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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공학대, 사업비 100억 원 ‘소부장 미래혁신기반 구축사업’ 선정

    한국공학대, 사업비 100억 원 ‘소부장 미래혁신기반 구축사업’ 선정

    한국공학대학교는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소부장 미래혁신기반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차세대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초박형 기판용 TGV(Through Glass Via) 기술 기반을 국내에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4년간 국비 총 100억 원을 지원받는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TGV는 유리기판에 초미세 전기 연결 구멍을 형성해 고속 데이터 전송과 전력 효율성, 신호 무결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하지만 글라스 가공부터 금속 충진, 적층 등 모든 공정에서 높은 기술 장벽이 존재해 아직 상용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공대 산하 ‘첨단반도체패키지·PCB센터(이하 패키지센터)’가 중심이 돼,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소부장기술융합연구조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공학대 패키지센터는 국내 유일의 전자패키지 기판 전(全) 공정 파일럿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체와의 실증 및 기술 이전 역량을 갖췄다. 이희철 패키지센터장(신소재공학과 교수)은 “업계 수요에 맞춘 첨단 장비 12종을 새롭게 구축하고, 참여기관의 전문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TGV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라고 밝혔다. 센터는 ▲산학연 얼라이언스를 통한 전주기 지원 ▲글로벌 수준의 장비 인프라 확보 ▲선도기업 중심의 조기 상용화 촉진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한국공대는 이번 프로젝트 수행에 맞춰 패키지센터를 산학연 혁신 거점으로 개발 중인 시흥시 ‘리서치파크’ 캠퍼스로 이전한다. 황수성 총장은 “리서치파크는 국내 최초의 전용 산학연 캠퍼스로, 기업지원과 연구역량을 통합한 미래형 혁신 플랫폼”이라며 “패키지센터가 그 상징적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남 ‘종이 없는 스마트 회의’ 도입

    강남 ‘종이 없는 스마트 회의’ 도입

    서울 강남구가 종이 없는 스마트 회의를 도입해 행정 효율성과 탄소 중립 실천에 앞장선다고 1일 밝혔다. 강남구 관계자는 “각 부서가 주관하는 위원회 회의에서 기존 종이 문서를 대신해 태블릿 PC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회의 자료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자원 절약과 업무 효율화를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라고 했다. 매달 평균 10회 이상 열리는 위원회 회의에 이 방식을 적용하면 상당한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보안 등의 사유로 불가피하게 출력해야 하는 경우에는 친환경 글씨체를 사용하는 등 탄소 중립 인쇄 지침을 준수한다. A4용지 한 장을 줄이면 약 24.48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고 물 10ℓ를 절약할 수 있다. 강남구는 2023년부터 청사 내 일회용 컵의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본관 1층 카페에서는 다회용 컵을 제공하고 이를 반납하면 컵 보증금을 환불해 주는 무인 반납기를 운영하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도 일상 속 생활 습관 변화부터 혁신적인 정책까지 전방위적인 탄소 중립 정책을 추진해 친환경 도시 강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 ‘러닝크루 불륜’ 아내, 모텔사진까지…근데 남편이 처벌? 왜

    ‘러닝크루 불륜’ 아내, 모텔사진까지…근데 남편이 처벌? 왜

    달리기 모임이지만 친목과 회식이 더 많은 러닝 크루에 가입한 아내가 남자 회원과 모텔에서 함께 찍은 사진 등 불륜 증거를 발견한 남성이 해당 사진을 증거로 삼아 이혼 청구를 할 수 있는지에 관해 조언을 구했다. 지난 3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1년 만에 아내가 불임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서로 아끼며 잘살아 보자고 결심한 뒤 아내와 함께 러닝 크루에 가입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런데 막상 활동해보니 해당 크루는 달리기보다 회식이나 모임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분위기가 영 어색했던 A씨는 활동을 안 하게 됐고, 아내는 이후에도 모임을 꽤 즐겼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크루 회원 한 명으로부터 ‘아내와 다른 남자 크루원과 너무 친해 보이니 확인을 한 번 해보는 게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A씨는 아내의 태블릿 PC를 열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인했다. 의심스러운 대화는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 구글 클라우드에 들어가 본 A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안에는 아내가 특정 회원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많았고, 심지어 모텔에서 함께 찍은 사진까지 있었다. A씨는 “부부 사이의 신뢰는 그 자리에서 무너졌고 이젠 모든 걸 정리하고 싶다는 마음뿐”이라면서 “아내의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들을 증거로 삼아 이혼 청구를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어 결혼 1년 만에 아내가 불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아내의 불임을 이유로 이혼할 수 있는 지도 물었다. 이준헌 변호사는 “아내의 구글 클라우드에 동의 없이 접속해서 사진을 가져오는 건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앞서 배우자가 이미 로그인 해 놓은 구글 계정에 몰래 들어가 사진첩을 뒤져 부정행위를 입증할 만한 증거자료를 확보해 이혼 소송에 제출했는데 배우자로부터 고소당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법원에서 배우자 동의 없이 접속했다면 정보통신망에 침입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면서 “차량에 녹음기나 위치추적기를 설치한다든가 스마트폰을 몰래 확인한다든가 하는 행위는 범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어떻게든 증거를 수집하겠다면 차라리 몰래 미행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 건물 안까지 따라 들어가는 건 주거침입죄, 대화를 녹음하는 건 도청에 해당할 수 있다. 만약 둘이 모텔 같은 곳에 들어가는 걸 보면 그 모텔이 어디인지 메모해 두고 관할 법원에 그 모텔을 대상으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불임이 이혼 사유가 되는지에 관해서는 “불임 자체만으로 이혼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다만 아내가 불임 사실을 속이고 결혼했거나 아내의 불임으로 인해 부부 싸움이 잦고 그로 인한 갈등 때문에 원만하게 결혼 생활을 할 수 없다면 이혼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답했다.
  • 한국 기업들, 중국 애니 마켓서 이틀간 835억원 수출상담

