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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 전동킥보드 길거리 방치 ‘이제 끝’

    강서 전동킥보드 길거리 방치 ‘이제 끝’

    전동킥보드로 대표되는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는 친환경 근거리 이동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용 뒤에 길거리에 방치돼 골칫거리가 되곤 한다. 이에 서울 강서구는 앞으로 길거리에 제멋대로 세워 둔 전동킥보드를 견인하기로 했다. 구는 주민들 보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부터 보도, 지하철역 진출입구 등에 무분별하게 방치된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해 견인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서울시, 강서구시설관리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견인은 이동장치의 위치에 따라 즉시견인과 유예,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고 발생 우려가 크거나 교통약자의 통행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차도,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정류소와 택시승강장 주변 10m, 횡단보도, 점자블록 위, 교통약자 엘리베이터 진입로 등에 주정차된 경우는 즉시 견인한다. 그 외 일반 보도에 주정차돼 보행에 불편을 주는 이동장치는 신고 시 3시간 유예를 제공, 이후에도 조치가 없으면 견인한다. 견인료는 한 대당 4만원이다. 견인보관소 보관료는 30분당 700원이다. 신고는 ‘서울시 킥보드 주정차 위반 신고 시스템’(www.seoul-pm.com)을 통해 할 수 있다. 페이지에 접속해 신고 내용을 쓰고 전동킥보드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시키면 신고가 끝난다. 신고 뒤엔 처리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교통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며 “대여업체와 이용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운행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방역패스 거쳐 온가족 재즈 나들이…‘위드코로나’ 첫 공연 자라섬 가보니

    방역패스 거쳐 온가족 재즈 나들이…‘위드코로나’ 첫 공연 자라섬 가보니

    ‘위드 코로나’ 이후 500명 이상 대규모 공연18세 이하도 백신 접종 완료·PCR 음성 필수3일간 5000명 관람…“위드코로나 잘 정착되길”“자주 봅시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첫 주말, 지난 5~7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제18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서 둘째날 무대에 오른 이날치의 안이호가 우렁차게 외치자 관객들이 큰 박수로 답했다. 500명 이상 공연에 방역 패스가 적용된 뒤 열린 첫 대규모 공연에서 뮤지션과 관객들은 다시 만난 무대에 설렘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못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은 올해는 정부 및 가평군과 협의하에 하루 최대 2000명 규모로 관객을 받았다. 첫날 1100명에 이어 6~7일 각각 2000명 등 사흘간 누적 관객 500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 4만명에 견주면 8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위드 코로나’ 이후 첫 대형 공연이라 음악계의 관심도 쏠렸다. 라인업에는 나윤선, 이날치, 박주원, 조응민&바다 재즈 라이너스(JAZZ LINERS), 전제덕밴드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 이름을 올렸다. 관객들은 3단계 방역 확인을 거쳐 입장할 수 있었다. 방역 센터에서 체온을 측정한 뒤, QR코드로 백신 접종 완료 2주 경과를 인증하거나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문자를 보여주는 방역 패스를 거쳤다. 여기서 ‘검역 완료’라고 쓰인 팔찌를 받아야 입장 티켓 수령이 가능했다. 마지막에는 문진표를 작성한 뒤, 작성 완료를 인증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 받아야 한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대부분 QR코드 인증 방식이 익숙한 상태라 진행에 무리는 없었다”면서 “다만 일부 관객이 방역 패스를 모르고 왔다가 되돌아가거나, 2차 접종 완료 후 14일 기준을 헷갈려 다음날 다시 온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관람석은 1m 간격으로 마련된 지정 좌석제로 운영했다. 좌석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고 함성이나 노래를 따라부르는 것도 금지였다. 1~3인석으로 분리된 돗자리에 앉은 관객들은 쉴새 없이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면서 음악을 즐겼다. 자유롭게 자리를 깔고 음식을 가져와 먹던 예년과 달리 음료를 제외한 취식은 별도 푸드존에서만 허용됐다. 공연장 보안 관계자는 “관람석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분들이 꽤 있어 일일이 주의를 드렸다”며 “수칙을 말씀드리면 대체로 잘 협조해주신다”고 설명했다. 18세 미만에게도 PCR 검사 결과 등 방역 패스가 적용됐지만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관객들도 많았다. 유하랑(14)군은 “공연장에 오려고 PCR 검사를 받았다”며 “검사를 받더라도 공연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2년 만에 페스티벌에 온 유은근(42)씨는 “장기간 공연을 못하면서 음악하는 분들도 힘들었지만 공연을 못 보는 관객들도 힘들었다”며 “위드 코로나가 잘 정착해 앞으로 코로나 이후 시대도 성공적으로 적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6일 무대를 꾸민 가수 선우정아는 “코로나 이후 야외 페스티벌에서 처음 노래하니 울컥울컥 한다”면서 “코로나가 사라진 다음에는 일어나 춤도 추고 함성도 지르자고 부탁하겠다”고 했다.
  • QR코드 안 찍고 무전취식… 교도소밥 먹습니다 [김유민의돋보기]

    QR코드 안 찍고 무전취식… 교도소밥 먹습니다 [김유민의돋보기]

    지난달 30일 강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젊은 남녀 2명은 제주 흑돼지 800g에 소주 2병, 음료수 2캔, 비빔냉면, 누룽지, 공깃밥 4개를 시키고 된장찌개도 2번 리필한 뒤에 값을 치르지 않고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이들이 결제하지 않은 금액은 9만원. CCTV를 돌려보며 상황 파악에 나선 A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적으로 보이는 남녀의 모습에 괘씸함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슬그머니 가게 안으로 들어와 휴대전화로 방문자 등록도 하지 않고, 입구 가까이 자리를 잡았다. 소지품도 꺼내놓지 않고 혼란한 틈을 타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쳤다. A씨는 “동선을 파악해서 주변 CCTV를 다 뒤져보면 찾을 수도 있다지만, 경찰들이 하는 일도 많은 데 신고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동네 사장님들에게 얼굴을 공유하고 조심하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자영업자 시름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무전취식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은 가운데 알려지지 않은 무전취식 사례는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그냥 ‘재수가 좀 없었다, 잊어버리고 본업에 충실하자’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을 악용하는 것이다. 한 식당 주인은 “죄책감을 가지지도 않고 범죄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한숨을 쉬었다.고의 없었어도 ‘경범죄’ 입니다고의 있었다면 사기죄로 ‘징역’ 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한다는 것은 주인에게 ‘값을 지불할테니 음식을 주세요’ 라는 의미다. 값을 지불할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음식을 달라고 한다면 이는 주인을 속이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기죄에 해당한다. 형법 제347조는 사기죄를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고 있다. 실제로 법원은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저질러 여러 차례 전과가 있는 남성에게 징역 3개월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설사 계산을 깜빡 잊고 나간 것이라고 해도 그렇다. 경범죄처벌법은 다른 사람이 파는 음식을 먹고 정당한 이유 없이 제값을 치르지 않은 경우 10만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科料)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무전취식 행위는 고의가 있든 없든 무조건 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만약 지갑을 가져온 줄 알고, 음식을 시켰다가 나중에 값을 지불할 때 되어서야 지갑이 없는 줄 알게 된다면 애초에 음식점 주인을 속이려한 ‘고의’가 없기 때문에 사기죄는 성립되지 않고 민사상 채무불이행이라는 민사책임만 부담하게 된다.
  • 시위서도 인기…美 햄버거 체인에 등장한 오징어 게임 ‘영희’ [이슈픽]

