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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문화재단 맴피스트 선발

    삼성문화재단은 4일 제5기 맴피스트(MAMPIST) 최종선발자 4명을 발표했다. 선발자는 박곡지(36.영상미술),김태용(32.영상미술),김종석(30.무대기술),이예정(27.무용) 씨이다. 맴피스트는 삼성문화재단이 시행하는 문화예술 인재양성제도로,선발자는 재단의 지원을 받아 외국 유명대학이나 전문단체에유학할 수 있다.
  • OECD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새달 실시

    다음달 3∼15일 중·고교생 5,000여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 평가를 받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朴道淳)은 14일 인문계와 실업계 중·고교생 5,131명을 대상으로 읽기·수학·과학 등 3개 영역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는 29개 OECD 회원국과 3개 비회원국이 참여하며,교육이 사회생활에 기여한 정도를 측정하는 시험이다. 평가원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유진 오웬 PISA 참여국이사회의장,하인츠 길로먼 부의장 등을 초청,국제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세미나를 가졌다. 박홍기기자 hkpark@
  • [기고] 21세기엔 문화인의 사회 되길

    새해를 며칠 앞두고 있는 지금 우리는 뉴밀레니엄과 21세기가 화려한 시대가 될 것처럼 큰 기대에 부풀어 있다.그래서 여기저기에서 새 천년을 맞는기념행사가 요란하다.마치 2000년이 되면 우리에게 신천지라도 펼쳐질듯,아니면 당장에 한국이 초일류 국가가 되기라도 하듯 말이다.그러나 저물어가는 지난 천년과 한세기를 보내는 마당에서 우리 사회는 아직도 가치관의 혼란에 빠져있다. 우리 사회에 도대체 진실은 어디에 있으며 정도(正道)는 무엇인가? 한쪽이이렇다고 주장하면 다른 한쪽은 그게 아니라고 하며 서로를 탓하고 공방을벌이는 언어경연장이 되어버린 한국사회의 풍토.말없는 국민은 환멸을 느끼고 통탄한다.지도층은 사회적 신분으로 언로(言路)를 보장받고 있지만 사회의 기반을 이루는 많은 국민들은 그저 무언의 함성을 지를 뿐이다.이와 같은 환경에서 새 시대에는 한국이 세계화가 돼야한다고 부르짖는 지도층의 외침은 공허한 구호로밖에 들리지 않는다.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세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도 우리 사회는 아직 다양한 개성이 조화를 이루는 품격있는 삶의터전이 아니라 ‘깜짝성 이벤트장(場)’이 돼있는 것같은 느낌이다.소박한인간의 가치가 훈기를 발하는 사회가 아니라 반목과 질시가 팽배한 투전장(鬪戰場)이 되어버린 것같다.민주사회의 기본인 개인의 권리와 의무가 중시되기보다 집단의 권익과 주장이 난무하는 한국적 집단주의(groupism)가 횡행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보여주는 세기말적 행태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그래서 다가오는 21세기는 한국도 진정한 문화국가가 되고 세계화가 돼야한다.이제 더이상 세계화를 수사학으로나 캐치프레이즈용으로 사용해선 안된다.진정으로 세계화가 되기 위해서는 추상적이고 현학적 이론이 아닌 선진국의 삶의 가치관을 벤치마킹해 우리것으로 실천하는 작은 노력부터 해야한다.이것은 어느 개인의 단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 지도층들부터 앞장서야 한다. 우리 사회에 절대로 필요하고 지도층이 솔선수범해야 할 것은 인간 생활단위의 중심이 되는 가정의 가치다.한국이 산업화의 과정 속에서 외형적인 성장에만 치중해온 결과로 이제 양적 측면의 생활은 향상됐지만 질적인 면은낙후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진정한 의미의 선진화가 돼있지 않은 것이다.지금까지 우리의 지도자들은 정치와 경제가치에만 치중해왔다.진정한 삶의 근간이 되는,그래서 ‘가화만사성’이란 기초적인 진리가 토대가 되는 가정의 가치는 소홀히 해왔다.가정의 가치에 대한 교육부재가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피폐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21세기에는 가정의 가치가 중요시되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이에 맞추어 국민들을 선도하는 지도자들의 자질과 소양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투쟁과 용기가 미덕으로 여겨지던 지금까지의 투사적 지도자상이 아닌 교양과 양식과 세련미와 온화함을 갖춘 문화감각이 넘치는 지도자가 우리 사회를 이끌어야 한다.오늘도 매스컴을 장식하는 혼란스런 사건들을 보면서 21세기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사회에 자리잡을까 궁금하다.문화는 곧 교양이자 품격과 같은 뜻일진대 문화의 시대에 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층은 교양있고 존경받는 선진시민의 자격을 갖춰야 할 것이다.사회 지도층은 권리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국민에게 봉사하면서 무엇인가 유익한 가치를 심어주며 도덕적 의무를 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즈(noblesse oblige)를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이인권 경기문화재단 국제부 수석전문위원]
  • 공항-항만 통관절차 간편해진다

