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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國調 증인 29명·참고인 명단 확정…원세훈·김용판 불출석 시 동행명령·고발

    국정원國調 증인 29명·참고인 명단 확정…원세훈·김용판 불출석 시 동행명령·고발

    여야는 7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와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등 총 29명의 증인, 참고인 명단을 확정했다. 또한 여야는 원내대표 간 회담을 통해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의 불출석 시 동행명령,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전·현직 국정원 직원의 국회 출석 및 발언을 승인하도록 국정원장에게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오는 1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국정조사 기한을 당초 15일에서 23일로 8일간 연장하고 청문회는 14, 19, 21일 사흘에 나눠 실시하는 것을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증인 채택에서 빠진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의 경우 ‘미합의된 증인에 대해 계속 협의한다’는 선에서 절충해 향후 국정조사 파행 가능성의 ‘불씨’를 남겼다. 여야가 이날 합의한 증인 가운데 댓글 의혹 사건 관련 증인은 대부분 민주당 요구로 채택됐다. 댓글 사건과 관련된 국정원 여직원 김하영씨를 비롯해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박 전 국장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박 전 국장이 지난해 12월 16일 김 전 청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댓글 의혹 사건 수사의 축소, 은폐를 종용했다면서 ‘권영세·김용판’의 연결고리로 박 전 국장을 지목하고 있다. 또한 경찰의 축소, 은폐 수사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청장을 비롯해 최현락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이병하 전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등 당시 경찰 수사라인이었던 16명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민주당이 요구한 김 전 청장 외에는 전원이 여야 공통으로 요구한 증인이다. 전·현직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의혹과 국정원 여직원 감금 의혹 관련 증인은 대부분 새누리당의 요구로 채택됐다.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애초 새누리당은 현직 의원 가운데 김현, 우원식, 진선미, 강기정 의원 순으로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모두 고사했고 강 의원만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가 강 의원과 박 전 국장을 맞바꾸는 형태로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민주당 매관매직 사건 의혹의 당사자인 김부겸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유대영씨도 포함됐다. 이날 증인 채택은 완료됐지만 14일로 예정된 1차 청문회 증인인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이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야는 두 사람이 불출석하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검찰에 고발하기로 합의했지만 강제성을 띠기는 힘든 것으로 지적된다. 21일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한번 더 요구할 수는 있지만 끝까지 불출석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두 사람이 출석하더라도 재판 중이라는 이유로 묵비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원세훈·김용판 문제로 국정조사가 파행될 경우 김무성·권영세 카드를 고리로 민주당이 장외투쟁의 명분을 살려 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국조특위 정상화 합의

    여야, 국조특위 정상화 합의

    국가정보원 국정조사가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여야는 논란이 됐던 증인 채택 문제를 7일 마무리 짓고 국정조사 기간을 15일에서 23일로 8일 연장키로 합의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조사 기간을 23일까지 연장하는 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증인 및 참고인에 대한 청문회도 기존 이틀(7, 8일)에서 사흘(14, 15, 21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특위는 23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한다. 여야는 국조 기간 연장을 위해 오는 9일 본회의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13~14일쯤 본회의를 열어 연장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여야는 논란이 됐던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서는 7일 오전 여야 간사 협의 뒤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의결하기로 했다. 여야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14일 청문회에 증인으로 부르고 출석하지 않을 때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의 증인 채택 문제다. 두 사람의 증인 채택에 대해 새누리당은 여전히 불가를, 민주당은 증인 채택 관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의원은 “두 사람의 증인 채택 문제는 서로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여야가 또다시 두 사람의 증인 채택 문제로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여야는 김 의원과 권 대사 대신 축소 수사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원동 국정원 전 국익정보 국장을 증인대에 세우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전날 네 시간 넘게 열린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당내 강경파가 김 의원과 권 대사의 증인 채택 없는 국정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지만, 지도부는 박 전 국장 등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의 증인 채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국장은 이른바 ‘권영세 녹취파일’에서 지난해 12월 16일 김용판 전 청장에게 전화해 국정원 댓글사건 축소수사 결과 발표를 독촉한 것으로 알려져 ‘권영세-김용판’의 연결고리로 지목받아 왔다. 한편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민주당 위원들은 이날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와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남 원장이 국정원의 정상회담 회의록 무단 공개 등 정치 개입을 인정하기는커녕 자기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자격이 없다”면서 “특히 회의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포기하겠다는 말이 없는데도 남 원장이 관련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국정원을 계속 정권 유지의 도구로 이용하겠다는 뜻”이라고 비난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바닥 드러낸 백록담… 남부, 타는 목마름

