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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행의 카자흐은행 ‘5년 부실’ 뒷북 점검

    국민은행의 카자흐은행 ‘5년 부실’ 뒷북 점검

    금융감독 당국이 KB국민은행이 5년 전 지분을 인수한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의 부실 파악에 나섰다. 앞서 부실 인수가 확인됐음에도 이제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뒷북’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은행 또한 5년간 해외영업장의 부실을 방치해 왔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1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실무진 등은 다음 달 초 카자흐스탄 금융당국을 방문해 국민은행이 2대 주주인 BCC 부실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부원장이 직접 현지 방문을 통해 점검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다. 최근 카자흐스탄 금융당국이 BCC 부실과 관련해 금감원에 두 차례 공문을 보낸 데다 현지에서 BCC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해외 법인은 현지 금융당국 관할이라 국내에서 파악하기 힘들다”면서 “분식회계 가능성 등은 그쪽(카자흐스탄 금융당국)에서 제기한 것이고 우리 쪽은 알기 어려워 직접 가서 살펴본 다음 구체적인 문제점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CC는 금융권에서 최악의 해외투자 사례로 꼽히는, 국민은행의 ‘애물단지’다. 2007년 말 강정원 당시 국민은행장은 카자흐스탄의 높은 경제성장률 등을 보고 카자흐스탄 내 6위 은행이었던 BCC를 인수하기로 결심했다. 이어 국민은행은 2008년 8월 BCC 지분 41.9%를 9392억원에 사들였다. 하지만 그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BCC 주가가 하락하고 현지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대출 자산이 줄줄이 부실화돼 BCC는 2010년 244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이 BCC를 너무 비싸게 인수했다는 거품론과 당시 강 행장이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하자 뭔가 보여주기 위해 무리하게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감원은 2010년 BCC 지분 매입과 관련해 KB금융 종합 검사를 실시했고 강 행장은 결국 국민은행장에서 물러났다. 이어 그해 8월 열린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BCC 투자 관련 이사회 허위 보고 등으로 강 전 행장은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투자 결정 당시 이사회에 중대 사안을 허위보고하거나 의도적으로 누락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런 부실 투자 문제에다 현재까지 8000억원대 손실을 입었지만 국민은행은 아직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BCC 장부가를 두고 논란이 일어나기까지 했다. 회계법인 삼정KPMG가 보고한 BCC 장부가는 1000억원대 중반인 반면 국민은행 외부감사인인 삼일PWC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는 2800여억원이었다. 삼정KPMG의 평가대로라면 BCC 장부가는 반토막이 난다. 대출채권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했다는 의혹이 커지는 부분이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9000억원 넘게 투자해서 여태까지 회계상 8000억원을 손실처리했다. 손실규모를 과소계상할 이유가 없을뿐더러 BCC는 세계적인 회사가 감사하고 있는데 분식회계는 꿈도 못 꾼다”며 분식회계 의혹을 부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성의 월경전증후군 등 건강 정보, ‘힐링 콘서트’서 공개

    프리미엄 문화 콘텐츠 전문기업 ㈜중앙컬처스클럽은 지난 9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별관 4층 토파즈홀에서 열린 11월 문화행사 ‘여성건강 프로젝트, 힐링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여성의 건강과 쉼을 위한 힐링 타임’을 주제로 여성의 월경전증후군(PMS, 생리전증후군)에 대한 건강 정보뿐만 아니라 힐링 음악과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됐으며, 함께 하는 Q&A 코너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평소 궁금한 건강 정보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알찬 시간이 됐다 특히 개그우먼 정선희, 개그맨 최양락, 개그우먼 팽현숙, 가수 문명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탁 교수가 함께 참여해 토크콘서트 자리를 빛냈다. ㈜종근당의 생약성분 월경전증후군 치료제 ‘프리페민’ 발매를 기념해 종근당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여성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특별하고 의미 있는 무대로 마련되어 성황리에 진행되었으며 관객들의 공감과 이해를 통한 소통의 장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여성건강 프로젝트, 힐링 토크콘서트’는 오는 12월 7일에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별관 4층 토파즈홀에서 방송인 전현무의 진행으로 개그맨 염경환 가족과 여성건강 전문가가 함께 하는 토크쇼와 가수 문명진의 토크콘서트로 구성되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여성의 건강과 문화를 후원하는 종근당이 ‘프리페민’ 발매를 기념하여 함께하는 본 프로그램은 재미있는 사연과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퀴즈도 진행되며, 현장에서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증정한다. 토크콘서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 문의(02-6351-300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디엔컴퍼니 ‘이지듀EX’, 美 비벌리힐스 오프라인 매장 오픈

    디엔컴퍼니 ‘이지듀EX’, 美 비벌리힐스 오프라인 매장 오픈

    미국 진출 계기로 전 세계에 제품의 우수성 알릴 것 대웅제약 관계사인 ㈜디엔컴퍼니(대표 윤재춘)는 지난 5일 미국 비벌리힐스에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이지듀(Easydew)EX’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이지듀EX의 미국 진출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미주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제품 전용매장인 ‘K 소호 비벌리힐스(K.Soho Berverlyhills)’를 오픈하면서 이루어진 결과다. 이지듀EX는 병·의원 판매 전용 화장품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인 DW-EGF를 법적 최대 허용치(10ppm)로 함유하고 있어 피부 재생에 특화돼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피부과 및 성형외과에서 레이저 수술 후 피부의 재생을 돕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지듀EX의 주요 성분인 EGF(상피세포성장인자)는 1986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성분으로써 체내에도 존재한다. 세포 증진 및 재생을 촉진하여 손상된 피부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촉촉하게 유지하며 피부노화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디엔컴퍼니 관계자는 “지난 10월 이지듀EX 전 제품에 대해 미 식품의약청인 FDA 등록 인증을 완료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미리 마련했다”며 “이번 비벌리힐스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계기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이지듀EX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 소호 비벌리힐스에는 ‘이지듀EX’를 포함해 중소기업중앙회가 특별히 선별한 국내 우수 생활용품 생산 기업 119곳의 771개 제품이 입점돼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행정사 자격증 동시 준비 방법은?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행정사 자격증 동시 준비 방법은?

    사회가 복잡해지고, 사람들이 요구하는 정보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멀티 자격증’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행정사 자격증은 각각의 연관성이 높고, 활용범위가 넓어 자격증 준비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아모르상상에듀’는 2014년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행정사 자격증 취득에 동시에 도전할 수 있는 ‘멀티패스’ 상품을 출시해 응시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멀티패스는 원하는 자격증 강좌를 결합한 상품으로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부담 없는 수강료로 다양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멀티패스는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행정사 중 원하는 자격증 2개 과정을 결합한 총 6개의 상품이 있다. 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 공인중개사+행정사 2년 패키지는 각각 89만원이며, 나머지 과정은 이론강좌 1년 패키지 과정은 68만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한 번 등록으로 각각 2014년, 2015년까지 각 상품에 해당하는 2개의 자격증 정규강좌와 이론강좌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기본이론서와 문제집 등 각 상품에 따라 최대 29권이 무료, 온라인 전국 모의고사 무료제공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전 과정의 MP3, PMP, 스마트폰, 태블릿PC 강의가 제공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아모르상상에듀의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행정사 2014멀티패스 상품은 최다 합격생을 배출한 최고의 교수진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공인중개사 전문 이영방 교수, 심정욱 교수, 장석태 교수를 비롯해 행정사 전문 조일환 교수, 서현 교수, 김재홍 교수, 주택관리사 이병주 교수, 김양수 교수 등이 총출동 해 수강생의 빠른 합격을 돕는다. 아모르상상에듀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행정사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하는 수험생이 많아지고, 패키지 상품에 대해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부담 없는 수강료로 동시에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멀티패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아모르상상에듀만의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합격 시스템을 통해 수강생들의 빠른 합격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모르상상에듀 멀티패스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angsangedu.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학 중심 대안학교 ‘폴수학학교’, 스토리텔링 융합수학 교육 특강

    수학 중심 대안학교 ‘폴수학학교’, 스토리텔링 융합수학 교육 특강

    프로젝트 학습의 효과와 지도방법에 대해 강의 수학 중심 대안학교 폴수학학교(교장 박왕근)는 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이마트 문화센터 8곳에서 ‘수학이 안되는 머리는 없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초등전문 공부방 웅진홈스쿨에서 일반 학부모들에게 스토리텔링 융합교육의 올바른 교육방법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폴수학학교에 요청하면서 이루어졌다. 이에 보다 다양한 교육법을 설명할 수 있도록 폴수학학교 박왕근 교장이 직접 참석, 융합교육의 올바른 교육방법을 전달할 예정이다. 강사인 박왕근 교장은 카이스트 수학과박사로 스토리텔링 융합교육의 확대를 위해 현재 스토리텔링 융합교육 지도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2013년 교육부의 일자리창출 시범사업인 ‘새출발 학습형 일자리 공모사업’에서 교육부분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인하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스토리텔링 융합수학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희망 새출발>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강연을 통해 통해 문제풀이 방식인 기존 수학교육의 한계 속에서 부각되고 있는 ‘프로젝트 학습’이란 무엇이며, 그 효과와 지도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할 계획이다.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 따라 바뀐 교육내용 및 평가방식을 알아보고 학부모와 선생님 입장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교육한다. 폴수학학교 관계자는 “이번 강연은 자녀 교육에 올바른 해법을 찾기 위해 수학을 통해 다양한 측면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라며 “2012년에 발표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 따라 변화하는 수학교육의 평가와 방식에 관심 있는 학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 순회강연은 이마트 문화센터 분당점, 하월곡점, 순천점, 파주운정점, 금정점, 경산점, 연수점, 둔산점에서 진행되며, 강의 신청 및 내용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폴수학학교 공식 홈페이지(www.pmath.org) 및 이마트 각 문화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강연과 더불어 2014년부터 전국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엄마와 함께하는 행복한 융합교육’이란 주제로 학부모 강좌가 정식 개설될 예정이다. 한편 폴수학학교는 스토리텔링 융합강좌 개설을 희망하는 문화센터와 전국 문화센터에서 융합교육 전문가로 활동할 강사를 모집 중이다. 강좌 및 강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전화(1661-1633) 문의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외여행 | seattle-시애틀에 대한 두 가지 시선

