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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통분모 없는 트럼프·라이언 회동… 정책 갈등 봉합은 힘들 듯

    공통분모 없는 트럼프·라이언 회동… 정책 갈등 봉합은 힘들 듯

    트럼프 경선 공약·공화 전통 가치… 증세·이민·안보·복지 등 ‘대립각’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오는 12일(현지시간)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46) 하원의장과 처음으로 만난다. 본선 진출 티켓을 자력으로 거머쥔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당 주류 대표 격인 라이언과의 회동에서 정책 갈등을 봉합할지, 아니면 내분을 더 키울지 주목된다. 라이언 의장실은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라이언 의장이 당의 통합을 위해 트럼프를 초청해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 만남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 대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공화당의 원칙과 아이디어들에 논의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원칙’을 강조함으로써 트럼프를 압박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는 성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백만 미국인이 나에게 표를 던져 거의 모든 주에서 압승을 거둔 것”이라며 “회동의 성공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서로 다른 길을 가기 전에 만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도 자신의 주장을 접을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면서 회동 성과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라이언은 지난 5일 CNN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고, 이에 트럼프는 “라이언의 어젠다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고 맞선 바 있다. 그만큼 이들의 노선과 정책 성향에 있어 공통분모를 찾기 어렵다는 말이다. 트럼프가 경선 과정에서 밝힌 공약들은 공화당의 전통적 가치와는 많이 다르다. 7일 의회전문지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재정·이민·무역·복지·외교안보 등 중요한 정책에서 라이언과 트럼프는 주류와 아웃사이더의 선명한 대립각을 보여준다. 재정정책과 관련, 라이언 의장은 국방부 등 일부 기관의 예산에 대한 자동 삭감(시퀘스터)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는 재정 건전성의 원칙을 저버린다며 이에 반대한다. 트럼프는 또 ‘부자 증세’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 주류의 증세 반대 입장과 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최근 인터뷰에서 최저임금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이에 반대하는 당 주류와 충돌할 기세다. 이민정책에서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에 벽을 세우고 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언은 이민 개혁을 통해 대규모 추방 대신 합법 지위 부여 등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역정책은 가장 극명하게 대비된다.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라이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 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찬성하고 있다. 이는 외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트럼프의 입장과 배치된다. 사회복지정책도 시각이 다르다. 라이언은 사회보장제도와 노인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에 대한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라이언은 또 낙태옹호단체 가족계획연맹이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역시 낙태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여성을 위한 단체라는 점에서 연방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외교안보정책도 상반된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면서 고립주의적 기조를 보이는 데 반해 라이언은 대외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트럼프가 동맹국들에 더 많은 방위비를 부담하라고 압박하는 것에도 반대한다. 테러대책과 관련, 라이언은 트럼프가 ‘무슬림 입국 금지’를 주장했을 때 “종교의 자유는 헌법적 정신”이라며 반대했다. 라이언은 또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쿠바 정책을 “잘못된 협상”이라고 비판한 반면 트럼프는 “50년 단절이면 충분하다”며 지지한다고 밝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의 일부 공약은 공화당보다 오히려 더 진보적이다. 라이언과 트럼프의 회동이 알려진 가운데 공화당 내분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라이언의 정치적 스승으로 2012년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중심으로 제3후보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화당 보수주의 운동에 맞는 제3후보를 세우는 것은 사실상 대선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후보로 나서는 대선 대신 보수주의 전통을 살려 의원 선거에 치중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맏사위 쿠시너에 정권인수위 구성 지시

    트럼프, 맏사위 쿠시너에 정권인수위 구성 지시

    캠프 대변인 “몇주 내 발표될 듯”… 샌더스, 민주 부통령 지명 열린 태도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69)가 11월 대선 승리 이후를 대비해 ‘정권인수위원회’ 구성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장녀 이방카(34)의 남편인 맏사위 재러드 쿠시너(35)에게 ‘정권인수위 구성안을 만들어보되 조용하게 시작하라’는 요지의 지시를 내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시너는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인 코리 르완도스키, 전당대회 총괄책임자인 폴 매나포트와 함께 주요 인수위원 선정 등 인수위 구성에 나설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호프 힉스 캠프 대변인도 “인수위 지도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계인 쿠시너는 트럼프를 자주 만나고, 선거전에 대해 조언을 할 만큼 장인과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지역 주간신문 ‘뉴욕 옵서버’의 발행인이며, 가족 기업인 부동산개발업체 ‘쿠시너 컴퍼니즈’의 대표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그가 정치에 참여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트럼프는 최근 사위에 대해 “재러드는 매우 성공한 부동산 기업인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부동산보다는 정치를 더 좋아한다”면서 “어쨌든 정치에는 아주 뛰어나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와 관련해 이를 지휘하는 벤 카슨은 ‘부통령 후보로 민주당원이나 무소속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민주당원도 고려 대상에 속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하지만 원칙적인 이야기일 뿐 실제 부통령 후보는 공화당원이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의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치적 경험이 많은 사람을 고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은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클린턴 전 장관과 나는 분명히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열린 입장을 보였다고 CNN이 전날 보도했다. 샌더스는 “내가 클린턴 전 장관과 (서로의) 의견 차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7일 열린 괌 경선에서 승리, 대의원 4명을 확보하는 등 지금까지 2232명을 확보해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 수에 151명을 남기고 있다. 샌더스는 모두 1457명을 확보해 남의 대의원의 90%가량을 얻지 못하면 본선 진출이 무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38노스 “北 조만간 5차 핵실험 위해 준비중”

