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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정상 경제비전 성명

    오늘 우리는 유례가 없었던 APEC 국가지도자들간의 회담을 가졌다. 탈냉전시대를 맞아 다양한 아·태지역의 경제역량 제고,협력공고화,번영 증진을 위한 새로운 경제적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우리의 모임은 21세기 문턱에서 세계인구의 40%,세계 GNP의 50%를 차지하는 역동적인 아·태지역이 경제성장과 교역확대를 주도함으로써 세계경제에 있어 중추적역할을 반영하는 것이라 믿는다.우루과이라운드를 12월15일까지 타결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우리의 경제적인 상호의존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다음과 같은 아·태경제공동체를 전망한다. ▲개방성과 동반자관계가 심화되어 무역과 투자장벽을 줄여나가고 더 큰 소득,숙련된 노동,고소득의 고용기회,유동성 확대를 통해 경제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향유될 수 있도록 한다. ▲문맹률을 감소시키고 예술 및 과학에 기여하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교통·통신의 발달은 시간과 거리의 제약을 감소시키고 상품 및 인적교류를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다.대기,수질 및 녹지공간을보호하고 에너지자원 및 재생가능한 자원을 관리해 환경이 향상될 것이다. 이런 인식이 능동적으로 함께 행동할때 실현될 것이며 성공을 확신한다.APEC 저명인사그룹(Eminent Persons Group)의 보고서에서 제시된 아·태지역의 자유무역과 세계무역자유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확실한 계획을 시작하는 것을 환영한다.거시경제적 발전과 광범위한 경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APEC 재무장관회의를 발족시키는데 동의한다. 기업인들이 「태평양 비즈니스 포럼」을 만들어 역내교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업체간 연계방문을 튼튼히 구축해 나가줄 것을 당부한다.아울러 APEC가 중소기업에 관해서도 정책적 대화를 강화해줄 것을 부탁한다. 더 높은 교육수준,경제연구,노동기술향상,문화및 지적 교류,노동력 유동성 제고,지역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증진을 시킬 수 있는 「APEC 교육프로그램」을 만듦으로써 후세들에게 투자할 것을 동의한다.인력자원 개발분야와 경영기법의 교환에 관한 협력증진을 위해 「APEC Business Volunteer Program」을 만드는데 동의한다.APEC 회원으로서 우리 국민들의 안정,안보와 번영을 이룩해야 한다는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공동체의식을 공고히 해나갈 것을 다짐한다. APEC 국가지도자들 시애틀,워싱턴주.1993년 11월20일!
  • 논란속 「ABC제 실시」 가시화/「신문·잡지부수공사」어떻게 돼가나

    ◎“공익성 감안 꼭 필요” 거듭확인/공보처/대부분 눈치… 6사만 참여 통보/언론사 일반인에게는 낯선 ABC제도를 둘러싸고 몇몇 언론간 논전이 벌어지고 있다. ABC는 Audit Bureau of Circulations의 약자로 신문잡지부수공사기구로 번역된다.신문·잡지발행사가 자진해서 보고한 간행물의 부수에 대한 정보를 표준화·객관화된 방법으로 조사하여 그 사실을 공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쇄매체의 부수는 발행사의 재원인 판매및 광고수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신문·잡지계에 있어 금융실명제를 도입하는 것으로도 비견된다. ABC제도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그럼에도 잡음이 생기는 것은 신문사간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발행부수가 공개됐을 때 광고비및 부수확장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사가 있는가하면 반대의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최고발행부수를 주장하는 신문이 여러개 존재하는 상황에서 ABC제도가 실시된다는 것은 각 신문의 우열을 명확히 하는 것이기에 언론계에 미칠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ABC제도는 지난 1914년미국에서 최초로 시행된 이후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24개국에서 28개의 ABC기구가 설립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89년 광고주측의 요청에 의해 23개 신문사,10개 잡지사,1개 주간신문사,27개 광고주,14개 광고대행사,3개 조사회사등 78개 회원사가 참여해 ABC협회가 만들어졌다. 당초는 92년7월을 공사시기로 정했다가 신문판매협의회의 요청으로 올 7월부터 가능한 신문사부터 단계적 공사에 들어가 95년 7월부터 전면실시하기로 일정을 연기했다. 그러나 이제까지 공사를 통보해온 신문은 중앙일간지중에 서울신문·조선일보·한겨레신문과 지방지중 인천일보·중부일보,그리고 주간신문인 평화신문등 6개뿐이다.이들 사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중 부수공개가 이뤄질 전망이다.나머지 일부는 공사신청시기를 살피고 있고 다른 일부는 ABC협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본격 공사시기를 늦추려 하고 있다. ABC협회를 공격하는 논지는 회원사 자율로 운영되어야하는 협회에 공익자금이 지원되고 있어 관의 언론통제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에 대해 협회나 공보처는 지원공익자금이 광고주로부터 나오는 것인 만큼 정부통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한다.그래도 마음에 걸린다면 장기적으로 광고주,광고대행회사,언론매체가 자율적인 협회운영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면 된다는 것이다. 공보처는 일부 언론의 문제점지적에도 불구,ABC제도가 반드시 시행되어야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무료부수를 통한 무리한 확장경쟁지양,정당한 광고료,신문의 공익성담보와 공정거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영삼대통령도 ABC제도와 언론의 재산공개가 시급히 실천되어야한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 5대도시 인접 30㎞미만 시·군/전화 자동세무상담 가능