    한국 기업들, 중국 애니 마켓서 이틀간 835억원 수출상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8∼29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중국 국제애니메이션 비즈니스 콘퍼런스’(iABC)에서 한국 기업들이 690만달러(약 835억원)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30일 밝혔다. iABC는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마켓으로 꼽히는 ‘중국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CICAF)과 연계해 열리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비즈니스 행사다. 콘진원에 따르면 ‘삼십팔도씨’, ‘캐리소프트’, ‘스튜디오애니멀’, ‘에이컴즈’, ‘핑고엔터테인먼트’ 등 25개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이 iABC 내 마련한 한국공동관에서 이틀간 모두 257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삼십팔도씨는중국 애니메이션 기업인 ‘카와이 엔터테인먼트’와 애니메이션 ‘정어리다’의 제작 투자를 확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콘텐츠진흥원은 이번 행사에 이어 다음 달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마켓’(MIFA), 10월 프랑스 밉주니어(MIPJunior)·밉컴(MIPCOM), 12월 싱가포르 아시아 TV포럼(ATF)에서도 한국공동관을 운영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 심미경 서울시의원 “IB교육 현장 뿌리내리도록 노력”…휘경여자중학교 방문해 IB 수업 참관

    심미경 서울시의원 “IB교육 현장 뿌리내리도록 노력”…휘경여자중학교 방문해 IB 수업 참관

    서울시의회 심미경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동대문2)이 지난 28일 휘경여자중학교에서 열린 ‘2025학년도 1학기 IB 수업 연구의 날’ 행사에 참석해 수업을 참관하고, 이후 열린 IB 수업 나눔 평가회에 참여해 관계자 및 교사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휘경여중이 IB 관심학교로서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한 수업을 공개하고, 이를 교육 관계자들과 공유하는 자리였다. 수업은 영어, 사회, 국어 과목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의 참여 중심 수업과 사고력·의사소통 역량 신장을 중점으로 구성됐다. 수업 참관을 마친 심 의원은 “IB 교육특구를 조성해 서울시 전역으로 IB교육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모든 것이 아이들을 위한 것인 만큼, 그 마음들이 함께 모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휘경여중은 IB 인증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으며, 2026년 후보학교 진입을 목표로 교사 연수 및 수업 적용을 지속하고 있다. 김고운 미래교육부장은 “2028년 인증학교 도약을 목표로 IB의 철학을 학교 전반에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업을 진행한 영어과 권나영 교사는 “학생 스스로 삶의 태도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디지털 포스터를 제작하는 활동으로 수업을 설계했다”고 밝히며, 학생 중심의 창의적 결과물 생산을 강조했다. 사회과 수업을 맡은 한종희 교사는 “정답 찾기가 아닌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을 유도하고 있으며, IB가 지향하는 수업 방식이 학생의 사고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어과 수업을 맡은 이주영 교사는 “토론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합의안을 도출하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심 의원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에게 윤리적인 판단을 맡길 수 있느냐는 질문은 어른도 쉽게 답하기 어려운 주제다. 이처럼 난이도 높은 내용을 학생들이 토론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수업을 준비해온 교사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태블릿PC의 기능적 제약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수업 도구의 표준화 필요성과 보조교사 활용 등을 제안했다. 끝으로 심 의원은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IB 조례 제정은 물론, 앞으로도 정책·재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며 “학생 중심, 참여 중심의 교육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현장을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IB 교육 확대 정책은 미래형 학습 전환과 공교육 혁신을 위한 중장기 전략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으며, 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교육청 국제바칼로레아(IB) 활성화에 관한 조례’가 이미 서울시의회 의결을 거쳐 지난 3월 공포된 바 있다. 휘경여중의 사례는 IB 기반 교육으로 나아가는 현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사망사고’ SPC, 크보빵 생산 중단 “안전 강화”

    최근 경기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여성 노동자의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SPC그룹이 ‘크보빵’(KBO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에 나선다는 후속 조치를 29일 발표했다. SPC삼립은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 힘쓰겠다”고 공지했다. SPC그룹 계열사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회사 측이 밝힌 안전 시스템 강화 방안에는 사고 설비의 전면 철거와 폐기, 매월 노조·생산·안전 책임자가 참여하는 노사 합동 안전 점검 실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고가 난 시화공장은 생산 라인별로 설비 점검을 위해 매주 하루는 가동을 중단하고, 연속 근무는 줄이며 일부 라인에 4조 3교대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 불공정한 공정위

