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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폭력에 저항한 인권도시들 ‘오월 광주’서 뭉쳤다

    전쟁·폭력에 저항한 인권도시들 ‘오월 광주’서 뭉쳤다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을 앞두고 ‘2025 세계인권도시포럼’이 15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전 세계 인권전문가들이 모여 전쟁과 폭력에 맞서는 ‘평화와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이번 포럼은 광주광역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유네스코,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한다. 세계 각국의 인권전문가 등 1500명이 참석하는 올해 포럼은 ‘평화와 연대: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를 주제로, 이날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 민주시민들은 맨몸으로 장갑차를 막아서고, 맨손으로 총구를 움켜쥐며 가장 위헌적인 내란세력을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막아냈다”며 “12·3 비상계엄을 이겨낸 오늘의 민주주의는 45년 전 5·18의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어떤 전쟁과 폭력도 반대하며, 평화와 혁명을 함께하는 전 세계 인권도시들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하고 “더 이상 고통 속에 신음하는 일이 없도록 지구촌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가 함께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서승 우석대학교 석좌교수는 ‘저항의 도시로 우뚝 서는 광주’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서 교수는 1980년 5월 신군부에 맞서 싸운 광주시민의 분노와 저항을 조명하며 “광주는 인류사에 ‘권력에 저항한 도시’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와 화해 정신까지 모두 5·18정신이 아우르고 있으며, 세계인권도시선언까지 한 광주는 세계인권의 정수를 총망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회의에서는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반평화적 상황과 인권공동체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인권, 생태, 평화의 접점을 짚으며 생물다양성과 인권이 교차하는 시대의 비전을 제시했다. 신형식 ㈔국민주권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이대훈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장, 제임스 히넌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서울사무소장, 크리스토프 호이저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 한국사무소장, 파르하나 빈테 지가르 파리나 방글라데시 민주주의학생위원회 중앙위원회 조직위원 등이 평화구축 연대방안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이밖에 주제회의, 특별회의, 네트워크 회의, 국제인권연수 등을 통해 다양한 인권 쟁점을 다룬다. 주제회의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사회적 경제 ▲어린이·청소년 ▲장애 ▲이주 ▲여성 ▲마을과 인권 ▲지구촌 반폭력 등 7개 이슈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별회의에서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해 국가폭력 등 다양한 폭력에 저항해 온 항쟁도시 사례를 공유한다. 또 유네스코 아태지역 차별반대도시연합(APCAD) 회의, 인권논문 발표 등이 이어진다.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16일 오후 1시30분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필독도서로 선정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저자 차인표 작가의 북토크콘서트가 열린다. 17일 오전 10시에는 ‘이영미의 평화밥상’의 저자 이영미 작가의 원데이 클래스 ‘모두를 위한 평화밥상’이 진행된다. 신청 및 세부 일정은 세계인권도시포럼 공식 누리집(www.whrc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정부, 삼성합병 관련 ‘메이슨 ISDS판정’ 취소소송 항소 포기…860억 배상해야

    정부, 삼성합병 관련 ‘메이슨 ISDS판정’ 취소소송 항소 포기…860억 배상해야

    정부가 삼성 합병으로 손해를 본 미국 사모펀드 메이슨에 3200만달러(약 438억원)를 배상하라는 국제투자분쟁(ISDS) 결과와 관련 더는 법적 조치를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 ISDS 중재 결과에 불복해 싱가포르 법원에 취소소송을 냈지만 최근 패소하자 항소를 포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메이슨 측에 지연이자를 포함해 약 86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법무부는 18일 “정부 대리 로펌 및 외부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에 걸친 심도 깊은 논의 끝에 정부의 메이슨 ISDS 중재판정 취소 청구를 기각한 3월 20일자 싱가포르 국제상사법원(1심)의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법리뿐 아니라 항소 제기 시 발생하는 추가 비용 및 지연이자 등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해 이처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메이슨은 한국 정부가 옛 삼성물산 주주로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한 결과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해 약 2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며 2018년 9월 13일 ISDS를 제기했다. ISDS란 투자자·국가 간 분쟁 해결제도로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 대상국의 정부를 상대로 직접 국제 중재를 통해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지난해 4월 국제 상설중재재판소(PCA) 중재판정부는 메이슨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한국 정부에 3203만 876달러 및 지연이자(2015년 7월 17일부터 연 5% 복리)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배상 원금은 메이슨이 청구한 금액인 2억 달러의 약 16% 수준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11일 중재지인 싱가포르 법원에 중재판정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20일 우리 정부의 주장을 기각했다. 정부가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배상안은 그대로 확정될 예정이다. 취소소송 판결 선고 시점 기준으로 지연이자를 포함해 메이슨에게 지급해야 하는 금액은 약 86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적용되는 환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급 시점은 우리 정부와 메이슨 측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반려동물은 조심해야 할 봄꽃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반려동물은 조심해야 할 봄꽃들

