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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엠 인터내쇼날/최고급 넥타이로 세계시장 공략

    ◎디자인·유행·정보 전문연구소 건립/85년이후 수출 매년 40∼50%씩 급증 국내에서 넥타이하면 이탈리아 제품을 우선 꼽는다. 다음은 영국,프랑스,일본등 순이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다르다. 한국의 한 중소기업 제품도 함께 쳐준다. 넥타이 전문 생산업체 지엠 인터내쇼날(대표이사 윤종현). 일반 소비자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그러나 「란제티」「발렌티노 루디」「아쿠아스큐텀」「아날도 바시니」등 유명 백화점에서 최고급으로 팔리는 이들 외국 브랜드의 넥타이가 바로 이회사가 만든 것이다. 최근에는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부터 「GM 젠틀맨」상표로 수출을 시작,세계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다.지난해 수출액은 8백만달러,올해에는 1천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판이 나 일본에서는 일반상점이 아닌 백화점에서만 판매된다.이에따라 수출가격도 개당 5∼7달러보다 2∼5달러 많은 7∼12달러를 받는다.아직은 일본을 비롯,지난해부터는 유럽,미국등지로 수출선을 다변화했다. 내수는 1백20억원을 넘어 넥타이 단일 품목으로는 업계 수위이다.대부분 외국업체와의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외국브랜드로 백화점,대기업등에 납품하지만 기술만은 순 한국산이다.올해는 「심플라이프」·「미끄미끄」등의 상표로 스카프도 팔 계획이다.또 관련업계 처음으로 기술개발을 위한 넥타이 전문 연구소도 서울 인근에 세울 계획이다.디자인·색상·유행·정보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유행을 선도한다는 경영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79년 모직물회사 생산부문에서 일하던 윤사장이 5백만원을 투자,창업됐다. 당시 넥타이는 패션을 중시하지않아 품질이 조잡했다.유행이나 디자인은 둘째였고 원단에 색상을 정한뒤 대충 마무리 손질하는 것이 보통이었다.그러나 이 회사는 처음부터 국내외 패션동향을 조사하고 디자인 개발에 힘을 쏟았다.당연히 제조원가가 올라가고 출고가격도 다른 제품에 비해 2∼3배나 비쌌다. 백화점은 말할것도 없고 전문상가에서도 외면했다.창업후 6년간 적자메우기에 바빴다.넥타이를 남성의 액세서리로 보는 시각이 적은 때문이었다. 전략을 수출위주로 바꿨다.일본에 수백종의 샘플을 갖고 바이어들을 찾아다녔다.놀라기는 우리보다 일본쪽이었다.『이렇게 훌륭한 넥타이가 있는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견본을 보는 즉석에서 계약이 이뤄졌다.OEM방식이지만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85년 10만달러에 불과하던 수출이 1년새 50만달러를 넘더니 매년 40∼50%씩 수출이 크게 늘었다. 87년 Q마크를 획득한데 이어 이듬해인 88년에는 고자세이던 백화점들이 앞다투어 납품을 제의해 왔다.품질의 우수성을 해외에서 먼저 인정한 것이다.지난 90년에는 유망중소기업,92년에는 세계일류화 기업체로 선정됐다.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기술개발에 힘썼기 때문이다.지난 88년부터 이탈리아의 란세티·아날도 바시니,프랑스의 다니엘 알베리니,영국의 아투아스큐텀등 세계적 패션업체와 잇따라 기술계약을 맺었다.2백40여명의 직원중 디자인,색상만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연구원도 10%나 된다. 기술만큼은 이미 세계수준급에 도달,이탈리아의 「단네 프리니」 「만테로」 「라더」,일본의「아사꾸라」등 세계적 업체들과도 뒤질게 없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한달에 2백50여가지의 새로운 넥타이가 개발되고 이중 90%가 상품화될 만큼 개발성과는 뛰어나다. 윤사장은 『브랜드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상품이 우수하면 브랜드는 저절로 유명해지기 마련』이라면서 『외국상품을 모방하기 보다는 스스로 개발,업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GM이라는 일개 기업보다 업계의 명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앞으로 자기 상표인 지엠 젠틀맨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02)877­7835
  • 기아 「스포티지」/일에 대량 수출된다

    ◎마쓰다사,“5만대 구입” 제의/기아,“구매조건 문제”… 협상중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가 일본에 대량 수출된다. 기아자동차는 일본의 마쓰다자동차가 최근 기아의 4륜 구동 승용차 스포티지 5만대를 구매하겠다는 제의를 했다고 21일 발표했다.조건은 OEM(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으로 판매 지역은 일본과 동남아 등지이다. 마쓰다는 스포티지의 모델이 독특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지난 주 공식 구매서를 보냈다.기아는 OEM 방식 등 마쓰다의 구매조건에 문제가 있어 계속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부품을 수출한 뒤 현지에서 조립,고유 브랜드로 파는 녹다운(KD)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또 연간 생산 능력이 5만대인 점을 감안,공급 물량을 줄이고 기술 제휴선인 미국의 포드와 일본의 이토추에도 판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이달 중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일본 지역은 OEM을 허용하되 기타 지역은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절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공급시기는 오는 연말 쯤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8월부터시판된 스포티지는 지금까지 1만5천여대가 팔렸다.국산 승용차가 일본에 수출된 것은 대부분 OEM 방식에 의한 1천∼2천여대 뿐으로 기아의 프라이트 베타,현대의 엑셀,쌍용의 코란도 등이다.