    시위서도 인기…美 햄버거 체인에 등장한 오징어 게임 ‘영희’ [이슈픽]

    동물보호활동가, 비인도적 소 도축 반대 시위‘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따라 한 시위 눈길‘영희’ 인형 등장에 시민들 일제히 사진 촬영멕시코, 홍콩, 호주 각국서 ‘영희’ 속속 등장동물 권리 보호 활동가들이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 매장 앞에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놀이를 모방한 시위를 벌였다고 1일(현지시간) ABC방송이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의 높은 사회적 관심을 시위 현장에서 사용해 주목도를 높이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거대 술래 로봇 인형 ‘영희’의 인기는 멕시코, 홍콩, 호주, 태국 등 각국에서 식을 줄 몰랐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활동가들은 햄버거 체인 ‘인앤아웃’(In-N-Out)이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소를 도축하는 가공시설로부터 소고기를 공급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항의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녹색 운동복에 하얀색 소머리 탈을 쓰거나 분홍색 복장에 모형총을 든 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매장 앞 거리에서 오징어 게임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따라 한 시위를 이어갔다. 또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거대 인형인 ‘영희’도 동원했다. 영희는 ‘오징어 게임’의 첫 번째 게임에서 등장하는데 게임 규칙을 지키지 않는 참가자들을 무참하게 감지해 죽이는 잔혹 인형으로 그려진다. 이 영희 인형이 등장하자 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멈춰 서서 일제히 스마트폰으로 영희 인형과 시위 현장을 촬영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공장식 축산 농장 운영이 중단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ABC방송은 전했다.멕시코 ‘망자의날’ 축제서도 ‘영희’ 우뚝영희랑 사진 찍으려 수백명 긴 줄 앞서 멕시코 ‘망자의 날’ 전날이자 핼러윈 데이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코요아칸 광장에서도 거대 인형 로봇 ‘영희’는 축제의 중심에 섰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에는 영희가 우뚝 섰다. 실제 드라마 속 인형 로봇처럼 고개가 180도로 돌아가고 눈에 빨간 불도 들어오는 이 거대 영희는 넷플릭스 멕시코가 망자의 날을 앞두고 29일부터 3일간 깜짝 전시한 것이다. 넷플릭스 멕시코는 페이스북에 인형 제작 과정 영상을 올리며 팬들을 초대했고, 코요아칸 광장엔 영희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 수백 명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줄 앞부분에 선 가족에게 얼마나 기다렸는지를 취재진이 묻자 51분이 지나고 있는 손목 타이머를 가리켰다. 차례가 오면 게임 진행요원 복장을 한 이들의 안내를 받아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고 넷플릭스가 마련한 기념품을 받아 갔다. 광장엔 ‘오징어 게임’ 캐릭터 분장을 한 이들도 많았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광장 안에서만 30명가량 목격했다. 거대한 영희 인형은 코요아칸 외에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에도 지난 30일 등장했다. 이곳에서도 100여 명의 팬이 줄을 서서 인증샷을 남겼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호주서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오징어 게임’ 체험장 1만명 다녀가 호주에서도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명소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사이 서큘러키에서 갑자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낭낭한 한국어가 울려 퍼졌다. 4.5m 높이와 3t 무게의 술래 로봇 인형 ‘영희’의 머리가 빙 돌자 찬물을 끼얹은 듯 참가자들의 동작이 일제히 멈췄다. 그러자 ‘오징어 게임’의 스산한 음악이 깔리며 분홍색 제복의 진행 요원에 의해 적발된 탈락자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호주 넷플릭스가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시드니 하버에 설치한 ‘오징어 게임’ 체험장에 1만명 가까운 인파가 다녀가는 등 현지인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오후 체험장 입구에는 참가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완료 증명을 제시하고 QR 코드를 확인했다.대다수 참가자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입장을 기다리면서도 드라마에서 본 ‘영희’ 인형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참가자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체험한 후 영희 인형 앞으로 다가가 진행 요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느라 북적였다. 이들은 깜짝 놀라거나 두려움에 떠는 과장된 표정과 몸짓으로 드라마의 살벌한 분위기를 재현하며 시드니에 나타난 ‘오징어 게임’을 즐겼다. ‘오징어 게임’의 열성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로라(24)씨는 “이 드라마는 욕심 많은 어른이 된 사람들이 어린 시절 즐기던 순진한 게임을 통해 죽음을 맞이하는 역설을 담은 특이한 작품”이라면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게임에 나오는 로봇 인형을 실제로 보니 더욱 실감이 난다”고 했다.홍콩·태국 핼러윈 행사서도 ‘영희’ 지난달 31일 홍콩에서도 시민들이 ‘오징어 게임’ 등장 캐릭터로 분장한 채 핼러윈 데이 축제를 즐겼다. 홍콩 시민들은 영희 인형을 둘러싸고 게임을 즐기는가 하면 사진을 찍으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밤 홍콩 최대 유흥가 란콰이펑의 클럽들이 연 핼러윈 파티를 “‘오징어게임’ 분장을 한 이들이 점령했다”고 전했다. 또 태국 방콕의 한 백화점에서는 핼러윈 행사로 ‘오징어 게임’의 술래 복장을 한 소녀가 손님들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기도 했다. 바닥에는 사람들의 핏자국을 연상시키는 등 오징어 게임 속 장면을 유사하게 만들어놓기도 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뉴욕 유니언스퀘어에서 뉴욕한인회 주최로 열린 ‘2021 코리안 페스티벌’에서도 온종일 ‘오징어 게임’ 팬들과 현지 주민들이 몰려들어 드라마 속 게임과 다양한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광장 전체가 참가 희망자들로 꽉 찼고, 폐막 예정 시간인 오후 5시가 넘어서도 줄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소 1만 명에서 많게는 2∼3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했다. 하이라이트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달고나 뽑기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었다. 달고나 뽑기는 미리 준비한 300명분이 초반에 동이 나 게임이 중단됐으나 1시간이 넘게 뉴오커들이 자리를 뜨지 않아 현장에서 즉석에서 제작해 달고나 게임을 추가 진행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는 남녀노소가 온종일 줄을 서서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넷플릭스 총 구독자의 절반 이상1억 3200만명 오징어 게임 봤다“253억 제작비, 가치 1조… 41배↑” ‘오징어 게임’은 사회에서 루저로 그려진 456명의 참가자들이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 오영수,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등이 출연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17일 첫선을 보인 이후 총 94개국에서 ‘오늘의 톱(TOP) 10’ 1위에 올랐으며, 미국에서는 넷플릭스가 공개한 비영어권 시리즈 중 최초로 21일 연속 ‘오늘의 톱 10’ 1위를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을 2분 이상 시청한 사람은 작품 공개 23일 만에 1억 3200만명에 달했다. 넷플릭스 총 구독자 수가 2억 900만명인 점에 비췄을 때 현재까지 총 구독자의 절반 이상이 이 시리즈를 본 셈이다. 또한 ‘오징어 게임’을 보기 시작한 시청자 중 89%는 적어도 1개 이상의 에피소드를 봤다. 시청자 중 66%에 해당하는 8700만명은 첫 공개 후 23일 안에 마지막 9화까지 ‘정주행’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공개한 넷플릭스 추산 ‘오징어 게임’의 ‘임팩트 밸류’(impact value)는 8억 9110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는 2140만 달러(약 253억원)였다. 회당 28억원 꼴이다. 블룸버그는 ‘오징어 게임’이 253억원을 제작비로 투자하고 약 1조원의 가치를 창출해 다른 작품들보다 ‘효율성’ 지표에서 41.7배가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달 15일 ‘오징어 게임- 한국 드라마 중독의 증가(The rise of Korean drama addiction)’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드라마를 집중 조명한 뒤 “BTS, 블랙핑크는 음악계에서 누구나 아는 이름이 됐고, ‘기생충’, ‘미나리’는 오스카를 거머쥐어 할리우드를 뒤집어 놨다”면서 “오징어 게임의 치솟은 인기는 수년째 서구 전역에 퍼진 ‘한국문화 쓰나미’의 가장 최신 물결”이라고 평가했다.
  • ‘흑돼지 먹튀’ 남녀 중 1명, 가게 찾아와 자수…업주 “선처했다”

