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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정당 후원금 모금 부활 검토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정당 국고보조금을 폐지하는 대신 현행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정당의 정치 후원금 모금을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명 ‘오세훈법’(정치자금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기업·단체의 후원금을 전면 허용하자는 방안이어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김문수 보수혁신특위 위원장은 14일 “정당은 자발적 정치결사체로 국비를 굳이 지원할 이유가 없다”면서 “대신 정당의 재정 자립을 위해 자발적인 당비, 후원회비 모금을 정당에 전면 허용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세금을 받아서 쓰면서도 회계감사도 제대로 안하는 현재 구조는 정당이 정치 결사체가 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후원금 모금 허용을 추진하면 2004년 정치자금법 개정 이후 정당후원회를 10년여 만에 부활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현행처럼 개인 후원금은 물론 기업·단체 후원금까지 허용할지 여부, 여당으로의 후원금 쏠림 현상 등이 논란거리다. 현재 정치자금법은 평소 국회의원 후원회만 허용하고, 선거 때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및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예비후보 포함)에 대해 후원회 결성 및 후원금 모금을 허용하고 있다. 대신 김 위원장은 “후원금 모금은 단계 적용하되 우선 정당의 당비 모금에 맞춰 1대1 매칭펀드 방식으로 국고 지원을 병행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해서도 후원금 모금 및 후원회 부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는 당조직이 곧 사조직이라 현역이 공천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식 정당 시스템처럼 자발적 후원회 위주로 당 조직을 복원해 후원 시스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문고리 맏형’ 부른 검찰… 십상시 비밀 회동 없었다 결론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14일 검찰 출두를 시작으로 이른바 비서관 3인과 박지만 EG 회장 등에 대한 수사가 임박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새삼 집중되고 있다. 앞서 이뤄진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정윤회씨 등 수사에 이어 의혹의 주요 당사자들에 대한 수사가 대강 마무리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파문을 둘러싼 진실과 성격 등이 일차적으로 규정되면서 파문의 지속성 여부 등을 내다보게 할 수도 있다. 이 비서관은 이날 오전 고소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으며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현직 청와대 관계자로는 지난 4일 김춘식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비서관은 ‘십상시’ 중의 한 명으로 거론됐지만 이른바 비서관 3인방의 ‘맏형’ 격으로 정치적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으로부터 ‘만만회’(박지만·이재만·정윤회)의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양대 출신인 이 비서관이 같은 대학 출신 김종 문체부 2차관과 함께 문체부 인사를 좌지우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수사 초점은 일단 비밀 회동 여부와 문건 유출 등에 집중돼 있어 정치적 사안이 수사를 통해 드러날 가능성은 적다. 검찰은 이미 앞선 수사를 통해 비밀 회동은 없었던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십상시로 지목된 청와대 비서진의 통화 기록, 기지국 사용 내역 등에 대한 분석 작업을 마쳤다. 현재로서는 이 비서관과 안봉근 비서관까지 조사가 예상되지만 정호성 비서관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박 회장이 지난 5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 100여장을 정 비서관을 통해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려 할 수 있다. 분위기가 이렇게 돌아가자 야권은 청와대 비서관들에 대한 조사를 폄훼하고 나섰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검찰이 형식적으로 고소인 차원에서 불러서 하는 거라 수사를 하든지 말든지 (상관없이) ‘면피용 수사’라고 본다”며 “새정치연합은 기본적으로 검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가 자살한 것과 관련, “이제 검찰 수사는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게 됐다”며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와 함께 특별검사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빅딜’ 이후 더 커지는 여야 갈등

    공무원연금개혁과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주고받은 여야의 ‘연석회의 빅딜’ 이후 시기·대상 등 세부협상이 ‘디테일’에 가로막힌 형국이다.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12월 임시국회에서 이들 이슈는 물론 부동산 3법 등 민생법안들까지 볼모로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자원외교 국정조사에 대해 ‘시작과 끝을 동시에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임시국회 내 처리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무원연금개혁은 최대한 지연전략을 펴는 대신 전임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앞세워 맞불 작전을 펼쳤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초 12일 세부협상을 시작하려 했지만 기싸움 끝에 접촉은 불발됐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야당이 (처리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주장하는데 여당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내년 상반기라고 했으면) 그렇게 합의가 됐겠느냐”고 질타했다. 당은 전날에 이어 두 사안의 동시 시행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여당의 ‘동시 마무리’ 주장에 대해 “이런 합의를 한 적이 없고, (두 문제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원개발 국조는 원칙과 정의의 문제이고, 연금개혁은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할 정책적 문제”라면서 “여당은 소위 ‘발목잡기’ 구태 정치로 조건을 붙여서 국조를 망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여야의 실무협상이 시작부터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부동산 3법 등 민생경제 법안에도 파문이 번질 우려가 제기됐다. 핵심인 부동산 3법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을 담은 주택법·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법·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으로 현재 여야 간 어느 정도 물밑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빅딜 사안 때문에 막판 타결에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새어나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조응천, 박지만 비서 김앤장에 취직시켰다”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박지만 EG회장의 비서였던 전모씨를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하려다 실패하자 자신이 몸담았던 김앤장법률사무소에 취직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박 회장 주변을 돌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또 정윤회씨 동향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을 직접 선발했던 것처럼 김앤장 소속 변호사였던 최모씨를 청와대 공직기강실 행정관으로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오모 행정관과 함께 조 전 비서관과 상시적인 모임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전 비서관이 청와대 내에서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들 4명을 중심으로 한 ‘7인 모임’이 정씨 동향 문건 작성과 유출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 앞서 청와대는 특별감찰을 통해 이들이 매월 두세 차례 정기 모임을 가졌으며 올해 초부터 정씨 동향 등의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정황을 확인하고 검찰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조 전 비서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이르면 다음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자원국조에 뿔난 이재오 “현 정권 권력 사유화” 직격탄

