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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헤이글 일정 탓에 SCM 막판 5시간 연기

    한국과 미국이 올해 워싱턴DC에서 안보협의회의(SCM)와 외교·국방장관(2+2) 연석회의를 열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SCM과 2+2 회의를 처음으로 잇따라 개최하다 보니 날짜와 시간이 막판까지 오락가락했다. 한·미는 그동안 SCM을 매년 10월에 서울과 워싱턴에서 번갈아 개최한 관례에 따라 올해도 10월 중으로 개최 날짜를 협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지난 8월 초 워싱턴에서 열린 2차 고위급 협의에서 마크 리퍼트 당시 미 국방장관 비서실장에게 22일 개최를 건의했는데 미 측이 23일 하자고 해서 수용했다”고 밝혔다. 날짜를 정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23일 오전 8시 30분부터 열리기로 했던 SCM이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의 급한 사정으로 오후 1시 30분으로 5시간이나 미뤄져 열리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한국전 참전비 헌화, 한·미동맹상 시상식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변경해야 했다. 한 소식통은 “헤이글 장관이 이날 오전 백악관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 늦게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 귀띔했다. 더 큰 문제는 SCM에 이어 2+2 회의를 같은 날 개최하려고 무리수를 두다 보니 SCM 개최 시간이 늦춰지면서 이날 오후 늦게라도 열려던 2+2 회의가 아예 24일 오전으로 미뤄지게 된 것이다. 한·미는 이날 오후 급하게 2+2 회의를 개최할 경우 장관 4명이 참석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뒤늦게 2+2 회의를 하루 뒤로 연기했다. 한·미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올해 2+2 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 날짜를 조율했다. 한국 측은 SCM 날짜가 정해지면서 2+2 회의도 같은 날 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미 측은 존 케리 국무장관의 바쁜 일정을 앞세워 지난 17일까지도 확답을 주지 않았다. 케리 장관이 이슬람국가(IS) 사태, 에볼라 확산 등 국제 현안을 처리하느라 분주해 SCM에 맞춰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외교 소식통은 “2010년 7월, 2012년 6월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2+2 회의를 처음으로 SCM에 맞춰 개최하려다 보니 많은 무리수가 따랐다”며 “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라는 큰 이슈가 발표되면서 2+2 회의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다소 형식적인 회의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비핵화 진전땐 주한미군 주둔 감축”…케리, 美 국방부와 상황 인식 ‘엇박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이뤄지면 주한미군 주둔 수요를 감축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 국방부가 예산 감축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은 줄이지 않겠다고 확인한 상황에서 외교 수장이 나서 상황과 맞지 않은 발언을 해 일을 더 꼬이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케리 장관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다음 몇 주, 몇 달간 상황이 발전해 회담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은 전적으로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북·미 간 대립으로 6자회담이 수년간 교착상태인데도 조만간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한 것이다. 케리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우리는 처음부터 북한이 국제사회에 동참하기를 원한다면 그 방법을 북한이 알고 있다고 말해 왔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논의할 준비가 된 뒤 대화에 복귀하고 비핵화 등에서 진전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위협 자체가 축소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이 지역에서의 미군 주둔 수요를 감축하는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비핵화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군 감축을 언급한 것은 너무 앞서나간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정치인 출신인 케리 장관이 벌써 여러 차례 실언을 해 ‘가벼운 입’이라는 지적을 받는 데다가, 중동 문제에 매몰돼 아시아를 잘 몰라 실언을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케리 장관의 발언에 우리 정부는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불끄기’에 나섰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케리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조속히 비핵화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의미”라며 “주한미군 감축은 먼 훗날 비핵화가 실현되는 국면에서 논의될 문제”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이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을 석방한 것을 계기로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 “북한 태도에 큰 변화가 있다고 단정하기 힘들다”며 “미 당국자들도 현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케리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파울을 전격 석방한 것에 대해 아무런 대가가 없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캠벨 前 미 차관보에 수교훈장

    캠벨 前 미 차관보에 수교훈장

    커트 캠벨(58)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한·미 동맹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인 광화장을 받았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대사관저에서 캠벨 전 차관보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수교훈장은 한국과의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광화장은 국가원수급에게 수여되는 광화대장에 이은 급이다. 캠벨 전 차관보는 인사말에서 “개인적으로 커다란 명예”라며 “한·미 양국이 구축해 온 우호와 동맹관계가 더욱 증진되도록 나름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버락 오바마 정부 1기인 2009년 6월부터 2013년 2월까지 국무부의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는 동아태 차관보를 맡아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회귀’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캠벨 전 차관보는 국무부에서 은퇴한 뒤 아시아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 아시아그룹을 설립,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사실상 무기한 연기

