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PT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MS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STO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1 1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97
  •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춤 좀 추는데?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춤 좀 추는데?

    새해를 맞아 미국의 로봇 개발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이 화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구랍 29일 ‘Do You Love Me?’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띄웠다. 해당 영상의 클릭수는 4일 현재 2187만을 넘어섰다. 댓글도 12만개가 넘게 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두발 달린 로봇 ‘아틀라스’와 사족보행 로봇 ‘스팟’, 바퀴 이동형 하역로봇 ‘핸들’ 등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춤 기술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사족보행 로봇 스팟 미니가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에 맞춰 춤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이번 영상에서는 아틀라스 로봇이 등장해 사람처럼 점프하고, 부드럽게 달리는 등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8억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내 설립된 벤처로 시작했다. 2013년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에 인수돼 미국 국방부와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2017년에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인수한 바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까짓거 벌금 내겠다” 다시 문 여는 헬스장…‘오픈시위’ 확산

    “까짓거 벌금 내겠다” 다시 문 여는 헬스장…‘오픈시위’ 확산

    집합금지 연장 반발하며 운영 재개 움직임태권도장 등 영업 허용에 “형평성 없다”온라인에 헬스장 업주들 ‘오픈 인증’ 잇따라새해 첫날 대구서 관장 숨진 채 발견되기도 헬스장과 필라테스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조치가 2주 연장되자 일부 헬스장 업주들이 반발하며 운영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일까지였던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집합 금지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연장했다. 다만 태권도, 발레 등 학원으로 등록된 소규모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동시간대 교습 인원이 9명 이하면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헬스장 업주들은 같은 실내체육시설이지만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방역 정책에 형평성이 없다며 항의 차원에서 헬스장 문을 다시 여는 ‘오픈시위’를 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정상 오픈을 한다”며 “수도권에 운영 금지 중인 자영업자 여러분도 모두 다 정상적으로 오픈을 하자”고 썼다. 그는 “우리 국민 대부분이 처음부터 3단계로 굵고 짧게 가자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K-방역으로 자화자찬만 늘어놓더니 이게 무엇이냐”라며 “머슴(정부) 월급 주는 주인들(국민)이 다 굶어 죽어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네이버의 ‘헬스클럽관장모임카페’에서는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시간별 이용자 수를 제한할 테니 지침을 재고하고, 현실성 있는 자금지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일부는 정부 지침에 항의하며 이날 오후 9시까지 자체 방역수칙을 지켜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벌금 까짓거 내겠다”며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정부지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서울 용산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고모씨도 헬스장 문을 닫은 지 4주 만인 이날 영업을 재개했다. 고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20여명의 회원이 헬스장을 방문해 운동했다. 고씨는 “샤워장 이용을 금지하고, 마스크 착용한 상태에서 회원들이 운동하고 있어 감염 우려가 없어 보인다”며 “오랫동안 운동을 못 했던 회원들이 헬스장 문을 다시 열어 고맙다고도 말한다”고 했다. 방역 당국 감시를 피해 암암리에 일대일 퍼스널트레이닝(PT)만 재개하는 경우도 있다. 강북구의 한 헬스장은 이날부터 PT 회원과 개별 약속을 잡아 수업을 시작했다. 이곳은 운영되지 않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불을 끄고 낮 시간대에만 영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형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연맹 회장은 “헬스장은 유보금을 가지고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산다”며 “요즘 대출도 어려워 헬스장 업주들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1일에는 대구 달서구 상인동의 한 헬스장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헬스장 관장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장르가 된 ‘안방 1열’… 언택트 무대 더 넓혀라

    장르가 된 ‘안방 1열’… 언택트 무대 더 넓혀라

    코로나19는 관객과 마주보고 소통하는 것이 당연했던 무대의 경계를 흐트러뜨렸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함께 웃고 소리치지 못하는 상황을 맞닥뜨린 공연계는 완전히 새로운 무대와 객석을 고심했다. 갑작스런 도전이었지만 단순히 공연 실황을 영상화하는 것을 넘어 그동안 없었던 다양하고 색다른 시도를 통해 언택트 콘텐츠라는 또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가요계는 온라인 콘서트와 팬미팅을 ‘뉴노멀’로 자리잡도록 발빠르게 움직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초반에는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대체재로 온라인을 활용했다면 최근에는 대등한 선택지로 여겨진다. 트렌드는 전 세계 팬덤을 가진 케이팝 그룹들이 이끌었다.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4월 그룹 슈퍼엠의 공연을 시작으로 첫 유료 공연 ‘비욘드 라이브’를 선보인 데 이어, 월드 투어를 취소한 그룹 방탄소년단도 스트리밍 콘서트로 지난해 10월 이틀간 99만명의 유료 접속자를 끌어모았다. 세븐틴, (여자)아이들, 트와이스 등 대부분의 그룹들이 온라인 공연이나 팬미팅을 치렀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산하 레이블 가수들이 모두 참여한 연말 콘서트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해 글로벌 팬들과 새해맞이를 했다. 아이돌 그룹들이 멀티뷰, 증강현실(AR) 등 각종 시각 효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친밀감과 개성을 앞세운 콘서트들도 속속 등장했다. 그룹 옥상달빛과 십센치 등이 유료 공연을 시도했고 유튜브와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방구석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퓨전 국악그룹 이날치 등이 참여한 ‘온: 한류축제’ 온라인 콘서트는 160개국 120만명이 시청했다. 저스틴 비버 등 팝스타들 역시 대륙별로 시차를 두고 스트리밍 콘서트로 연말 공연을 갈음했다. 이용자의 장벽 역시 낮아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만화·애니·캐릭터·음악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음악 공연 감상은 18.2%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집에서 편한 자세와 복장, 다른 활동 중에도 시청할 수 있음(30.0%) ▲시간과 공간 제약이 적음(28.3%) ▲비용 절감(14.4%)을 장점으로 꼽았다. ▲현장감 부족(39.3%) ▲몰입도가 떨어짐(20.1%) ▲아티스트를 직접 볼 수 없음(16.1%) 등 단점도 지적했지만, 39.3%가 향후 비대면 음악 공연 유료 결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비대면 콘텐츠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인프라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하려는 업계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공연을 시청하는 등 팬덤을 하나로 모으는 플랫폼 경쟁이 올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빅히트의 ‘위버스’, 네이버의 ‘브이라이브’와 엔씨소프트가 내년 초 출시를 준비하는 ‘유니버스’ 등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대중문화는 대면 활동이 많아 코로나가 진정된다면 상당 부분 예전처럼 돌아갈 것으로 보지만, 비대면 콘텐츠와 경험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비대면 콘텐츠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기 어려운 영세 제작사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연계도 상반기 동안 운영 중단이 장기화됐던 국공립단체들을 비롯해 뮤지컬 제작사나 공연기획사들을 중심으로 무대 위 움직임을 좀더 생생하게 영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한 다양한 시도들을 점점 넓히고 있다. 유료 온라인 공연을 확대하고, VR이나 멀티미디어 기술을 더한 고품질 영상과 무대 밖에서의 공연 영상도 활성화하는 분위기다. 예술의전당은 2019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의 무대 모습과 사계절 풍경이 담긴 영상을 더해 ‘스테이지 무비’(공연영화)로 선보였다. 공연 실황에 영화 문법을 적용한 다각도 촬영과 후반 작업이 추가되며 연극 제작비 1억 2000만원과 비슷한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전국 26개 CGV영화관에서 개봉했고 BTV, 9월부터 IPTV로도 유료로 VOD 서비스를 제공했다.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과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에 이은 네 번째 극장으로 온라인 극장을 열어 지난해 12월 ‘동양극장’과 ‘스웨트 SWEAT’ 등 신작을 온라인으로 발표했다. 창작 뮤지컬 ‘광염소나타’ 제작사 신스웨이브는 지난해 9월 중순 9일간 대학로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실시간으로 전국 22개 CGV영화관 및 전 세계에 동시 송출했다. 국내 플랫폼과 일본 플랫폼을 통해 송출된 유료 공연을 총 52개국 관객들이 관람했다. 뮤지컬 ‘모차르트!’, ‘베르테르’ 등 대극장 공연들도 9~11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배우들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공연 영상을 유료 상영했다. 코로나19 3차 재유행으로 공연을 멈춘 ‘몬테크리스토’는 드레스 리허설 장면을 유료로 공개했는데도 많은 랜선 관객들이 호응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대형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오는 8~10일 생중계로 온라인 공연된다. EMK뮤지컬컴퍼니는 배우들이 무대가 아닌 각자의 집에서 노래하고 연기한 장면을 하나로 모아 한 편당 9~10분 남짓의 쇼트폼 형태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웹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기도 했다. 무대와 객석의 틀이 허물어지면서도 소통할 수 있는 관객 참여형 공연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란문화재단은 영국의 오디오 시어터 극단 다크필드와의 협업으로 지난해 12월 온라인 체험극 ‘더블’(DOUBLE)을 진행했다.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만으로 가장 익숙한 공간인 집에서 친숙한 사람과 함께 입체 음향으로 제작된 공연을 체험할 수 있다. 청각과 서사에만 집중해 극에 빠져들도록 하면서 무대와 객석, 공연의 개념을 뒤흔들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시도한 ‘비비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전승자들의 움직임을 따 캐릭터와 함께 VR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려 전 세계 어디든 객석이 될 수 있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했다. 공연장 규모와 소리의 울림, 각각의 음색 표현 등이 중요한 클래식과 국악도 음악의 감동을 더욱 가까이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온라인 스테이지’, ‘미라클 서울’을 통해 덕수궁 석조전, 현진건 집터, 서대문형무소 등에서 스토리텔링 콘서트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고,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이날치(국악)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현대무용)의 열풍도 일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SK텔레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5G 미디어 기술인 멀티뷰와 멀티오디오를 접목한 공연 영상을 웨이브와 Btv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했다. 코리안심포니와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연주를 카메라 11대와 마이크 40대로 담아 지휘자, 피아니스트, 현악·관악 파트, 객석, 전문가 해설 등 7개 시점에서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 공연계 관계자들은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실험을 이어 가는 것과 별개로 온라인이 실제 라이브 공연을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여러 장르 공연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잠재적 관객들이나 새로운 청중들이 좀더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고, 관객들과 무대 밖에서도 다채로운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선 언택트 공연 콘텐츠가 하나의 장르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연계 관계자는 “대면 공연의 소중함을 깨달은 동시에 비대면 공연 콘텐츠의 필요성도 알게 된 만큼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언택트 콘텐츠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영국이 떠나고 난 뒤… 독일·프랑스 리더십 강화된 EU 향배는

