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ONS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08
  • 울산시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착수

    울산시가 도시 성장 동력으로 ‘게놈’(genome : 유전자 정보)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은 인간이 가진 모든 유전인자 정보의 총합인 게놈을 기반으로 정보·진단·치료를 융합한 정밀의학 산업을 뜻한다. 울산시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인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이 선정돼 국비 29억 6000만원을 지원 받는다고 최근 밝혔다.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은 울산중추도시생활권에 속한 울산시가 주관하고 밀양시의 참여로 3월부터 2018년까지 추진된다. 총 사업비 37억원 중 국비 29억 6000만원(80%), 지방비 7억 4000만원(울산 7억원·밀양 4000만원)이 투자된다. 시는 향후 게놈을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바이오메디컬 산업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한 헬스케어 등의 융합을 통해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정밀의료시대를 열어가기로 했다. 침체에 빠져 있는 울산, 나아가 국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으로 시장성과 성장성을 갖춘 게놈산업을 신수종산업으로 발전시켜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울산시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선도사업 인증서 수여식에서 지역발전위원장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은 바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정부 지역발전정책의 근간인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공모와 관련해 접근성, 기능적 연계, 지리적 연계, 역사·문화적 동질성을 기준으로 밀양시와 함께 울산중추도시생활권으로서 사업을 신청했다. 울산시와 밀양시의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은 지난해 11월 정부에서 발표한 의료기기 개발 지원정책과 바이오헬스산업 규제개혁 및 활성화 방안, 유전자 검사 134종 국민건강보험 적용 등과 일치한다. 사업추진 체계를 보면 울산시와 밀양시는 행정지원하고 울산대병원과 밀양시보건소는 혈액을 채취·관리한다. UNIST 게놈연구소(소장 박종화 교수)는 게놈을 해독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진단 치료기기개발을 지원하고 바이오 관련 기업은 사업화를 진행한다. 사업 성과물은 지역주민 건강모니터링 서비스하고 게놈샘플은 생명윤리관련 법령에 따라 관리한다. 샘플 채취에 응한 주민 개인신상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관리된다. 시는 지역행복 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우선 1000명을 시범사업으로 시행하고 1만명, 10만명, 국민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기현 시장은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누구나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영국·중국 등은 게놈산업의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면서 “울산이 게놈산업 시장의 경쟁 대열에서 합류해 창조경제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서 미래 먹을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25일 울산시와 UNIST, 울산대학교, 울산대학교병원은 업무협약을 맺고 국가주도의 게놈 코리아 사업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선도사업으로서 ‘울산 1만명 게놈프로젝트’ 추진을 선언했다.  UNIST는 미국 하버드 의대와 공동연구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2월 17일 정부부처, 연구기관, 대학교, 병원, 기업, 투자자를 초청한 가운데 울산의 미래 바이오메디컬산업 발전전략안 발표회 겸 게놈 코리아 컨소시엄‘(Genome Korea Consortium)을 구성하기 위한 참여 의향서 체결식을 개최했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3월부터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40~50개 기관과 기업엔 샘플 선정에서부터 최종 고급 데이터 활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공동논문 작성, 특허창출, 자문제공, 공공상품개발, 투자유치 및 세계적 전문가 네트워크 동참 등 기술적, 산업적 지원도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게놈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면 정밀의학기술을 기반으로 연구역량 강화, 다국적기업 유치, 신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양질의 값싼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행복하고 건강한 노화를 의미하는 웰 에이징(Well aging)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 창조경제 대한민국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다이어트 신기술 어디까지 왔나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다이어트 신기술 어디까지 왔나

