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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코로나19 기원 보고서’에 中 환영…한미일 등은 “우려”(종합)

    WHO ‘코로나19 기원 보고서’에 中 환영…한미일 등은 “우려”(종합)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바이러스가 박쥐 등에서 중간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고,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선 “극히 드문” 가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중국은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지만, 한국 등 14개국 정부는 조사 과정에서 완전한 자료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실험실 유출 가능성 극히 낮다”조사팀은 30일(현지시간) ‘WHO-SARS-CoV-2의 기원에 대한 소집된 글로벌 연구: 중국 파트’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 전문가 17명과 중국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이번 연구를 지난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28일 동안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우한에서 진행했다. 조사팀은 일단 코로나19의 전파 경로를 네 가지로 상정했다. ⓵박쥐→중간동물→인간 전파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사팀은 바이러스가 박쥐 같은 동물에서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가설에 대해 “가능성이 매우 높다”(likely to very likely)고 판단했다. 박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는데 둘 사이에는 수십 년의 진화적 거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무언가 중간 고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천산갑에서도 매우 비슷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면서 박쥐에서 출발해 최소 한 번 이상 종간 전염이 있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조사팀은 점점 더 많은 종류의 동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지만, 이는 인간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은 해당 가설에 대한 반론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이러스가 시작한 곳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진행한 가축이나 야생 동물에 대한 검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없었다는 점도 이 가설의 약점으로 꼽았다. 조사팀은 박쥐가 비슷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의 야생동물 농장에서 중국 우한으로 수입된 육류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⓶박쥐→인간 곧바로 전파: 가능성 있다바이러스가 박쥐 등 1차 동물 숙주에서 인간으로 직접 전파했다는 가설에는 “가능성이 있다”(possible to likely)고 평가했다.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유래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한 바이러스가 관박쥐(rhinolophus bat)에서 발견됐다는 연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팀은 특히 박쥐의 코로나 바이러스 단백질에 대한 항체가 박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됐다고 알렸다. 아울러 밍크 역시 매우 영향을 받기 쉬운(susceptible) 것으로 증명됐다면서 밍크가 1차 동물 숙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팀은 앞서 밝힌 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박쥐의 바이러스 사이에는 진화적 거리가 존재한다면서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한 전파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⓷냉동식품 통한 전파: 있을 수 있다중국은 ‘우한 기원설’에 ‘수입 냉동식품 전파설’로 맞서왔다. 코로나19가 이미 해외에서 발생했고, 수입 냉동식품 등을 통해 중국으로 유입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조사팀은 “있을 수 있다”(possible)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가능하다면 2019년 12월 이후 콜드 체인을 통해 우한의 화난시장에서 판매된 냉동상품, 특히 사육된 야생동물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전염이 식품을 매개로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고, 콜드체인을 통한 오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조사팀은 평가했다. ⓸실험실 유출설: 극히 드물다 조사팀은 우한의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선 “극히 드문”(extremely unlikely) 가설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직원의 우발적 감염을 통해 자연 발생적인 바이러스가 실험실 밖으로 나온 가설만 평가했을 뿐 고의적인 유출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 조사팀은 “실험실 사고는 드물지만 일어나기는 한다”면서도 “2019년 12월 이전 어떠한 실험실에서도 코로나19와 밀접하게 관련된 바이러스에 대한 기록이 없다”며 유출설의 가능성을 “매우 낮다”고 봤다. 한편 처음 발원지로 지목됐던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 대해 발병의 근원지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팀은 “초기 사례의 대부분은 화난시장과 관련이 있었지만, 비슷한 수의 사례가 다른 시장과 연관돼 있고 일부 (사례)는 어떠한 시장과도 관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사팀은 부록을 제외하고 12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에서 우한에서 코로나19의 첫 발병이 보고된 2019년 12월 이전에 채취·보관한 혈액 샘플에 대한 더 많은 검사를 권고했다. 그밖에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온 동물과 냉동제품 공급 국가에 대한 추적도 다음 연구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중국 “조사 참여한 과학자들에 찬사” 환영실험실 유출설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 WHO 보고서에 대해 중국은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자 문답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참여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보여준 과학, 근면, 전문성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국내 감염병 예방과 통제 업무가 엄중한 상황에도 WHO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구를 진행했다”며 “전문가들의 순조로운 업무 수행에 협조한 것은 중국의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또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는 일은 전 세계 과학자가 협력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한 뒤 “이 문제를 정치화하는 행위는 협력을 방해하고 방역 노력을 파괴해 더 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더불어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는 일은 전 세계적인 임무로 더 많은 나라와 지역에서 진행해야 한다”며 “WHO와 중국의 공동 연구가 코로나19 기원을 밝히는 일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등 14개국 “원자료 접근 부족 우려”반면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기원 조사 과정에서 원자료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 국가는 “우리는 SARS-CoV-2(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근원에 대한 국제 전문가의 연구가 상당히 지연되고 완전한 원자료와 샘플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 공통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성명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등 14개국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와 같은 과학적 조사팀(mission)은 그들의 작업을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권고안과 발견을 도출하는 조건 아래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우려를 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기원에 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는 것의 이익뿐 아니라 다음 단계의 연구와 다음번 보건 위기(의 대응)를 위한 시기적절하고 투명하며 증거에 기반한 절차로 가는 길을 마련하기 위해서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인간에게 전파(introduction)된 수단을 찾기 위한 동물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포함한 이번 연구의 결과와 권고안에 주목하며 전문가 주도의 2단계 연구를 위한 모멘텀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WHO와 모든 회원국은 접근성과 투명성, 적시성에 대해 새로운 약속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 추가 조사와 심층 연구를 요청했다.
  • 성폭행 당한 10대 소녀, 줄로 묶어 마을 돌린 비정한 인도 가족