    영국이 떠나고 난 뒤… 독일·프랑스 리더십 강화된 EU 향배는

    EU 재정운용 ‘매파’ 영국 탈퇴… 코로나 계기 회원국 부양책 강화 기조美·英 ‘특수관계’ 유지… 美-EU 집행위 소통 매개로의 英 역할은 축소유럽연합(EU)에게 영국은 어떤 회원국이었을까. 핵확산금지조약(NPT)이 공인한 핵무기 보유국,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무엇보다 미국과의 ‘특수 관계’를 발판 삼아 영국은 EU 내 강한 발언권을 행사해왔다. 특히 영국은 EU 재정 긴축을 요구하는 ‘매파’ 역할을 자임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매파’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에 따라 새해 1월 1일 EU를 떠나게 된 뒤 프랑스와 독일이 주도하는 EU에선 대규모 보조금과 안보적 필요를 바탕으로 한 결속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10년 동안 유로존 개혁을 밀어 붙이던 독일은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입장을 바꿔 7500억 유로를 회원국에 지원하는 EU 집행위원회의 부양 계획을 지지했고, 프랑스는 미국 주도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별도로 유럽 군사력을 한데 묶어 안보위기에 대처하는 ‘유럽 신속 대응군’ 구상을 추진 중이다. 영국이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단행하던 2016년 즈음만 해도 이탈리아, 헝가리 등이 추가이탈할 것이란 우려가 컸었다. 막상 영국이 떠날 무렵이 되자 남은 EU 27개국의 결속이 강화된 배경엔 유럽 내 상황에 더불어 유럽 바깥의 정치환경도 작동했다. 일방주의 노선을 걷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차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다자주의 외교를 중시하는 성향이기 때문이다. AFP통신은 브렉시트 찬성론자들이 EU 탈퇴 뒤 영미관계의 재부흥기를 열겠다는 기대를 품었지만, 산통이 깨진 형국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나아가 미국 입장에선 EU를 탈퇴했기 때문에 영국의 매력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더 이상 미국이 영국을 통해 독일과 프랑스, EU 집행위원회에 영향을 미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더라도 미국과 영국은 경제 분야를 넘어 안보·문화적으로 ‘특수한 동맹 관계’이기 때문에 두 나라의 관계가 눈에 띄게 소원해질 여지는 크지 않다. 이란 핵협상, 러시아 안보위협 억지, 세계무역기구(WTO) 기능 정상화, 중국의 패권화 견제, 주요 7개국(G7) 협의체계 강화 등 공동 과제는 여전히 많다. ‘EU에서 떠난 영국의 미래‘ 못지 않게 ‘영국이 떠난 EU의 미래’가 더 큰 변화폭을 보일지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커스미디어코리아, ‘I WILL BE 빽 2020’ 성료… 스타트업 지원