    관세행정이 납세자를 위한 서비스로 거듭난다. 관세청은 16일 행정편의주의적이란 지적을 받아온 관세행정을 납세자 중심의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 1월1일자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공항 또는 항만 입항때 통관절차가 간편해지고 빨라진다.그동안은 화물 통관은 통관국,인물 통관은 감시국으로 이원화돼 있어서 화주(貨主)가 세관의 두개 부서를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수출입화물과 여행자 통관과 관련된 모든 업무가 통관지원국으로 일원화돼 이같은불편이 해소된다.그야말로 ‘원스톱·퀵 서비스’가 실현되는 것이다. 또 여행자에 대한 공항 세관의 검색도 축소한다.현재 6% 수준인 검색률을오는 2001년 인천 신공항 개항때까지는 선진국 수준인 3%대로 낮출 방침이다. 대신 항공사로부터 우범 탑승자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통보받는 검색기법(APIS)를 도입,검색률은 낮추면서 적발률은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관세를 성실하게 신고한 기업에 대해서는 검색이 생략되는 등 신속 통관이 보장되지만 불성실 신고 기업에 대해서는 재발 방지를위해 철저한 검색이 이뤄진다.관세청은 이를 위해 통관국의 납세업무와 조사국의 조사업무를 떼어내 신설된 심사정책국으로 이관했다.심사정책국은 납세자료를 종합심사해 업체별 신고 성실도를 도출한다.또 그동안 심사인력 부족으로 세액심사가 부정확하고 심사가 지연된다는 납세자의 불만에 따라 세관의 심사인력을 기존 125명에서 676명으로 대폭 보강했다. 납세자 입장에서 민원을 해결해주는 전담공무원도 생긴다.본청과 본부세관에 5급 또는 6급 직원이 ‘관세고충처리담당관’으로 임명된다. 추승호기자 chu@
  • 美 월러스틴교수 ‘유토피스틱스’ ‘이행의∼’ 번역 출간

