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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정 새달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서울시정 새달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올 하반기에는 망우·왕산로, 경인·마포로에도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새로 들어선다. 또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공공기관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서울시도 매주 토요일 휴무를 하게 된다. 하지만 기본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토요 민원상황실’은 운영된다. 하반기에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점검해 본다. ●교통-중앙차로 확대, 환승센터 설치 7월3일부터 망우역∼청량리역 4.8㎞ 구간(정류소 8개)에 망우·왕산로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된다. 이어 10일부터는 오류 나들목∼서울교 6.8㎞ 구간(정류소 9개)에 경인·마포로 중앙 버스전용차로도 개통된다. 시는 이번 중앙 버스전용차로 확대로 중랑·동대문·구로·영등포구 등 서울 동북 및 서남부 지역 시민과 인근 경기도 주민들의 도심 접근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으로 진입하는 버스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대중교통환승센터도 설치된다. 청량리 환승센터는 7월3일, 여의도 환승센터는 8월15일 완공된다. 또 7월1일부터는 서울 시내 도로 상황과 버스 및 지하철 운행 정보 등 모든 교통정보를 통합관리하는 통합교통정보 시스템 TOPIS(Transport Operation and Information Service)가 본격 가동된다.TOPIS는 도로 소통상황, 지하철 운행 및 승객 이용 상황, 주정차 위반 상황 등 모든 교통정보를 실시간 점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버스의 과학적인 배차 관리, 수요 중심의 버스노선 조정 등 버스 운행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각종 재해나 사건사고 등 돌발상황시 즉각 대처가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7월1일부터 지하철역 환승주차장 이용시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 주차요금 지불이 가능한 무인정산제가 시행된다.10월1일부터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토요일 오전에도 적용된다. ●사회복지-기초생활보장제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사실상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데도 부양의무자가 있어 혜택을 못 받는 저소득층을 위해 부양의무자의 범위가 현실적으로 바뀐다. 현재는 부양의무자가 ‘수급권자의 직계혈족과 그 배우자’로 돼있지만 7월1일부터는 ‘수급권자의 1촌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로 축소된다. 또 이르면 8월 성동구 홍익동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420평 규모의 시립 장애인 치과병원이 문을 열어 서울시 치과의사회에 의해 위탁운영된다. ●경제·환경-쇠고기 등급 의무표시 부위 확대 쇠고기 등급 의무표시 부위가 7월1일부터는 확대된다. 종전엔 등심·채끝 2종류만 등급을 의무적으로 표시했지만 안심·양지·갈비 등도 등급을 표시해야 한다. 고급육 증가 추세에 맞춰 기존 육량·육질 등급을 5개로 확대 조정하고 등급표시 중 특상·상·중등급 표시 사항은 삭제된다. 또 새달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 산하기관 등은 물품 구매시 환경마크 인증 취득 상품, 재활용마크(GR) 인증 취득 상품 등 환경친화성 상품을 의무적으로 사야 한다. 이밖에 중소기업육성자금 중 경영안정자금 대출금 상환 기간이 7월1일 이후 융자신청 접수분부터 4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행정-토요 민원 상황실 운영 7월1일부터는 서울시에서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토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토요 민원 상황실’이 운영된다. 민원은 접수받지만 자동발급서류를 제외한 민원서류 발급업무는 중단된다. 일반 부서 전화도 토요일에는 착신 전환돼 민원 상황실로 연결된다. 단 소방방재본부나 시립병원,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역사박물관, 한강시민공원 지구사무소 등은 토요근무를 한다. 하수처리 또는 정수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인 오니(汚泥)를 처리하는 오니처리장 6곳(암사·광암·구의·뚝도·영등포·강북)을 7월 중 민간에 위탁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시는 연 2억 79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30명의 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감리전문회사의 등록 관련 사무가 7월 1일부터 건설교통부에서 시·도지사에게 이양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zoom in서울] 교통체계개편1년 (상) 교통혁명 1년결산

    [zoom in서울] 교통체계개편1년 (상) 교통혁명 1년결산

    7월1일이면 서울시 대중교통체계가 개편된 지 1년이 된다. 교통체계 개편 초반에는 이명박 시장이 대(對)시민 사과를 할 정도로 혼란이 빚어졌지만, 지금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성과와 문제점, 앞으로의 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글싣는 순서 ▲상-교통혁명 1년 결산 ▲중-수익성이냐, 공익성이냐 ▲하-대중교통 개편의 주역들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시 교통위원회 관계자 15명이 서울시를 찾았다. 중앙버스전용차로, 환승센터 공사현장 등을 둘러본 베이징시 운수국 팅파오셩 국장은 “서울시는 첨단 정보기술(IT) 산업과 높은 신용카드 보급률을 바탕으로 대중교통의 혁명을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버스 1회이용료 37원 줄어 서울시는 대중교통 체계 개편 이후 1년 동안 버스 운행 속도가 최고 2배 이상 빨라지고 대중교통 이용객도 늘어나는 등의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환승요금체계 도입·버스 준공영제 실시 등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 이후의 후속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 도봉·미아로의 출근시간대 버스 운행 속도는 시행 전이던 지난해 6월 시속 11㎞에서 시행 후인 지난해 12월 시속 22㎞로 2배 빨라졌다. 수색·성산로(13.1㎞→21.5㎞), 강남대로(13.0㎞→17.3㎞)의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속도도 개선됐다. 주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대중교통 이용객 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2003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하루 평균 478만 5000명이던 전체 버스 승객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는 522만명으로 9.1% 늘었다. 지하철 승객도 같은 기간 1.1% 증가해 전체 대중교통 이용객수가 하루 평균 928만 2000명에서 976만 5000명으로 5.2% 늘었다.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간 환승시 요금할인으로 시내버스를 한번 탈 때 드는 요금이 670원에서 633원으로 낮아졌다. 전체 이용거리가 10㎞ 이내면 환승 무료,10㎞ 초과하면 5㎞마다 100원씩 추가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시는 환승 할인 혜택이 연간 20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버스 사고건수도 2003년 7월∼지난해 5월 657건에서 지난해 7월∼지난 5월 496건으로 월평균 24% 감소했다. 정시성(배차간격 준수율)도 지난해 10월 0.54에서 12월 0.49, 지난달 0.37로 꾸준히 향상됐다. 정시성이 ‘0’에 가까울수록 버스가 제 시간에 도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교통혁명은 계속된다. 서울시는 승용차보다 버스를 우선하는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버스 속도를 높인 1등 공신인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시내 곳곳에 거미줄처럼 뻗게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4곳인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올해 3곳(망우·왕산로, 경인·마포로, 시흥·한강로 총 37.1㎞), 내년 3곳(동작·신반포로, 송파로, 신촌·양화로 총 21.2㎞) 더 건설한다. 중앙버스전용차로뿐만 아니라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도 확대된다. 시간제로 운영되는 영동대로·영등포로 등 11.1㎞ 구간을 전일제로 바꾸고 선바위길, 남부순환로, 테헤란로 등 12.4㎞ 구간에 전용차로를 새로 만든다. 또 버스를 갈아타기 쉽도록 만든 환승센터를 올해 청량리, 여의도, 구로디지털단지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시민들을 위해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도입, 인천버스·지하철은 다음달에 환승할인을 해줄 방침이다. 그러나 경기도의 경우 올 연말쯤 할인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버스운행정보서비스(TOPIS)가 만들어져 그동안 서울시 버스종합사령실,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민간교통정보회사 등에서 분산 관리되던 교통정보를 수집해 상습정체 구간을 개선하는 등 실시간으로 교통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음성직 교통정책보좌관은 “1년 전만 해도 버스의 난폭운전, 정류소 무정차 통과, 불규칙한 배차간격 등으로 승객들이 짐짝 취급을 받는다는 민원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대중교통 체계 개편으로 인해 시민들이 훨씬 편리하게 버스·지하철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씨줄날줄] 일본판 이튼 스쿨/우득정 논설위원