    포커스미디어코리아, ‘I WILL BE 빽 2020’ 성료… 스타트업 지원

    포커스미디어코리아(대표이사 윤제현)는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생태계 발전을 돕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김슬아, 안성우, 이승건)과 함께 ‘I WILL BE 빽 2020(아윌비빽 2020)’을 개최해 스타트업 지원 캠페인을 성료했다. 서울·경기 23개 도시에 5만여대 엘리베이터TV를 운영하는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유망 스타트업 대상으로 맞춤형 광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성장을 지원하고, 아파트 엘리베이터TV를 통해 소개함으로써 입주민의 더 나은 생활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캠페인을 진행했다. 공모기준 43대 1의 경쟁을 뚫고 ▲더파이러츠(인어교주해적단) ▲세차왕(세차왕) ▲키튼플래닛(브러쉬몬스터) ▲홈핏(홈핏)으로 총 네 팀이 I WILL BE 빽 2020에 최종선발 됐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4개사에 지난 2월부터 내부 광고기획, 크리에이터 전문가들로 전담팀을 구성해 맞춤형 영상 콘텐츠 기획·제작 작업을 지원하고, 영상 콘텐츠를 12주간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직접 운영하는 아파트 엘리베이터TV 2만 대에 송출 지원을 완료했다. ‘더파이러츠(대표 윤기홍)’는 각지 수산시장의 수산물 시세 정보제공과 수산물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인어교주해적단’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에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인어교주해적단 연계 점포의 상인을 모델로 기용하여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직접 보여주는 영상을 제작했다. 해당 영상은 11월부터 포커스미디어 아파트 및 오피스 엘리베이터TV를 통해 송출되며 수산물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세차왕(대표 박정률)’은 세차를 비롯하여 차량 관리에 곤란을 겪는 모든 차량 소유자의 불편을 해결하는 차량 케어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이에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아파트 엘리베이터TV를 통해 세차왕의 서비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직장인·주부 등 각 타겟에 맞는 영상을 별도 제작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직장인에, 그 외 시간대에는 주부에게 어필하는 세차왕 영상을 집중 노출했다. 또한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실내세차 노하우를 전하는 영상을 제작 및 송출하고, 세차권 증정 이벤트를 지원함으로써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서비스 체험의 기회를 마련했다. ‘키튼플래닛(대표 최종호)’이 운영하는 ‘브러쉬몬스터’는 스마트 칫솔을 통해 아이들이 증강현실(AR)을 경험하며 즐겁게 양치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중독성 있는 CM송에 맞춰 즐겁게 양치하는 어린이의 모습을 담은 브랜드 영상을 제작 및 송출 지원했다. 이와 연계한 SNS이벤트로 CM송에 맞춰 춤을 추는 자녀의 모습을 업로드해 브러쉬몬스터의 아동 모델에 도전하는 치카치카챌린지를 진행하고, 동네상권의 치과와 제휴해 오프라인 세일즈 프로모션 지원하는 등 브러쉬몬스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쳤다. ‘홈핏(대표 엄선진)’은 개인 건강관리 전문코치를 매칭해주는 1:1 PT 서비스로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운동하러 가지마세요, 당신이 편한 시간에 찾아가는 홈핏’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해당 영상을 아파트 엘리베이터TV를 포함해 버스 정류장과 같은 옥외 매체까지 아파트 입주민의 동선을 타겟팅해 노출하는 전략으로 홈핏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한편 포커스미디어코리아 측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함께 입주민들의 더 나은 생활과 더불어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전파하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고자 다가오는 2021년에도 I WILL BE 빽 2021을 개최하여 기업 대상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RCEP의 독특한 양면성에 주목해야/김양희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열린세상] RCEP의 독특한 양면성에 주목해야/김양희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2020년 11월 15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체결됐다. RCEP은 아시아의 복잡한 현실로 인해 시작은 미약하되 창대한 끝을 위해 고심한 지역협력의 소중한 성취물이니, ‘낮은 수준’이라고 폄하할 게 아니라 세심한 조탁이 긴요하다. RCEP은 장점이자 단점인 독특한 양면성이 버무려져 8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결국 인도는 탈퇴하고 오늘에 이르렀기에 향후 이를 잘 다룰지 여하에 그 미래가 달려 있다. 첫째, RCEP의 다수 회원국은 지난 20여년간 중국이 허브로 부상한 지역가치사슬(RVC)의 주역이다. 이에 RCEP의 고도화에 따른 RVC의 효율성 증대는 이미 높은 역내국의 대중 의존도를 고착시킬 위험성도 내포한다. 둘째, 단점으로 치부되는 회원국 간 발전 격차는 회원국 간 다양성이라는 장점과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역내 저개발국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개발욕구는 통합시장의 잠재력을 뜻하며 RCEP을 ‘미니 WTO’로 불릴 만한 것으로 만들었다. 이에 RCEP 규범은 어떤 메가 FTA보다도 발전 격차가 큰 WTO의 164개 회원국에 수용성이 높다. 셋째, RCEP은 ‘전략적 경쟁자 간의 경제적 통합’으로, 세계경제가 분단 중인 오늘날 새로운 통합모델을 제시한 반면 명확한 리더십 부재와 통합의 불안정성이라는 난제도 떠안았다. RCEP의 최대 승자는 중국이다. 중국은 트럼프 정부가 아태지역에서 한발 뺀 틈을 타 RCEP을 체결함으로써 미중분쟁으로 잃은 시장의 대체지이자 장차 미국의 관여 가능성이 높은 CPTPP를 견제할 역내 교두보를 마련했다. 덤으로 자유무역의 수호자이자 개도국의 대변자 역할도 과시했다. 미중 갈등의 완충지대가 필요했던 일본 또한 한국과 중국 시장의 높은 빗장을 열었으며 인도 탈퇴 후에는 중국에 대한 견제와 감시역을 자청했다. ASEAN은 시종 점진적이고 합의에 기반한 RCEP 협상 원칙을 관철시켜 ‘ASEAN 중심성’을 강화시켰기에 RCEP을 중국이 주도했다는 통념에 누구보다도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정부는 RCEP 체결 의의로 최초의 메가 FTA 체결, GVC 지역화에 대응, 신남방정책 가속화, 한일 FTA 체결 등을 꼽는다. 다분히 지경학적 접근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RCEP 앞에 놓인 과제는 무엇일까? RCEP은 체결 못지않게 진화가 중요하다. RCEP 체결로 중국 주도의 동아시아 질서 강화에 대한 미국 신정부의 경계심도 높아졌다. 우리 정부도 CPTPP 가입의사를 공식화했다. 이에 미중 전략경쟁 장기화, 한국경제의 높은 대중 의존도, 북핵 문제, 악화일로의 한일관계 등 녹록하지 않은 현실부터 직시하자. 따라서 RCEP과 CPTPP를 아우르고 지경학과 지정학을 직조한 복합 지역전략을 수립하고 장기적인 시야에서 대응해야 한다. 이에 상술한 RCEP의 세 가지 양면성 중 다음과 같은 장점의 최대화 및 단점의 최소화 방안을 고심하자. 첫째, RCEP의 RVC 효율성 증대와 대중 의존도 완화라는 일견 상충하는 목표의 실현을 위한 제도적 진화가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은 중국의 제도개혁에 기여하며 중국의 CPTPP 가입에도 대비하는 수준 높은 한중일 FTA 체결을 구상해야 한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투자, 노동, 환경, 국유기업 관련 규범이 핵심이다. 둘째, 회원국 간 경제 수렴이다. FTA 활용률 제고를 위한 통관 협력, 기후변화와 감염병에 대응한 농업협력, 중소기업 협력 등 다층적 협력으로 역내국 간 격차를 해소하는 것은 RCEP 고도화 및 미중 갈등 장기화에 대응한 통합시장의 구매력 증대에도 긴요하다. RCEP 규범의 고도화는 개도국의 디지털 전환 관련 혁신적 외국인투자 유치에도 불가피하다. 이렇게 RCEP의 서비스, 투자, 전자상거래 규범을 발전시키고 환경, 노동, 국유기업 관련 규정을 형편에 맞게 새로이 도입해 ‘미니 WTO’ 규범을 WTO에 어필해 보자. 아울러 RCEP의 참신한 아이디어인 상설 사무국 설치를 민주적 거버넌스 구축 차원에서 발전시켜야 한다. ‘상호의존성의 무기화’의 예방 조치 제도화도 전략적 경쟁자 간 경제통합의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다. 단 이 모든 것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전제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욥기 8:7).”
  • 영진전문대 마이다스 산업 잇따른 수상