    해외여행 | seattle-시애틀에 대한 두 가지 시선

    인기 여행책의 저자이자 나름 여행 베테랑인 두 사람에게 의외의 공통점이 있었다. 아직 미국본토를 한 번도 밟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럴 수 있다. 사실 미국은 그 자체로 새로운 챕터를 열어야 하는 곳이므로. 그런 그들에게 추천한 미국 여행 1번지는 시애틀이었다. ●그 女子 봉현 나를 웃게 만드는 도시 영화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에서 보았던, 상상해 오던 그 풍경이었다. 바다가 보이고, 산이 보이고 항구에는 배가 가득하며 그 안쪽으로 빼곡히 들어찬 빌딩 숲들. 그 사이사이에 크고 푸른 나무와 거리를 걷는 사람들. 하지만 어디에도 정체된 길이 없었다. 빌딩과 건물이 가득찬 것처럼 보였지만 여백이 많았다. 하늘을 가리지 않았고 바다를 남겨두었다. 내가 이곳에 와 있다는 명확한 풍경. 사람들의 시선에는 시애틀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낯선 이방인이지만 이 벅찬 풍경에 대한 시선으로 무언의 기억을 공유한다. 여행에서 본 풍경은 그래서 더욱 오랫동안 기억된다. 가을바람이 선선히 불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렸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언제나 이런 것이다. 여행지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 또한 이런 장소 때문이다. -김봉현 작가 시애틀은 생각했던 미국과 달랐다. 그동안 유럽과 중동, 인도 등을 오랜 시간 구석구석 여행했었지만 사실 미국 땅은 처음이었다. 아침에 출발해 아침에 도착한, 만 하루를 거슬러 온 기분으로 마주한 시애틀은 선선하다 못해 쌀쌀했다. 서울의 더운 여름을 한번에 씻어 내려주는 기분, 얼마 만의 가을바람이었을까. 두껍지 않은 가디건을 꺼내 입었다. 시애틀은 크지 않았다. 하염없이 걷거나 버스를 조금만 갈아타면 웬만한 장소를 모두 둘러볼 수 있었다. 시애틀 끝에서 끝까지 가도 택시로 30분 이상 걸리지 않았다. 영화 <만추>에 등장했던 ‘라이드 덕’이라는 오리를 닮은 수륙양용 투어버스도 탔다. 한 시간 반 가량의 유쾌한 도시 투어로, 센스만점의 운전기사의 장난과 신나는 노래와 함께 시애틀 전체를 돌아볼 수 있었다. 도심의 도로를 달리다가 그대로 강에 들어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나왔던 수상 가옥과 항구의 풍경을 감상한 뒤 다시 육지로 올라오는 경험은 시애틀다운 ‘기발한’ 시간이었다. 마치 책의 목차를 파악하듯 도시를 빠르게 스캔하는 동안 마음에 드는 장소를 점찍어 둘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두 발로 걸어다니는 동안 시애틀은 또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천천히 걸으며 스타벅스 외에도 개성 있는 카페와 초콜릿 가게, 로컬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을 거리 곳곳에서 발견했다. 지미 헨드릭스가 기타를 샀다는 전당포(지금은 카페가 되었다), 갤러리와 꽃집,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 언덕을 넘어 뻗은 길 사이사이로 바쁘지 않게 걸어가는 사람들. 시애틀은 그렇게 평화로웠다. 미국 록 음악과 영화의 온갖 기록을 담은 EMP박물관, 망치를 든 조형물이 있는 시애틀 아트뮤지엄 사이로 인디언이라 불리웠던 이들의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천천히 걷다가 큰 나무들이 그늘진 광장에 앉아, 트럭에서 파는 스프와 짭짤한 핫도그를 먹고 있는데 빗방울이 떨어졌다. 금세 세찬 비가 오는데도, 우산도 쓰지 않고 여유롭게 걷는 시애틀 사람들이 한없이 부러웠다. 걷기 편한 운동화와, 변덕스런 날씨를 대비해 비에 젖지 않는 옷을 입고 가방을 매고 한손엔 꽃과 책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 짧은 기간이었지만 시애틀을 여행하는 동안 본 거리의 풍경은…. 많은 사람들이 차 대신 자전거를 탔고 누구든지 대화를 나누었으며 커피를 자주 마셨다. 사람들은 변덕스런 날씨에도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오히려 이것이 시애틀의 매력이라며. 여행이란,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곳을 떠나 잠시 낯선 이들과 살아보는 경험일지도 모른다. 언젠가 다시 오게 될지, 평생에 단 한 번의 방문일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다른 문화와 다른 일상을 가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평범한 음식을 특별한 기분으로 맛보며, 낡은 것들에 놀라워하고, 익숙하기에 더욱 설레는 공간을 돌아보며 ‘이 곳에서 산다면 어떨까’ 하고 상상해 보는 찰나의 기쁨. 그런 시간이 길지 않기에 더욱 아쉽고, 짧기에 더욱 값진 여행이 된다. 언제나 여행자로 살아간다는 건,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마음속에 세계 곳곳의 사랑하는 도시를 담아두고 그리워할 수 있는 추억. 꽃향기 속에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던, 바다와 하늘의 파란 빛이 가을바람 타고 불어오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봉현 작가는 2년 동안 세계여행을 하며 그린 그림과 단상을 모아 지난 8월 그림 에세이집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를 묶여 냈다. 2013년 1월부터 <트래비>와 인연을 맺어 ‘봉현의 온더카미노’를 매월 연재하고 있다. blog www.bonh.kr ●그 남자 최갑수 시애틀에서 보낸 향기롭고 달콤한 가을의 며칠 여기는 시애틀이고 지금은 가을이다. 나는 지금 시애틀을 즐기고 있고 시애틀의 가을에게서 위로를 받고 있다. 어디에선가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이마를 벤 듯 스치고 지나간다. 심호흡을 하면 가슴 속 가득 차오르는 가을의 분위기. ‘어쨌거나 가을이 왔어.’ 해질녘의 가을 햇살은 설탕가루를 뿌려놓은 듯 반짝이고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생활에 지쳤거나, 일에 지쳤거나, 사람에 지쳤거나, 혹은 자기 자신에게 지쳤을 때. 세상과 불화할 때, 사랑하는 누군가와 헤어졌을 때,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을 때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은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이, 아침에 창문을 열었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낯선 풍경이, 낯선 이가 건네는 따뜻한 차 한잔이 엉망진창인 우리 인생을 위로해 준다고 믿고 있다. 그러니까 떠나는 거다. 머물러야 할 이유는 없지만 떠나야 할 이유는 넘쳐난다. -여행작가 최갑수 10월이다. 10월은 뭐랄까, 9월처럼 심각하지 않아서 좋고, 11월처럼 허망하지 않아서 좋고,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아무도 나를 비난하지 않을 것 같아서 더 좋다. 그리고 여행. 10월만큼 여행에 어울리는 달이 있을까. 인디언식으로 10월을 이름짓는다면 아마도 ‘그대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달’이라고 했을 거다. 어쨌든 10월엔 여행을 떠나는 거다. MP3에 좋아하는 음악을 가득 담고 소설 한 권 들고서 비행기를 타는 거다. 우리가 시간을 가장 잘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도서관에 가는 것과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그래서 온갖 핑계를 대고 시애틀에 갔다. 비행기를 타고서 10시간을 훌쩍 날아 바다를 건넜다. 누군가 묻는다. 왜 하필 시애틀이냐고. 회색빛의 우중충한 구름이 뒤덮고 있는 도시. 빌딩숲 저편에서 습기를 가득 머금은 바람이 불어와 머리칼을 눅눅하게 만드는 도시. 1년 중 화창한 날이 불과 55일에 불과한 도시 시애틀. “시애틀이라…, 꽤 괜찮은 도시지. 하지만 뭔가 하이라이트가 없지 않아? 차라리 샌프란시스코가 어떨까?” 시애틀에 간다고 하니 어느 선배 여행작가가 이렇게 말했다. “시애틀은 기타의 전설 지미 헨드릭스가 나고 자란 곳이자 너바나와 펄잼의 주무대였죠. 여러 영화의 배경이 됐던 도시기도 하구요. 그리고 정말 맛있는 와인이 있다고 들었어요. 이 정도면 제가 시애틀을 찾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하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그냥 웃고 말았다. 아참, 커피도 있었지. 스타벅스가 탄생한 곳이 바로 시애틀이지. 아무튼 우리가 시애틀을 찾아야 할 이유는 찾지 않아야 할 이유보다도 많구나. ‘시애틀’에는 ’조정자’란 뜻이 담겨 있다. ‘시애틀’은 워싱턴 주가 되기 이전 이 지역 원주민 인디언 추장의 이름이기도 하다. 1852년 미국정부는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오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이 지역에 거주하던 인디언 추장에게 땅을 팔 것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이에 추장은 다음과 같은 편지로 미국정부에 답한다. “우리에게 땅을 사겠다는 생각은 이상하기 짝이 없어 보입니다. 맑은 대기와 찬란한 물빛이 우리 것이 아닌 터에 그걸 어떻게 사겠다는 것인지요? (중략) 우리는 땅이 사람에게 속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땅에 속한다는 것을 압니다. (중략) 우리는 우리의 신이 그대들의 신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땅은 신에게 소중합니다. 그러므로 이 땅을 상하게 하는 것은 창조자를 능멸하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당시 미국 14대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는 이 편지에 감동해 그의 이름으로 도시를 이름지었다고 한다. 시애틀에서는 놀았다. 나는 여행의 본질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풍경을 보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다행히 우울하던 시애틀의 날씨는 둘째 날부터 화창하게 개었다. 어깨에는 찬란한 가을햇빛이 내려앉았고 도시 저편 바다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먹고 마시고 놀기 충분히 좋은 날씨였다. 반바지에 스니커즈, 야구모자를 쓰고 이어폰을 꽂고 골목을 쏘다녔다. 손에는 스타벅스 커피잔 그란데 사이즈를 들고서 말이다. 이어폰에서는 커트 코베인이 흘러나왔다. 시애틀 펑크 록의 아이콘이었던 커트 코베인. 1994년 4월 8일 자택에서 자살한 상태로 발견되었던 그. 시신은 가루가 되어 위스카 강Wishkah River에 뿌려졌지. 시애틀에서 듣는 그의 음악은 감회가 새롭다. 워터프론트의 어느 야외 레스토랑에 앉아 있다. 잘 익은 시애틀 와인이 내 앞에 놓여 있고 나는 바다를 향해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 찰칵. 시애틀에서의 어느 한때가 가을 공기 속에서 인화하고 있다. 마음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다정한 것들이 돋아나고 있는 것을 느낀다. 행복이라는 건 세상에 살아가는 인간의 수만큼 많다. 그리고 내게는 내게 꼭 어울리는 행복이 있다. 나는 노을에 물들어 가는 와인잔을 빙글거리며 앉아 있다. 여기는 시애틀이고 지금은 10월이다. 시애틀의 몽환적인 숲, 올림픽 국립공원Olympic National Park 시애틀의 또 다른 별칭은 ‘숲의 도시’다. 이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올림픽 국립공원. 짙은 안개에 둘러싸인 신비로운 숲의 몽환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트와일라잇>, <트윈픽스>, <씬 시티>, <다크 엔젤> 등의 초현실 판타지들을 찍은 곳이기도 하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은 허리케인 릿지Hurricane Ridge. 해발 1,600m의 전망대까지 차로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올림픽 공원 내의 최고봉인 올림푸스산2,430m을 바라볼 수 있다. 길을 가며 심심찮게 만나는 야생 노루가 국립공원에 왔음을 실감케 해준다. 가는 방법 올림픽 국립공원은 자동차가 없으면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애틀에서 올림픽 국립공원을 자동차로 가려면 타코마와 올림피아를 경유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워터프론트에 자리한 시애틀 페리 터미널에서 도항선을 이용해 배에 차를 싣고 가는 것이 유리하다. 유류비, 시간비용 등을 고려할 때 저렴하다. 요금은 차 한 대당 11.25달러.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여행작가 최갑수는 시인으로 등단한 뒤 여행잡지 에디터를 거쳐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잘 지내나요, 내 인생> 등 인기 여행저서를 출간한 베테랑 여행작가다. blog blog.naver.com/ssoochoi ●봉현’s Pick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파이크 플레이스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다양한 음악가들이 길거리 곳곳에서 연주를 했다. 오래 전부터 한자리에서만 오르간을 연주했다는 할아버지와 바이올린을 켜는 여자와 기타를 치는 남자, 영화 <원스>를 연상시키게 하는 두 사람이 노래하고 있었다. 기분 좋은 음악이 여행자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고 설레게 한다. 유명한 장소나 유적지의 기념품도 좋지만 나는 오래된 가게에 들르는 것을 좋아한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찾아낼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 빈티지 상점을 꼼꼼히 둘러보면 현지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떤 문화를 가졌는지 엿볼 수 있다. 