    ‘평준화의 틀을 깨라.’지난해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0개국의 만 15세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2003)결과를 발표한 뒤 미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쏟아진 목소리다. 미국은 청소년들의 수학 능력에서 1위인 핀란드나 2위인 한국에 비해 한참 뒤진 24위를 기록하자 부시 대통령의 교육 정책을 포괄하는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이 도마에 올랐다. 초·중등 교육이 낙제생 구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학력이 전반적으로 하향평준화됐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학생들을 입시지옥에서 해방시키자는 취지로 표준수업시간을 줄여오다 2002년부터 종합학습이라는 명분으로 전면 실시된 ‘여유교육’이 학력 하락의 주범으로 몰렸다. 프랑스에서는 학생과 교사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고교 졸업시험 성적에 상시시험 성적을 추가하는 내용의 ‘피용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시험 방식이 개편되면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이나 지방 학생이 불리하다는 전교조식의 반대 주장이 제기됐으나 하향평준화된 학력으로는 무한경쟁시대에 생존할 수 없다는 현실론을 꺾지 못한 것이다. 독일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의 ‘혹독한 교육’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세계적 기업 도요타자동차가 주도하고 재계가 후원하는 일본판 이튼 스쿨 ‘가이요(海陽)중등교육학교’가 내년 4월 문을 연다고 한다. 영국의 명문사학 이튼 스쿨을 모델로 한 중·고교과정 6년제 남자 기숙학교로 국제성과 창조성을 겸비한 차세대 지도자 양성이 목표다. 평준화 교육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재계의 인식이 실천에 옮겨진 것이다. 지역별 학교 설명회에 입학정원의 10배가 넘는 학부모들이 몰려들었다는 것을 보면 평준화 교육에 대한 불만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요 선진국들은 미래주역을 키우기 위해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나 우리는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본고사 등 ‘3불(不)정책’의 틀에 갇혀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다. 특목고 설립이 집값 대책으로 전락할 정도로 평준화 시책도 누더기가 된 지 오래다. 어떤 식의 평가도 거부하는 교육단체, 내 아이만 빼고 모두 평준화의 굴레를 씌워야 한다는 학부모의 욕심이 합쳐진 결과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스타워즈 에피소드3 우주보다 더 장대한 ‘SF성찬’

    시리즈를 시작한 지 무려 28년만에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별들의 전쟁’은 토를 달지 못하게 화려하다. 26일 개봉하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3-시스의 복수’(Star Wars : Episode Ⅲ-Revenge of the Sith)는 SF물로서의 위용이 ‘할리우드 기술의 결정체’라 할 만큼 정교한 스펙터클을 자랑한다. 네번째 에피소드 ‘새로운 희망’(1977년)에서 출발한 시리즈는 알려진 대로 모두 6편. 개봉 순서가 뒤죽박죽이었던 것은, 우주전쟁을 ‘완벽한 그림’으로 다듬어 내겠다는 감독의 고집 때문이었다.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한 이야기 부분은 뒤로 미뤄왔으니, 이번이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효과의 향연장이란 사실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셈이다. ●스타워즈 28년만의 결정체 그동안 연대기적 순서를 밟지 않은 전작들에는 암시와 복선만으로 인물들의 관계, 탄생 배경 등을 넘겨짚게 만든 부분이 많았다. 그런 점에서 3편은 그 결정적인 비밀들을 하나 둘 풀어주는 ‘해설의 장’이기도 하다. 3편이 초점을 맞춘 것은 제다이 기사 아나킨(헤이든 크리스턴슨)이 악의 화신 ‘다스 베이더’가 되는 과정이다. 검은 투구와 망토 차림에 붉은 광선검을 휘두르는 시리즈의 상징물 다스 베이더가 스승 오비완(이언 맥그리거)과 어찌해서 원수지간이 됐는지를 복기한다. 이미 시리즈의 마니아가 돼있는 관객들에겐 큼지막한 ‘보너스’라 할 만하다. 이번 이야기의 시점은 2편 ‘클론의 습격’으로부터 3년이 지난 뒤. 팰퍼타인 황제(이언 맥디아디드)와 제다이 기사들과의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제다이가 되길 고대하던 청년 아나킨은 제다이 자격을 주지 않겠다는 의회의 결정에 절망한다.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파드메(나탈리 포트만)까지 의원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내몰리자 아나킨은 절대권력을 주겠다는 팰퍼타인의 검은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루크와 레아 쌍둥이 남매가 파드메에게서 태어나 타투인, 얼데란 행성으로 갈라져 살게 되는 사연 등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100% 디지털 작업으로 구현된 사이보그 그리버스 장군은 3편에서 유일하게 새로 선보이는 캐릭터. ●할리우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담아 전 편의 인물 및 서사구도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 어려운 극중 행성들 이름만큼이나 이야기는 복잡하게 굴러가지만, 이번 역시 감상의 핵심은 ‘보는 즐거움’이다. 완벽한 우주전쟁을 보여주겠다고 별렀던 감독의 의지는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 아나킨과 오비완이 용암이 녹아내리는 화산행성 무스타파에서 결투하는 장면, 팰퍼타인과 요다의 광선검 승부 등은 ‘할리우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 싶은 SF 성찬이다. 우주선과 비행정 밖으로 내내 노출되는 우주도시의 화려한 디테일에도 감독의 완벽주의 감각이 묻어 있다. 아나킨이 악의 화신이 되는 동기가 빈약한 점 등이 거슬림에도, 태깔나는 영상이 작은 허점들을 가려버렸다. ●미국의 팽창주의 이분법에 화살 영화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의도적으로 투영된 감독의 정치적 신념은 칸을 온통 ‘부시 성토장’으로 들쑤셔놓을 만도 했다. 의회에서 팰퍼타인이 의원들에게 일방적인 전쟁을 부추기자 “이제 자유는 끝”이라고 되뇌는 파드메, 스승에게 칼을 겨누며 “동지가 아니면 적일 뿐”이라는 아나킨의 대사 등이 미국의 이분법적 팽창주의에 화살을 꽂는다.SF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데려가도 된다.3편은 전체관람 등급을 얻은 덕분에 ‘가족용 영화’가 됐다. 상영시간 2시간19분.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두바이油는 비수기때 강하다?

