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PEF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WAR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CfD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SID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VP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7
  • 금호·채권단 “대우건설 매각 연내 완료”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이 대우건설 매각을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장 불안감이 판매자에게 이로울 것이 없고 시간만 끌다가는 산은 사모펀드(PEF)라는 마지막 카드마저 쓸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우건설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3일 금호그룹 측과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대우건설 채권단 관계자는 “풋백옵션 행사 시기가 지나더라도 집행까지 6개월 정도 시간이 있지만 일단 행사 시기가 지나가면 시장에 불확실성이 더 퍼질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되도록 연내에 매각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고삐를 당기는 다른 이유로는 차선책(PEF)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민유성 산업은행장도 “되도록 11월을 넘기지 말라.”고 주문한 바 있다. 실제 시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오는 12월15일 예정된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 시기까지는 6개월, 마지노선인 풋백옵션 대금 납입일(2010년 6월15일) 역시 1년이 채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인수·합병(M&A)에는 보통 6~9개월, PEF도 최소 5개월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이달 중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작업과 국내외 기업들과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수요조사에 동시에 착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국내기업이 아닌 해외사모펀드에도 대우건설 인수 기회를 줄 방침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산은 “대우건설 先 공개매각”… 재계선 시큰둥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산은이 주도하는 사모펀드(PEF)에서 인수하는 방안도 차선책으로 거론되지만 특혜 시비 등의 부담이 따른다. 산은은 시장에서의 선(先) 공개매각 방침을 분명히 했다. 산은이 공개매각을 선택한 것은 PEF방식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민유성 산은 행장은 30일 “매각만 잘 이뤄지면 금호아시아나도 채권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각방식은 ‘지분 50%+1주’로 가닥을 잡았다. 민 행장은 “금호아시아나가 제안한 3가지 방식 가운데 지분 39% 매각방안은 인수자 입장에서 경영권 확보가 어렵고, 72% 매각방안은 인수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며 ‘50%+1주’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지금의 주가(1만 3000원선)에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감안하면 매각가는 2조 7000억~2조 9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재계는 추산한다. 그렇더라도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비용(4조 2000억원 추산)에 1조원 이상 모자란다. 물론 금호아시아나는 펄쩍 뛴다. 지분 39%만 내놓아도 3조 5000억원은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인수에 나서는 기업이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저마다 손사래를 친다. LG그룹은 “시너지효과가 없는 건설업에 진출할 이유가 없다.”며, 롯데그룹은 “검토한 적도, 검토할 계획도 없다.”며 발을 뺐다. 포스코도 소극적이다. 산은이 PEF를 통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특혜 시비를 떠나 위험 부담이 따른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다. 오는 12월15일 예정된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시기까지는 6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마지노선인 풋백옵션 대금 납입일(2010년 6월15일) 역시 1년이 남지 않았다. 통상 공개입찰 방식의 인수·합병(M&A)에는 6개월 이상 시간이 걸린다. PEF도 신고절차, 투자자 모집 등을 고려하면 최소 5개월이 필요하다.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이도저도(공개매각과 PEF인수) 안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M&A 담당자는 “M&A 특성상 공개 매각과 PEF 조성방안을 차례로 추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대우건설 풋백옵션(Putback Option) 금호아시아나가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3조 5000억원 정도를 지원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3만 1500원을 밑돌면 차액을 물어주기로 한 계약을 말한다. 지금의 주가대로라면 금호아시아나는 투자자들에게 4조 2000억원 정도를 물어줘야 한다.
  • 무리한 풋백옵션… 예견된 결과