    ‘밀레니엄 담론시대’라고나 할까.새로운 세기와 새 천년을 앞두고 세계가 온통 떠들썩하다.부자나라는 중심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가난한 나라는 변방에서 벗어나기 위해 밀레니엄을 활용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새로운 세기는 우리에게 유토피아를 가져다줄까 디스토피아를 안겨줄까.‘실현되지 않은현재’인 미래를 전망하기엔 불확실성의 먹구름이 너무 짙은 요즘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미국의 사회학자 이매뉴얼 월러스틴교수(70·빙엄튼 뉴욕주립대)가 내리는 세계진단은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준다.세계체제에 대한 선구적인 이론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월러스틴은 ‘사회과학으로부터의 탈피’‘자유주의 이후’ 등의 책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인물.그의 최근 저서 ‘유토피스틱스’(백영경 옮김)와 ‘이행의 시대’(백승욱·김영아 옮김)가 창작과비평사에서 잇따라 출간됐다. 월러스틴은 동일한 맥락의 이 두 책을 통해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궤적을 더듬는다.그에 의하면 현재의 자본주의 세계체제는 생성과 발전의 단계를 거쳐 위기와 소멸의 단계에 봉착해 있다.그것은 더이상 정상적인 작동을 지속할수 없는 지점에 와있다.자본주의 체제의 구조적인 원인 때문이다.이런 상황에 대한 하나의 돌파구로 그가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유토피스틱스다.유토피스틱스(utopistics)는 월러스틴의 조어(造語).토마스 모어가 고안해낸‘아무 데도 존재하지 않는 곳’이란 뜻의 유토피아에 학문활동을 뜻하는 영어 어미 ‘∼istics’를 결합한 것이다.이상향이 아닌,실제로 가능성이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활동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해 뉴욕에서 처음 출간된 ‘유토피스틱스’는 500년 동안 지속돼온 현자본주의 세계체제에 대한 월러스틴의 견해를 압축해 보여 준다.그런 점에서 그의 저서 ‘역사적 자본주의/자본주의 문명’에 견줄만하다.월러스틴은 자유주의에 대한 퇴출과 구(舊)좌파에 대한 환멸로 요약되는 1968년의 세계혁명을 전환점으로 세계경제 주기인 콘드라티예프의 하강국면과 미국 헤게모니 주기가 끝나는 2025년까지를 ‘세계체제의 이행기’로 규정한다.이 시기는그에 따르면 개인과 집단의 자유의지가 중요한 ‘구조적 결정력’을 행사하는 기회의 시기다.그러나 문제는 현 자본주의 체제의 끊임없는 ‘자본축적의 우선성’이다.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월러스틴은 탈집중화된 비영리적 생산단위의 역할을 강조한다.그 구체적 모델로 그는 비영리 병원과비영리 전력회사를 꼽는다. 이른바 세계체제론의 핵심은 ‘역사적 자본주의’라는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다.하지만 20세기 자본주의의 역사를 세계체제론의 시각에서 다룬 책은 그리 많지 않다.‘이행의 시대(The Age of Transition)’는 그같은 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체제가 겪어온 변천과정과 그 구조적 한계를 분석하는데 무게를 둔다.구체적으로 세계체제의 변화를 국가간체제,세계생산 구조,세계노동력의 구조,세계 인간복지의 향상,국가의 사회적 응집력,지식의 구조 등 여섯개의 하위영역으로 나눠 고찰한다.월러스틴은 이 영역들을 세계체제의 ‘벡터(vector)’라고 부른다.그는 세계체제에 대한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는않는다.다만 현재의 위기의 동학(動學)을 전지구적인 틀 속에서 근본적으로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월러스틴은 그의 저서에서 한국 사례를 직접 언급하진 않는다.그러나 그가다루는 시기가 냉전에 의해 뒷받침된 미국 헤게모니의 흥성기와 그 이후의쇠퇴기임을 감안하면,이 책들은 한국 자본주의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살피는데 매우 유용한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경기도 5천만弗 외자유치/4억弗 투자의향서도 접수

    ◎林 지사,LA서 투자설명회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해외를 방문중인 경기도 해외투자유치단(단장 林昌烈지사)은 14일 하오(현지 시각) 미국 LA에서 첫 투자 설명회를 갖고 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4억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접수했다고 15일 경기도에 알려왔다. NOVA사의 조명호사장(재일교포)은 이날 LA의 OMNI호텔에서 가진 경기도 투자유치단과의 개별 상담에서 용인시 기흥읍 일대에 자동항법장치 연구소 및 공장 건립을 위해 5,000만 달러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50대 투자은행인 APISC사는 3억달러 규모의 축령산 리조트 사업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가평군 상면에 163만평 규모로 건설되는 축령산 리조트 사업은 스키장,골프장,청소년 수련원,호텔 등을 오는 2005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투자설명회에 앞서 교포사업가인 텔레비디오사 黃규빈 사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林지사와 개별 상담을 통해 경기 동부지역 실버산업 진출을 위해 1억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유치단은 15일 워싱턴에 도착,미국 투자회사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고 IMF와 IBRD를 방문,중소기업 정책자금 유치와 SOC프로젝트에 대한 투자협의를 갖는다.
  • 차한잔에 담은 70년대 팝 향수/이색명소 신촌음악다방 J.F.K

