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PC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SCI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2019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148
  • 내일부터 단속하는데… 노래방 주인 “QR코드가 뭡니까”

    내일부터 단속하는데… 노래방 주인 “QR코드가 뭡니까”

    미도입 땐 벌금형·집합금지 명령 처분“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단속이 시작되니 열심히 홍보하고, 사용법을 알리고 있지만 노래방이나 술집을 운영하는 주민 가운데 노인도 많고 손님 떨어진다고 거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전남도청 공무원 A씨) 29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당장 다음달 1일 노래방, PC방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시설군에 대한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운영이 의무 실시되지만 도입률 100%는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식 도입을 이틀 앞둔 이날 현재 경북도는 지역의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도입 대상 3317곳 중 미도입 비율이 25%에 달했으며, 부산시도 전체 설치 대상 6398곳 가운데 미도입 비율이 27%로 조사됐다. 강원도는 30%, 전남은 15%, 충북 14%, 광주 18%가량이 설치를 끝내지 못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25개 자치구는 보통은 80%대로 지방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도입률이 낮은 곳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도입률이 평균 80% 이상이라고 하면 얼핏 높은 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100%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경남도 관계자는 “일단 고령자가 시설을 운영하는 경우 방법을 설명해 줘도 어렵다며 거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QR코드 설치를 최대한 독려하고 있지만 손님들이 이 방식을 꺼린다는 이유로 주인들이 설치를 망설이는 일도 많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런 경우 신분증 대조를 통해 수기로 작성하는 방법이라도 꼭 지켜 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장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외에도 설치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아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방문판매업체의 경우 현재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홍보관이 있는 곳에 대해서만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의무화했는데, 최근 방문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이 늘면서 홍보관이 없는 방문판매업체도 설치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서울 한 자치구 관계자는 “홍보관이 없는 방문판매업체는 다음달 14일부터 단속에 나설 것”이라면서 “일단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단속 과정에서 업주들과의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10일부터 유흥업소와 실내 집단운동시설,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큰 고위험시설에 대해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했다. 이달 말까지가 계도 기간이며, 7월부터는 설치 대상 업주가 이를 어길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거나 사실상 영업정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받는다. 전국종합·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타인 신용카드 훔쳐 쓴 30대 절도범에 구속영장

    타인 신용카드 훔쳐 쓴 30대 절도범에 구속영장

    훔친 타인의 신용카드로 물건을 산 뒤 되파는 수법으로 금품을 가로챈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A(3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30일부터 6월 27일까지 광주 일대에서 5차례에 걸쳐 신용카드를 훔치고, 17차례에 걸쳐 약 1000만원을 부정 사용한 혐의다. A씨는 PC방이나 커피숍 등 피해자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났다. 이후 A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금이나 휴대전화 단말기 등 현금화가 쉬운 물건을 산 뒤 다시 되파는 수법으로 현금화해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신용카드를 훔친 게 아니라 주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과거 범행 전력과 누범 기간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연수 작가 “‘듣는 연재’는 책읽기 경험… 종이책 독자들 돌아왔으면”

    김연수 작가 “‘듣는 연재’는 책읽기 경험… 종이책 독자들 돌아왔으면”

