않기 때문에 도입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또 노동부가 마련한 기간제 근로자의 반복갱신 제한 방안에 대해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노동시장 경직화를 초래,결국 고용기피의 부작용이 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대신 기간제 근로기간 상한선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고용안정을 도모하고 기간만료시 최소한의 구직활동시간을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수고용직의 경우도 근로자개념을 확대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비정규직 4가지 유형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은 고용계약기간과 근로형태에 따라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기간제 근로직 대개 계약기간이 1년으로 정해진다.그러나 단기계약의 반복 갱신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크다.3년을 초과할 경우 해고를 제한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보호방안이 마련돼 있다. ●단시간 근로직 일용직·시간제 등이 해당된다.단시간 근로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통상근로자처럼 근로시키는 등 탈법적으로 운영되기도 한다.근로시간이 통상근로자의 8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파견 근로직 비서·운전사 등 26개 직종에 한해 파견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그러나 저임금에 시달려 적정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는 방안이 검토중에 있다.불법파견근로 사업주는 처벌이 강화된다. ●특수고용직 캐디·레미콘기사·보험모집인·학습지교사 등이 해당된다.사용종속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개 사안별로 근로자임을 인정하는 방안이 마련됐다.그러나 특수고용직의 경우 근로자임을 인정하는 판례가 제각각이다. 김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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