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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악문학인 안재홍의 산오르記] 강화 고려산

    주 5일 근무 시대를 맞아 산을 찾는 인구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이에따라 서울신문 주말 매거진 ‘We’에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의 산을 찾아가는 산행 페이지 ‘안재홍의 산오르記’를 신설했습니다.필자 안재홍(52)씨는 산학문학가로,주말마다 산을 찾는 등산 애호가입니다. 고려산(高麗山·436m) 정상 부근에 진달래가 한창이다.강화도 읍내에서도 바라보이는 상봉에서 낙조봉까지 온통 진달래로 붉게 물들어 있다.참꽃으로도 불리는 진달래는 전국 어느 산에나 흔한 것이기는 하다.허나,고려산 진달래는 유난히 붉다. 마니산 그늘에 가려 숨겨져 있던 고려산이 진가를 발하고 있다.지난해부터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것이다.상봉에 군 시설물이 있어 정상에는 오를 수 없으나 상봉에서 낙조봉까지 동서로 늘어진 산줄기 어디나 진달래가 흐드러져 있다.상봉 아래 북사면과 낙조봉 북서사면 부근의 진달래는 압권이다.간간이 잡목을 잘라내어 조망이 뛰어나고,시원스럽게 펼쳐지는 강화도 일원의 풍경이 일품이다.저수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농경지 풍경과 그 뒤로 보이는 석모도와 강줄기 같은 바다에 반사되는 햇빛이 눈부시다.산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는 진달래 밭과 함께 이름 그대로 낙조봉(落照峰)의 조망은 고려산에서 으뜸이다.고려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진달래 명산이라고 하는 화왕산·영취산·무학산·비슬산 등과 겨뤄도 결코 뒤지지 않는 진달래 명산이다. 고려산의 원래 이름은 오련산(五蓮山)이다.고구려 장수왕 4년(416년)에 고려산을 답사하던 인도의 천축조사가 이 산 상봉 오련지(五蓮池,5개의 연못)에 오색 연화가 핀 것을 보고 오색(白·黑·赤·黃·靑) 연화를 불심으로 날려보내,연화가 낙하한 곳에 가람을 세웠으니,백련사·흑련사(묵련사)·적련사(적석사)·황련사·청련사라 이름하였다. 백·흑·적·황색 연화가 떨어진 곳에는 가람을 지었으나 청색 연화는 조사가 원하던 곳이 아닌 곳에 떨어졌으므로 원하던 곳에 ‘원통암’을 세우고,청색 연화가 떨어진 곳에 청련사를 지었다.그리고 산 이름도 오련산이라 하였다.현재 고려산에는 백련사·청련사·적석사와 원통암 등 세 개의 사찰과 한 개의 암자가 있다. 고려산의 사찰 중에 청련사의 분위기가 뛰어나다.남향에 자리한 사찰은 전등사에 뒤지지 않을 만큼 그윽하고 멋스러운 풍광을 자랑한다.강화는 고려왕조가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도읍을 강화로 옮겨 개경(開京,지금의 개성)으로 환도하기까지 38년(1932∼1207,고종 19∼원종 11) 동안 임시 수도였던 곳이다.이 때 ‘고려산’이란 이름을 얻어 지금까지 고려(高麗)와 이름과 한자도 같이 불리고 쓰인다. 고려산 산중에 크고 작은 다섯 개의 우물이 있다.불교가 우리 나라에 들어온 4세기 이전에 축조된 정상의 큰 연못은 하늘에 제를 올리는 제단으로 사용되었고,작은 연못 네 개는 연개소문이 군사 훈련 때 말에게 물 먹이던 곳이다.이 산 북쪽에서 태어난 연개소문이 치마대(馳馬臺)에서 군사를 훈련시키고 오련지(五蓮池)에서 말에게 물을 먹였다 한다.지금도 세 개의 연못과 한 개의 샘이 이 산에 있다고 한다.지난해에 큰 연못이 있던 오련지를 상봉 아래 복원하여 진달래축제에 맞춰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백련사에서 상봉으로 오르는 길 옆에 있다. 고려산 산중의 사찰은 모두 차들이 올라갈 수 있게 도로가 나 있다.정상의 군 시설물이 이용하는 길이 따로 나 있고,백련사 오름 길은 진달래축제에 맞춰 확장·포장을 했다.세 개의 사찰로 오르는 길은 고려산 등산의 들머리 역할을 하고 있다.시멘트 포장길을 걷는 고통만 없다면,야트막한 산이면서 진달래가 산상의 화원을 이루고 오르면 조망이 뛰어난 고려산을 이 봄에 한 번 오를 일이다.가족과 함께,연인과 함께! ●볼거리·먹거리 고려산의 사찰 순례와 등산만으로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강화도는 유적의 고장이다.고려와 조선조의 유적들이 섬 전체에 산재해 있다.강화대교를 건너면 왼쪽에 만나게 되는 강화역사관을 보고 광성보·덕진진·초지진·마니산을 보는 게 일일 관광코스다.또 하나는 고려궁지·강화산성 북문·오읍약수터·강화지석묘·보문사·전등사를 도는 코스가 있다. 등산코스는 고려산 외에 마니산,봉천산,혈구산 그리고 석모도의 해명산이 있다.강화읍내 중앙시장 골목에 있는 우리옥의 백반이 먹을 만하다.백반 4000원.단체산행한 이들이 종종 이용한다.대로변에 공영주차장이 있다.강화도 특산물인 순무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또 포구 주변의 횟집에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가는길 강화읍에서 신점·외포리 방향으로 가는 군내버스가 40분 간격으로 있다.부근리 삼거리에서 하차한 후 백련사 도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강화에서 고촌2리(적석사 들머리)행 버스를 이용하여 청련사 입구 하차,적석사는 고촌2리 하차.하루 7회.강화 개인택시 전화 (032)934-7898. 강화로닷컴 http://www.ganghwaro.com/goryeosan ˝
  • 전윤철원장, 세계감사원장회의 축사

    세계 감사원장 모임인 세계최고감사기구(INTOSAI)의장인 전윤철 감사원장은 20일 “감사원의 독립성 확립을 위해 헌법적이고 법률적인 장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감사원장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 원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감사기구의 독립성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개회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전 원장을 비롯,20개국의 감사원장과 유엔 및 세계은행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해 감사원의 독립성 확립을 위한 방안과 실천규정 등을 토의한다. 최광숙기자˝
  • 전윤철 의장 세계감사원 동향파악 분주

    전윤철 감사원장이 최근 세계 감사원의 동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전 원장이 185개국이 회원인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 의장인 점도 있지만,새로운 감사원 상(像) 정립이 그의 화두이기 때문이다.그러다 보니 미국 등 선진국들의 감사원은 어떤 식으로 일을 하는지 늘 궁금해한다. 전 원장은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출신인 이장영 원장 특별보좌관을 비롯해 국제협력담당관실 관계자들로부터 미국감사원(GAO)을 비롯한 선진국의 감사 관련 책자의 주요 내용을 수시로 보고받는다. 감사에 도움이 되는 국내외 정보·기사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동향 등에 대해서도 꾸준히 자료를 챙긴다.그래선지 전 원장은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한다.일주일에 3번 정도 1시간씩 미국인 매켄지(여·40)로부터 뉴욕타임스 한국 관련 주요기사나 GAO 책자를 교재 삼아 공부한다. 영어 공부를 통해 국제감각을 익히는 것 외에 오는 19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세계감사원장회의를 주재해야 하는 까닭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전 원장은 감사원이 글로벌시대에 맞는 위상 정립과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日스모 한국 온다

