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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 Shalom, Israel 샬롬, 이스라엘① 예루살렘 -예루살렘이란 퍼즐 또는 모자이크

    해외여행 | Shalom, Israel 샬롬, 이스라엘① 예루살렘 -예루살렘이란 퍼즐 또는 모자이크

    사막과 사해, 만년설, 지중해, 갈릴리 그리고 텔아비브까지, 국토는 작으나 지형과 기후, 문화는 매우 다채롭다.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분쟁만 없다면 이스라엘은 완벽한 여행지다. 이스라엘을 3일간 여행한다면 하루는 지중해, 하루는 사해, 하루는 사막에 갈 수 있다. *샬롬은 히브리어로 평화를 의미한다. 안식일에는 노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한 잔 주세요.” “오늘은 보통 커피밖에 없습니다. 샤밧안식일에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쓰지 않거든요.” 다른 곳도 아닌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의 일이다. 안식일이면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엘리베이터는 모든 층에 멈춘다. 안식일에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것조차 하느님의 뜻에 맞지 않는 생산적인 행동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세상에 이렇게 가까이서 하느님을 영접하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 여기는 다름 아닌 이스라엘 텔아비브Tel Aviv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12시간 만에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했다. 막연하긴 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멀었다. 물리적 거리만큼 심정적 거리도 멀다. 나는 더욱이 기독교 신자도, 가톨릭 신자도 아니니 이스라엘 성지순례 같은 로망도 없다. 게다가 팔레스타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금년 유엔을 인용한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이스라엘군은 51일 동안 가자 지구를 6,000번 이상 공습, 5만번 이상 폭격했고, 민간인 희생자의 3분의 1은 어린이”였다. 물론 팔레스타인도 수천 발의 로켓과 박격포 사격으로 반격을 했다지만 과연 성능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모르겠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스라엘 쪽의 처지도 간단치 않다. 남쪽으론 이집트의 시나위 사막, 동쪽으론 요르단, 북쪽으론 시리아, 레바논과 국경을 마주한다. 모두 아랍 국가다. 서쪽으론 지중해 바다이니 더 이상 나아갈 곳도 없다. 겉으로 드러난 형세만 보면 이스라엘은 거대한 아랍 국가들에 포위된 작은 섬이다. 이래저래 숨이 팍팍 막힐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에는 인터넷, 신문, 컴퓨터도 없는 유대인 마을이 있다. 아무리 ‘정통’ 유대인이라 해도 인터넷을 안하는 청춘이라니?! 이들은 피임도 하지 않기에 마을에 가면 열 명씩 아이를 낳는 부부도 있다고 한다. 정통 유대인들은 14세기 복장을 하고, 미간에 성경을 붙이고 산다. 성경에서 수염 양 편을 깎지 말라고 했다고 여전히 수염을 기른다. 남들이 뭐라 하건 기도하고 순종하며 살겠다는 다짐만 보면 하느님께 더 이상 독실할 수 없다. 그런데 그들은 무엇을 위해서 기도할까? 그들은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Jerusalem 예루살렘 예루살렘이란 퍼즐 또는 모자이크 새벽 5시, 잠에서 깼다. 시차 따위는 잊고 한시라도 빨리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어두운 올리브산 뒤편으로 붉은색 기운이 피어오른다. 예루살렘 성벽을 향해 무작정 걷기 시작한다. 20분쯤 걸었을까. 야파 게이트Jaffa Gate가 나온다. 드디어 3000년 고도, 예루살렘과 만났다. 미명 속의 예루살렘 구시가지 골목은 시간에 대한 감각을 잃게 만든다. 네모난 돌을 쌓아 지은 건물들이 햇살을 받아 오렌지색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야파 게이트를 통과해 시온 게이트로 가는 길은 아르메니아인 지역이다. 예루살렘 구시가지 안에 아르메니아인 살고 있다니?! 알고 보니 구시가지 성벽 안에는 유대인 지역, 아르메니아인 지역뿐만 아니라 이슬람교 지역, 기독교인 지역도 있다. 기독교인들에게 예루살렘은 예수가 죽고 부활한 곳이다.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라는 ‘십자가의 길’을 찾아오는 순례자 행렬은 일 년 내내 끝없이 이어진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느님께 제물로 바친 장소 역시 황금돔 사원 자리다. 그런데 기독교뿐만 아니라 이슬람교, 유대교에서도 신성시하는 곳이 바로 이 자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슬람교도에게 예루살렘은 메카, 메디나와 함께 이슬람의 3대 성지 중 하나이고, 예언자 마호메트(정확한 발음은 ‘무함마드’에 가깝다)가 천국으로 승천한 곳이다. 성전산Temple Mount에 세운 황금돔 아래 동굴에서 마호메트가 말의 형상을 한 동물을 타고 천사와 함께 천장의 구멍을 통해 승천했다고 한다. 632년 예루살렘을 정복한 이슬람교도들은 유대교 성전 터에 황금돔 사원Dome of the Rock을 지었다. 황금돔 사원 안에 있는 엘 악사El Aqsa 모스크는 메카, 메디나를 잇는 세 번째 모스크로 마호메트가 승천한 바위 터에 세웠다. 이슬람 신자가 아니면 황금돔 사원에 들어갈 수 없다. 유대교인에게 예루살렘은 유대교의 발원지, 최고의 성지일 뿐만 아니라 기원전 996년에 다윗 왕이 유대민족을 위해 세운 도시다. 하지만 기원후 70년 예루살렘 성전은 로마군에 의해 서쪽 벽을 제외하고 완전히 파괴된다. 결국 2000년 전 유대인 성전이었던 곳에 현재는 이슬람 황금돔이 서 있다. 유대의 성전에 갈 수 없는 유대인들이 유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서쪽벽이다. 전 세계 유대인들이 기도를 하기 위해 모여드는 곳,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밖은 유대교, 안은 이슬람 사원인 셈이다. 예루살렘은 말 그대로 세계 3대 종교의 성지다. 황금돔은 예루살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예루살렘의 상징이지만 그 의미를 외국인이 이해하기란 정말 복잡하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구시가지의 성벽을 벗어나 신시가지의 쇼핑몰 카페에서 마시는 에스프레소는 이곳이 3000년 고도이기에 더욱 각별하다. 로마식 아치, 비잔틴식 해자, 십자군과 오스만투르크 시대에 쌓은 성벽과 신시가지의 이스라엘 뮤지엄, 성서의 전당 등 예루살렘은 거대하고 화려한 모자이크로 장식된 도시다. 성경을 머리에 이고 사는 사람들 예루살렘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은 독실한 유대인들의 모습이었다. 삶이 신앙이고 기도인 사람들. 이들은 길을 걸으며 성경을 읽는다. 이마에 성경 구절을 이고 산다. 율법 토라는 이들의 삶 자체다. 통곡의 벽에 가면 이들이 머리를 세게 흔들면서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 이 모습을 봤을 때는 기이하고 과장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들에게 머리를 흔드는 건 몸과 마음을 다해 기도한다는 의미다. 하루에 세 번씩 이렇게 전력을 다해 기도한다. 검은색 옷은 겸손한 삶에 대한 다짐이다. 아직 메시아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하느님을 잘 섬기고,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유대인들이 쓰는 모자인 ‘키파Kippah’는 ‘하느님의 종’이란 의미다. 하느님이 자신들 위에 계시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쓴다. 머리와 팔에 붙이는 ‘테필린Tefillin’ 안에는 성경 구절이 담겨 있다. 테필린을 팔에 감는 건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서다. 꽉 조인다고 할 정도로, 얼핏 봐서는 아플 정도로 세게 감는다. 하느님에 대한 강건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는 걸까? 하지만 이렇게 독실한 유대인은 이스라엘 인구 전체에서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니 이들과 이스라엘을 동격시 할 순 없다. 재미있는 건 테필린의 종류도 가격별로 아주 다양하단 사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이스라엘정부관광청 www.goisrael.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바티칸 미술관 천장의 성화(聖畵)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바티칸 미술관 천장의 성화(聖畵)

