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PLI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IS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USTR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MZ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WHO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19
  • 하루새 측근 두명 사퇴오바마 씁쓸한 브리핑

    지난달 30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 나타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논란이 돼 온 보훈병원 비리 의혹과 관련, 사퇴 압력을 받아 온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금 전 신세키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매우 유감스럽지만 이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세키 장관은 보훈부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거취에 대한 정치권 공방 등으로 시간이 낭비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하와이 출신 일본계로 베트남전 참전 용사이며 육군참모총장 등을 지냈던 신세키 전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 1기 때 발탁돼 2기에도 유임되는 등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애리조나주 피닉스 보훈병원에서 대기 환자 명단 조작으로 퇴역군인 40명이 기다리다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화당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았고, 11월 중간선거에서 악재를 우려한 민주당 내부 분위기를 감안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 시간쯤 뒤에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 또다시 깜짝 등장했다. 그는 “제이가 브리핑할 때 가장 좋아하는 말이 ‘오늘은 새로 발표할 인사가 없습니다’인데 나는 있다. 그것은 워싱턴에서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 가운데 한 명에 대한 것”이라고 운을 떼었다. 그는 이어 “4월에 제이가 내게 와서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을 때 상당한 시간 동안 고민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카니 대변인의 사임 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제이가 백악관을 떠나더라도 외부에서 조언자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년 4개월 동안 장수한 카니 대변인의 후임으로는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선임 부대변인이 승진 임명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日정부 사과받아야 세상 떠날 수 있어”

    “日정부 사과받아야 세상 떠날 수 있어”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받아야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어요.”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정부청사 뒤 잔디공원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평화가든 기림비 제막식’에서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86) 할머니는 기림비 서쪽 ‘나비 벤치’에 앉아 행사를 지켜보다가 북받치는 감동에 눈시울을 적셨다. 강 할머니는 기념사에서 “미국 동포들과 (버지니아) 정부가 힘을 많이 써서 이렇게 훌륭한 자리를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며 “일본 정부는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빨리 사과해야 한다. 한국 정부가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야만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림비가 가림막을 벗고 공개되자 페어팩스카운티 관계자 및 현지 한인 등 150여명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기림비를 반겼다. 이들은 또 한인 학생들의 북춤 공연과 살풀이 공연, 아리랑 독창, 20여 마리의 나비 방생 행사 등도 즐겼다. 이번 기림비는 워싱턴정신대대책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기림비건립위원회의 노력으로 설립됐다. 제막식 후 페어팩스카운티 청사 인근 센터빌에서는 버지니아주 교과서 동해병기법 통과 기념 행사도 열렸다. 피터 김 ‘미주 한인의 목소리’ 회장은 법안을 발의한 데이브 마스덴 주 상원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북·일 납치 재조사 합의 이후] ‘北돈줄 차단법’ 美외교위 통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제재 이행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란 제재법’을 본떠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과 기업 등을 미 국내법에 따른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이 빠져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원 외교위는 이날 에드 로이스(공화) 위원장이 발의한 ‘북한 제재 이행 법안’(HR 1771)을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달러 등 경화(硬貨) 획득이 어렵게 돈줄을 죄는 것이 골자다. 법안은 또 국무부가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 유린에 관여한 북한 관리들을 상대로 한 ‘블랙리스트’(제재 대상 명단)를 작성하도록 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돈세탁 국가’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 정책은 공화·민주 양당 정부를 막론하고 모두 실패했다”며 “이 법안은 미 정부가 국내에서 범죄집단을 뒤쫓는 것처럼 김정은(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불법 활동을 추적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안 공동 발의자이자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앵글 의원도 “북한 정권의 범죄 행위를 눈감아 주기로 작정한 극소수의 국가와 개인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통과한 법안은 지난해 4월 발의 당시보다 내용이 대폭 약화한 것이다. 당초 법안에는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 은행, 정부 등이 미국을 상대로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이 포함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결국 마지막에 빠졌다. 이는 로이스 위원장이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재무위원회 등 다른 상임위 심의가 필요한 조항을 삭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여부가 불투명하고 중국이 제재 타깃이 될 수 있어 ‘세컨더리 보이콧’에 신중론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북·일 납치 재조사 합의 이후] 美 “납치문제 투명한 방법 해결 노력 지지” 中 “대화 통한 관계개선 지역 평화에 도움”

    북한과 일본이 일본인 납북 문제 재조사에 합의한 데 대해 미국 정부는 “투명한 방법으로 납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일본을 포함해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합의 발표 전 일본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사키 대변인은 “미리 전달받았고 (일본 측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 해제 방침에 대해서는 “(일본 측의) 계획에 대해 어떤 확인도 받지 못했다”며 일본 정부에 확인하라고 덧붙였다. 겉으로는 북·일 간 납치자 문제 협상 합의를 이해하면서도 속으로는 불편한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겉으로는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일 간 합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도 관련 보도를 봤다”면서 “양측이 대화를 통해 상대의 우려를 해결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베이징에서 북·일 정부 간 공식 협상 계획이 발표된 직후에도 외교부 브리핑을 통해 양측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6자회담 재개를 바라는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과 관련국 간 관계 개선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중·일 관계가 최악인 때에 북·일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달갑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바라보는 심기가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오바마 독대한 힐러리 대선 출마 선언 임박?