    일본대중문화가 전면 개방되는 2004년을 맞아 일본스모협회는 `제1회 한국 스모대회’ 를 개최합니다. 한·일공동미래프로젝트사업의 일환인 이번 대회엔 일본의 대표적인 1군 선수 40여명이 대거 출전하며, 특히 한국인 출신의 김성택 선수도 출전하여 큰 볼거리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기대합니다. ●일시 및 장소 2004. 2. 14(토), 15(일) 서울 장충체육관 · 2. 18(수)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입장권(서울공연기준) R석 15만원, S석 13만원, 4인석 52만원, 2층석 3만원, 3층석 1만 5000원 ●예매·판매처 티켓링크(☎ 1588-7890, www.ticteklink.co.kr) ●주최 일본스모협회 ●주관 JTB, APOSA(아시아태평양오세아니아스포츠협의회), NHK, JAL ●후원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서울시, 한일의원연맹, 일한의원연맹, 한국관광공사 ●문의 한국실행위원회(☎ 02-545-1606, www.sumo.or.kr)˝
  • 日스모 한국 온다

    1회 한국대회 14·15일 서울, 18일 부산 일본대중문화가 전면 개방되는 2004년을 맞아 일본스모협회는 `제1회 한국 스모대회´ 를 개최합니다. 한·일공동미래프로젝트사업의 일환인 이번 대회엔 일본의 대표적인 1군 선수 40여명이 대거 출전하며, 특히 한국인 출신의 김성택 선수도 출전하여 큰 볼거리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일본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기대합니다. ●일시 및 장소 2004. 2. 14(토), 15(일) 서울 장충체육관 · 2. 18(수)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입장권(서울공연기준) R석 15만원, S석 13만원, 4인석 52만원, 2층석 3만원, 3층석 1만 5000원 ●예매·판매처 티켓링크(☎ 1588-7890, www.ticteklink.co.kr) ●주최 일본스모협회 ●주관 JTB, APOSA(아시아태평양오세아니아스포츠협의회), NHK, JAL ●후원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서울시, 한일의원연맹, 일한의원연맹, 한국관광공사 ●문의 한국실행위원회(☎ 02-545-1606, www.sumo.or.kr) 서울신문사˝
  • [종하랑 선영이의 배낭메고 60개국] (1) 태국 방콕 카오산 거리

    박종하·이선영 부부는 결혼 3년차 동갑내기 커플.남편은 증권맨,아내는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다 사표 쓰고 세계 일주 배낭여행에 나섰다.20개월간 60개국 정복이 목표다. 방콕은 복잡하고 지저분한 첫 인상과는 달리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로 가득한 곳이다.특히 카오산(Khaosan)거리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여행자 거리로,배낭 여행자들의 천국이다.길 옆에 즐비한 노점상에서 물건 값을 흥정하는 사람들,커다란 배낭을 앞뒤로 메고 숙소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색실로 머리를 꼬고 레게머리를 하기 위해 길거리에 앉아있는 사람들,북부 고산족 전통의상을 하고 장신구를 파는 원주민들,그냥 그 모든 것을 별 하릴없이 구경하며 걸어다니는 사람들로 가득하다.카오산에는 없는 것이 없고 뭐든지 싸지만 또 제값을 주고 사는 사람도 없다.흥정만 잘하면 좋은 물건을 부르는 값의 절반에도 살 수 있다. 유럽의 여행자들도 흥정을 하는 것이 재미있는지 연신 “No discount?” 하며 조금이라도 더 깎으려고 안달이다.우리도첫날에는 요령을 잘 몰라 조금밖엔 못 깎았는데 이젠 선수가 다 되었다.한번은 하나에 160바트(100바트=3000원 정도) 하는 바지를 사는데 우리가 두개를 200바트에 달라고 했더니 아무런 흥정없이 바로 OK를 해서 얼마나 허무했는지 모른다.오후 내내 ‘더 낮게 부를 걸…’하고 후회하다가 한국에 있을 때 이렇게 아꼈으면 정말 잘 살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났다. 유럽의 배낭여행자들은 물가도 싸고 볼거리,먹거리가 많은 태국을 아시아 여행지 중 최고의 매력적인 여행지로 꼽는다.카오산거리 펍(주점)에서 만난 영국인 배낭여행자 제니퍼는 “친구와 함께 1년 정도 여러 나라를 여행해봤지만 태국만큼 동양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으면서 물가도 싸고,여행자들을 위한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곳은 없다.”며 달뜬 표정으로 북부 산악 트레킹에서부터 남부 섬여행까지 자신의 태국여행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사실 카오산 거리 자체는 왕궁과 주변 사원들을 제외하면 크게 매력적인 관광지는 아니다.하지만 방콕 근교나 주변국가로 여행하기 좋은 관광 네트워킹이 잘 형성되어 있어서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중간 거점 또는 경유지로 많이 들른다. 여행자들이 많다 보니 그 국적도 정말 다양하다.북미나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가장 많고,일본이나 한국 여행자들도 많이 보인다.그런데 행태를 보면 유럽이나 북미에서 온 여행자들은 우리들이 여행하는 모습과 많이 다르다.우리는 하나라도 더 보고,하나라도 더 느끼기 위해 늘 마음이 급하고 여행을 와서도 서두르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서양의 여행자들은 언제나 느긋하고 여유있어 보인다.어딜가나 책 읽는 사람이 많고 카페에 앉아 엽서를 쓰는 이들도 많다.어떤 여행이 좋은 여행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우리도 조금씩 여유를 갖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여행에서 보고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 자체가 주는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것도 여행의 큰 선물이니까 말이다. 카오산 메인 거리에서 살짝 벗어나면 영화상영 시간표를 게시해 놓고 시간마다 영화를 틀어주는 노천카페들도 있다.북부 산악트레킹을 다녀오면 꼭 그 카페에서 하루종일 책보고 영화보고 사람 구경하고,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내기로 했다. ●방콕 ‘신여성’ 나와랏 통낙 선한 인상의 나와랏 통낙(Nawarat Tongnak·35)씨는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사회적 성공욕심이 강한 소위 태국의 신여성이다.외국인 게스트하우스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그녀에게 평소 궁금했던 몇가지를 물어봤다. 태국 사람들의 이름은 누가 지어주나요. -대부분 사원의 스님들이 지어주세요.제 이름도 스님이 지어주셨는데 ‘아홉가지의 보석’이라는 뜻이죠.태국은 90% 이상이 불교신자이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죽는 순간까지 생활과 사상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영향을 받는답니다. 태국사람들은 항상 느긋해 보여요. -태국사람들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답니다.작은 일에 조바심을 내지도 않죠.역시 불교의 영향인데 어차피 주어진 만큼의 시간에 주어진 만큼만 일하고 생활하면 된다고 믿기 때문에 화를 낼 일이 별로 없어요. 태국에는 일하는 여성이 많다면서요. -예전에는 태국도 남성위주의 사회였기 때문에 여자들은 집에서 살림만 했었죠.하지만 점점 사회가 변화하면서 요즘에는 일하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어요.오후가 되면 길거리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서있는 남자들이 많은데 부인이 일 끝나면 태워가려고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요즘엔 집에서 애 키우는 남자들도 많죠. 통낙씨의 행복은 어떤 건가요. -어렸을때는 친구와 어울려서 파티하고 놀러다니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어요.하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죽을 때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생활해요.개인적으로는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요.태국에서도 영어를 잘하면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거든요.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6)백제인의 사랑 질표율사(하)

