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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주도권전쟁 오나

    줄기세포 주도권전쟁 오나

    한국과 미국의 ‘줄기세포 전쟁’이 시작됐다?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학 교수의 ‘결별 선언’ 이후 미국내에서 석연찮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이 그동안 한국에 내줬던 배아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줄기세포 분야 전문가는 17일 “줄기세포는 향후 수 년 내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섀튼 교수의 결별 선언과 이후의 미국내 움직임을 보면, 이제 막 싹을 틔우기 시작한 분야에서 연구 주도권을 한국에 내줄 수 없다는 위기 의식과 맞물려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과의 협력 중단이 연구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앞으로 미국 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연구가 진행되더라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섀튼 교수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황 교수와 공동연구를 중단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는 당초 황 교수팀이 추진 중인 ‘세계줄기세포허브’의 집행이사회 이사장을 맡기로 했었다. 섀튼 교수는 이틀 뒤 성명에서 “난자 기증과 관련된 잘못된 설명이 있었음을 추론케 하는 정보를 얻었다.”면서 “미국의 학계 및 규제당국과 접촉, 황 교수팀과의 결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난자 기증과 관련된 잘못된 설명’과 ‘학계 및 규제당국’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미국의 줄기세포 관련 학자들은 표면적으로는 황 교수팀 연구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게 없다며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세계줄기세포허브에 참여키로 했던 미국의 연구기관들이 잇따라 협력 중단을 발표하는 등 섀튼 교수의 주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선 지난 1월 연구용 난자 채취에 협력키로 했던 캘리포니아주 ‘퍼시픽불임센터’(PFC)는 섀튼 교수가 성명을 발표한 날, 황 교수팀과 결별을 선언했다. 또 비영리단체인 ‘어린이 신경생물학치료재단’(CNSF)도 같은 날 ‘세계줄기세포허브’의 기금 신청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하버드대 줄기세포연구소도 협력 계획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기관은 기존 입장을 번복하게 된 이유나 배경에 대해서는 부연 설명이 없었다. 심지어 베드포드연구재단, 스탠퍼드대학,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등 세계줄기세포허브와 무관한 연구팀들도 황 교수팀의 참여 요청을 거절한 사실을 공개하고 나섰다. 한 과학기술계 인사는 “윤리적 논란에 대한 정확한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처럼 즉각적인 반응이 나온 것은 의외”라면서 “미국의 줄기세포 분야 연구가 한국에 뒤처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 줄기세포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는 한국에 대한 흠집내기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미국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듯한 인상마저 풍기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한국과 미국의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05 세계기술네트워크(WTN) 생명공학상’을 수상하고 17일 귀국한 황 교수는 “이번 방문이 실망스럽지마는 않았다.”면서 “윤리 문제는 1∼2가지 미진한 점에 대한 조사가 완전히 끝나면 늦추지 않고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불임센터등 2곳 “황교수와 협력중단”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가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의 결별을 선언한데 이어 황 교수팀의 세계줄기세포허브에 참여 의사를 밝혔던 샌프란시스코의 ‘퍼시픽불임센터(Pacific Fertility Center:PFC)’와 ‘어린이 신경생물학치료재단’(Children’s Neurobiological Solutions Foundation)’등 미국의 연구기관 2곳이 14일(현지시간) 잇따라 황교수와의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AP통신은 이날 스콧 카플란 PFC 대변인이 구체적인 배경설명 없이 황 교수와의 모든 협력 관계를 중단하고 복제 연구에 대한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PFC는 내년 1월부터 세계줄기세포허브와 난자 채취에 협력할 계획이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 바버라에 있는 어린이 신경생물학치료재단도 한국이 주도하는 줄기세포허브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섀인 스미스 재단 과학국장은 최근 사태와 관련해 “매우 심각한 주장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조금의 구체적 액수는 밝히지 않은 채 재단의 연간 최대 지원규모인 7만 5000달러는 넘는다고만 말했다. 또 줄기세포허브와의 협력관계를 검토해왔던 미 하버드대 줄기세포연구소도 이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국의 나이트 리더 신문그룹이 전했다. 이에 대해 세계줄기세포허브 관계자는 “현재 어떤 외부 연구기관도 줄기세포허브에 공식적으로 관계하지 않은 상태로 미국 기관들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향후 연구 일정에는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섀튼 교수는 14일 피츠버그대 보건대학의 공보담당 제인 더필드가 대신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난자 기증과 관련한 잘못된 설명이 있었음을 추론케 하는 정보를 지난 11일 얻게 됐다.”며 “새 정보와 관련해 적절한 학계 및 규제당국과 접촉한 뒤 이에 따라 황 박사와의 협조관계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생명공학계는 황 교수의 복제 연구 과정에서 난자 채취를 둘러싼 윤리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신문은 복제를 연구하고 있는 미 학자들이 만일 황 교수팀의 난자 채취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미국 내에서의 복제 연구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김균미기자 외신종합kmkim@seoul.co.kr
  • 佛 폭동 진정 국면