    오바마 독대한 힐러리 대선 출마 선언 임박?

    미국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유력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전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왼쪽) 대통령과 10개월 만에 단독으로 만나 비공개 오찬 회동을 했다. 다음 달 10일 두 번째 자서전 ‘힘든 선택들’(Hard choices) 출간을 계기로 언론 홍보와 강연회 등을 통해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이번 회동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도 잠룡… 오바마 한쪽 지지 힘들 듯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힐러리 전 장관과 단둘이 만나 점심을 함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당초 이들 만남은 비공개로 이뤄졌으나 이날 오전 자서전 출간에 앞서 힐러리 전 장관을 인터뷰한 연예주간지 ‘피플’ 기자가 트위터에 힐러리 전 장관과 찍은 사진과 함께 이 사실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대통령 일정의 투명성 결여에 불만을 제기하자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전 장관과 비공식적이고 사적인 점심을 즐겼다”고 뒤늦게 확인했으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전 장관이 단독 회동한 것은 지난해 7월 29일 이후 꼭 10개월 만이다. 백악관이 일정은 물론, 대화 내용도 공개하지 않으면서 오는 2016년 대선과 관련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공화당에서 최근 제기한 힐러리 전 장관의 건강 문제와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략 등도 오찬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힐러리 전 장관이 백악관 등과 조율을 거쳐 조만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인 조 바이든 부통령도 대권 의지를 밝히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이 특정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날 피플과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자서전을 홍보하기 위한 전국 투어에 나선다. 피플은 “힐러리 전 장관과의 첫 인터뷰를 다음 달 6일 게재한다”고 밝혔다. 힐러리 전 장관은 또 다음 달 17일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 출연, 사회자 2명과 30분 정도 인터뷰를 한다고 허핑턴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힐러리가 국무장관 재직 시절 벌어졌던 리비아 뱅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을 집요하게 보도해온 폭스뉴스는 “인터뷰는 힐러리 전 장관이 조만간 출간할 자서전과 2016년 대선, 그리고 2012년 뱅가지 사태 등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강연 티켓 66%할인에도 안팔려 힐러리 전 장관이 자서전 홍보에 적극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예고하고 있지만 대중의 인기를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사주간지 ‘위클리스탠더드’는 이날 힐러리 전 장관의 강연 참석 티켓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잘 팔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음 달 2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리는 강연에 클린턴 전 장관을 초청한 주최 측이 티켓 값을 175달러에서 59달러로 3분의2 이상 할인판매하고 있지만 사는 사람이 별로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힐러리 전 장관이 강연에서 발언을 극도로 자제해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국 “MD, 어쩌나”

    한국 “MD, 어쩌나”

    미국이 일본과 함께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체계에 한국을 포함시키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면서 우리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중국과 국내 여론을 의식해 미국 MD 편입 가능성을 꾸준히 부인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와 ‘빅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비한 정보 공유 방향이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제임스 위너펠드 미 합참 차장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애틀랜틱카운슬 연설에서 북한 위협에 대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MD를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정권의 예측 불가능성을 고려하면 (괌에 MD를 배치한 것과 같은 노력을) 이 지역의 다른 곳에서도 추가로 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너펠드 차장은 추가 배치 검토 장소가 한국인지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미 국방부가 MD 핵심인 고고도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연관성이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이미 한국에 THAAD를 배치하기 위한 부지 조사를 하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에서 THAAD를 전개하게 되면 미·일의 지역 MD 구상에 한국이 협력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미국이 한반도 내에 THAAD 전개를 검토하고 있는지 우리 국방부가 파악한 바가 없고 미측이 우리 정부와 협의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은 한국형 미사일방어를 위해 종말단계(북한 미사일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 마지막 단계) 하층방어를 할 수 있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구매하고 2022년을 목표로 50~60㎞ 상공에서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개발 등을 추진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다만 주한 미군이 자체적으로 THAAD를 들여오는 데 대해선 북한 미사일에 대비한 연합방위태세에 도움이 될 것이기에 향후 협의 과정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흥규 아주대 정외과 교수는 “THAAD의 한국 배치가 현실화되면 중국은 우리의 의도와 달리 한국이 중국을 겨냥하는 미·일 중심의 대중국 견제 체제에 편입됐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계기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3국 간 군사 정보 공유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후 미사일 방어 협력 강화의 단초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MD 문제는 회담의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종건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가 아쉬운 우리 정부에 반대급부로 결국 MD 참여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혼쭐난 오바마 新독트린