    영진전문대 마이다스 산업 잇따른 수상

    영진전문대가 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은 24일 ‘제8회 대학생 전시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장려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시산업진흥원, 한국전시디자인설치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대학생 전시디자인 공모전’은 대학생들의 참신한 전시디자인 아이디어를 발굴, 국내 전시산업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전시디자인 분야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자 매년 전국 단위 2·4년제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유일한 대회다. 이번 공모전에서 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 다있음팀(천인욱, 황보혁, 최소희, 아메드 비파샤, 2년)은‘dyson, 새로운 아이디어로 혁신을 이끌다!’라는 작품으로 ‘전시시스템 부스 분야’대상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큐리오시티(Curiosity)팀(진민상, 김규랑, 박채린, 장윤서, 2년)은 ‘크레이지보이Crazybaby, 신비로움에 이끌리다!’작품으로 ‘디자인부스 분야’에서 최우수상인 ‘한국전시산업진흥회장상’을, 도원결의팀(정예진, 김나희, 이희재, 2년)은 ‘EVRYBOT, 여유로운 일상을 그리다!’라는 작품으로 디자인부문 장려상인 한국전시디자인설치협회장상을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 상황에서의 새로운 전시방식 제안’이라는 전체 주제 아래 ‘디자인부스 분야’와 ‘전시시스템 부스 분야’로 작품을 공모했다. 대회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9개 팀을 전시분야 실무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팀별 프레젠테이션(PT)과 질의응답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대상을 차지한 천인욱(2년, 25)학생은 “작품을 준비하며 전시시스템의 구조적인 이해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전시 진행 방식에 대한 방향 설정이 쉽지 않았다”면서 “디자인이 구체화되면서 현실 적용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실무 경험이 많은 교수님들이 적극적인 도움을 주신 덕분에 문제를 해결했다. 작품을 준비하며 때론 과감히 버려야 할 때도 있고, 몇 번이고 다시 출발해도 괜찮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이지훈 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 부장(교수)은 “우리 계열은 ‘탈지역형 취업전략’차원에서 ‘전시디자인반’을 의욕적으로 개설, 지금까지 놀라운 성장세와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하고 “2021학년도부터는 별도 전공인 ‘전시디자인전공’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계 가장 먼 곳서 올 손님 맞이하라…장주기 혜성 탐사선 쏜다

    [아하! 우주] 태양계 가장 먼 곳서 올 손님 맞이하라…장주기 혜성 탐사선 쏜다

    지난 2014년, 유럽우주국(ESA)의 로제타 탐사선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 이하 67P)에 접근해 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의 상세한 모습을 관측하고 주변을 공전하면서 여러 가지 중요한 과학적 정보를 수집했다. 비록 탐사선 필레가 착륙 후 연락 두절되면서 당초 탐사 목표를 100% 달성하진 못했으나 로제타는 이 아쉬움을 달래 줄 만큼 많은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 그런데 혜성 탐사에서 과학자들이 진짜 아쉬워하는 부분은 따로 있었다. 67P는 태양계 외곽 카이퍼 벨트에서 유래한 혜성으로 공전 주기 6.45년 정도의 단주기 혜성이다. 이 혜성은 이미 여러 차례 태양계 안쪽으로 진입해 태양 주변에서 물질을 방출했다. 따라서 67P 표면에 있는 물질은 태양계 초기 물질 구성과 완전히 동일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과학자들에게 더 흥미로운 천체는 태양에 노출될 기회가 적은 장주기 혜성이다. 장주기 혜성은 태양계 아주 먼 외곽 지역인 오르트 구름에서 기원한 혜성으로 공전 주기가 적어도 200년 이상이다. 공전 주기가 매우 긴 만큼 태양 가까이에서 노출된 시간이 적어 태양계 초기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처음 태양계로 진입한 장주기 혜성의 경우 100% 완벽한 타임 캡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공전 주기가 너무 길어 이를 예측하고 탐사 계획을 세울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ESA는 우주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적당한 장주기 혜성이 나타나면 바로 접근해서 관측하는 '혜성 인터셉터'(Comet Interceptor)를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혜성 인터셉터는 1톤 이하의 중형 탐사선으로 30㎝ 상자 크기의 미니 탐사선 두 대를 지니고 있다. 혜성 인터셉터 모선은 안전한 거리에서 장주기 혜성을 따라다니면서 관측하고 탐사선이 파괴될 수 있는 위험한 근접 거리 관측은 두 대의 미니 탐사선이 담당하는 방식이다. 미니 탐사선 중 하나는 일본항공우주연구기구(JAXA)가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최근 ESA는 유럽 우주항공기업인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와 손잡고 혜성 인터셉터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발사 시점은 2029년으로 역시 ESA가 개발 중인 차세대 외계 행성 탐사선인 아리엘(Ariel)과 함께 아리안 6 로켓으로 발사된다. 혜성 인터셉터와 아리엘 모두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 L2 지점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뤄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할 수 있어 장시간 탐사선이 대기하기에 적합하다. 물론 혜성 인터셉터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궤도와 속도를 지닌 장주기 혜성이 나타나야 해 상당히 운에 기댈 수밖에 없다. 과학자들은 우주선의 수명이 다 하기 전 최소 한 차례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 혜성 인터셉터가 장주기 혜성 탐사에 성공할 경우 인류는 오르트 구름 천체를 사상 최초로 근접 관측할 수 있게 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태양계에서 가장 멀고 가장 원시적인 천체의 얼굴을 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시론] 바이든의 다자체제 복원… 국내 규제 개정을/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시론] 바이든의 다자체제 복원… 국내 규제 개정을/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1945년 12월 18일. 불과 4개월여 뒤 세상을 떠났던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영국 상원에서 마지막 공식 연설을 했다. 그는 당시 미국 주도로 형성되고 있던 다자주의 체계가 적대적 대립을 완화하고 상호 이익과 존중을 가져온다는 장점을 열거하면서 의회가 이런 움직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7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동안 다자주의 경제체제가 어떻게 발전해 왔고, 위기를 겪고 형해화돼 왔는지를 목격해 왔다. 1970년대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서구 중심의 다자경제체제는 1980년대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세계화의 바람을 타고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을 도출했다. 1990년대 들어와서는 공산권의 몰락 이후 구 공산권 국가들을 대거 편입시켜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게 되는데, 이것으로 명실상부한 다자경제체제가 마침내 완성됐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다자주의가 잘 작동해 왔다고 생각하는 전후 40여년이 사실은 다수의 공산권 국가들이 참여하지 않은 반쪽짜리 복수국 간 협정에 불과했으며, 다자경제체제 아래에서 진행된 여러 차례의 무역자유화 협상은 관세장벽의 철폐라는 큰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비관세장벽에 관해서는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역설적이게도 명실공히 거의 모든 국가들이 참여하는 다자주의가 확립된 1990년대 중반 이후 WTO 중심의 다자체제는 부분적 성과에도 불과하고 가장 핵심적인 ‘도하 어젠다’를 합의하지 못하고 표류해 왔다. 게다가 우리는 지금 보호무역주의의 도래, 미국과 중국 간 거친 경쟁을 목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 강화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받아 들고 있다. 이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을 중심으로 다자체제를 복원한다는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미국이 트럼프 시대와는 달리 WTO를 통해 산업보조금, 국영기업, 지식재산권 및 노동과 환경 이슈를 풀어 나가겠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이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내를 요하는 지난한 경로이다. 미국이 인내심과 관심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한편으로는 이러한 WTO의 개혁이 우리의 통상정책 방향과 큰 차원에서 일치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내부적으로 WTO 개혁방향에서 걸림돌이 되는 국내 규제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전향적인 개정을 고려해 볼 일이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서는 양자, 다자, 복수국 간 협정을 모두 동원해 디지털 무역규범을 확립하는 데 적극 참여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 무역규범이 다자차원에서 확립되는 데 힘을 쏟아 규범 제정에 영향을 미치고 규제 조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우리나라의 FTA에서 디지털 분야에 관한 규정은 ‘미일 디지털동반자협정’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이나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에 비해 훨씬 낙후돼 있다. 특히 데이터 지역화에 관한 입장,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 간에 적절한 균형을 찾는 문제는 우리가 머지않아 결정을 해야 하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이 확정한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하나의 모범 사례로 적극 검토해야 한다. 환경 관련 이슈는 파리협정과 더불어 우리가 참여하지 않은 다수의 양자 및 지역 FTA에서 이미 합의된 규정들이 있다. 이를 고려해야 하며 기존에 합의된 규범이 우리의 환경정책과 얼마나 부합하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친환경 상품에 대한 전면 무관세는 과거 정보통신기술(ICT) 상품에 대한 무관세와 같은 획기적인 국제적 합의의 대상이라고 할 것이다. 기후변화 및 환경과 관련해서는 한중일 협력이 특히 중요하다. 공기오염의 국제 간 이동뿐 아니라 폐플라스틱 처리, 해상 및 육상 운송의 친환경화, 동북아 소재 원전 영향 공동평가, 탄소 배출 억제와 관련되는 천연가스 활용 협력, 신재생에너지의 국제 간 이동 등 지리적으로 인접 국가라서 더욱 중요해지는 친환경 협력의 의제는 너무나도 많이 있다. 다시 케인스로 돌아가 보자. 그는 상원에서의 마지막 연설에서 초강대국 미국이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관세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환경 분야는 미국과 중국 모두 관심을 갖고 추구하고 있는 분야이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클레오파트라 인종적 정체성(상)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클레오파트라 인종적 정체성(상)