    美 38노스 “北 조만간 5차 핵실험 위해 준비중”

    NYT “한미, 北 중·단거리 미사일… 소형 핵탄두 탑재 능력 결론 내려” 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5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듯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핵실험장 내부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활동이 관찰되고 있지만 핵실험장 남쪽 6㎞ 남쪽에 위치한 통제센터로 보이는 곳에서 차량들이 포착됐다면서, 이는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 중인 징후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38노스는 “과거 기록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핵실험 준비기간을 제외하고 통제센터로 보이는 장소에서 차량들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또 직전 촬영 시점인 지난 2일에는 이 같은 차량들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3일 뒤인 5일에는 차량 4대가 촘촘히 주차돼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에 소형화한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을 갖췄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전했다. NYT는 정부 고위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고위급 탈북자로부터 얻은 정보와 북한이 공개한 선전 사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자료 등을 종합해 양국이 이러한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정보기관이 2013년부터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에 소형화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게 됐음을 시사해 왔는데 최근 한·미 양국에서 이러한 평가가 더 폭넓고 확신 있게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미 양국 모두 이러한 평가를 공식화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기까지는 여전히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북한의 핵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북 전략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며 “미군은 북한의 새로운 능력 때문에 아시아 전략을 재고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日 “金, 식민지배 사죄 요구”… 中, 축전에 김정은 이름 거명 않아

    북한이 36년 만에 개최한 노동당 대회에 대해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언론이 사흘째 민감하게 다뤘다. 중국 주류 언론은 논평이나 분석 없이 보도했고, 일본 언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침략 사죄요구를 주요하게 다뤘다. 일본 언론은 8일 김 제1위원장이 전날 일본의 한반도 식민 지배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점에 주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교도통신 등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한 평양발 기사에서 “핵보유국 선언”과 함께 “(일본이) 우리 민족에 저지른 과거의 죄악에 대해 반성, 사죄하고 한반도 통일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부분을 중요하게 다뤘다. 요미우리신문은 ‘핵을 고집하면 미래는 열리지 않는다’는 제목의 사설을, 마이니치신문은 ‘개인 숭배로는 길이 열리지 않는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김 제1위원장이 남북 대화를 강조한 것과 관련, “미국에 대화를 제안해도 오바마 정권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시기적으로 어렵다”며 “그 이전에 남한을 흔들어서 대화를 재개할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북 연방제 통일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오코노기 교수는 “북한이 비핵화 문제와는 별개로 한반도 평화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이며 “그것은 한반도 안정을 중시하는 중국에 대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7일 ‘중공중앙이 조선노동당 7차 대회 개최를 축하하는 축전을 (북한에) 발송했다’는 제목의 관영 신화통신 기사를 1면 상단에 게재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이번 축전에서 김정은 이름을 거명하지 않아 중국 측의 관계 개선 메시지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인민일보나 신화통신 등은 김정은의 발언 전문을 소개했지만 논평이나 분석을 곁들이지 않아 북한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보도를 통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 정하오는 이날 홍콩 봉황위성TV에서 김 제1위원장이 당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수소탄’ 등을 업적으로 내세운 데 대해 “‘선군정치’를 ‘선핵정치’로 구체화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장롄구이 교수도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개막사는 북한이 이미 핵보유국이 됐다는 점을 재강조한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차기 미 대통령과 관계개선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7일자 국제면 한 면을 통으로 할애한 ‘김정은과 핵무기에 대한 찬양’이라는 제목의 르포 기사에서 “북한의 병진 노선은 이탈리아식으로 말하면 ‘버터와 대포’를 동시에 약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게는 고립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서 “그것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도발적 행위를 중지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는 분명한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주무르는 ‘슈퍼 미녀들’

    트럼프 주무르는 ‘슈퍼 미녀들’

    영부인 꿈꾸는 세미누드 모델 결혼 1년 뒤에야 美시민권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경선 유세를 할 때마다 자주 언급하는 ‘두 여자’가 있다. 미국에서 191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출생 퍼스트레이디를 꿈꾸는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46)와 맏딸 이반카 트럼프(34)가 주인공이다.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인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구유고슬라비아) 출신으로, 유럽에서 모델 활동을 하다가 1996년 미국으로 건너온 뒤 2년 후인 1998년 한 파티장에서 트럼프를 만났다. 미 주간지 뉴요커는 “트럼프가 멜라니아의 전화번호를 얻으려고 했지만 다른 여자와 함께 파티에 참석한 트럼프를 보고 멜라니아가 거절했다”며 “그러나 트럼프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다”고 전했다. 2005년 트럼프와 결혼한 멜라니아는 이듬해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멜라니아는 그동안 조용한 내조로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트럼프가 경선에서 승승장구하자 인터뷰에 나서 남편을 옹호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들을 비판한 것에 대해 멜라니아는 CNN 인터뷰에서 “나는 합법적으로 미국에 온 이민자다. 남편은 불법 이민자를 막겠다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또 “남편의 모든 말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대화를 많이 한다”며 자신의 역할을 밝히기도 했다. 멜라니아는 지난 3월 경쟁 후보인 테드 크루즈의 지지단체가 자신이 세미 누드 모델로 등장한 잡지 사진을 트럼프를 반대하는 광고에 넣어 공격하면서 곤욕을 치렀다. 이와 관련, 멜라니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난 맷집이 좋다”면서도 “가족이나 아내, 아이들을 공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멜라니아가 뒤늦게 남편을 위한 공개 지지 활동에 나섰다면 딸 이반카는 지난해 6월 트럼프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날부터 아버지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며 가장 든든한 후원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와 첫 번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 사이에서 태어난 이반카는 모델 경력의 미모와 트럼프그룹의 기업개발·인수부문 부사장 등을 맡았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을 졸업하는 등 명석한 두뇌까지 갖춘 재원으로, 트럼프 캠프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아버지의 대선 행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업가 남편 재러드 쿠시너와의 사이에 셋째 아들 테드를 낳아 ‘슈퍼우먼’ 면모를 과시하면서 정치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아버지를 이어 부녀 정치인이 탄생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유대계인 사위 쿠시너가 트럼프와 이스라엘 성향의 조직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뻥! 뚫었다…기존 정치인과 달리, 꽉! 막을라…미국 우선주의 위해