    혼쭐난 오바마 新독트린

    “오바마의 새로운 ‘독트린’은 전혀 새롭지 않다. 오히려 지난 5년간 대외정책이 실패했음을 보여 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신(新) 대외정책을 발표한 직후 엘리엇 에이브럼스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위원은 워싱턴포스트(WP) 온라인판을 통해 이렇게 지적했다. WP뿐 아니라 미국 내 대다수 언론은 ‘오바마 독트린’에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여전히 중동 위주의 새로울 것 없는 정책만 쏟아낸 데다가, 그동안 대외정책 실책에 대한 비판을 변명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46분간 이뤄진 연설의 대부분을 ‘다자적 개입주의’를 바탕으로 한 테러리즘 대처,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사태, 남중국해 분쟁 대응 등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일각에서 지적하는 ‘고립주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세계 경찰’다운 면모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약하게 보이는 것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군사 개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때문에 여러분(임관 예정인 졸업생도)을 사지에 보내야 한다면 나는 내 의무를 배반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대외정책에 대한 비판에 각을 세우기도 했다. 오마바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이란 등 중동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치중하다 보니 동북아,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북한이 등장한 것은, 미얀마에 대한 미국의 외교가 성공했다고 자평하면서 “우리는 정치 개혁이 (미얀마의) 폐쇄 사회를 개방시키는 것을 보았고 미얀마 지도부가 미국과 그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선호하면서 북한과의 파트너십으로부터 멀어지는 움직임을 봐 왔다”고 언급했을 때뿐이다. 한 소식통은 “북한 문제를 언급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한국 및 동북아 주변국에 대한 언급도 있었을 텐데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정책도 실종된 분위기였다. 중국이 남·동중국해에서 관련국들과 벌이고 있는 분쟁에 대해 지적하면서, 이 역시 다자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을 마무리하면서 중동에 치중했던 대외정책을 아시아로 돌리는 ‘아시아 회귀·재균형’정책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예상했으나 여전히 중동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른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이란 핵문제 해결을 업적으로 만들려고 할 것이고, 시리아·우크라이나 문제 등 복잡한 상황에 대해서는 발을 빼려고 할 것”이라며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현상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남중국해 충돌땐 즉각 대응” 中 견제 본격화

    오바마 “남중국해 충돌땐 즉각 대응” 中 견제 본격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종전 선언을 시작으로 새로운 외교정책 추진에 나섰다. 전쟁 등 과도한 군사 개입이 아니라 동맹국 등과 연대해 국제적으로 개입하는 ‘신(新)개입주의’가 골자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전쟁을 벌일 힘도, 예산도 없어 ‘세계 경찰’ 역할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 연설에서 지난 10여년간 벌여 온 이라크·아프간 전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차원의 국제적 개입에 초점을 맞춘 대외정책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전 세계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외교정책에 있어서 고립주의는 선택권이 될 수 없다”며 “미국과 동맹이 공격을 당하는 등 국익에 직접 영향이 있을 경우에는 독자적으로 군사적인 힘을 이용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집단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며 집단 대응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알카에다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테러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며 관련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서 진화하고 있는 테러리스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50억 달러(약 5조 1000억원) 규모의 ‘대테러 파트너십 펀드’를 만들고자 한다”며 의회의 지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중국이 동·남중국해에서 인접 국가들과 영토 분쟁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우리의 우방에 충격을 주는 중국의 행동에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그러나 상원이 먼저 중국을 외교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조약을 비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서도 “우리 군이 시리아 내전의 한복판으로 직접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직접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27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말 아프간 전쟁을 끝낸 뒤에도 현지에 9800명의 미군 병력을 잔류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프간 군 훈련과 알카에다 등에 맞선 대테러 임무를 위한 조치다. 그러나 잔류 병력은 2015년 말까지 절반으로 줄어들고 2016년 말엔 대사관 경비만 제외하고 모두 철수한다. 이로써 미국은 13년 만에 최장기 전쟁을 중단하고 15년 만에 완전히 발을 빼게 됐다. 그러나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는 게 아니라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외교정책이 중동에서 벗어나 ‘아시아 회귀·재균형’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것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한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 종료와 시리아,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새로운 방식의 개입이 아니라 무기력하게 비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젠 눈으로 무기 제어…美국방부, ‘전쟁용 스마트 글래스’ 개발