    성폭행 당한 10대 소녀, 줄로 묶어 마을 돌린 비정한 인도 가족

    소녀, 가해자와 함께 엮어 폭행 뒤 망신 줘경찰, 가해남성·마을 주민·가족 6명 체포‘망신’ 동영상 찍어 SNS 공유…네티즌 분노성폭행을 당한 10대 소녀를 가해자와 함께 줄로 묶어 마을을 돌게 하며 망신을 준 인도 시골 주민과 가족이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 소녀의 가족마저 망신주기 결정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현지 경찰은 즉시 출동해 소녀 구조에 나섰으며 성폭행 가해 남성과 가족, 주민 등 6명을 입건에 조사하고 있다. 29일 PTI통신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경찰은 최근 알리라지푸르 지구의 한 마을 주민과 성폭행 가해자 등 6명을 체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16세 소녀는 이 마을에서 최근 21세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두 사람을 망신 주기로 결정한 뒤 이들을 줄로 묶어 마을을 돌게 했다. 소녀는 가해자와 함께 주민에게 폭행까지 당한 뒤 이런 수모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결정에 소녀의 가족까지 참여했다는 점이다. 소녀와 가해자가 마을을 돌 때 주민들은 주변에서 “어머니 인도여 영원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PTI통신은 전했다. 현지 경찰 딜리프 싱 빌왈은 “21세 남성은 성폭행 혐의로 입건됐으며 나머지 5명에게는 해당 여성을 폭행하고 마을을 돌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담은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도 공유되면서 네티즌의 분노를 자아냈다.2019년에도 성폭행 저항 모녀삭발시킨 채 마을에 돌게 해 인도에서는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면 마을에 수치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주민이 직접 해당 여성을 망신 주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2019년 6월에도 북부 비하르주에서 성폭행에 저항한 모녀가 삭발당한 채 마을을 돈 일이 생기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대생이 집단으로 성폭행당한 뒤 숨진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성폭행 관련 형량을 강화했지만, 성범죄는 여전히 범람하는 상황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얀마 임시정부 포스코에 공문 보내 “가스전 대금 결제 중단을”

    미얀마 임시정부 포스코에 공문 보내 “가스전 대금 결제 중단을”

    우리 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서는 임시정부 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로부터 현지 가스전 대금 결제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KBS가 보도했다. CRPH는 이들 가스전에서 벌어들이는 막대한 현금이 ‘미얀마 가스공사(MOGE)’를 통해 군부에 들어간다고 보고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에게 사업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띤뚱나잉 CRPH 재정산업장관은 최근 “토탈(프랑스), 포스코(한국), PTTEP(태국)에 대해 석유와 천연가스 판매 금액이 쿠데타 군부로 가는 것을 금지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톰 앤드류스 유엔 미얀마 특별보고관도 “미얀마 가스전은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를 벌어들인다. 미얀마 군정은 이 돈을 자신들의 범죄기업을 지원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하는 데 쓸 것”이라며 사업에서 발을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의 서쪽 안다만해 해상에 쉐 가스전 지분의 51%를 소유하고 직접 천연가스를 시추하고 판매한다. 한 해 3000억원에서 4000억원의 수익을 20년 넘게 보장받는 아주 안정적인 사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MOGE의 지분은 15% 정도다. 사업 중단 요청 공문을 받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웅 산 수 치 정부 시절에도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이정환 실장은 “(가스전) 참여사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입장, 프로젝트가 미얀마 국가에 차지하고 있는 역할과 중요성, 무엇보다도 중요한 직원들의 안전 확보 등을 종합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강판은 미국의 제재를 받는 미얀마경제지주유한회사(MEHL)과 협력하고 있어 더욱 문제다. MEHL은 군부 요인들이 직접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영리를 늘리려는 기업 활동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잔혹하게 인권과 민주주의를 짓밟는 미얀마 군부의 배를 불리거나 그들이 시민들을 유혈 진압하는 뒷돈으로 쓰이게 해선 안된다. 필요하면 정부가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에서도 이미 토탈 사옥 앞에서 사업을 중단하라는 시위가 열리는 등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군의 날’을 하루 앞둔 26일 반(反) 쿠데타 시위대 300여 명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양곤에 있는) 인세인 교도소에서 322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군부는 지난 24일에도 시위대 600여명을 석방했다. 잇따른 석방 조치의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AP 통신은 24일 군부가 시위대를 달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에 의해 희생된 시민들이 300명을 넘어서면서 민심의 분노가 ‘임계점‘에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민주 진영은 국제 기부사이트 등을 동원, 연방군 창설에 나서고 있어 군부와 반(反) 쿠데타 시위대가 정면 충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이후 23일까지 2812명이 체포·구금됐으며 이 중 2418명이 여전히 구금 중이거나 체포 영장 등이 발부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환자 70%, 퇴원 5개월 지나도 후유증 경험”(연구)

    “코로나 환자 70%, 퇴원 5개월 지나도 후유증 경험”(연구)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10명 중 7명은 퇴원한지 5개월이 지나도 후유증을 경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스터대 등 연구진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영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퇴원 환자 107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29%만이 5개월 뒤 추적 조사에서 완치됐다고 느꼈고 20%는 새로운 장애를 갖게 됐으며 19%는 건강 탓에 일하지 못하거나 직업을 바꿔야 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특히 코로나 후유증이 계속된 사람들은 남녀 중 여성, 연령대에서는 중년, 인종별로는 백인이 많았고, 두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동시에 앓거나 더 심각한 급성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또 90%가 넘는 사람들에게서 여전히 한 가지 증상이 지속됐고 나머니 사람들에게서는 평균적으로 9가지의 증상이 계속됐다. 이 연구에서 확인한 가장 흔한 증상 10가지는 근육통과 피로감, 신체속도 저하, 수면질 저하, 관절의 통증 또는 종창(붓기), 사지 무력, 호흡 곤란, 통증, 단기 기억상실 그리고 사고력 둔화였다. 코로나19는 퇴원 뒤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25%가 불안과 우울증에 관한 임상적 증상을 보였고 12%에게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이 나타났다. 또 참가자들은 추적 조사에서 증상의 심각성을 기준으로 최중증(Very Severe)과 중증(Severe), 중등도(Moderate) 그리고 경증(Mild)이라는 네 집단으로 분류됐는데 이중 경증은 46%에 불과했다. 연구 제1저자인 레이철 에번스 레스터대 부교수는 “이번 결과는 코로나19로 퇴원한지 5개월이 지난 뒤에도 여러 증상이나 심신 건강 문제 또는 장기 손상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계적 인공호흡이 필요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회복 기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도 분명하다”면서도 “여러 후유증 중 상당 부분은 코로나19로 설명되지 않아 다른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건강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인 원인도 확인됐다. 연구 공동저자 중 한 명인 루이스 웨인 박사는 “퇴원 뒤 5개월 동안 증상이 가장 심한 사람들은 체내 염증과 관계가 있는 C-반응성 단백(CRP)으로 불리는 단백질 수치가 더 높았다”면서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전신 염증은 전반적인 질병으로부터 잘 회복되지 않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신체가 자기 자신의 건강한 세포와 장기에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 질환이 중년 여성에게 더 흔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집단에서 코로나19 후유증이 더 많이 보이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과정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3월 24일자로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심리학의 세상 유람] 코로나 시대, 우리 안의 파랑새를 찾아서