    어떤 새로운 제안을 받으면 이리저리 재고 따지며 머뭇거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호쾌하게 “그거 재미있겠네요”라고 답하는 이도 있다. 소설가 김연수(50)는 후자에 가까운 사람인 듯하다. 1994년 등단한 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일탈’의 흔적을 간간이 찾을 수 있다. 영화 감독 홍상수의 2008년 작품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바람둥이 영화감독 역할로 출연해 연기자로 데뷔를 했다. 2012년에는 ‘가끔은 널 볼 수 있는 것 같아’ 공연을 통해 용산역 대합실에서 행인들을 관찰하며 즉흥적 이야기를 만드는 행위 예술을 보여줬다. 대학 진학을 할 때는 천문학과를 희망한 ‘이과생’이었지만 결국 영문학과에 입학했고, 대학생 때 이미 등단했으면서도 졸업 후에는 잡지사 기자도 거쳤다. 김 작가는 산문집 ‘소설가의 일’을 통해 “내게는 처음 하는 일은 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늘 고민이다. 그 선입견은 삶의 신조가 돼 버렸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 ‘태블릿 PC’와 ‘스마트워치’로 무장을 하고 나타난 김 작가의 모습은 골방에 틀어박혀 하루종일 원고지에 글자를 끄적이는 것으로 대표되는 뭇 소설가들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김 작가의 ‘그거 재미있겠네요’ 습관은 요즘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요즘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소설 ‘일곱 해의 마지막’을 네이버의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인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목소리’로 연재하고 있다. 김 작가가 몸과 마음에서 직조한 소설을 자신의 목소리와 리듬, 호흡으로 오롯이 읽어내는 ‘오디오북’은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총 20회 연재됐다. 종이책으로는 7월 1일에 나온다. 책이 나온 뒤에도 20개로 쪼개진 오디오북은 무료로 공개되다가 3개월 뒤에 유료로 전환된다.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이야 이전에도 많았지만 집필 작가가 직접 녹음하고 종이책이 나오기 한 달 전에 이를 무료로 연재하는 것은 국내 첫 시도이자 실험이다. “처음에 네이버에서 제안했을 때는 사람들이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지 시간 내서 소설을 듣겠느냐 생각했어요. 종이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러다가 책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거부감도 있었죠.” 하지만 그는 금세 마음을 달리 먹게 됐다. “읽어주는 재미가 되게 각별한 게 있거든요. 책을 쓸 때 어떤 독자들이 이것을 읽게 될지 상상을 하는데 이번에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오디오북을) 듣고 있는 장면을 그려봤어요. 그렇게도 읽게 되는구나 생각을 해보니 더 흥미진진해졌습니다.” 김 작가는 “만약에 영상으로 바꾸거나 드라마처럼 목소리를 연기를 해야 한다면 (본래 소설과는 느낌이) 바뀐다고 보는데 작가가 직접 무미건조하게 오디오북을 읽어주는 것은 책에서 문장을 읽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오디오북을 통해서도) 읽기의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힘줘 말했다. 소설 집필과 오디오 녹음은 이미 지난 5월에 모두 마쳤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관계자는 “보통 성우들도 20분짜리 녹음이면 실제로 걸리는 시간은 그 3배가 될 정도로 많이 틀리는데 김 작가는 1.5~2배 정도밖에 시간이 안 걸려 스태프들도 모두 놀랐다”며 ‘아마추어 성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자 김 작가는 “동료 작가들이 ‘너의 목소리를 누가 듣겠느냐. 사투리(경북 김천 출신)는 어쩔 거냐’고 우려했다”고 웃음 지으며 “처음에는 내가 읽어야만 하는가 생각을 했지만 역시 내가 쓴 글이니깐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할지 잘 알겠더라. 주변에서도 생각보다 잘 읽고 잘 들린다는 평가를 건넨다”고 했다. 이번에 출간하는 ‘일곱 해의 마지막’은 백석 시인의 북한에서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그는 1987년 납·월북 작가의 해금 조치 이후인 대학생 때 백석의 작품을 처음 접한 뒤 탐닉해왔다. 이후 백석이 북한에서 살다가 숙청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나중에 그에 대한 소설을 쓰겠노라’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2010년대 들어 자료가 풀리면서 국문학 연구자들이 북학 문학 연구를 활발하게 하면서 백석 시인의 삶을 더 깊숙이 들여다보고 체감해볼 수 있었다. “모든 정보를 다 끌어모아서 시인에게 알려진 개인사의 징검다리를 잇고 그 사이의 빈 곳을 메꿔야 했죠. 처음에는 ‘북한 정권 밑에서 순수시를 쓴 사람이 과연 어떻게 했을까’에서 시작했는데 백석 시인이 (북한 정권에 의해) 삼수로 쫓겨났을 때쯤의 나이가 되니까 알게 됐습니다. 이분도 선택의 강요를 받은 것이고 저도 어떤 경우에는 선택의 강요를 받겠지요. 원하지 않는 삶을 선택하지 않는 것은 ‘어른의 용기’인 것 같습니다. 그 분의 인생이 저에게 질문을 던지더라구요. ‘인생은 선택인데 어느 쪽을 택할 것이냐’. 삼수로 쫓겨나 무명의 시인으로 죽은 것은 완전한 실패지만 만약 이분이 찬양시를 썼다고 하면 지금 남아 있는 시는 빛이 다 바래게 됐을 겁니다. 나중에 가면 이 실패가 성공이 될 것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요.” 여가 시간에 책을 잡기보단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는 이들이 많아진 ‘영상의 시대’지만 김 작가는 이번 ‘듣는 연재’가 잠시 책을 잊었던 이들이 돌아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는 “처음부터 오디오북을 한다고 정한 뒤 글을 썼기에 신경을 쓰기는 했다. 연재 초반에는 이야기 속도가 빨리 진행되게 했다. 독자들이 초반에 듣다가 지겹다고 이탈하면 그다음 이야기를 못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 쓰는 스타일을 바꾸지는 않았다. “과한 욕망일 수 있지만 독자들이 소설을 최소 두 번을 읽어줬으면 좋겠어요. 종이책만 두세 번 읽기는 어려운데 오디오북으로 한 번 듣고 책이 나온 뒤 또 읽으면 굉장히 깊게 읽을 수 있겠구나 싶거든요.” 김 작가의 색다른 도전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어떨까. 그는 “테크놀로지 쪽에서는 종이책이 대중성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문학계에서는 기존 분야가 침해를 당했다며 서로의 접합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가 스스로는 움트는 희망의 싹을 품고 있다. 그는 “일단 희망을 가지고 시작했다. 오디오북에서도 종이책을 읽던 경험을 똑같이 느낄 것으로 기대한다. 이것이 다시 종이책을 읽는 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김 작가의 ‘듣는 연재’가 끝나면 이후 김금희, 임경선 작가로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 작가가 “잘하지 못하더라도 재밌으니깐 이것저것 해왔는데 이건 한 번 더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오디오클립 관계자가 이를 놓치지 않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번 더, 한 번 더!”. 김 작가와 네이버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으로 기억될지 문학계와 정보기술(IT) 업계 모두 주목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육군 특전사 주무기 기관단총 ‘K1A’ 40년 만에 교체 추진