    자원국조에 뿔난 이재오 “현 정권 권력 사유화” 직격탄

    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청와대 비선 실세 논란에 휘말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폐쇄적인 국정 운영 시스템과 여당이 합의해 준 자원외교 국정조사까지 한데 묶어 불만을 분출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신년 인사를 가는 자리에서 자원외교 국정조사 얘기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주최로 열린 ‘권력구조 개편과 헌법개정’ 토론회 축사에서 “현 정권이 박정희 정권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지 않나”라면서 “이 정권이 요즘 하는 것을 보면 권력 독점을 넘어 사유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사태를 보면 대통령이 해야 할 말 중에 이게 아니다 (싶은 말이 있다)”며 “청와대 실세가 진돗개라는 둥, 문건이 ‘찌라시’ 모아 놓은 거라는 둥, 권력을 사유화하지 않고 그런 말이 나오겠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찌라시라는 말은 속어로 술자리에서 하는 말이지 공식적으로 대통령이 말할 용어가 아니다”라며 “찌라시라니…품위 자체가”라며 말꼬리를 흐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선 자원외교 국조를 놓고 김무성 대표와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보도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자원외교 국정조사는 맞지 않는다. 현 정권이 정윤회, 십상시 사건 등 위기를 넘기기 위해 지난 정권을 제물 삼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국정조사 관련 입장에 대해선 “입장을 가질 수 없다. 전직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 것도 이상하고 의견을 갖는 것도 옳지 않다”며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그런 정치적 문제에 의견을 갖는 분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친이계는 여야의 국정조사 합의에 강력히 반발했다. 재선 조해진 의원은 “거대한 비리가 드러난 것도 없는데 전직 대통령과 정권에 모욕을 주려는 정치 보복”이라고 반박했다. 이명박 정부 장관 출신인 정병국 의원도 “10개 투자해서 1개만 성공해도 대박났다고 하는 게 자원외교”라면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정책이 전환되거나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여당 내에선 이 전 대통령과 친형 이상득 전 의원 등 측근 5인방 대신 친박계인 최경환 부총리를 국조 증인으로 앞세우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자원외교 국정조사의 핵심은 친이계가 아니라 최 부총리”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전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자원외교를 총괄했다. 한편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새해 인사차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자원외교가 언급되고 국정조사 수위 등에 대한 물밑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원외교·방산비리 국조 합의… ‘연금 대타협기구’ 연내 구성

    여야는 10일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와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를 연내 구성키로 합의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 대타협기구’도 별도 설치키로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방위산업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는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실시키로 했다. 이로써 야당이 요구해 온 ‘사자방’(4대강 사업·자원외교·방위산업) 국정조사 중 두 사안에 대한 국정조사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전임 이명박 정부의 국책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 국정조사와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 관련 합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개헌 특위 및 선거구 조정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구성 역시 비공개 논의 때 격론이 오갔으나 합의문에선 빠졌다. 또 여야는 부동산 관련 3법 등 민생경제 법안을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최대한 처리키로 했다.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농단 문제에 대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증언)하는 국회 운영위 소집을 야당이 주장했기 때문에 오늘 합의되지 않았다”면서 “이 문제는 추후 계속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했지만 받을 수 없었다”면서 “지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단순한 문서 유출 사건인데 정치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새누리당은 종교인의 자진납세를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 처리가 정기국회 회기 내 실패함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되는 ‘종교인 소득 원천징수 소득세법 시행령’의 적용을 2년 유예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당정이 최종적으로 소득세법 시행령 시행 시기를 2년 유예할 경우 19대 국회 임기 중 종교인 과세는 사실상 물 건너갈 전망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윤회문건 파문] ‘개헌 발언’ 파문에 靑 눈치 보더니… 김무성 ‘칼자루’ 쥐나