    ◎조니 로턴·커트 코베인 두 거장 약자따와 작명/CD·레코드 4천장 비치/임진모씨 등 1일 DJ로 ‘J F K’ 미국 전직 대통령을 뜻하는 약자가 아니라 서울 신촌의 한 음악다방이다.이곳은 70년대식 음악다방과 80년대식 선맥주집을 재현해 놓고 있다. JFK는 ‘Jonhnny Forever Kurt’의 약자다.‘Johnny’는 지난 70년대 영국의 4인조 펑크그룹 Sex Pistol의 리더 조니 로턴(Johnny Rothen)에서 따왔고‘Forever Kurt’는 미국의 3인조 그룹 Nirvana의 리더인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이여 영원하라’는 말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JFK는 4천여장의 팝 CD와 레코드판을 갖고 있다.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70∼80년대의 향수를 담은 음악을 들으며 당시를 회상하곤 한다. 이곳의 내부에는 별다른 장식이 없다.30여평 남짓의 공간에 몇개의 탁자와 의자들이 있을 뿐이다. 그래도 손님들은 선율에 따라 머리를 흔들고 탁자를 두드리며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한다.그 어떤 화려한 곳에 있는 것보다 더욱 행복한 느낌을 받는다. JFK는 요일별로 국내 유명 팝평론가들이 나와 디스크자키를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월요일에는 성우진씨,화요일 박은석,수요일 강헌,목요일 하세민,금요일 이무영,토·일요일에는 임진모씨 등이 나온다.이들은 하오 8∼10시 사이에 자신들이 추천하는 들려주기도 하고 신청곡을 받아 틀어주기도 한다. FM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고정출연자인 팝 평론가 임진모씨(40)는 이곳을 찾는 대학생들에게 한달에 한번 꼴로 음악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한다.고객들은 탁자에 음악평론가들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며 추억에 젖곤한다. 이곳은 낮 12시부터 하오 5시까지는 70년대처럼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낼수 있는 다방을 겸하고 있다.커피값도 1천원이다.하오 5시에서 자정까진 맥주타임으로 80년대 선맥주집을 연상케 한다. JFK를 운영하는 임수현씨(28)는 “과거의 대학문화는 선도적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지금은 언더그라운드로서의 대학문화가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젊은이들이 음악속에 들어있는 숨은 뜻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전자상권 서초동시대 개막/초대형 국제전자센터 오픈

    ◎매장 고급화 “용산과 차별성”/소니 등 외국업체도 입점 서울 서초동에 초대형 유통상가가 등장했다.지난달 29일 문을 연 국제전자센터.신원종합개발(대표이사 김덕초)이 3년6개월만에 완공한 이 전자센터는 연건평 3만3천평에 24층 규모로 지어 분양됐다.1천591개의 전자제품 판매장을 비롯해 오피스텔과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국제전자센터가 오픈함에 따라 서울의 전자상권은 용산전자상가와 이곳으로 양분하는 형세를 띠게 됐다.신원종합건설의 김사장은 『용산전자상가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급화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고객 편의시설도 갖추었다는 설명이다. 1층은 전자전문전시장,2∼11층은 전자·정보통신·멀티미디어·이벤트장과 컴퓨터교육장,14∼24층은 오피스텔과 사무실로 꾸며졌다.1천300대의 주차시설도 마련돼있다. 이 상가의 절반은 용산전자상가에서 이동한 업체로 전자상들의 탈용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이 곳에는 또 국내 가전사는 물론 소니와 GE 등 외국의 유명전자업체들도 입점,국제경쟁이 벌어질전망이다. 이 전자상가의 자랑은 전자상품정보시스템(EPIS).상가안에 통신망을 구축하고 도매거래정보를 입점업체들이 주고 받을수 있으며 소비자는 인터넷으로 상품정보를 얻을수 있다.
  • 위스키·소주/주세율 격차줄이기 고심(정책기류)

