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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몰아치기 명수’ 유소연 “스윙 교정 끝…우승 샷 기대하세요”

    KLPGA ‘몰아치기 명수’ 유소연 “스윙 교정 끝…우승 샷 기대하세요”

    유소연(21·한화)이 많이 어른스러워졌다. 주먹을 펴야 세상이 손안에 들어온다는 쉽고도 어려운 이치를 깨달은 듯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호령할 선수로 꼽혔지만 유소연은 지난 시즌 개막전인 2009년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이후 1년 5개월째 우승 소식이 없다. “이제 이길 준비가 돼 있다.”는 유소연을 지난 17일 만났다. 경기 하남의 한 골프장에서 만난 유소연은 20일부터 사흘간 제주 오라 골프장(파72·6474야드)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5억원)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15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을 목 통증 때문에 공동 15위로 아쉽게 마감한 직후였다. “내 능력을 의심하거나 초조해하지는 않는다.”며 유소연은 빙긋 웃었다. 그는 “한두 개씩 큰 실수를 하고 거기에 실망하다 보니 경기 후반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크게 보는 법을 깨쳤다. 경기 하나에 집착하지 않고 한국과 미국에서 큰 선수가 되겠다는 마지막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을 배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하며 이름을 알린 유소연은 이듬해 KLPGA에 입회한 뒤 2009년 한 해에만 4승을 거둬 ‘몰아치기의 명수’로 스타가 됐다. 화려한 외모와 대범한 플레이로 대회마다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다. 전 스폰서와의 계약이 끝나 올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손꼽혔고 국내 최고 대우인 계약금 3억원가량에 지난 1월 창단한 한화골프단에 입단했다. 서희경(25·하이트)과 이보미(23·하이마트)가 각각 미국과 일본에 진출한 공백을 메울 것이란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상금 랭킹은 9위. 올 시즌 KLPGA 투어는 선수 간 상향평준화로 대회마다 우승자가 바뀐다. 유소연은 지난해 교정을 시작한 스윙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프로 데뷔 당시 팔로만 스윙하다 몸통 회전을 이용한 스윙으로 변화를 꾀했다. “스윙을 많이 가다듬었고 쇼트게임도 늘었다. 벙커에서 실수만 줄이면 팬들이 기대하는 몰아치기가 곧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한화를 스폰서로 맞으며 모든 그룹 직원들을 팬으로 맞아들인 것도 든든하단다. “한화 직원들이 트위터(@1Miss_R)로 응원 메시지도 많이 보내주셔서 참 좋다.”며 살짝 자랑도 한다. 올 시즌 첫 승도 중요하지만 유소연의 눈은 더 먼 곳을 바라본다. 시즌이 끝나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하는 것. 서희경과 동갑내기 김비오(21·넥슨) 등으로부터 미국 생활의 어려움을 많이 듣지만 두렵지는 않다. “골프장 잔디부터 시작해 시합 분위기나 생활 방식 등이 달라 헤매기도 하겠지만 그런 게 두렵다고 평생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LPGA 문화에 잘 적응해서 외국 선수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수줍게 각오를 밝힌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신지애(23·미래에셋)의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기복 없는 플레이를 배우고 싶다고 유소연은 덧붙였다. 51세의 나이로 팔팔하게 활동하는 줄리 잉스터(미국)가 존경스럽다는 유소연은 이언 폴터(잉글랜드)처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다는 장래 희망도 내비쳤다. “그냥 예쁜 골퍼보다는 정열적이고 당찬 플레이를 선보이는 골퍼로 기억되고 싶다.”는 유소연의 비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최경주 “몸 상태는 30대… 랭킹 5위에 도전”

    최경주 “몸 상태는 30대… 랭킹 5위에 도전”

    최경주(41·SK텔레콤)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보다 웃음이 역력했다. 그야말로 금의환향.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최경주가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9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장(파72·7264야드)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총상금 9억원)에 참가하는 최경주는 국내 팬들에게도 멋진 ‘탱크 샷’을 선보이게 된다. 귀국 직후 최경주는 “우승의 감동이 이어지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이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란 생각을 했다.”면서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2008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부진이 이어졌을 때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 재기 약속을 지켰다.”면서 “우승한 순간 힘들었던 지난 세월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우승 직후 보였던 눈물에 대해 설명했다. 최경주는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 듯했다. 그는 “이번 우승이 터닝 포인트였으니 9승, 10승은 쉽게 오리라고 본다.”면서 “역대 최고 랭킹인 5위에 근접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몸 상태는 30대 초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달 마스터스 대회를 끝낸 뒤 벌써 내년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남은 목표인 메이저 대회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SK텔레콤 오픈은 10월 열리는 신한동해오픈과 함께 최경주가 거의 해마다 출전하는 국내 대회로, 원아시아투어와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 15회째인 이 대회는 2006년 10회 대회부터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렸으나 올해 제주로 옮겼다. 최경주는 SK텔레콤 오픈에서 2003년과 2005년, 2008년 등 세 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2008년부터 3년 연속 10위권에 진입하는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또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공동 6위)을 시작으로 4월 마스터스(공동 8위), 5월 취리히 클래식(공동 3위)·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최근 4개 대회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SBS골프가 19~22일 매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하고, SBS는 2, 4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해외 과학벨트는

    16일 대전 대덕특구로 입지가 최종 결정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는 일본, 독일 등 과학 선진국들이 20세기 초에 구축한 과학 연구 단지를 모델로 삼고 있다. 일본은 1917년 이화학연구소(RIKEN)를 설립했다. 현재 3100여명의 인력이 산하 10개 연구소(해외 5개)에서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만 무려 9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됐다. 독일은 1948년에 세운 막스플랑크연구협회(MPG)가 유명하다. 설립 이후 무려 19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 현재 1만 3600여명이 80개 연구소(해외 4개)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또 독일 베를린 인근의 아들러스호프 연구 단지는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과학기술 연구 단지로 손꼽힌다. 실패 사례도 있다. 미국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1998년까지 80억 달러(약 9조원)의 사업 규모로 초대형 입자가속기(SSC) 설립을 추진하다 좌초됐다. 미국 텍사스에 설치하는 것에 대한 정치인들의 반대가 치명적이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탱크, 17번홀 지옥 뚫고 19 억원 천국으로