    바닥 드러낸 백록담… 남부, 타는 목마름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가 끝났다. 그러나 남부지방은 장마 기간에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례적인 긴 가뭄으로 인한 피해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여기에 장마 끝나기를 기다린 듯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려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적조에 녹조까지 확대돼 식수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한라산 백록담까지 바닥을 드러냈다. 6일 현재 녹조현상은 낙동강 중·하류 전 구간으로 확산됐다. 울산시민의 식수원인 울주군 사연댐 수면은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녹조가 뒤덮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녹조류는 최고 18ppb(기준치 15ppb)까지 오른 뒤 현재 9.6ppb를 기록했다. 4대강 사업으로 조성한 승촌보와 죽산보 일대도 녹조 띠가 일부 발견됐다. 대전시와 충남북 상수원인 대청호에는 지난달 25일 조류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전시 취수탑 주변인 추동지역이 특히 심하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수돗물에는 아직 악취 등 영향을 주지 않고 있지만 상류지역인 회남이나 문의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최대 상수원인 용담댐의 경우 클로로필A나 유독남조류가 지난달부터 관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만금유역관리단과 전북도, 수자원공사 등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황토 살포 등 대비책을 마련했다. 유해성 적조의 피해도 심각하다. 전남 여수에서 올여름 처음으로 적조로 추정되는 어패류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 여수시는 돌산읍 두문포 해안의 박모(48)씨 육상 수조 어류 양식장에서 7~10㎝가량의 참돔 10만 마리등 25만 마리가 지난 4일 밤 폐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남해안을 초토화시킨 적조가 동해안으로도 밀려들고 있다. 지난 3일 구룡포와 장기면 양식장 3곳에서 우럭과 넙치 등 13만 2350마리가 떼죽음당한 데 이어 지금까지 이곳에서만 모두 60여만 마리가 폐사했다. 지역 어민들은 적조가 청정 강원 해역까지 확산될까 노심초사한다. 제주도의 경우 지난달 한 달 동안 강수량이 전년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백록담이 바닥을 드러냈다. 도 관계자는 “장마철에 이런 경우는 드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날부터 중산간 지역 11개 마을에 대해 격일제 제한급수에 들어갔으며 비상급수가동반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공공부문 내년부터 설·추석 대체휴일제

    설·추석 연휴가 토요일이나 공휴일과 겹칠 경우, 해당 일수만큼 대체 휴일을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비공개 ‘당·정·청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대체 휴일제 도입안을 논의했다. 어린이날을 비롯한 다른 공휴일에 적용하는 것은 추가 논의키로 했다. 당·정·청은 법률을 제·개정하지 않고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고쳐 공공기관부터 우선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본격 논의할 방침이다. 민간 업체에 강제할 경우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고, 추가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도 높아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이 같은 설·추석 대체 휴일제가 시행되면 향후 10년간 9일, 연평균 0.9일씩 공휴일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내년 설부터 해당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남재준 “盧, NLL 포기… 원세훈 ‘지시’ 부적절”

    남재준 “盧, NLL 포기… 원세훈 ‘지시’ 부적절”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에 대해 5일 “포기 발언은 없었지만 김정일이 NLL을 없애자고 한 발언에 동조했기 때문에 포기라고 본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또 지난해 대선 당시 원세훈 전임원장의 이른바 ‘지시 말씀’에 대해서는 “직무 범위에 맞지 않다.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조사특위 국정원 기관보고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이 국회 국정조사의 기관보고 대상이 되고, 현직 국정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1961년 국정원 전신인 중앙정보부 창설 이래 처음이다. 민주당 정 의원은 이날 남 원장을 상대로 “원세훈의 국정원은 선거 쿠데타를 했고, 남재준의 국정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의 쿠데타를 저질렀다”고 질책했다. 반면 새누리당 권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 패색이 짙어져 가자 대선 승리를 위해 국정원 전·현직 직원을 매관매직한 ‘제2의 김대업 사건’”이라고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을 규정했다. 이날 국정원 기관보고는 당초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민주당이 지상파방송 3사의 생중계를 요구하면서 오후로 연기됐다. 한편 여야는 전날에 이어 이날 밤늦게까지 국정조사 증인 채택 협상을 벌여 원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증인 채택 및 동행명령장 발부, 불출석 시 검찰 고발, 국정조사 10일 연장 등에서 접점을 이뤘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김·세 불가… 원·판 동행명령 수용”…野, 김·세 증인채택 두고 강·온파 격론