    [심리학의 세상 유람] 코로나 시대, 우리 안의 파랑새를 찾아서

    두 달 전쯤 코로나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저녁 무렵부터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밤이 되자 38도가 되었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도 먼일처럼 느껴졌는데 그제야 실감이 났다. 다음 날에 있었던 중요한 일정을 취소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선별진료소에 갔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이틀 동안 자가 격리를 하며 마음을 졸였다. 다행히도 결과는 음성이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워킹맘인 나는 작년 한 해가 참 고단했다. 무엇보다 두 아이를 몇 달 동안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하다 보니 더 힘들었다. 여행이라도 갈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마저도 어려웠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길 수도 없으니 온전히 혼자 감당해야 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모두 그 형태나 정도는 다를지언정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초기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관계의 단절이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실업이나 경제적 곤란과 같은 실질적인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코로나로 인해 삶의 여러 영역이 제한되는 것 또한 큰 심리적 고통으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코로나 시대, 우리는 어떻게 마음의 괴로움을 다룰 수 있을까. 역설적이게도 가장 첫 번째 방법은 심리적 고통을 수용하는 것이다. 심리치료 분야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용전념치료(Acceptance-Commitment therapy)에서는 심리적 고통의 수용을 강조한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필연적으로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그 고통을 피하거나 없애려고 애쓰다 보면 오히려 괴로움이 더 커질 수 있다. 따라서 통제할 수 없는 삶의 고통은 오히려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작금의 현실에 적용해보면, 코로나 상황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일일 확진자가 3~400명씩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여전히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으며 일상에서의 제약도 상당하다. 이러한 객관적 상황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이에 대한 태도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즉, 현재 상황을 탓하면서 분노하거나 무력감을 느끼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이 상황이 누구에게나 힘든 것임을 먼저 수용할 필요가 있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힘들고,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마음의 변화를 시작할 수 있다. 그다음으로는 직시한 고통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미치료를 창시한 빅터 플랭클은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에서조차 삶을 살아가는 이유, 즉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삶을 더욱 만족스럽게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 시기에도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가령,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지만, 인류애적인 측면에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와 타인을 보호하려고 애쓰는 시민 의식을 자각하는 것은 고통을 위로하는 힘이 될 수 있다. 또한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고통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통이 의미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관계 단절로 외로움을 느낀다는 건 그만큼 친밀감과 유대감이 필요하다는 뜻이고, 무능하다고 느껴 고통받는다는 건 성취와 유능감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반증일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무엇이 가장 고통스러운지를 볼 수 있다면, 내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다. 객관적인 상황은 힘들지만 내가 원하는 삶의 의미를 분명히 알게 된다면 이후에 그 길로 가는 여정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관계를 통해 고통을 치유할 수 있다. 심리학의 수많은 연구는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지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로나 시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도 두려웠지만, 무엇보다 가장 두려웠던 건 타인을 함께 할 대상이 아닌 나를 감염시킬 수 있는 감염원으로 가정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법을 찾아내고, 서로를 향한 지지와 위로를 여전히 지속해나갔다. 차의과학대학교 의학과 박사과정 학생들과 ‘내 안의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파랑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대상으로 화상 집단 상담을 진행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 백여 분을 상담하며 그 안에서 발견한 가장 큰 의미는 우리 모두 외로웠고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온라인에서나마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고 위로했던 그 순간이 매우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살아왔던 평범한 나날들이 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버렸죠.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때까지 우리 힘껏 웃어요.” 이적의 ‘당연한 것들’이라는 노래 가사의 일부다. 이제 백신 접종도 시작되었고, 코로나 치료제도 승인되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생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후유증은 앞으로 계속될 수 있다. 코로나 시대, 객관적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고통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서로를 향한 온정과 위로를 건네는 것으로 새로운 일상을 수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벨기에의 동화 ‘파랑새’의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돌고 돌아 찾게 되는 파랑새는 어쩌면 이미 우리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 박선영 차의과학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초빙교수
  • “정쟁에 천안함 생존 장병마저 방치… 軍 ‘졸다가 당했다’ 교육 참담”

    “정쟁에 천안함 생존 장병마저 방치… 軍 ‘졸다가 당했다’ 교육 참담”

    “이명박 정부, 지지율 탓 자체 사고 판단야당도 정쟁 삼으며 영웅·패배자 두 시선軍 ‘쟤네 때문에 골프도 못 쳐’ 냉대 씁쓸 대원들 극단 선택할까봐 내가 돌봤지만이젠 한계…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주길”“정부와 정치권이 천안함 전사 장병 유족과 생존 장병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추모행사를 한다고 하면 항상 천안함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천안함 11주기 추모식을 이틀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년 천안함 추모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에 개탄했다. 올해는 국가보훈처가 코로나19를 이유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 등의 참석을 불허해 ‘이게 나라냐’는 반발이 나왔다. 결국 보훈처가 뒤늦게 참석을 허가했으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논쟁거리였다. 문 대통령이 2019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하자 ‘북한 눈치 보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듬해 기념식에는 참석했지만 그해 4월 총선을 앞둔 ‘선거 행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천안함 추모를 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다투는 사이 생존 장병은 11년 동안 사실상 방치됐다. 최 전 함장은 “생존 장병 전부 ‘적에게 복수하고 싶다’며 장기 복무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안함 대원들을 보면 재수 없다’, ‘쟤네 때문에 천안함 추모 기간에 골프도 못 친다’ 등 군 안팎의 냉대와 조롱, 오해를 견디다 못해 하나둘씩 군을 떠났다고 한다. 최 전 함장은 “군에서는 아직도 ‘천안함 대원들이 졸다가 당했다’는 교육을 한다”며 “그러나 사건 직후 검찰단 조사를 통해 당직 대원 29명 중 이석하거나 잠든 대원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사건의 왜곡, 대원에 대한 악의적 시선은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최 전 함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했는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니 함정 자체 사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는 섣불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야당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다 보니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정쟁의 대상이 됐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쟁의 과정에서 천안함 대원들은 ‘영웅’과 ‘패잔병’을 오갔는데, 군내에서도 정치권의 인식에 따라 대원들을 홀대했다고 최 전 함장은 말했다. 생존 장병은 전역 후에도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 장병들은 원인 모를 통증과 이명, 대인기피 등에 시달리며 사회와 단절돼 갔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역한 생존 장병 34명 중 12명만 유공자로 인정됐다. 이 또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대원들을 지원하며 유공자로 인정한 것이 아닌,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가 정부의 냉대를 이겨 내고 발로 뛰며 유공자로 등록한 것이다. 전우회는 PTSD로 은둔 생활을 하던 생존 장병들을 찾아가 진료를 받고 유공자 신청을 하게끔 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생존 장병이 더 많다. 최 전 함장은 “대원들이 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봐 ‘너희들은 먼저 간 전우 몫까지 살아야 한다’며 버티도록 했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10년 동안 제가 개인적으로 그들을 돌봤지만, 이제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추모식을 누가 주관하든, 누가 참석하든 상관없다. 단지 이날만이라도 국민이 천안함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천안함 추모식 때마다 왜 정쟁 거리로 삼나”…최원일 전 함장의 개탄