    [정윤회문건 파문] ‘개헌 발언’ 파문에 靑 눈치 보더니… 김무성 ‘칼자루’ 쥐나

    청와대 비선 실세의 권력 개입 의혹이 정국을 뒤흔든 가운데에서도 김무성(얼굴) 새누리당 대표는 꾸준히 ‘마이 웨이’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김 대표는 중국 상하이 방문길에 터진 ‘개헌 발언’ 파문으로 취임 이후 3개월 만에 청와대와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었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제기된 개헌 발언에 친박근혜계와 청와대는 차기 대선주자군으로 분류되는 김 대표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나섰다. 파문이 번지자 즉시 ‘실수’라고 인정하며 낮은 자세로 돌아선 김 대표는 청와대가 강력한 의지를 보인 공무원연금 개혁의 총대를 메고 나서며 당 장악 행보에 냉기류가 불어닥쳤다. 개혁 작업이 공무원 사회의 강한 저항에 부딪히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선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에 왜 여당을 끼워 넣느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반발 기류도 감지됐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시점에 터진 비선 권력 개입 의혹으로 박 대통령과 김 대표 간 껄끄러웠던 관계가 일정 부분 변화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지난 6일 청와대 오찬 회동을 통해 흔들리는 듯했던 당청 관계가 재결속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찬 발언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한 몸”이라며 일체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8일 최고위원회의에선 정윤회씨 의혹에 대해 “국민적 의문이 있는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성역 없이 빨리 진행돼 잘못 알려진 부분은 국민의 오해를 풀어 드리고, 만약 잘못된 것이 있다면 당에서 청와대에 반드시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쓴소리도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한배를 탄 입장에서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지만, 김 대표는 여당 대표로서 청와대와 건전한 긴장 관계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정책 행보 역시 경색 정국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6일 정·재계 핵심 인사들 모임인 극동 포럼에서 초청연사로 ‘한국 경제 위기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강연한 뒤 원로들로부터 “김 대표의 해박한 경제 식견에 놀랐다”는 호평이 잇달았다고 한다. 공식회의에선 ‘연금 적자 재정보전금 53조원’ 등 박 대통령처럼 ‘깨알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연금 적자를 국가 부채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최경환 부총리와 연이어 벌인 설전에선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높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8일 오후엔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후속 대책인 ‘공직사회 활력 제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출판 기념회 금지 등 4개안 통과 ‘불체포 특권 폐지’ 위헌논란 보류

    새누리당은 8일 의원총회에서 대가성 출판기념회를 금지하고 회의 불참 시 세비를 지급하지 않는 내용을 포함해 당 보수혁신위원회가 마련한 5개 혁신안을 추인했다. 그러나 의원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제안된 ‘불체포특권 포기’는 위헌 논란으로 보류되면서 반쪽 혁신안이라는 비판이 다시 제기됐다. 혁신안이 지난달 11일 첫 번째 의총에서 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추인이 무산된 후 이날 두 번째 의총에서야 중지가 모아졌지만 수위가 낮아진 셈이다. 혁신위 안형환 간사는 국회 브리핑에서 “혁신위가 올린 모든 안에 대해 의원들의 동의를 받았다”면서도 “체포동의안은 헌법상 권리이기 때문에 논란이 있어서 다시 법안을 성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는 현직 대통령, 국회의원, 지자체장, 지방의원과 후보자는 집회 형태로 일정한 장소에서 출판물을 판매하거나 입장료 형태로 대가성 금전을 받지 못하도록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국회법에 따라 예정된 본회의·상임위 회의가 열리지 않을 때나 국회의원이 구속됐을 경우 국회의원 수당이 지급되지 않도록 ‘국회의원수당법’도 개정될 방침이다. 의원의 겸직 금지를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혁신위는 조만간 국회 정치개혁특위 차원에서 여당의 자체 혁신방안을 공론화할 방침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국서도 ‘드론’ 택배 서비스

    미국에서 내년 상반기 개시 예정인 드론(무인항공기) 택배 서비스는 현행 한국 법령 아래서는 상용화되기 힘들다. 국토교통부가 안전·군사안보를 이유로 전국 18개 장소에서 조종자 가시권 안에서만 운행하도록 규제를 틀어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규제 때문에 상용화가 발목 잡혔던 신기술에 대해 창조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시범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국회 창조경제활성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한구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는 7일 ´창조경제 시범사업 규제개혁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 따르면 신기술·사업에 대해 ‘시범사업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역·기간·규모 등을 제한해 시범사업을 할 수 있다. 다른 법률에서 정한 기준 등에 적합지 않거나 법령 근거가 불명확한 경우에도 ‘일괄 특례’로 시범사업이 가능하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그동안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온 무인자동차, 빅데이터 활용 범죄예방 시스템 등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대통령 “정윤회 연락 끊긴 지 오래”

    朴대통령 “정윤회 연락 끊긴 지 오래”

    박근혜 대통령이 7일 ‘비선 실세 국정 개입’ 논란과 관련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당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에서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 줬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문서 유출을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고 문서의 내용을 ‘사실무근’으로 규정했던 것을 재확인함으로써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와 자신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당사자들을 모두 실명으로 언급하며 “정씨는 이미 오래전에 내 옆을 떠나 연락이 끊긴 사람이고, 지만 부부는 역대 정권의 친인척 관리를 보고 청와대에 얼씬도 못 하게 하고 있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부정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오래전에 곁을 떠난 사람과 청와대에 얼씬도 못 하는 사람이 갈등을 빚고 국정을 전횡하는 게 말이 되느냐. 그런 일은 없으니 새누리당에서 자신감을 가지라”며 지도부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누가 뭐라 해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온 평생을 살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에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하고 한 점 의혹 없는 진실 규명에 착수하지는 못할망정 의혹 자체를 부정하는 가이드라인을 검찰에 또다시 제시한 것”이라면서 “국민은 비선 실세에 의해 나라가 흔들린 게 부끄럽다”고 논평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대통령 “정윤회 연락 끊겨…실세는 진돗개”…문희상 “무슨 ‘찌라시’ 타령?”