    뻥! 뚫었다…기존 정치인과 달리, 꽉! 막을라…미국 우선주의 위해

    2014년 3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 앞에 리무진 한 대가 멈췄다. 삼엄한 경비 속에 차에서 내린 사람은 한눈에 봐도 노란색 특이한 머리 스타일의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였다. 같은 시간 건물로 들어가던 기자가 트럼프에게 다가갔으나 이내 트럼프를 따라온 연예전문매체 TMZ 기자들의 카메라에 밀려버렸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며 질문에 답하는 트럼프는 영락없는 연예인이었다. 트럼프는 이날 내셔널프레스클럽 주최 행사에서 ‘트럼프 브랜드’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연이 끝난 뒤 사회자는 청중으로부터 받은 질문을 던졌는데, 첫 번째 질문은 “그동안 수차례 대통령 출마에 추파만 던지고 왜 안 나오느냐”였다. 이에 트럼프는 “내가 추파를 던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나보고 대통령을 하라고 한 것이다. 내 눈에 할 만한 사람이 안 보이면 2016년 대선에서 내가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반신반의하며 트럼프의 발언을 평가절하하는 분위기였다. 그들의 눈에 트럼프는 대선 후보감은 아니었던 것이다. 2016년 5월 5일, 미국이 완전히 뒤집혔다. 트럼프가 지난 2월 1일 시작된 대선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예상을 깨고 줄곧 1위를 달리다가 결국 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3일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둔 뒤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줄줄이 경선 하차를 선언하자 ‘나 홀로 후보’로 본선에 진출할 티켓을 잡았다. 트럼프는 특히 자신을 공격하는 다른 경선 후보들을 상대로 더욱 세게 역공을 취함으로써, 자신과 네거티브 공방을 벌인 관록의 정치인 후보들이 하나둘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는 현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트럼프 신드롬’의 비결은 무엇인가. 소위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의 이면을 살펴보면 그의 인기 요인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특히나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막말과 기행을 일삼고, 막무가내식 공약을 남발하며 자신이 한때 진행했던 TV쇼 호스트와 같은 포퓰리즘에 의존하는 상황을 본다면 더욱 그렇다. 전문가들은 아이로니컬하게도 트럼프의 막말과 기행이 공화당 보수층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면서 기존 정치인들과 달리 유권자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게 만들어 그에 대한 맹목적 지지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가식적으로 보이는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 트럼프의 직설적이고 확신에 찬 말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며 “이들은 트럼프의 언행에 자신을 대입해 일체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테러에 대한 공포가 크고 종교적 편협성을 가진 사람, 더 안전한 나라를 위해 무언가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트럼프의 무슬림 등 막말 논란은 오히려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와 외교 공약인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의 고립주의를 의미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도, 이를 필요로 하는 보수 유권자들에게는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도 맥을 같이한다. 직설적 막말 화법은 미디어를 잘 아는 트럼프의 고도로 계산된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자신이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견습생)에서 만들어 낸 유행어 “당신은 해고야”(You are fired)와, 자신이 소유한 미스 유니버스·USA대회 등을 통해 쌓은 엔터테이너 기질을 경선 과정에서 유세 및 인터뷰에 그대로 적용하면서, 어떻게 하면 언론과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할 수 있는가를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기자가 경선 현장에서 만난 트럼프 지지자들은 공화당 보수 성향의 30~50대 중산층·노동자층 백인 남성이 많았다. 일자리와 무역협정, 이민정책 등 경제·사회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주류 정치권에 반감이 큰 사람들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하위 10%인 저소득자의 연봉을 2014년과 비교하면 8% 감소했고 중간 소득자는 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5%인 고소득자의 연봉은 4% 증가했다. 인구 구성 비중 변화도 백인의 위기로 인식한다. 2000년 백인 인구 비중은 69.1%였지만 2014년 62.1%로 크게 줄었다. 이들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소득이 양극화되고, 미국이 ‘백인의 나라’에서 ‘비(非)백인의 나라’로 바뀐다는 위기감에서 트럼프를 밀고 있다. 문제는 경선에서 그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본선에서도 트럼프에게 충성할 것이냐다. 경선의 표심은 무능하고 소통 부재인 공화당에 대한 심판적 성격이 강했다면 본선은 당보다는 인물을 뽑는 경향이 상당히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물론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전문가는 “나는 공화당원이지만 그동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표를 던진 적이 상당히 있다”며 “트럼프를 꼭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데이비드 액설로드 시카고대 정치연구소장은 “지난 8년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식상한 유권자들이 오바마 대통령과는 정반대 기질을 표출한 트럼프를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CNN 인터뷰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유권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며 유권자들의 변화 욕구가 현직 대통령과 가장 대조적인 후보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액설로드 소장은 또 “트럼프의 말과 행동 때문에 반(反)트럼프 진영이 결집하겠지만 결국 게임의 주도권은 힐러리 클린턴이 아닌 트럼프에게 있다”고 평가했다. 앨런 릭트먼 아메리카대 교수는 최근 프레스클럽 강연에서 “2004년 존 케리가 민주당 후보로 나왔을 때를 생각해보라”며 “개인적 성품이나 능력 등 모든 면에서 현직 대통령 조지 W 부시보다 낫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었지만 유권자들은 부시를 밀어줬다”며 “후보 개인의 성품은 본선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요소”라고 말했다. 트럼프도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트럼프는 5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해피 신코 데 마요! 트럼프 타워 그릴에서 만든 최고의 타코 볼. 나는 히스패닉을 사랑해요!”라는 글과 멕시코의 대중 음식인 타코 볼을 먹는 사진을 올렸다. 스페인어로 5월 5일을 의미하는 ‘신코 데 마요’는 1862년 5월 5일 멕시코군이 푸에블라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상대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트럼프는 지난 경선 기간 1200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이민자들을 강제 추방하고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에 대한 히스패닉의 지지율은 최저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본선에 사실상 진출하자 히스패닉의 표심을 잡으려고 러브콜을 보내면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vs 트럼프 지지율 엎치락뒤치락… 진흙탕 대선 본격화