    경칩을 앞두고 제주엔 매화가 만개하고, 꽃시장과 꽃집 매대엔 수선화와 히아신스 같은 구근식물이 줄지어 있다. 비로소 봄이 오는 중이다. 내 작업실 창가에도 변화가 생겼다. 10년 넘게 키우고 있는 몬스테라가 새잎을 냈고 지난해 심은 튤립 구근에선 꽃줄기가 자랐다. 사람들은 내 작업실에 화분이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받아 놓은 식물과 재배가 어렵다며 지인이 맡긴 화분들뿐이다. 게다가 난 여섯 살 난 개와 함께 살고 있다. 식물 중에는 개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식물을 들일 때 매우 신중한 편이다.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증가하며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한 공원과 수목원, 꽃축제도 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출입을 금하는 경우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한 관람로를 따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 아직 도입되진 않았지만 정원 양식 중에는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식물 위주로 식재된 ‘펫가든’도 있다. 반려동물과 식물의 친밀도가 높아지는 시점에, 우리는 식물에 관한 동물의 건강 안전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고양이와 개는 종종 식물을 먹는다. 우리 개는 산책을 나가면 가끔 길가에 난 풀을 뜯어 먹거나 실내 화분의 잎을 건든다. 개는 잡식성이며, 본능적으로 주변을 뒤지고 다니면서 식물을 먹는 습성이 있다. 문제는 모든 식물이 모든 사람에게 이롭지 않듯, 모든 식물이 반려동물들에게 이롭지 않다는 것이다. 식물 중에는 특정 동물에게 유해한 독성이 있거나, 생리작용을 과하게 활성화시켜 동물을 위험에 빠뜨리는 식물도 있다. 개,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에 대한 식물의 유해성 연구는 사실 식물학계가 아닌 동물학계에서 주로 연구돼 왔다. 실험대상인 식물은 도시의 실내에서 흔히 재배되는 절화, 분화류도 있지만, 반려동물들이 실내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기에 화단, 정원의 조경 식물과 더 넓게는 야생화를 대상으로 연구된다. 곧 봄꽃을 피워 낼 식물 중 튤립에는 튤립팔린A, B성분이 있어 개와 고양이가 이를 섭취할 경우 구토, 설사를 할 수 있다. 이 화합물은 구근 부위에 가장 많다. 우리가 튤립을 분화나 절화로 집에 두지 않더라도 화단과 정원에 널리 심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땅을 파서 구근을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또 다른 백합과 식물인 히아신스와 수선화 또한 반려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다. 알로에의 경우에도 인간의 피부에는 약효가 있지만 반려동물에게는 위험하다. 잎에 든 사포닌과 안트라퀴논은 반려동물에게 구토와 설사를 유발한다. 알로카시아의 경우 불용성 옥살산칼슘이 동물의 구강을 자극해 입과 혀가 붓고, 침을 흘리고, 침 삼키기 힘들게 할 수 있다. 집에서 재배가 많이 되는 아이비에는 헤데라게닌이라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반려동물에게 구토,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이들 잎은 열매나 꽃보다 독성이 강하다. 덩굴성이라 동물에게 닿지 않는 곳에 화분을 두더라도 줄기가 사방으로 뻗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식물이 모든 반려동물에게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경우에도 상한 음식을 섭취한 경우 이상 반응에 개인차가 있듯, 동물도 개체마다 독성에 대한 반응, 위험 정도가 다르다. 또한 반려동물이 특별히 좋아하는 식물도 있다. 지난주 경기도의 한 식물원에 갔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특정 구역에만 오랫동안 머무르며 얼굴을 땅에 비비고, 몸을 구르고, 식물 줄기를 뜯어 먹으려 하고 있었다. 넓디넓은 식물원 중 유독 한 구역에만 있는 것이 특이해 고양이가 사라진 사이 그 자리에 가 보았는데, 그곳에는 개박하 군락이 있었다. 흔히 캣닙이라 불리는 개박하의 잎, 줄기, 뿌리에는 네페탈락톤이라는 화합물이 있어, 고양이는 이들을 으깨거나 씹거나 문질러 화합물과 접촉하면서 식물에 취한 듯 다양한 행동 변화를 보인다. 내가 만난 고양이는 몸으로 식물을 문지르고 구르며 놀았지만, 고양이에 따라 침을 흘리거나 으르렁거리기도 한다. 물론 네페탈락톤의 효과는 일시적이라서, 최대 30분이면 고양이는 식물에 흥미를 잃는다. 내가 만난 고양이도 20여 분 후 다른 곳으로 무심히 떠났다. 캣닙이라 불리는 개박하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풀인 동시에 개에게도 안전하다. 바질, 타임, 세이지, 딜, 피넬과 같은 허브식물과 장미, 동백나무도 마찬가지다. 실내에서 주로 재배되는 보스턴 고사리와 리돕스도 안전하다. 식물로부터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지키는 최선은 예방이다.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ASPCA)의 홈페이지에는 개와 고양이, 말에게 안전하거나 유해한 식물 리스트가 정리돼 있다. 이 중 유해하다고 보고되거나 아직 연구되지 않아 리스트에 없는 식물은 미리 동물에게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하지 못해 동물이 식물을 섭취한 후 이상 반응을 보이는 경우엔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때 동물이 섭취하거나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식물 사진을 찍거나 생체를 가져가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원인을 알면 빠르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 치료가 훨씬 수월하다고 수의사들은 말한다. 곧 주변이 꽃으로 가득한 계절이 올 것이다. 식물 생활을 통해 동물과 인간이 더불어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진격의 中 BYD…“올해 전 세계 판매량 포드·혼다 추월”

    진격의 中 BYD…“올해 전 세계 판매량 포드·혼다 추월”

    미국 테슬라와 함께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 싸움 중인 중국 비야디(BYD)가 올해 전 세계 판매량 400만대를 넘겨 미국 포드와 일본 혼다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YD는 지난달 50만 6804대를 팔아 올해 1~11월까지 총 376만대를 판매했다. 3분기 매출에서도 테슬라를 제쳤다. BYD가 분기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선 적은 있지만 분기 매출 추월은 처음이다. 다만 테슬라와 달리 BYD는 매출 대부분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나온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BYD는 향후 12개월 동안 600만대 이상 판매해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로이터는 예상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BYD 경영진과 회동한 뒤 BYD가 내년에 600만대 안팎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70만 3500명이던 BYD 직원 수는 올해 9월 기준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공세적 규모 확장에 힘입어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치열한 가격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BYD가 공급업체 수십 곳에 납품 단가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에 따르면 BYD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0월 12.5%에서 올해 10월에는 16.2%로 올랐다. 반면 독일 폭스바겐이 상하이자동차(SAIC)·중국 FAW 그룹과 각각 손잡고 만든 2개 합작사의 1~10월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4.2%에서 올해 12.5%로 떨어졌다. GM은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중국 사업 부문 구조조정과 관련 자산 상각 처리로 50억 달러(약 7조원) 이상 회계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현대차·기아 등 한국 브랜드도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친북세력이 국회 장악, 우리도…” 대만 집권당 ‘계엄 지지’ SNS 글 올렸다 삭제