    朴대통령 “정윤회 연락 끊겨…실세는 진돗개”…문희상 “무슨 ‘찌라시’ 타령?”

    박근혜 대통령이 7일 ‘비선 실세 국정 개입’ 논란과 관련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당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에서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 줬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문서 유출을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고 문서의 내용을 ‘사실무근’으로 규정했던 것을 재확인함으로써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와 자신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당사자들을 모두 실명으로 언급하며 “정씨는 이미 오래전에 내 옆을 떠나 연락이 끊긴 사람이고, 지만 부부는 역대 정권의 친인척 관리를 보고 청와대에 얼씬도 못 하게 하고 있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부정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오래전에 곁을 떠난 사람과 청와대에 얼씬도 못 하는 사람이 갈등을 빚고 국정을 전횡하는 게 말이 되느냐. 그런 일은 없으니 새누리당에서 자신감을 가지라”며 지도부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누가 뭐라 해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온 평생을 살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에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하고 한 점 의혹 없는 진실 규명에 착수하지는 못할망정 의혹 자체를 부정하는 가이드라인을 검찰에 또다시 제시한 것”이라면서 “국민은 비선 실세에 의해 나라가 흔들린 게 부끄럽다”고 논평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朴대통령 “권력 3인방? 일개 내 비서관”… 문건 정국에 선긋기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의 7일 청와대 오찬은 비선 실세 의혹 관련 검찰 수사 등으로 무거운 정국 속에서도 밝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오찬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및 이완구 원내대표와 30여분간 사전 회동을 가졌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예산안의 법정 시일 안 통과에 감사하고, 수고 많았다”며 “앞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등 할 일이 많은데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권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정윤회씨와 더불어 국정 개입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에 대해 “이들이 무슨 권력자냐. 말이 되느냐”며 “그들은 일개 내 비서관”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는 국정 개입 의혹 해법,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 비리) 국정조사 ‘빅딜’ 등을 놓고도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밝고 확신에 찬 어조였다고 한다. 헤드 테이블에 앉았던 한 참석자는 “대통령이 ‘시중에서 청와대 실세 얘기를 많이 하는데 실세는 없다. 검찰 수사를 하면 다 나올 것’이라면서 ‘실세가 있다면 그건 (청와대) 진돗개다’라고 해서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고 말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발언을 빗대 박 대통령이 농담했다는 것이다. 유출 문건에서 정씨가 ‘퇴출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 이정현 최고위원은 별 말 없이 식사만 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대통령과 우리 새누리당은 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권에 일대 위기가 온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이런 기회에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은 국민께 속 시원히 알려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또 식사 도중 일어나 승마협회 문제와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 실·국장 교체건에 대해 “이 문제는 태권도 비리에서 시작됐는데 (정윤회씨 딸 관련) 승마로 와전됐다. 왜 청와대 홍보라인에서 그냥 방치했느냐”며 윤두현 홍보수석을 겨냥했다. 윤 수석은 지난 10월 김 대표의 개헌 발언을 나중에 정면 비판했던 당사자다. 김 대표의 권유로 오찬 끝머리에 마이크를 잡은 친박근혜계 서청원 최고위원은 “청와대 중요 문건을 함부로 누설하는 것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누가 정권을 잡든 그런 기강 문란 행위는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와대에 오려고 이발소에 갔는데 대통령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오늘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활기찬 말씀을 해 주셔서 우리도 활기차게 잘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앞서 윤영석 원내대변인이 “대통령이 흔들리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담담한 어조로 “내가 흔들릴 이유가 뭐가 있나. 나는 욕심도 없고 국민만 보고 간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행복하게 되는 것이 나의 꿈이고 그 외에는 다 번뇌다. 365일 바람은 그것뿐”이라며 “여러분도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야당은 이날 회동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은 비선 실세에 의해 나라가 흔들린 게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대통령님, 그렇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시면 안 된다”며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사건 수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당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국정 농단 의혹은 권력을 사유화한 반헌법적 폭거”라면서 “비선의 문체부 인사 개입 건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사퇴 개입 의혹 등에 대해 관련자를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문희상 “무슨 ‘찌라시’ 타령이냐…靑회동 부끄러운 일”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여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비선실세 개입 의혹을 정면반박한데 대해 “누가 봐도 찌라시(증권가 정보지)가 아닌 공공기록물인데 무슨 ‘찌라시 타령이냐”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날 청와대 회동을 “국민 앞에 매우 부끄럽고 잘못된 만남”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최소한 유감표명도 없었고, 검찰에 대한 수사지침에 이어 여당에까지 ‘흔들리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며 “여당은 늘 그랬듯 ‘아니요’라고 당당하게 말한 자가 단 한 분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가권력의 총화로, 그 권력이 소수 비선실세에 의해 사유화된 게 현실이 됐다”며 “문제의 핵심은 비선개입이며, 국민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의 각종 인사참사 배후가 이제야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는 전광석화처럼 해결해야 한다. 유야무야하거나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줘 끝내려 한다면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것”이라며 “무소불위 권력이라도 진실 그 자체를 감출 수는 없다. 반드시 정권의 명운을 걸고 초장에 제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들이 순식간에 레임덕에 빠져든 것도 모두 비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문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박 대통령의 실패를 원하지 않는다. 과감히 읍참마속하고 쾌도난마처럼, ‘고르디우스의 매듭’ 내려치는 것처럼, 결단 내릴 때가 왔다”며 “만일 그게 안 되면 새누리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논의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권력 3인방? 일개 내 비서관”… 문건 정국에 선긋기