    2007년 11월 1일 필자의 새로운 학문적 여정을 여는 ‘한국미술의 탄생’이 찍혀 나오는 광경을 인쇄소 2층에서 내려다보며 ‘저 책이 세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혼자서 중얼거렸다. 이미 2005년 나의 운명을 결정지은 첫 그리스 여행에서 서양 미술 전체를 풀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는 ‘세계 미술사의 정립을 위한 서장(序章)’이다. ‘세계의 조형예술 용으로 읽다’는 그리스 첫 여행을 생각하면 꼭 10년 만에 쓰는 셈이다. 꿈이 이루어져 현실이 된 것이다. 빙켈만이나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은 유명하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에 가지 않았다. 필자의 그리스 여행은 앞으로 서양 미술사에 등장할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필자가 그리스 여행을 하지 않았더라면 서양미술사학은 어둠 속에 영원히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이제 비로소 진정한 ‘세계의 르네상스’가 올 것이다. 서양의 르네상스는 참된 르네상스가 아니었다. 코린트 주두는 물론 아칸서스도 잘못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재생 혹은 부활을 이르는 르네상스라 할 수 있겠는가. 중세 미술에 비하면 르네상스 미술은 세속화됐다는 느낌을 가져왔다. 동양 미술사가 연꽃 모양을 실제 연꽃으로 잘못 알았던 것을 무량보주로 바로잡은 것처럼 잡초에 불과한 아칸서스라는 특정 식물이 서양 미술사를 지배했던 것을 만물생성의 근원인 영기잎, 즉 무량보주로 바로잡게 됐다. 그 계기를 마련한 ‘한국미술의 탄생’이 인쇄되고 있었을 때 바닥에 굴러다니는 광고 쪽지를 주워 보고는 깜짝 놀랐다. 꽤 높은 수준의 그림이었다. 하지만 어느 성당의 그림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천장의 네모 틀 안 그림 밑에 적힌 ‘성 미카엘이 가르가노 산에 현신하다’(S Michael In Monte Gargano Apparet)라고 쓴 것을 실마리로 오랫동안 추적해 이 그림의 화가를 천신만고 끝에 알아냈다. 체사레 네비아(1536~1622). 대천사 미카엘을 주제로 한 그림은 바로 로마시대 지도가 양쪽에 전시된 바티칸 교황궁 미술관 ‘지도갤러리’(gallery of Maps)의 120m나 되는 엄청나게 긴 궁륭천장에 그려진 화려하고 웅장한 그림들 가운데 있음을 알았다. 8년 전 인쇄소에서 주운 그림을 추적해 오늘 채색분석하고 있으니 운명적인 인연이 아닐 수 없다. 터널 볼트에 그려진 장식들은 체사레 네비아와 지롤라모 무치아노 등 매너리스트 화가들이 그린 것이다. 미카엘 대천사 그림의 위아래에는 여인으로 표현된 두 천사의 영기화생 도상, 구획마다 무량하고 다양한 보주의 조형들, 괴기한 조형들과 다른 형태의 용들이 수없이 많다. 사방 한 면을 채색분석해 보니 안 보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즉 체사레의 그림 주변 그림들을 서양 학자들은 그로테스크라 부르고 쳐다보지도 않는다. 무엇인지 모르면 무조건 문양 혹은 장식이라 부른다. 그러면 성화를 유명한 화가가 그렸다면 서양 학자들이 그로테스크하다고 하는 조형들은 누가 그렸을까? 전혀 다른 양식의 그림을 한 사람이 그릴 수 있을까? 아마도 이름 없는 수많은 유능한 무명의 장인들이 참여했을 것이다. 유학자들이 말하는 ‘괴력난신’의 세계가 말 그대로 파노라마처럼 장엄하게 펼쳐지고 있다. 사람들의 시선은 대개 유명한 화가가 그린 미카엘 대천사의 현신을 보려고 가는 교황 일행 장면만이 눈에 보일 뿐이다. 그러나 그 장면을 화생하게 하는 그 주변의 그림들은 생명 생성의 놀라운 세계다. ‘주변’이 아니고 오히려 ‘주체’가 된다. 그 무엇인지 모를 조형을 최초로 밝혀 보여 드리려 한다. 미카엘 대천사는 천사들의 대군단을 이끌고 악마를 퇴치하므로 기독교는 물론이고 유대교와 이슬람교에서 수호신으로 경배한다. 그러므로 그림 양쪽의 천사는 아마도 미카엘 대천사가 이끄는 천사들을 상징하며, 나아가 성 미카엘 대천사의 영기화생을 웅변하는 것이 아닐까. 원래 미카엘 대천사는 미청년으로 묘사되다가 점점 여성적으로 나타난다. 마치 관음보살이 원래 대장부이나 점점 여성적으로 표현돼 가듯 천사들은 여성적으로 변화한다. 동서양의 같은 현상이다. 영기문은 생명이 생성하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므로 반드시 채색분석해 단계적으로 보여 드려야 한다. 필자가 천사의 영기화생을 단계적으로 채색한 것은 무려 50단계가 넘는데 그중 일곱 단계만 보여 드리기로 한다. 첫 번째 단계는 선으로 그린다 ②. 그다음, 실은 천사의 몸부터 채색해야 하나 끝부분부터 시작한다. 왜냐하면 끝의 영기문에서 천사가 화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릴 때 영기화생하는 조형 과정은 역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다. 끝 부분은 빨간 세 가닥 조형이 있는데, 동양에서도 용의 꼬리 끝을 이렇게 표현해 꼬리로부터 용이 화생하게 한다. 그런데 뜻 밖에도 용 같은 몸의 등에 작은 보주들이 표현돼 있지 않은가. 그 용 같은 꼬리와 몸은 놀랍게도 아칸서스라고 부르는 두 갈래 영기문 조형에서 나오고 있다. 즉 천사의 치마 같은 연두색 영기잎 부분에서 녹색 영기잎이 화생하고 다시 그 영기잎 갈래에서 용의 꼬리가 화생하고 있다 ③. 즉 천사의 두 다리는 용의 형태를 이루고 있으니, 천사는 용성(龍性)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한다. 용의 꼬리에 걸쳐 있는 빨갛고 커다란 제1영기싹은 만물생성의 근원으로 그 끝에서 아기 천사가 화생하고 있다. 천사 역시 현실에 없는 영기화생한 영기문이다. 마침내 하반신의 영기문에서 천사의 몸이 화생하고 ④ 다시 두 팔이 영기잎(아칸서스 모양)으로 변한다. 그 영기잎의 두 갈래 사이로부터 줄기가 제1영기싹 모양으로 도르르 말리며 나오고 ⑤, 그 끝에서 영기꽃이 피며 무량한 보주가 나오고 있다 ⑥, ⑧. 만일 필자가 보주를 몰랐다면 상태가 안 좋은 사진에서 작은 보주들을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고려 사경 표지의 조형에서, 영기꽃의 씨방에서 보주가 무량하게 쏟아져 나오는 광경을 밝히지 못했더라면 이 르네상스 시대의 조형을 읽어 내지 못했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고려사경 표지를 읽어 내지 못하는 까닭은 씨앗(종자)이 보주로 승화한다는 진리를 모르기 때문인데, 아직도 연꽃이니 모란이니 보상화니 학자들마다 제각각 부르고 있다. 일본 대승사 소장 고려 사경 변상도의 표지 그림을 밝힌 적이 있다 ⑨. 마지막으로 날개 모양이 천사의 몸에서 영기문으로 발산하고 있다. 마치 동양 비천의 천의는 천의가 아니고 영기문이듯 날개는 날개가 아니고 제1영기싹으로 이루어진 영기문이다. 그 증거로 날개가 녹색으로 칠한 영기문에서 날개 모양이 화생하고 있지 않은가 ⑦. 좌우 대칭이므로 한쪽만 읽으면 전체를 읽을 수 있다. 장엄한 천사의 영기화생 광경이며 결국 무량한 보주를 발산하고 있다. 동서양이 이처럼 같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넓은 구획선에는 갖가지 모양의 보주들이 빼곡히 그려져 있다. 서양 학자들이 ‘달걀’이라 부르는 것들도 있고 ‘로제타’라도 부르는 모양도 있지만, 이미 언급한 것처럼 모두 보주, 즉 무량보주의 표현이다. 즉 천사로부터 발산한 무량한 보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 틀 위 중심에 영적 존재의 얼굴이 있고, 용의 입에서 양쪽으로 영기문이 발산하듯 아칸서스 모양 영기문에서 줄기가 화생하며 끝에서 무량보주꽃, 즉 영기꽃이 핀다. 마치 아래 천사의 영기화생을 간략화한 것 같다. 그 양쪽으로 놀랍게도 용 두 분이 꼬리가 얽히며 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①. 사진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얼굴의 윤곽은 뚜렷하며 용의 배 부분에 연이은 제1영기싹 영기문이 있어서 용을 영기화생시키고 있음을 어렵게 찾아냈다. 이것도 고구려 벽화의 사신도 가운데, 특히 용의 영기화생 조형과 똑같다. 고구려 용이 연두색 제1영기싹이 연이은 영기문에서 화생하듯이 이 르네상스 시대의 용도 아칸서스가 아니라 연이은 제1영기싹 영기문에서 화생하고 있다. 그 꼬리도 빨간 제3영기싹이 아닌가. 그런데 서양 학자들이 그로테스크하다고 일축했던 엄청난 양의 조형들이 성당에 가득 차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성당에는 예수 혹은 마리아와 아기 예수가 경배의 대상으로 돼 있다. 그 두 존재는 이미 현실적인 인간이 아니라 불교의 여래와 보살처럼 영기화생한 만물생성의 근원임을 다음 회에서 증명할 것이다. 성령(聖靈)으로 잉태했다는 것은, 즉 성령화생(聖靈化生)이며 바로 영기화생(靈氣化生)을 뜻한다. 영기는 곧 성령이다. 그러면 왜 괴력난신의 세계, 그로테스크한 광경들이 사찰이나 성당에 많은가. 현실에서 본 형태로는 그러한 세계를 표현할 수 없다. 장인들은 하나님(神)처럼 새로운 조형을 창조해야 한다. 장인들은 보이지 않는 우주의 대생명력을 보이도록 창조해 표현했으므로 사제들이나 인문학자들은 알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장인들은 마음 놓고 진리의 세계를 조형적으로 표현해 왔다. 그 대생명력, 즉 성령이 바로 하나님이다. 기독교에서는 수호신 성 미카엘이 퇴치하는 악마들이 많지만 대표적인 것이 기괴한 용이다. 그러나 성당에 얼마나 용의 조형이 많은가. 영기화생하는 용을 보면 악마로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이 천장에는 형태가 다른 수많은 용 그림이 가득 차 있다. 성당이야말로 생명이 영원히 생성하는 거룩한 생명의 성전이 아닌가. 예수님이 바로 만물생성의 근원이 아닌가. “보라, 나는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니 나는 세상의 생명이요 빛이니라.” 바로 이 선언이 이미지로 창조돼 우리가 수천 년 동안 보지 못했던 괴력난신의 세계, 그로테스크의 세계가 역동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므로 중앙의 유명한 그림보다 무명의 장인이 그린 주변의 넓은 공간에 가득한 기괴한 조형들이야말로 영원한 생명 생성의 세계를 표현한 참된 성화(聖畵)들이라 할 수 있다. 현대 과학의 천문학, 생물학, 의학 등에서는 허블 망원경을 발명해 눈에 보이지 않던 더 멀리 있는 별들의 존재를 밝힐 수 있었고, 눈에 보이지 않던 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을 통해 볼 수 있었다. 그 도구들이란 불교의 말을 빌리면 방편반야(方便般若)라 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관찰하기 위해 그 도구들이 탄생한 것이다. 목적이 도구를 만들어 낸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문·예술 분야에서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진즉 본 사람은 없다. 필자는 그 보이지 않는 조형을 눈으로 보고 조형 원리를 파악한 후에 사상과 연관시켜 공부하고 있다. 그런 후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도구가 채색분석이다. 지금 채색분석을 통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조형을 단계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있다. 채색분석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분은 필자 홈페이지의 ‘학문일기’에서 ‘채색분석법(彩色分析法)이란?’을 검색해 읽어 보시기 바란다.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 원더걸스 정규 3집 ‘리부트’(REBOOT) 미리듣기 영상…컴백 초읽기