    “천안함 추모식 때마다 왜 정쟁 거리로 삼나”…최원일 전 함장의 개탄

    “정부와 정치권이 천안함 전사장병 유족과 생존장병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추모행사를 한다고 하면 항상 천안함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천안함 11주기 추모식을 이틀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년 천안함 추모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에 개탄했다. 올해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추모식 참석을 거부당하자 ‘이게 나라냐’며 강력 반발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국가보훈처는 코로나19로 참석 규모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논쟁거리였다. 문 대통령이 2019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하자 ‘북한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듬해 기념식에는 참석했지만 그해 4월 총선을 앞둔 ‘선거 행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천안함 추모를 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다투는 사이 생존장병은 11년 동안 사실상 방치됐다. 최 전 함장은 “생존장병 전부 ‘적에게 복수하고 싶다’며 장기 복무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안함 대원들을 보면 재수없다’, ‘쟤네 때문에 천안함 추모 기간에 골프도 못 친다’ 등 군 안팎의 냉대와 조롱, 오해를 견디다 못해 하나둘씩 군을 떠났다고 한다. 최 전 함장은 “군에서는 아직도 ‘천안함 대원들이 졸다가 당했다’는 교육을 한다”며 “그러나 사건 직후 검찰단 조사를 통해 당직 대원 29명 중 이석하거나 잠든 대원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사건의 왜곡, 대원에 대한 악의적 시선은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최 전 함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했는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니 함정 자체 사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는 섣불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야당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다 보니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정쟁의 대상이 됐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쟁의 과정에서 천안함 대원들은 ‘영웅’과 ‘패잔병’을 오갔는데, 군내에서도 정치권의 인식에 따라 대원들을 홀대했다고 최 전 함장은 전했다. 생존장병은 전역 후에도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 장병들은 원인 모를 통증과 이명, 대인기피 등에 시달리며 사회와 단절돼 갔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역한 생존장병 34명 중 12명만 유공자로 인정됐다. 이 또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대원들을 지원하며 유공자로 인정한 것이 아닌,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가 정부의 냉대를 이겨 내고 발로 뛰며 유공자로 등록한 것이다. 전우회는 PTSD로 은둔 생활을 하던 생존장병들을 찾아가 진료를 받고 유공자 신청을 하게끔 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생존장병이 더 많다. 최 전 함장은 “대원들이 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봐 ‘너희들은 먼저 간 전우 몫까지 살아야 한다’며 버티도록 했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10년 동안 제가 개인적으로 그들을 돌봤지만, 이제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추모식을 누가 주관하든, 누가 참석하든 상관없다. 단지 이날만이라도 국민이 천안함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인류 위협하는 슈퍼 박테리아…인공지능이 구세주 될까?

    [고든 정의 TECH+] 인류 위협하는 슈퍼 박테리아…인공지능이 구세주 될까?

    코로나19는 전자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작은 바이러스의 파괴적인 위력을 생생하게 증명했습니다. 사실 코로나19 같은 신종 전염병 유행은 많은 과학자가 이전부터 경고해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오래된 병원균이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19처럼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문제가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슈퍼 박테리아입니다. 20세기 의학의 가장 큰 성과는 백신과 항생제의 개발 및 보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세균 감염으로 죽는 사람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은 물론 수술 후 감염으로 사망하거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장기 이식을 포함해 여러 가지 치료법이 크게 발전했습니다. 20세기 이후 의학의 눈부신 발전은 많은 부분 항생제에 기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생물은 끊임없이 진화하기 마련입니다. 숫자가 많고 세대가 짧은 세균의 진화 속도는 매우 빨라 이미 20세기에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지닌 세균이 다수 보고됐습니다. 물론 과학자들도 새로운 항생제를 만들어 재빨리 여기 대응했으나 새로운 항생제 개발 속도는 더딘 반면 내성 발현 속도는 갈수록 빨라졌습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050년에는 1000만 명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IBM 왓슨 연구소 파엘 다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통해 기존의 연구 방법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새로운 항생 물질을 찾아내는 데 도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첫 단계로 심층 생성 오토인코더(deep generative autoencoder) 기법을 통해 항생 능력을 지닌 펩타이드(peptide)를 학습하고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로 CLaSS(Controlled Latent attribute Space Sampling)라는 방법을 통해 항생 능력을 지닌 펩타이드 후보군을 9만 개나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박테리아를 죽이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바로 항생제로 개발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인체에도 해로운 물질이라면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약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마지막 단계로 딥러닝 기반의 분류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인간에게 독성이 있거나 항생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를 탈락시켰습니다. 3일에 걸친 인공지능 연산 끝에 연구팀은 20개의 후보 물질을 선발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후보 물질을 48일간 테스트한 후 두 가지 물질이 특히 유망한 항생제 후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항생 후보 물질은 실험실 환경에서 그람 음성 및 양성균에 대한 광범위한 효능을 지녔으며 여러 약물에 내성을 지닌 폐렴간균(Klebsiella pneumoniae)과 대장균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도 낮은 독성이 확인됐습니다. 내성균에 효과적인 항생제 신약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 연구는 저널 '네이처'에 발표됐습니다. 물론 후보 물질을 찾았다는 것은 신약 개발에서 아직 초기 단계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사람에서 임상시험을 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안전성 테스트와 엄격한 임상시험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임상시험을 진행해도 성공하는 약물은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연 물질 가운데 새로운 항생제 후보를 찾는 대신 인공지능을 통해 훨씬 빠르게 항생 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면 항생제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쩌면 인공지능에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일부의 우려처럼 인류를 위협하는 신기술이 아니라 인류를 치명적인 질병에서 도울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 후속 연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엄정화 X 조니워커 블루, 대자연 속에서 ‘내면의 깊이를 깨우다’ 화보 공개