    ◎EU 압력으로 조정 불가피… 5월까지 제시해야/위스키 인하­소주 인상쪽으로 결론 가능성 커 사치성 소비재인 위스키와 서민의 술인 소주간 주세율 차이를 축소하는 작업이 본격화됐다. 현재 위스키의 주세율은 출고가격(공장도 가격)의 100%인 반면 희석식 소주는 35%로 위스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정부가 위스키와 소주간 주세율 차이를 좁히기로 한 것은 유럽연합(EU) 등의 줄기찬 통상압력의 결과이다.EU는 위스키의 주세율이 국산 소주에 비해 높은 것은 위스키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경쟁상품을 차별하는 것으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EU는 이미 지난 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EU 주세협상에서 위스키와 소주의 주세율 차이를 줄이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정부가 지난 15일 EU측에 오는 5월 중 제2차 주세협상을 개최하고 그때 우리측 안을 제시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냄으로써 주세율 차이를 줄이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다만 그 내용이 문제인 것이다. 위스키와 소주의 주세율 격차를 좁히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위스키 주세율만 낮추고 소주는 그대로 두는 방안,위스키는 그대로 두고 소주를 높이는 방안,위스키는 낮추고 소주는 높이는 방안이 그것이다.둘 다 손을 대느냐 아니면 어느 한 쪽만 조정하느냐는 문제로 압축된다. 재경원은 이 세가지 방안을 대상으로 세율조정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5월의 협상테이블에서 카드로 제시하게 된다.강경식 부총리가 부임한 이후 나온 첫 작품으로 세율조정의 파급효과 및 정부정책의 신뢰성을 감안,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작업하겠다는 것이 재경원 방침이다. 그러나 문제는 세가지의 대안중 어느 하나도 채택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위스키 주세율만 낮출 경우 상대적으로 인하 폭이 커지는 등 위스키 가격은 낮아지게 된다.그럴 경우 위스키 소비증가효과를 유발,경상수지 적자 관리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의 위스키 수입액은 전년에 비해 53.6%나 증가한 1억8천6백91만9천달러를 기록했다.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위스키 시장이다.그런데다 세율인하 폭에 따라서는 연간 3천억∼4천억원에 이르는 위스키 세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위스키 주세율은 그대로 두고 소주 주세율만 높이는 대안도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그럴 경우 소주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게 돼 특히 서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반발이 예상된다.더큰 문제는 외국의 압력에 밀려 만만한 소주 값만 올린다는 불만을 유발할 것이란 점이다.국민정서상 수용하기 힘든 대목이다. 따라서 위스키 및 소주의 주세율을 둘다 조정하는 쪽으로 귀결될 공산이 가장 커 보인다.위스키 세율은 낮추고 소주 세율은 높이는 방안이다. 이 경우 위스키에는 손을 대지 않고 소주 주세율만 높이는 것 보다는 소주 주세율을 상대적으로 덜 올려도 되기 때문에 서민의 반발도 그만큼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지난해 7월 EU측에 의해 WTO에 제소당해 패소한 일본도 이 방안을 채택,희석식 소주는 60%,증류식은 143%를 각각 올리는 대신 위스키 주세율은 58%를 낮추기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봐야 알겠지만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무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현재 EU와 협의 중인 칠레도 자국 주류인 피스코(Pisco) 세율을 35% 인상하는 대신 위스키 세율은 33%를 인하하는 안을 제시해 놓고 있다. 위스키와 소주의 주세율 격차해소의 시행시기도 풀어야 할 숙제다.재경원은 빨라야 오는 99년에나 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EU와의 협상에서 관철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일본의 경우 WTO에서 패소한 지 2년째되는 내년부터 시행하게 돼 있다. 정부가 위스키와 소주의 주세율 격차를 축소해야 한다는 EU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 세계 5위의 위스키 시장인 일본이 WTO에서 패소당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괜히 막무가내로 버티다가 WTO에 제소당할 경우 우리에게 승산은 거의 없다.따라서 양자협상을 통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향으로 타협점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부 생각이다.
  • 삼성 16비트 DSP 개발/휴대폰·퍼스컴등에 활용