    한·미 전작권 전환 사실상 무기한 연기

    한국과 미국이 내년 12월로 예정됐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를 다시 연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번에는 구체적 전환 시기를 못 박지 않고 조건들이 모두 충족될 때 전환하기로 해 사실상 무기한 연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가 완성되는 2020년대 중반을 전작권 전환 목표 시점으로 삼고 조건들을 매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척 헤이글 미 국방부 장관은 23일 오후(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제46차 연례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15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은 “지속적인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역내 안보환경의 변화에 맞춰 한·미 국방장관은 대한민국이 제안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이 이날 합의한 전작권 전환의 조건은 세 가지다. 이는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역내 안보 환경 ▲전작권 전환 이후 한·미 연합 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 군사능력 구비 및 미국의 보완·지속 능력 제공 ▲국지도발과 전면전 초기 단계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군의 필수 대응능력 구비 및 미국의 확장억지 수단과 전략자산 제공 등이다. 양국은 이 세 가지 조건에 대해 매년 SCM에서 평가한 뒤 양국 통수권자(대통령)가 이를 바탕으로 전작권 전환 시기를 최종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 밖에 전작권 전환이 이뤄질 때까지 한미연합사령부를 용산 미군기지에 잔류시키는 한편 북한의 장사정포 등에 대한 한국군의 대화력전 능력이 보강되는 시점까지 주한미군 2사단의 포병전력 210화력여단이 경기 북부에 잔류한다는 데 합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2015년 12월에 전작권 전환과 함께 사라질 예정이던 한미연합사가 당분간 유지되게 됨으로써 한국 합동참모본부와의 유기적 협조를 위해 연합사 본부만 서울에 남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 남게 되는 한미연합사 부지는 2016년 평택기지로 이전하기로 한 용산 미군기지 부지(243만㎡)의 10% 이내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IS, 美 무기 가로챘나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족에 제공한 무기 일부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P통신 등은 21일(현지시간) 유튜브, 트위터 등에 올라 있는 동영상을 통해 미국이 최근 시리아 코바니에서 IS와 싸우고 있는 쿠르드족에 공수한 무기 가운데 일부를 IS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IS 소속으로 보이는 무장 대원이 무기 상자들을 보면서 지나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적어도 상자 두 개 안에 수류탄이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이 보인다. 수류탄의 제원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미국산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동영상에 나온 소총 탄약 등이 쿠르드족에 공수된 무기와 같은 종류라서 (IS 수중에 무기가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동영상 등을 면밀히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9일 C130 수송기를 이용해 무기와 탄약, 의료품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 27개를 투하했다. 국방부 당국자들은 당시 투하한 28개 꾸러미 중 1개가 예상 궤도를 벗어나 중도에 파괴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IS 수중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현재 코바니 대부분은 쿠르드군이 장악하고 있으며 IS의 공세가 주춤한 상태라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코바니 상당 지역이 쿠르드군 통제하에 있으며 IS가 며칠간 진입하지 못했다”며 “상황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IS가 공수 무기를 획득했다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8월 8일 이라크 공습을 시작한 이래 IS 공격에 4억 2400만 달러(약 4470억원)가 쓰였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억류 미국인 파울 전격 석방… 北 “오바마 요청에 특별조치”

    억류 미국인 파울 전격 석방… 北 “오바마 요청에 특별조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별 조치에 따라 6개월 전 북한 여행 중 성경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억류됐던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을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버락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의 거듭되는 요청을 고려하여 미국인 범죄자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을 석방시키는 특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파울 석방의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파울은 이날 새벽 풀려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미국 군용기편으로 괌의 미군 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 정부는 이를 환영하면서 억류돼 있는 다른 미국인 2명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에서는 케네스 배(46)와 매슈 토드 밀러(24) 등 2명의 미국 시민권자가 여전히 복역 중이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울이 풀려나 미국에 있는 가족을 향해 돌아오고 있다”며 “북한 당국의 석방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파울의 석방은 긍정적 결정”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케네스 배와 매슈 토드 밀러가 아직도 계속 수감돼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 당국에 다시 한번 이들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자사 평양 주재 기자들이 파울을 태운 미 군용기가 이날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서 이륙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북한 당국이 파울의 석방 조건으로 풀려나는 즉시 그가 북한을 떠나도록 이동 수단을 동원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따라 미 국방부가 북한 측이 제시한 일정에 맞춰 항공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파울의 석방을 위해 미국에서 어떤 특사도 방북하지 않았고, 북한이 미국에 직접 이동 수단 제공을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 8월 미 정부 당국자들이 군용기를 타고 평양을 방문한 뒤로 북·미 간 물밑 협상을 벌여 왔지만 미국이 파견할 특사의 급 문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가운데 대내외 부담이 커진 북한이 유일하게 기소 전인 파울을 석방하면서 다른 두 명의 몸값을 높이는 이른바 ‘살라미 전술’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네스 배와 밀러는 이미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기 때문에 북한이 쉽게 풀어 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도 현재로서는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외에 전직 대통령 등 고위급을 보낼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파울을 석방하는 등 ‘성의’를 보이면서 북·미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 관계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반도 통일의 최종 구체적 내용은 남북이 결정해야”

    “한반도 통일의 최종 구체적 내용은 남북이 결정해야”

    “한·미가 통일 관련 협의를 하고 있지만 최후에 한반도 통일의 구체적 내용은 남북이 결정해야 합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KEI) 콘퍼런스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KEI와 한·미클럽이 공동 주최한 “통일 대박과 한·미 관계’ 세미나가 3시간가량 열렸다. 이날 연설에 나선 리처드 루거 전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한국인 모두가 통일에 열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통일 담론을 주도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밝혔다. 루거 전 위원장은 “한·미 간 통일 관련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평가하지만 결국 최후에 한반도 통일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내용은 당사국인 남북이 정해야 한다”며 “물론 미국과 중국도 입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방한한 북한 고위급 3명의 미션이 무엇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남북 간 대화가 계속돼야 하고 이는 핵 문제 관련 대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북한이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고 북한 사람들이 해외로 일하러 나가는 등 북한 국경을 넘는 일이 많아지는 것도 ‘평화적 혁명’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롭고 통일된 한반도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발표자로 참여한 한·미클럽 소속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는 “통일 기회를 잡기 위해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서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그 발톱 아래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국제적 약속에 따라 핵무기를 보유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기술적으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도운 서울신문 부국장은 “북한의 천연자원이 중국으로 다 넘어가는데 북한 내 풍부한 희토류는 미국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북한과 에너지·물류 협력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20년 전도 지금도 북한을 너무 모른다”