    중동산 두바이유의 ‘나홀로 오름세’는 언제 멈출까. 두바이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의 가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한때 10달러 이상이던 가격차가 최근엔 4달러 이내로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쯤 8달러 안팎의 가격차를 전망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두바이유의 가격 하락을 점치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 현지에서 거래된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5달러 내린 51.62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0.42달러 하락한 50.5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석유수요 증가세 둔화 전망과 미국의 재고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두바이유는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날 전망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1.14달러 상승한 48.0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그동안 7∼9달러 선을 유지하던 두바이유와 WTI의 가격차는 3달러 56센트까지 좁혀졌다. 원유 가격은 유황이 적고 비중이 낮은 경질유(WTI·브렌트유)일수록 품질이 좋아 비싸다. 중질유인 두바이유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다.WTI와 두바이유의 적정 가격차는 8달러 안팎이라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두바이유의 ‘나홀로 강세’ 현상은 우리 산업계에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박사는 “세계 정유산업이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경질유를 정제하는 주설비 가동을 줄이는 대신, 중질유를 처리할 수 있는 부수적인 설비의 가동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른 해운운임료가 안정을 찾으면서 두바이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경질유인 말레이시아산 타피스(Tapis) 가격이 50달러 후반(12일 현재 58.65달러)대에 형성되면서 아시아지역 정유사들의 수요가 두바이유에 일시적으로 몰린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박사는 “중질유보다 경질유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이달 말부터는 유종간 정상적인 가격차를 회복할 것”이라면서 “특히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되찾은 만큼 이달말부터 두바이유의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항공기·선박 사전승객심사제 하반기 도입

    ‘A=평범,B=요주의,C=위험.’ 항공기나 선박 등을 이용해 입국하는 사람들의 신상 정보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사전승객심사제도(APIS)’가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국제 테러리스트와 범죄자의 입국을 사전에 봉쇄한다는 취지로 탑승 전 예약상태에서부터 분석시스템을 가동, 도착 전에 이미 요주의와 위험인물 여부를 가려내게 된다. 법무부는 8일 사전승객심사제도의 도입 등을 담은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착수,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전승객심사제는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기나 선박의 승객정보를 미리 수집해 공항이나 항만에 도착하기 전에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큰 승객을 선별하는 제도다. 우선 항공사 등 운수업체의 예약정보시스템을 통해 탑승자의 국적 및 주소, 탑승 및 예약시점, 여행경로, 동반자 및 좌석번호, 수하물, 대금결제방법 등 6가지 정보를 수집, 인터폴이나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의 블랙리스트와 테러범 등의 범죄 자료들을 유형화한 프로그램으로 분석한다. 또 운수업체로부터 항목이 같게 만들어진 표준전자문서 형태로 출입항보고서를 제출받아 이를 토대로 위험인물 등을 가려낼 수도 있게 됐다. 운수업체가 승객정보의 열람이나 제출을 거부할 경우,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강제 규정을 뒀다. 정부가 이처럼 국내 입국자들에 대한 사전심사를 크게 강화한 것은 지금까지의 심사가 느슨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지금까지는 법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항공사 등의 협조 차원에서 일부 정보만을 제공받았다. 그나마 수하물 관련 정보가 대부분으로 승객 신상정보는 공항 등에 도착한 후 입국심사때 파악됐다고 한다. 지난해 8월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외국인 2명도 입국심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미국의 경우,9·11테러 이후 사전심사를 크게 강화해 탑승객의 이름·성별·생년월일·국적·여권번호 등 기본 신상정보뿐 아니라 미국내 체류지와 연락처 등 30∼40여개의 개인정보를 예약 때부터 요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승객을 그린, 옐로, 레드 등 3등급으로 분류해 입국을 선별 허가하고, 해당 항공사가 정보제공을 거부할 경우, 운항을 금지할 수도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전심사제 도입으로 다른 승객들은 입국 절차가 간편해지고 위험인물들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가 가능해진다.”면서 “인권침해 우려를 없애기 위해 수집 정보도 6가지로 한정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시론] 창의력 죽이는 수학 교육/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한국수학문화연구소 소장

    [시론] 창의력 죽이는 수학 교육/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한국수학문화연구소 소장