바랜 가방과 구두, 식탁을 장식했던 컵과 그릇, 천 조각 들은 마치 낯선 그들의 집에 방문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는 시애틀 사람들의 생명력이 그대로 느껴졌다. 사람들의 손때와 세월이 묻은 일터에는 날마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활기를 돋운다. 해가 뜨면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고 해가 지면 잔잔한 항구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그렇게 삶을 영위해 가며 청년도 노인도 함께 어우러져 그곳에 살고 있었다 -김봉현 작가 시장 초입에서부터 화려한 색과 향기의 꽃 가게가 가득하다. 커다란 꽃 한 다발에 10달러 남짓, 한 송이 한 송이가 생기 가득한 빛깔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근하지만 실제로는 보기 힘든, 얼굴만한 크기의 샛노오란 해바라기였다. ‘한 송이에 겨우 2달러’라는 말에 동행한 미국 친구에게 선물하고자 1송이를 주문하자 신문지로 대충 감은 해바라기를 건네준다. 친구는 자기 얼굴보다 더 큰 해바라기를 받아들고 너무너무 해맑게 웃는다.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일은 소박하지만 행복하다. 파이크 플레이스를 안내해 주는 프로그램을 따라, 10여 명이 일행이 되었다. 유쾌한 청년에게 파이크 플레이스의 역사와 규모 등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친절한 배려와 함께 한 시간 남짓 동안 파이크 플레이스를 돌아볼 수 있었다. 시애틀의 메인 관광명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멋진 곳이었다. 다양한 가게와 사람들, 음악과 미술, 레스토랑이 어우러져 있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활기가 넘쳤다. 관광객뿐만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도 과일을 사거나 꽃을 사고,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요리를 먹고,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카페에 앉아 친구를 만났다. 아이들은 파이크 플레이스의 상징인 돼지 동상에 올라타기도 하고 가족들은 저녁식사로 먹을 생선과 과일을 고른다. 식탁에 놓을 꽃 한 송이도 잊지 않는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1층의 프리마켓과 꽃과 과일, 생선가게 외에도 지하 3층에 걸쳐 여러 가게들이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다. 할머니가 입었을 것만 같은 드레스와 아이에게 직접 만들어 입혔을 바랜 옷가지를 비롯해, 연인에게 썼던 러브레터와 졸업 앨범까지 없는 것이 없었다. 오래된 서점에는 어린 시절 엄마아빠가 자기 전에 읽어 주었을 법한 그림책에, 1달러짜리 소설책과 유명한 미술가의 두꺼운 화집까지 빼곡했고 수염이 헛헛한 아저씨가 그곳에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상점들은 각자의 개성과 목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상점 주인들의 시끄러운 목소리와 사람들 틈에서 정신없이 구경해야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인상을 쓰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다. 오래되었지만 현재까지도 고스란히 활기를 간직한 시장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었다. 봉현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Must Go Place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1907년 문을 연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시내 1번가라 할 수 있는 퍼스트 애비뉴와 파이커 스트리트 사이 엘리엇만을 끼고 위치해 있다. 원래 어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종합시장으로 변모해 시애틀 시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유명한 치즈가게와 스프가게도 있다. 파이크 플레이스 기념품이나 공예작품, 직접 만든 화장품이나 꿀과 잼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입구에는 꽃을 파는 상점들이 가득하다. 해바라기 1송이 $2, 제철 꽃 한다발 $10 안팎으로 구입 가능. 신선한 해산물과 과일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주소 85 Pike st. Seattle, Washington 가이드 투어 |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진행된다. 1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가이드를 따라 이어폰을 끼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시장을 한바퀴 구경할 수 있다. 언어는 영어만 사용한다. 17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13, 성인은 $15이다. 해설사를 따라 주요 상점을 돌며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 투어 프로그램은 $45. 홈페이지 www.publicmarkettours.com 껌벽Gum wall | 1990년대 초 젊은 관광객들이 건물 한쪽에 껌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너도나도 씹던 껌을 벽에 붙여 엄청난 규모의 껌벽이 탄생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관광지라는 오명을 얻었지만, 다양한 색의 껌이 예술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만화전문상점Golden age collectables | 마블이나 디즈니, 장난감, 기념품 등 1971년부터 미국 만화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판매하는 가게. 파이크 플레이스 401호에 위치해 있다. www.goldenagecollectables.com 빈티지 종이가게Paperworks | 오래되고 낡았지만 의미 있는 종이들을 판매한다. 세밀한 세계지도나 오래된 잡지, 신문, 공연 포스터 등 다양한 아이템이 있으며 상태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무조건 하나에 1달러’ 짜리가 가득한 서랍에서 보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www.oldseattlepaperworks.com 오래된 책방(BLMF) used book shop | 파이크 플레이스 322호. 중고 책을 사고파는 곳. 아이들 동화책에서 전공서적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시장갈비Market Galbee | 한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 한국식 불고기와 비빔밥, 도시락을 판매. 간판의 손글씨가 센스만점. 양도 많고 맛도 좋다. ▶갑수’s Tip 어딜 가나 시장 구경은 빼놓을 수 없다. 시애틀에서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이다. 생선가게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은 ‘나는 물고기’로 유명하다. 막 판매된 팔뚝만한 참치가 점원의 손에서 손으로 날아다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입구에 ‘레이철’이라는 대형 돼지저금통을 만들어 놓고 기부를 받아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도 한다. ▶봉현’s Pick 원조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커피 스타벅스 1호점 Starbucks First Store 세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고 있던 피츠 커피Peet’s Coffee에 영향을 받아, 시애틀에 첫발을 내딛었다. 1971년 시애틀의 웨스턴 애비뉴에 1호점은 오픈했다가 1977년에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으로 자리를 옮겼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한 켠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은 생각보다 더 작았다. 입구에 1912라고 적힌 건물 설립 년도와 낯선 스타벅스 로고 외에는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스타벅스 1호점을 구경하고 기념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바깥까지 길게 줄이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입구 한쪽에서는 기타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뮤지션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고, 그 덕분에 더더욱 주변은 혼잡스러웠다. 시장의 불이 꺼지고, 가게가 문을 닫고 길거리의 음악가들도 가방을 매고 집으로 돌아가고서야 스타벅스 1호점은 조금 한산해졌다. 여느 카페, 보통의 스타벅스와는 달리 빵도 케이크도 없었다. 한쪽 벽면에 빼곡히 진열된 여러 모양과 재질의 텀블러와 머그컵에는 전세계 유일하게 남아있다는 스타벅스 초창기 오리지널 로고가 그려져 있었다. 주문대에서 젊은 청년이 어김없이 ‘오늘 하루 어땠어요?’ 하면서 메뉴판을 내민다. 메뉴판에는 에스프레소, 카페라떼가 아닌 텀블러 1번, 텀블러 2번, 머그컵 3번 등등 기념품만이 빼곡하게 안내되어 있다. 커피를 주문하고 앉아서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곳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기념품만을 사 간다. 가게는 넓지도 세련되지도 않았지만 오리지널 로고의 색처럼 갈색 빛의 따뜻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마치 커피원두의 향과 색처럼. 시애틀에 가면 꼭 사다 달라던 지인의 선물로 하나, 그리고 나의 첫 미국, 시애틀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하나 더 구입했다. 가을의 시애틀과 아주 잘 어울렸다. 사실 유명한 스타벅스 1호점 때문에 스타벅스 체인점의 숫자는 많지 않으리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시애틀 다운타운에만도 100여 개의 스타벅스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점마다 특색과 분위기, 규모와 인테리어가 달라서 스타벅스를 스케치하면서 시애틀을 여행해도 ‘재미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치 파이크 플레이스 스트리트 중간에 위치. 1971년 스타벅스가 처음 오픈했을 때의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추천아이템 로고가 그려진 텀블러는 $15~20 정도. 커피는 테이크아웃만 할 수 있다. ▶갑수’s Tip 스타벅스 1호점의 인기는 너무나 높아서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 20평 남짓의 작은 가게가 비좁아 밖까지 줄을 서야 한다. 하지만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은 입구 옆의 거리악사가 달래 준다. 최고 인기 상품은 스타벅스 1호점 로고가 새겨진 머그컵이다. 전세계 스타벅스 중에서 유일하게 가슴을 드러낸 갈색의 인어 로고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 ▶봉현’s Pick 나는 걸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파이오니어 광장까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둘러본 후 파이크 스트리트에서 1번가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보고 구경하고 맛볼 곳들이 많다. 갤러리와 꽃집,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 언덕을 넘어 뻗은 길 사이사이로 여유롭게 걸어다니는 사람들처럼 시애틀은 평화로웠다. 해가 져도 외진 골목이 아니면 위험하지 않고 항구는 눈부시게 반짝였다. 팰리스 쥬얼리 & 론Palace Jewelry & Loan | 지미 헨드릭스가 전당포에서 기타를 구입한 것처럼 기타와 악기, 카메라 등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전당포.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가 아니라 재미난 주인아저씨가 운영한다. 주소 1420 1st Ave, Seattle, WA 시애틀 아트 뮤지엄 SAM Seattle Art Museum | 세계의 예술작품과 유물 2만5,000여 점을 소장. <망치질을 하는 남자>는 광화문 근처에 있는 익숙한 조형물과 동일하다. 운영시간 수, 금, 토,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월 화요일 휴무 입장료 성인 $17 주소 300 1st Ave, Seattle, WA 홈페이지 www.seattleartmuseum.org 패도 아이리시 펍 & 레스토랑Fado Irish Pub & Restaurant | 오후 4시부터의 해피아워에는 모든 음식과 음료가 할인된다. 17가지 종류의 생맥주가 있고 분위기도 굉장히 독특하다. 추천 메뉴는 연어를 올린 크랩케이크와 삽겹살 맛이 나는 타코, 기네스 맥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애플파이. 주소 801 1st Avenue, Seattle, WA 파이오니어 광장Pioneer Square | 1번가를 계속 따라 내려오면 숲처럼 나무가 우거진 파이오니어 광장이 있다. 밤이 되면 클럽과 술집으로 가장 번화한 장소가 된다. 낮에는 한가로이 그늘아래에서 트럭에서 파는 핫도그를 먹어도 좋지만 관광객과 홈리스들이 뒤섞여 있으니 유의할 것. 