    불공정한 공정위

    실적용 과징금, 2심서 잇달아 뒤집혀… 혈세로 낸 이자만 773억 ‘재계 저승사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기업에는 과도하고 반복적인 제재를 가하는 반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는 통상 마찰을 우려해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등 이중 잣대를 행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공정위가 카카오모빌리티 행정소송 등 서울고등법원(2심)에서 잇따라 패한 것도 무리한 법 해석에 따른 ‘예정된 후과’란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만 골병이 든다. 대법원 판결까지 5년가량 걸리는 데다 승소하더라도 법률 비용과 이미지 실추 등 산정하기 힘든 손해가 발생한다. 윤석열 정부에서 표적이 됐던 카카오그룹은 2021년 이후 공정위로부터 부과받은 제재만 11건, 과징금은 1000억원이 넘는다. 법조계에선 카카오가 소송과 자문 비용으로 500억원 안팎을 썼다는 말이 나온다. 동시에 공정위 제재로 공정위 출신 전관의 역할과 로펌 수익이 확대되는 ‘변종 카르텔’이 형성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을 받는 구글에 대해 ‘동의의결’ 절차 진행을 결정했다. 동의의결이란 법 위반 혐의가 있는 사업자가 자진 시정 방안을 제시하면 더이상 위법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사건 심의를 중단하는 제도다. 구글은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출시하고 국내 음악 산업과 아티스트·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데 300억원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300억원에 대해 “예상되는 과징금에 상응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음원 시장에선 “공정위가 구글을 봐줬다”는 말이 나온다. 구글이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로 시장을 장악하고 올린 매출을 고려하면 300억원은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란 것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 사용자는 979만명으로 멜론 601만명, 지니뮤직 260만명, 플로 176만명 등 토종 플랫폼을 압도했다. 공정위는 불공정 거래 행위가 이뤄진 기간의 매출액을 산출한 뒤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4.0% 이내의 비율로 과징금을 매긴다. 구글이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로 약 7년간 올린 매출액을 고려해 최소 1000억원대 과징금이 부과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배경이다. 하지만 용두사미로 끝났다. 음원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300억원으로 퉁치려는 걸 ‘국내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된다’며 합의(동의의결) 절차를 받아 준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구글만 배 불리고 토종 음원업체는 짓밟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최근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에 대해서도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했다. 브로드컴은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에 자사 부품만 쓰도록 강요한 혐의로 조사받던 중 시정 방안과 함께 상생 기금 13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컴퓨터 운영체제(윈도)와 사무용 프로그램(M365)에 자사 인공지능(AI) 챗봇 ‘코파일럿’을 끼워파는 문제를 둘러싸고도 논란이 일었으나 공정위는 정식 조사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우려했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공정위는 “통상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국내 기업에 대한 제재는 거침없다. 공정위는 지난 2년간 카카오모빌리티와 자회사에 10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매겼다. 2023년 2월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가맹택시에 콜을 몰아준 혐의로 과징금 271억원, 2024년 10월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에게 콜을 차단한 혐의로 과징금 724억원을 부과했다. 지난 28일엔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KM솔루션에 배차 수수료 문제로 과징금 38억 8200만원을 또 매겼다. 지난해 한샘·현대리바트·에넥스 등 31개 가구 제조·판매 업체의 빌트인(내장형) 특판가구 입찰 담합 사건에도 과징금 931억원을 부과했다. 사건 담당자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과징금 액수가 큰 사건 담당자에게 승진 심사 시 가점이 주어지는 ‘올해의 공정인 상’이 수여되다 보니 직원들도 과징금 실적 쌓기에 혈안이 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 기업은 국내 기업처럼 정보를 주지 않으니 결국 국내 기업만 제재받게 된다”며 “외국 기업을 국내 기업처럼 똑같이 제재하지 못할 거면 국내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도 낮추는 게 공정하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제재는 최근 2심에서 판판이 뒤집히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콜 차단’ 사건 과징금은 724억원에서 151억원으로 573억원(79.1%) 줄었다. ‘콜 몰아주기’ 사건 과징금 271억원에 대해선 지난 22일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가 전액 취소 판결을 내렸다. 공정위가 호반건설의 내부거래 사건에 부과한 과징금 608억원에 대해 서울고법은 지난 3월 60%에 해당하는 364억 6100만원을 취소하라며 원고 측 손을 들어 줬다. CJ올리브영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에 부과한 19억원의 과징금도 이달 5억원이 취소됐다.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SPC그룹에 부과된 647억원의 과징금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전액 취소됐다. 쿠팡에 대한 32억 9000만원의 과징금에도 지난해 취소 선고가 내려졌다. 이처럼 공정위 제재가 일부라도 뒤집힌 비율은 지난해 18%로 집계됐다. 공정위의 행정소송 패소로 정부가 기업에 되돌려주는 과징금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환급액은 1조 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정위가 연평균 1000억원가량의 과징금을 잘못 물리고 있다는 의미다. 이 기간 혈세로 지급한 환급 이자만 773억원에 이른다. 공정위는 ‘무리한 제재’라는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소송 승소율(일부 승소 포함)이 91.2%라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최종 확정된 처분 관련 행정소송 91건 가운데 75건(82.4%)을 전부 승소했고 8건(8.8%)은 일부 승소, 8건(8.8%)은 패소했다. 지난해 부과한 과징금 4555억원 가운데 4474억원(98.2%)이 법원에서 정당하다고 인정됐다. 2020년까지 기간을 넓히면 5년간 441건 중 401건(90.9%)을 전부 승소·일부 승소했다. 공정위는 외국 기업에 유독 관대하다는 비판에 대해 “국적에 따른 차별 없이 모든 국내·국외 사업자에 동일하게 법을 적용하고 있다”며 “구글이 제시한 시정 방안이 미흡하면 동의의결 절차가 기각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1000만개 팔린 ‘크보빵’ 결국…SPC “애도와 사죄” 생산 중단

