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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청업체의 비극] 혼자 작업하고도 ‘2인 1조’ 기록… 작업일지 관행적 조작

    지난달 28일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일지’가 관행적으로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서울메트로의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협력업체인 은성PSD의 작업일지를 사고 당일부터 직전 1년치를 분석한 결과 나 홀로 작업인 경우도 ‘2인 1조’로 작업한 것으로 관행적으로 조작한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다만 사고 당일인 지난달 28일에는 ‘1인 근무’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이 회사 소속 정비직원인 김모(19)씨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작업일지를 수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을 하다 역으로 들어오는 열차를 보지 못하고 치여 숨진 결정적 이유에 대해 주변 상황을 봐줄 동료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은성PSD 관계자들을 불러 작업일지를 누가 작성했는지, 왜 수정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구의역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김씨가 스크린도어 정비를 하러 가기 전 약 2분간 역무실에 머문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역무실 근무자도 조만간 불러 김씨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긴급 업무보고

    서울시의회 교통위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긴급 업무보고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박기열, 더불어민주당, 동작3)는 지난 5월 28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용역업체 직원 사망사고 관련 긴급 업무보고를 6월 3일 오전 10시에 의원회관 6층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업무보고에는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 공무원, 서울메트로 임직원 등을 비롯해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용역업체인 ㈜은성PSD․㈜유진메트로컴 사장이 참석한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①동일한 사망 사고가 3번이나 되풀이 되어 발생한 점, ②사고 이후 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내놓은 사고재발방지대책이 천편일률적일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 ③전직 서울메트로 출신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스크린도어 용역업체의 구조적 문제 및 용역업체 특혜 의혹이 있다는 점 등에 대해 강도 높게 문책할 예정이다. 박기열 교통위원장은 “이번 긴급 업무보고를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 및 경과를 비롯해 과거 사망 사고에 따른 사고재발방지대책이 수립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유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본질적인 문제는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의 관리․감독 소홀과 작업안전 관련 시스템 부재에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회사 설립 인력 늘리겠다지만… ‘철피아’ 정리 입 다문 서울메트로

    자회사 설립 인력 늘리겠다지만… ‘철피아’ 정리 입 다문 서울메트로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를 계기로 스크린도어 안전·정비 인력의 부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서울메트로가 자회사를 설립, 정비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정비 인력 부족과 처우 악화를 낳은 원인인 서울메트로 출신 ‘철피아’(철도+마피아) 정리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알맹이 빠진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하청업체에 메트로출신 직원 58명 서울메트로는 1일 사고 현장인 2호선 구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메트로 측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는 8월 자회사를 만들어 스크린도어 정비 등 안전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은 “자회사의 정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67명의 은성PSD 직원 외에 추가 정비 인력을 보충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메트로 측은 재정난 등을 이유로 증원 없이 자회사 전환만 하려 했지만 “사람을 더 뽑지 않으면 2인 1조로 일해야 하는 원칙은 절대 지켜질 수 없다”는 비판이 일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청소 인력을 뺀 은성PSD 직원 143명 중 메트로 출신 직원은 58명이다. 이들은 휴일이나 야간 등 취약시간대 일은 거의 하지 않고 숨진 김모씨처럼 비정규직 인력만 일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8월에 생길 자회사에 비정규직 정비 인력 몇 명을 늘리는 것보다 고액 연봉의 앉은뱅이 전직 메트로 직원을 줄이는 것이 ‘사고 방지’의 핵심이란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직 메트로 직원들은 급여와 복지 등을 메트로 수준으로 보장받기로 하고 이직한 사람이 대부분이며 이들이 은성의 주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비 인력 몇 명을 늘린다고 고질적인 병폐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정 직무대행은 “메트로 출신인 은성PSD 임직원을 신설 자회사에서 고용 승계할지는 전면 재검토해 보겠다”면서도 “이미 노사 간에 (메트로 출신 임직원도) 고용 승계해 주기로 얘기가 돼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흐렸다. 또 이들 전직 직원이 받는 임금(평균 400만원)을 보전해 주기 위해 서울메트로가 은성PSD와 이상한 계약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은성PSD는 서울메트로로부터 2012~2016년 거의 350억원을 용역비로 받았다. 매월 7억여원을 받은 셈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경질 숨진 김씨와 비슷한 처지인 비메트로 출신 직원 임금(평균 200만원, 85명·1억 7000여만원)을 빼면 매달 5억여원을 메트로 출신 직원 58명이 챙긴 셈이다. 이들은 김씨의 임금 평균 144만원의 3배인 4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가 지하철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처음으로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시는 2일자로 도시교통본부장에 윤준병(55) 은평구 부구청장을 임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식당있는 역 수리 가는 날, 밥 먹을 수 있다고 좋아해”

    “식당있는 역 수리 가는 날, 밥 먹을 수 있다고 좋아해”