    엄정화 X 조니워커 블루, 대자연 속에서 ‘내면의 깊이를 깨우다’ 화보 공개

    럭셔리 위스키의 상징 ‘조니워커 블루’와 럭셔리 아이콘 엄정화가 함께한 매거진 <보그 코리아> 4월호 화보가 공개됐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화보는 조니워커 블루의 ‘Depth of Character(내면의 깊이를 깨우다)’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공개된 화보 속 엄정화는 제주도 대자연을 배경으로 여유로우면서도 자연을 즐기는 표정과 몸짓을 선보였다. 자연이 주는 광활함과 엄정화만의 럭셔리하고 모던한 매력이 조니워커 블루가 가진 럭셔리한 이미지와 어우러져 자유로우면서도 깊이 있고 다채로운 무드를 화보에 담았다.특히 엄정화는 김재훈 포토그래퍼와의 뛰어난 호흡으로 그동안과는 또 다른 풍부한 캐릭터를 화보에 담아낼 수 있었다. 엄정화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화보는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몰랐던 내면의 새로운 캐릭터를 찾은 느낌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니워커와 엄정화의 두 번째 만남으로, 지난 1월 조니워커 블루의 모던 럭셔리한 감성과 자연이 어우러진 ‘블루 프라이빗 바’를 엄정화의 집 야외 테라스에 설치하는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니워커 브랜드 관계자는 “조니워커 블루와 엄정화는 모던 럭셔리의 아이콘이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깊고 풍부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며, “이번 화보는 특히 집에서 벗어나 광활한 대자연 안에서 조니워커 블루와 엄정화가 만나 ‘내면의 깊이가 깨어나는’ 순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엄정화의 더 자세한 인터뷰와 화보는 <보그 코리아> 4월호와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진행된 영상 프로젝트는 <보그 코리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조니워커 블루’는 조니워커 200년 역사상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스카치 위스키로, 조니 워커 블루는 창립자 존 워커의 혁신 정신이 집약되어 있는 프리미엄 위스키다. 1만 개의 오크통 가운데 오직 하나의 오크통에서 선별된 진귀한 원액들만을 블렌딩하기 때문에 매년 한정수량을 생산하여 인간이 만들어 낸 블렌디드 위스키 중 단연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안함 11주기…생존 장병 ‘국가유공자 기준 미달’ 이유?

    천안함 11주기…생존 장병 ‘국가유공자 기준 미달’ 이유?

    전사자는 모두 국가유공자 등록생존 장병, 신청자 중 기준 미달 6명요건 비해당 2명, 심사 진행 중 4명 천안함 생존 장병 가운데 24명이 국가유공자 신청을 했고,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12명이 등록됐다. 특히 등록자 중 9명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나타나, 최근 보훈 심사에서 PTSD를 폭넓게 인정하는 추세로 분석된다. 2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천안함 생존 장병 가운데 국가유공자는 지난달 기준으로 6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생존 장병 58명 중 24명이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했다. 10명은 신청하지 않았고, 24명은 현재 군 복무 중이다. 보훈처는 신청자 중 심사를 거쳐 12명을 국가유공자로 등록했으나, 6명은 등급 기준 미달, 2명은 요건 비해당 판정을 했다. 심사가 진행 중인 4명까지 더해지면 생존 장병의 국가유공자 등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사자 46명은 모두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상이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한 장병은 판정이 있는 날부터 2년이 지나거나, 상처 부위 재발이나 악화 때는 다시 신체검사를 신청할 수 있다. 이 심사에서 상이 등급을 받으면 국가유공자로 예우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등급 기준 미달 사유에 대해서는 “그간의 진료기록 등을 근거로 보훈병원 신체검사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보훈심사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상이 등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정됐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보훈처는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천안함 생존 장병 국가유공자는 6명에서 올해 2월 기준으로 12명으로 늘었다. 생존 장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예우와 지원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국가유공자 등록’ 12명 가운데 9명은 PTSD ‘PTSD’는 생명을 위협하는 신체·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후 발생하는 정신적 장애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천안함 생존 장병 중 상당수가 그날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PTSD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보훈처는 “앞으로 천안함 생존 장병이 PTSD로 유공자 등록을 신청하면, 군 병원에서 PTSD로 진단된 이력과 민간병원 치료 내역 등을 확보해 보훈 심사를 할 것”이라며 “생존 장병에게 PTSD 관련 안내 책자와 건강 보조용품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PTSD로 고통을 겪는 생존 장병을 대상으로 서울 심리재활집중센터와 중앙보훈병원에서 임상전문가의 심리 지원을 통해 당시의 트라우마 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으며, 두 동강이 난 선체는 2함대에 전시되어 있다. 보훈처는 올해 제6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서해 수호 임무 관련 전역자를 대상으로 취업을 지원한 결과 33명이 취업했다고 밝혔다. 이는 천안함 12명, 연평해전 13명, 연평도 포격 도발 8명 등이다. 현재 천안함 4명 등 7명이 취업 지원을 신청했다. 보훈처는 “서해 수호 임무 관련자 중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단기·의무복무자에 대해서는 전국 10개 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직업 상담과 사이버교육, 취업 알선 등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수만 마리 쥐떼들의 대습격…자연 재해 전조현상인가?

    [여기는 호주] 수만 마리 쥐떼들의 대습격…자연 재해 전조현상인가?

    수만 마리 쥐들이 등장해 농장의 곡식들을 먹어치우고 주택은 물론 병원까지 침입해 환자들이 물리는 사고가 발생해 지역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한 주민은 하룻밤 사이에 500여마리의 쥐를 잡은 사진을 올려 소름을 끼치게 하고 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ABC 뉴스, 뉴스닷컴등 호주 언론의 보도에 의하며 쥐들의 습격은 현재 뉴사우스웨일스주 서부지역과 퀸즈랜드주 남부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동영상은 가히 충격적이다. 농장 곡물을 보관하는 사일로주변으로는 수백 마리의 쥐들이 사람을 피해 도망다니는 모습과, 가뭄을 대비해 저장해 놓은 건초 더미 사이를 종횡무진 다니는 쥐들의 모습이 소름을 끼치게 할 정도. 뉴사우스웨일스 주 토트남, 월겟에 위치한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쥐들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는 쥐들에 의해 전염되는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 발병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8일 뉴사우스웨일스 주 서부 더보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지난 밤 사이에 잡은 쥐들”이라며 약 500여 마리의 죽은 쥐들이 담긴 포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현재 이 지역에서 쥐들의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이 실시간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더이상 견딜 수가 없다. 집안에 쥐들이 뛰어 다니는 소리가 들리고 심지어 침대에 올라온 쥐 때문에 잠을 깨기도 한다”고 호소했다. 다른 주민은 “지금 당장 물탱크를 확인하라. 비가 온 후 많은 쥐들의 사체가 물탱크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농부인 애담 맥레라는 “수확한 곡식과 건초를 보호하기 위해 쥐약과 쥐덫 비용만 일주일에 1000호주달러(약 87만원)가 든다. 즉시 정부의 대처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급격한 쥐들의 개체수 증가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역주민들은 쥐들의 갑작스런 등장이 더 큰 자연재해의 전조 현상이 아닌가라는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보건당국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쥐들의 증가는 자연재해로 보고 있으며, 피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성폭행 안했다”던 전 서울시 직원 “혐의 인정, 합의할 시간 달라”