    스캔한 음식 영양성분 알려주고… 식욕 없애는 알약도 나와 명절이 지난 뒤 불어난 살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은 연휴 내내 고칼로리 음식에 찌든 몸을 원상복귀시키기 위해 다이어트를 계획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기란 쉽지 않다. 누구나 인정하듯 사실 다이어트 플랜은 이맘때에만 등장하는 과제가 아니다. 다이어트는 한때 여성에게만 주어진 평생의 숙제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 국적도, 성별도, 노소도 없이 지구 위 인류 모두들 살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이어트의 열기가 뜨겁다. 과거에는 그저 멋진 외모를 위한 다이어트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그야말로 살기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살을 빼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이라고 말하지만, 전 세계에서는 그저 교과서를 읊는 듯한 뻔한 방법 대신 비교적 손쉽고 효과도 빠른 과학적인 다이어트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음식 섭취·운동 코치해 주는 웨어러블 기기 다이어트를 돕는 신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살을 빼기 위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해 주는 기기 또는 간접적으로 식습관을 조절하는데 도움울 주는 웨어러블 기기다. 이러한 기기의 열풍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Consumer Electronics Show·소비자가전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랑스의 한 기업이 선보인 ‘벨티굿바이브’는 벨트를 착용하면 현재의 활동량과 걸음수, 휴식 시간 등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웨어러블 기기다. 일반 벨트와 외형적인 차이가 거의 없어 남녀노소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고, 스스로 세운 다이어트 계획을 철저하게 지키고자 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매우 혁신적인 기기인 것만큼은 사실이나, 단점은 사용자의 굳건한 의지 없이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벨트가 “주인님, 조금 더 움직여야 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센서 애플리케이션이 “당분이 지나치게 높은 음식이니 주의해야 합니다”라고 아무리 설명한들 사용자가 눈앞의 유혹에 흔들리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알약 삼키면 위에서 풍선 부풀려 포만감 다이어트를 돕는 두 번째 신기술은 스스로를 ‘의지박약’이라고 자책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유용하다. 강제로 식욕을 억제하는 기구를 몸 안에 삽입하거나 간편하게 알약을 삼키는 방법이다. 미국의 의료기술전문업체가 개발한 ‘이립스’는 언뜻 보면 일반 알약과 다를 바 없는 캡슐 형태지만, 사용자가 도관이 연결된 이 캡슐을 삼킨 뒤 캡슐이 위에 들어가면 도관을 타고 들어간 물이 캡슐 내부의 풍선을 부풀게 해 위를 채우면서 포만감을 유지하게 하는 일종의 ‘위(胃) 풍선’이다. 기존의 위 풍선은 이미 몇몇 업체에서 선보인 바 있지만, 대부분은 수술을 통해 위에 삽입하는 형태였다. 위 밴드 수술과 마찬가지로 환자에게도 위험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기구는 사용자가 수술의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은 채 간단한 시술만으로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고, 그 효과가 4개월간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비만 유전자 없애 운동 않고 살 빼는 약 가시화 그저 먹기만 해도 날씬해질 수 있는 ‘꿈의 알약’도 현실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과학기술대학원대학은 ‘착한 지방’으로 알려진 갈색지방이 활성화될 때 만들어지는 단백질을 찾아냈으며, 이를 이용해 해당 단백질의 분비를 강화하거나 비만 유전자를 없애 운동 없이도 살을 뺄 수 있는 알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의 브레인들이 손쉬운 다이어트 기기나 의료기술, 의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2013년에는 일명 ‘혀 패치’ 시술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성형외과 의사가 시작한 이 시술은 혀에 우표 크기 정도의 패치를 꿰매는 것으로,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물감이나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 음식 섭취를 자제하게 되고 결국 몸무게가 감소하는 효과로 이어진다는 원리였다. ‘신개념 다이어트’로 소개된 이 시술은 미국과 베네수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타임지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환자는 시술 후 혀를 움직이거나 말을 할 때 어려움을 겪었으며 수면 장애를 겪은 환자도 있었다. 운동이나 식사 조절 없이 간편하게 살을 빼려다 건강을 잃거나 더 나아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의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8세 이상의 성인 19억명이 과체중 상태이며, 이 중 6억명은 과체중을 넘어선 비만 환자에 속한다. 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비만 치료제나 정보기술(IT)과 의료가 접목된 신기술을 이용한 시술이 필수다. 하지만 아직까지 100% 안전한 비만 치료제나 시술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조금 덜 뛰고, 조금 더 먹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살을 빼고자 한다면 그만큼 감수해야 할 위험이 도사리는 것이다. 새해 들어 다이어트를 계획한 사람들의 계기는 다양하지만 기억해야 할 목표는 단 하나 건강이다. 과학이 더욱 발전해 ‘다이어트 의지’를 강하게 해 주는, 부작용 0%의 알약이 있다면 모를까, 그 이전까지는 다이어트 신기술만을 맹신해서는 안 될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슬픈 밸런타인데이…‘1+1 초콜릿’도 감지덕지 해야할 이유

    슬픈 밸런타인데이…‘1+1 초콜릿’도 감지덕지 해야할 이유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사랑하는 사람, 혹은 고마운 사람을 위해 초콜릿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상점에서 파는 제품을 선택할 것이다. 이때 만일 가장 좋은 초콜릿이 있고 그 옆에 조금 질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덤으로 선물까지 포함하거나 할인이 되는 것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것을 고르겠는가.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이 최근 ‘소비자연구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당신이 선물할 사람과 가깝다고 느낄수록 덤을 붙여주거나 할인되는 초콜릿 제품, 즉 선물하는 사람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우호적인 취득 효과’(The Friendly Taking Effect)라는 논문 제목이 가리키듯 연구팀은 선물을 고를 때 자신과 먼 관계에 있는 사람보다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자신과 동일시하며, 쉽고 편한 선물로 둘 사이 공통의 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큰 것을 고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카고대 학부생 63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모든 참가자에게 각각 다른 한 사람과 함께 고급 트뤼플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두 가지 추첨권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이때 패키지 A는 총 10개의 초콜릿 가운데 당첨자가 7개, 상대방은 3개를 받을 수 있고 패키지 B는 총 6개의 초콜릿 가운데 당첨자는 2개, 상대방은 4개를 받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상대방이 자신과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 경우, 약 3분의 2가 자신이 초콜릿을 더 받을 수 있는 패키지 A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진이 참가자들에게 가까운 관계의 사람은 상대방으로서 자격이 될 수 없고 받은 초콜릿을 공유할 수도 없다고 밝히자 그 중 절반이 마음을 바꿔 상대방이 더 먹을 수 있는 패키지 B를 선택했다. 인간은 낯선 사람보다 가까운 친구에게 더 많은 것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만일 상대방과 함께 자신도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낯선 사람보다 가까운 친구에게 더 적게 줄 수 있다. 이는 ‘이타적 이기주의’(altruistic selfishness)라고도 불린다. 이런 결과는 도매상과 소매상, 판매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연구는 보상과 다른 묶음 혜택이 사람들이 가까운 지인을 위한 구매에 특히 영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선물에 더 많은 지출을 하지만, 연구팀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 살 때 또한 할인이나 세일 등 절약할 기회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일련의 연구를 통해 이런 경향이 자신과 상대방 두 사람 모두를 위한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우호적인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선물을 주는 사람은 자신과 가까운 친구를 하나의 집단으로 볼 수 있어 어느 한 사람이라는 개인보다 하나의 집단에서 전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을 선택하게 된다. 이런 선물에는 직접 구매한 선물과 무료로 얻은 선물 등 모든 선물을 포함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아엘렛 피스바흐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우리는 이를 ‘우호적인 취득 효과’라고 부르는 데 겉으로 드러나는 취득 행동은 사실 우호적인 의도에 원인을 두기 때문”이라면서 “즉 전체의 이익에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밖에도 자연스레 형성된 우정과 실험실에서 형성된 인간관계 등 서로 다른 관계를 살피기 위한 여러 실험을 시행했다. 실험에는 초콜릿 시식 외에도 마사지를 받거나 택시를 타고 혹은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 등이 포함됐다. 각 실험 결과는 자신과 가까운 사람 사이에 자원을 할당하는(돈을 쓰는) 방법을 결정할 때 사람들이 전체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므로 자신에게 혜택이 가는 옵션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팀의 가설과 맞아 떨어진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밸런타인데이, 그녀가 ‘1+1 초콜릿’을 준 이유(연구)