    여야는 5일 하루 종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여야 협상안 및 민주당 의원총회의 수정안을 논의할 6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국조 정상화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야가 국조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협상을 위한 시간 벌기에는 성공했다. 이날 막판 협상의 핵심 쟁점은 이른바 ‘원·판·김·세’(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 가운데 ‘김·세’를 청문회 증인으로 세울지 여부였다. 새누리당은 “김·세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과 관련된 인물이기 때문에 이번 국정조사의 범위를 넘어선다”며 완강히 반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국정조사 기한 10일 연장’ 요구는 받아줄 수 있다”며 ‘회기연장 수용’ 카드를 내밀었다. 민주당이 ‘김·세’의 증인 채택 요구를 철회하면 회기 연장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원·판’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국정원 전·현직 직원의 청문회 증언 등의 요구는 수용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런 새누리당의 제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했지만 김·세의 증인 출석 문제를 놓고 격론이 오갔다. ‘온건파’는 “지도부에 일임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강경파’ 의원들이 이에 반대하며 대립했다. “김·세가 증인으로 나오지 않으면 국정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 “김·세가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각각 총괄선대본부장과 상황실장으로서 국정원과 내통했고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수사에 개입했기 때문에 국정조사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4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의원총회에서 “김·세의 증인 출석을 지도부가 새누리당에 강력하게 요구하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가운데 6일 최고위 결정을 지켜보기로 했다. 민주당이 6일 일부 강경파 인사들이 포진해 있는 최고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국조 표류 여부가 최종 결정될 수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섯살 때 맞은 북한군 총알 63년 만에 심장 옆에서 꺼내 “아이에게 총 쏘는 비극 끝내야”

    여섯살 때 맞은 북한군 총알 63년 만에 심장 옆에서 꺼내 “아이에게 총 쏘는 비극 끝내야”

