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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통합 명분·野 재기 발판… 노동현안 해법 접근은 ‘다른 속셈’

    與 통합 명분·野 재기 발판… 노동현안 해법 접근은 ‘다른 속셈’

    노동계 현안에 대한 해법을 두고 거대 정당들이 사태의 본질이나 해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정파적 입장이나 정치적 손익을 앞세우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던진 ‘통합’이라는 화두를 실현하기 위한 차원으로, 민주통합당은 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009년 대량 정리해고에 따른 노조의 점거농성과 공권력의 강제진압으로 얼룩진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4일 방문했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노사분규의 현장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 원내대표는 “쌍용차 노동자 퇴직문제 등에 대해 정치권에서 도와줄 일이 있는지 알아보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사측과의 대화에서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로부터 “노사합의를 전제로 빠른 시일 내에 퇴직자들의 단계적인 복직을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노조 측과의 대화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한 요구 사항들을 수렴하고, 복직을 요구하며 46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송전탑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의 노사분규 현장 방문은 새정부 출범 초기에 노동계와의 갈등으로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사전에 무마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2009년 쌍용차 파업 사태 때 중재단으로 활동했던 원유철 의원은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는 박 당선인의 뜻을 수행하기 위한 차원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돼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권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생색내기’라는 비판도 쏟아졌다. 민주당의 ‘쌍용차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이 원내대표가 여전히 “회의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현장 시찰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노동계를 다독이는 행보를 이어갔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앞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민주당이 노동계 감싸기에 힘을 쏟는 것은 대선 패배로 실망한 전통적 지지층을 달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임시 국회에서 노동계 현안과 관련해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새누리당과 박 당선인에게 노동계 지지층의 지분을 내주지 않겠다는 속내도 읽힌다. 이런 가운데,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은 이날 노동현안 시국회의와 기자회견 등을 갖고 저녁에는 덕수궁 앞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 주변에서 비상시국회의 촛불문화제를 가졌다. 진보진영의 대선패배 이후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려는 뜻도 엿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의 가치, 분과위에 스며들도록 할 것”

    대통령직 인수위원이자 인수위 총괄간사격인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로 임명된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는 4일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일을 맡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2개월 동안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인선 발표 후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저의 인선은)박근혜 당선인의 국정철학이나 가치를 각 분과위에 스며들도록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 주변 인사 가운데 거의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그는 박 당선인에 대한 정책조언을 해왔는지 등 ‘친분 관계’에 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전공 분야와 관련한 질문에 유교수는 “제 수업 중에도 국정관리 리더십이 있다. 리더십의 전반적인 이론과 실전을 다루고 있다. 국정관리와 운영에 대한 내용이다. 대외활동으로는 정부의 공기업경영평가위원회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유권자로서 공약 중에 일자리 부문과 국민대통합에 공감한다.”며 “정당활동을 한 적은 없으며 그동안 학자로서 객관적으로 모든 것을 보려고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檢, 최규선씨 출금… 유아이에너지 압수수색

    檢, 최규선씨 출금… 유아이에너지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김한수)는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인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대표의 거액 횡령 의혹을 포착, 3일 이 회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파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유아이에너지는 지난해 3월 유상증자를 앞두고 이동식 발전기(PPS) 매출채권 715만 달러를 회수한 것처럼 법인통장을 위조한 정황이 드러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이 회사는 이라크 쿠르드 지역 유전공사에 참여했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고 한국거래소는 같은 해 9월 자본전액 잠식을 이유로 이 회사를 상장 폐지했다. 검찰은 최씨가 3000만 달러에 이르는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출국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씨는 문제의 자금을 회사로부터 빌렸으며 전부 변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홍걸씨와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홍걸씨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로 이들의 구속을 부른,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로 2003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열흘 느린 ‘박근혜 시계’

    열흘 느린 ‘박근혜 시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주어진 67일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간 가운데 5분의1이 지났지만 박 당선인의 인수위는 아직 현판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새달 25일 있을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조각에 실패해 ‘장관 없는 새정부’ 출범 우려도 적지 않다. 물론 인수위 초반 신중한 인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인수위 막바지로 접어들어 정작 중요한 ‘정부조직 개편’이나 국무총리·장관 임명을 하는 데 시간에 쫓기다가 새정부 출범 초기부터 스텝이 꼬일 수도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높다. 박 당선인의 인수위 구성은 역대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늦게 진행되고 있다. 15대 김대중, 17대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일주일 만인 12월 26일에, 16대 노무현 대통령은 12월 30일에 각각 인수위 현판식을 갖고 첫 공식회의를 개최했다. 박 당선인의 인수위 현판식은 아무리 빨라도 당선 이후 보름이 지난 이번 주말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새 정부 조각 스케줄은 매우 촉박한 상황이다. 대선 전부터 큰 차이로 당선이 확실시 돼 선거를 치르기 전부터 인수위 구성에 들어갔던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식 전에 조각을 완료하지 못했던 점을 거울 삼아 보면 더욱 그러하다. 이 대통령의 정부조직 개편안은 야당의 반대에 부닥쳐 취임식을 사흘 앞둔 2008년 2월 22일 겨우 국회를 통과했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취임식 이틀 뒤인 27일부터 이뤄졌다. 한승수 이명박 정부 첫 총리에 대한 임명 동의안도 취임식 나흘 뒤인 29일 가까스로 국회 인준을 거쳤다. 물론 당시는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진통이 더 컸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에 비쳐볼 때 조각 매듭에 걸리는 시간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박 당선인이 총리의 장관 임명 제청권 행사를 보장한다고 공약한 바 있어 조각 완성일이 취임식을 지나 3월로 훌쩍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권교체가 아니기 때문에 인수위만 꾸려진다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쪽지예산’ 막으려면 정부·국회, 증액·감액권 엄격히 지켜야