    “입사 석 달째예요. 아들이 ‘혼자서 스크린도어를 고칠 수 있게 됐다’고 신이 나서 자랑했어요. 5개월 됐을 때는 비정규직이기는 하지만 수습직원 딱지를 떼고 정식직원이 됐다고 들떠서 좋아했어요. 앞으로 자기 회사가 메트로의 자회사가 될 건데 그럼 준공무원이라서 돈도 많이 받고 정년도 보장될 거라고 했어요. 그런데….” 지난달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김모(19)씨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만난 어머니 이모(43)씨는 아들의 노력과 성실함이 참혹한 결과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고 힘없이 말했다. 김씨는 평소 친구들에게 자신의 마지막 목표가 공기업 직원이라고 했다. 월급도 꽤 많고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어머니를 편안하게 모실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는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같은 학교 친구 6명과 은성PSD에 취직했다. 김씨의 담임교사는 “정보기술자격증, 전자기기자격증 등을 따면서 착실히 취업을 준비하던 착한 학생”이라며 “가끔 취업에 조바심이 나는지 ‘급식충’(밥만 축내는 사람)이라고 자책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밝은 성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입사 5개월 때, 하청업체의 ‘정식직원’이지만 그래도 수습직원 신분에서 벗어났다고 부모에게 자랑했다. 군대를 다녀오면 회사를 관둬야 하는 불안한 신분이었다. 그는 “회사가 메트로 자회사로 편입되면 노후가 보장되는 ‘준공무원’이 될 수도 있다”고 가족에게 말하곤 했다. 근무가 비번이었던 지난달 23일에는 동료와 함께 덕수궁 인근에서 열린 관련 집회에도 참석했다. 하지만 ‘신분’이 정식직원으로 바뀌자 김씨의 업무는 상상도 못하게 늘었다. 밥 먹을 시간이 없어 가방에 컵라면을 넣고 다녔고 식당이 있는 지하철역으로 출장수리를 가면 ‘운이 좋은 날’이라고 표현했다. 밥을 먹다가도 회사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으면 급한 마음에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고장 신고가 들어오면 1시간 안에 도착해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회사 규정 때문이다. 규정을 어기면 벌점을 받아야 했다. 피로가 쌓인 김씨는 쉽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직장 생활이 다 그렇다’며 달랬다고 했다. 매월 손에 쥔 144만 6000원의 월급 중에 100만원을 저금하고 동생에게 용돈도 주었다. 하지만 적금 통장 잔액은 500만원에서 멈췄다. 김씨의 어머니는 아직도 24명의 군미필자가 은성PSD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들 같은 24명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은성PSD 직원은 143명으로 기술직은 41명, 서울메트로 출신은 58명이다. 이날 김씨의 어머니는 건국대병원에 김씨의 빈소를 차렸다. 김씨는 “메트로가 아이의 책임이 없다면서 사과했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누명을 벗었다고 판단해 빈소를 차렸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단독]“식당 있는 역에 수리 가는 날, 밥 먹을 수 있다고 좋아해”

    [단독]“식당 있는 역에 수리 가는 날, 밥 먹을 수 있다고 좋아해”

    “입사 3개월이 된 아들이 혼자서 스크린도어를 고칠 수 있게 됐다고 신이 나서 자랑했죠. 5개월 때는 비정규직이기는 하지만 수습직원 딱지를 떼고 정식직원이 됐다고 들떠서 좋아했어요. 앞으로 자기 회사가 메트로의 자회사가 될 건데 그럼 준공무원이라서 돈도 많이 주고 정년도 보장될 거라고 했어요. 그런데.” 지난달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김모(19)씨의 시신이 안치된 건국대병원에서 만난 어머니 이모(43)씨는 아들의 노력과 성실함이 참혹한 결과로 이어질 줄 몰랐다고 힘없이 말했다. 김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자신의 마지막 목표가 공기업 직원이라고 말했다. 월급도 꽤 많지만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어머니를 편안하게 모실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는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같은 학교 친구 6명과 은성PSD에 취직했다. 김씨를 담당했던 교사는 “정보기술자격증(ITQ), 전자기기자격증 등을 따면서 착실히 취업을 준비하던 착한 학생”이라며 “가끔 취업에 조바심이 나는지 스스로를 ‘급식충’(밥만 축내는 사람)이라고 자책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밝은 성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입사 5개월 때,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하청업체의 ‘정식직원’이지만 그래도 수습직원 신분에서 벗어났다고 부모에게 자랑했다. 군대를 다녀오면 일을 그만두어야 하는 불안한 신분이었지만 김씨는 또 다른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는 “회사가 메트로 자회사로 편입되면 노후가 보장되는 ‘준공무원’이 될 수도 있다”고 가족에게 말하곤 했다. 근무가 비번이었던 지난달 23일에는 동료들과 함께 덕수궁 인근에서 열린 관련 집회에도 참석했다. 하지만 ‘신분’이 정식직원으로 바뀌자 김씨의 업무는 상상도 못하게 늘었다. 밥 먹을 시간이 없어 가방에 컵라면을 담아서 다녔고 식당이 있는 지하철역으로 출장수리를 가면 ‘운이 좋은 날’이라고 표현했다. 밥을 먹다가도 회사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으면 급한 마음에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고장 신고가 들어오면 1시간 안에 도착해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회사 규정 때문이다. 규정을 어기면 벌점을 받아야 했다. 상사들은 “그렇게 일하면 자르겠다”고 말하기 일쑤였다.  피로가 쌓인 김씨는 쉽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직장 생활이 다 그렇다’며 달랬다고 했다. 매달 손에 쥔 144만 6000원의 월급 중에 100만원을 저금하고 동생에게 용돈도 주었다. 하지만 적금 통장의 잔액은 500만원에서 멈췄다. 김씨의 어머니는 아직도 24명의 군미필자가 은성PSD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들 같은 24명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은성PSD 직원은 모두 143명이고 기술직은 41명에 불과하다. 상급기관인 서울메트로의 직원은 58명이다.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옥시 英본사 겨눈 檢… 못 찌르고 끝나나