    1950년 10월 강원도 양양군의 한 야산에서 여섯살 꼬마는 밭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나섰다가 어디선가 울리는 총성에 정신을 잃었다. “북한 인민군이 우리 아들을 쐈다”는 아버지의 외침만 희미하게 들렸다. 꼬마는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총알(아래)은 60년 세월, 몸 안에 고스란히 상처로 남았다. “이제 편합니다. 그 긴 세월 몸에 지니고 다녔다는 게 기적 같은 일이죠. 어린 아이에게 총을 쏠 만큼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없길 바랍니다.” 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만난 오경택(위·69)씨는 그간 쌓인 억울함에 눈물부터 쏟았다. 오씨는 지난달 29일 이 병원에서 총탄 제거술을 받았다. 63년 만이었다. 호흡곤란과 가슴 두근거림 때문에 병원을 찾은 오씨의 병명은 ‘교착성 심낭염’이었다. 병원에서 짚은 원인은 우심방 옆 탄두였다. 엑스레이와 컴퓨터 단층촬영(CT) 필름에는 심장 바로 옆 경계선에 총알 모양의 금속성 물체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오씨는 그동안 몇번이나 병원을 찾았지만 “제거하려면 위험하니 그대로 사는 게 낫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 35년간 군 복무를 마치고 원사로 전역한 오씨는 “내 몸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그들로부터 이 나라와 다른 사람을 지키고 싶다는 각오가 컸다”고 말했다. 그의 몸에서 나온 총알은 길이 1.6㎝.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당시 북한군이 사용한 소련제 기관단총 PPSH-41의 탄약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치의 엄재선 교수는 “당시 총알이 폐와 심장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심장 바로 옆에서 멎는 바람에 기적적으로 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1㎜라도 더 들어갔으면 위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노골적인 자국기업 보호’ 美 똘똘 뭉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시간) 애플의 구형 스마트폰 제품 등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을 뒤엎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준사법적 독립기구인 ITC의 결정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7년 삼성전자의 컴퓨터 메모리칩 관련 분쟁 이후 무려 26년 만의 일일 만큼 이 거부권 조항은 사실상 무덤 속에 들어가 있던 것이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밀어붙이며 틈만 나면 자유무역을 설파해온 오바마 대통령이 결정적 순간에 자국 기업 보호로 비쳐지는 기업 간 분쟁에 개입한 것을 놓고 ‘자가당착’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거부권 결정 과정에 오바마 대통령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행정명령에 따라 이런 경우의 거부권 행사 결정권을 무역대표부(USTR)에 위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USTR가 백악관의 의견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이 미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미 정치권의 자국 기업 보호 움직임은 범상치 않은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 상원의원 4명은 최근 이번 사안과 관련해 마이클 프로먼 USTR 대표에게 초당적으로 서한을 보내 “공익을 신중하게 고려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거부권 행사를 압박했다. 이에 백악관은 의회도 ITC의 권한을 제한해 달라고 맞장구를 쳤다. 또 최근 미 무선통신사 버라이즌의 법률 고문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거부권 행사를 주장하는 글을 기고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 다른 미 기업들도 공개적으로 애플을 지지하는 등 똘똘 뭉쳐 자국 기업 편을 들었다. 앞서 지난해 8월 미 캘리포니아주 법원 배심원들도 애플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프로먼 USTR 대표는 이날 “특허 보유권자가 법원을 통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며 삼성이 억울하면 법원에 제소하라는 식으로 말했다. 하지만 미 법원은 그동안 이런 사안에 대해 수입 금지에 반대하는 판결을 내려왔다는 점에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여야, 증인 채택 실패… 6일까지 국조 정상화 ‘실낱 희망’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핵심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팽팽한 힘 겨루기를 하고 있는 여야가 이 극한의 대치 국면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주목된다. 관심의 초점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장기화될지와 국정조사가 기한일인 오는 15일 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지에 맞춰져 있다.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6일까지는 여야가 증인 채택에 합의하고 국정조사를 조속히 정상화하는 안’이 여전히 살아 있다고 보고 있다. 여야 모두 국정조사가 무산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어서다. 여야 원내대표나 당 대표가 회동해 전격 합의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은 지난 3일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하면서 어느 정도 정치적 성과를 올렸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장외투쟁의 장기화가 민주당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더해지면서 점차 협상 쪽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또 양당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국정조사 특위 간사가 4일 국회에서 ‘3+3’으로 만나 실시 여부가 불투명했던 국정원 기관보고를 5일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도 국정조사의 정상적 마무리를 위한 실낱 같은 희망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이날 해외 출장 귀국길에 “영수회담보다 양당 대표 회동이 우선”이라며 당 대표 간의 만남부터 추진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점들이 ‘6일 이내 합의 전망’의 근거가 된다. 여야 모두 물리적 합의 시한을 6일로 보는 이유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증인에 대한 출석 요구서가 청문회 실시 7일 전에 송달돼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양당의 양보가 전제돼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만약 여야가 6일 전 증인 채택 합의에 실패한다면 국정조사는 이대로 무산될 수 있다. 9월 정기국회를 2주 앞둔 상황이라 여야 합의로 기한을 연장하는 것도 부담이 된다. 그러면 민주당은 국회로 돌아올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아 장외투쟁은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민주당 내부에서는 “18일을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4주기에 맞춰 국회로 회군하는 모양새가 나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9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새 지도부가 민생을 중요시해 온 터라 현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은 시나리오지만, 국정 파행의 모든 책임을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에 떠넘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꼽히고 있어 배제할 수 없다. 시위가 크게 확산될 때는 그 가능성이 더 커진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협상에서 새누리당이 전향적인 양보를 하거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의 중대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장외투쟁은 9월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한길 “국민 함성에 朴대통령 답할 차례”에 靑 “…”