인디언 추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시애틀’ 곳곳에는 추장 시애틀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언더그라운드 투어를 통해 지하도시를 구경할 수 있다. ▶갑수’s Pick 몰라봐 주어 미안한 시애틀 와인 시애틀 여행이 즐거운 또 다른 큰 이유는 최고의 와인이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 시내에서 약 20km 정도 떨어진 우딘빌에는 소규모 부티크 와이너리들이 늘어서 있다. 매일 오후 출근하듯 와이너리로 갔다. 한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와인은 쉽게 맛볼 수 있지만 시애틀 와인은 맛보기 힘들다. 그래, 시애틀에 머무는 동안 실컷 마시고 가자. 피노누아며 쉬라, 리즐링, 피노 그리지오 등등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시음했다. 저녁이면 와이너리에서 사온 와인을 마시며 시애틀의 야경을 감상했다. 어두운 창밖 밤하늘 가득 돋아나던 시애틀의 별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아내를 잃고 외롭게 불면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시애틀의 건축가 톰 행크스가 문득문득 떠올랐다.. -최갑수 작가 와인처럼 달콤한 시간을 감각하다, 우딘빌Woodinville 시애틀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우딘빌은 샤토 생 미셸과 콜럼비아 와이너리가 들어선 이후, 워싱턴주 와인의 허브로 재탄생했다. 워싱턴주는 캘리포니와주와 오리건주, 뉴욕주와 함께 미국에서 와인을 생산해내는 지역. 캘리포니아 와인은 우리에게 이미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워싱턴 와인도 최근 들어 그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가고 있다. 워싱턴주는 동쪽의 야키마 밸리에 포도밭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강우량이 극히 적어 인근 콜롬비아 강에서 강물을 끌어다 관개를 한 후 포도를 생산하는데,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는 시애틀로 옮겨져 와인으로 재탄생한다. 우딘빌에 자리한 수많은 와이너리 가운데 ‘샤토 생 미셸Chateau Ste. Michelle’은 시애틀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다. 매년 25만명 이상이 찾는다고 한다. 포도밭에 자리잡은 4,300명 규모의 대형 원형 극장에선 해마다 여름이면 콘서트를 볼 수 있는데 케니 지,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핑크 마티니 등이 무대를 꾸민다. “샤토 생 미셸 포도밭은 캐스캐이드 산맥 동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맥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을 막아 주는 데다, 연간 강수량이 200mm 이하입니다. 위도가 높아 캘리포니아보다 여름 평균 일조량이 2시간 이상 길죠. 건조한 날씨와 척박한 토양이 포도의 풍미를 높이고, 따뜻한 기후와 일조량은 포도를 완숙하게 하죠. 여기에 큰 일교차로 인한 서늘한 기온은 산도가 탁월한 와인을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그 결과 보르도, 부르고뉴와 견줄 만한 와인이 탄생한 것입니다.” 한잔 맛을 본다. 2009년 빈티지. 잘 밸런스되어 있고 피니시도 괜찮은 편. 미국 와인답게 적당한 중량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부드럽다. 그리고 캐주얼하다. 까다로운 프랑스 와인처럼 열리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열자마자 꽃이 피듯 향이 환하게 올라온다. 치즈도 좋고 고기도 어울릴 듯. 안내하는 이는 ‘어메리칸 그랑 크뤼’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다. <와인 스펙테이터>지가 매년 선정하는 ‘톱 100 와인’에서 11년간 14개 와인이 수상한 경력을 내세운다. 기본적으로 무료 테이스팅이지만 5달러를 더 내면 중가의 와인까지 추가 테이스팅이 가능하다. 샤토 생 미셸┃주소 14111 NE 145th Street woodinville, WA 전화 425-488-1133 홈페이지 www.ste-michelle.com/ ▶갑수’s Pick 시애틀의 육해공 공략법 시애틀 여행의 출발점은 스페이스 니들이다. 시애틀 어디에서건 보인다. 스페이스 니들에서 출발해 EMP박물관과 치훌리 가든을 우선 본 후 라이드 덕을 타고 시티투어를 즐겨 보자. 수륙양용차 타고 시애틀 시티 투어 라이드 덕Ride The Duck of Seattle 치훌리 전시관을 나오니 어느새 날이 갰다. 화창하다. 하늘은 푸르게 빛난다. 자, 이제 라이드 덕을 탈 차례다. 라이드 덕은 시애틀에서만 탈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다. 오리 모양으로 생긴 수륙양용버스다. 90분간 시애틀 시내 곳곳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다. 라이드 덕, 이거 참 재미있다. 운전사는 ‘Wacky Captain’이라고 부른다. 그냥 차만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각 여행지에 대한 해설도 곁들인다. 복장도 요란하다. 우스꽝스런 모자로 탑승객을 즐겁게 한다. 하드록 카페 앞을 지날 땐 시애틀의 록 역사를 설명해 준다. 그냥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라 요란한 록음악을 귀청이 떨어질 듯 크게 틀어댄다. 스타벅스 앞을 지날 때는 커피에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 준다. 버스에 탄 사람은 운전사의 리드에 따라 박수도 치고 노래도 함께 한다. 투어 내내 차가 들썩인다. 길옆으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손을 흔들며 호응을 해준다. 시내를 빠져 나온 라이드 덕은 레이크 호수Lake Union로 풍덩 빠져든다. 차에서 배로 변신. 호수는 마냥 평화롭다. 유유자적 카누의 노를 젓는 사람들. 부드러운 가을 햇빛이 수면 위로 내려앉고 있다. 유니언 호수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의 보트 하우스가 있던 곳. 톰 행크스는 밤이면 쓸쓸히 베란다로 나와 호수를 바라보곤 했었다. 유니온 호수에는 아직도 선상 가옥이 있는데, 이는 1890년대 어부와 선원들이 처음 지어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것. 1930년대 대공황 때 세금을 아끼고 값싼 주택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와 2,000가구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지금도 500가구 정도가 남아 있다. 라이드 더 덕┃탑승장소 웨스트레이크 주소 4th Avenue & Pine Street, Seattle 소요시간 90분 요금 $22 ▶봉현’s Tip 톰 행스크보다는 현빈으로 기억되는 프로그램이다. 현빈과 탕웨이 주연의 영화 <만추>에도 등장하기 때문. 하지만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의 재미는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쓰고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운전수 가이드와 신나는 노래를 다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 마스코트인 오리 인형을 비롯, 모든 탑승객에게 오리소리가 나는 피리를 주며 모든 시애틀 사람들이 손을 흔들며 반겨준다. 참고로 이 오리를 닮은 수륙양용차는 전쟁을 대비해 만들었지만 쓸모가 없어져서 관광용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시애틀을 한눈에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 나는 그렇다. 어느 도시로 여행을 가든, 랜드마크로 먼저 달려가야 직성이 풀린다. 시애틀의 랜드마크는 스페이스 니들이라고 들었다. 196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였던 시애틀 센터에 자리한 곳으로 약 185m 높이의 전망대다. 이곳에 서면 시애틀 시내뿐만 아니라 푸른 태평양과 유니언 레이크, 흰 눈을 덮어쓴 해발 4,392m의 레이니어 산봉이 한 눈에 바라보인다. 스페이스 니들은 ‘우주 바늘’이라는 이름 그대로 괴상하게 생겼다. 높다란 마천루들이 무표정하게 서 있는 도시. 아마도 그 사이에는 감색 정장을 입고 푸른색 또는 붉은색 넥타이를 메고 서류가방을 옆구리에 낀 직장인들이 빠른 걸음으로 뛰듯 걸어다니겠지. 카메라 파인더에 눈을 대는 순간 오른쪽편 태평양에서 커다란 유람선이 미끄러지듯 화면 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주소 400 Broad St, Seattle 홈페이지 www.spaceneedle.com화려한 유리 공예품의 향연, 치훌리 가든Chihuly Garden and Glass 데일 치훌리Dale Chihuly는 세계적인 유리 조형의 거장이다. 미국 최초의 무형문화재인 그의 작품들은 전세계 관광객이 찾는 주요 도시의 200개 이상의 유명 박물관과 정원에 전시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그의 전시가 열린 적이 있다고 한다. EMP박물관 옆에 자리한 치훌리 가든 & 글라스 전시관에는 치훌리의 유리 조형물과 그림을 만나 볼 수 있다. 그의 대표작인 유리공예 시리즈와 개인 컬렉션까지 볼 수 있다. 전시관 밖에 자리한 높이 13m, 넓이 418㎡의 글라스하우스 역시 웅장하고 화려한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관 옆에 자리한 컬렉션 카페Collections Cafe에도 가보자. 그가 개인적으로 수집한 카니발 쵸크웨어Carnival Chalkware, 오래된 아코디언, 라디오와 카메라 등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치훌리 가든┃주소 305 Harrison St, Seattle(스페이스 니들 타워 바로 옆) 입장료 성인 $19. 스페이스 니들을 포함한 할인 패키지도 판매한다. 홈페이지 www.chihulygardenandglass.com▶봉현’s Tip 스페이스 니들 바로 옆의 치훌리 가든은 아직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는데 아주 놀라웠다. 유리공예 아티스트 치훌리의 작품을 정원을 비롯한 갤러리에서 볼 수 있었다. 실용적인 유리공예가 아닌, 형태와 색을 자유로이 만들어 이야기가 담긴 예술작품을 만들어 낸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갑수’s Pick 마니아를 위한 시애틀 시애틀은 마니아의 도시. 커피 마니아, 록 마니아, 와인 마니아들에겐 천국이다. 하루 종일 EMP박물관에 있어도 좋고, 캐피톨 힐로 커피 순례를 떠나도 좋다. 찬란한 가을볕은 덤이다.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를 만나다 EMP박물관 스페이스 니들을 내려와 그 옆에 자리한 EMPExperience Music Project 박물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록 음악 박물관이다. 이곳은 시애틀 여행시 가장 가보고 싶던 장소. 록 마니아들 사이에 성지라 불리는 곳이다. 시애틀은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가 태어난 곳이다. 1942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 영국 런던에서 만 27세로 요절한다. 주요 무대 활동 4년, 스튜디오 음반 3장 발매. 지미 헨드릭스의 약력은 이것이 전부이지만 그는 영원한 전설로 남아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흰색 팬더 스트라토캐스트가 반긴다. 헨드릭스가 생전에 연주했던 기타다. 그 뒤로는 500여 개의 기타로 만든 대형 조형물이 시선을 빼앗는다. 너바나의 흔적도 더듬을 수 있다. 이들의 손때 묻은 악기와 의상, 유품도 전시되어 있다. 시애틀은 너바나, 앨리스 인 체인즈, 사운드가든, 펄잼 등 1990년대 그런지grunge 열풍의 진원지기도 하다. 여성 록 뮤지션의 연대기를 훑을 수 있다. 마돈나의 의상과 조니 미첼의 친필 노트,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피아노 등이 전시돼 있었다. 체험관에서는 기타와 드럼을 비롯해 각종 이펙터와 턴테이블을 연주할 수 있다. EMP박물관┃주소 325 5th Avenue, Seattle 입장료 성인 $20 홈페이지 www.empmuseum.org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자유로운 영혼들의 거리, 캐피톨 힐Capitol Hill 시애틀은 커피향으로 가득한 도시였다. 골목마다 거리마다 커피향이 스며 있었다. 시애틀은 미국에서 커피로 가장 유명한 도시. 한집 건너 스타벅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애틀 커피의 진수는 스타벅스가 아닌 캐피톨 힐Capitol Hill이라는 곳에서 느낄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이 시애틀을 커피의 도시라 부르는 진짜 이유는 이곳에 자리한 수많은 독립 카페들 덕분이다. 우리나라 홍대와 비슷한 분위기다. 이 카페들은 직접 해외 유명 커피 산지에서 농장 단위로 원두를 구매해 독특한 커피들을 재생산해서 공급한다. 헌책방도 많고 거리도 잘 정비되어 있어 한나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예술가와 게이, 자유분방한 캐피톨 힐 사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여유로움으로 가득한 곳이다. 이곳에는 스타벅스가 아닌 독립 카페들이 많다. 비바체 등 로스팅 실력이 쟁쟁한 카페들이 숨어있다. 시애틀의 진정한 커피 마니아들은 스타벅스가 아니라 캐피톨 힐에서 커피를 마신다. 독립 카페는 농장 단위로 원두를 구매해 지역 커뮤니티에 밀착해 다양한 개성을 만들어내는 로스터리와 카페를 말한다. ▶travie info 시애틀 알라모 렌터카 대여점 시애틀에서 렌터카를 빌리면 서부 해안도로를 따라 남하하며 캘리포니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위치 시애틀국제공항SeaTacIntl Airport 주소 3150 S 160th St Suite 509, Seatac, WA 전화번호 206-433-0182 영업시간 24시간 예약 및 문의 알라모 렌터카 한국사무소 www.alamo.co.kr
  • 효성, 나일론 뛰어넘는 신소재 세계 최초 개발

