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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스테리 연구/지그문트 프로이트(화제의 책)

    ◎「정신집중」 상태의 심리치료 기법 히스테리의 정신병리에 관한 본격 연구서.미국 정신과학회가 제정한 「정신장애의 진단기준 및 통계편람」에 따르면 히스테리란 「신체화 장애(Somatization Disorder)」를 말한다.히스테리에 관한 고전적인 연구사례들은 의식의 분열이 모든 히스테리에 원형적인 형태로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러한 의식분열 혹은 의식분열을 동반한 유최면 상태가 나타나는 성향이 바로 히스테리라는 신경증의 기본현상이다. 이 책은 브로이어와 프로이트가 함께 쓴 「히스테리와 심리기전에 대하여:예비적 보고서」 등 논문과 사례보고로 이루어져 있다.프로이트는 여러 사례연구를 통해 카타르시스요법을 발전시켜 나갔으며,환자를 최면상태에 빠뜨리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자유연상법을 개발해 냈다.이 책에서는 최면상태의 치료에서 「정신집중」 상태의 치료로 발전한 각종 심리치료 기법을 상세히 다룬다.이러한 심리치료는 고의적인 암시에서 벗어나 자유연상에 의존하게 했으며 결국 꿈에 대한 분석의 길을 열었다는게 이 책의 결론이다.김미리혜 옮김 열린책들 1만3천500원.
  • “알뜰 결혼정보 여기 다있네”/신세대 커플 유혹하는 웹사이트

    ◎관행 깬 인터넷 청첩장 추억만들기/식장·비디오·예복 등 가격·업소 안내/혼수품 시세·결혼자금 대출 정보도 복잡하고 번거롭기 짝이 없는 결혼절차.그렇다고 인생에 한번뿐인 「거사」를 대충 해치울수도 없는 일이다.그래서 비용과 노력을 아끼면서도 실속있게 치르는 예식이란 뭇 예비신랑신부들의 변치않는 소망이다.인터넷은 이들에게도 예외없이 훌륭한 정보사냥터를 제공한다.특히 혼례를 치를 봄을 기다리는 이들에겐 미리 결혼정보 사이트를 둘러보며 알뜰결혼 전략을 세워봄직한 시기다. 이 사이트들을 찾아가면 결혼식장,혼수시장,은행대출 등과 같은 실속정보를 접할 수 있는가 하면 이벤트 결혼정보,인터넷 청첩장등 「관행 파괴」를 통한 추억만들기에 적극적인 신세대 커플을 유혹하기도 한다.또 미혼 남녀들이 인터넷으로 만날수 있는 온라인 맞선장도 제공한다.재미있는 결혼정보 사이트들을 살펴본다. ◇결혼이야기(http://www.bdiweb.com)=예식장·피로연회장을 비롯해 예복,사진및 비디오,청첩장등 시시콜콜 알아보아야 할 정보들이 취급업소별로 일목요연하게 실려있다.시설 및 비용,연락처 등 상세한 정보가 들어 있다.이벤트 회사 코너는 풍선·촛불·무대·수목·방생 등 이색결혼식 서비스를 안내한다.또 「선배 경험담」메뉴에는 ▲10만원대 생활용품은 친구들 선물로 ▲가전제품은 같은 브랜드로 일괄구입 ▲한복은 명절용으로만 등 알뜰 혼수 장만 「수칙」이 실려있다. ◇예스! 웨딩(http://www.isnet.co.kr/wedding/index.htm)=세계 각국의 결혼 풍속을 소개하는 웨딩뉴스가 있는 것이 눈에 띈다.「신혼생활을 위한 준비」메뉴에서는 알뜰 혼수 장만을 할 수 있도록 남대문시장 등의 시세를 알아볼 수 있으며 결혼자금 마련에 도움이 되는 금융기관 대출정보도 실려 있다.특히 미혼 남녀의 온라인 맞선장인 「만남의 자리」코너에는 게시판,전자우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미혼의 당신에게(http://www.aminet.co.kr/∼comanet/wedding.html)=인터넷 결혼 정보제공업체 코마넷에서 제공하는 사이트다.미혼 남녀의 자기 소개와 사진이 실리는 「포 맨」,「포 레이디」라는 메뉴가 독특하다.특히 이 메뉴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회원으로 관리,이곳을 통해 부부의 인연을 맺은 사람에게는 인터넷상에 청첩장을 무료제작해 띄워 주고 전자우편으로 부쳐 주기도 한다.또 국내외 신혼여행지 코너도 있어 여행지 소개와 함께 준비물,관광 및 쇼핑명소 등에 대한 정보를 친절하게 안내한다.
  • 예방외교/케빈 M 캐힐(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조기경보」 통한 지구촌 분쟁 줄이기/정치·안보·인도주의 등 평화유지 요소 제시 냉전체제가 끝난 지금도 지구상에는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의 폭력밑에서 시달리고 있다.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이를 막는 「예방외교」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결과다.지난 5년동안만도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거나 생활이 피폐해졌다.예방외교라고 이름 붙여진 이 책은 코피 아난 신임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외교전문가들이 지구상의 전쟁폭력을 막기 위해 내놓은 나름대로의 해법을 묶은 책이다.보스니아·소말리아·르완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을 예방의학적 차원에서 접근해 미래에 유사한 분쟁을 막으려는 것이 출판목적.진료의 한 방법으로 예방의학이 존재하듯이 국제사회에서도 예방외교가 당연히 있어야 하며 이에 대한 관심이 제고돼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예방의학적 차원 접근 아난 사무총장은 『예방이란 차원에서 볼 때 의학과 정치는 비슷한 점이 있다.초기 진료를 거부하는 질병이 있는가 하면 병세가 아주 심각해질 때까지 진료를 거부하는 환자도 있다.이처럼 분쟁의 경우도 불필요하게 키워지는 양상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아난의 이같은 지적은 향후 5년동안 유엔을 이끌어 갈 수장이 분쟁을 보는 시각을 나타내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그는 평화유지에는 인도주의적·정치적·안보적 진료라는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냉전이후 지난 5년동안의 분쟁사례에서 인도주의 하나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사태만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이 일반적 지적이다.아난 사무총장도 『단순한 인도주의적 반응은 위험하고 아무 쓸모가 없다』고 시인하고 있다.그는 소말리아 사태만 보아도 식량부족과 자연적 재난보다는 식량이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것을 막는 군인들 때문에 더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고 말하고 있다. ○인도주의만으론 위험 인도주의라는 말은 유고슬라비아에서도 더욱 복잡한 정치적·군사적 행동을 피하기 위한 구실로 사용돼왔다.「메데신스 산스 프론티에레스」라는 국제구호기구의 책임자를 역임했던 알레인 데스텍스헤씨는 「인도주의 허식」을 비꼬면서 원조는 정치적인 행동이 따르지 않는 구실로 작용하며 재앙만을 불러온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군개입 문서화 주장 이 책을 엮은 케빈 M 캐힐(Kevin M Cahill)씨는 「국제건강협력센터」회장이며 뉴욕의과대학교수.그는 전세계 지역사회에 만연하는 무질서를 생각할 때 의학적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적고 있다.책에는 사이러스 밴스 전 미국 국무장관,매랙 굴딩 전 유엔 정치담당 사무차장,데비드 오웬 전 영국 외무장관,모하메드 베드자오우이 국제사법재판소장,살림 아메드 아프리카단결기구(OAU)의장의 국제분쟁 해결법이 실려있다. 오웬 전 영국 외무장관은 나아가 르완다와 보스니아사태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이 보다 구속력을 갖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면서 소말리아사태만해도 유엔에 대한 비난을 더이상 방지하기 위해 군사적 면에서의 미국의 완전한 개입을 문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평화는 강요될 수도 실행될 수도 없는 것』이라면서 『평화는 전쟁 당사자간의 진정한 평화에 대한 욕망이 없는 한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면서 그는 『더이상의 사태확산을 막기 위해 때로는 분쟁의 최고 시점에서의 즉각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하고 있다. 「조기경보」 역시 분쟁확산방지의 좋은 방안으로 제시됐다.보스니아·소말리아·캄보디아같은 지역분쟁에서 조기경보가 있었다면 분쟁을 사전에 방지할 조치가 뒤따랐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특히 조기경보가 보다 다급한 현안에 의해 무시되거나 뒷전으로 밀리지 않도록 하는 국제적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방외교」·「평화유지」·「전후 평화건설」외에 「예방배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견해도 포함돼 있다.마케도니아에서 세르비아경계선을 따라 배치된 수백명의 미군들이 발칸반도전쟁의 확산을 막고 있는 한 예라는 것이다. ○대중의 평화의지 강조 아난 사무총장은 책속에서 『전세계적 무법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는 프랭크린 D 루스벨트 미국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오늘날 검역도 이미 유일한 선택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개발한 새로운 기구와 접근방법이 생명을 잃을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앞으로 5년동안 국제적 분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업적이 판가름날 아난 사무총장은 『일반대중의 강하고 지속적인 평화지원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원제는 Preventive Diplomacy,베이식 북스(Basic Books)사 출간.370페이지 25달러.
  • 한국 대하소설 연구/이남호(화제의 책)