    무리한 풋백옵션… 예견된 결과

    대우건설이 기업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우려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발목을 잡았다. 인수 당시부터 적정 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매입했다는 논란이 있었던 만큼 재계에서는 ‘예견된 시나리오’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룹 전체 유동성 위기 압박 요인으로 금호아시아나는 2006년 6조 4000억원을 들여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신한은행 등 17개 투자자들로부터 주당 2만 6262원씩 3조 5000억원을 지원받았다. 2009년 12월15일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3만 1500원 이하일 경우 차액만큼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풋백옵션’ 조건이었다. 26일 현재 대우건설 주가는 1만 2850원으로 약 4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내년 6월까지 마련해야 한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7월 4조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금호생명 매각 등 자구책을 내놓았다. 그룹은 대한통운 유상감자(1조 5000억원), 화물터미널과 금호오토리스 등 계열사 지분 매각(6000억원) 등 약 2조 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금호생명 매각 작업이 지연되면서 당황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을 다시 내놓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재매각설이 솔솔 나오기 시작했다. 그룹은 금호생명 매각 대신 새 투자자를 유치하는 쪽으로 방법을 선회해 투자 협상을 벌여왔다. 최근 “7월 말까지 새 투자자(FI)를 확정하겠다.”고 말해 회생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결국 지난 주말 재매각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풋백옵션 외에도 연말에 만기되는 각종 채권 등 약 1조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풋백옵션 대금도 부담이었지만, 그룹전체의 유동성 위기도 대우건설을 다시 팔 수밖에 없었던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을 최대한 비싼 값에 팔기 위해 제3의 인수자 찾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산업은행의 사모펀드(PEF)에 넘기는 것보다는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은 대우건설을 손절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06년 당시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을 인수한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주당 2만 6262원이었으며 당시 대우건설의 주가는 1만 8000원 안팎이었다. 반면 현재 주가는 1만 2850원이다. 또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데다가 현대건설도 매각을 앞두고 있어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에 성공하더라도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풋백옵션은 지급해야 한다. 금호아시아나는 “그룹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금호생명과 고속버스터미널 매각작업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먹칠…재계 서열 다시 11위로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일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2006년 인수 당시에도 한 그룹 안에 금호건설과 대우건설이 따로 있어 ‘한 지붕 두 회사’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인수 당시부터 일었던 ‘고가 인수 논란’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무리한 확장이 도마에 올랐다. 또 그룹은 재계 8위에서 다시 11위로 내려앉게 됐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6조 5777억원으로 주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4조 2614억원)보다 많다. 그룹 전체 매출은 2008년 기준 23조 1844억원이다. 대우건설은 3년 만에 주인 잃은 신세가 됐다. 때문에 국내 건설 도급순위 1위인 대우건설은 앞으로 국내외 사업을 추진할 때 신용도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두 국책은행장 바쁜 현장 행보] 회생 가능 中企 찾아 신속 구조조정

    [두 국책은행장 바쁜 현장 행보] 회생 가능 中企 찾아 신속 구조조정

    산업은행이 한 중소기업의 회생에 400억원의 거액을 투자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턴어라운드(Turn around, 회생)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사모펀드(PEF)를 통한 기업 구조조정에 첫 시동을 건 것이다. 시작치고는 배짱이 두둑하다. 산은은 최근 턴어라운드 PEF의 투자 1호 기업으로 썬스타특수정밀을 선정했다. 턴어라운드 펀드는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에 재기의 기회를 주는, 일종의 패자부활전이다. 산은이 구주 인수와 신규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지만, 경영은 기존 대주주에게 위임한다. 성과를 올리면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다. 다만, 1년 단위로 실적을 평가해 양해각서(MOU) 목표치에 미달하면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다. 사실 산은이 중소기업에 400억원이란 거액을 투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 기업은 1974년 조그만 재봉틀 회사로 출발해 연간 수출액이 1억달러가 넘는 초우량 회사로 급성장한 입지전적 회사다. 특히 컴퓨터 자수기분야 기술은 세계 1위다. 연매출은 1200억원. 수출 비중은 이미 90%가 넘었고, 중소기업의 이상적 모델로 꼽혀 지난 2007년엔 청와대 국정브리핑에도 소개됐다. 하지만 지난해 단 6건의 선물환 계약으로 부도 직전에 몰렸다. 누가 봐도 쓰러지도록 놔두기에는 아까운 기업이었지만 회사를 구하려면 4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게 문제였다. 최종 결정이 필요한 순간 민유성 행장이 결단을 내렸다. 민 행장은 “한 고비만 넘기면 보란 듯이 일어날 수 있는 회사라면 거액이라도 투자에 망설일 필요가 없다.”며 지원을 지시했다. 경영 정상화에 최소 3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운용기간도 3~5년으로 잡았다. 충분히 기다려주자는 배려였다. 민 행장은 “우리 은행의 투자 모델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돼 일시적 어려움에 봉착한 중소기업들에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산은은 턴어라운드 사모펀드의 운용 규모를 1조원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지주법 개정 재추진

