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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强 vs 强 대결에도 국회 순항… 뜻밖 손발 잘맞는 여야 원내대표

    ‘의외로 손발이 잘 맞네.’ ‘강(强) 대 강’ 대결로 불린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간의 파트너십에 대한 평가다. 두 원내대표의 임기 첫 국회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와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 등으로 극한 대결을 벌이면서도 파행 없이 진행되는 중이다. 여야는 지난 25일과 27일 두 차례 본회의에서 15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등 경제민주화 법안을 비롯해 ‘임을 위한 행진곡’ 5·18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 등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각 상임위에서도 중점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었다.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법이 정무위를, 의원의 겸직 금지와 의원연금 폐지 등 특권 내려놓기 법안도 국회 운영위를 통과했다. 여론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하긴 했지만 ‘국정원 국정조사’도 예상보다 쉽게 합의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국회가 굴러가는 것은 최·전 원내대표가 고비 때마다 회동하며 ‘민생법안’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둘은 지난 5월 15일 취임 이후 일주일에 한 번꼴로 공식 만남을 가지며 물밑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각 당이 처리를 원하는 법안은 서로 양보하자”는 물밑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민주당이 심혈을 기울인 ‘전두환 추징법’과 새누리당이 집중한 정보통신기술(ICT) 진흥법이 속전속결로 상임위를 통과했다는 점이 그 증거로 여겨진다. 특히 ICT 진흥법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주요 법안으로 새누리당은 이 법안의 우선 통과에 당력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는 지난 27일 저녁 긴급히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속전속결로 해당 법안을 처리했다. 여야 모두 치고받는 정치 공방을 벌이면서도 실속은 챙긴 것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아이폰 사진·영상 ‘3D’로 보여주는 기기 개발

    아이폰 사진·영상 ‘3D’로 보여주는 기기 개발

    이제 아이폰 카메라 속 영상도 3D로 볼 수 있게 됐다. 최근 미국의 발명가가 아이폰 속 사진과 영상을 3D로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재미있는 발명품을 내놨다. 간단한 장착 만으로 작동되는 이 기기의 이름은 포피(Poppy). 미국 시애틀 출신의 발명가인 조 하이츠버그와 에단 로리가 개발한 이 제품은 아이폰 속 저장된 사진 및 동영상을 3D로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물론 실시간 체험도 가능하다. 작동되는 원리는 간단하다. 3D의 기본 구현 방식인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시각 차이를 활용하는 것. 개발자 하이츠버그는 우리 모두 “어린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 뷰마스터가 신세계에 데려다 주던 경험을 느껴봤을 것”이라며 “포피는 뷰마스터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으로 이제 우리를 3D 세계로 안내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아이폰4, 4S, 5 등만 사용가능한 이 제품은 50달러(약 5만 7000원)선에 출시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회의록 사전 입수는 실정법 위반… 사실 확인땐 메가톤급 후폭풍

    회의록 사전 입수는 실정법 위반… 사실 확인땐 메가톤급 후폭풍

    국가정보원이 지난 24일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전에 회의록이 유출돼 새누리당이 이를 치밀하게 활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민주당은 이를 현 정부의 정통성 시비로까지 확대시킬 움직임을 보이는 등 국정원의 회의록 공개가 여권에 부메랑이 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회의록을 사전에 입수했다면 이는 실정법 위반이 되기 때문에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에는 엄청난 후유증이 뒤따를 수 있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지난해 대선 때 국정원을 상대로 회의록 공개를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동시에 전해지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원문 사전 입수 의혹은 이날 여야에서 거의 동시에 불거졌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 대사가 대선 과정에서 서해 ‘NLL 대화록(회의록)’ 공개 방안을 비상사태에 대비한 시나리오로 검토했으며, 집권 시 대화록을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권 대사는 이를 부인했지만 의혹은 증폭 일로다. 대선 때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도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자신이 대화록을 다 입수해 읽어본 결과 “몇 페이지 읽다가 손이 떨려서 다 못 읽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원본을 사전에 입수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의혹을 덮지는 못했다. 당장 이날 박 의원의 폭로와 김 의원 발언이 전해지면서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때 새누리당과 당시 박근혜 후보가 국가권력을 이용해 불법행위를 저지르며 선거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새누리당이 국가 기밀문서를 불법으로 입수, 국가권력을 이용해 선거를 치렀다고 몰아붙였다. 적어도 당분간은 민주당의 공세 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새누리당은 방어에 급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정원 대선 개입 국정조사 실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따라서 여야가 25일 국정조사에 합의하면서 간신히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듯했던 정국은 다시 한번 심하게 요동칠 것 같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시작된 새누리당의 NLL 공세에서부터 최근 국정원의 회의록 공개까지가 여권 전체의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라 기획되고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야 간 합의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호언했다. 새누리당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여서 국정조사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폭로가 단발성이 아닐 것임도 예고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확보한 100여건의 음성 파일에는 ‘귀를 의심할 정도의 내용’이 들어 있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대선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모든 어젠다가 다 들어가 있으며, 추가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의혹 부풀리기 가능성도 있지만 사실로 드러난다면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달 2일 실시계획서 처리 합의…조사 범위·증인 채택 등 ‘온도차’