    ◎이용방법을 알아보면…/전화번호부 등서 항목번호 우선 확인/312가지 궁금증 3분이내에 서비스/지방서도 시내통화요금내면 혜택 국세청은 국민의 세금에 관한 궁금증을 연중 무휴 하루 24시간 전화문의로 자동 응답해주는 전화자동 세무상담제도(Tax Response Service)의 실시 지역을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등 5대도시에서 5대도시 인접 30㎞미만 시·군지역으로 확대했다. 이에따라 이들 시·군 지역 사람들도 해당지역의 번호를 누른뒤 시내전화 요금을 내면 세금상담을 할 수 있게됐다. 예컨대 인천지역과 옹진군의 사람들이 서울로,김해시·군의 사람들은 부산으로 전화를 하면 시내통화요금을 내고 상담을 할 수 있다. TRS를 이용하려면 먼저 서울등 5대도시의 전화번호부(지난해 10월 발행된 서울 전화번호부의 경우 상호편 2백96페이지)나 「장터」등 지역생활 정보지에 게재된 안내광고를 이용,항목을 확인해야 한다.또 인근 세무서의 민원봉사실에 있는 팸플릿을 활용하면 된다. 하이텔·천리안·포스서브등 3개 PC통신망에 소개되는 TRS의 이용안내를 활용할 수도 있다.PC통신망의 국세청 세무정보중 「세정안내및 소식란」에도 항목이 들어있다. 자동세무상담을 하려면 버튼식(자동식)전화기를 사용해 해당지역 번호를 걸면된다.전화를 하면 「안녕하십니까.국세청에서 제공하는 자동세무상담 서비스입니다.원하시는 항목 번호를 눌러 주십시오」라는 안내 음성이 나온다. 이에따라 항목번호를 누르면 3분 이내에 상담이 이루어진다.설명도중 다른 항목을 원할 때는 「Ξ」버튼을 누르면 된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이 「이사로 인한 1가구2주택의 양도소득세 과세문제」를 알아보려면 서울 지역의 번호(679­3200)를 누른뒤 안내음성이 끝나면 항목번호 317를 누르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자동 세무상담에는 소득세·토초세·법인세·상속세·증여세·부가가치세등 각종 세금에 걸친 모두 3백12가지의 세무 상담내용이 들어있다.문항별로는 양도·상속·증여세등 재산세와 관련된 것이 전체의 32%가 넘는 1백1개이며 부가세 68개,소득세 30개,법인세 24개,원천세 23개,토초세 21개,기타 45개등이다. 지난해 자동전화상담을 이용한 건수는 60만건이며 올 상반기동안은 27만건이었다.
  • 대북 경수로기술이전 우리손으로/이창건 원자력연 연구위원(특별기고)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의 핵사찰을 받는 전제조건으로 경수로기술이전을 미국에 요구했다.그래서 이번엔 미국이 대답해야할 차례가 된 것이다. 북한의 속셈이 뭔지는 몰라도 미국은 북한과의 담판에서 늘 밀리는듯 하므로 이번에는 미국이 우리와 협의해서 모범답안을 작성해야 할 것으로 본다. ○안전성확보 긴요 우선 경수로기술이전의 전제조건으로 IAEA의 사찰수락만이 아니라 재처리시설해체와 가스냉각로의 폐쇄조치에 대해서도 단단히 다짐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것은 핵확산저지책과 함께 방사선관리와 원자로의 안전성확보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구 소련에서의 이 문제의 관리실태를 보아온 우리는 북한의 현황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TV에 방영된 영변의 방사화학시설의 용접실상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북한에 다녀온 IAEA 전문가들의 깊은 우려가 그것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원자로사고는 당이 결심해도 막을수 없고 방사성물질 누설은 주체사상으로도 예방되지 않는 기술사항임을 명심해야하고 또 그것은 기술관리관행에 좌우되는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미,20년간 무경험 북한에의 경수로기술이전은 한국이 주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왜냐하면 미국은 지난 20년이상 경수로 설계제작경험이 없는데 비해 우리는 그동안 10여기를 건설 또는 설계했거나 하고 있는 중이므로 우리의 현장 감각은 참신하고 또 당장 이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현재 한국형 경수로의 개발완료 단계에 와 있으므로 그동안 손놓고 있어 혹 녹슬었을지도 모를 미국기술진에 비해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기도 하다. 또 우리는 북한 사람들과 같은 언어를 구사할수 있으며 특히 현안의 원자로는 통일후 우리 것이 된다는 주인의식을 지니고 일할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에 비해 더 짙은 정성을 쏟을 것이 분명하기도 하다. 다만 한·미간에는 미국에서 공급받은 기술을 제3자에게 이양하려면 미국의 사전동의권(Prior­consent right)을 받아야 한다는 협정상의 단서조항이 있으므로 이 문제해결을 위해 양측은 이 일에 공동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1백만 ㎾급 적당 현재 북한은 평북 태천에서 20만㎾급 가스냉각 흑연감속로를 짓고 있다지만 우리가 북한에 제시할 것은 1백만㎾급의 가압경수로이어야 한다.그 이유는 우리가 정성들여 개발한 노형이 바로 그것인데 앞으로 우리는 영광과 울진에 각각 2기씩을 더 건설할 예정이므로 북한이 그것을 택할 경우 설계비·건설비는 물론 운영관리면에서도 엄청난 이득을 보장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가압경수로를 휴전선이나 그 인근에 건설할 것을 제의한다.그리고 우리 울진원자로의 복제판인 중국 광동성과 홍콩의 합작사업인 Daya Bay(대아만)가압경수로에서처럼 설계와 건설 및 준공후 전기를 나누어 쓰는 문제를 공동으로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본다.또 관리상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준공후 5년까지의 주도권은 남측이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전선부근 적지 차제에 그 발전소로부터의 송전은 8백내지 1천㎸A급으로 승압함으로써 통일조국의 송전망구축의 효시구실을 담당케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북한의 핵시설을 해체하면 방사성폐기물의 처분장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러므로 남북간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서 남북원자력계가 공동사용이 가능한 국제수준의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을 북측이 제공하고 남측은 일체의 기술과 장비 및 경비를 맡는 것이 좋으리라 믿는다.나아가 남측은 부지주변의 사회간접시설 건설은 물론 그간 북한기술진이 접하지 못하였을 기술분야,예를 들면 원자력 안전공학·품질관리와 품질보증대책·원가계산·공정관리및 원자력안전규제제도 확립을 위한 지원과 협력을 담당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아울러 설계·제작·건설·운전·보수·안전성분석요원 훈련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한국전력의 원자력연수원은 세계유수의 훈련교육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고 또 원자력 연구소는 IAEA요청으로 해마다 10여개국의 개도국 중견원자력 기술인력을 초빙하여 훈련시키고 있는데 그것이 아주 좋은 호응을 얻고 있음은 자랑스러운 일이다.외국인을 외국어로 교육시키고 있는 우리가 앞으로 우리 원자로를 설계·건설·운영할 북쪽의 우리 동료들과 우리 기술문제를 함께 토의케 된다면 크나큰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남북 기술교류를 한편 우리보다 앞선 북측의 전문분야에 대해서는 우리가 북측에 가서 훈련받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런 기틀을 마련키 위해 남북과학기술계는 분야별 용어통일과 기술기준제정에 공동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작가 황석영씨는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우리는 사회주의를 고수하지 않겠다.지금 누가 그것을 믿겠는가?』라는 말을 들었다니 그것이 사실이고 진심이라면 남북간에 기술교류를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북측은 진정한 남북협력의 발판구축을 위해 우선 안전성이 극히 의문시되는 가스냉각로의 폐쇄와 국제적으로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는 재처리시설의 해체를 남북공동으로 추진하고 나아가 1백만㎾급 가압경수로의 건설과 운영으로 전력부족을 같이 해결하는 자리에 나오기 바란다. 그리고 남측은 이런 일들을 가능케할 통일기금 조성과 분야별 전문기구를 설립하는 일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결의안 채택은 대세” 북측 초조감/표결 앞둔 유엔안보리 주변