    필자는 최근 일본 방문 중 공식 석상에서 만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한국 학생의 수학성적에 놀랐다.”는 덕담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10여년 전 일본의 수학교육에 지금의 한국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 크게 반성했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한국 학생의 수학 성적은 대단하다. 전 세계 학생들이 참가한 국제교육발전평가(IAEP)와 국제수학과학 성취도평가연구(TIMSS)에서 한국팀은 지난 10여년 동안 계속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2004년 12월7일 발표한 국제학생능력평가시험(PISA) 보고서에 의하면 40개국 중 우리나라 학생은 읽기 2위, 수학 3위, 과학 소양 4위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이 화려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외국 전문가들은 우리 교육이 시험성적에 치중돼 있음을 혹독히 비판한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99년 세계아동현황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교육제도가 지나치게 경쟁적임을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중학생의 수학과 과학 점수가 OECD 가입국 중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했지만, 그러한 성적은 경쟁주의 교육, 곧 시험 중심제도의 결과일 뿐 창의력과 잠재력을 개발하는 데 가장 큰 장애 요인이 되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실패라는 것이다. 또한 세계적 권위의 과학잡지인 네이처 편집장 필립 캠벨 박사는 한국을 다녀간 후 ‘한국과학 2세들의 창의성은 막혔다.’는 논평을 냈다. 실제로 위에서 말한 PISA의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학생의 수학 관련 호기심이나 흥미는 40개국 중 31위, 동기는 38위로 최하위권이다. 또한 수학 성취도에서 지역간 학력 차가 다른 나라에 비해 두드러지는데, 이는 곧 시험공부 위주의 학원 교육이 성행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여러 교과 중 수학처럼 창의력 훈련에 적합한 것은 없다. 그렇기에 나폴레옹은 한 나라의 국력은 수학 수준에 비례한다고 말했다. 창의는 이미 획득한 지식의 기반 위에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정신 작업이며, 기계적인 공식 응용이나 계산과는 차원이 다르다.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일은 곧 스스로 생각을 발휘하는 일이며 획일적인 교육에서는 바랄 수 없는 것이다. 과학혁명의 기수 갈릴레오가 “과학 실력은 자연 속에 있는 법칙성을 찾아내는 연상, 상상력에 있다.”고 갈파한 것은 교과서나 참고서의 절대화를 경계한 말이다. 조선 최대의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이 유배되자 자녀들은 죄인의 자식이라 하여 과거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됐다. 과거 합격만이 유일한 삶의 보람이었던 시대의 젊은이에게는 불행한 일이었으나 다산은 오히려 진정한 궁리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격려하고 있다. 암기에서 벗어나 호기심과 흥미의 기반 위에 스스로 생각하는 일을 권한 것이다. 21세기는 풍요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진 인재에게 기대하고 있지만, 한국 교육은 경주마와 같은 단거리용의 것이며 황야를 달리는 천마가 나올 수 없게 됐다. 우리 국력으로 보아 하나쯤 나올 만한 노벨과학상을 기대하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경직된 교육에서 창의성이 싹틀 수 없으며, 어떤 천재라도 틀에 박힌 학문에만 매일 때는 사고력이 위축된다. 오늘날에도 수능시험이나 사법고시 수석이 매스컴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암기 위주의 장원급제를 우러러보았던 시대의 풍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고시 준비생이 10만명이 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공계 기피현상이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 200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데이비드 폴리처 교수가 “내가 받은 미국 교육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했듯이 청소년의 창의성이 최대로 발휘되는, 다양하고 유연한 교육제도가 시급히 요청된다. 특히 시험 중심의 재미없는 수학교육을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한국수학문화연구소 소장
  • “한국학생 성적 높은건 사교육과 무관”

    “한 학교에서 다양한 배경의 변인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공부할 때 교육의 질이 높아집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부국장 베르나르 위고니어(57)는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발표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2003’(PISA 2003) 결과에서 나타난 한국의 성적을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원인에 대해 학교내 성취도 격차가 크지 않은 점을 들었다. 그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끼리 있으면 성적이 더 내려가고, 잘하는 학생들끼리 모아 두면 성적이 조금 올라가지만 다른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면 성적이 더 많이 올라간다.”면서 “이는 다양한 학생들이 한 집단에 있을 경우 학생들이 더 절대적인 노력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학교 안의 성취도 격차가 다소 높더라도 학교간 격차는 적은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학교간 성취도 격차는 OECD 28개 회원국 가운데 10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유일하게 한국보다 좋은 점수를 받은 핀란드는 학교간 격차가 아이슬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학교 안에서 학력 차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학교간 격차는 오히려 교육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한국의 성적이 사교육 때문에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멕시코나 터키·그리스·헝가리 등은 사교육에 쏟아붓는 시간이 한국보다 더 길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한국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선진국 ‘15세 학력평가’ 충격

    지난 7일 경제협력기구(OECD)가 발표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PISA)’ 보고서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고등학교 1년생에 해당하는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과 과학, 독해력 등 세 과목을 평가한 결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최상위권에 오른 데 반해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이 낮은 순위에 그치자 해당국 내에서 교육 개혁 압력이 커지고 있다. 국가들은 특히 수학 성적이 낮았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수학 부문에서 1위 핀란드(544점)와 2위 한국(542점)에 한참 떨어지는 24위(483점)에 그친 미국은 상위권에 든 학생 비율이 다른 선진국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과 백인과 흑인 간 점수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학습 부진아를 없애겠다며 초등학교 위주로 추진해온 교육 프로그램에 중·고교과정도 포함시켜야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학습 부진이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에릭 하누셰크 교수는 학생들의 낮은 수학 성적으로 인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매년 0.5%씩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교사 부족과 쉬운 교과 과정,SAT 등 표준화된 시험 제도에 대한 과신 등이 수학 성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은 파장이 더욱 거세다. 독일에선 주(州)정부와 학교 당국이 이번 시험에 대비, 비밀리에 별도 교육까지 실시했지만, 지난 2001년 1차 평가에서 20위였던 수학 성적이 16위, 독해력이 21위에서 18위, 과학이 20위에서 15위로 약간 나아지는 데 그쳤다. 상위권 국가들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성적이 나오자 교육 문제만 재확인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비판은 특히 초등학교 4년 과정을 마치는 10세 때 학생의 성적과 소질을 판별해 인문계와 실업계 중·고교로 나누어 진학하게 하는 제도에 집중되고 있다. 지나치게 일찍 아이들의 재능을 판단하는데다 초등학교의 경우 빈부 격차에 따라 성적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교육받을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독일 언론들은 한국 등 좋은 성적을 낸 동아시아 국가들의 급속한 경제성장 배경에 교육열이 있다고 전했다. PISA에 이어 다음주 또 하나의 국제학력평가인 ‘수학·과학 성취도 비교(TIMSS)’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고교1학년 ‘문제해결능력’ 한국 OECD중 1위