    탱크, 17번홀 지옥 뚫고 19 억원 천국으로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파72·7215야드). 전날 폭우로 중단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나머지 8개홀을 돌려고 몸을 풀던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는 신기한 장면을 봤다. 6명의 미국인이 ‘최경주의 아이들’(Choi’s Bois)이란 문구를 쓴 티셔츠를 입고 그를 응원하고 있던 것. 최경주가 다가가 인사하자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아들과 친구들을 끌고 온 팬클럽 회장 바비 페이지는 “6년 전부터 KJ(최경주의 애칭)를 따라다녔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이들과 유쾌한 인사를 나눈 최경주는 “나를 보러 비행기까지 타고 왔다니 놀랍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팬들의 응원에 사기충천했던 걸까. 최경주가 일을 냈다. 최경주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4라운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톰스의 추격을 뿌리친 짜릿한 뒤집기였다. 2008년 1월 소니오픈 이후 3년 4개월 만에 이룬 투어 통산 8승째. 171만 달러(약 19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아 시즌 상금 랭킹도 3위(291만 5000달러)로 뛰어올랐다. 세계 랭킹도 19계단이나 상승, 15위가 됐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950만 달러로 4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이상 총상금 750만 달러)을 능가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최경주는 우승 뒤 “내 생애 가장 값진 우승”이라면서 “16번홀까지만 해도 이 대회는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하느님이 도왔다.”고 했다. 그는 아직 메이저 대회 타이틀이 없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역전 드라마였다. 공동 5위였던 최경주는 3라운드 남은 홀에서 2타를 줄여 톰스와 공동 2위가 됐다. 1타 차 선두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챔피언조로 4라운드를 맞았다. 부담에 짓눌렸을까. 맥도웰은 7타나 잃고 공동 33위(5언더파 283타)로 무너졌다. 우승 경쟁은 최경주와 톰스의 대결로 좁혀졌다. 최경주는 16번홀(파5)에서 톰스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최경주의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으로 훨씬 벗어나는 듯했다. 다행히 볼이 나무를 맞고 러프 지역에 떨어졌지만 세컨드 샷을 페어웨이에 올려야 했다. 그러나 흐름은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갔다. 톰스가 세컨드 샷을 그만 워터해저드로 보냈다. 최경주는 파에 그쳤지만 톰스는 보기를 적어내 동타가 됐다. 어렵기로 유명한 17번홀(파3)에서는 최경주의 티샷이 홀 3m 옆에 떨어졌다. 내리막이 심한 까다로운 라인이었지만 그의 버디 퍼트가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행운의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나섰다. 톰스는 18번홀(파4)에서 5m가 넘는 버디 퍼트로 응수,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최경주의 뚝심은 연장 17번홀에서 빛을 냈다. 최경주와 톰스의 티샷은 홀 12m와 5.5m 옆에서 각각 멈췄다. 그러나 톰스는 버디 찬스를 놓쳤고 1.5m짜리 파 퍼트마저 실패했다. 버디 퍼트로 홀 1m 옆에 붙였던 최경주는 가볍게 파로 막았다. 최경주는 17일 금의환향한다. 19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총상금 9억원의 국내 메이저 대회인 원아시아투어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남녀노소·외국인·장애우… 모두가 하나되어 달렸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남녀노소·외국인·장애우… 모두가 하나되어 달렸다

    15일 오전 9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구름처럼 몰렸다. 어른, 아이, 외국인, 공무원, 가족,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2011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하프코스(21.0975㎞), 10㎞, 5㎞ 등 3부문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대회 시작 30분 전. 참가자들은 사회자인 개그맨 배동성씨의 구호에 맞춰 준비운동을 시작했다. 가볍게 몸을 풀고 출발준비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서로의 무릎에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주며 무사 완주를 기원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5㎞ 코스에 도전하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이승환(41) 수사관은 10살짜리 아들 재원이와 9살 난 딸 정원이의 손을 잡고 출발선에 섰다. 그는 “첫째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제1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하프코스를 뛴 경험이 있다.”면서 “이제 10살이 된 아들과 10회를 맞는 하프마라톤대회에 또 참가하게 돼 기쁘다. 내년엔 아들과 함께 10㎞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탕!’ 하고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자 1만 500명의 참가자들은 일제히 ‘와~’ 하는 함성을 지르며 뛰기 시작했다. 출발선을 제대로 찾지 못해 출발이 늦은 1공수특전여단 소속의 심윤호(20) 하사는 “친한 군대 선후배들과 함께 출전했는데 남들보다 늦게 출발해 큰일”이라면서 “등수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프마라톤대회에는 나들이 겸 운동 삼아 나온 가족들부터 수년간 마라톤동호회활동을 통해 프로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발휘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대회에 모두 168명이 참가해 최다인원 참가 단체가 된 대영마라톤클럽은 매주 금요일마다 송도 신도시에서 10㎞씩 뛰며 기량을 갈고닦았다. 대영마라톤클럽이 속한 업체의 김창훈(51) 사장은 “모두 무리하지 않고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기로 했다.”면서 “기록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사고 없이 완주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연장자인 윤지원(72)씨는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마라톤 선수급의 실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윤씨는 “일년에 6~7번씩 하프코스를 달리고 2차례는 풀코스를 뛴다.”면서 “일주일에 5일 30분 이상 뛰면서 마라톤 준비를 한 것이 지금도 잔병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150여명의 직원들이 참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이날 대회에 앞서 공원 한쪽에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약청 홍보관’ 부스를 차려놓고 시민들에게 식중독 예방법을 홍보했다. 직접 대회에 참가해 5㎞코스를 완주한 노연홍 식약청장은 “20일까지 식품 안전주간이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기회에 국민들에게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VMK 장애인마라톤’에서는 22명의 시각장애인들과 이들의 완주를 돕기 위한 ‘해피레그’ 소속 도우미 30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어둠을 뚫고 빛을 찾아 달린다’고 적힌 현수막을 함께 들고 뛰었다. VMK의 이용술(39) 회장은 “장애인으로서 이동권에 한계가 있지만 체육을 통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려 한다.”면서 “마라톤으로 세상과 화합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글 윤샘이나·김진아·김소라기자 sam@seoul.co.kr 사진 안주영·정연호·손형준기자 tpgod@seoul.co.kr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경주 악천후 속 5위로 껑충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악천후를 뚫고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최경주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10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합쳐 3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8타를 기록했다. 경기 지연으로 최경주는 10번홀까지 돌았다. 최경주는 중간합계 11언더파로 공동선두 그레이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닉 와트니(미국)에게 두 타 뒤져 마지막 날 역전을 노리게 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국여자오픈] 정연주 메이저서 생애 첫 승

    루키 정연주(19·CJ오쇼핑)가 정규투어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냈다. 정연주는 15일 경북 경주 블루원보문골프장(파72·642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태영배 제2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베테랑 서보미(30·2언더파 286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1타 차이로 역전승했다. 우승 상금 1억 3000만원. 지난해 9월 무안CC컵 드림투어 11차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한 정연주는 그해 11월 정규투어 시드권을 따내고 네 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정연주는 “남은 대회를 편안히 치르면서 신인왕을 노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볼빅·군산CC오픈에서는 이승호(25·토마토저축은행)가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올해 첫 승을 따냈다. 대회기간 내내 강풍이 불어 컷 통과한 73명 중 언더파로 대회를 마친 선수는 이승호뿐이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100 대 1 경쟁률 뚫고 뮤지컬 ‘그리스’ 주인공 된 김응주·손예슬