    朴대통령 “권력 3인방? 일개 내 비서관”… 문건 정국에 선긋기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의 7일 청와대 오찬은 비선 실세 의혹 관련 검찰 수사 등으로 무거운 정국 속에서도 밝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오찬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및 이완구 원내대표와 30여분간 사전 회동을 가졌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예산안의 법정 시일 안 통과에 감사하고, 수고 많았다”며 “앞으로 공무원연금 개혁 등 할 일이 많은데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권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정윤회씨와 더불어 국정 개입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에 대해 “이들이 무슨 권력자냐. 말이 되느냐”며 “그들은 일개 내 비서관”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는 국정 개입 의혹 해법,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 비리) 국정조사 ‘빅딜’ 등을 놓고도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밝고 확신에 찬 어조였다고 한다. 헤드 테이블에 앉았던 한 참석자는 “대통령이 ‘시중에서 청와대 실세 얘기를 많이 하는데 실세는 없다. 검찰 수사를 하면 다 나올 것’이라면서 ‘실세가 있다면 그건 (청와대) 진돗개다’라고 해서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고 말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발언을 빗대 박 대통령이 농담했다는 것이다. 유출 문건에서 정씨가 ‘퇴출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 이정현 최고위원은 별 말 없이 식사만 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대통령과 우리 새누리당은 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권에 일대 위기가 온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이런 기회에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은 국민께 속 시원히 알려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또 식사 도중 일어나 승마협회 문제와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 실·국장 교체건에 대해 “이 문제는 태권도 비리에서 시작됐는데 (정윤회씨 딸 관련) 승마로 와전됐다. 왜 청와대 홍보라인에서 그냥 방치했느냐”며 윤두현 홍보수석을 겨냥했다. 윤 수석은 지난 10월 김 대표의 개헌 발언을 나중에 정면 비판했던 당사자다. 김 대표의 권유로 오찬 끝머리에 마이크를 잡은 친박근혜계 서청원 최고위원은 “청와대 중요 문건을 함부로 누설하는 것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누가 정권을 잡든 그런 기강 문란 행위는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와대에 오려고 이발소에 갔는데 대통령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오늘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활기찬 말씀을 해 주셔서 우리도 활기차게 잘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앞서 윤영석 원내대변인이 “대통령이 흔들리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담담한 어조로 “내가 흔들릴 이유가 뭐가 있나. 나는 욕심도 없고 국민만 보고 간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행복하게 되는 것이 나의 꿈이고 그 외에는 다 번뇌다. 365일 바람은 그것뿐”이라며 “여러분도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야당은 이날 회동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은 비선 실세에 의해 나라가 흔들린 게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대통령님, 그렇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시면 안 된다”며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사건 수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당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국정 농단 의혹은 권력을 사유화한 반헌법적 폭거”라면서 “비선의 문체부 인사 개입 건과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사퇴 개입 의혹 등에 대해 관련자를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與 “공무원 임금피크제 연동 65세 정년연장 검토”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및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 오찬에서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파문 외에 여야 현안에 대한 얘기도 폭넓게 오갔다. 오는 15일부터 예정된 12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정윤회 공방’으로 끝날 것이란 우려 속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 경제활성화 법 등에 대한 처리를 강도 높게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부터 공무원연금 개혁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안 이것도 꼭 좀 이번에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박 대통령은 비공개 석상에서는, 관련 실무를 맡고 있는 김현숙 의원을 직접 지명해 공무원연금 개혁 진행 상황을 묻고 따로 덕담까지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연금 개혁에 따른 보상책의 하나로 임금피크제와 연동한 65세 정년연장을 검토 중이며 성과보상시스템 구축, 직무교육 강화, 퇴직 후 취업 지원 등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해 예산안이 12년 만에 법정 기한 내에 처리된 것을 두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12년 만에 법정 기한 내에 통과시켜줘서 고맙다. 예측 가능한 예산 집행으로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외에 박 대통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뉴질랜드 FTA에 대한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또 이 자리에서 이명수 의원은 ‘소통 강화’를 언급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는 행정수석비서관의 부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자리에서는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 국정조사’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대통령이 오찬에 앞서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와의 별도 비공개 회동을 가진 만큼 이 자리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언급됐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9일 예정된 원내대표 주례회동, 10일부터 이어지는 대표 및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2+2 연석회의’ 등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에 이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 라인’을 내렸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파문으로 여당에서도 사자방 국조를 수용하는 듯한 움직임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 공무원연금 개혁과 사자방 국조 간 ‘빅딜’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선 논란·靑 인사 개입… 여야, 공방 가열 예고