    경색 정국 돌파를 위한 영수회담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 제안했던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4일에도 “국민 함성에 대해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며 ‘양자 회동’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무반응을 보이고 있고, 새누리당은 여야 당대표 회담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당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 본부장단 연석회의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의 명령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만이 현 정국을 풀 수 있는 열쇠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이) 국민을 대신한 제1야당 대표의 회담 제의에 일언반구 대꾸조차 없는 것은 참으로 예의 없이 오만한 태도”라며 “이는 야당 무시가 아니라 국민 무시”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러한 정국의 긴박한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대치는 정치권에서 풀어야 할 사안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 의혹에 대해 이정현 홍보수석을 통해 “국정원에 문제가 있다면, 여야가 제기한 관련 문제들에 대해 국민 앞에 의혹을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 “그 절차는 국회가 논의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었다. 여야의 철저한 국정조사와 재발방지, 조사 후 민생 주력 등을 요청한 이후 상황의 변화는 생기지 않은 것 아니냐는 게 청와대의 시각이다. 이러한 기조는 민주당의 장외 집회가 일각에서 ‘대선 불복’으로 비칠 소지가 있는 데다, 국민의 관심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자체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은 여야 대표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의원연맹 회의에 참석했다가 이날 귀국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여야 대표단의 지속적인 교섭과 모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출국 전 김 대표와) ‘다녀와서 매듭을 짓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지난달 30일 출국하기 전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최근 안전사고는 서울시장 책임”… 재선 노리는 박원순 견제?

    與 “최근 안전사고는 서울시장 책임”… 재선 노리는 박원순 견제?

    새누리당이 최근의 잇따른 공사현장 안전사고와 관련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사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의 ‘안전불감증’을 규탄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과 김용태·이노근·김현숙·박인숙·이완영 의원 및 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은 회견문에서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로 7명이 희생됐고, 보름도 안 돼 방화대교 남단 증축 공사 현장에서 상판이 붕괴돼 인부 2명이 사망했다”면서 “비극적 사고는 서울시의 안전불감증과 무능행정에서 기인한 인재이며, 전적으로 박 시장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시장은 수몰 사고 당일 5시간 늦게 사고 현장을 방문했고, 방화대교 상판이 붕괴됐을 때에는 500명을 모아놓고 토크쇼를 하고 있었다”면서 “전시행정, 선심행정에만 급급한 나머지 서울시민의 안전은 나 몰라라 내팽개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서울시가 보육비, 양육수당 지원을 위한 추경편성도 내팽개치더니 예산 낭비를 이유로 전면 보류키로 한 서울 경전철 사업을 8조원이나 들여 재추진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박원순 때리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편으로는 대화를 요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당의 투쟁을 방해하고 물타기하려는 전형적 이중플레이이자 꼼수로, 지방선거를 겨냥해 박 시장을 흠집 내려는 음모이자 정치공작”이라고 공격했다. 새누리당은 앞서 박 시장이 보육예산 국고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었다. 의원들은 기자회견 후 집무실을 찾아가 박 시장에게 직접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박 시장의 외부 일정 탓에 면담하지 못했다. 진입 과정에서 청원경찰들과 심한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동행명령 위헌… 6일까지만 증인 채택하면 된다”

    “동행명령 위헌… 6일까지만 증인 채택하면 된다”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1일 “청문회에 불출석한 증인에게 ‘동행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헌법이 규정하는 영장주의에 어긋난다”고 반대 논리를 폈다. 권 의원은 “신체의 자유를 침해하므로 위헌의 소지가 있다. 여당이 법치주의를 포기할 수 있나. ‘불출석’ 앞에 ‘정당한 사유 없이’라는 문구를 넣는 것은 받아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가 민주당의 요구대로 조건 없이 동행명령 요구에 합의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권 의원은 국정조사 파행의 원인과 책임과 관련, “민주당 강경파 때문”이라면서 “여야 간사 간 이견 없이 협상이 잘 진행돼 왔는데 언론에서 ‘민주당이 무능하다’는 보도가 나오니까 (민주당) 강경파들이 ‘지도부가 무능하다’며 반기를 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출석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민간인이니 강제할 방법은 없다. 이 두 사람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소가 되고 구속이 된 마당에 우리가 나오지 말라고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2010년 민간인 불법 사찰 파문 때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이 그해 10월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아 부당한 불출석을 전제로 한 동행명령장이 발부됐지만, 검찰이 재판 중인 참고인의 출석은 재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는 사례를 들며 불출석 증인 동행명령 요구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2007년 BBK 특검 때도 검사가 관련 참고인 동행명령을 내렸지만 헌법재판소가 ‘동행명령은 헌법상 판사가 발부한 영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체포·구금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이 내려졌다는 점도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다. 권 의원은 국조 정상화와 관련, “기한이 8월 15일까지니까 6일까지 증인 채택만 합의되면 13~15일 국정원 기관보고와 청문회 등을 다 마무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오바마, 내년 봄 방일