    2013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입김을 불어넣어 자신의 지역구 예산을 마음대로 주무른 ‘쪽지 예산’ 논란이 거세다. 예산안 증액에 대한 동의권이 정부에 있는 탓에 “쪽지 예산은 정부가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의 의중을 반영하는 일종의 관행”이라는 항변도 일부 있지만 국회의원이 자신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 지역구의 민원성 예산을 은밀하게 증액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포퓰리즘 정치’의 전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 헌법 제57조는 ‘국회는 정부의 동의 없이 정부가 제출한 지출예산 각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의원이 예산안 증액을 요구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정부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는 의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관계자는 2일 “국회는 예산 감액 기관이며 증액은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증액 동의권은 예산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갖고 있다. ‘쪽지 예산’이라는 말은 국회가 정부에 예산 증액을 요구할 때 엑셀 파일로 정리한 문서를 제출하는 데서 비롯됐다. 3만~4만개에 이르는 지역 사업을 일일이 말로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예결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해당 지역구 의원의 요구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예산 최종 확정을 받기 위해 줄다리기를 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정치적 산물”이라고 말했다. 쪽지 예산이 법률이나 헌법에 위배되는 사안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발상과 관행 때문에 해마다 국회와 정부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 가능했다. 정부의 동의만 있으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증액이 가능했던 까닭에 밀실에서 예산안 증액 요구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의원들은 차기 총선을 위해 여야 가릴 것 없이 자신의 지역구 사업 예산 증액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에는 정부 요직이 물갈이되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쪽지 예산이 여느 해보다 기승을 부렸다는 후문이다. 차기 정부에서 높은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실세 국회의원들이 예산 증액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부가 국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도 문제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예산 편성을 하고 국회에서 미세적인 조정만 하는 것인데 민주 사회에서 국회의 요구는 곧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과정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는 정부가 국회의 입김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쪽지 예산이 가능했던 것은 근본적으로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제도’ 탓이 크다. 정치학자들도 “비례대표제를 확대하고 지역구를 줄이는 등의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는 개헌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단기적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춘순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장은 “의원들은 어디에 쓸까 하는 얘기만 하지, 어디서 재원을 가져올지는 말을 하지 않는다”며 지출 사업 추진 시 재원 대책을 제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실장은 “보통 대선을 전후한 해에는 ‘선심성’으로 예산이 확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후 빚이 커지면 다시 줄이는 등의 악순환이 벌어진다”면서 “예산 증액 이후 빚이 늘어나는 것을 추적해 법으로 엄중하게 관리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올 사법시험 300명 선발…2월 23일 1차 시험 실시

    법무부는 2013년도 사법시험 일정을 확정, 2일 관보를 통해 공고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해 선발예정 인원은 약 300명으로 1차 시험은 2월 23일 치러지며, 2차 시험은 6월 26~29일로 확정됐다. 3차 시험은 11월 6~8일 진행된다. 1차 시험에서는 공통과목으로 헌법과 민법, 형법을 평가하며 국제법, 노동법, 국제거래법, 조세법, 지적재산권법, 경제법, 형사정책, 법철학 중 1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2차 시험 과목은 헌법, 행정법, 상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 민법이다. 응시원서 접수시간은 3일부터 11일까지다. 인터넷 응시원서 접수사이트(http://moj.uwayapply.com) 또는 사법시험 홈페이지(http://www.moj.go.kr/barexam)에서 접수하면 된다. 추가 접수는 없으며 1차 시험 또는 1, 2차 시험 면제자도 접수 기간 내에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시험 일부면제 신청을 해야 한다. 최종 합격자는 11월 15일 발표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인수위 구성 일정 빠듯… 늦어도 이달말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

    인수위 구성 일정 빠듯… 늦어도 이달말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식(2월 25일)을 55일 앞둔 1일 인수위원회 분과위원장 인선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당시 17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이후 일주일 만인 12월 26일 인수위 구성을 끝낸 것과 달리 박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31일 조직도를 겨우 완성한 터라 남은 일정은 더욱 빠듯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1월 초 인수위 인선을 마치는 대로 정부 조직 설계에 몰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늦어도 1월 말까지는 정부 조직 개편안이 확정, 발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과학기술부(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의 부활을 약속한 점으로 미뤄 볼 때 규모는 현행 15부 2처 18청인 정부 조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박 당선인은 인수위로부터 1차 업무보고를 받은 뒤 새 정부가 추진할 주요 정책 발표도 병행하게 된다. 신년사 등을 통해 민생과 통합을 강조한 만큼 ‘4대 중증질환 100% 건강보험 적용’ ‘선별적·맞춤식 취약 계층 지원’ 등의 복지정책이 가장 먼저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5년 전 이 대통령은 1월 말쯤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과 ‘영어 몰입교육’으로 불린 영어 공교육 강화안을 발표했다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1월 말에서 2월 초쯤에는 차기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가 내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례에 따르면 당선인이 총리 예비 후보자를 2~3배수로 압축한 뒤 그들에게 검증 동의서를 보내고 예비 후보자가 동의하면 검증 과정을 거쳐 1명의 후보자를 내정하게 된다. 내정은 당선인이 후보자를 직접 만나 통보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왔다. 총리 후보자가 지목되면 2월 초중순쯤 청와대에서 일할 대통령실장, 경호처장을 비롯해 수석들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장관으로 내정될 국무위원 명단도 발표된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식 전후로 정부 조직 개편안 국회 통과,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및 표결,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 등의 과정을 거친 뒤 18대 대통령으로서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인수위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통령 취임 이후 30일까지 존속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SOC예산 3710억↑… 여야 할 것 없이 민원 챙기기 혈안