    |파리 함혜리특파원|2주째 지속중인 프랑스 소요사태가 10일 최악의 고비를 넘기며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이다. 30여개 지역에 비상사태가 발동된 가운데 10일 오전 4시 현재 전국에서 차량 394대가 불타고,169명이 체포돼 전날 같은 시간(558대,204명)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등 일부 남부지역을 빼고는 소요사태가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9일 소요에 가담했다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은 모든 외국인을 추방하겠다며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11일 샹젤리제서 평화행진 9일 현재 25개 도(道) 가운데 5개도가 관할 30개 도시 및 자치단체에 비상조치를 발동했다. 경찰은 비상조치 발동지역이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특히 사태 진원지인 수도권의 센생드니 지역 등에서는 공격행위가 크게 줄었으나 남부의 툴루즈와 보르도 등지에서는 이날 밤에도 방화 등 폭력사건이 잇따랐다. 한편 155개 사회단체연합회는 11일 오후 3시부터 콩코드광장에서 샹젤리제의 개선문까지 폭력사태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평화 행진’을 제안했다.●“소요 관련 외국인 추방”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9일 하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외국인은 지체없이 프랑스에서 추방하도록 각 도지사들에게 요청했다.”며 “체류 허가증을 가진 사람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내무부는 현재 소요사태와 관련, 구금된 외국인은 120명이며, 미성년자는 추방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인권단체들은 사르코지 장관의 요구가 집단 추방을 초래하는 불법적인 결정이며, 유럽인권협약에서도 금지된 조치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목소리 커지는 극우정당 소요 사태를 계기로 극우정당들이 다시 세를 얻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장 마리 르펜 당수는 이날 “이번 폭력사태는 프랑스뿐 아니라 전유럽을 위협하는 제3세계 출신 이민자들에 의한 갈등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범죄를 저지르는 이민자들은 그들의 나라로 돌려 보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르펜 당수는 자신의 ‘제로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금 대선이 치러진다면 내가 될 가능성이 열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역시 이민자 수용에 반대하는 다른 우파 정당인 프랑스운동(MPF)의 필립 드 빌리에 당수도 지난주부터 “20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통금령을 실시하고 파리 교외지역에 군대를 투입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 일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lotus@seoul.co.kr
  • 은행권 실적 ‘외화내빈’

    은행권 실적 ‘외화내빈’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 국민은행, 우리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 외환은행 등 4개 금융기관은 올해 3·4분기까지 각각 1조원 이상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하지만 3분기 실적에서 사상 초유의 ‘순익 잔치’를 벌인 은행권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순이익 증가가 이자수익이나 비이자수익 등 영업을 통한 이익이라기보다는 떼일 것을 대비해 쌓아놓는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감소한 덕택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 곳이 마땅치 않은 데다 갈수록 높아지는 주주들의 배당 요구를 감안하면 성장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줄어 국민은행, 우리금융, 신한지주, 기업·하나·외환은행의 3분기 순익은 2조 83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435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이들의 3분기까지 누적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충전이익)은 11조 9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1조 2453억원)보다 10.8% 줄었다. 충전이익이 줄었는데도 순이익이 늘어나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은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우리금융 등 6개 금융회사가 3분기까지 쌓은 충당금은 2조 9384억원으로 작년 동기(7조 2766억원)보다 59.6% 감소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4일 “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든 것은 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뜻”이라면서도 “그러나 영업 성과를 나타내는 충전이익까지 줄어든 것은 영업 기반이 약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 문제는 영업력 약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예금금리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우량 고객 중심의 영업에 치중하면서 이자이익은 줄어들기까지 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3분기 이자이익은 2조 63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34억원 줄었다. 국민은행의 이자이익도 4조 18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8% 감소했다. 수수료와 같은 비이자이익은 조금씩 늘었지만 카드사업의 일시적 호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 금융기관들의 영업이익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투자금융(IB) 등의 수수료를 통해서 40% 이상 생기지만 국내 은행들은 여전히 이 분야에서 걸음마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들에게 주는 배당이 커지는 것도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국민은행 85.8%, 신한지주 64.3%, 하나은행 76.6% 등으로 높아 국부유출이라는 비판도 감수해야 할 처지다. 지난해 은행들의 외국인 주주 총배당액은 5505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올해는 9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2007년부터 도입될 ‘신(新)BIS제도(바젤Ⅱ 협약)´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지금보다 훨씬 많이 쌓아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축산물 브랜드전 슬로건 공모

    농협중앙회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개최되는 ‘2005년 축산물 브랜드전’을 함축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슬로건을 현상 공모한다고 10일 밝혔다. 공모기간은 오는 20일까지로 인터넷(www.kapf.net)으로 참여할 수 있다. 최우수작(1명)은 농림부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문의 (02)2055-0140.
  • 감사원, 공기업 확실히 손본다