    1000만개 팔린 ‘크보빵’ 결국…SPC “애도와 사죄” 생산 중단

    한국프로야구(KBO) 인기에 힘입어 1000만개 넘게 팔려나간 ‘크보빵(KBO빵)’이 노동자 사망사고의 여파로 생산이 중단된다. SPC삼립은 29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SPC삼립은 “사고 발생 직후 공장 전체 가동을 즉시 중단하고, 노동조합 및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면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설비 철거 및 폐기 ▲노사합동 안전점검 매월 실시 ▲4조 3교대 시범운영 도입 ▲직원 안전간담회 확대 등 안전 시스템 강화를 위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인과 유족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크보빵은 지난 3월 20일 프로야구 개막과 맞춰 SPC삼립과 KBO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별로 특색을 살렸으며, 선수들의 사진이 담긴 ‘띠부씰’이 들어있어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크보빵을 싹쓸이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출시 후 41일만에 판매량이 1000만봉을 돌파했는데, 이는 삼립 제품 중 역대 최단 기록이다. 그러나 지난 19일 크보빵을 생산하는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야구팬들을 비롯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터져나왔다. 일부 야구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크보빵을 불매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크보빵에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이 진행하는 불매 서명운동에는 2000여명이 동참했다.
  • “광화문광장에 ‘꽃 방벽’ 활짝”…차량 돌진 막는 특수 화분 등장

    “광화문광장에 ‘꽃 방벽’ 활짝”…차량 돌진 막는 특수 화분 등장

    서울시가 차량 급발진과 같은 사고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자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로 만든 화분을 광화문광장 곳곳에 설치한다. 강섬유와 철근을 사용해 인장강도(끊어지기 전까지 버티는 최대 당기는 힘)를 높인 이 화분은 방벽이 돼 차량 충돌 등의 사고에서 시민을 지킨다. 시는 오는 31일까지 UHPC로 만든 화분 120개를 광화문광장 도로경계석 상부에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8일 광화문광장에 있는 안전 펜스 300개를 철거했다. 초고층 건물과 교량 등에 사용되는 UHPC로 만든 이 화분은 길이 1.85m, 폭 0.55m, 높이 0.7m, 무게 1.3t으로 구성됐다. 차량 충돌 시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는 것은 물론, 파편 등에 따른 2차 사고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광화문광장과 차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은 높이가 19㎝인 탓에, 각종 돌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시는 지난해 7월부터 교통과 안전,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소통하면서 광화문광장 환경에 맞는 UHPC 화분을 개발했다. 이 화분은 평상시 광화문광장과 차도 사이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보행자를 보호한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 때는 화분을 옮길 수 있게 설계했다. 시는 중부공원여가센터와 협업해 사루비아, 구절초, 은사초 등 초화류 12종 6400주와 관엽류 4종 470주 등 다양한 계절 식물을 화분에 심을 계획이다. 아울러 광화문광장으로 연결되는 9개 횡단보도에도 말뚝이나 대형 화분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은 서울의 중심이자 시민들이 자주 찾는 대표 공간”이라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완도 전복으로 키운 동충하초, 코디세핀 함량 25배

    완도 전복으로 키운 동충하초, 코디세핀 함량 25배

    전복을 배지로 활용해 배양한 동충하초의 코디세핀 함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완도군은 완도 전복을 배지로 활용해 배양한 동충하초의 기능성 성분을 분석한 결과 기존 현미 배지 대비 자실체에서 코디세핀 함량이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디세핀의 함량을 높이기 위해 전복 배지를 활용한 배양법을 적용했으며, 충북대학교 약학과에 성분 의뢰를 분석해 기존보다 코디세핀 함량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동충하초는 일반적으로 현미를 배지로 배양되지만, 식용 곤충(귀뚜라미 등)을 활용한 배지에서 배양할 경우 코디세핀 함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복을 배지로 활용해 배양한 동충하초는 귀뚜라미 배지에서 배양한 것보다 코디세핀 함량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코디세핀 생산 원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또 동충하초에 더해 전복 고유의 유용 성분까지 함께 분석되면서 건강 기능성 식품 원료로써 부가가치 또한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디세핀은 동충하초의 대표적인 유용 성분으로 항암, 항염, 항균 등 다양한 생리 활성 효과와 혈당 및 지질 대사를 조절하는 기능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세포 노화를 억제하고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는 기능이 있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로 인해 항암 치료 연구에서도 중요한 성분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인 전복을 활용한 배양 기술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수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등의 연구·개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도군농업기술센터는 2023년 씨엔지유기농 영농조합법인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전복을 이용한 동충하초 및 이의 배양 방법」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에 대한 특허 지식 재산권을 확보하고 현재 해외 특허 출원(PCT)을 진행 중이다.
  • [서울데이터랩]두산, 목표주가 60만 원으로 상향 조정