    이젠 눈으로 무기 제어…美국방부, ‘전쟁용 스마트 글래스’ 개발

    이제는 머리에 착용한 헬멧을 통해 작전 브리핑을 받고 적군을 추적하며 곧바로 무기시스템을 제어하는 전쟁시대가 개막될 것 같다. 미국 데일리비스트는 로봇 전문제조업체 ARA(Applied Research Associates)와 미국 국방부(U.S Department of Defense) 산하 기술연구기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이 개발한 ‘ARC4’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ARC4’ 시스템은 사용자가 실제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기술을 군사작전용으로 특화시킨 것이다. 즉, 사용자가 현재 보고 있는 실사 영상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3차원 가상영상을 부가해줌으로써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없애고 조금 더 효율적이고 직접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인데 쉽게 말하면 전쟁용 ‘구글 글래스’라 볼 수 있다. 물론 이 시스템은 구글과는 상관없이 ARA가 DARPA의 자금지원으로 지난 6년 간 진행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이다. 스마트 헬멧과 특수 글래스 그리고 가슴에 착용되는 특수컴퓨터로 구성된 ARC4 시스템은 글래스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작전을 지시받고 동료와 네트워크 교신을 하거나 적군을 추적할 수 있다. 또한 헬멧으로 관찰하면서 자동으로 무기를 제어해주는 시스템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ARC4 설계 초기부터 실제 군인들의 적극적인 조언이 반영됐는데 실전에서 얼마만큼 큰 효과를 주는지가 가장 큰 개발 기준으로 작용했다. 야간투시경 시스템도 내장되어 있어 한 밤에도 작전수행이 가능하며 신속한 정보공유가 가능하기에 군사작전 팀의 비상 대응이나 탈출 등에서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실전이 아닌 평소 훈련 시에도 가상 아바타가 투영된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ARA는 ARC4에 사용된 글래스 재질은 구글 것보다 고급화된 재질이라고 덧붙였다. ARA 수석 엔지니어 데이브 로버츠는 “ARC4는 미래에 요구되는 가장 이상적인 스마트 증강현실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군사용 뿐 아니라 특유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하면 일반 사업장에서도 충분한 응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AR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아픈 역사 되풀이 없도록… 항일 기리고 만행 알리다] 美 버지니아주에 ‘위안부 평화가든’ 완공

    [아픈 역사 되풀이 없도록… 항일 기리고 만행 알리다] 美 버지니아주에 ‘위안부 평화가든’ 완공

    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에 오는 30일 ‘일본군위안부 기림비’가 들어선다. 미국 내 일본군위안부 기림비로는 다섯번째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정대위·회장 김광자) 등에 따르면 정대위 등 한인단체들이 페어팩스카운티와 함께 카운티 정부청사 뒤쪽 잔디공원에 ‘일본군위안부 기림비 평화가든’을 완공했으며, 30일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을 개최한다. 폭 1.5m, 높이 1.1m인 이 기림비에는 일제에 의해 한국과 중국 등 여러 나라 여성들이 성노예로 강제 동원됐다는 내용이 적힌 동판이 부착돼 있으며, 연방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 주역인 마이크 혼다 의원이 일본 정부의 배상을 요구하는 내용도 뒷면에 표기돼 있다. 기림비 양쪽에는 날아가는 나비 모양의 벤치가 각각 자리 잡는다. 이번 기림비를 세우기 위해 정대위를 중심으로 구성된 기림비건립위원회(위원장 황원균)는 지난 1년간 페어팩스카운티 측과 협의해 왔다. 한 관계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위안부 기림비 건립 사업을 비밀리에 추진해 왔다”며 “1년 만에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일본 측이 이번 계획을 사전에 인지해 저지 활동을 펼칠 가능성을 경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미국인에게 추모는 일상이었다

    [World 특파원 블로그] 미국인에게 추모는 일상이었다

    “집 근처에 전쟁 영웅 등을 기리는 국립묘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답니다.” 미국 최대 공휴일로 꼽히는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인 26일 오후(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만난 한 가족의 가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면서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는 할아버지 묘를 찾는 일은 가족의 일상이 됐다고 했다. 수많은 인파를 따라 들어선 알링턴 국립묘지는 입구에서부터 장미꽃과 가족사진 등으로 둘러싸인 묘비들로 가득했다. 주로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넓은 묘역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영웅들을 기렸다. 국립묘지 관리소 관계자는 “무료 입장이라서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평소보다 방문객들이 훨씬 많이 왔다”며 “특히 올해는 알링턴 국립묘지가 문을 연 지 150주년 되는 해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독립전쟁부터 제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라크전쟁 등 미 건국 이후 각종 전쟁에서 사망한 병사들과 대통령, 우주비행사 등 국민 영웅들까지 40만명 이상이 잠들어 있다. 이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가족 묘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이름과 부인 재클린 케네디 이름이 새겨져 있는 석판형 묘비와 그 뒤편에서 타오르는 ‘영원의 불꽃’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비탈길을 따라 걸으니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무명 용사의 묘’가 나타났다. 이곳에는 두 번의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등에서 전사한 신원 미상의 병사들이 매장돼 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 묘는 지하에 있어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오는 순간 옆에 있는 작은 벤치가 눈에 들어왔다. ‘한국전쟁 명상의 벤치’라고 명명된 벤치는 큰 나무 앞에 혼자 덩그라니 놓여 있어 쓸쓸해 보였다. 등을 대는 쪽에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미국인들을 기억하며’라고 새겨져 있었다. 지나가는 방문객에게 벤치에 대해 물었더니 “이곳에 한국전쟁 기념물이 있는지 몰랐다. 더 잘 보이는 곳에 두면 좋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곳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 행사에 참석, 한국전쟁에서 실종됐다가 지난해 12월 유해로 귀환한 조지프 갠트 중사와 클래라 갠트(96) 부부의 ‘러브 스토리’<서울신문 2013년 12월 23일자>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클래라는 63년간 수절하며 남편을 기다리다 고향으로 돌아온 남편의 유해를 눈물로 맞이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KAMD체계에 美기술 적용해야”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는 한국 정부가 독자적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의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공식 견해를 표명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원 군사위는 지난 22일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국방수권법안 첨부 보고서에서 “한국이 KAMD를 위해 미국의 기술을 얻는다면 지역 안보와 양자적 협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것은 어느 일방이 위협을 당할 경우 전면적인 상호 운용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다른 국가가 수출하는 기술은 한국의 안보를 위해 바람직한 전력 증강 능력을 보유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강화하지도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미 국방 협력에 영향력이 큰 하원 군사위가 KAMD에 미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으로, KAMD의 미국 MD 편입 논란과 맞물려 압력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위원회는 또 “한국이 현재 해상기반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미가 이 기술 거래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한국이 SM6·SM3 대공미사일 도입에 관심이 있으며, 패트리엇 미사일(PAC3)과 신형 PAC3 MSE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국전 참전한 미군 유해 63년 만에 어머니 곁으로