    TEXT 분식회계·편법출자·변칙투자 등 공기업의 비정상적 경영상태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이 특별감사에 나섰다.●토지공사 분식회계 2000억 넘을 듯한국토지공사는 분식회계를 통해 무려 2000억원 정도의 수익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수도권 등지에 공공택지를 조성하면서 조성원가를 부풀린 산정방식으로 막대한 이익을 낸 뒤 분식회계로 수익을 줄였다는 것이다. 분식회계 규모는 무려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사는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추진하면서 3조∼4조 규모의 자금을 5개 자회사에 변칙 투자해 수천억원대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측은 특히 이 과정에서 정부의 관리망을 피하기 위해 5개 자회사에 분산 투자하는 편법을 썼다고 한다. 한국주택공사는 자회사와 수의계약을 통해 100억원대 이상을 부당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사기꾼의 농간에 속아 151억원을 투자했다가 73억원의 손해를 입었으며, 한국철도공사는 200억원을 출자해 11개 자회사를 신설했으나 부실경영으로 59억원의 적자를 냈다. 뿐만 아니라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회사 사장의 연봉은 12억원, 산업은행 총재 연봉은 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모 공기업의 말단 직원조차 중앙부처 1급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등 임금체계도 비정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편법적이고 방만한 공기업의 경영실태는 감사원이 지난 9월 실시한 예비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은 6일 “과다한 임금인상, 불필요한 조직과 인력 운용, 자회사 남설, 예산낭비 등의 방만경영 사례가 만연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달부터 향후 1년간 226개 공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암행감찰도 지속적으로 감사원은 우선 1단계로 연말까지 금융·건설 공기업 47개 기관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2단계로 82개 정부산하기관을,3단계로는 97개 지방공기업에 대해 감사를 내년 하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박종구 제1사무차장을 단장으로 한 200명 규모의 ‘공공기관혁신 기획감사단’을 별도로 구성했다. 이번 기획감사단에는 감사관뿐만 아니라 금감원 등의 외부인력까지 투입됐다. 감사원이 대대적인 공기업 감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지배구조 구축 및 운영 ▲주기능·주업무 수행 ▲자회사 설립 및 관리 ▲예산·조직·인력운용 등 크게 4개 부분으로 나눠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직무감찰도 강화키로 했다. 박 1사무차장은 “이번 감사의 핵심 축의 하나가 비리척결에 있다.”면서 “직무감찰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암행감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공공기관장에 대한 감사와 경영혁신역량 평가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박 차장은 “감사와 평가결과를 임용권자에게 인사참고자료로 제공하고, 감사원법에 따라 공공기관장의 교체권고권도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주요 공공기관에 대해 ‘상시 기관모니터링 시스템’을 작동한다는 방침이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고금리경쟁에 서민금고 ‘유탄’

    고금리경쟁에 서민금고 ‘유탄’

    “외국계 은행이 불을 지르고, 국내 시중은행이 맞불을 놓고, 국책은행이 부채질하고 있는 동안 상호저축은행만 죽어가고 있습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지요.”대형 시중은행은 물론 농협, 기업은행까지 가세한 고금리 특판예금 ‘전쟁’의 유탄이 상호저축은행과 서민들에게 쏟아지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며 예금을 유치해온 상호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의 특판예금에 8조원 이상의 돈이 몰리자 자산건전성 악화를 감수하면서까지 금리 인상을 강행하고 있다. 예금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저축은행을 주로 찾는 서민, 영세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일단 올리고 보자’ 그동안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연 4.7% 안팎이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이 연 4.5% 이상의 특판예금을 내놓으면서 저축은행의 ‘금리 메리트’가 사라지게 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금리가 똑같다면 누가 저축은행을 이용하겠느냐.”면서 “저축은행으로서는 금리를 5%대로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진흥저축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연 5.2%의 이자율을 적용하는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중앙, 현대스위스, 프라임, 대영, 스카이, 삼화, 영풍 등은 특판이 아닌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5% 이상으로 올렸다. 비교적 몸집이 커 그나마 고금리 경쟁에서 견딜 수 있었던 한국저축은행이나 솔로몬저축은행 등도 곧 금리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수익성 악화 불보듯 뻔해 가뜩이나 시중의 자금수요가 줄어 자금운용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예금금리를 올리는 것은 예금과 대출의 잔고를 맞추기 위해서다. 기존 예금은 속속 만기가 돌아오는데, 손을 놓고 있다가는 수신 잔고가 바닥이 날 우려가 있다. 그러나 고금리 예금으로 수신 잔고를 늘린다고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다.‘8·31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고, 경기는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어 돈을 굴릴 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저축은행들이 그동안 짭짤한 재미를 봤던 부동산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연체율까지 높아지고 있어 섣불리 대출에 나섰다가는 동반 부실이 우려된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PF연체율은 10.6%로 1년전에 비해 2.6%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PF 운용수익률도 2.2%포인트 떨어졌다. ●서민만 피해 1년에 고작 수십억원의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을 내는 저축은행들로서는 예금금리만 올릴 수는 없다. 결국 대출금리는 오르게 마련이고,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해 저축은행을 찾는 서민이나 중소자영업자는 이자를 더 많이 물어야 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오르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대출 심사를 더 까다롭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저축은행에서 빚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결국 대부업자나 사채업자에게 손을 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리 경쟁에서 더 이상 우위를 차지할 수 없게 된 저축은행들은 비교적 낮은 금리로도 예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비과세 상품 도입을 허가해 달라고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등은 “아직도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오너 중심의 불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를 풀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예금 및 대출시장에서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짐에 따라 저축은행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획일적인 규제를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송도 국제도시 기반시설 설계 맡은 최인걸 교수