    고교1학년 ‘문제해결능력’ 한국 OECD중 1위

    우리나라 고교 1학년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30개국과 비회원국 11개국 등 41개국 가운데 문제 해결력은 1위, 읽기 2위, 수학 3위, 과학 4위를 차지했다. OECD는 7일 오전 8시(한국시간)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2003’(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2003) 결과 보고서를 전 세계에 동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읽기’ 평균 점수는 534점으로 참가국 가운데 핀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2000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6위에서 4계단 올랐다. ‘수학’은 542점으로 홍콩·중국, 핀란드에 이어 3위로 2000년 조사 때보다 1계단 떨어졌다.OECD 비회원국인 홍콩이 새로 참가한 데 따른 것이다.‘과학’은 2000년 당시 1위였지만 올해는 핀란드와 일본, 홍콩·중국에 추월당해 4위(538점)로 내려앉았다. 올해 처음 평가에 포함된 ‘문제 해결력’에서는 홍콩·중국과 핀란드, 일본을 제치고 55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상위 5% 최상위권의 순위는 올랐지만 전체 학생의 평균 성적 순위보다는 낮았다.‘읽기’는 2000년 20위에서 7위로 올랐고,‘수학’은 5위에서 3위,‘과학’은 5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문제해결 능력’은 3위를 차지했다. 문제점도 드러났다.‘수학’과 관련한 학습 흥미와 동기를 묻는 조사에서는 각 31위와 38위로 참가국 가운데 최하위권이었다. 남·여학생별 성취도 차이도 유난히 컸다.‘읽기’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성취도가 높았다. 특히 수학과 과학의 성취도 차이가 각 23점,18점으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두번째로 컸다.‘읽기’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21점 높았지만 성취도 차이에서 36위를 차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차이가 적은 편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최석진 교육평가연구본부장은 “그동안 ‘우리나라 학생들은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면서 “2002년부터 본격 적용된 7차 교육과정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순위가 떨어진 과학교육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수학 공부에 대한 흥미와 필요성을 높여주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ISA는 의무교육이 끝나는 단계인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와 수학, 과학 등의 소양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시험이다. 교육과정의 지식을 위주로 평가하는 수학·과학 성취도 비교(TIMSS)와는 달리 지식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이번 조사는 2000년에 이어 두번째 실시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PISA본부가 무작위로 선정한 151개 고교에서 5612명이 참여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국 中3 독해·과학 실력 3위권

    |제네바 연합|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중학교 3학년 학력 국제비교평가(Pisa)에서 수학과 독해력, 과학 등에서 ‘톱 3’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스위스 언론이 공식 발표를 이틀 앞두고 2003년도 Pisa보고서를 입수,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수학과 독해력, 과학 등에서 모두 3위권 안에 진입해 수학과 독해력, 과학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핀란드에 못지 않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는 이밖에 문제 풀이 능력에서는 2위를 차지해 세계 최고의 학력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도 문제해결 능력에서 상위권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고서는 2003년 기준으로 40개국 학생 30여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2001년의 보고서는 독해력에, 올해 보고서는 수학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2007년의 경우 과학에 중점을 두고 나머지 과목은 부수적으로 평가한다.
  • 한국, 중3 수학실력 OECD 2위

    |파리 함혜리특파원|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15세(중학교 3학년) 학력 국제 비교평가에서 수학 부문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에 따르면 OECD의 ‘제2차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에서 전체 41개국 가운데 핀란드가 1위, 한국이 2위를 각각 차지했다. OECD는 지난해 41개국 15세 학생 30여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PISA 결과를 다음 달 7일 발표할 예정이다. 슈테른은 수학에 중점을 둔 제2차 PISA 결과를 미리 입수해 보도하면서 독일은 17위로 3년 전보다 3단계 올랐으나 여전히 중간 수준 이하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OECD는 회원국가 의무교육이 종료되는 시점인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3년마다 독해력과 수학, 과학 등 3과목에 걸쳐 실생활에 필요한 응용력을 평가해 왔다. 2001년 발표된 1차 조사는 독해력, 올해는 수학,2007년의 경우 과학에 각각 중점을 두며 나머지 과목은 부수적으로 평가한다. lotus@seoul.co.kr
  • [스크린+α] 새달 5~9일 부천학생애니축제

    제6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 페스티벌(PISAF2004·www.pisaf.or.kr)이 11월5∼9일 부천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대학생 전문 국제 애니메이션 축제인 PISAF의 개막작은 한국의 원작만화를 한·일이 공동 제작한 ‘신암행어사’.‘아키라’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오토모 가쓰히로의 신작 ‘스팀보이’,‘유희왕’의 극장판 등이 소개된다. 국내외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의 특강과 문화콘텐츠채용박람회 등의 부대행사도 있다.(032)325-2061.
  • 카오디오 없이는 사랑도 저리가!

    카오디오 없이는 사랑도 저리가!