    SOC예산 3710억↑… 여야 할 것 없이 민원 챙기기 혈안

    새해 예산안에 지역 인프라 구축에 쓰이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3710억원이나 늘어나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라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예산 낭비로 국가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는 문제가 발생함에도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 민원 챙기기에만 혈안이 된 것이다. 지난달 12월 3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가 열린 국회 본관 638호 앞에는 예산 민원을 적은 쪽지가 쉴 새 없이 회의장 안으로 전달됐다. 여야 계수소위 위원들에게 부탁한 지역구 사업예산 증액이 이뤄졌는지, 당초 예산이 삭감되지 않고 지켜졌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이었다. 1일 국회가 처리한 2013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여야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은 수성 의료지구 교통망 체계 타당성 조사 사업비가 당초 5억원(정부안)에서 182억원이 늘어난 187억원이 됐다. 대구 순환고속도로에는 신규로 30억원이 편성됐고 대구 모바일게임센터 구축에도 10억원이 새로 편성됐다. 대구 연구개발특구 사업은 정부 예산안 88억원에서 12억원이 늘어나 100억원이 됐다. 서병수 사무총장의 지역구(부산 해운대 기장갑)인 해운대 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 예산이 32억원 증액됐다. 예산안 심사 권한이 있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도 경쟁적으로 ‘지역 민원’을 챙겼다. 예결위원장인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영주의 산양삼테마랜드 사업에 2억 5000만원, 국립약용자원연구소 설립에 12억원, 내성천 정비사업에 10억원, 휴천지구 정비사업에 6억 6000만원이 각각 증액되거나 새로 편성됐다. 예결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학용 의원 지역구인 경기 안성의 농산물유통센터 건립에 6억원이, 금석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2억원에서 43억 9300만원이 증액됐다. 민주통합당도 마찬가지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경기 남양주갑) 의원과 박기춘(경기 남양주을) 신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남양주에서는 고용센터 설치 지원 사업은 30억원, 화도 하수관거 정비사업은 28억원이 각각 늘었다. 남양주 지역 하수처리장 확충 사업과 남양주 생태하천복원사업 예산도 각각 11억원, 24억 5000만원이 늘어났다. 이 같은 지역구 예산 챙기기는 거센 비판에도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비판적 시각이 있는 것도 알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는 당연한 요구”라는 반응을 보였다. 2016년 총선을 노리는 지역구 의원으로서는 일시적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더라도 지역민들에게 환영받는 게 더 중요하다는 얄팍한 계산이다. 지역구 예산 챙기기가 막판 계수조정 소위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수조정소위의 밀실 거래를 막는 투명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미국의 ‘페이고’(Pay as you go)제도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페이고 제도는 재정지출이나 감세가 필요한 정책을 추진할 때는 반드시 다른 항목의 지출을 줄이거나 세수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미국은 법적 의무사항으로 이를 강제하고 있다. 김춘순 국회 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장은 “페이고 제도 등을 법제화해 채무관리와 재정균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미주통신] 싸이 ‘강남스타일’에 맨해튼 수십만 말춤 열광

    [미주통신] 싸이 ‘강남스타일’에 맨해튼 수십만 말춤 열광

    세계적인 가수 싸이(PSY)가 2012년 마지막 밤에 자신의 최고 히트곡인 ‘강남스타일’을 열창해 뉴욕 맨해튼에 모인 수십만 인파가 함께 말춤을 추며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지난해 말일(31일, 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미 ABC 방송 주최로 벌어진 새해맞이 라이브 행사에서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열창했다. 이에 주변에 모인 수십만 명의 인파들이 싸이와 함께 말춤을 추었으며, 이 광경이 미 전역에 생중계되면서 각 도시에 모인 시민들이 모두 말춤을 추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특히, 맨해튼에서 펼쳐진 라이브 무대에서 노래 중간에 방송인 유재석과 노홍철이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의상을 그대로 입고 깜짝 등장해 싸이와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무대는 미 ABC 방송이 매년 연말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진행하는 새해맞이 음악 축제로써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의 유명 MC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진행을 맡았다. 올해는 전 세계적인 말춤 열풍을 몰고 온 싸이를 비롯해 저스틴 비버, 테일러 스위프트, 칼리 래 잽슨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했다. 또한, 싸이는 공연 마지막에 세계적인 래퍼 MC 해머의 등장을 깜짝 소개해 청중들을 열광케 했으며 MC 해머와 함께 공연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가수 싸이는 라이브 열창 후 가진 생중계 인터뷰에서 “오늘이 나의 생일”이라고 말하자, 타임스퀘어를 가득 채운 수십만의 인파가 동시에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라고 축하해 높아진 가수 싸이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사진=미 ABC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해외여행전 PP카드는 필수’ 30만장 육박