    원더걸스 정규 3집 ‘리부트’(REBOOT) 미리듣기 영상…컴백 초읽기

    걸그룹에서 밴드로 변신을 예고한 원더걸스가 새 앨범 미리듣기 영상을 공개하며 컴백 초읽기에 들어갔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31일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원더걸스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의 스포일러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원더걸스 새 앨범에 수록된 전곡 일부를 미리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오른 비주얼과 수영복을 연상케 하는 보디슈트, 복고풍의 스타일을 세련되게 매치한 원더걸스 멤버들(유빈, 예은, 선미, 혜림)의 화려한 모습이 담겨 있어 이목을 끈다. 특히 공개된 음원은 비록 짧은 분량이지만 1980년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레트로풍의 음악은 원더걸스의 컴백을 손꼽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다. 원더걸스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에는 타이틀곡 ‘아이 필 유’(I Feel You)를 포함 ‘베이비 돈 플레이’(Baby Don’t Play), ‘캔들’(Candle), ‘리와인드’(Rewind), ‘러브드’(Loved), ‘존 도우’(John Doe), ‘원 블랙 나이트’(One Black Night), ‘백’(Back), ‘오빠’(OPPA), ‘사랑이 떠나려 할 때’, ‘없어’(Gone), ‘이 순간’ 등 총 12곡이 수록됐다. 한편 원더걸스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을 제외한 전 수록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더걸스는 80년대의 프리스타일, 레트로 팝, 슬로우 잼 등 다양한 장르를 자신들만의 스타일과 사운드로 재해석해 걸그룹 위주의 가요계에 일격을 가하겠다는 각오다. 타이틀곡 ‘아이 필 유(I Feel You)’는 1980년대 초 뉴욕의 라틴 아메리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프리스타일 음악으로, 신스 악기들과 싱코페이션(당김음) 기반의 화려한 리듬이 돋보이는 곡이다. 박진영이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다. 원더걸스는 8월 3일 정오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의 음원을 공개하고, 같은 날 저녁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진행되는 쇼케이스는 스타 리얼 라이브 앱 ‘네이버V앱’을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영상=원더걸스 정규 3집 앨범 리부트 앨범 스포일러(Wonder Girls the 3rd album “REBOOT” Album Spoiler)/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원더걸스 3집 앨범 ‘리부트’ 어떤 곡들이 수록됐나 봤더니 ‘대박’

    원더걸스 3집 앨범 ‘리부트’ 어떤 곡들이 수록됐나 봤더니 ‘대박’

    원더걸스 리부트 원더걸스 3집 앨범 ‘리부트’ 어떤 곡들이 수록됐나 봤더니 ‘대박’ 걸그룹 원더걸스의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의 트랙리스트가 공개됐다. 29일 JYP엔터테인먼트는 ‘JYPnation’ 트위터를 통해 “원더걸스 3집 앨범 ‘REBOOT’ 트랙 리스트”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원더걸스의 정규 3집 앨범 ‘리부트’는 타이틀곡 ‘Feel You’를 비롯해 ‘Baby Don‘t Play’ ‘Candle(Feat. Paloalto)’ ‘Rewind’ ‘Loved’ ‘John Doe’ ‘One Black Night’ ‘Back’ ‘OPPA(오빠)’ ‘사랑이 떠나려 할 때’ ‘없어(GONE)’ ‘이 순간’ ‘20150711’(Talk)(CD Only) 등 13곡이 수록됐다. 멤버 혜림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트랙 리스트 나왔어요! 노래 다 너무 열심히 만들었어요! 다 너무 좋다능”이라는 글을 게재했으며, 유빈은 “트랙리스트 공개, 나오는구나, 드디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예은도 “최장기간 최대치로 끝까지 고치고 또 고치며 진짜 묵은지처럼 익은 앨범! 꼭 1번부터 정주행 하기로 합시다. 이제 자요 오늘은, 내일도 늦잠 자구요. 밤 새게 될지도 모르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원더걸스는 오는 8월 3일 스타캐스트 온에어를 통해 정규 3집 앨범 ‘리부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갖는다. 6일에는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 무대를 갖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더걸스 3집 앨범 ‘리부트’ 트랙리스트 살펴보니 ‘대박’

    원더걸스 3집 앨범 ‘리부트’ 트랙리스트 살펴보니 ‘대박’

    원더걸스 리부트 원더걸스 3집 앨범 ‘리부트’ 트랙리스트 살펴보니 ‘대박’ 걸그룹 원더걸스의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의 트랙리스트가 공개됐다. 29일 JYP엔터테인먼트는 ‘JYPnation’ 트위터를 통해 “원더걸스 3집 앨범 ‘REBOOT’ 트랙 리스트”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원더걸스의 정규 3집 앨범 ‘리부트’는 타이틀곡 ‘Feel You’를 비롯해 ‘Baby Don‘t Play’ ‘Candle(Feat. Paloalto)’ ‘Rewind’ ‘Loved’ ‘John Doe’ ‘One Black Night’ ‘Back’ ‘OPPA(오빠)’ ‘사랑이 떠나려 할 때’ ‘없어(GONE)’ ‘이 순간’ ‘20150711’(Talk)(CD Only) 등 13곡이 수록됐다. 멤버 혜림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트랙 리스트 나왔어요! 노래 다 너무 열심히 만들었어요! 다 너무 좋다능”이라는 글을 게재했으며, 유빈은 “트랙리스트 공개, 나오는구나, 드디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예은도 “최장기간 최대치로 끝까지 고치고 또 고치며 진짜 묵은지처럼 익은 앨범! 꼭 1번부터 정주행 하기로 합시다. 이제 자요 오늘은, 내일도 늦잠 자구요. 밤 새게 될지도 모르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원더걸스는 오는 8월 3일 스타캐스트 온에어를 통해 정규 3집 앨범 ‘리부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갖는다. 6일에는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 무대를 갖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도 태워주세요”…래프팅 강사에 구출된 아기곰

