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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스타펀드를 키워라/주병철 경제부 차장

    최근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3조 1000억원이란 가격을 써내 올 인수·합병(M&A)시장의 최대 매물인 진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외국자본(외국계펀드)의 ‘달러챙기기’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 은행이 보유한 진로 채권 1조 4659억원어치를 헐값(2742억원)에 산 뒤 2년만에 5배가량의 수익을 챙길 것이란 관측이 나돌면서 너도나도 울분섞인 표정들이다. 제일·외환 등 은행권만 하더라도 외국자본의 투자이익은 4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금융시장에 정통한 한 경제관료의 얘기를 들으면 판단은 좀더 냉정해진다. 그는 진로 매각의 속내를 두가지로 요약했다. 하나는 국내 M&A시장에서 대어(大魚)를 낚을 만한 금융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합법적으로 수익을 올린 골드만삭스의 독식을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만약 국내 대기업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진로를 인수했다면 국민들이 이를 용인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투자는 뒷전이고 ‘돈 놓고 돈 먹는’ 머니게임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의미있는 말이었다. 자신은 능력이 안 되면서 ‘사촌이 땅을 사니 배 아프다.’는 식으로 외국자본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기에는 스스로 반성할 여지도 적지 않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 때문에 외환위기 이후 정부와 금융계는 외국자본의 횡포에 맞설 대항마로 토종자본 육성을 강조해왔고, 지난해에는 ‘사모펀드법’(PEF)을 제정했다.PEF는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한 펀드로, 투자자는 수십명으로 한정하되, 투자한도는 개인 20억원, 법인 50억원 이상으로 돼있다. 하지만 의욕에 비해 성과는 일천하다. 일부 시중은행과 관심있는 금융인들이 펀딩(자금모집)에 들어갔지만, 자금모집이 쉽지 않고,‘큰손’인 기업이 출자총액제한제 등 각종 관련 법규와 국민의 부정적 시각 등을 감안해 펀딩참여를 꺼린다. 자금 규모가 크지 않아 매력적인 매물을 찾는데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 참에 토종자본 육성에 ‘스타효과’를 접목시켜 보면 어떨까 싶다. 스타성 펀드를 전략적으로 만들어보자는 얘기다. 스포츠에서 스타는 ‘붐(Boom)제조기’다. 스타가 있어야 경기가 더 재미있고, 흥이 한껏 살아난다. 관중을 끌어들이는 데도 스타만한 재료가 없다. 왕년의 축구스타 차범근, 최근 태릉선수촌장을 맡은 탁구선수 이에리사, 외환위기의 고통속에서 국민들에게 한가닥 희망을 안겨준 골프스타 박세리 등은 국내 스포츠를 한단계 도약시켰고, 자신들의 종목을 국민적 종목으로 부각시켰다. 그들은 스포츠에 촉매역할을 했고, 덩달아 스포츠는 끊임없이 스타를 배출하고 있다. 금융시장도 마찬가지다. 외국자본에 맞서는 토종펀드 육성을 위해서는 ‘스타펀드’가 먼저 나와줘야 한다. 괜찮은 펀드가 출현하면 연쇄효과를 볼 수 있다. 사모펀드는 아니지만,1998년 외환위기 직후 주식시장에 불을 지폈던 ‘바이코리아(BUY KOREA)’펀드의 성공사례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당시 이 펀드를 출현시킨 현대증권 이익치 회장이 현대전자 주가조작 등에 휘말리면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순식간에 10조원대의 수탁고를 올려 종합주가 1000포인트 시대를 열었다. ‘스타펀드’를 만들기에는 지금이 적기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있고, 은행이자는 저금리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88년 70세였던 평균수명은 2024년에는 81세로 급속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앞으로 안정성과 고수익을 보장하는 신종 펀드가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다.400조원에 이르는 시중 부동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을 옮겨다니고 있는 상황도 스타펀드를 조성하는데 호재가 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제대로 된 펀드만 출현하면 외국자본력 못지않은 자금을 빨아들일 수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이제 더 이상 외국자본을 탓해봤자 소용없다. 외국자본을 투기·투자로 구분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돈에는 꼬리표가 붙어다니지 않는다. 지금은 성공한 ‘스타펀드’ 모델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정부와 금융계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해 본다. 주병철 경제부 차장 bcjoo@seoul.co.kr
  • ‘두꺼비 주인’ 롯데·CJ·두산 각축

    올해 M&A(인수·합병) 시장 최대의 매물인 진로의 매각 입찰에 10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진로 입찰에는 예비실사를 마친 12곳 중 롯데,CJ, 두산, 대한전선, 대상, 동원, 하이트맥주, 태광산업 등 국내 업체가 컨소시엄 대표인 8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에는 지난해 말 이후 출범한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인 미래에셋파트너스가 2000억∼30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이밖에 동양제철화학 중심으로 구성된 오리엔탈컨소시엄과 CVC,JP모건, 서버러스 등 외국계 자본 중 1곳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롯데,CJ, 두산 등이 각축전을 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찰 가격은 당초 진로의 주요 채권자인 골드만삭스가 진로의 기업가치를 3조 6000억원으로 평가하면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우려됐으나 롯데,CJ, 두산 등 주요 업체들이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입찰했다.’는 입장을 밝혀 2조∼2조 5000억원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입찰 결과 평가에 따른 우선협상대상자는 4월 초쯤 통보될 예정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취임1돌 황영기 우리은행장

    취임1돌 황영기 우리은행장

    “주주와 고객, 직원이 모두 승리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펼치겠습니다.” 황영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2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지난 1년간 지주회사로서의 지배구조 정착 및 LG투자증권 인수, 신용카드부문 정상화, 개성공단지점 개설 등 성과도 많았지만 아직 미진한 부분도 많다.”면서 “올해는 비용절감 및 부실채권 감축, 직무직군별 성과급제 도입 등을 통해 주주는 물론 고객과 직원들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회사인 경남·광주은행은 브랜드 가치가 높은 만큼 독자적으로 경영,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할 것”이라면서 “다음달부터 개인과 기업, 투자금융 등 업무별로 성과에 따른 보수를 제공하는 신인사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측은 이를 위해 모든 직원의 연봉 30%를 따로 떼내 기금을 만든 뒤 성과에 따라 차등배분하는 방안을 노조측에 제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스톡옵션 논란에 대해 황 회장은 “실적을 높이려면 지휘권을 확실히 준 뒤 경영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한데 아직 실현하지도 않은 스톡옵션을 문제삼은 것은 예금보험공사의 지나친 경영권 간섭”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금융의 가치를 높인 뒤 국내 사모펀드(PEF)연합에 넘기는 방법으로 민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채권단의 삼성자동차 채권매각과 관련,“매각이 무산되면 연대보증을 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및 계열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삼성생명 주가산정이 어려워 적정 보증규모도 계산해봐야 하지만 삼성측이 보증을 거부할 경우 소송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반월·시화공단의 중소기업을 방문한 황 회장은 “기업은행 등 경쟁은행과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현장 방문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워크아웃社 속속 회생…채권銀 ‘빈손’ 속앓이