    “친북세력이 국회 장악, 우리도…” 대만 집권당 ‘계엄 지지’ SNS 글 올렸다 삭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6시간만에 해제한 것을 둘러싸고 한국의 정치 혼란에 전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대만 집권당이 소셜미디어(SNS)에 윤 대통령의 계엄을 지지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야당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삭제했다. 4일 대만 연합보와 FTV 등에 따르면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SNS ‘스레드’ 계정(@lydppcaucus)에 한국의 계엄에 대한 글을 올렸다. 민진당은 “남한 국회가 친북세력에 장악됐고,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긴급계엄을 선포했다”고 적었다. 이어 “대만 입법원(의회)는 (야당인) 중국국민당과 대만민중당이 국방 예산을 삭감하고 위헌적으로 권한을 확대했으며 대법관을 마비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팀 타이완’인 우리는 1분 1초마다 어두운 세력의 침략에 저항할 것임을 의심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연금 개혁 등 정부와 집권당이 추진하는 정책이 야당에 의해 번번이 발목 잡히는 상황이 한국의 국회와 비슷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38년 백색공포 아픔 잊었나” 맹비난그러나 민진당의 이같은 글이 마치 이웃 국가의 비상계엄을 지지하는 것처럼 해석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특히 대만은 장제스 전 총통과 장징궈 전 총통 시기인 1949년부터 1987년까지 무려 38년동안 계엄령을 겪은 나라로, ‘백색공포’ 시기에 자행된 민간인 학살 등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됐다. 이와 더불어 백색공포 시기에 국민당에 저항했던 재야 인사들이 주축이 돼 민진당을 창당했다는 점에서 민진당의 이같은 글이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파문이 일자 민진당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남한의 계엄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민진당은 스레드 등에 글을 올려 “국제 정세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국내 정치 상황과 비교한 것일 뿐”이라면서 “대만은 국민당이 실시한 세 차례의 계엄령으로 고통을 겪었으며, 우리는 계엄령 시기에 창당된 당으로서 계엄이 민주사회에 끼치는 해악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야권의 반발은 이어졌다. 국민당 입법위원들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진당을 맹비난했다. 황젠하오 입법위원은 “남한의 집권당마저 윤 대통령의 탈당을 논의하는 마당에 대만의 집권당이 윤 대통령에 호응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논리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대만 정치권에서는 계엄 통치와 민주화 운동 등 자국과 비슷한 현대사를 공유하는 한국에서 벌어진 ‘6시간 계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날 장위롱 입법원 사무총장은 입법원에 출석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계엄군의 국회 진입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장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민주헌정국가가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자유민주 사회는 개인의 의사 표시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어떤 상황에 근거해 이같은 결정이 내렸는지에 대해서는 논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인니 대통령, 中과 영유권 공동개발 비판에 “갈등보다 협력이 나아”

    인니 대통령, 中과 영유권 공동개발 비판에 “갈등보다 협력이 나아”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자 서구세계를 중심으로 ‘왜 중국에 이권을 양보했느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갈등보다는 협력이 낫다”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영유권 분쟁 중인 북(北)나투나해에 대해 “항상 우리 주권을 지킬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모든 강대국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비동맹 중립 외교를 추구하고 모든 세력을 존중하며 항상 협력 가능성을 찾으려 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당사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발언은 남중국해 북나투나해를 두고 중국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양국이 공동 개발에 합의하자 미국 등에서 이를 비난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북나투나해는 인도네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대규모 어장이 있고 천연가스가 묻혀 있어 자원의 보고로 불린다. 과거부터 중국은 이 지역이 일명 ‘남해 9단선’ 안에 들어오는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2016년 국제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이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2017년 이 지역을 ‘북나투나해’로 명명하고 인근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등 실효 지배를 강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국 영토로 표기한 새 지도를 공개하며 이 지역 영유권을 주장했고 지난달에는 북나투나해로 함정을 보내 수역 관할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해 갈등을 빚었다. 이런 상황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이 지역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나라는 이번 협정에서 “영유권 주장이 중복되는 지역의 공동 개발에 대한 공동의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 갈등은 당분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구세계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인도네시아가 받아줬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 견제의 핵심 이슈인 남중국해 문제에서 인도네시아가 이탈한 데 대한 실망감이 숨어 있다. 미국은 두 나라의 공동 개발 합의가 유엔 해양법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겠다며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최영식 비에이치 대표, ‘KPCA쇼 2024’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

    최영식 비에이치 대표, ‘KPCA쇼 2024’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

    전기차 부품에 기술력을 더해 간소화·경량화를 이룬 중소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전자 부품 업체 비에이치는 자사 최영식 대표가 지난 4일 열린 ‘국제PCB 및 반도체패키징산업전’(KPCA Show 2024)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차량용 하네스 케이블을 대체할 수 있는 ‘인터커넥티드보드(ICB)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비에이치에 따르면 하네스 케이블은 전기차 배터리 팩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전선의 일종이다. 비에이치는 이를 가볍고 얇은 연성인쇄회로기판으로 바꿔 전기차 배터리 모듈을 간소화하고 경량화할 수 있게 했다. 비에이치는 인터커넥티드보드 연성인쇄회로기판을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 등 북미 완성차 업체와 벤츠, 폭스바겐, BMW 등 유럽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약 550억원으로 2021년의 27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이날 최 대표는 “기술 개발 목표는 제품화를 통해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수상은 비에이치 그룹과 함께 한 임직원 노력 덕분이며, 앞으로도 기업 성장과 함께 국내외 PCB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비에이치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용 FPCB나 카메라 등 주로 모바일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한 회사다.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를 고객사로 둘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퓨즈 패턴 기술 개발이 눈에 띈다. 퓨즈는 전기차 배터리 회로 과전류를 방지하는 부품이다. 비에이치는 별도 퓨즈 칩을 부착할 필요 없이 내재화를 통해 연성인쇄회로기판 회로를 구현, 원가절감을 가능하게 했다. 비에이치 관계자는 “생산 신뢰성을 향상하기 위해 퓨즈 패턴 미세 회로 폭을 검출하는 특별 검사 공정도 도입했다”며 “고객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 中전기차에 치인 ‘폴크스바겐 구하기’...獨 전기차 보조금 복원