    새달 2일 실시계획서 처리 합의…조사 범위·증인 채택 등 ‘온도차’

    여야는 26일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국정조사에 합의한 지 하루 만이다. 하지만 국정조사 범위와 증인채택 등을 두고 시작부터 충돌,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가 제출한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에는 민주당이 요구해온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 새누리당이 주장해 온 국정원 여직원 인권침해 여부 등이 거의 망라됐다. 구체적으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불법지시 의혹·국정원 여직원 등의 댓글 관련 등 선거개입 의혹 일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직권남용 의혹 및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키워드 확대 등 수사 관련 의혹 ▲전·현직 국정원 직원의 대선·정치개입 관련 의혹과 비밀누설 의혹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인권침해 의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여야는 요구서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정조사 특위는 새누리당 9명, 민주당 8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8명으로 구성된다. 특위는 늦어도 내주초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은 여야가 번갈아 맡는 관례에 따라 이번에는 민주당이 맡는다. 요구서는 27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7월 2일 본회의에서 실시계획서가 처리될 예정이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 6인은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실무협의를 통해 국정조사 밑그림을 그렸다. 특위 구성, 실시 목적, 시기, 조사범위, 증인채택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론에서는 여전히 온도차를 보였다. 특히 국정조사 ‘범위’를 놓고 여야의 견해가 달랐다.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관련 제반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는 식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성호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제기한 조사 범위에 대해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관련이라는 표현이 여러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 자세한 것은 특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인 채택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증인으로 권영세 주중 대사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 측 ‘매관매직’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부겸 전 의원과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증인채택 요구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국전쟁 자료보관소 구축을” 이병석 의원 제안

    “한국전쟁 자료보관소 구축을” 이병석 의원 제안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은 26일 “당 정책조정위원회가 당정협의를 통해 한국전쟁 아카이브(자료보관소)를 구축하도록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브루스 커밍스 교수가 ‘남침 유도설’을 30년 만에 부인했다. 커밍스 교수 사례는 역사기록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커밍스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 전쟁은 남침이며 미국이 의도적으로 전쟁을 유도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서울신문 6월 24일 1·2면> 이 의원은 “정부 산하기관을 설립하거나 대학연구소를 지원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유세때 “盧, 北대변인 노릇”… 회의록 내용과 일치

    김무성 유세때 “盧, 北대변인 노릇”… 회의록 내용과 일치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대선 당시 유세에서 언급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 등이 최근 국가정보원이 전격 공개한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의 내용과 일치해 주목된다. 김 의원이 언급한 내용은 지난해 NLL 발언 문제를 처음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공개한 내용과 취지는 비슷했지만 차이가 있다. 대선 당시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거리 유세에서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에게 한 말”이라며 문건을 꺼내 읽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외국 정상들의 북측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나는 북측의 대변인 또는 변호인 노릇을 했고 때로는 얼굴을 붉혔던 일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국정원이 공개한 회의록에서 노 전 대통령이 한 말과 똑같다. 김 의원은 또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북측 입장을 변호해 왔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미국입니다. 오늘날도 패권적 야망을 절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는데 회의록과 비교하면 문맥뿐 아니라 단어의 위치까지 같다. 김 의원은 “정 의원에게 들은 내용을 정리한 것과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민주평통 행사에서 한 발언을 정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민주평통 연설문(2007년 11월 1일)에는 비슷한 언급이 나오지 않는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NLL 문제와 관련해) 합의 안 한 건 사실이거든요”, “어떻든 NLL은 안 건드리고 왔습니다”, “목숨 걸고 지킨 우리의 방위선 또는 영토선이라고 얘기합니다”, “그것 때문에 목숨을 잃었으니까 목숨 걸고 지킨 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에게 들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 해도 국정원의 회의록 공개 6개월 전 이미 관련 내용이 유출돼 여권 내에서 공유됐다는 의미여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다수 의원은 “김 의원이 ‘지난 대선 때 이미 대화록을 봤다. 내용이 엄청나서 손이 떨리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기억’을 뇌에 주입하는 ‘토탈리콜’ 기술 현실로