    신현우 前 대표·세퓨 대표 기소 5년 만에 가해업체 첫 처벌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의 영국 본사에 본격적으로 칼을 겨누기 시작했다. 특히 검찰은 2011년 사태 발생 후 제품의 유해성에 대한 증거인멸 과정에 본사가 적극 개입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본사와의 연결고리를 밝혀줄 핵심인사인 거라브 제인(47·인도) 전 대표가 검찰 소환을 거부한 상태라 향후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몸통’(옥시 본사)은 못 건드리고 ‘가지’(한국 옥시)만 치는 선에서 수사가 종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인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을 처음 제조하고 판매한 데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유해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가 판매된 시점은 2000년 10월이고,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한 것은 6개월 뒤쯤인 2001년 3월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검찰 수사의 초점은 두 갈래로 나뉜다. 본사가 ▲옥시 인수 뒤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유해성 실험의 필요성을 인식했는가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살균제 유해성을 발표한 뒤 옥시의 증거인멸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이다. 검찰에 따르면 옥시 본사는 호주 연구소를 통해 2004년 10월 22일 한국 옥시에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제품안전보고자료(PSDS)를 보냈고, 이 자료에 ‘(독성에 관한) 정보가 없다’(No Data)는 문구를 기재했다. 영국 본사가 PHMG에 대한 독성시험 필요성을 인지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영국 본사가 필요성을 인지하고도 독성시험을 외면한 한국 옥시를 왜 방치했는지를 밝히려면 PSDS를 발행한 호주 연구소의 연구원부터 소환 조사해야 한다. 하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검찰 관계자는 “연구원이 PSDS를 발행할 때 본사에 어떻게 보고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메일 등 서면 조사를 통해 혐의를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검찰은 본사의 증거인멸 개입 여부와 관련해 최소한 2011년 이후에는 본사 차원에서 살균제의 유해성과 피해 상황 등을 파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결과 서울대 수의대 조모(56·구속) 교수가 제품의 유해성 실험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 본사 소속 글로벌 연구·개발(R&D) 담당자가 참석했고, 한국 옥시가 꾸린 사태수습팀에 본사 관계자 등이 합류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사태 발생 5년여 만인 지난 2일 옥시가 사과한 것을 두고 ‘검찰 수사 면피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검찰은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옥시 대표 이사를 맡은 제인 전 대표가 본사의 책임 여부를 입증할 방향타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불거진 뒤 서울대 조 교수에게 옥시 측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실험 조작을 의뢰하고 뒷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제품 안전성 검증 없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해 인명피해를 낸 혐의로 신현우(68) 옥시 전 대표와 옥시 연구소 관계자, 세퓨 제조업체 오모(40) 전 버터플라이이펙트 대표를 기소했다. 또 옥시와 버터플라이이펙트 등 법인 2곳을 허위광고 혐의와 관련해 벌금 1억 5000만원에 각각 약식기소했다. 사태 발생 이후 가해 업체 관련자가 처벌되는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검찰은 1일 실험조작 의혹을 받는 호서대 유모(61) 교수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옥시 英본사 수사 필요한 3가지 이유

    檢, 신현우 前 대표 기소 예정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가 제품을 판매하고 사태 수습에 나서기까지 영국 본사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 소환에 나섰다. 영국 본사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30일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2004년 10월 22일 한국 옥시레킷벤키저에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제품안전보고자료(PSDS)를 보낼 때 ‘(독성에 관한) 정보가 없다’(No Data)는 문구를 기재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PSDS는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기재한 자료다. 영국 본사는 한국 옥시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파악하기 위해 제품에 관한 정보를 요청해 받은 후 본사 연구소 중 하나인 호주 옥시 연구소를 통해 PSDS를 발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소한 본사 차원에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여부에 대한 검증이 없었다는 점은 인지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호주 연구소 연구원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발표한 후 한국 옥시가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 영국 본사가 관여한 정황도 확인했다. 특히 서울대 수의대 조모(56·구속) 교수와 옥시가 제품의 유해성 실험과 관련 불리한 보고서를 은폐하는 과정에서 본사가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 교수가 2011년 11월 29일 생식독성 실험 결과 ‘임신한 쥐 15마리의 뱃속에서 13마리의 새끼 쥐가 죽었다’는 요지로 한국 옥시에서 발표할 때 본사 소속 글로벌 연구개발(R&D) 담당자가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또 한국 옥시에서 사태 수습을 위한 팀을 구성할 때에도 본사에서 R&D 담당자와 연구소 연구원 등을 급파해 합류시켰던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났는지 직접 확인해보라’는 본사의 지시를 받고 연구원 등이 한국에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본사 관계자 2∼3명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31일 신현우(68) 옥시 전 대표와 전 연구소장 김모씨, 선임연구원 최모씨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유해성 실험필요성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흡입독성 실험을 제대로 하지 않아 사상자를 낸 혐의다. 다른 유해 가습기 살균제 ‘세퓨’를 제조해 판매한 전 버터플라이이펙트 대표 오모(40)씨도 구속 기소된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업체 책임자들이 기소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스크린도어 ‘나홀로 정비’중 사망… 서울메트로 또 멈춘 안전