    ‘해외여행전 PP카드는 필수’ 30만장 육박

    해외여행족이 늘면서 공항 VIP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PP(Priority Pass)카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보통 PP카드를 발급받으려면 약 40만원가량의 연회비를 내야하지만 PP카드를 덤으로 주는 프리미엄급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PP카드를 제공하는 프리미엄급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30만장에 육박한다. 현대카드 레드카드 8만 5000장, 신한카드 프리미어·에이스·더클래식카드 5만 1000장, 외환 시그니처·크로스마일카드 10만 6500장, 씨티 프리미어마일카드 4만장으로 집계됐다. 모두 연회비가 10만원을 훌쩍 넘지만 PP카드를 덤으로 주는 혜택 때문에 인기가 끊이지 않는다. 해외여행·출장을 자주 가는 20~30대나 신혼여행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에게 ‘필수’로 꼽힐 정도다. PP카드만 있으면 항공사나 항공권의 등급과 관계없이 전 세계 600개 공항 VIP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VIP 라운지에서는 간단한 식사·음료 등을 제공하며 인터넷, 샤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최근 멕시코 칸쿤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남지현(29·여)씨는 “공항에서 남는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PP카드를 신청했는데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어차피 쓰는 신용카드 연회비를 조금 더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이득이다”고 말했다. 외환카드 시그니처·크로스마일 카드가 가장 인기가 많다. 인천공항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제선 항공권을 최대 25%, 국내선 항공권을 10% 할인해 준다. 현대카드 레드카드는 항공권, 호텔 뷔페, 면세점 등에서 쓸 수 있는 2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항공권, 면세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씨티 프리미어마일카드는 국내선 동반자 무료항공권, 하나투어 여행상품 이용권(12만원 상당),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이용권(12만원 상당), 롯데면세점 이용권(10만원) 등 4가지 옵션 중 매년 1개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프리미어·에이스·더클래식 카드는 제주 지역 관광지 할인과 특급호텔 식음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상 바뀐 동북아 외교 지형도] 순항 예고… ‘후텐마 미군 기지 이전’ 메가톤급 현안

    미·일 관계는 비교적 순조로울 전망이다. 전임 민주당 정권이 미국보다는 한국과 중국을 중시하는 ‘아시아 우선 정책’을 추진하면서 사사건건 충돌했던 것과 달리 자민당 정권에서는 양국 관계가 복원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26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맨 먼저 외교 위기 극복을 위한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유사시 자위대와 미군의 구체적인 협력 체계를 담은 ‘미일 방위협력 지침’ 수정도 검토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아베 총리는 이달 말 첫 방문지가 미국이 될 것이라는 점을 수차례 밝혔다. 하지만 아베 내각의 미국 우선 정책은 국내적으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공산도 크다. 지금까지 일본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많기 때문이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미국이 참가를 요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현안이 쌓여 있다. 후텐마 미군 기지 이전 문제도 아베 정권을 뒤흔들 수 있는 메가톤급 현안이다. 일본 정치 전문가는 “주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아베 정권이 미국의 입장만 대변할 경우 야당과 오키나와현 주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정상 바뀐 동북아 외교 지형도] 美 ‘中 압박’ 가속도… 中도 강경 기조 표출 가능성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의 군사적 팽창과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는 이른바 ‘중국 봉쇄’ 정책을 올해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 의회는 올해 국방수권법에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전보장조약의 적용 대상이라고 명시하고 타이완에 F16 C·D 전투기를 판매하라고 오바마 행정부에 요구함으로써 중국을 압박할 것임을 내비쳤다. 오바마 행정부는 미얀마 등 중국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미국은 위안화 절상과 무역 불균형 해소 등을 내세워 중국을 압박하는 한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의 무역 블록을 통해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출범한 중국 시진핑(習近平) 정부도 임기 초 대내적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대외적 쟁점에 있어서는 강경한 기조를 표출할 가능성이 있다. 시 총서기가 ‘이례적으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으로부터 당권과 함께 군권까지 동시에 넘겨받는 등 ‘힘’을 갖춘 것도 그가 ‘실력 행사’를 하도록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2013 정치권 시대화두’ 이렇게 풀자… 전문가 제언