    100 대 1 경쟁률 뚫고 뮤지컬 ‘그리스’ 주인공 된 김응주·손예슬

    올 한 해, 전 세계 인증 신데렐라가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이라면 한국 뮤지컬계 신데렐라는 단연 뮤지컬 그리스의 두 주역 ‘손예슬(오른쪽)·김응주’다. 단국대 뮤지컬 학과에 진학한 뒤, 무대는커녕 늘 1학년이라는 이유로 무대 장비 정리만 해온 스무살 여대생 손예슬과, 주로 주연 배우 뒤편에서 군무를 맞추고 화음 내는데 열중했던 앙상블(배역 없는 합창단) 배우 김응주(23). 무대 경력이라곤 전혀 없었던 이들이 지난 4월 오디션에서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그리스의 여자주인공 ‘샌디’와 남자주인공 ‘대니’역을 꿰찼다. 뮤지컬 ‘그리스’는 대중성은 물론 엄기준, 오만석, 지현우, 윤공주 등을 배출한 뮤지컬 스타들의 등용문과 같은 작품이다. 화창한 봄볕이 내리쬐던 지난 3일, 공연이 한창인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두 배우를 만났다. →김응주의 경우 지난해 뮤지컬 그리스 공연에서 앙상블로 활동한 바 있지만 주역은 아니었다. 손예슬은 앙상블조차 거치지 않은 뮤지컬 학과 1학년 학생이었고. 오디션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김응주(이하 김) 앙상블로 계속 공연하다가 군대를 가야 할 나이라서 입대 준비를 했어요. 그러던 차에 기존 배우가 아닌 신인을 발굴해 무대에 올린다는 오디션 공고를 보고 가슴이 쿵쾅거리더라고요. 다시 안 올 기회다 생각하고 도전하게 됐어요. -손예슬(이하 손) 부모님이 올 초 우연히 오디션 공고 전단을 보시고 제게 추천해주셨어요. 사실 제가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고3 때 뮤지컬학과에 진학한다니까 부모님이 엄청 반대하셨거든요. 밥도 안 먹고 떼를 써서 겨우 허락을 받아 뮤지컬을 전공하게 됐어요. 그런데 그런 부모님이 되레 추천해주시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뮤지컬 그리스 오디션에서 각자 어떤 매력을 발산해 주연 배우로 발탁됐다고 보나. -김 제가 사실 그동안 앙상블을 주로 해서 대사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잖아요. (웃음) 무대 위에서 대니역의 대사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많이 연습했어요. 운동을 열심히 해서 살도 많이 뺐어요. 예전에 108㎏까지 나갔던 적이 있거든요. 꾸준히 38㎏을 감량했어요. 그리고 소극적인 성격인데 오디션 현장에선 무척 뻔뻔해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뮤지컬 그리스에서 대니역을 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제가 키가 커서가 아닐까요(그의 키는 190㎝가량 된다). -손 저는 이번이 오디션 도전 처음이었어요. 지원서에 맡고 싶은 역할란에 아무것도 적지 않았어요. 어떤 배역이든 무대에만 설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아무래도 샌디를 생각하고 원피스를 입고 예쁜 구두를 신고 온 지원자들이 많았어요. 저는 그냥 ‘30초 주어진 시간 내에 나란 사람을 그대로 보여주자.’라고 생각했고,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텀블링도 하고 다리도 찢었어요. 나중에 연출께서 ‘오디션 때 무슨 생각으로 그랬니?’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냥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했던 것, 그게 주효했던 거 같아요. →예슬씨는 부랴부랴 원서를 쓰게 됐다고 하던데. -손 네. 사실 오디션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마지막 날 지원서 마감 30분 전에 엄마에게 떨어져도 좋으니 쓰겠다고 선언하고서 부랴부랴 집에서 블라우스 입고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진을 찍어서 냈어요. 뮤지컬 회사 쪽에서 그 지원서 사진 보고 많이 웃으셨다 하더라고요. 뮤지컬 ‘남한산성’ 스태프인 줄 알았다고…. 하하. →첫 공연은 어땠나. -김 첫 공연 전날 잠을 전혀 못 잤어요. 불안하고 초조하더라고요. 1막 커튼이 갈라지면서 너무 긴장해 객석을 향해 계속 혼잣말을 했어요. ‘저는 김응주입니다. 대니는 꿈많은 청년이에요. 지금부터 제가 대니 역할을 할 거예요. 제발, 부디, 재밌게 봐주세요.’라고요. 같이 무대에 서는 형들, 누나들을 믿고 의지하면서 첫 공연을 마쳤어요. -손 첫 공연 전날, 너무 잠이 안 와서 가족들이랑 치킨 시켜먹었어요. 그래도 새벽에 잠이 안 오더라고요. 연출님께 감사하다고 문자를 보냈어요. 연출님이 ‘떨림이 너를 무대로 인도하고 멋진 샌디가 탄생할 거야. 사랑한다.’라고 답장을 보내주셨는데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 다음날 무대에 섰는데 관객들이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긴장했어요. 무척 떨렸지만 샌디로 무대에 설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실수는 없었나. -김 많죠. 바지를 떨어뜨린 적도 있고 샌디를 부를 때 음이탈이 난 적도 있고요. -손 저도 음이탈 실수한 적이 있어요. 지난주엔 샌디 솔로 곡 부분에서 음이탈 실수를 너무 심하게 해 울기도 했어요. 손발이 다 떨리고 옷 갈아입으면서 눈물 삼키느라 혼이 났어요. 글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즈, 당신의 미소는 언제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어(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우즈는 9개 홀을 도는 동안 6타를 잃은 뒤 경기를 포기했다. 우즈는 “처음 티샷을 날릴 때부터 무릎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왔고 종아리 부위에 경련이 일었다.”고 기권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기권으로 PGA 투어 안팎에서는 우즈가 재기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부상을 감안해도 실망스러운 플레이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즈는 2002년 12월 왼쪽 무릎 십자 인대 주위의 양성 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7주 만에 돌아와 2003년 뷰익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 4월에는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은 뒤 10주간의 재활을 거쳐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전관예우’ 기업들 실태 들여다 보니

    산업계 역시 전관예우가 만연하고 있다. 기업과 각종 협회·단체를 망라한다. 특히 정부 규제가 집중되는 내수 산업인 통신, 정유업계 등에서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재계에서 전관예우가 관례로 굳어진 것은 고위관료 출신 인사를 통해 정치권과 부처의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다. 각종 인·허가뿐 아니라 굵직한 규제 완화나 신설 등은 기업과 업종 자체에 지각변동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기업의 방패막이가 되기도 한다. 부처가 집행하는 수주 계약 등을 따는 데도 이들의 효용 가치는 상당하다. 전관예우 논란이 가장 많은 업종은 통신업계다. KT는 지난해 12월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을 그룹콘텐츠전략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SK텔레콤은 2005년 남영찬 당시 대법원 재판연구원(부장판사)를 윤리경영센터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어 하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정책협력실 서기관을 CR 전략실장(상무)으로 채용했다. LG유플러스는 류필계 전 정보통신부 정책홍보관리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정유업계 역시 이에 못지않다. 업계를 대표하는 대한석유협회장은 정치권이나 관료 출신이 독차지해 왔다. 오강현 현 협회장은 산업자원부 차관보와 특허청장 등을 지냈다. 차기 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종웅 전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돼 있는 상태다. LPG협회는 환경부 ‘몫’이다. 고윤화 현 협회장은 환경부 대기보전국장과 국립환경과학원장 등을 지냈다. 부처 기준으로는 지식경제부(전 산업자원부) 출신 관료들의 재계 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산업 전반을 컨트롤하는 데다 공직 시절부터 기업들과 비교적 가깝게 지내는 덕분이다. 산하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과 협회, 단체 등 ‘문어발식 낙하산’을 자랑한다. 김용근 전 산자부 차관보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으로 옮겼고, 정경원 전 우정사업본부장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양준철 전 서울체신청장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김호 전 지경부 국장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병호 전 산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STX그룹 무역·사업부문 사장), 이정식 전 통상산업부 무역위원회 과장(LG유플러스 홈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등은 기업으로 진출했다. 국토해양부 출신 관료들은 관련 협회와 단체를 장악하고 있다. ▲박상규 전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송용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등이 대표적인 인사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공정위, 과징금 작년 6081억 부과