    송도 국제도시 기반시설 설계 맡은 최인걸 교수

    국내 최초로 국제화 도시로 꾸며지는 인천 송도국제도시(경제자유구역)의 핵심인 국제업무단지(167만평)에 대한 도시기반시설 설계가 한창 진행중이다. 오는 연말에 끝날 예정이지만 설계를 맡고 있는 ㈜유신코퍼레이션 최인걸(46·서울산업대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상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밑그림을 들어봤다. 최 상무는 “국제업무단지는 국제도시 기능과 환경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세계 최고의 인텔리전트 도시로 꾸며지게 된다.”고 밝혔다. 우선 송도국제도시가 물과 자연을 테마로 한 신도시인 만큼 녹지율과 도로율이 획기적이다. 공원, 녹지, 수로를 포함한 녹지대의 비율은 40%로 외국 기준 20∼30%를 능가한다. 도로율은 19%(80만 6661㎡)로 선진국 평균 15%를 능가한다. 폭 40∼70m,8∼10차로의 광로 4개를 비롯해 폭 25∼35m,4∼6차로의 대로 14개 등 모두 37개 노선이 들어선다. “단순히 길만 많은 것이 아니라 주요노선에는 BRT,PRT 등 신교통시스템이 도입되기 때문에 교통문제는 야기되지 않을 것입니다.” 공동주택에는 주상복합(3120가구)을 포함해 1만 6150가구가 입주하는데 모두 첨단 정보시스템인 유비쿼터스를 갖추게 된다. 도시미관을 해치거나 위험성이 있는 시설은 모두 지하 공동구에 밀집되는데 상수관로, 전력관로, 통신관로, 쓰레기집하시설관로, 열에너지관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국제업무단지의 환경친화를 상징하는 중앙공원(센트럴파크) 설계는 별도로 미국의 공원전문 설계회사인 KPF가 주관하는데 바닷물을 활용하는 수로를 비롯해 생태관(1만 8500㎡), 박물관(7000㎡) 등이 조성된다. 설계팀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국제학교와 국제병원으로, 국제화를 지향하는 신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국제병원(8만 761㎡)은 업무시설 및 공원과 삼각 형태로, 국제학교(14만 3179㎡)는 국제업무단지 한가운데 위치한 공동주택 사이에 각각 배치된다. 초등학교 2개와 공립학교(중·고교) 1개도 국제학교를 둘러싸고 자리를 잡게 된다. 아울러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북쪽 수변공간을 활용해 지어지는 오페라하우스(2만 3000㎡)는 신도시 명물로 등장할 전망이다. 최 상무는 “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서는 시설물 하나하나가 국제적인 이미지를 갖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고]

    ●연영호(서울신문 제작국 기술부장)씨 빙부상 26일 전북 정읍군 정우면 회룡리 교촌 130 자택, 발인 28일 오전 9시 (063)537-9732●여동욱(CBS 전국부 기자)씨 별세 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92-0699●윤상태(하나증권 차장)상현(사업)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010-2238●박재서(한국콘크리트연합회 기술개발이사)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010-2237●한유동(전 현대중공업 전무·성우건설 사장)씨 별세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4●이충근(제일약품 대전지점장)윤득선(인덕대학 기계시스템학과 강사)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2)3010-2267●이순신(전 국정원 감찰처장)순탁(사업)순익(전 광주 누가병원 이사장)순영(한중대학교 총장)씨 모친상 정계효(전 서울기독병원장)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40●황의균(육군본부 화학감)씨 별세 빈(PFTEC 대표)씨 부친상 유시현(성일산업 대표)이유경(한국전자통신연구소)구정모(미국 거주)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2)3410-6916●장순규(전 해병1사단 부사단장)씨 별세 홍식(해군1함대 인사참모)유식(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씨 부친상 서영교(열린우리당 부대변인)씨 시부상 26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921-0699●정광옥(전 한국중공업 부사장)씨 별세 정형숙(숙명여대 약대 동문회 고문)씨 상부 정은령(동아일보 문화부 차장)영태(INCR 대표)씨 부친상 최경달(한국산업기술대 교수)씨 빙부상 김윤주(국군의무사령부 소령)씨 시부상 26일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02)2072-2091
  • 서태지 새달 안산 공연 무산

    새달 16일 ‘2005 안산 챔프카 국제그랑프리 대회’의 피날레 행사로 열릴 예정이었던 ‘2005 ETPFEST 인 안산’ 공연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1년2개월 만에 이뤄질 예정이었던 서태지의 귀국 계획 역시 미뤄졌다. 서태지컴퍼니는 23일 “행사 주최측인 ㈜더레이싱코리아의 계약 위반과 공연진행 지연으로 준비기간이 부족해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면서 “계약 위반과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고 밝혔다.이에 대해 더레이싱코리아는 “서태지컴퍼니의 콘서트 취소 발표에 당혹스러움을 느끼며, 안산 챔프카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경형칼럼] 피플 퍼스트와 ‘高建 현상’

    [이경형칼럼] 피플 퍼스트와 ‘高建 현상’