    밸런타인데이, 그녀가 ‘1+1 초콜릿’을 준 이유(연구)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사랑하는 사람, 혹은 고마운 사람을 위해 초콜릿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상점에서 파는 제품을 선택할 것이다. 이때 만일 가장 좋은 초콜릿이 있고 그 옆에 조금 질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덤으로 선물까지 포함하거나 할인이 되는 것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것을 고르겠는가.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이 최근 ‘소비자연구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당신이 선물할 사람과 가깝다고 느낄수록 덤을 붙여주거나 할인되는 초콜릿 제품, 즉 선물하는 사람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우호적인 취득 효과’(The Friendly Taking Effect)라는 논문 제목이 가리키듯 연구팀은 선물을 고를 때 자신과 먼 관계에 있는 사람보다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자신과 동일시하며, 쉽고 편한 선물로 둘 사이 공통의 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큰 것을 고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카고대 학부생 63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모든 참가자에게 각각 다른 한 사람과 함께 고급 트뤼플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두 가지 추첨권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이때 패키지 A는 총 10개의 초콜릿 가운데 당첨자가 7개, 상대방은 3개를 받을 수 있고 패키지 B는 총 6개의 초콜릿 가운데 당첨자는 2개, 상대방은 4개를 받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상대방이 자신과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 경우, 약 3분의 2가 자신이 초콜릿을 더 받을 수 있는 패키지 A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진이 참가자들에게 가까운 관계의 사람은 상대방으로서 자격이 될 수 없고 받은 초콜릿을 공유할 수도 없다고 밝히자 그 중 절반이 마음을 바꿔 상대방이 더 먹을 수 있는 패키지 B를 선택했다. 인간은 낯선 사람보다 가까운 친구에게 더 많은 것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만일 상대방과 함께 자신도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낯선 사람보다 가까운 친구에게 더 적게 줄 수 있다. 이는 ‘이타적 이기주의’(altruistic selfishness)라고도 불린다. 이런 결과는 도매상과 소매상, 판매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연구는 보상과 다른 묶음 혜택이 사람들이 가까운 지인을 위한 구매에 특히 영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선물에 더 많은 지출을 하지만, 연구팀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 살 때 또한 할인이나 세일 등 절약할 기회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일련의 연구를 통해 이런 경향이 자신과 상대방 두 사람 모두를 위한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우호적인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선물을 주는 사람은 자신과 가까운 친구를 하나의 집단으로 볼 수 있어 어느 한 사람이라는 개인보다 하나의 집단에서 전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을 선택하게 된다. 이런 선물에는 직접 구매한 선물과 무료로 얻은 선물 등 모든 선물을 포함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아엘렛 피스바흐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우리는 이를 ‘우호적인 취득 효과’라고 부르는 데 겉으로 드러나는 취득 행동은 사실 우호적인 의도에 원인을 두기 때문”이라면서 “즉 전체의 이익에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밖에도 자연스레 형성된 우정과 실험실에서 형성된 인간관계 등 서로 다른 관계를 살피기 위한 여러 실험을 시행했다. 실험에는 초콜릿 시식 외에도 마사지를 받거나 택시를 타고 혹은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 등이 포함됐다. 각 실험 결과는 자신과 가까운 사람 사이에 자원을 할당하는(돈을 쓰는) 방법을 결정할 때 사람들이 전체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므로 자신에게 혜택이 가는 옵션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팀의 가설과 맞아 떨어진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MMA 레전드, 케빈 랜들맨 심장마비로 사망

    MMA 레전드, 케빈 랜들맨 심장마비로 사망

    전 UFC 헤비급 챔피언이자 두 차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챔피언에 오른 케빈 랜들맨이 1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45세. 미국 폭스스포츠는 이날 “랜들맨이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주립대 시절 정상급 레슬러로 명성을 떨친 랜들맨은 대학 졸업 후 1996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랜들맨은 초기 UFC의 개척자 중 한 명이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마크 콜먼의 해머하우스에서 기량을 닦은 그는 1999년 UFC 23에서 피트 윌리엄스을 꺾고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해머하우스에서는 배우 마동석이 랜들맨과 콜먼의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랜들맨은 이후 일본 프라이드에서 주로 활약했고, 스트라이크포스, 일본 격투기 단체 센고쿠 등에서도 뛴 종합격투기(MMA)의 전설이다. 랜들맨은 최근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왔으나 결국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거의 잊힌 존재였지만, 프라이드에서 미르코 크로캅,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등과의 대결은 여전히 국내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 명승부로 회자된다. 랜들맨의 명승부 가운데 2003년 프라이드에서 효도르를 뒤에서 감싸 잡은 후 번쩍 들어 뒤로 넘겨버린 장면은 격투기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마크헌트 등 현역 MMA 선수들은 랜들맨의 사망 소식에 “RIP monster” 등의 글을 올리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00만원도 모셔요… PB문턱 확 낮춘 은행