    지난 10월 영화 ‘원더우먼’으로 널리 알려진 이스라엘 출신의 배우 갈 가도트가 새롭게 제작되는 영화 ‘클레오파트라’에서 클레오파트라 역을 맡기로 하면서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가도트는 과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을 옹호한 전력이 있는데, ‘친이스라엘ㆍ반팔레스타인’의 정치적 성향을 가진 배우가 아랍권에 속하는 이집트와 관련된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아랍인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것이다. 클레오파트라 역 캐스팅을 둘러싼 논란의 배경에는 가도트의 출신이나 정치 성향과 별개의 문제도 얽혀 있다. 클레오파트라의 ‘인종적 정체성’이 문제다. 요컨대 겔 가도트와 같은 외모를 가진 배우가 클레오파트라의 역할을 맡는 것이 적절하냐는 질문을 누군가는 던질 수 있다. 그 질문에 대해 답하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실제로 클레오파트라의 정체성은 상당히 복잡하다. 그는 고대 이집트인이면서 동시에 그리스인이었다.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 출신의 알렉산드로스가 동방원정의 과정에서 당시 페르시아가 지배하던 이집트를 정복한 것은 기원전 332년의 일이다. 그는 결국 페르시아 제국을 멸망시키고 자신의 ‘헬레니즘 대제국’을 완성했다. 그런데 이 불세출의 영웅은 정복 사업을 마무리 짓자마자 예기치 않게 사망한다. 그리고 그 직후 제국은 4개의 왕국으로 쪼개지는데, 그 가운데서 이집트를 장악한 것은 알렉산드로스의 부하이자 친구였던 프톨레마이오스라는 인물이었다. 그가 이집트의 지배자, 즉 파라오가 된 뒤에 이집트는 300년가량 그의 후손이 통치했다. 이 그리스 계통의 왕조를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라고 부른다.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 역사 속에서 최후의 독립 왕조였던 이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파라오였다.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 내내, 그리스 출신들을 조상으로 하던 이집트의 지배계층은 일정 부분 이집트화되기는 했지만 문화적으로 그리스적 정체성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 이 왕조의 파라오들 대부분이 갖고 있었던 프톨레마이오스(Ptolemaios)라는 이름도 그렇고, 클레오파트라(Cleopatra)라는 이름 역시 이집트식이 아닌 그리스식이라는 사실도 이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클레오파트라는 분명히 이집트의 파라오였고 ‘웨레트-네브트-네페루-아케트-세흐’라는 고대 이집트어로 된 이름도 있다. 그리고 그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파라오들 가운데는 흔치 않은 그리스어와 고대 이집트어를 모두 하는 인물이다. 더불어 프톨레마이오스 1세 이래로 근 300년 가까이 왕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그리스인들과 토착 이집트인들 사이에서 혼혈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아마도 클레오파트라는 오늘날 동지중해 지역에 사는 이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 만큼 적어도 외모에서 이스라엘 배우 가도트가 클레오파트라의 역할을 맡는 것이 크게 무리가 될 것 같지는 않다. 한편 아프리카 중심주의(아프로센트리즘ㆍAfrocentrism)를 따르는 이들은 클레오파트라 역을 흑인 배우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심상 지도에는 ‘아프리카=흑인’이라는 등식이 탄탄하게 자리잡은 것처럼 보인다. 으레 이집트인이라면 흑인이어야 한다는 논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고대 이집트인들은 일반적인 의미의 흑인은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아프리카 내륙 출신들과 분명하게 구분해서 인식했고, 실제로 조형물이나 부조 등에서도 토착 이집트인을 흑인들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 그렇다면 설령 클레오파트라를 그리스인이 아닌 이집트인으로만 규정하더라도, 그 역할에 맞는 배우가 굳이 흑인일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아프리카 중심주의자들의 주장이 다소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사실적 기반이 전혀 없는 것은 또 아니다. 이 이야기를 위해서는 클레오파트라의 여동생이었던 ‘아르시노에의 유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하)편에서 계속 됩니다.
  • “헬스장 얼마예요” 안 물어봐도 된다