    미국 아칸소 주지사였던 빌 클린턴은 1992년 7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뒤,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들어가면서 ‘Putting People First’(PPF)로 명명된 집권 비전과 미래를 위한 계획을 제시했다. ‘미국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하는 전략’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국민 제일주의’공약은 실업자 증가, 빈부 격차의 확대, 교육의 질 퇴보, 의료체계의 난맥상 등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현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의 공화당 행정부 실정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재정 운용방안이 뒷받침된 정책 대안들을 내놓았다. 클린턴 후보는 “PPF는 미국을 통합하고,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계획”이라면서 “우리 정책은 진보적이지도, 보수적이지도 않고, 기존의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것과도 다른 새로운 정책”이라고 선언했다. 심대평 충남지사는 지난주 차기 대권후보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중부권 신당’의 싱크탱크인 ‘피플 퍼스트 아카데미(People First Academy,PFA)설립기념 심포지엄을 갖고 사실상 신당 태동을 공표했다.11월 창당 발기대회를 앞두고, 신당의 정치 노선과 정책 방향의 틀을 마련할 아카데미의 이름을 ‘피플 퍼스트’로 한 것을 보면, 클린턴 후보의 집권 비전 ‘푸팅 피플 퍼스트’를 상당부분 벤치마킹할 것처럼 보인다. 당시 클린턴을 승리로 이끈 것은 많은 정책 대안들이 기존의 민주당과는 달리 중도적인 색채를 띠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앞으로 신당이 어떤 이념이나 정책 노선을 표방할지는 모르나, 이른바 ‘중부권 신당’이라는 점에서 지역주의를 바탕으로 한 또 하나의 지역 정당 출현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지금까지 한국정치에 있어 구조적으로 잘못된 모순중 하나가 바로 지역할거주의였다. 지난 한 세대 동안 영남·호남·충청권의 맹주로서 ‘3김’은 한국의 정당문화를 보스정치의 우리 안에 가두었고, 그 결과 ‘3당 합당’이니 ‘DJP 연합’과 같은 보스들간의 거래가 판을 쳤다. 벌써부터 신당 주변에서는 민주당과 연대해 ‘제2의 DJP연합’을 구축하고, 고 전 총리를 내세우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의 3자 대결구도가 되더라도 승산이 있다고들 한다. 정치공학에 능한 사람들이 상상하는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정책도 노선도 없이 그저 충청표+호남표로 계산되는 지역구도의 정치 역학을 언제쯤 탈피할 수 있을지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든다. 지금 신당이든 기존 정당이든 “왜 조직도, 세력도 없는 고건씨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는가”하는 질문을 진지하게 해봐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불만이 ‘고건 1위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재신임 국민투표 용의, 대연정 제의 등 예측을 불허하는 정치 패턴, 참모들의 아마추어리즘, 사회 갈등의 증폭 등 임기 전반에 나타난 불만 요소들이 안정된 정치, 경륜 있는 행정, 화합형 리더십 등을 희구하는 여론으로 결집된 것이 아닌가 한다. 앞으로 대권 경쟁은 인물도 중요하지만 정책 없는 인물로는 더 이상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없다고 본다. 진정으로 ‘피플 퍼스트’를 하려면 지역 짝짓기 위에 인물을 얹어 놓으려 할 것이 아니라,‘국민 제일주의’를 어떻게 실천하겠다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본사 고문 khlee@seoul.co.kr
  • [M&A시장의 ‘큰손’들 (3)] 우정사업본부

    [M&A시장의 ‘큰손’들 (3)] 우정사업본부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기업·금융 투자업계에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인·교원공제회 등의 재빠른 수익 추구에 자극을 받아 57조원이나 되는 ‘무거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정사업본부가 부동산 투자, 주식형 펀드, 부동산개발 대출(PF)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인수·합병(M&A) 등의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큰 손 가운데 왕손 ‘우체국 금융’이 한해 57조원을 굴리는 ‘왕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 정부가 운용하는 공적 기금으로는 국민연금(자산액 120조원)에 이어 두번째 큰 규모다. 신한은행의 총 수신고(13일 기준 58조 5117억원)에 버금가는 거액이다. 우체국 금융은 전국 2800여개 우체국 점포에서 판매된 예금과 보험을 통해 마련된다. 예금 수신고는 36조 9133억원, 보험 총자산은 20조 5567억원으로 자산운용금은 모두 57조 4700억원이다.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예금 9조 2919억원, 보험 5조 962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년 사이 3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환란 이후 금융회사들이 줄줄이 파산하고 금융회사 파산시 예금보험공사가 보장해 주는 예금이 최고 5000만원으로 한정되자, 시중자금이 안전한 우체국 예금으로 몰렸다. ●안전 제일주의 투자 하지만 우체국 금융은 정부가 관리하는 서민대상 자금이어서, 자산액의 49%인 28조 2200억원을 은행에 고스란히 맡겨두었다. 또 재정경제부 공공자금관리기금에 10조 4900억원이 편입되고 국공채 매입금도 11조 2500억원에 이른다. 실제 리스크(위험)를 감수하면서 수익성을 늘릴 만한 자금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규정상 예금은 주식투자 비중이 보유자산의 5%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험도 주식투자 한도가 20%로 묶여 있다. 주식투자도 자산운용사에 맡기는 펀드 형태의 간접투자이고, 채권투자만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에서 직접 집행한다. 펀드는 삼성투신, 템플턴 등 국내외 30여개 자산운용사에 분산돼 배당성향이 높은, 강한 우량주에 집중 투자된다.‘위험대비 적정목표 수익률’을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수익률은 낮은 편이지만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예금에서 2102억원, 보험에서 712억원 등 2814억원의 순이익을 냈을 뿐이다. 자금운용 규모에 비해 초라한 실적이다. 특히 지난 2월 행담도 개발사업 채권 6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가 문제가 생긴 뒤 투자성향은 더욱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공무원이 거액을 주물러서 그런지, 국정감사 등 시선도 많고, 오해를 받는 일도 생겨 기금 내역을 공개하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외국자본에 맞서 자금력 발휘 실무 공무원들의 폐쇄성에 일침을 가하고 우체국 금융에 변화를 준 사람은 양준철 금융사업단장. 그는 “외국자본은 국내 빌딩투자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면서 “우체국도 부동산개발에 57조원의 자금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4급 서기관을 팀장으로 하는 자금운용팀을 별도로 만들었다. 팀원은 금융사업단에서 가장 많은 23명을 배치했다. 행담도 사건에서 법률·회계 전문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를 구하고 있다. 금융총괄과장을 의장으로 하는 자금운용협의회도 구성했다. 부동산개발투자나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때 1차로 협의회에서 논의하고 2차로 자금운용팀에서 결정하도록 2중 장치를 만든 것이다.1조원을 중소기업 상품화 자금으로 대출할 방침이다. 양 단장은 “일본에선 우체국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르지만 국내는 우체국 예금이 6%, 보험이 9%에 불과하기 때문에 관치금융 성격에서 벗어나 충분히 순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심대평지사 “중부신당 11월 창당”