    스크린도어 ‘나홀로 정비’중 사망… 서울메트로 또 멈춘 안전

    저가 하도급·안전대책만 남발 市·메트로 ‘자회사’ 운영 예정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스크린도어 정비사가 또 사망했다. 지난해 8월 강남역 사고와 판박이다. 그동안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지하철역사 안전사고 방지 대책 등을 새로 만들었다고 했으나 그저 구호에만 그쳤다. 근본적인 문제인 안전시설 ‘저가 하도급’을 두고 수박 겉핥기식 대책만 남발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또 수차례 사고를 겪고도 만연한 서울메트로 직원들의 근무 태만 문제라고 지적한다. 지난 28일 오후 5시 57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혼자 스크린도어 정비를 하던 서울메트로 용역업체 은성PSD 직원 김모(19)씨가 역사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 스크린도어를 점검, 정비하던 근로자가 사망한 것은 2013년 1월 성수역과 지난해 8월 강남역에 이어 세 번째다. 사망한 김씨는 근무한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29일 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밝힌 사고 원인은 안전 불감증 등에 따른 ‘인재’(人災)다. 김씨가 혼자 작업을 시작하고 진행하는 것에 대해 역무실에 있던 직원 1명은 물론 역 안에 있던 직원 2명도 제지하지 않았다. 승강장 작업을 감시해야 할 직원도 자리에 없었다. 같은 사망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지만 역사의 안전을 책임지는 직원은 사고 현장 근처에도 없었다. 안전 불감증뿐 아니라 승강장 안전 폐쇄회로(CC)TV 감시, 공사 현장 감독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데도 서울메트로의 변명은 지난해 강남역 사고 때와 같다. “김씨가 (역무실에) 혼자 와서 ‘두 명이 왔다’고 이야기했다” 고 주장하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서울메트로는 실제 2명이 작업을 시작했는지 감독하지 않았다. 김희성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은 사고 발생 시 작업장을 담당하는 곳이 책임을 진다”면서 “역 안의 관리·감독업무를 맡고 있는 서울메트로의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 서울시와 메트로는 저가 하도급에 대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스크린도어 관리 ‘자회사’를 만들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백석예술대학교 ‘제8회 스토리가 있는 음악 쉼터’

    백석예술대학교 ‘제8회 스토리가 있는 음악 쉼터’

     백석예술대학교(총장 김영식)가 주최하는 제 8회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사진)가 31일 오전 11시에 이 학교 교육동 백석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갈라콘서트’ 로,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행사이다.  1부에서는 2010년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작사 및 작곡상을 수상한 민찬홍의 뮤지컬 ‘빨래’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빨래’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달동네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여주인공인 나영이를 비롯하여 주인집 할머니, 옆집 아줌마, 슈퍼마켓 아저씨와 외국인 노동자 솔롱고 등이 서민들의 삶을 그려내게 된다. 이들은 남에게 쉽사리 드러낼 수 없는 아픈 사연들을 갖고 있지만 좌절하지 않고, 빨래를 하듯 깨끗이 털어내며, 서로를 위로하고 다시 희망을 찾아가게 된다. 2부에서는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이 공연된다. Les Miserables은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 작품으로,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주인공 장발장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마들렌이라는 이름으로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지내던 장발장은 운명의 여인 판틴과 마주치고, 죽음을 앞 둔 판틴은 자신의 유일한 희망인 딸 코제트를 장발장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코제트를 만나기도 전에 경감 자베르는 장발장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그를 체포하지만 장발장은 탈옥을 하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백석예술대 강신주·최무열·김성겸 교수의 지도로, 뮤지컬을 전공하는 재학생들이 출연한다.  강신주 교수는 미국 뉴욕의 Mannes대학 Vocal Master 및 PSD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한인 최초로 뉴욕뮤지컬 프라미스에서 주역인 세례 요한 역, 김연아 올스타 아이스쇼 초대가수 등 화려한 경력과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춘 신효선·고루다·한빛나·한민권·오정환 교수 등이 출연하며, 2013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대상 뮤지컬 부문 수상자인 최무열 교수가 공연기획을 맡는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뮤지컬 갈라콘서트가 지역 주민들의 삶에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달하는 진정한 ‘쉼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석예술대학교 ‘제8회 스토리가 있는 음악 쉼터’

    백석예술대학교 ‘제8회 스토리가 있는 음악 쉼터’