    육군 특전사 주무기 기관단총 ‘K1A’ 40년 만에 교체 추진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주력화기인 국산 K1A 기관단총이 약 40년 만에 교체가 추진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전사는 K-1A 기관단총을 1982년부터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28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현행 K1A 기관단총을 대신할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을 국내에서 연구·개발하기 위한 우선협상 대상 업체로 다산기공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을 거쳐 정식 계약과 타당성 평가 등 관련 절차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신형 화기는 2024년쯤부터 1만 6000여정이 양산돼 실전에 배치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 예산은 38억여원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신형 개발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해 DSAR-15PC 기관단총 구매사업도 이미 진행하고 있다. 구매 업체 확정은 내년쯤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우려했던 일이…” 국방부 어린이집, 교사→3세 남아 감염(종합)

    “우려했던 일이…” 국방부 어린이집, 교사→3세 남아 감염(종합)

    부모와 어린이집 등·하원국방부 청사도 긴급방역 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교사 확진자가 나온 서울 용산구 국방부 어린이집에서 신규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28일 용산구와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청사 어린이집 원생인 3세 남아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원생은 어린이집 교사의 접촉자로 분류돼 다른 원생 및 교직원 73명 함께 검사를 받았다.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 원생은 지난 25일과 26일 가족 차량을 이용해 부모와 함께 등·하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청사 어린이집에서는 27일 20대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해당 교사는 확진 판정을 받기 하루 전까지 어린이집에서 근무했고,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어린이집은 국방부 본관에서 떨어진 별도 건물에 있지만, 원생의 부모는 대다수가 국방부 직원이나 군인이다. 방역 당국은 전체 원생 200여 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은 영내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해당 원생의 부모 및 이들이 속한 부서 직원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또 확진자 밀접촉자에 대해선 PCR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어린이집은 14일 동안 폐쇄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옛 소련 과학원에서 탄생한 게임 ‘테트리스’

    옛 소련 과학원에서 탄생한 게임 ‘테트리스’

    가끔 어떤 성공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게임인 테트리스의 시작 역시 한 엔지니어의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실험에서 출발했다. 테트리스는 옛 소련과학원(현 러시아 과학원)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던 알렉세이 파지노프는 어느날 새로운 타입의 컴퓨터 Electronika 60를 테스트하고 있었다. 그는 성능 테스트를 위해 어린시절 좋아했던 사각형 조각 맞추기 퍼즐인 ‘펜토미노(Pentomino) 퍼즐’에 착안한 인터넷 퍼즐 게임을 개발했다. 컴퓨터 성능 테스트와 동시에 게임은 재미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1984년 6월 6일 테트리스의 시작이다.테트리스는 사각형 4개로 이뤄진 7종의 ‘테트로미노(tetromino)’를 차곡차곡 쌓는 게임이다. 원래 펜토미노는 사각형 5개로 이루어진 12종의 모양으로, 그는 이를 7개로 줄여 단순화했다. 공간이 도형으로 금새 가득차 한 줄이 빈틈없이 완성되면 사라지게 하는 방식을 도입해 테트리스가 탄생했다. 테트리스는 숫자 4를 뜻하는 그리스어 어근 ‘테트라(tetra)’와 파지노프가 즐기던 ‘테니스’를 합쳐서 만들었다. 하지만 당시 냉전시대 소련의 과학원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일은 주목받지 못했다. 테트리스는 괴짜의 별난 컴퓨터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남는듯 했다. 하지만 중독성 강한 게임은 Electronika 60를 사용하는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테트리스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게임은 플로필 디스크 등에 담겨 공유되기 시작했다.1988년 영국과 미국에서 PC용으로 테트리스가 출시됐고, 그후 1989년 일본 닌텐도사에서 닌텐도용 테트리스를 출시한다. 닌텐도 ‘패미컴’용 테트리스는 이미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일본에 거주 중이던 비디오게임 개발자이자 사업가였던 헹크 로저스는 테트리스가 닌텐도 ‘게임보이’를 위한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모스크바로 파지노프를 만나러 간다. 두 사람은 사업 이야기를 나눔과 동시에 친구가 된다. 당시 게임보이 버전 테트리스는 약 3500만 개가 팔려나갔다.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에서 사업에 한계를 느낀 파지노프는 1991년 헹크 로저스의 도움으로 모스크바를 떠나 미국 시애틀로 향하고 1996년 두 사람은 테트리스 컴퍼니를 설립한다. 테트리스는 게임계의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테트리스 탄생 35주년이었던 지난 2019년에는 99명이 동시에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버전 ‘테트리스99’을 선보였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관악구 전 직원, 종교시설 등 고위험시설 집중 현장점검