    내년 9월부터 헬스장과 수영장, 필라테스 시설, 골프연습장 같은 체육시설의 이용가격 공개가 의무화된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9월부터 매장 안팎에 가격을 공개하는 ‘서비스 가격표시제’가 체육시설업에 적용된다. 온라인 홈페이지가 있다면 마찬가지로 게시해야 한다. 지금까지 미용실과 학원에서만 ‘옥외 가격표시제’가 시행됐는데, 이 범위를 체육시설까지 넓힌 것이다. 적용 업종은 체력단련장업(헬스장), 수영장, 종합체육시설이다. 종합체육시설이란 체육도장, 당구장, 썰매장, 무도학원, 요트·조정·카누장, 빙상장, 승마장 등에서 2가지 종류 이상의 체육시설을 설치해 하나의 시설로 경영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대부분의 헬스장은 직접 찾아가 상담을 받아야 월 등록비나 PT(퍼스널 트레이닝) 가격 등을 알 수 있지만, 가격표시제가 시행되면 ‘1년 등록할 경우 월 3만원’과 같이 구체적인 조건과 가격을 사전에 알 수 있게 된다. 조건까지 명시하는 이유는 등록 기간에 따라 가격 할인율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내년에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 개정안을 내고 행정예고 기간에 업계 의견을 수렴해 위원회 의결을 거쳐 체육시설업종 사업자들이 이용료를 의무적으로 알리게 할 계획이다. 가격표시제를 어기고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사업장은 표시광고법에 따라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나아가 공정위는 체육시설업 외 다른 업종에도 확대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온라인·배달앱 ‘소비쿠폰’ 성탄절 전후에 다시 푼다

    코로나19 3차 확산 이후 중단된 8대 소비쿠폰 사용이 성탄절을 전후로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다만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위주로 사용할 수 있다. 2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오는 25일 성탄절을 전후로 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농수산물 등 8대 분야의 소비쿠폰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개된다. 당초 정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되살리고자 올 하반기부터 1800만명에게 소비쿠폰을 배포했지만 지난 8월과 11월에 발생한 2·3차 확산으로 사실상 사용이 중단됐다. 그러나 정부는 연말 대목에 맞춰 소비를 진작시키고자 이미 배포한 소비쿠폰을 비대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예를 들어 외식 쿠폰을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플랫폼에서 사용하거나 농수산물 쿠폰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쿠폰들도 온라인 강좌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올해 받았으나 미처 사용하지 못한 소비쿠폰도 내년으로 사용 기한을 연장한다. 나아가 정부는 내년부턴 8대 소비쿠폰 체계를 ‘4+4 바우처·쿠폰’ 체계로 바꾸기로 했다. 농수산물·외식·숙박·체육 등 4대 분야 쿠폰과 농산물·통합문화이용권·스포츠강좌이용권·근로자 휴가 등 4대 분야 바우처로 구성된다. 통합문화이용권으론 온라인 뮤지컬, 연극, 문화예술 강습 등을 받을 수 있고 스포츠강좌이용권으론 온라인 PT(퍼스널 트레이닝)를 수강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반복적인 재확산에 대비해 기존 소비쿠폰보다 비대면 소비가 쉽게 이뤄지도록 개편한 것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불멍’하다 건강 해칠라…“실내 난로, 미세먼지 3배 ↑” (연구)

    ‘불멍’하다 건강 해칠라…“실내 난로, 미세먼지 3배 ↑” (연구)

    코로나19의 여파로 실내에서 ‘불멍’(불 보며 멍 때리기)을 하기 위해 벽난로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그런 가운데 이런 난로가 실내 공기의 오염 수준을 3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셰필드대 연구진은 올해 초 1개월간 집 안에 난로가 있는 셰필드 소재 가구 19곳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 질을 조사해 실외 공기와 비교 분석했다.연구진은 실내 난로에서 약 3m 떨어진 지점과 실외 창문 옆이나 배수관에 각각 공기 질 감지기를 설치하고 몇 분 단위 거의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등 공기 오염 수준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이들 가정의 난로는 한 번 사용할 때 평균 4시간 동안 켜졌고, 사용 중에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검출 수준은 불이 꺼져 있을 때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미세먼지는 폐를 통해 체내로 들어갈 수 있는데 특히 노약자의 광범위한 건강 피해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가정에서 사용하는 난로는 모두 외부로 연기가 새어 나오지 않는 최고 등급(smoke exempt) 제품이다. 참고로 영국에서는 오는 2022년까지 이 기준을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목재를 태우는 것이 실제 환경에서 공기 오염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 조사한 것 중 하나로, 이번 결과는 우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로히트 차크라보티 셰필드대 교수는 “어린이, 노인, 취약계층 등 대기오염에 특히 취약한 계층과 함께 사는 사람들은 화목난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만일 난로를 사용하길 원한다면 우리는 불을 붙이거나 연료를 추가하는 동안 난로 문이 열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런 난로는 개방형 난로보다 오염 수준이 낮지만, 문을 열 때마다 오염 수치는 다시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점을 찍은 오염 수준이 낮아지는 데는 2, 3시간이 걸리는데 만일 연료를 추가하기 위해 문을 연다면 오염 수준은 다시 최고치에 달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난로를 한 번 사용할 때 두 번 이상 연료를 추가하는 사람들은 난로 사용 시 연료를 추가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최대 네 배 더 많은 오염에 노출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새로운 가정용 난로를 판매할 때 사용자에게 가해지는 건강 위험을 나타내는 문구를 넣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노팅엄대의 제임스 하이든 박사는 “난로는 해로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인식돼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의 대다수 참가자 역시 이 사실을 몰랐기에 위험에 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조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한 달 동안의 조사를 끝낸 뒤 대상 가구 19곳 중 3곳에서 난로 사용을 중단했으며 또 다른 12곳은 연료 보충 시간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순수한 나무를 태워 나오는 미세먼지가 해롭겠느냐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최근 실내 공기 오염에 관한 보고서를 쓴 영국 런던퀸메리대의 조너선 그리그 연구원은 “화목난로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다른 곳에서 나온 어떤 물질보다 덜 유독하다고 믿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실내 난로가 아닌 캠핑용 야외 화로에 관한 이전 연구에서는 미세먼지 노출 수준이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수준보다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를 수행한 영국 랭커스터대 연구진은 야외 화로에 나온 미세먼지는 폐와 혈류에 유입될 수 있으며 심지어 인지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애트모스피어’(Atmosphere) 최신호(12월 7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캡처와 갈무리