    비선 논란·靑 인사 개입… 여야, 공방 가열 예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끝낸 여야가 정기국회 폐회(9일) 이후인 1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5일 합의했다. 또 오는 15, 16일 이틀간 본회의를 열고 긴급현안질문을 하기로 했다. 정치 현안 및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이나 여야 간 거친 공방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회동에서 이런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또 여야는 특별감찰관 후보자 선정을 위해 운영위 소속 여야 의원 2명씩으로 ‘특별감찰관 후보자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속히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라는 큰 고비를 넘기긴 했지만 12월 임시국회는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청와대의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 논란을 비롯해 공무원연금 개혁,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 비리 의혹 국정조사 등을 놓고 여야 간 날 선 대립이 불가피하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전직 고위 관료들이 잇달아 청와대 혹은 비선 실세의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문은 오히려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당장 16일 긴급현안질문에서부터 야당은 거센 포화를 벼르고 있다. 특별감찰관제 논의 역시 전망이 불투명하다. 대통령 친인척 비위 행위를 감시하기 위한 장치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지만 지난 6월 법 발효 이후 6개월째 후보자 임명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정기국회 폐회 전 다음주 본회의에서는 퇴직 공직자의 취업 제한을 강화하는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일명 관피아 방지법)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 ‘송파 세 모녀 3법’, 2014학년도 수능 피해자 지원 특별법 등이 처리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與 일부 “문고리 3인방 정치적 책임 져야” “개각 타이밍 온 것 같다”

    청와대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 수사를 계기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비서진 3인방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사태가 그동안 청와대 내부의 권력 갈등 문제를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중반기 국정운영에 부담이 배가됐기 때문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비서진 3인방이 법적 책임은 없다 하더라도 이런저런 문제가 노정된 만큼 정치적 책임은 없을 수 없고, 누군가 그런 책임을 지지도 않고 일이 마무리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비서실장을 포함해 한두 명 정도는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부 인사들은 “책임지는 모습 없이 청와대가 추동력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청와대 사정에 밝은 다른 여권 인사는 “3인방은 과거 ‘문고리 권력’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대통령 당선이 중요할 뿐 우리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언제든 물러날 수 있다’는 심경을 자주 내비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계없이 세월호 국면 이후 미뤄온 개각의 타이밍은 온 것 같다”면서 “특히 총리·해양수산부 장관 등은 이미 사임 의사를 밝혔던 만큼 교체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비서진 3인방과 정윤회씨의 연계 혹은 불법적인 권력개입 의혹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한 이들을 ‘읍참마속’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친박계 여권 인사는 “박 대통령의 3인방에 대한 국정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들을 대체할 비서진 인력도 마땅치 않을뿐더러 혹여 3인방 퇴진을 거론한다고 해도 이를 박 대통령에게 직접 진언할 사람이 없는 게 문제다. 그야말로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다”고 말했다. 친박계 다른 의원은 “국정 쇄신 차원에서 건의한다고 해도 비서진 생사여탈권은 그야말로 대통령 본인의 결단 문제다. 김기춘 비서실장도 섣불리 말할 수 있는 차원도 아니다”고 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3인방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대통령은 필요하면 본인이 언제든지 직접 청취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최근에도 여당 초선 의원을 그룹별로 두 차례 청와대로 불러 각종 현안을 들은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에선 이번 파문으로 인해 오히려 개각 가능성이 물 건너갔다는 반론도 나온다. 야권 공세에 굴복하는 듯한 인상을 안겨줄뿐더러 공무원 연금 개혁 등 국정 과제가 산적한 마당에 인사 청문회 정국이 부실 검증 논란으로 이어지면 오히려 조기 레임덕만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무원연금 vs 사자방·정윤회 국조… 연말정국 혹한기 예고