    관악구 전 직원, 종교시설 등 고위험시설 집중 현장점검

    서울 관악구는 관내 왕성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 전 직원이 방역과 예방을 위해 주말 내내 관내 고위험시설 및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현장점검 활동을 펼쳤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관내 대형교회인 왕성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26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관내 고위험시설 및 종교시설 현장점검, 선별진료소 지원근무 등을 위해 전 직원 특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점검대상은 ▲종교시설 482곳 ▲노래연습장(코인 포함) 308곳 ▲PC방 172곳 ▲단란주점·유흥주점·콜라텍284곳 ▲실내집단운동 70곳 ▲방문판매업·직접홍보관 233곳 ▲당구장·볼링장 124곳 등 총 1720곳이다. 구는 전날부터 전 직원을 점검반으로 편성, 각종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을 현장 방문하여 시설별 점검표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특히 관내 노래연습장, 유흥·단란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실내집단운동, 뷔페의 경우 집합제한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코인노래연습장과 직접 판매 홍보관의 경우 집합금지 명령 준수 여부를 중점 점검했다. 또 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직능단체와 함께 관내 시설에 대한 전 방위적인 방역소독 활동을 실시하고, 고위험시설 이외에도 음식점, 미용업, 목욕탕 등을 방문해 코로나19 방역수칙 홍보 활동을 실시했다. 이어 이날에는 교회, 성당, 사찰 등 관내 종교시설 482곳에 대한 전 직원 집중 현장 점검이 이뤄졌다. 교회의 경우, 점검반이 예배 시작 전 현장을 방문해, 강화된 방역 수칙 준수 여부와 성가대, 찬양단 등 접촉대면 소모임 및 단체 식사 자제(일시중단)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직원들은 점검표에 따라 전 신도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 ▲거리두기 ▲명단 작성 등 감염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미 준수 사항이 발견될 즉시 교회 담당자에게 전달해 시정 조치했다. 이날 왕성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관악구 15명, 타 지역 7명, 총 22명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소규모 교회모임을 포함한 각종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주시고, 외부 활동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노승열, 사흘 내내 트래블러스 톱10...3년만에 PGA 톱10 정조준

    노승열, 사흘 내내 트래블러스 톱10...3년만에 PGA 톱10 정조준

    군 제대 이후 올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 노승열(29)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달러)에서 사흘 연속 톱10을 달렸다.노승열은 28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75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수확하며 4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친 노승열은 1라운드 공동 5위에서 2라운드 공동 9위로 떨어졌던 순위를 다시 공동 7위로 끌어올렸다. 노승열은 사흘 내내 10위 안에 들면서 3년 1개월여 만에 톱10으로 대회를 마칠 가능성도 높였다. 노승열이 PGA 투어에서 톱10에 든 것은 2017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 공동 5위가 마지막 이었다. 2017년 10월 CJ컵을 끝으로 입대한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1월 PGA 투어에 복귀한 이후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브렌던 토드(미국)가 노승열에 6타 앞선 단독 1위다. 토드는 3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중간합계 18언더파 192타를 기록했다. 더스틴 존슨(미국)도 이날 9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6언더파 194타를 기록, 2라운드 공동 20위에서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약 5년 만의 만 50세 이상 우승 기록을 넘보던 필 미컬슨(미국)은 1오버파 71타를 치며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재미교포 케빈 나(미국)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함께 공동 5위(13언더파 197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왕성교회 집단감염 속출… 서울 코로나 확진 1300명 넘을 듯