  • 유럽의 후진국 포르투갈(현장 세계경제)

    ◎경제개혁 힘입어 연평균 4.3% 성장/금융통제로 물가 한자리수 억제/국영기업 민영화… 재정적자 줄여/외국인 투자 문호개방… 5년새 35배나 급증 유럽속의 후진국 포르투갈이 더디지만 안정적인 경제개혁을 통한 변신을 거듭,21세기를 향한 도약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비록 1인당 국민소득 6천5백달러의 경제규모에는 버거운 연 8∼9%의 인플레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지만 86년이후 계속돼온 「경제개혁」의 처방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21세기 향한 도약 포르투갈의 경제개혁은 워싱턴의 국제경제연구소(IIE)가 최근 급격한 경제적 변화를 경험한 13개국을 사례연구한뒤 발간한 「정책개혁의 정치경제학」이라는 연구보고서에도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을 만큼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86년 집권한 「테크노 폴」(전문관료집단이라는 의미의 태크노그라트와 정치가인 폴리티션의 합성어)의 대표주자인 아니발 카바코 실바 총리는 금융 및 재정통제를 통해 물가를 한자리로 억제하고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재정적자를 줄여왔다.또 86년 EU 가입후 각종 펀드유치에 나서는 한편 외국인투자의 문호를 개방,42년간의 독재와 공산주의 준동으로 정체됐던 포르투갈의 경제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92년 55억불 유치 국내총생산(GDP)만 봐도 86년부터 91년까지 5년동안 연평균 4.3%씩 증가했으며 92∼93년에는 다소 낮은 2.7% 성장했다.그러나 그 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최고치에 근접했다.노동생산성은 동기간 EU 평균1.8%보다 높은 2.6%씩 꾸준히 향상됐다.같은 기간 실업률도 4%선에 머물러 EU국가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는 86년 1억6천4백만 달러에서 연평균 거의 두배의 성장을 유지,91년에 이어 92년에도 55억달러에 이르렀다.외국인 투자는 사회간접시설을 포함해서 장거리 통신,건설및 광산장비,컴퓨터 주변기기 및 발전설비등의 분야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막대한 외국인 투자외에도 연간40억달러에 이르는 해외송금 역시 중요한 자금원이 되고 있다. 포르투갈의 변모는 수도 리스본을 중심으로한 남부에서 피부로 느낄 수있다.북부의 오포르투시는 코르크,와인,펄프등 전통산업의 중심지인데 반해 남부의 세투발시등은 새로운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과거 한적한 항구도시 세투발은 제너럴모터스사에 이어 포드사와 BMW가 28억달러를 투자,미니밴 생산공장 및 부품공장을 세운 공업도시로 탈바꿈했다. 현재 포르투갈에 대한 대표적인 투자국은 미국.이동통신회사인 퍼시픽 텔레시스 그룹,공공설비회사인 유틸리 유나이티드사,펩시콜라사등이 수억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 포르투갈정부는 외국인투자의 유치와 아울러 국영기업체의 민영화작업을 실시,정부의 부채를 줄여나가고 있다.마르코니 라디오등 국영 장거리통신기업 3개를 「포르투갈 텔레콤」으로 합병,올 연말까지 완전 민영화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이같은 공공부문 대수술은 공무원들의 파업등 부작용도 낳고있다. ○공공부문 대수술 반면에 민간부문에서는 「생존전략」차원에서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수출의 37%를 담당하고 있는 섬유산업은 자사 브랜드 개발과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해 2∼3년동안 두배로 오른 고임금과 혈전을벌이고 있다.「랠프로랜」「마르코 폴로」등 세계적 상표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생산에 치중하는 섬유재벌 카스트로 페르난데스사가 있는 가하면 원가절감을 위해 생산시설을 포도생산지로 옮기는 포도주생산기업도 있다. 포르투갈은 GDP의 8.5%에 이르는 만성적인 무역적자와 두자리에 육박하는 인플레,이자율의 상승으로 그동안 낙후를 면치 못해 왔다.그러나 산업의 합리화를 통해 국내기반을 다지고 EU 구조조정기금의 순조로운 유입등이 이뤄진다면 멀지않아 유럽내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유럽단일시장을 향한 전진기지로의 잠재력을 지닌 국가임에 틀림없다.