    삼국시대 후반 백제는 신라와의 지루한 전쟁으로 몹시 불우한 시대를 이어갔다. 신라는 백제를 넘어서 당나라와의 보다 적극적인 외교를 통해 국력을 키우고 싶어했고,그러자면 백제는 신라에 가장 골치 아픈 장애물이 되었다.두 나라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보였다.신라의 집요한 침략전쟁 속에서 백제는 좌절하지 않기 위해 미륵신앙을 껴안았다.단순한 전쟁 회피나 불안을 달래기 위한 방편으로 서가 아니라 신라의 군사 공격을 꺾어 응징하는 힘과 근원적으로 죽고 죽이는 살상전이 없는 세계에 태어나 살고 싶다는 구원을 향한 절절한 신앙이었다. 미륵신앙은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백제인들은 백제 땅이 미륵부처가 강림하실 약속의 땅으로 선택되기를 희망하면서 미륵사를 크게 짓고 미륵부처가 오시기를 기다렸다.미륵사가 삼국시대를 통하여 가장 규모가 큰 사찰이었음은 백제인들의 그같은 소망이 투영된 백제인의 마음으로 이룩한 신앙의 결정체였다. 미륵신앙은 100년이 넘도록 뜨겁게 달아올랐다.온 나라가 미륵신앙의 성지였다. 이같은백제의 미륵신앙을 유심히 살펴보던 신라가 뒤늦게야 슬며시 미륵사상을 배워가더니 백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미륵신앙을 현실화시키기 시작했다. ●신라에 정복 뒤 좌절빠진 백제 유민 화랑도와 미륵사상을 연결시켜 현실적인 국력으로 바꿔낸 것이다.미륵신앙을 표방하는 사찰을 짓기도 했지만 미륵사상이 현실화된 화랑도를 통하여 군사력을 극대화시킨 신라는 그 힘을 바탕으로 삼아 백제를 정복해버렸다. 어이없게도 신라의 지배 아래로 떨어진 백제는 그들의 염원으로 이룩한 미륵성지들과 함께 소망의 땅에서 절망의 땅으로 쫓겨난 셈이 되고 말았다. 좌절감은 크고 깊었다.이제 백제인들은 백제 유민이란 말로 바뀌는 가혹한 운명에 놓였다.그 때부터 처절한 저항의 날들이 시작되고,원한 또한 깊어졌지만 한번 뒤바뀐 운명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신라는 아주 천천히 백제 땅과 사람을 신라의 제도 안으로 끌어들여 갔다.먼저 백제의 역사를 신라기년(新羅紀年)으로 고쳐 신라기(新羅紀)에 삽입시켰다.백제를 정복한 지 100년이 가까워진 757년(경덕왕 16) 진표가 태어나 자란 고향의 땅 이름을 원래 지명인 두내산현에서 만경(萬頃)으로 바꾸었다.이는 정복지 백제에 대한 신라의 완전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다.진표는 이제 만경들판에서도 그치지 않는 백제유민들의 원한과 저주의 나날들이 미륵신앙의 힘으로 해원되어 신라와의 상생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이같은 격변속에서 진표는 아버지와 진지한 의논 끝에 금산사(金山寺)의 숭제(崇濟)법사를 의지하여 출가하기로 결심했다. ●유민들 고난 해결위해 ‘망신참회법’ 수행 숭제법사 또한 백제 유민으로서 일찍 당나라 정토종을 이끌던 선도(善導·613∼681)화상 법맥을 이어온 스님이었다.이제 진표는 스님이 되어 숭제법사의 가르침을 받기 시작했다.숭제법사는 진표스님께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을 주면서 각별한 수행을 권했다.점찰경이라고 부르는 이 경전은 말법시대(末法時代)가 되면 불교를 신앙하는 이들이 많은 어려움과 장애에 부닥쳐 수행에 곤경을 겪게 되고,산란한 마음때문에 갈피를 잡지못할 경우가 많게 된다고 했다.이때 숙세의 선악업보가 현재의 고락길흉을 점찰하여 참회하고 반성하면서 마음의 안락을 얻도록 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숭제법사는 진표스님에게 계법(戒法)을 지니고 미륵과 지장보살에게 참회하여 직접계법을 받아 세상에 널리 전할 것을 당부했다. 진표스님은 백제 유민들이 100년 가까이 겪고 있는 그 고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과 능력을 구하기 위해 17년 간의 긴 고행에 돌입했다.육신의 고통을 잊어버리는 수행법의 하나인 망신참회법(亡身懺悔法)을 선택했다.육신을 버리지 않고는 깨달아지지 않는 수행법이었다.백제 유민들이 한 세기토록 겪은 육신의 고통을 자신의 한 몸으로 다 받아내겠다는 각오였다. 참회의 참(懺)은 산스크리트 Ksama의 음역으로 용서를 비는 것,뉘우치는 것을 뜻한다.내가 범한 죄를 부처 앞에서 고백하는 것,회개한다는 것인데,원시불교에서 비구는 자기가 범한 죄를 석가세존 또는 장로비구에게 고백하여 심판받도록 되어 있었다.비구는 보름마다 모여서 우포자타(uposatha·포살·布薩)라는 의식을 행하고,계율의 조목을 읽힐 때 마다 죄가 있을 때는 스스로 말하고 일어서야 했다.이렇듯 대승불교에서는 자기의 죄를 인정한 자는 모든 부처 앞에 참회하고,온몸을 던져 진리에 귀의하는 맹세를 하며,부처의 자비심으로 모든 중생의 잘못을 거두어주는 은혜를 입음으로써 죄의 공포에서 해방된다고 했다. 이같은 의식의 궁극 목표는 죄의식이 전혀없어진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라 하였다. 진표스님이 이같은 망신참회법을 선택한 것은 직접 자신이 진리를 체험하여 확신하기 위해서였다.그런 뒤 백제 유민들에게 참회의 필요성을 말하고,참회를 통하여 진정한 해방을 누리고 자유를 숨쉬고 사는 삶을 권하려는 것이었다.육신의 고통을 극복하는 참회법은 일찍이 석가모니 시대부터 있어왔다.하루에 한 끼,이틀에 한 끼,사흘에 한 끼를 먹거나,나무 열매나 꽃으로 요기를 하거나,한 다리를 들고서 있거나,진흙 먼지 속에 누워있거나,가시덤불 위에 누워있거나,물과 불 위에 누워있거나,어깨쭉지의 살에 구멍을 뚫고 그 속으로 끈을 밀어 넣어 나무가지에다 묶어놓고 피를 흘리며 매달려 있는등의 육신을 고통속으로 몰아 넣어 그 고통을 잊어버림으로써 위대한 정신을 깨달으려는 수행법이었다. 진표스님의 망신참회법은 이들 전통적 수행법보다 훨씬 더 처절했다. 760년(경덕왕 19) 쌀 20말을 쪄서 말린 것을 가지고 변산의 부사의방(不思議房)에 들어가면서 백제 유민의 고통을 구원할 수 있는 깨달음을 구하지 않고는 살아서 그 방문을 걸어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했다. 미륵부처 앞에서 부지런히 계법을 구했다.대부분의 출가승려들이 해온 전통적 수행법에 따른 정진이었다.그러나 3년이 넘도록 미륵불은 아무런 대답도 주지 않았다.그때 진표스님은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경전에 쓰여있는 수행법에 따라 참회하는 것만으로 백제 유민들의 그 오래고 참혹한 고난이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신라가 백제를 정복한 것은 땅 위에 백제 한 나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국가가 서로 경쟁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인정할 때는 피할 수 없는 약육강식의 세상 일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우주 모든 것의 상관성 깨달아 진표스님이 망신참회법 수행을 결심한 것은 신라의 백제 침공을 꾸짖고 회개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그보다는 백제인들이 한 세기가 넘도록 미륵신앙을 지니고 혼신껏 기도했지만 그에 대한 회답이 신라의 지배 아래서 굴욕적인 삶을 살도록 한 것이라면,왜 그래야 했는지를 알고 싶었으며,장차 백제유민들은 어떻게 살아야 원한과 저주의 불길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그 해답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 진표스님은 자신의 고통이 모든 백제유민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으며,그 끈은 모든 신라 사람들에게까지 이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주에서 홀로 태어날 수 있는 것은 없고,태어나 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은 모든 것과 관계있다는 깨달음이 진표스님의 확신으로 차올랐다.백제인들의 고통이 소멸되지 않고는 자신이 결코 안락할 수 없는 이유를 깨닫게 된 것이다.이제 남은 문제는 백제인들의 고통을 없애줄 방법을 터득하는 일이었다.그 방법은 수행자 자신의 죄의식 없는 상태에 도달하는 참회법으로는 불가능한 차원에 닿아야만 깨달을 수 있음을 알고는 육신을 버리기로 했다.온 우주는 마음의 문제이지 육신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장한 결심으로 21일 동안 육신을 던져넣는 참회수행을 단행했다.바위 아래로 몸을 던졌다.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나타나 진표스님을 안아 바위 위에 올려 놓고 사라졌다.다시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지는 수행을 강행했다.3일째 되자 팔과 다리가 부러져 일어서 걸을 수도,물건을 쥐기도 어려웠다.이제는 온몸을 굴려 언덕 아래로 떨어지는 참회수행을 계속했다.오직 마음으로 미륵을 불러 대답을 원했다.차츰 고통을 잊는 상태로 몰입했다.이제 온전한 것은 머리 뿐이었다.머리 마저 깨뜨려버림으로써 살고죽는 불편함마저 초월하고 싶었다.7일째 되던 날 밤 지장보살이 나타나 팔과 다리를 고쳐주고,가사와 발우를 전했다.수기(授記)가 내려진 것이다.그때부터 새로운 수행을 시작했다.21일을 다 채웠을 때 그토록 갈망했던 고통을 치유시키는 지혜가 터득되었다.금산사로 다시 돌아온 것은 29세 때였다.금산사에다 청동으로 빚은 미륵장육상을 모시고 그 아래서 외치기 시작했다.사자후(獅子吼)를 토한 것이다. ●신라 지도자들에도 참회 설파 만경들에서 농사짓던 이들이 미륵불을 기다렸지만 미륵불이 오지 않는 까닭을 말하면서 진정한 미륵을 만날 수 있는 비법을 설파했다.백제인의 마음속에는 신라를 향한 증오와 저주로 꽉 차있기 때문에 미륵의 소식이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이미 미륵은 와 있는데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다고 했다.증오와 원한과 저주로 피흘리고 죽이는 일이 그치지 않는 한 미륵은 영원히 만날 수 없다고 설득했다.신라를 용서할 수 있는 것은 백제인들뿐이며,백제인의 용서를 통해서만 신라가 나라다울 수 있고,신라가 나라다워야만 백제인의 마음에서 증오와 저주가 사라질 수 있으며,그래야만 공존과 상생을 이룰 수 있다고 절규했다. 신라의 지도자들을 향해서도 외쳤다.백제인을 능멸하고,빼앗고,죽이는 통치법으로는 신라도 끝없는 고난속으로 빠져들 뿐이며,오만과 편견과 무력으로 이룬 한 때의 번영이 더 큰 재앙으로 변하는 것을 막으려면 참회하는 길뿐임을 설파했다. 신라인의 참회가 있어야만 백제인과 공존할 수 있음을 타일렀다.마침내 신라의 왕과 귀족,지도자들이 진표스님의 법문에 무릎을 꿇었다.진정한 통일신라는 그 때부터 시작되었다.진표스님의 온 몸을 던진 백제 사랑은 한 시대의 고난과 불행을 극복해 내는 위대한 지도자의 참모습이었다.
  • “얼굴 귀엽다고 얕보면 안돼요”애완견 ‘코커 스패니얼’