    ◎“14일로 표결연기” 마지막 제안도 무위로/중국 체면감안 「철회」를 「재고」로 바꿔 ○…핵문제와 관련한 대북한결의안 채택표결을 하루 앞두고 10일 비공개로 열린 유엔안보이 회의는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반대방침 철회로 결의안 채택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어서 별다른 긴장감없이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이날 회의장 주변에서 회의내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각국 대표들과 분주히 접촉하는 한국대표부 외교관들과는 대조적으로 북한대표부 외교관들은 시종일관 진을 치고 앉아 동태만 살피는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북한측은 이날 회의에서 11일로 예정된 표결을 14일로 연기할 것을 안보리의장을 통해 이사국들에 간접적으로 제안,결의안 채택을 지연시키기 위한 마지막 전술을 구사했으나 무위. 북한측은 평양에서 파견될 별도의 대표단이 도착,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시간여유를 달라고 제안이유를 밝혔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은 대신 11일 공식회의 석상에서 박길연북한대사의 연설을 허용하는 선에서 양해.핵문제와 같이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과거 쿠바나 유고처럼 아무리 당사국이라 하더라도 표결직전에 반론기회를 주지 않던 유엔의 관례에 비춰보면 박대사의 발언권 확보는 북한의 입장을 나름대로 상당히 감안한 결정이라는 평가. ○…이날 회의에서 핵보유추정국으로 NPT 미가입국인 브라질과 파키스탄이 수정안을 내놓았으나 미국등 서방측 상임이사국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호응을 얻는데 실패.결국 줄다리기끝에 「북한에 대해 … 조약탈퇴선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는 본문1조 문구중 「철회」(retract)를 「재고」(reconsider)로 자구수정하고 전문의 조항순서를 바꾸는 등 형식적인 선에서 마무리. 이에 대해 유엔대표부 당국자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표현을 부드럽게 고친 것일뿐 실질적인 차이는 전혀 없다』고 설명. 하타노 요시오 유엔주재 일본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우리는 북한에 대한 압력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는 제재조치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안보리의 호소를 거절한다면우리는 또다른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별달리 체중실린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중국이 결의안 채택에 반대하지 않고 기권하는 선에서 묵인하기로 방침을 선회한 배경에 대해 미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중국이 특히 미·북한 고위급회담 합의사실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분석.이와 함께 내달초에 있을 미정부의 대중국 최혜국대우 연장문제를 앞두고 미국의 신경을 거슬리는 일은 자제하려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대두. ○…한국대표부의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NPT 탈퇴선언 이후 중국의 입장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우리와 중국간의 기본시각이 일치하는 것 같다』면서 『중국이 흔히 알려진대로 북한과 사전협의를 갖거나 북한측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언. ○…이날 하오 유엔본부내에서 동시에 열리기로 돼있던 NPT 연장준비위원회는 유고의 회의참석자격에 대해 미국등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는 바람에 무산.이때문에 NPT탈퇴를 선언하고도 준비위원회에 참석하려던 북한의 박대사는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되돌아가기도.
  • 크레파스(알고 삽시다)

    ◎어린이 색상훈련엔 24색제품 적당/크레용·파스 장점살린 제품 인기… 품질표시 확인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고궁이나 경치좋은 교외에는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둘러멘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중고등학생은 물론 국민학교 5·6학년만 되도 그림물감을 사용해 수채화를 주로 그린다.그러나 유치원생부터 국민학교 저학년들 사이에서 애용되는 미술용 도구라면 단연코 크레파스·크레용이 꼽힌다. 흔히 크레파스로 총칭해서 부르는 크레용(Crayons)과 파스(Oilpastels)는 원래 서로 다른 회화용 도구이다.크레용의 기원은 고대이집트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파라핀이라는 밀납성분에 색깔을 내는 안료성분을 섞어 그림을 그렸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후 르네상스와 중세를 거치며 회화용구의 발달이 계속되면서 크레용의 질 또한 많이 나아졌다.그러나 원료인 파라핀의 특성상 촉감이 미끄럽고 딱딱하며 지질이 좋지 않으면 색칠할때 종이가 찢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남아있었다.또 색이 균일하게 칠해지지 않아 얼룩이 생기며 두가지 이상의 색을 겹쳐 칠하면 색깔이 서로 섞이지 않고 위에 덮이지도 않는 점도 당시 크레용 사용의 애로점이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한 상품이 바로 크레파스.크레파스는 파라핀 대신 경화유와 광물유를 원료로 사용해 크레용의 단점을 보완했다.따라서 색이 섞이지 않는 결함은 없어진 반면 색이 마찰에 의해 잘 번지고 다른 종이에 묻어나는등 파스에도 단점은 있다.최근에는 크레용과 파스의 장점만을 이용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도록 크레용과 파스를 구분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있다.색상도 다양해져 30∼36개들이 상품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전문가들은 그림그리기에 갓 취미를 붙일 나이 또래의 어린이들에게는 24가지 색상이면 충분하다고 얘기한다.지나치게 많은 색상은 오히려 색상훈련에 혼란을 주기 쉽다는 것이다.현재 시판되는 크레파스의 가격은 24개들이 상품이 1천2백∼2천4백원,36개들이가 2천5백∼4천원가량 한다. 크레파스를 구입할때는 우선 품질표시가 되어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공산품품질관리법에 의하면 크레용및 파스의 포장용기에는 종류,개당용량,제조년월,사용시 주의사항등을 표시하도록 규정돼있으므로 잘 살펴본다.또 색상수가 너무 많거나 포장용기 등에 어린이들의 정서를 해치는 도안·그림이 그려진 제품은 피하도록 한다. 크레용은 대개 닳아서 없어지기보다 사용중 부주의로 부러뜨기거나 잃어버려 못쓰는 경우가 많다.
  • 한탄강 구석기유적 보호하자/유적발굴 참여 최무장교수 특별기고

    ◎전곡리 일대 벽골공장 난립,유적층 파괴 한반도에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였을까.북한의 구석기 시대 고고학자들은 적어도 50만년전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대동강가의 검은 모루 동굴유적이 그 대표적인 곳이다.그러나 필자는 북한고고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이유는 한반도에 최초의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시기가 기원전 10만년 전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좋은 예가 연천군에 있는 한탄강가의 퇴적층에서 찾을 수 있다.1979년부터 한탕강가의 전곡리유적이 발굴되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에 따라서 학자들은 적어도 30만∼50만년 전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였다고 주장해왔다.그리고 10여년이 지난 금일에 이르러서 전곡리유적의 연대는 적어도 13만∼20만년전이라고 주장되고 있다.필자도 전곡리 발굴에 참가하였고 그 발굴보고서에 약10만년 전후로 보았고 지금도 그 생각에 조금도 변화가 없다. 전곡리유적은 한탄강가의 퇴적층에 있다.이 유적은 야외유적이며,유물의 산포지역이 약20만평이 된다.전곡리유적의 퇴적층은 현무암반 위에 있으며 이 퇴적층의 2∼3개 층내에서는 시기를 달리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음이 확인되었다.북한 두만강가의 굴포유적이 야외유적이고 금강가의 석장리유적도 야외유적으로 한반도 후기구석기시대의 대표적 예가 되고 있다. 동굴유적으로 유명한 곳은 상기한 상원 검은모루이지만 그들이 편집한 「조선유적유물도감」상의 타제석기는 석기로 볼 수 없다.물론 이 유적 내에서 다량의 동물화석이 출토되어 당시의 환경을 설명하여 주지만 실지로 인간행위의 산물인 석기는 인정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물론 인류생활의 척도에 있어서 동굴유적과 야외유적 중 어느 유적이 그 문화상의 척도가 될 수 있는가 하는 표준은 아직 설정되지 않았지만 동굴유적의 절대년대 평가의 폭이 너무 큰 반면에 야외유적의 절대연대 폭은 거의 없는(폭이 크지 않는)실정이다.따라서 한반도 구석기유적의 표준이 될 수 있는 한탄강가의 점토퇴적층을 하루 속히 원형대로 보존시켜 한반도 구석기시대 문화의 산교육장으로 연구되어야 된다고 본다. 이유는 전곡리유적에서 서북방향으로 2.5㎞ 지점인 한탄강가의 남계리유적을 필자가 89년과 92년12월에 2차에 걸쳐서 발굴을 실시하였다.작년 발굴에서는 중기구석기시대 대표적 층위(맨 아래 4층),후기구석기시대 초의 층위(3층)와 후기구석기시대 말(2층,맨 위층)등의 문화가 뚜렷하게 확인되었고 그 부근의 토층 단면에서는 마지막 빙하기 초에 사태(사태,solifluxion)에 의한 다각토(다각토,polygonsoil)의 현상이 발견되어 구석기문화에 대한 연구 뿐만 아니라 홍적세지질(제4기 지질)에 대한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는 중요한 현장도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 한탄강가의 점토 퇴적층은 벽돌공장들에 의해서 거의 사라져가고 있는 실정에 와 있다.한반도 인류문화사연구의 표준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 이 강가에 위치한 벽돌공장(금강요업,부광요업,삼경요업 등)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행정적 재제가 시급하다.또한 이 부근의 피혁공장과 염직공장의 폐수로 인해서 한탄강물은 완전히 죽어있다.이 강물과 합류되는 임진강가에도 정화시설이 없는 소·돼지 사육장에 의해서 죽어가고있다.내무부,경기도,연천군 당국은 한탄강가의 점토퇴적층과 한탄강물을 살려서 우리 인류사에 대한 표준지역을 살려야 할 것이며,또한 문화부와 건설부 당국도 이 지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건설중지를 병행해야 할 것을 촉구한다.부언할 것은 이 지역에 전곡리∼남계리∼금파리(파주)등의 구석기시대유적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 줄 것도 간곡히 부탁한다.
  • 대전엑스포 전산체계구축 곧 마무리