    ‘흑돼지 먹튀’ 남녀 중 1명, 가게 찾아와 자수…업주 “선처했다”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으면서 술을 마신 뒤 값을 치르지 않고 사라졌다던 남녀 중 한 명이 식당을 찾아와 자수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업소 사장 A씨는 1일 자영업 관련 인터넷 카페에 ‘먹튀 사건’ 후기를 올려 음식값을 내지 않고 사라졌던 남녀 중 한 명이 식당에 찾아와 사과했다고 밝혔다. 9만원어치 먹고 사라진 젊은 남녀에 온라인 공분지난달 30일 A씨는 해당 카페에 ‘강서구 고깃집 먹튀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젊은 남녀 2명이 제주 흑돼지 800g에 소주 2병, 음료수 2캔, 비빔냉면, 누룽지, 공깃밥 4개를 시키고 된장찌개도 2번 리필한 뒤에 값을 치르지 않고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들이 치러야 할 음식값은 9만원 정도라고 한다. 가게 폐쇄회로(CC)TV를 돌려본 결과 두 사람은 아무런 소지품도 꺼내놓지 않고 먹다가 한 명은 화장실을 가고 다른 한 명은 준비하고 있다가 그대로 일어나서 나갔다면서 A씨는 두 사람이 계획적으로 음식값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의심했다. A씨는 “바쁜 와중에 담배 한 대 피우러 나가는 줄 알았다. 보고도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의 남녀가 코로나19 방역 의무사항인 방문자 확인도 하지 않아 추적도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리 대기 중 본인들 차례가 오니 슬그머니 가게에 들어왔고 자리가 나자마자 입구 쪽에 앉아서 방문자 QR코드 체크인도 피했다”며 방문자 확인도 미처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는 “CCTV를 돌려보니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행동이 계획적이고 상습적으로 보인다”면서 “금액을 떠나서 너무 괘씸하다”고 분노했다. A씨는 “주변에서 장사하시는 사장님들은 조심하시라”면서 CCTV 화면을 공개하고 남녀 2명의 인상착의를 설명했다. 당초 신고하지 않으려던 A씨는 1일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피해 사례는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를 상대로 다분히 의도적으로 무전취식을 한 것처럼 보이는 행태가 공분을 일으킨 것이다. “남녀 중 1명 찾아와…‘고의 아니었다’고 말해”A씨는 1일 오후 5시쯤 무전취식한 2명 중 1명이 가게에 찾아와 사과를 하면서도 ‘고의가 아니었다, 정말 몰랐다’는 식으로 변명을 앞세웠다고 전했다. 이에 “누가 봐도 계획적이고 상습범 같은 행동이었다. 금액을 떠나서 바쁜 와중에 열심히 고기 구워드리고, 반찬·찌개 리필 잘 해드리고 농담도 건네면서 저랑 얘기 잘 하시지 않았느냐. 자영업자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남는다” 등의 조언을 했다고 A씨는 전했다. 자수한 손님은 음식값을 치렀고, A씨는 선처를 해줬다고 밝혔다. “무전취식 죄책감 없는 경우도 많아…자영업자는 상처” A씨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한 날에는 외투를 벗는다든지 담배나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의자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곤 하는데 문제의 손님들은 그런 행동이 일절 없었다”면서 젊은 남녀의 무전취식이 다분히 의도적이었다고 의심했다. A씨는 자수하러 가게에 찾아온 사람은 남녀 중 여자였다면서 다니는 직장 관계자를 보호자로 대동하고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계산을 안 한 줄 몰랐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이 여성이 주변 사람들한테 논란이 된 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고 부담감을 느껴 두려움에 찾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A씨는 무전취식을 하는 사례가 무척 많다면서 “죄책감을 가지지도 않고 범죄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면서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그냥 ‘재수가 좀 없었다, 잊어버리고 본업에 충실하자’는 식으로 넘어가면서 무전취식 행위가 더 비일비재한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어 “1000원이든 1만원이든 금액을 떠나서 손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선량한 자영업자들은 무전취식을 겪게 되면 큰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 [사설] 점심장사 날렸는데 설렁탕 한 그릇값인 KT 보상안

    KT가 지난주 초 통신망 ‘먹통’ 사고에 대한 보상안을 어제 발표했지만, 피해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3년 전 아현지사 화재 사고에 이어 이번에 또 명백한 인재(人災)인 전국적인 통신망 마비 사태를 일으키고도 정작 보상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보상 대상은 3500만 회선에 금액으로는 350억~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보상 기준은 최장 장애 시간인 89분의 10배 수준인 15시간이다. 12월에 청구되는 11월 이용 요금분에서 자동 감면된다. 월 5만원 요금제에 가입한 개인이라면 약 1000원을 덜 내게 된다. 인터넷과 IP형 전화를 쓰는 소상공인에게는 해당 서비스 요금의 10일치를 깎아 주기로 했다. 7000~8000원 정도를 감면해 주는 셈이다. 자영업자들은 보상안이 피해 정도에 비해 크게 미흡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필이면 대목인 점심시간 때 사고가 나 카드결제기가 먹통이 되고 QR 체크인도 안 돼서 점심 손님을 다 놓쳤는데 고작 몇천원 보상이냐는 것이다. 개인별로 피해 규모와 유형이 제각각인데 일괄적으로 보상 기준을 적용하는 것도 불합리하다고 지적한다. KT 측은 “객관적 (피해) 사실 확인이 어려워 일괄보상하게 됐다”고 하지만, 사고 책임을 통감하는 성의 있는 태도로는 보이지 않는다. 사고 직후 국회에 출석한 구현모 KT 대표가 “약관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보상하겠다”고 했던 약속과도 다르다. 일각에서는 추가 보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8년 11월 아현지사 화재사고 때도 처음엔 위로금과 함께 유무선 가입자 1개월치 이용요금 감면안을 제시했지만 소비자 불만이 비등하자 나흘 만에 동케이블 기반 유선서비스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치 감면안을 추가로 내놨다. 올해 KT는 언택트 바람으로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8.5%나 증가한 4758억원에 달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상안의 적절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지만, 국가기간통신망 사업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KT 스스로 자영업자들이 수긍할 수 있는 보상안을 다시 내놔야 한다.
  • 단체손님 늘어 고깃집 신바람… 방역패스 놓고 헬스장 실랑이