    ◎「토지」 등 9개작품 분석 논문모음 프랑스 작가 앙드레 모루아는 대하소설(ROMAN FLEUVE)을 『줄거리 전개가 완만하고 등장인물이 잡다하며,사건이 연속 중첩돼 마치 대하의 흐름과 같이 계속되는 장편소설』이라고 정의했다.이처럼 대하소설은 내용적인 면에서 볼때 현실사회를 단순히 반영하기보다는 작가의 역사의식이 강하게 투영돼 있는,바꿔말해 일정한 시대의 삶과 역사를 작가 특유의 역사의식으로 재구성한 것이어야 한다.때문에 장편소설(일반적으로 200자 원고지 500장 이상)보다 단지 분량이 많다고 해서 대하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책은 대하소설의 개념과 미학을 구체적인 작품분석을 통해 고찰한 논문 모음집이다.박경리 「토지」의 문학성을 논한 「생명주의 소설의 미학」,김주영 「객주」의 세계를 분석한 「민중적 삶의 구체성」,홍성원의 「남과 북」을 대상으로 한 「6·25 콤플렉스와 그 극복」 등 9편의 글이 실렸다.집문당 8천원.
  • “국내 작가 외국진출 러시”/’96 미술계 결산

    ◎파리국제미술제 등서 한국작품 예상외 “큰 대접”/개방 전초전 외국작가 국내초대전도 줄이어 국내 미술계에 있어 96년은 예년에 비교할 수 없을만큼 다양한 사안들이 중첩됐던 한 해였다. 내년 본격적인 미술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에선 화랑들이 그 전초전으로 서울국제미술제를 개최하는 등 자구책 찾기에 나섰고,세계최대 미술견본시인 파리 FIAC에선 한국작가들이 예상외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국내 시장에서는 또한 미술품 경매가 적지않게 이루어져 일반인들의 미술품에 대한 인식개선에 한 몫을 했다.그런가 하면 국내작가들의 외국진출 러시도 두드러졌고 외국 유명작가 전시가 줄을 이었다.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의 잇따른 파행이 국정감사의 논란거리가 되면서 미술행정 부재가 전에 없이 가시화된 해이기도 했다. 이가운데 미술시장 개방과 관련해서는 사안의 심각함을 전조하는 국내외 움직임이 무척 다양하게 일었다.화랑협회와 KOEX측이 개방에 앞선 전초전으로 마련한 서울국제미술제(SIAF)가 비록 외국화상들의 참여가 봉쇄된채 속빈 행사로 치러지긴 했지만 국내작가 작품을 달러화로 표시하고 전시계약서를 작성토록 한 조치가 국제경쟁력 다지기 차원에서 힘겨운 노력으로 평가됐다.FIAC에선 한국화랑 15개가 총 35명의 작가를 소개,현지 화상들의 호응을 얻자 화랑들은 내년 미술시장 개방을 앞두고 가졌던 불안감이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안도의 한숨을 성급하게 내쉬기도 했다.미술품 경매바람도 미술시장 개방을 의식한 하나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침체의 늪에 빠진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명한 거래관행으로 객관적 가격을 제시한 이들 경매는 시장문을 열어젖힐 우리 미술시장에 하루빨리 정립돼야 할 시장관행이기도 하다.때문에 고미술과 현대미술쪽에서 다같이 불어닥쳐 일반인들의 관심을 미술현장으로 끌어모았던 올해 경매들은 그 시도만으로도 참신하게 받아들여졌다.청담미술제가 처음 「근현대작가의 작품경매」를 가진 것이나 (주)한국미술품경매가 정기 경매행사를 열고,다보성고미술전시관이 2차례의 경매를 실시한 것등이 모두 그같은 차원에서 눈길을 끌었던 행사들이다. 올해 국내작가의 외국진출 러시도 예사롭지 않았다.시카고아트페어와 바젤아트페어,쾰른아트페어 등에 갤러리현대 박영덕화랑 박여숙화랑 등에서 김창렬 박관욱 배용철 전광영 김창영 백남준 윤형근 유영국 오수환 고영훈 김영희 박성규 고영일씨의 작품을 출품했다.개인적인 진출도 만만치않아 젊은 작가 이불씨가 뉴욕현대미술관(MOMA)으로부터 내년 1월 초대전을 의뢰받았고 임옥상씨도 내년 4월 제3세계 실험적인 작가들의 요람인 뉴욕 얼터너티브미술관에 개인전을 초청받았다. 이에 못지않게 자본있는 미술관들과 큰 화랑들이 대가급들을 대거 들여온 지나치기 아쉬운 외국작가의 국내진출도 예년에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선재미술관측이 폴란드·프랑스 현대미술 소개전을 열었고 국립현대미술관도 프랑스 조각가 세자르전시회를 개최했다.예술의전당과 성곡미술관이 「호주미술전」과 「다빈치로부터 현대문명으로」전시회를 마련했고 스텔라,장 샤를 블레,진 아인슈타인,조르주 브라크,엘즈월스 켈리,가프리드 호네거,보테로,로만 오팔카 등 개인전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 바바리(패션가 산책)