    ◎시스템개발 80% 완료… SW 어떤것이 있나/꿈돌이 카드/물품 구입·모든 시설물 관람 가능/영상속보/행사 내용·장내 혼잡도 수시 안내/역대 어느 박람회보다 기술·성능서 우수 「보다 새롭게,보다 우수하게,보다 편하게」 경제·과학·문화의 올림픽인 93대전엑스포 전산화사업단(단장 이단형박사)이 추진하고 있는 목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 강남분소에 자리잡은 전산화사업단은 요즘 엑스포 개최 1백60여일을 앞두고 대회장의 운영에 사용될 첨단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80%의 완성도를 보이는 전산화시스템의 개발은 순조롭다. 전산화사업단은 오는 5월까지 시스템개발을 마친뒤 6월중순부터 7월까지 각 시스템의 개별및 종합점검을 거쳐 엑스포대회장에 설치,운영에 들어갈 계획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88올림픽의 전산화시스템인 「GIONS」개발 당시 개발책임을 맡았던 이단장은 『올림픽의 시스템은 경기결과를 신속,정확하게 전세계에 알리는 전략으로 추진된 반면 엑스포 시스템은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관람객들이 첨단기술을 대할수 있도록 역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전산화사업단에는 시스템공학연구소 연구원 60명과 한국통신등 19개의 협력업체 연구원 50명등 모두 1백10명이 참여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선정은 산학협동차원에서 되도록 많은 기업체들을 국가사업에 참여해 기술협력과 함께 기술이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했다. 연구원들은 3∼8명이 1개조로 회장운영,종합정보서비스,준비지원,기획조정등 4개시스템부서에서 꿈돌이카드와 영상속보,혼잡도등의 소프트웨어개발에 나서고 있다. 박람회입장,주차장이용,각종 기념품구입,시설물 출입등을 꿈돌이카드 1장으로 모두 해결할수 있도록 개발한 꿈돌이카드시스템. 조직위요원및 운영요원들이 출입통제시설이용등을 이용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카드 1장에 요원들의 지문이나 화상을 입력한 것이 엑스포카드시스템. 시간에 따른 행사내용과 귀가길 안내,각 행사장의 혼잡도등을 알려주며 게시판 역할을 할 영상속보시스템. 미아나 분실물,일행을 찾을때 24개곳의 회장앞마당에 설치된 컴퓨터의 화면에 손가락으로 『○○곳으로 오십시요』라는 등의 글을 쓰면 각 컴퓨터에 나타나게 하는 접촉화상시스템. 관람객이 보고싶어 하는 분야를 컴퓨터와의 대화를 통해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을 가진 관람전문가시스템. 전산화사업단은 이밖에 관람객들의 주변관광지를 안내하는 시스템,문자및 지문인식시스템등 첨단기술을 총동원,최첨단컴퓨터와 통신기술이 어우러지는 「정보통신박람회」를 기획하고 있다. 우리 기술,우리 제품으로 만든 이 모든 시스템은 92세비아엑스포는 물론 역대 엑스포의 시스템보다 기술이나 성능등 모든 면에 있어 우수하다는 평가이다. 접촉영상시스템의 개발실장 양유길씨(39)는 『3년전 윤곽조차 잡을수 없었던 이 시스템의 개발을 위해 연구원 8명이 야근까지 서슴지 않았다』면서 『다른 시설물같이 외관상 드러나지 않는 소프트웨어개발에 모든 연구원들이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단장은 『개발되는 전산시스템은 5∼10년안에 실용화할수 있는 것들』이라면서 『이번 기회가 국민들의 컴퓨터에 대한 인식을 높여 선진국진입의 밑바탕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북 영어교과서 김 부자찬양 일색/통일원,고등중학교 책 분석

    ◎순수영어 30%뿐… 남한비판도 많아 북한고등중학교 영어교과서의 문장및 어휘수준은 우리의 고등학교 영어교과서와 거의 동일하지만 그 내용은 김일성부자 우상화와 사회주의체계 우월성 강조 일변도로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 북한교과서는 또 영어문장의 해석 문법 작문을 숙달하도록 구성돼 있어 듣기와 말하기등 생활영어를 익히는데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원은 5일 최근 입수한 북한의 고등중학교 6학년(우리의 고등학교 1학년)용 「영어」(90년 외국문 도서출판사 발행)교과서를 전문교사의 자문을 받아 우리 교과서와 비교 분석한 자료를 발표,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북한영어교과서는 13개과의 본교과및 「로빈슨 크로스」「윌리엄 텔」등과 같은 유명한 이야기 11개를 쪽 내외로 요약·발췌해 수록한 보충자료,그리고 불규칙동사 일람표와 ABC순 단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교과서는 특히 13개과중 1개과만이 생활영어인 대화를 다루고 있을뿐 주로 해석과 영작등 이해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북한영어교과서의 단원별 주제분포로는 13개 과중 순수영어는 4개과뿐으로 대부분이 정치사상성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다. 가령 제1과의 첫 문장부터 「On the front wall of the Building there isa slogan,which reads;Let’s be true sons and daughter sof the respected father Marshal Kim Il Sung」(건물의 앞벽에는 다음과 같은 구호가 씌어져 있다.존경하는 어버이 김일성 원수님의 참된 아들 딸이 됩시다)라고 시작되는가 하면 『남조선에는 빈 깡통을 차고 다니는 거지들이 많다』는 것들이 영역(「SayinEnglish」)과제로 제시되고 있다.김일성에 대한 호칭은 「the respected father Marshal」(존경하는 어버이 원수) 「the greatleader Marshal」(위대하신 수령원수님)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김정일에 대해서는 「The dear leader Mr.­」(친애하는 지도자 선생님)으로만 쓰이고 있다.
  • 마음속에 희열의 성을(박갑천칼럼)