    ‘2013 정치권 시대화두’ 이렇게 풀자… 전문가 제언

    2013년 정치권이 구현해야 할 ‘시대 정신’으로 전문가들은 민생, 통합, 격차 해소, 소통 등을 꼽았다. 18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집약된 국민적 요구이기도 했고, 이전 정권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내용들이기도 했다. 곽진영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생은 정파를 떠나야 한다. 통합을 위해서라도 정쟁은 줄여야 한다.”면서 “2013년은 정치가 힘든 서민의 삶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우선 야권에는 협조를 주문했다. “야권도 박빙의 승부를 벌인 만큼 정파를 떠나 민생법안 처리 등에서 협조를 잘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공약도 각론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큰 틀에서 박근혜 당선인과 거리가 멀지 않았으므로, 이유 없이 반대하면 야권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에게는 “국민들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에서 표를 던졌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통합을 위해서는 논공행상이 아닌 ‘탕평인사’가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러 집단이나 계층이나 격차가 너무 커서 격차를 해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규직·비정규직, 여성·남성, 수도권·비수도권, 대기업·중소기업 간에 삶의 질이나 고용 기회에서 너무나 큰 차이가 난다.”면서 “‘불안정한 측’을 끌어안기만 해도 국민 전체적인 삶의 질을 상당 부분 끌어올릴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 더 많이 듣고, 만나고, 접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용호 인하대 정외과 교수는 “총선과 대선 두 차례의 선거를 거치면서 ‘편 가르기’가 상당히 심화됐다.”면서 “집권세력이 호남과 젊은 세대, 저소득층이나 노동자, 비정규직들을 포용하려고 애쓰고, 민생 문제를 장기적으로 챙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종배 정치평론가는 “집권 첫 1년에서 국정의 전반적인 상태가 좌우된다. 집권 1년도 못 가 과속하다 보면 통합은 무너진다.”면서 “이명박 정부만 보더라도 18대 총선에서 압승하고 독주하다가 문제가 발생했다.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이라는 게 절대 지역 안배 인사가 아니다.”라면서 “통합이란 저마다 다른 생각들 가운데 최대치의 공통 부분을 형성해 국민적 컨센서스를 만드는 것으로, 그런 능력이 바로 정치력”이라고 설명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이전 정부는 소통 문제가 가장 컸다. 선거를 두 차례 거치면서 사회적으로 많이 분열된 만큼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잘 소통해서 통합해 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생이 중요하고, 같이 살 수 있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면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대정신은 이미 공약에 반영돼 있다. 예컨대 ‘대통합’ 안에는 복지와 민생이 다 들어 있다. 실질적으로 공약을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공약이 실질적으로 이행된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불안하고,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고 청년실업 문제, 노인빈곤 문제 등은 뚜렷한 해법이 없는 만큼 국민들 삶을 보장하고 국민들을 우선시하는 정책으로 국민들이 정책 실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민생, 통합이 어떻게 시대 화두가 될 수 있느냐. 민생은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챙겨야 하는 것이고, 통합을 안 하려는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런 당연한 일들을 실현하려면 정치부터 바뀌어야 한다. 1470만의 반대표가 있다. 여야가 통합하고 새 정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2013년 해가 바뀐다고 해서 새 정치의 화두가 바뀌진 않는다. 2013년도 새 정치가 화두다. 안철수 현상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박근혜 당선인은 그간 말한 것만 잘 지키면 된다. 자기 의지에 달렸다. 책임총리제 하겠다면 하고, 발표했던 정치쇄신안 실천하면 된다. 새로운 정치는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누가 더 웃겼냐고? 궁금하면 500원