    토머스 바바리(Thomas Burberry)는 영국 패션계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인물.영국이 낳은 것은 민주주의와 스카치위스키,그리고 바바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1835년 영국 남서부의 셔리주에서 태어난 그가 1888년 개버딘(Gabardine)이라는 천을 개발하면서 오늘날의 바바리신화가 탄생한다. 당시 영국 국왕이었던 에드워드 7세는 개버딘의 주 고객이었다.그는 토머스 바바리사 제품인 개버딘 코트를 입을때마다 입버릇처럼 『내 바바리를 가져오게』라고 말한게 계기가 돼 보통 코트하면 바바리로 불려지게 됐다.바바리가 코트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된 배경이다. 개버딘은 미리 방수 처리한 면사를 촘촘히 직조한 뒤에 다시 한번 방수처리해 방수 뿐 아니라 보온력도 좋은 천.아문젠도 개버딘에 의존해 남극 탐험에 성공했고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했던 알콕경도 개버딘으로 된 특수 방수복과 텐트를 사용했다고 한다. 1920년에 회사형태인 법인체로 본격 출발한 토머스 바바리사는 40∼60년대에는 남성 및 여성의류,니트웨어,가방 등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87년에는 시계와 향수,식품류까지 생산하는 토털 패션업체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유로통상(02)511­5131이 86년부터 직수입해 판매하고 있다.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의 주요백화점 등 33곳과 면세점에서 취급한다. 레인코트는 60만∼1백20만원,캐시미어나 울로 된 톱코트는 70만∼2백만원이다.재킷은 50만∼90만원,셔츠는 30만∼40만원,스포츠웨어는 40만∼60만원.스카프는 13만∼22만원,핸드백은 20만∼30만원,소가죽으로 된 벨트는 7만원,시계는 30만∼60만원이다.
  • 육중하고 풍만한 인물·동문상/보테로 “별난 작품” 국내 전시

    ◎경주 선재미술관… 내년 1월말까지/다빈치·고야 등 대가걸작 “차용” 독특한 재해석/다양한 소재… 대형 청동조각 등 100여점 출품 풍만한 형태의 그림과 조각 등 개성있는 작업을 통해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콜롬비아 출신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64)의 대표작들을 모아 보여주는 전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18일부터 경주 선재미술관(0561­745­7075)에서 열리고 있다.내년 1월31일까지. 8점의 기념비적 대형 청동조각을 비롯,50여점의 회화,30여점의 데생,12점의 작은 조각품 등 100점을 소개해 명실공히 그의 예술세계 전반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특히 회화는 가로,세로 2m이상의 대작들로 이루어져 있다. 76년 파리 비엔날레에 참가,두각을 나타낸 보테로는 92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거대한 조각품 전시를 연뒤 세계 유명 미술관과 화랑에서 초대전을 가져 성가를 높여왔다.특히 93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 「20세기 라틴아메리카 예술가」전시를 통해 선보인 육중한 남녀인물상과 동물상이 열광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보테로는 주로 과거의 대가들의 걸작에서 차용한 소재와 방법을 자기만의 독특한 조형세계로 다양하게 드러내는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작가.누드 정물 인물 동물등 다양한 소재를 택하는데 대부분 공기를 넣어 부풀려놓은 듯한 형태를 띠고있는 것이 특징이다.육중하고 팽창된 형태의 인물상은 가스통,라세즈의 풍만한 나체와 레제의 로봇형태를 연상시킬 뿐아니라 유머감각과 남미적 정서를 간직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유럽과 멕시코를 여행하면서 대한 작가들의 작품을 재해석한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마드리드의 프라도미술관에서 접한 고야와 벨라스케스의 작품을 재해석한 것,파리의 루브르미술관에서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상을 독특하게 표현한 작품,그리고 피렌체 산마르코 미술학교에서 프레스코기법과 프란체스타 벽화를 배우면서 지오토,피에로델라 프란체스카,우첼로 등 르네상스 거장의 작품을 토대로 시도한 조형작품들이 모두 그것이다.이가운데 56년 멕시코여행에서 만났던 벽화들은 그의 입체성과 과감하게 확대과장된 양감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번 출품작은 살이 찐듯한 인물·동물상을 비롯해 독특한 양감이 드러나는 정물등 그의 개성있는 작품세계를 망라해 보여주는데 과일과 채소는 보는 이의 식욕을 자극할 정도로 풍만하고 화려하다.특히 바람기많은 신화의 인물 제우스를 황소로 둔갑시켜 납치자로 표현한 조각작품 「에우로파의 강탈」은 단순한 형태에 날카로운 패러디를 담은 걸작으로 꼽힌다.라틴계 사람들에게서 주로 남성의 저돌성을 상징하는 황소가 사육동물이나 장난감같은 동물로 처리돼고 납치당한 유로파는 오히려 권위있는 여왕이나 여신으로 묘사돼 현대의 사회상을 신화적 이미지를 통해 풍자한 대표작이다.〈김성호 기자〉
  • 현대건축 창조의 선구자/마이클 브레이브스 작품전

    ◎대표적 작품 망라… 한남동 로탄다서 미국의 세계적인 건축가이면서 회화작가인 마이클 그레이브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민빌딩 로탄다에서 열리는 「텔링 스토리스」라는 타이틀의 건축전이 그것. 여기에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국제금융회사 본부,톰슨전기사 미국 본부,한국의 레이크힐 컨트리클럽,일본 후쿠오카 하얏트호텔,후쿠오카 사무실 빙빙,중국 상해의 싱리은행 타워,대만 대평시 국립역사박물관,필리핀 마닐라 국제무역센터 빌딩등 작가가 만들었던 대표적인 작품들을 망라해 선보이게 된다. 1934년 미국출신인 마이클 그레이브스는 신시내티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건축교육을 받고 뉴저지 프리스턴시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현대건축 창조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뉴욕 소재 근대미술관(MOMA)에서 소위 「뉴욕5」라는 피터 아이젠만,찰스 과스메이,존 헤이덕,리처드 마이어등과 함께한 합동전시회와 출판을 통해 유명해졌다.19 80년부터 2년간 지어진 포틀랜드빌딩은 최초의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이라는 평가를 받아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대표적인 건축가로 자리를 굳혔다. 마이클 그레이브스는 무엇보다도 건물에 주어진 주변환경을 최대한 반영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건축물외 가구 장식물,생활용품 디자인에도 솜씨를 발휘하고 있으며 드로잉과 회화에도 재능을 인정받아 20세기 건축과 디자인 역사에 굵은 선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이클 그레이브스의 대표적인 건축 조형물,사진과 함께 그의 이같은 건축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디자인 소품들이 함께 선보여 그의 총체적인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전시 첫날인 10일 하오4시 마이클 그레이브스가 직접 자신의 작품인생과 작품들에 대해 설명하는 강연회도 열릴 예정인데 여기에서는 그의 디자인이 담겨진 식기류,장신구류,손목시계,양탄자들이 함께 소개된다.
  • 원산지 표시 부정 강력 단속/교묘한 눈속임 소비자 피해 막게

    「STYLED IN ITALY」라는 애매한 표시가 붙은 고급 외제품을 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탈리아 스타일이라는 이 표시는 사실은 이탈리아제라는 뜻은 아니다. 이탈리아제로 오인하게 만드는 교묘한 눈속임이다. 관세청은 앞으로 이같은 원산지 표시 부정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원산지표시제도는 소비자보호와 공정무역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91년부터 시행중인 제도. 소비자가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MADE IN ITALY」와 같이 생산국(원산지)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돼 있다. 적발 1호는 「FILA코리아」. 이 회사는 7만원짜리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이탈리아의 유명상표 FILA 신발에 원산지 표시 「MADE IN INDONESIA」를 신발 깊숙이 보이지 않는 곳에 써넣고 FILA 상표만 크게 붙여 반입하다 시정조치를 받았다. 또 목부분 라벨에 STYLED IN ITALY를 크게 써 넣어 소비자를 오인하게한 20여만원짜리 중국·루마니아산 CIESSE(치에세)재킷도 적발됐다. MADE IN ROMANIA, MADE IN CHINA 표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옆구리 부분에 깨알보다 작게 적혀있었다. 같은 상표의 제품이라도 생산지국이 어디냐에 따라 품질차이는 크다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 한국영화 뉴욕 페스티벌/11월21일부터… 서편제 등 소개