    은행법 개정안과 쌍둥이였지만 지난 4월 국회에서 부결된 금융지주회사법이 이번에는 정부 입법 형태로 다시 국회에 제출된다. 금융위원회는 8일 산업자본의 은행지주회사 주식 보유한도를 현행 4%에서 10%로 올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9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이번 주내로 국회에 제출된다. 개정안 시행일은 10월10일로 이미 국회를 통과한 은행법 개정안의 시행일에 맞췄다. 개정안은 산업자본 지분 한도를 10%로 정하는 것 외에도,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참가할 경우 PEF를 산업자본으로 간주하는 기준은 10%에서 20%로, 대기업 출자의 합계 한도도 30%에서 40%로 완화했다. 4월 부결된 개정안에 해당하는 비율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각각 9%, 18%, 36%로 조정돼 은행법과 똑같았지만 은행법은 통과되고 지주법은 부결됐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금산분리 완화 정책이 봉쇄됐을 뿐 아니라, 불균형한 규제를 취하게 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번 금융위안은 이보다는 더 규제가 완화된 형태를 띠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추경호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이라는 동일한 법안 이름으로 국회에서 한번 부결됐기 때문에 국회논의 과정을 존중한다면 은행법과 맞춘다는 이유로 다시 똑같은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더 많은 규제 완화보다는 개정안의 취지를 살린다는 점에서 가장 비슷한 수치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계 제로’ 국회… 경제는 속탄다

    ‘시계 제로’ 국회… 경제는 속탄다

    각종 경제 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가 시급한 상황임에도 후순위로 밀려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정부와 산업계의 속을 태우고 있다. 경제위기 극복과 신속한 구조조정,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여야의 극한 대립과 북핵 문제 등 대내외 변수가 많아 법안에 따라서는 다시 정치 쟁점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7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6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되어야 할 주요 법안으로는 비정규직보호법과 금융지주회사법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법 처리가 가장 시급하다. 이 법에 따르면 2년 이상 고용한 비정규직은 당장 다음달 1일부터 무조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대량 해고가 불가피해져 실업대란을 불러올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정부는 의무 전환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린다는 복안이지만, 국회는 여야 의견 대립 등으로 법 개정안을 상임위에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책 없이 의무 전환 기간만 늘린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지난 5일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국책·민간경제연구소장들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주제는 ‘금융의 역할’이었지만, 연구소장들은 비정규직 문제와 이로 인한 하투(夏鬪)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제기했다는 후문이다. 금산분리 완화와 비(非)은행지주회사 허용 등 두 가지 핵심내용을 담고 있는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도 여전히 논란 거리여서 국회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산분리 완화와 관련된 은행법 개정안은 4월 국회에서 통과됐다. 때문에 지주회사법상 금산분리 관련 규정 통과는 상대적으로 손쉬워 보인다. 대부분 은행이 지주회사 소속인데 은행법만 통과시키고 지주회사법은 그대로 놔둔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비은행지주회사 허용 부문은 금융위와 삼성그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야당 일각에서 ‘삼성 특혜’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모투자펀드(PEF)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상속세 세율을 현행 10~50%에서 소득세율(6%~35%) 수준으로 인하하는 내용의 상속·증여세법 개정안, 목적세로 분류된 교육세를 본세로 통합하는 교육세법 폐지 법안도 대기하고 있다. 정부는 정치권과 국회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조문 정국에 미디어법 등 정치적 인화성이 강한 법이 겹쳐져 있어 경제 입법 작업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이미 광범위한 의견 수렴 작업을 마무리한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정치권이 경제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애써 낙관했다. 정부는 이번 주 초부터 줄줄이 열리는 각 당의 워크숍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각 당의 워크숍에 경제 관련 부처 간부들이 총출동해 입법의 불가피성이나 시급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여당은 비정규직법 같은 순수 민생법안은 어떤 방식으로든 결정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껴야 하지만 금융지주회사법 등 다른 법안은 직권 상정보다 여야 절충을 통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이두걸 이경주기자 cho1904@seoul.co.kr
  • 구조조정 해결사 PEF 다시 뜬다