    “저도 태워주세요”…래프팅 강사에 구출된 아기곰

    깊은 산 속 물가에 홀로 버려져 고립된 아기 곰이 래프팅 강사들의 손길에 무사히 구출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주 놀리처키 강에서 구조된 5살짜리 아기 곰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기 곰을 구조한 것은 래프팅 가이드 대니 앨런. 그는 지난 9일 구조용 보트를 타고 강을 살피던 중 강변에서 아기 곰을 발견해 배에 실었다. 하류에 도착한 앨런은 즉시 인근의 ‘애팔래치아 산 곰 구호소’(Appalachian Bear Rescue)에 곰을 맡겼다. 구호소 직원들은 곰이 발견된 놀리처키(Nolichucky)강의 이름을 따 아기 곰에게 ‘놀리베어’(Noli Bear)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으로 전해진다. 놀리베어를 결정적으로 구조한 것은 앨런이지만, 아기 곰의 안위를 걱정했던 다른 래프팅 강사들의 노력도 구출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USA 래프팅 컴퍼니’의 사장 맷 모세스는 자신과 직원들 또한 나흘에 걸쳐 놀리베어를 보살폈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에 홀로 남겨진 아기 곰을 발견하고 나흘 동안 지켜봤지만 어미 곰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아기 곰은 한눈에 봐도 영양실조인 듯 했고 위급한 상태였다. 직원들은 계속해서 나를 찾아와 대책을 요구했다. 모두들 곰이 죽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걱정되는 마음에 직원들은 여러 차례 아기 곰을 찾았고, 이에 놀리베어 또한 점점 인간에 친숙해졌다. 모세스는 “나중에는 아기 곰이 래프팅 보트 근처로 헤엄쳐 접근할 정도로 사람에 익숙해졌고, 덕분에 다른 래프팅 회사 직원(앨런)의 배에도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많은 곰을 봤었지만 곰이 보트에 올라타는 경우를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놀리베어는 현재 구호소에서 회복 중이다. 다나 도드 애팔래치아 산 곰 구호소 이사장은 “현재 아기 곰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먹이를 먹는 등 차도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은 탈수증이나 열사병 등의 영향이 없는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놀리베어의 몸무게는 6.3㎏ 정도에 불과하다. 구호소 직원들은 내년까지 아기 곰이 22㎏ 정도의 몸무게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돌봐준 뒤 야생에 풀어줄 계획이다. 다나는 래프팅 직원들이 오로지 선의에 의해 곰을 데려온 것을 알지만 원칙적으로는 함부로 야생 동물에 접근해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 그녀는 “(전문가 조언 없이) 자체적 판단 하에 야생 동물에게 간섭해서는 안 된다.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저 좀 태워주세요”…래프팅 강사에 구출된 아기곰

    “저 좀 태워주세요”…래프팅 강사에 구출된 아기곰

    깊은 산 속 물가에 홀로 버려져 고립된 아기 곰이 래프팅 강사들의 손길에 무사히 구출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주 놀리처키 강에서 구조된 5살짜리 아기 곰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기 곰을 구조한 것은 래프팅 가이드 대니 앨런. 그는 지난 9일 구조용 보트를 타고 강을 살피던 중 강변에서 아기 곰을 발견해 배에 실었다. 하류에 도착한 앨런은 즉시 인근의 ‘애팔래치아 산 곰 구호소’(Appalachian Bear Rescue)에 곰을 맡겼다. 구호소 직원들은 곰이 발견된 놀리처키(Nolichucky)강의 이름을 따 아기 곰에게 ‘놀리베어’(Noli Bear)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으로 전해진다. 놀리베어를 결정적으로 구조한 것은 앨런이지만, 아기 곰의 안위를 걱정했던 다른 래프팅 강사들의 노력도 구출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USA 래프팅 컴퍼니’의 사장 맷 모세스는 자신과 직원들 또한 나흘에 걸쳐 놀리베어를 보살폈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에 홀로 남겨진 아기 곰을 발견하고 나흘 동안 지켜봤지만 어미 곰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아기 곰은 한눈에 봐도 영양실조인 듯 했고 위급한 상태였다. 직원들은 계속해서 나를 찾아와 대책을 요구했다. 모두들 곰이 죽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걱정되는 마음에 직원들은 여러 차례 아기 곰을 찾았고, 이에 놀리베어 또한 점점 인간에 친숙해졌다. 모세스는 “나중에는 아기 곰이 래프팅 보트 근처로 헤엄쳐 접근할 정도로 사람에 익숙해졌고, 덕분에 다른 래프팅 회사 직원(앨런)의 배에도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많은 곰을 봤었지만 곰이 보트에 올라타는 경우를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놀리베어는 현재 구호소에서 회복 중이다. 다나 도드 애팔래치아 산 곰 구호소 이사장은 “현재 아기 곰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먹이를 먹는 등 차도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은 탈수증이나 열사병 등의 영향이 없는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놀리베어의 몸무게는 6.3㎏ 정도에 불과하다. 구호소 직원들은 내년까지 아기 곰이 22㎏ 정도의 몸무게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돌봐준 뒤 야생에 풀어줄 계획이다. 다나는 래프팅 직원들이 오로지 선의에 의해 곰을 데려온 것을 알지만 원칙적으로는 함부로 야생 동물에 접근해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 그녀는 “(전문가 조언 없이) 자체적 판단 하에 야생 동물에게 간섭해서는 안 된다.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복면가왕 우체통, 오필승코리아 송원근..노래 실력 반전 ‘알고보니 OPPA출신?’

    복면가왕 우체통, 오필승코리아 송원근..노래 실력 반전 ‘알고보니 OPPA출신?’

    복면가왕 우체통, 오필승코리아 송원근 ’복면가왕’의 ‘오 필승 코리아’는 송원근이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탁월한 가창력을 뽐낸 ‘오 필승 코리아’가 배우 송원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송원근은 “두려웠다. 음반 활동하며 다치기도 했고 상처 받고 트라우마도 많았다”면서 “관객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게 두려웠는데 뮤지컬로 회복하고 있다. ‘가면’으로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가수활동 당시의 힘들었던 심정을 토로했다. 송원근은 1998년 아이돌 그룹 OPPA 멤버로 데뷔했으며 현재 뮤지컬 배우와 연기자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소녀감성 우체통’과 ‘내 칼을 받아라 낭만자객’은 3라운드에서 만나 화려한 대결을 펼쳤다. 당시 ‘소녀감성 우체통’은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열창했다.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판정단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내 칼을 받아라 낭만자객’의 승리였다. 이후 드러난 ‘소녀감성 우체통’의 정체는 가수 ‘린’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샀다. 복면가왕 우체통, 오필승코리아 송원근, 복면가왕 우체통, 오필승코리아 송원근, 복면가왕 우체통, 오필승코리아 송원근, 복면가왕 우체통, 오필승코리아 송원근, 복면가왕 우체통, 오필승코리아 송원근 사진 = 방송 캡처 (복면가왕 우체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거문·추자·덕적·삽시·조도 등 5개 섬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된다

    거문·추자·덕적·삽시·조도 등 5개 섬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된다

    덕적도, 조도, 거문도, 삽시도, 추자도 등 5개 도서가 울릉도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변신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에너지 신사업 활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전력공사가 담당하는 62개 도서 가운데 5개 도서에 대해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전환하기 위한 민간 사업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에너지 자립섬은 올 10월 착공 예정인 울릉도를 포함해 모두 6개로 늘어났다. 선정된 사업자는 덕적도(인천 옹진) KT 컨소시엄, 조도(전남 진도)·거문도(전남 여수) LG CNS 컨소시엄, 삽시도(충남 보령) 우진산전, 추자도(제주) 포스코 컨소시엄이다. 정부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29개 사업자로부터 46개 도서에 대한 사업 제안서를 받았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은 도서 지역의 디젤발전 시설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 설비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한전의 섬 지역 발전 부문을 민간 사업자에게 이양해 100% 민간 자본으로 디젤발전 시설을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고 전력 판매를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신사업 모델이다. 민간 사업자는 생산한 전력을 20년간 한전에 공급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는 등 연내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빗물 배수관서 10마리 새끼오리 구하는 남성들

    빗물 배수관서 10마리 새끼오리 구하는 남성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는 최근 페이스북에 게재된 50초가량의 ‘새끼 오리들 구하는 남성’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지난 20일 영국 사우스요크셔주 동커스터의 세일즈맨 게리 바르토셰프스키(Gary Bartoszewski)란 남성이 동료와 함께 빗물 배수관에서 새끼 오리들을 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게리는 사무실 청소를 끝낸 뒤 너무 더운 날씨 탓에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갔다가 매우 당황해하며 꽥꽥거리는 오리 한 마리와 마주한다. 곧이어 그가 인근 빗물 배수관 물속에 빠진 새끼 오리들을 발견해 소형 뜰채로 오리들을 꺼내기 시작한다. 게리가 좁은 배수관 뚜껑 사이로 뜰채를 넣어 30분여 동안 씨름한 끝에 총 10마리의 새끼 오리들을 구조한다. 한편 새끼 오리들을 구하는 게리의 영상은 현재 유튜브 상에서 263만 6100여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Pippa Tetley facebook / pippa tetle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외여행 | 남아프리카를 달리는 럭셔리 열차②로보스 레일 Rovos Rail