    북한과 미국이 핵 협상을 벌여 온 지 20년이 됐지만 미측 협상 주역들은 미 정부가 20년 전에도, 지금도 북한에 대해 잘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이 곧 망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20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미 제네바 합의 20주년’ 세미나에서 1994년 북·미 제네바 핵 협상의 미측 대표였던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특사는 “당시 우리는 북한에 대해 무지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2002년 제네바 합의가 깨진 책임에 대해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하는 것을 알게 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그렇지 않아도 제네바 합의를 못마땅해하던 차에 합의가 깨진 것”이라며 “북한이 파키스탄의 (핵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로부터 이미 1993년부터 기술을 제공받았다는 설도 있고, 1998년에야 파키스탄과의 협력이 본격 이뤄졌다는 설도 있는 등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회고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제네바 합의 때도 북한이 곧 망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팽배했는데 지금도 그 같은 신화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170억 가치 ‘황금 회중시계’…역대 최고 경매가 예상

    170억 가치 ‘황금 회중시계’…역대 최고 경매가 예상

    위엄과 기품이 공존하는 '성배'(Holy Grail)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은 역대 최고 경매가격의 '황금 회중시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포브스지는 역대 최고 경매 낙찰 가격을 기록한 명품 황금 회중시계 헨리 그레버스 파텍 필립 슈퍼컴플리케이션(Henry Graves Patek Philippe Supercomplication)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최근 소개했다. 폴란드 출신 사업가 노르베르트 드 파텍(Norbert de Patek)과 시계 기술자 프랑수아 차펙(Francois Czapek)이 지난 1839년 공동 설립한 차펙 주식회사(Czapek & Co.)에서 시작된 파텍 필립(Patek Philippe)은 오늘 날 예거 르쿨트르, 바쉐론 콘스탄틴, 오데마 피게 등과 함께 세계 최고급 기계식 시계 브랜드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최고급 품질의 유수한 기계식 시계 제품을 만들어온 파텍 필랩 브랜드 역사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제품은 따로 있는데 바로 미국 은행가이자 유명 명품 시계 수집가 였던 헨리 그레버스에 의해 주문 제작된 1925년 제품, 헨리 그레버스 파텍 필립 슈퍼컴플리케이션(Henry Graves Patek Philippe Supercomplication)이다. 수퍼컴플리케이션(Supercomplication)이라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회중시계는 24개에 달하는 측시 컴플리케이션(complication) 기술과 날짜 조정 기능, 동력 축적 기능 등이 포함된 당대 가장 복잡한 시계였다. 이 기록은 무려 1989년까지 이어졌다. 기능적 복잡성외에 황금으로 이뤄진 외형으로 아름다움까지 겸비했던 해당 시계는 지난 1999년 소더비 경매에서 무려 115억 6000만 원이라는 금액에 낙찰돼 역대 최고가 경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런데 내달, 이 기념비적인 황금 회중시계가 경매에 재등장할 예정이다. 파텍 필립 설립 175년 기념으로 스위스 제네바 소더비 경매장에 공개될 이 황금 회중시계의 예상 낙찰가격은 15년 전을 훌쩍 뛰어넘는 170억 원이다. 사진= ⓒ AFPBBNews=News1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美 에볼라 확산 일단 ‘스톱’… 공포는 여전

    미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일단 고비를 넘겼다. 미국 내 첫 에볼라 확진 환자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과 접촉한 48명이 21일간 잠복기에도 에볼라 증세를 보이지 않아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던컨을 치료하다가 에볼라에 감염된 간호사 2명과 접촉한 사람들은 여전히 추적 검사를 받고 있는 등 미국 내 에볼라 공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미 정부는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에볼라 신속대응팀’을 꾸렸다. 19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던컨이 병원에 입원한 지난 9월 28일 이전에 그와 접촉한 여자친구 등 48명 가운데 최장 잠복기인 21일이 지난 이날까지 에볼라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주간 추적 검사를 받아온 이들 가운데 14명은 이미 지난 18일 잠복기가 끝나면서 격리 상태에서 벗어났으며, 여자친구 등 4명도 19일 자정 이후 격리 생활을 해왔던 집에서 나갈 수 있게 돼 자유를 찾았다. 나머지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20일부터 모두 격리 및 추적 검사에서 벗어나게 된다. 앞서 CDC 관계자는 “보통 감염자와 접촉 후 8~10일 사이 에볼라 증상이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그 이후 증세 악화로 감염 확진을 받을 공산은 낮다”고 밝혔다. CDC 측은 던컨과 접촉한 사람들이 2주가 지나서도 증세를 보이지 않자 던컨 및 그를 치료했다가 감염된 간호사 2명 이외에 추가 감염자는 없을 것으로 파악해 왔다. 하지만 에볼라에 감염된 간호사 니나 팸, 앰버 빈슨과 접촉한 사람들의 잠복기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까지 이어져 이들은 계속 추적 검사를 받게 된다. 이들 간호사 이외에 던컨을 치료했던 의료진 70여명도 여전히 자체 격리 속에 모니터링 대상이다. 댈러스주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각각 메릴랜드주 베세스다 국립보건원(NIH)과 조지아주 애틀랜타 에모리대학병원으로 옮겨진 팸과 빈슨은 전염병 특수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19일 의사 5명과 간호사 20명, 전염병 통제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에볼라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북부사령부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은 텍사스주 샘휴스턴 기지에서 일주일간 교육을 받고 미국 내 에볼라와 관련된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파견될 수 있는 상태로 대기할 예정이다. 한편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에볼라에 감염된 스페인 여성 간호조무사 테레사 로메로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스페인 정부의 에볼라 담당 위원회는 로메로의 치료 과정에서 에볼라 생존자의 항체와 항바이러스제 ‘파비피라비르’를 투여했으며, 세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군더더기 하나 없는 절제된 면의 분할