    클린턴 vs 트럼프 지지율 엎치락뒤치락… 진흙탕 대선 본격화

    약점 들추고 상호 비방 격화 트럼프, 러닝메이트 인선 착수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69)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68)이 대선 본선 대비를 시작했다. 사실상 각 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이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서로의 약점을 들춰내며 진흙탕 싸움을 본격화했다. 4일(현지시간) 공화당 경선 후보인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가 전날 테드 크루즈(45) 텍사스 상원의원에 이어 경선 중단을 선언하면서 혼자 남은 트럼프가 사실상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트럼프는 그동안 날을 세웠던 크루즈와 케이식이 모두 떠나자 공격 대상을 클린턴으로 급선회했다. 그는 이날 MSNBC 인터뷰에서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과 최대 외교 실책으로 꼽히는 ‘벵가지 사건’ 등을 거론하며 “판단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녀가 대선에 출마하도록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신보다 훨씬 작은 일로도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클린턴도 고통받아야 한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트럼프는 CNN 인터뷰에서도 클린턴을 겨냥,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는 사람”이라며 이를 대선의 쟁점으로 삼을 뜻을 거듭 분명히 밝혔다. 클린턴도 곧바로 반격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처럼 ‘안전장치가 풀린 대포’가 국가를 운영하게 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며 트럼프를 대통령 자격이 없는 ‘통제 불능의 위험인물’로 몰아세웠다. 클린턴은 “안전장치가 풀린 대포는 오발될 것”이라면서 “그는 경쟁자를 비방하고 공격하며 협박하는 캠페인을 벌여 왔다. 또 여성들을 경멸하거나 장애를 가진 사람을 비하하고 미국에서 무슬림을 몰아내자고 했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와 클린턴의 상호 비방전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본격화해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CNN이 이날 발표한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54%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41%)를 13% 포인트 앞섰다. 지난 2일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1%로 클린턴(39%)을 2% 포인트 앞선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본선 행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먼저 부통령 러닝메이트 인선에 착수했다. 그는 이날 ABC 인터뷰에서 러닝메이트는 “경험이 많은 정치인 중에서 고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CNN 인터뷰 도중 케이식의 경선 중단 소식을 접한 뒤 관련 질문에 케이식도 러닝메이트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 안팎에서는 이미 6~7명의 후보가 물망에 올라 있다. 클린턴은 이날 저녁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연방의회연구소(APAICS) 주최 연례만찬에 대선 경선 후보로는 유일하게 참석, 큰 호응을 얻으며 ‘본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클린턴은 “집권할 경우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들에 대해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며 소수계에 대한 포용 기조를 강화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행사 관계자는 “아·태계의 90%가 클린턴을 지지한다”며 “트럼프는 초청했으나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 언론은 이날 “연방지법 에밋 설리번 판사가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클린턴이 법정에 직접 출석해 증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전하며, 이메일 스캔들이 클린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韓, 방위비 100% 내라”는 트럼프