    오바마, 내년 봄 방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년 봄 일본을 공식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은 일본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국빈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방일을 전후해 한국과 중국을 방문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대중국 정책과 북한 문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미·일 동맹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이 실현되면 2009년 취임 이후 세 번째 방문이 된다. 2010년 11월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래 약 3년 반 만이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시기에 대해 “2014년 여름까지가 유력하며 내년 봄을 축으로, 미 정부 내에서 조정이 시작됐다”고 밝혔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올가을에 부임할 차기 주일 대사인 캐럴라인 케네디가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파키스탄 제12대 대통령에 사업가 출신의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제12대 대통령에 사업가 출신의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의 제12대 대통령에 사업가 출신의 맘눈 후세인(73)이 당선됐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총선에서 승리한 집권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의 후보로 출마한 후세인은 이날 상·하원 의원들과 주의회 대표가 참여한 투표에서 대통령에 선출됐다. 의원내각제를 시행하는 파키스탄에서 대통령은 실권자라기보다 상징적 존재다. 후세인은 부패 추문에 시달리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9월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5년이다. PML을 이끄는 나와즈 샤리프 총리의 최측근인 후세인은 투표 전부터 당선이 유력시됐다. 대외 활동을 자제하는 조용한 스타일로 알려진 후세인은 대통령 취임 후에도 샤리프 총리의 권위를 뒷받침하는 내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은 지난 5월 치러진 총선에서 샤리프 총재가 이끄는 PML이 승리를 거두면서 건국 이래 최초로 민주적 절차에 따른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자르다리 대통령과 아내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공동 총재로 있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은 부패와 실정 탓에 총선에서 대패했다. 앞서 투표가 시작되기 수시간 전에는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 대원들이 북서부의 데라 이스마일 칸에 있는 ‘센트럴 교도소’를 습격해 수감자 250여명을 풀어줬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관리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탈레반이 교도소에 갇힌 동료를 구하고자 벌인 것으로 보인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교육청 “무상교육, 전액 국고 부담해야”… 예산확보 진통 예상

    ‘고교 무상교육안’은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교육 기회를 고르게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구체적인 시행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내년부터 읍면·도서벽지에서 시작해 확대해 나가는 방안과 고교 1학년부터 순차적으로 학년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어느 쪽이 예산이 덜 드는지를 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전면 실시 때까지 각각의 방안에 따라 4조~6조 2000억원이 소요되고, 이후에도 매년 2조 10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시·도 교육감은 전액 국고 부담을 주장하지만, 정부는 기존에 지방비에서 지원하던 특성화고 장학금을 제외한 나머지만 부담한다는 계획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하다. 급식비는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계의 숙원인 학교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정·청은 1년 이상 근무한 학교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기로 했다.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는 올해 기준으로 50여개 직종, 14만여명에 이른다. 초등학교 6만 7500명, 중·고등학교 3만 1000여명씩이다. 이 가운데 92.9%인 13만 1017명이 여성이다. 새누리당 제6정조위원장인 김희정 의원은 30일 “현행법에 따르면 2년 근무 후 무기계약직 전환이 가능하지만 이를 단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상당수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 실제 혜택을 받는 이가 얼마 안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시 시기와 관련해선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일부 지역의 경우, 이르면 새학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김 의원은 밝혔다. 역사 교육 강화안을 마련한 것은 일본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과 더불어 학생들의 역사 인식 부족에 대한 지적 탓이 크다. 무엇보다 한국사 과목을 대입 전형에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치권에서는 국사의 수능 필수 과목화에 대한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이날도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는 공청회를 열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당·정·청은 국사의 수능 필수 과목화를 포함해 한국사 표준화 시험 도입,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결과 활용 등 역사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어떤 방안이 채택되든 한국사 교육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사들의 역사 소양 강화 방안도 추진된다. 올해 9월부터 신규 임용 교원들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취득이 의무화된다. 지방대학 육성 방안을 포함한 것은 지역 균형 발전과 더불어 국민대통합을 이뤄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역 인재들에게 공직 진출의 벽이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17년부터 고교 전면 무상교육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고교 무상교육’이 2017년부터 전면 실시된다.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30일 국회에서 교육현안 당·정·청 협의를 갖고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가 지원된다. 대상은 국공립고를 비롯해 입학금과 수업료를 시·도 교육감이 ‘교육규칙’으로 정하는 사립고까지 포함된다. 단, 입학금, 수업료를 학교장이 정하는 사립고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역사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시행된다. 당·정·청은 ‘국사 수능 필수 과목화’, ‘국사 표준화시험 시행 및 합격·불합격 여부 대학입학 자격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결과 대입전형 활용’, ‘학교 자체 국사 인증시험 실시 및 5등급화’ 등 네 가지 대안 가운데 한 가지를 대학입학전형 간소화 방안이 발표되는 오는 8월까지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또 이르면 새학기부터 1년 근무한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주기로 했다. 이들 가운데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장기 근로자에 대해서는 근속연수에 따라 수당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임금을 일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해 줄 방침이다. 또 지방대 출신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 채용할당제 등을 법제화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캄보디아 야당 “부정선거 수용 못해”… 훈 센 총리 최대 위기