    커다란 귀,또랑또랑한 눈망울,우아한 털…. 몇년 전만 하더라도 광고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멋쟁이 ‘코커 스패니얼’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대개 눈에 띄는 외모에 반해 키우기 시작하지만 같이 지낼수록 다른 장점이 새록새록 보여 더욱 사랑스러운 개다. 코커 스패니얼 ‘시저’와 ‘힘찬’을 키우고 있는 박달(25)씨는 “강아지를 키울까 생각하던 중 우연히 코커 스패니얼을 봤는데 너무 예뻐서 키우게 됐다.”고 코커와의 만남을 회상했다.“지금은 예쁜 외모도 좋지만 친구처럼 느껴지는 밝고 활발한 성격이 더 마음에 든다.”고 코커를 자랑했다. 우아한 외모만 보면 얌전할 것 같지만 사실 코커는 대단한 ‘말괄량이’다.특히 생후 1년까지는 산만하다 싶을 정도로 활동적이다.손보미(22·여)씨는 “이런 코커의 밝고 명랑한 성격이 젊은 사람들의 인기를 끄는 데 한몫 한다.”며 “하지만 코커의 활동성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으므로 단지 얼굴이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집에 데려왔다간 큰코 다친다.”고 주의를 줬다. 망울망울 커다란 눈과 사람 못지 않은 풍부한 표정도 코커 스패니얼의 매력.코커 스패니얼 동호회 ‘COSA(cosa.or.kr)’의 시솝 신연선(26·여)씨는 “미운 짓을 해도 귀여운 얼굴을 보면 마음이 스르르 풀린다.”며 코커를 추켜세웠다. 코커 스패니얼은 영국에서 온 조렵견(鳥獵犬).새 사냥을 할 때 새가 날아오르도록 하고 주인이 잡은 새를 물어오는 역할을 했다.아메리칸 코커 스패니얼은 미국에서 개량된 것으로 사냥 능력은 없는 애완견이다.우리나라에서 사람들에게 먼저 알려진 것은 잉글리시 코커지만 요즘은 아메리칸 코커가 좀 더 인기다. 귀여운 얼굴 탓에 흔히 소형 견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골격이 튼튼하고 다 자라면 어깨 높이 35∼39.5㎝,몸무게 10∼13㎏에 이르는 중형 견이다.가격은 새끼의 경우 40만∼80만원 정도.털색깔은 검은색,진갈색 등 단색과 흰색·검은색,흰색·갈색 등 혼합색으로 다양하다. 잉글리시 코커나 아메리칸 코커 모두 장모(長毛)종.이 점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좀더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연선씨는 “다른 개들보다 털이 더잘 빠지기 때문에 빗질은 하루 최소 한번 이상 해줘야 한다.또 늘 덮여있는 귀를 잘 청소해주고 통풍을 시켜야 귓병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목욕은 1주일에 한번 정도가 적당하다.특히 아메리칸 코커는 얼굴 털이 자라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다음 카페 ‘아메리칸코커스패니얼(cafe.daum.net/AKS)’이나 인터넷 사이트 ‘코커 스패니얼 하우스(cockerspaniel.wo.ro)’등을 찾으면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
  • 책꽂이