    구조조정 해결사 PEF 다시 뜬다

    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만의 시련이었던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외국자본이라는 구조조정 출구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국내 경제, 세계 경제 모두 고비이다 보니 매물로 나오는 기업체들을 흡수할 주체가 뚜렷하지 않다. 이 때문에 시중의 풍부한 자금(유동성) 등을 토대로 한 크고 작은 PEF에 대한 기대감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 PEF 활성화 내용을 담은 법안의 국회 통과가 시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기업 30여곳 구조조정, 자산 매각 본격화 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늦어도 오는 12일까지 434개 대기업(금융권 빚 500억원 이상)에 대한 신용위험 분류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30~35곳이 구조조정(워크아웃 C등급+퇴출 D등급) 대상으로 거론된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대기업들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회생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채권단과 재무개선약정(MOU)을 맺은 금호아시아나·동부·동양·유진·대한전선 등 9개 재벌그룹과, 자율약정에 들어간 두산 등 재벌그룹도 계열사 및 자산 매각에 이미 나섰거나 착수할 방침이다. 공적자금이 들어간 현대건설과 외환은행 등 대어(大魚)들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대기 중이다. 여기에 1·2차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해운업 구조조정, 중소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매물들도 가세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새로 만들어진 PEF는 3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5월 들어서만 산업은행이 만든 턴어라운드 PEF(946억원)를 비롯해 4개가 한꺼번에 신설됐다. 이렇듯 PEF가 활기를 띠는 것은 외환위기 때와 달리 뚜렷한 전주(錢主)가 없다는 현실적 요인이 가장 크지만 정부·채권단·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외국인들만 배불린다.’는 국민들의 거부정서를 비껴갈 수 있다. 물론 PEF에도 외국자본이 들어갈 수 있지만 대개 채권단과 국내외 자본이 두루 참여하는 ‘연합군’ 성격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돈의 꼬리표 논란이 덜하다. 당장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생명의 새 주인으로 미국계 퀀텀펀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자 ‘자본 국적시비’가 재현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경영권을 지킬 여지가 있어 PEF를 선호하는 기색이다. PEF는 경영권 자체보다는 수익에 신경쓰기 때문에 애초 인수 대상 기업에 되파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산은이 주도하는 PEF도 이같은 개념이다. 두산그룹이 얼마 전 삼화왕관 등 계열사 4개를 팔겠다고 밝힌 대상도 PEF다. ●M&A 큰 場… 짜고치기식 악용 소지 정부도 PEF 여건 조성에 적극적이다. 시중자금을 끌어들이면 공적자금 투입 부담을 다소나마 덜 수 있다. 따라서 부동산이나 부실채권 등에는 투자할 수 없게 돼 있는 현행 PEF의 족쇄를 풀어줄 방침이다.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구조조정 기업에 전문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재무안정 PEF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의 설립도 가능해진다. 한 금융권 인사는 “PEF가 너무 남발돼도 기업과의 짜고치기식 구조조정에 악용될 소지가 있고 기업가치 제고보다는 지나치게 수익성만 추구, 구조조정 경쟁력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적절한 견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용어클릭 ●PEF(Private Equity Fund) 특정 기업의 주식을 10% 이상 사들여 구조조정을 하거나 사업 구조를 개편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이를 되팔아 수익을 얻는 합자회사. 사모(私募)투자펀드라는 명칭 그대로 여러 투자자에게서 돈을 끌어들일 수 있다.
  • “1조달러 넘는 오일머니 잡아라”

    “1조달러 넘는 오일머니 잡아라”

    국내 금융권이 이슬람의 마음을 잡기에 바쁘다. 1조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는 오일머니(Oil money) 일부를 국내 투자로 끌어오기 위해서다. 1조달러는 우리나라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인샬라(알라신의 뜻)만을 외칠 수 없는 이유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 포함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은 온종일 팽팽한 김장감이 흘렀다. 유례없이 귀한 손님이 찾아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 투자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이슬람 투자단이다. 산은을 찾은 사람은 모두 8명으로, 오일머니 중에서도 최대 자산 규모를 자랑하는 아랍에미리트(UAE)사람들이다. 알수와이디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장관을 비롯해 자산운용 규모만 875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국부(國富)펀드 아부다비투자청(ADIA) 이사도 방문했다.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0월, 간 크게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크라이슬러 빌딩을 단숨에 사들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투자본부장도 함께했다. 역시 UAE를 대표하는 국부 펀드다. 이들이 한국에 온 이유는 산은이 추진 중인 대기업 구조조정용 사모펀드(PEF) 등에 참여하는 방법을 타진하기 위해서다.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다른 금융회사들과 투자 상담도 진행한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상대로는 산은이 꼽힌다. 산은은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3조원 규모의 PEF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은이 부담할 1조원을 뺀 2조원은 국내·외에서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이슬람 투자자의 약속만 받는다면 하이닉스부터 GM대우, 대우조선해양, 쌍용자동차까지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 기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든든한 물주는 찾는 셈이다. 금융당국의 고위 간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ADIA는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에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특히 최근 한국은 환율 하락 폭이 커 이들의 입장에선 투자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도 “이슬람 국부펀드의 투자 스타일이 장기 인수·합병(M&A)이나 직접 투자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산은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매물 외에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사업 등에 이슬람 펀드가 직접 참여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장기투자 중심 시간 걸려… 조급함 금물 국내 금융권이 이슬람 머니에 주목하는 것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과거처럼 유럽과 미주의 돈을 끌어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달러 박스’로 부상한 이슬람 머니의 정확한 규모는 베일 속에 가려져 있지만 국내 한 금융연구소는 실제 운영자금은 이미 1조 5000억달러를 넘었다고도 본다. 전문가들은 조급함이 오히려 이슬람 머니를 끌어오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유재우 우리투자증권 국제금융부장은 “헤지펀드들과는 달리 이슬람 머니는 장기투자 중심으로 돈을 굴리는 만큼 결정하는 데 신중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면서 “얄팍하게 단기 이익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가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란 점을 강조하는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지식경제부 장관과 산업은행장 등 국내 이슬람 투자유치단은 7~11일 카타르와 UAE를 돌며 한국 세일즈에 나선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금호생명 매각 3파전