    [서울데이터랩]두산, 목표주가 60만 원으로 상향 조정

    BNK투자증권은 두산의 경쟁력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6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방산업의 호황과 거래처 확산을 고려한 결정이다. 두산의 전자BG는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PCB의 중요 소재로서 다양한 첨단기기에 적용되고 있다. CCL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서의 채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신규 시장이 성장하면서 두산의 사업 전망은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두산의 전자BG는 CCL을 통해 다양한 첨단기기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CCL은 고부가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기술 발전과 더불어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시장의 등장은 두산의 전자BG에 대한 수요를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두산은 자사의 우수한 거래처 관계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전 세계적으로 사업 확장을 위해 우수한 거래처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두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이러한 두산의 긍정적인 사업 전망과 전략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두산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사업 확장 가능성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전, 글로벌 유틸리티 최초 ‘CES 2026’ 단독관 운영

    한전, 글로벌 유틸리티 최초 ‘CES 2026’ 단독관 운영

    한국전력이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인 ‘CES 2026’에서 글로벌 유틸리티 최초로 단독관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한전은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한다. CES는 세계 유수의 대기업과 혁신 스타트업 등 기술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체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기술 이벤트다. 올해부터는 에너지전환이 주요 전시 주제로 선정돼 에너지 분야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 바 있다. 이번 CES 2026 참가는 지난 3월 CES 주관사인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측의 최종 승인과정을 거쳐 성사됐으며,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 중 최초로 CES 주 전시장에 단독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한전이 제시한 에너지 솔루션 기술들이 ‘기술을 통한 삶의 변화’라는 CES 철학에 부합한 결과로, 한전의 기술 우수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주 전시장에 ‘KEPCO Energy&Solution Pavilion’을 구성해 소비자가 전기를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소비자 친화형 최첨단 기술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한, 한전은 전시관 운영과 함께 CES에 참여하는 전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글로벌기업, 투자자, 구매자 등을 상대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주요 참여기업들과 경영진 미팅을 추진하고, 국내 중소기업들과 팀코리아를 구성해 글로벌 시장 동반진출을 위한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김동철 사장은 “한전의 CES 2026 참가는 글로벌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서 한전의 혁신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이자, 에너지신산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SPC 끼임 사고 다신 없도록… 고용부, 고위험 사업장 점검

    SPC 끼임 사고 다신 없도록… 고용부, 고위험 사업장 점검

    최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와 기둥 사이 끼어 사망하는 등 중대재해가 빈발하는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감독·점검에 나선다. 고용부는 28일 올해 제10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유해·위험 기계·기구를 보유한 고위험 사업장을 선정해 감독·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끼임 사고가 자주 발생한 제조업종이다. 기계기구·금속 및 비금속광물 제품 제조업이 38.1%로 가장 많았고 화학 및 고무제품 제조업(18.2%), 목재 및 종이 제품 제조업(11.1%), 식료품 제조업(9.5%)이 뒤를 이었다. 기계에 신체가 끼이는 사고는 한 번의 실수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최근 3년간 제조업의 사고사망자 중 끼임으로 인한 중대재해는 126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용부는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컨베이어, 배합, 산업용 로봇, 분쇄·파쇄기 등 위험 기계·기구와 비정형 작업 등 위험작업을 확인할 계획이다. 인증받지 않은 기계·기구, 안전 인증·검사 기준 부적합 기계·기구를 사용하거나 방호장치 없이 쓰는지도 점검할 방침이다. 산업안전보건 법령 위반 사업장에 대해서는 행정·사법조치하고 끼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핵심 안전수칙도 지도한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끼임 사고는 덮개 등 방호장치 설치, 기계 정비 시 운전정지 등 기본 안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사업장의 충분한 안전 조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감독·점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게임산업과 즐거움의 만남’…‘2025 플레이엑스포’ 역대 최대 성과