    ●세계의 언론학 교육(원우현·유일상 지음,삼영서관 펴냄) 미국을 비롯, 영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프랑스·독일·일본·중국 등의 언론학 교육 실태를 분석.국내에는 현재 약 100여개 4년제 대학에 신문방송학과 또는 그 유사학과가 개설돼 있다.신문방송학은 양적 팽창을 거듭해 ‘공룡학문’이 되고 있다.유학을 꿈꾸는 이들 또한 많다.학부 및 대학원의 저널리즘 교육 과정과 대학별 평가 순위 등을 실어 유학준비생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도록 했다.1만 8000원. ●행복의 발견(히로 사치야 지음,이미령 옮김,대숲바람 펴냄) 300자도 채 되지 않는 ‘반야심경’은 한국 불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경전이다.절에서는 예불 때마다 독송되고 수행의 하나로 이뤄지는 사경도 ‘반야심경’을 가장 많이 한다.이 책은 불교의 대표적 경전인 ‘반야심경’을 88가지 주제로 나눠 에세이식으로 풀어쓴 것.‘반야심경’의 핵심사상인 ‘공(空)’의 철학은 선입관을 갖고 세상을 고정화된 시각으로 보지 않고 집착하기 말자는 것이다.9500원. ●빠빠라기(투이아비 지음,유혜자 옮김,동서고금 펴냄) 남태평양 사모아 제도의 작은 섬에 사는 투이아비 추장이 유럽을 방문한 뒤 자기가 목격한 문명세계를 비판한 연설문 형식의 글.한 예로 추장은 빠빠라기들이 ‘육신은 죄악’이라고 말하면서 온갖 도롱이들을 두르고 다닌다고 전한다.문명의 폐해를 원주민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이 글은 독일인 선교사 에리히 쇼이어만이 1920년 문명 세계의 언어로 번역한 것.‘빠빠라기’는 사모아 제도의 원주민들이 백인들을 부르는 말이다.7500원. ●기이한 직업들(낸시 리카 쉬프 지음,김정미 옮김,문학세계사 펴냄) 미국 신시내티의 50년된 힐탑 실험실에선 겨드랑이,숨결,발,기저귀 악취 등을 감식하는 일이 매일 진행된다.방취효과를 연구하기 위해 악취를 맡아 1부터 10까지 단위를 매기는 것이다.이 직업의 이름은 ‘악취감식가(odor judge)’.또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엔 ‘공룡 뼈 먼지청소부(dinosaur duster)’가 있다.부드러운 깃털로 공룡 뼈를 절대 건드리지 않으며 먼지를 털어내야 하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이다.이 책에는이처럼 별난 직업들이 망라돼 있다.7200원. ●가둘 수 없는 영혼(팔덴 갸초 지음,정희재 옮김,꿈꾸는 돌 펴냄)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한 후 티베트 사람들의 3분의 1이 죽었고,6000여개의 사원이 파괴당했다.15만명 이상의 승려들이 강제로 환속당하거나 감옥이나 노동수용소로 끌려갔다.한 때 숨어있는 이상향이라 불리던 티베트는 그렇게 파괴됐다.이 책은 중국치하의 티베트 참상을 30여년간 정치범으로 감옥에 갇혀 지낸 한 라마승의 입을 통해 낱낱이 고발한다.저자는 티베트 최장기수이자 고통받고 있는 티베트의 현실을 유엔에서 증언한 최초의 티베트인이다.9900원.
  • 인간의 육신에 새겨진 현대인의 숨겨진 욕망/오늘부터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英현대미술전

    영국은 현대미술 강국이다.이른바 YBA(Young British Artists)라 불리는 영국 청년작가들의 활동은 지난 10여년간 영국은 물론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끌어 왔다.그 중심에는 단연 대미언 허스트(38)가 자리잡고 있다.1988년 대미언 허스트가 골드스미스 칼리지의 동료학생들과 함께 런던 선창가 창고에서 연 ‘프리즈(Freeze)’전은 영국 현대미술의 세대교체를 이루는 기폭제가 됐다.이 ‘프리즈 세대’의 젊은 영국 미술가들이 추구해온 작품세계는 국제무대에서 지금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영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해온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기획전이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28일부터 내년 1월31일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리는 ‘영국의 현대미술-새로운 예술사’전에는 대미언 허스트를 비롯해 샘 테일러-우드,마크 퀸,개빈 터크,게리 흄,길버트 앤 조지,존 아이작스,트레이시 에민,앤서니 곰리 등 10명의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모두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들이다. 대미언 허스트는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절단된 동물의 신체를 넣는 등 도발적인 작품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작가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Jesus’는 플라스틱으로 인체의 뼈대를 만들고 전구와 전기장치들을 이용해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다.신성모독의 기미까지 풍기는 이 작품은 바니타스(Vani tas)라는 전통적인 주제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바니타스는 ‘공허함’ 혹은 ‘무상함’을 뜻하는 라틴어.죽은 자의 두개골이나 모래시계,켜져 있는 촛불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바니타스의 상징이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여성작가 샘 테일러-우드(36)는 비디오와 포토 파노라마 작업을 벌인다.‘혼잣말 Ⅷ’은 눈을 가린 남성의 이미지 아래 나체의 군상이 밀폐된 공간 속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눈을 가린 것은 무의식의 세계와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의미한다.‘브론토사우루스(Brontosaurus)’는 나체의 남자가 음악에 맞춰 느릿느릿 춤을 추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 작품.작가는 때로 자신의 나체 자화상까지 작품도입부에 등장시켜 현대인의 감춰진 내면,그 은근한 욕망의 응달을 보여준다. 마크 퀸(39)은 자신의 피를 직접 뽑아 작품을 만드는 엽기적인 성향의 작가다.이번에 나오는 ‘Self’ 또한 자신의 피를 직접 뽑아 모은 것을 굳혀 인간의 머리 형상으로 만든 작품이다.인간의 몸 안에 들어 있는 피의 양과 거의 같은 4ℓ 분량의 피를 재료로 삼았다.이것이 무엇을 위한 예술인가,아니 이것도 예술인가.작가는 “나의 작품은 육체와 영혼의 문제,육신에 새겨진 자아존재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Self’는 원래 1991년에 처음 만들어졌다.이번은 세번째 작품.냉동장비에 의해서만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극도로 민감하다.지난 96년 제작된 두번째 ‘Self’는 영국의 거물 컬렉터 사치가 관리를 잘못해 녹아버리기도 했다.이같은 작품의 취약성은 인간의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과 신체의 변덕스러움을 암시한다.이번 작품은 실리콘을 씌워 냉동장치가 꺼지더라도 어느 정도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현대미술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는 지난 98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영국현대미술전이 열린 이래 처음이다.영국 젊은 미술가들의 이번 작품은 앞으로 현대미술이 더욱 실험적이고 격정적인 오브제와 비디오 중심으로 나아갈 것임을 예고하는 하나의 징표로 보인다.(041)551-5100. 김종면기자 jmkim@
  • 중견그룹 5곳 이달 1200명 신규채용/블라인드 면접·CBI 눈길