    공정거래위원회가 11일 발간한 ‘2010년도 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처리한 사건은 3505건으로 전년(4594건)보다 24.8% 줄었다. 반면 과징금 부과금액은 6081억원으로 전년(3710억원)에 비해 63.9% 증가했다. 과징금 부과건수가 66건으로 전년(78건)보다 15.4% 줄었지만 액화석유가스(LPG), 소주, 음료, 아파트 입찰담합 등 가격담합(카르텔)을 집중 감시했기 때문이다. 사건별로 보면 6개 LPG 공급회사의 부당 공동행위 4094억원을 비롯, 21개 국제항공화물운송사업자의 국제카르텔 843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 입찰 관련 부당 공동행위 330억원 등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LPG 담합에 대한 과징금은 공정위 역사상 최대 규모 과징금이다. 소관 법률별로 보면 하도급법이 33.9%(1189건)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소비자보호관련법 29.2%(1025건), 공정거래법 29.2%(1023건) 등의 순이었다. 조치 유형별로는 고발 19건, 과징금 66건, 시정명령 277건, 시정권고 및 과태료 1195건, 자진시정 634건 등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어다니고 걸어다니는 日 ‘아기 로봇’ 화제

    기어다니고 걸어다니는 日 ‘아기 로봇’ 화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A.I의 인공지봇 로봇 데이비드가 현실화 될 수 있을까? ‘로봇왕국’ 일본에서 최근 2개의 아기 로봇이 선보였다. 오사카 대학 호소다 연구실은 아기 로봇 ‘Pneuborn-7ll’ 와 ‘Pneuborn-13’ 을 각각 개발해 언론에 공개했다. Pneuborn-7ll는 생후 7개월 정도의 아기를 상정한 기어다니는 로봇으로, 몸무게는 5.4kg, 신장은 80cm 정도다. 완전한 자율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이 로봇은 공기압으로 움직이며 인공관절과 척추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로봇은 CPGs(central pattern generators)를 기반으로 하는 알고리즘으로 구성돼 고성능센서나 인공지능 없이도 스스로 움직이도록 최적화 되어 있다. Pneuborn-13은 생후 13개월 아기를 상정한 로봇으로 2다리 보행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 졌으며 키는 75cm, 무게는3.9kg으로 Pneuborn-7ll 보다 가볍다. 이 로봇 역시 Pneuborn-7ll와 기능은 유사하나 아쉽게도 이 아기 로봇들이 실제로 움직이는 동영상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래비 스토리> 버스여행, 그 소소한 즐거움에 대하여