    누가 더 웃겼냐고? 궁금하면 500원

    지상파 방송의 잇단 파업으로 홍역을 치른 올 방송가에선 주변 문화의 중심 문화 침범 현상이 빈발했다. 그간 변방으로 취급받던 케이블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이 참신한 콘텐츠를 앞세워 강세를 띤 반면 철옹성을 쌓아온 지상파 예능은 파업의 영향으로 공백을 드러내며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엎치락뒤치락이 반복되고 변수가 횡행한 한 해였다.”고 입을 모은다. 30일 방송계에 따르면 올 한 해 MBC는 사상 최장인 170일, KBS는 90일 넘게 파업을 이어갔다. 이는 ‘무한도전’(MBC)과 ‘해피선데이-1박 2일’(KBS) 등 대표적인 지상파 예능의 상승곡선을 한풀 꺾었다. 파업이 끝나도 여파가 이어졌다. MBC의 경우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새 코너의 신설과 폐지가 반복됐고, 8년간 인기몰이를 해온 ‘놀러와’는 토크쇼의 극심한 침체와 맞물려 아예 문을 닫았다. 반면 파업과 무관했던 SBS는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앞세워 예능 강자의 자리를 꿰찼다. 파업의 영향을 덜 받은 KBS ‘개그콘서트’도 이같이 혼잡한 상황을 틈타 ‘국민 예능’에 등극했다. ‘1박 2일’에 눌려 만년 시청률 2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올 4월부터 평균 시청률 20%를 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사람이 아니무니다” 등의 유행어는 흥행몰이의 방증이다. 지난해 말 세금 탈루 소동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의 빈자리도 컸다. 유재석과 함께 쌍두마차를 이뤄온 유-강 2인 체제가 무너지면서 MC계의 판도가 변했다. 이런 가운데 파업에서 복귀한 몇몇 예능 프로그램은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키는 극적 행보를 띠었다. 무려 24주간 결방했던 MBC ‘무한도전’이 대표적이다. 제작진이 MBC 파업에 동참하며 6개월간 재방송으로 버티면서 시청률은 3%대까지 추락했다. 참여 패널들이 기획해온 ‘슈퍼7’ 콘서트도 중단됐다. 하지만 방송 재개부터 시청률 14%대를 곧바로 회복하더니, 최근 ‘못친소 특집’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되돌렸다. 롤러코스터를 탄 또 다른 예능은 KBS ‘1박 2일’. 파업의 영향에다 새롭게 시작한 시즌2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이 모두 바뀌면서 인기가 주춤했다. 하지만 서서히 제 색깔을 찾아가더니 최근 20%를 오르내리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김승우, 차태현, 성시경, 주원 등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배우·가수의 조합이 빚어낸 신선함이 강점이다. SBS의 ‘런닝맨’은 올해를 분수령으로 삼았다. 20%대 시청률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술래잡기식 진행에서 벗어나 웃음폭탄 한방씩을 지닌 초대 손님을 끌어모으며 인기가도를 달렸다. 주말 예능의 최강자 자리를 넘나들며 SBS의 다른 예능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 ‘K팝스타’와 삼각편대를 이뤘다. 케이블 채널은 반사이익을 보면서 지상파와 대적할 자체 기획 프로그램으로 한층 성장세를 나타냈다. tvN의 ‘SNL코리아’, ‘코미디 빅리그’, ‘롤러코스터2’, ‘현장토크쇼 택시’, ‘더 로맨틱&아이돌’, ‘슈퍼챌린저코리아’, ‘세얼간이’, ‘화성인 바이러스’ 등이 신선하고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케이블을 넘어 지상파 프로그램과 경쟁하며 새로운 문화코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케이블에선 ‘시즌제 예능’이란 새로운 형식도 안착했다. 시즌을 거듭하며 기존의 틀은 유지하는 동시에 실험적인 소재와 버라이어티로 무장했다. 일각에선 성공한 프로그램의 ‘이름값’을 내세워 시청률을 담보하려는 편법이란 비판도 있었다. 37년 역사를 지닌 미국 NBC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한국버전인 ‘SNL코리아’는 발칙한 ‘19금’ 유머와 수위를 넘나드는 풍자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처음 선보인 뒤 올 5월 시즌2, 최근 시즌3의 닻을 올렸다. ‘롤러코스터2’도 효자 예능 중 하나다. 반면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코미디 빅리그’는 최근 시즌제를 폐지하고 진행방식을 바꾸는 등 새로운 시도를 벌이고 있다.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는 tvN의 경우 올해 아예 지상파 채널과 맞대결할 일요 예능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주말 예능의 황금시간대인 일요일 밤 7시 45분부터 ‘세 얼간이’와 ‘더 로맨틱&아이돌’을 잇달아 방영 중이다. 인기 몰이의 배경에는 지상파와 달리 타깃층이 뚜렷하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이점이 작용했다. 신동호 tvN 편성기획팀장은 “간판급 일요 예능 프로그램까지 편성해 엔터테인먼트 채널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면서 “변화에 민감하고 트렌디한 젊은 시청자의 구미에 부합하려 했다.”고 밝혔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인기가 예전만 못했지만 Mnet의 ‘슈퍼스타K4’가 로이킴과 딕펑스란 신예 스타를 낳으며 순항했다. ‘오페라스타2’, ‘코리아 갓 탤런트’, ‘슈퍼 디바’(이상 tvN)와 ‘더 보이스 오브 코리아’(Mnet),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3’(온스타일), ‘마스터 셰프 코리아’(올리브) 등의 프로그램도 줄을 이었다. 다양한 주제의 서바이벌 대결은 케이블 특유의 빠른 전개와 절묘한 편집이 어우러지며 젊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늘도 존재한다. 지상파의 아류쯤으로 여겨졌던 케이블의 대반격은 반길 일이지만 이를 주도한 tvN, Mnet, 온스타일, 올리브 등의 채널은 대부분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인 CJ E&M 소유다. 지상파와 차별화를 내세웠지만 어느새 거대 자본에 물든 그들만의 코드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문화 다양성’이란 케이블 본래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경제민주화·정치쇄신 특위 설치 가능성 적어

    경제민주화·정치쇄신 특위 설치 가능성 적어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조직에 대한 윤곽도 어느 정도 구체화되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 측은 인수위 조직과 기구 구성 등을 3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30일 밝혔다. ‘규모는 작지만 생산적인 인수위’를 꾸린다는 원칙에 따라 우선 특별위원회는 이미 발표된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별위원회 2개 외에 추가로 설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경제 민주화와 정치 쇄신 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국정 과제는 일반 분과위 차원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과위 7개… 최대 150명 규모 분과위 구성 문제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17대 인수위와 같은 7개(기획조정, 정무, 경제1, 경제2, 외교통일, 복지, 사회문화)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당선인의 국정 운영 철학을 반영해 분과위 명칭을 일부 변경하거나 분과위 1개 정도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 인수위원은 분과위별로 2~4명씩, 최대 24명까지 임명할 수 있다. 다만 인수위 1차 인선안에 포함됐던 청년특위 소속 위원 6명은 인수위원이 아닌 자문위원 신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특위 소속 위원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할 경우 자문위원들의 인수위 참여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16대와 17대 인수위에서는 자문위원으로 각각 700명, 558명이 참여했다. 때문에 임명 과정에서 ‘논공행상’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고, 이후 자문위원들의 언행을 놓고 각종 논란이 쏟아지기도 했다. 전문·실무위원으로 인수위에 합류하는 정부부처 공무원 수도 이전 인수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위원은 주로 국장급이며, 실무위원은 과장급이 대부분이다. 17대 때는 70여명이 파견됐다. 여기에 당선인 비서실에 배치될 실무인력까지 감안할 경우 인수위는 총 130∼15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당선인 측 인수위원회에 꾸려진 국민대통합위원회(이하 대통합위)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선에서도 지역주의는 여전했고, 특히 48.0%의 득표율을 기록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박빙의 대결을 벌인 까닭에 국민대통합은 박 당선인의 최대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대선 이후 잇따른 노동자들의 사망도 대통합위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면서 그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통합위, 48% 보듬기 시험대 대통합위는 기본적으로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이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박 당선인 측이 “대통합위는 지역·세대·이념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맥락을 같이한다. 이번 대선에서 영남은 박 당선인, 호남은 문 전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드러난 지역 갈등, 2030세대는 문 전 후보, 5060세대는 박 당선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부각된 세대 갈등, 진보는 문 후보, 보수는 박 당선인이라는 등식에서 알 수 있는 이념 갈등을 대통합위가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겨울 디젤차 시동 꺼짐, 수입 경유 탓