    [이경우의 언파만파] 캡처와 갈무리

    컴퓨터 자판에서 ‘PrtSc’를 누르면 떠 있는 화면이 복사된다. 컴퓨터에 잠시 저장되는 것이다. 흔히 ‘캡처’(capture)라고 말한다. 사전적으로 풀이하면 ‘편집이나 저장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따로 떼어 내는 일’이다. 컴퓨터 화면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영상이나 음성, 기타 이미지의 일부를 떼어 놓는 일도 ‘캡처’라고 한다. 한쪽에서는 ‘캡처’ 대신 ‘갈무리’라고도 말한다. 별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천천히 살피면 통하는 데가 있다. 사전에 보이는 ‘갈무리’의 첫 번째 의미는 ‘물건 따위를 잘 정리하거나 간수함’(표준국어대사전)이다. 어떠한 것을 보기 좋게 정리해 놓는다는 것이기도 하고, 안전하고 적절하게 보관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갈무리’의 이런 뜻을 참고해 ‘캡처’의 순화어가 됐고, 국어사전에는 정보통신 용어로 오르게 됐다. 1990년대는 피시(PC)통신 시절이었다. 피시통신 이용자들은 ‘전산용어 한글화 운동’을 펼쳤다. 이들 사이엔 컴퓨터의 대중화를 위해선 컴퓨터 관련 용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게 시급하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피시통신상에서 일어난 ‘한글화 운동’은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이들은 컴퓨터와 관련한 용어를 우리말로 번역하고 새로운 말도 만들었다. ‘갈무리’(캡처), ‘자료’(데이터), ‘내려받기’(다운로드), ‘자판’(키보드), ‘글꼴’(폰트) 같은 말을 대신 써 나가기 시작했다. ‘늘기억장치’(ROM), ‘막기억장치’(RAM), ‘큰글쇠’(엔터키), ‘무른모’(소프트웨어), ‘굳은모’(하드웨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들의 ‘한글화 운동’엔 열의가 가득했다. 한 피시통신은 화면의 항목 이름으로 ‘갈무리’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들 사이에선 ‘갈무리’가 대세이기도 했다. 피시통신 시작 화면엔 ‘한글날이 국경일이 되길’이라는 문구를 띄워 놓기도 했다. 이들의 바람처럼 한글날은 국경일이 됐다. 지금 ‘표준국어대사전’의 ‘갈무리’는 피시통신 당시의 의미를 반영한 것이다. ‘갈무리’는 1997년에 나온 ‘국어순화용어자료집’에도 올라 있다. 2012년 국어심의회는 ‘캡처’ 대신 상황에 맞춰 ‘갈무리’ 또는 ‘장면 갈무리’, ‘화면 담기’를 쓰라고 제안했다. 국어심의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어정책 자문기구다. 국어학자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전문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국어정책을 집행하는 쪽에서는 ‘갈무리’가 더 퍼지기를 원하지만, 현실에서는 ‘캡처’를 더 많이 사용한다. ‘캡처’가 눈과 귀에 더 익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갈무리’는 탐탁지 않게 보려고 한다. wlee@seoul.co.kr
  • 길어지는 코로나19 위기…‘코로나블루’ 막으려 심리방역 나선 서울 자치구들

    길어지는 코로나19 위기…‘코로나블루’ 막으려 심리방역 나선 서울 자치구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연일 1000명대를 넘어서는 가운데 ‘코로나블루’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서울 자치구들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심리방역에 나서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우선 일부 구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에게 심리방역물품을 지원한다. 18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구보건소는 최근 날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구민들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고 원활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돕기 위한 심리방역키트 지원에 나섰다.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방역수칙 중 2주간 사회로부터 격리된 생활을 해야 하는 자가격리 조치의 경우 불안·분노 등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2015년 메르스 유행 시기에도 자가격리자의 불안증상·분노감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런 정신건강 문제는 초기에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할 경우 만성화돼 장기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로 이행될 우려가 있다. 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지금 더욱 가시화되고 있는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심리방역 키트 지원에 나선 것이다. 심리방역키트는 심리방역지침서, 아로마 캔들, 아이마스크(6매), 스트레칭 밴드·설명서, 작업치료 십자수세트 등으로 구성되며, 이번 제작·배부 수량은 총 400개다. 이 키트는 자가격리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를 비롯한 코로나19로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구민들에게 배부된다. 배부 방식은 자가격리자 전담공무원·자살예방전담요원 등이 각 가정을 방문해 비대면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구는 다가오는 새해까지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비해 마음건강 부모학교, 마음건강 톡톡 콘서트, 마음충전 샛강나루 힐링여행 등 다양한 맞춤형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구민들을 위한 심리방역 키트 지원에 나섰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기까지 구민들의 육체적 건강과 안전은 물론 심리적 안정을 위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노원구는 주민들의 방문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서울시 방문건강관리사업 우수기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돼 지난해 우수구 선정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번 우수기관 선정은 서울시 자치구들의 한 해 방문건강관리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공유하여 평가하는 것으로 서울시 주관으로 매년 개최된다. 이번 수상에서 높이 평가받은 부분은 화상 건강관리 시스템과 노인 코로나19 건강관리 대응이다. 구는 전 동에 영상통화 전용 핸드폰을 통한 화상 건강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방문간호사와 노인을 일대일로 연결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예방교육은 물론 건강상태를 다각도로 살피고, 화면을 통해 쌍방향 운동을 실시하는 등 대면 건강관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건강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노원구는 또 심리방역을 위해 마을버스업체와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주 운행노선이 노원구인 마을버스는 6개 업체 92대로, 11개 노선의 하루 평균 이용자수는 3만 7000여명이다.구는 모든 마을버스 안쪽 유리창 상단에 코로나 블루, 자살예방 홍보물을 게시했다. 홍보문안을 중앙심리부검센터의 사전 검증을 거쳤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ICT기술을 활용한 어르신 건강관리 방안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지속적이고 선도적인 노인 건강관리 모델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북구도 코로나블루로 인한 자살예방 사업에 적극적이다. 구는 최근 2020년 국회 자살예방대상에서 전국 3등, 서울자치구 중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자살예방대상은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 단체 등에 수여하는 상이다. 그간 구는 생명존중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마음건강 사업에 나섰다. 예방교육과 캠페인, 로고젝터(LED 경관조명) 설치뿐 아니라 ‘생명사랑 마음건강 숲길’ 조성 등을 진행했다. 특히 자살예방 문구를 담은 조명을 달 때에는 빅 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 자살자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자살률과 지역별 특성을 추출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 지역에 중점 설치했다. ‘코로나 블루’로 어려움을 겪는 공동주택 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예방활동에도 앞장섰다. 아파트 승강기 게시판에 자살예방 상담안내와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게시했다. 평가지 결과에서 위험군에 속한다고 판별되면 위기 상담을 진행하고 복지·생계 등 필요한 자원을 연계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 놓인 사람에게 전하는 최적의 처방전은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함께 든든한 심리 방역망을 가동하는 것”이라며 “자살률을 줄이기 위한 사업을 다방면으로 펼쳐 주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의 빛을 전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바를정, ‘릴리브’로 요통 환자 맞춤형 1:1 재활 PT 제공

    바를정, ‘릴리브’로 요통 환자 맞춤형 1:1 재활 PT 제공

    인구의 고령화와 VDT 증후군 등 다양한 이유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현대인이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여자간호대학교(총장 김종수) 캠퍼스타운사업단의 창업 입주팀인 바를정(대표 김병준)이 ‘릴리브’를 통해 요통 전문 재활 P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릴리브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물리치료사 등 전문가들이 연구 결과를 종합해 만든 프로그램을 사용자 상태에 따라 맞춤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온/오프라인 모두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재발률이 높은 요통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전문 코치가 1:1로 행동 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코칭한다. 해당 서비스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김병준 대표가 요통으로 오랜 기간 고생한 어머니를 보고 개발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된 디지털 헬스 해커톤을 통해 김창재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만나 요통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른 맞춤 재활(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2019년 2월 함께 개발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학 당시 분당서울대병원과 만성질환자의 건강관리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병원에서 요통 환자를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릴리브는 개발자와 마케터, 기획자 등 지인으로 구성된 ‘바를정’을 창업해 2019년 2월 론칭했으며,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서 서비스 사용자 중 98%가 “통증의 불편함이 개선되었다”라고 답하는 등 5점 만점에 4.9점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요통은 재발률이 68~85%에 이르지만, 일반인은 재활 PT에 대한 인식 부족과 비용 부담, 낮은 접근성 등으로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사용자가 효과를 경험하는 서비스를 추구하는 릴리브는 경제적이나 사회적 배경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필요한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캠퍼스타운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헬시 에이징(Healthy Aging) 주민건강 플랫폼 구축사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업을 진행하는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사업단장 임희수)은 올해 ‘HAHA 창업 센터’를 오픈했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 스타트업에 대한 탄탄한 지원체계를 구축해 서울 서북권 캠퍼스타운의 거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稅감면 담은 ‘소비 진작 3종 세트’… 내수 활성화 효과는 글쎄