    금호생명 매각 작업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는 7월까지 대우건설 문제 해결 등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함에 따라 금호생명 매각 작업도 속도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매각협상 참가자는 SC제일은행, 토종 펀드 칸서스자산운용,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가 국내에 설립한 사모펀드(PEF) 등 3곳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칸서스자산운용과 퀀텀 펀드는 지난해부터 협의를 진행해왔고, SC제일은행은 녹십자생명에 눈독을 들이다 금호생명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가격 등 협상 조건이다. 증시 상장까지 추진했던 금호그룹은 지난해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금호생명 매각 작업을 추진해왔지만 어려움을 겪어왔다. 금융위기로 다들 발을 빼버린데다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여기다 2008 회계연도 기준으로 금호생명의 적자는 2000억원대인데다 지급여력비율도 떨어져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문제까지 생겼다. 이 때문에 한때 매각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돌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전까지는 제 몸값을 받자는 분위기였던 반면, 최근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계획이 추진되면서 곁가지들을 빨리 쳐내자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제플러스] 산업銀, 대우건설 인수해도 경영권은 금호에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을 넘기더라도 경영권은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4일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금호그룹의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체결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산은이 주도하는 사모투자펀드(PEF)가 대우건설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은 금호그룹이 맡는다는 조건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금호가 경영 안정성을 확보해 지분 이동 과정에서 대우건설 경쟁력이 가급적 훼손되지 않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두산, 중간 매수인 참여… 사실상 투자 이끌어내

    두산, 중간 매수인 참여… 사실상 투자 이끌어내

    3일 발표한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은 계열사 매각 방식이 독특해 눈길을 모은다. 외형적으로는 매각이지만 사실상 투자를 이끌어낸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미래에셋PEF와 IMM 프라이빗 에쿼티를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여 ‘페이퍼 컴퍼니’인 특수목적회사를 세워 그 회사에 3개 계열사와 KAI 지분을 매각했다. 특수목적회사는 3년 후부터 이들 회사의 지분을 경영권과 함께 다시 매각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매도인-매수인’으로 이뤄지는 전통적인 매각 방식에서 ‘매도인-중간 매수인-최종 매수인’ 순서로 매각이 진행되도록 두산이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중간 매수인’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매도자인 동시에 매수자인 셈이다. 또 한 번의 매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종 매수자에게 비싼 몸값에 팔릴 수 있도록 계속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같은 매각 방식의 장점은 자금 확보가 빨라진다는 점이다. 일일이 매수자를 찾는 시간과 비용이 덜 든다. 또 불황인 M&A 시장에서 제 값을 못받는 ‘불상사’도 피할 수 있고, 경영권도 확보할 수 있다. 송인준 IMM 프라이빗 에쿼티 사장도 “(이번 매각 방식은) 일종의 맞춤형 구조조정으로 ‘하이브리드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두산, 계열사 3곳·KAI지분 판다