    ‘우리의 눈은 대그룹과 달라요.’ 효성·두산 등 중견그룹들의 신입사원 채용이 대부분 필기 시험없이 서류와 인·적성검사,면접으로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특히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프리젠테이션보다 블라인드 면접(면접자에 지원자의 정보를 주지 않고 진행하는 면접 방식)을 선호하는 것도 눈에 띈다.대그룹과 달리 영어 면접 대신 ‘액면가(서류 전형)’를 강조하는 그룹도 적지 않다. ●효성 ‘까다로운 질문 많다’ 효성 그룹은 지난해보다 100명 줄어든 150명 가량을 공채한다.서류 접수 마감일은 오는 23일.채용절차는 서류전형과 1차면접,인·적성 검사,2차면접으로 이뤄진다.서류 전형에서는 학점,자격증,어학 우수자에게 가산점을 준다.대략 최종 합격자의 3.5∼4배를 뽑는다. 1차 면접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전공과 이름외에는 면접자에게 지원자의 자료가 제공되지 않는다.문제 해결능력과 기업가 정신,창의력 등 4가지 항목을 테스트하는 역량 평가 면접으로 질문 내용이 까다롭다는 평이다.일례로 ‘한강의 물을 측정하면어느 정도의 양이 되겠습니까.’등의 질문이 주류를 이룬다.평가는 얼마나 논리적으로 대답하느냐가 관건이다.항목별로 5점 만점이다. 인·적성 검사는 지원자의 성격테스트로 부서 배치에 활용된다.2차 면접은 임원이 하며 1차 면접과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종합 평가한다.특히 효성의 인재상인 창의력,도전정신,성실성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주요 포인트다. 영어는 토익과 토플 등으로 대체한다.영어 면접은 없다.다만 어학 특기자에게는 별도로 외국어를 평가한다. 인사팀 관계자는 “지원자들이 면접에서 당황한 나머지 거짓말을 종종 하지만 5명의 면접관 중 1명이라도 의구심을 갖게 되면 감점을 받게 된다.”며 솔직한 자세로 면접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두산 ‘업계 최고 대우’ 신입사원에게 동종 업계 최고 연봉(3000만원 수준)을 약속한 두산그룹은 250명 가량을 뽑는다.지원서류는 15일까지 인터넷(www.doosan.com)으로 받는다.필기 시험없이 서류심사와 인·적성검사,면접으로 이뤄진다.서류전형은 전공을 중시하며 최종 합격자의 5∼6배를합격시킨다.인·적성 검사는 크게 기초 수리(지각) 검사와 적성 검사로 나뉘며 면접의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면접은 계열사별로 2∼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1차는 심층 면접으로 실무급(차장)들이 나선다.지난해와 달리 CBI(역량기초인터뷰)를 도입,지원부서에 대한 지식을 꼼꼼히 테스트한다.또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시사성 질문을 많이 한다.지난해는 수능 결과로 나타난 현행 입시교육의 문제점 개선 방안을 물어 지원자들을 당혹시켰다.2차는 인성 면접으로 자기소개서와 두산그룹의 이해도 등을 평가한다.지원자들은 사전에 두산그룹의 비전이나 연혁 등을 꿰뚫는 것이 좋다. ●동부 ‘자기소개서 충실해야’ 동부는 10여개 계열사에서 총 300명 가량을 뽑는다.서류 지원은 오는 18일이 마감.서류전형은 자기소개서와 지원 동기를 중시한다.보통 최종합격자의 5∼8배를 추려낸다. 면접은 2차례 한다.1차 면접은 블라인드 방식.기초 역량을 평가하며 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적성검사는 성격검사와 능력 검사로 나눠진다.수리,언어 영역을 테스트한다.2차 면접은 임원이 하며 인성 부문을 중시한다. 태도,성장과정,논리적 대응력,성장 가능성을 주로 묻는다.특히 지원자에게 곤란한 질문을 자주 던진다.외국어 면접은 없다. ●롯데 ‘선배의 도움 받아라’ 롯데그룹은 4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공채한다.지원 서류 마감일은 18일.채용은 서류 심사와 2차례의 면접으로 한다.자격증 소지자와 외국어,학점 우수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1차 면접은 실무급이 하며 프리젠테이션은 없다.외국어 우수자에게는 면접관이 별도로 질문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특히 질문 내용이 해마다 비슷해 이에 앞서 합격한 선배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2차 면접은 임원들이 면접관으로 나와 인성 등을 테스트한다. ●금호 ‘한자시험 대비’ 금호는 그룹 공채로 1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뽑는다.서류 심사는 학점,토익·토플,자격증 등을 골고루 평가한다.이에 따라 영어 점수가 낮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최종 합격자의 5배수를 뽑는다. 인·적성 검사는 직무 능력과 성격 등을 점검한다.면접은1차례만 하며 임원들이 면접관으로 나온다.평가 항목은 인성과 실무,전공 지식.이에 따라 경제 용어나 전공과 관련한 용어를 암기해 두면 도움이 된다.금호의 채용 절차 가운데 가장 큰 특징은 한자 시험이다.50개 문항이 주·객관식으로 출제된다.상용 한자 1800자에서 나온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사회 플러스 / 노사모 와해?… 대표선출 투표율 1.2%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든든한 버팀목을 자처했던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www.nosamo.net)이 회원의 관심부족으로 흔들리고 있다.노사모는 지난 7일부터 제6기 ‘전국대표 일꾼’을 뽑기 위한 선거에 들어가 10일 끝낼 예정이다.지난 7월에 실시한 5기 대표일꾼에는 후보 5명이 등록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화가 심우재(42)씨만 단독 입후보,찬반투표가 된 형편이다.노사모는 상황에 따라 대표일꾼을 선출하고 있다.투표율도 턱없이 낮다.9일 오후 8시 현재 전체 선거인단 8만 2756명 가운데 1.2%에 불과한 984명만 투표에 참가했다.때문에 10일 오전 12시 투표 종료시한을 고려해도 최종 투표율은 5%를 넘기 어려울 것 같다.
  • 감사원장 직대 2~3명 나올듯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안이 부결되면서 감사원 개혁과 업무의 파행과 차질이 우려된다. 감사원은 그동안 윤 후보자의 감사원 개혁방향을 바탕으로 주요 국책사업 및 정책에 대한 진단·평가·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정책감사’ ‘성과감사’ 위주의 조직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세워 놓았다.하지만 감사원은 당장 이런 개혁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다음달 13일 헝가리에서 열리는 ‘제18차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에 의장국인 우리나라 감사원장이 불참하는 사태도 빚어지게 됐다.감사원은 노옥섭 감사위원이 대신 참석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국회인준 부결로 감사원장이 참석할 수 없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공공연히 알리게 되는 셈이다. 감사원장 후보자 물색과 임명절차까지 거치려면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감사원장 직무대행만 2∼3명 양산될 것 같다.이종남 현 감사원장이 27일 임기가 끝나면서 감사원법에 따라 윤은중 수석감사위원이 29일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하지만 윤 위원의 임기가 다음달 24일 끝나면 서열에 따라 박승일 감사위원이 직무대행을 이어받는다.박 위원의 임기도 연말에 끝나기 때문에 이때까지 감사원장이 임명되지 않으면 한광수 감사위원이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감사원 직원들은 “윤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 이런 사태가 충분히 예상됐기 때문에 직원들은 되도록 인준되기를 희망했다.”면서 “직무대행이 양산되는 사태를 맞아 감사원이 자칫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시윤 감사원장이 97년 12월 임기를 마쳤지만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후임을 임명하지 못하고 김대중 대통령이 임명한 한승헌 감사원장이 98년 3월 취임할 때까지 신상식 수석감사위원이 직무대행을 맡는 등 직무대행 체제는 3차례에 불과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기명씨 노사모홈피에 글 “일부 언론서 악의적 보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가 14일 노사모 홈페이지(www.nosamo.org) 게시판에 ‘기자인 아들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편지’라는 글을 올려 ‘용인 땅 매매 의혹’을 해명하고,언론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들풀’이라는 아이디로 올린 글에서 이씨는 모 방송사 기자로 근무하는 아들에게 “이런 식의 편지를 보내는 아비를 이해해 주기 바란다.”며 운을 뗀 뒤 “내 땅을 내가 팔아 빚을 갚았고,어느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재산권의 행사”라고 주장했다.이씨는 “어떻게 그 많은 남의 빚을 갚아주느냐고 하는 모양이지만 우선은 내가 연대 보증인으로서 법적 책임을 면할 수가 없고 또 한 가지는 세상에 재산보다 더 소중한 것이 참으로 많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언론보도와 관련,“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일부 언론으로부터 상식을 벗어난 공격을 받을 때 상한 속이야 이루 다 말할 수 있겠냐만 직접 당하고 보니 언론의 악의적 보도가 개인을 망치는 것은 물론이고 언론인 자신들에게도 부끄러운 자책의 나락으로 떨어지게하는 자해행위로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엄마가 울면서 아비의 가슴을 칠 때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엄마만 끌어안고 함께 울었다.”고 적었다. 이씨는 “노 대통령의 정치행로가 어제 오늘 갑자기 시작된 것도 아니고 솔직히 그처럼 한 길을 걸어 온 정치인이 몇 명이나 되느냐.”면서 “대통령이 된 지 이제 겨우 5개월,내가 짐작하는 것은 대통령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그 사람들만이 불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고시 플러스