    효성, 나일론 뛰어넘는 신소재 세계 최초 개발

    우리나라가 미국과 일본도 상용화에 실패한 신소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개발에 성공했다. 나일론이나 폴리아세탈(POM)의 가치에 견줄 만한 이 신소재는 2015년부터 20년 동안 독점 생산된다. 효성그룹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자동차 내외장재, 전기전자 부품, 슈퍼섬유류 등에 전반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고분자 신소재인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효성은 지난해 3월 울산 용연공장에 연산 1000t 규모의 ‘중합 생산(시험)설비’를 건립한 데 이어 2015년까지 2000억원을 들여 연산 5만t의 상용화 공장을 건립하고 또 2020년까지는 총 1조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폴리케톤은 강도가 나일론의 2.3배에 달하고 화학물질에 견디는 능력(내화학성)이 30% 우수하다. 내마모성 역시 기존 최고 수준인 POM 대비 14배 이상 뛰어나고 기체 차단성도 현존하는 소재 중 가장 우수한 에틸렌비닐알코올(EVOH)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효성 측은 밝혔다. 특히 폴리케톤은 자동차 배기가스처럼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CO)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뤄진 신소재로, 폴리케톤 5만t을 생산하면 CO 2만 5000t을 소비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는 소나무 380만 그루를 심는 가치를 지닌 탄소저감용 소재이기도 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월드프리미엄 매터리얼(WPM) 기획위원회’에 따르면 폴리케톤의 전·후방 산업 효과는 간접 효과까지 포함하면 10조원에 이른다. 폴리케톤 개발은 1938년 듀폰사의 나일론 개발에 비견할 사건으로 평가된다. 김병철 한양대 유기나노공학과 교수는 “폴리케톤은 미국과 일본의 화학업체들도 1980년대부터 개발을 추진했지만, 결국 신기술 확보에 실패했다”면서 “효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함으로써 한국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면서 기초소재 산업을 이끌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효성은 조석래 회장의 특별 지시로 10년 전인 2004년부터 총 500억원을 투자해 원천기술 특허 160건(20년 인정)을 단계적으로 확보했다. 폴리케톤은 작은 ‘칩(알갱이)’으로 생산돼 시멘트처럼 포대에 담겨 판매된다. 폴리케톤이 대체할 수 있는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15년 977만t, 66조원에서 2020년 1216만t, 82조원으로 매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규모는 1896만t, 126조원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폴리케톤의 원료인 석유화학 가스의 원가(1㎏ 기준)는 1500원에서 칩의 단가 5000~1만원을 거쳐 4만원짜리 자동차 부품으로 변신,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서 “또 폴리케톤 산업 전반에 걸쳐 8700여명의 고용 효과가 있는 만큼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연비왕은 ‘푸조 208’ 1ℓ 주유하고 21.1㎞ 달려요