    워크아웃社 속속 회생…채권銀 ‘빈손’ 속앓이

    ‘잘 나가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기업, 속 타는 채권은행’ 워크아웃 기업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면서 해당기업들이 속속 정상화하고 있지만 정작 돈줄을 댄 은행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기업의 주가가 올라 제값에 매각해도 그동안 채권단에 의한 채무탕감과 출자전환, 감자(減資) 등 채무재조정이 여러차례 이뤄진 탓에 투입된 자금만큼 회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구조조정기업 정상화 가속 15일 금융계 등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와 SK네트웍스, 쌍용자동차, 현대건설,LG카드 등 워크아웃 또는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돼 구조조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조원, 순이익 1조 7000억원의 실적을 올려 연내 워크아웃 졸업이 유력시된다. 현대건설도 지난해 1700억원의 순익을 냈으며, 올해 수주 잔량도 2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SK네트웍스와 LG카드 등도 실적이 호전돼 몸값을 올려 조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거나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무담보채권 회수 15%뿐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채권은행들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주가가 올라 채권이나 지분을 매각해도 그동안 쏟아부은 자금에 비하면 회수율이 ‘새발의 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매각된 벽산건설이나 KP케미칼, 신호제지 등은 채권단이 보유한 무담보채권의 경우 회수율이 15%에도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담보채권은 어느정도 회수됐지만 무담보채권은 채무조정 과정에서 거의 날린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KP케미칼의 경우,5조원을 빌려줘 4조원을 탕감하고 1조원 중 4000억원을 출자전환해 나머지 6000억원만 겨우 나눠 가진 셈”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구조조정 중인 하이닉스와 현대건설,SK네트웍스,LG카드 등도 지분을 아무리 잘 팔아도 그동안 쏟아부은 돈에 비하면 상당규모의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중 매각 예정인 인천정유의 경우, 채권단이 2조원 이상을 지원해 감자 등을 거쳐 1조원 정도 남았지만 현재 7500억원 수준에서 매각협의가 진행 중이다.LG카드도 채권단 전체 지원액이 5조원을 넘지만 손해를 줄이려면 감자 이후 주가가 3만 5000원을 넘어야 하지만 이같은 주가 전망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는 채권단의 전체 여신 9000억원 중 충당금으로 쌓은 40%의 등급이 올라가 15∼19%로 줄어들면서 3000억원 정도가 환입됐지만 나머지 채권을 회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김종열 행장 내정자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SK네트웍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지만 채권단의 손실이 줄어든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공동 채권관리 역할 논란 기업 구조조정의 결실이 은행권에 별다른 이득이 없는 상황에서 채권단 공동관리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채권단 의결을 거쳐 채무재조정이 이뤄지지만 기업 살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은행의 사정은 감안되지 않는 등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다.”면서 “사모투자펀드(PEF)의 참여 등을 통해 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을 지원하면서 떠안을 수밖에 없는 위험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살아날 수 있는 기업이 채권단 지원을 받지 못하면 청산으로 가는 등 부작용이 커지기 때문에 은행간 더욱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금융연구원 김병연 박사는 “구조조정촉진법에 의한 채권단 관리가 없으면 은행들이 서로 채권을 회수해 기업과 채권단이 모두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은행들이 손실을 입어도 기업의 청산을 막는 것이 장기적으로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말까지 적용되는 구조조정촉진법에 대한 연장 여부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필요성이 큰 만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내자본 M&A참여 장벽 없앤다”

    앞으로 유망기업이 매물로 나올 경우 국내 산업자본이 외국자본과 동등하게 인수·합병(M&A)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방안이 강구된다. 또 기업의 상장유지 비용을 대폭 경감하는 한편 기업이 과거 분식을 자발적으로 수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2년간 감리가 면제된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11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외국자본 진출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자본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활성화하고 연기금 등 국내자본의 (인수·합병) 참여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특히 “유망기업을 매각할 때에는 국내 산업자본이 차별없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그간 출자총액 제한, 은행 소유지분 제한 등을 국내자본 역차별의 근거로 지목하면서 규제 완화를 요구해온 재계의 입장과 맞물려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정부 또는 채권단이 매각을 추진중인 금융회사와 기업은 우리금융지주,LG카드, 현대건설, 대우건설, 쌍용건설, 하이닉스, 대우인터내셔널 등이다. 윤 위원장은 업무보고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관련해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 예외 규정을 둘 수 있느냐는 물음에 “출자총액제한제도는 당분간 유지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또 제2금융권 구조조정 방안에도 언급,“우수한 서민금융기관에 대해서는 동일인 대출한도 확대 등 지원의 폭을 넓히고 재무구조가 부실한 곳에 대해서는 적기시정조치를 발동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업 지원책의 일환으로 상장유지수수료 등 비용과 고배당 부담을 완화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분식을 자발적으로 수정할 때는 수정부분에 대해 2년간 감리를 제외해 증권집단소송제 시행에 따른 상장기업의 적응능력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고 “동북아 금융허브를 조성하기 위해서도 금융산업을 육성·발전시켜야 하며, 금융수준이 높아야 기업수준이 높아진다.”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선두 금융기관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므로 세계적인 수준의 자산규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현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진로 인수전’ 은행권도 후끈