    ●육군(www.army.go.kr) 여군 부사관 후보생 ○○명을 모집한다.해당분야는 보병,정보,공병,병참,부관,의무,경리 등 7개 병과다.응시자격은 고졸 이상의 1977∼1986년 사이에 출생한 미혼 여성이다. 원서는 7월12일까지 부사관 학교에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주소는 전북 익산시 여산면 여산우체국 사서함 88호 인사과 여군인력획득담당관 앞(우편번호 570-930)이다. ●해양경찰청(www.nmpa.go.kr) 해양경찰 29명을 채용한다.해당분야 및 선발인원은 항공조종(경위) 3명,조함(경장) 1명,중국어(순경) 10명,일본어(순경) 5명,영어(순경) 5명,잠수(순경) 5명 등이다. 원서는 7월3일까지 전국 14개 해양경찰서 민원실에서 접수한다.문의는 1588-0333. ●울산광역시 교육청(www.use.go.kr) 공무원 112명을 선발한다.해당분야 및 선발인원은 9급 교육행정직 100명(장애인 5명 포함),9급 사서직 4명,9급 식품위생직 5명,9급 토목직 1명,별정직 6급 상당의 학생수련지도사 1명,기능 10급 사무보조 1명 등이다. 원서는 7월 7∼12일 울산시 교육청 민원봉사실에서 교부하며,울산시 교육청 수능업무협의실에서 접수한다.문의는 울산시 교육청 총무과 인사담당 (052)270-3765∼7. ●해양수산부(www.momaf.go.kr) 기술직과 연구직,지도직 국가공무원 34명을 특별채용한다.해당분야는 일반선박 6급(3명)과 7급(8명),수산 9급(7명),어로 9급(2명),수로 9급(7명),표지 9급(2명),학예연구사(1명),어촌지도사(4명) 등이다. 원서는 7월 8∼10일 해양수산부 대회의실(12층)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해양수산부 총무과 인사담당 (02)3148-6051∼3. ●시흥시(www.shcity.net) 기능직 10급 공무원 9명을 채용한다.해당분야는 기계(5명),전기(3명),화공(1명) 등이다. 원서는 30일까지 시흥시청 총무과에서 교부·접수한다.우편접수는 받지 않는다.문의는 (031)310-2122. ●대전광역시(www.metro.daejeon.kr) 기능직 10급 공무원 15명을 모집한다.해당분야는 토목원(1명),통신원(1명),기계원(4명),농림원(1명),사무원(6명),사서원(1명),전산원(1명) 등 7개 직렬이다. 원서는 7월8∼9일 대전시청 총무과(9층)에서 교부·접수한다. ●충남 서산시(www.seosan.chungnam.kr) 간호 8급과 기능 7급(선박기관원) 각각 1명을 선발한다.원서는 7월2일까지 서산시청 총무과에서 교부·접수한다.인터넷·우편접수는 받지 않는다.문의는 서산시청 총무과 인사담당 (041)660-2233. ●경기 광주시(www.gj21.net) 기능직 10급 지방공무원 10명을 채용한다.해당분야는 조무(4명),전기(1명),운전(4명),기계(1명) 등이다. 원서는 7월2일까지 광주시청 총무과 지하상황실에서 교부·접수한다.우편접수는 받지 않는다.문의는 (031)760-2731∼4.
  • 문성근·명계남씨 ‘노사모’ 떠났다 / 활동방향·수익사업 싸고 이견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맨’ 영화배우 문성근,명계남씨가 노사모 탈퇴를 선언했다. 문씨와 명씨는 3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와 노사모 인터넷 홈페이지(www.nosamo.org) 등을 통해 “최근 수익사업 논의 등은 노사모의 뜻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담감만 지워줄 수 있다.”면서 “더 이상 회원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문씨는 “노 대통령의 이라크전 파병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혀 파병 결정에 반발해 탈퇴를 선언했다는 일부 의견을 일축했다. ●왜 탈퇴했나 느슨한 연대조직 형태의 노사모 조직에 한계를 느끼고 정치적 코드가 비슷한 일부 회원과 함께 새로운 시민운동 조직을 만들려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잠실늘푸름’이란 회원은 “이미 두 사람은 노사모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하며 언론·정치개혁,동서화합을 위한 시민단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적이 있다.”면서 “두 사람의 용퇴는 시민운동의 새로운 자리매김을 위한 소중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문씨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업에 돌아가겠다는 것이 연기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시민운동을 하겠다는 평소의 구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이같은 추측에 신뢰성을 더했다. 이와 함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이라크전 파병 결정과 모임 운영상의 문제점을 둘러싼 회원간 찬반 논쟁이 도를 넘어서자 ‘동반 탈퇴’라는 충격요법으로 분위기 쇄신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무드블루’라는 회원은 “정치가 노무현을 좋아하여 만든 팬클럽이 정치 이념이나 사회적 관점,개인적 관점에 따라 분열되고 있다.”며 ‘노순모(노사모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모임)’라는 동호회를 개설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노사모 회원들 반응 문씨와 명씨의 연쇄 탈퇴 선언 직후 노사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해한다.” “안타깝다.”는 회원들의 답글이 잇달았다.일부는 “이해할 수 없다.” “왜 분란을 일으키고 떠나는가.”라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빛이 아빠’라는 회원은“거목 문익환 목사의 아들로서 위대한 일을 해내고 조용히 사라지는 모습에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고 화답했다. ‘jusicjjang’은 “수구기득권 세력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바라볼 때 언젠가 다시 노무현과 함께할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차후 노사모 진로 어떻게 될까 노사모 안팎에서는 대북송금 특검파문과 이라크 파병결정을 계기로 표출되기 시작한 내부의 균열이 두 사람의 탈퇴를 계기로 더욱 표면화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내부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노사모가 극단적 분열로 치닫지 않은 것이 조직의 ‘정신적’ 구심이었던 두사람의 존재 때문이었던 만큼 이들의 탈퇴로 인해 ‘원심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논리다. ●문씨와의 전화 일문일답. 명계남씨도 탈퇴했는데 사전 협의가 있었나. -탈퇴를 협의하지는 않았다.이래저래 얘기는 했지만.각자 생각을 하고 각자 발표를 했는데 똑같은 얘기가 나오더라.(웃음)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가 아닌가. -노 대통령은 지금 잘 하고있다.이라크전 파병 문제도 개인적으로는 반대 입장이지만 대통령으로서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놓고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는가. 한편 명씨는 이날 저녁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노사모를 탈퇴하며’라는 글을 통해 “이만 노사모를 떠나려고 한다.”면서 “노사모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담이 돼서도,우리의 열정이 훼손돼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씨는 “최근 수익사업 논의의 경우 노사모의 뜻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혀 선거 이후 노사모의 활동방향과 인터넷 홈페이지 배너광고 유치 결정 등 최근 일련의 노사모 운영 방식에 반발,탈퇴를 결정했음을 분명히 했다. 김소연 이세영 이두걸기자 douzirl@
  • 특검법 공포/ 네티즌 찬반 격론