    단체손님 늘어 고깃집 신바람… 방역패스 놓고 헬스장 실랑이

    “단체 문의 20~30% 늘면서 예약 꽉 차”실내 체육시설·유흥시설 등 혜택 제외미접종자 이용권 연장 문의도 잇따라핼러윈 방역위반 1289명… 후폭풍 우려‘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라 수도권에서 10명까지 모임이 확대된 1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한 고깃집. 직원 박모(57)씨는 밀려드는 단체손님 예약 전화에 정신이 없는 모습이었다. 100여석의 좌석이 8명 이상의 단체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직원들은 밀려드는 단체 손님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박씨는 “단체 손님 문의 전화가 예전보다 20~30%는 더 들어오면서 가까운 날짜는 예약이 꽉 차 나눠 앉는 수밖에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며 “아직 10명 이상의 예약은 없지만 단체 손님이 점차 많아지면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고 사적모임 가능 인원을 확대한 위드 코로나가 이날 새벽 5시부터 시행되면서 매출 회복을 기대하는 자영업자의 바람에 희망의 불씨를 댕겼다. 일상회복을 체감하려면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지만 이날 만난 다수의 자영업자는 새 방역 조치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길 간절히 바랐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300평(990㎡) 규모의 한 헬스장에서는 회원 30여명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턱걸이를 하거나 러닝머신 위를 달리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낮 12시가 가까워져 오자 10명이 QR코드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며 헬스장에 들어왔다. 헬스장 매니저 A씨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회원 등록 문의가 계속 들어온다”고 전했다. 다만 위드 코로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자영업자도 있다.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 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와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은 미접종자 등으로 이용 가능 인원을 제한했다. 일부 영업장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를 놓고 업주와 손님 간 승강이를 벌이는 등 부작용도 발생했다.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방역패스 적용으로 체육시설은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방역패스를 무시하고 영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접종 완료자의 신규 회원 가입 못지않게 이용권 사용 기한을 늘려 달라는 미접종자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120평(396㎡) 규모의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장모(38)씨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회원이 짧게는 한 달 10회, 길게는 6개월 56회 등 일정 기간 안에 이용 횟수를 다 채우지 못해 이용권 사용 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한다”면서 “가뜩이나 코로나19 때문에 회원 수가 지난해 1월 750명에서 지금 120명까지 줄어든 상황이라 연장은 어렵다는 말을 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실내체육시설 자영업자들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백신 증명제 반대 시위’를 개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섣부른 위드 코로나로 환자 수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핼러윈데이 전후 3일간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람이 1000명 이상이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전국에서 1289명이 감염병예방법,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로 적발됐다. 지난 주말 가장 인파가 몰린 곳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에는 4만명, 지난달 30일에는 8만명, 전날에는 5만명 정도가 이태원에 모였다.
  • “89분 먹통에 1000원 빼준다고”… KT 보상안에 고객들 분통

    “89분 먹통에 1000원 빼준다고”… KT 보상안에 고객들 분통

    KT가 지난달 25일 발생한 ‘89분간 통신 먹통’ 사태와 관련해 350억~400억원 규모의 보상책을 내놨다. 개인 무선통신 가입자는 5만원 요금제 기준으로 개인당 약 1000원, 통신 장애로 ‘점심 장사’에 차질이 있었던 소상공인은 평균 7000~8000원 수준으로 보상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이용자 피해 산정 없이 보상 규모가 일괄적으로 적용돼 일각에선 실망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T는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 먹통’ 사태와 관련한 보상 규모와 재발 방지책을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사건이 발생한 지 6일 만의 신속한 발표로 조기 봉합에 나선 것이다. KT는 당시 통신 장애 발생 시간이 89분이었지만 개인·기업 고객들 대상으로는 실제 피해 규모의 10배 수준인 15시간 상당으로 피해액을 더 넓게 상정했다. 손실이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10일분의 요금을 보상하기로 했다. 해당 시간만큼 불편을 겪었다고 상정해 요금을 깎아 주는 방식이다. 여러 회선을 지닌 사용자도 있기 때문에 총 보상 대상은 약 3500만 회선 규모다. 이 중 소상공인은 400만 회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1월 사용 요금에서 공제되며 12월에 발송되는 고지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별 피해 규모가 천차만별이지만 KT는 똑같은 액수를 일괄 보상하는 방안을 택했다. 개개인별 피해 상황을 파악해 이를 정확히 입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일괄적으로 보상금이 지급되는 방식이기에 결제시스템 마비로 점심 손님을 특별히 더 많이 놓친 음식점주나 주식 매매 타이밍을 놓쳐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 대한 별도의 피해구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상황이 이러하자 불만을 표출하는 사용자도 나타났다. KT 무선망을 이용하는 직장인 A씨는 “재택근무 중 갑자기 인터넷이 안 돼 중요한 업무처리가 지연됐는데 1000원이면 너무 적은 보상액”이라고 불평했다. 한 소상공인은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통해 “갑자기 QR체크인이 안 돼 손님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카드 결제 먹통이라 발길을 돌린 사람도 많았는데 보상액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KT의 박현진 전무는 “과거와 해외 사례를 고려했다. 나름대로 최선의 보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에서는 기존의 낡은 약관 규정에 대해서도 손질하겠다고 약속했다. 약관대로라면 3시간 이상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야 보상금이 나오는데 KT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약관과 관계없이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박 전무는 “약관 보상 기준이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규제기관과 타 통신사와 논의해 선진화된 약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재발방지대책과 관련해서는 네트워크혁신 태스크포스(TF)를 내부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만 운영 중인 기존 시뮬레이션 시스템도 전국으로 확대해 사람이 일으키는 실수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오류가 발생했을 때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현장작업 단계별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 “개인은 1000원·소상공인은 8000원”…KT 보상안 발표에도 ‘불만’

    “개인은 1000원·소상공인은 8000원”…KT 보상안 발표에도 ‘불만’

    KT가 지난달 25일 발생한 ‘89분간 통신 먹통’ 사태와 관련해 350억~400억원 규모의 보상책을 내놨다. 개인 무선통신 가입자는 5만원 요금제 기준으로 개인당 약 1000원, 통신 장애로 ‘점심 장사’에 차질이 있었던 소상공인은 평균 7000~8000원 수준으로 보상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이용자 피해 산정 없이 보상 규모가 일괄적으로 적용돼 일각에선 실망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T는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 먹통’ 사태와 관련한 보상 규모와 재발 방지책을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사건이 발생한 지 6일 만의 신속한 발표로 조기 봉합에 나선 것이다. KT는 당시 통신 장애 발생 시간이 89분이었지만 개인·기업 고객들 대상으로는 실제 피해 규모의 10배 수준인 15시간 상당으로 피해액을 더 넓게 상정했다. 손실이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10일분의 요금을 보상하기로 했다. 해당 시간만큼 불편을 겪었다고 상정해 요금을 깎아 주는 방식이다. 여러 회선을 지닌 사용자도 있기 때문에 총 보상 대상은 약 3500만 회선 규모다. 이 중 소상공인은 400만 회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1월 사용 요금에서 공제되며 12월에 발송되는 고지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용자별 피해 규모가 천차만별이지만 KT는 똑같은 액수를 일괄 보상하는 방안을 택했다. 개개인별 피해 상황을 파악해 이를 정확히 입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일괄적으로 보상금이 지급되는 방식이기에 결제시스템 마비로 점심 손님을 특별히 더 많이 놓친 음식점주나 주식 매매 타이밍을 놓쳐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 대한 별도의 피해구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러하자 불만을 표출하는 사용자도 나타났다. KT 무선망을 이용하는 직장인 A씨는 “재택근무 중 갑자기 인터넷이 안 돼 중요한 업무처리가 지연됐는데 1000원이면 너무 적은 보상액”이라고 불평했다. 한 소상공인은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통해 “갑자기 QR체크인이 안 돼 손님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카드 결제 먹통이라 발길을 돌린 사람도 많았는데 보상액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KT의 박현진 전무는 “과거와 해외 사례를 고려했다. 나름대로 최선의 보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KT에서는 기존의 낡은 약관 규정에 대해서도 손질하겠다고 약속했다. 약관대로라면 3시간 이상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야 보상금이 나오는데 KT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약관과 관계없이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박 전무는 “약관 보상 기준이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규제기관과 타 통신사와 논의해 선진화된 약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재발방지대책과 관련해서는 네트워크혁신 태스크포스(TF)를 내부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만 운영 중인 기존 시뮬레이션 시스템도 전국으로 확대해 사람이 일으키는 실수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오류가 발생했을 때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현장작업 단계별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 “흑돼지 800g 먹고 ‘먹튀’한 커플…들어올 때부터 계획적”