    은행권이 ‘진로 인수전’에 직·간접적으로 가세했다. 투자 수익이 보장된다는 판단에서다. 은행별로 투자 방식은 다소 다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달말 설립 예정인 34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통해 진로 인수 컨시소엄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두산·하이트·롯데·CJ 등 12개 예비실사업체 가운데 어느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산은의 참여는 진로가 외국계에 넘어가는 것을 막아 보자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국내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이 유력하다. 하나은행은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함께 진로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 지분 인수가 아니라 인수자금을 빌려 주고, 인수 이후의 금융자문, 투자자모집 등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CJ컨소시엄에 참여해 진로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진로의 매각 주간사인 메릴린치와 진로는 12개 예비실사업체들이 오는 29일까지 실시한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30일 접수한 후 1∼2곳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매각협상에 들어간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中企 비 피하게 하겠다”

    “비가 올 때 중소기업들의 우산을 뺏지 않는 것은 물론,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예보하는 역할을 맡겠습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론’과 중소기업용 사모주식투자펀드(PEF) 등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들이 향후 닥칠 수 있는 위기를 예측할 수 있도록 컨설팅 등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특히 신용이나 담보는 약하지만 사업성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PEF를 통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행장은 “올해 말까지 네트워크론을 전체 중소기업 신규대출(7조원)의 30% 수준인 2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네트워크 제휴 대기업을 현재 373개에서 800개, 중소기업은 1500여개에서 1만 2000개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해 중소기업금융 시장점유율의 16.4%를 차지,1위를 재탈환했다.”면서 “올해는 점유율을 더욱 늘려 리딩뱅크 자리를 확고히 하고, 사업구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개인금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올해 중소기업 경기를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문제로 어려움도 예상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상쇄시키는 장점도 있다는 설명이다. 기은경제연구소 등을 통해 환율대책반을 운영, 일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내 증권사와 제휴를 통한 종합금융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 행장은 “명망있는 증권사와 포괄적인 업무 제휴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기업금융이든 개인금융이든 종합금융시스템이 필요해 증권사 등과 제휴를 통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토종펀드 ‘M&A시장 출격’

    토종펀드 ‘M&A시장 출격’

    금융회사 및 일반기업의 지분을 매입, 경영권을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사모주식투자펀드(PEF)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PEF시장을 선점해온 외국계 펀드들에 맞서 국내 은행·증권사 등이 도전장을 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 쏟아질 예정인 구조조정 기업들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토종 및 외국계 PEF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토종 PEF, 닻 올렸다 지난해 말 국내 자본에 의한 PEF 설립을 골자로 한 ‘간접자산운용업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은행·증권업계에서 PEF 설립이 줄을 잇고 있다. 개정안 통과 직후 우리은행과 맵스자산운용이 각각 업계 1호 PEF를 출범시켰다.LG투자증권·칸서스자산운용·하나은행도 국내외 투자회사와 연기금 등의 자금을 끌어들여 PEF를 잇따라 세웠다. 기업금융에 주력해온 산업·기업은행도 이달 중 1000억∼3000억원 규모의 PEF를 설립, 본격적인 기업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PEF가 노리는 주요 투자기업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화의기업 등 구조조정 과정에 있는 기업들이다. 이뿐만 아니라 재무구조 및 경영상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을 물색,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의 지분을 취득한 뒤 5∼10년 이후 되팔아 차익을 실현하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M&A시장에는 대우·현대 계열사 등 워크아웃·법정관리 졸업예정인 구조조정 기업들은 물론, 대기업 사업부간 개편 등을 통해 ‘스핀오프’(분사)하는 업체 등 대형 매물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들을 선별해 대규모로 투자하기 위한 국내 PEF들의 영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종·외국계 한판 승부 국내 PEF들이 진용을 갖추면서 기존 시장을 장악해온 외국계 사모펀드들과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론스타와 뉴브리지, 칼라일은 물론 JP모건·워버그핀커스·골드만삭스 등도 국내외 투자가들의 자금을 끌어들여 대형 PEF를 설립,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한국·일본 등에 투자하는 50억달러(5조원) 규모의 새로운 펀드를 조성한 론스타는 새한미디어·동아건설·진로 등에 이어 투자기업 물색에 나섰다. 론스타 관계자는 “올해는 매물 하나만 나와도 PEF 등 10여개가 넘는 투자자들이 몰리는 등 경쟁이 치열해 활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인 만큼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법정관리 중인 건설회사 우방의 지분을 인수, 토종 PEF로서 첫 실적을 낸 우리은행 사모펀드팀 이인영 부장은 “외국계는 막대한 자금력에 투자 기법까지 갖춰 수익률이 어느정도 검증됐지만 토종 PEF는 현재 초기단계”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그러나 “국내 금융권의 PEF는 기업 정보가 풍부하고 기업 경영진의 정서를 파악하는 등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외국계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했다. ●“전문성 갖춰야 성공” 막오른 PEF시장의 ‘전쟁’에서 토종 PEF가 성공하려면 인력·운용면에서 전문성을 갖춰 규모를 키우고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산업은행 사모펀드실 양문석 팀장은 “그동안 축적된 M&A 기법과 인력을 바탕으로 수익을 높여 더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국내 PEF시장에서 전문인력 이동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우식 연구원은 “PEF가 국내 금융권의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떠올랐지만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전문적인 투자금융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투자대상을 정확히 선택할 수 있는 전문가 및 조직 육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 살리려면-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④ 최흥식 금융연구원장