     백석예술대학교(총장 김영식)가 주최하는 제 8회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사진)가 31일 오전 11시에 이 학교 교육동 백석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갈라콘서트’ 로,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행사이다.  1부에서는 2010년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작사 및 작곡상을 수상한 민찬홍의 뮤지컬 ‘빨래’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빨래’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달동네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여주인공인 나영이를 비롯하여 주인집 할머니, 옆집 아줌마, 슈퍼마켓 아저씨와 외국인 노동자 솔롱고 등이 서민들의 삶을 그려내게 된다. 이들은 남에게 쉽사리 드러낼 수 없는 아픈 사연들을 갖고 있지만 좌절하지 않고, 빨래를 하듯 깨끗이 털어내며, 서로를 위로하고 다시 희망을 찾아가게 된다. 2부에서는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이 공연된다. Les Miserables은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 작품으로,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주인공 장발장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마들렌이라는 이름으로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지내던 장발장은 운명의 여인 판틴과 마주치고, 죽음을 앞 둔 판틴은 자신의 유일한 희망인 딸 코제트를 장발장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코제트를 만나기도 전에 경감 자베르는 장발장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그를 체포하지만 장발장은 탈옥을 하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백석예술대 강신주·최무열·김성겸 교수의 지도로, 뮤지컬을 전공하는 재학생들이 출연한다.  강신주 교수는 미국 뉴욕의 Mannes대학 Vocal Master 및 PSD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한인 최초로 뉴욕뮤지컬 프라미스에서 주역인 세례 요한 역, 김연아 올스타 아이스쇼 초대가수 등 화려한 경력과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춘 신효선·고루다·한빛나·한민권·오정환 교수 등이 출연하며, 2013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대상 뮤지컬 부문 수상자인 최무열 교수가 공연기획을 맡는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뮤지컬 갈라콘서트가 지역 주민들의 삶에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달하는 진정한 ‘쉼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위기의 브라질, 체질 개선 나서야/김원호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시론] 위기의 브라질, 체질 개선 나서야/김원호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브라질이 정치·경제난에 빠졌다. 국영 석유회사 부패 스캔들로 시작된 정치 위기는 1980년대 민주화 시위보다 규모가 더 큰 반정부 시위를 불렀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연립정부 붕괴 위기,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의 탄핵 위기로 치닫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2주 사이 3명의 법무장관을 교체하는가 하면 룰라 전 대통령을 구출하기 위해 부분적 법적 보호를 받을 장관직을 제의하는 등 정권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과거 디폴트가 선언됐던 1990년의 ?4.3% 이래 최악인 ?3.8%의 성장률을 지난해 기록했고, 올해는 ?4.5%까지도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4년까지 6%대를 유지하던 물가상승률도 지난해 10.67%를 기록해 13년 만에 최고치였다.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하고 싶지만 물가 자극을 우려해 지난해 7월 이래 기준금리를 14.25%로 동결시킨 상태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들은 모두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강등했고, 이 중 피치사는 브라질 기업의 53%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림으로써 대량 실업 사태를 예고한 셈이다. 한때 신흥시장 대표 주자로 각광받던 브라질 경제, 그리고 재선에 성공한 호세프 대통령이 이처럼 추락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그동안 브라질 경제와 다수 국민은 왜 행복했는가를 되물으면 찾기 쉽다. 브라질 경제는 2006~2010년 연평균 4.5%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경제 규모 세계 6위까지 올랐다가 2011~2014년 연평균 2.1%로 둔화되며 다시 7위로 내려앉았다. 룰라의 임기(2003~2010년) 8년은 원자재 가격의 고공 행진 시기와 일치했다. 브라질은 항공기를 수출하는 공업 강국이기도 하지만 농축산물 및 석유·광물 등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철광석 및 대두 수출 대상국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풍부해진 국가 재원을 활용해 노동자당(PT) 출신답게 빈부격차 축소를 위한 초등교육 보편화 등 사회정책들을 쏟아 냈고 후임 호세프 대통령도 같은 정책 노선을 이어 갔다. 덕분에 2003~2013년 브라질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2600만명이 가난에서 탈출했다. 같은 기간 소득불균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60 수준에서 0.54까지 떨어졌다. 브라질 전체 인구의 소득이 연평균 3.5% 증가하는 동안 인구 중 하위 소득자 40%의 소득은 그보다 두 배 가까운 6.1%로 빠르게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근년 들어 원자재 가격은 곤두박질쳐 왔고, 세계 경기 불황으로 브라질의 수출공업 부문도 활기를 잃었다. 국가재정은 긴축으로 전환됐고, 삶의 질 개선은 2013년 이래 이뤄지지 않았다. 오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건은 2013년 6월의 국민적 저항 운동이다. 당시 정부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 조치를 취했는데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타났다. 때마침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최를 앞둔 시점이어서 스포츠 행사 준비에 재원을 쏟기보다 복지 및 교육투자, 공공 서비스 개선이 우선이라는 주장과 부패척결 구호가 설득력을 얻은 것이었다. 오는 8월 리우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일어난 대규모 거리 시위의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호세프가 탄핵당할까.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 사례는 1992년 있긴 하지만,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이나 야권의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은 탄핵이 과연 자신에게 이로울지 따져 봐야 한다. 이들은 경제 난국을 헤쳐 나가 추후 정권 재창출에 확신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강약을 조절해 각자 연정 탈퇴, 탄핵 추진 또는 연정 참여 축소, 스캔들 장기 활용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라질이 당장 디폴트로 치달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여전히 외환 보유고는 3600억 달러에 달하고 금융 부문이 취약하지도 않다. 또한 경상적자를 메울 외국인 투자도 일시 보류는 될지언정 구매력 높은 인구 2억의 브라질 시장에 언제든 쇄도하곤 한다. 다만 브라질이 더이상 원자재 가격이나 경기 변동에 취약하지 않고 견실한 성장을 보장받으려면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오늘의 브라질 경제는 지난 호황기 10년 동안 소비 진작에 주력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 샌디에이고로 떠나는 고래관찰 여행

    샌디에이고로 떠나는 고래관찰 여행

     미국 샌디에이고 관광청이 지역 명물 여행상품인 고래관찰 투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고래관찰투어는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로, 2월에서 4월은 샌디에이고 라호야 앞바다를 통과하여 북쪽으로 이동하는 캘리포니아 쇠고래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시즌이다.  ●스크립스 버치 아쿠아리움  샌디에이고 라호야의 버치 아쿠아리움(www.sandiego.org)은 쇠고래의 이동철을 맞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박람회를 선보인다. 라호야의 아름다운 해안과 넓게 펼쳐진 태평양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리움 내 야외 타이드풀 전시관에서 쇠고래 무리의 이동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도 있다.  ●버치 아쿠아리움-플래그십 크루즈  버치 아쿠아리움 크루즈(www.flagshipsd.com/whale-watching)는 샌디에이고 만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에 탑승, 쇠고래를 보다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두 척의 여객선이 매일 아침 9시 45분에 동시 출발해 3시간 30분에 걸쳐 재미있는 여정을 진행한다. 승선한 방문객들은 쇠고래에 관한 자료 및 버치 아쿠아리움 연구원들이 손수 들려주는 가이드 투어도 만나볼 수 있다.  ●샌디에이고 자연사 박물관-혼블로어 크루즈  4월 26일까지 샌디에이고 자연사 박물관과 혼블로어 크루즈(www.hornblower.com) 가 함께 3시간 30분에 걸친 고래 관찰 어드벤처를 선보인다. 해양생태계에 관한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스낵바 이용, 쌍안경 대여, 비디오 감상, 화석 전시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일 아침 9시 30분에 출발한다. 투어 중 고래를 보지 못하면 승선권을 다시 지급하는 ‘고래 보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웨일 워치  샌디에이고 웨일 워치(www.sdwhalewatch.com)는 연중 고래 구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샌디에이고 유일의 고래관찰 전용선 프라이버티어를 타고 12월에서 4월까지는 쇠고래를 볼 수 있으며, 5월에서 11월까지는 대왕고래와 긴수염고래를 볼 수 있다. 매일 미션베이의 시포스 항구에서 출발해 3시간 동안 진행된다.  ●라호야 카약  라 호야 카약을 이용하면 4월까지 쇠고래를 보다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매일 아침 10시 라호야 해안에서 출발하여 2시간 동안 근방 라호야 해안지대를 따라 이동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나도 사진전문가! 사진편집프로그램 웹하드™ 이지포토 ‘인기’