    “흑돼지 800g 먹고 ‘먹튀’한 커플…들어올 때부터 계획적”

    서울의 한 식당 사장님이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간 이른바 ‘먹튀’ 손님의 인상착의를 공개하며 주변 상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달 30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서구 고깃집 먹튀 사건’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피해 사례를 공유했다. A씨는 “웨이팅 중 본인들 차례 오니 슬그머니 뒷문 쪽으로 갔다가 자리 나자마자 앉아서 입구에서 QR체크인 하는 것도 피했다”며 “아무 소지품도 꺼내놓지 않고 먹다가 한 명은 화장실 가고, 한 명은 준비하고 있다가 그대로 일어나서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쁜 와중이라 담배 피우러 나가는 줄 알고 보고도 당했다”며 “CCTV 돌려보니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움직임이나 행동이 계획적이고 상습적으로 보여 더 괘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지인한테 물었더니 QR코드를 찍지 않았으면 찾기 어려울 거라고 하더라. 동선을 파악해서 동네 CCTV를 다 뒤져보면 찾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경찰분들이 하시는 일도 많은 데 신고하기 어렵다”며 “가게 CCTV가 고화질이라 얼굴은 잘 나 왔는데 그것만으론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소셜미디어에 올릴까 했는데 초상권 문제로 귀찮아질까봐 그냥 ‘똥 밟았다’ 생각하고 넘어가는 게 제일 편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먹튀를 한 손님은 젊은 남녀로, 두 사람은 A씨 식당에서 제주흑돼지 800g, 소주 2병, 음료 2캔, 비빔냉면, 누룽지, 공깃밥 4개 등을 먹고 된장찌개도 2번 리필했다고 한다. A씨는 “금액을 떠나서 괘씸하다”고 했다. A씨는 “테이블 11개인 작은 가게에 홀 직원이 3명이나 있는데 작정하고 무전취식하려고 오니 어쩔 수 없다”며 “6년간 가게 두 곳 운영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지냈는데 이번 일 겪고 감사한 손님들께 의심의 눈초리가 생길까 무섭다”고 했다. 먹튀를 한 손님들의 간단한 인상착의도 설명했다. A씨는 “동네 사장님들에겐 얼굴 공유해서 조심하라고 했다”며 “강서구 공항동, 마곡동, 발산 쪽에 이런 남녀 오면 조심하고 아무리 바빠도 QR체크인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해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음식값을 지불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고지하지 않았다면 상대방을 기망해 재산상 이익을 챙겼을 경우 적용되는 ‘사기죄’ 혐의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 아빠뻘 식당 주인이 “편한 친구하자” 문자…“수기명부 불안해” [이슈픽]

    아빠뻘 식당 주인이 “편한 친구하자” 문자…“수기명부 불안해” [이슈픽]

    식당에서 수기명부를 적은 여성 손님에게 주인이 좋은 친구로 지내자며 연락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계속된 연락에 여성이 경찰에 고소하자 식당 주인은 오히려 여성이 자신에게 접근한 거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1일 S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자녀 2명과 함께 한 쇼핑몰 식당에 방문했다가 그날 밤 모르는 전화번호로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수기명부를 작성했던 식당의 주인이었다. 당시 식당에는 전자출입명부(QR체크인)가 없었고, A씨는 수기명부에 전화번호를 적었다. A씨가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자 식당 주인은 카카오톡으로도 “혹시 제가 뭐 실수했냐”, “잘 출근했냐”는 식의 메시지를 보냈다. A씨가 “명부에 적힌 번호로 연락하는 건 불법”이라고 경고하자, 식당 주인은 “그저 좋은 뜻으로 얘기했다. 편한 친구로 지내자는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A씨가 문자 수신을 차단한 뒤에도 카카오톡 등으로 이런 불쾌한 연락이 계속됐다. A씨는 “소름 끼치는 게 사실 나이도 아빠뻘 정도 되고, 아빠보다 나이가 많다”며 “자기 딸뻘, 조카뻘 정도 되는데 너무 태연하게 말해서 깜짝 놀랐다”고 호소했다. 결국 A씨가 경찰에 고소하자 식당 주인은 태도를 바꿨다. A씨가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휴대전화 번호를 줬고, 자신은 워킹맘인 A씨를 돕고 싶어 연락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문자 메시지 등 증거를 확인한 결과 식당 주인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보고 식당 주인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런 황당한 일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앞으로 가게에서 수기명부를 적지 못하게 해야 한다”, “제정신이 아닌 사람 같다”, “목적 이외 용도로 개인정보를 사용하다니 불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휴대전화 번호 대신 개인안심번호 사용 가능 앞서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수기명부에 휴대전화 번호 등을 적는 것이 불안하다는 시민 의견이 잇따르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개인안심번호를 도입했다. 개인안심번호는 숫자 4자리와 한글 2자리로 구성된 총 6자의 고유번호로, 네이버·카카오 등의 QR체크인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초 1회 발급받으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휴대전화 번호 대신 사용하도록 개인안심번호가 지난 2월 도입됐으나,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 [길섶에서] 데이터 거래사/박현갑 논설위원

    식당에 가면 통과의례처럼 하는 게 있다. QR코드 확인이다. 네이버나 카카오톡을 이용하는데 핸드폰을 꺼내고 잠금장치를 풀고 QR 체크인을 누른 다음, 식당 앞에 세워 놓은 화면에 인증을 한다 다소 번거롭지만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한 일이니 안 할 수 없다. 디지털 기술로 신분확인을 하지 않으면 손으로 자신의 연락처를 남겨야 한다. 주차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중주차 등으로 인한 다른 사람의 불편을 줄이려 운전석 앞에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는 사람들이 많다. 공동체를 위한 배려다. 그런데 이런 이타심을 비즈니스로 악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주차장을 돌며 자동차 운전석 앞에 적힌 휴대전화 번호를 받아 적어 스미싱업체에 넘기는 아르바이트도 있다고 한다. 나도 모르게 내 정보가 상품으로 거래되는 셈이다. 이런 경우 050 개인안심번호 서비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통신사의 유료 서비스로 가입하면 050으로 시작하는 12자리 개인번호가 부여된다. 이 번호로도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통화할 수 있다. 데이터 거래 상담 등을 맡는 ‘데이터 거래사’ 제도가 내년에 생긴다. 데이터 산업 활성화도 좋지만 정보주체인 인간이 소외되지 않도록 할 일이다.
  • “핼러윈 방문객, 코로나 이전 수준”…인파 몰린 이태원, 방역 괜찮을까