    군더더기 하나 없는 절제된 면의 분할

    시커멓게 변색된 손가락 마디마디에 두드러진 굳은살. 인도 어느 구도자의 맨발인 듯, 산골 처녀의 민낯인 듯 화폭 속 긴장감 넘치는 선의 흔적과는 또 다르게 마냥 둔탁해 보인다. 손가락 자체가 작품의 진정성을 대변한다. 자연 풍광을 추상적으로 그려 내는 박영남(65) 국민대 회화과 교수는 캔버스와 팔레트를 구분 짓지 않는다. 붓을 쥐지도 않는다. 그림물감을 짜내 섞기 위한 팔레트 없이 곧바로 캔버스 위에 물감을 부은 뒤 붓 대신 손가락으로 휘휘 저어 그림을 그려 나간다. 물감은 금세 굳어 버리기 때문에 작업은 빠른 속도로 이어진다. 순간의 직관으로 그리기에 군더더기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절제된 면의 분할이 화폭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1981년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팔아 떠난 미국 유학길은 늘 가난에 쪼들린 삶이었죠. 집값이 폭등하기 전이라 근근이 학비를 내고 생활을 이어 갈 정도였어요. 물감과 캔버스를 넉넉하게 살 돈이 없어 아끼고 또 아끼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가락으로 작업하게 됐죠.” 뉴욕시립대 대학원에서 회화를 공부하던 작가는 어느 날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5000달러를 가지고 미술용품 가게로 달려가 물감을 잔뜩 쓸어 담았다. 집으로 돌아와 물감을 마음껏 손에 쥐고 문지르던 순간의 쾌감은 이후 30년간 계속된 손가락 작업의 단초가 됐다. 1984년 귀국 이후 심상을 색채의 대비 효과와 빛의 깊이에 담은 서정적 추상회화의 영역을 본격적으로 개척해 갔다. 작가는 자연조명 아래에서 작업하기를 고집한다. 중요한 이미지로 차용해 온 흑과 백의 색채는 인공적인 형광등 불빛보다 자연광 아래에서 더욱 빛나기 때문이다. 물감을 여러 겹으로 덧칠한 색색의 단층은 달빛을 머금은 듯 몽환적 정서를 선사한다. 그는 14번째 개인전을 다음달 9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이어간다. 이번 전시에선 1990년 시작된 ‘자기 복제’(Self Replica) 연작인 ‘블랙 앤 화이트’를 비롯해 10호 크기의 캔버스에 그린 채색 작업 100점,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빅 애플’ 등을 선보인다. 작가는 물감이 마르는 속도를 조율하면서 여러 겹의 레이어를 쌓아 간다. “물감과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누는 과정입니다. 색채를 선으로 나누며 화면을 분할하는 그리드(grid)는 작업의 또 다른 축이죠. 미술계 7년 후배인 오치균 작가 역시 손으로 그림을 그리지만 추상이 아닌 구상이란 점에서 관람객이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한 면이 있죠.” 작가는 자신의 그림들을 놓고 “내 작품을 복제했다”고 설명했다. 한 작품에서 다음 작품이 진화돼 나온다는 뜻이다. 그래서 작품들은 일렬로 혹은 직사각형 형태로 재배치됐다. 이번 개인전에선 1995년 오스트리아 수도원 공방에서 체류하며 배운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을 활용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美정부 ‘한반도 라인’ 재정비…한국통 vs 중국통 한판승부