    신생 회사에 신입사원이 된 김(28, 회사원)씨는 최근 맡은 업무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할 사진을 보정하는 업무를 맡았지만 보정에 사용할 프로그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사진편집을 배워 본적이 없을 뿐더러, 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 많이 알려진 외국 A사의 소프트웨어 정품 라이센스는 가격이 너무 비싸 김의씨 회사에서는 구입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불법 다운로드 버전을 사용하자니 저작권법상 제136조 제1항에 의거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기 때문에 위험 부담을 감수할 수도 없는 것이다. 최근 김씨와 같이 사진 편집 프로그램의 정품 라이센스 구매가 부담되는 사용자나 처음 프로그램을 접한 상용자를 위한 프로그램 ‘웹하드™ 이지포토’가 인기다. 웹하드 이지포토는 한컴에서 개발, LG U+ 웹하드(http://www.webhard.co.kr)와 연동되어 웹하드 사용자라면 언제 어디서나 이미지 편집이 가능한 사진 편집 프로그램이다. 이지포토는 다른 프로그램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고 전문가가 아닌 초보자들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개발되어 타사 프로그램의 사용이 어렵고 정품 라이센스 구입이 부담스러웠던 사용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김씨처럼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처음 사용하는 이들이라도 쉽게 사진보정이 가능한 웹하드™ 이지포토는 타사 사진 편집 프로그램과 비슷한 UI로 도구상자 및 메뉴 초보자들이 보기에도 쉽게 구성되어 있어 어떠한 기능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소비자가 기존 사진 편집 프로그램에서 많이 사용하는 주요 기능을 더욱 극대화해 사용하기 쉽도록 했다. 예를 들어 타사 프로그램처럼 필터기능을 하나씩 눌러보지 않고도 미리 보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쉽게 빠른 보정이 가능하며, PSD파일 및 RAW파일도 호환되기 때문에 활용성이 높다. 특히 ‘간편보정’ 기능은 다른 사진 편집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웹하드™ 이지포토만의 차별적인 기능으로, 단계별로 보정 값을 선택해 보다 쉽고 편리한 사진보정이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웹하드™ 이지포토는 현재 국가공인 그래픽 자격 시험인 GTQ 과목에도 포함되어 있어 디자인 관련 분야로 취업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예정이다. 한편, 웹하드™ 이지포토는 LG U+ 웹하드 사용자의 경우 월 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쉽고 빠르게 전문가급의 사진 보정 및 편집을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글 글짓기 쉽지 않네”

    “한글 글짓기 쉽지 않네”

    한글날을 사흘 앞둔 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외국인 한글백일장에 참가한 이들이 고심하며 글짓기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sdo@seoul.co.kr
  • 브라질 대선 호세프 1위 굳히기…2·3위 혼전 양상

    브라질 대통령 선거 판세에 막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노동자당(PT) 소속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비교적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2∼3위 후보인 브라질사회당(PSB)의 마리나 시우바와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아에시우 네비스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현지 여론조사업체 MDA가 전날 발표한 대선 1차 투표 예상득표율 조사 결과는 호세프 40%, 시우바 25%, 네비스 20%로 나왔다. 호세프 대통령은 시우바 후보를 15%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시우바 후보는 네비스 후보에게 5%포인트 차이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 결선투표 예상득표율은 호세프-시우바 대결에서는 48% 대 39%, 호세프-네비스 대결에선 49% 대 37%로 나타나 네비스 후보가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대선 레이스 중반까지 강세를 보이며 돌풍을 예고했던 시우바 후보의 지지율 하락 속도에 노동자당도 놀라는 눈치다. 노동자당은 결선투표에 올라올 확률을 시우바 70%, 네비스 30%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선 투표일까지 남은 기간에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노동자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올해 대선은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호세프 대통령과 네비스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만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선은 10월5일 1차 투표가 시행되고,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10월26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선과 함께 27명의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1, 연방하원의원 513명 전원, 27개 주의 주의원을 선출하는 투표도 시행된다. 주지사 선거 역시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대처 VS 아마존 여전사 초박빙