    “韓, 방위비 100% 내라”는 트럼프

    협상 불발 땐 미군 철수 재확인 클린턴 “아·태 중요… 韓 사랑”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4일(현지시간) 한국 등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100%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전부 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집권할 경우 재협상을 통해 모든 부담을 동맹국들에 떠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아·태 지역은 미국에 중요하며, 한국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최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은 주한미군 인적 비용의 50%가량을 부담한다’고 증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100% 부담은 왜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사회자가 한국, 일본, 독일 등 미군 주둔 국가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냐고 묻자 “당연하다. 그들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단언한 뒤 “왜 우리가 그 비용을 내느냐? 우리가 그들을 방어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요구해 왔지만 구체적으로 100%를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는 “그들이 (100% 부담에) 응하지 않으면 협상장을 나올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들(한국)이 ‘미치광이’(김정은)가 있는 북한에 맞서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면, 그들이 우리를 제대로 대하지 않으면, 우리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으면 대답은 간단하다.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비 협상이 불발될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그동안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트럼프는 이어 “많은 사람이 ‘트럼프는 일본의 (핵)무장을 원한다’고 말하는데 나는 일본의 무장을 원치 않는다”며 “내가 원하는 것은 적어도 비용만큼은 제대로 변상하라는 것이다. 50% 부담을 얘기하는데 그것은 (내야 하는 몫보다) 덜 내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일본과 한국의 핵무장론에서는 한 발짝 물러선 것이다. 반면 클린턴은 이날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연방의회연구소(APAICS) 주최 연례 만찬에 참석,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이 미국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태 국가들과의 동맹 강화를 시사한 것이다. 그는 한·미 동맹 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매우 좋아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셔먼 “北 붕괴·쿠데타 대비, 한·미·중·일 협의 나서야”

    셔먼 “北 붕괴·쿠데타 대비, 한·미·중·일 협의 나서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외교책사인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은 3일(현지시간) “북한이 내부 붕괴 또는 쿠데타 상황을 맞을 가능성을 상정해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이 조속히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셔먼 전 차관은 이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중앙일보 공동주최 세미나 오찬연설에서 “예측하지 못한 급변사태와 쿠데타까지 생각하는 건 필수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퇴임한 지 1년이 안 된 미 정부의 전직 고위당국자가 ‘쿠데타’ 가능성을 공개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셔먼 전 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앞으로 클린턴이 집권할 경우 대북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셔먼 전 차관은 “북한에서 나오는 위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위협”이라며 “제재 강화와 군사작전 지속, 미사일방어(MD), 인권과 같은 (압박의) 도구와 함께 북한이 붕괴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공동의 이해와 진지한 외교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에서 현상유지를 하는 것을 원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해 보인다”며 “정권 몰락과 붕괴, 쿠데타를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셔먼 전 차관은 “북한 정권이 붕괴됐을 때 한국·미국·중국군은 어떻게 단계적으로 행동할 것인가, 각국 군 사이의 갈등과 충돌은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 북한에 있는 핵물질이나 핵무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탈북자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북·중 간 국경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한반도의 정권 관리는 누가 할 것인가, 연방제인가 단독정부인가, 정전협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경제적 비용을 누가 댈 것인가 등에 대해 모든 당사국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논의는 매우 어렵지만 반드시 당사국들이 집단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며 “이란 핵협상의 경우도 모든 당사국이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목적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셔먼 전 차관은 “북한의 도발 또는 미국이나 역내 국가들이 선제적으로 취하는 행동에 의해 군사력이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전쟁을 의미한다”며 “전쟁이 벌어지면 한국과 미국, 일본이 승리하겠지만 생명과 재산 손실이 끔찍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재래식 능력 하나만으로도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에 심각한 손해를 줄 수 있다”며 “이 같은 시나리오는 중국에 매우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다. 국경에 난민들이 몰려들고 힘에 의한 한반도 통일이 이뤄지면서 한국군과 미군이 중국의 동북부와 국경을 맞닿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출마 때 지지율 1% 막말의 달인… 12兆 억만장자 백악관 ‘한발짝’

    출마 때 지지율 1% 막말의 달인… 12兆 억만장자 백악관 ‘한발짝’

    ‘아웃사이더 이단아에서 본선 진출자로.’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 티켓을 자력으로 거머쥐었다. 그가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누구도 그가 경선에서 완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막말의 달인’에 불과했다. 두 달 뒤인 8월 공화당 첫 TV 토론회에서 보기 좋게 나가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승승장구하기 시작한 트럼프는 본선 진출 쐐기를 박으며 대선판을 충격에 빠뜨렸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억만장자 부동산재벌이 백악관으로 입성할 것인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 트럼프는 이날 경선 승리가 확정되자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가진 승리연설에서 “내 인생은 경쟁 그 자체였다”며 “스포츠에서도, 기업인으로서도, 지난 10개월간의 정치에서도 경쟁의 연속이었다”며 감격해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이 단합하기를 원하고, 단합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16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 트럼프의 지지율은 공화당 후보들 중 겨우 1%에 그쳤다. 그러나 수차례 TV 토론과 유세를 거치면서 그의 막말과 기행은 오히려 폭발적 인기를 불러일으켰고, 특히 일자리를 찾아오겠다는 그의 공약은 백인 노동자층에 어필하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그의 지지율은 한 달 만에 24%로 올라 10여명의 기라성 같은 후보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그 뒤로 지난 7개월 동안 100여 차례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단 5차례만 제외하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지지율도 최고 49%까지 치솟았다. 그야말로 ‘아웃사이더 신드롬’이었다. 특히 지난 3월 1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둔 뒤 ‘트럼프 대세론’은 날개를 달았다. 트럼프의 본선 진출 성공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1946년 6월 14일 뉴욕 퀸스에서 태어나 대학 졸업 후 독일계 이민자 후손인 부동산 사업가 아버지를 따라 사업을 시작한 그는, 특유의 승부 근성으로 전 세계를 누비는 부동산기업 ‘트럼프그룹’을 일궈냈다. 아버지에게 받은 돈 100만 달러로 시작, 전 세계에 세운 빌딩과 호텔, 골프장 등으로 불린 자산만 100억 달러(약 12조원)에 이른다. 한때 카지노 사업이 도산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불굴의 사업가 정신이 경선 레이스에서도 발휘됐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또 2004년 한 TV방송국 서바이벌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견습생) 진행을 맡아 인턴십에 도전하는 출연자들에게 “너는 해고야”(You are fired)라고 외치며 유명세를 타면서 미디어를 어떻게 다루는지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폭스뉴스·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사와 마찰을 빚으면서도 언론이 무시할 수 없는 막말과 기행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결국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모토 아래, 멕시코 이민자와 무슬림을 막고 한국·일본·독일·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국들과 방위비 재협상도 불사하며 관세전쟁을 벌이겠다는 등 ‘미국 우선주의’가 유권자들에게 작용한 것이다. 특히 공화당 백인 중산·노동자층의 주류 정치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트럼프 지지로 쏠렸다는 분석이다. 트럼프가 경선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나 본선은 상황이 달라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게 사실이다. 트럼프가 그동안 멕시코인 등 히스패닉계와 무슬림에 막말을 퍼붓고, 여성 비하 발언 등을 일삼아온 점은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본선에서 만날 경우 클린턴에게 우호적인 유색·여성 유권자가 트럼프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공화당이 마지 못해 트럼프를 중심으로 뭉치겠지만 여전히 주류층의 반감을 사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는 막말을 자제하지 않을 것이며 클린턴도 트럼프를 몰아세울 것”이라며 “클린턴은 자신을 향해 쏟아질 모욕을 예상하며 가장 지저분한 캠페인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인디애나 경선에서 민주당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이 예상을 깨고 승리하면서 민주당도 ‘아웃사이더 바람’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샌더스는 승리 발표 직후 인터뷰에서 “클린턴 캠프에서 경선이 끝났다고 했는데 틀렸다”며 “아직도 승리로 향하는 길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방위비 주타깃, 한국 아닌 나토