    두산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두산DST 등 3개 계열사와 한국우주항공산업(KAI) 지분을 7808억원에 매각한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 제기됐던 그룹의 자금 불안 우려를 불식시킬 전망이다. 이와 함께 두산이 우량 계열사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지지부진한 다른 대기업 구조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3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위산업체인 두산DST와 버거킹 등 프랜차이즈를 운용하는 SRS코리아, 병마개 제조업체인 삼화왕관 등 3개 계열사와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KAI 지분(20.54%)을 특수목적회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의 재무적 투자자로 ‘미래에셋PEF’와 ‘IMM 프라이빗 에쿼티’가 참여한다. 자금 유입은 이달 내에 마무리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DST와 KAI 지분을 각각 4400억원과 1900억원에 매각함에 따라 모두 63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 자금을 미국 건설장비 업체인 밥캣 인수 과정에서 채권단과 대출계약을 맺은 DII(두산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에 출자해 채권단의 차입금 일부 상환 요구를 조기에 충족시킬 방침이다. 두산은 지난해와 올 초에 테크팩과 주류 부문을 매각한 데 이어 3개 계열사 및 KAI 지분을 정리함으로써 총 1조 7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상하 ㈜두산 전무는 “신규 자금을 바탕으로 DII의 재무구조를 선제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새달까지 투자자 못찾으면 금호, 대우건설 내놓기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7월 말까지 새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대우건설을 다시 내놓는 조건으로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MOU)을 체결했다.금호아시아나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일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한 절충안을 마련해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9개 주채무계열 가운데 맨 마지막이다.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7월 말까지 우선 대우건설 풋백옵션에 투자할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FI)를 찾기로 했다.”면서 “두 달 안에 새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산업은행이 조성키로 한 사모주식펀드(PEF)에 대우건설의 풋백옵션을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대우건설 풋백옵션이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FI들로부터 3조 5000억원의 지원을 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3만 1500원을 밑돌면 이들에게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한 계약을 말한다.대우건설의 주가는 1일 종가 기준으로 1만 1150원에 불과해 투자자들이 올해 말 풋백옵션 행사에 나서면 금호그룹은 무려 4조원의 차액을 보전해줘야 한다. 이로 인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동안 이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시달려 왔다.산업은행의 PEF가 대우건설 풋백옵션 물량을 받아주면 금호는 일단 유동성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을 그룹계열에서 분리해 경영권을 넘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대우건설을 인수하되 금호에 추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할 것”이라면서 “3~5년 뒤 시장상황이 개선되면 차익을 돌려받거나 다시 되살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약정 체결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두 달여의 시간을 벌게 됐다. 문제는 그 기간에 새로운 FI를 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FI 확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만만찮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투자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미 새로운 FI를 찾았다며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FI와 2조원의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마무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2조원의 FI를 구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연말에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으로 1조~1조 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서 풋백옵션을 행사해도 이를 받아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또 금호생명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민자사업 지분 등의 매각도 병행하기로 했다.윤설영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카드업계 하반기 지각변동

    카드업계 하반기 지각변동

    올 하반기 카드 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카드사를 겸영하는 은행들이 분사 등을 통해 독자적인 카드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인수설까지 나돌고 있어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하나카드를 분리해 통신·유통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유력한 파트너로 SK텔레콤이 거론되자 관련업계는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생길 파급력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업계 하위권인 하나카드가 OK캐시백 등 3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SK텔레콤과 결합하면 단숨에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 양질의 고객 정보와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측은 공시를 통해 관련 사실을 극구 부인했지만 SK측은 “하나카드 지분 취득을 포함한 금융사업을 검토 중”이라면서 한 발 앞선 입장을 보였다. 농협·국민·우리금융도 카드사 분사를 추진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독자브랜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시장 상황을 봐가며 비씨카드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신한 등 전업카드사들은 은행들의 카드사 분리 움직임에 대비, 통신·유통회사들과 제휴하는 방안 등을 찾고 있다. 한편 토종 사모펀드(PEF)인 보고펀드는 지난 22일 비씨카드의 대주주인 하나·SC제일은행과 지분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다음달 비씨카드에 대한 정밀실사를 한 뒤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보고펀드 측은 두 은행의 지분(31.7%) 외에 우리은행과도 협상을 통해 추가지분(27%)을 매입, 경영권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측은 “독자적인 카드 브랜드를 만드는 게 낫다는 판단이 서면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1·4분기 신한카드가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면서 신한금융 전체의 수익을 끌어올렸다.”면서 “분사를 통해 은행권 카드사의 보수적인 입장을 벗어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구조조정펀드 비과세 추진

    정부가 올해 하반기에 본격 등장할 민간의 기업 구조조정펀드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조정펀드 활성화를 통해 최근 과잉 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시중 유동성(자금)을 흡수하고 기업 구조조정을 원활히 유도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6일 “외환위기 때와 달리 상시적이고 부드러운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기업구조조정펀드 외에 민간 펀드 역시 활성화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현행 15.4%의 이자소득세를 면제, 구조조정펀드의 파이를 키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말했다. 민간 구조조정펀드는 사모투자펀드(PEF)의 재무적 투자가 가능하고, 펀드 재산의 50% 이상을 기업 보유 부동산이나 영업권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이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우량기업 外資에 넘기는 위험 제거