    中전기차에 치인 ‘폴크스바겐 구하기’...獨 전기차 보조금 복원

    독일이 자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이 경영난을 이유로 독일 공장 폐쇄를 검토하겠고 발표하자 지난해 연말 폐지한 전기차 보조금을 일부 되살리며 ‘폴크스바겐 구하기’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올해 7월부터 2028년까지 구매하는 차량에 한해 세액 공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의 예산안 위헌 결정으로 긴축재정이 불가피해지자 폐지했던 전기차 보조금을 되살려 전기차 소비를 늘리겠단 취지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자동차 부분은) 독일 산업의 초석으로 계속 그렇게 유지되어야 한다”면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독일이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기술 개발을 계속 확대할 중국만 행복할 것”이라고 했다. 독일 연방정부의 이번 결정은 폴크스바스켄이 독일 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지난 2일 폴크스바겐은 193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독일에 있는 완성차 공장과 부품 공장을 1곳씩 폐쇄하고 대규모 인력 감축 계획을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계획대로 공장 2곳이 문을 닫으면 약 2만명의 독일 노동자가 직장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크스바겐의 부진은 전기차 수요 부진과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CNN은 이날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중국 황금기가 끝났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기차 큰손이었던 중국 내 자동차 판매 부진을 폴크스바겐의 구조조정을 일으킨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은 폴크스바겐뿐만이 아니다. 중국 시장에서 도요타의 중국 합작사가 지난 분기 기록한 수익은 1년 전보다 73% 급감했고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합작사도 올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약 20년간 중국 시장의 급성장으로 호시절을 누렸다. 그러나 2019년 말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고 이후 중국 업체들이 크게 부상하자 점유율 감소 등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외국 업체들의 합계 점유율은 33%로, 2년 전 53%와 비교해 20% 포인트 떨어졌다.
  • “고양이가 왜 여기서 나와” 발칵…무심코 ‘건조기’ 돌렸다가 결국(영상)

    “고양이가 왜 여기서 나와” 발칵…무심코 ‘건조기’ 돌렸다가 결국(영상)

    최근 싱가포르에서 셀프 빨래방 이용 고객이 사용한 건조기 안에서 고양이가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다행히 해당 고양이는 무사해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현지에서는 “잔열이 있는 공간은 늘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언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중부 토아 파요에 있는 한 셀프 코인 빨래방에서 작동 중인 건조기 안에 있던 고양이가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빨래방을 방문한 한 여성과 그의 아들은 세탁물을 건조기에 넣고 가동했다. 그러나 10분 뒤 건조기를 확인하자 이들 모자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건조기에서 검은색 고양이 한 마리가 비틀거리면서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건조기 안에 있던 고양이는 힘이 빠진 듯 천천히 걸어 나왔다. 이후 축 늘어진 채 빨래방 구석에서 몸을 떨면서 숨을 헐떡였다. 뒤늦게 건조기 안에서 고양이를 발견한 모자는 곧바로 싱가포르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 검사 결과 다행히 고양이는 타박상 외에 크게 다치지 않았다. SPCA 관계자는 “고양이는 현재 안전하다”고 전했다. 구조된 고양이는 2살로 추정되며, 마이크로칩은 삽입되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이 고양이가 스스로 건조기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고 한다. 고양이가 건조기를 작동시키기 전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이용객이 알아차릴 수 없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SPCA 관계자는 “빨래방 이용객이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해 고양이가 무사할 수 있었다”며 “건조기 안에 더 오래 갇혀 있었다면 심각한 타박상과 화상, 열사병, 심지어는 질식까지 이르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신속한 대응이 (고양이의) 생사를 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고양이가 잔열이 있는 건조기 내부에 머물렀다가 갇힌 것으로 추정했다. 평균체온이 약 38~39도인 고양이들은 사람보다 추위를 더 쉽게 느낀다. 특히 겨울철에는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따뜻한 차 밑이나 엔진룸에 들어갔다가 문제가 생기는 사례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양이와 사람 모두를 위해 “차체를 3번 두드려라”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SPCA는 “이러한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하기 전에 꼭 내부를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 ‘1병 15만원’ 반려견 명품 향수 출시에…수의사 “돈 낭비” 혹평

    ‘1병 15만원’ 반려견 명품 향수 출시에…수의사 “돈 낭비” 혹평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반려견을 위한 고가의 향수를 출시했다. 수의들 사이에서는 ‘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돌체앤가바나는 파리의 거장 조향사가 개발한 반려견용 무알코올 향수 ‘페페’를 100㎖ 1병당 99유로(약 14만 8000원)에 내놨다. 대형 패션 브랜드 업체 중 반려견 향수 시장에 진출한 것은 돌체앤가바나가 처음이다. 돌체앤가바나는 ‘페페’라는 상품명이 설립자인 도메니코 돌체의 반려견 중 한 마리의 이름에서 나온 것으로 돌체의 충성스러운 동반자였던 페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손이나 솔에 향수를 뿌리고 반려견의 털에 문지르거나 코 부위를 제외한 강아지의 몸에 직접 향수를 뿌려 바르면 된다고 한다. 돌체앤가바나는 페페의 개발 과정에 유명 조향사와 수의사, 동물 행동 전문가, 반려인 등이 참여했으며 안전성 검사와 수의사들의 승인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페페에 들어있는 향수 성분인 일랑일랑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열대 나무 카난가 오도라타에서 유래한 방향유로 샤넬 향수 넘버5에도 들어있다고 돌체앤가바나는 강조했다.하지만 수의사들은 반려견 향수는 부유층이 돈을 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 수의사는 일랑일랑꽃과 백단유의 혼합인 페페가 반려견들을 짜증 나게 할 것이라면서 “돈 낭비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동물 복지 단체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복지 대사로 활동해 온 수의사 파비안 리버스는 향수를 뿌려도 반려견들이 서로의 냄새를 맡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향수 냄새를 싫어하거나 산만한 행동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버스는 많은 사람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런 제품이 출시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전 세계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현재 연간 3200억 달러(약 439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2030년에는 반려동물용 고급 의류와 장난감 등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5000억 달러(약 68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MRDIMM 그리고 LPCAMM2…새로운 메모리 규격이 몰려온다 [고든 정의 TECH+]

    MRDIMM 그리고 LPCAMM2…새로운 메모리 규격이 몰려온다 [고든 정의 TECH+]