    지하도를 내려가는데 한 노파가 엎드려 손을 내밀고 있다.그 옆에 놓인 돈바구니 속 백원짜리 천원짜리가 쓸쓸해 보인다.짝을 지어 재잘대며 지나가던 여학생이 호주머니를 뒤지더니 쨍그랑 얹어놓는 돈.백원짜리인가.대부분의 발걸음은 범연히 지나쳐 간다. 이런 광경을 볼때마다 한 염세 철학자의 야멸친 글귀가 되살아난다.『…그대,손 벌리는 걸인에게 동정을 보내지말라.그대의 그 감상주의는 걸인의 불행한 삶을 연장시켜 더욱더 불행하게만 할 뿐이니까』.이승을 사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부를 때 므시외(Monsieur)라든가 서(Sir)라 부르기보다는 「고뇌하는 동지」라 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했던 사람.그의 걸인에 대한 눈길은 12월의 설한풍만큼 차갑다.그의 글이라도 읽어서의 무심한 지나침들일까.썰렁한 돈바구니로는 선거판 얘기만이 어지러이 빨려들고 있을 뿐이다. 좋은일 하자고 하는 사람들 좀 많은 세상인가.그러자는 종교인만 해도 각 종교가 자기들 교세 자랑하는 숫자를 합치면 대한민국 인구를 웃돈다.그뿐 아니다.입만 열었다 하면 나라와겨레 위하는 지식인·지도층 인사는 또 좀 많은 세상인가.이로써 미루자면 벌써 지상낙원이 됐어야겠건만 불행한 그늘은 늘어만간다.말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이다.이러한 인생의 기미는 2백50년전의 지식인(현묵자 홍만종)과 「더불어 얘기할만한」종교인(속리사의 취미스님)사이 대화에도 나타난다(「순오지」오오). 현묵자=『…스님 말씀은 거짓입니다.오늘날 부처의 교리를 배우는 이들이 부처의 마음은 행하지 않고 부처의 자취만 행하며 입으로는 자비를 말하나 행실은 장사치 같으니 이러고서야 어찌 능히 고해를 초탈하여 극락에 오를 수 있겠습니까』 취미스님=『당신이 나를 조롱하는 것은 괜찮소만 나로서 본다면 이시대의 선비들이란 마음에는 양주(양주:춘추전국시대의 학자)·묵적(묵적:전국시대 사상가)을 품고 입으로만 주공·공자를 말함으로써 그 자신도 속이고 남도 속이니 이러고서야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구부려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소』 「지상낙원」을 공약하는 열변의 열기속에서 도리어 여느해보다 더 찬바람만 인다는불우이웃돕기 창구와 각종 구호복지시설에의 온정.좋은 일 하자는 사람들하며 나라와 겨레 위하자는 고담준론의 마음들은 영하의 고드름에 얼어붙어 버린 것인가.현묵자와 취미스님 사이에 오고간 반론이 오늘에 오히려 새로워지면서 부끄러워지기도 한다.예나 이제나 변함없는 그 「입 따로 행동 따로」말이다. 자선을 느끼는 자선은 자선이 아니라는 말이 있긴 하다.그러나 그말은 자선의 순수함을 강조하는데 뜻이 있을 뿐이다.떠벌려 공리를 노리는 자선이 아닌한 베풀며 마음속에 희열의 성을 쌓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그렇게 내 영혼 위로하는 세밑을 만들어보자.
  • CIS/소비자보호운동 불붙었다

    ◎러시아 등 8국대표,범공화국연맹 창설/학자·군인 등 각계 참여… 새 소비자법 제정 소비자와 기업주의 구분이 명확치않은 공산국가에서도 이제 소비자보호운동의 바람이 불고 있다.획일적인 정부통제가 골격인 공산국가에서 자발적인 시민참여에 의한 소비자운동이 탄생하기란 불가능하지만 구소련땅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된것이다. 소비자의 권리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던 소련국민들은 공산정권이 무너지면서야 자신들이 이제까지 어떤 피해를 당하고 있었던가를 알게되었다. 이는 결국 범공화국 소비자단체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구소련의 붕괴과정에서 창설된 「소비자단체의 범공화국 동맹」(Inter-Republican Confederationof Consumer Societies)이 바로 그것이다. 국제소비자기구(IOCU)가 발행하는 「콘슈머스 리포트」 최근호는 ICCS의 해외교류담당관인 나타샤 이바노바여사의 글을 게재,베일에 싸여있던 구소련땅의 소비자운동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세계 어느곳을 보더라도 소비자운동은 몇명의 열성적인 자원자들이 주도해 탄생하는 것이통례로 알려져있다.소련의 경우도 마찬가지.특히 이들의 경우는 71년간의 공산통치하에서 뿌리조차 없어져버린 소비자의 권리를 되찾는 엄청난 작업을 해야하는 고충이 있었다. 페레스트로이카의 열기가 거세게 불던 80년대후반 소련땅 여기 저기서는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는 소비자단체들이 산발적으로 생겨났다.이 선도적 단체들은 89년 가을 처음으로 페테르부르크에서 한자리에 모였다.여기서 40여개지역 소비자단체들은 현재 페테르부르크 시장이며 저명한 법률가인 아나톨리 소브차크를 회장으로 하는 소련소비자단체연합을 결성했다. 자금과 정부지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가입단체가 늘어나며 성장을 거듭하던 소비자단체연합에 불어닥친 최대의 난기류는 소연방의 붕괴.이로인해 좌초위기를 맞기도 했던 소비자단체연합은 러시아를 비롯한 8개공화국내의 58개 지역단체들이 재집결,「소비자단체의 범공화국연맹(ICCS)」을 결성함으로써 소비자보호에는 국경이 없음을 과시했다. 경제학자,전소련군 간부,언론인등 다양한 조직원들로 구성된 ICCS의 주축은 구성단체들의 대표들이 참가한 상호협력위원회.여기서는 소비자보호의 주요 영역을 책임지는 전문위원들을 임명하며 주요 발전계획의 입안을 하고있다.지금까지 ICCS는 새로운 소비자보호법의 제정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또 이 법의 적용여부도 계속 모니터함으로써 불량상품의 고발과 소비자피해를 유발하는 상행위의 금지조치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럼에도 앞으로 ICCS의 갈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각 공화국들의 심각한 경제난과 이민족간의 갈등이 「소비자단체의 범공화국연맹」의 기반을 취약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오직 순수한 열정 하나로 이어져 가는 구소련땅의 소비자운동이 쉽사리 분열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 시스템공학연소장 사표싸고 구설수

    ◎성 박사,과기처정책에 비판적입장 고수/“출손연소장 인사태풍 예고 아니냐” 긴장 ○…성기수시스템공학연구소장의 전격적인 사표제출­수리과정을 지켜본 과학기술처 관련 정부출연연구소 관계자들은 지난해 연구소통폐합조치에 이어 소장인사 회오리가 이는게 아니냐며 긴장. 성소장은 지난88년 올림픽경기정보시스템(GIONS)의 성공등의 화려한 전력의 소유자로 지난 20여년간 이 분야의 책임자자리를 떠나 본일이 없는 국내 소프트웨어학계의 「대부」격 인물.그런던 그가 지난 해부터 연구소기능조정과 연구정책방향등에 관련된 과학기술처와의 그치지 않는 불협화음끝에 사표를 내게 되자 주위에선 다음은 「누구」라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특히 주변에선 성박사가 ▲과기처의 각종 전산관련정책에 시종 비판적입장을 보여왔으며 ▲전산교육강화를 내세워 강남분소(정보기술교육센터)의 인원감축 및 대덕으로의 완전이전지시를 「전산의 전자도 모르는 무식한 처사」라며 묵살해 왔고 ▲과기처담당국장등의 반대에도 불구,93대전무역박람회 전산시스템개발에도 깊숙히 관여해온 것이 밀려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일 것으로 분석. 이와관련 과학기술처주변에는 성소장을 포함,정부조치에 비협조적이거나 장기집권을 해온 이른바 3인방,6인방,7인방등 경질대상 소장이름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과학기술처측에서는 전혀 근거없다는 반응. 그러나 현재까지 유일하게 통폐합조치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는 모 연구소의 김모소장에 대해선 과학기술처도 사표제출 종용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있고 이번에 성소장의 사표수리과정도 전격적인 것이어서 당분간 연구소장들에 대한 인사설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김진현과학기술처장관은 27일 대덕연구단지를 초도순시,정부출연연구소 평가결과를 발표하는등 연구소통폐합조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비핵화선언」 채택이후 한반도 기류/긴급대담