    [경제 살리려면-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④ 최흥식 금융연구원장

    “경제 주체들이 자신감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너무 침체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를 만회해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정부도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기보다는 우선순위를 정해 1∼2개의 정책 성공사례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최흥식 한국금융연구원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경제 어려움은 선진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진통으로 봐야 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정부 정책이 경제주체들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대안은. -정부가 너무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정책추진의 우선순위를 잘 가려서 효율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정부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경제주체들은 정부를 믿고 신뢰하게 되며, 동시에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외국에서는 우리 경제기조가 튼튼하고 방향도 잘 맞춰져 있다고 말한다. 유독 우리만 스스로에 대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정책 1∼2가지만 성공사례로 정착시켜야 한다.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를 꼽는다면.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해서 말한다면 사모펀드(PEF·기업의 경영권(지분)을 사들인 뒤 되파는 펀드) 육성과 신용정보전문회사(CB·크레딧 뷰로) 설립 등이다.PEF는 정부의 개입 없이도 국내 금융자본이 형성돼 금융의 안정화를 꾀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추진중인 CB도 마찬가지다.CB가 설립되면 개인 및 중소기업들에 대해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은행권의 대출관행에 전면적인 변화가 생긴다. 지난해 은행들은 적지 않은 수익을 냈고, 올해도 큰 수익이 예상된다. 여유있는 돈을 안심하게 대출해 주는 선순환구조가 정착되기 위해 CB 설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생계형 자영업자 및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등의 빚탕감 대책 등의 추진을 두고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려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고 대상을 선정하는 데 신중을 기한다면 우려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책이 인색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출위험이 크고, 위험평가 기반이 취약한데 정부가 무조건 독려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CB 조기 설립 등 여건을 강화시키는 것이 순서다. 여건만 제대로 정비되면 정부가 빌려주지 말라고 해도 빌려줄 것이다. 부동산 정책은 그대로 밀고 나가도 되나. -지금 부동산정책을 흔들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거래세를 1%포인트 낮추긴 했지만, 부동산거래 활성화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거래세를 추가로 내리는 것을 검토하는 등 원칙은 지키면서 세부방안을 보완하는 작업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외국자본의 유입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을 거론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자본의 원천을 국내자본이냐 외국자본이냐로 분류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예를 들어 외국투자가의 지분이 많은 국민은행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나. 경영기법과 다양한 상품개발 등을 통해 얼마든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자본의 출처를 따지는 것은 이제 시대적 흐름이 아니다. 금리와 환율이 불안한데. -외생변수는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가 없다. 위험관리 능력을 강화해 나가는 길만이 살길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인사]

    ■ 외교통상부 △주제네바 국제연합대표부 차석대사 조태열 △주인도네시아 공사 정용칠 △주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 공사 서용현 ■ 환경부 ◇서기관급 전보△기획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실 金鍾律△〃 기획예산담당관실 柳然基△자연보전국 자연정책과 朴美子△상하수도국 수도정책과 朴鍊宰△폐기물자원국 폐기물정책과 金東九△〃 생활폐기물과 崔秉喆△민간기업 파견 鄭德基 ■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金春善 △기획예산담당관 金良洙 ■ 기획예산처 ◇과장급 전보△혁신인사기획관 曺京圭△교육문화예산과장 金政民△본부 文盛裕 ■ 한국환경자원공사 △관리처 총무팀장 林炳茂△홍보팀장 睦鎭水△산업진흥처 산업진흥팀장 裵炳朝△자원순환사업처 시설운영〃 姜亨鐘△자원순환기술연구처 기술관리〃 李炯奎△〃 건설폐기물관리〃 閔丙仁△산업진흥처 통계정보〃 奇仁幹△EPR제도운영처 EPR운영〃 金翔源△〃 제도지원〃 朴長茁△폐기물적법처리제도운영처 적법처리운영〃 黃泰秀 ■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승진 △질병연구부장 金載弘 ◇전보 △가축위생연구관 金鍾萬 ■ 우정사업본부 ◇4급 △동대구우체국장 직무대리 林聖植 ■ 한나라당 ◇국·실장 △대표최고위원실 김회구 △원내대표실 안상정 △정책위의장실 이민수 △사무총장실 고제영 △기획조정국 이운용 △총무국 이건철 △조직국 이영찬 △홍보국 우윤명 △여성국 신계용 △대변인행정실 김형렬 △원내기획국 이수태 △원내행정국 이철웅 △정책국 안 홍 △민원국 이민상 △정조1실 남준우 △정조2실 박원관 △정조3실 고광욱 △정조4실 최영호 △정조5실 허미연 △정조6실 곽노현 ■ 한국일보 △감사실장 申雨轍 △감사실 채권관리부 부장대우 趙珖衍 金志泰 △광고마케팅본부 부국장 林龍榮 △부장 高碩洪 琴潤錫 △광고마케팅본부 부장대우 金亨振 金現旭 △경영지원본부 부국장대우 金京淳 盧承觀 △경영지원본부 부장 車末澈 金在萬 △고객서비스본부 부장 權寧和 △고객서비스본부 부장대우 金永助 △부산지사장 金世根 △대구지사장 洪錫喆 ■ 동국대 (서울캠퍼스)△교무처장 李相逸△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趙星九△학생처장 趙儀衍 ■ 산업은행 ◇부서장△e-Biz실장 魯一大△법무실장 李陞鍾△업무지원부장 宋宰用△여신감리실장 孫基錫△본부여신심의실장 張大坤△지역여신심의실장 沈相雲△방카슈랑스실장 崔孝根△수신영업추진실장 吳南元△투자업무개발실장 金裕勳△M&A실장 韓大宇△자금거래실장 鄭璟埰△산은경제연구소장 宋貞煥△PEF실장 趙顯翼△기업금융1실장 鄭泰辰△기업금융5실장 金容哲△신탁부장 尹泰和△수탁업무추진실장 蔣鍾久 ◇지점장△구로 金承旭△강남 河鍾杓△노원 韓龍奭△서초 朴承培△인천 鄭基行△시화 金洪坤△부천 金曾山△안산 金鍾律△창원 李南秀△마포 李鎔煥△잠실 金貞姬△도곡 崔東顯△목동 宋泰稷△평택 林相守 ◇해외근무△상하이지점장 李康雨△KDB홍콩 사장 崔鍾夏 ■ 삼성화재 (지점장)△충주 金宗煜△제주 金寅榮△통영 丁柱榮△대구 朴兄源△노원 裵明奎△포항 李鍾石△강남 崔根明△울산 成耆宰△충남 朴大圭△부산 奇世振△창원 李相五△동대구 吳祥澤△진주 崔載闡△울산중앙 曺正培 (팀장)△경인지원 李明頀△강북지원 李相暻△호남전략영업 李永燮△영남지원 曺永溥△호남지원 姜翼順△보상전략 張仁洙△기업손사 李舜九△해외업무 崔聖哲△감사 林潤培△개인손사 尹在仁 (부장)△수도권대리점1 金慶洙△수도권대리점5 金佐奎△강북고객지원센터 吳勳鐸△강남고객지원센터 申相龍△중앙고객지원센터 金鎬圭△충청고객지원센터 金映宗△서부보상서비스센터 우구종△북부보상서비스센터 李松旭△강원보상서비스센터 禹元河△경남보상서비스센터 張仁權△법인단체영업부 黃升睦△인재개발센터 金聖圭△인터넷영업부 柳相春 (파트장)△채널기획 權大映△장기상품 千炳浩△자동차상품 朴道和△자동차업무 李相鳳△융자운용 安正熙△총무 高銘執△홍보 金奎亨 ■ 현대증권 △제주지점장 黃圭鎭 ■ 동원증권 △자산운용본부 상무 孫碩佑 ■ 한국가스기술공업 ◇1급 승진△총무관리처 金鎭鉉 ◇2급 승진 △기지사업처 盧載捧△경북사업소 柳志弘 ◇부장급 전보 △평택기지사업소 계전부 金濟甲△통영기지사업소 기계부 金鐘承△경인사업소 관로정비부 尹禹燮△충청사업소 관로정비부 徐裕澈△충청사업소 기전부 權德裕△호남사업소 기전부 明基鉉△경북사업소 관로정비부 崔光默△강원사업소 관로정비부 朴福東△서해사업소 관로정비부 金東漢△서해사업소 기전부 趙行文
  • [2005 대전망] 제약·해운주 여전히 ‘기대주’