    심대평 충남지사가 주도하는 신당이 오는 11월 창당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12일 신당의 정책연구소 겸 대외창구로 알려진 ‘피플 퍼스트 아카데미’(PFA)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사회의 변화와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 분권형 정당제’를 주제로 설립 심포지엄을 열고 창당 로드맵을 제시했다.지난 7월 현판식을 가진 PFA는 전국 순회 심포지엄을 갖고 발기인대회를 치르는 등 창당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해 향후 정치세력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건씨 “축하해주러 온것” 확대해석 경계심 지사와 정진석·류근찬 의원 등 핵심 멤버를 비롯해 고건 전 국무총리와 민주당 한화갑 대표·최인기 부대표, 조부영 전 국회 부의장, 김각영 전 검찰총장, 신당 참여를 선언한 자치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신당에 쏠린 정가의 관심을 드러냈다. 영입설이 나돌던 무소속 정몽준 의원과 최근 신당과의 통합을 당론으로 선언한 자민련 관계자들은 대부분 불참했다. 특히 신당과의 ‘물밑 연대설’이 제기돼온 고 전 총리는 “심 지사와 같이 도지사를 했고, 시·도지사협의회 의장을 맡았던 데다 심 지사가 연구소를 연다고 해서 축하하러 온 것뿐”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한화갑대표 “연대門 열려있다”민주당 한 대표는 “축하하러 왔다.”면서도 신당과 연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탈당설이 나돌던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과 무소속 신국환 의원도 참석했다.심 지사는 축사에서 “오늘은 지난 3월8일 자민련을 탈당하고 정치계로부터 받은 수많은 요구에 답변하는 자리”라고 운을 뗀 뒤 “분권형 지방자치에 뿌리를 둔 신당을 창당해 중앙과 지방이 균형있게 발전하는 새 정치 풍토를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토론에서는 김영래 아주대 교수가 “정책 정당화와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부터 매니페스토 정치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매니페스토’란 특정 정당이 정권을 획득했을 때 선거 당시의 약속을 실행하고, 실패시 책임을 지겠다는 ‘대국민 약속’으로 현재 영국과 일본 등에 도입돼 있다. 이규영 서강대 교수는 “분권형 권력구조하에서 지방의 중앙정치 참여가 제도화돼야 한다.”면서 “정책결정 과정에서 시·도 자치단체장의 협의체를 국가기구화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금융고객 ‘빈부차별’ 심화

    금융고객 ‘빈부차별’ 심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장모(35)씨는 최근 전세 자금을 마련하려고 시중은행 여의도 지점을 찾아 신용대출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급여가 일정하지 않은 데다 직장의 현금 흐름 전망도 부정적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 지점에서는 ‘우량 직장인 금리우대 대출’ 팸플릿을 나눠주고 있었지만 장씨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지점 한쪽에 마련된 프라이빗뱅킹(PB) 코너에서는 부자들을 위해 ‘8·31부동산 대책’과 관련된 절세 상담이 이뤄지고 있었다. 장씨는 “돈 없는 사람에게 은행 문턱은 점점 높아만 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금융고객 ‘계급화 심화’ 금융감독 당국이 잇따라 부동산담보대출 제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금융기관들이 개인신용대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저렴한 금리 혜택은 굳이 대출이 필요없는 우량 고객들에게만 집중되고 있다. 반면 급전이 필요한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에게는 더욱 엄격한 ‘신용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은행에서 ‘퇴짜’를 맞은 서민들은 카드사나 상호저축은행 등을 찾지만 이들 제2금융권 역시 은행과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어 금융기관의 고객간 ‘계급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한 국장은 “신용등급에 따른 차별은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현재 진행되는 고객간 양극화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해 국가 금융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할 단계에까지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들은 최근 우량 개인고객들을 대상으로 연 5%대 신용대출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5∼6%)보다 낮아지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지난해 말보다 최고신용등급에 적용하던 이자율이 1%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그러나 하위등급에 적용하는 이자율은 지난해 말 12∼16%대에서 현재 최고 20%를 넘어서며 ‘고리대금’을 방불케 하고 있다.‘신용대란’의 주범이었던 카드사들도 자산건전성 향상으로 우량고객들을 상대로 온갖 경품과 연 7∼8%대 금리를 내걸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영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자신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시켰던 서민들에 대한 금융 지원은 전무하다. ●돈줄 막히자 카드깡 급증 개인신용평가(크레디트 뷰로·CB) 회사인 한국신용정보의 10개 신용등급별 대출금액을 보더라도 1∼4등급의 우량등급 대출잔액은 지난해 3월 말 226조 2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에는 313조 96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저신용등급인 7∼10등급의 경우 3월 말 현재 대출잔액이 108조 3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 129조 1800억원보다 16.3%나 줄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2·4분기에 ‘카드깡’을 하다 적발돼 거래정지되거나 한도가 축소된 가맹점은 모두 2만 8257곳으로 최근 3분기 만에 6배 이상 급증했다. 카드깡으로 제재를 받은 회원 수도 1·4분기 2만 5366명에서 2·4분기 2만 9368명으로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돈줄이 막힌 서민들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궁여지책으로 ‘카드깡’을 통해 현금을 조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축은행도 서민 꺼려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담보대출, 부동산개발대출(PF), 부동산경매물매매 등으로 ‘재미’를 보던 상호저축은행들도 ‘8·31부동산 대책’의 유탄을 맞아 영업력이 나빠져 ‘서민대출’이란 고유 업무까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저축은행은 원래 영세상인 등을 대상으로 소액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했다. 그러나 연체 등 부실대출이 늘면서 경영압박이 심해졌고, 대안으로 찾은 게 부동산 금융시장이었다. 지난 6월말 기준 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 규모는 1조 6487억원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덕분에 연체액도 91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3% 감소했다. 부동산 금융시장에서 손을 떼면 저금리 기조에서 비교적 고금리인 소액신용대출에 다시 나서야 하는데, 과거 쓰라린 경험 때문에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고 한다. 개인 신용평가에 대한 준비도 갖춰진 게 없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서민들의 대출 문의가 급증하지만 1년에 한 번씩 충족시키던 대손충당금 적립 의무가 분기 1회로 바뀌어 무작정 신용대출을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제재정학회 학술대회 개막