    【뉴욕=이건영 특파원】 뉴욕주재 한국문화원(원장 박영길)은 오는 11월21일부터 2주동안 뉴욕시내 맨해턴 소재 현대미술관(MoMA)에서 「한국영화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한국영화의 해외소개를 위한 「코리안시네마포럼」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문화원은 지난해 여름부터 현대미술관측과 한국영화 페스티벌을 추진해왔으며 최근 문화체육부와 영화진흥공사등의 지원약속으로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현대미술관에서 한국영화 페스티벌에 소개될 감독은 유현목·신상옥·임권택 등 한국영화계의 대표적인 감독 3인의 작품인 ▲사랑방손님과 어머니 ▲김약국집 딸들 ▲서편제 등 15편이다.
  • 존 밸드서리,한국서 회고전/미 개념미술의 선두주자

    ◎통념적인 틀 벗어난 최근작 40여점 출품/사물의 극적 이미지 대비… 복잡한 삶 암시 존 밸드서리.70년대 개념미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 작가다.회갑을 넘긴 그가 한국에서 자신의 최근작을 포함한 회고전을 갖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표화랑(543­7337)이 지난 4일부터 증축 기념전전으로 꾸미고 있는 존 밸드서리전.지난 94년 뉴욕 MOMA(Museum of Modern Art)전시 출품작과 처음 선보이는 작품등 모두 40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존 밸드서리의 통념적인 개념미술을 벗어나 그의 근작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흔히 국내 미술팬들은 존 밸드서리를 기성 사진작품에 적절히 자신의 감각을 담은 회화적 수법을 가미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가 정도로 보고 있다.자신이 직접 찍거나 신문·잡지에서 오려낸 사진,영화사진을 적당히 변형해 복합사진작품을 만들어내는게 그의 작품세계이기 때문이다.문자와 사진을 조합해 사회적 문제점을 형상화한 조셉 코주스,로렌스 위너,더글러스 허블과 궤를 같이하는 작가로 인식하는것이다. 물론 이번 전시 작품들은 영화스틸 사진이나 신문,잡지의 사진을 기본 매체로 한다는 점에서 종전의 작업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인간사의 큰 화두인 질서와 혼돈,혹은 사랑과 미움등 서로 다른 주제의 작품을 비교해 극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 대비를 통해 극도의 문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다른 점이다. 대조적인 요소의 병치가 두드러진 작품 경향으로 인공과 자연,남과 여,과거와 현재가 맞물려 삶의 복잡다단함을 암시한다. 인간에 의해 희생된 동물모습으로 사회적 통제에 반발하는 진리회복을 암시한 「물고기와 양」,슈퍼마켓 상품과 집단수용소의 시체더미를 통해 전쟁과 평화라는 상황대비를 강조한 「목록」,폴록이라는 영웅적인 미술가를 탈개성화시켜 현대미술가의 일반적인 상징으로 설정한 「흰색의 형태」가 그 대표적 작품들이다.25일까지.〈김성호 기자〉
  • “여성들만 보세요”/PC통신 천리안 「여성클럽」 개설

    ◎패션·부업정보·여성지 등 오늘부터 서비스 PC통신을 활용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PC통신에 여성만의 공간이 생겨났다. 데이콤은 자사의 PC통신서비스인 천리안 매직콜에 여성전용대화실,여성취향의 데이터베이스(DB),여성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클럽」을 개설,30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여성클럽은 여성전용대화실 및 전문가들의 기고가 실리는 「온리 우먼」(Only Woman)코너를 비롯해 패션과 부업정보를 제공하는 「파워우먼」,미시족의 생활정보 코너인 「미시공화국」등이 개설돼 있다. 또 여대생을 위한 특별코너와 인터넷의 여성관련 주요메뉴를 접속할 수 있는 접속서비스,다양한 여성지 등을 서비스하는 스페셜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데이콤측은 그동안 10%수준에 머물렀던 여성이용자들의 비중이 최근 들어 25%인 10만명선으로 높아지고 있는데도 이들에게 특화된 서비스가 적었다고 판단,이번에 여성클럽을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천리안 매직콜의 초기화면에서 13번(교육/가정)→100번(여성클럽)순으로 선택하거나 직접명령어 「go Women」을 입력하면 된다. 회원ID(이용자번호)를 통해 여성여부를 식별하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별도의 가입절차가 필요없다.월 기본요금 6천원(10시간)에 이용시간이 10시간을 초과할 경우 시간당 1천원이 추가된다. 한편 데이콤은 여성클럽 탄생기념으로 다음달 14일까지 보름동안 여성이용자들이 겪었던 에피소드 등 PC통신 활용수기와 여성클럽의 발전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입상자에게 총 4백20만원 상당의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PC통신에도 여성전용 공간이 들어서 여대생 및 주부들을 위한 전문정보 제공에 나선다.
  • 데이콤,「전자 지도서비스」 첫선/천리안 통해 관광정보 제공

    ◎1분에 50원… 1월은 무료 PC통신으로 지도를 보며 전국 유명관광지를 검색하고 여행경로,숙박등 일정을 계획할 수 있는 「전자지도정보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 제공된다. 데이콤(사장 손익수)은 12일부터 PC통신서비스인 천리안 매직콜을 통해 GIS(지리정보시스템)를 활용한 전자지도정보를 서비스한다. 이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지도는 25만분의1로 축척된 남한 전역과 2만5천분의1로 축척된 서울시,부산시 전역,설악산 일대이다. 데이콤은 이어 오는 11월까지는 교통 및 시설 밀집지역의 교통도를 중심으로 1만분의1 수준으로 축척한 지도도 제공할 예정이다. 전자지도정보에는 지도화면뿐 아니라 레저·관광·숙박·문화시설등의 위치와 관련정보가 함께 제공되며 서울·부산지역의 경우 도로는 물론 관공서·병원·학교·백화점·예식장·은행·주요 대형건물등의 위치와 전화번호등의 정보도 알려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윈도에서 천리안 매직콜에 접속,직접 이동명령어 「GOMAP」을 입력하면 된다.이용요금은 분당 50원이며 시범서비스기간인 1월한달간은 무료이다.
  • 해양자원개발 어디까지(서울신문 50돌 특집)