    경제도 어렵다는데 자동차 꾸미는 데 미친(?) 사람들은 세상을 거꾸로 사는 것으로 비칠까.당사자의 대답은 “노,노(No,no)”다. ●오디오가 뭐기에…애인마저 ‘굿바이’ 양무룡(37·자영업)씨는 카 오디오(Car audio) 마니아로 살게 된 인연을 이렇게 털어놓는다. 아직도 미혼인 그는 카 오디오 때문에 결혼을 계속 미뤄 왔으며,예비 배우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이를 이유로 결혼을 반대한다면 누가 뭐라고 해도 역시 카 오디오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 1994년 연인에게 반강제적으로 선물받은 80만원짜리 오디오 덕분(?)에 애인을 잃은 뒤부터 카 오디오에 대한 관심이 늘어만 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2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백수’ 시절을 즐기던 무렵이었다. 낡은 자동차에 달아놓았던 스피커를 교체하기 위해 카 오디오 전문점을 찾았다.그런데 자신이 얼마나 오디오의 세계를 몰랐던가를 깨닫게 된다.스피커 하나 갈아치웠는데 자동차 안에서 울려퍼지는 느낌이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는가 하는 생각으로 앰프도 바꿨다.저음을 내는 우퍼(Woofer)라는 이름의 스피커에 대해 귀가 솔깃해져 자동차에 달았다. 이처럼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자 연인에게 선물받은 오디오가 덩치만 크고 미워 보였다고 양씨는 말했다.왠지 짜증이 나 지나가는 고물장수에게 원래 가격의 1% 남짓한 1만원에 팔아넘기고 말았다.나중에 이 사실을 알아채 버린 애인과 헤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어찌나 오디오의 세계에 푹 빠졌는지 이상하게도 후회되지 않았다. 양씨는 현재 ‘클럽 알피스’를 운영하고 있다.일본 카 오디오 클럽 알피스(ALPIS)와 연계해 활동하는 데서 이름을 따왔으며,회원은 전국적으로 1만여명에 이른다. ●인생을 바꾼 새 애인,그 이름 ‘카 오디오’ “절에 다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가톨릭의 성모 마리아를 찬양하는 가곡 ‘아베 마리아’를 마음을 비우고 즐길 줄 알아야 진짜 카 오디오 마니아라고 보면 거의 틀림없습니다.” 눈에 띄게 활동이 많은 회원 1000여명은 국가 장벽을 넘어 정보의 바다를 이루는 인터넷 공간을 두고도 굳이 해마다 일본을 직접 방문한다.카 오디오 문화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꼭 많은 돈을 들인다고 해서 진정한 카 오디오 마니아가 되는 것은 아니다.비싸고 고급 제품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카 오디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으로 건너가면 카 오디오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특별 리스닝(Listening) 교육도 받는다.각종 장비에 대한 업계의 동향 등 최신정보 탐색도 물론 결코 빠지지 않는다. 양씨는 “행여 카 오디오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걱정에 세차도 반드시 맨손으로 직접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초보자들은 흔히 ‘데크’라고 부르는 헤드 유닛과 스피커만 교환해도 음질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어 카 오디오 ‘리모델링’을 결심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헤드유닛은 CD의 소리신호를 만들어 앰프로 보내는 장치다.크기에 따라 1딘(Din)과 2딘으로,앰프내장 여부에 따라 무출력과 자출력으로 나뉜다.딘은 독일공업규격으로 가로 178㎜,높이 50㎜다.보통 소형차는 1딘,중·대형차는 2딘을 채택한다.20만∼30만원부터 1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스피커는 고음영역을 내는 트위터(Tweeter),중간음을 내는 미드레인지(Mid Range),고난도 장비인 우퍼 등으로 나뉘는데 우퍼를 설치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든다.가격대는 10만원부터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있다.앰프 역시 20만원대 이상부터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내 애인은 내가 만족하면 그만…과시 필요없다 “욕심을 내자면 자동차 꾸미는 데 돈이 많이 들지 않느냐.”고 묻자 양씨는 “설명이 더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가벼운 마음으로 음악만 즐기려고 생각하면 많이 써야 200만∼300만원이라고 했다. 반대로 재즈,클래식 등 카 오디오의 성능을 알고 음악을 제대로 즐기려는 사람들은 500만∼1000만원도 쓴다고 한다.정보를 교환하다 귀가 번쩍 뜨이면,예컨대 하나에 수십만원 하는 스피커를 수입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온단다. 그러나 그는 “오디오에 투입한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감성이 요구하는 수준에 얼마나 맞는지가 마니아에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국 3000여개에 이르는 업소들 역시 ‘웰빙 시대’를 맞아 돈이 된다고 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들만 무조건 들어줘서는 안되며,카 오디오의 발전을 해치기만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외국산이나,겉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자동차를 몰고 다니면서 음악을 쿵작쿵작 울리도록 시끌벅적하게 틀고 다니는 ‘문제아’에 대해 지적하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그러다보면 금방 싫증내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양씨는 “이용자 자신의 감성에 따라 걸맞는 기능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개성을 강조했다.“어떤 애인을 원하느냐와는 별도로 만날수록 느낌이 달라지는 것처럼 카 오디오 또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또 “카 오디오는 시간을 두고 다가오는 느낌이 거듭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문화 발전소’라고 부를 만큼 중요한 삶의 한 축”이라는 말로 결론을 맺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문화단신]

    ●케니 가렛·론 카터 공연 세계적 명성의 재즈 클럽 ‘블루노트서울’에서 알토 색소폰의 거장 케니 가렛과,리듬악기인 베이스를 멜로디 악기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재즈계 최고의 베이시스트 론 카터가 공연을 갖는다.25일부터 시작된 케니 가렛의 무대는 30일까지 이어지고,론 카터의 공연은 31일∼6월5일 열린다.오후 7시·9시30분(토·일 오후 6시·8시30분).각 5만6000원.(02)3477-0202. ●서태지 전국투어 콘서트 서태지가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고 7집활동을 공식적으로 마감한다.3년4개월 만에 재개된 전국투어 콘서트의 타이틀은 ‘ZERO-서태지 라이브 투어 2004’.6월18일부터 3일간 서울 88체육관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부천,대구,대전,부산,수원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무대가 이어진다. ●유키 구라모토, 류 앨범 참여 일본의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겨울연가’의 주제곡을 부른 가수 류의 앨범에 참여한다.현재 내한공연중인 유키 구라모토는 류의 새 앨범에서 피아노 솔로 연주곡과 두번째곡 ‘Episode’(가제)의 편곡 작업을 맡게 된다.류의 새 앨범은 7월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 한국학생 학교소속감 OECD국가중 최하위