    겨울철 디젤차가 운행 중 멈추거나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이유는 바로 해외에서 수입된 경유 때문으로 조사됐다. 28일 자동차업계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외국산 경유는 유동점·인화점·윤활성·밀도 등 정부가 규정한 16가지 품질·환경기준을 충족해야 국내 수입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겨울철 혹한으로 기름이 얼어 결정이 생기는 한계점인 ‘필터막힘점’(CFPP)이란 기준이 있다. CFPP가 높으면 조금만 춥더라도 경유에 함유된 ‘파라핀’이 굳으면서 연료 필터를 막아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주행 중 엔진이 꺼지는 원인이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CFPP의 기준 온도를 ‘영하 18도’로 정하고 국산은 물론 수입 경유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4개 정유사가 생산하는 경유의 CFPP는 평균 영하 22도에 맞춰져 있어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수입 경유가 영하 18도 기준을 간신히 충족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번 한파처럼 영하 14도 이하 기온이 이어지면 차량 연료탱크의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훨씬 더 낮아진다. 따라서 일부 수입 경유는 기름이 얼어 결정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정부는 정유 4사의 독과점적 시장 구조를 혁신하고 국내 유통 가격을 더 낮추겠다며 올 7월부터 수입 경유에 대해 할당관세 면제 등 각종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10월 현재 경유 수입량은 79만 2000배럴(약 1억 달러)로 올 초에 비해 20배 가까이 늘었다. 따라서 지식경제부는 CFPP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수입 경유의 가격경쟁력 문제가 걸려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유 수입회사 관계자는 “CFPP 기준이 영하 20도로 강화되면 결빙 방지 첨가제 등으로 원가가 ℓ당 평균 10원 이상 오르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지경부 관계자도 “수입 경유 CFPP 문제에 대해서는 연구 용역을 의뢰하는 등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디젤 차량은 가급적 실외 주차보다는 지하주차장 등을 이용하는 것이 낭패를 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스마트폰 수리비 AS센터 ‘멋대로’

    스마트폰 수리비 AS센터 ‘멋대로’

    같은 스마트폰 부품이라도 애프터서비스(AS) 센터마다 수리 가격을 제멋대로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액정 등은 AS센터에서 제조사가 책정한 것보다 더 많은 교체 비용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YMCA는 26일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3개 스마트폰 제조사 9개 제품(각 사당 3개)의 부품 교체비용과 수리비용 등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으로 이뤄졌다. 조사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S2, 갤럭시HD, 갤럭시S호핀(HOPPIN) ▲LG전자 옵티머스2X, 옵티머스3D, 옵티머스LTE ▲팬택 베가레이서, 베가No.5, 베가LTE 등이다. 서울지역 75개 AS센터를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AS센터들은 액정의 경우 9개 대상 제품 중 7개 제품에 대해 제조사보다 더 높은 부품 가격을 받고 있었다. 삼성전자 갤럭시S2 HD는 AS센터 평균 가격이 제조사 가격(11만 3000원)보다 2만 3000원 이상 높은 13만 5543원이었다. 35개 삼성전자 AS센터 모두 제조사보다 부품 가격을 높게 불렀다. LG전자 옵티머스2X도 2곳을 제외하고 제조사 책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메인보드도 사정은 비슷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 메인보드의 제조사 가격은 14만 2000원이지만 AS센터 35곳 중 8곳은 이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했다. 반면 LG전자와 팬택은 대부분의 AS센터에서 제조사 가격보다 저렴하게 부품을 팔고 있었다. 다만 배터리는 AS센터별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엿장수 AS비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상당하다. 올 상반기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스마트폰 관련 상담 건수는 1082건을 기록했다. 장기간 수리 등 수리서비스 관련 불만이 49.5%로 가장 많았다. 상담사례 1건당 평균 부품 교체비용은 19만 4300원이었다. 한국YMCA 측은 “합리적인 수리비 책정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부품 원가 정보를 제공하고 부품가격 인하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리비는 전국 AS센터에서 동일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는 전화 문의 방식으로 이뤄져 불량 정도 등에 따라 가격 편차가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소비자 오감 자극 ‘체험 마케팅’ 눈길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오감’(五感)을 자극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공감각적 체험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현실에서 재현한 레스토랑이나 춤을 추고 게임을 해야 음료가 나오는 자판기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SK플래닛의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호핀’(hoppin)은 지난달 말 진행한 신규 캠페인 ‘레스토랑h’에서 드라마 ‘골든타임’, ‘베토벤 바이러스’와 영화 ‘후궁’ 등을 떠올릴 수 있는 퍼포먼스를 하는 레스토랑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 고객들은 요리연구가 강레오씨가 직접 개발한 메뉴를 시식하고 수술 복장을 한 의사 스타일 점원들이 응급 상황을 가장해 테이블에서 스테이크의 익힌 정도 등을 살피거나 한복을 입은 후궁 스타일 점원들이 음식을 나르며 입에 넣어주는 경험 등을 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호핀 서비스가 추구하는 즐거움을 시각, 청각, 촉각으로 느끼게 하고자 오감 만족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숙취 해소제 ‘헛개컨디션’의 모델인 가수 싸이를 활용, 광고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4D 광고를 제작했다. 영화 상영 전 광고에서 4D 효과를 통해 앉아서도 말춤을 느낄 수 있게 하거나 좌석을 앞뒤로 꺾어 ‘술이 확 깨는’ 느낌, 솔향을 뿜어 상쾌함을 전달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코카콜라사는 서울 마포구 영화관 상암CGV에 자판기 스크린에 나타나는 가수 2PM과 댄스 게임을 하면 콜라를 주는 ‘코크 댄스’ 스크린형 자판기를 설치했다. 이런 공감각 마케팅은 자동차 업계에서도 다각도로 적용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브릴리언트 쇼룸 투어’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유도하고 있다. 현대차 지점 안에 만들어진 갤러리에서 큐레이터의 작품 설명을 들으며 미술전을 감상하고, 전문 바리스타와 함께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거나 전문 플로리스트와 꽃꽂이를 해보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했다. 체험하는 동안 고객 차량에 대한 점검과 세차 서비스도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1차원적인 사전 체험 마케팅과 달리 이제는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오감으로 느끼고 참여를 끌어내 마음을 열게 하는 마케팅이 대세”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발사 후 다시 돌아오는 ‘재사용’ 우주 로켓 첫 개발