    최근 메모리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HBM일 것입니다. HBM은 주로 그래픽 카드에 사용되는 GDDR 메모리보다 더 빠르고 더 용량이 큰 메모리를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쌓아 올리고 TSV라는 고속 통로로 연결해 대역폭과 용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차세대 메모리입니다. 사실 10년 전 HBM 개발 초기만 해도 GDDR과 비교해 속도가 그렇게 빠른 것도 아니고 가격도 비싸 수요가 많은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GPU로 AI 연산을 하게 되면서 대용량의 고속 메모리인 HBM이 다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AI 붐으로 인해 HBM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도 사활을 걸고 개발과 양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목받는 새로운 메모리 규격이 HBM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더 빠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메모리를 개발하기 위해 D램 자체는 물론 메모리 모듈의 규격과 인터페이스를 바꾸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메모리 관련 규격을 정하는 국제기구인 JEDEC은 차세대 서버 메모리인 MRDIMM과 차세대 노트북 메모리인 LPCAMM2 규격 표준을 곧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MRDIMM(Multiplexed Rank DIMMs)는 2022년 SK 하이닉스가 발표한 MCR-DIMM 메모리가 그 원형으로 D램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대신 메모리 모듈에 하나씩 들어가던 메모리 랭크(rank)가 두 개 들어가 한 번에 128bit로 데이터를 전송해 속도를 두 배 높였습니다. 아직 JEDEC 표준이 완성되기 전이지만, 마이크론은 인텔과 손잡고 최신형 제온 CPU에 사용할 수 있는 MRDIMM을 개발했습니다. 마이크론이 공개한 128/256GB MRDIMM 메모리 모듈은 8800MT/s의 속도로 DDR5 메모리 초기 제품에 두 배에 달합니다. 마이크론은 12800MT/s까지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물론 애당초 SK 하이닉스가 먼저 개발했고 삼성전자 역시 관련 모듈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메모리 메이저 3사가 MRDIMM에서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MRDIMM 규격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대목은 톨(tall) 규격도 있다는 것입니다. 톨 폼펙터의 MRDIMM은 높이가 56.9mm으로 더 많은 메모리 칩을 넣을 수도 있고 같은 용량의 메모리 칩이라도 더 많은 면적이 공기와 접촉해 냉각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론에 의하면 톨 규격의 MRDIMM은 24% 정도 냉각 효율이 높습니다. 메모리가 빨라지고 용량이 많아지면 발열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므로 이것 역시 필요한 기능입니다. 최근 서버 CPU의 코어 숫자가 100개를 훌쩍 넘어 점점 더 많아지는 데 반해 메모리 대역폭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MRDIMM이 적당한 가격으로 제때 공급될 수 있다면, 서버 메모리 시장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가격이 낮아진다면 데스크톱 PC 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JEDEC은 MRDIMM 표준화에 이어 아직 널리 보급이 되지 않은 노트북 메모리 규격인 LPCAMM(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 혹은 CAMM의 2세대 규격 표준안 마련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CAMM 규격은 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사용되는 LPDDR 메모리를 일반 노트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기존의 SO-DIMM 메모리보다 크기는 40% 작고 효율은 70%나 높였습니다.CAMM2 규격은 특이하게도 이미 출시한 LPDDR5 메모리만이 아니라 아직 나오지 않은 LPDDR6 메모리도 지원합니다. LPDDR6 CAMM2 메모리 모듈은 현재의 128bit 메모리 인터페이스 대신 50% 더 넓은 192bit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노트북에 사용하는 LPDDR5 CAMM 메모리나 일반 DDR5 메모리보다 50% 더 높은 14.4GT/s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CPU가 192bit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LPDDR6 CAMM2 메모리 모듈은 당장에는 도입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삼성과 SK 하이닉스 모두 LPDDR6 상용화를 준비 중이고 CPU 제조사들도 이에 맞춰 신형 CPU를 설계할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 LPDDR6 CAMM2 메모리를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낮은 전력 소모와 기존의 DDR5가 넘보기 힘든 속도를 생각하면 2세대부터 CAMM 메모리 보급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LPDDR6 CAMM2 메모리가 보급된다면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은 내장 그래픽입니다. CPU에 내장된 iGPU는 CPU와 메모리를 공유하기 때문에 낮은 메모리 대역폭에 발목이 잡혀 제 속도를 내기 힘들었습니다. LPDDR6 CAMM2 메모리는 이런 성능 제약을 크게 줄여 노트북 그래픽 성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 PC와 서버에 사용되는 DIMM 규격과 노트북에 사용하는 변형 규격인 SO-DIMM은 지난 수십 년간 외형에 큰 변화 없이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오래된 규격을 바꾸고 성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때가 됐습니다. 워낙 많이 보급된 표준 규격인 DIMM이 바로 사라지진 않겠지만, 미래에는 더 다양한 메모리 규격과 제품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의료파업에 제왕 고통 감내? 의사 악마화” 비판에…황보라 사과

    “의료파업에 제왕 고통 감내? 의사 악마화” 비판에…황보라 사과

    지난달 득남한 배우 황보라(41)씨가 출산하는 과정에서 의료파업으로 인해 마취 주사를 제대로 맞지 못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황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오덕이 엄마’에서 제왕절개 출산 과정을 묘사하던 중 오해가 발생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5월 말 제왕절개 후 무통 주사 PCA를 처방받았다. PCA는 ‘자가 통증 조절 장치’가 포함돼 있으며, 병원 측으로부터 자세한 사용법을 안내받았으나 수술 후 경황이 없어 인지의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애써주셨던 담당 교수님과 병원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며 “제왕절개 후 PCA 외에 (마취제인) 페인버스터를 문의드렸으나, 올해 초부터 인력난으로 인해 페인버스터 처방을 하고 있지 않다는 병원 측의 답변을 받았다. 이 과정에 대해 설명하던 중 ‘의료파업 때문’이라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고,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으로 인해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향후 유튜브 제작 과정에서 더 신중을 기하고, 저의 발언에 더 책임감을 가지고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씨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웤톡’을 통해 난임 치료 끝에 어렵게 아들을 출산한 후기를 전했다. 이 영상에서 황씨는 제왕절개로 아들을 출산했는데 의료파업 때문에 무통 주사만 맞고 ‘페인버스터’라는 국소 마취제는 맞지 못해 제왕절개 수술 후 고통을 그대로 감내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황씨의 주장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황씨가 제왕절개로 분만한 지난 5월 의사파업은 없었기 때문에 의사파업 때문에 무통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보도다”라며 “무통 주사와 페인버스터는 제왕절개 수술 중에 시행하는 시술로, 황씨가 수술 후에 의사가 없어서 무통 주사를 맞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의료 농단 사태에 맞서 의료 정상화를 위해 의사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엄중한 시국에, 다수 언론이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을 보도해 의사를 악마화하고 잘못된 여론을 선동한 것에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라고 했다.
  • “중국은 바다 하마스?”…남중국해 인공섬이어 해저터널 건설하나