    ‘기억’을 뇌에 주입하는 ‘토탈리콜’ 기술 현실로

    영화 ‘토탈리콜’ 처럼 사람에게 새로운 기억을 주입하거나 없애는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컨퍼런스(the Global Futures 2045 International Congress)에 참석한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뇌 과학자 테오도르 버저 교수가 ‘브레인 임플란트’(brain implant) 기술이 향후 10년 내 이용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브레인 임플란트’는 알츠하이머 등 기억력 손상으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전자칩 등을 이용, 인간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특히 버저 연구팀은 이미 쥐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 성공을 거뒀으며 현재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인간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hippocampus)에 인공적인 칩을 삽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해마는 뇌에서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고 상기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이 부분이 손상되면 인간은 기억력 장애를 받게된다. 연구팀은 이 해마에 전자칩을 삽입해 단기 기억 신호를 받으면 컴퓨터로 보내고 이를 장기 기억으로 변환시키는 방식으로 손상된 해마를 가진 인간의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에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경우에 따라 이 연구가 인간의 기억을 마음대로 지우거나 조절하는 영화같은 일로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버저 교수는 “현재 간질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 중” 이라면서 “기존 약물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는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與 “서해 평화협력지대로 전환은 영토 포기” 野 “NLL 포기 눈 씻고 봐도 비슷한 말 없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공개되고 나서도 여야는 ‘아전인수’ 격인 해석을 내놓으며 대립했다. 25일 새누리당은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보다 더 위험하고 부적절한 발언이 난무했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 포기’라는 표현이 없었던 점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NLL을 ‘서해 평화협력지대’로 전환하자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영토 포기’라며 공세를 펼쳤다. 또 “(NLL이)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인 근거도 분명치 않은 것인데, 그러나 현실로서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라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들며 ‘NLL 포기’라고 주장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NLL은 수많은 국군이 희생하여 지켜온 우리의 생명선과 같은 것”이라면서 “NLL은 정전협정의 중요한 내용이고 사실상 주권이 미치는 한계로 영토 개념에 포함되는 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전하면서 해군력에 의해 평양 앞에 있는 섬까지 우리의 영토였다. 자꾸 우리 군이 북상하니까 평양 앞 섬 두 개를 양보하고 더 이상은 올라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우리 입장에서 보면 북진의 한계를 스스로 약속해 준 선”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개최에 앞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에서 NLL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번 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로 야당은 정말 사죄하고 남북 관계를 새로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악의적인 해석과 왜곡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악의적 해석과 과장, 왜곡이 난무한다. 새누리당은 국어 공부를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NLL 포기는 눈 씻고 봐도 비슷한 말이 없다”면서 “안보·군사 지도 위에 평화지도를 그려 보자는 발언은 아무리 해석해도 NLL을 서해 평화협력지대로 만들기 위한 설득이었다는 것을 찬찬히 읽어 보면 초등학교 1학년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출신 의원들도 “NLL 포기 발언은 어디에도 없었다”며 가세했다.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도 “10·4 정상회담 성과나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충분할 정도로 폄훼,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국 대학등록금 OECD국 중 4위