    3000만원도 모셔요… PB문턱 확 낮춘 은행

    국민銀 전 고객 맞춤 상품 추천, 하나銀 모든 지점서 자문해 줘 금감원은 전문가 무료 금융자문…“자기 재무상태·투자목적 숙지를” 예·적금, 신탁, 투자 상품을 한 번에 넣어서 관리할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개인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ISA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자산 배분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들은 고액 자산가들에게 제공하던 프라이빗뱅킹(PB·개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일반 고객에게까지 대폭 확대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1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들에게만 제공하던 PB 서비스의 문턱을 5000만원 이상 고객에게까지 낮췄다. 월평균 잔액이 5000만~1억원인 일반 고객을 준자산가로 보고 전국 영업점에 800여명의 ‘준자산관리전문가’를 전담 배치했다. 씨티은행도 지난해 말부터 금융자산 5000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씨티 프라이어리티’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인 전담 PB가 포트폴리오 설계와 투자 분석 등 일대일 재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문턱을 더 낮췄다. KEB하나은행은 금융자산이 3000만원만 되면 전 지점 어디서나 PB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1700명의 ‘행복파트너’(지점 PB)를 선발해 전 영업점에 배치했다. 자산 및 투자 성과 분석뿐만 아니라 세무, 부동산, 법률, 유언신탁 관련 자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자신의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을 수 있는 ‘스타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의 현재 자산 유형과 투자 성향을 분석한 뒤 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와 상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금융 자산의 변동 내역과 비교 자료, 금융소득, 수익률 등을 정리한 통장 형태의 스타테이블 노트(자산 관리 거래장)를 신청할 수도 있다. 스마트뱅킹 앱을 통해서도 간단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7월부터 준자산가(1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 PWM라운지’ 16곳을 개장했다. SC은행도 올 하반기 중 자산관리전문가와 화상으로 투자 상담을 할 수 있는 ‘리모트 자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래도 부담스럽다면 금융감독원의 무료 금융자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콜센터(전화 1332)나 직접 방문을 통해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을 갖춘 전문 상담사로부터 꼼꼼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12일부터 금융소비자보호처 홈페이지(http://consumer.fss.or.kr)를 통해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자산 관리 상담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재무 상태와 투자 목적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금감원에서 금융 자문 상담을 하는 유현미 재무설계사는 “현재 자산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산, 부채, 보험 등 자산 내역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직장인이라면 먼저 자신의 수입과 지출, 예적금 내역과 여유 자금 등을 정리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투자 성향은 크게 안정형,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공격투자형 등으로 구분되는데 금융사에서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의 성향을 체크해 볼 수 있다. 한승우 국민은행 PB팀장은 “금융 상품에 가입할 때 어떤 상품이 좋으냐는 식으로 접근하지 말고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손실 수준과 투자 경험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그녀가 밸런타인데이에 ‘1+1 초콜릿’을 준 과학적 이유

    그녀가 밸런타인데이에 ‘1+1 초콜릿’을 준 과학적 이유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사랑하는 사람, 혹은 고마운 사람을 위해 초콜릿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상점에서 파는 제품을 선택할 것이다. 이때 만일 가장 좋은 초콜릿이 있고 그 옆에 조금 질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덤으로 선물까지 포함하거나 할인이 되는 것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것을 고르겠는가.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이 최근 ‘소비자연구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당신이 선물할 사람과 가깝다고 느낄수록 덤을 붙여주거나 할인되는 초콜릿 제품, 즉 선물하는 사람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우호적인 취득 효과’(The Friendly Taking Effect)라는 논문 제목이 가리키듯 연구팀은 선물을 고를 때 자신과 먼 관계에 있는 사람보다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자신과 동일시하며, 쉽고 편한 선물로 둘 사이 공통의 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큰 것을 고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카고대 학부생 63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모든 참가자에게 각각 다른 한 사람과 함께 고급 트뤼플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두 가지 추첨권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이때 패키지 A는 총 10개의 초콜릿 가운데 당첨자가 7개, 상대방은 3개를 받을 수 있고 패키지 B는 총 6개의 초콜릿 가운데 당첨자는 2개, 상대방은 4개를 받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상대방이 자신과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 경우, 약 3분의 2가 자신이 초콜릿을 더 받을 수 있는 패키지 A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진이 참가자들에게 가까운 관계의 사람은 상대방으로서 자격이 될 수 없고 받은 초콜릿을 공유할 수도 없다고 밝히자 그 중 절반이 마음을 바꿔 상대방이 더 먹을 수 있는 패키지 B를 선택했다. 인간은 낯선 사람보다 가까운 친구에게 더 많은 것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만일 상대방과 함께 자신도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낯선 사람보다 가까운 친구에게 더 적게 줄 수 있다. 이는 ‘이타적 이기주의’(altruistic selfishness)라고도 불린다. 이런 결과는 도매상과 소매상, 판매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연구는 보상과 다른 묶음 혜택이 사람들이 가까운 지인을 위한 구매에 특히 영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선물에 더 많은 지출을 하지만, 연구팀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 살 때 또한 할인이나 세일 등 절약할 기회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일련의 연구를 통해 이런 경향이 자신과 상대방 두 사람 모두를 위한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우호적인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선물을 주는 사람은 자신과 가까운 친구를 하나의 집단으로 볼 수 있어 어느 한 사람이라는 개인보다 하나의 집단에서 전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을 선택하게 된다. 이런 선물에는 직접 구매한 선물과 무료로 얻은 선물 등 모든 선물을 포함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아엘렛 피스바흐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우리는 이를 ‘우호적인 취득 효과’라고 부르는 데 겉으로 드러나는 취득 행동은 사실 우호적인 의도에 원인을 두기 때문”이라면서 “즉 전체의 이익에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밖에도 자연스레 형성된 우정과 실험실에서 형성된 인간관계 등 서로 다른 관계를 살피기 위한 여러 실험을 시행했다. 실험에는 초콜릿 시식 외에도 마사지를 받거나 택시를 타고 혹은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 등이 포함됐다. 각 실험 결과는 자신과 가까운 사람 사이에 자원을 할당하는(돈을 쓰는) 방법을 결정할 때 사람들이 전체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므로 자신에게 혜택이 가는 옵션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팀의 가설과 맞아 떨어진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달과 화성에 기지 건설할 로봇 일꾼 공개