    “성폭행 안했다”던 전 서울시 직원 “혐의 인정, 합의할 시간 달라”

    “피해자와의 합의 위해 노력하고 있다”피해자 측 “현재까지 합의 의사 없다”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이 항소심에서 피해자와의 합의할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문광섭)는 18일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정모씨를 상대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원심의 형은 너무 가볍다. 원심에서 신상정보 고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정씨 측 변호인은 항소심에 이르러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한 기일을 더 주면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이에 법정에 출석한 피해자의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피해자에게 피고인의 합의 의사를 알려줬다”며 “피해자는 현재까지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달 22일 정씨에 대한 공판기일을 재개할 예정이다. 정씨는 21대 총선 전날인 지난해 4월 14일 동료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여성 직원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여성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앞서 정씨 측은 피해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강간 혐의는 부인했다. 또 피해자가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입은 것은 자신이 아닌 박 전 시장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1심은 “범행 상황이나 정씨와 피해자의 기존 관계 등을 보면 피해자가 경험하지 않은 사실을 꾸며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도 “상담기록과 심리평가보고서를 보면 정씨의 범행을 PTSD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가상화폐 이벤트” 박영선 트위터 글…“해킹당해 삭제했다”

    “가상화폐 이벤트” 박영선 트위터 글…“해킹당해 삭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상화폐 이벤트와 관련된 글이 올랐다가 삭제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17일 오후 1시쯤 박 후보가 사용하는 트위터 계정에는 “가상화폐 이벤트 감사합니다. 방금 2400 루나를 받았다(Thank you for your crypto event! I just got 2400 $LUNA)”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당신과 함께하는 서울(Seoul with you!)”, “루나 투 더 문($LUNA To the moon)”이라는 문구도 담겨있었다. 그러나 박 후보 캠프는 공지를 통해 해당 멘션은 해킹으로 인한 것이라며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현재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박 후보 트위터의 특정 멘션은 계정 해킹으로 인해 발생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영국 “2025년 핵탄두 260개로 핵전력 40% 증강”…이 시점에 왜?

    영국 “2025년 핵탄두 260개로 핵전력 40% 증강”…이 시점에 왜?

    영국이 핵탄두 보유 상한을 2025년까지 260개로 약 40% 늘릴 계획이다. 냉전 종식 이후 처음 나온 영국의 핵전력 증강 계획인데,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둔 조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경쟁 시대의 글로벌 영국’이라는 제목의 외교·안보 정책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114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영국은 “2030년까지 지정학적·경제적 중심이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한 영국이 아·태 지역과의 교류에 더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영국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파트너 지위를 신청했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도 공식화했다. 영국은 지난 2010년 핵탄두 보유한도를 2020년대 중반 180개까지 줄이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번에 돌연 핵전력 감축 기조를 뒤집은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방어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독립적 핵 억지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냉전 시대의 적인 중국과 러시아로부터의 위협이 커졌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영국은 보고서에서 러시아를 “영국에 가장 극심하고도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한층 복잡한 평가가 나왔다. 보고서는 중국에 대해 “세계에서 점점 강력해지면서 우리 삶의 많은 측면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무역과 투자에 있어서 중국과 긍정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동시에 우리의 국가 안보와 가치를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썼다. 존슨 총리는 의회에서 “중국이 우리같은 개방사회에 큰 도전이 될 것이란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부합할 때는 중국과 협력하겠다”고 부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영국 느닷없이 “핵탄두 보유량 40% 늘리겠다, 인도태평양 외교에 무게”

    영국 느닷없이 “핵탄두 보유량 40% 늘리겠다, 인도태평양 외교에 무게”

    유럽연합(EU)을 완전히 떠난 영국이 느닷없이 핵탄두 보유 상한선을 180개에서 260개로 4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경쟁 시대의 글로벌 영국’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한 114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외교 정책 중심축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두겠다며 아울러 증가하는 세계 안보 위협에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EU를 탈퇴한 영국이 향후 10년간 추진할 외교·국방 정책 방향을 담은 이 보고서는 “2030년까지 지정학적, 경제적 중심이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영국이 앞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과 지역 안정을 위해 외교와 무역 측면에서 더 깊이 관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서 “중국, 인도, 일본 등 역내 강대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다른 지역으로 (인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술적, 정책적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핵탄두 보유 상한선을 10년 안에 260개로 늘리겠다고 명시했다. 영국 정부가 지난 2010년 핵탄두 보유 한도를 225개에서 2020년대 중반까지 180개로 줄이겠다고 했던 약속을 뒤집은 것이다. 일간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소련 붕괴 후 30년간 이어온 점진적 군비 축소 움직임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해석했다. 앞서 영국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파트너 지위를 신청했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도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중국을 두고는 “세계에서 점점 강력해지면서 우리 삶의 많은 측면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부가 여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우리와 동맹국의 안보, 번영, 가치에 대한 구조적인 도전에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무역과 투자에 있어서 중국과 긍정적인 관계를 추구하면서도 우리의 국가 안보와 가치를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국회에 출석해 “중국이 우리 같은 개방사회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부합할 때는 중국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군사 및 외교 초강대국이자 영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동맹국”이라고, 러시아에 대해서는 “영국에 가장 극심하고도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혁신경제포럼 ‘美 바이든의 외교·경제 전략’ 세미나 개최

    혁신경제포럼 ‘美 바이든의 외교·경제 전략’ 세미나 개최

    17일 오후 3시… 줌(zoom) 회의로 진행혁신경제포럼(이사장 김준묵)이 17일 오후 3시부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경제 전략과 한국의 대응’ 웹세미나를 개최한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경제 전략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정책의 우선순위와 과제 조정 필요성을 논의한다. 송경진 혁신경제포럼 국제협력위원장 사회로 진행되는 1세션에선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한다. 최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중국 인식을 계승하는 지점,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 양상을 진단할 예정이다. 또 인도·태평양 전략의 근간인 쿼드(Quad)의 정상회의 격상에 숨은 의미, 미국 전·현 행정부 간 중국 견제 접근법 및 수단에서의 차이 등을 세미나에서 다룬다. 박홍서 한국외대 HK+ 연구교수,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미국의 경제정책 우선순위와 한국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열리는 2세션의 사회자는 이장우 성공경제연구소 이사장이다. 2세션에선 송영관 KDI 선임연구위원이 바이든 행정부의 1조 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 경기부양책의 구체적인 내용, 거시경제 및 통상 정책의 방향과 효과에 대해 발제한다. 송 연구원은 특히 서민 주거안정 위한 인프라 환경 투자, 감세정책 폐지·일부 축소와 같은 세제개편, 청정에너지 확대 및 대규모 친환경 투자, 리쇼어링 정책 등 한국경제에 파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을 평가한다.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재가입 현안에 관한 한국의 선택지 역시 세미나에서 논의된다. 발제에 이어 중국경제 전문가인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신민영 SMB투자파트너스 부대표가 토론한다. 이날 회의는 줌(zoom)으로 참관할 수 있다. 줌 회의 ID는 819 6851 5922, 암호는 2021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트윗 하나가 27억원? ‘디지털 재화’ 블록체인으로 사고판다