    ‘게임산업과 즐거움의 만남’…‘2025 플레이엑스포’ 역대 최대 성과

    수출 상담 2억300만 달러, 11만5천 명 관람 수도권 최대 규모의 융·복합 게임쇼인 ‘2025 플레이엑스포(PlayX4)’가 총 11만5천 명의 관람객 방문과 2억3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등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플레이엑스포(PlayX4)’에는 네오위즈, 님블뉴런 등 국내외 대형 게임사와 중소 개발사 총 721개 사가 참여해 다양한 신작 게임 발표와 관람객과의 소통 행사 등을 가졌다. 킨텍스 제1전시장 3~5홀에는 콘솔, PC/모바일, 아케이드, 보드게임 등 다양한 게임부스가 가득 차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경험을 선사했고, 경기 이(e)스포츠 페스티벌도 함께 열려 장애인, 대학생, 가족 등 다양한 계층이 게임을 즐겼다. B2B 전시관은 단순한 상담 공간을 넘어서, 콘텐츠 중심의 비즈니스 홍보존으로 구성돼 참가 개발사에 유저 집중 테스트(FGT)와 게임오디션 등 중소 게임사를 위한 등용문 역할을 했다. 수출상담회에는 총 563개 사(국내 개발사 211개, 국내외 바이어 352개)가 참여해 전년 대비 18.7% 증가한 2억300만 달러(1476건)의 상담을 했다. 이성호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2025 플레이엑스포는 게임산업의 혁신성과 가능성을 실현한 플랫폼”이라며 “도는 이번 행사에서 수렴된 다양한 개발사의 의견을 바탕으로 하반기 ‘경기게임커넥트 2025’를 통해 개발사 투자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 “치밀한 시스템 속 행정 운영… TK신공항, 공자기금 융자 지원 필요”

    “치밀한 시스템 속 행정 운영… TK신공항, 공자기금 융자 지원 필요”

    균형 발전·지방 소멸 극복 핵심 사업지역 금융기관서 재원 조달도 검토주요 현안들 큰 틀은 이미 갖춰져새 정부와의 정책·정치적 협상 고민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시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시의회의 많은 도움 덕분에 직업 공무원 체제에서도 안정적으로 시정을 운영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지난 한 달여간 시정을 이끌어 온 소회를 밝혔다.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 때 기획조정실장과 행정부시장을 지낸 그는 향후 시정 운영에 있어 내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시장을 보좌하면서 일해 오다가 직접 시정을 운영해 보니 차이가 상당히 컸다”며 “주요 현안의 큰 틀이 갖춰진 만큼 이제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와의 협상을 비롯해 문제가 생겼을 때 정책적·정치적으로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에는 치밀한 시스템 속에 행정이 운영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무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한다면 행정 공백 우려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행은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국가 재정 보조와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융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대구시가 직접 공영 개발하는 상황에서 금융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차입 이자가 가장 낮은 공자기금을 활용하는 게 최적의 대안이며, 기획재정부의 기금운용계획안 반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면서 “TK 신공항 사업은 단순히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과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 국책 사업인 데다, 신냉전 시대의 국가 안보 측면에서 핵심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행은 “공자기금 외에 전문기관 자문이나 지역 금융기관 협조를 통해 재원 조달을 다각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국가 재정이 지원된다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한 사업 가능성도 생기리라 본다”고 했다. 또 김 대행은 대구시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비교 우위를 점하는 첨단 산업과 문화예술 분야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우리가 10여년간 투자해서 다른 지자체들보다 비교 우위를 점하는 미래 모빌리티, 전기차 배터리, 물 산업, 의료 산업 등에 대해서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자 한다”며 “미술·음악·체육을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 교육 분야 등 소프트 파워를 키우는 데 주력함으로써 국립 뮤지컬 콤플렉스 조성과 국립 근대미술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지난달 말 발생한 함지산 산불 당시 현장에서 지휘했던 경험을 회고하며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도시 기반이 노후화한 데다 기후변화로 재난 형태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치밀한 예방,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봤다”며 “그래서 산림녹지과를 산림관리과로 이름을 바꿔 재난안전실 산하로 옮겼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산림 행정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병충해 예방과 산사태, 산불 등 재난으로 이어지는 업무가 대부분이므로 비상시 효율적인 현장 대응을 위해 지휘 체계를 일원화했으며, 이는 전국 첫 사례라 중앙정부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 도봉구 소울 담은 커피 마시고 커피 닮은 소울 들어요

    도봉구 소울 담은 커피 마시고 커피 닮은 소울 들어요

    서울 도봉구가 커피와 음악이 결합한 새 문화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콘텐츠 제작에는 도봉구 음악창작 지원 플랫폼 오픈창동(OPCD)과 지역 카페 ‘가배미혼’이 참여했다. 앞서 도봉구는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오픈창동 소울 블렌드(Soul Blend)’를 추진했다. 오픈창동 소울 블렌드는 음악 장르인 ‘소울’과 커피 제작 방법인 ‘블렌드’가 합쳐진 단어다. 소울과 커피의 만남을 의미한다. 다음 달말 오픈창동과 지역 카페가 협업한 음원이 발매된다. 흑인음악 밴드 ‘소울 딜리버리’가 참여한다. 총 3곡을 만들었다. 지역 카페 ‘가배미혼’에서는 음원과 어울리는 새로운 커피를 선보인다. 산미가 강한 에스프레소에 오렌지 주스를 섞고 부드러운 거품으로 그 위를 덮어 시각적, 미각적으로 감각을 자극한다. 구는 발매일에 맞춰 6월 말 ‘가배미혼’에서 소규모 음악감상회를 열 예정이다. 감상회에서는 곡 제작기, 발매 뒷얘기 등을 소상히 들을 수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작업은 단순한 음원 제작을 넘어 지역 카페와 음악 예술가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다. 이를 통해 도봉구의 문화 예술 저변을 넓힐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경찰 등 관계기관, ‘노동자 사망’ SPC공장 합동감식