    해외여행 | 남아프리카를 달리는 럭셔리 열차②로보스 레일 Rovos Rail

    ●로보스 레일Rovos Rail 럭셔리 기차 여행의 황금시대 열두 칸 기차에 승객은 스물여덟 명뿐 블루 트레인에 이어 이번에는 2박 3일간 로보스 열차를 타고 프리토리아에서 남아프리카의 서부, 인도양에 접한 도시 더반으로 달린다. 더반에 살면서 정치에 무관심했던 변호사 간디가 요하네스버그로 가기 위해 일등석 기차에 탔다가 단지 유색인이란 이유로 쫓겨나면서 정치적 각성을 했다는 일화를 가진 바로 그 구간이다. 내가 탄 로보스 열차의 객차 수는 열두 개인데 승객은 전부 스물여덟 명이다. 지난번에 탄 블루 트레인의 승객이 전부 70명이란 말에 깜짝 놀랐는데 로보스 승객 수는 훨씬 더 적은 셈이다. 열차의 호사스러움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대목이다. 수는 적지만 국적은 다양하다. 남아프리카, 독일, 스위스, 벨기에, 캐나다, 미국 그리고 한국까지 7개국 사람이 모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사실 나는 처음 내가 원한 날짜에 로보스를 예약할 수 없었다. 그때는 예약이 꽉 찼다는 말을 좀체 이해할 수 없었다. 기차의 그 많은 좌석 중에 내 자리 하나가 없다는 게 의아했다. 그런데 오늘 승객 수를 보니 그 상황이 이해된다. 무엇보다 내가 착각한 건 승객들이 좌석이 아닌 ‘캐빈’에 머무른다는 사실이다. 프리토리아역에서 출발하는 블루 트레인과 다르게 로보스는 약 24만 평방미터(7만3,000평 정도) 규모의 로보스 기차역을 따로 운영한다. 덕분에 무심코 프리토리아 기차역으로 간 나는 서둘러 택시를 잡아타고 4km 정도 떨어진 캐피털 파크의 로보스 기차역으로 가는 소동을 치렀다. 서둘러 찾아간 로보스역사 라운지에서 마주친 사람들이 승객이건 직원이건 너무 한가로워 보여 늦을까 허둥지둥 대던 모습이 머쓱했다. 로보스는 안전하고 편안한 자기만의 기차역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곳에 로보스 박물관도 있다. 승객들은 열차에 오르기 전 라운지에서 샴페인 리셉션을 즐기고, 아프리카에 관한 사진집을 들쳐보고, 박물관을 둘러본다. 라운지를 둘러보다 보니 키가 훤칠한 중년 남자가 눈에 띈다. “저 분이 로보스 레일의 창립자 ‘로한 보스’씨입니다. 오늘 손님들에게 인사말을 하기 위해 오셨어요.” 나와 눈이 마주친 로보스 직원이 친절히 설명해 준다. 로한 보스는 기차가 출발하고 도착할 때 종종 기차역에 나와 손님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인사를 건넨다고 한다. 이런 오너가 또 있을까? excursion 특별했던 로보스 사파리 기차 여행 중에 사파리를 간다는 점은 블루 트레인과 다른 로보스의 특징이다. 프리토리아-더반 구간에서는 둘째 날 이른 아침과 오후에 걸쳐 두 번 사파리를 간다. 스피온콥 리저브Spionkop Reserve와 나미티 게임 리저브Namiti Game Reserve를 둘러본 로보스의 사파리는 오전과 오후에 걸쳐 전부 6시간 넘게 진행된다. 이날 나는 운이 좋았다. 스피온콥 리저브에서는 4,500만 평방미터(1,350만평) 넓이의 리저브 안에 단 한 마리밖에 없다는 치타를 보았고 8,000m2(2,450만평) 넓이의 나미티에서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코뿔소를 보았다. 사파리 외에도 로보스의 익스커션은 더 있다. 첫째 날에는, 라이온스 리버역에 내려 버스로 갈아타고 아드모어 세라믹 갤러리Ardmore Ceramic Gallery와 1962년 8월5일 넬슨 만델라가 체포된 장소 인근에 세운 기념관Nelson Mandela Capture Site을 방문했다. 세라믹 갤러리에선 줄루족의 민속, 동물과 자연 환경이 투영된 작품들을 보았고, 넬슨 만델라 기념관에서는 6m에서 9.5m에 달하는 철제빔 50개로 만든 만델라의 얼굴과 만났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만델라 조형물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만 만델라의 얼굴이 보인다는 점이었다. 흔히 기념관이 있는 곳을 만델라가 체포된 곳으로 여기기 쉬운데 만델라가 운전수로 위장했다가 경찰에 의해 체포된 장소는 조형물 부근 도로다. 빈티지 열차에 담은 아프리카 대모험의 로망 2014년 로보스 레일은 25주년을 맞았다. 로보스의 애칭이자 슬로건은 ‘더 프라이드 오브 아프리카The Pride of Africa’다. 로보스의 자부심이 이 한마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보스는 지금보다 심플하지만 더 우아했던 과거를 그린다. 로보스 역시 블루 트레인과 마찬가지로 비싸다. 하지만 로보스에서 제공하는 와인은 남아프리카에서 최고로 꼽히는 와인들이다. 5성급 호텔 음식과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 요금은 비싼 게 아닌지도 모른다. 로보스를 타고 달리는 2박 3일은 온갖 와인을 시음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승객들은 정장을 하고 한 시간, 또는 두 시간에 걸쳐 디너를 즐긴다. 하지만 나는 마냥 즐길 수만은 없었다. 사실 나는 처음 메뉴판을 받아 보고 당황했다. 메뉴를 읽을 수가 없었다. 낯선 단어가 너무 많다. 이를테면 둘째 날 저녁 애피타이저 메뉴는 이렇다. “Seared loin of springbok with a port and black cherry demi-glace set on stir-fried vegetable and a creamy parmesan and sage polenta.” “센 불에 재빨리 구어낸 후 포르투갈 산 와인과 블랙 체리 데미 글라스 소스를 뿌린 남아프리카산 영양의 허릿살에 볶은 야채, 그리고 크리미한 파마산 치즈와 세이지라는 허브를 섞어 만든 폴렌타(옥수수 가루로 만든 음식)를 곁들임.” 이번엔 메인 메뉴다. “A special duo of Rovos cheeses locally made from goats milk and infused with peppadew and biltong, served with fresh grapes, pears, apples, figs and melba toast.” “산양 우유로 만든 특별한 로보스 치즈 두 조각에 스위트 페퍼와 육포를 가미하고, 신선한 포도, 배, 사과, 무화과와 바삭하게 구운 얇은 토스트를 곁들임.” 호화열차 다이닝 카에서 공부하듯 사전을 찾았고, 맛을 최대한 천천히 음미했다. 하나하나 알아 가는 과정은 번거롭지 않았다. 오히려 다이닝의 즐거움은 배가됐다. 사실, 내가 위의 메뉴를 제대로 이해한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승차권 요금에 모든 식사, 음료, 좋은 와인과 주류, 기차에서 내려 즐기는 익스커션, 룸서비스, 세탁 서비스를 포함시킨다는 건 우리가 제일 먼저 내린 결정이에요. 