    美정부 ‘한반도 라인’ 재정비…한국통 vs 중국통 한판승부

    미국 외교안보 부처에서 최근 가장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곳은 다름 아닌 한반도 정책 라인이다.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주한 미대사관 등 한반도 라인의 고위급 10자리 중 6자리가 대거 교체되는 상황이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19일(현지시간) “성 김 전 주한 미대사가 오는 24일쯤 워싱턴으로 올 예정”이며 “이달 말이나 새달 초부터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와 6자회담 수석대표를 겸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성 김 신임 부차관보의 겸직으로 10자리를 차지하는 고위급 한반도 라인 9명을 집중 분석했다. 재정비되는 한반도 라인의 특징은 ‘한국통’이 3명, ‘중국통’이 4명 등 비슷한 규모로 포진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백악관 책임자는 에반 메데이로스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다. 메데이로스 선임보좌관은 싱크탱크(랜드연구소) 출신으로, NSC 중국·타이완·몽골 담당 보좌관을 거쳐 지난해 7월 선임보좌관이 됐다. 유창한 중국어 실력에 미·중 관계에 대한 저서가 여러 권 있을 만큼 자타 공인 중국 전문가다. 그래서인지 한국·일본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초 국무부에서 NSC로 자리를 옮긴 앨리슨 후커 한반도 담당 보좌관은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메데이로스 선임보좌관에 한반도 정책을 건의하는 중책을 맡았다. 40대 초반인 후커 보좌관은 지난 10여년간 국무부 정보조사국 동아태 분석관으로 활동하면서 특히 북한 정보를 담당한 베테랑이다. 2003년부터 열린 6자회담에 거의 참석했고, 북한 영변 핵시설 등을 방문하는 등 북한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국무부에서는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를 필두로 성 김 신임 동아태 부차관보, 시드니 사일러 신임 6자회담 특사,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 등 4명이 새로운 라인업을 하게 됐다. 러셀 차관보는 일본 근무 세 차례에 일본인 부인을 둔 전형적 일본통으로, 한국 근무도 한 차례 역임해 한·일 관계에도 관심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계인 성 김 부차관보는 주한 대사, 6자회담 차석대표 등을 거치는 등 국무부에서 손꼽히는 한반도 전문가다. 한국인 부인과 두 딸을 챙기는 자상한 아빠이기도 하다. 최장수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기록을 세운 사일러 특사도 한국인 부인을 뒀고 아들도 한국에서 일하는 ‘한국통 가족’으로, 한국어도 상당히 유창하다. 국방부는 데이비드 시어 아태 차관보와 데이비드 헬비 아태 부차관보가 한반도 정책을 총괄한다. 지난 7월 임명된 시어 차관보는 주베트남 대사를 역임하는 등 32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다가 국방부로 옮긴 이례적 케이스다. 헬비 부차관보는 국방부 중국과장 등을 거친 중국 군사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곧 서울로 부임하는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대사는 국방부 차관보 시절 한·미·일 안보토의(DTT)를 주도하면서 한국·일본에 대한 관심을 키웠지만 대학 시절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 중국 관련 공부에 주력했으며 중국어도 꽤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백악관과 국무부에 한국통들이 충원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국방부 관계자들도 한국 관련 행사라면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한반도 정책에 애정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3일 워싱턴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한국과 미국 정부가 오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연례안보협의회(SCM)와 외교·국방장관(2+2) 연석회의를 잇달아 개최한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이 18일 밝혔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23일 오전 SCM을 개최한 뒤 오후에 2+2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2 회의는 2010년 7월, 2012년 6월에 이어 세 번째”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민구 국방장관은 22일, 윤병세 외교장관은 23일 각각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다. SCM에서는 당초 2015년 말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 문제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2+2 회의에서는 한·미 관계, 북핵 문제 등이 협의될 전망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일부 학교 휴교·예비군 동원… 美 ‘피어볼라’ 확산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남성 1명이 사망하고 이 남성을 치료했던 간호사 2명이 에볼라에 감염되면서 전역에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에볼라 감염 간호사들이 다른 병원으로 호송되고 일부 학교들이 휴교하는 등 에볼라보다 ‘피어볼라’(공포(Fear)와 에볼라(Ebola)를 합한 신조어)가 더 빨리 퍼지고 있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두 번째 에볼라 감염 간호사 앰버 빈슨(29)이 지난 14일 확진 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텍사스주 댈러스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클리블랜드 학교 2곳이 휴교했다. 학교 직원 및 학생들이 빈슨이 탔던 비행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텍사스주 학교 3곳도 문을 닫았다. CNN은 “빈슨이 지난 10일부터 열이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댈러스행 승객 132명뿐 아니라 클리블랜드행 승객들도 감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 에볼라 감염 간호사 니나 팸(26)은 이날 오후 댈러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을 떠나 메릴랜드주 국립보건원(NIH)으로 옮겨졌다. 이는 에볼라 패닉에 빠진 텍사스병원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날 애틀랜타 에모리대 병원으로 옮겨진 빈슨에 이어 간호사 2명 모두 댈러스를 떠난 것이다. 폭스뉴스는 “간호사들이 치료를 받던 텍사스병원을 떠나게 된 것은 지역 병원들의 부실한 대처를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질병통제센터(CDC) 관계자는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간호사들이 어떻게 감염됐는지 모른다”고 언급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중간선거 지원 방문을 취소하고 정부 관계자들을 불러 대책회의를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예비군을 현역으로 동원하는 권한을 척 헤이글 국방장관에게 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예비군은 서아프리카로 파병되는 현역병의 임무를 대신 수행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아프리카 비행 금지는 지금 우리가 적용하고 있는 대책들보다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에볼라 대응을 지휘할 ‘에볼라 차르’(Czar·최고책임자) 임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미래에 中·러·이란·北 등과 무력충돌 가능성”

    미국 육군이 2020~2040년 중장기 전략을 세우면서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과 무력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미 육군은 최근 펴낸 ‘육군 작전개념(AOC):복잡한 세계에서 승리하기 2020~2040’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은 미래에 중국·러시아와 같은 경쟁 강국, 이란·북한과 같은 지역 강국, 알카에다·이슬람국가(IS)와 같은 초국가적 테러조직 등과 충돌할 조짐들이 있다”고 밝혔다. 56쪽 분량의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미국에 도전하는 지정학·경제적 적국을 제압하는 ‘총력전’ 개념을 담은 것으로, 국방부 주변은 물론 미 언론도 “육군이 ‘제3차 세계대전’ 청사진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을 “위험한 군사적 위협이자 다른 나라들, 특히 중국의 후원에 의존해 살아가는 실패한 국가”라고 규정한 뒤 “북한은 핵무기를 늘리고 탄도미사일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재래식 전력을 보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지도부에 대한 경제·사회·정치적 압력이 전쟁 또는 정권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한국을 방어하고 한국군과 공동작전을 펼 수 있도록 상당한 규모의 육·해·공군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중국에 대해 “미국의 동맹·우방국들을 포함하는 주변국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고 비판한 뒤 “부상하는 중국의 능력은 육·해·공·우주·사이버공간까지 육군의 힘을 보여 줘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킨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에 대해서는 “유라시아 지역 패권을 확장하고 있다”며 “강력한 미국의 지상군 없이는 러시아의 모험주의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핵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란과 이라크·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IS, 중동·북아프리카 테러조직, 중남미 범죄조직 등에 대한 대응을 천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북한부터 IS까지 모든 충돌 가능 주체를 나열한 뒤 육군의 역할 강조에만 치중함으로써 미 정부의 자동 예산 삭감(시퀘스터)의 영향을 막아 보려는 의도에서 작성됐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美 거물들 코스트코에서 사인회하는 이유