    한국의 대학등록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공교육비의 민간부담률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13년째 1위를 지켰다. 초·중학교의 학급당 학생수, 교사 1인당 학생수 등 학습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OECD 교육지표’를 25일 OECD와 공동발표했다. 이번 지표는 OECD 회원국 34개국과 비회원국 8개국 등 42개국을 대상으로 2011년 통계자료(재정통계는 2010년 결산 기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공립 및 사립대 등록금은 여전히 높았다. 국공립대 등록금은 미국 달러 구매력지수(PPP)로 환산하면 5395달러로 자료 제출 25개 국가 중 아일랜드(6450달러), 칠레(5885달러), 미국(5402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사립대 등록금은 연 9383달러(약 1087만원)로 자료를 제출한 12개 국가 중 미국(1만 7163달러), 슬로베니아(1만 1040달러), 호주(1만 110달러)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비쌌다. 공교육비 민간부담률은 국내총생산(GDP)의 2.8%로 OECD 평균(0.9%)의 3배로 나타나 조사 참여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2001년 이후 13년째 수위를 지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남재준 “독자적 판단” 野 “매국 쿠데타” 與 “합법적 권한” 난타전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남재준 “독자적 판단” 野 “매국 쿠데타” 與 “합법적 권한” 난타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문제 등으로 극한 대치 중인 여야가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충돌했다. 전날 회의록을 전격 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을 현안 보고차 호출한 여야는 이날 시종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전초전부터 신경전이 팽팽했다. 새누리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오전 10시 회의가 시작되기 전 서상기 정보위원장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록 전문이 공개된 이후여서인지 여당 의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나왔다. 남 원장이 북한 관련 첩보 등 국정원 소관 현안 보고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전운마저 감돌기 시작했다. 현안 보고가 끝난 뒤 여야 정보위원들의 현안 질의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남 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기밀을 해제하고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공개한 것에 대해 ‘매국 쿠데타’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공공기록물법에 근거해 비밀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에 따라 합법적으로 기밀을 해제하고 일반문서로 재분류한 것”이라며 남 원장을 적극 옹호했다. “회의록을 공개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민주당 의원들의 추궁이 거세지자 남 원장은 “회의록 공개 결정은 야당의 회의록 조작, 왜곡 의혹 제기에 맞서 국정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한 것”이라면서 “제가 승인했다. 독자적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국정원의 명예가 국가 이익과 국가 기밀보다 더 중요하냐”라고,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국정원이 지킬 명예가 어딨나. 국정원의 알량한 명예를 위해 나라의 명예는 내팽개쳐도 되는가”라고 따졌다. 남 원장은 ‘국정원을 떠날 각오로 공개 결정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내가 왜 사퇴하느냐, 사퇴할 용의가 없다”고 말했다. “회의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이 없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남 원장은 회의록을 의원들이 열람한 지난 20일 당일에 처음 봤으며 2∼3시간에 걸쳐 읽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이 “원세훈 전 원장은 여야 합의가 있더라도 국익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추궁한 데 대해서도 “여야 합의가 있어야 전달하느냐.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원 전 원장의 처신에 대해서는 “재판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답변이 곤란하다”며 아무런 평가를 하지 않았다. 장외 공방도 불꽃 튀게 전개됐다.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정치 개입 사건이 원 전 원장 체제에서 벌어진 제1의 국기 문란이자 매표(買票)라면, 이를 덮기 위해 남 원장 체제에서 벌어진 회의록 공개는 제2의 국기 문란이자 매국(賣國)이다”라고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남 원장이 직을 떠날 각오를 하고 회의록을 공개했다는 것은 국정조사를 받지 않기 위한 고백”이라면서 “청와대와 관련이 없는 남 원장의 개인 행위라면 쿠데타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서 위원장도 민주당이 회의록 공개에 대한 법적 대응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사법부 판단에 맡겨야 하겠지만, 남 원장도 적법하다고 소신 있게 얘기했다”면서 “민주당도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민망하니까 저러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당·청 “회의록 공개 피할 일 아니다”… 민주 “국정원의 쿠데타”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당·청 “회의록 공개 피할 일 아니다”… 민주 “국정원의 쿠데타”