    [2005 대전망] 제약·해운주 여전히 ‘기대주’

    지난해 최고의 ‘스타 주식’은 두말 할 것 없이 제약주와 해운주였다.2005년에도 좋은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전망이 밝다. 금융주에 대해서는 증권사마다 명암이 엇갈리고 소매주는 부진한 내수 경기 탓에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각종 테마주는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 동아제약, 중외제약 등 10개 제약주는 주가 등락률이 67.33에 달했다. 신라교역, 한성기업, 오양수산, 사조산업 등 4개 수산주는 무려 등락률이 152.94이었다. 자동차,LCD,PDP, 휴대전화, 반도체 등 국가대표 업종들이 -6.03∼-35.71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과 비교된다. 제약주들은 올해도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보다 40∼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주도 중국에 대한 물동량 증가 등으로 해상운임의 강세가 이어져 탄탄한 실적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정유주도 이미 올해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에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자동차주는 내수경기가 바닥을 치고 돌아설 경우 수혜주가 될 수 있다.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급속한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에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 업종은 상반기 수익둔화 국가대표 업종들의 지난해 하반기 부진은 올 상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실적이 나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정보통신(IT)업종을 중심으로 조심스러운 낙관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1주당 38만원 선에서 비중 확대를 권했다. 동양종금은 삼성SDI,NHN, 주성엔지니어링,SK텔레콤, 하나로통신, 현대중공업, 대한항공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한국투자는 여기에 기아차, 포스코, 엔씨소프트 등을 추가했다. 삼성증권 임춘수 리서치센터장은 “공격적 경영으로 전환한 LG전자, 디스플레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삼성SDI, 해외진출이 가시화되는 NHN 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LG투자는 통신업종에도 관심을 보였고 대우는 교통, 에너지, 유통업종을 주목했다. ●변함없는 테마는 M&A 전문가들은 오는 4월부터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본격 가동에 따른 기업 인수·합병(M&A)을 호재로 평가하고 있다. 지주회사 운영과 관련된 금호산업, 현대엘리베이터, 동양메이저 등이 주목된다. 초저금리의 정착으로 고배당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대양제지, 대한도시가스, 동부정밀화학 등이 눈에 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한국형 뉴딜정책과 관련된 대우건설, 대림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주도 기대해 볼 만하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로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포스코, 한국전력, 동국제강 등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철강, 에너지기업들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05 대전망] 주가 1000 ‘황소장’ 선다

    [2005 대전망] 주가 1000 ‘황소장’ 선다

    을유년(乙酉年) 증권시장은 온통 길한 호재로 가득찼다. 주가지수는 사상 4번째로 1000포인트를 뛰어넘어 최고 기록(1138.75)의 경신까지 넘본다. 올 하반기의 증시 호황이 2006년의 경기 회복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디까지 오를까 증시전문가들은 올 상반기는 일단 지난해와 비슷한 선에서 지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내수경기가 살아나면서 바닥에 깔려있는 호재들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19개 국내 및 외국계 주요 증권사들 가운데 13곳이 2005년 증시전망을 통해 지수 1000 돌파를 장담했다.LG투자증권은 최고 상승치를 1035까지 내다봤다. 씨티그룹증권도 1030을 예상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주식시장이 안정적 성장궤도에 진입함으로써 정보통신(IT)과 금융, 통신주를 중심으로 적정지수가 1150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경제의 연착륙과 국내 가계부채 조정의 마무리,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을 힘으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도 “2·4분기말 또는 3분기중 1000선 돌파시도가 이어진 뒤 유통물량 희소 효과와 모멘텀의 강화로 1100선의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주가지수 1000 돌파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9년 3월31일(1003.31)과 김영삼 정부 때인 94년 9월16일(1000.80), 김대중 정부 시절인 99년 7월7일(1005.98)등 3차례 있었다. 묘하게도 5년에 한번씩, 정권마다 한번씩이었다. 새로운 5년째 해가 2004년이었으나 미처 재미를 보지 못한 만큼 올해의 호황을 더욱 애타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된다면 94년 11월8일의 사상 최고 기록(1138.75)을 뒤엎을 수도 있다. 지수가 200포인트 정도 오르면 주식가격이 보통 20∼30% 정도 오른다고 보면 된다. 다만 방심은 금물. 삼성과 교보, 골드만삭스 증권 등은 결코 1000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올해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감소한다면 경제는 저물가 속의 경기침체인 디플레이션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주목된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실장은 “지수 1000포인트 돌파의 최대 관건인 IT업종의 회복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라면서 “재테크 투자자들은 경기회복 수혜주와 더불어 현저히 저평가된 IT 대형주에 대해 공격적인 매수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낙관론은 증시 주변을 둘러싼 호재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꼽을 수 있는 호재가 ‘수급 개선’이다. 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은행 금고에 묻혀 있는 360조원의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으로 몰릴 것으로 본다. 연기금과 적립식 펀드도 주식투자에 쏠리고, 이를 뒤따라 실망감 속에 증시를 떠났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연기금은 올해 운용자산 113조 7000억원 가운데 5조 5000억원이 주식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4조 7000억원) 투입액보다 17%나 늘어난 수치다. 적립식 펀드는 설정잔액이 지난해초 3000억원에서 지난해 11월말 1조 7000억원을 넘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골드만삭스 증권 등은 ‘비관적’ 오는 4월이후 본격 가동될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4조원대 운용자금도 증시활황에 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한 공급의 감소도 증시의 몸집을 가볍게 하고있다. 현대증권 차은주 애널리스트는 “신규 상장이나 증자는 점차 줄고 있는 반면 자사주 소각 등은 늘고 있어 공급감소가 수급상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삼성증권은 올 증시의 6대 이슈로 ▲민간 소비와 디플레이션 여부 ▲중국 위안화의 절상 여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의 수급 주도권 교체 여부 ▲환율전쟁과 통상압력 ▲주식 재평가의 가능성 등을 꼽았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12월 결산법인 55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172조 3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기업의 지분 42% 정도가 외국인의 것이다. 외국인들은 지난해에만 10조 309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지난 92년 12월 시장개방 이후 2002년만 빼고 항상 매수가 매도보다 많았다. 이같은 매집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제플러스] ‘신한 프라이빗 에퀴티’ 출범