    브라질 대처 VS 아마존 여전사 초박빙

    열흘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대선(10월 5일)에서 재선을 노리는 ‘브라질의 대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돌풍을 일으킨 ‘아마존 여전사’ 마리나 시우바 후보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간) 시우바 후보에 밀렸던 호세프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발표된 복스 포풀리 여론조사에 따르면 결선 투표 예상 득표율은 호세프가 46%, 시우바가 39%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호세프가 41%로 시우바(42%)에 뒤졌다. 호세프의 상승세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23일 발표된 이보페 여론조사에서 시우바와 호세프는 각각 41%를 얻었다. 앞서 16일에는 시우바가 43%, 호세프가 40%였다. 여론조사 기관 MDA에 따르면 9일에는 호세프 42.7%, 시우바 45.5%로 시우바가 앞섰으나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호세프 42%, 시우바 41%로 뒤바뀌었다. 또 다른 후보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는 1차 투표에서 17∼19%를 기록해 2차 투표에 진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6일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블룸버그는 호세프의 상승세 뒤에 네거티브 전략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자당의 호세프는 시우바가 속한 브라질사회당(PSB)의 친기업적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호세프는 “시우바가 집권하면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를 민영화하고, 복지 프로그램을 감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빈곤퇴치정책을 펼친 노동자당은 저소득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AP통신은 호세프 대통령의 저소득층 지지율이 51%로, 시우바(38%)를 압도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플라이셔 브라질리아대 정치학 교수는 “시우바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이 먹혀들면서 시우바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반면 호세프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래 부통령 후보였던 시우바는 지난달 중순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에두아르두 캄푸스를 대신해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상원의원과 환경장관을 지냈으며, 아마존 밀림 보호에 적극 앞장선 덕에 ‘아마존 여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브라질 10월 대선 ‘女-女 양자대결’ 구도 뚜렷

    10월 브라질 대통령 선거가 여성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대선은 노동자당(PT)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브라질사회당(PSB) 마리나 시우바 후보,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의 3파전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가 양강으로 떠오르고 네비스 후보는 뒤처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1차 투표에서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가 득표율 1∼2위를 기록하고, 두 사람이 결선투표에서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는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 간의 치열한 공방으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토론회는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공중파 SBT TV, 라디오 방송 조벵 판, 뉴스포털 UOL 등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네비스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 이번 대선이 호세프-시우바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특히 네비스 후보는 주요 쟁점을 둘러싼 공방에서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에 밀리거나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존재감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달 말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의 예상득표율은 나란히 34%로 나왔다. 네비스 후보는 15%였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가 시행되고,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가 맞붙으면 시우바가 50% 대 40%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세프 대통령과 네비스 후보 간에 결선투표가 이뤄지면 호세프가 48% 대 40%로 이길 것으로 관측됐다. 정치권은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앞으로 나올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과 시우바 후보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중 이뤄지는 여론조사의 추이를 지켜봐야 판세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대선 후보는 모두 11명이고, 1차 투표일은 10월5일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득표율 1∼2위 후보를 놓고 10월26일 결선투표가 시행된다. 결선투표에서는 1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승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창] 좌파 대통령 호세프, 재선 길목서 노동자·빈민 거센 저항 직면

    [세계의 창] 좌파 대통령 호세프, 재선 길목서 노동자·빈민 거센 저항 직면

    “전반전 스코어는 1대0이다. 시위대가 선취골을 넣었고, 정부는 아직 골을 넣지 못했다. 곧 후반전이 시작된다.” 브라질 싱크탱크 ‘아드리안 아시트 라틴아메리카 센터’의 피터 스체츠터 국장은 지난 26일 CNN에 ‘월드컵이 브라질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글을 기고했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의 연전연승으로 월드컵 반대시위가 다소 묻혔지만, 대회가 끝나면 ‘진짜 게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체츠터 국장이 말한 ‘진짜 게임’은 브라질의 근본적 변화를 둘러싼 정치적 승부다. 그는 “변화의 방향과 결과는 아직 짐작할 수 없다. 다만, 정부에 맞선 시민사회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이 브라질의 정치와 월드컵을 결부시키는 이유는 월드컵 개최 1년 전부터 타올라 대회 기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월드컵 반대 시위 때문이다. 축구가 ‘종교’인 나라에서 월드컵 역사상 가장 거세고 끈질긴 반(反)월드컵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모순’이 요동치는 브라질 정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시위대의 주장은 간단하다. ‘월드컵에 쓸 돈을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 주택, 보건에 쓰라’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대회에 280억 헤알(약 12조 8000억원)을 쏟아부었다. 당초 예상보다 2.9배나 늘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보다 무려 4배가 많다. 대회 예산의 98%를 민간자본으로 충당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세금이 96%를 차지했다. 시민들은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유는 부패 때문이고, 월드컵 이후 자신들의 삶은 더 피폐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퓨 리서치가 지난 3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월드컵이 브라질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답했다. 정치적 격변은 당장 오는 10월 5일에 시작된다. 이날 브라질은 대통령과 부통령, 27명의 주지사, 연방상원의원 3분의 1, 연방하원의원 전원, 각 주 의원을 뽑는다. 최대 관심사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 ‘좌파의 영웅’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덕택에 애초 호세프는 결선 없이 재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6월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라의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4%에 그쳤다. 연초보다 무려 10% 포인트 낮아졌다.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는 19%로 나왔다. 응답자의 30%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했다. 다타폴라의 조사담당국장 알렉산드루 야노니는 “부동층 30%는 브라질 정치사상 최고치”라면서 “유권자들은 지금 사회적 ‘마라카낭의 치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렸던 1950년 월드컵 당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역전패당했다. 브라질 국민은 이 패배를 가장 치욕스럽게 여긴다. 응답자의 72%가 현재의 국정운영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했고, 61%는 월드컵 개최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브라질의 정치 불안이 월드컵 우승으로 해결될 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시민들이 월드컵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정부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은 1822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이후 왕정과 포퓰리즘, 군사독재를 겪었다. 2002년 노동자 출신의 룰라가 네 번의 도전 끝에 기적처럼 대통령이 됐고, 좌파 정당인 노동자당(PT)이 일약 집권당에 올랐다. 룰라는 국가가 적극 개입해 빈민과 노동자의 삶을 돌보는 정책을 펼쳐 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안정적인 성장과 빈부격차 해소라는 근본적인 개혁은 이루지 못했다. NYT는 “좌파 정권의 한계는 룰라가 군사정권의 후예들과 기업가들이 모인 민주운동당(PMDB)과 손을 잡은 데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2005년 6월 노동자당이 의회에서 정부 입법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대가로 야당 의원들에게 매달 3만 헤알을 준 이른바 ‘멘살랑’ 스캔들이 터졌다. 과거 군사정권과 마찬가지로 좌파 정권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돈으로 사람을 매수한 것이다. 룰라의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호세프는 삶의 질을 높여 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경기장 건설에만 열을 올렸고, 시위대에 총부리까지 겨눴다. 호세프 대통령은 6월 12일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당시 관중에게 네차례나 심한 야유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1970년 브라질이 우승할 때 나는 감옥에 있었다. 그때 받았던 고문에 비하면 지금 야유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좌파 레지스탕스 운동을 벌이다 투옥됐던 호세프는 브라질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됐고, 재선의 길목에서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저항의 주역은 다름 아닌 좌파 정권을 세웠던 노동자와 빈민들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달빛동맹 국비 확보도 손잡았다