    청와대는 당초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국정조사 실시 문제를 온전히 국회의 일로 여겨온 것으로 알려진다. 박근혜 대통령도 24일 “(국정조사의) 절차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나설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회가 논의해서 할 일이라는 얘기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자체는 여야 간 합의사항인 만큼 수용하지만 조사의 범위와 내용이 중요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등과 연계돼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시간을 두고 야당과 협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며칠 새 기류가 바뀌었다. 민주당이 조건부이지만 NLL 관련 회의록의 공개를 제안한 것이 변화의 주요 요인이 됐다. 이후 여론의 추이가 회의록 공개에 크게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새누리당은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24일 새누리당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은 이즈음부터 청와대에 적극적인 의견 조율을 요청했으며, 그 결과 ‘피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피할 수도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방중 사흘 전인 이날 박 대통령이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한 의견을 전격적으로 내놓기에 이르렀다. 때마침 공개적으로 띄운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서한은 또 다른 ‘신호’로 작용했다. 청와대로서는 윤창중 사태로 미국 방문의 성과가 손상된 만큼 중국 방문까지 정치 논란으로 훼손당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정원의 발언록 공개는 당·청 간 충분한 논의 없이 이뤄진 결과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여권의 한 인사는 “여권 내에 일부 강경 의견이 있었고, 이번에 NLL 문제를 해결하고 지나가야 추가적인 정치 논란에 휩싸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오긴 했지만, 의견의 일치를 보고 말고 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했다. 실제 황우여 당 대표, 최 원내대표 등은 이 문제를 여야 간 협의를 통해 충분히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생각을 피력했다고 한다. 공개 배경에는 남재준 국정원장의 결정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야는 사실상 폭풍 전야 상황이다. 분노한 민주당은 국정원이 가져온 문건의 수령도 거부했지만 폭발력이 메가톤급으로 예상되는 만큼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국정원의 회의록 공개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공개된 발췌본 내용을 둘러싸고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용 위주로 자의적 해석을 해왔다는 점이 일부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발췌록에 나오지 않자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내용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관계는 이전보다 훨씬 심한 갈등 상태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서상기 “인터넷에 공개할 것” 문재인 “국정원장 해임감” 난타전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서상기 “인터넷에 공개할 것” 문재인 “국정원장 해임감” 난타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문제와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의혹 국정조사 문제를 사이에 둔 여야 갈등이 24일 정점을 찍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원까지 가세하면서 정쟁은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포문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열었다. 김 대표는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편지를 꺼내 직접 읽었다. 편지에는 새누리당이 국정원 국정조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대표는 “국가 정보기관의 대선 개입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고 국기를 뒤흔드는 헌정파괴 행위”라면서 “상황이 엄중함에도 집권 여당은 여야가 합의해 놓은 국정조사마저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회의록 공개와 관련해서는 “국익과 국격에 상처를 내는 일”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마치 민주당이 뭔가를 감추고 싶어 하는 것처럼 몰아세워 정략적으로 이용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회의록 원본은 물론 녹음테이프까지 공개하는 것에도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랜 침묵을 지켜오던 박 대통령이 말문을 열였다. 김 대표의 서한에 대한 답변의 성격이 짙었다. 박 대통령은 이정현 홍보수석을 통해 “대선 때 국정원이 어떤 도움을 주지도,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야당이 그동안 국회 논의들에 대해 대통령이 나서지 말라고 쭉 얘기해 오지 않았느냐. 나는 관여해 오지 않았다”면서 “그 절차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나설 문제가 아니다. 국회가 논의해서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야가 제기한 국정원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 앞에 의혹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와 함께 회의록 공개를 동시에 요구한 것으로 해석됐다. 박 대통령의 발언에 민주당이 대응을 하려는 찰나 이번에는 국정원이 ‘회의록 전문 공개’를 선언하며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국정원은 “회의록과 관련해 조작·왜곡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전문과 발췌록은 직원을 통해 국회 여야 정보위원들에게 한 부씩 전달됐다.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취재진을 불러 놓고 “가능하다면 인터넷에 공개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정상회담 당시 준비위원장이었던 문재인 의원은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정원이 청와대의 지시나 허락 없이 했을까요? 그렇다면 국정원장은 해임감”이라며 청와대 배후설을 제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대립 격화… 6월국회 ‘꽁꽁’

    새누리당은 23일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조건 없이 완전히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대화록을 공개하자면서도 전제 조건을 달고 있다”면서 “이는 진실을 회피하고 대화록을 보지 않겠다는 것으로 말과 속생각이 전혀 다른 전형적인 정치 위장술”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대화록을 전면 공개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 “국회의원 재적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르자는 것은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이 아니다. 여야 간 합의만 있다면 일반문서로 지정해 공개하면 된다”고 거듭 공개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국가정보원 국기문란 국정조사 촉구 국회의원·지역위원장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무조건 즉각 국정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 국가 권력기관의 대선 개입과 진실 은폐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사태가 이렇게 엄중한데도 새누리당은 ‘NLL 발언록’으로 국정원 국기문란 국조를 가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의 대치가 가파르게 지속되면서 ‘갑을 상생 법안’ 등 갈 길이 바쁜 6월 임시국회 역시 얼어붙고 있다. 한편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수시로 독대해 보고하는 국정원이 여당 의원들의 발췌록 열람 관련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았을 리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원장이 대통령을 수시로 독대해 보고한다는 주장은 틀린 말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NLL대화록 공개 ‘첩첩산중’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공개될까 안 될까.”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될지 아리송하다. 여야 모두 일제히 “공개하자”는 입장을 내보인 까닭에 한때 공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공개하기까지의 과정이 간단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이 내건 ‘전제 조건’은 관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대화록 공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는 ‘선(先) 국정원 국정조사, 후(後) NLL 대화록 공개’를 내걸었다. 당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서 사건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의원도 성명서를 내고 대화록 공개를 제의했다. 그러나 그 역시 공개 방법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대화록을 대통령기록물로 본다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있거나 고등법원장이 발부한 영장 등에 따라 열람이 가능하다. 때문에 원내 127석의 민주당이 ‘대화록 공개’를 당론으로 확정하지 않는 한 전문 공개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열람, 사본제작 및 자료제출을 허용한다’는 규정에 따라 공개 범위도 제한적이다. 게다가 내용을 누설한 열람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7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따라서 일반인이 내용을 확인할 길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열람 뒤 의원의 면책특권을 이용해 공개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현행법 위반이라는 논란을 피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애초부터 공개해서는 안 되는 대화록을 국정원 국정조사를 조건으로 공개할 수 있다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또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가 세계 외교사에서도 ‘전무후무’한 일인 것으로 알려져 공개 시 외교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대화록 공개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될 경우 어느 나라 정상이 우리와 회담을 하려 하겠느냐”는 목소리도 적잖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대화록 공개밖에 답 없지만… “진정성 없다” 여야 상호불신의 늪