    [World 특파원 블로그] 美 거물들 코스트코에서 사인회하는 이유

    14일 오후 2시 40분쯤(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대형 쇼핑 할인점 코스트코 책 코너 옆. 리언 패네타 전 미 국방장관이 최근 펴낸 회고록 ‘값진 전투들’(Worthy Fights) 수백 권을 쌓아놓고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그의 사인을 받기 위해 일찌감치 줄을 섰던 사람들은 물론, 사인회를 하는지 모르고 코스트코에 온 사람들도 카트를 몰고 지나가다가 자연스럽게 책을 집어들며 줄 서기에 동참했다. 기자는 4개월 전 이곳에서 열렸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회고록 사인회<서울신문 6월 16일자 2면> 때보다 보안이 느슨한 틈을 타 패네타 전 장관에게 다가가 “한국 특파원이다. 회고록 잘 읽었다. 특히 북한이 남침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한 내용은 기사로도 썼다”고 말했다. 패네타 전 장관은 기자의 손을 잡으며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은 훌륭한 나라다. 한·미 관계를 위해 노력했다”고 화답했다. 힐러리 전 장관 사인회에 이어 이날 사인회에도 왔다는 중년 여성은 “요즘 전직 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의 회고록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 집 근처 코스트코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거물’들이 코스트코에서 책 사인회를 하는 것일까. 알링턴 코스트코 앤드루 영 매니저는 기자의 이 같은 질문에 “우리가 유명 인사들의 책 사인회를 해온 지 10년이 넘었다. 두세 달에 한 번꼴로 하는데 이미 예약이 꽉 찼다”며 “쇼핑을 하러 오는 유동 인구가 많을 뿐 아니라 워싱턴DC 및 펜타곤(국방부)과 가깝고 회원제로 운영돼 서점 등에 비해 보안이 잘되기 때문에 사인회 장소로 최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책 사인회 마니아’인 20대 남성은 “워싱턴DC 내 백악관 인근 서점 반스앤드노블도 사인회 장소로 활용되지만 2층인데다 복잡한 구조로 돼 있어 보안에 다소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코스트코 측은 지난 10여 년 동안 정·관계, 재계 등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사람이 사인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의 사인회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힐러리 전 장관은 첫 번째 회고록에 이어 두 번째 회고록도 내자마자 코스트코를 찾아 3시간 동안 수천 명에게 사인을 하고 악수를 나눴는데 이를 두고 대권 행보의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해외여행 | 캐나다 밴쿠버-Pure & Rich, Vancouver