이 결정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습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로보스의 어느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니 일단 로보스에 승차만 한다면 남은 일은 모든 서비스를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즐기는 일뿐이다. 이런 서비스는 블루 트레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 로보스에도 블루 트레인과 마찬가지로 드레스 코드가 있다. “낮에는 캐주얼 스마트, 하지만 디너 때는 ‘아프리카의 프라이드’에 걸맞게 슈트와 타이를 하는 게 예의입니다.” 블루 트레인 때와 다르게 어느 새 슈트를 입고, 보타이를 하고 식사를 하는 게 그다지 어색하지 않다. 여행은 이렇듯 인생학교가 될 수 있다. 여행 중 시도하는 새로운 경험은 언제나 유익하다. 1박 2일 상품만 운영하는 블루 트레인과 다르게 로보스는 9일짜리 헌팅 사파리와 나미비아 사파리, 골프 사파리 등 2박 3일에서 14박 15일까지 8가지 다양한 여정을 선보인다. 프리토리아-케이프타운 구간도 1박 2일의 블루 트레인과 다르게 로보스는 2박3일 여정이다. 기간이 가장 긴 상품은 케냐를 지나 탄자니아 다르에 살람Dar es Salaam까지 가는 15일짜리 여정이다. 로보스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아프리카 대모험의 로망을 우아한 빈티지 열차에 담았다. 전혀 다른 삶을 엿보는 사교장 로보스에서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위트별 승객 명단을 모두에게 나눠준 점이다. 이름을 기억하고 부르는 건 승객간 사교의 출발점인데 로보스는 승객 명단을 제공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셈이다. 로보스 역시 워낙 고가의 열차이기에 블루 트레인처럼 중년, 노년의 승객이 많다. 60대 초반의 마르셀은 스위스 루체른에서 왔다. 아니, 케이프타운에서 왔다고도 할 수 있다. 집이 루체른과 케이프타운 두 곳에 있어 스위스가 여름일 때는 루체른에서, 겨울일 때는 케이프타운에서 지내는 식인데 요즘은 케이프타운에서 지내기 때문이다. 스위스 은행에서 일했던 그는 마흔아홉살 때 은퇴했다고 했다. ‘쉰아홉이 아니고요?’ 그에게 되물었다. “은행에 다니면서 돈은 많지만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나는 일만 하다가 돈 쓸 시간도 없이 죽고 싶진 않아요. 인생을 즐기며 살 거라고 진작 결심했죠. 내가 아주 일찍 은퇴한 이유에요.” 아내 카타리나와 함께 여행 중인 마르셀은 로보스에 ‘여덟 번째’ 타는 거라고 했다. 그는 기차 여행을 즐기는데 내가 알고 있는 세계의 호화열차는 거의 다 타 본 듯하다. 마르셀의 노년은 세상 사람 모두가 꿈꾸는 인생인지도 모르겠다. 마르셀과 얘기를 마치고, 전망차로 갔다. 로보스의 마지막 칸은 오픈 데크open deck의 전망차다. 말 그대로 바람과 공기를 차단하는 유리창이 없는 탁 트인 전망대다. 바람이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하다. 내 개인적 취향으로 블루 트레인과 로보스를 비교할 때 로보스의 장점은 캐빈의 냉난방을 전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27일 오전 11시 로보스 열차에 올라 이틀 밤을 기차에서 보내고, 드라켄즈버그 산을 넘어, 29일 아침 해발 1,903m의 하이델베르크를 지나 오후 4시30분 더반역에 도착했다. 더반, 인도양이 저 앞이다. 69819번. 로보스 레일에서 준 ‘럭셔리 기차 여행의 황금시대’란 제목의 탑승 증명서의 내 이름 옆에 쓰인 일련번호다. 고상한 느림을 추구하다 로보스에는 풀맨 스위트Pullman Suites, 딜럭스 스위트Deluxe Suites, 로열 스위트Royal Suites 등 세 가지 스위트가 있다. 내 방은 딜럭스 스위트. 세 가지 캐빈 중 중간 등급이다. 그런데도 요금은 장장 R2만2,900(2인 기준, 1인 요금). 하지만 나처럼 혼자 스위트를 쓰면 요금의 50%가 추가되어 USD3,000 정도다. 각 슬리퍼 캐리지의 길이는 22m, 무게는 11톤으로 ‘경쟁자’보다 25% 무겁다. 수납공간은 아주 넓다. 골프 클럽 세트와 다섯 개의 큰 슈트케이스를 넣을 수 있을 정도다. 수납장도 욕실도 경쟁자보다 25% 넓다. 로열 스위트에는 욕조도 있다. 블루 트레인에서 가능했던 와이파이가 로보스에선 불가하다. 라디오도 TV도 로보스에선 찾아볼 수 없다. 로보스는 승객들에게 “핸드폰, 노트북 등은 라운지나 다이닝 카 같은 퍼블릭 에어리어가 아닌 자기 캐빈 안에서 사용해 달라”고 요청한다. 로보스는 식사를 하거나 잠을 잘 때 간혹 기차가 멈춘다. 로보스의 최고 속도는 겨우 60km, 하지만 속도를 못내는 게 아니다.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다. 블루 트레인과 로보스의 성향은 이렇게 다르다. 로보스는 1989년 최초로 운항을 시작해 10년 후인 1999년에는 프리토리아의 캐피털 파크에 본사 역사를 지었고, 2002년에는 ‘에어 사파리’란 이름으로 기차여행에 항공기를 추가했으며, 2011년에는 캐피털 파크에 로보스 레일 박물관을 완공하기까지 26년이 넘는 세월의 부침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 로보스 레일 서울총대리점 02-3455-8034 www.rovos.kr 에필로그epilogue 블루 트레인과 로보스 레일. 두 호화열차 안에서 3박 4일을 보냈다. 단순한 기차 여행이 아니다. 특급호텔 수준의 객실과 요리, 개별화된 버틀러 서비스와 숨 막히는 바깥 풍경을 보여 주는 호화열차 여행이었다. 지도는 필요 없었다. 가만히 의자에 앉아 있을 뿐인데 캐빈의 통창이 남아프리카 대륙의 새로운 세상을 끊임없이 보여 주었다. 한가롭게 달리는 기차에서 바람을 맞고, 코치 침대에 기대 창밖 풍경을 바라보고, 화려한 식사를 즐기고, 라운지에서 여러 나라 사람들을 엿봤다. 새하얀 테이블에 가지런히 놓인 세 개의 나이프와 세 개의 포크, 슈트를 입고 보타이를 하고 즐기던 다이닝은 가장 선명히 각인된 시간이다. 혼자라서 좀 심심했지만 혼자라서 편안했다.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평온했던 시간, 그 시간이 좀 더 지속되기를 바랐다. 블루 트레인과 로보스 레일에서 많이 누렸고 많이 배웠다. 기차에서 내리고 시간이 흘러도 아프리카 어딘가를 달리고 있던 그 순간의 기억은 바랠 것 같지 않다. 얼마나 달렸을까. 석양마저 지고 밤이 왔다. 어느새 별들이 하나둘 제 빛을 드러낸다. 전망차로 나가 바람을 맞으며 별들을 우러러본다. 코끝이 찡하고 가슴이 먹먹하다. 이 순간의 환희와 충만감은 생의 고비마다 다시 나를 위로할 것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남아프리카항공 www.flysaa.com, 로보스 레일 www.rovos.com, 블루 트레인 www.bluetrain.co.za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당신에게 그리스①신들의 땅, 아테네 Athens