    삼성전자는 비메모리반도체사업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DSP그룹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16비트 DSP를 개발했다고 1일 발표했다. DSP는 음성 및 화상정보 등 아날로그신호를 디지털로 변환·압축해 고속처리하는 반도체로 디지털휴대용전화기나 퍼스컴및 주변기기,비디오,오디오 등에 활용된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16비트 DSP는 95년 개발한 1세대 DSP보다 칩사이즈를 20% 작게 하고 동작속도를 40MIPS(1MPIS는 초당 1백만개의 명령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기존제품보다 10MIPS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저전압(3.3V)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데이터퀘스트의 분석자료를 인용,『세계 DSP시장은 95년 13억달러,96년 18억달러,97년 25억달러,2000년에는 50억달러로 연평균 36%의 고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내년 초부터 16비트 DSP를 월 10만개정도 생산,대부분 수출할 계획이다.〈권혁찬 기자〉
  • 육순의 알랭들롱,베를린영화제 자신의 「특별회고전」 참석(인터뷰)

    ◎“영화는 이세상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영화발전에 기여 「특별공로상」 수상/“내 연기 토양은 유럽… 미 진출 생각없다” 『영화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꿈의 예술인 동시에 무한한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는 힘겨운 작업입니다.하지만 영화에는 모든 열정을 다 쏟아 부을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귀공자풍의 외모와 우수에 젖은 눈매로 세계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세기의 스타 알랭 들롱(61)이 제45회 베를린 영화제 기간중 개최되는 자신의 「특별회고전」에 참석키 위해 베를린을 방문,17일 하오4시30분(현지시간)프레스센터인 「세계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6명의 개인경호원에 둘러싸인채 애인 로잘리 판 브레멘과 함께 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5백여명의 보도진이 일시에 몰려들자 단상에 올라 두 손을 번쩍 치켜드는 등 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영화일로 베를린에 온 것은 처음이라는 그는 자신의 영화가 특별상영되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특히 독일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있는 로미 슈나이더와 공연한 범죄영화 「수영장」(원제 LaPiscine)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출연한 영화들을 통해 작품이 원하는 인물을 연기하려고 노력했을 뿐 결코 자신의 모습이나 성격을 앞세운 적이 없다』면서 자신의 상표처럼 돼버린 고통에 잠긴 눈빛도 사실은 어린시절 2차대전을 맞았던 사람들이 지닌 반항적이고 고독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상살이에서의 인간적인 만남에 인생의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알랭 들롱은 어린나이에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탓인지 유난히 사생활과 친구간의 우애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영화에 왜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럽적 영화토양이 자신의 연기세계를 살찌게 했고 오늘을 만들어준만큼 굳이 할리우드쪽에 눈을 돌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현재 출연하는 작품은 없어도 언제든 새 영화에 출연할 준비가 돼 있으며 건강 또한 자신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알랭 들롱은 대형스타시대의 마지막 인물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자신이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그레고리 펙,존 웨인 등이 거대스타로서의 자질과 면모를 보였다.지금은 대스타를 요구하는 시대가 아니지만 조만간 모든 사람들이 환호하는 대형스타시대가 다시 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젊은 영화인들에게 『자신을 닮지 말라』며 『알랭 들롱은 한 사람으로 충분하며 개성을 살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 최근 영화의 폭력성에 대해 그는 영화 「태양은 가득히」를 예로 들면서 당시로서는 화제가 될만한 「폭력영화」였지만 요즘의 영화속 폭력에 비하면 우스운 수준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 『성애영화도 나름의 미학이 있는만큼 좋은 시나리오와 연기가 뒷받침될 경우 훌륭한 작품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지난 50∼60년대 영화혁신운동인 「누벨 바그」선풍과 함께 불세출의 스타로 떠오른 알랭 들롱은 그동안 「태양은 가득히」「사무라이」「표범」등의 작품을 통해 고독하면서도 야심만만한 청년의 이미지를 굳혀온 「감성파」배우. 어느새 환갑줄에 접어든 알랭 들롱을 기리는 「특별회고전」에는 「열정」「사무라이」등 그의 대표작 22편이 상영된다. 알랭들롱은 이번 베를린영화제에서 영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공로상인 「황금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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