    해외여행 | 캐나다 밴쿠버-Pure & Rich, Vancouver

    이곳에 갈 때만큼은 우리가 알던 공원은 잠시 잊어 보자. 산, 계곡, 강, 바다 모두 마찬가지. 가꾸지 않은 순수함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캐나다 밴쿠버를 마주하기 위해선 그래야 한다. 밴쿠버, 공원 하나로 너희들이 부러워 호주 퍼스Perth에 살았을 때가 있었다. 첫 타지 생활에 지칠 때면 다운타운 서쪽에 퍼스강Perth River을 끼고 자리 잡은 킹스파크Kings Park를 찾았다. 바오밥 나무 그늘 밑에서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세상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곤 했다. 가끔 한강시민공원이나 서울숲을 찾는 것도, 그리고 여행기자로 일하며 출장지로 퍼스가 정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도, 그때의 여유를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의 퍼스’를 마주했다. 밴쿠버 다운타운 북서쪽에 자리한 스탠리 파크Stanley Park다. 1888년에 조성된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의 녹색 심장이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도 넓은 약 400만 평방미터의 땅에 향나무와 전나무를 비롯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나무와 식물들이 가득하다.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 중 하나로, 그들의 스탠리 파크에 대한 마음은 뉴요커들이 센트럴 파크를 좋아하는 것 이상이다. 과거 무기 저장고가 있어서 개발을 억제했던 것이 오히려 자연을 보호할 수 있었던 원인이 돼 지금도 원시림의 자연 상태를 유지해 오고 있다. 원시림을 둘러싼 해안 산책로의 둘레만도 10km에 달한다. 물론 가벼운 산책으로도 공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는 있지만, 전체를 구경하기에는 어림없다. 공원의 진면목은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중심부다.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자전거, 버스, 마차, 심지어 말까지 있다. 공원 입구를 중심으로 자전거 대여소가 즐비한데다, 시간당 5캐나다달러 미만의 꽤나 저렴한 금액으로 빌릴 수 있다. 입구를 지나 달리다 보면 스탠리 파크 안에 자리한 토템폴 공원을 마주하게 된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기념하는 각각의 토템폴에는 물고기와 새, 고래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고래가 증가하면서 중요한 어자원인 연어가 줄어들자 천둥새Thunder Bird가 나타나 고래를 낚아 채 갔다는 북미 인디언의 전설을 그린 것이다. 송글송글 땀이 맺힐 즈음이면 자전거를 세우고 널따란 잔디밭 나무 그늘 밑에 드러눕는다. 시원한 바람과 나무냄새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20대의 추억이다. 자전거를 타고 깊숙이 들어갈수록 진해지는 숲 향기와 초록 잎은 상쾌함을 더해 준다. 밴쿠버의 외딴 오아시스 밴쿠버 시민들의 일상 속 휴식처이자 놀이터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 이곳은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공장들과 창고들이 방치된 흉흉한 외관으로 볼품없던 곳이었다. 그러던 곳이 1973년 시작된 재개발로 공장과 제재소, 거리들은 철거됐고 재정비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밴쿠버 시민들의 놀이터를 찾아, 시 외곽에 자리한 그랜빌 아일랜드로 향해 본다. 꼭 들러야 한다는 퍼블릭 마켓도 볼 참이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그랜빌 아일랜드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스카이트레인 ‘워터 프론트Water Front’역에서 내려 폴스 크릭False Creek행 50번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과 스카이트레인 ‘사이언스 월드Science-World’역에서 일명 ‘통통배’인 아쿠아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이름만 들어도 재밌는 통통배를 추천한다. 앙증맞은 그 모습을 대면하는 순간 고민은 곧 확신이 된다. 철골 구조물에 새겨진 네온사인이 제대로 목적지를 찾아왔음을 알려준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작다. 20여 분 둘러보면 족한 사이즈다. 그러나 여유는 넘쳐흐른다. 밴쿠버 시민들은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쇼핑을 하고 책 한 권과 커피 한잔으로 노천카페에서 햇살을 즐기며 거리의 예술가들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바쁘다. 재정비 후 가장 먼저 이곳을 찾기 시작한 것은 예술가들이었다. ‘캐나다 예술가 연합’과 그들의 갤러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다. 조금만 걷기 시작해도 곳곳에서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다. 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각종 공방과 갤러리들이 옹기종기 늘어서 있다. 인디언 전통이 살아 숨쉬는 석상과 문양, 모자 공방의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모자들, 세공기술이 돋보이는 장신구, 인디언 문화와 앵글로 색슨 문화가 혼재된 공예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리얼 로컬, 퍼블릭 마켓 퍼블릭 마켓이 어디인지 확인해 찾아갈 필요는 없다. 걷다 보면 으레 퍼블릭 마켓을 만나게 된다.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그리고 활기가 가득하다. 시장의 생생함이다. 이곳에서도 유독 눈길을 붙잡는 곳은 써클 크래프트Circle Craft 공예인 협동조합이다. 공예가 160여 명이 출자해 만든 협동조합으로, 1인당 출자금 규모는 1주에 5캐나다달러, 최소 다섯 주는 출자해야 한다. 두 번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조합원이 된다. 첫 번째는 디자인 및 제작 우수성, 독창성, 기존 조합원과 중복 여부 등이 심사 대상이다. 두 번째는 이미지, 신상 면접, 소재, 판매 가격 등에서 통과해야 한다. 더불어 모든 공예품에 대해 동등한 판매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조합원은 판매점 점원이 될 수 없다. 엄격한 심사를 거친 공예인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공예품인 만큼 무엇을 구입해도 수준 높은 기념품이 된다. 퍼블릭 마켓을 나오면 강둑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요트, 앙증맞은 크기의 페리, 한가로이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을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이곳은 폴스 크릭False Creek이다. 밴쿠버 서쪽 해안의 잉글리시 베이를 따라 들어온 바닷물이 만든 풍경에 이곳을 처음 방문했던 사람은 샛강이란 뜻의 크릭Creek이란 이름을 지어 줬다. 추후 이곳은 강물이 아닌 바닷물이란 사실이 밝혀졌고, 그래서 ‘틀렸다’는 뜻의 ‘폴스False’를 크릭 앞에 붙이게 됐다고 한다. 폴스 크릭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마냥 지나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도심에서 대자연까지 고작 15분 밴쿠버 북쪽에 위치한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과 카필라노Capilano 계곡은 캐나다의 울창한 산과 숲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명소다. 그라우스 마운틴은 시내에서 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산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1,250m의 정상에 오르면 밴쿠버 시내와 태평양의 전경을 시원하게 마주할 수 있다. 풍경에 반해 정신이 팔려 있을 때 하이킹을 즐기던 밴쿠버 아저씨가 말을 건넨다. 주말마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하이킹을 즐긴다는 아저씨의 표정과 말투에서는 밴쿠버 로컬로서의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렇게 매력적인 도시에서 산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자부심이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는 하이킹 외에도 헬리콥터 투어, 집라이닝Ziplining 등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보딩 명소로 바뀐다. 그라우스 마운틴을 가는 길 중간쯤에 자리 잡은 카필라노 계곡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산 아래 위치한 열대우림지역으로 인공적으로는 흉내도 낼 수 없을 으리으리한 숲과 길게 펼쳐진 계곡 사이로 카필라노강이 흐른다. 나무에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만들었다는 보드워크Boardwalk를 따라가다 보면 카필라노 계곡 위 약 70m 높이에 위치한 137m 길이의 서스펜션 다리를 마주하게 된다. 출렁이는 좁은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협곡 풍경은 짜릿함 그 자체다. 올라서 있는 자체로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다리를 지나면 울창한 침엽수림 속 공중 산책로 ‘트리롭스 어드벤처’가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더해 수직의 화강암 절벽 끝에 위치한 클리프워크Cliffwalk를 지나면 카필라노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travel info Airline 5년 연속 스카이트랙스Skytrax 선정 ‘북미 최고의 항공사’ 에어캐나다항공을 이용하면 밴쿠버까지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로 한국취항 20주년을 맞이해 비즈니스 클래스 최대 20% 할인특가도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31일까지며, 밴쿠버는 263만1,200원, 토론토는 290만2,300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더불어 10월까지 발권을 마친, 올해 안에 출발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고객에게는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에쿠스VS급 차량을 이용한 무료 리무진 서비스(서울·경기 출발에 한정)를 제공한다. 한국 출발편은 비즈니스 클래스로, 귀국편은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Activity 캐나다는 태평양, 대서양, 북극해와 인접해 넓고 비옥한 대지에서 수많은 식재료들이 생산되는 미식의 천국이기도 하다. 먹을 것에 대한 정보가 없더라도 괜찮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각종 투어가 해답이다. 적당량이 제공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개스타운 맥주 투어 맥주를 좋아한다면 밴쿠버의 올드타운인 개스타운Gastown의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들러 보자. 개스타운 맥주 투어Gastown Craft Beer’n Bites Tour는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지닌 3곳의 레스토랑을 방문해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와 함께 간단한 안주를 맛볼 수 있다. 이에 더해 맥주의 역사와 맥주 칵테일 제조방법, 맥주와 안주를 매칭하는 법 등도 알려준다. 1인 75CAD www.vancouverfoodtour.com 그랜빌 아일랜드 마켓 투어 퍼블릭 마켓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퍼블릭 마켓 투어를 이용해 보자.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마켓 내 가게들을 돌며 그들이 자랑하는 음식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30분 시작하며, 투어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실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진행된다. 1인 49CAD www.foodietours.ca 밴쿠버 푸디 투어 밴쿠버 푸디 투어Foodie Tour는 길거리 푸드트럭만 찾아다니는 투어다. 관광객들이라면 지나치기 쉬운 그릴에 구운 치즈 샌드위치, 장시간 익힌 돼지 바비큐, 크림버터치킨, 일본식 핫도그 등 밴쿠버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투어다. 요리 과정도 관람할 수 있다. 투어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1인 49CAD www.foodietours.ca 자전거 음식 투어, 자전거 그랜드 투어 자전거를 타고 밴쿠버 맛집을 찾는 자전거 음식 투어도 인기다. 그랜빌 아일랜드를 비롯해, 예일타운, 차이나 타운, 개스타운, 콜하버 등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들러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맛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다운타운은 덤이다. 소요시간은 약 4시간이다. 1인 99CAD www.cyclevancouver.com 글·사진 신지훈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r-keepexploring.canada.travel 에어캐나다 www.aircanada.co.kr
  • 리디아 고, 타임 ‘영향력 있는 10대 25인’에