    캄보디아 야당 “부정선거 수용 못해”… 훈 센 총리 최대 위기

    캄보디아 집권당이 총선 승리를 선언한 데 대해 통합 야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캄보디아구국당(CNRP)은 29일 성명에서 심각한 수준의 부정행위를 상당수 확인한 만큼 총선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CNRP는 특히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과 선거관리위원회(NEC), 민간단체들과 서둘러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선거부정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로 집권 28년째를 맞은 훈 센 총리는 정국 주도권이 흔들리는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야당이 전처럼 등원을 거부할 경우 합법적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없게 되는 등 파행이 불가피한 상태다. 앞서 CPP는 총선에서 독재와 인권침해 논란 등으로 현재보다 무려 22석이나 줄어든 68석을 얻어 힘겹게 승리했다. 한편 28일 치러진 캄보디아 총선에서 훈 센 총리의 라이벌인 야당 지도자 삼 랭시(64)가 이끄는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현재보다 22석이나 늘어난 55석을 확보하는 돌풍을 일으켜 주목된다. 삼 랭시는 정치인이던 아버지가 쿠데타에 연루돼 실종되자 16세에 프랑스로 건너가 수학했다. 그러다가 1989년 훈신펙당의 노로돔 라나리드 왕자를 도우며 정계에 입문했다. 1992년 훈신펙당 집권 시절 재무장관을 지내며 승승장구하다가 자신의 이름을 딴 삼랭시당(SRP)을 창당, 근로자 권익 신장 시위를 주도하며 ‘행동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또 다시 망명생활을 하던 중 CNRP를 창설, 대표를 맡아 훈 센 총리에게 맞서왔다. 이번 총선에서 확인된 유권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훈 센 총리의 부정을 심판하는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캄보디아 훈 센 총리 집권당 총선서 의석 과반 확보 승리

    캄보디아 훈 센 총리 집권당 총선서 의석 과반 확보 승리

    캄보디아의 훈 센(60)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으로 비공식 집계 결과 파악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28일 집권 CPP는 “전체 123개 의석을 선출하는 의회 선거에서 68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이는 그러나 2008년 총선 당시의 90석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민주화 운동의 기수 삼랭시가 이끄는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상대적으로 약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그러나 프놈펜 등 곳곳에서 선거 부정이 자행됐다며 항의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대다수 관측통들은 1985년 32세의 나이에 총리직에 올라 세계 최연소 총리 기록을 세운 훈 센 총리가 무난히 장기 집권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로 28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는 훈 센 총리는 무자비한 정적 탄압과 인권 침해 논란에도 특유의 정치적 수완과 카리스마 덕분에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 왔다. 특히 최근에 훈 센 총리는 미국에서 유학한 아들 2명이 당과 군의 핵심 요직에 포진하고 막내인 훈마니(30)가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북한식 권력 세습’을 시도하고 있다는 야권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모래시계’의 추억을 빚진 방송계 제2의 김종학 감독 만들지 마라