    왕성교회 집단감염 속출… 서울 코로나 확진 1300명 넘을 듯

    추가 확진자 대거 나올 지 주목사흘째 두자릿 수…25일부터 갑절 증가오늘도 10명 이상 확진될 듯서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계가 교회의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28일 13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 5시까지 22명(관악구 집계)의 집단감염자가 나왔던 관악구 왕성교회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신도 18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대거 나올 가능성도 있어 서울 내 감염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8일 서울 자치구별 통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최소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계 확진자는 1299명으로 추산됐다. 전날 밤늦게 결과가 나온 사례들이 있을 수 있어 서울 누계 확진자는 이미 1300명을 넘어섰을 가능성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는 당일 0시 기준 확진자 집계를 오전 10시쯤 발표한다. 서울의 일간 확진자 수는 최근 3일 연속 두 자릿수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24일 9명으로 떨어졌던 확진자 수는 25일부터 27일까지 18명→17명→15명(최소) 수준을 보였다. 28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10명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에서 25일부터 확진자가 갑절로 늘어난 데는 관악구 왕성교회 집단감염 영향이 크다.왕성교회 첫 확진 성가대 30대 여성, 1박 2일 수련회·주일예배서 다수 접촉 “찬송가 부르고 식사 자리서 침방울로 쉽게 전파” 왕성교회에서는 신도 가운데 31세 여성(관악 90번)이 24일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관련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 여성이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에 참석하고 19∼20일 1박 2일로 진행된 교회 수련회(MT)와 21일 주일예배에 참여해 많은 사람을 접촉했기 때문이다. 방대본의 27일 낮 12시 기준 집계로는 왕성교회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총 19명(서울 16명, 경기 3명)이었고, 관악구의 27일 오후 5시 집계로는 관련 확진자가 총 22명이었다. 관악구는 27일 이 교회의 신도 1700여명과 그 가족, 지인들 가운데 1813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고 밝혀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교회 모임에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 찬송가를 부르고 식사를 함께하는 과정에서 침방울이 튀면서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큰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교회 신도 직장 통한 연쇄 감염 우려 20대 신도, 난우초교 시간강사…학생 등 검사중 이 교회 신도들의 직장을 통해 연쇄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27일 확진된 관악 111번 확진자(26세 여성, 보라매동 거주)가 난우초등학교 시간강사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28일 오전 10시부터 이 학교 내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을 상대로 검사하기로 했다. 26일 확진된 관악구 거주 20대 남성은 음식 주문 앱 ‘요기요’ 등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서울 서초사옥의 카페에서 최근까지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6일 확진된 다른 감염자 2명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건물에서 각각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확진자 가운데는 서대문구에 있는 이대부고 교사 1명과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포시즌스호텔 사우나 직원도 포함돼 있었다.서초구 30대 신도, 20일 증상 이후 식당 방문… PC방서 마스크도 안 써 교회 관련 확진 20대, 증상 발현에도 대형주점 방문 또 감염자들이 확진되기 전 다중 밀집 시설을 방문한 사례들도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4동에 사는 32세 남성 환자(서초 56번)은 왕성교회 신도로, 20일 증상이 나타난 이후 여러 식당을 방문했다. 또 22일 오후 1시 24분부터 4시 16분 사이에는 PC방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왕성교회 관련 감염으로 추정된 20대 여성(노원 46번)은 21일 마포구의 한 결혼식장을 방문해 뷔페식당에서 식사했다. 결혼식장에서 밀접 접촉한 사람은 7명으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22일 아침부터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났는데, 이날 저녁 고속터미널역 인근에 있는 대형 주점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19년 3월자 스페인 하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2019년 3월자 스페인 하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바르셀로나대 연구진, 냉동샘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 얻어 지난해 3월 채집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하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직 심사 중인 이 연구 결과가 인정된다면 코로나19가 그 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발생했음을 뜻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中 우한 발병’ WHO 보고보다 9개월 앞선 시점 바르셀로나대 연구진은 2018년 1월~2019년 12월에 채집된 바르셀로나의 하수 샘플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진행한 결과 2019년 3월 12일자 샘플에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지역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화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진은 바르셀로나에 있는 대규모 하수처리장 2곳에서 샘플을 채취했다. 연구진은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는 점에서 하수처리장은 바이러스 확산을 감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2019년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 불명의 폐렴이 퍼지고 있다고 보고한 것보다 9개월 앞선 시점이다. 연구진은 올해 1월 15일자 샘플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역시 스페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날보다 41일 앞선 시기다. 연구진은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25일까지 매주 샘플을 분석해 오다가 올해 초까지 검사 샘플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1월 15일자 샘플에서 바이러스 양성 결과를 얻어냈다. 이 결과를 계기로 2018년 초까지 샘플 검사를 시행해 본 것이었다. 검사에 사용된 샘플은 냉동된 상태였다. 연구를 이끈 알베르토 보쉬 교수는 “SARS-Cov-2 검출량은 적었지만 확실히 양성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동료평가 전 논문…“단발성 결과라 확정짓기 이르다” 해당 연구는 저널에 게재되기 전 같은 분야 전문가들의 논문 심사(peer review)를 받기 위해 제출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확정적인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스페인 공공보건·위생관리학회(SESPA)의 호안 라몬 비얄비 박사는 “단 하나의 결과이며, 실험실 오류나 방법론적 문제를 배제해 결과를 확정하려면 추가 데이터, 연구, 샘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물순환 연구기관인 네덜란드 KWR 물순환연구소의 헤르트얀 메데마 박사 역시 실제로 SARS-Cov-2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점을 확인하려면 바르셀로나대 연구팀이 실험을 반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손 세정제 마셨다가…美 뉴멕시코서 3명 숨지고 3명 중태

    손 세정제 마셨다가…美 뉴멕시코서 3명 숨지고 3명 중태

    미국 뉴멕시코 주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널리 사용 중인 손 세정제를 마신 뒤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멕시코 주 보건당국은 손 세정제를 섭취한 뒤 총 3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졌으며 이중 한 명은 영구적으로 시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뉴멕시코 주 독성물질감시센터(PCC)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7일과 29일 발생했으며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위해 사례로 발표됐다. 이들이 황당하게도 손 세정제를 마신 이유는 모두 알코올 중독과 관계가 깊다. PCC 측은 "노숙자 커뮤니티 내의 약물 및 알코올 중독자들이 손 세정제를 술의 대용품으로 소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메탄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마시면 건강의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멕시코 기업이 생산한 손 세정제 9종에서 메탄올과 메틸알코올 등 독성이 포함된 물질이 발견돼 사용 중지를 권고한 바 있다. FDA에 따르면 메탄올에 중독되면 메스꺼움, 구토, 두통, 실명, 신경계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손 세정제 원료로 사용되서는 안 된다. 결과적으로 뉴멕시코 주의 피해자들은 메탄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술처럼 마셔 비극을 맞은 셈이다. 뉴멕시코 대학 브랜든 워릭 교수는 "메탄올을 삼키면 독소가 시신경과 뇌를 손상시켜 실명은 흔한 부작용"이라면서 "역사적으로 술을 찾기 힘든 시기에 메탄올 중독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용산구 국방부 영내 어린이집 교사 코로나19 확진...원생 14명 검사 중