    경찰 등 관계기관, ‘노동자 사망’ SPC공장 합동감식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 등 관계기관이 27일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시화공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였다고 밝혔다. 합동감식에 투입된 감식팀은 이들 기관에 소속된 전문가 등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감식팀은 이날 노동자 사망사고가 난 현장에서 냉각 컨베이어 벨트 가동 상태와 안전조치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폈다. 특히 노동자가 숨질 당시 작업했던 컨베이어 벨트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19일 오전 3시쯤 50대 여성 노동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컨베이어 벨트의 작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상반신이 갑자기 컨베이어 벨트에 끼이는 참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고와 관련해 공장 센터장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예방 의무를 게을리하지 않았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결과가 나오면 이를 참고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방산 전문 박우동·신동 잔뼈 손신명… 재무통 황세영은 유일 외부영입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방산 전문 박우동·신동 잔뼈 손신명… 재무통 황세영은 유일 외부영입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류진(67) 풍산 회장과 함께 풍산을 이끄는 경영진은 신동과 방산, 금융 등에서 오랫동안 일한 전문가로 구성됐다. 먼저 박우동(74) 부회장은 현재 류 회장과 함께 풍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 부회장은 영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풍산 공채 1기로 풍산금속 경주 안강공장에 입사했다. 49년 동안 풍산그룹에 근무하며 방산 총괄 대표와 사장 등을 역임한 방산 전문가다. 국내 방산업계 최초로 ‘종합생산관리’(TPM)를 도입하고 완성탄과 탄약 부품, 동합금 기술을 개발해 2022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3월 류 회장이 풍산그룹의 지주사인 풍산홀딩스의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면서 풍산홀딩스의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손신명(65) 부사장은 신동사업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손 부사장은 1990년 풍산에 입사해 풍산의 일본법인장과 신동사업 총괄 임원 등을 거쳐 현재 풍산과 풍산홀딩스의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류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직후인 2000년 임원에 올랐고 2011년부터 신동사업을 지휘했다. 일본법인장을 지낸 경험으로 풍산DAK의 주요 고객사인 일본 스미토모 전공 관계자가 울산사업장을 방문했을 때 손 부사장이 직접 안내했다. 풍산홀딩스에선 사내이사로 인사 업무를 맡고 있다. 황세영(60) 부사장은 풍산그룹의 재무통으로, 풍산의 사내이사 중 유일한 외부 영입 인재다. 1992년 외환 딜러로 한미은행에 입사한 황 부사장은 2002년 자산 컨설턴트로 전환해 한국씨티은행 CPC강남센터장을 역임했다. 황 부사장과 류 회장의 인연은 황 부사장이 한국씨티은행에 재직 중일 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사장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으로 류 회장과 동문이다. 2018년 풍산홀딩스의 상근감사로 그룹에 합류한 뒤 2021년 3월 풍산홀딩스와 풍산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풍산그룹에서 실질적인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고 있다. 풍산그룹이 200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지 17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지주사와 사업회사의 이사회를 분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 회장을 비롯한 풍산홀딩스 사내이사 3명은 모두 풍산의 경영진을 겸하고 있다.
  • 천만개 팔렸지만…“선수 얼굴 끼워팔지 말라” 야구팬들 뿔난 이유

    천만개 팔렸지만…“선수 얼굴 끼워팔지 말라” 야구팬들 뿔난 이유

    SPC삼립 시화공장 노동자 사망 사고를 계기로 ‘SPC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프로야구 인기를 업고 1000만개 넘게 팔린 ‘크보빵’(KBO빵)에 대한 야구팬들의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야구팬들로 구성된 단체인 ‘크보빵을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은 불매운동에 더해 SPC삼립과 협업한 한국야구위원회(KBO)를 규탄하는 트럭 시위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크보빵을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은 지난 20일 “화려한 콜라보(협업) 뒤에 감춰진 비극, 크보팬은 외면하지 않겠습니다”라며 불매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서명운동은 19일 경기 시흥시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빵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가 끼어서 숨진 것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사망 산재가 일어난 이 공장은 크보빵을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26일 오후 4시 기준 2225명의 야구팬이 서명에 동참하며 목표 인원 2500명을 빠르게 채워가고 있다. 단체는 “KBO는 지금 당장 SPC와의 크보빵 콜라보를 중단하라”라며 “노동자의 피 묻은 빵에 선수들의 얼굴을 끼워팔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어 “SPC의 반복적인 산업재해는 야구팬을 포함하여 많은 시민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KBO는 1000만 관중 시대에 한 명의 야구팬일지 모를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하며 무책임한 콜라보를 지속하지 말라”로 지적했다. 크보빵은 ‘프로야구 1000만 관객 시대’를 맞아 KBO와 SPC삼립이 협업해 올해 3월 출시한 제품이다. 9개 구단별로 맞춤 제품을 내고, 포장지 안에는 빵과 함께 선수 얼굴이 담긴 띠부실(탈부착 스티커)도 넣어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크보빵은 4월 말에 누적 판매량 1000만봉을 돌파하면서 ‘SPC 삼립 역대 최고 히트 상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크보빵은 순식간에 논란의 대상이 됐다. ‘크보빵에 반대하는 크보팬’은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선수들의 얼굴이 산재 기업의 이미지 세탁에 쓰이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서울 도곡동 KBO 앞에서 열릴 예정인 트럭 시위를 위한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5일 정오 기준 모금액은 50만 6331원이었다. KBO의 반응이나 결단이 없을 경우 오프라인 집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KBO 관계자는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본 사안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남성욱 칼럼] 베트남의 인공섬과 필리핀의 셀카 전쟁