    “핼러윈 방문객, 코로나 이전 수준”…인파 몰린 이태원, 방역 괜찮을까

    31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형광색 작업복 차림의 용산구청 환경미화원 2명이 분주히 빗질을 했다.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는 전날 이 거리를 방문한 사람들이 버린 담배꽁초와 담뱃값, 종이컵, 마스크, 플라스틱병과 유리병 등으로 지저분했다. 깨진 술병도 있었다. 용산구청 물청소차가 지나간 자리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물 위를 둥둥 떠다녔다. 평소처럼 이날 오전 7시부터 세계음식거리 일대 청소를 시작한 환경미화원들은 “원래 오후 12시까지가 근무인데 오늘은 일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고 했다. 세계음식거리의 전체 길이 약 325m 중 70m 일대를 청소하는 데에만 2시간이 걸릴 정도로 쓰레기가 많았다. 환경미화원들은 “평소 이 거리를 청소할 때는 (종량제 쓰레기봉투 중 가장 큰) 100ℓ짜리 봉투 2~3개만큼의 쓰레기가 나오는데 오늘은 2시간이 지났는데 벌써 100ℓ짜리 봉투 4개를 가득 채울 만큼의 쓰레기가 나왔다”면서 “오늘 여기 청소를 마치면 100ℓ짜리 쓰레기봉투 10개 정도를 채울 쓰레기가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이 거리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배출됐다”고 말했다.‘핼러윈 데이’를 하루 앞둔 전날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는 인파로 뒤덮였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다음 달 1일 오전 5시)을 앞두고 이태원 거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방문으로 오랜만에 활기를 띄었다. 그러나 지난 28일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000명대로 진입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밀집해 코로나19 감염 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날 오후 7시쯤 길이 약 325m, 폭 6.6m의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드라마 속 게임 참가자들과 진행자들의 복장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귀신 캐릭터인 가오나시 복장,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인물들의 교복 복장, 만화 캐릭터 ‘스파이더맨’ 복장, 한복 복장 등을 한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다. 한 사람이 차지하는 면적을 0.33㎡로 보면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는 6000여명이 밀집할 수 있다. 이 거리는 사람이 없는 경우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으로 걸어서 가는데 약 5분이 걸린다. 하지만 전날 이 거리 동쪽 입구에 있는 방역게이트를 통과해 약 70m를 걷는 데에만 7분이 걸렸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세계음식거리 서쪽과 동쪽 입구에서 방역게이트를 운영하며 방역 활동에 나섰다. 연합회 관계자들은 거리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방역게이트를 통과하도록 안내했다. 방역게이트에서는 소독제가 분사되고 있었다. 그러나 입구에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작성까지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 거리에 있는 음식점, 술집 등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은 출입기록이 남지 않게 됐다. 그런데 술집 등을 이용하는 사람보다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술집마다 최소 20여명, 최대 100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앞서 서울시는 핼러윈 주간을 맞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이태원, 홍익대, 강남역 일대 등 유흥시설이 밀집한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방역지침을 실시하고 있다. 출입자 명부 관리와 사적모임 인원 제한, 테이블 간 거리두기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음식과 음료 섭취 시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항시 착용할 것과 매장 내에서의 춤을 금지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상점에 붙이도록 했다. 하지만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약 70m 떨어진 골목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 입구 앞에서 일렬로 서서 춤을 추고 있었다. 세계음식거리에 있는 술집들에서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세계음식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핼러윈 때와 비슷한 규모의 인파가 몰렸다고 말했다. 배우자와 함께 전날 세계음식거리를 방문한 직장인 임모(34)씨는 “지난 28일에도 여기 왔었는데 그때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왔다”면서 “방역지침 때문에 각 술집이 평소보다 적은 수의 손님을 받았지만 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만 놓고 보면 2년 전 핼러윈 때 봤던 인파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21)씨도 “재작년 핼러윈 때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사실 이 정도로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다. 이 정도로 많았다면 여기 오는 것을 고민했을 것 같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겠지만 이 정도의 밀집도라면,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종식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없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음식거리를 방문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여기 있다만 깔려 죽을지도 몰라”, “조만간 확진자 많이 나오겠다”는 말이 나왔다.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약 70m 떨어진 지점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 4개동이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검사소를 방문한 사람은 극히 적었다. 검사소 직원은 “지난 29일보다 전날 이태원 거리를 방문한 사람이 더 많은데 검사소를 방문한 사람은 지난 29일에는 40명인 반면 전날은 30명으로 더 적었다”고 말했다. 식당과 술집 영업을 종료해야 하는 오후 10시가 되자 경찰이 세계음식거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귀가할 것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확성기로 “시민 여러분께서는 지금 즉시 귀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염병 예방에 협조해 주십시오”라고 안내방송을 했다. 동시에 빨간색 경광봉과 전자 호루라기를 이용해 사람들의 해산을 유도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안내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경찰의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의 귀가 요청에 응하는 듯하다가 다른 장소에 가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거나 원래 가던 길을 갔다. 오후 11시가 되도록 사람들이 거리를 벗어나지 않자 경찰은 영업을 종료하고 청소 중인 각 상점 업주와 종업원에게 가게 외등을 꺼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이태원 관할 경찰서인 서울 용산경찰서를 비롯해 서울 마포·강남·서초경찰서와 경찰 기동대 9곳의 경찰관 645명과 각 관할구청 관계자들을 합해 총 716명이 이태원, 홍익대, 강남역 일대를 다니며 방역수칙 위반 단속에 나섰다.
  • 코로나19 진단검사 하루 65만건까지 늘린다...확진자 접촉자 조사 5분 내로

    코로나19 진단검사 하루 65만건까지 늘린다...확진자 접촉자 조사 5분 내로

    하루에 실시할 수 있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 규모가 지금보다 10만건 이상 늘어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조사 시간은 5분 이내로 대폭 줄어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9일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을 발표하면서 PCR 검사 규모를 하루 최대 53만건에서 65만건까지 확대하고 검사기관도 추가로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방역정책 전환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고 방역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면서 확진자가 증가한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가 적용됨에 따라 PCR 검사 수요는 지속해서 늘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은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는 기능을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일부 고위험시설을 제외하고는 접종완료자에 대한 선제검사는 대폭 축소해 검사 체계를 효율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아울러 “기존에 반나절 가량 소요되던 수동조회 방식의 접촉자 조사를 자동조회 시스템으로 전환해 조사 시간을 5분 이내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위치정보,신용카드 사용내역,QR코드 전자출입명부 등의 정보 연계를 강화해 조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였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전자적 위험동선 확인기술을 도입해서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다수의 대상자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속한 처리를 위해 앞으로 접촉자 역학조사는 우선순위에 따라 실시될 예정이다. 가족, 동료, 감염취약시설 생활자 등이 1순위 대상자이며 이들에 대한 조사를 24시간 이내에 완료해 격리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조사체계가 개편된다. 1순위 대상자 조사 이후에는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접촉자 격리·감시 기간은 기존의 14일에서 10일로 단축된다. 격리 해제 직전인 8∼9일 차에는 PCR(유전자 증폭)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11월 12~13일 이틀간 운영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11월 12~13일 이틀간 운영