    [와우! 과학] 달과 화성에 기지 건설할 로봇 일꾼 공개

    영화 마션에서는 폭풍으로 부서진 화성 기지를 홀로 복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등장한다. 하지만 사실 우주복을 입고 장시간 밖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위험하다. 사고 가능성은 둘째치고 일단 화성의 방사선 수치가 높아서 (화성이 대기도 옅고 자기장이 거의 없기 때문) 장시간 실외 작업을 인간이 직접 할 경우 높은 방사선에 피폭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달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사는 이전부터 로봇을 이용해서 화성과 달에 기지를 건설하는 방식을 연구해왔다. 인간 대신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사람을 보내지 않거나 적은 인원으로도 우주 기지를 건설할 수 있어 안전하고 비용면에서도 유리하다. 로봇은 사람과는 달리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복잡한 장치도 필요 없고 높은 방사선 환경도 문제 되지 않는다. 최근 태평양 국제 우주 탐사 센터(Pacific International Space Center for Exploration·PISCES)는 나사의 ACME (Additive Construction with Mobile Emplacement) 프로그램과 협력해서 로봇을 이용한 로켓 착륙장 건설 테스트를 진행했다. 원격 조종으로 움직이는 헬레라니 로버(Helelani rover)는 하와이에 만든 가상 우주 표면 환경에서 땅을 고르고 그 위에 타일을 깔아 작은 로켓 착륙장을 건설하는 임무를 맡았다. 헬레라니 로버는 작은 로봇이지만, 앞쪽 장착된 장비로 땅을 고르고 로봇 팔로 타일을 까는 능력이 있다. 화성이나 달의 표면은 지구와는 달리 고운 모래 같은 입자인 레골리스(regolith)로 덮여있다. 주로 운석 충돌로 형성된 레골리스는 작고 날카로울 뿐 아니라 정전기에 의해 쉽게 들러붙어 여러 가지 기기 고장이나 오작동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우주선 이착륙 시 레골리스가 날리지 않도록 착륙장을 별도로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물론 착륙장을 건설하기가 가장 쉽고 간단한 임무인 것도 첫 번째 테스트 목표가 된 이유다. 로봇은 이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했다. 아직은 기초 연구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연구가 계속 진행되면 로봇이 자율적으로 땅을 고르고 건물을 짓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가까운 미래 달과 화성에 영구적인 유인기지를 건설한다면 여기에는 아마도 로봇이 큰 활약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씨줄날줄] 구글 시총 세계 1위/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구글 시총 세계 1위/박홍기 논설위원

    1998년 9월 7일 스탠퍼드대학 근처의 한 차고(車庫)다. 25살의 동갑내기 두 젊은이가 있다. 스탠퍼드대학의 컴퓨터과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다. 사무실로 빌린 차고에 간판을 내걸었다. 구글(Google)이다. 세계 최고 검색 사이트를 운영하는 인터넷 기업의 시작이다. 브린은 메릴랜드대를 거쳐 1993년 대학원에 진학했다. 활달한 성격에 리더십이 강했다. 미시간대학 출신인 페이지가 1995년 브린 앞에 나타났다. 내성적이지만 열정이 대단했다. 둘은 거의 모든 주제에서 다른 시각을 가졌다. 토론은 격론으로 이어지기 일쑤였다. 라이벌로 의식했다. 초기엔 사이가 좋지 않았다. 브린과 페이지의 관심은 다르지 않았다. 페이지가 추진하던 ‘웹사이트의 링크를 역으로 추적한다’는 의미의 백럽(BackRub) 프로젝트는 둘을 묶어 주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브린의 도움과 관여가 점점 늘어나면서 공동 프로젝트가 됐다. 가장 가까운 친구로 발전했다. 구글의 명칭은 백럽을 바꾸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백럽 이름을 촌스럽게 여겼던 터다. 동료 가운데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구골(GooGol)을 제안했다. 방대한 데이터 검색과 체계화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구골이라는 도메인은 이미 등록된 상태였다. 대신 선택한 게 구글이다. 구골보다 발음이 쉽고 창조적인 느낌이라는 이유에서다. 페이지와 브린은 애초 구글을 팔 작정이었다. 100만 달러를 생각했다. 검색 엔진에서 이름난 알타비스타, 야후와 접촉했으나 실패했다. 다른 곳도 거절했다. 창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구글의 앞날을 알아본 이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공동 창업자 벡톨샤임이다. 설립도 되지 않은 회사에 10만 달러를 선뜻 댔다. 최초의 투자자다. 대학원 연구실에서 독립해 차고를 빌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구글은 이렇게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다. 구글이 그제 미국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시가 총액 세계 1위에 올랐다. 5700억 달러(약 686조원)로 21세기 최고 발명품 아이폰을 만든 애플의 5346억 달러를 넘어섰다. 설립 18년 만이다. 원동력은 혁신이다. 하루 업무시간의 20%를 새로운 일에 쏟아붓는 ‘20%의 규칙’과 ‘문샷싱킹’(Moonshot Thinking)이 비결이다. 문샷싱킹은 10%의 개선보다 10배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인 생각을 지향하는 구글만의 사고방식이다. 구글은 검색 엔진 시장의 최강자에 머물지 않았다. 스마트폰 운영 체계인 안드로이드, 유튜브, 지도, 광고상품 애드센스 등 영역의 다양화로 수익을 창출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드론,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구글식 ‘개방형 혁신’의 결과다. 우리 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코팡으로 국경 넘어 한류 빵으로 오른 사연