    한국전 참전한 미군 유해 63년 만에 어머니 곁으로

    미국 ‘메모리얼 데이’(한국의 현충일)를 이틀 앞두고 6·25 전쟁 때 숨진 미 병사의 유해가 6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묻혔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오하이오 지역신문 톨레도 블레이드에 따르면 1950년 11월 29일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의 포격을 받아 24번째 생일을 앞두고 사망한 해럴드 리드 상병의 유해가 이날 디트로이트 공항을 거쳐 오하이오 톨레도에 도착했다. 리드 상병의 유해는 해병대 제복으로 봉안되고 관 위에 성조기가 덮였으며 훈장으로 장식됐다. 그의 유해는 장례 절차를 거쳐 어머니가 묻힌 오타와 힐스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됐다. 리드 상병의 유해는 전장 부근 개천 주변에 가매장됐다가 이후 하와이 호놀룰루로 옮겨져 이름 모를 수백 명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함께 펀치볼 국립묘지에 묻혀 있었다. 그의 유해를 찾은 사람은 매형인 빌리 파워(81)였다. 1975년 별세한 리드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을 꼭 내 옆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이 계기가 됐다. 파워는 수년 전 군 당국에 리드 상병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면서 신원 확인을 요청했고, 과학수사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신원 불명이었던 그의 유해를 찾게 됐다. 특히 일반 유전자(DNA) 검사로 신원 확인이 어렵게 되자 흉부 방사선 검사가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파워는 “하늘에 있는 장모님과 리드 상병의 자매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기지 이전 진행 42%…2017년까지 끝낼 것”

    “기지 이전 진행 42%…2017년까지 끝낼 것”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국제사회가 전 세계 재난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갖고 효율적으로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한 미군기지 이전은 순조롭게 진행돼 현재 전체적으로 42%의 이행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용산 주한 미군기지 이전 등을 책임지고 있는 미국 육군공병단(USACE) 토머스 보스틱(중장) 공병감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재난 대응과 미군기지 이전, 수자원 협력 등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가 국제사회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많은 희생자를 냈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번 참사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한국분들을 위해 기도하며 애도를 표한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각종 재난에 대응해 왔으며, 미국도 허리케인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미 육군공병단은 앞으로도 (2011년) 일본 대지진 등 때 했던 것처럼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자 한다. →용산 등 주한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추진 현황은. -용산기지이전계획(YRP)과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은 계획된 일정에 따라 이행되고 있다. 현재 YRP는 36%, LPP는 54%의 실행률을 보여 전체적으로 42%의 이행률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가장 복잡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도전 과제도 많지만 상당한 진전을 거두고 있으며, 2017년 정도까지 끝낼 수 있는 궤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미군 병력 이동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 계획이 완성되면 토지를 한국으로 돌려주고 미군 병력 약 1만 2000명이 용산 및 서울 북부에 있는 군기지들로부터 평택으로 이전하게 된다.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재연기가 협의되고 있다. 기지 이전 계획 등에 영향을 미칠까. -우리는 (전작권 전환) 일정표를 알고 있고, 전환 작업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풀어야 할 이 같은 ‘방정식’에는 다양한 다른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전작권 전환 시기 연기의 영향에 대해서는) 이 작업을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한국의 책임자가 언급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내년 4월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 물포럼에 참석한다고 들었다. 어떤 역할을 하나. -세계 물포럼 고위급 전문가 패널 소속 회원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전 세계적인 현상인 물 관련 재해에 어떻게 대처하고, 기후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국제사회가 머리를 맞대게 될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게이츠 “시진핑 외교, 후진타오보다 공격적”

    게이츠 “시진핑 외교, 후진타오보다 공격적”