    ◎4강의 「남북교차승인」 가능성 높아졌다/「공존의 틀」 안에서 제한적 교류 확대전망/김정일 연내 완전세습… 개방전면 나설 듯/올해가 북 체제유지 고비… 일등서 경원얻기 주력할 듯 남과 북은 지난해말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이라는 한반도 분단극복사에 길이 남을 두개의 역사적 합의문건을 이끌어 냈다.남과 북이 이제 비로소 통일로 다가서는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남북간 화해와 평화공존의 원년이 될 임신년 한해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북한의 대내외정책 및 남북관계 등에 초점을 맞춰 김일평교수(미코네티컷대교수·현 서울대교환교수)와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연구부장)의 대담으로 전망해 본다. ­북한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에 대해 대내외의 관심이 쏠렸으나 정작 발표된 내용을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올 신년사에 대해 간략한 평가를 내려주십시오. ▲김일평교수=첫째 과거에 비해 그 표현이 매우 온화해진 점을 특징으로 들수 있겠습니다.그다음 핵문제에 대해서는 「핵개발의도도 없고 능력도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 유난히 강조했습니다.사회주의의 몰락을 시인했다는 일본언론들의 평가는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유석렬교수=먼저 형식상에 있어 과거에 비해 간략해진 점이 눈에 띕니다.90년 1만2천자,91년 1만4천자였던 신년사의 분량이 올해는 1만자에 그쳤습니다.또한 팀스피리트훈련중지,주한미군철수 등이 명시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으며 신년사에서 해마다 강조됐던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소집제의가 이번에는 빠졌습니다.또 연방제란 기존의 통일방안주장도 「자주와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으로 대치됐습니다. ▲김교수=과거보다 온건한 태도로 남북관계를 정의했는데 이는 남북이 평화공존체라는 현실을 인정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주한미군철수나 3자회담주장 등을 되풀이하지 않은 것은 대미·대일외교정책등의 전환을 위한 이념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고려로 볼 수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은 지금 그들 체제를 어떻게 존속시킬 것인가를 당면한 과제로 안고 있습니다.때문에 경제난타개라든가 국제적 고립탈피,대내적 사상교육의 강화등을 주요 해결방도로써 제시하고 있습니다.남북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상대방체제의 「존중」과 「인정」을 통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올해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나이가 80세,50세가 되는 해입니다.지난해말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올랐듯 김부자의 권력승계가 올해안에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예상은. ▲김교수=남북합의서 채택이나 비핵화선언 등은 권력승계를 위한 보장조치의 하나입니다.김일성은 이를 김정일의 공로로 돌리며 권력승계를 마무리지으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오는 2월16일(김정일의 생일)과 4월15일(김일성의 생일)사이에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돼 국가주석직 승계가 이뤄지리라 예상됩니다.김정일은 70년대초부터 당·정 모든 기관에 「자기 사람」을 심어오고 있어 사실상 권력승계는 시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셈입니다.군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는 것은 국가주석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경우 김일성과 혁명1세대들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하는가가 과제로 남을 것입니다. ▲유교수=김정일권력승계는 남측이나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북한내부에서는 그리 중요한 사안이 못됩니다.김정일은 이미 권력의 80∼90%를 행사하고 있습니다.지난해부터 그는 「또 하나의 수령」으로까지 불려오고 있습니다.그 때문에 김정일이 주석직에 오르든 총비서가 되든 별 의미가 없지만 지금과 같은 격변기에 능력이나 카리스마에서 김일성에게 처지는 그가 전권을 넘겨 받았을때 내부적인 마찰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과제가 너무 많습니다.따라서 완전한 권력승계는 없으리라 보는데 다만 「최고사령관」에 맞는 국가주석직을 최고인민회의 조기개최를 통해 넘겨받을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다.그 경우 북한의 권력구조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원집정제 형식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경우 중국의 등소평→강택민총서기같은 통치형식이 되겠군요.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교수=김정일이 전권을 행사한다면 남북관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입니다.이는 6·25를 일으킨 장본인이며 무력통일을 목표로 해온 김일성주석의 역할과 그의 시대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김정일은 통일을 장기적 목표로 돌리고 평화공존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북한은 이를 통해 남북정상회담등의 카드를 내세워 남측에 김정일에 걸맞는 새로운 세대,새로운 체제가 나타나야 한다는 선전공세를 펼칠 것입니다. ▲유교수=합의서채택,핵문제해결 등이 김정일의 주도아래 이뤄졌다는 점이 그의 권력세습을 정당화하는 좋은 요소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92년을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영광스런 승리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김일성의 후광이 아직 더 필요합니다. ­합의서채택,비핵공동선언 등으로 올해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올 남북관계의 전개를 어떻게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김교수=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위해서도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필수적입니다.북한 내부에도 합의서채택에 부정적인 집단이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은 바로 김일성라인의 군부입니다.이들 반대세력을 설득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도 김정일권력승계가 필요하며 군부의 세대교체가 필연적입니다. 남북교류문제및 이산가족해결 문제,정상회담개최 등을 위한 각종 남북협상과 협의가 활발해질 것인 바 이를 통해 북한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 ▲유교수=지난해 양측이 합의서 채택을 필요로 했듯 올해도 합의서 내용을 실천해야할 필요성이 남북 양쪽에서 공히 제기되고 있습니다.때문에 합의서는 예정대로 2월 6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발효되고 합의서에 따른 각종 분과위구성이나 공동위원회 구성이 이어질 것입니다.경제교류가 활발히 진척될 것이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며 구체적인 교류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체제공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인적교류나 종교교류와 같은 것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교수=「개방」에 대한 남과 북의 개념이 다릅니다.북한은 우리가 말하는 「문호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부문에 서방이나 남측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여 경제개발을 도모하는 식의 「개방」정책을 펼 것입니다. ­북한의 대일·대미 관계는 어떻게 전개되리라고 보십니까. ▲유교수=먼저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남북유엔동시가입·핵사찰·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등이 모두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일수교 교섭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도 북한과의 접촉수준을 대사급으로 격상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수교로까지의 발전도 상정해볼 수 있습니다. 한중수교 역시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으므로 미·소·중·일 4대강국의 남북한교차승인도 기대를 걸어 볼만합니다. ▲김교수=한반도의 통일과정은 「2(남북)+2(미중)+2(일소)」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중국은 북한과 전쟁지원으로 맺어진 「혈맹」이며 휴전협정 체결시 서명국으로 북한의 대외정책 결정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는 지난해 5월 중국 이붕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직후 북한의 유엔가입발표가 있었고 10월 김일성의 북경방문후 남북합의서가 채택된데서도 시사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등소평이 『북한과 일본이 수교하면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도 쉬워진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북­일수교를 지원할 것이 분명하고 이에따라 한중수교분위기도 양호해질 것입니다. 또 미국은 이제까지 남한과의 관계를 고려,대북한정책에 있어 「독립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으나 합의서 채택으로 북한과 독립적 외교를 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에 있어 92년은 권력승계 등의 내부문제와 남북관계·미일등과의 대외관계 등으로 부하가 많이 걸리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되는 북한의 태도 변화는. ▲유교수=김일성은 신년사에서 북한의 식량·에너지확보를 「긴절한 과업」으로,92년을 「대농의 해」로 언급하면서 북한주민의 식·의·주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재삼 강조하고 당·인민의 결속과 통일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북한정권이 올해의 통치역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인데 북한의 최대관심사는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체제유지를 위한 내부단결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의 관계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 두나라로부터의 경원을 적절히 활용,체제유지냐 붕괴냐의 분수령이 될 올 한해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고자 할 것입니다. ▲김교수=북한정권은 심각한 그들의 경제난이 인민들로 하여금 경제해결을 모토로 내건 사회주의체제에 회의를 품도록 부추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한해 대주민 사상교육과 통제에 전례없는 역점을 둘 것입니다. ­이렇게 내외의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추진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교수=현재 대북정책을 맡고 있는 실무자들의 의식과 자세는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으나 아직도 국민감정은 냉전적 사고를 벗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정부대로 전향적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대북관계에 대한 국민감정의 합의(consensus)를 이루어내 국민감정이라는 현실과정책의 괴리를 없애야 합니다. ▲유교수=통일을 성급하게 앞당기려고 만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생각입니다.통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는 긴장완화(평화공존)→북한개방→북한의 민주·자유화의 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남북이 평화공존의 첫 계단에 올라선데 지나지 않으며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위해 보다 착실하고 면밀한 준비에 모두의 슬기를 모을 때입니다.흥분은 통일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 “소 국가재산 전면 사유화”