    ◎태평양 심해 망간단괴광 탐사 “러시”/추정 매장량 2천억t… 육상의 50배 넘어/국내기업도 개발협 구성… 광구개발 참여 지구의 육상자원은 산업화로 점차 고갈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그러나 해양에는 무수한 광물자원이 매장돼 있다.바다를 「21세기의 자원보고」,「21세기의 신대륙」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우주자원도 거론되고 있지만 채산성이나 실현성에 있어 해양자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해양자원의 실태와 탐사추진현황 및 개발상황 등을 알아본다. ▷해저자원 현황◁ 해저에는 석유·가스·석탄과 같은 에너지 자원,모래·자갈 등의 골재자원이 있다.또 심해저에는 망간단괴 등이 있다.이 속에는 망간·철·니켈·구리·코발트 등 40여종의 유용금속이 함유돼 있다. 해수에는 브롬·마그네이트·우라늄 등이 용존돼 있다.용존광물은 농도는 낮지만 양이 막대해 미래의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광물자원이 얼마나 매장돼 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는데다 설사 해저탐사를 했다 하더라도각국이 정확한 석유·석탄 등 자원의 부존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륙붕에서의 석유 개발작업은 영국 등이 북해에서,중국이 황해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상업성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정확한 매장량도 각국이 비밀로 하고 있어 전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저석탄 광상은 이스라엘·스페인·북극·러시아·노르웨이·그리스·미국의 연안을 포함해 전 세계의 대륙붕 지역에 널리 알려져 있다.현재까지 알려진 해저석탄 매장량은 70억∼75억메가t정도이며 확인된 가채 매장량도 26억∼30억메가t가량이다. 현재 세계 각국이 관심을 쏟고 있는 곳은 수중 3천∼4천m의 망간단괴이다.망간단괴에 대한 탐사는 하와이 C­C해역에 대해 이루어졌다.이 곳의 금속자원 부존량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망간 추정매장량은 2천억t으로 육상매장량 35억3천8백만t의 57배이다.니켈은 90억t·구리는 50억t·코발트는 30억t에 이른다.특히 코발트의 추정매장량은 육상매장량의 3백59배에 이르는 것으로 앞으로 8천8백60년동안이나 쓸수 있는 물량이다.이들 금속들은 첨단산업의 원료자원으로 유망 광물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각국의 개발추진 동향◁ 해저 광물탐사 및 개발은 60년대초부터 서구선진국을 중심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70년대에는 미국·캐나다를 중심으로,80년에는 일본·프랑스·서독 등 자원이 빈약한 국가를 중심으로 기업그룹(컨소시엄)이나 국가 주도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국가 또는 컨소시엄별 개발동향을 소개한다. ▲OMA:미국의 주도로 벨기에·이탈리아 기업이 참여해 C­C해역에서의 탐사활동을 실시하고 공기흡입식 채광방법 등을 개발,시험단계의 평가를 하고 있다. ▲KCON:미국·영국·캐나다·일본의 6개 기업이 참여하여 구성돼 있다.앞으로 연간 3백만t의 망간단괴를 개발할 예정이다. ▲IOM:불가리아·구 소련·쿠바·체코·폴란드 등 5개국의 정부간 협정에 의해 설립된 동구권 컨소시엄이다. ▲프랑스:정부와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및 탐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일본:관민합동개발회사를 설립해 통산성의 지원을 받아 망간단괴 채광시스템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남태평양에 분포하고 있는 섬을 중심으로 망간각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국가해양청을 중심으로 과학조사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제련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인도:인도양을 중심으로 탐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관련기술개발 및 경제적 타당성 검토를 활발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황 및 개발실태◁ 한국자원연구소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저에는 불행하게도 광물자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육지 뿐만아니라 바다도 가난한 것이다. 현재는 골재자원에 대한 조사가 3년째 진행되고 있다. 93년과 94년 경기만 일대를 조사한데 이어 올해에는 군산 서부해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이 사업은 97년까지 계속된다. 국내대륙붕에 대한 석유개발사업은 지난 72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모두 26개공을 시추했다.미국의 셸·걸프,일본 등과 우리나라의 석유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 사업에서 일부 시공추에서 가스가 발견되기도 했으나 석유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우리나라는 자동차·항공기 등 국가 기간사업의 필수 원자재인 망간·구리·니켈·코발트 등의 공급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태평양 심해저 망간단괴의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3년부터 과학기술처 연구사업으로 C­C해역에 대한 연구탐사를 4차례 실시하는 등 준비작업을 해오다 91년 심해저 광물자원 탐사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6월에는 광업진흥공사·자원연구소·기계연구원,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선경·대두 등 28개 정부 관련기관과 민간기업이 참여,심해저자원개발협의회(KADOM)를 구성했으며 이 해 8월 C­C해역 15㎦에 대한 광구등록을 승인받았다. 2003년까지 진행될 2단계 사업에서 등록광구에 대한 정밀탐사를 연차적으로 실시하면서 탐사·채광 등 실용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2004년부터 2013년까지는 상업생산을 위한 시설투자를 계속한다. 전망:우리나라를 비롯,세계 각국이 해저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실적은 미미하다.해저탐사 및 개발에 대한 기술 개발이 아직 실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데다 육상자원 개발에비해 엄청난 비용이 들어 실용화단계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자원이 고갈되는 추세에 비추어 차세대를 위한 자원확보라는 차원에서 목전의 실익이 없더라도 소홀히 할수 없다.UN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이후에는 해양자원의 상업적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아프간 곳곳에 “지뢰밭”/구 소군이 매설… 전국에 수천만개

    ◎희생자 40만,완전제거에 2년 걸려 지난 80년대 옛 소련군의 지배를 당했던 아프가니스탄이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지뢰문제다.옛소련군은 떠났지만 그들이 전국 곳곳에 매설해 놓은 지뢰가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간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아프간에서는 지뢰로 인해 팔·다리를 잃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 사람이 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아프간에서 지뢰로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된 사람이 줄잡아 40만명에 이르고 있다.아프간에서 지뢰피해자를 찾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적십자국제위원회(ICRC)가 헤라트에서 운영하는 한 정형외과 클리닉에서 의족을 달고 걷는 연습을 하던 19살의 나데르군은 『나는 8년전 무자헤딘 게릴라였던 아버지를 만나러 마을 밖으로 가다가 지뢰를 밟아 양 다리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 클리닉의 물리요법가인 압둘 카림 자르군씨는 『클리닉을 찾아오는 사람의 70% 내지 80%가 지뢰로 부상한 사람들』이라면서 『우리는 지난 92년 12월 클리닉을 개원한 이후 약 1천6백개의 의족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소련점령군은 아프간에서 철수하면서 지뢰밭의 지도조차 남겨놓지 않은채 떠나 버렸다.그 뒤로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 게릴라들은 지난 92년 4월 친소정부를 이끌던 나지불라 대통령이 몰락한 이후 권력투쟁을 위한 각 파벌간의 내전에서 소련군이 묻어 두었던 지뢰를 제거하기는 커녕 계속 사용했다. 이 때문에 아프간에는 아직도 전국에 수천만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아프간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뢰가 매설된 나라중의 하나가 됐다. 현재 이같은 지뢰를 제거하려는 노력이 정부는 물론 민간차원에서도 계속되고 있다.지뢰제거·아프간복구기구(OMAR)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OMAR는 지난 94년 헤라트와 파라주에서만 5천3백99개의 지뢰를 발견,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또 유엔 아프간 인도주의 원조협조사무소(UNOCHA)의 감독아래 실시되고 있는 지뢰에 대한 경각심 고취 캠페인과 지뢰 제거작업에도 3천명의 아프간인이 참여하고 있다.지뢰제거반은 매설된 지뢰를 찾아내기 위해 금속탐지기와 탐지견,지뢰폭파장치,제초제등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광범한 지역에 지뢰가 매설돼 있는 탓에 지뢰를 찾기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지난 92년 헤라트 지역의 지뢰 제거작업이 시작된뒤 모두 35건의 사고가 발생해 지뢰제거반 7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OMAR의 헤라트지구 담당자인 나이크 모하메드씨는 헤라트 지역에서 지뢰를 완전히 제거하려면 2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키스논쟁/영화 「침묵속의 봉사」(브로드웨이 “새바람”:7)