    트럼프 방위비 주타깃, 한국 아닌 나토

    美 공화 대선 후보 사실상 확정… 민주 클린턴과 사상 첫 ‘性대결’ 도널드 트럼프(69)가 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의 지위를 굳힌 가운데 그가 경선 과정에서 제기한 ‘안보 무임승차론’은 우리나라보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염두에 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의 참모들이 이 같은 입장을 주변에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이후 본격 대선 레이스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이 바뀔지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외교 당국이 최근 방위비 분담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경선 초반에는 한국과 일본을 직접 거론하며 “방위비 분담금을 획기적으로 올리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위협을 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외교안보 구상 ‘미국 우선주의’ 발표 당시에는 한국을 언급하지 않고 ‘아시아 동맹’이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렸다. 반면 나토에 대해선 “회원국 28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4개국만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한다”며 ‘나토의 임무 전환’까지 주장했다. 트럼프 진영 내에서도 ‘알 만한 인물’들은 한국이 경제 규모에 비해 많은 방위비를 분담한다는 걸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주변에서는 논란이 이어지자 한국 등 동맹국을 안심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본선에서 외교안보 자문진이 본격 가동되면 제대로 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53.3%의 득표율로 대승을 거둬 대선 후보의 지위를 굳혔다. 특히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45) 텍사스 상원의원이 후보를 사퇴하고 공화당 수뇌부 일부도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공식 선언하며 오는 11월 본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맞붙게 됐다. 이날 민주당의 경선에서 클린턴은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에게 6% 포인트 차로 패했으나 이미 후보로서의 입지는 굳어진 상황이다. 민주당의 대의원 과반은 2383명인데 클린턴은 2220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이에 오는 7월 각 당의 전당대회를 거쳐 향후 본격화할 두 후보 간 백악관행 맞대결은 ‘여성과 남성’, ‘워싱턴 주류와 아웃사이더’, ‘첫 부부 대통령 도전과 부동산 재벌 출신의 첫 대통령 도전’이라는 진기록을 써 나가는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승리연설에서 클린턴에 대해 “무역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좋은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中 견제 위해 TPP 통과시켜 달라”

    미국 대선 경선에서 자유무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불거진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월 공식 서명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의회 비준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TPP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국에 통상질서의 주도권을 뺏긴다는 논리를 앞세워 여론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세계가 변화하면서 (경제)규칙들도 바뀌고 있다”며 “변화하는 규칙들을 중국 등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이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규칙을 써 내려갈 ‘펜’을 미국이 쥘 수 있게 하려면 TPP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빠르게 치고 올라온 중국 경제를 경계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도 ‘기회의 땅’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은 시간 낭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등 16개 나라는 올해 말 타결을 목표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추진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부상에 맞설 카드가 TPP라고 강조했다. 그는 “TPP에 따른 관세 철폐로 미국 제품의 수출이 늘어나 기업들이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TPP가 미국 경제를 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TPP가 통과되지 못하면 미국 제품들은 고관세와 무역 장벽에 부딪힌다”며 “미국 근로자들도 공평한 경쟁의 장에서 경쟁할 기회를 잃어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TPP의 의회 통과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경선 과정이 끝나는 6월 이후 TPP 비준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수당인 공화당은 기본적으로 무역협정에 긍정적이지만 오바마 정부와 맞서며 TPP 비준에도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당 지도부들과 TPP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TPP의 통과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조속한 비준을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제친 트럼프 “백악관이 보인다”

    클린턴 제친 트럼프 “백악관이 보인다”