    트래비 스토리> 버스여행, 그 소소한 즐거움에 대하여

    버스를 타고 볼거리를 찾아 다니며, 때가 되면 밥상이 대령되는 국내 여행은 생경하지만 편하다. 밥상과 풍경을 나누다 보면 낯선 이들과도 어느새 친구가 되어 여행의 즐거움에 소소한 즐거움이 더해진다. 봄의 끝자락을 잡은 5월, 창으로 스민 햇살과 함께하는 여정은 더욱 따뜻하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 취재협조 하나투어 www.hanatour.com 문화관광부에서 우수상품으로 인증한 하나투어의 내나라 여행상품을 엿보고 왔다. 이번에 다녀온 2박3일 코스는 서부권 일주와 남도일주가 섞인 것으로 실제 상품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1st day /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 ▶▶ 전주 한옥마을 ▶▶ 목포 토요공연 버스는 종각과 압구정, 죽전, 안성에 정차해 사람을 태웠다. 여정에서 벗어나지 않는 길이라면 어디에서든 버스는 설 수 있다고 한다. 며칠간 여행의 동반자가 될 낯선 이들과 만나고, 가이드의 멘트를 어색하게 경청하다 까무룩 잠이 들길 3시간. 어느 틈에 버스는 전주의 한지산업지원센터에 도착했다. 한지산업지원센터(063-281-1500 www.hisc.re.kr)는 전시관과 체험관을 갖춘 엄연한 박물관이자 연구개발실, 기업지원실, 디자인개발실을 운영하는 연구·개발 목적의 한지 관련 전문기관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이어온 한지의 우수성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현재 한지를 생산하고 있는 24개 업체와 그들의 제품을 소개하며, 한지 산업을 지원하는 일까지 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곳에서는, 한지는 ‘옛 것’인 동시에 ‘지금의 것’이라 말하고 있다. ‘신상’ 한지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상품전시실이 특별하게 보이는 것도, 한지 뜨기와 같은 작은 체험 활동이 비장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래서다. 한지산업지원센터가 자리한 곳은 전주다. 전주 주변, 한지의 명맥을 이어가는 전통의 업체들은 한지산업센터를 전주에 있게 했다. 전주의 전통은 한지에 머무르지 않는다. 한지산업센터에서 떠나 버스가 닿은 곳은 전주 한옥마을.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 종교 성지인 전동 성당 등 문화재와 함께 700여 채의 한옥이 마을을 이룬, 살아 있는 전통의 공간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한옥마을의 동락원(063-287-2040 www.jkhanok.co.kr)에서는 전주 비빔밥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전주 비빔밥은 진주 비빔밥, 통영 비빔밥과 더불어 한국의 3대 비빔밥으로 손꼽힌다.전통 마을에서 만드는 전통 비빔밥에는 그만의 비밀이 있다. 우선 밥이 다르다. 사골 국물을 넣어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은 25가지 정도의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비벼도 뭉치는 일이 없다. 육회와 함께 계란 노른자를 날 것으로 얹는 것도 특징이다. 화려한 색감의 재료는 눈을 자극하고 식욕을 돋운다. 전주 비빔밥 만들기 체험은 6명이 한 조를 이룬다. 한옥마을에서의 체험은 우석대학교 전주한방문화센터(063-232-2500 www.hanbangcenter.com)로 이어진다. 차 체험, 건강 체험, 만들기 체험 등 한방 관련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만들기 체험의 하나인 향낭 만들기는 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소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당귀, 천궁, 백지, 목향, 계피, 정향, 자단향 등 7가지 약재를 전통 첩약식 포장을 해 예쁜 주머니에 넣으면 끝. 향낭은 약재 두 컵 정도로 만들어지는데 그중 한 컵은 그윽한 염주 향의 자단향으로 채운다. 관리만 잘하면 향낭은 1년이 넘게 향기를 잃지 않는다. 전주를 떠난 버스가 내달린 곳은 목포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는 전남국립국악단(061-375-6928 www.jpg.or.kr)이 선보이는 토요공연이 펼쳐진다. 한 분야에만 몰입하는 기존의 국악 공연과는 달리 토요공연에서는 판소리, 기악, 창극 등 다양한 분야의 국악 공연이 한자리에서 펼쳐진다. 공연 내용은 조금씩이라도 매주 달라, 주말마다 공연을 찾는 마니아가 있을 정도다. 1시간 30분, 소리와 가락, 입담에 취한 이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웃음이 가득하다. ◈ 청해원 회 정식 요리를 선보인다. 신선한 회 이외에 죽, 생선 조림, 튀김 등의 요리가 코스로 나온다. 주소 전남 목포시 상동 1153-1 문의 061-282-6556 ◈ 호텔현대목포 서남권 유일의 특급 호텔이다. 208개의 객실을 지니고 있으며, LCD 티브이, 무선 인터넷 등이 갖춰져 있다. 문의 061-463-2233, www.hyundai-hotel.com/mokpo 2nd day / 보성 차밭 ▶▶ 순천만 ▶▶ 남해 이충무공 전몰유허 보성은 전국 녹차 생산의 40% 가량을 맡고 있는 녹차의 땅이다. 구석구석 이어지는 다원의 행렬은 사시사철 보성을 푸르게 꾸민다. 다원에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5월, 조금은 무거웠던 초록빛 찻잎은 상큼한 연초록으로 모습을 바꿔 말갛게 일렁인다. 마음마저 맑게 정화하는 투명한 빛이다. 보성에서도 관상용 차밭으로 알려진 대한다원(www.dhdawon.com)의 차는 재 넘어 율포만의 안개를 맞고 성장한다. 이슬 맺힌 찻잎은 바람을 타고 향긋한 차 향기를 실어 나른다. 입구에 자리한 시음장에서는 차밭의 향기를 마실 수 있다. 곡우 닷새 전에 어린 잎을 따, 덖어 만든 우전차가 저렴하다. 첫물차라고도 불리는 우전차의 맛과 향은 참으로 여리다. 보성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에는 순천만이 자리했다. 넓디넓은 순천만의 너른 품에는 갯벌과 갈대밭 등이 안겨 있다. 어류의 80% 이상을 품어 어머니의 땅이라고도 불리는 갯벌. 순천만의 넉넉함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www.suncheonbay.go.kr)의 나무 데크를 걸으면 갯벌을 분주히 쏘다니는 온갖 종류의 바다 생물과 만나게 된다. 흔히 마주치는 짱뚱어는 6개월은 자고, 나머지 6개월은 깨어 있다는 물고기다. ‘잠둥이’라는 별명에서 짱뚱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설이 있다. 갈대밭과 더불어 짠물을 머금고 자라나는 붉은 풀, 칠면초도 이국적인 정취를 더한다. 이들 모두를 한눈에 담으려면 1시간 가량 다리품을 팔아 용산 전망대에 오르는 게 좋다. 긴 여운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다. 버스는 다시 남해로 향한다. 1973년 6월, 하동 노량과 남해 노량을 잇는 남해대교가 완공되며 섬 아닌 섬이 된 남해. 남해대교와 가까운 곳에는 이충무공 전몰유허가 자리했다. 1598년 11월19일, 노량 앞바다에서는 조선과 일본의 7년 전쟁의 종지부를 찍은 노량해전이 벌어졌다. 이날 400여 척의 전선을 잃고 남해 방면으로 도망가던 왜군을 쫓던 이순신은 일본군의 유탄에 맞아 전사한다. 이충무공 전몰유허는 그의 유해가 가장 처음으로 육지에 오른 곳이다. 일명 ‘이락사’라 불리는 이곳에는 ‘큰 별이 바다에 잠겼다’는 뜻의 대성운해(大星隕海)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사당 옆에 자리한 거북선 모양의 영상관에서는 노량대전과 이순신의 생애에 관한 3D 영상을 상영한다. 최초의 돔 형태 영상관으로 편안한 좌석이 인상적이다. 3rd day 남해 보리암 ▶ 창선삼천포대교 ▶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 해발 681m로 그리 높지 않지만 한려수도가 한눈에 담기는 금산은 가히 남해의 으뜸이다. 금산은 본래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보광사를 세운 뒤 산 이름 또한 보광산이라 불렸으나,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올린 뒤 조선을 일으키게 되자 그 뜻을 높이 사 온 산을 비단으로 덮겠다고 해 금산이라 고쳐 부르게 됐다. 금산에는 보리암이 자리했다.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 보문사와 더불어 3대 관음도량으로 불리는 보리암. 명성 그대로 기도를 드리는 이들로 늘 붐빈다. 보리암은 셔틀버스로 오를 수 있는 복곡 제2 주차장에서 10분 가량 걸으면 닿을 수 있다. 보리암에서 내려와 통영으로 향하는 버스는 죽방렴을 볼 수 있는 창선대교를 천천히 달리더니 삼천포대교에서 아예 정차를 했다. 창선삼천포대교는 남해와 사천을 잇는 3.2km의 연륙교로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향교 등 5개의 다리로 구성된다. 2003년 4월28일에 개통된 다리는 섬과 섬, 그리고 육지를 이으며 여행의 새로운 루트를 제시했다. 남해와 사천 양쪽에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바다와 조화를 이룬 다리를 조망할 수 있다. 다리를 건넌 버스는 섬을 벗어나 뭍, 통영으로 향한다. 벌써 30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원이 탑승한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이다. 1,975m. 국내에서 가장 긴 관광용 케이블카다. 1번부터 49번까지, 발 아래 전망이 아찔하기만 한 이들은 케이블카 운반차의 번호를 센다. 어라. 4번 운반차가 없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미륵산 정상까지는 15분 가량 거리다. 체력이 허락하지 않는 이들은 케이블카 상층 전망대나 한산대첩 전망대를 이용하면 된다. 물론 전망은 정상만 못하다. 미륵산 정상에서는 일대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한려수도를 수놓은 섬들과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의 자태가 그야말로 곱다. 산을 깎아 계단식 논을 만든 어촌 마을의 풍경도 있다. 바다만 먹고 살기에는 팍팍한 탓이겠지만 외지인의 눈에는 아름답기만 하다. ◈ 통선재 멋진 서까래의 한옥. 통영 이순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이순신 밥상을 낸다. 생선찜과 구절판, 회, 각종 나물 등으로 구성된 식단이 생각보다 화려하다. 재료 원래의 맛을 살려 요리하는 곳으로 맵고 짠 음식에 길들여진 이들에게는 간이 조금 심심하다. 조미료는 절대 쓰지 않는다. 주소 경남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945-23 문의 055-645-6336 ◈ 하나투어로 떠나는 내나라 여행 서부권일주 4일, 진도, 보길도 남도 3일, 한려수도일주 4일, 강원일주 3일, 전국일주 7일, 동부권일주 4일, 남도일주 3일, 한려수도일주 3일 등의 상품으로 운영된다. 3일 39만9,000원, 4일 59만9,000원, 7일 110만원으로 상품가격 자체는 만만치 않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2만원 가량에 해당하는 한 끼 식사와 특급 호텔 숙박, 전용 대형 버스 등 투어 내용을 보면 그 자부심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국일주와 서부권, 동부권 일주 여행은 단 1명이 상품을 신청해도 출발이 가능하다. 파격적이다. 지난 3월 말부터 선보인 외국인을 위한 내나라 여행에서 실제 2명의 인원이 출발한 경우도 있었다. 물론 1~2명이 출발할 경우에는 대형 버스 대신 미니 밴이 사용된다. 전국의 지정된 경유지에서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하며, 각각의 내나라 여행 상품을 연계해 이용할 수도 있다. www.hanatou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한국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한국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기획] 최고경영자=①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씨