    로버트 게이츠(71) 전 미국 국방장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비교하며 시 주석의 외교 정책이 훨씬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이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22일(현지시간) 미외교협회(CFR)에 따르면 게이츠 전 장관은 전날 CFR 주최로 열린 ‘역사를 만든 사람들’ 시리즈 행사에 참석, 강연 및 질의응답에서 “중국은 그들에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추구하는 데 있어 갈수록 공격적”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후 주석하에서는 중국 선박들이 미 해군함을 공격했을 때와 인공위성 요격미사일(ASAT)을 발사했을 때, 그리고 내가 (2011년) 후 주석을 만나기 3시간 전 J20 스텔스기를 공개했을 때 (후 주석 등) 민간 지도부는 이런 상황들을 모르고 있었고 인민해방군(PLA)이 독립적으로 실행했다는 정황이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시 주석이 확실히 모든 것을 맡고 있으며 이런 일들도 그의 승인에 따라서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지난 2년 동안 내가 본 중국은 눈에 띄게 더욱 더 공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며 “방공식별구역 선포를 비롯, 센카쿠를 둘러싸고 일본에 갈수록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것과 남중국해에서 베트남과 충돌한 것 등은 2년 전에는 생각할 수 없던 일이었다”며 중국이 야기하는 군사적 충돌을 우려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마거릿 풀러:뉴 아메리칸 라이프’

    [지구촌 책세상] ‘마거릿 풀러:뉴 아메리칸 라이프’

    사라 마거릿 풀러(1810~1850). 페미니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에 40년만 살다간 불꽃 같은 인생이었지만 미국의 진보적인 여성 교육자이자 언론인, 그리고 초월주의 운동을 바탕으로 한 여성인권 운동가로 강렬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그의 대표 저서 ‘19세기 여성’은 미 최초의 의미 있는 페미니즘 작품으로 지금도 널리 읽히고 있다. ‘피바디 자매들’ 등을 쓴 저명한 전기 작가이자 에머슨대 교수인 매간 마샬의 작품 ‘마거릿 풀러: 뉴 아메리칸 라이프’를 만난 것은, 책 한 권 제대로 읽을 시간이 없는 워싱턴 특파원으로서 누린 작은 기쁨이자 사치스러운 경험이었다. 어렴풋이 이름만 알고 있었던 그의 전기를 접하게 된 것은 퓰리처상 선정위원회가 지난달 14일 전기 부문 수상작으로 이 책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퓰리처상 덕분에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랄까. 풀러의 인생은 여성으로서, 언론인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다. ‘뉴 아메리칸 라이프’라는 소제목과, 검은색 긴 치마와 대조되는 빨간 머플러를 한 손에 펄럭이며 어디론가 가고 있는 책 표지에서도 그의 남다른 삶을 엿볼 수 있다.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태어난 풀러는 변호사이자 정치인인 아버지 덕분에 지성의 세계에 일찍 눈을 뜨면서 교사가 되고, 특히 여성의 교육 기회와 취업할 권리 등 여성인권 문제 운동가로 나서게 된다. 1840년에는 초월주의 저널인 ‘더다이얼’의 첫 여성 편집장이 되고, 4년 뒤 뉴욕으로 무대를 옮겨 ‘뉴욕트리뷴’에서 활동하게 된다. 1845년 ‘19세기 여성’을 펴낸 뒤 1년 후 첫 여성 유럽 특파원으로 임명돼 이탈리아 로마로 향한다. 1840년대 이탈리아 혁명 등 혼돈의 시기를 겪으면서 풀러는 개인적으로도 격동의 순간을 맞게 된다. 1848년 연하인 이탈리아 경호원 지오바니 오솔리와 만나 사랑에 빠지고 아들까지 낳게 된 것이다. 이미 ‘피바디 자매들’을 통해 로맨티시즘의 진수를 보여줬던 작가 마샬은 풀러와 오솔리의 운명적인 로맨스를 직감적으로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들 세 가족은 1850년 뉴욕으로 함께 이동하던 중 타고 있던 선박이 뒤집히면서 한꺼번에 목숨을 잃고 만다. 풀러의 운명은 그의 마흔 번째 생일이 막 지난 어느 날 이렇게 끝나 버렸다. 이 책의 퓰리처상 수상 소식에 평론가들은 “풀러의 삶을 가장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쓴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브루킹스硏 초대 ‘한국석좌직’에 캐서린 문 교수

    브루킹스硏 초대 ‘한국석좌직’에 캐서린 문 교수

    미국 최고의 싱크탱크로 꼽히는 브루킹스연구소의 초대 ‘코리아체어’(한국석좌연구직)에 캐서린 문(50) 미 웰즐리대 정치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브루킹스연구소는 20일(현지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SK의 공동 지원으로 신설된 코리아체어에 문 교수가 임명됐으며 다음 달 2일 ‘한·미 관계의 민주화와 국제화’를 주제로 코리아체어 신설 기념 발표를 한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브루킹스연구소 동아시아연구센터에 소속돼 한국 연구를 전담하게 되며 한·미 정책 관련 교류를 도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문 교수는 스미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미 동맹을 비롯해 동아시아에서의 민주화와 여성운동, 이주노동자, 인권 등 사회운동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해 왔다. 저서로는 한·미 관계에서의 군대 성산업을 다룬 ‘동맹들 사이의 성(sex)’, ‘민주주의와 한·미 동맹’ 등 다수가 있다. 경제학자로 유명한 제프리 프랭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가 남편이다. 브루킹스연구소 코리아체어는 2009년 설치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코리아체어에 이은 두 번째 한국학 연구직이다. CSIS에서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석좌직을 맡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두 곳에서 코리아체어가 활동하게 된 것은 그만큼 한국 및 한·미 관계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차 교수와 문 교수는 전공 분야와 경력이 서로 다른 만큼 그들의 선의의 경쟁을 지켜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진핑, 北 방문 않고 한국 먼저 간다면 ‘정치적 의미’ 중요”