    공무원연금 vs 사자방·정윤회 국조… 연말정국 혹한기 예고

    12년 만의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 이후 연말 정국이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 공무원연금 개혁 등 난마처럼 얽힌 혹한기로 돌입했다. 야당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특검을 요구하며 4자방 비리 국정조사와 함께 쌍끌이 전략으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문고리 권력’ 3인방의 퇴진론도 터져나왔다. 반면 새누리당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앞세우며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 국정 동력 모으기에 부심하고 있다. 4자방 국정조사와 연금개혁안의 연말 빅딜이 이뤄질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형국이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과 문건 유출 사건은 어느 것 하나 간과하면 안 되는 국기문란이자 중대 범죄”라면서 “이 사건은 상설특검 1호, 국정조사가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은 오늘 중이라도 국회 운영위 소집 요구에 응해주길 강력히 요구한다.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에 대해 김 비서실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국회 출석과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사자방 국정조사에 대한 결론 없이 연말을 보낼 수 없다”고도 했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러워해야 하고 사과해야 마땅한데 문건에 근거한 언론의 의혹 제기를 비난하고 화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라를 흔들게 만든 장본인은 김 비서실장”이라며 ‘김기춘 사퇴론’을 주장했다. 이날 새누리당의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비박근혜계를 제외하고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여당은 예기치 않은 시점에 터진 비선 실세 의혹으로 인해 국정운영 동력 상실, 조기 레임덕 가시화에 대한 우려감이 짙어진 가운데 12월 임시국회 준비에 돌입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정기국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고 12월 임시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공무원연금, 국정조사 등 여러 가지 현안이 많다. 적절히 대책을 세워 올해 안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대표·원내대표 연석회의에서 연금 개혁, 사자방 국조를 논의키로 한 만큼 빅딜 가능성은 여전히 적지 않다. 그러나 정윤회 의혹이 터지고 잔여 쟁점법안 처리까지 겹치면서 정국은 한층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상속세법 부결 주도 이한구의원 ‘눈길’

    2015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파란을 일으킨 ‘상속세 및 증여세법 일부개정안’ 부결의 새누리당 진원지는 경제통인 4선 이한구 의원이었다. 친박근혜계 핵심이자 지난 대선 때 원내대표로 경제공약 성안에 관여한 주인공이기도 한 그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도한 예산부수법안을 부결시키자 여당 내에서도 시선이 집중됐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당초 법 취지는 중견기업의 가업승계를 도와 경제활성화를 촉진하자는 것인데 대기업에까지 과도한 혜택이 주어졌다”면서 “정부가 부자정당으로 낙인 찍힐 잘못된 법안을 가져와 여당에 제대로 설명도 안 했다”며 최 부총리를 측면겨냥했다. 법안 부결 후 뒤늦게 소집된 긴급의총에서 최 부총리는 “중견기업들의 요청이 쇄도한다”며 뒤늦게 필요성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현행 법령이 시행된 지 얼마 안 되는데 정부가 또 기준을 완화했다. 일본은 50년, 100년 되는 기업에나 주는 혜택을 우리는 상속 후 5년만 기업을 유지하면 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을 포함해 황우여·정용기 등 여당 의원 6명이 수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같은 줄에 앉은 황 부총리를 설득해 표를 이끌어 냈다고 한다. 친박계인 유승민·진영 의원은 수정안·원안 모두 기권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與도 “폐쇄적 국정·문고리 권력 없애야”

    [정윤회 문건 파문] 與도 “폐쇄적 국정·문고리 권력 없애야”

    지난해 2월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의 폐쇄적인 국정운영 시스템과 인사검증은 줄곧 비판의 도마에 올랐었다. 그동안 ‘대통령 박근혜’의 통치 스타일은 ‘소수 측근을 통한 국정 공유, 철통보안 중시’ 등으로 규정됐다. 소통보다는 보안에 방점이 찍혔다. 김용준·안대희·문창극 총리 후보자 및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사퇴, 김명수·정성근 장관 후보자 낙마 등 잇단 인사 참사가 이어졌지만 문 총리 후보자 추천 및 검증 과정 등은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런 이유로 청와대가 ‘불통의 정치, 구중궁궐 정치’로 퇴행했다는 지적이 여야를 막론하고 제기됐었다. 대면보고를 기피하는 대신 서면보고를 중시하는 성향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방 미스터리를 낳기도 했다. 한편에선 대통령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보좌진 3인방’에 대한 불만도 고조되어 왔다. 박 대통령의 정치인 입문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지근거리 보좌를 해 와 박 대통령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이들이 문고리 권력을 행사하며 언로를 차단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집권 3년차를 맞는 박 대통령이 개방적 통치로 전환하지 않으면 절벽에 직면한 국정운영 위기를 구할 수 없다는 지적이 2일 여권에서도 제기됐다. 청와대가 투명한 국정운영과 소통에 나서지 않는 한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물리칠 수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에 근무했던 한 여권 인사는 “모 수석비서관이 직접 대변보고를 하겠다고 한참을 기다리다가 결국 VIP(대통령)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 적도 있다”며 청와대 업무의 한 단면을 전하기도 했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여성 대통령이기 때문에 퇴근 후 관저 일상 등 사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저녁시간을 과감히 개방하는 등 소통에 팔을 걷어붙이는 노력은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소위 ‘문고리 권력’이 실체보다 과장되게 부풀려져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최근까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내고 복귀한 이정현 의원은 3인방에 대해 “한 사람은 총무, 한 사람은 일정, 한 사람은 수행만 담당하기에도 벅차다”면서 “그럴(국정을 농단할) 사람들도 아니고 그럴 여유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3인방과 친분이 깊은 여권 인사는 “이들은 대통령을 엄청 무서워해 대통령 지시나 과업 외에는 맡지를 않는다. 대통령의 허락을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 친박계 핵심은 “대통령 성격상 주변에 실세가 생길 수가 없다. 다만 ‘늘공’(정부부처에서 파견된 직업공무원) 입장에선 3인방이 대단한 권력처럼 비쳐질 것”이라면서도 “나도 이런저런 국정 건의나 민원을 넣어본 적이 있지만 (3인방을 통해서) 되는 것을 못 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치’ 대신 ‘시스템 통치’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3인방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비선 개입 의혹으로 상실된 국정 운영의 동력을 이미 회복하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쥐 뇌에 인간 뇌세포 주입…천재 쥐 탄생 (美 연구)