    용산구 국방부 영내 어린이집 교사 코로나19 확진...원생 14명 검사 중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 어린이집 교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와 용산구청은 확진자 교사가 담당하는 원생 14명가량의 유전자 증폭(PCR)검사를 진행 중이다. 어린이집은 국방부 본관이 아닌 영내 별도 건물에 있지만, 어린이집 원생 부모 대다수는 국방부 직원이나 군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청과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집 원생과 부모, 어린이집 교사 등 직원 전원을 자가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역학조사 등을 통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검찰 민주당 정정순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검찰 민주당 정정순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이 4.15 총선 회계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26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날 오전 청주시 상당구 소재 정 의원 지역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관련 서류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정 의원은 지난 11일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였던 A씨에게 피소당한 상태다. A씨는 정 의원이 총선을 치르며 다수의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회계 자료와 정치자금 및 후원금 내역, 자신의 휴대전화 등을 검찰에 제출했다. 휴대폰에는 수천건의 통화내용이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정 의원 사무실 관계자 서너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A씨는 선거 후 보좌관 구성 등을 놓고 정 의원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8년 청주시장 선거 당내 경선과정부터 정 의원을 도왔다. 당시 경선에서 정 의원은 현 한범덕 청주시장에게 패했다.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정 의원은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검찰은 “수사중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초선인 정 의원은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정경심 PC 은닉’ 김경록 징역형 집행유예 “죄책 가볍지 않아”(종합)

    ‘정경심 PC 은닉’ 김경록 징역형 집행유예 “죄책 가볍지 않아”(종합)

    “대담한 범행으로 국가형벌권 방해”조국·정경심 재판 영향은 제한적일 듯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 부부의 자산을 관리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38)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준민 판사는 26일 증거은닉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 관련 수사가 본격화하자 정 교수의 지시를 받고 정 교수 자택의 개인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3개와 정 교수가 동양대 교수실에 놓고 쓰던 컴퓨터 1대를 숨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김씨는 재판에서 사실관계를 모두 자백했다. 다만 정 교수의 지시에 따라 소극적인 가담만 했다며 선처를 구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씨가 소극적으로 가담한 정황과 능동적·적극적으로 가담한 정황이 모두 발견된다며 이를 양형에 크게 반영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씨가 정 교수로부터 하드디스크를 은닉하도록 건네받은 당시 먼저 “이거 없애버릴 수도 있다. 해드릴까요?”라고 말했으나 정 교수가 “상당히 중요한 자료가 많으니 잘 간직하라”로 말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또 지난해 9월 10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구속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하드디스크를 포장해 자신의 헬스장 개인 사물함에 보관하고, 이후 휴대전화에서 PC 분해 사진을 발견한 검찰이 추궁하자 그제서야 하드디스크를 임의제출한 사실도 범행에 적극 가담한 정황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증거를 은닉해 국가 사법권 행사를 방해한 것으로, 사회적으로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정경심에 대해 압수수색이 개시된 사정을 알게 되자 PC 하드디스크와 본체를 은닉하는 대담한 범행을 해 국가 형벌권의 적정한 행사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고인이 은닉한 PC 본체와 하드디스크에서 정경심의 형사사건과 관련한 주요 증거가 발견된 점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은닉한 증거를 모두 제출했고 내용을 삭제한 정황까지는 발견되지 않은 점,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혐의는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혐의와도 연결돼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가 지난해 8월 27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등 수사가 본격화되자 증거를 숨기기로 공모한 뒤 김씨에게 은닉을 지시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과 정 교수 모두를 김씨에 대한 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기소했다. 다만 이날 선고 결과가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재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혐의에 대해 정 교수 측은 ‘교사범과 정범’의 관계로 볼 수 없다며 검찰이 무리한 법 적용을 해 기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김씨의 행동은 운전을 하고 PC와 하드디스크를 보관한 것이 전부”라며 “정 교수가 동양대에 직접 가서 보관을 맡긴 것 등을 보면 공동 행동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가 교사범이 아닌 공범에 해당하므로, 이는 ‘자신의 형사사건’의 증거를 방어권 행사를 위해 은닉한 것이라 죄를 물을 수 없다는 것이다. 형법상 ‘타인의 형사사건’에 대한 증거인멸·은닉·위조한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국가 핵심 기술 관리, 이렇게 허술했다니

    우리 군 무기체계와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해 온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민간 중소기업만도 못한 관리 체계를 갖고 있었다. 어지간한 민간 회사도 갖추고 있는 보안검색대와 보안요원도 없었고, 수천대의 연구용 PC 가운데 62%에는 아예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았다. 35%는 등록조차 되지 않은 ‘유령 PC’였다. ADD에서 사용한 외장하드 등 저장매체 수천 대 역시 기본적인 보안기능이 없어 외부 PC에서도 접속이 가능했다. 2006년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 도입한 문서암호화체계(DRM)는 업그레이드 돼있지 않았고, 그나마 한글파일 등 일부 문서에나 적용됐다. 엑셀, 도면, 실험 데이터 등은 무방비상태였다. 방위사업청의 중간 감사 결과만으로도 국가 핵심 기술이 이토록 허술하게 관리될 수 있는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기본 인프라가 이 지경이니 유령 PC에서, 보안 기능없는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로 자료를 내려받은 뒤, 무사하게 건물 밖을 나오는 건 일도 아니었다. 자료 유출을 조장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전직 수석연구원 2명은 각각 35만 건, 8만 건의 각종 자료를 빼돌려 해외로 출국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와 별도로 사업 자료를 무단으로 복사하거나 USB메모리 사용 흔적을 삭제하는 등 보안규정을 위반한 재직자 23명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ADD 내 보안관리 부서는 퇴직 예정자에 대해 보안점검을 실시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지난 3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점검을 실시하지 않았다. 기술보호 부서에선 퇴직자의 자료 유출 정황을 인지하고도 임의로 종결 처리하기도 했다. 방위사업청이 관련 감사를 벌인 뒤 “현재 유출된 자료가 몇 건인지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더욱 충격적이다. 빼돌린 기밀자료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도 아직 식별되지 않고 있다. ADD는 퇴직자들에 대한 취업제한 기준도 허술했다. 퇴직자의 취업 제한 대상자를 ‘본부장급 직위’ 이상으로 높여놓아 상당수가 취업심사를 받지 않았다. ADD 내부에서 자료 유출 의혹이 지난 4월에 제기됐는데, 방사청은 그전까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간 내부적으로 쉬쉬하던 문제가 지금에야 드러난 것”이라고 하니 더욱 놀라게 된다. ADD는 대한민국 군사기밀의 ‘저장 창고’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우주 개발을 담당하는 국책연구기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로켓 나로호의 핵심 부품을 수백만원을 받고 고철 덩어리로 팔았다가 열흘 만에 다시 사들였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발사체 핵심 기술이 고철 값에 외부로 유출될 뻔했다는 얘기다. 당국은 뭔가 총체적으로 잘못돼 있을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라도 이 말도 안되는 일을 제대로 조사해 바로잡아야 한다.
  • [속보] ‘정경심 PC 은닉’ 김경록 징역형 집행유예

