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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쉬운 해고 절대 없어”, 김종인 “진짜 야당 찍어 달라”, 안철수 “한국정치 바꿔 달라”

    김무성 “쉬운 해고 절대 없어”, 김종인 “진짜 야당 찍어 달라”, 안철수 “한국정치 바꿔 달라”

    여야는 20대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전국을 무대로 사활을 건 유세전을 펼쳤다. 특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저녁 나란히 제주를 찾아 섬에서의 ‘유세 혈전’을 치렀다. ●김무성 “종북세력 국회 입성 막아야” 새누리당 김 대표는 이날 낮 안방 격인 울산과 부산 지키기에 시간을 할애했다. 유세의 초점은 읍소를 통한 지지층 결집에 맞췄다. 김 대표는 방문하는 지역마다 더민주 후보를 향해 “종북세력을 국회에 진입시킨 정당의 후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야당의 추격세가 거센 부산 북·강서갑을 지난 3일에 이어 다시 찾으며 공을 들였다. 그는 “아직 여러분의 화가 안 풀려서 박민식 후보의 당선이 확실치 않다고 해서 일주일 만에 다시 왔다”면서 “북·강서갑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새누리당은 부산에서 패배한 것과 다름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연제구 지하철 연산역(1호선) 앞에서 열린 김희정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이번 선거에 당선되면 6선 의원이 되는데,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면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도와 달라”며 절실함을 강조했다. 이날 새누리당 서청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텃밭인 대구를 찾아 “대통령에게 10대 대기업 대구 유치를 건의해 청와대로부터 ‘여러모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른 아침 안효대 후보가 출마한 울산 동구의 현대중공업 앞에서 근로자들을 상대로 집중 유세를 했다. 김 대표는 “종북세력으로 헌법재판소에서 (정당 해산) 판결을 받았던 통합진보당 출신을 울산 동구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서야 되겠느냐”며 무소속 김종훈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쉬운 해고, 구조조정 절대 없도록 하겠다. 고용 안정을 보장하겠다”면서 “조선업발전특별법을 만들어 조선업이 활기를 찾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노동 5법 안효대가 반대한다. 김 대표께도 말씀드렸다. 반드시 막아 내겠다”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 기조와 정반대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17~19대 총선 3회 연속 야당이 3석을 독식하면서 ‘야도’(野島)라는 별명이 붙은 제주의 지역구를 12년 만에 되찾아 오기 위해서다. 그는 서귀포의 강지용, 제주을의 부상일, 제주갑의 양치석 후보에 대한 지지 유세전을 펼친 뒤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할 서울로 복귀했다. ●김종인 “경제 살리려면 수권 정당 필요” 더민주 김 대표는 수도권의 경합지 중심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일정은 경기 안산·군포·광명을 비롯한 경기 ‘남부벨트’와 서울 양천갑·을, 그리고 제주까지 모두 14개에 달했다. 김 대표는 “가짜 야당 말고 진짜 야당을 선택해 달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세우며 야권 지지자들에게 이번 선거가 새누리당과의 1대1 양자 대결 구도가 돼야 함을 인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에게 사실상 ‘전략투표’를 해 줄 것을 주문한 것이다. 김 대표는 또 자신이 꾸준히 강조해 온 ‘경제심판론’도 빠트리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당 회의실에서 수원 지역 후보들과 함께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성명에서 “저에게는 단 하나의 욕심밖에 없다”며 “경제와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강력한 수권 정당, 대안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최적의 ‘대통령 후보’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면서 “우리에게는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후보, 이재명 성남시장 등 기라성 같은 잠재적 대권 주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해서는 “일부 지역에서 일부 지지만 얻고 있어 전국을 상대로 하는 대권 쟁취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김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2일 상경해 수도권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브랜드”라고 공격을 가한 손목시계는 이날 차지 않았다. ●안철수 “더민주 경제 문제 해결 못 해” 국민의당 안 대표는 이날 수도권에서의 ‘녹색바람’ 확산에 집중했다. 문병호(인천 부평갑), 김영환(경기 안산상록을), 김성식(서울 관악갑), 정호준(서울 중·성동을), 부좌현(경기 안산단원을) 후보 등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른바 ‘독수리 오형제’가 중심이 됐다. 특히 안 대표는 김성식·정호준 후보를 이틀 연속 지원했다. 김 후보 지원만 이번이 세 번째다. 안 대표는 유세에서 “3당 혁명은 시작됐다. 국민 여러분은 결심했다. 정치인들만을 위한 정치를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정치인들에게 국민 무서운 줄 알게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외쳤다. 이어 “기호 1, 2번 두 당만 있다 보니 서로 반대만 하고 싸우는데 무슨 경제 문제가 해결이 되겠나. 국회가 3당 체제가 돼야 경제가 풀린다”며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더민주를 향해 “예전에 130석으로 못 풀던 경제 문제를 이번에 다시 풀겠다고 하면 누가 믿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이날 수도권에서 문병호·김성식 후보를 비롯해 고연호(서울 은평을), 장진영(서울 동작을), 이행자(서울 관악을), 이계안(경기 평택을) 후보 등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무대의 ‘감투 공약’ 약 될까 독 될까

    金, 총선 후 사퇴… 약발 미지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13총선 지원 유세 과정에서 이른바 ‘감투 공약’으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당 소속 후보가 당선되면 주요 당직이나 국회직을 맡기겠다는 것으로, 후보의 사기 진작과 유권자의 기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과거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즐겨 썼던 방식으로,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한 김 대표 역시 주요 선거 때마다 내놓는 ‘단골 메뉴’로 자리잡았다. 김 대표는 최근 지원 유세 과정에서 4선 의원 출신의 김영선(경기 고양정) 후보에 대해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으로 만들어 보시지 않겠느냐”고,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후보에 대해서도 “4선인 심 후보가 5선에 당선되면 국회의장이 될 수 있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각각 4선에 도전하는 김효재(서울 성북을)·권영세(서울 영등포을) 후보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또는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한선교(경기 용인병) 후보에 대해서는 “당 사무총장을 할 것이 틀림없다”고 치켜세웠다. 각각 3선 고지 점령에 나선 이성헌(서울 서대문갑)·이학재(인천 서갑)·박종희(경기 수원갑)·김태원(경기 고양을) 후보 등에 대해서는 당의 ‘안방마님’인 사무총장에, 정진섭(경기 광주갑)·차명진(경기 부천소사) 후보 등은 집권 여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정책위의장에, 이사철(경기 부천원미을)·정미경(경기 수원무) 후보 등은 ‘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상임위원장에 오를 자격이 있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상일(경기 용인정)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서는 예산안 심사라는 막강한 권한을 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자리를, 3선에 도전하는 안효대(울산 동구) 후보에게는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자리를 약속하기도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4·29 재·보궐선거 때도 감투 공약을 앞세운 바 있다. 당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뒤 재·보선 승리 후에는 실제 낙후 지역 지원을 위한 이른바 ‘오신환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다만 당 대표가 직접 임명하는 사무총장 외에 당직과 국회직 대부분은 투표를 거쳐야 하는 선출직인 만큼 감투 공약이 제대로 이행될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野風 송기헌 맹추격… 與, 이강후 총력 지원