    “중국은 바다 하마스?”…남중국해 인공섬이어 해저터널 건설하나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베트남, 필리핀 등과 무력 충돌을 벌였던 중국이 미국의 압박때문에 인공섬에 이어 해저 인공터널을 건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중국 해양대학교 연구팀이 남중국해 인공섬에 대형 해저 터널 건설이 가능한 공법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3~2014년 필리핀의 미군 기지에 대응하기 위해 남중국해 산호초 위에 7개의 인공섬을 건설했다. 하지만 비행장, 정착지, 미사일 발사대 및 기타 기반 시설 등으로 섬 면적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해저 터널을 건설해 군사 인력 및 장비 운용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인공섬과 달리 해저터널은 위성에서 관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필리핀, 베트남 등 영유권 분쟁 중인 다른 국가를 자극하지 않는다.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 7개 인공섬을 만들었는데 이 가운데 규모가 큰 수비 암초(중국명 주비),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 등 3곳이 대형 해저터널 공사 대상으로 알려졌다.중국 해양대 연구진은 지난 4월 대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 “섬이나 산호초에 필요한 기능이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인력이 주둔하면서 섬의 생활 시설이 부족하다”며 “인공섬 암초 터널은 열 안정성이 뛰어나며 섬에 있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생활 조건을 제공하고 악천후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산호초에서 산호를 추출한 다음 분쇄한 뒤 다시 쌓아 해발 수 미터 높이의 인공섬을 건설했다. 해저 터널은 인공섬을 지지하는 산호모래층이 부드럽기 때문에 물이 쉽게 누출되거나 붕괴할 위험이 있다. 해양대에서 개발한 해저 터널 공법은 미세한 시멘트 입자를 혼합한 슬러리를 수직 파이프를 통해 땅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시멘트 혼합물이 산호 모래 알갱이 사이의 틈을 메워 바위처럼 단단한 지하 터널을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미 소규모 실험실 테스트를 통해 외부 해수의 침입이나 지반 침하 등 2차 재해 없이 해저 터널 건설이 가능한 사실을 확인했다.해저 터널은 심지어 여러 층으로도 건설할 수 있어 지상보다 바닷속 면적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해양대가 제시한 해저 터널 개념도에서는 위층을 생활 및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고, 아래층은 대형 미사일, 장갑차 등 무기를 보관하는 복층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고온, 다습, 높은 염분, 안개, 강한 자외선 등의 가혹한 지상의 자연 조건을 벗어난 해저 터널은 군사 장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들은 자신들의 제안이 정부와 군사 기획자들을 위한 지침일 뿐 실제 건설 프로젝트의 청사진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고 단서를 달았다.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구단선(9개의 선)을 긋고 선 내부 면적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해온 중국은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근거 없다는 판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이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일본, 필리핀 3국 정상회의를 열어 남중국해에서의 항해의 자유를 강조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해저 터널을 두고 가자지구에 땅굴을 파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해 은신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연상된다고 지적했다.
  • ‘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 공모작 공개심사한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 공모작 공개심사한다

    서울 한강 중앙에 자리한 노들섬에 문화예술·조망 시설을 조성하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설계안이 이달 확정된다. 서울시는 국내외 건축가 7인이 설계안을 직접 선보이고 심사받는 모습을 실시간 공개한다. 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설계안 선정을 위한 공개 심사발표회를 28일 오전 9시 30분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연다고 6일 밝혔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 사업은 지난해 시가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의 하나로 공공분야 시범사업의 첫 적용 사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통해 특색 있고 상징성 있는 혁신 건축물을 만들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풀고 행정지원 등 개선방안을 마련, 공공·민간을 모두 포함해 창의적 디자인의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시는 지난해 4월 건축가들이 제출한 기획디자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수립, 지난 2월 국제설계공모에 들어갔다. 이번 심사엔 지난해 기획디자인 공모에 아이디어를 제시했던 건축가 7인이 참여한다. 공개 심사일에 직접 설계안을 소개할 건축가는 국내 4명, 해외 3명이다. 국내에선 강예린+SoA, 김찬중(더시스템랩),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 건축사사무소), 신승수(디자인그룹오즈) 등이 참가한다. 해외 건축가로는 덴마크의 비양케 잉겔스, 독일의 위르겐 마이어, 영국의 토마스 헤더윅이 작품을 소개한다. 이들 7명은 각 15분간 작품을 발표하고, 20분 동안 질의·응답할 예정이다. 심사 위원장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미국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톰 메인이 나선다. 그는 2009년부터 8년 간 미국대통령자문위원회(PCAH)에서 유일한 건축가로 활동하며 미국 도시·건축제도, 행정 관련 자문 역할을 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 설계자로 국내에선 알려졌다. 심사위원으로 네덜란드 벤 반 베르켈 UNStudio 대표, 최문규 연세대 교수, 정현태 뉴욕공대 교수, 이정훈 조호건축 대표,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김용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다. 공개 프레젠테이션 현장 참관을 희망하는 시민은 8~10일 서울시 설계공모 홈페이지 ‘프로젝트 서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3일간 매일 선착순 120명씩 총 360명을 선발한다.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은 심사발표회 시간에 서울시 또는 프로젝트서울 유튜브로 접속하면 된다. 시는 시민의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31일까지 별도 조사를 한다. 투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조사 결과가 설계공모 심사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의 새 랜드마크이자 세계적 명소가 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을 시민 참여와 공감을 토대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 심사를 공개 발표회로 준비했다”며 “조성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시민 바람이 담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반발 소송… “韓정부, 메이슨에 438억 배상하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반발 소송… “韓정부, 메이슨에 438억 배상하라”