    “시진핑, 北 방문 않고 한국 먼저 간다면 ‘정치적 의미’ 중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하순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한 이후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도발적인 언행과 일본의 집단 자위권 추진 표명,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의 충돌 등 동북아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이르면 6월 중 추진되는 것을 계기로 미국 내 활동 중인 한·미·중 3국 전문가를 초청해 중국과 미국, 한국, 북한 관계의 향방을 전망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조너선 폴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과 현재 이 연구소 방문연구원으로 체류 중인 주펑(朱鋒) 베이징대 교수, 주재우 경희대 교수가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대한 평가는. -폴락 연구원 지난해 가을 취소됐던 말레이시아, 필리핀 방문을 재추진하면서 4개국 개별 접근에 그쳤다고 보지만 현지 발표 내용 등으로 볼 때 중장기적으로 전략적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시아 재균형 정책은 불완전한 측면이 있다. 그 지역 누구나 정책에 수긍해야 하는데 미국이 여전히 중동·유럽 등에 치중하면서 책임감에 대한 확신이 없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국에 가는데 재균형 정책을 제대로 하려면 중국과 협력적 관계가 돼야 한다. 동맹국들의 이익과 중국과의 관계를 잘 섞는 것이 지역의 전략 이슈가 될 것이다. -주재우 교수 한국 관점에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뤄진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국인과 한국 정부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여 성공했다는 평가다. -주펑 교수 동맹에 대한 헌신과 아시아 안보를 위한 억지력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목표를 달성했다. 아시아 중시·재균형을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만큼 하겠다는 것을 보여줬다. 필리핀과의 군대 재주둔 협정이 대표적 사례다. 이번 순방 임무가 ‘중국 봉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중국 요인’은 있다. 일본에서 영유권 문제를 언급함으로써 중국의 영향력을 어떻게 다룰지 유심히 지켜보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본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예고했는데 실제 가능성과 중국의 역할은. -폴락 연구원 북한의 지도자(들)가 중국의 의중을 신경 쓰느냐가 항상 문제다. 김정은(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때가 되면 당연히 할 것이다. 북한이 지금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됐는지는 불분명하다. 기술적 측면으로는 핵실험장 지하에 지금 실험을 할 핵무기가 있다면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다면 이는 정치적 이유보다는 기술적 이유가 더 많이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핵무기 기술이 개선됐는지, 실제 사용할 수 있을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핵실험이 될 것이다. -주재우 교수 중국이 북한에 얼마나 더 압력을 넣을지, 또 김정은이 이를 수용할지는 회의적이다. 이 같은 평가는 6자회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러나 중국은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지난해 대북 독자 제재에 이어 고위층 방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할 등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고 본다. -주펑 교수 과거 15년을 돌아볼 때 평양이 베이징의 설득을 심각하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평양은 그동안 핵실험을 통해 식량 등 지원을 받으려는 측면이 강했는데 이제는 기술적으로 핵능력 확인을 위해 핵실험을 강행한다고 하면 또 다른 문제다. 흥미로운 것은, 베이징이 이번에는 북한에 상당히 강경하다. 4차 핵실험을 한다면 엄중한 제재를 가할 것이고, 북한은 한 번의 핵실험으로 상처를 크게 입고 대가를 치를 것이다. →북한의 도발 국면에서 북한과 중국, 한국 등 관련국들 간 관계에 대한 평가는. -폴락 연구원 중국은 대북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고 본다. 정부 간 관계는 유지하지만 당 관계는 줄어들고 있다. 중국은 동시에 남한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재균형 정책’을 쓰고 있다. 중국이 김정은을 초대하지 않고 있는데 정권을 잡은 지 2년 반이나 된 김정은의 방중 요청을 거절하는 것은 정치적인 처벌 신호라고 본다. 더욱이 시 주석이 조만간 한국에 가는데 시 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는 개인적으로도 아주 친밀해 보인다. -주재우 교수 중국이 북·중 관계를 예전보다 덜 강조한다는 평가에 동의한다. 시 주석이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지 않고 남한에 먼저 간다면 이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던질 것이다. 중국 측에 물어보면 김정은 정권에 대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답변이 많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도 김정은 정권의 행동은 예측도, 이해도 어려우니 난감할 것이다. -주펑 교수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김정은 정권이 도발 행위를 일삼는 것이 중국 국익에도 맞지 않기 때문에 예전처럼 북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인센티브는 주지 않을 것이다. 시 주석은 상대적으로 젊은 지도자이고 실용적이어서 박 대통령을 환대하는 반면 유치하고 일관성 없는 김정은은 좋게 보지 않고 있다. 중국과 한국, 북한의 새 지도자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본다. →미 일각에서 한·중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폴락 연구원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어떤 협의도 마음을 열고 할 수 있을 만큼 관계가 좋다. 따라서 한·중이 가까워지는 것이 미국 입장에서도 한·중 간 협의를 잘 듣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한편으로는 미국이 좀 불안할 수 있겠지만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한다면 3국 간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될 수 있다. 한·중은 또 과거사 및 영유권 분쟁, 집단 자위권 등의 문제로 일본과 갈등을 겪으면서 일본 정부에 공동 대응하고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도 서울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하는 등 이에 어느 정도 동참했다고 본다.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제로섬’ 상황이 되는 것을 선택하고 싶지 않을 것이고, 선택할 필요도 없다. -주재우 교수 한·미 동맹이 견고하다는 점과, 한·미·중이 북한 문제 등에서 현실적으로 같은 선상에 있다는 점, 한국 내 반미 정서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한·중, 한·미 관계는 절대로 제로섬 게임이 될 수 없다. 한국은 과거 정부로부터 많은 경험을 얻었기 때문에 동맹에 기초해 균형을 잡고 있고 미·중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 -주펑 교수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한·미·중 간 북한 비핵화 및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 등에 대한 목표와 방법에 대한 협의가 조금씩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3국 간 여전히 논쟁은 있지만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한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해 3국 지도자들이 자주 만나서 협의해야 한다.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연설’ 이후 통일에 관심이 많다. 미·중의 반응과 역할은. -폴락 연구원 미·중이 장기적으로 건설적인 관계를 정립하고 협업하려면 한반도의 통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연설 내용이 다소 정치적인 데다가, 중국이 여전히 북한(의 붕괴)에 대해 주저하기 때문에 시 주석이 방한하면 ‘독립적이고 평화로운 통일’ 정도만 언급하며 신중할 것이다. 미국은 남한 주도의 통일을 지지해 왔고,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 지역 안정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미국에도 엄청난 이득이다. -주펑 교수 북한이 갈수록 약해지고 고립되면서 통일 얘기가 나오는데, 남북이 통일에 대해 컨센서스를 마련한다면 통일은 핍박받는 북한 주민들을 구제하고 동북아 평화와 비핵화 실현에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에서 ‘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전문가들도 이전에는 한반도 통일이 중국에 불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절반 정도가 지지하는 여론으로 바뀌었다. →최근 남중국해 문제 등 미·중 간 갈등은 어떻게 보는가. -주펑 교수 미·중은 전략적 라이벌로, 경쟁관계가 적대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지만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해야 한다. -폴락 연구원 남중국해 분쟁은 중국이 관련국들과 남중국해행동강령(COC) 협상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미국의 역할은, 국제법을 지키라는 입장을 강조하는 선에서 중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씨 차남 돈세탁 의혹 美국세청 자체 조사 중