    [4·13 격전지를 가다] 野風 송기헌 맹추격… 與, 이강후 총력 지원

    강원 원주을은 강원에서 ‘야풍’(野風)이 가장 센 곳으로 꼽힌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것을 비롯해 야권 성향의 젊은층이 대거 도심으로 이주해 오면서 사실상 ‘야권 텃밭’으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19대 총선에서 강원 9석 전 석을 새누리당에 내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원주에 야당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4년 전 2.5%P차 박빙 재연될 듯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와 더민주 송기헌 후보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총선에서 이 후보(48.7%)는 송 후보(46.2%)에게 2.5% 포인트(1582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이번 재대결 역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송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 지난 3월 말 4.5% 포인트 지지율 격차를 일주일 만에 1.3% 포인트 차이까지 좁혔다. 적극 투표층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41.2%로 똑같았다. 결국 야권 성향을 지닌 ‘2030세대’의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도시 들어선 뒤 야권 색채 짙어져 원주시민들은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지사, 2011년 재·보궐선거 때 같은 당 최문순 강원지사, 2014년 지방선거 때 다시 새정치민주연합 최 지사를 과반의 득표율로 당선시켰다. 재선에 성공한 원창묵 원주시장도 더민주 소속이다. 원주가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탈바꿈했다는 게 선거 결과로 입증된 셈이다. 2012년 총선 때 이 후보가 가까스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선거 막판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원주를 두 차례 찾으며 공을 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부시장에서 만난 황순자(57·여)씨는 “새누리당 찍어 줬더니 한 게 없다”며 “이번에는 2번을 찍겠다”고 했다. 새누리당도 ‘비상’이 걸렸다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륜1동에서 만난 정호욱(47)씨는 “아무래도 여당 의원이 돼야 지역 발전이 더 있지 않겠느냐”며 1번 투표 의사를 밝혔다. ●“힘있는 재선” “야당 깃발을” 팽팽 현재 이 후보는 “원주 숙원 사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힘있는 재선 의원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 후보는 “이 후보가 중앙 정치 무대에서 무게감이 떨어진다”면서 “이번에는 바꿔 달라”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양강 구도 속에 국민의당 이석규 후보, 민중연합당 이승재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원주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무조건 1번” “무조건 김진선”… 횡성이 변수

    [4·13 격전지를 가다] “무조건 1번” “무조건 김진선”… 횡성이 변수

    “김진선 후보 찍을 거예요. 1번요, 1번.” 지난 9일 강원 횡성에서 만난 한 60대 여성에게 4·13총선 지지 후보를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김진선 찍어야죠, 1번” 헷갈린 유권자 강원에서 3선 도지사를 한 무소속 김진선 후보를 지지하면서 정작 투표는 기호 1번인 새누리당 염동열 후보에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다시 “염 후보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알아도 염 후보는 잘 모른다”고 했다. 강원도민들에게 김 후보가 늘 1번으로 인식돼 온 까닭에 발생한 현상이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무의식적인 ‘1번’ 투표 성향을 막기 위해 명함과 선거 운동복 뒤에 ‘기호 5번’ 투표를 안내하는 그림까지 그려 넣었다. ●인지도 싸움·선거구 획정이 변수 횡성은 선거구 획정 유탄을 맞아 기존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새롭게 편입되면서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난 9일 횡성을 방문해 화력을 집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염 후보는 그날 저녁 횡성오거리 한복판에서 무선 헤드셋을 착용하고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마치 속사포 랩을 하듯 “도와주세요. 믿어주세요”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평창의 지지세는 팽팽했다. 염 후보 지지자들은 “염 후보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출신이라고 들었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힘 많이 쓴 김 후보가 끝까지 책임져야지”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선 “1번” 태백·영월 “김진선” 편차 커 정선에서는 ‘1번 여당’을 지지한다는 주민이 비교적 많았다. 정선장터에서 산나물을 파는 김덕선(63·여)씨는 10일 “김 후보가 지사 때 참 잘했는데, 연세가 있으셔서 이번에 하면 다음엔 못 할 것 아니냐”며 “아무래도 당 때문에 1번을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태백과 영월에서는 김 후보 지지자가 더 눈에 띄었다. 태백 황지자유시장에서 만난 남모(45·여)씨는 “염 후보가 갑질을 했다던데 여긴 언론이 하는 말이면 다 믿는다”며 “김 후보가 대통령 취임 머시기(준비위원장)도 하고 인맥이 넓어서 잘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영월읍 서부시장에서 만난 박대호(52)씨는 “김 후보가 영월군수를 했다고 좋아하시는 어르신이 많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장승호 후보는 “이광재(전 강원지사)가 보냈습니다”라는 구호로 도전장을 냈다. 글 사진 횡성·평창·정선·태백·영월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뒤집힌 홍보차 얻어맞는 후보…유세 수난시대

    4·13총선 선거 운동 과정에서 각종 안전사고와 폭행 시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선거 유세 차량이 전깃줄에 걸려 전복되는 사고가 반복되면서 유세 차량의 높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유세 차량의 크기에 대한 규정은 없는 실정이다.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의 안전불감증도 문제로 지적된다. ●유세차 전깃줄에 걸려 운전사 사망 8일 오전 8시 55분쯤 충남 서천군 마서면의 한 마을 도로에서 새누리당 김태흠(보령·서천) 후보의 선거 유세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운전기사 A(70)씨가 사망하고 동행했던 B(55)씨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천경찰서와 후보 측에 따르면 차량은 논두렁 길에서 후진을 하다 전깃줄에 걸렸다. 이에 A씨와 B씨가 차에서 내려 전깃줄을 치우는 도중 차량이 뒤로 밀리면서 넘어졌고, 이를 두 손으로 막고 있던 A씨가 차량에 깔려 숨졌다. 옆에 있던 B씨는 다리를 크게 다쳤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차량에는 시동이 걸려 있었고, 기어가 1단에 놓여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 측은 숨진 A씨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한편 확성기를 이용한 유세 및 선거 운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서울 중구 신당동 도로에서 새누리당 지상욱(서울 중·성동을) 후보 측의 유세 차량 전광판이 전깃줄에 걸려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사와 실랑이… 취객이 주먹질하기도 더불어민주당 김춘진(전북 김제·부안) 후보는 이날 오전 김제의 한 사전투표소 인근에서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멱살을 잡히고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김 후보 측은 택시를 이용한 ‘동원 사전투표’로 의심돼 차량의 번호판을 찍자 기사가 사진을 왜 찍느냐며 항의해 시비가 붙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무소속 이재오(서울 은평을) 후보는 은평구 연신내 유세 도중 취객에게 주먹으로 폭행을 당했다. 지난 5일 국민의당 안귀옥(인천 남을) 후보도 남구 학익동 길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밀쳐져 벽에 얼굴과 어깨 등을 부딪혀 입원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새누리당 김용태(서울 양천을) 후보는 신정역 인근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도중 승합차에 발이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김 후보는 현재 목발을 짚고 유세를 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지역 발전” “4년간 성과 평가” 문대성·박남춘 오차범위 접전