    ◎동성애자 진한 입맞춤이 문제로/강제퇴역 당한 여군대령의 실제 이야기/2월 NBC­TV방영… 외부서 삭제 압력/제작진,뮤지컬「거미여인 키스」들어 반발/“남자 동성애 얘기는 2년째 버젓이 공연” 브로드웨이에 밤이 깊어지면 40여개의 대형 브로드웨이극장과 3백여개의 오프 혹은 오프오프 브로드웨이 소극장 무대의 막이 일제히 오른다.이 매일 오르는 막은 쉴새 없는 흐름이 되어 브로드웨이가 정체되지 않은 창조공간으로서 생명력을 갖는 원천이 되고 있다. ○공연 시간엔 거리 한산 메디슨 스퀘어파크에서 5번가와 해럴드 스퀘어에서 아메리카스 애브뉴(6번가)와 교차한 브로드웨이는 7번가와 만나는 43스트리트 일대에 타임스 스퀘어를 형성한다.반경 5백m도 못되는 이 일대는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중심지역으로 날이 저물면 몰려드는 인파로 시끌시끌 해지기 시작한다.그러나 막상 하오8시 극이 시작되면 10시30분까지의 두시간 반 동안은 현란한 네온만 남겨둔채 인적이 끊어진다. 이 브로드웨이에서 최근 입맞춤 논쟁이 한창이다.그것도 남녀간의 입맞춤이 아닌 여자끼리의 입맞춤과 남자끼리의 입맞춤에 대한 논쟁이어서 더욱 묘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이 논쟁은 동성애자로 밝혀져 강제 전역당한 여군대령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한 「침묵속의 봉사­ 마거릿 캐머마이어 스토리」를 지난 2월초 NBC텔레비전이 방영하면서부터 불붙기 시작했다.이 영화에 나오는 캐머마이어대령(글렌 크로스)과 상대역인 화가 다이앤(주디 데이비스)의 진한 키스장면이 광고주들의 광고 보이콧 위협 등 갖은 삭제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문제가 제기됐을때 이 영화의 제작진들은 대뜸 뮤지컬 「거미여인의 키스」(Kiss of the Spider Woman)를 예로 들며 강력히 항의했다.남자끼리의 진한 키스는 물론 한 담요안에서의 정사 묘사까지 나오는 이 뮤지컬이 버젓이 2년째 히트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자들의 키스 장면이 문제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뮤지컬은 아르헨티나 태생의 소설가 마누엘 퓌그가 1976년 발표한 소설을 극화한 것으로 극도의 공포정치로 매년 수만명이 재판도 없이 「사라지는」 중남미 독재정권치하의감방안 이라는 한계상황을 설정하여 전혀 이질적인 성격의 두 주인공이 극도의 공포감을 이겨나가며 상상속의 구세주인 거미여인으로부터 구원을 받게된다는 내용의 인간애를 바탕으로한 정치극이다. ○토니상 7개부문 석권 영화로도 상영됐으며 92년 런던에서 첫 뮤지컬무대에 올려졌던 이 작품은 93년 5월 브로드웨이 44스트리트에 있는 브로드허스트 극장에서 개막된후 그해의 토니상(영화의 아카데미상과 같이 브로드웨이 연극과 뮤지컬에 주는 상) 7개부문을 휩쓸 정도로 인기를 모았으며 롱런 채비를 차리고 있던차에 이번의 키스논쟁으로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극은 윗부분의 환기구와 아랫부분의 밥그릇이 드나드는 구멍을 제외하고는 육중한 철문으로 외부와 차단된 감방에 정치범 발렌틴(브리안 미첼)과 그로부터 정보를 빼내기 위해 보내진 잡범 몰리나(하워드 맥길린)가 함께 수감돼 있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모진 고문과 옆방의 비명소리,매일 수십명씩 죽어나가는 정치범 감옥의 질식할 듯한 상황에서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진 발렌틴은 시름시름 앓으며 한마디의 말도 없이 조그만 책 한권에 의지해 지낸다.동성애자인 몰리나는 붉은 꽃무늬의 나이트가운을 걸치고 매일 면도를 하며 머리모양을 매만지는 등 여성적인 몸가짐으로 은근히 발렌틴을 유혹한다. 겉으로는 활기 있게 보이지만 몰리나 역시 두려움과 초조감에서 벗어나려 자신이 우상으로 생각해오던 여배우 오로라가 나오는 영화들을 회상하기 시작한다.「아라비안 나이트」에서 하룻밤만 지나면 신부를 죽여버리는 샤플리 왕으로부터의 죽음을 면키 위해 매일밤 재미있는 얘기를 천날씩 들려주던 셰하라자데 왕비처럼 그는 매일같이 독백으로 영화얘기들을 해 나간다. 정치적 투쟁으로 살아온 발렌틴은 동성애자를 극도로 경멸하며 몰리나의 얘기는 물론 모습도 보지 않으려고 등을 돌리고 지낸다.그래도 몰리나의 얘기는 지속되고 영화속의 여주인공 오로라는 점차 거미여인(바세나 윌리엄스)이라는 구원의 화신으로 바뀌어 간다. 매일 악몽에 시달리는 발렌틴은 점차 몰리나의 얘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그리고 마침내 몰리나를이해하고 자신도 거미여인의 구원을 기다리는 가운데 몰리나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얼마후 몰리나는 출옥하고 발렌틴은 애인 마르타에게 비밀연락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몰리나는 마르타와 접선하려다 기관원들과 벌인 총격전에서 총에 맞아 잡힌다.그는 끝내 자신이 부탁받은 마르타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밝히지 않은 채 숨을 거둔다.무대전체에 거미줄이 깔리고 그 가운데서 나온 거미여인과 몰리나의 키스가 길게 계속된다. 또다시 악독한 고문을 받은 발렌틴도 차가운 감옥에서 서서히 죽어간다.마침내 그에게도 거미여인의 구원의 손길이 뻗친다.결국 몰리나와 발렌틴이 함께 피안의 세계로 향하면서 막이 내린다. 뮤지컬 「카바레」,「쇼 보트」,「오페라의 유령」 등을 제작한 뮤지컬의 대가 해럴드 프린스 감독이 만든 이 극은 암울한 시대 분위기를 수많은 인물들이 군집한 배경화면에 실종자 가족들이 촛불과 사진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으로 처리했다. ○아들 넷 가진 이혼녀 은빛 쇠창살로 된 감옥은 무대에 7층높이의 감옥에 죄수들이 빽빽이 들어찬모습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감방과 취조실등 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는가 하면 순식간에 남태평양의 해변으로 바뀌기도 하는 등 무대장치와 다양한 조명으로 내용전개에 활력을 주고 있다. 특히 무대 전체를 덮으며 나타나는 커다란 거미줄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쇠창살로 표현되는 독재정권의 탄압·감금에 대한 도피와 구원의 상징으로 절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한편 「침묵속의 봉사」는 베트남전에 참전해 동성훈장까지 받은 간호장교 캐머마이어대령이 89년 시애틀에서 미방위군 간호장교 총사령관에 지원하면서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했다가 강제퇴역을 당한 뒤 군당국과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실화를 영화화한 것이다. 서독 근무 때 탱크부대소속 장교와 결혼해 네아들까지 둔 이혼녀 캐머마이어가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느끼게 된 것은 88년 7월.아들들과 오레곤의 한 해변으로 휴가갔다가 한 여류화가와 만나 과거 경험하지 못한 만족감을 느끼게 됐다고 고백하고 있다. 현재 그 화가와 함께 살고 있는 그녀가 강제퇴역에불복해 군당국을 미연방법원에 제소하여 법정투쟁이 벌어지면서 동성애자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그녀의 인권투쟁이 전미국의 빅뉴스로 등장했다.그녀는 지난해 6월 복직판결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군당국이 이에 불복,이 사건은 현재 상고심에 계류돼 있다. 이 영화는 칠레의 아옌데 독재정권을 배경으로 한 영화 「영혼의 집」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글렌 크로스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함께 제작하고 출연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가 예상외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당분간 브로드웨이의 동성간 키스논쟁도 지속될 전망이다.
  • 서울신문/국익우선의 정론 49년