    발사 후 다시 돌아오는 ‘재사용’ 우주 로켓 첫 개발

    미국 민간 우주항공사 스페이스X가 100%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 로켓 발사 테스트에 성공해 비용이 저렴한 우주여행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자체 개발한 ‘그래스호퍼 로켓’(Grasshopper rocket)의 발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자체 로켓 개발 시설에서 실시한 테스트에서 그래스호퍼는 지상 40m까지 떠오른 후 다시 발사 자리로 돌아왔다.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지만 성공적으로 이 프로젝트가 완수되면 향후 그래스호퍼 로켓은 대기권까지 우주선을 운반한 후 역추진 엔진을 가동, 원래 발사지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현재까지 로켓은 발사된 후 바다 등에 떨어져 쓸모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       스페이스X가 이 방식을 개발 중인 것은 막대한 발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특히 회사 측은 15년 내에 화성 왕복여행까지 계획하고 있어 비용을 대폭 줄여줄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은 필수적이다. 회사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엘론 머스크(41) 회장은 “아직 갈길이 멀지만 그래스호퍼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 테스트를 마쳤다.” 면서 “2014년이면 발사 후 되돌아오는 완벽한 로켓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 회장은 지난 11월 영국항공학회(Royal Aeronautical Society)에 참석해 “20년 이내에 화성에 8만명이 거주 가능한 우주 식민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 회장은 “화성으로 갈 선발대 10명을 모집할 예정으로 이들은 화성 편도 요금으로 50만 달러(5억 4000만원)를 내야 한다.” 면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투명 돔을 건설, 화성의 대기와 얼음으로 산소와 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일으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韓·日경제 GDP 격차 줄어든다

    韓·日경제 GDP 격차 줄어든다

    최근 한국과 일본의 경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일본이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져 주춤하는 사이 우리 경제가 빠르게 약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역시 2000년대 들어 성장률이 정체되면서 자칫 ‘일본식 장기침체’에 빠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日 1991년 이후 ‘날개없는 추락’ 25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잠정치)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6%다. 일본(5.58%)보다 3.62% 포인트 낮다. 이는 1980년의 8.04% 포인트(일본 8.82%, 한국 0.78%)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비중은 1984년 1.01%로 처음 1%를 넘은 뒤 1997년 1.80%까지 치솟았다. 이후 외환위기로 1998년 1.65%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 지난해 1.97%로 정점을 찍었다. 1991년 10.22%를 기록했던 일본 비중은 이후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갔다. 1980년대 말부터 부동산 거품 붕괴 등에 따른 ‘잃어버린 10년’을 겪었기 때문이다. 1995년 8% 선이 붕괴된 뒤 1999년 7%, 2005년 6% 선이 깨진 데 이어 2009년에는 5%대(5.90%)로 추락했다. ●韓 저축부진·고령화 우려 지난 9월에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려 일본(A+)을 앞지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구매력평가(PPP) 기준 한국 근로자의 평균 연봉(3만 5406달러·약 3800만원)이 일본(3만 5143달러)을 처음으로 앞지르기도 했다. ●“잠재성장률 높일 방안 시급” 그러나 최근 저축 부진, 인구 고령화 등 과거 일본의 침몰 징조가 우리에게도 나타나면서 우리가 일본의 전례를 따라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1988년 25.9%였지만 올해 2.8%까지 떨어진 상태다. 일본의 저축률 역시 1975년 21.3%에서 올해 1.9%로 쪼그라들었다. 저축률이 떨어지면 투자와 소비 감소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 하락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 역시 2008년 10.3%(501만 6000명)에서 2017년 14.0%(711만 9000명)로 치솟을 전망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긴 호흡을 갖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촉진, 사회적 갈등 해소 등을 추진,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장기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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