    경북 고령군은 11월 12~13일 이틀간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행사 기간 오후 6시부터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과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질 이번 대가야 야행은 ‘고분에 걸린 달빛소리’를 주제로 모두 23개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야경(夜景), 지산동 고분군 야경 외 3개 프로그램 ▲야로(夜路), 달빛고분산책 외 2개 프로그램 ▲야사(夜史), 가야금소리마당 외 3개 프로그램 ▲야화(夜畵), 고령갤러리 외 1개 프로그램 ▲야설(夜說), 달빛랩소디 외 2개 프로그램 ▲야식, 고령 로컬 푸드트럭 ▲야시(夜市), 夜한 포토샵 외 2개 프로그램 ▲야숙(夜宿), 월하야숙 외 2개 프로그램 등이다. 특히 ‘달빛고분산책’에서는 대가야의 역사와 지산동의 고분군의 가치를 소개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전통의 국악기 대가야의 가야금 선율과 힙합+K팝 댄스 콜라보레이션 공연으로 시간의 경계를 넘어 현재의 고령에서 만나는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행사 기간 총 8곳의 프로그램 스팟에서 스탬프를 받으면 기념품을 증정 받는 스탬프 투어도 함께 진행된다. 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거리두기를 하면서 프로그램을 관람할 계획이다. 야행 행사장 입장 때는 마스크 착용 확인, 발열 체크, QR코드 인증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군은 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11월 1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사전예약을 받는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되는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이 참가자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고령군관광협의회 054)950-6423, (www.yahaeng.or.kr)
  • 뭉칠수록 커지는 혜택 ‘초광역 상품권’이 뜬다

    광역자치단체들이 시·도를 넘나들며 사용할수 있는 초광역 상품권 발행에 뛰어들고 있다. 이는 몇 개의 광역단체를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는 ‘메가시티’로 가는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충북도는 대전·충남·세종 등 충청권 광역지자체들과 함께 메가시티 상품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자체들이 모두 필요성에 공감해 빠르면 올 연말쯤 상품권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상품권은 1개 시나 군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지역사랑상품권과 달리 충청권 4개 광역단체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도는 모바일 상품권 형식으로 발행하고, 사용처는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매장을 제외한 충청권 제로페이 가맹점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제로페이란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관이 합작해 만든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다. 소비자가 매장 QR코드를 인식해 결제하면, 소비자 계좌에서 가맹점 계좌로 돈이 이체되는 방식이다. 시도별 제로페이 가맹점은 충북 2만 9000여개, 충남 3만 3000여개, 대전 3만여개, 세종 5000여개다. 충북지역 전체 소상공인 수는 10만5000여명이다. 도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제로페이 가맹점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우선 20억원 규모를 5% 할인판매 할 예정”이라며 “1인당 구매한도와 사용기간 등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메가시티 상품권 발행에 나서는 것은 충청권이 두번째다. 부산·울산·경남 등 3개 광역지자체들은 부울경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메가시티 상품권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달 16일 발행했다. 사용처와 발행 규모, 할인혜택 등은 충청권과 같다. 1인당 구매 한도는 20만원이며 사용기간은 1년이다. 이 상품권은 이달초 판매가 완료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지자체들이 초광역 상품권 발행에 적극적인 것은 이 상품권이 메가시티 시작의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또 지역민들이 가장 쉽고 빠르게 메가시티를 직접 체감할수 있다. 소상공인 매출증대 효과와 결제수수료 부담완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부울경 메가시티 상품권 사용으로 부울경 주민들이 단일 경제권을 체감하면 자연스레 부울경 경제공동체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며 “상품권 발행을 계기로 3개 시·도가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경북권과 광주전남권도 초광역경제권 구축 등을 통한 메가시티 조성에 논의를 하고 있지만, 메가시티 상품권 발행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 성동구, 소중한 금쪽이들 위한 육아비법 전한다

    성동구, 소중한 금쪽이들 위한 육아비법 전한다

    서울 성동구가 ‘금쪽’같이 귀한 자녀를 키우며 느끼는 육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다음달 12일까지 ‘육아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할 11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육아지원 프로젝트’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정 또는 임신 중인 예비부모를 대상으로 전문가와 고민을 이야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내 예비사회적기업인 ‘그로잉맘’의 육아전문가를 통해 진행된다.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온 가족의 기질을 분석하는 ‘패밀리 기질분석’을 통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이와의 놀이를 통해 부모와의 관계 및 상호작용하는 모습에 대한 영상 분석도 실시한다. 아동의 언어 발달 상황에 따라 전문가의 맞춤형 솔루션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언어 상담도 진행된다. 또 예비 및 초보 부모를 위한 부모 기질 분석 프로그램 등 시기 및 상황별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육아에 대한 고민 해결을 적극 지원한다. 사회적경제조직 활성화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온라인 프로젝트는 소정의 비용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지역 내 취약계층의 육아서비스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다음달 12일까지 선착순으로 인터넷(https://bit.ly/3lPV1TR)이나 안내문 QR코드 스캔으로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표전화(1544-7357)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구는 2014년 서울시 최초로 ‘성동구 사회적경제활성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개관하며 사회적경제조직의 다양한 지원 거점을 마련했다. 민간자본 매칭으로 현재까지 17억 83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23개 기업에 11억 3300만원의 사업자금을 융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사회적 경제는 그동안 우리가 당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대안으로 경제, 기후위기 등의 상황에서도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육아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마트, 데이즈, 유니세프와 깨끗한 식수 제공

    이마트, 데이즈, 유니세프와 깨끗한 식수 제공

    이마트의 자체 패션 브랜드 데이즈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깨끗한 식수 제공에 나선다. 이번 캠페인(Fit for Children)의 핵심은 상품 구매가 자연스럽게 기부 활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아동 의류 행사상품을 구매하면 유니세프 그립 톡(휴대전화를 한 손에 잡을 수 있도록 뒷면에 붙이는 장식)을 증정하고 그립 톡 하나당 약 1000원이 유니세프에 기부된다. 여기서 확보된 기금은 유니세프를 통해 식수 정화제 구매 등 어린이 식수 개선에 쓰인다. 1000원이면 216~217정의 식수 정화제를 살 수 있는데, 식수 정화제 1정당 4ℓ의 물을 정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의류 1벌을 구매할 때마다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866ℓ의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데이즈는 의류 태그에 별도의 QR코드를 삽입했으며, QR코드를 찍으면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는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앞서 데이즈는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와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데이즈는 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스포츠 의류 15개 품목 가운데 4개 품목을 페트병, 버려지는 원사 등 폐기물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원사로 제작했다.
  • 점심시간 카드 먹통에 ‘발동동’… 중간고사 보다가 ‘멘붕’

    점심시간 카드 먹통에 ‘발동동’… 중간고사 보다가 ‘멘붕’