    [4·13 격전지를 가다] “지역 발전” “4년간 성과 평가” 문대성·박남춘 오차범위 접전

    “문대성이 박남춘을 많이 쫓아왔어. 그런데 말이야….” 4·13총선을 바라보는 인천 남동갑 유권자들의 목소리는 대체로 이랬다.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의 턱밑까지 추격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조금 모자란 상황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논현동에서 만난 박상대(73)씨는 “문 후보가 금메달 딴 건 다 알아도 국회의원으로 출마했는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끝까지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역전 노리는 문대성 “내가 남동구 적통” 역전을 노리는 문 후보는 자신이 구월동에서 태어나 구월초·중학교를 졸업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남동구의 적통임을 강조했다. 현수막과 명함에도 ‘남동이 낳은 문대성, 다 컸으니 부려먹자’라는 문구를 새겼다. 문 후보는 8일 논현종합사회복지관을 찾은 자리에서 “대통령과 인천시장, 남동구청장까지 전부 새누리당인데 지역구 의원만 더민주”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 1번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문 후보를 찍겠다는 주민도 적지 않았다. ●25만㎞ 주행 박남춘 “2배 더 열심히 할 것” 박 후보는 선거 슬로건을 ‘2번째엔 2배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라고 내걸었다. 유세의 초점도 “지난 4년간의 성과로 평가해 달라”는 구호에 맞췄다. 박 후보는 이날 “임기 초기 주행 거리가 4만㎞였던 차량이 지금 25만㎞가 됐다”며 지역 관리를 열심히 해 왔다고 자랑했다. 그는 또 경쟁자인 문 후보가 태권도 선수 출신인 점을 의식한 듯 이날 태권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간석1동에 사는 장순자(64·여)씨는 “야당을 지지하진 않는데 박 후보가 4년 동안 딱히 못한 게 없잖아”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명수 ‘경제 활명수’ 지지 호소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는 이날 선거 유세 차량에 올라타고 “제가 ‘경제 활명수’로서 국민들 숨통이 막힐 때 뻥 뚫어 드리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인천비정규노동센터 대표인 민중연합당 임동수 후보도 남동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무성 “여당 일대 위기”… 집토끼 사수 연일 ‘반성·화합모드’

    김무성 “여당 일대 위기”… 집토끼 사수 연일 ‘반성·화합모드’

    계파 갈등 봉합·내부 결속 다짐지도부 서울 12곳서 총력 유세‘정신 차릴게요’ 노래로 구애 새누리당이 4·13총선을 6일 앞둔 7일 ‘집토끼’(전통적 지지층)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점점 굳어 가는 상황에서 ‘보수 위기론’을 부각해 기존 지지층의 표 결집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공동선대위원장 회의에서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눈 밖에 나고 국민을 실망시켜, 평생 새누리당을 성원해 준 국민들이 마음이 상하고 정치에 환멸을 느끼게 돼 투표할 마음이 사라지면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일대 위기를 맞게 됐다”며 “전적으로 저희 잘못이다. 용서를 받아 주시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했다. 연일 ‘반성 모드’로 ‘읍소’한 것이다. 이어 김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들은 회의 석상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당 관계자는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내부 결속을 다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 나타나는 지지층 이탈 현상들이 공천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선거 막판까지 ‘화합’의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가요 ‘연가’를 개사한 ‘반다송’(반성과 다짐의 노래)을 공개했다. 동영상을 보면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노랫말에 따라 반성과 다짐을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즉, “지금 국회 모습 보면 가슴이 참 답답해요. 알바도 이렇게 하면 지금 바로 잘려요. 정신 차려요(당 지도부: 차릴게요). 싸우지 마요(안 싸울게요). 일하세요(일할게요). 잘하세요(잘할게요). 국민은 갑이요 국회는 을”이라는 식이다.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사과와 반성에 대한 회의론도 있었지만, 그래도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잘난 척하는 것보다 사죄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유세에 ‘올인’했다. 강서갑·을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한 김 대표는 오후 1시 안대희 최고위원이 고전하고 있는 마포갑에서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이어 성북갑·을, 도봉갑, 노원갑·을·병, 중랑갑·을까지 이날 하루 12개 지역구를 순회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檢, 후보 125명 수사… 당선 무효 속출할 듯

    4·13총선 후보 7명 중 1명꼴로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과 법원이 신속한 수사와 엄정한 양형을 공언하고 있어 선거가 끝난 뒤 ‘당선 무효’가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체 등록 후보 944명 가운데 14.1%인 133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으며, 125명은 수사 중이다. 불법 선거운동 유형별로는 흑색선전이 61명(45.9%)으로 가장 많았다. 여론조사와 인터넷, SNS 등에 의존하는 이번 총선 양상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어 금품살포 30명(22.6%), 여론조작 9명(6.7%) 등이다. 총선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후보 간 고소·고발이 쏟아지고 있는 데다 후보 본인 외에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 배우자 등까지 포함하면 선거 사범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까지 적발된 전체 선거 사범은 958명으로, 이미 2012년 19대 총선 같은 기간 726명에 비해 32.0% 급증했다. 앞서 19대 총선 당시 재판에 넘겨진 당선자는 31명이었으며, 이 중 10명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후보도 있다. 강원 지역의 A후보는 한 체육행사에서 돈봉투를 돌린 혐의로 지난 1월 불구속 기소됐다. A후보의 공판은 이미 두 차례 열렸고 총선 이후인 오는 22일 재개될 예정이다. 검찰은 금품선거·흑색선전·여론조작을 ‘3대 선거 범죄’로 규정하고 ‘꼬리 자르기’가 없도록 배후를 끝까지 추적하고, 총선 이후에도 상대 후보에 대한 무고 혐의와 선거비용 초과지출 등을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 법원 역시 당선 유·무효 관련 사건은 1·2심을 각각 2개월 이내에 선고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지난 17∼19대 총선에서 선거 범죄로 의원직을 상실한 국회의원 36명은 범행부터 당선무효 확정까지 평균 19.7개월이 걸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밀리는 우선공천자… 앞서는 공천탈락자

    밀리는 우선공천자… 앞서는 공천탈락자

    4·13총선을 일주일 앞둔 6일 현재 ‘우선·단수·전략’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프리패스 티켓’을 받고 본선에 진출한 여야 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반면, 정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은 선전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여야의 공천이 합리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1차적인 비판과 함께 일종의 ‘금수저’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여야 후보가 확정된 3월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새누리당 우선·단수 공천 지역 18곳(호남권 제외) 가운데 10곳(55.5%)이 열세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무(정미경) 1곳은 초접전 양상으로 파악됐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지역은 인천 부평갑(정유섭), 경기 분당갑(권혁세), 경기 분당을(전하진) 등 3곳에 불과했다. 서울 용산(황춘자), 서울 영등포갑(박선규), 인천 서을(황우여), 경기 평택을(유의동) 등 4곳은 오차범위 내 우세로 예측됐다. 대구 수성을에 ‘우선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는 현재 2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주호영 후보는 5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 북을에 우대를 받아 공천된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무소속 홍의락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는 “새누리당의 공천이 잘못됐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무소속 이재오, 윤상현 후보도 각각 서울 은평을과 인천 남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인천 남을에 우선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는 10%대 지지율에서 허덕이고 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임명되고 경선 없이 ‘단수 추천’을 받은 서울 마포갑의 안대희 후보도 오차범위 이상 격차로 더민주 노웅래 후보에게 뒤처져 있다. 부산 사상에서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우선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의 손수조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더민주는 전략공천 지역 13곳 중 11곳(84.6%)에서 밀리고 있다. 나머지 2곳인 서울 송파을(최명길)과 경기 용인정(표창원)도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 ‘전략공천 1호’인 양향자 후보는 광주 서을에서 국민의당 천정배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서울 마포을의 손혜원 후보 역시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에게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 놓였다. 세종에서 6선의 이해찬 후보를 탈락시키고 공천을 받은 문흥수 후보는 현재 3위에 머물러 있다. 여야의 우선·단수·전략 공천은 소수자에 대한 배려 혹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투입한다는 명분으로 이행됐다. 하지만 이들의 현재 여론조사 성적표를 보면 여야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은 오히려 ‘자충수’가 돼 가는 형국이다. 이들 후보가 패배할 경우 각 당에 안겨질 충격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멀쩡한 생니를 뽑은 후유증이 누가 더 크냐에 따라 선거 승패도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구·광주 ‘4·13 민심’을 주목하라