    [기획] 최고경영자=①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씨

      “기업(企業)이야 말로 종합예술(綜合藝術)입니다 ” 영감(靈感)으로 시(詩)를 쓰듯 일한다는 만년(萬年) 문학(文學)소년  KAL 하나만으로도 지난 해 2백50억원의 현찰을 벌어들인「매머드」기업 한진(韓進). 그 한진(韓進)의 창업주이자 총수(總帥)인 조중훈(趙重勳·53·서울 서대문구 부암동 164)씨는 자신을 장사꾼이라기보다는 차라리「만년 문학소년」으로 보고 있다.『인생이 곧 예술』이며『기업이야말로 종합예술』이라는 조(趙)씨는 그래서『시인이 영감으로 시를 쓰듯』자신은 기업인으로 기업을 이끌어 나간다고 했다.  한진(韓進)「그룹」의 모체인 한진(韓進)상사는 1945년에 세워졌지만 한진이 우리나라 재계에 제1인자에 떠오른 것은 월남전이 한창이던 69년부터 였다. 69년 3월 적자에 허덕이던 KAL을 한진(韓進)이 인수하면서부터『현찰 동원능력 국내 1위』의 한진은 명실공히 한국 제1위의 재벌이 된 것. 45년 창업에서 69년「랭킹」제 1위에 오르기까지 24년이 걸렸다. 짧다면 너무 짧고 길다면 인생의 절반이다.  조(趙)씨 자신은『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란 서정주(徐廷柱)씨의 시를 인용, 이 24년을 표현했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밤새 서리가 내리고 모진 비바람이 불었듯, 오늘의 한진(韓進)을 있게 하기 위한 24년이었죠. 예를 하나 들까요? 』  조(趙)씨는 6·25동란 후 군납업을 하던 시절을 이야기 했다.  지금 살고있는 서울 세검정(종로구 부암·홍지·신영·평창동을 일컬음)의 집은 당시 조(趙)씨의 별장. 조(趙)씨는 한국에 와 있던 미군 수송관들이 임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꼭 세검정 별장에 초대, 송별「파티」를 열어 주곤 했다. 조(趙)씨의 부인은 손수 마련한 선물을 선사했다.  몇년 뒤 월남전(越南戰)이 터졌다. 군납과 용역을 위해 한진(韓進)이 월남(越南)에 달려갔을때 상대해야 했던 미군 수송관들은 거의가 몇년 전 한국에 있었던, 그래서 조(趙)씨의 세검정 별장에 초대되었던 바로 그 사람들이었다. 흔히들 한진(韓進)을「월남전(越南戰) 재벌」이 되기까지엔 이런 정성들이 밑거름이 되어 준 것.  『월남전을 내다본 것은 아니었으니까 단순한 우정과 고마움의 표시였죠. 그리고 또 한사람에 대한 일종의 투자였고. 미 국방성이 아무리 방대하다지만 수송장교의 수는 한정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언제 어디서건 다시 만나게 마련이죠』  이「언제 어디서」가 조(趙)씨에겐 월남전(越南戰)으로 생각보다 빨리 다가온 것이다.  현재 한진(韓進)「그룹」에 들어있는 산하 업체는 모두 7개. 이 중 인하(仁荷)대학을 제외한 6개 업체가 모두 육(陸)·해(海)·공(空)의 운수사업체 뿐이다. 조(趙)씨가 즐겨부르듯 한진(韓進)은「수송백화점」인 셈.  고속「버스」관광·육상수송을 도맡고 있는 한진(韓進)상사를 비롯, 내년 5월부턴「점보」화 할 KAL, 한국(韓國)공항, 한일(韓逸)개발과, 바다를 누비는 대진(大進)해운과 동양(東洋)화재해상보험 등이 수송백화점 한진(韓進)을 떠받치고 있는 6개의 큰 기둥이다.  『남이 창안한 기업은 절대 좇아가지 않는다는 게 제「모토」입니다. 결국 망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 내가 아는 사업만 한다는 게 나의 사업철학입니다. 이 때문에 내가 잘 아는 수송사업에 전심전력 달라붙는 거죠』  한국 제일의 재벌이 된 조중훈(趙重勳)씨지만 젋은 시절의 꿈은 시인이 되는 것이었다고.  「바이론」에 미치고 「괴테」와 함께 고뇌하고 사색했단다.「아꾸다가와」의 소설도 젊은 날의 조(趙)씨에게 깊은 감명을 준 것 중의 하나.  『20대엔 여인에, 30대엔 일에 미쳐야 하고,40대엔 보람을 찾아 국가·민족 등을 생각하는 것 아닙니까?』하는 조(趙)씨의 말 속엔 아직도 문학청년의 체취가 남아 있다. 이 때문인지 조(趙)씨의 경영철학도『사업이야 말로 종합예술』이란 것.  『기업도 훌륭한 예술작품과 같이 균형과 조화, 개성과 창의력이 있어야 합니다. 기업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과 이 창의력을 밀고 나가는 끈기죠. 어느 하나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시인이 영감으로 시를 쓰듯 기업인에게도 기업인의 육감이 있습니다. 이 육감을 놓치지 안기 위해선 모든 일을 바로 보고 맑은 정신을 지키고 있어야죠』  시인과 같은 영감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일단 시작하면 끈기있게 달라 붙는다는 경영철학을 조(趙)씨는 기회있을 때마다 남들에게 들려준다. 여기에「플러스·알파」는「타이밍」. 말하자면 시운(時運)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긴데 조(趙)씨는『시운(時運)이 뒤따를 것을 기대하지 말고 시운을 내다볼 수 있는 예지가 필요하다』는 것.  조(趙)씨는 자신을 가리켜『인생에 3번 있다는 기회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잡았기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한진(韓進) 산하 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종업원수는 모두 6천여명. 신입사원을 뽑을 때는 조(趙)씨 자신이 반드시 이력서를 들추어 보고 면접을 한다.  이따금 새벽이면 인천(仁川)부두나 김포(金浦)공항 등 일선 사업장을 느닷없이 기습, 종업원들을 독려하는 등 조(趙)사장의 인사관리는 사뭇 철저하다.『사람이 곧 재산입니다. 최고경영자는 자기 식구들의 인화(人和)를 도모할 능력이 있어야죠. 사람을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쓰느냐가 그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죠. 자기 기업에 맞는 사람을 골라 내고 조직체에 맞추는 작업이 바로 최고경영자의 할 일이죠 』  『사장학의 첫발은 자기 종업원들에게 약점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죠. 일단 약점이 보이면 그 경영자는 파멸입니다. 약점 있는 사람이 약점 없는 부하를 요구할 수 없지 않습니까?』  조(趙)씨는『경영의 밑바탕은 자본이 아니라 사람이며 지식 』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강조하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지난 71년을 『한진(韓進) 지식투자의 해』로 삼아 여러가지 사원 자질 향상을 위한「세미나」, 일선 실무자의 해외파견 교육 등을 실시했다.  「인화(人和)」를 앞세우는 조(趙)씨의 인사관리 원칙은 우선 한진(韓進) 경영의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조(趙)씨 4형제의 인화(人和)로부터 시작된다.「4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재산이 조금만 모이면 재산싸움을 벌이는 것이 상례. 하지만 조(趙)씨 4형제는 아직 싸움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 자랑이다.  맏형이자 한일(韓逸)개발의 사장인 조중렬(趙重烈)씨는 KAL「빌딩」안에서 젊은 사원들에게 흔히 『인자한 아버지』로 존경받는다. 업무를 캐고 따지기 보다는『수고하는군』하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던지기 일쑤다.  둘째이자 한진(韓進)「그룹」의 회장인 중훈(重勳)씨는 KAL 사장을 겸임, 대한항공의 육성에 거의 전력을 쏟고 있다. 대외적인 업무는 중훈(重勳)씨가 전담.  