    ◎고르비,획기적 경제조치 승인… 곧 발표/가격자율화·예금인출 동결/루블화의 태환화등도 포함/인민대표회의 오늘 개막/소 총리/“신경제공동체 구성 합의”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루블화의 태환화와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을 담은 소련경제개혁안이 금명간 발표될 예정이다. 소련정부의 한 소식통은 1일 이반 실라예프총리를 주축으로한 경제팀이 작성한 이 개혁안이 지난달 30일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보고돼 승인을 받았으며 빠르면 1일하오(현지시간)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의 독립적인 인테르팍스통신도 1일 실라예프총리가 고르바초프에게 소련경제의 실상과 개혁프로그램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지난 30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개혁안에는 가격자유화를 비롯해 국가자산의 전면 사유화실시,은행예금 인출동결,일부 부실 공장·기업등의 임금삭감등 경우에따라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조치들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라예프총리를 비롯,아르카디 볼스키,유리 루시코프,그리고리 야블린스키등 4인 비상경제위가 최종작성한 이 종합개혁안에는 루블태환화를 위한 획기적 조치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중에는 소련에 루블화를 받고 상품을 파는 외국기업들에 한해서 소련이 확보하고 있는 각종 자원을 판매하는 소위 할당판매(Consignment)구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연합】 소련의 국가체제 재건에 앞장서고 있는 실라예프 러디아공총리겸 소련 국민경제대책위 위원장은 소연방과 우크라이나,카자흐등 각 공화국간에 필요한 물자,석유등을 상호공급 지원하는 신경제공동체를 구성할 것에 합의했다고 일본의 닛케이(일경)신문이 1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쿠데타이후 소련의 앞날을 결정할 중요한 인민대표회의가 2일 개막된다. 이번 인민대표회의는 소련 최고회의를 새로 구성하는 한편 발트해연안 3개공화국의 독립승인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 남북이 함께 걷는 「유엔시대」/정부,가입신청서 제출의 의미

    ◎“협력과 경쟁”… 분단사의 획기적 전기/발언·투표권 가져 국제적 지위 격상 정부가 5일(한국시간 6일 새벽)유엔가입신청서를 유엔에 제출함에 따라 남북한은 오는 8일 유엔 안보리결의를 거쳐 9월17일 유엔의 신규회원국으로 결정된다.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은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에서 남북이 서로 협력하고 때로는 선의의 결쟁을 벌이기도 하는 유엔시대개막을 알리는 분단46년사상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만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49년1월 당시 고창일외무장관서리명의로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이래 75년 남북한문제 유엔불상정 방침을 정할때까지 16차례나 신청서를 제출했다.따라서 이번 신청은 17번째가 되는 셈이다.그런 의미에서 이날 신청은 과거와는 분명히 다른 의미를 갖는다.지난 45년4월 임시정부는 중국 중경에서 조소앙외무장관 명의로 유엔가입 희망의사를 밝힌바 있으나 이는 정부로서의 국제적 인정을 받으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었기 때문에 신청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 북한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모두 5차례이다.남북한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유엔가입신청을 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은 우선 북한이 「하나의 조선」논리에 얽매여 진정한 가입의사가 없었기 때문이다.여기에 미소간 냉전체제도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유엔에 가입하게 되면 태극기가 유엔본부에 나부끼는 것을 비롯한 가시적인 변화를 비롯,그동안 옵서버 자격에서 벗어나 정식회원국으로서 당당한 권리를 갖게 된다.그만큼 의무도 늘어나게 됨은 물론이다. 우선 정식회원국이 됨에 따라 유엔총회를 비롯,안보·경제·사회등 각종 위원회와 각종 특위·소위에서 우리 정부 입장을 자유롭게 밝힐 수 있는 발언권과 투표권을 갖는다.그동안 옵서버 자격이었기 때문에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의제일지라도 위원장으로부터 승인을 받은뒤 다른 회원국들의 반대가 없어야 겨우 발언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또 가입후 4∼5년이 지나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선출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윤번제로 한달씩 맡는 안보리 의장국으로도 활동할 수 있게돼 명실상부한 국제사회의 주요국가로 인정받게 된다. 이같은 실질적인 변화외에 유엔대표부 직원들은 정식 외교관 대우를 받게 된다.즉 외교관의 면책특권과 물품구입때의 면세특혜,차량에 외교관 번호판을 부착할 수 있다.여태껏 대표부직원들은 주미대사관이나 뉴욕영사관 소속으로 등록,「편법」으로 활동해야 하는 서러움을 겪어왔다. 유엔주재 공식외교관 자격을 얻게됨에 따라 유엔본부 출입증이 하늘색(옵서버)에서 붉은색으로 바뀐다.차량번호도 영사관 소속을 의미하는 C(Consulate)에서 D(Diplomat)로 변경된다.그리고 무엇보다 「상주대표부(PermanentMission)」라는 현판을 사용할 수 있다.유엔주재대표부는 그동안 「옵서버」라는 용어를 뗀채 「대한민국 대표부」라는 현판을 사용해왔다. 유엔신규회원국이 됨으로써 유엔총회경비(연간 15억달러)의 0·22%로 분담률을 높여야 한다.이와 함께 자발적인 기여금도 더 늘려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도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정부는 UNDP(유엔개발계획)등에 대한 기여금을 최소한 3백만달러 증액할 계획이다. 남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권리와 의무를가진 유엔 회원국이 된다는 것은 탈냉전이라는 시대사적 흐름에 부응하는 것이라 하겠다.따라서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화해·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한 유엔가입 관련 일지 ▲49.1.19=한국,고창일외무장관서리 명의로 가입신청(소련의 거부권행사) ▲49.2.9=북한,박헌영외교부장 명의의 가입신청 전문을 유엔사무총장에게 발송 ▲49.4.8=자유중국,한국 가입권고결의안 안보리 제출(소련 거부권행사) ▲49.10.31=호주,한국등 9개국의 가입문제 안보리 재심 촉구 결의안 제출(총회에서 결의안 채택됐으나 소련의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 불상정) ▲51.12.22=한국,장면총리 명의로 가입신청서 제출(처리안됨) ▲52.1.2=북한,박헌영외교부장 명의의 가입신청전문 발송(처리안됨) ▲54.11.11=미국,아르헨티나등 3개국의 「10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에 한국과 베트남을 추가하는 수정안 총회 제출(표결 없었음) ▲55.12.1∼7=쿠바,캐나다등 28개국의 18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에 대한 소련수정안에 한국과 베트남을 포함,20개국으로 하는 재수정안을 총회 특별정치위에 제출(소련 수정안 철회) ▲55.12.10=자유중국,한국 가입권고 결의안 안보리 제출(표결 없었음) ▲55.12.13=자유중국,브라질과 뉴질랜드의 공동결의안중 가입신청국 명단에 한국과 베트남을 추가하는 수정안 안보리에 제출(소련의 거부권행사) ▲57.1.22=미국등 13개국,한국 유엔가입문제 재심촉구 공동결의안 제출(총회에서 가결됐으나 소련의 거부권행사로 안보리 불상정) ▲57.1.24=소련,남북한 남북베트남등 4개국 동시가입 검토를 안보리에 촉구하는 결의안 제출(특정위 부결) ▲57.9.6=미국등 8개국,한국 유엔가입권고 공동결의안 안보리 제출(소련의 거부권행사) ▲57.9.9=소련,미국등 8개국의 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에 북한 가입권고도 포함하는 수정안 안보리 제출(안보리 부결) ▲58.12.9=미국등 4개국,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 안보리 제출(소련 거부권행사) ▲58.12.9=소련,미국등 4개국의 한국 가입권고 공동결의안에 북한 가입권고도 포함하는 수정안 안보리 제출(안보리 부결) ▲61.4.21=한국,정일형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 요청(처리안됨) ▲75.7.29=한국,김동조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 요청(안보리 의제채택 부결) ▲75.9.21=한국,김동조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 요청 및 북한가입 불반대 서한 제출(안보리 의제채택 부결) ▲91.4.5=한국,연내 가입의사를 밝히는 정부각서를 안보리 문서로 배포 ▲91.5.28=북한,연내에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키로 결정했다는 외교부 성명발표 ▲91.7.8=북한,유엔가입신청서 제출 ▲91.8.5=한국,유엔가입신청서 제출
  • 「전시접수국 협정」가조인의 함축/유사시 한·미 역할 구조적 조정