    대구·광주 ‘4·13 민심’을 주목하라

    새누리, 대구 12곳 중 4곳 고전… 광주선 국민의당 싹쓸이 가능성 “박대통령 실망감·문재인에 반감” “지역주의 청산은 아직 시기상조… 새로운 정치질서 재편 실험대로” # 장면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전북 유세에서 “여러분은 배알도 없느냐”고 했다. 야당에 ‘몰표’를 주지 말라는 당부다. 그러나 지난 3일 부산 유세에서 “나쁜 정당(야당) 후보에 왜 높은 지지율을 보여주느냐”고도 했다. # 장면2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지난 2일 광주 유세에서 국민의당 후보를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한 뒤 “5·18 정신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권 심판론’이 호남에서는 ‘국민의당 심판론’으로 둔갑했다. 지역주의를 ‘망국병’으로 꼽던 여야가 4·13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오자 또다시 지역주의에 기댄 선거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여야가 주도하는 하향식 ‘정치 개혁’이 흐지부지된 상황에서 유권자 중심의 상향식 ‘선거 혁명’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역주의의 양대 축인 대구와 광주에서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구에서는 무소속, 광주에서는 국민의당의 돌풍이 심상찮다. 그동안 ‘양대 정당의 철옹성’으로 간주됐던 두 지역이 이번 총선에서 ‘정치 실험대’가 될지 주목된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의 12개 선거구 중 여당 후보가 4곳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유승민(동을)·주호영(수성을) 후보는 물론, 더민주 김부겸(수성갑) 후보와 더민주를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북을)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린다. ‘진보의 성지’이자 더민주의 아성으로 꼽혔던 광주 8개 선거구에서도 국민의당의 ‘싹쓸이’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린다. 더민주가 국민의당보다 앞선 곳은 광산을 1곳뿐이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각각 표출된 것”이라면서 “응징 수준은 아니더라도 경고의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대구와 광주 유권자들은 더이상 박 대통령과 문 전 대표에 대한 부채의식이 없다는 방증이며 대안을 찾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지역 기반 정당 체제에 대한 재편이 시작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구보수와 신보수 등 ‘보수의 분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호남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세력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 결과가 지역주의 청산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다. 박 교수는 “지역주의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신호로 볼 수 있으나 지역주의 청산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김윤철 교수도 “(대구와 광주의 표심은) 지지보다 항의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지역주의 구도가 깨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새로운 정치 질서가 만들어지는 계기는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태후’부터 ‘대박’까지… 기대하라, 제3의 한류

    ‘태후’부터 ‘대박’까지… 기대하라, 제3의 한류

    KBS ‘태양의 후예’를 필두로 한류 드라마 3.0시대가 활짝 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3의 한류 드라마 열풍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공동 제작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중국 당국은 10여년 전 ‘대장금’, ‘겨울연가’ 등으로 대륙에 처음 한류 열풍이 불었을 때 한국 드라마의 TV 방영을 거의 금지시켰다. 하지만 2년 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 인터넷 사이트 아이치이를 통해 방영돼 40억뷰를 기록하며 제2의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 인터넷은 사전 검열 등 규제가 덜하고 한국에서 방영된 뒤 1~2시간 뒤면 중국어로 번역돼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경제 효과는 3조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중국의 심의기관인 광전총국은 인터넷으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에 대해 규제 강화의 일환으로 사전 심의를 요구하면서 2차 한류 열풍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중국에 경쟁적으로 팔려 나가던 한국 드라마의 판권도 3분의1로 뚝 떨어지고 이렇다 할 한류 드라마도 나오지 않자 문의가 빗발치던 중국 기업들의 간접광고(PPL) 및 협찬 제의도 잦아들었다. 하지만 사전 제작으로 중국의 까다로운 심의를 통과한 ‘태양의 후예’가 ‘별그대’를 넘는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2년 만에 한류 드라마 3.0시대를 열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한 것은 2차 한류 열풍과 비슷하지만 100% 사전 제작을 기반으로 중국과 공동 제작의 고리가 더욱 탄탄해졌다. ‘태양의 후예’는 2~3개월에 걸친 중국 사전 심의를 거쳐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한·중 동시 방영을 시작했다. 군인에 대한 비슷한 정서, 한국 드라마 특유의 가슴 설레는 멜로는 대륙의 팬들까지 접수했다. ‘별그대’에 이어 ‘태양의 후예’까지 독점 계약한 아이치이는 유료 회원 수가 50% 가까이 급증했고 최소 350억원이 넘는 수입을 벌어들였다. 드라마는 27개국에 팔렸고 제작사인 NEW에 53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 중국의 화책미디어도 상당한 수익이 예상된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태앙의 후예’가 한·중 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로 새로운 한류 열기를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제3의 한류 열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대장금’ 이영애의 11년 만의 복귀작인 ‘사임당-더 허스토리’도 하반기 한·중 동시 방영을 목표로 사전 제작에 한창이다. 홍콩 엠퍼러그룹에서 100억원을 투자받은 합작 드라마로 중국 방영권이 회당 27만 달러에 팔렸다. 25만 달러에 팔린 ‘태양의 후예’보다 높다. 이 드라마는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도 판권 판매가 이미 완료된 상태다. 한편 ‘태양의 후예’가 일본에 회당 10만 달러에 판매되면서 한·일 외교 문제로 급속하게 냉각됐던 일본 내 한류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또 한류 스타 장근석이 출연하는 SBS 드라마 ‘대박’은 일본에 회당 15만 달러에 판매됐다. 총 24부작인 드라마 전체 판매가는 360만 달러로 약 42억원에 달한다. ‘대박’은 5월부터 일본의 한류 방송인 KNTV를 통해 본방송을 시작한다. 앞으로도 제3의 한류 열풍을 이어 갈 만한 작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태양의 후예’를 쓴 김은숙 작가의 전작 ‘상속자들’로 중국에서 인기 상종가인 김우빈과 한류 스타 이민호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수지가 주인공을 맡은 KBS ‘함부로 애틋하게’는 오는 6월 29일 한·중 동시 방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인기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보보경심:려’도 기대작이다. 이준기, 아이유, 강하늘, 홍종현, 엑소의 백현 등 인기 스타들이 오는 9월 한·중 동시 방영을 목표로 촬영 중이다. 최근 홍콩에서 팬미팅을 가진 박서준과 아이돌 출신 박형식이 주연을 맡은 사극 ‘화랑:더 비기닝’도 100% 사전 제작으로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중 콘텐츠 제작사인 MOK그룹의 목지원 대표는 “중국 자본이 투입돼 치밀하게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태양의 후예’가 성공을 거둔 이후 중국에서 한류 스타를 섭외한 드라마 제작에 수십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제안이 줄을 잇고 있다”며 “중국 인터넷 플랫폼 및 제작사들도 한국 드라마 제작진 영입에 나서는 등 현지에서 한류 드라마 붐이 다시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첫 번째 최명길 vs 빨간색 김영순 30%대 지지율로 엎치락뒤치락