세째(셋째)인 중건(重建)씨는 한국공항의 사장이자 KAL의 부사장. 실질적으로 한진(韓進)의 안살림을 도맡고 있다. 맨주먹으로 시작한 둘째 형과는 달리 미국(美國) 유학까지 마친「인텔리」라 「컴퓨터」가 무색할 정도로 냉철하고 판단력이 빠르기로 정평이 나 있다.  막내인 중식(重植)씨 역시 미국(美國)서 건축학을 전공한「엔지니어」. KAL「빌딩」건설의 공사 총감독이었으며 현재 한일개발의 상무로 아직은「견습 경영자」의 위치에 있다.  『무뚝뚝하면서도 인간미가 있다』는 평을 듣는 중훈(重勳)씨는 자수성가한 사람답게『무지하게 부지런한』사람.  『나이가 들어 그런지 새벽녘까지 철학서적이나 문학서적을 읽죠. 이상하게도 이런 책을 읽으면 사업「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8시면 어김없이 회사에 출근이죠. 대신 밤 10시면 꼭 자리에 듭니다』  13년 전부터 술은 아예 끊어버렸단다. 그 대신 단 5초도 한자리에 가만히 앉아 쉬질 못하는 성미다. 1주일에 한번쯤「골프」를 치는 게 유일한「레크리에이션」.  요즘은 몸이 77kg으로 불어나 목하「다이어트」중. 기름진 음식은 가능한 한 피하고 식후에는 과일을 꼭 먹는다. 시인과 같은 영감으로 사업을 한다고 하지만 일단 사업을 시작하면 철저하도록 치밀하다는 것이 조(趙)씨를 아는 주위사람들의 말이다. 조(趙)씨의 이「친밀함」은 평소에도 자주 드러나는데 가령 비서실이나 응접실 문지방이나 유리창에 먼지가 조금만 끼어 있어도 당장 발견해 낸다.  또 지저분한 것을 싫어해 책상 위의 서루도 언제나 깔끔히 정리되어 있어야만 적성이 풀리는 철저하게 결백한 성품.  또 맏형 중열(重烈)씨가 모시고 있는 노모(老母)님에겐 여행 떠나기 전이나 여행에서 돌아오면 꼭 문안드리기를 잊지 않는 효자이기도.  부인 김정일(金貞一·50) 여사와의 사이에 4남1녀를 두고 있다.  오늘의 한진(韓進)이 있기까지 내조를 아끼지 않은 김(金)여사는 한마디로 현모양처(賢母良妻)형. 지금은 가정부를 한 사람 두고 있지만 70년까지는 단 한 사람의 고용원도 두지 않고 손수 식사를 마련하고 집안청소를 도맡아 해왔다.  지금도 반찬만은 손수 마련한다는 게 김(金)여사의 신조.  이따금(가능한 한 손님을 집으로 오게 하지 않지만) 손님이 찾아오면 지금도 차를 내오고 과일을 깎아 내는 일만은 가정부를 시키지 않고 직접 한다.  『창의력이 없는 젋음은 무능입니다. 내일이 있기에 오늘이 있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라면 틀림없이 성공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그날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잠들기 전에 그날 하루를 반성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한국 제1의 재벌 조중훈(趙重勳)씨가 젊은이에게 들려주는 소박한 격려이다. <昌>    @조중훈(趙重勳)씨 약력  ▲1920년 2월11일=경기도 인천(仁川)시 항(港)동 4가 3에서 탄생  ▲67년 9월=고대(高大) 경영대학원 졸업  ▲45년 11월=한진상사 설립  ▲61년 1월=한국(韓國)공항 창립  ▲61년 6월=한진(韓進)관광 설립  ▲62년 1월=경기도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조합 이사장  ▲65년 1월=한국용역군납조합 이사장  ▲65년 10월=서울와사공업주식회사 대표이사  ▲67년 2월=한국LPG공업협회 이사장  ▲67년 6월=대진해운 대표이사  ▲67년 9월=동양화재해상보험 이사회장  ▲68년 2월=한국공항주식회사 대표이사  ▲68년 5월=한(韓)-월(越) 재단이사  ▲68년 8월=인하(仁荷)학원 이사장  ▲68년 9월=한일개발주식회사 대표이사  ▲68년 12월=한국원면창고 대표이사  ▲69년 3월=대한항공 인수, 대표이사  ▲70년 7월=「말라가시」공화국 명예총영사  -----------------------------------------  ▲67년 11월=은탑산업훈장(73호)  ▲68년 11월=금탑산업훈장(33호), 대통령 표창창  ▲69년 11월=댜통령표창 우승기(외화획득 최고)  ▲70년 11월=대통령표창 우승기(군납부문 최고) [선데이서울 73년 1월1일 제6권 1호 통권 제221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한국여자오픈] 김하늘 “메이저 첫 정상 노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25회 태영배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12일부터 나흘간 펼쳐진다. 경북 경주시 블루원 보문골프장(파72·6427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 3000만원)을 걸고 처음으로 3라운드가 아닌 4라운드로 열린다. 최근 5년간 성적을 보면 신지애(23·미래에셋)가 2006년과 2008년, 안선주(24)가 2007년, 서희경(25·하이트)이 2009년, 양수진(20·넵스)이 지난해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한국 여자골프 대표 주자들이 승리를 나눴다. 해외로 진출한 신지애와 안선주, 서희경은 올해 출전하지 않지만 디펜딩 챔피언 양수진이 나선다. 현대건설 서울경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하늘(23·비씨카드)이 만만치 않은 기세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상금 순위(1억 5700만원)와 평균 타수(70.30타) 1위인 김하늘은 지난달 열린 두번의 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과 8위를 차지해 상승세다. 김하늘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금왕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한 뒤 일본으로 진출한 이보미(23·하이마트)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노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안선주 JLPGA 메이저 우승컵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선주(24)가 시즌 첫 정상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했다. 안선주는 8일 이바라키현의 이바라키 골프장 서코스(파72·6655야드)에서 열린 JLPGA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마지막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사이키 미키(일본)와 테레사 루(타이완)는 3타 뒤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JLPGA 상금왕 안선주는 시즌 처음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년 연속 상금왕을 향해 순항했다. 한국 선수로서는 지난 3월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23)에 이어 두 번째 우승. 일본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안은 안선주는 2400만엔을 받아 단숨에 시즌 상금 랭킹 1위(2930만엔)로 뛰어올랐다. 선두에 1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안선주는 전반에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에만 3타를 줄여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KB금융 스포츠사랑, 야구장서 고객 초청 행사