    우량기업 外資에 넘기는 위험 제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부가 민간 구조조정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다각적인 목적을 겨냥하고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개인이나 법인이 민간 펀드에 투자해 올리는 수익에 대해 현행 15.4%인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 우선 각종 보험상품 등과 마찬가지로 이자소득세 면제를 통해 마땅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810조원의 시중 자금을 시급한 과제인 구조조정 쪽으로 돌린다는 복안이다. ●제대로 된 국내 구조조정시장 형성될 듯 비과세 혜택은 불경기에 따른 세수 감소 추세를 보완하기 위해 비과세 제도를 원점에서 손질한다는 정부 입장과는 맞지 않다. 그러나 정부는 일부 실물지표가 개선되고 금융시장이 과열 기미를 보이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재계의 저항이 만만찮은 점을 인식, 비과세 ‘카드’를 이용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민간 구조조정펀드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다. 정부는 ‘유동성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과잉은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의 방편으로 민간 구조조정펀드를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26일 “비과세 혜택은 구조조정도 활성화하고 유동성 출구도 마련하는 등 ‘꿩도 먹고 알도 먹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구조조정펀드에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면 민간 투자 역량을 키우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정부가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에 우량 계열사나 자산을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세제 혜택을 통해 구조조정펀드가 활성화되면 국내에도 제대로 된 구조조정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민간 구조조정펀드들은 우량 매물의 가치를 극대화한 뒤 다시 파는 노하우를 쌓을 기회도 갖게 된다. 외환위기 직후 외환은행과 극동건설을 인수한 론스타펀드나 한미은행을 사들인 칼라일펀드 등이 했던 역할을 토종 자본이 맡게 된다는 것이다. 해외 투자 역량을 확보할 길이 넓어지는 효과도 예상된다. KB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 등 국내 운용사 3~4곳이 5000억원 정도 규모로 기업 구조조정펀드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관련 규제완화가 전제 조건 관련 규제 완화는 민간 구조조정펀드 활성화를 위한 전제 조건이다. 당정은 사모투자펀드(PEF)의 투자 목적 규제를 철폐하고, 펀드 재산의 50% 이상을 구조조정 기업과 관련된 부동산이나 영업권, 부실채권(NPL)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펀드들이 반드시 해당 기업의 주식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획득하지 않아도 되고, 기업 역시 경영권을 넘기지 않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간 구조조정펀드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위험도 그만큼 뒤따르기 때문에 업계를 중심으로 세제 혜택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다만 펀드들이 재무 투자가 아닌 단기 투자자로 돌변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산은, 동부메탈 인수 내주 본격협상

    산업은행은 21일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메탈 인수를 위한 사모주식펀드(PEF) 투자자를 물색 중”이라면서 “가격 실사를 마무리하는 다음주부터는 동부그룹과 본격적인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사모주식펀드를 만들어 동부메탈 지분 100%와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3~4년 뒤 되팔아 수익을 낸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번 인수가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시작된 만큼 나중에 동부 측이 원하면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줄 방침이다. 동부메탈은 동부하이텍이 합금철 사업을 떼어내 만든 기업으로 업계에선 7000억~8000억원 선에서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 산은 “해외은행 인수도 검토”

    산업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외에 아시아 등 해외은행 인수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단, 국내 점포가 많은 은행을 인수하는 일은 없다고 밝혀 지난해 대두했던 ‘메가뱅크론’은 물 건너갔음을 분명히 했다.민유성 산은 총재는 13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영화 후 금융지주의 지분을 처음으로 매각할 수 있는 시한(5년) 안에 수신기반 확보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시중은행과 아시아권 등 해외 은행 인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특정 은행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민 행장은 “해외 인수·합병(M&A)을 추진하려면 차입금 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2~3년 안에 국내와 해외 증시 상장을 추진하겠다.”면서 “그렇다고 산은이 소매금융을 놓고 국내 시중은행과 경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산은이 경쟁할 곳은 해외이며 이를 위해 국내에선 최소한의 수신기반만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대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사모투자펀드(PEF)를 적극 활용할 방침도 밝혔다. 아직까지 계열사 매각에 적극적이지 못한 대기업을 위해선 2가지 당근도 내밀었다. 먼저, PEF를 통해 시장가격으로 계열사를 매입한 후 초과수익이 발생하면 ‘금융비용+α’를 제외한 수익을 기업과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기업들의 헐값 매각 우려를 덜기 위해서다. 또 한가지는 기업이 나중에 재매입을 원하면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이다.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메탈에 첫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종합상사도 이르면 8~9월에 매각을 끝낸다는 구상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은행별 지분 매입한도 제각각