    쥐 뇌에 인간 뇌세포 주입…천재 쥐 탄생 (美 연구)

    쥐의 뇌에 인간의 뇌세포을 주입한 결과, 쥐의 머리가 비약적으로 좋아졌다는 공상과학(SF) 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체스터대 의료센터 스티븐 골드만 박사팀이 미숙한 인간 뇌세포의 일종인 ‘신경교세포’ 중 별 모양의 성상교세포를 어린 쥐의 뇌에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쥐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약한 전기적 충격과 특정 소리를 연관해 기억하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일반적인 쥐보다 4배 이상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지능력과 기억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인간의 성상교세포는 쥐의 것보다 10~20배 정도 더 크므로, 신경신호를 조정하는 기능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능이 쥐의 머리를 비약적으로 좋게 만든 것이라고 이들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우리 인간과 더 가까운 동물인 원숭이에 이 세포를 이식하는 실험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실험에서 주입된 인간의 뇌세포는 단지 쥐의 신경활동에 관한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이 천재 쥐는 아직 쥐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실험을 확대해나가면 그 결과로 태어나는 동물은 인간과의 경계가 흐려질 가능성이 있다. 그런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우려가 원숭이 실험을 중단한 이유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결과가 다발성 경화증 등의 신경질환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신경과학 분야 저널인 ‘신경과학회지’(Journal of Neuroscience)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靑비서관·행정관 외부회동 불가능”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국정 개입’ 관련 문건에 등장하는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들은 1일 하나같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외부에서 정기 회동을 갖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하기나 한 일이냐는 게 공통적인 반응이었다. 새누리당 당료 출신으로 오랜 실무 경력을 갖고 있는 신동철 정무비서관은 “정윤회씨는 얼굴조차 본 적이 없다. (중국집에서 회동했다는 사실에 대해)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본 적도 없는 사람을 이상하게 갖다 붙여 놨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어 2007년 대선 때 외곽 조직을 총괄했다는 주장과 관련, “언론 보도가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지 당시에도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춘식 기획비서관실 행정관도 “정씨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일축했다. 음종환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은 “10명의 비서관과 행정관이 정기적으로 모였느냐 하는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금방 확인이 될 일 아니겠느냐. 이 일이 가부간에 밝혀지면 문건의 진위는 금방 드러나지 않겠느냐”며 “이른바 십상시 모임은 존재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팩트 확인에는 관심들이 없고 찌라시에 정국이 잡아먹혔다”고 개탄했다. 이번 문건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과거 친박(친박근혜) 캠프의 실무 핵심으로 다른 버전의 명단에 포함됐던 A씨는 “2012년 대선 캠프를 관찰했다면 잘 알지 않겠나. 우리는 선거 때도 떼로 모여서 회의하고 그런 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친박계에서 열댓명이서 모여 대규모로 회의를 해 본 적이 없다. 친박계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친박계는 분야별로 자기 전담 분야만 맡고 다른 사람이 뭘 하는지는 도통 몰랐다. 때문에 내부 사정을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그런 보고서를 올릴 수가 없다”고 전했다. 대선 이전에 십상시로 지목됐던 B씨 역시 “현 청와대 시스템으로는 회동은 불가능하고 그랬다는 얘기도 못 들어 봤다”고 강조했다. 고소인 8인 중 이재만·정호성·안봉근 3인방은 지난 대선 당시에도 이른바 ‘문고리 권력 4인방’을 형성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했다. 그만큼 박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있고 대통령의 신뢰 역시 절대적이다. 지난 대선 때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정책·기획, 정호성 비서관은 메시지, 안봉근 비서관은 수행을 담당했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출신인 신동철 정무비서관은 원조 친박계로 2007년 대선 경선에 이어 지난 대선 때 공보특보 및 여론조사단장을 맡아 대언론 분야에서 한 축을 담당했다. 대선 실무를 맡았던 그룹의 맏형 격이었다. 조인근 연설기록 비서관은 메시지 팀장으로 정 비서관과 호흡을 맞췄다. 2004년 한나라당 천막 당사 시절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2007년 대선 경선 때도 핵심 멤버였다. 대선 캠프 공보기획팀장이었던 음종환 행정관은 전략통이자 네거티브 대응 전문이었다. 각종 루머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별동대인 네거티브 대응팀(법률지원팀)에서도 비선으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춘식 행정관은 공보팀에서 각종 현장 일정 등을 책임지며 공보 담당으로 전방위 활약했고, 이창근 행정관은 일정기획팀장이었다. 당시 ‘이 팀장을 통해야 후보의 일정이 나온다’고 할 만큼 박 대통령의 핵심 동선을 꿰고 있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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