    신한금융지주회사는 20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에서 라응찬 회장, 최영휘 사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사모펀드(PEF) 운용을 담당할 ‘신한 프라이빗 에퀴티㈜’를 출범시켰다. 설립 사무국장으로 영입된 이진용 전 동원증권 부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됐다.
  • 내년 증시에 날개다나

    내년 증시에 날개다나

    내년 증권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에선 미국의 10년 주기 호황설 등을 들며 사상 네번째로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를 장담한다. 경기부양에 고심 중인 정부도 다양한 증시활성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호재 수두룩 증권가는 경기침체와 소비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져 증시가 상반기에는 조정 국면을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내다본다. 경기가 갑자기 풀리지는 않겠지만, 증시를 둘러싼 호재들이 침체 국면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낙관적 견해다. 낙관론의 이면에는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짙게 깔려 있다. 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 연기금과 적립식 펀드가 주식투자로 몰리고, 개인투자자들도 가세해 전체 시장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견해다. 연기금은 내년도 운용자산 113조 7000억원 중 5조 5000억원이 주식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4조 7000억원)보다 17% 늘어난 수치다. 적립식 펀드는 설정잔액이 올해 초 3000억원에서 지난 11월말에는 1조 7000억원을 웃돌 만큼 성장세다. 증시에선 내년에 도입되는 4조원대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투자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외국자본도 한국 금융시장에 계속 돈을 쏟아부을 것으로 내다본다. ●5년주기 돌파설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권시장이 내년에 ‘10년주기 대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도 낙관론을 부추기는 요인이다.10년 주기설은 1886년 이후 끝자리가 ‘5’로 끝난 지난 11차례 해의 평균 다우지수가 32% 상승했다는 것. 끝자리가 ‘0’인 해에 7%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국내외 15개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새해 증시전망에선 11개사가 지수 1000 돌파를 확신했다. 과거에 지수 1000을 넘은 적은 89년 3월31일,94년 9월16일,99년 7월7일 등 3차례였다. 공교롭게도 5년에 한번씩이었다. 증권가에선 “올해가 1000돌파의 기회였으나 여의치 못해 내년으로 넘겼을 뿐”이라는 덕담도 돌아다닌다. ●우려속에 증시부양 대책마련 증시 환경이 좋아도 개인 소액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하면 증시는 올해처럼 국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만의 잔치로 끝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는 코스닥의 하루거래 가격제한폭을 12%에서 15%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초단기 매매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상한가에 대한 매력을 심어주기 위한 고육책이다. 가격제한폭은 96년 11월 8%였으나 98년 4월 12%로 조정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코스닥의 역동성을 감안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가격제한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임직원들의 ‘포괄적인 일임매매’를 허용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일임매내는 고객이 맡긴 돈을 증권사가 임의로 매매주식의 종류와 가격, 수량, 매매방법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제3시장 거래에서 발생하는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세금감면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자본금 30억원 이상 등 중소기업의 거래소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업계에선 위탁매매의 보증금 비율을 100%에서 40%로 낮춰달라고 건의했다. D증권 관계자는 “청와대가 내년엔 개혁법안보다 경제활성화에 집중하고, 경제활성화는 증시부양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투자시장 ‘피델리티 비상’

    국내 자산운용시장에서 외국계 펀드와 토종 자본의 한판 대결이 벌어진다. 다음 달 1일 세계 최대인 미국계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한국영업을 시발로 대형 펀드들이 속속 상륙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맞서 토종자본은 국내 은행들이 주도하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본격 출범시킬 예정이다. ●5년 후 400조원을 노리고 상륙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에반 헤일 한국지사장은 16일 “‘모자(母子)펀드’ 등 한국 시장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상품을 준비중”이라면서 “저금리 때문에 은행에 맡겨둔 자금이 자산운용시장으로 유입돼 5년 후 한국 자산운용의 수탁고는 4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자펀드는 모펀드와 자펀드로 구성돼 자펀드의 상품가치를 향상시킨 신형 상품이다.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발하는 피델리티는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갖고 있다. 피델리티는 전세계에서 2000만명의 고객을 상대로 1조 1872억달러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워버그핀커스도 내년초를 목표로 한국, 일본, 영국 등에서 80억달러(8조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워버그핀커스는 이랜드월드 등 일부 국내 기업에 대한 간접투자를 통해 시장의 성장성을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 칼라일, 뉴브리지캐피털 등은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이미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이재홍 UBS 한국대표는 “한국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PEF 수요를 갖고 있는 곳”이라면서 “외국계 펀드의 공격적인 투자는 내년에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전선 구축하고 투자자 기호 파악에 주력 국내 토종 자산운용사도 36개나 되지만 대부분 자본력이 약하고 투자기법에서도 외국계에 밀려 시장의 38%를 외국계에 내주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처음 도입되는 PEF에 미래에셋증권 자회사인 맵스자산운용이 최근 1호 등록을 마치는 등 토종자본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맵스는 금융감독원의 등록심사가 끝나는 대로 내달 중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자금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업, 국민, 기업, 우리, 하나 등 5개 은행과 칸서스,KB 등 2개 자산운용사, 대우증권 등도 PEF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다. 에너지기업인 대성그룹네트웍스와 신한지주도 PEF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자금모집 규모는 대부분 1000억∼2000억원대이며, 산업은행은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사업력과 자금력에서 외국계에 밀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외국계 은행과 연합전선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미국의 모건스탠리와 합작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하나은행은 케임브리지캐피털과 공동펀드 구성을 검토 중이다. 내년 7월 도입이 예정된 ‘알짜시장’인 퇴직연금의 시장 규모는 15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감원에 은행출자 PEF 감독권