    미국계 헤지펀드 메이슨 캐피탈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부당 압력을 가했다며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약 2600억원 규모의 국제투자분쟁해결절차(ISDS)에서 우리 정부가 438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중재판정부는 메이슨 측 주장 일부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메이슨 측에 3203만 876달러(약 438억원, 달러당 1368.50원 기준)와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명했다. 배상 원금은 엘리엇이 청구한 금액인 1억 9139만 달러(2619억원)의 16% 수준이다. 중재판정부는 또 한국 정부가 메이슨에 법률 비용 1031만 8961달러(141억원)와 중재 비용 63만 유로(9억 2500만원)를 지급하라고 했다. 배상 원금에 지연이자, 법률·중재비용을 모두 합치면 정부가 메이슨에 줘야 할 금액이 800억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메이슨은 2018년 9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손해를 봤다며 ISDS를 통해 약 2억 달러 규모의 국제중재를 제기했다. 박근혜 정부의 개입으로 국민연금공단이 부당하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했다는 것이 메이슨 측 주장이다. 2015년 삼성 합병 당시 메이슨은 삼성물산 지분의 2.18%를 보유하고 있었다. 앞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기한 ISDS에서 지난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엘리엇 측 주장 일부를 인용해 우리 정부에 5358만 6931달러(선고일 기준 약 690억원)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메이슨 사건은 이 사건과 사실상 같은 쟁점을 다루고 있어 ‘쌍둥이 사건’으로 불렸다. 법무부는 판정문 분석을 토대로 손해배상금 지급 선고에 대한 취소 소송 등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정부 ‘삼성물산 합병’ 반발 메이슨에…438억원 배상해야

    정부 ‘삼성물산 합병’ 반발 메이슨에…438억원 배상해야

    이른바 ‘삼성 합병’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미국계 헤지펀드 메이슨 캐피탈에 약 438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국제중재기구 판정이 나왔다. 법무부는 11일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중재판정부가 메이슨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한국 정부에 3203만 876달러와 지연이자(2015년 7월부터 5% 연 복리)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환율(달러당 1368.5원) 기준으로 약 438억원 수준이다. 그나마 메이슨이 청구한 손해배상금 약 2억 달러(약 2737억원) 중 16%가량만 인용한 것이다. 중재판정부는 한국 정부가 메이슨에 법률비용 1031만 8961달러(141억원)와 중재 비용 63만 유로(9억원)도 지급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결국 배상 원금에 지연이자, 법률·중재 비용을 모두 합치면 정부가 메이슨 측에 줘야 할 금액이 800억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메이슨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승인하는 과정에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손해를 봤다며 2018년 9월 국제투자분쟁 해결 절차(ISDS)를 통해 국제중재를 제기했다. 당시 양사는 합병 비율을 삼성물산 1주당 제일모직 0.35주로 정했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그룹 승계라는 부당한 목적으로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한 비율이 정해졌다는 것이 메이슨 주장이다. 메이슨은 중재판정부의 심리 과정에서 “합병의 진정한 목적은 총수 일가의 승계를 촉진하고 지배력을 증대시키는 것이었고, 이는 궁극적으로 삼성물산 주주의 손실로 이어졌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삼성 총수 일가가 제공한 수백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고, 국민연금의 내부 절차를 침해하고 합병에 승인하도록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정농단 특검 수사 결과 등을 거론하며 “한국 정부가 이 회장 일가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절차를 침해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밝혀졌다”며 “정부의 이러한 개입은 한국 역사 최대의 ‘정치 부패 스캔들’로 언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측은 “박 전 대통령이 뇌물을 수수한 것, 그리고 이를 이유로 탄핵당하고 수감된 것은 사실이나, 뇌물은 합병이 승인된 이후에 수수했기 때문에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와는 관련이 없다”며 “메이슨은 한국 법원의 판단과 미확정 상태인 형사 기소 단계에서의 주장을 짜깁기해 허구의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국민연금은 한국 정부의 일부가 아닌 독립법인으로, 합병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에 어떠한 위임된 정부 권한도 행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가 행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재판정부는 양측의 공방을 심리한 결과 메이슨 측의 주장에 일부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판정 결과는 물론 앞선 엘리엇 사건 중재판정 내용 및 국내 법원의 판결 등을 검토해 메이슨 사건 판정에 관한 취소소송 제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합병 반발’ 메이슨 사건 ISDS 중재판정, 오늘 저녁 선고

    ‘삼성합병 반발’ 메이슨 사건 ISDS 중재판정, 오늘 저녁 선고

    미국계 헤지펀드 메이슨 캐피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발해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약 2700억원 규모의 국제투자분쟁 해결 절차(ISDS·Investor-State Dispute Settlement) 사건 결과가 11일 나온다. 법무부는 “메이슨 사건 중재판정부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판정을 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이슨 캐피탈은 2018년 9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승인하는 과정에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손해를 봤다며 2억 달러 규모의 ISDS를 냈다. 당시 메이슨은 삼성물산 지분의 2.18%를 보유하고 있었다. 4월 9일 환율 종가(달러당 1,354.9원) 기준으로 약 2709억원 수준이다. 메이슨 사건은 앞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기한 ISDS 사건과 사실상 같은 쟁점을 다루고 있어 ‘쌍둥이 사건’으로 불렸다. 지난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엘리엇 측 주장 일부를 인용해 우리 정부에 5358만 6931달러(약 690억원·달러당 1288원 기준)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법무부는 “메이슨 사건이 시작된 2018년부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대응하여 왔다”며 “판정 결과가 나온 후에도 국익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인간과 유사’…中연구진이 복제한 붉은털원숭이 2년째 생존