    “진정성이 없다.” “꿍꿍이가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을 둘러싼 여야 대립의 밑바닥에는 서로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분 열람과 이에 대한 야당의 반발, 새누리당의 대화록 전문 공개 요구에 이어 NLL 국정조사 요구 등으로 공방은 연일 확대되고 있다. 정치권이 지난 대선 정국으로 돌아가 극한 대결을 하고 있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공개하자고 말하면서도 전제 조건을 다는 것은 결국 공개하기 싫다는 뜻이라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의혹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NLL 발언을 들고나온 것은 현 국면을 물타기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으로 치부하고 있다. 여야는 공개를 위한 접점을 찾아가기보다는 상대의 제안을 백안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대화록 공개를 원한다면 야당의 주장대로 국정원의 국정조사 뒤 공개해도 된다. 여야 전임 원내대표는 지난 3월 ‘검찰 수사 뒤’라는 전제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국정원 국정조사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내에는 이 합의에 대해 ‘국회법 위반’, ‘졸속 합의’로 몰아가려는 분위기가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야 전임 원내대표 합의는 졸속 합의”라며 “당시 국회법 등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합의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당장 진실을 직접 보고 확인해 국민께 말하는 게 정정당당한 모습이다. 전제 조건은 필요없다”고 몰아붙였다. 이런 새누리당 기류 때문에 민주당은 ‘선 국정조사 뒤 대화록 공개’로 맞서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만약 우리가 발언록부터 공개하면 새누리당이 나중에 국정조사를 하겠느냐”면서 “지금 이 이슈를 끄집어낸 것은 사람들의 반공 심리를 자극해 이른바 ‘물타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진실 규명을 위해 정상회담 대화록을 열람하려면 당연히 국가기록원에 있는 정본 또는 원본을 열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공개’라는 제안과 ‘3분의2의 동의’라는 전제가 상충되고 있다. 3분의2의 동의를 내세운 것은 대통령기록물임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이는 사실상 공개와는 양립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에서는 “문제의 NLL 포기 발언이 없다면 공개하지 못할 것이 뭐가 있느냐. 민주당이 이런저런 전제 조건을 달고 공개하자는 것은 결국 공개하기 싫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민주당이 국정원의 정치개입 논란을 이어 가기 위해 NLL 관련 발언 공개를 제안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주부터 국정조사 촉구 플래카드 부착 및 당보 발행, 서명운동 등 단계적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최민희 의원 등을 비롯한 여성 의원들은 24일 청와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할 예정이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종북 매카시즘 그리고 급기야는 NLL 매카시즘이 판을 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정원을 바로 세우고, 을(乙)의 눈물을 닦아 주는 입법을 하기 위해서라면 국회와 장외투쟁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남북정상회담 국조’ 부담… 野 ‘법정 기한내 미공개’ 주장 훼손