    앞으로 은행들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도 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 출자할 수 있게 되지만,PEF가 은행 자회사로 편입돼 금융감독 규제를 받는다. 이에 따라 은행이 무한책임사원 자격으로 의결권이 있는 지분 15% 이상을 출자하는 PEF는 금융감독원의 자회사 감독을 받는다. 과도한 출자를 막기 위해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해도 지분율이 30%를 넘으면 신용공여 제한 등의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0일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금감위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 감독규정과 시행세칙도 개정,PEF가 투자대상 기업이 매각하는 부동산, 투자대상기업이 채권자인 금전채권, 지상권, 전세권, 임차권 등 부동산 사용권리에도 재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했다.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은 PEF 투자대상을 경영권 참여를 위한 주식과 투자위험 회피를 위한 파생상품, 그리고 사회간접자본투융자회사가 발행한 투자증권, 투자목적회사(SPC)의 주식으로 제한하고 있다. 금감위에 따르면 PEF의 참여기관은 자산으로 차입금을 갚지 못하는 손실이 발생했을 때 모든 책임을 지는 무한책임사원과 투자 지분만큼 책임을 지는 유한책임사원으로 나뉜다. 금감위는 은행이 무한책임사원으로 참여했을 때 손실 책임이 모두 은행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은행법 등에 자회사 총출자 한도가 자기자본의 15% 이내로 규정돼 있어 과도한 출자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EF는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 등에 운용하는 펀드를 말한다. 현재 신한지주와 국민·기업·산업은행 등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제1호 PEF는 내년 1·4분기에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올 투자이익 36조…단물만 빼먹었다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올 투자이익 36조…단물만 빼먹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 무려 36조원의 투자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721조원)의 5%에 해당된다. 막강한 자본력으로 우량주식을 사들여 주가차익을 남길 뿐 아니라 연말에는 보유주식에 대한 배당금도 챙긴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대규모 환(換)차익까지 챙겼다. 통상 투자이익의 65% 이상이 본국으로 송금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올 주가차익은 17조 달할듯 지난달 1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559개사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외국인들의 투자이익 규모를 알 수 있다. 우선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172조 3826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142조 5341억원보다 3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외국인들이 올들어 12조 6564억원을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주가상승 등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챙긴 평가차익은 17조 19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들은 주가 차익뿐 아니라 올 연말에 4조 3000억원의 투자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조 9996억원보다 43%(1조3004억원) 증가한 규모다.2000년(9535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4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차익도 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192.60원에서 지난 달 12일엔 1064.4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때 주식가치는 1195억달러에서 1339억달러로 144억달러 증가했다.144억달러를 기준일 환율로 따지면 환차익이 15조 3273억원에 이른다. ●“지분 높아지면 경영 영향권 커진다” 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분보유 회사수, 지분율, 시가총액 등 모든 부분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월 결산법인 559개사 가운데 외국인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462개에 이른다. 지난해의 443개사보다 19개가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등을 만드는 수출형 대기업들은 지분의 절반 이상이 이미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갔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36조 1765억원)는 지분의 54.76%가 외국인 지분이다. 국민기업이라는 포스코(10조 7673억원)도 외국인 지분이 77.24%에 달해 알고보면 외국인 기업인 셈이다. 유망 중견기업인 넥상스코리아(지분율 94.65%)와 극동전선(94.10%)은 곧 외국인들에 100%의 지분이 넘어가 상장이 폐지될 처지에 놓였다. 앞으로의 수익을 외국인들이 독점하게 되는 것이다. 국내 외국인 투자자 중에서 큰 손으로 꼽히는 것은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CGII)과 캐피털리서치앤드매니지먼트(CRMC), 템플턴자산운용, 피델리티,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IMC 등 6개 펀드다.6개 펀드는 올 연말 배당금으로 최고 993억원가량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들어 외국계 펀드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주식은 팔아치우고 자산가치가 높거나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미래 성장가능성보다는 기왕의 실적을 나눠먹으려는 데 더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차익, 배당이익 등 순수한 자본이득 외에 외국인들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지분이 높아질수록 경영에 대한 영향이 커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테면 투자기업 주가가 떨어지면 자사주 매입 등 압력을 넣어 마음먹은 대로 주가를 안정시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은행권 ‘外資와의 전쟁’ “한국에서는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은행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자본은 단기·투기자본 일색이다.” 최근 외환위기 7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진보적인 금융학자 게리 딤스키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업의 현실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펀드 등 해외자본이 물밀듯이 유입되면서 은행들이 단기 수익에만 치중하는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국내 은행권이 ‘외국자본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제일·외환에 이어 한미은행도 외국계로 매각됐으며 국민·하나·신한은행도 외국주주의 지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일한 ‘토종은행’인 우리은행의 민영화 과정에서 외국자본이 아닌 국내 토종자본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외자유치가 진행되면서 국내 은행권은 ‘외국자본의 놀이터’가 됐다. 뉴브리지·칼라일·론스타 등 외국계 펀드들이 은행들을 인수하거나 대주주로 참여해 경영권을 거머쥐었다. 투기성 펀드들은 고배당·스톡옵션 등을 통해 주주와 경영진의 잇속을 챙기고 기업금융보다 쉬운 가계대출 등 소비자금융에 치중, 은행 본연의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는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해외점포 폐쇄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한밭대 경상학부 조복현 교수는 “외국펀드뿐 아니라 씨티은행 등 외국계 대형 금융기관이 들어와도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 주주이익만 극대화하는 등 문제점은 그대로 드러난다.”면서 “국내 자본에 의한 토종은행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민영화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납입자본 6조원에 시가총액 7조원을 넘는 대형은행인 우리은행이라도 국내자본으로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은 내년 3월 마감인 우리은행 민영화 시한을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 개정으로 이달부터 활동할 수 있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등 국내자본이 얼마나 결집해 우리은행을 인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외국자본 得인가 失인가 현 시점에서 외국자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국가적으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다. 자본의 대외종속도를 높이고 국부(國富)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는 추세지만, 우리경제 성장의 핵심동력이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이찬근(인천대 교수)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공공성이 생명인 은행 등 기간산업까지 외국자본에 점령당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단기차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외국자본이 우리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기업 개혁도 중요하지만 국내기업을 위협하는 외국자본의 투명성에도 집중적인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전병서 상무는 “외국자본들은 한국의 기업과 경제제도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하면서 거꾸로 자신들은 한국투자를 늘리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금융시장에서 외국자본이 순기능만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라고 비판했다. 한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도 “국내 주식시장의 기초체력이 튼튼하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자본의 대규모 유입이나 이탈 자체가 경제 펀더멘털을 흔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외국자본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광선(중앙대 교수)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원장은 “배당이나 유상감자는 기업의 낭비요인을 견제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나쁘다고 비난만 할 수 없다.”면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나 전략 전환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외국자본의 경영 개입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관계자는 “외국자본의 잘못이 있다면 감독규정 등 기존 법규로 제재하면 된다.”면서 “외국자본의 공(功)을 완전히 무시하고 배척만 하려드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 이원기 전무는 “불건전한 단기성 투기자본 때문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외국자본을 배척하는 것은 한국경제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융권 사모투자사 설립 붐