    SPC(허영인 회장)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에서 선보인 코팡이 한류 빵으로 올라 눈길을 끈다. 파리크라상은 최근 파리바게뜨 샤틀레점과 오페라점에서 코팡이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팡은 본래 파리바게뜨의 프랑스 매장인 파리바게뜨 샤틀레점과 오페라점에서 ‘브리오슈 크렘 드 레 레드 빈(Brioche Creme de Lait Red Beans)’과 '브리오슈 크렘 드 마롱 (Brioche Creme de Marrons)’이라는 제품명으로 매진 사례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코팡은 프랑스에서의 인기를 힘입어 지난해 8월부터 국내에서도 '단팥크림 코팡'과 '밤크림 코팡'이란 제품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코팡'은 부드럽고 고소한 프랑스 빵 브리오슈에 한국식으로 만든 달콤한 앙금과 부드러운 크림이 더해져 탄생했다. '코팡'은 '함께 빵을 나눠먹는 가족 같은 친구'란 뜻의 '코팽(Copain)'의 의미도 담고 있다. 파리크라상 관계자는 "코팡이 국경을 뛰어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코팡을 한류 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국 의사들이 가장 많이 읽은 논문 한인이 썼다

    영국 의사들이 가장 많이 읽은 논문 한인이 썼다

    영국 교포가 쓴 논문이 영국 의사들이 가장 많이 읽은 논문에 선정됐다. 영국의 권위 있는 학술지 ‘영국 의사저널’(BJGP) 2월호는 지난해 영국 내 의사들이 가장 많이 읽은 논문으로 한인 여성 박민혜(31) 박사의 논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 박사의 논문 제목은 ‘어린이 비만에 대한 부모의 인식’(Parents’ perceptions of child obesity)이다. 박 박사는 부모들이 아동 비만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연구했다. 박 박사는 현재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대학원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중·고교를 모두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2004년 명문 옥스퍼드대 휴먼사이언스학과에 입학해 2007년 졸업하고 LSHTM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학산업기술지원단-산학협동재단,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과 SMART 창업경진대회 개최

    대학산업기술지원단-산학협동재단,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과 SMART 창업경진대회 개최

    대학산업기술지원단(단장, 안성훈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과 산학협동재단(이사장, 김인호 무역협회회장)이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단장,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과 함께 2016 SMART 창업경진대회를 1월 29일 서울대학교 신공학관에서 개최했다. SMART는 Start-up Mission for Art/design Responsibility and Technology의 줄임말로 기술과 사회공헌이 디자인과 융합된 독특한 창업경진대회이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이번 SMART 창업경진대회에는 총 85개 팀 300명의 대학(원)생들이 신청했으며, 이 중 55개 팀이 서면심사를 통과해 본선대회에 진출했다. 본선대회는 5분간의 PPT 발표와 5분간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으며, 인터넷과 앱 기반의 창업 아이템과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스마트 밴드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기술기반 창업 부문에서는 스마트안경을 선보인 마이크로미러팀(서울대학교 이상국)이 대상(산업자원통상부 장관상)을 차지했고, ▲사회적기업 창업 부문에서는 개발도상국 수상가옥 주민들을 위한 가정용 정수처리장치를 고안해 낸 선물팀(서울대학교 김상범)이 대상(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차지했으며, ▲디자인 창업 부문에서는 기능성 패브릭 제품디자인을 선보인 C.C.C 팀(건국대학교 이진아)이 최우수상(산학협동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하였다. 공동대회장인 대학산업기술지원단 안성훈 교수는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이나 MIT 등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창업의 대표 대학에 비해서 뿐만 아니라 창업열기로 후끈거리는 가까운 중국에 비해 미지근한 우리나라 대학의 창업분위기를 고양하고, 실리콘밸리의 기업 등 투자에 관심이 있는 기관들이 심사와 후원에 참여하는 이 대회를 통해 창업을 ‘사명(mission)’으로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대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산학협동재단의 김무한 사무총장은 “경진대회에서 선발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재단에서 아끼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이번 SMART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에게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박용호)를 통해 창업 인큐베이팅과 개별 사무공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봉사 바이러스/손성진 논설실장

    길을 가다 구걸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숨을 내쉬면서도 선뜻 주머니를 열지 못한다. 내가 한 푼 주는 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지만 남을 돕는다는 게 말이 쉽지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는 어렵기 때문이기도 할 게다. 마음은 굴뚝같아도 실천하지 못하면 허사 아니겠는가.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이맘때면 연탄배달 봉사를 빼먹지 않고 하는 지인을 보고 사람을 달리 보게 되었다. 일년에 몇 번일지언정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혹한 속에서 연탄을 들고 나르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같지는 않다. 메마른 듯하지만 의외로 따뜻한 구석이 많은 게 세상이다. 체온만큼 마음도 따뜻한 게 인간이다. 어렵게 번 거액을 희사하는 독지가들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돕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연예인들도 연탄 봉사, 목욕 봉사 등을 하고 있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어둡지만은 않다. 이젠 행동으로 옮겨 보려 한다. 경제 상황이 어렵다. 가난한 사람일수록 이럴 땐 더 힘들 테다. 따뜻한 마음이 바이러스처럼 퍼져 어려운 시기를 넘겼으면 좋겠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사진작가 이안 초대전… ‘갤러리 구하’에서 22일까지