    “당신은 소신보다 정치적 이해를 따랐습니다.이제 당신을 떠나 보내렵니다.”“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국법질서를 수호하셨습니다.3월14일을 ‘노무현의 날’로 정해야 합니다.” 한나라당이 제출한 특검법을 원안대로 공포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청와대(www.president.go.kr)와 노사모(www.nosamo.org) 자유게시판에는 1시간만에 200개가 넘는 네티즌의 의견이 빗발쳤다.특히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네티즌 사이에서도 햇볕정책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에 따라 찬반이 엇갈려 격론이 벌어졌다.‘대한국인’이란 네티즌은 “특검 수용은 거대 야당에 무릎을 꿇은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정국운영에 대한 부담이 있었겠지만 국민의 정부의 자산과 부채를 함께 안고 가겠다던 약속대로라면 특검을 거부했어야 옳다.”고 주장했다.‘숨과꿈’이란 네티즌도 “특검문제를 특정 지역과 김 전 대통령의 문제로만 보는 안목이 실망스럽다.”면서 “특검 수용이란 선택은 부메랑이 되어 노무현 정부의 목을 겨눌 것”이라고 비판했다.일부는 “노무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네티즌 오모씨는 “특검은 냉전세력의 햇볕정책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면서 “소신을 포기하고 정치적 주판알을 튕긴 노 대통령을 마음 속에서 떠나보냈다.”고 말했다. 특검 수용을 환영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네티즌 ‘배따라기’는 “정도를 걸어가려는 노 대통령에게 감동했다.”면서 “과거에는 지지하지 않았지만 지금부터는 노 대통령이 잘하기만 바라겠다.”고 주장했다.노사모 게시판에는 비판자들을 향해 “차라리 떠나라.”는 회원의 글도 있었다.‘노짱사랑’이란 네티즌은 “노무현보다 민주당과 DJ,일부지역의 정서만을 앞세우는 사람들은 모두 떠나라.”고 성토했다. 찬반론 모두를 비판하는 양비론도 눈길을 끌었다.네티즌 ‘서울시민’은 “말로만 국익과 남북관계의 투명성을 외치지만,결국 친DJ냐,반DJ냐에 따라 특검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힐난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넷 플라자/“남북 인터넷 철조망 걷어내자”

    “국경이 없는 인터넷에 현실법의 잣대로 남북간 ‘철의 장벽’을 쌓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입니다.” “북한은 인터넷을 선전 매체로 이용한다는데 인터넷 교류를 무제한 허용하는 것은 시기상조 아닐까요.” ●北사이트 회원가입규제 폐지 운동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북한 사이트에 접촉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네티즌 사이에 확산되면서 찬반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현행 남북교류협력법에는 북한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까지는 허용하고 있지만 회원가입을 하거나 이메일을 열어보는 등 접촉행위는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이 문제는 지난달 28일 유시민 전 개혁국민정당 대표,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영화배우 문성근씨 등이 시사월간지 ‘피플’의 홈페이지(zuri.co.kr)에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북한주민접촉 사전 승인제 폐지’를 요구하는 법 개정을 발의하면서 공론화됐다.이들은 발의문에서 “인터넷은 북한과의 문화적 교감과 교류,경제적 협력까지 가능한 새로운 남북교류방식”이라면서 “인터넷을 통한 비정치·비군사적 목적의 대북주민 접촉에 대한 통일부장관의 사전승인제도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혜교·김건모·장나라등 서명 이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찬반토론에는 보름동안 6000여명이 참가했다.이가운데 90% 이상이 사전승인제도 폐지에 찬성하고 이를 촉구하는 서명에 참여했다.탤런트 송혜교·채시라씨,가수 김건모·조성모·장나라씨,축구선수 최용수 등 유명 연예인과 체육인 50여명도 동참했다. 우리모두(urimodu.com)와 노사모(www.nosamo.org) 등 일부 사이트에서도 서명운동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승인제도 폐지에 서명한 방송인 이금희씨는 “남북교류의 근간은 민간교류여야 하고,민간교류의 기본은 당연히 인터넷과 네티즌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서명했다.”고 말했다. 네티즌 김세하씨는 “정치·경제적 문제를 떠나 남북한 주민이 인터넷상에서 서로 만나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가슴 뭉클한 한민족의 통일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北 정치선전 희생양 된다” 반대도 그러나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아이디 ‘우리나라’라고 밝힌 회사원은 “개인적 교류를 명분으로 관련법을 개정하면 국내 네티즌이 북한의 정치적 선전·선동의 희생양이 될 뿐”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피플’의 편집장 송복남(44)씨는 “현재 요구하는 것은 비정치적인 사이트에서의 민간 교류”라고 전제한 뒤 “인터넷 교류가 활발해 지면 폐쇄적인 북한 체제의 개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사이버 핫이슈/대북송금 특검법...盧대통령 지지자 그룹 親DJ­反DJ로 양분

    “전직 대통령 밟고 일어서려는 행보 그만두라” “DJ로 인한 정치적 부담 특검실시로 덜어라”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DJ 정부의 햇볕정책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노 대통령 취임 이후 인터넷 토론공간은 대북송금 특검제 실시 문제와 첫 조각 인사 등을 둘러싼 찬반 논쟁으로 가열되고 있다.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자 오마이뉴스,프레시안 등 인터넷 신문의 관련기사에는 1000여개가 넘는 ‘리플’이 순식간에 달렸다.네티즌 ‘무영’은 “대북송금건은 개인이나 단체·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남·북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특검에 앞서 국회에서 충분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이즐넛’이란 네티즌도 “국회를 존중한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면 대통령의 거부권이라는 헌법 조항을 없애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노 대통령이 보수언론의 눈치를 보는 사람인 줄 알았다면 비싼 휴대전화 비용을 감수하며 주위 사람에게 노무현을 찍어달라는 부탁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특검 실시 문제를 놓고 노 대통령 지지자 그룹이 ‘친DJ’와 ‘반DJ’ 그룹으로 양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ysc23’이란 네티즌은 “후보시절 김대중 대통령의 공과를 함께 지고 가겠다고 공언한 말은 취임도 되기 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면서 “전직 대통령을 밟고 일어서려는 유치한 정치행보를 그만두라.”고 비꼬았다.반면 ‘수수꽃다리’란 네티즌은 “대북송금의 실체가 하늘과 민족 앞에서 떳떳하다면 특검을 회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정정당당하게 특검을 실시해 노 대통령이 DJ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반박했다.앞서 지난달 26일 장관 내정자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자 인터넷 게시판에는 몇몇 인사의 내정설에 반대하는 의견이 폭주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인터넷 공간에서 ‘노풍(盧風)’을 이끈 노사모(www.nosamo.org)게시판에는 오명 아주대 총장을 교육부총리로 강력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고건 총리를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관료출신들로 구성된 경제팀과 보건복지부 김화중 장관의 인선에 대해서도 “개혁과는 무관한 구시대 인물”이라는 이유로 반대의견이 많았다. 시인 노혜경씨는 “오씨를 물망에 올린다는 것 자체가 국민참여 정부의 총리로서 인식이 부재함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세상이 바뀐 만큼 낡고 타락한 과거 관행으로 일하던 습관을 스스로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노사모 홈페이지와 다음 사이트의 노하우앙(cafe.daum.net/knowhowan) 카페에서는 특정인사의 장관 인선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펼쳐졌고 청와대 자유게시판에도 이틀만에 관련 글이 400여개나 올랐다. 하지만 몇몇 인사의 과거행적을 두고 조각 전체의 의미를 폄하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만만찮았다. ‘이늘봄’이라는 네티즌은 “노사모가 대통령의 인사권에까지 개입하려 든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면서 “네티즌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게끔 활발하게 의견을 표명하는 것도 좋지만 숙고를 거듭했을 대통령의 입장도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통영 노사모 첫 해체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이달 중 회원들의 전자투표를 통해 진로를 결정키로 한 가운데 투표결과와는 별개로 경남 통영지역 노사모가 전국에서 처음 모임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통영 노사모는 지난 10일 홈페이지(www.nosamo.org) 게시판을 통해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회원도 있겠지만 노짱(노 당선자의 애칭)을 위해서,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아름다운 퇴장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5년간 통영에서 노사모 명칭으로 어떠한 모임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해체선언은 지난 9일 회원 20여명이 모여 의견을 모은 결과 결정된 것으로,다른 지역의 노사모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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