    [4·13 격전지를 가다] 첫 번째 최명길 vs 빨간색 김영순 30%대 지지율로 엎치락뒤치락

    내홍 새누리당 공천자 못 내 1번 프리미엄 놓고 경쟁 치열 5일 아침 7시, 자동차 소리로 가득 찬 서울 송파구 잠실동 신천역 사거리가 갑자기 ‘선거운동장’으로 변했다. 4·13총선 송파을 후보자들의 ‘출근 인사’ 경쟁이 분주하게 펼쳐졌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후보는 사거리 건널목에 서서 지나가는 차량과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은 사거리 주변 곳곳에 배치돼 여기저기로 향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물샐틈없는 홍보전을 펼쳤다. 여기에 무인 유세 차량에서 홍보 영상까지 트는 치밀함을 보였다. 무소속 김영순 후보는 ‘맨투맨’ 방식을 택했다.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주민들의 손을 잡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권이 없는 학생들까지 붙잡고 ‘부모님의 한 표’를 부탁했다. 송파구청장을 역임한 김 후보를 먼저 알아보고 “팬이다”라며 인사를 건네는 이도 있었다. 국민의당 이래협 후보는 자신의 일터였던 가락시장을 돌며 출마 사실을 알렸다. 새누리당이 공천 내홍 끝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으면서 이번 송파을 선거는 ‘기호 1번’ 없이 치러지게 됐다. 이 때문에 후보들 사이에선 ‘1번 프리미엄’ 쟁탈전이 벌어졌다. 최 후보는 기표용지에 자신의 이름이 첫 번째로 명기된다는 점이 득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후보는 무소속인데도 아예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무장하고 “새누리당을 지키겠다”고 호소했다. 무소속 채현 후보도 보랏빛이 감도는 빨간색을 상징색으로 채택했다. 여당 텃밭에 야당 깃발 꽂기를 시도하는 최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교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역구 의원과 지자체장의 소속 정당이 같아야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가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젊은 부부들이 야권 성향을 보인다는 점도 당선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리센츠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백하나(29·여)씨는 “후보는 누군지 잘 모르지만 정당을 보고 2번을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호 5번’인 김 후보는 사실상 ‘새누리당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에 대한 표심만 흡수해도 당선 안정권에 들 것이란 계산에서다. 잠실동에 사는 이모(59·여)씨는 “김 후보를 새누리당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구청장까지 했으니까 유리하겠지”라고 말했다. ‘양강’ 후보인 두 사람은 여론조사에서 30% 안팎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가락시장에서 33년 동안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 밀착형 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권자들 사이에선 새누리당 후보 공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감지됐다. ‘무공천’이 ‘무투표’의 명분이 되는 분위기도 강했다. 신천역 앞에서 만난 김영수(69)씨는 “새누리당 하는 짓이 마땅치 않는데 그렇다고 야당에 표를 주기도 싫어서 투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조기환(52)씨는 “지지하는 유일호가 안 나온 데다 후보까지 없으니 투표를 하고 싶겠냐”고 반문했다. 반면 야당의 공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들렸다. 삼전동에 사는 김모(59)씨는 더민주 최 후보를 거론하며 “대전에서 공천 탈락한 후보를 여기에 전략공천하면 당선되더라도 지역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환멸이 제3당인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세로 이어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잠실동에서 만난 김원규(62)씨는 “단일화는 없다고 밀고 나가는 안철수 대표를 보니까 일관성 있는 것 같더라”고 표심을 공개했다. 글 사진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정치 신인들의 場’… 이상휘·김병기 오차범위 접전 속 시의원 출신 장환진 추격전

    [4·13 격전지를 가다] ‘정치 신인들의 場’… 이상휘·김병기 오차범위 접전 속 시의원 출신 장환진 추격전

    “누구예요? 아 저분들이구나.” 4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만난 정유선(45·여)씨는 4·13총선 동작갑 후보자 이름을 거명하며 아느냐고 묻자 고개를 내저으며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멀찌감치 보이는 선거 벽보를 가리켰더니 “처음 보는 분들”이라고 했다. 동작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상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민의당 장환진 후보 모두 정치 신인에 해당하다 보니 이들을 제대로 아는 주민들이 적었다. 또 동작갑이 ‘야당의 텃밭’으로 인식돼 있어 야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만 있었을 뿐 이렇다 할 ‘격전지’로 주목받는 지역구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날 처음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이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갑자기 이목이 쏠리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에선 예상치 못한 선전에 “동작갑이 숨은 명당이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야권 분열의 효과가 가시화된 셈이다. ●靑 출신 이상휘 “민원 해결사 되겠다” 특히 이 지역 현역인 더민주 전병헌 의원의 공천 탈락으로 고령층의 표심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감지됐다. 20~30대 젊은 유권자에게선 “후보가 누군진 모르지만 새누리당은 찍지 않겠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새누리당 이 후보는 “야권이 지배했던 동작에 새로운 봄을 안겨주겠다”며 바닥 민심 훑기에 나섰다. 중·장년층을 상대로는 더민주 김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친노(친노무현) 후보’임을 강조하고, 청년층을 대상으로는 김 후보가 ‘정치 댓글’ 의혹을 사고 있는 국가정보원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서울시 민원비서관 경험을 살려 “동작의 민원 해결사가 되겠다”고도 했다. 대방동 주공2단지에서 만난 이노준(84)씨는 “야당 구청장과 시의원들이 주민들을 위한 의정 활동을 전혀 안 했다”며 “이번에는 무조건 1번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탄탄한 조직 김병기 “전병헌 지원 올 것” 더민주 김 후보는 낮은 인지도를 조직세로 극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 후보는 더민주 소속 시의원과 구의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후보는 “전 의원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전 의원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전 의원이 선거 전략의 고수니까 결정적일 때 등장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동작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만난 박모(67)씨는 “내가 대구 사람인데도 새누리당에 실망감이 크다”며 “야당에 힘을 줘서 한번 뒤집어 버려야 해”라고 말했다. ●호남 출신 장환진 호남민 표심 기대 국민의당 장 후보는 2010~2014년 동작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을 했기 때문에 인지도는 세 후보 가운데 가장 앞서는 편이다. 또 세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호남 출신이다. 복지관에서 만난 장모(71)씨는 “이상휘, 김병기는 누군지 잘 모르겠는데 장환진이는 참 많이 찾아 왔었어”라며 “인사를 자주 와야 뽑아주제”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동작에 사는 호남민들의 표심이 자신에게 쏠릴 것을 기대했다. 장 후보에게서 명함을 받은 한 노인은 “고향이 나랑 전라도로 같구마. 파이팅해요”라고 응원했다. 한편 녹색당 이유진 후보와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민중연합당 김주식 후보도 출마하면서 동작갑 선거는 극단적인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선거 최대 변수인 야권 후보 단일화는 점점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더민주 김 후보는 전 의원 대신 전략공천을 받아 출격한 입장이라 물러설 수 없고, 국민의당 장 후보는 인지도와 지지도 측면에서 밀리지 않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이 후보도 야당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LH 미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매입임대주택 중 아직 임대되지 않은 주택 1287가구를 대상으로 입주 자격을 완화해 입주자를 모집한다.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3인 기준 481만 6000원) 이하 가구까지 입주할 수 있다. 입주 자격 유지 시 2년 단위로 계약 갱신이 가능하고,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오는 8~10일까지 입주 희망 주택을 열람하고 11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www.apply.lh.or.kr
  • 우주선 닮은 ‘애플 신사옥’ 공개… ‘잡스의 유작’