    與 ‘남북정상회담 국조’ 부담… 野 ‘법정 기한내 미공개’ 주장 훼손

    정치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록 논란이 재연되자마자, 여야가 주거니 받거니 제안과 역제안을 빠르게 쏟아내고 있다. 기발한 돌파구인 듯하면서도 각각 정치적, 논리적으로 극복해야 할 부분도 내포하고 있다. ■ 새누리 속사정 새누리당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발췌록을 확인한 뒤 ‘남북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로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국민적 알권리’를 내세워 왔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다는 ‘NLL 포기 발언’을 입증할 형편이 못 돼 사안은 의혹 단계에 머물러 왔다. 이번에는 녹취록 확인으로 ‘물증’을 확보한 만큼 알권리라는 명분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고 보고 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21일 “국민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했던 발언의 실체를 알고 싶어한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당시 정상회담 준비와 절차에 관여한 분들이 나와 당시 정상회담에서 왜 이런 발언이 있었는지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화록을 열람했던 조원진 의원도 “우리나라 영토권 문제뿐 아니라 정체성 문제까지 영향을 미칠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체 대화록 전문을 밝히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다만 ‘국정조사’라는 형식은 부담스럽다. 대상이 ‘정상회담’이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도 “공개만 하면 되지, 굳이 국정조사까지?”라는 인식이 아직은 보편적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국정원도, NLL 문제도 국정조사를 다할 것인가. 더 이상 확산되길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조사의 대상과 범위 선정이 쉽지 않다. 정치적 공세로 비춰지는 것이 부담이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2년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로비 의혹설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했으나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속사정 민주당은 ‘선(先) 국정조사 후(後) NLL 대화록 공개’로 국면을 돌파하려 하고 있다. 대화록 공개는 “국회법에 따라 국회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서 정상회담 대화록 원본도 공개하고 정체불명 사본도 공개할 수 있다”고 법적 근거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처음부터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록은 대통령 기록물인 만큼, 국회법에 따르지 않고는 열람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 왔다. 그러나 현행 대통령기록법은 열람은 가능하되 일정기간 내에는 사실상 공개가 불가능하도록 돼 있는 점이 모순이다. 민주당은 이에 더 나아가 ‘정상회담 간의 대화는 외교와 안보에 관한 문제로, 이를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공개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어 위신을 추락시킬 수 있다’면서 법적 기한이 끝나지 않는 한 공개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논리적 전개는 ‘국민적 알권리’라는 명분에 비등하게 맞설 만한 정치적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대화록 공개는 이 대목에서 민주당이 유지해 온 대전제에 상처를 내는 일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엉터리 문건을 진실로 호도하고 있는 만큼 차라리 전부 공개함으로써 진실을 밝히는 게 낫다’는 논리로 이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21일 “외교적 위신 추락의 문제는 새누리당이 다 날려 보낸 것이다. 국가 안보 등도 다 포기하고 저렇게 당리당략을 위해서 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이왕 공개한다면 원본을 공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내부와 야권 전체적으로는 아직 이 대목이 해소되지 않았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대화록 공개는 국익을 해치는 일로,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법 체계와 국민정서 사이… 與 ‘전두환 추징법’ 딜레마

    새누리당이 ‘전두환 딜레마’에 빠졌다. 야당이 내놓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법안 처리를 놓고 ‘법 체계’와 ‘국민적 정서’ 사이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새누리당은 ‘부정축재’를 저지른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을 추징·몰수하는 것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특히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의혹 등이 추가로 나오면서 국민적 반감이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법제사법위 소속 김도읍 의원은 “우리나라 국민 중에 전 전 대통령의 불법재산에 대한 추징금을 환수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런 점만 보면 전두환 추징법의 국회 처리에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야당이 내놓은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안’ 등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에 담긴 ‘범인의 직계존비속에 대한 추징안’에는 반대하고 있다. ‘연좌제’에 해당하기 때문에 헌법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당내 율사(律士)들의 반대가 세다. 검사 출신의 김 의원은 “민주당은 전 전 대통령이 반역죄인이니까 그의 가족의 재산까지 털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법만큼은 비정치적으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사 출신의 홍일표 의원은 “전 전 대통령 한 명의 재산을 몰수하기 위해 법 도입하면 다른 일반 국민들의 법적 안정성과 사유재산권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해당 법이 전 전 대통령만 타깃으로한 ‘감정이 담긴’ 입법안이라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은 검찰에 추징을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을 새롭게 부여하는 방향으로 공무원범죄몰수법을 고쳐 입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이에 민주당은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이 가족에게 넘어갔다는 개연성이 클 때에 한해서만 추징한다”면서 “위헌 소지가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의 추징시효가 오는 10월 만료되지만 검찰이 양복 한 벌이라도 가져오면 시효가 다시 3년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그렇더라도 국민의 법 감정에 따라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작년 與 정문헌 주장…檢 “허위로 보기 어렵다”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논란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지난해 10월 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단독 회담에서 북방한계선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내용이 기록된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고 처음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NLL 때문에 골치 아프다. 미국이 땅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니까 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공동 어로 활동을 하면 NLL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며 구두 약속을 했다”는 주장이었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10월 17일 새누리당 정 의원과 이철우 의원 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 의원은 11월 1일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대선을 이틀 앞둔 12월 17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가운데 문제의 NLL 관련 발췌록을 받았다. 지난 2월 21일 발표된 수사 결과에서 검찰은 “정 의원의 NLL 대화록 발언은 허위 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다른 관련인들도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기고] 케이블TV 송출 ‘8VSB’ 방식 돼야/김상혁 서울신문STV 대표