    해외여행 | 당신에게 그리스①신들의 땅, 아테네 Athens

    그리스 여행 내내 줄곧 입을 벌리고 다녔다. 아름다운 풍경, 압도적인 문명의 발자취에 홀려서다. 더러는 장난기 많은 그리스 신들의 놀잇감이 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좋았다. 아테네를 둘러보고 피레우스 항구에서 배를 탔다. 그 유명한 산토리니섬, 그보다 덜 유명한 낙소스섬을 돌며 일주일을 지냈다.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전해도, 그리스는 넘치게 매력적이다. 아테나의 선물 공항에서 차로 40분을 달려 아테네에 도착했다. 도시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다 자란 상태로 튀어나왔다는 지혜의 여신이자 수호신인 아테나Athena의 이름을 땄다. 그런데 이 도시, 하마터면 ‘포세이돈Poseidon’이라는 이름을 가질 뻔했다. 이곳을 탐낸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시민들에게 마음에 드는 선물을 주고 선택받는 방식으로 경쟁했단다. 포세이돈은 소금물을, 아테나는 올리브 나무를 도시에 선사했다. 짜고 비린 소금물보다는 척박한 땅에서 부러 가꾸지 않아도 쑥쑥 자라는 올리브 나무가 더 유용했을 터. 시민들은 아테나의 선물을 선택했다. ●신들의 땅, 아테네Athens 완벽하게 아름다운 올림픽 경기장 아테네에 도착한 3월25일은 그리스 독립기념일,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고 아테네 여행의 백미인 아크로폴리스Acropolis도 문을 닫았다. ‘겨울이 온화하고 연중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라는 따뜻하고 보송한 어감이 무색하게, 봄날의 그리스는 상당히 추웠다. 날씨를 관장하는 제우스가 변덕이 났나 싶을 정도로 구름은 변덕스럽게 흘렀고 비는 오락가락 애타게 내렸다. 에게해를 떠다니겠다며 수영복을 챙겼고, 산토리니Santorini 곳곳을 사뿐히 걷겠다고 새하얀 운동화를 준비해 갔지만 이 두 아이템은 일정 내내 트렁크 안에서 잠을 자야 했다. 아테네의 가이드 할머니는 패딩을 입고 부츠를 신고 나타났다. 3월의 그리스 날씨에 딱 맞는 옷차림이었다. 그녀의 말투는 패딩만큼이나 포근했다. 우리는 그녀를 ‘마마’라고 불렀고 비가 내려 채도가 가득 오른 아테네 거리 곳곳을 함께 누볐다. 그리고 산토리니와 낙소스Naxos 두 섬을 돌고 나와 거짓말처럼 쨍한 봄날을 만끽하며 다시 아크로폴리스를 찾았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Panathinaiko Stadium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기원전 4세기에 아테네의 가장 큰 축제인 판 아테나이아 제전이 열리던 곳이다. 경기장 앞에는 늙은 개가 비를 추적추적 맞으며 누워 있었다. 비가 와도 올 사람은 오나 보다. 경기장 시상대 위에서 그리스 국기를 들고 자세를 잡은 여자친구의 사진을 찍어 주느라 한 남자가 진땀을 빼고 있었다. 마마의 설명에 의하면 이 경기장은 로마 제국의 점령 이후 기독교의 영향으로 제전이 이교도의 축제로 규정되면서 버려졌다가 오랜 세월이 흘러 다시 올림픽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1894년 피에르 쿠베르탱이 올림픽 위원회를 결성한 2년 뒤인 1896년, 제1회 그리스 올림픽이 이곳에서 열렸다. 가장 놀라운 건 눈에 보이는 것이다. 타원형의 말발굽 모양을 한 엄청난 규모의 경기장이 온통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트랙을 제외하고 눈길, 발길 닿는 모든 곳이 대리석이다. 우윳빛 대리석이 말갛게 빛나는 경기장은 비가 내려 바닥이 미끄러운 것 말고는 완벽하게 아름다웠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의 골목 산책 플라카Plaka 거리로 향했다. 아크로폴리스 북쪽 경사면의 아랫마을이다. 신들의 이웃 마을이라는 별칭이 붙었지만, 이곳은 개와 고양이의 천국이다. 아크로폴리스에서 산티그마 광장Syntagma Square까지 미로처럼 구불구불한 이어진 좁은 골목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워 골목 위로 삐쭉삐쭉 늘어선 오래된 건물들의 디테일을 구경하는 재미가 무척이나 쏠쏠하다. 플라카는 타베르나Taverna가 잔뜩 모여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타베르나는 저녁 시간부터 새벽까지 영업하는 선술집이자 음식점이다. 그중 ‘아나피오티카www.anafiotica.gr’는 꼭 가볼 것! 아랍 스타일의 음악이 흥을 더하는데, 영화 <트로이>에 등장할 법한 비주얼의 선남선녀들이 줄 서서 입장할 정도로 인기다. 플라카의 중심인 키다티네온Kidathineon 거리는 아테네의 명동쯤 되는 모나스티라키Monastiraki와 아테네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티그마 광장으로 연결된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의 가장 오래된 거리라고 불리는 대리석 길이다. 바, 카페, 야외 영화관, 갤러리, 가죽 공방, 향신료 가게, 오래된 지도와 책을 파는 숍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수많은 구경거리, 거리 곳곳에서 풍기는 맛있는 냄새,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울림에 정신이 아득해져 길을 잃기 십상이지만, 이런 곳에선 길을 잃어도 축복이겠다. 아크로폴리스 뮤지엄Acropolis Museum은 아크로폴리스에서 출토된 석상과 조각품 등의 유물들을 고스란히 옮겨 전시한 박물관이다. 이곳에서 전시하고 있는 유물 모두가 진품은 아니지만, 에레크테이온Erechtheon 신전의 여섯 여사제상 중 진품 다섯 개가 3층에 전시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아테나 여신의 상징인 부엉이 조각이 관람객을 맞는다. 동그란 눈으로 관람객 수를 세고 있는 느낌이다. 발아래로 펼쳐진 유적터도 볼거리다.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심할 것! 깊게 팬 유적터가 투명하게 펼쳐져 아찔한데, 3층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도록 설계됐다. 3층에는 파르테논Parthenon 신전의 건축기법을 고스란히 적용해 만든 회랑이 있고 회랑 옆으로 통창을 냈다. 창을 통해 실제 아크로폴리스를 파노라믹 뷰로 볼 수 있는데 마치 고대와 현재가 이어지고 하나의 덩어리로 맞물리는 느낌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베르나르 추미Bernard Tschumi의 작품답다. 실물로 만나는 유네스코 엠블럼 아크로폴리스는 ‘높은 곳의 도시’라는 뜻 그대로 아네테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불레Boule의 문’과 그 옆의 니케Nike 신전, 아그리파Agrippa 기념비 등을 둘러보고 도리아 양식의 거대한 문 ‘프로필리아’를 지나면 아크로폴리스로 들어가게 된다. 언덕을 오르느라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다음은 말문이 막힐 차례다. 파르테논 신전과 에렉테이온Erechtheion 신전을 마주하면 무신론자라도 이곳에서만큼은 신을 믿게 될지 모른다. 아테네 최고의 통치자로 평가받는 페리클레스는 미케네 시대부터 중요한 거점이었던 아크로폴리스에 파르테논 신전을 세웠다. 파르테논 신전은 최초로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 엠블럼이다. 황금비율, 착시현상을 이용한 건축 기법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신전은 1687년 오스만투르크와 베네치아군의 전투로 일부가 파괴됐고, 이후 지진으로 지붕이 내려앉아 현재 복원 중이다. 파괴된 유물의 잔재가 흩어져 있지만 그 특유의 위엄을 잃지 않고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 장엄하게 서 있다. 파르테논보다 먼저 세워진 에렉테이온 신전은 아크로폴리스 중앙에 위치한 신전이다. 모조품이지만(진품은 박물관에 있다) 주랑을 받치고 있는 여섯 명의 여사제상은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이 섬세하다. 그 밖에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과 디오니소스극장, 아레오파고스 언덕도 아크로폴리스의 빛나는 유적이니 꼭 들러 보자. 특히 기원전 160년경 건축된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에선 매년 아테네 페스티벌 기간 동안 고전극, 오페라, 콘서트 등이 열린다. 아크로폴리스에 올라서면 아테네 곳곳에 우뚝 선 신전과 아고라, 유적들이 후세의 삶의 터전 속에 어우러진 광활한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이 켜켜이 중첩되는 상상을 했다. 아크로폴리스 뒤편의 아고라에선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며 외치고, 앞쪽의 기둥만 남은 제우스 신전 터에서는 제우스가 구름과 비와 번개를 마구 휘젓고 놀고 있으며, 바로 옆 올림픽 경기장에서는 벌거벗은 고대 그리스 남자가 월계관을 쓰고 승리를 자축하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문유선 취재협조 유레일 그룹 www.eurailgroup.org,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산-아이(三愛) 수영복 신상품 패션, “수영복 트랜드를 보세요...”

    산-아이(三愛) 수영복 신상품 패션, “수영복 트랜드를 보세요...”

    Models (L-R) Momoko Yokomachi, Seira Miyazawa, Aya Miyazawa and Haruka Yamashita display the latest swimsuit collection from Japanese apparel giant Wacoal’s swimsuits brand San-ai in Tokyo on May 12, 2015.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1)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1)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직 업무에 대한 자부심, 정년 보장과 공무원연금에 따른 노후 보장, 정시 출퇴근. 공무원 하면 먼저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수많은 수험생이 공무원시험에 도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로 각 부처 공무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국가직 공무원만 하더라도 국제통상·노동·문화홍보·교육행정·회계·세무·관세·직업상담·사회복지·철도공안·출입국관리 등 직렬마다 하는 업무가 다르다. 서울신문은 공직 진출을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각 부처 및 직렬별로 공무원들이 하는 업무를 소개하고 새내기 공무원들의 적응기 및 시험준비 과정 등을 다루는 공직탐방 시리즈를 시작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위원장과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행정자치부 파견 공무원 등이 기획총괄과, 심의처리과, 조사과에서 일을 하고 있다. 위원회는 2011년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되면서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사항을 심의, 의결하는 대통령 소속의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출범했다.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정책, 제도개선, 권고 등에 대한 심의 의결과 오·남용 감시, 이행 실태 조사, 개선방안 연구 등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개인정보보호 기본계획과 연차별 시행계획, 개인정보보호 관련 정책과 제도의 개선에 관한 사항, 공공기관 간의 의견 조정과 법령 유권해석,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시정 권고 그리고 국회에 대한 연차보고 등의 업무를 주로 한다. 위원회에 소속된 공무원들은 회의록·기록물 관리, 예산, 홍보 등 기본적인 행정업무와 함께 유관기관 협의 등 심의처리의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고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통계 작성이나 공공기관의 침해행위 조사 등의 업무를 한다. 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는 임용현(28) 주무관은 2013년 공직에 입문한 새내기 공무원이다. 임 주무관은 특이하게도 지역인재 추천채용을 통해 공무원의 꿈을 이뤘다. 지역인재 추천채용은 공직 입문 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해 2005년부터 도입돼 운영 중인 제도다. 학교 추천을 받은 학업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서류전형, 공직적격성검사(PSAT), 면접시험을 통해 최종합격자가 선발되고 1년간 견습근무를 거쳐 정식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임 주무관은 2009년 지역인재 추천채용 제도를 알게 된 뒤 학업성적을 관리했고 영어와 PSAT 준비를 시작했다. PSAT의 경우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등 세 가지 영역별로 유형정리를 한 뒤 오답노트를 통해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또 실전 적응력을 기르기 위해 기출문제는 물론 법학적성시험(LEET) 등의 유사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지역인재 추천채용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면접은 스터디 모임을 통해 대비했다. 다양한 상황과 주제를 대상으로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개인PT 면접도 이틀에 한 번은 연습했다. 그는 지역인재 추천제도를 통해 공직 입문을 꿈꾸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PSAT와 면접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면서 1~2학년 때부터 학업성적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쉽지 않은 관문을 통과해 공직에 입문한 임 주무관은 처음 위원회에 배치돼 기획총괄과에서 직원들의 복리후생, 급여, 교육훈련 등 복지·교육 업무를 담당했다. 지금은 담당 업무가 바뀌어 위원회 조사과에서 개인정보보호 연차보고서를 발간하고 조사·분석 전문위원회와 소위원회의 심의를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오전 8시쯤 출근해 회의자료를 준비하고 신문스크랩 등을 통해 개인정보보호 관련 동향을 파악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최근에는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관련 정책과 제도 개선에 대한 업무와 함께 각 부처의 개인정보보호 시행계획을 검토하는 업무도 함께 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크고 작은 행사를 지원하는 것도 임 주무관의 몫이다. 그는 “특히 지난해 6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인정보보호 감독기구 협의체(APPA) 포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지금까지 한 업무 가운데 가장 힘들었지만 행사가 무사히 끝나고 나서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2년 가까이 위원회에서 일하면서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논문이나 보고서를 수시로 챙겨보는 등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위원회가 조직 규모는 작지만 전문성이 필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업무능력을 키워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합격하고 나서 첫 출근했을 때는 설렘과 긴장으로 이등병이 된 기분이었다”면서 “지금은 위원회 특유의 가족 같은 분위기로 즐거운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책임감’을 꼽은 임 주무관은 “비록 작은 역할이지만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더 나아가 국가 발전에 일조한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공직에 입문할 후배들도 책임감과 자신감을 갖고 공직생활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실체를 향한 흔적 : 프로타주 기법으로 탄생시킨 초기작품 ‘메탈자켓’ 선보여