    ‘인간과 유사’…中연구진이 복제한 붉은털원숭이 2년째 생존

    중국 연구진이 인간과 유사해 의학 실험에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붉은털원숭이를 복제해 2년 넘게 생존시키는 데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대학교(UCAS)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난 포유동물인 ‘복제 양 돌리’ 때와 기본적으로 같은 방법을 이용, 붉은털원숭이 복제에 성공했다. 복제 양 돌리는 지난 1996년 양의 체세포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핵을 제거한 암컷 양의 난자와 결합한 뒤 이를 다른 암컷 양의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을 통해 태어났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복제된 붉은털원숭이가 2년 전 태어났으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는 복제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113개의 배아를 사용했고 이 가운데 11개가 이식됐다면서, 임신에 성공한 것은 2개이며 이 가운데 하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짧은 꼬리 원숭이 복제는 성공한 적이 있으나, 붉은털원숭이 복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복제 방법인 ‘영양막 치환술’(trophoblast replacemement)에서 착안해 원숭이 이름을 ‘Re Tro’로 지었다고 한다. 주로 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붉은털원숭이는 인간과 유전적 유사성으로 인해 주로 감염과 면역실험 대상이 되고 있다. 연구진은 붉은털원숭이 복제 성공이 의약품 실험 기간 단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CAS의 파룽 루 박사는 “모든 윤리적 승인을 받은 뒤 이번 연구를 했다”면서 앞으로는 배아 사용량을 줄이면서 더 많은 복제 붉은털원숭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물복지 단체인 영국의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동물의 고통이 환자가 얻을 수 있는 즉각적인 이익보다 더 크다면서 깊은 우려를 표했다. RSPCA 대변인은 실험에서 고통받고 힘들어할 수많은 동물과 매우 낮은 성공률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영장류는 실험용 도구가 아니라 지능과 지각이 있는 동물이라고 강조했다. UCAS의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 기업 온실가스 배출 목표 한눈에 보는 ‘넷제로 코리아’ 공개

    기업 온실가스 배출 목표 한눈에 보는 ‘넷제로 코리아’ 공개

    국내 주요 기업과 금융기관 중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목표를 공개한 곳이 101곳으로 집계됐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넷제로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한, 국내 최대 넷제로 정보 플랫폼 ‘넷제로 코리아(www.netzerokorea.org)’를 27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넷제로 목표를 공개한 101곳 중 약 60%(61곳)는 넷제로 목표 시한을 2050년으로 정했다. 2030년을 목표로 한 곳은 2곳(아모레퍼시픽, SK스페셜티)이었다. 2040년 미만(2035~2039년)은 5곳(삼성SDS, SK가스, SK디스커버리, SK아이이테크놀로지, 넥센타이어)으로 집계됐다. 다만 넷제로 목표는 설정했지만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승인을 받았거나 승인 대기 중인 곳은 38곳(38%)에 그쳤다. SBTi는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인증하는 사업으로,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스코프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스코프2)뿐만 아니라 제품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스코프3)까지 포함해 감축 목표를 설정한다. 즉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과학적으로 타당한지 검증하는 사업이다. 또 45곳은 넷제로 목표 외에 배출량 감축목표를 수립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 비영리기관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국가 차원의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과 금융기관 차원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기업과 금융기관의 넷제로 목표 수립을 촉진하고, 이해관계자들이 기존에 수립한 목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넷제로 코리아를 구축해 공개했다”고 밝혔다.넷제로 코리아에는 기업과 금융기관별로 목표, 배출량, 이니셔티브, 추가행동이라는 카테고리가 설정돼 있고, 이 각각의 항목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데이터베이스화돼 있다. 목표 항목에서는 넷제로 목표(목표 수립 여부, 목표 연도, 단기목표 수립 유무, 스코프3 배출량, 스코프3 배출량의 목표 커버율)와 배출량 목표(목표 수립 여부, 목표 연도, 기준연도, 감축률)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배출량 항목에서는 과거 5개년(2017년~2021년) 기존 배출량은 물론 2021년부터 2050년까지의 예상 배출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니셔티브 항목에서는 SBTi(목표 승인 여부), RE100(‘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가입 여부, 목표 연도), CDP(탄소 공개 프로젝트·응답 여부), 탄소회계 금융연합인 PCAF(가입 여부, 산정 자산군), 넷제로 금융이니셔티브 가입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추가행동 항목에서는 탈석탄 선언, 탈화석연료 선언 여부 등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 있다. 넷제로 코리아는 개별 기업의 데이터를 그래프로 시각화해 특정 기업과 다른 여러 기업을 그래프 등을 통해 비교할 수 있게 했다. 넷제로 목표를 표로 나열해 보여주는 국내외 웹사이트가 있지만, 이렇게 개별 기업과 금융기관의 기존 배출량 및 넷제로 목표 연도까지 예상 배출량을 그래프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플랫폼은 넷제로 코리아가 처음 선보였으며 현재 유일하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는 “넷제로 코리아는 기업, 금융기관, 투자자, 정책 입안자, 고객,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넷제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종합 플랫폼”이라며 “양질의 정보 업데이트로 기업과 금융기관의 넷제로 이행을 지원하고 모니터링함으로써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 빈대 잡는 서울시… 전국 최초 빈대신고센터 가동

    빈대 잡는 서울시… 전국 최초 빈대신고센터 가동

    서울시가 시민들의 빈대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전국 최초로 빈대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한국방역협회와 협력해 방제 교육까지 지원하는 등 빈대 관리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시는 감염병연구센터 홈페이지(https://sidrec.go.kr/)에서 손쉽게 빈대 출현 신고를 할 수 있게 했다. 시민이나 업체에서 빈대 발생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시 관련 부서와 보건소에 즉시 전달돼 발생 위치와 현황을 파악하고 방역한다. 신고센터에서는 시에서 제작한 빈대 관련 교육·홍보 자료와 빈대 소독업체 명단, 관련 해외 소식도 확인할 수 있다. TBS에서 만든 ‘서울 빈대 어디까지 왔니?’ 등 동영상 자료도 게시했다. 특히 카드뉴스로 소개한 ‘우리집 빈대 흔적 조사하기 5단계’는 빈대의 흔적이 침대를 중심으로 발견되는 1∼2단계부터 가장 심각한 5단계까지 상황을 그림으로 설명해 시민이 가정에서 손쉽게 빈대를 점검할 수 있다. 시와 한국방역협회는 지난 9일 ‘서울시 해충 방제 및 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빈대를 비롯한 해충 관리 관련 조사와 연구, 정책 개발, 정보 제공, 국제교류, 워크숍, 교육 등 해충 방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업무 전반에서 상호 협력한다.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서울시 빈대 방제 특별교육이 10일 서울시청 후생동 강당에서 열렸다. 특별교육에서는 빈대의 특성과 모니터링 방법, 종합방제법 등을 다뤘다. 이외에도 시는 빈대 방제 업체에서 업무에 참고할 수 있도록 영국해충방제협회(BPCA)와 함께 BPCA의 연수강좌 동영상을 번역해 배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빈대로 인한 시민의 불편과 걱정을 중요한 공중보건학적 문제로 정의하고 선도적으로 대책을 추진한다”면서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빈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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