    [속보] ‘정경심 PC 은닉’ 김경록 징역형 집행유예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 부부의 자산을 관리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38)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준민 판사는 26일 증거은닉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 교수의 지시를 받고 정 교수 자택의 개인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3개와 정 교수가 동양대 교수실에 놓고 쓰던 컴퓨터 1대를 숨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군포시, 시민참여 회의 온라인 화상회의 추진

    군포시, 시민참여 회의 온라인 화상회의 추진

    경기도 군포시는 시민과 회의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이 참석하는 각종 대면회의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과 회의가 잦은 시 정책100인위원회팀은 최근 민간 앱을 활용해 시민과 화상 원격회의 시험운영을 마쳤다. PC 등 기존 영상회의 시스템과 달리 스마트폰에 화상회의 플랫폼인 민간 앱을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든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기존 장비 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해, 추가 경비가 소요되지 않는 장점도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내부 부서들을 상대로 시민참여 화상회의 수요 조사를 실시한 후, 필요할 경우 시스템 보완 작업을 거쳐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대면회의 대체 수단으로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 시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면서 스마트 도시 군포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예비역 병장 노승열, PGA 투어 복귀 후 최고 성적

    예비역 병장 노승열, PGA 투어 복귀 후 최고 성적

    군 제대 이후 올해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돌아온 노승열(29)이 복귀 이후 최고의 라운드를 펼치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노승열은 26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파70·6천8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 6언더파 64타를 쳤다. 필 미컬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공동 5위에 오른 노승열은 단독 선두로 나선 매킨지 휴즈(캐나다·10언더파 60타)를 4타 차로 뒤쫓았다. 6언더파 64타는 노승열이 군 복무를 마치고 PGA 투어에 돌아온 이후 기록한 가장 좋은 스코어다. 2017년 10월 제주에서 열린 CJ컵을 끝으로 입대한 그는 지난해 8월 전역해 가을 국내 대회부터 나서기 시작했다. PGA 투어에는 올해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부터 출전했으나 3월 초 혼다클래식까지 4개 대회에서 내리 컷 탈락해 고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PGA 투어가 중단되면서 실전에 나서지 못했고, 재개 이후엔 이날 처음으로 공식 경기를 치렀다.넉 달 가까이 만에 치른 실전에서 노승열은 깔끔한 경기로 재기를 선언했다. 1번∼2번홀부터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전후반 버디 3개씩을 적어냈다. 페어웨이를 6차례, 그린은 5번 놓쳤지만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가 1.615개로 상위권이었다. 휴즈가 버디 10개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맨 위에 자리한 가운데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타 뒤진 공동 2위(7언더파 63타)에 올라 시즌 2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강성훈(33)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공동 11위(5언더파 65타)에 자리했다. 임성재(22)는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안병훈(29), 김시우(25) 등과 공동 58위로 첫 날을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살생물제 규제정책, 대폭적 보완이 필요하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살생물제 규제정책, 대폭적 보완이 필요하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살생물제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2013년 11월까지 총 54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이 중 144명이 목숨을 잃었다. 여러 기업에서 만들어진 살생물제 제품에 폐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GMIT, PHMG, PGH라는 살균물질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이들 성분은 흡입독성이 있어 가습기를 세정하거나 살균하는 용도로만 한정해 사용해야 하는데 기업들의 안전 불감증 때문에 분무액에 첨가하는 투입용으로 판매되면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던 것이다. 세계적으로 살생물제로 인한 피해 사례는 수없이 보고됐다. 대표적인 예가 살충제인 DDT 사용이다. 이 성분은 환경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잔류하는 특성으로 인해 먹이사슬의 상위 동물에게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로 인해 1970년대부터 많은 국가에서 DDT의 사용을 전면 금지시켰다. 이 외에도 실내 목재 방부제로 사용되던 PCP, 선박 및 해양구조물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던 방오제인 TBT 등이 내분비계 교란 및 발암물질, 신경독성 및 면역반응 교란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져 모두 사용이 금지됐다. 이처럼 해당 살생물제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됨으로써 사람에게 많은 피해를 발생시켰다. 그럼에도 살생물제는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매우 광범위하게 침투하고 있다. 2011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살생물제의 수요는 약 68억 달러이며 연평균 4.3%의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그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EU에서는 1998년 살생물제를 안전하게 관리하고자 살생물제 관리지침(Biocidal Products Directive: BPD)을 제정했고 2013년에는 이를 더욱 강화해 BPD를 살생물제 관리법(Biocidal Products Regulation: BPR)으로 대체해 잠재적인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U 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s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의 시행 이후 일본은 화학물질의 심사 및 제조 등의 규정에 관한 법률(화심법)을 개정했고 중국도 신규화학물질관리제도를 개정하는 등 국제적으로 화학물질 평가 및 관리가 대폭 강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전 예방적 위해관리를 목표로 신규 화학물질 및 기존 화학물질에 대한 평가의무를 산업체에 부과하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이 2015년 10월부터 시행됨으로써 종래 유해성 위주의 평가에서 노출을 고려한 위해성 평가체계로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됐다. 현행 화평법이 갖고 있는 문제점이 학계나 언론을 통해서 제기되고 있다. 첫째,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살생물제에 대한 단일화된 법이 제정되는 추세에 있으나 미국, 일본, 한국에서만 분산적으로 기준을 달리해 관리되고 있어 관리책임 주체가 불분명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살생물제 유형에 따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국립산림과학원이 관여하고 있으며 중복관리되고 있는 살생물제 유형도 있어 난맥상이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단일법 제정과 살생물제를 전담할 부서를 신설하는 방안도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 둘째, EU BPR에서는 우리나라 화평법과는 달리 톤수에 관계없이 모든 살생물제를 관리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활성물질 승인 시에 효능에 관한 자료, 위해성 평가보고서, 제품의 복합사용으로 인한 누적효과 자료도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현행 화평법에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관리의 효과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이를 위해 법 개정 전에 살생물제의 안전성 관리를 위한 진일보한 효능 및 누적효과 평가기술이 시급히 개발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가습기 참사라는 오명을 지니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살생물제 정책의 문제점을 재검토해 선진화된 법체계를 갖춤으로써 살생물제 정책의 모범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 USB에 기밀 담아 유출… 보안 뚫린 국방과학硏