    우주선 닮은 ‘애플 신사옥’ 공개… ‘잡스의 유작’

    세계적인 IT 기업 애플이 입주하게 될 신사옥이 거대한 위용을 드러냈다. 최근 애플 측은 미국 캘리포니주 쿠퍼티노시에 짓고있는 일명 '우주선'(Space Ship)이라 불리는 애플 캠퍼스2(Apple Campus2) 전경을 드론으로 촬영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전체적인 원형 건물의 형체가 드러나있으며 유리창과 지붕, 강당, 주차장 등도 모두 자리를 잡아 완공이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다. 이 사옥 건설은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기 4개월 전 발표돼 '잡스의 유작'이라는 의미가 있다. 애플 측은 26만㎡에 달하는 이 땅에 초현대식 건물을 짓기 위해 총 50억 달러(약 5조 7000억원)의 건설비를 투여했으며 디자인은 하이테크 건축가로 유명한 노만 포스터가 맡았다. 사옥이 완공되면 애플 직원 1만 3000명이 입주하며 7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직원 누구나 통유리로 설계된 창문을 통해 마치 숲 속에 있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사원들을 위한 피트니스 센터, 카페, 극장, 체육관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1만 1000대의 주차공간과 1000명이 수용가능한 강당도 마련됐다. 사실상 도시의 모든 문화시설이 애플 캠퍼스라는 한 장소에 마련되는 셈이다. 애플 CEO 팀 쿡은 "신사옥의 완공시기는 올해 연말"이라면서 "현재 예정대로 건설이 진행 중이며 매일같이 건설 과정을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대 강철체력을 80대까지 쭉? 비결은 꾸준한 운동(연구)

    20대 강철체력을 80대까지 쭉? 비결은 꾸준한 운동(연구)

    인간은 오랫동안 영원한 젊음에 머물기 위한 비결을 찾아왔다. 혈청으로 피부가 노화하는 것을 지연하고 다이어트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며, 보충제로는 건강을 지키는 것을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젊음을 유지하는 진짜 비결은 바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인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궬프대 연구팀은 “운동은 우리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최상의 피트니스”라고 말한다. 연구팀은 젊었을 때 뛰어난 운동선수였던 사람들은 노년기에도 비슷한 연령의 일반인보다 더 젊은 근육을 많이 지니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육상 선수였던 80대 29명과 운동 선수가 아니었던 같은 연령의 사람들을 비교했다. 지금까지 이 연령에 있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의 노화와 근육의 약화에 관한 연구는 적었다. 연구를 이끈 조프 파워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가장 독특하고 새로운 측면 중 하나는 바로 참가자들이 뛰어나다는 것”이라면서 “이들은 과거 세계 주요 육상 대회에서 적극적으로 경쟁했던 80대”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 참가자 중 7명은 세계 챔피언이었다”면서 “이들은 같은 연령의 사람들 중에서도 최고의 운동능력 수준을 보유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의 분석에서 이들 세계 최고 선수 출신 노인들의 다리는 같은 연령의 사람들과 비교해서 25% 더 강한 것으로 타났다. 이들의 총 근육량도 약 14% 더 많았다. 또한 이들의 다리 근육은 신경과 근섬유를 구성하는 운동단위(motor units)가 약 3분의 1 이상으로 또래 중 가장 높았다. 이는 근육량이 더 많고 더 강한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신경체계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 운동단위의 손실로 근육량 감소, 체력·속도·힘 약화가 나타난다. 이 과정은 60세 이후 실질적으로 빨라진다. 이에 대해 파워 박사는 “노년에 운동단위 손실을 지연하고 이에 개입할 기회를 식별하는 것은 지극히 중대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또 다른 최신 연구에서도 최고 수준의 운동 선수와 비운동 선수 그룹의 근섬유를 조사했다. 그는 “운동은 확실히 기능적 성능에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심지어 비운동 선수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노년이 됐더라도 활발하게 활동을 유지하면 근육 손실을 줄이도록 도울 수 있다. 하지만 파워 박사는 우리는 아직 유전학의 중요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추가 연구를 통해 뛰어난 운동 선수들의 근육이 건강한 것이 훈련인지 아니면 유전자 때문인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생리학회(APS)가 발행하는 학술지 ‘응용 생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힘쓸’ 與 후보냐, 6선 관록이냐… 공무원·신도시 표심이 변수