    달빛동맹 국비 확보도 손잡았다

    광주시와 대구시가 ‘달빛동맹’을 통해 내년도 협력사업의 국비 확보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박병호 광주시 기획조정실장과 채홍호 대구시 기획기조실장이 최근 서울에서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양 지역의 연계·협력사업에 대한 국비가 국회 예결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추가 또는 증액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 도시는 내륙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구·개발(R&D) 거점도시 육성과 영호남 중심지로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기반 확충사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국회 예산안 계수조정소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광림(새누리당)·최재천(민주당) 의원과 두 지역의 위원회 소속 임내현(민주당 광주 북을)·류성걸(새누리당 대구 동갑)·홍의락(민주당 비례대표·경북) 의원 등을 방문, 공동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공동 연계·협력하는 국비지원 요청사업은 모두 8건에 5964억원이다. 연계사업은 ▲국립과학관 운영 120억원(광주 50억원, 대구 70억원) ▲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 640억원(〃340억원,〃300억원) ▲3D융합산업 육성 285억원(〃144억원,〃141억원) ▲도시철도 스크린 도어(PSD) 설치 지원 151억원(〃45억원,〃106억원) ▲총인처리시설 운영비 지원 229억원(〃42억원,〃118억원) ▲88고속도로 확장(5243억원) 등 총 6건 5864억원이다. 협력사업은 광주 R&D 연결도로 개설(100억원)과 대구 테크비즈센터 건립(100억원) 등이다. 양 도시는 국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 국회 예산안 심의동향 파악은 물론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예결위원장·예결위원들을 상대로 추가 및 증액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달빛동맹은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따 2009년 결성됐다. 그동안 각 분야에 걸쳐 공동 관심사를 선정하고 교류 폭을 넓혀왔다. 올해엔 양 시장이 상대 지역을 방문해 ‘1일 시장’으로 활동했고, 산악인들이 무등산·팔공산을 교차 등반했다. 체육인 등의 상호 방문이 이어지는 등 지역 간 해묵은 감정 해소와 정책 공조에 앞장서 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달빛동맹 국비 확보도 손잡았다

    달빛동맹 국비 확보도 손잡았다

    광주시와 대구시가 ‘달빛동맹’을 통해 내년도 협력사업의 국비 확보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박병호 광주시 기획조정실장과 채홍호 대구시 기획기조실장이 최근 서울에서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양 지역의 연계·협력사업에 대한 국비가 국회 예결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추가 또는 증액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 도시는 내륙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구·개발(R&D) 거점도시 육성과 영호남 중심지로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기반 확충사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국회 예산안 계수조정소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광림(새누리당)·최재천(민주당) 의원과 두 지역의 위원회 소속 임내현(민주당 광주 북을)·류성걸(새누리당 대구 동갑)·홍의락(민주당 비례대표·경북) 의원 등을 방문, 공동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공동 연계·협력하는 국비지원 요청사업은 모두 8건에 6868억원이다. 연계사업은 ▲국립과학관 운영 120억원(광주 50억원, 대구 70억원) ▲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 640억원(〃340억원,〃300억원) ▲3D융합산업 육성 285억원(〃144억원,〃141억원) ▲도시철도 스크린 도어(PSD) 설치 지원 151억원(〃45억원,〃106억원) ▲총인처리시설 운영비 지원 229억원(〃42억원,〃118억원) ▲88고속도로 확장(5243억원) 등 총 6건 5864억원이다. 협력사업은 광주 R&D 연결도로 개설(100억원)과 대구 테크비즈센터 건립(100억원) 등이다. 양 도시는 국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 국회 예산안 심의동향 파악은 물론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예결위원장·예결위원들을 상대로 추가 및 증액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달빛동맹은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따 2009년 결성됐다. 그동안 각 분야에 걸쳐 공동 관심사를 선정하고 교류 폭을 넓혀왔다. 올해엔 양 시장이 상대 지역을 방문해 ‘1일 시장’으로 활동했고, 산악인들이 무등산·팔공산을 교차 등반했다. 체육인 등의 상호 방문이 이어지는 등 지역 간 해묵은 감정 해소와 정책 공조에 앞장서 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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