    사진작가 이안 초대전… ‘갤러리 구하’에서 22일까지

    사진작가 이안 초대전이 오는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12 만나빌딩 1층 갤러리 구하(丘下)에서 열린다. 이번 사진전은 작가가 “산다는 것은 경험하는 것이고, 경험은 기쁨이며 공허함이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업했던 “happiness with emptiness.” 시리즈의 단편이다. 살아있음에, 경험할 수 있음에, 볼 수 있음에, 들을 수 있음에, 말할 수 있음에,느낄 수 있음에, 공유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기억 속 찰나를 담은 작가의 스케치다.  “기쁨을 마주한 순간 차오르는 아쉬움이 그리움을 삼켰고 공허를 마주한 순간 떠오르는 그리움이 아쉬움을 가렸다. 우리는 고독한 존재이면서, 혼자여선 안 되는 존재이다. 세상이란 무대의 합(合)과 독백과 무브의 액팅은 때때로 외로움을 던져주며 이는 우리를 다른 세상, 다른 무대 예술의 새로운 캐릭터로 변모시킨다.”  작가는 혼자 여행을 하면서 어떤 주제를 선정하고 계획하지 않고 그저 눈앞에 있는 것을 사진에 담았고 그래서 사진은 그날의 감성일 뿐이라고 말한다. “여행을 하면서 만난 예쁜 건물, 처음 보는 신기한 물건과 아름다운 장소들, 그리고 황홀한 순간들. 처음에 마주했을 땐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며 행복하다. 그러다 그것에 익숙해질 때 즈음, 슬며시 다시 찾아오는 외로움. 억지로 누군가를 떠올려 본다.” 여행을 하면서 수많은 ‘누군가와 어울릴 것 같은’ 장소를 마주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또렷하지 않음에 공허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찾겠다고 스스로 위로했다. 혼자 배낭과 우쿨렐레, 그리고 카메라만을 가지고 여행한 대한민국 20대 청춘이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작가의 사진에 담겨있다고 말한다. “그냥 나의 감성이, 내가 반응하여 자연스럽게 담게 된 것들”이라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2014년 11월에 시작해 1년간 6번의 개인전을 통해 나누어 발표했던 “happiness with emptiness”(behind_01, after sunrise_02, old skin_03, sentimental bridge_04, la vie est belle_05) 시리즈 약 140여 점의 작품 중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허공에 둥둥 뜬 화초’공중부양 화분’ 출시 눈길

    허공에 둥둥 뜬 화초’공중부양 화분’ 출시 눈길

    화초를 허공에 띄워 키우게 해주는 획기적인 화분 제품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끈다. 지난달 21일 일본기업 ‘호신추’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에어 본사이’(Air Bonsai, 공중 분재)라는 이름의 제품을 등록했다. 에어 본사이의 구성품은 크게 두 개로, 공중에 떠오르는 작은 화분 ‘리틀 스타’와 이 화분을 띄어 올려주는 받침대인 ‘에너지 베이스’로 구성된다. 리틀 스타를 허공에 띄울 수 있는 것은 전자기력 덕분이다. 리틀 스타에는 자석이 포함돼있는데, 이 자석과 에너지 베이스 내부의 전자석이 서로 척력을 발생시키면서 리틀 스타가 공중부양하게 되는 것. 리틀 스타는 지름 6㎝정도의 구형(球形) 화분으로, 내부에는 분재용 스펀지가 들어있고 겉면은 이끼로 둘러 쌓여있다. 부석(浮石, 용암이 식어 형성된 구멍이 많은 돌)으로 만들어진 둥근 화분을 추가로 구매해 리틀 스타를 그 안에 넣을 수도 있다. 리틀 스타의 무게는 250g을 넘겨서는 안 된다. 한편 에너지 베이스는 일본 규수 지역 전통 도자기인 이마리(伊萬里)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여러 모델이 존재하며 크기는 15~18㎝다. 전력 어댑터를 연결해주면 전자기력을 통해 리틀 스타를 약 2㎝ 띄워 올리게 된다. 또한 리틀 스타를 지속적을 회전시키는 매커니즘 또한 내장돼있다고 호신추는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킥스타터에서 약 2500명의 투자자로부터 56만 달러(약 6억 7000만 원)가량을 투자받은 상태다. 모금 종료일까지는 29일 남았으며, 200달러 이상을 투자한 사람에게는 에어 본사이 기본세트가 주어진다. 부석 화분을 원한다면 230달러를 투자하면 된다. 기본 세트를 배송 받고 나면 사용자는 직접 리틀 스타에 자신이 원하는 식물을 심어 에너지 베이스 위에 띄우면 된다고 호신추는 전했다. 사진=ⓒ호신추/킥스타터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달과 화성에 기지 건설할 로봇 일꾼 등장

    달과 화성에 기지 건설할 로봇 일꾼 등장

    영화 마션에서는 폭풍으로 부서진 화성 기지를 홀로 복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등장한다. 하지만 사실 우주복을 입고 장시간 밖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위험하다. 사고 가능성은 둘째치고 일단 화성의 방사선 수치가 높아서 (화성이 대기도 옅고 자기장이 거의 없기 때문) 장시간 실외 작업을 인간이 직접 할 경우 높은 방사선에 피폭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달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사는 이전부터 로봇을 이용해서 화성과 달에 기지를 건설하는 방식을 연구해왔다. 인간 대신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사람을 보내지 않거나 적은 인원으로도 우주 기지를 건설할 수 있어 안전하고 비용면에서도 유리하다. 로봇은 사람과는 달리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복잡한 장치도 필요 없고 높은 방사선 환경도 문제 되지 않는다. 최근 태평양 국제 우주 탐사 센터(Pacific International Space Center for Exploration·PISCES)는 나사의 ACME (Additive Construction with Mobile Emplacement) 프로그램과 협력해서 로봇을 이용한 로켓 착륙장 건설 테스트를 진행했다. 원격 조종으로 움직이는 헬레라니 로버(Helelani rover)는 하와이에 만든 가상 우주 표면 환경에서 땅을 고르고 그 위에 타일을 깔아 작은 로켓 착륙장을 건설하는 임무를 맡았다. 헬레라니 로버는 작은 로봇이지만, 앞쪽 장착된 장비로 땅을 고르고 로봇 팔로 타일을 까는 능력이 있다. 화성이나 달의 표면은 지구와는 달리 고운 모래 같은 입자인 레골리스(regolith)로 덮여있다. 주로 운석 충돌로 형성된 레골리스는 작고 날카로울 뿐 아니라 정전기에 의해 쉽게 들러붙어 여러 가지 기기 고장이나 오작동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우주선 이착륙 시 레골리스가 날리지 않도록 착륙장을 별도로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물론 착륙장을 건설하기가 가장 쉽고 간단한 임무인 것도 첫 번째 테스트 목표가 된 이유다. 로봇은 이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했다. 아직은 기초 연구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연구가 계속 진행되면 로봇이 자율적으로 땅을 고르고 건물을 짓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가까운 미래 달과 화성에 영구적인 유인기지를 건설한다면 여기에는 아마도 로봇이 큰 활약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길섶에서] 명절 스트레스/손성진 논설실장