    리디아 고, 타임 ‘영향력 있는 10대 25인’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영향력 있는 10대 25인’에 뽑혔다. 타임은 13일(현지시간) 리디아 고가 포함된 명단을 발표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4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뽑혔다. 타임은 리디아 고를 추천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의 말을 인용, 그가 태어난 한국과 입양돼 자란 뉴질랜드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또 리디아 고가 지난해 프로 입문 후 현재 세계랭킹 3위를 기록 중이며 LPGA 토너먼트에서 수차례 우승을 거머쥐고 캘러웨이골프와 계약을 맺으면서 LPGA 역사상 최연소 갑부 반열에 올랐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16)와 사샤(13),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출신 여성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7)도 영향력 있는 10대 25인에 뽑혔다. 타임은 말리아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주목받기 시작해 지금은 국가적 관심 인물로 부상했다고 소개했다. 사샤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세계 패션계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콘이 됐다”고 평가했다. 10대의 나이에 이미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된 말랄라는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의 기록을 갖게 됐다. 이와 함께 홍콩의 반중 시위를 이끄는 중·고교 운동단체 학민사조(學民思潮) 위원장인 조슈아 웡(黃之鋒·18) 등도 영향력 있는 10대에 선정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찰 총에 죽을 확률… 美흑인, 백인의 21배

    최근 두 달 새 미국 미주리주에서 10대 흑인 남성 2명이 백인 경찰관의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인종 갈등 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가운데 10대 흑인이 경찰 총에 맞아 죽을 확률이 백인보다 21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는 12일(현지시간) 2010~2012년 연방수사국(FBI)에 보고된 1217건의 경찰 총격에 의한 사망 사건을 분석한 결과 15~19세 남성 흑인의 사망 비율이 100만명당 31.17명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같은 나이의 백인 사망률은 100만명당 1.47명으로 흑인 사망 비율이 백인보다 21.2배나 높았다. 프로퍼블리카는 또 1980년부터 2012년까지 경찰 총에 맞아 숨진 14세 이하는 41명으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흑인이 27명으로 3명 중 2명꼴이었다고 전했다. 분석에 참여한 콜린 로프틴 앨버니대 교수는 “의심할 여지 없이 미 형사사법 시스템에 인종 차별이 존재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 사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찰이 백인 용의자라고 해서 총을 덜 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1980년부터 33년간 경찰 총에 숨진 사람의 44%는 백인이고 평균 연령도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와 함께 프로퍼블리카는 1만 7000개 경찰서 가운데 상당수가 경찰 총격 사건 보고서조차 내지 않는 등 연방 정부기관의 관련 자료도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예를 들면 플로리다주 경찰서에서는 1997년 이후 경찰에 의한 총격 사건이 전혀 보고된 바 없고 뉴욕시에서도 2007년 나온 것이 마지막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주지사 도전 손자 위해 90세 카터 지원 유세

    올해 90세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40여년 만에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 후보로 나선 손자 제이슨 카터(39)의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남부 올버니 시온산침례교회에서 열린 선거 유세 행사에서 제이슨 후보와 함께 연설했다. 애틀랜타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제이슨은 이번 선거에서 현역인 네이선 딜 주지사와 경쟁하고 있다. 그동안 카터 전 대통령은 주로 선거 자금 기부자를 만나거나 제이슨의 선거 전략에 조언하는 등 측면 지원을 해 왔지만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자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민주당의 선거 전략에 맞게 흑인 참정권을 위해 싸우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제이슨은 공화당의 흑인 투표권 제한 움직임을 막기 위해 법률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말한 ‘꿈이 현실이 되는 날’을 위해 제이슨을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제이슨은 “할아버지처럼 조지아주 시골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가 큰일을 해내려면 모든 어린이를 잘 교육하고 공평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슨이 조지아주 주지사에 당선되면 차세대 대권 주자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미 정가의 관측이다. 카터 전 대통령도 이름 없는 지역 정치인에서 조지아주 주지사를 거쳐 1976년 미국 대통령이 됐다. 남부 지역에서의 민주당 재건이라는 업적도 이루게 된다. 한때 민주당 텃밭이었던 조지아주는 2003년부터 10여년째 공화당 인사가 주지사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조지아주 주지사 및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지 아닌지가 2016년 차기 대선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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