    대한민국이 멈췄다. 대형 3사 통신사 가운데 한 곳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1시간 25분 동안 먹통이 됐을 뿐인데, 우리 사회는 꼼짝없이 ‘잠시 멈춤’을 당했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이 기본인 생활이 1년 8개월째 계속되면서 통신 의존이 절대적으로 커진 탓이다. 관공서와 학교, 기업, 개인까지 네트워크 장애의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25일 오전 11시 20분쯤 KT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 25분가량 접속 장애가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비스는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대부분 정상을 회복했지만 일부 지역에선 복구가 좀더 늦어졌다. KT는 초기엔 디도스 공격을 서비스 장애의 원인으로 발표했지만, 2시간여 만에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라고 입장을 바꿨다. KT는 이날 2차 공지에서 “초기에는 통신량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며 “정부와 함께 더 구체적으로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소상공인들은 카드 거래가 중단되는 피해를 겪었다. 특히 KT는 자영업자에게 저렴한 요금으로 결제 시스템과 무선 인터넷, 폐쇄회로(CC)TV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어 피해가 더 컸다. 이날 서울 중구의 한 대형 카페는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혼란을 겪었다. 원인을 모르는 직원들은 주문하려는 손님들에게 “결제가 되지 않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하며 진땀을 흘렸다. 일부 시민들은 “현금 결제는 가능하다”는 직원의 안내에 “요즘 누가 현금을 들고 다니냐”며 가게를 나가기도 했다. 카드사 역시 결제가 되지 않아 고객의 항의성 전화가 빗발쳤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KT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시간대에 평소보다 카드 승인이 35~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점심시간 식당가에는 QR체크인 기기가 작동하지 않아 손님들이 긴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앱도 일시적으로 먹통이 됐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배달 앱 접속이 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장려한 기업도 업무 차질을 피하지 못했다. KT 결합 상품을 이용하는 직장인 이모(32)씨는 “카카오톡으로 업무 관련 대화를 하던 중 갑자기 데이터 통신이 끊겨 당황스러웠다”면서 “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이조차도 4초 단위로 끊겨 전화를 여섯 번이나 다시 걸었다”고 말했다. 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박모(32)씨는 “오전 중 반드시 마쳐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인터넷이 끊겨 업무를 보지 못했다”며 “다행히 점심시간 이후 해결했지만 머리가 하얘졌었다”고 했다. 비대면 강의가 대중화된 교육 현장에서도 혼란이 빚어졌다. KT 통신망을 이용하는 가정 학생들의 원격수업 플랫폼 접속이 끊기는 사례가 속출했다. 교육부의 원격수업 플랫폼인 이(e)학습터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콜센터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는 학생들의 신고가 34건 접수됐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전국 12개 교육청 7742개 학교와 유치원, 기관에서 인터넷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중간고사 기간 중인 대학 사정도 비슷했다. 서울의 한 대학교수는 “정오부터 온라인 중간고사가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오전 11시 10분쯤부터 학교 내부 인터넷망(인트라넷) 접속이 안 됐다. 이러다가 시험을 못 보면 어떻게 하나 하고 노심초사했다”며 “온라인 실시간 강의를 듣거나 제한된 시간에 객관식 문제를 푸는 중간고사를 치른 학생들은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경기로 진행된 스포츠도 중단됐다.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이 KT 인터넷 장애로 열리지 못해 결국 다음날로 연기됐다. 일선 병·의원과 약국은 진료와 수납 등에 불편을 겪었다. 환자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하는데 인터넷 장애로 불가능해지면서 진료 접수부터 혼란을 겪었다. 한 병원 관계자는 “환자에게 다음 진료 때 이번에 못 낸 진료비까지 납부해 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으로 진료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사건팀 종합
  • 점심시간 카드 먹통에 ‘발동동’… 중간고사 보다가 ‘멘붕’

    점심시간 카드 먹통에 ‘발동동’… 중간고사 보다가 ‘멘붕’

    대한민국이 멈췄다. 대형 3사 통신사 가운데 한 곳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1시간 25분 동안 먹통이 됐을 뿐인데, 우리 사회는 꼼짝없이 ‘잠시 멈춤’을 당했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이 기본인 생활이 1년 8개월째 계속되면서 통신 의존이 절대적으로 커진 탓이다. 관공서와 학교, 기업, 개인까지 네트워크 장애의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25일 오전 11시 20분쯤 KT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 25분가량 접속 장애가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비스는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대부분 정상을 회복했지만 일부 지역에선 복구가 좀더 늦어졌다. KT는 초기엔 디도스 공격을 서비스 장애의 원인으로 발표했지만, 2시간여 만에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라고 입장을 바꿨다. KT는 이날 2차 공지에서 “초기에는 통신량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며 “정부와 함께 더 구체적으로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들은 카드 거래가 중단되는 피해를 겪었다. 특히 KT는 자영업자에게 저렴한 요금으로 결제 시스템과 무선 인터넷, 폐쇄회로(CC)TV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어 피해가 더 컸다. 이날 서울 중구의 한 대형 카페는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혼란을 겪었다. 원인을 모르는 직원들은 주문하려는 손님들에게 “결제가 되지 않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하며 진땀을 흘렸다. 일부 시민들은 “현금 결제는 가능하다”는 직원의 안내에 “요즘 누가 현금을 들고 다니냐”며 가게를 나가기도 했다. 카드사 역시 결제가 되지 않아 고객의 항의성 전화가 빗발쳤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KT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시간대에 평소보다 카드 승인이 35~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점심시간 식당가에는 QR체크인 기기가 작동하지 않아 손님들이 긴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앱도 일시적으로 먹통이 됐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배달 앱 접속이 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장려한 기업도 업무 차질을 피하지 못했다. KT 결합 상품을 이용하는 직장인 이모(32)씨는 “카카오톡으로 업무 관련 대화를 하던 중 갑자기 데이터 통신이 끊겨 당황스러웠다”면서 “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이조차도 4초 단위로 끊겨 전화를 여섯 번이나 다시 걸었다”고 말했다. 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박모(32)씨는 “오전 중 반드시 마쳐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인터넷이 끊겨 업무를 보지 못했다”며 “다행히 점심시간 이후 해결했지만 머리가 하얘졌었다”고 했다. 비대면 강의가 대중화된 교육 현장에서도 혼란이 빚어졌다. KT 통신망을 이용하는 가정 학생들의 원격수업 플랫폼 접속이 끊기는 사례가 속출했다. 교육부의 원격수업 플랫폼인 이(e)학습터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콜센터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는 학생들의 신고가 34건 접수됐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전국 12개 교육청 7742개 학교와 유치원, 기관에서 인터넷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중간고사 기간 중인 대학 사정도 비슷했다. 서울의 한 대학교수는 “정오부터 온라인 중간고사가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오전 11시 10분쯤부터 학교 내부 인터넷망(인트라넷) 접속이 안 됐다. 이러다가 시험을 못 보면 어떻게 하나 하고 노심초사했다”며 “온라인 실시간 강의를 듣거나 제한된 시간에 객관식 문제를 푸는 중간고사를 치른 학생들은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경기로 진행된 스포츠도 중단됐다.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이 KT 인터넷 장애로 열리지 못해 결국 다음날로 연기됐다. 일선 병·의원과 약국은 진료와 수납 등에 불편을 겪었다. 환자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하는데 인터넷 장애로 불가능해지면서 진료 접수부터 혼란을 겪었다. 한 병원 관계자는 “환자에게 다음 진료 때 이번에 못 낸 진료비까지 납부해 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으로 진료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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