    稅감면 담은 ‘소비 진작 3종 세트’… 내수 활성화 효과는 글쎄

    정부가 17일 발표한 ‘2021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대표 메뉴로 내놓은 소비 진작책은 신용카드(현금영수증·체크카드 포함) 소득공제 확대와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연장, 고효율 가전기기의 구매 환급 재개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실질적인 세금 감면 혜택이 크지 않은 데다 예산 부족으로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 소비 진작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대전환’ 선언과 달리 창조적인 발상 없이 올해 운영한 제도를 약간 손질하거나 재탕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수준의 경제정책으로 내수를 활성화해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 3.2%를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카드 400만원 더 써도 혜택 4만 5000원 수준 카드 소득공제를 얼마나 확대할지는 내년 2월 최종 결정되지만, 이날 정부는 ‘올해 사용액보다 5~10% 이상 증가분에 대해 공제율 10%를 더 얹어주는’ 방안을 예시로 들었다. 공제 한도도 현행 200만~300만원에서 300만~400만원으로 100만원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질적인 세금 추가 감면 혜택은 수만원 수준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으로 추정된다. 기획재정부가 시뮬레이션 형태로 공개한 사례(5% 이상 증가분에 10% 공제 확대)를 보면, 올해 연봉 7000만원이면서 신용카드로 2000만원을 쓴 사람이 내년 2400만원을 소비하면 추가 소득공제로 돌려받는 세금은 4만 5000원에 불과하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올해 얼마 썼는지를 알고 거기서 일정액만큼 더 써야 공제를 해 주는 것이라 소비자가 이걸 계산해 소비를 늘리기가 쉽지 않다”며 “당장 돈을 돌려주는 것이 아니고 1년 후 공제를 해 주는 것도 효과가 의문스러운 요인”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때 10%(전기요금 복지할인 대상자 20%)를 환급해 주는 제도엔 5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올해 3000억원(1·3차 추가경정예산 각 1500억원)과 비교하면 6분의1 수준에 그친다. 예산이 소진하면 환급도 조기 종료된다. 올해는 지난 3월부터 운영됐다가 9월 초에 3000억원이 모두 소진되면서 중단됐다. 자동차 개소세 30% 인하(세율 5.0%→3.5%)는 내년 6월까지 연장되는데, 올 하반기 없어졌던 감면 한도(100만원)가 다시 생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경제정책방향과 차이가 있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내용이 별로 없다”며 “백화점식으로 각종 정책을 총망라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알맹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홍남기 “3차 지원금 내년 1월부터 지급할 것” 최근 3차 대유행으로 심각한 충격이 우려됨에도 정부가 낙관론에만 빠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분간 상당한 어려움이 예측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5000억원 규모로 발행되는 소비쿠폰과 바우처의 경우 외식은 물론 문화와 체육 분야 등도 온라인으로 발급된다. 온라인 뮤지컬 관람권이나 개인강습(PT) 수강권을 주는 식이다. 해외 여행객이 한국으로 관광 비행을 올 경우 일시 착륙을 허용하고 출국장 면세점 이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 재난지원금은) 이달 모든 검토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지급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국회 외통위원장의 북핵옹호 발언, 국익에 도움 안 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그제 국회 본회의에서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찬성토론에서 “저는 소위 말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이 불평등 조약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5000개가 넘는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북한과 이란에 핵을 가지지 말라고 강요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또 과거 한 대북 단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DVD 10만장을 매단 풍선을 북한에 보내려 했던 것과 관련해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지 않겠는가”라고도 했다. 송 의원은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언론의 선택적 편집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NPT는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만 핵 보유를 인정하고 다른 나라의 핵개발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 등 예외가 있는 불안정한 체제지만 북한·이란까지 핵보유국이 되면 체제 자체가 무너지게 된다. NPT 체제가 붕괴하면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등도 핵개발에 나설 수 있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이런 점에서 북한 비핵화는 문재인 정부를 포함해 과거 모든 정부가 국가의 운명을 걸고 추진한 전략과제인 것이다. 송 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6월 16일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과 관련,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고 말했다. 지난 8월에는 뉴질랜드 한국대사관의 현지 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같은 남자끼리, 우리는 배도 한 번씩 툭 치고 엉덩이 쳤다는 건데…. 뉴질랜드는 동성애에 상당히 개방적”이라는 등 외교적 갈등을 빚을 만한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 송 위원장은 외통위가 국익에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개인 의견을 담은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
  • 안방서 보는 ‘테넷’… 전 세계 VOD 공개

    안방서 보는 ‘테넷’… 전 세계 VOD 공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테넷’이 15일 전 세계와 동시에 한국의 디지털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에 공개된다. ‘테넷’은 지난 8월 개봉한 SF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열역학 상태함수인 엔트로피를 이용해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중심에 뒀다. 미국 정보기관 요원(존 데이비드 워싱턴 분)이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러시아 재벌 샤토르(케네스 브래너 분)에 대항해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놀런 감독이 20년간 아이디어를 개발해 6년에 걸쳐 시나리오를 썼다. 실제 보잉 747 비행기를 동원한 폭파 장면 촬영과 미국, 영국, 노르웨이 등 세계 7개국 현지 촬영으로 실감 나는 경험을 선사한다. 국내에선 199만 관객을 모으며 올해 외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테넷’은 IPTV, 디지털케이블TV, KT 스카이라이프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VOD 서비스와 함께 약 75분 분량의 특별 영상도 제공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센터’ 수원에 문 열어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센터’ 수원에 문 열어

    경기도는 유기동물 입양 문화 확산을 위해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반려동물 입양센터’를 개소, 운영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반려동물 입양센터는 인계동 청진빌딩 2·3층에 자리를 잡았으며, 총면적 362㎡ 규모로 최대 10마리를 함께 수용할 수 있는 동물보호실, 반려견 놀이터, 로비, 미용·목욕실, 반려동물 문화 교육실, 회의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센터는 무료 분양 등 유기동물 입양률 확산을 위한 기능을 하면서 동물 생명 존중 교육 등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유기견의 훈련과 입양을 담당하고 있는 화성 마도면 도우미견나눔센터와 협력해 3주간 행동교육을 받은 유기견 등 건강검진, 중성화 수술, 예방접종, 반려동물 등록 내장협칩 시술 등을 마친 건강한 개체를 분양한다. 또 전문가 초청 교육, 반려동물 예절 교육, 중학생 이상 자원봉사자 및 진로 탐색 활동 등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입양을 희망하는 주민은 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네이버카페(cafe.naver.com/ggpetadoptioncenter)를 통해 입양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이은경 경기도 동물보호과장은 “1인 가구, 고령화 등으로 반려동물 가구가 늘면서 유기동물 수도 매년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반려동물 입양센터가 적극적인 입양을 통해 유기동물 안락사를 최소화하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