    ‘힘쓸’ 與 후보냐, 6선 관록이냐… 공무원·신도시 표심이 변수

    요란한 트로트가 3일 세종시의 느지막한 일요일 아침을 깨웠다. 세종시민체육관 앞에 세워진 4·13총선 유세 차량 2대가 20미터 거리를 두고 ‘선거 로고송’으로 한판 기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빨간색 차량에선 가수 박현빈의 ‘곤드레만드레’를 ‘박종준 박종준’으로 개사한 노래가, 하늘색 차량에선 가수 편승엽의 ‘찬찬찬’에 ‘이해찬’을 얹은 노래가 뒤섞여 울려 퍼졌다. 길 가던 세종시민들은 소음이라 생각한 듯 귀를 막고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하지만 ‘굉음 유발자’인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와 무소속 이해찬 후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띤 선거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문흥수 후보와 국민의당 구성모 후보도 뒤늦게 도착해 “열심히 하겠다”며 명함을 돌렸다. 이날 열린 배드민턴 대회에는 1000여명에 이르는 세종시민이 몰렸다. ●박종준 여론조사 기세 만만찮아 세종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신설된 지역구다. 당시 민주통합당(더민주 전신) 소속으로 출마한 이 후보가 47.9%를 얻어 당선됐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그때와 상당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조사에서도 도전자인 박 후보의 기세가 만만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 후보는 “세종이 단순한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찬 지역 위해 많은 일 해줄 것” 조치원에서 만난 노옥분(44·여)씨는 이 후보를 겨낭한 듯 “정치인들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오는 것은 지역 주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 욕심 때문”이라며 “정치 오래 한 사람은 뽑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임외덕(64)씨는 “여기는 여당을 찍어야 발전이 됐다. 조치원이 연기군, 금산군과 합쳐져 있을 때도 2번은 잘 안 찍었다”며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물론 세종 ‘초대 의원’인 이 후보에 대한 지지자도 있었다. 정성욱(51)씨는 “이 후보는 국무총리도 한 6선의 관록 있는 의원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동철(43)씨는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세종시를 추진했고 그 약속을 지킨 분”이라고 했다. 한 40대 여성은 이 후보를 보더니 “제가 95학번인데 관악에서 학교를 다녔다. 진짜 팬이다”라며 반겼다. 이 후보는 서울대가 있는 관악을에서만 5선 의원을 지냈다. ●더민주 문흥수 “실제 투표 결과에 기대” 더민주 문 후보는 이 후보를 강력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아직 더민주 당적을 갖고 있는 시의원이나 당원으로 선대위를 구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략공천을 받은) 저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과 다름없어서 도중에 내릴 수 없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샘플로 잘 잡히지 않는 신도시 지역 인구가 많기 때문에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당선을 자신했다. 세종 인구는 19대 총선 당시 9만 8769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3월 말 기준 22만 3461명으로 4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국민의당 구 후보는 전동바이크를 타고 지역을 돌며 젊은 층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섰다. 이 밖에 민주노총 소속의 민중연합당 여미전 후보도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당 구성모 젊은층 표심 잡아라 세종 중심지에서 만난 시민들은 선거와 정치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많기 때문으로 인식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30대 공무원은 “어린아이들이 놀 수 있는 어린이집이나 육아센터가 부족하다. 그리고 말단 직원은 전부 유배 보내 놓고 고위직은 전부 서울에 사는 것도 불만”이라며 “공무원들의 불만을 불식시킬 공약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세종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세종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총선 D-11] ‘박근혜 마케팅’ 펼치고… 호남 텃밭 다지고… 1·2번 비판하고

    [총선 D-11] ‘박근혜 마케팅’ 펼치고… 호남 텃밭 다지고… 1·2번 비판하고

    김무성 새누리 대표 ‘경기 남부 집중’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야권 연대를 모색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치가 장난이냐”라고 비판했다. 4·13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일 김 대표는 경기 안산 상록을 지원 유세에서 “같이 살다가 정체성이 안 맞아 이혼하고 딴살림 차렸는데, 새누리당을 이기지 못하니까 (국민의당의) 옆구리를 찔러가면서 같이 살자고 하고 있다”면서 “(더민주는) 정치할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절대 안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남부벨트’에 화력을 집중했다. 경기는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60개(23.7%)의 선거구가 몰려 있는 지역으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중앙선대위 첫 현장 대책 회의를 수원 경기도당에서 개최한 김 대표는 “경기 지역 승리가 곧 총선 승리”라며 이날 행보에 의미를 부여했다. 수원역 앞에서 열린 수원갑·을·병·정·무 후보자 합동 유세에서 김 대표는 “경기 정치 1번지인 수원이 ‘일자리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기호 1번 ‘독수리 5형제’를 모두 당선시켜 달라”고 외쳤다. 김 대표는 수원에 이어 군포갑, 안양 만안, 광명을, 시흥갑, 안산 상록갑·을, 단원갑·을 등 모두 9개 지역을 연달아 방문해 유세전을 펼쳤다. 대부분 ‘경합’ 혹은 ‘열세’로 꼽히는 지역들이다. 김 대표는 군포 산본시장 앞 유세에서 “세계 경제가 전례 없는 어려움에 놓여 있는데 그나마 박근혜 대통령이 잘해서 선방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이러한 경제 위기를 미리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 4대 개혁”이라며 ‘박근혜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산악회 회원들에게 쌀을 1포대씩 제공한 의혹이 제기된 김진표(수원무) 더민주 후보를 향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1970년대 고무신 돌리듯 쌀을 돌리느냐”라면서 “표를 매수하는 행위는 가장 저질, 근절돼야 할 부정 선거”라고 공격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 ‘국민의당 작심 비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1일 야권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을 찾아 ‘텃밭 지키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 덕진에 위치한 김성주 의원의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와 치열한 양자 대결을 펼치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국민의당을 ‘작심 비판’하며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 줬다. 그는 “국민의당이 싸울 대상은 새누리당 정권이고 경제 실패”라며 “몇몇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위해 분열하는 것은 호남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도 정 후보를 향해 ‘분열주의자’, ‘배신주의자’, ‘기회주의자’라며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전주에서 유세를 벌인 뒤 군산, 익산, 완주·무주·진안·장수, 정읍·고창 등 전북 주요 지역을 돌며 더민주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순창군 복흥면에 있는 조부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덕진공원에 마련된 ‘김병로 동상’을 예정에 없이 찾았다. 자신의 새누리당 경력을 둘러싼 비판을 의식해 뿌리가 호남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달 26~27일에 이어 닷새 만에 호남을 찾은 김 대표는 2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한다. 또 선거전 막판에 호남을 다시 찾는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갑·을, 강서을, 양천갑·을 등 서부벨트를 중심으로 선거 지원에 나섰다. 문 대표는 유세 중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자꾸 고집을 하고 계신데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더 우선순위에 놓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수도권 표심 공략’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일 경기 서남부와 인천, 서울 등 12개 지역을 넘나들며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경기 안산벨트와 인천벨트는 국민의당 소속 현역 의원인 김영환(안산 상록을), 부좌현(안산 단원을), 최원식(인천 계양을), 문병호(인천 부평갑) 후보가 출마해 국민의당에 대한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지역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역 9번 출구에서 출근 인사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도 다야(多野) 구도로 낙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지부진한 수도권 지지율을 끌어올려 야권후보 단일화 바람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이어 경기 안양으로 이동해 안양 동안갑 백종주 후보 지원 유세에서 “1번, 2번이 싸우느라 민생 해결을 못 하는 데 질린다고 한다”며 “3번이 못 싸우게 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안정적으로 최소 28~29석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추가로 관심 있게 가능성을 보고 있는 지역이 5개 이상 돼 전략적 목표를 40석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총선 D-11] 충청 27곳 중 새누리 14곳 “우세”… 더민주 6곳 “박빙우세”

    [총선 D-11] 충청 27곳 중 새누리 14곳 “우세”… 더민주 6곳 “박빙우세”