    미국 대선 경선에서 공화당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2일(현지시간) 발표된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민주당 선두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클린턴의 지지율을 앞선 것은 지난 2월 중순 발표된 여론조사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의 본선 경쟁력을 보여 주는 조사여서 주목된다.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유권자 10명 중 8명 이상은 “트럼프와 클린턴이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2일 발표한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1%의 지지율로, 39%에 그친 클린턴을 2% 포인트 앞섰다. 지난 2월 17일 발표된 USA투데이 여론조사(트럼프 45%, 클린턴 43%) 이후 트럼프가 클린턴을 누른 것은 처음으로, 특히 이들의 본선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진 뒤 나온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38%로 동률이었다. 이 덕분에 트럼프의 평균 지지율은 2일 현재 40.4%로, 클린턴(47.1%)과의 격차를 6.7% 포인트로 바짝 좁혔다. 3일 열린 인디애나 경선에서도 트럼프는 테드 크루즈(45) 텍사스 상원의원,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를 누르고 대의원 57명의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는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자력으로 대선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CNN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유권자의 84%는 트럼프가, 85%는 클린턴이 각 당의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필연성’이 지지율에 모두 반영되지는 못했다. 공화당 유권자의 49%만이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민주당 유권자도 절반이 조금 넘는 51%가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美, 中에 강간 당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

    여성후보 ‘트럼프의 부통령’ 거부 클린턴은 남성 지명에 대답 안해 미국 대선 경선이 종반을 향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각 당 주요 후보들은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69)는 1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을 강간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막말을 했다. 공화당 경선 선두 주자인 트럼프는 이날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유세에서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강도질을 당하는 돼지 저금통과 같다”며 이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고 CNN이 전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환율 조작 등을 통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이득을 챙긴다고 수차례 주장했지만 ‘강간’(rape)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중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카드가 많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막말과 여성 비하 발언 탓인지 그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것을 거부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니키 헤일리(44)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수산나 마르티네스(56) 뉴멕시코 주지사 등 여성 정치인들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사실상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한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 캠프의 존 포데 스타 선거대책위원장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여성 부통령 후보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진보 성향인 엘리자베스 워런(68)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 5~6명의 여성 정치인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를 남성으로 지명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자리에 맞는 자격을 갖춘 이들이 많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육사 설립 216년 만에 첫 여성 학장 지명

    美 육사 설립 216년 만에 첫 여성 학장 지명

    첫 女 생도대장 배출 이어 여풍 강세 216년 역사의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학장(교수부장)으로 지명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모교에서 사회과학 학과장을 맡은 신디 젭 대령을 신임 학장으로 지명했다. 준장급인 웨스트포인트 학장 임명은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한다. 젭 지명자는 듀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 여름 이라크 안보협력실장 선임고문을 역임했다. 웨스트포인트 학과장을 맡기 전에는 제70하정보여단 부사령관 등을 거쳤다. 1802년 설립된 웨스트포인트는 1976년에야 처음으로 여성 생도를 받았다. 로버트 카슬렌 웨스트포인트 교장(중장급)은 젭 지명자에 대해 “그녀는 교직원과 생도 사이에서 높은 신망을 받는 인물이어서 우리로서는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다이애나 홀랜드 준장이 웨스트포인트의 첫 여성 생도대장이 됐다. 웨스트포인트에서 교장, 학장과 함께 장성급이 맡는 생도대장은 생도 4200여명의 기율과 훈련을 책임지는 자리다. 미군에서 여성은 갈수록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전체 인원의 15%가 여성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특수부대를 비롯해 모든 전투병과를 여성에게 개방했다. 지난 3월에는 미 본토를 수호하는 북부 사령관직에 처음으로 여성인 로리 로빈슨 공군 대장이 지명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38% VS 38%’…공화 주류 지지 얻은 트럼프, 클린턴과 여론조사 지지율 동률

    ‘38% VS 38%’…공화 주류 지지 얻은 트럼프, 클린턴과 여론조사 지지율 동률

    미국 공화당 주류 진영 인사들이 속속 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면서 ‘트럼프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전국 지지율이 동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 경선 이후 본선에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공화 최장수 현역의원도 “트럼프 지지” 폴리티코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최장수 현역 하원의원인 지미 던컨(테네시·68) 의원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던컨 의원은 “모든 나라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길 원한다”며 “우리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엄청난 무역 지렛대들이 있는데 트럼프가 그 일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주창하는 보호무역주의를 지지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다. 1988년부터 28년째 의정 활동을 해 온 던컨 의원은 공화당 현역 의원 중 이라크 전쟁 법안에 반대했던 유일한 인물로, 그의 지지는 트럼프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린 해치(유타) 상원 재무위원장은 “트럼프가 후보가 되면 힘이 닿는 한 돕겠다”고 밝히는 등 주류 진영 내 트럼프 반대 전선이 약해지는 분위기다.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는 “이제는 이견을 접고 트럼프를 중심으로 승리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류 진영이 추진해 온 결선투표 형식의 ‘경쟁(중재) 전당대회’ 가능성도 약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쫓기는 클린턴 “트럼프 외교정책 무모”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의 전국 지지율은 각각 38%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동률을 이뤘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최대 18% 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앞서 왔으나 지지율이 동률로 나타나면서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에 클린턴은 각종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최근 발표한 외교정책 구상인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 “무모하고 엉성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하는 등 ‘트럼프 때리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中, 안보리 對北 규탄 성명 주도… 러 “시간 달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유엔 모든 회원국을 대상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에 대해 더욱 강력하고 구체적 대북 제재를 집행, 보고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규탄 성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입수한 성명 초안에 따르면 안보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다음달 31일까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어떻게 이행해 왔는지 “구체적 조치”를 보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초안은 또 안보리가 산하 제재위원회에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강화하라”고 지시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앞서 지난달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활동과 연관된 교역·금융거래 등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규제하도록 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은 앞서 28일 안보리 4월 의장국인 중국의 요청에 따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인 ‘비공식 협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책을 논의했다. 안보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 초안에 합의했지만 러시아가 내용을 검토할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하면서 채택이 미뤄졌다. 이에 따라 성명 발표는 이르면 주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보리 4월 의장인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회의 후 의장직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 과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류 대사는 또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포기할 수 있다’는 북한의 제안은 고려할 가치가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뿐만 아니라 협상도 병행해야 하며 (북한의) 어떤 제안이라도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국 IT 성장의 힘… 자수성가 부자 증가