    ◎스포츠서울 등 4자매지 정상의 매체로 서울신문의 역사는 우리 민족의 고난과 극복의 역사 그대로다. 서울신문의 전신은 대한매일신보.1904년 대한제국 말기,국운이 풍전등화처럼 위태롭던 시절에 어둠을 뚫고 민족의 갈 길을 밝게 비추는 작은 횃불로 탄생했다.창간의 주역은 양기탁과 박은식,신채호 등 우국지사들과 「데일리 크로니클」의 특별 통신원인 배델(배설)(Ernest Thomas Bethell·1872∼1909)이었다. 1904년 7월18일 창간 첫날부터 일제가 추진하고 있던 「황무지 개간권」 요구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첫 포문을 열었다.갖은 탄압에도 친일 미국인 스티븐슨 저격 사건 및 헤이그 밀사 사건을 보도했고,민족의 정기를 떨쳤던 「국채 보상운동」을 주도했다. 고난도 많았다.1907년 사세가 크게 신장돼 발행부수가 1만부를 넘자 일제 통감부가 와해 공작에 들어갔다.배델이 상해에서 체포돼 감옥에서 숨지고 양기탁이 전격 구속되면서 사세는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는다. 1910년 5월21일 지령 제1461호를 끝으로 결국 통감부에 팔렸다.합병 이튿날인1910년 8월30일부터는 제호 가운데 「대한」을 빼앗기는 치욕을 겪어야 했다. 1945년 11월21일 3·1 운동의 민족대표 33인의 한 분인 위창 오세창 선생이 초대 사장을 맡아 대한매일신보를 계승한 「해방 조선의 대변지」로 서울신문이 첫발을 내딛었다. 『우리는 일당 일파에 기울어지지 않고 언론보도에 공정하고 정확할 것은 물론이려니와 통일과 독립완수의 시급한 요청에 맞추어 단호히 매진하는 동시에…』 1945년 11월22일자 창간 사설이 천명한 바대로 공정보도와 국익을 좌우명으로 삼아 애독자들의 사랑 속에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50년대는 반공의 선봉에 서 한국 언론을 이끈 시기였다.60년대는 내실의 시기였다.68년 11월 국내 일간지로는 처음으로 전지면 한글 전용을 단행했다. 70년대∼80년대는 사세가 크게 신장된 시기.85년 1월 을지로 임시사옥에서 현재의 새사옥에 입주,「태평로 시대」를 열었다.81년 「TV 가이드」가 선을 보였고 85년에는 국내 최대의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 서울」이 창간했다. 90년대에는 여성 월간지 「퀀」,시사주간지 「뉴스피플」이 각각 창간됐다.이로써 서울신문은 창간 49년만에 서울신문을 포함,5개 정기 간행물을 발행,한국 언론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21세기 언론 문화의 창달에 앞장서게 됐다.
  • 쇼핑에서 진료까지/안방서 단말기로 “척척”/미리가본 21세기생활상

    ◎가정­직장­정부 통신망 통합/가전품 음성 작동… 지능주택 출현/가정자동화/국내기업,모니터 보며 국제회의/화상회의 직장인은 교통혼잡속에서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회의를 위해 먼 지역까지 출장을 가야하는 번거로움과 시간낭비도 사라진다.주부는 컴퓨터단말기로 쇼핑·은행거래까지 처리한다.민원인이 필요로하는 서류는 전국 어느곳에서나 자동발급된다.정보화사회가 완전히 정착될 21세기의 모습이다.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사회 구석구석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일부 기업에서 쓰이던 컴퓨터가 요즘은 각 가정까지 널리 보급돼 있고 하루가 다르게 우리 생활 주변에 늘어나는 각종 정보기기들은 우리의 생활을 휠씬 윤택하게 변모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가정주부·학생·예술가등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정보화사회를 바르게 이해하고 지혜롭게 활용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서 있다. ▷ISDN◁ 현재 개발돼 이용되고 있는 정보통신 서비스들은 각각 독립적인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때문에 내용이 다른 여러가지 정보서비스들을 종합적으로 얻으려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따라서 독자적인 정보와 기기들을 디지털이라는 통신방식을 통해 일치시켜 미래 정보화시대를 실현해 줄 꿈의 정보통신망이 ISDN(Integrated Service Digital Network),「종합정보통신망」이다. 가정·직장·사회의 각종 기관및 단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상호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다양한 뉴미디어와 그 서비스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거미줄같은 디지털 종합통신망이다. ISDN은 근본적으로 전화망에 기초한 디지털통신망을 토대로 하고 있기때문에 ISDN을 이루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된 통신망구축이 선결과제다. ○국내 실용화단계 ISDN을 이용하면 같은 전화선으로 데이터와 음성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고 각각의 디지털화된 정보통신기기들을 자유롭게 접속,광범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일본·프랑스등에서는 이미 「ISDN의 섬」이라 부르는 첨단정보도시를 건설,운용하고 있다.이 섬을 89년 가장 먼저 구축해 실용화하고 있는 프랑스는전화·텔렉스·컴퓨터·비디오텍스등 각종 데이터및 화상통신을 제공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지난해말부터 일부지역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가정자동화시스템(HA)◁ 수화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전기밥솥이 자동으로 밥을 짓고 세탁기가 빨래를 해주며 욕탕의 물을 데워준다.또 전기가 누전됐는지 또는 가스가 제대로 잠겼는지,도둑이 들어 도난위기에 처했는지까지도 알아서 점검해 준다. 이렇듯 집안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해결해 주는 「첨단 가정부이자 경비원」이 가정자동화(Home Automation)시스템이다. 「가사혁명」으로 일컬어지는 가정자동화 시스템은 도난방지용 경보기와 전화기,상대방을 확인하는 비디오모니터,전자레인지등 가전제품,이들을 제어하는 핵심장치와 각종 단말기로 구성돼 있다.이들 장치를 연결,전화를 통해 각 기기들을 자동으로 동작시켜주는 일종의 네트워크시스템이다.가정자동화는 외국을 비롯,우리나라에서도 실용화단계에 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방범·화재·가스누출에 관한 가정내 안전을 담당하는 보안시스템과 전기밥솥·세탁기·전자레인지등의 가전기기와 전등을 제어하는 가전기기 제어시스템,방문객을 확인하는 기능의 도어 비디오폰 시스템등이 있다.이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복합적인 시스템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비디오및 오디오텍스를 갖추면 가정자동화시스템은 더욱 위력을 떨칠 수 있다.비디오텍스는 전화와 컴퓨터단말기를 연결,영화예약·부동산정보등 각종 정보를 화면에 글자와 그림으로 보여주는 정보검색시스템이고 오디오텍스는 농수산물가격등의 정보를 안방에서 받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정보 서비스시스템이다. ○뉴미디어 급속 확산 가정자동화 시스템이 종합적인 네트워크망으로 연결되고 CATV·HDTV가 보급되면 진정한 「홈토피아」를 열게 된다.집안의 환기및 조명등을 스스로 감지하고 음성인식으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등 「지능주택」이 바로 그것이다. ▷홈쇼핑·홈뱅킹◁ 안방에서 백화점의 상품이나 서적을 구입하며 은행에 예금을 하고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홈쇼핑」(Home Shopping)과 「홈뱅킹」(Home Banking)시대가 열리고 있다.개인용컴퓨터와 전화기·모뎀만 집에 갖춰 놓으면 비디오및 오디오텍스로 불리는 정보서비스에 가입,주식시세·부동산정보·생활뉴스등 각종 정보를 개인용 컴퓨터화면을 통해 서비스 받을 수 있다. 홈쇼핑은 현재 일부 백화점과 대형서점등에서 실시되고 있다.아직까지는 개인용컴퓨터의 가정 보급률이 낮고 비디오텍스 서비스도 초기단계에 머물러 홈쇼핑이 일반화된 상태는 아니다. 최근에는 비디오텍스 뿐만아니라 문자다중방송·팩시밀리방송·오디오텍스등 뉴미디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어 홈쇼핑의 확산도 가속화되고 있다. 홈뱅킹은 현재 각 은행에서 전화 한 통화로 현금서비스및 자동이체 서비스가 가능해져 실용화단계에 이미 들어섰다. 공공요금 납부도 자동납부처리가 가능함은 물론 통장에 잔액이 없더라도 현금서비스를 전화나 개인용컴퓨터로 신청해 통장에 자동 입금,자동이체를 할 수 있다. ▷원격진료시스템◁ 현대인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직업병·성인병등 현대병까지 겹쳐 바쁘고 피곤한 사람들을 더욱 괴롭힌다.그러나 막상 병원을 찾게되면 환자들은 이미 복도를 길게 줄지어 차지하고 있어 장시간 대기해야하는 불편이 크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웬만한 병은 병원에 가는 것 조차 포기하게 되고 병원을 찾아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는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같은 고민은 컴퓨터를 이용해 깨끗이 해결할 수 있게 됐다.병원이 아닌 곳에서도,의사와 직접 마주하지 않고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시스템」이 탄생했기때문이다. 원격진료시스템의 초보단계는 컴퓨터를 통해 의사와 환자가 상담을 하는 것.증세가 가벼울 경우 환자는 병원의 의사와 연결된 집안의 단말기를 통해 의사에게 상담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자우편으로 보낸다.의사는 상담자의 고민에 응답한 내용을 환자들에게 역시 컴퓨터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보다 발달한 형태인 원격진료시스템으로는 「무선 심전도검사」가 있다.심장근육의 규칙적인 활동을 검출,증폭시켜 화면이나 종이에 시간과 진폭의 함수로 연속 기록하는 장치인 심전도계를 무선으로 환자와 연결,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무선 심전도 검사시스템이다. ○심전도검사 등 가능 이밖에 병원과 병원간에도 컴퓨터가 연결돼 농어촌의 작은 병원에서 진료할 수 없는 중병이라도 컴퓨터를 이용,먼 대도시의 전문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환자의 X­레이필름도 병원 상호간 전송이 가능해 굳이 먼 곳까지 진료를 받으러 가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화상회의시스템◁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 또는 단체와 신속한 연락을 취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이같은 일이 가능토록 한 것이 화상회의 시스템(Teleconference System)이다. 이는 시간·비용을 절약하고 업무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첨단 뉴미디어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모니터화면을 통해 직접 음성이나 사람얼굴을 보면서 회의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통신망과 단말기로 구성된 화상회의시스템을 갖추면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이 회의장소까지 번거롭게 찾아나설 필요가 없기때문에 비용과 시간이절약됨은 물론 교통체증등 기타 사유로 인해 회의참석자가 회의에 불참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책임있는 회의진행이 이뤄진다. 따라서 기업의 경우에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기업활동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통신기술과 각종 매체의 발달로 이 화상회의 시스템은 앞으로 여러 방면에서 급속히 실용화될 것이 분명하다. 회상회의 시스템을 채택한 기업이 그렇지 못한 다른 기업에 비해 의사결정이 신속하고 그에 따라 다양한 사안에 대처하는 능력도 휠씬 뛰어나다는 것은 자명하다.21세기 첨단기업으로 살아 남기위해서는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필수적으로 추진해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 “9월 회담서 구체합의 도출 기대”/한외무의 「미·북합의」 문답