    똑같은 시중은행이라도 대기업은 앞으로 어느 은행 지분은 9%까지 살 수 있는 반면 어느 은행은 4%밖에 살 수 없게 됐다. 국회가 관련 법안을 ‘이상하게’ 처리해서다. 30일 국회는 은행법은 통과시키고 지주회사법은 부결시켰다. 둘 다 금융·산업자본 분리 완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합의처리 법안으로 분류된 만큼 곡절을 겪더라도 통과 쪽에 무게를 뒀던 금융당국은 허탈한 표정이다. 두 개정안의 핵심내용은 일반 기업이 가질 수 있는 시중은행 지분 한도를 현행 4%에서 9%로, 은행을 소유할 수 있는 사모펀드(PEF)에 대한 일반기업의 출자한도를 현행 10%에서 18%로 늘리는 것이다. 문제는 시중은행 대부분이 지주회사 형식이기 때문에 은행법만 통과돼 봤자 별 의미가 없다는 데 있다. KB·우리·신한·하나은행 등 덩치 큰 은행들은 모두 지주회사 체제다. 이들 은행은 지주회사를 통해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따라서 이들 은행에 투자할 경우 해당 지주회사 지분 4%까지밖에 사지 못한다. 반면 지주회사 체제가 아닌 외환은행 등의 지분은 9%까지 살 수 있다. 민영화를 추진 중인 산업은행 문제도 걸린다. 정책금융공사와 산은지주회사로 쪼갠 뒤 산은지주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데 인색한 투자한도에 PEF 등이 적극 입질할 리 없기 때문이다.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가 당초 낸 원안은 각각 10%, 20%였다. 이것이 국회에서 9%, 18%로 수정됐다. 때문에 지나치게 정치적 외풍을 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아예 반대를 한다면 이해라도 하겠지만 정치적 입지 때문에 대세에 별 지장도 없는 수치 1~2% 놀음을 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러다 보니 ‘작명’을 잘했어야 했다는 푸념도 나온다. ‘금산분리 완화’라고 하다 보니 재벌이 은행을 집어삼킨다는 이미지를 주면서 정치적 외풍이 끼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은행자본 다양성’이나 ‘은행자본 유연성’ 같은 말을 썼다면 더 부드럽게 처리되지 않았을까라는 얘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그러는 것 같은데 내용상으로 별 차이도 없는 법안을 가지고 몇 달을 들여다보는 건지 모르겠다.”라면서 “6월 국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공·토공 통합, 양도세 중과 폐지 등 3개법안 직권상정 처리

    국회는 30일 밤 여야 대치 끝에 주공·토공통합법과 양도세 중과 폐지와 관련된 소득세법 개정안 및 법인세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해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그러나 은행법은 수정안이 통과된 반면 금융지주회사법은 부결됨에 따라 ‘반쪽 짜리’ 금산분리 완화법이 됐다. ●은행법 통과… 금융지주회사법은 부결 김 의장은 이날 밤 본회의에서 “여야간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법사위에서 합의된 2개 법안을 뺀 3개 법안을 직권상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는 직권상정하는 일이 없도록 여야 지도부가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며 주공·토공통합법 등 3개 법안을 직권상정했다. 여야는 이 법안들의 합의처리를 위해 물밑 조율을 시도했으나 최종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김 의장은 이 법안들의 심사기일을 이날 오후 6시로 지정했다. 민주당이 본회의장에서 반대 의견을 표명한 뒤 여야 의원들의 참여 속에 표결이 이뤄져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가장 쟁점이 됐던 주공·토공통합법에 대해서는 통합 본사와 사장 및 직원을 전북 전주로 배치할지 경남 진주로 보낼지를 놓고 여야가 논란을 벌였다. 그 결과 당초 한나라당의 절충안 대로 국토해양부 장관이 국회와 협의한 뒤 최종 결정한다는 부대 의견이 첨부됐다. 당초 민주당은 전체 인력의 80%를 진주로 보내더라도 사장과 본사는 전주로 이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법안 처리를 반대했다.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 개정안도 직권상정으로 처리됐다. 1가구 3주택 이상 다주택자와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세를 강남 3구를 뺀 비투기지역에 한해 지난 3월16일부터 내년 말까지 기본 세율(6~35%)로 대폭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남 3구의 경우 최대 45% 양도세율이 한시적으로 유지된다. 금산분리와 관련된 은행법 개정안은 당초 여야 합의대로 수정안이 통과됐다. 은행법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소유 한도를 종전 10%에서 9%로, 산업자본의 사모펀드투자회사(PEF) 출자 한도는 20%에서 18%로 다소 낮춘 수정동의안이 폐회 10여분을 앞두고 가까스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반면 관련법인 금융지주회사법 수정안이 부결됨에 따라 대부분의 은행에는 금산분리완화가 적용되지 않게 됐다. 여야는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금융지주회사법 수정안을 놓고 다시 한 번 샅바 싸움을 하게 됐다. 한편 4대 보험 통합 징수를 골자로 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과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