    전국 선거 판세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던 충청권은 21년 만에 처음으로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정당이 없는 가운데 20대 총선을 맞이하게 됐다. 현재 판세는 새누리당에 유리해 보인다. 여당 측 주장을 보면 27개 선거구 가운데 18개 선거구가 새누리당의 우세이거나 박빙 우세다. 신민주공화국부터 자유민주연합, 자유선진당 등 과거 충청권 정당들의 정치성향이 보수였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으로서는 충청권 정당의 부재는 곧 보수 유권자의 분열 요소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1일 각 당이 내놓은 판세를 보면 경합 지역이 새누리당 내 분석으로는 4곳, 더불어민주당 내 분석으로는 3곳에 불과해 우열이 비교적 뚜렷한 것이 특징적이다. 충청 지역은 지지 성향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통설에 비춰 보면 이례적인 분석으로, 이 역시 지역정당이 없어 유권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더욱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대 총선에서 6곳의 선거구를 여야가 3대3으로 나눠 가진 대전은 20대 총선에서 1개 지역구가 늘어나 7개가 되며 이번에는 어떤 ‘스코어’가 나와도 무승부는 없게 됐다. 기존 유성구 국회의원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신설 선거구인 유성을로 옮기며 사실상 유성갑에서 여야는 새로운 승부를 벌이는 셈이 됐다. 새누리당은 현역들이 도전하는 동구와 대덕구, 이은권 전 중구청장이 공천을 받은 중구를 우세한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더민주는 서구 갑·을, 유성 갑·을이 우세하거나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원도심은 여당에, 서구와 유성구 등 새 아파트 단지가 많은 신도심은 야당에 각각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유성을에 출마한 김신호 후보가 전직 교육감으로서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 시당에서는 당선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국민의당이 충청권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지만, 대전만은 예외다. 동구에 출마한 선병렬 전 의원, 대덕구에 출마한 김창수 전 의원 등은 ‘전직 의원’으로서 가져갈 수 있는 기본적인 조직 표가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구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에게는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대전시당 더민주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출신인 선 전 의원 등은 상대적으로 더민주에 불리한 요소”라며 “국민의당으로 중구에 나온 유배근 후보도 야권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더민주와 지지층이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북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양당 대결 양상이 더욱 뚜렷하다. 더민주는 충남에서 ‘준수도권’인 천안 갑·을·병의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다. 천안 을·병은 더민주의 현역 의원들이 우세하다는 게 야당 측 전망이지만, 천안갑에 대해서는 선뜻 우열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천안을 제외한 충남의 나머지 8개 선거구에서는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관심 선거구는 3선 의원 출신인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초선 박수현 후보가 맞붙는 공주·부여·청양이다. 선거구 획정으로 공주와 부여·청양이 합쳐진 지역구로 새누리당은 전반적으로 보수 성향인 지역 특색을 감안하면 정 후보가 ‘박빙 우세’라고 보고 있다. 반면 더민주는 박 후보가 조금씩 정 후보와 격차를 좁혀 가는 여론조사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충북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언급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반 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다시 회자되며 충북 내 여권 지지자들의 기대감 상승과 결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민주는 현재 ‘충북 3석’을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청주 청원에 출마한 변재일 의원과 청주 서원의 오제세 의원이 모두 3선 의원으로 지역에서는 다소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충북 전멸’의 위기감이 선거 막판 야당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민주는 청주 흥덕에서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도종환 후보에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 지역은 현역인 노영민 의원이 ‘시집 강매’와 ‘20% 컷오프(공천 배제)’ 등의 악재로 홍역을 치르기는 했지만, 현재 판세가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총선의 주요 관심 지역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세종시이다. 6선의 ‘친노(친노무현) 좌장’ 이해찬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현재 판세는 녹록지 않다. ‘세종시 재선’에 대한 도전이 만만치 않았던 상황에서 ‘컷오프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세종은 야권 연대가 된다면 여당으로서는 가장 큰 악재”라며 “반대로 충남·북의 다른 지역은 야권 연대가 변수로 나타날 가능성이 ‘0’에 가깝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이준석 vs 안철수 박빙…더민주 황창화가 ‘캐스팅보트’

    [4·13 격전지를 가다] 이준석 vs 안철수 박빙…더민주 황창화가 ‘캐스팅보트’

    31일 오전 11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역사거리 한쪽에 파란색 물결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노원갑·을·병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파란색 점퍼를 입고 합동출정식을 위해 운집하고 있었다. 그때 저 멀리서 빨간색 유세 차량 한 대가 사거리 한복판으로 진입했다.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였다. 이 후보는 마이크를 잡고 “멋진 상계동을 만들겠다”고 소리쳤다. 더민주 측 선거운동원들은 “뭐야”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3분여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거리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렇게 여야는 4·13총선 공식 선거 운동 첫날 격전지인 노원의 중심에서 날 선 신경전을 펼치며 2주간의 혈전을 예고했다. 노원병 역시 ‘일여다야’ 구도 속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 후보는 이날 아침 마들역 출근 인사로 선거 운동 첫발을 뗐다. 주민들은 대부분 이 후보를 친근하게 대했다. 이 후보는 오전 10시 50분부터 유세차를 타고 지역구 곳곳을 훑었다. 길 가던 주민들은 마치 ‘연예인’을 발견한 듯 이 후보를 향해 손을 흔들거나 스마트폰을 꺼내 모습을 담았다. 이 후보도 유세차에서 내려 주민들과 함께 셀카(셀프카메라)를 찍으며 화답했다. ●이, 참신 내세우며 “멋진 상계 만들 것” 상계동 주민인 정윤숙(58·여)씨는 “아이고, 우리 아들 같아 아들”이라며 이 후보를 반겼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묻자 “똑똑하잖아”라는 답이 돌아왔다. 강미자(45·여)씨는 “상계동에는 젊은 사람이 많은데 이 후보가 젊어서 좋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여기선 무조건 직접 뛰는 사람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강다영(25·여)씨는 “TV에서 많이 봤다”며 엄지를 들어 보였다. 하지만 이 후보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마들역에서 만난 강경용(69)씨는 “참신함만 가지고는 정치를 잘할 수 없다. 어느 정도 정치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安 겨냥 “야권 분열자 정리를” 더민주 황창화 후보는 이날 새벽 노원 문화의 거리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황 후보는 노원 갑·을·병 후보 합동출정식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저는 모든 게 반대”라며 “이번 총선에서 오만무도한 야권 분열을 획책하는 그분을 정리하자”며 안 후보를 겨냥했다. 상계역에서 만난 이양우(60·여)씨는 “안철수, 이준석 요란하기만 하지 내가 보기엔 황 후보가 가장 일을 잘할 것 같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안, 인지도 높아 대권도전 기대감 국민의당 공동대표라는 묵직한 직함 탓에 최근 지역구를 자주 찾지 못한 안 후보도 선거운동 첫날만큼은 수락산역에서 주민들과 대면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곧바로 수도권 11개 지역 지원 유세길에 올랐다. 안 후보는 “지역구 주민들도 지금 제 상황을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 후보를 지지하는 주민들은 대체로 안 후보의 대권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상계역에서 만난 이재영(45)씨는 “우리 동네에서 대통령 한번 나오면 참 좋겠다”며 안 후보를 지지했다. 두 딸의 엄마인 김정숙(38)씨는 “안 후보는 비리도 없고 다른 정치인에 비해 깨끗한 것 같다”며 표심을 공개했다. 그러나 안 후보가 중앙 정치의 한복판에 서 있다 보니 지역구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상당했다. 노원역에서 만난 곽준형(35)씨는 “국민의당에서 누가(김영환 선대위원장) ‘안철수는 노원을 버려야 한다’고 해서 어이가 없었다”며 “노원이 무슨 전라도나 경상도인 줄 아느냐. 지역에 얼굴을 비치지 않으면 찍어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당고개역에서 만난 김혜란(49·여)씨도 “안 후보가 대권에 도전하는 데 노원이 희생양이 되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이 밖에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주희준 후보와 한의사 출신인 대한민국당 나기환 후보, 전 통합진보당 서울시당위원장 출신인 민중연합당 정태흥 후보도 출마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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