    실체를 향한 흔적 : 프로타주 기법으로 탄생시킨 초기작품 ‘메탈자켓’ 선보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서도호 작가의 존재감을 드러낸 초기 작품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것이 1992년 발표한 ‘메탈자켓’이다. 군대 야전상의 내피에 3000개의 군대 인식표를 부착한 것으로 정체성에 대한 작가의 의문을 상징적으로 담은 작품이다. 3차원 공간에서 보여지기 위해 만들었던 ‘메탈자켓’을 작가는 이번에 2차원 평면에 옮겼다. 작품에 종이를 올리고 붉은색 크레용으로 문질러 탁본한 작품 ‘러빙/러빙 프로젝트: 메탈자켓’이다. 다음달 7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해머미술관에서 열리는 ‘나타남(Apparition): 1860년 이후 현재까지의 프로타주와 탁본’ 전에 이 작품을 선보인다고 서도호스튜디오가 26일 전했다. 메닐 드로잉 인스티튜트의 수석 큐레이터인 알레그라 페산디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프로타주’ 기법의 역사적 근원과 이 기법이 오늘날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첫 번째 미술관 기획전으로 19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시대와 국적을 아우르는 50명의 작가가 종이 위에 문질러서 작업한 작품 100여점이 소개된다. ‘문지르다’는 뜻의 프랑스 단어 ‘프로테’(frotter)에서 파생된 프로타주는 물체의 표면에 종이를 대고 그 위를 흑연이나 크레용 등의 안료로 문질러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 기법이다. 드로잉과 판화, 조각의 장르별 특성을 모두 갖추면서도 상대적으로 간단한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이미지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지는 않지만 고유한 특징을 포착해 섬세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구성을 만든다. 막스 에른스트와 같은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열광했던 프로타주 기법은 20세기를 거쳐 오늘날 작가들에게 유용한 실험적인 기법이다. 전시에는 체코의 초현실주의 작가 진드리히 슈티르스키(1899~1942)와 토이엔(1902~1980), 2차 대전 이후 세대 작가인 알리기에로 보에티(1940~1994)와 로이 리히텐슈타인 (1923~1997), 동시대 작가인 가브리엘 오로스코(1962~)와 서도호(1962~) 등이 시대와 국가를 아우르며 프로타주 기법의 활용 사례를 보여 준다. 또한 19세기 황동 장례 명판의 탁본 등 인류학 혹은 과학적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탁본을 통해 프로타주의 다면적인 모습을 조망한다. 해머미술관 전시는 3월 31일까지, 이어 휴스턴 메닐 컬렉션에서 9월 1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금발’ 변신 CL와 벤볼러,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앞에서 ‘인증샷’

    ‘금발’ 변신 CL와 벤볼러,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앞에서 ‘인증샷’

    2NE1 멤버 CL(씨엘·본명 이채린)이 미국 힙합계 셀러브리티 벤볼러(Ben Baller)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CL은 13일(한국시간) 오후 2시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녕 오빠(Hi Oppa)”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오렌지색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배경으로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는 CL과 벤볼러의 모습이 담겨있다. 금발머리에 붉은 립스틱을 바른 CL은 검은 바탕에 흰색 뱀피무늬 미니 원피스를 입고 흰색 펌프스를 신고 있어 섹시미를 한층 더 고조시켰고, 벤볼러는 흰티에 회색 청바지를 허리춤에 내려 입어 힙합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그저 카메라를 향해 무표정을 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내뿜어 눈길을 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CL 벤볼라 완전 친하구나”, “CL 완전 멋있다”, “CL 패션 맘에 들어”, “둘이 포스 장난 아니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2NE1은 오는 15일, 16일 양일간 열리는 ‘AIA 리얼 라이프: 나우 페스티벌 2014(AIA Real Life: NOW Festival 2014)’ 콘서트에 참여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횡단보도 건너는 행인들 덮치는 덤프트럭 ‘아찔’

    횡단보도 건너는 행인들 덮치는 덤프트럭 ‘아찔’

    급정거에 속도 줄이지 못한 덤프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을 덮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유튜브에 올라온 ‘횡단보도서 행인들 치는 과속 트럭’(This Speeding Truck Apparently Doesn’t Believe In Crosswalks)이란 제목의 22초가량의 영상에는 외국의 왕복 4차선 도로가 보인다. 차량통행이 잦은 신호등 없는 도로의 횡단보도를 6명의 남성이 건너고 있다.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중앙선 부근에 다다를 무렵 속도를 줄이지 못한 덤프트럭이 바로 앞 승합차와 추돌한 후, 횡단보도 안의 그들을 덮친다. 갑작스러운 트럭의 등장에 남성들은 혼비백산해 자리를 피하지만 2명의 남성이 결국 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한다. 다행히도 덤프트럭에 치인 남성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로에서는 항상 좌우를 살펴야 해요”, “과속 운행 나빠요”, “사고 피해자들이 많이 다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Leah Jack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김용건, 아들 하정우·차현우와 성 다른 이유는…차현우 누군가 했더니

    김용건, 아들 하정우·차현우와 성 다른 이유는…차현우 누군가 했더니

    김용건 하정우 차현우 ’나 혼자 산다’에서 멋진 싱글 라이프를 공개하고 있는 김용건이 아들 하정우 차현우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5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용건이 지인의 결혼식에 참여해 축하 메시지를 건네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김용건은 지인들로부터 하정우와 차현우는 언제 결혼시킬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용건은 “아들들이 벌써 37살(하정우), 35살(차현우)인데 장가갈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김용건은 “(지인들이) 손주들 사진을 보여주고 그러면 부럽다. (결혼할) 때가 됐으니까 해야 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 않냐. 두 아들들에게 결혼 이야기를 하기도 그렇고 때가 되면 하지 않겠냐 생각한다. 금년이나 내년에 가겠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건은 ‘나혼자산다’를 통해 첫째 아들 하정우의 예명을 직접 선택해줬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김용건의 둘째 아들 차현우에 대한 관심도 증폭됐다. 차현우는 1997년 남성 듀오 예스브라운으로 데뷔했고 이후 그룹 OPPA 멤버로 활동한 후2003년 극단 유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차현우의 본명은 김영훈이며 형인 하정우와 함께 판타지오에 소속돼 있다. 차현우는 과거 한 매체를 통해 아버지와 형 그리고 본인의 성이 제각각인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당시 차현우는 “이름에 관해서 사실 말이 많았다. 아버지(김용건)과 형(하정우), 제(차현우) 성이 다 다르다. 누가 생각하면 의도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런 깊은 생각은 사실 전혀 없었다. 소속사 대표님의 권유로 갖게 된 이름이지만 처음에는 하정우 차현우 하니까 또 ‘우’자 돌림이 됐다. 사람들이 ‘형 덕보려고 한다’ 그럴 것 같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름을 바꿔야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그게 맞는거면 그렇게 해야지’라고 말씀하셨다”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암 노을캠핑장 새달 1일 조기 개장…조건이 있다던데

    상암 노을캠핑장 새달 1일 조기 개장…조건이 있다던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옆 노을캠핑장이 개장 일정을 1달 앞당겼다. 노을캠핑장은 지난 2010년 5월에 개장, 인터넷 예약을 통한 선착순 운영제로 예약개시 5분 이내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노을캠핑장을 새달 1일 부분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기개장은 노을캠핑장 전체를 개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잔디 상태가 양호하고, 전기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F·G구역 70면에 한한다. 나머지 80면은 4월 25일부터 전면 개방하고 올해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예약은 월드컵공원홈페이지(http://worldcuppark.seoul.go.kr)의 노을캠핑장 예약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다음 달 이용 예약은 15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며, 1인당 1곳씩 최대 2박 3일간 예약할 수 있다. 노을캠핑장 조기 개장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노을캠핑장, 다 좋은데 예약이 어려워” “노을캠핑장, 이번엔 꼭 가봐야지”, “노을캠핑장, 차를 못가지고 올라가는게 흠”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을캠핑장 새달 개장

    서울시는 14일 월드컵경기장 옆 노을캠핑장을 4월 1일에 조기 개장한다고 밝혔다. 캠핑 문화가 확산되고 기후변화로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개장 시기를 한 달 정도 앞당긴 것이다. 다만 잔디 상태가 고르고, 전기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70면만 한정적으로 개장한다. 나머지 80면은 4월 25일 개장한 뒤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예약은 월드컵공원 홈페이지(worldcuppark.seoul.go.kr) 노을캠핑장 예약 사이트에서 회원 가입한 뒤 1인당 1개면, 최대 2박 3일을 예약할 수 있다. 매달 15일 오후 2시에 다음 달 예약을 받는다. 이에 따라 조기 개장 예약도 3월 15일 오후 2시부터 받는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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