    우리나라 학생들은 전세계 43개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결석이나 지각을 하지 않고 학교에 열심히 다니지만 ‘우리 학교’라는 식의 친밀감은 폴란드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특이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2000∼2001년 28개 회원국과 15개 비회원국을 대상으로 15세 이상의 학업 성취도 등을 조사한 PISA2000 결과를 분석,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학생의 학교연대감·소속감과 참여도’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2주 동안 최소 결석이 3∼4차례,또는 결석·지각·수업불참이 3차례 이상인 학생의 비율은 OECD 평균이 20.0%인데 우리나라는 8.4%로 4.2%인 일본 다음으로 낮았다. 반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대한 친밀감을 뜻하는 학교 소속감은 461로 폴란드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이같은 친밀감 수치는 OECD 평균을 500으로 기준점으로 삼은 것이다.학교 소속감이 높은 나라(515이상)는 스웨덴의 527과 독일의 518 등 4개국이었으며,우리나라와 일본(465),프랑스(486) 등 3개국은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학교 소속감이 낮은 학생 비율도 우리나라가 41.4%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폴란드는 41.2%를,일본은 37.6%를,프랑스는 30.2%를 나타내 OECD 평균인 24.5%에 비해 매우 높았다. 학교활동 참여도는 과거 2주 동안 결석이나 수업불참,지각 등의 횟수에 따라 평가했다.학교 소속감은 ‘학교에서 외부인같은 느낌이 든다.’ 등 학교생활 관련 문항 8개를 제시하고 이에 동의하는 정도에 따라 1∼4점을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둘 다 수치가 높을수록 바람직하다. 보고서는 “학교소속감과 학교활동 참여도가 학업성취도와 직접 관련성은 크지 않지만 한국처럼 둘의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는 국가에서는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연대감을 높이는 정책을 펼 때 두 요소를 분리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기고 / 인재 육성위해 교육제도 손질 마땅

    얼마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천재 한 사람이 10만명,20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될 것이다.총칼이 아닌 사람의 머리로 싸우는 두뇌전쟁의 시대에는 결국 뛰어난 인재,창조적 인재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라면서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천명했다.그러면서 분야별로 우수한 인재를 많이 확보한 기업이나 국가는 어떤 위기 상황이 닥쳐오더라도 두려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가간 장벽이 사라진 세계화 시대에는 우수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여 적시에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력이 좌우된다.인재는 타고나기보다는 길러진다는 말이 있다.아무리 뛰어난 자질을 지녔다 해도 능력에 맞는 적절한 교육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 사장되고 만다.특히 물적 자원이 전무하다시피 한 우리 현실에서 우수한 인재의 육성은 국운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2003년도 OECD 교육지표’의 학업성취 부분에서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ISA2000)’검사 결과 우리나라의 만 15세 학생들은 과학(1위)수학(2위)읽기(6위)과목의 평균 성적은 상위권이나 상위 5% 학생을 대상으로 한 비교에서는 과학(5위)수학(6위)읽기((21위)과목의 성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우수학생 교육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또 이번 발표에서 학교·학생·계층간 성적 격차는 OECD 국가 중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나,일단 교육의 형평성은 확보했으나 수월성 측면에서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이것은 현재 서울을 비롯한 전국 23개 지역이 고교평준화 제도를 시행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평준화가 학교간 서열화를 막고 사교육을 완화하여 중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했는지는 모르나,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제한함으로써 학습능력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교육으로 수업 능률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학력의 하향 평준화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학습동기와 학습전략을 포함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난 점이다.이것은 인재 양성의 핵심이 되는 자율적이며 창의적인 학습이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개혁을 외치고는 있으나 입시에 발목이 묶인 학교 교육이 창의적 능력의 계발보다 박제된 지식의 전수에 급급해 주입식 교육으로 일관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어떻게 국가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길러낼 수 있겠는가? 차리리 인재양성이 아니라 ‘인재 도태’에 가깝다는 표현이 맞을 듯싶다.우수한 자질을 갖춘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공교육의 당연한 의무이다. 그러나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인하여 해마다 유학생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인재 유출을 걱정하는 목소리만 점점 높아가는 실정이다. 교육당국은 인재 양성 없이는 국가의 미래도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방안 마련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선진국일수록 능력별 교육을 선호하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미국에서는 상위 30%에게까지 영재교육을 실시하며,최근에는 공립학교도 일반학급과 영재학급을 별도 편성하여 교육의 수월성을 추구한다.학사운영에서부터 교육과정 선택에 이르기까지 학교·학생·학부모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점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국내총생산(GDP)대비 5%가 넘는,가장 많은 예산을 쓰고 있다는 교육부문이 투자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만일 국가 장래를 좌우할 인재 양성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나 관행이 있다면 과감하게 공론화를 통하여 개선책을 모색하는 것은 국민의 공복이 해야 할 당연한 소임이다. 최진규 서산 서령고 교사
  • 날뛰는 지능범 불안한 시민들

    서울 도심에서 살인 등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경찰은 수사의 실마리조차 풀지 못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일부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게 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범죄는 지능화,수사기법은 제자리” 서울경찰청이 중점 관리하고 있는 강력 미제사건은 6건.지난 3월 여대생 납치사건,지난달 24일 신사동 70대 교수 부부 피살사건,지난 9일 구기동 일가족 3명 피살 사건 등이다.지난 16일 발생한 삼성동 60대 노파 피살 사건도 증거 확보 단계에서부터 수사가 벽에 부딪혀 장기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찰의 초동수사 과정에서 부실한 현장 감식과 증거 수집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신사동 교수 부부사건에서 보듯 최근 강력 사건의 범인들은 지문,머리카락 등 결정적인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면서 “때문에 24시간 안에 대부분 소멸되는 유전자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첨단 장비와 함께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인력을 적어도 경찰서당 1명씩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금처럼 지문감식(APIS)장비나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의존하기보다 ‘유전자(DNA)은행’을 구축하는 것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옛날처럼 ‘직감’이나 ‘선입관’에 의존한 수사방식도 개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서초동 통계청 여성 공무원과 삼전동 다세대주택 피살 사건,신사동 교수 부부 피살사건은 단순 강도 흔적이 없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면식범에 의한 범행에만 초점이 맞춰져 수사가 답보 상태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술한 방범체계와 ‘사후약방문식’ 대응 비슷한 대상·수법으로 3주 사이에 잇따라 터진 강남구 신사동과 구기동,삼성동 주택가 피살 사건은 ‘미흡한 범죄 예방이 낳은 필연의 결과’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범인이 침입한 집들이 폐쇄회로(CC)TV나 자체 방범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순찰이 뜸한 단독 주택가라는 점 때문이다.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김시업 교수는 “방범 능력을 높이기 위해 민간과 경찰이 합동으로 자율방범 조직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CCTV를 많이 설치하는 것도 범죄 예방과 증거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일범 연쇄 살인 가능성 여부도 수사 삼성동 60대 노파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강남경찰서는 이날 현장 조사결과 담을 넘어 안방을 향해 찍힌 수십개의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경찰은 발자국이 한 사람의 것이라고 보고 단독범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최근 3건의 살인사건이 고급 단독 주택가를 대상으로 삼고 금품을 턴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등 공통점이 많아 동일범의 범행일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열린세상] 교육에 관한 속설과 진실