    ◎전시 탄약·차량등 광범위한 군수지원/평시엔 도상훈련만… 큰 비용 안들어/“미군의 즉각적 자동개입 조항 미흡”지적도 전시접수국지원협정(WarTimeHostNationSupport)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본토나 해외기지에서 신속히 전개될 미증원군이 한국에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군수와 병참지원을 제공토록 규정하고 있는 조약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전쟁이 일어난 당사국에서는 우방으로부터 유사시 전개될 시차별부대전개목록을 받아 그 부대와 병력규모에 맞는 항만·도로·비행장 등 각종 시설과 유류·탄약·식품 등 전쟁물자,트럭·비행기·함정 등 수송수단과 노무지원 등에 대한 군수계획을 세워 전쟁에 대비한 양국간의 군사협정이다. 미국은 지난 85년5월 제1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 협정의 체결을 제의했으며 87년5월 양국방장관 사이에 양해각서가 체결된후 지난해 11월 제22차 SCM에서 가능하면 빠른시일 안에 본협정을 체결한다는 일정에 합의했었다. 미국은 80년대초부터 벨기에·서독 등 나토회원 10개 국가와 이협정을 체결,유사시 전쟁자동개입과 즉시 증원군 파견의 의무를 갖고 접수국에서는 병참·수송·장비·보급 등 군수조달을 책임지도록 했다. 미국은 2차대전 직후부터 한국전쟁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전세계의 GNP중 약50%를 차지하는 막강한 경제력을 갖고 있어 전쟁이 일어나면 병력은 물론 장비·탄약·식량·유류까지 자국에서 동원해 전쟁을 했으나 현재는 경제력이 약화되어 대군을 유지할 수 없어 해외주둔병력을 감군하는 추세에 있다. 한국은 주한미군의 단계적 감축에 따른 안보상의 이유로,미국은 지상군이 감축된다고 해도 유사시 증원될 증원군의 작전을 보장하고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동아시아전략계회(EASI)의 하나로 이 협정체결의 필요성을 느껴왔다. 한국은 50년 6·25이후 안보·국방면에서 미국의 무상군원을 받으며 의존해왔으나 80년대 후반 이후 국력의 신장과 경제발전으로 국제적지위가 점차 향상되어감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방위비를 분담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주한미군의 역할도 주도적위치에서 보조적위치로 재조정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상 미국의 대한안보공약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유사시 미증원군의 파견을 용이하게하고 증원부대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배치를 가능케 함으로써 안보능력을 높이기 위해 이 협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방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지난번 걸프전쟁에서 입증된 것처럼 현대전은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수송해야 하는 군수전쟁이어서 군수물자와 수송수단,병참기지의 확보가 보장되어야 한다. 더욱이 한국은 전선에서 후방사이의 거리가 짧아 조기경보시간이 극히 제한적이며 미증원군이 본토나 태평양지역에서 전개된다고 해도 10∼20일이 걸리는 어려움이 있어 이 협정은 전쟁당사국이나 지원국 모두에 필수적이라는 것이 협정초안작업에 참가했던 실무자들의 의견이다. 미국이 걸프전 군수부문에서 고전을 한것은 사우디아라비아정부와 이런 종류의 협정이 없어 군수물자와 병참기지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82년 미국이 서독과 체결한 협정에는 ▲유사시 증원군의 전개시기를 「D+30일」에서 「D+10일」로 단축하고▲증원부대의 규모를 「4개사단」에서 「10개 기계화사단」으로 증강하며▲미군사단의 주요장비를 서독내 기지에 「사전비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한미간의 협정에는 『미국은 유사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연합사령부 작전계획」에 따른 시차별 부대 전개목록에 따라 한국에 증원군을 파견하는 계획을 유지한다』라고 되어 있어 유사시 증원받을 부대의 규모를 명시하지 못한 것은 군사조약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명시적으로 D+며칠안으로 몇개 사단의 증원군을 파견한다는 것이 아니고 유사시 증원부대목록과 예상도착일정만 적시해 놓아 유사시 미국의 즉각적인 자동개입을 보장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이 협정의 비준으로 인한 비용부담이다. 한국측은 WHNS훈련은 기존의 팀스피리트훈련이나 을지포커스훈련 등과 함께 병행해서 이 훈련은 도상훈련으로 하기 때문에 연간 추가비용이 3천만∼4천만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서독처럼 3개 미군사단의 장비를 창고에 보관하려면 관리병력이나 예산이 많이 소요되나 한국의 경우 유사시 국가동원령이 내려졌을 경우에만 실제경비가 소요되어 평시에는 그다지 많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군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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