    다음달부터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 경영권을 확보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고수익을 얻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설립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다음달 6일부터 개정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됨에 따라 금융권이 PEF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산업은행의 경우 법 시행과 동시에 최소 3000억원 규모의 PEF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은 1000억원, 맵스자산운용과 칸서스자산운용은 각각 2000억원 규모의 PEF를 법 시행에 맞춰 출범시킨다는 계획으로 마지막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자금 규모는 정하지 않았지만 합작형태로 PEF를 설립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하나은행과 중소기업은행도 PEF 설립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의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고 있다. 창업투자회사인 다산벤처도 유한책임사원(LP) 형태로 PEF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증권과 LG투자증권도 PEF 설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자금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이들 금융회사 외에도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창업투자회사, 신기술사업금융업자,M&A 부티크, 일반 기업 등도 PEF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모투자펀드 최소 출자금 개인 20억·법인 50억 넘어야

    기업의 경영권을 취득한 뒤 되팔아 수익을 올리는 목적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 출자하려면 개인은 20억원, 법인은 5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 산업자본이 아닌 PEF와 외국인 투자자가 대주주인 PEF가 은행 지분의 10% 이상을 사들일 경우에는 금융당국의 엄격한 자격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 요건이 대폭 강화된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12월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PEF가 처음 도입되는 만큼 투자판단 능력이 부족한 일반투자자의 투자를 제한해 사회문제화하는 것을 막고, 자금력이 있는 연기금·금융권 등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PEF의 일반투자자는 30명까지로 제한되며 신문·방송·잡지 등을 통한 공개모집은 금지된다. 그러나 연기금이나 은행·보험 등은 인원수에 상관없이 출자할 수 있다.PEF는 출자자로부터 모은 금액의 60% 이상을 1년 이내에 경영권 참여를 위한 투자 등에 운용해야 한다. 기업 경영권 참여나 간접투자자본(SOC) 투자가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주식 포트폴리오 투자는 재산 총액의 5% 이내로 제한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稅制 어떻게 바뀌나] 대기업 최저한세율 2%P 내려

    [稅制 어떻게 바뀌나] 대기업 최저한세율 2%P 내려

    기업 관련 세제개편안의 가장 큰 특징은 세액공제나 감면을 통해 에너지절약·사회간접자본(SOC)시설,물류·정보통신업,창업·중소기업 등 정책적인 지원대상을 확대했다는 점이다.내년부터 법인세가 2%포인트 인하됨에 따라 중소기업·개인사업자에 이어 대기업의 최저한세(각종 감면을 받아도 최소한 내야 하는 세금)율도 같은 수준만큼 인하돼 세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선별업종 세제지원 몰아줘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절약시설의 투자금액 공제비율이 현행 7%에서 10%로 인상된다.SOC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민자(民資)도시철도 건설용역의 부가가치세가,연기금이 투자한 도로건설은 통행료 부가세가 각각 면제된다.시중 부동자금을 모아 SOC 등에 투자하는 사모투자펀드(PEF)도 각종 소득공제·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물류기업에 대한 대폭적인 세제 지원도 강화돼 동북아 경제중심 기반구축이 탄력이 붙게 됐다.3개 이상 물류사업을 하는 종합물류기업은 5년간 법인세가 감면된다.제조업체가 물류비의 70% 이상을 물류업체에 위탁할 경우 물류비의 2%가 세액공제된다. 창업·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ERP(전사적자원관리) 등 생산성 향상시스템을 빌려 사용할 경우 이용비용의 7%가 공제되고,수도권내 정보통신장비와 기술유출방지 설비도 공제 대상에 포함됐다.창업중소기업에 대한 혜택도 늘려 현물출자·사업양수 등에 의한 사업 승계시 종전 사업자산이 창업 당시 자산총액의 30% 미만이면 창업으로 인정,4년간 소득·법인세를 50%를 깎아준다.특히 소상공인에 대한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업종별 특별세액 감면폭이 현행 5∼15%에서 10∼30%로 확대된다. ●국제수준의 기업세제 도입 톤세제도와 연결납세제도,파트너십과세제도 등도 내년부터 시행된다.해운기업의 소득을 영업이익이 아닌 선박의 순톤수와 운항일수를 기준으로 산출,법인세를 부과하는 톤세제도는 업계에서도 환영하고 있다.그러나 법인소득의 이중과세를 해소한다는 취지의 연결납세·파트너십과세제도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많아 입법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자기자본의 4배를 넘는 차입금의 지급이자를 비용으로 인정하지 않는 제도는 국제기준에 맞지 않아 폐지된다.대기업의 법인세 최저한세율도 따라 15%에서 13%로 낮춰 이미 인하된 중소기업(12%→10%)·자영업자(40%→35%)와 형평성을 맞췄다. ●투명성 따른 부담 최소화 ERP 도입 등을 통해 회계투명성이 제고된 중소기업이 매출액을 전년보다 130% 이상 초과신고할 경우 소득·법인세 증가분이 2년간 공제된다.경영컨설팅 등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발행한 경영지원쿠폰을 중소기업이 이용하면 쿠폰구매 금액의 7%가 소득·법인세에서 공제되며,현금성 결제인 구매론·네트워크론도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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