    트윗 하나가 27억원? ‘디지털 재화’ 블록체인으로 사고판다

    트위터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 그는 지난 2006년 트위터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내 트위터를 막 셋업 중이다”(just setting up my twttr)라고 트윗했다. 이 트윗은 트위터 서비스의 첫 트윗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트위터는 인터넷 서비스 중 하나일 뿐이며 도시의 첫 트윗은 ‘회사 역사’에나 기록될 수 있는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도시의 이 트윗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디지털(온라인, 인터넷)에서만 존재하는 것이지만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반 고흐의 그림이나 그가 사용했던 물건 등은 사고팔 수 있으며 크리스티 경매에서 천문학적 금액에 거래되는데 왜 ‘디지털’로 존재하는 재화(지식재산권)는 사고팔 수 없을까란 인식이었다. 그리고 방법이 생겼다. 블록체인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이를 이미 생성된 온라인 이미지나 영상, 음원 등 ‘디지털 재화’에 적용, “지식재산권을 투명하게 사고팔 수 있게 하자”는 해결 방법이 나타났다. 바로 ‘대체불가능자산토큰’(NFT·Non-Fungible Token)이란 개념이다. 이렇게 도시의 첫 트윗은 밸류어블스(v.cent.co)라는 NFT 거래 플랫폼에 올려 경매에 부쳤고 시나 테스타비라는 기업가가 “250만 달러(약 27억 7000만원)에 사겠다”고 입찰했다. 테스타비가 이 트윗을 사게 되면 이 트윗은 주인이 도시에서 테스타비로 바뀌게 된다. 도시는 이 금액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사이버머니를 넘어 실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는 시대, 주목받는 암호화폐가 있다. 바로 NFT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인 마크 큐번과 유명 벤처 투자자 차마트 팔리하피티야도 NFT의 투자에 나섰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이자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는 본인이 만든 그림, 뮤직비디오 등 10편의 디지털 예술품을 NFT를 통해 판매, 약 600만 달러의 소득을 올렸다. 심지어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 사이트 크리스티는 NFT로 만든 디지털 아트를 경매에 올리기도 했다. 비플이라는 디지털 아티스트가 만든 이 작품은 30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NFT,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토록 주목받는 것일까.●비디오·밈 등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제작 NFT란 디지털 콘텐츠를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만든 것이다. 디지털 콘텐츠란 좁게는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이나 비디오·음악 같은 예술작품, 넓게는 게시글이나 밈(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이미지나 영상 등 콘텐츠)도 포함된다. ‘대체 불가능하다’란 뜻은 교환이 안 된다는 의미다. NFT는 2017년 이더리움 기반의 디지털 수집품 프로젝트인 크립토펑스(CryptoPunks)에서 시작됐다. 희귀 고양이 캐릭터를 만들어 거래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크립토키티(CryptoKitties)가 화제가 되면서 NFT의 개념이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NFT의 대체 불가능성은 거래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실제 화폐처럼 서로 거래하고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있으나, NFT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위조도 불가능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들을 NFT와 구분되는 개념으로 ‘대체가능토큰’(FT·Fungible Toke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디지털 콘텐츠가 NFT화되면 그 자산은 갤러리에서 거래되는 그림처럼 이 세상에서 단 하나 존재하는 것이 된다. 해당 자산을 소유하는 것은 단 한 명뿐이며 NFT의 암호화된 정보를 통해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즉 우리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보고 복사, 붙여넣기를 하는 소위 ‘짤방’들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처럼 될 수 있는 것이다. ●저작권 문제 쉽게 해결… NFT 2017년 첫 등장 NFT의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17년이지만 시장은 2020년부터 급격히 성장했다. NFT 시장 정보 사이트 논펑저블닷컴(NonFungible.com)과 BNP파리바의 라틀리에(L’Atelier BNP Paribas)에 따르면 NFT 시장은 3억 3800만 달러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2018년 규모가 4100만 달러였던 것을 생각하면 2년 사이 10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특히 디지털 아티스트들이 NFT의 부상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그동안 디지털 아티스트들은 예술품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인쇄본이나 문구류, 의류, 음반 등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손에 잡히는 물건을 만들어야 했다. 실존하는 물건 형태로 만들어야 사람들이 그들의 작품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 전시되는 그림, 비디오, 음원 등은 예술가들의 포트폴리오라든가 카탈로그 같은 역할만 할 뿐이다. 관람객은 마음대로 이를 저장할 수도 있고, 심지어 무단으로 복제할 수도 있다. 무단으로 복제하는 경우는 저작권법의 처벌을 받지만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저작권을 등록하거나 증명서류를 제출하는 등 복잡한 법적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NFT가 대중화되고 예술을 거래하는 수단으로서 자리잡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NFT 안의 정보가 예술품의 소유 사실과 소유를 명시하기 때문에 디지털 아트를 물리적인 상품으로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저작권 문제도 비교적 쉽게 해결될 수 있다. NFT가 실리콘밸리에서 집중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창작자 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탄생’과도 연관이 있다. 그동안 개인이나 창작자들이 창작물이나 저작물, 사진, 영상 등을 ‘무료’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올린 뒤 그로 인해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그 수익은 모두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이 가져갔다. 개인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창작물을 올리면 ‘좋아요’를 받을 뿐 그 사진, 영상으로 인한 광고는 플랫폼 기업들이 가져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일방적 광고 수익 독점을 문제 삼아 창작자들이 창작의 대가를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의 해결 방법으로 NFT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NFT, 메타버스 경제 시스템 기반 될 수도 NFT는 메타버스(Metaverse) 경제 시스템의 기반이 될 수도 있다. 디지털 세상이 현실과 연계되는 메타버스에서는 아바타 의상, 게임 아이템, 아바타룸 인테리어 소품 등도 가상의 물건 이상이 된다. NFT가 일상화되면 유저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만든 디지털 상품을 더 많이 만들고, 더 많이 거래할 것이다. 마치 현실 공간에서 한정판 제품을 만들고 구매하듯 NFT로 유일성이 증명된, 내 소유권이 명시된다면 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더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높은 성장만큼 논란과 투자 위험도 있다. 하나는 현재 암호화폐 자체의 가격 변동성이 크고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2017년과 2018년 사이에는 암호화폐 스타트업의 가상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gs)로 많은 투자자가 손해를 입기도 했다. 디지털 수집품의 투자가치 문제도 있다. NFT화된 제품의 투자금액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잠재적 투자자들이 해당 디지털 수집품의 가치를 느끼고 그를 구입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그 가치가 떨어질 위험도 있다. 예를 들면 10년 전 게임 아이템을 한정판으로 구매했는데, 10년 후에는 비슷한 성능의 아이템이 많이 나와서 구매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밀크 대표 ●NFT란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디지털 콘텐츠를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만든 것이다. ‘대체 불가능하다’란 뜻은 교환이 안 된다는 의미다. 디지털 콘텐츠란 좁게는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이나 비디오·음악 같은 예술작품, 넓게는 게시글이나 밈도 포함된다.
  • 구리시, 범죄예방 셉테드 선정