    KB금융 스포츠사랑, 야구장서 고객 초청 행사

    어윤대(오른쪽) KB금융 회장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롯데전 시구자로 나섰다. KB금융의 스포츠 마케팅이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 어 회장은 시구 뒤 KB 임직원과 우수고객 1500여명을 초청해 치킨·맥주를 마시며 ‘2011 프로야구와 함께하는 KB금융데이’ 행사를 치렀다. 앞서 국민은행은 정규시즌 관중 수가 600만명을 넘으면 0.1% 포인트의 금리를 더 주는 ‘프로야구 예금’을 한시판매했는데, 국민은행 임직원 스스로가 관중 수를 늘려가며 금리를 높이는 데 일조한 셈이다. 이날 행사에서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김노보 세이브더칠드런 회장에게 ‘연아사랑 적금’을 통해 조성한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 적금 역시 피겨 선수 김연아의 경기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부여한 상품이었다. 이 밖에도 KB금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아시아 최초 PGA 우승자인 양용은 선수를 비롯해 양희영·정재은·안송이 등 골프선수 후원에 나섰고, 대학농구와 프로야구 리그를 후원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하프타임] 매경오픈 김경태 2R 단독선두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경태는 6일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69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4언더파 68타를 쳤다. 1,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김경태는 공동 2위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과 조민규(23·이상 7언더파 137타)를 2타 차로 따돌렸다.
  • “전기요금 원가충당 수준 인상 7월부터 연료비연동제 도입”

    “7월부터 전기요금에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겠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예정대로 전기요금에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초 이를 다룬 전기요금 장기 로드맵을 내놓고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완전한 요금 현실화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했으나 올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 최 장관은 5일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던 그는 지난 1월 27일 지경부 장관으로 관가에 복귀했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국내 원전 계획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 “기본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갈등을 빚었던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의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선 “동반성장위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으니 결과를 보고 얘기해야 한다.”면서도 “개념 자체가 틀린 것이니 지적할 수밖에 없다.”며 날을 세웠다. →전기요금 현실화는 어떻게 되나. -6월 초 장기 로드맵이 나온다. 전기요금 체계 개편, 취약 계층 배려, 에너지 절약 지원 방안 등이 3대 축이다. 연료비 연동제가 로드맵의 핵심이며 전기요금은 원가를 커버할 정도는 돼야 한다. 스타팅 포인트를 어느 정도로 잡고, 현실화 시기를 언제로 할지 등에 대해선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연동제가 시행되면 요금이 오르나. -물론 물가 당국의 기준은 있겠지만 자동으로 요금이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 →상반기에 공공요금을 묶겠다더니 액화석유가스(LPG)와 달리 도시가스로 사용되는 LNG 요금은 4.8%나 올렸다. -LNG 가격은 사정이 정말 심각하다. (가격을 올렸다가 곧바로 내린) LPG와는 차원이 다르다. 적자 폭이 수조원에 달해 부득이하게 올릴 수밖에 없었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먼저 현실화시켜야 하지 않나. -우리가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값싼 전기로 공장을 돌렸기 때문이다. 검토해 봐야 하는데 아직 정확한 건 모른다. →원전에 대한 저항이 강하다. 신·재생에너지로 옮겨 가야 하지 않나. -신·재생에너지가 너무 비싼 게 흠이다. 풍력 단가가 화석연료보다 얼마나 더 비싼지 잘 알지 않나. →국내에 원전 13기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에 변화는 없는가. -많은 요인이 변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어렵다. 에너지 담당장관 입장에선 저렴한 에너지를 안전하게 공급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바꿀 이유가 없다. 다만 화석에너지 비율을 낮춘다는 방침은 명확하다. →지난해 일본에 빼앗긴 터키 원전은. -지금 일본이 대지진으로 정신이 없어 올 연말까지 터키와 원전 논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 계속 지켜볼 것이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을 최근 만났나. -(서로) 무척 바쁘다. (나도) 지금 강연 요청 들어오면 두 달쯤 뒤에나 가능하다. (중소기업 적합 업종은) 사회적 합의를 기초로 도출해야 한다. 동반성장도 강제보다 대기업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도 초과이익공유제를 비판하는데. -개념 자체에 문제가 있고 실행이 어렵다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원화 강세에도 수출 호조세가 나타난다. -계약, 선적, 입금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수출은 이전 환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앞으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환율은 산업 전반에 2년, 제품 가격 경쟁력에 3~6개월 뒤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시장과 달리 왜 국내 정유 4개 사만 독과점이라 지칭하나. -자동차는 수입되지만 정유는 우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 수입이 안 된다. 가격 경쟁력이 크고, 외국 회사가 들어온다고 해도 이윤을 내지 못한다. (최근 기름값 인하는) 과거 유류세를 내렸을 때보다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바람에 흔들린 공 ‘벌타’ 안 줄듯

    바람 때문에 우승을 놓친 웹 심슨(미국)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을까. 미국골프협회(USGA)는 선수가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후 공이 움직이면 공을 건드린 것으로 간주해 무조건 벌타 1개를 부과하는 골프 규칙(18-2조 b항)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토머스 오툴 USGA 부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람이나 중력의 영향으로 공이 움직이는 경우엔 벌타를 주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던 심슨은 15번홀에서 경기를 할 때 바람이 부는 바람에 1벌타를 받았고 결과적으로 연장전까지 갔다. 연장전 두 번째 홀에서 버바 왓슨(미국)에게 분패해 아쉽게 우승을 내줬다. 심슨은 경기 직후 “공이 움직인 건 내 잘못이 아니다.”면서 “매우 나쁜 규칙”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오툴 부회장은 “그것 때문에 규정 변경을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최근 7년간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함께 이 규정의 변경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시즌 시작 전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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