    한국 IT 성장의 힘… 자수성가 부자 증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템이 성공하면서 한국에서도 자수성가형 부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8일(현지시간) ‘2016년 한국의 50대 부자’를 발표하면서 스스로 기업을 일궈 성공한 경영자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50명의 부자 중 자수성가형은 19명으로 38%에 이르렀다. 10년 전 포브스의 발표 때 18%, 지난해 28%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새로 진입한 7명 가운데 6명이 자수성가형이다. 포브스는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경영자로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와 김범석 쿠팡 대표를 들었다. 이 대표의 재산은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1954억원)로 34위로 기록됐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47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했고, 이에 따라 회사 가치가 40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지분 26%를 가진 이 대표의 자산 가치가 올랐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 창업자인 김 대표는 9억 5000만 달러로 36위에 올랐다. 올해 새로 이름을 올린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7위)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10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31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47위) 등도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우리나라의 최고 부자는 올해에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의 재산은 전년보다 7억 달러 줄어든 126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84억 달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2억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49억 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48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韓은 경제괴물… 방위비 조금만 내, 中은 수년간 우리 피 빨아먹고 있어”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을 발표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동맹을 무시하는 일방적 고립주의 구상으로, 현실 외교와는 동떨어진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현재 미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 독일 등 유럽과 중남미 국가들도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한국, 일본과의 동맹 관계는 최강”이라며 “두 나라는 미군의 현지 주둔을 상당히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무부 2인자’인 블링컨 부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가 전날 워싱턴DC에서 한 외교정책 발표 연설에서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특히 전날 인디애나주 타운홀에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는데 경제로 말할 것 같으면 그들은 경제적 괴물(monster)이다. TV를 주문하면 LG든 삼성이든 다 한국산이고 가장 큰 배도 만든다. 그런데 우리한테 (방위비는) 아주 조금만 낸다”며 “우리가 다른 나라도 많이 방어하는데 변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독일에 대해 “경제적으로 거대 기업이고 돈도 많은데 방위비를 제대로 분담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유가가 하락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10억 달러(약 1조 1385억원)를 벌었는데 여전히 우리가 방어한다. 우리가 방어하지 않으면 사우디는 그곳에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특히 “북한에 대해 엄청난 영향력을 보유한 중국에 ‘당신들이 북한 문제를 풀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당신들과 거래를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며 “중국은 경제적으로 수년간 우리를 갉아먹었기 때문에 우리 없이는 생존할 수도 없다. 중국은 그동안 우리의 피를 빨아먹어 왔다(sucking our blood)”고 비판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론을 겨냥해 “우리는 동맹국과 우방들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이들을 방어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핵무기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도발로 한국에서 핵무기 보유 논쟁이 다시 나오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핵무기 보유가 한국이 취할 경로가 아니라고 밝혔다. 우리는 한국의 방위에 대한 엄중한 약속을 다시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외교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는 싸늘하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트럼프의 일방통행식 ‘미국 우선주의’는 현실성이 결여됐다. 이는 탈냉전 시대의 세계 안보 구조에 대한 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중·러 “北 무책임한 도발 자제하라”… 유엔 ‘北 규탄’ 성명 합의

    중·러 “北 무책임한 도발 자제하라”… 유엔 ‘北 규탄’ 성명 합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는 “엄중한 우려” 안보리 긴급회의… 대북 대응책 논의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가 29일 북한에 무책임한 추가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미국에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반대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북아시아의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 매우 유효한 틀인 6자 회담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미국과 한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한반도 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6자회담 재개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는 안보리 결의안 2270호에도 포함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동북아 안보 문제는 6자회담 틀 내에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러의 6자회담 재개 촉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아시아 교류·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를 빨리 대화·담판의 궤도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북한의 핵 추가 도발 움직임과 관련,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새로운 무책임한 조치들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러 양국은 모두 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 한반도 문제는 중·러 양국의 공동이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우리는 각국의 전면적인 결의안 이행이 북한의 추가적인 핵미사일 개발을 막는 데 근본적인 작용을 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사드 배치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행동을 핑계로 사드 배치를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도 “사드 배치는 한반도 긴장상황과 관련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안보리는 1시간 이상 진행된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하고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 15일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을 때와 지난 23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을 때에도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등 올 들어 모두 5차례의 언론성명을 발표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인 스테판 두자릭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에 “추가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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