    진실을 말해도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교육에 관한 얘기를 할 때다.우리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공적 투자가 부족하다는 점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해 왔다.학부모들의 주머닛돈으로 메우는 교육재정 구조가 교육불평등을 심화시켜왔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단골 메뉴였다.이러저러한 현실을 감안하면,우리 교육이 그렇게 “형편없지 않다.”고 간곡히 설득해보기도 했다.개혁의 방향을 제대로 잡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무언가에 홀린 듯 들으려 하지 않고 막무가내였다.지난 10여 년간 경쟁과 효율을 앞세워 교육개혁을 추진해온 사람들이 특히 완고했다. 그들에게 우리 교육은 그저 ‘개혁의 대상’일 뿐이다.다른 나라에서 빌려온 시장만능론적 ‘개혁 모델’에 의지하여 우리 교육을 얕잡아보고 재단하기에 급급했던 것이다.과중한 사교육비는 물론 조기유학도 해외원정출산도 다 우리 공교육이 변변치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목청을 돋울 지경이었다.어디까지가 진실인가? 얼마 전 세계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가 내놓은 교육통계는 이같은 속설의 허구성을 잘 보여준다.2000년 현재 교육투자 총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7.1%다.사교육비를 제외한 수치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문제는 공부담 공교육비다.GDP 대비 4.3%로 비교 대상국의 그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부담률이 당연히 높아 GDP 대비 2.8%에 달할 정도다.그만큼 학부모의 호주머니에 의존하는 교육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좀더 실감나게 표현하면,초·중·고교의 사부담률은 18%로 OECD 평균(7%)의 2.6배에 달한다.대학은 말할 것도 없다.사부담률이 무려 76%에 달해 OECD 평균의 3.8배다. 경제규모의 차이를 감안하여 구매력환산지수(PPP)로 본 학생 1인당 교육비 지출액은 우리 교육의 실상을 더 생생하게 전해준다.초등학교 3155달러,중등학교 4069달러,대학 6118달러로 OECD 평균(초등 4381달러,중등 5957달러,대학 9571달러)의 60∼70%에 달하는 수준이다.속설과는 달리 너무 ‘값싼 교육’을 해온 셈이다. 자연 교육여건이 좋을 리 없다.학급당 학생수는 말할 것도 없고,교원 1인당 학생수 역시 초등 32.1명,중학교 21.0명,고등학교 19.3명으로 OCED 평균(각각 17.0명,14.5명,13.8명)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싶진 않지만,내친김에 그간 널리 유포되어 온 속설에 반하는 통계수치를 하나 더 살펴보기로 하자.2000년 현재 만15세 학생의 학업성취도 조사결과가 그것이다.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ISA 2000)에 따르면,우리나라 학생 전체의 학업성취도는 읽기 6위,수학 2위,과학 1위로 3과목 모두 OECD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그리 좋지 못한 교육여건 속에서도 우리 선생님,학생,학부모가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다.이제 이런 수치들이 던져주는 의미를 종합해볼 차례다. 다른 무엇보다 우리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해온 점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광복 이후 계속된 과소투자를 생각하면,지금과 같은 교육의 성과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계층간의 교육기회는 물론 결과의 불평등이 심화되어 왔다는 사실이다.교육의 내용과 질이 부모의 경제력과 사교육시장의 접근 가능성에 좌우되는 구조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이런 문제를 치유하여 우리 자녀 모두의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계발해야 하지 않겠는가.더구나 교육의 성과는 단순히 읽기 능력이나 수학과 과학 점수로 결정될 문제가 아니다.인간교육의 측면에서 여전히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는 뜻이다.이런 사실을 외면하지 말고 ‘교육의 실물’을 바탕으로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김 용 일 한국해양대 교수 교육학
  • 公교육비 민간부담 OECD 최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 회원국과 비교,우리나라의 교육여건은 크게 뒤졌지만 학업성취도는 매우 높았다.특히 우리 국민들이 교육비 가운데 초·중·고교·대학 등 공교육에 지출하는 부담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컸다. 이같은 사실은 OECD 30개 회원국과 비회원국 18개국의 교육자료를 분석해 16일 발간한 ‘2003년도 OECD국 교육지표’에서 나타났다.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비의 지출액은 7.1%로 미국 7.0%,영국 5.3%,일본 4.6%보다 높고 참가국 중 최고였다.OECD국 평균 5.5%보다 1.6%나 높았다.반면 교육비 중 민간부담률은 초·중·고교의 경우 18%로 OECD국 평균 7%보다 2배 이상 많았고 대학 교육의 민간부담률은 76%로 OECD국 평균 20%의 4배에 달했다.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재정지원이 미미한 셈이다. 학생 1인당 교육비 지출액은 구매력 환산지수(PPP)로 초등 3155달러,중등 4069달러,대학 6118달러로 OECD국 평균인 초등 4381달러,중등 5957달러,대학 9571달러의 60∼70% 수준에 그쳤다. 학급당 학생수는 2001년 기준초등 36.3명,중 37.7명으로 OECD국 평균인 초등 22.0명,중 24.0명에 비해 훨씬 많았다.교원 1인당 학생수도 초등 32.1명,중 21.0,고교 19.3명으로 OECD국 평균인 초등 17.0명,중 14.5명,고교 13.8명보다 여전히 높았다. 지난 2000년 만15세인 중3학년생의 학업성취도를 조사한 결과(PISA 2000)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과학 1위,수학 2위,읽기 6위로 매우 우수했다.학교·학생·계층간 성적 격차도 OECD국 가운데 가장 작았다. 하지만 상위 5% 평균은 읽기 20위,수학 5위,과학 5위로 OECD국 최상위 학생들보다 비교적 낮았으며 하위 5% 평균은 읽기 1위,수학 2위,과학 1위를 기록했다.우리 나라 학생들은 대체로 중상위권에 몰려 있는 것이다. 또 교사의 정보통신기술 사용능력은 OECD국 회원국들에 비해 매우 높았으며 교사의 인터넷과 e메일 사용 비율은 OECD국국 평균의 2배 가까이 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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