    경기 구리시가 2021년 경기도 셉테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매년 31개 시군 중 5개소를 선정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구리시는 2019년‘교문1동 안골로’, 2020년‘수택동 원수택로’에 이어 2021년에는‘구리전통시장 일원’까지 3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셉테드(CPTED)란 디자인을 활용하여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범죄예방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유흥업소 및 숙박업소 밀집지역으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으며 CCTV 영상정보 제공 빅데이터 분석 결과 강력 사건 등 범죄가 구리시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시는 도비 30%(1억5000만원)를 보조받아 사업비 5억원으로 셉테드 기법을 도입해 범죄에 노출된 공간을 맞춤형 범죄 예방 디자인 등을 적용해 모두에게 안전한 도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여 활력이 넘치는 안전한‘햇살골목’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안승남 시장은 “전문 용역을 통해 구리경찰서, 셉테드 전문가dhk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번 사업으로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여 범죄 없는 마을, 주간 및 야간에도 안전한 골목길 표준 모델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나얼·이찬혁…아이유 정규 5집에 ‘호화 작곡진’

    나얼·이찬혁…아이유 정규 5집에 ‘호화 작곡진’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에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5일 발매되는 아이유의 정규 5집 ‘라일락’(LILAC) 트랙리스트를 10일 공개했다. 총 10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작사·작곡·피처링에 참여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은 4번 트랙 ‘봄 안녕 봄’을 단독 작곡했으며 악뮤의 이찬혁은 9번 트랙 ‘어푸’(Ah puh)를 아이유와 함께 작사하고 작곡에도 참여했다. 딘(DEAN)은 6번 트랙 ‘돌림노래’의 작사·작곡진에 이름을 올리고 피처링도 맡았다. 이 밖에도 우기, 페노메코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앨범 작업을 도왔다. 최근 발표한 곡 대부분을 직접 작사해온 아이유는 이번에도 더블 타이틀곡인 ‘라일락’과 ‘코인’을 비롯해 수록곡 9곡을 단독으로 작사했다. ‘라일락’은 임수호,닥터 조(Dr.JO), 니코(N!ko), 웅킴이 작곡을 맡았고, ‘코인’은 히트 메이커 팝타임(Poptime)과 카코(Kako)가 아이유와 함께 작곡했다. 이 밖에 박우상, 라이언 전, 임금비, 심은지, 수민(SUMIN) 등 유명 작곡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라일락’은 아이유가 2017년 발표한 ‘팔레트’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으로 지난달 선공개한 ‘셀러브리티’는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심리학의 세상 유람] 마음을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심리학의 세상 유람] 마음을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심리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마음을 측정하여 인간과 사회를 좀 더 잘 이해하려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측정(measurement)이란 어떤 물체나 객체에 숫자를 부여하는 것으로 자연과학에서 일찍이 사용해온 용어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온도를 측정한다는 것은 온도에 숫자를 부여하는 작업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우린 온도계를 통해 온도를 측정한다. 온도계가 개발되기 전에는 사람들은 자신이 느끼는 정도에 따라 춥거나 덥다고 말하여 객관적인 온도를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주관적 판단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온도계를 만들어 누구나 정확하게 온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마찬가지로 심리학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간의 마음을 측정하기 위해서 심리검사란 마음의 온도계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심리검사는 인간의 마음을 측정할 수 있게 하는 모든 종류의 논리, 방법, 절차, 도구를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지능검사, 성격검사, 자격증 시험, 수학능력 시험 등이 모두 심리검사에 포함된다. 다른 학문에 비해, 심리학이 어려운 이유는 이러한 심리검사가 온도계와 달리 물리적인 것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마음을 측정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즉 측정의 오차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오차의 종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측정의 부정확성을 해결하기 위해 심리학자들이 여러 가지 방법론을 이용하여 검사 개발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 분석과 컴퓨터를 이용해 검사를 개발하고 있고 피검사자의 성격과 특성에 따라 자동으로 검사가 생성되는 맞춤형 검사(adaptive testing)도 개발하고 있다. 많은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전문회사들은 감성 분석 인공지능을 이용한 심리분석과 심리상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고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면접하면 좀 더 훌륭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고도 광고한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그 결과가 과학적으로 타당하다는 증거를 찾아볼 수는 없다. 4차산업 시대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도구를 이용한 심리학 연구는 피해갈 수 없는 흐름임이 확실하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도구가 모든 것에 만능인 것은 아니다. 심리학이 주술이나 점성술과 다르게 학문으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검정 가능한 과학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새로운 도구가 잘 발달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론과 목적에 맞게 사용되어야 하고 예측에 대한 이론이 검정 가능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혈액형을 가지고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을 재미로 즐기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 결과를 가지고 채용이나 선발을 결정하는 도구로 사용한다면 큰 문제이다. 과학적으로 검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혈액형이 성격유형과 관계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전형적으로 너무 모호해서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설명을 특정한 개인에게 적용되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바놈효과(Barnum effect)로 쉽게 말하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식으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연구 방법이 사용되고 활성화되는 현상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인공지능 분석 도구를 이용해서 나온 결과를 검정하지 않고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최근에 대화형 인공지능 “이루다”의 서비스가 잠정적으로 중단된 것을 보았다. 서비스가 중단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복잡한 알고리즘을 이용한다고 해서 더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볼 수 없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모의실험과 검정의 결과를 많이 축적하고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분석의 방법론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은 심리학 연구에서도 이용하고 발전시켜야 할 훌륭한 도구이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새로운 도구를 가지고 예측한 결과가 타당한지를 검정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결과에 대한 타당성 검정이 이루어지기 전에 현장에 적용한다면 이는 백신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채 사람에게 백신을 투여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서동기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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