    미국 국세청(IRS)이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에 대해 탈세 및 돈세탁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미 국세청 범죄수사국이 영주권자인 혁기씨가 미국 내 구원파 교회의 헌금을 유용했다는 제보·신고와 고소·고발 등을 여러 건 접수해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이번 수사는 한국 법무부가 유 전 회장 자녀 및 측근 등의 신병 확보를 위해 미 정부에 요청한 수사 공조와는 별도로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미 국세청은 6년 전쯤에도 유씨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범죄수사국은 유씨가 미국에서 8개 사업체와 종교기관을 운영하며 탈세 또는 돈세탁을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모그룹의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 최대주주이자 관계사인 문진미디어와 프레스프랑스의 대표인 혁기씨가 이들 기업에서 얻은 수입을 미 세무 당국에 제대로 신고했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세청은 특히 혁기씨의 현재 소재지를 이미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13년이 지나도… 9·11 희생 잊지 않은 미국

    피 묻은 신발과 찢어진 지갑, 불에 탄 소방관 헬멧…. ‘9·11 테러’ 당시 아비규환의 현장이 고스란히 재현됐다.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한 지 13년 만에 ‘국립 9·11 추모박물관’이 15일(현지시간) 당시 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문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유가족, 생존자, 구조대원 등 700여명이 참석해 서로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삼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어떤 테러 행위도 미국의 강인함에 대적할 수 없다”며 “오늘 (박물관의) 벽과 바닥이 우리를 둘러싼 것처럼 어떤 것도 우리를 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 세대는 물론 아직 태어나지 않은 다음 세대도 미국 영토에서 벌어진 최악의 테러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박물관 개관의 의미를 되새겼다. 오바마 대통령이 유가족을 소개한 데 이어 남편을 잃은 한 가수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자 모두가 숙연해졌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의 추모사가 9·11테러 주범인 오사마 빈라덴 사살 등의 대외 정책 성과에 대한 언급 없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구조 노력을 치하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추모박물관은 자유가 엄청난 책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며 “추모박물관 내부를 둘러보는 것은 고통스러울 수 있으나 그만큼 충분히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박물관에는 희생자들의 사진, 유품 등 1만 2500점과 소방·재난 담당자들의 교신 등 음성 기록 1995건, 테러범들이 공항에 들어서는 장면 등 580시간 분량의 영상 기록 등이 전시됐다. 이날 유가족 등 관계자들에게 먼저 공개된 추모박물관은 21일부터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