    [남성욱 칼럼] 베트남의 인공섬과 필리핀의 셀카 전쟁

    대학에서 베트남 학생들을 특별한 관심을 갖고 대한다. 언젠가는 그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평균 연령이 40세가 안 되는 젊은 베트남이 간직한, 미중과 싸워 지지 않았다는 자긍심은 경외의 대상이다. 트럼프의 관세전쟁 난리 속에서도 제3의 틈새를 현명하게 파고들고 있다. 그들의 강점은 미중에 대한 현안별 강약 조절의 대응 방식이다. 경제에서는 미중 보호무역 전쟁 사이에서 용의주도한 공급망과 최적의 생산기지 역할을 한다. 안보에서는 미국의 루스벨트호 항공모함이 다낭에 기항하도록 허용하고 중국의 영토, 영해 침해에 대해서는 결사적으로 대응한다. 베트남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결연하다. 중국의 구단선(九段線)과 같은 바다 확대 전략에 대응해서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제소와 같은 외교적 노력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꺾이지 않는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는 인공섬 건설의 ‘맞불 작전’을 구사한다. 남중국해 암초 주위를 매립해 인공섬을 만드는 작업은 3년 전에는 중국의 10분의1에 그쳤으나 최근 절반 수준까지 커졌다. 두 나라가 만들어 낸 인공섬 면적을 합치면 여의도 면적의 3배다. 현재 남중국해에서 가장 넓은 인공섬 1∼3위는 중국 작품이며 면적 4∼10위는 베트남이 만들었다. 면적 4위에 오른 베트남 인공섬 바크 캐나다 암초는 4㎞ 길이로 대형 활주로를 만들 수 있다. 인도와 일본 등 주변국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을 지원한다. 남중국해에서의 ‘섬 만들기 경쟁’은 치열하다. 중국의 남중국해 집착은 패권주의의 발로다. 해경과 무장 민간선박 같은 비정규 전력을 통해 벌이는 중국의 ‘회색지대’(gray zone) 전략도 간단치 않다. 회색지대 전략을 통해 법 집행(해경)과 군사 행동(해군)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동남아 국가들의 군사적 대응을 어렵게 한다. 9단선 전략의 피해자인 필리핀 역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2016년 필리핀은 국제상설중재법원에서 ‘9단선’을 주장하는 중국에 승소했다. 국제법 판결을 무시하는 중국과 필리핀은 전 세계를 상대로 ‘셀카 전쟁’ 중이다. ‘셀카 전쟁’은 두 국가 간 영유권 분쟁을 알리는 특별한 방식이다. 해상 경비대나 군이 자국의 국기를 꽂는 모습을 촬영한다. 소셜미디어(SNS)상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로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정치적 메시지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은 ‘공중전’으로까지 번졌다. 중국 헬기가 순찰 중인 필리핀 항공기 인근에서 위협 비행을 했다. ‘누구의 바다’인지를 두고 해상 충돌을 이어 오던 두 나라가 하늘에서도 팽팽히 맞서면서 남중국해는 일촉즉발이다.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베트남과 필리핀의 처절한 대응은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어업구조물을 가장한 인공섬 전략이 서해상에서 본격화됐다. 현재 2기의 구조물이 건설됐고 최대 12기까지 확대된다. 어업구조물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무장한 인공섬으로 확대된다. 5년 정도가 지나면 서해상 124° 서쪽은 완전히 중국 바다로 기정사실화된다. 중국의 내해화(內海化) 전략은 한미 해군의 기동을 차단해 수도권과 평택 해군기지 등을 봉쇄할 수 있다. 중국 군함은 지난 한 해에만 우리 관할 해역에 330회 이상 진입했다. 중국 함정들은 한중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ZZ)이 겹치는 서해 잠정조치수역뿐 아니라 순수 한국 EEZ도 넘나들었다. 중국은 서해를 한반도 유사시뿐 아니라 대만해협 위기 상황까지도 고려한 전구(戰區)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의 ‘서해공정’은 북한으로 하여금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시키며 기습공격의 유혹을 받게 할 것이다. 중국과 북한의 함정들이 서해 바다를 수시로 넘나들며 드론과 미사일로 우리의 바다를 침범하면 대응에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최근 연이은 함정 건조 등 공세적 입장인 북한 해군의 위협만으로도 효율적인 대응이 용이하지 않다. 베트남의 인공섬 전략이든 필리핀의 셀카 전쟁이든 결연한 바다 수호 의지를 보여야 한다. 중국의 서해 바다 점령에 초기에 비례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어느 날 바다는 “셰셰”만 해야 하는 중국 영해가 될 것이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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