    연비왕은 ‘푸조 208’ 1ℓ 주유하고 21.1㎞ 달려요

    연비는 자동차를 살 때 반드시 따져봐야 하는 사항이다. 적은 기름값으로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차가 효율이 높다. 4일 에너지관리공단 수송에너지 홈페이지(http://bpms.kemco.or.kr/transport_2012)를 통해 국내 출시된 자동차 연비를 분석한 결과, 수입차의 연비가 국산차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젤 엔진을 적용한 유럽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행 연비 제도는 도심에서 주행할 때의 연비와 고속도로 주행 연비에 각각 55%, 45%의 가중치를 적용한 복합(표시)연비를 기준으로 쓴다. 복합연비가 16.0㎞/ℓ이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부여한다. 15.9~13.8㎞/ℓ는 2등급, 13.7~11.6㎞/ℓ는 3등급, 11.5~9.4㎞/ℓ는 4등급, 9.3㎞/ℓ 이하는 5등급이 적용된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과 복합연비, 도심연비, 고속도로연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의 정보를 표시한 라벨은 자동차 유리창 전면 또는 측면에 부착돼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된 자동차 가운데 연비가 가장 좋은 차는 지난해 12월에 선보인 프랑스의 푸조 208 1.4 e-HDi 5D이다. 연비가 21.1㎞/ℓ이다. 디젤 엔진에 5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모델이다. 연 1만 5000㎞를 달린다고 가정하면 예상 유류비가 121만 2569만원 든다. 한 달 기름값이 10만원꼴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푸조 측은 208의 연비가 우수한 이유가 e-HDi 기술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차량이 정차하면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움직이려고 하면 자동으로 시동이 켜지는 기술이다. 푸조 관계자는 “정차 시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연료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시내 주행 때 15% 정도 연비를 향상하고, 주행 1㎞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g 줄이는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연비가 좋은 차는 일본 도요타의 프리우스이다. 연비가 21.0㎞/ℓ인 이 차는 엔진과 배터리 등 2가지 동력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휘발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1년 예상 유류비는 135만 2486원으로, 디젤 차량보다 약간 많은 편이다. 3위는 20.2㎞/ℓ 연비의 프랑스 시트로엥 DS3 1.4 e-HDi이다. 디젤 차량으로 푸조 208과 같은 e-HDi 기술을 쓰고 있다. 위의 세 차량이 국내 출시 차량 가운데 기름 1ℓ로 2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효율 차에 속한다. 연비 상위 10위 가운데 8대가 수입차이다. BMW와 폭스바겐 등 독일차가 4대, 푸조와 시트로엥 등 프랑스차가 3대로 유럽차가 강세를 보였다. 도요타 프리우스가 일본차로는 유일하게 10위에 들었다. 현대자동차의 엑센트 1.6디젤(5위)과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1.4디젤(7위)은 각각 19.2㎞/ℓ와 19.0㎞/ℓ의 연비로 국산차의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두 차량은 10위권의 다른 수입차와 달리 수동변속기를 채택하고 있어서 동일한 비교는 어렵다. 국산차의 연비가 수입차보다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연료절감 기술이 뒤처져서가 아니라고 해명한다. 듀얼터보(배출되는 배기가스를 두 차례 순환시켜 재활용함으로써 엔진 효율을 높이는 기술), 듀얼클러치(자동변속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동방식으로 변속하는 기술)처럼 디젤 차량의 연비를 향상하는 기술력을 국산차도 갖고 있지만, 이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할 경우 차 값이 비싸진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유럽에는 디젤 차량이 대량 생산되고 또 많이 팔리기 때문에 연료절감 기술을 적용해도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면서 “반면 가솔린 차량의 인기가 높은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는 디젤 차량 보급률이 낮아, 해당 기술을 채택할 경우 차 값이 올라가 소비자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고 말했다. 배기량이 크고 무거운 차일수록 연비가 낮기 마련이지만, 배기량 2000cc 이상인 중·대형차 가운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차량이 4대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 블루테크 하이브리드는 배기량 2143cc로 연비가 17.2㎞/ℓ에 이른다. 배기량이 2494cc인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ES300의 연비는 각각 16.4㎞/ℓ이다. 벤츠의 E220 CDi(2143cc)의 연비는 16.3㎞/ℓ이다. 연비가 아무리 좋은 차량이더라도 운전자의 습관 때문에 제 연비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경제적인 운전습관이 기름값을 아끼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정지선을 앞두고 적당한 거리에서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관성주행’을 이용하면 연료를 아낄 수 있다. 시동을 걸 때나 건 직후 가속페달을 밟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엔진 온도가 80도 이상 돼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는데 엔진이 달궈지기 전 급가속하거나 급히 출발하면 엔진 수명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연료소모가 많아진다. 주유는 연료팽창이 가장 적은 아침 일찍 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유량은 3분의2 정도가 적당하다. 가득 채우면 무게만큼 연료소모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그래픽 이혜선 기자 okong@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3) 경제 전망 어떻게 하나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3) 경제 전망 어떻게 하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변경하거나 정부가 재정을 통해 경기 대응 조치를 취하는 경우 몇 개월에서 몇 분기가 지나야 생산과 물가에 본격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금리와 재정을 통한 거시 안정화 정책은 효과가 발생하는 데 이렇게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중앙은행 등 정책 당국자는 미래 경제상황에 대한 예측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게 된다. 경제전망이 성공적인 정책 수행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주장은 여기에 근거한다. 정책 당국이나 경제예측 전문기관이 경제에 대한 전망치를 도출하고 발표하는 과정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작동 원리와 비슷하다. 명절에 고향에 갈 때 실시간으로 교통 상황을 업데이트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을 생각해 보자. 우선 현 거주지와 고향 집 주소를 입력하면 최단 주행시간을 목표로 고속도로를 탐색한다. 고속도로가 정체된다는 교통 정보가 있으면 주변의 국도를 찾아 권한다. 국도 주행을 추천하더라도 고향집에 갈 때까지 국도로만 안내하지 않고 가능하면 고속도로를 다시 타게 유도한다. 아무래도 국도보다 고속도로에서 더 높은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5년간의 국내총생산(GDP)을 예측하는 상황에 대입해 보자. 우선 별다른 정보 없이 향후 5년간 GDP 경로를 예측한다면 잠재 GDP 모형을 통해 도출된 최근 잠재성장률에 관한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 잠재 GDP는 한 나라의 자본, 노동력 및 생산성에 의해 결정된다. 잠재 GDP의 증감률인 잠재성장률은 평균적 성장 속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5년 정도의 연평균 실제 경제성장률과 비슷하게 된다. 따라서 향후 5년간 경제에 특별한 구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경우 매년 잠재성장률 정도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게 된다. 즉 잠재 GDP 모형에서 도출된 잠재성장률 추정치가 고향 집에 가는 고속도로 위치 정보에 해당한다. 그러나 경기는 순환하는 특성이 있어 5년 내에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높거나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기순환을 포착하기 위해 한국은행에서는 분기 거시계량모형인 ‘BOK12’나 ‘BOKDPM’ 등을 활용한다. 이런 모형은 세계경제 성장률이나 국제유가와 같이 우리나라 밖에서 결정되는 변수에 대한 예상치만 부여하면 향후 몇 년간의 경제성장 경로를 도출해 주는 특징이 있다. 말하자면 고속도로에 체증이 발생하고 있어 국도를 이용해야 한다는 정보를 경제전망에서는 계량모형이 제공하는 것이다. 경기는 순환하기도 하지만 단기적으로 자연재해, 파업, 영업일수 등에 영향을 받는다. 통계청에서 매월 발표하는 산업생산, 서비스업활동 등 월별 지표들은 이런 불규칙 요인의 영향을 담고 있다. 따라서 정책 당국자는 항상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불규칙 요인의 영향력을 평가하고 이런 요인을 제외할 경우 월별 지표의 경기순환 정보가 분기 거시계량모형에서 도출된 순환 전망과 비슷한지를 점검한다. 이를 바탕으로 월별 지표에 의한 전망과 계량모형의 경기순환 전망을 결합시킨다. 내비게이션이 국도를 타다 혼잡지역 정보가 있으면 이를 고려하여 작은 우회로로 유도했다 국도로 복귀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사실 경제전망의 과정은 정보처리 방식에서 내비게이션 작동 원리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내비게이션은 도로별 교통량 정보만을 이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설정된 프로그램에 의해 최적의 도로조합을 선택한다. 그러나 최종 경제전망치는 잠재성장률, 모형 예측치 및 모니터링 정보를 전문가가 직관을 통해 종합적으로 결합해 결정한다. 최종 전망치 결정이 이론 지식과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직관에 크게 의존하는 것은 경제에 미치는 변수가 워낙 복잡하고 이 관계를 설명하는 모형 자체가 완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은 성장과 물가에 대한 전망 경로를 도출한 뒤 GDP와 인플레이션이 잠재 GDP와 목표 인플레이션에 근접하도록 정책금리를 선제적으로 조정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이 크게 문제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물가상승이 예상된다면 중앙은행이 미리 정책금리를 올리게 된다. 이때 독자적 전망이 불가능한 상당수 시장 참가자나 민간 경제주체들은 인플레이션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 금리를 올렸다고 중앙은행을 비판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내비게이션이 우회로로 유도할 때 운전자가 교통정체 정보를 모르기 때문에 오작동을 의심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경제전망 과정에서 보면 전망의 오차는 언제나 발생할 수 있고 예측치 또한 수시로 수정될 수 있다. 교통정보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내비게이션이 새 경로를 재계산해 알려주듯이 세계경제 성장률이나 국제유가에 대한 예상이 바뀌면 경제전망은 수정돼야 한다. 최근 몇 개월간 통계청에서 발표한 월별 지표들이 당초 예상했던 모형의 경기순환 정보와 기조적으로 다르게 나타나면 전망치를 바꿔야 한다. 자주 틀리는 경제전망이 과연 필요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내비게이션이 고향 가는 길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내비게이션도 오류가 있다. 도로를 따라 잘 운전하고 있는데 자동차 위치를 들판이나 강물 위에 표시하기도 한다. 내비게이션에 내장된 지도에 새로 생긴 도로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프로그램 자체에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다. 경제전망 과정에서도 경제 위기,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상당히 변했는데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금융과 실물 경제 활동의 연계 관계가 강화됐음에도 이를 소홀히 다룬 과거의 모형을 계속 쓰면 예측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최근 정책 당국의 전망오차에 대한 일부의 비판은 경제전망 과정에 대한 민간의 이해를 높이려는 정책당국의 노력 부족을, 좀 더 정확한 경제전망을 해 달라는 민간의 요청을 함께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중앙은행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앨런 블라인더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중앙은행이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통화정책 수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한 기록이 쌓여야 민간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책당국이 민간의 경제전망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나가는 가운데 예측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전망 수정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할 수 있을 때 경제전망이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자 경제정책 성공의 열쇠로서 기능을 다할 수 있다. 박양수 계량모형부장·미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쏙쏙 경제용어] ■잠재 GDP와 잠재성장률 ‘잠재 국내총생산(GDP)’은 한 나라 경제가 추가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생산량을 뜻한다. ‘추세 GDP’라고도 한다. 실재 GDP가 잠재 GDP보다 상당히 크면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높은 것으로, 그 반대의 경우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것으로 해석한다. 잠재 GDP의 증감률이 ‘잠재성장률’이며 우리나라는 현재 3.3~3.8%로 추정된다. ■경기순환과 순환주기 경제의 총체적 활동 수준을 ‘경기’라고 부른다. ‘경기순환’은 경제 활동이 장기 성장 추세를 중심으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현상을 말한다. 경기가 상승하다가 하강으로 전환하는 지점을 ‘경기 정점(頂點)’, 하강하다가 상승으로 전환하는 지점을 ‘경기 저점(底點)’이라고 한다. 경기 저점에서 다음 저점까지의 기간을 ‘순환주기’라고 부른다. 우리 경제의 순환주기는 외환위기 이전에는 53개월이었으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42개월 정도로 단축됐다. ■분기 거시계량모형 소비, 투자, GDP, 물가 등의 관계식을 동시에 모아 놓은 연립방정식 체계로, 분기별 데이터를 이용해 모수값을 추정한 모형이다. 한국은행의 ‘BOK12’는 전통적으로 소득지출 이론을 중시하는 케인지안 체계에 바탕을 둔 모형이고 ‘BOKDPM’은 경제 주체의 합리적 기대와 동태적 최적화 행위를 반영한 뉴케인지언 체계의 모형이다.
  • ‘중국발 스모그 습격’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 상승…노약자 장시간 외출 삼가야