    세계 재정학계의 최대행사인 국제재정학회(IIPF) 연례 학술대회가 22일 제주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한국재정공공경제학회 주최로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는 학술대회에는 스웨덴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선정위원장인 아사 린드벡 스톡홀름대 교수, 길레르모 칼봄 미주개발은행 수석경제학자, 마이클 킨 IIPF 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재정운용 성과를 볼 때 재정건전성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지난 20년 넘게 유지해 온 건전재정기조를 바탕으로 공공·금융분야의 적극적인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학술대회의 주제는 ‘거시 재정정책의 전망과 과제’로 25일에는 한·일 학자들이 양국의 국가 부채와 공공부문 개혁을 주제로 토론한다.
  • “나라빚 GDP의 32%”

    정부가 갚아야 할 실제 나라빚이 국내총생산(GDP)의 30%대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주의를 기울일 단계에 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이창용 경제학부 교수 등은 국제재정학회(IIPF) 학술대회에 앞서 21일 미리 배포한 ‘외환위기 전후의 한국 재정’이라는 공동 주제발표 보고서를 통해 “국가채무가 외환위기 이후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국채로만 보면 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23.0%이지만 예금보험공사채권과 부실정리기금채권 등 정부 보증으로 자산관리공사와 예금보험공사가 발행한 채권을 합하면 이 비율이 31.7%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1996년에는 5.7%에 불과했다. 그는 “아직은 국가채무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보다 낮지만 특별히 낮은 수준은 아니다.”면서 “외환위기가 재발할 경우 정부가 1998년처럼 재정자금을 동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양대 나성린 교수 등도 공동 주제발표 보고서에서 “한국의 정부 부채는 과거 건전한 재정운용으로 괜찮은 편이지만 예를 들면 40년 뒤의 미래는 장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나 교수는 “연금의 잠재적인 부실 가능성, 성장 속도의 급격한 둔화 등을 참작할 때 정부 부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재정학회는 21일 총회에 이어 22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에서 세계 재정학계의 최대 행사인 연례 학술대회를 진행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플러스] 멕시코·美에 LNG 수출하기로

    SK㈜는 페루 카미시아 및 파고레니 광구에서 개발중인 LNG를 연간 420만t씩 스페인 석유회사인 렙솔-YPF를 통해 2009년 하반기부터 멕시코 및 미국 서부지역에 18년간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 서민금융 ‘M&A속앓이’

    서민금융 ‘M&A속앓이’