    김종학 감독을 처음 본 건 2007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였다. 당시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제작을 앞둔 김 감독은 열의에 넘쳤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PD였지만 초년병 기자의 질문 하나하나에 눈을 반짝이며 답했다. 새 작품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얼굴이 상기돼 입가에 번지던 수줍은 그의 미소가 잊혀지지 않아서였을까. 충격적인 비보를 접한 날 발길이 고인의 빈소로 향했다. 밤 11시가 넘어 들어선 빈소는 침통 그 자체였다. 고인에게 조문을 마치고 고개를 들어보니 유가족들이 황망한 표정으로 맞았고 그 옆에는 배용준이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서있었다. 빈소는 고인과 함께 작품 활동을 했던 연기자, 작가, PD, 스태프 등 이른바 ‘김종학 사단’으로 가득찼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 검정색 개량 한복을 입은 최민수가 눈가가 벌개진 채로 상가에 들어섰다. 눈물 범벅이 된 조민수가 그 뒤를 이었다. 그곳에 있는 모든 이들의 심정이 비슷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하나둘 고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한 중견 여배우는 “검찰이 본인 집은 물론 친·인척의 집까지 샅샅이 뒤지면서 중죄인으로 취급받는 데 대해 김 감독이 상당히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억울해했다”고 분개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유독 드라마의 질에 완벽함을 추구했던 김 감독이 상대적으로 금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취약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쪽에서는 드라마는 망해도 스타만 살아남는 시장 구조에 대해 한탄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드라마가 흥행에 실패하면 제작자는 막대한 피해를 보지만 톱스타들은 금전은 물론 이미지의 타격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최근 드라마에 출연한 한류스타 A, B씨는 출연료에 해외 판권 수익을 합쳐 회당 8000만~1억원씩 받았다. 최소 16회로 계산해도 16억원이다. 영화 한편에 A급 배우들이 받는 개런티가 5억~6억원인 데 비하면 무려 3~4배나 되는 액수다. 한 드라마 제작사의 이사는 “회당 2억원 안팎의 제작비에서 주연 배우들의 출연료와 작가들 고료로 절반 이상 날아가면 아무리 간접광고(PPL)로 맞춘다고 해도 제작비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출연료 문제가 발생하면 톱스타들은 촬영 도중 잠적하거나 대기실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드라마의 70~80%를 외주제작사에서 만드는 현실이지만 함량 미달 외주사의 난립으로 시장은 혼탁 그 자체다.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방송사는 광고수익만 염두에 둔 채 무조건 스타를 잡아와야 편성을 해준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제작비는 절반밖에 대지 않는다”면서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도 한국에서는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의 박상주 총괄 팀장은 “제작 역량이 부족한 회사들이 편성을 따내기 위해 고액의 출연료와 작가료를 지급하면서 시장 질서를 흐리고 있다”면서 “현행 드라마제작사 신고제를 등록제로 개정하고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갑’이 되는 수직관계를 벗어나 합리적인 제작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격적인 프리랜서 스타 PD 시대를 열었던 고 김종학 감독. 그를 보내며 이제라도 시장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관계 당국과 방송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것이 ‘수사반장’,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그에게 추억을 빚진 사람들이 할 일이다. erin@seoul.co.kr
  • 한수원 부장, 현대重서 10억 받아

    자택 등에서 5만원권 6억여원이 발견된 송모(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이 현대중공업에서만 무려 10억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이에 따라 4억원에 달하는 나머지 현금이 윗선에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사용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송 부장이 이 돈의 출구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장은 김모(56·구속) 전 현대중공업 영업담당 전무 등으로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브라카(BNPP) 원전 1∼4호기의 변압기 및 비상발전기 납품과 관련한 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1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7억원은 현대중공업이 변압기 점검업체인 A사에 지급한 돈에서 2억~3억원씩 3차례에 걸쳐 받은 뒤 간부가 송 부장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3억원은 현대중공업이 비상발전기 설계 등을 컨설팅하는 B사에 지급한 돈 일부를 B사 대표가 송 부장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대중공업이 A사 등에 비용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1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송 부장에게 직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비자금 조성 및 전달 과정에 이 회사 최고위층까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신고리 1, 2호기 등에 납품된 JS전선의 제어 케이블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혐의(사기 등)로 황모(61) 전 JS전선 대표를 지난 27일 구속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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