    ‘중국발 스모그 습격’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 상승…노약자 장시간 외출 삼가야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으로 2일 오전부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아졌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 홈페이지(http://www.airkorea.or.kr)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으로 서울 서남권 지역과 인천·수원·시흥 등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민감군 영향’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민감군 영향’은 미세먼지 농도가 81∼120㎍/㎥ 수준일 때를 뜻한다. ‘나쁨’(121~200㎍/㎥) 바로 전 단계여서 환자와 노약자는 장시간 외출을 삼가야 한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는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가 139㎍/㎥를 기록했으며 강서·양천·구로·마포구 등도 100㎍/㎥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인천 서구(시간당 113㎍/㎥)를 비롯해 수원·김포·시흥·평택 등 지역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미세먼지 증가가 주요 원인이 돼 통합대기환경지수(CAI)도 ‘민감군 영향’에서 ‘나쁨’ 단계까지 기록됐다. 특히 서울 영등포구와 마포구는 CAI가 각각 184, 167을 기록해 ‘나쁨’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서울의 대부분 지역이 ‘민감군 영향’으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안산·포천 등도 CAI가 ‘나쁨’을, 성남·과천·평택 등은 ‘민감군 영향’을 기록했다. 이날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은 이유는 서풍이 불면서 중국 북동쪽에서 넘어온 오염물질이 국내 오염물질과 결합했기 때문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도권 2일 중국發 미세먼지… 외출 삼가세요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으로 2일 새벽부터 서울·경기·인천 지역 곳곳에 짙은 연무가 끼며 ‘약간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PM10)가 예상된다고 1일 밝혔다. ‘약간 나쁨’은 평균 81∼120㎍/㎥ 농도로 평소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과학원은 수도권 지역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심혈관질환자는 장시간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또다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중국 북동쪽에서 넘어온 오염 물질이 국내 오염 물질과 결합하기 때문이다. 과학원 관계자는 “오염 물질이 새벽부터 밤까지 우리나라 대기 중에 쌓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가 내리기 전후 뿌연 하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PM 역조공 ‘훈훈’… “수험생 핫티스트들을 위한 선물”

    2PM 역조공 ‘훈훈’… “수험생 핫티스트들을 위한 선물”

    그룹 2PM 역조공 인증샷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1일 2PM 멤버 찬성은 트위터에 “고3 수험생 핫티스트를 위한 선물 준비 중입니다. 파이팅”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2PM 멤버 여섯명의 얼굴사진과 각자의 싸인이 담긴 선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선물에는 ‘2PM이 응원합니다. 핫티스트 파이팅’이라는 문구와 함께 수험생 팬들을 응원하는 2PM 멤버들의 응원 메시지가 적혀있다. 2PM 멤버들은 사랑을 준 팬들에게 ‘역조공’ 선물을 준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2PM 역조공 정말 훈훈하다”, “2PM 역조공 선물 보니 팬들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2PM은 지난달 2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야훈드트할레 공연장에서 ‘이미자의 구텐탁, 동백아가씨’ 공연에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참여재판 공정성 논란… ‘수애 가방’ 권리침해 ‘평결’ 부담

    참여재판 공정성 논란… ‘수애 가방’ 권리침해 ‘평결’ 부담

    일반인들이 배심원으로 참석하는 민사배심재판이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이날 민사배심재판은 형사 사건의 국민참여재판에 대해 평결의 공정성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민사배심재판에는 서울신문 기자가 배심원으로 선정돼 참석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배심재판에 기자가 배심원으로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형사 사건에 배심원이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은 2008년 도입돼 실시되고 있지만 민사 사건에 배심원이 참여하는 민사배심재판은 지난해부터 매년 한 차례씩만 시범실시되고 있다. 민사재판은 형사재판에 비해 법리 적용이 더 어렵기 때문에 법원이 본격적인 도입을 앞두고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시범 실시되고 있는 것이지만 국민참여재판과 마찬가지로 배심원이 평의와 평결을 한다. 다만 평결의 기속력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직접 배심원으로 참여해 국민참여재판의 속내를 들여다보았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562호 법정. 민사합의25부(부장 장준현)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는 기자를 비롯해 대학생과 회사원 등 5명이 배심원석에 자리를 잡았다. 기자는 사건을 취재하며 방청석에는 여러 번 앉아 봤지만 배심원석에 직접 앉은 것은 처음이다. 재판에 앞서 선서를 하자 갑자기 긴장감과 책임감이 밀려들었다. 이날 사건은 ‘연예인의 이름을 쇼핑몰에 무단 사용한 것’이 퍼블리시티권의 침해인가를 판단하는 것이었다. 연예인 사진에 대한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는 판결은 이미 여러 번 나왔지만 이름에 대해선 아직 법원의 판결이 없었다. 앞으로 있을 재판의 길잡이가 될 수도 있는 만큼 기자를 포함해 5명의 배심원은 어느 때보다 신중한 자세로 재판에 임했다. 사건은 장동건과 배용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PM, 샤이니 등 연예인 59명이 지난 6월 “퍼블리시티권과 인격권을 침해당했다”며 SK플래닛과 이베이 코리아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내용이었다. 재판이 시작되자 원고 측과 피고 측은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두 시간여 동안 자신들의 주장을 설명했다. 원고 측 변호인은 “오픈마켓이 ‘수애 가방’, ‘제시카 목걸이’ 등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특정 상품의 검색 키워드로 무단 등록해 놓고 있다”면서 “‘수애 가방’으로 검색을 하면 해당 키워드가 지정된 상품이 검색 목록에 우선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대가로 오픈마켓이 수수료를 받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픈마켓 측은 “키워드 검색은 드라마 등에 연예인들이 착용하고 나온 제품을 찾는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정보 제공에 해당한다”면서 “이름의 경제적 가치나 인격적 요소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예인이라는 직업적 특성을 고려할 때 합당한 방식으로 이름이 이용된 경우에는 이를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배심원들을 위한 세세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원고와 피고 측은 프레젠테이션을 이용해 사건의 개요와 쟁점 등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배심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올 때는 재판부에서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재판 과정에서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할 기회도 주어졌다. 양측의 설명이 끝난 뒤 배심원들은 별도의 장소에 모여 한 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처음에는 이름에 대한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는 쪽과 그 반대쪽이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예정된 시간을 30분이나 넘기며 토론을 이어 간 끝에 윤곽이 드러났다. 결국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는 쪽이 4명, 그 반대쪽이 1명으로 마무리됐다. 배심원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평결에 참석한 한 배심원은 “최근 국민참여재판의 판결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배심원으로 참여하게 돼 부담스럽기도 했다”면서 “전문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평결을 내리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재판부에 의견을 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이들도 미녀를 더 신뢰한다

    아이들도 미녀를 더 신뢰한다

    인간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본성인 듯하다. 과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사람들이 미인의 말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었지만, 아이들 역시 아름다운 여성을 더 신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이고르 바스칸지이프 박사팀이 시행한 연구에서 아이들은 아름다운 얼굴을 지닌 성인을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4~5세 아동 32명을 대상으로 18~29세 백인 여성 12명의 사진을 보여주고 선택하는 실험이 진행됐다. 사진은 여성 56명의 사진을 이 대학 학생 40명이 그 매력에 따라 1위부터 56위까지 추린 것을 다시 누구나 봐도 미녀 혹은 추녀라고 답할 수 있도록 두 그룹을 나눈 것이다. 이어 각각의 아이들에게 거의 본 적 없는 사물이 찍힌 6장의 사진을 보여주고 각각 이름을 답하도록 했다. 이어 답하지 못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름답거나 아름답지 못한 여성 2명의 사진을 동시에 보여주고 누구에게 질문하고 싶은지 물었다. 그 결과, 거의 모든 아이 특히 여자아이들이 얼굴이 아름다운 여성에게 물어보고 싶다고 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고르 바스칸지프 박사는 “아이들은 세상에 대해 배울 때 다른 사람들이 제공한 정보에 크게 의존한다”면서 “이전 연구에서는 아이들이 그 어른이 과거에 올바른지 아닌지에 따라 신뢰하는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바스칸지프 박사는 “우리는 아이들이 낯선 사람이 매력적이거나 매력적이지 않을 때 신뢰 여부를 확인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발달심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Development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글로벌 영어강사의 기회 ‘캠브리지 영어교사 경연대회’ 개최