    [기고] 케이블TV 송출 ‘8VSB’ 방식 돼야/김상혁 서울신문STV 대표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잔치가 시작됐다. 전보다 먹거리의 양과 질도 향상됐고, 그릇이나 상도 모두 새로운 기술로 만들어졌다. 잔칫상을 마련한 사람들 설명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아 잔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저런 이유로 잔치를 즐길 수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며, 상 위에 음식을 올리지 못하는 요리사들도 다수 존재하는 반쪽짜리 잔치라는 점이다. 방송프로그램공급자(PP)라는 요리사들은 질 좋은 요리를 상 위에 올려 사람들에게 서비스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고화질(HD)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전송 방식에 대한 규제 때문에 그렇게 못하고 있다. 디지털 케이블 방송 플랫폼에서 지상파 방송에만 ‘8레벨 잔류 측파대’(8VSB) 전송방식을 허용하고 일반 PP들의 프로그램은 반드시 셋톱박스를 통해야 하는 QAM 방식으로만 전송하게 하는 차별적 정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HD 프로그램을 제작해도 유료방송 이용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공격적인 투자도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콘텐츠 제작산업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 PP는 유통에 신경쓰지 않고 좋은 프로그램 제작만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일반 PP들의 콘텐츠가 8VSB 방식으로 전송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이용자에게도 엄청난 손실이다. 전송 방식의 차별적 규제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 목적과 어긋나며, 이용자들에게 일방적인 방식의 디지털 전환을 강요하고 있다. 디지털TV를 보유하고 있어도 아날로그 케이블 상품을 이용하는 약 700만 가입자들은 자신의 경제적 여건이나 취향과 관계없이 무조건 디지털 셋톱박스를 설치해야만 디지털 방송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추가비용, 불필요한 공간 점유, 전력 소모, 불편한 이용 방식 등을 이유로 셋톱박스 설치를 꺼리고 있다. 일부 유료방송에서 셋톱박스와 TV 일체형 상품을 내놓았지만, 특정 모델의 TV를 구매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역시 완전한 이용자 중심의 디지털 전환 방식이라고 보기 어렵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그동안 “‘8VSB 방식’은 전파 간섭에 강해 지상파 전송에 적합하다. 유선방송은 외부 전파 방해를 덜 받기 때문에 전파 간섭이 약한 QAM 방식도 좋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8VSB 방식을 지상파 이외에 적용하는 나라는 없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지금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디지털TV들은 셋톱박스와 같은 별도의 장치 없이도 8VSB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 일반 PP들의 콘텐츠를 8VSB로 전송할 수 있다면 앞서 지적했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온 국민들에게 HD콘텐츠를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전달할 수 있게 되면 유료방송 가격 안정화 및 이용자 중심의 다양한 상품 구성도 가능해질 것이다. 기술의 중립성을 통해 다양한 사업자들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하여 경쟁 또는 협업하는 것,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서비스가 이용자 중심으로 창조되고 그를 통한 이익이 다시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지닌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디바이스) 생태계를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가 아닐까.
  • 여야 ‘전두환 추징법안’ 논의 시작…가족 추징 놓고 “연좌제 성격” 이견

    여야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한 법안 처리를 놓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그러나 추징 범위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9일 법안심사1소위를 열어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관련법은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을 비롯해 범죄수익 은닉 규제 및 처벌법, 부패재산 몰수 및 회복 특례법 개정안 등 8개로, 모두 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몰수·추징 시효 10년으로 연장 ▲가족에 대한 몰수·추징 ▲100일 이내 노역장 유치 또는 감치 명령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야는 법안소위에서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을 총괄하는 대안을 만드는 것에는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정된 8개 법안의 내용이 상당수 겹치기 때문이다. ‘추징금 미납자를 노역장에 유치한다’는 조항은 민주당 측이 일단 안건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처벌 논란 탓이다. 추징 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검토’ 의견을 내비치며 민주당 제안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족에 대한 추징안과 관련해서는 견해가 갈렸다. 새누리당 위원들은 “가족에 대한 추징은 연좌제 성격이 짙어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검찰이 추징할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위원들은 “추징 범위에 가족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오는 25일 법안1소위를 다시 열어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한편 환경노동위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정부가 지원토록 하는 내용의 ‘가습기 살균제 흡입독성 화학물질에 의한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여당의 반대 속에 상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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