    USB에 기밀 담아 유출… 보안 뚫린 국방과학硏

    방위사업청, USB 사용기록 전수 조사 수석연구원 2명 퇴직 전 자료 대량 복사 보안관리 총괄부서 3년간 보안 점검 ‘0’ 기술 보호 부서는 유출 알고도 눈 감아 핵심 군사 기밀을 다루는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기밀 자료가 대량으로 유출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퇴직 예정자들이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대량의 기밀 자료를 내려받았지만, ADD는 관련 사실을 파악조차 못해 보안 시스템이 “동네 구멍가게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DD 감독 기관인 방위사업청은 이날 2016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ADD 퇴직자 1079명과 재직자에 대한 USB 사용기록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직 수석연구원 2명이 퇴직 전 대량의 기밀자료를 USB나 외장하드 등에 옮긴 뒤 출국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쉽게 기밀을 외부로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ADD 보안 시스템이 심각한 허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방사청 감사 결과 전체 연구시험용 PC의 62%에 해당하는 4287대에 ‘정보유출방지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았다. PC에 USB나 외장하드를 연결하면 이를 감지하는 시스템이 거의 먹통이었던 셈이다. 이들은 무단 반입되거나 관리가 허술해 시스템 설치가 되지 않은 PC로 자료를 내려받았다. 2006년 도입한 ‘문서암호화체계’도 한글 문서(HWP) 등 일부 형식에만 적용돼 엑셀, 실험 데이터 등의 문서는 암호화 처리가 되지 않아 USB에 복사 및 열람이 가능했다. 이 밖에 연구소는 보안검색대와 보안요원을 운용하지 않았다. 또 퇴직 예정자에 대한 보안점검 규정이 있었음에도 ADD 내 보안관리 총괄부서는 지난 3년간 단 한 차례도 보안점검을 하지 않았다. 국방기술 보호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는 퇴직자의 자료 유출 사실을 알고도 눈을 감아줬다. 이번 감사가 ‘맹탕 감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ADD는 퇴직자들이 빼돌린 기밀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식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이미 기밀 유출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퇴직 연구원까지 합하면 약 100만건의 로그 기록(파일을 열람하거나 저장할 때 남는 기록)이 발견됐다. 한편 ADD가 방산 비리를 척결한다며 퇴직자 취업제한책을 내놨지만 오히려 방산업체 등에 재취업할 수 있는 ‘꼼수’로 활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이날 공개한 ‘국방과학연구소 기관운영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ADD는 취업제한 대상을 본부장 이상에서 팀장급 이상으로 확대했지만 취업제한 기간(3년) ‘무보직자’는 유관 기관 취업제한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 결과 2014∼2019년 ADD 본부장급 퇴직자 12명 중 8명은 특정 직위에서 물러난 뒤 3년 이상 무보직 연구원 등으로 재직하다 퇴직한 후 5명이 방산업체 등 업무 연관성이 있는 곳에 취업했다. 팀장급 이상 퇴직자 156명 가운데 83.3%인 130명이 ‘무보직 근무’를 통해 취업제한 대상에서 벗어났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