    서민금융권이 장사를 잘 하고도 심한 속병을 앓고 있다. 대규모 순익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수익 모델은 ‘형뻘’인 일반은행에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가혹해지는 경영 현실은 이래저래 영세한 중소기업이나 개인 사업자들이 편하게 돈 빌릴 곳이 사라지도록 만들고 있다. ●줄줄이 순이익 급증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 108개 상호저축은행은 2004회계연도(2004년 7월∼2005년 6월)에 2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도보다 무려 51.0% 증가한 성과다.108개 저축은행은 평균 27.1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특히 순이익이 대부분 여·수신 업무에서 발생했는데, 영업이익은 3258억원으로 전년도(1626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했다. 이로써 금감원이 권장하는 자기자본비율(BIS) 7.0%가 넘는 저축은행이 지난해 말 66개에서 6개월 사이 79개로 늘었다.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전국 1624개 금고의 올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의 88.1%인 1447곳이 흑자 결산에 성공하면서 185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었다. 이 때문에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47조 5670억원에서 6개월만에 2조 5000억원이 불어나 5조원(5조 670억원)을 넘어섰다. 전국 1324개 회원조합으로 구성된 농협상호금융도 올 상반기에 여·수신 규모 200조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안에 220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민금융기관 모두 올해 열심히 장사를 했다는 평가다. ●스스로 문 닫고 내보내라 그러나 서민금융기관과 임직원들이 처한 현실은 냉혹하다. 정부는 저축은행이 ‘부실덩어리’라는 멍에와 편견을 벗기 위해선 강력한 통폐합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저축은행 70∼80곳이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때문에 사라졌다.”면서 “업계에 ‘자율 빅뱅’이 다가오고 있으며,M&A가 원활하도록 제도적 보완장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연합회도 1624개 금고 가운데 12%에 달하는 198개 점포에 대해 퇴출과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 중 36개는 영업면허를 취소해 문을 닫도록 하고,162개는 대형 점포가 흡수토록 할 예정이다. 농협상호금융도 최근 일선조합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76개 조합에 대해 합병권고 조치를 내렸다. 또 수협중앙회는 완도·거문도·장흥·삼척 등 4개 조합에 대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자율적으로 실시하지 않으면 연내 통폐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몸집 부풀리기 효과에 의문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강경한 태도로 서민금융권의 통폐합을 서두르는 이유는 일부기관에서 경영부실과 도덕적 해이가 드러난 탓도 있지만, 정상적인 곳도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금융권에선 서민들의 전통적인 목돈마련 수단인 각종 적금의 잔액은 줄어드는 반면 고소득층의 재테크 수단인 고금리 정기예금에는 돈이 넘쳐나고 있다. 저축은행 등은 고금리를 내세워 예금은 유치했는데, 경기불황과 저금리 때문에 돈을 굴릴 데가 마땅치 않아 끙끙 앓고 있다. 급한 대로 신용도가 낮은 곳에 대출을 해보지만 돈을 떼이는 일만 늘고 있다. 일반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1%에서 올 3월 말에는 1.8%까지 낮아졌다. 반면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7.91%에서 19.47%로 높아졌다. 저축은행들은 그동안 부동산 건축대출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일반 대출의 손실을 벌충하며 재미를 보았다. 그러나 이마저 일반은행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잔뜩 겁을 먹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현수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서민금융의 규모를 키우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건전성과 신용평가 역량을 키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률적인 규제보다 개별 기관에 대한 건전성, 내부통제 평가 등을 통해 차등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은행들 “이젠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중은행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예대마진도 줄어드는 등 소매금융의 활로가 꽉 막히자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나 부동산 개발, 인수금융 주선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PF는 은행이 담보를 바탕으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이 아니라 개발 사업의 수익성과 미래의 현금흐름을 분석해 대출 등의 방법으로 금융을 주선하는 것을 말한다.●줄 잇는 PF 주선국내 PF는 그동안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의 양강체제였다. 시중은행들은 산업은행이 주선한 SOC 사업에 보조 투자자로 참가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산업은행이 손을 대지 않는 부동산 투자에 발빠르게 참여하고 있고,SOC 사업의 주관 금융사로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3일 기업은행과 함께 인천대교 민간투자사업의 금융주선을 완료했다. 국민은행은 이 사업에 7827억원의 프로젝트 금융을 담당한다. 이 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14건,3조 8480억원에 이르는 PF를 주선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3조원 이상 많은 약정액을 올렸다. 국민은행은 9월에는 5000억∼1조원 규모의 SOC 인프라 펀드도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달 송도신도시 개발사업에 1조 5000억원 규모의 PF를 주선한 우리은행도 올 상반기에만 15건의 사업에서 3조 6247억원의 약정액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은 2조 3300억원이었다. 우리은행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리조트 개발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 PF 주선 실적이 5664억원에 불과했던 조흥은행은 올해에 벌써 27건,4조 260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치열해지는 PF 싸움시중은행들이 PF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풍부해진 여유자금을 굴리는 데는 PF만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은행이 PF 부실률 0%를 기록하고 있어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 대출보다 훨씬 안전하다. 더구나 대출 이자는 물론 각종 취급수수료나 지분참여를 통한 개발이익까지 노릴 수 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민간유치투자(BTL) 사업이 본격화되고, 신분당선 전철사업, 용인서울고속도로 건설사업, 판교 신도시 개발사업 등의 PF 주선금융기관 선정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 PF팀 관계자는 “5000억원짜리 하나만 따내도 실적 순위가 뒤바뀐다.”면서 “앞으로 기업도시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를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금융권 경쟁 전체의 판도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콘서트] 서태지 라이브실황 첫 공개

    [콘서트] 서태지 라이브실황 첫 공개

    서태지 컴퍼니가 주최하는 ‘제4회 2005 마니아 페스티벌’이 새달 5∼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의 마니아 축제로 자리잡은 이번 축제의 주제는 ‘8월 문화 바캉스를 떠나자’. 음악 공연은 물론 파티, 만화영화, 코스프레, 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이번 행사의 하나인 ‘뮤직 필름 페스티벌, 슈퍼 샤우팅’을 통해 서태지, 미국 록밴드 ‘콘’과 ‘린킨파크’, 일본 록밴드 ‘라르크 앙 시엘’, 힙합그룹 ‘드래건 애시’ 등 한·미·일 최고 뮤지션의 콘서트 실황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8월 말 발매 예정인 서태지의 라이브 실황 DVD ‘2004 Seotaiji DVD’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여기엔 지난해 서태지의 전국투어와‘2004 ETPFEST’ 그리고 미공개 영상 등 서태지의 7집 활동을 총정리한 영상이 담겨 있다. 이밖에 5일에는 오후 9시부터 ‘Crazy Night Party’가 열린다. 기존의 파티를 벗어나 클럽 디제잉과 록, 힙합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댄스 파티로 눈길을 끈다. 가수 싸이, 조PD, 피아,45RPM, 윈디시티, 스토니 스컹크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이튿날 새벽 2시까지 5시간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서태지컴퍼니 김민석 팀장은 “‘록 필름 페스티벌’은 국내 처음 시도되는 영상 공연으로, 최고의 사운드와 초대형 스크린 등 실제 공연에 버금가는 최고의 장비를 동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영상 페스티벌이 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1588-7890.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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