    글로벌 영어강사의 기회 ‘캠브리지 영어교사 경연대회’ 개최

    우승자에게 해외 교사 양성 프로그램 참가 기회 부여 캠브리지 대학교 산하 캠브리지 잉글리시 언어평가 위원회 한국사무소(대표 이현정)는 내년 초 ‘제4회 캠브리지 TKT:YL 영어교사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 영어 교사, 사설 학원 영어교사, 예비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창의적이고 역량 있는 교사를 발굴하고, 국내 영어교사 능력 개발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되었다. 올해는 캠브리지 언어평가 위원회, 영국문화원,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티쳐플러스의 공동 주관 하에 개최된다. 이번 대회 참가자격은 ▲유치원•초•중•고 영어교사 ▲사설학원 영어강사 ▲영어교사 취업 준비생 ▲영어교육(TESOL) 전공자로 영어교사로서 영어 교육에 관심이 많은 모든 교사가 참가 가능하다. 대회 본부는 온라인 레벨 테스트를 통해 100명을 선발, 이들은 2014년 1월 11일 진행되는 본선 시험인 Cambridge TKT:YL Pre-Test를 통해 결선 진출자 10명을 가린 뒤 2014년 2월 22일 시범 강의로 진행되는 최종 결선을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대회 최종 우승자에게는 2박 3일 동안 해외에서 진행되는 캠브리지 잉글리시 교사 양성 프로그램(Cambridge English Teachers Development Program)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이밖에 2, 3위에게는 Cambridge TKT 시험 응시권을, 4, 5위에게는 IGSE 평생교육원 영어교육 전문과정 무료 수강권을, 6~10위에게는 영어 수업 활용 교구를 증정하며, 본선진출자 100명과 참가자 전원에게도 각각 도서와 TKT 기념품을 증정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12월 15일까지 온라인 무료 레벨테스트(http://bit.ly/YyGAlo) 응시 후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tktyl.or.kr)에서 참가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대회 참가 신청 및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Cambridge TKT:YL은 캠브리지 대학교 산하 캠브리지 잉글리시 언어평가 위원회에서 개발한 국제 영어교사자격시험으로서, 초등영어교사에게 필요한 자격증이다. 영어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수업 설계 및 진행 등 영어교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다각적으로 평가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밤만 되면 기이한 소리 내는 ‘미스터리 물고기’

    밤만 되면 기이한 소리 내는 ‘미스터리 물고기’

    영국에서 밤 10시만 되면 어김없이 소음을 내는 미스터리한 물고기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미러,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사우샘프턴에 사는 주민들의 고요한 밤을 깨우는 이 물고기는 정확히 밤 10시가 되면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소음을 낸다. 이 소음은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기이하며, 30여 명의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미 일부 주민들은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다며 거처를 임시로 옮긴 것으로 알려져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해준다. 한 시민은 “밤마다 이상한 소리를 듣고 스스로 미쳤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강한 비나 바람이 없는 날에도 기이한 소리는 몇 시간이나 계속됐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자 과학자들이 조사에 나섰는데, 문제의 ‘주범’은 두꺼비고기과(Batrachoididae)에 속하는 미드쉽맨물고기(Midshipman Fish)로, 생김새가 아귀처럼 매우 투박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을 괴롭게 한 소음은 주로 밤에 활동하는 이 물고기가 인근 강어귀에서 짝과 교미를 할 때 발생하는 소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드쉽맨물고기에게는 일종의 ‘사랑의 세레나데’지만 사람의 귀에는 정체불명의 소음으로 인식되는 것. 수컷 미드쉽맨물고기가 암컷을 두고 다른 수컷과 신경전을 벌일 때에도 이러한 소리가 증폭되며, 영역을 보호하기 위한 위협용으로도 소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포레스트지역의회는 주민들의 민원을 수렴한 뒤 이를 더욱 정확하게 연구할 수 있는 장비를 마련 중이며,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포토] 톱스타 VIP시사회… 여전히 멋진 택연

    [포토] 톱스타 VIP시사회… 여전히 멋진 택연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톱스타(감독 박중훈)’ VIP 시사회에 그룹 2PM 택연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화보] 시사회 찾은 ‘톱스타’들의 우월한 패션

    [화보] 시사회 찾은 ‘톱스타’들의 우월한 패션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톱스타(감독 박중훈)’ VIP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VIP시사회에는 감독 박중훈과 출연배우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을 비롯한 2PM 옥택연, 티아라 효민 은정 큐리, 안성기, 유지태, 이정재, 엄정화, 이보영, 한채영, 김정은, 소이현, 차태현, 주원, 김정은, 최여진, 윤세아, 이현우, 신현준 등 많은 연예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KB·농협금융·파인스트리트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쟁탈전

    KB·농협금융·파인스트리트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쟁탈전

    우리금융 민영화의 최대 인기 매물인 우리투자증권의 인수전이 KB금융과 농협금융, 파인스트리트(사모펀드)의 삼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우리금융이 21일 마감한 우투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파이낸셜, 우리F&I 등 우리금융 6개 계열사에 대한 예비입찰 응모에 KB금융, 농협금융, 파인스트리트 3곳이 참여했다. 당초 입찰할 것으로 예상됐던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은 참여 서류를 내지 않았다.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이 공개적으로 인수를 선언했기 때문에 이들이 어느 정도의 액수를 써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지원을 받는 파인스트리트도 만만찮은 상대로 꼽히고 있다. 파인스트리트는 IB(기업금융) 업계에서 유명한 윤영각 전 삼정KPMG 회장이 이끄는 곳이다. 경남·지방은행 매각에 이어 우리금융 민영화의 두 번째 단계인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은 우투증권을 기본으로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4개 계열사를 묶어 팔게 된다.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는 개별 매각된다. 그러나 예비입찰에서 우리투자증권 외에 다른 계열사에 대해 인수가격을 명기하도록 해 최고 가격만 부르면 개별 계열사를 인수할 수도 있다. 우리F&I 입찰에는 대신증권을 포함해 20여곳이, 우리파이낸셜 입찰에는 외국계 사모펀드인 맥쿼리와 국내 사모펀드인 티스톤, 메리츠금융, 대신증권 등 10여 곳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우투증권 패키지 대신 우리자산운용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 예상가는 1조 5000억~2조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12월 중순쯤 본 입찰이 이뤄지며 우선협상 대상자는 내년 1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길어야 5년”…아이돌 가수, 연기자 변심의 이유

    지난 16일 아이돌 그룹 유키스의 동호가 팀 탈퇴를 선언했다. 열네 살에 데뷔한 그는 귀여운 용모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동했다. 그가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연예인 활동에 대한 회의 때문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그는 올 초부터 연예 활동에 대한 의지가 약해졌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데뷔한 7인조 아이돌 그룹 유키스는 해외에서 K팝 한류 바람을 일으키며 활발히 활동해 온 그룹이다. 그런데 이런 회의가 비단 유키스만의 고민은 아닌 듯싶다. 지난 부산영화제는 말 그대로 ‘아이돌판’이었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홍보에 나선 아이돌 가수들은 어딜 가나 구름떼 팬들을 몰고 다녔다. 영화제인지 팬미팅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 영화 ‘동창생’의 최승현(빅뱅), ‘결혼전야’의 옥택연(2PM), ‘배우는 배우다’의 이준(엠블랙) 등 개봉을 앞둔 아이돌 가수는 사력을 다해 영화 홍보에 나섰다.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그들의 눈빛은 결연해 보이기까지 했다. 부산에서 만난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도 소속 가수의 영화 출연을 놓고 한창 저울질 중이었다. 그는 “무엇보다 가수 본인이 연기를 너무 하고 싶어 해 말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아이돌 그룹 기획사의 대표는 “이제 배우 느낌을 더 주기 위해 가수로서 앨범을 내거나 무대에 서는 기회는 점점 줄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아이돌 가수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연예인으로서 자신들의 수명에 대한 고민이다. 한 연예기획사 본부장은 “아이돌 그룹의 수명은 통상 5년이고 해외 활동으로 연명해도 7년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실을 본인들이 더 잘 알고 있다”면서 “SES의 유진, 핑클의 성유리 등 연기자로 자리 잡은 1세대 아이돌 가수들을 보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올가을 영화와 드라마에는 데뷔 5년을 전후한 아이돌 가수들이 유독 많다. 영화 ‘노 브레싱’에 출연한 소녀시대의 유리와 tvN 드라마 ‘빠스껫 볼’에 출연하는 원더걸스의 예은이 대표적이다.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 출연한 카라의 한승연, ‘감시자들’에 출연했던 2PM의 준호 등 모두 데뷔 5년차를 넘긴 고참 아이돌이다. 물론 아이돌은 홍보와 흥행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해외 판매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 제작사 입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인지도를 내세운 아이돌의 연기자 탈출 러시에 신인 배우들은 캐스팅의 역차별을 호소하고 기획사도 멤버들 사이의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가요계에서 10여년간 잔뼈가 굵은 한 매니저는 “몇몇 아이돌 가수는 연기자로 활동할 경우 이면 계약을 요구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연기를 하는 멤버와 그렇지 않은 멤버 사이에 수입은 물론 활동 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이 생긴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요즘 제작발표회나 시사회에서는 눈에 익은 아이돌 가수들이 너도나도 “신인 배우로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곤 한다. 이 때문에 보컬 레슨은 안 받아도 연기 레슨을 받는 아이돌 가수들이 수두룩하다는 후문도 들린다. 물론 여러 재능이 있는 이들이 자신의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는 것까지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결국 가수 활동이 연기자가 되기 위한 징검다리였다는 사실이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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