    ◎「외교창구」는 「사무소요원」 파견 의미/전제 충족안돼도 연락요원 북상주 가능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3일 북구순방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과 미국의 제네비 3단계회담 1차회의 결과등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이번 미·북간 합의성명 발표에 대한 소감은. ▲제네바에서 미·북 합의발표문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핵문제 해결에 있어 하나의 진전이다.그 자체가 모든 문제의 해결이라든가 전반적 해결에 합의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첫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9월에 있을 2차회담에서 좀 더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돼야 할 것이다. ­이번 회담의 핵심성과는 무엇이라고 보는가.북한의 회담자세는. ▲북한이 한반도비핵화선언의 이행을 약속하고 북한핵의 현재와 미래는 물론 과거의 핵투명성을 보장할 용의를 밝힌 것은 지금까지 북한이 보여주었던 자세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 북한의 핵활동이 동결되고 북한의 핵상황에 대해 좀더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의미에서도 이번 합의의 성과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전문가 회의가 열린다는데 미국등의 현지 조사팀이 방북할 가능성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그것은 전문가회의의 일환이 될 수도 있고 그와는 별도로 조사팀의 활동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연락사무소등 외교창구 개설을 위해선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그것을 위해서는 핵투명성의 보장과 경수로제공등 이번에 합의한 원칙들의 이행이 전제돼야 한다.때문에 그런 합의가 완전히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교창구」(Diplomatic Representation)를 마련한다는 것은 거기에 사람을 파견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국가와 국가간의 「외교창구」에는 대사관,영사관,일반대표부,무역대표부,연락사무소등이 있다.이가운데 연락사무소는 가장 낮은 단계이다.지금은 연락사무소를 열겠다는 것은 아니고 그 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한 사람을 파견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외교창구」라고 표현하고 있다. ­전제조건이 다 이행되지 않아도 연락요원이 북한에 상주할 수 있는가. ▲그럴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그것이 이번 미·북간 합의발표문에명문화되지는 않았다. ­전문가회의에서 연락사무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가. ▲전문가회의는 기술적 문제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 연관은 없다. ­연락사무소의 실제 개설시기는 특별사찰이 이뤄진 후가 될 것인가. ▲실제 이뤄지는 것은 (이날 공동발표된) 여러 사항들이 이행된 다음에나 가능할 것이다.
  •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 합의/북,“핵개발 동결·NPT 잔류”

    ◎미,경수로 지원·핵무기 불사용 약속/3단계회담 「4개항 합의성명」 발표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3일 워싱턴과 평양에 각각 국교정상화의 중간단계인 연락사무소(diplomaticrepresentation­북한측은 외교대표부로 번역)를 교환 설치하고 무역과 투자 장벽을 완화키로 합의했다. 미국과 북한은 이날 상오1시(한국시간 13일 상오8시)전날 하오부터 계속된 3단계 고위급회담을 마치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성명을 발표했다.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회담에서 양측은 북한이 녕변과 태천의 흑연감속원자로 건설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은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2백만㎾ 발전능력의 경수로발전소를 건설해주기로 했다. 북한은 재처리를 하지 않으며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소를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 아래 두기로 했다. 북한은 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잔류하고 핵안전협정의 의무 이행을 허용할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특별사찰의 이행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강부부장은 이날 합의성명을 밝힌뒤 『특별사찰은 IAEA의 불공정성이 해결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날 북한에 대해 핵무기 위협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용의를 밝혔고 북한은 남북한 비핵화공동선언 이행의사를 각각 밝혔다. 미·북 양측은 또 경수로지원,폐연료봉의 보관,대체에너지의 보장,연락사무소 개설등을 추진하기 위한 전문가회의를 열기로 했다.강부부장은 대체에너지의 보장과 관련,『원유나 원유발전소를 보상받을지는 협의해야 할것』이라고 말해 원유공급 희망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양측은 전문가회의에서 사용후 연료봉의 저장수조 수질 개선을 통한 안전보관및 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기술전문가가 북한을 방문하며 북한의 기술전문가는 경수로 시찰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이날 3단계 고위급회담 1차회담을 마치고 다음달 23일 제네바에서 2차회담을 열어 후속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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