    시골 종갓집을 지키며 사는 종손이나 종부를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제사, 시제, 성묘, 명절, 손님 치르기 등 종갓집 대소사는 사흘이 멀다 하고 닥친다. 서울에 살며 근근이 봉사(奉祀)만 하는 나로선 종손이란 이름조차 부끄럽다. 시제에 가 보면 젊은 후손들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음을 느낀다. 성묘도 일흔이 넘은 어른들이 노구를 이끌고 이어 나가는 형편이다. 젊은 세대의 유교 문화에 대한 관심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하긴 흩어져 있는 선조들의 묘 위치를 여태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이런 말을 할 자격도 없다. 이제 곧 설이다. 연휴에 쉬지도 못하고 음식 장만하느라 녹초가 되는 명절이 젊은 며느리들에게 반가울 리 없다. 벌써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을 게다. 제사나 명절을 둘러싼 갈등이 없는 집안은 없다. 제사 지내기 싫어 기독교로 개종하는 며느리도 있다고 하나 욕하기도 어렵다. 명절이나 제사를 집안 파티로 생각하면 어떨까. 자주 보지 못하는 일가친척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한다고 하면 마음이 좀 가벼울 것 같다. 그러자면 아들이든 딸이든 팔을 걷어붙이고 도와야 한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IS 테러리스트, 위조 여권으로 신분세탁”…佛 의심

    “IS 테러리스트, 위조 여권으로 신분세탁”…佛 의심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등지에서 훔친 여권을 이용해 ‘여권위조 산업’을 구축해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 장관 베르나르 카즈뇌브는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인터뷰에서 카즈뇌브는 “다에시(IS)는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의 진짜 여권들을 입수한 뒤 이를 이용해 여권 위조산업을 구축해 냈다”며 “IS의 이 산업을 단속할 특별 태스크포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파리테러의 용의자들 중 최소 2명이 위조 시리아 여권을 이용해 난민으로 위장, 유럽 내부에 잠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폭탄 테러 현장에서 위조 여권이 발견되면서 IS가 위조 여권을 제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심이 한층 고조됐던 바 있다. 이와 같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프랑스 정부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 HSI)은 첩보 보고서를 통해 비슷한 맥락의 우려를 제기했다. 이 보고서에서 HSI는 “데이르에조르 시와 락까 시가 IS의 수중에 들어간 뒤 17개월 이상이 지났다”며 “IS 대원들이 이 두 도시에서 만들어 낸 위조여권을 가지고 미국에 입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세계 각국에 ‘자생적 테러범’들을 거느리고 있는 IS가 힘들여 여권을 위조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진=ⓒHSI 첩보 보고서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게이’ 묘사된 도널드 트럼프 동성애 소설 아마존서 인기

    ‘게이’ 묘사된 도널드 트럼프 동성애 소설 아마존서 인기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소재로 한 동성애 소설이 최근 아마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설의 제목은 ‘트럼프의 유혹:억만장자와 벨보이’(Trump Temptations:The Billionaire and the Bellboy)로 현재 아마존 ‘유머 에로티카’와 ‘성 소수자 에로티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소설은 트럼프가 홍콩에서 만난 호텔 벨보이와 벌인 격렬한 정사를 노골적으로 그렸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는 엘리야 대니얼이 술을 마신 채 4시간 만에 이 소설을 완성했다. 그는 소설을 쓰기 전 트위터에 “난 오늘 밤 만취한 상태에서 트럼프가 나오는 동성애 소설을 쓸 예정이고 내일 아마존에 올릴 것”이라며 트럼프와 사랑을 나누는 소설 주인공을 누구로 했으면 좋을지를 투표에 부쳤다. 대니얼은 저자 소개란에 “나는 코미디언으로 형편없는 작가다. 이 책은 끔찍한 쓰레기 같은 소설로 여러분은 읽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대니얼은 “나는 이 책에서 트럼프의 가슴을 부드럽다고 썼는데, 이는 지금까지 쓴 글 중 가장 역겨운 것으로 민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프랑스 장관, “IS, 여권 위조 산업 활발하다”

    프랑스 장관, “IS, 여권 위조 산업 활발하다”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등지에서 훔친 여권을 이용해 ‘여권위조 산업’을 구축해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 장관 베르나르 카즈뇌브는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인터뷰에서 카즈뇌브는 “다에시(IS)는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의 진짜 여권들을 입수한 뒤 이를 이용해 여권 위조산업을 구축해 냈다”며 “IS의 이 산업을 단속할 특별 태스크포스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파리테러의 용의자들 중 최소 2명이 위조 시리아 여권을 이용해 난민으로 위장, 유럽 내부에 잠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폭탄 테러 현장에서 위조 여권이 발견되면서 IS가 위조 여권을 제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심이 한층 고조됐던 바 있다. 이와 같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프랑스 정부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 HSI)은 첩보 보고서를 통해 비슷한 맥락의 우려를 제기했다. 이 보고서에서 HSI는 “데이르에조르 시와 락까 시가 IS의 수중에 들어간 뒤 17개월 이상이 지났다”며 “IS 대원들이 이 두 도시에서 만들어 낸 위조여권을 가지고 미국에 입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세계 각국에 ‘자생적 테러범’들을 거느리고 있는 IS가 힘들여 여권을 위조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진=ⓒHSI 첩보 보고서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