  • 대륭정밀의 품질혁신(국제화 앞서간다:10)

    ◎미에 기술연 설립… 세계시장 30% 석권/위성방송 수신기 생산… 비에 공장 설립/매출 5% 기술투자… “반품률 0.1%” 국제화는 대기업만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그리고 대기업들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자본금 3억원으로 출발,창업 11년만에 매출액 1천억원대를 기록하고 세계적인 위성방송 수신기 제조업체로 떠오른 (주)대륭정밀(대표 권성우)은 중소기업 국제화의 표본이다. 이 회사는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다가올 무한경쟁 시대를 예측,단계적인 국제화 전략을 마련했다.우선 생산 부문에선 지난 91년 필리핀 카비테 수출공단에 자본금 38억원을 들여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했다.인건비와 시설 단가의 상승에 대비하고 경제블록화에 따른 장벽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 기술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듬 해에는 미국에 기술개발 연구소를 설치하고 수석 연구원 6명 중 5명을 미국인 박사로 구성했다.85년 설립된 국내의 전자기술 연구소가 제품의 불량률과 기능의 제고를 주로 연구하는데 비해 미국의 연구소는 핵심부품과 응용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뤄양자간의 조화를 이뤘다. 판매와 관련해선 이달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치,유럽지역의 거점을 확보했다.이로써 생산·개발·판매 세 부문에서 고루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 하지만 대륭은 위성방송 수신기와 차량속도 경보기(스피드건 탐지기) 등 고주파 통신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탓에 국제화 전략도 특히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에 치중했다. 매출액 중 5%를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대륭은 경영 합리화를 위해 모든 부문에 인력 TO를 두고 있으나 유독 연구부문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양질의 인재만 있으면 언제든지 채용하겠다는 뜻이다. 또 품질이 생명이라고 생각하고 해외 소비자들의 불만 해소에 주력했다.값이 싸더라도 품질이 형편없으면 팔리지 않는 반면 가격이 다소 비싸도 품질이 우수한 제품은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중시한 것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지난 90년의 「프로젝트 99」 운동.이는 제품의 불량률을 1%대로 낮추자는 캠페인으로,연구소와 현업부서가 협력해 5% 정도였던 불량률을 1%대로 낮췄다.이 때문에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쇄도,급성장 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얼마 전부터는 「프로젝트 999」라는 이름의 제2 단계 품질혁신 운동을 새로 시작했다.이것은 반품률을 0.1%로 낮추자는 것이다. 그 결과 현재 이 회사는 위성방송 수신기 부문에서 일본의 도시바를 제치고 세계시장의 3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미주지역에서 50%,유럽지역에서 40%,아시아와 기타지역에서 20%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미국 GI(General Instrument)사가 지난 86년 일본의 히다치 대신 대륭을 신규 공급선으로 선택한 것도 기술과 품질에서 결코 일본에 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륭은 마케팅과 R&D 및 고부가가치 상품은 국내 본사가 담당하고,소량 다품종 생산은 해외 현지공장이 맡는다는 역할분담 계획아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또 지금까지 전체 생산액의 70% 가량을 차지한 위성방송 수신기 대신 새로운 첨단 고부가가치 통신제품을 향후 5년내에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워 놓고 있다. 구로 3공단에 있는 조그만 중소기업,종업원 6백50명이 전부인 회사도 대기업 못지않게 기술개발과 품질관리를 통해 국제화 시대를 맞고있다. ◎혁신의 비결/불량품 생기면 즉각 “기계 스톱”/철저한 품질관리 노사화합도 한몫 대륭정밀의 창업자는 현재의 이훈 회장이다.미국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한국반도체(삼성전자에 흡수 합병된 삼성반도체 통신의 전신)대표이사 전무와 대영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전문기술·경영인이다. 82년 자본금 3억원으로 시작해 88년 은탑산업훈장,90년 한국능률협회 최우수 기업상,91년 금탑산업훈장과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창립 9년만에 대륭을 「기적의 기술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이 회사는 지금 위성방송 수신기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다.그 계기는 지난 86년에 마련됐다.미국의 GI사가 전파암호 해독장치인 디스크램블러를 OEM 방식으로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부터다. GI로부터 디스크램블러의 공급을 제의받은 업체는 대륭 이외에도 삼성전자·삼성전기·현대전기 등이 있었다.이 가운데 삼성과 대륭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는데 당시 제품단가·기업 신뢰도·자동설비 등에서 앞선 삼성이 먼저 미국측과 가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삼성은 GI측의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못해 결국 대륭이 이 사업을 맡았다.이때부터 GI측은 대륭의 실력에 놀라기 시작했다.자신들이 요구한 기한보다 무려 두달이나 먼저 제품을 출하하는가 하면 기술 차원에서도 일본의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대륭의 고도성장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양산에 돌입하고도 일정비율 이상의 불량률이 발생하면 즉각 라인을 세우는 철저한 품질관리에 기인한다.여기엔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그 바탕이 됐다. 이 회사는 창립 11년 동안 단 한번도 노사분규를 겪지 않았다.구로공단이 온통 분규로 들끓던 80년대 말에도 이 곳에서는 이렇다 할 동요가 없었다.이훈 회장과 권성우 사장의 인격 존중의 경영관이 밑거름이 된 것이다. 지난 해 9백8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고,올해는 1천2백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매년 15%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이룩한 탓에 외형은 중소기업이지만,경영은 대기업과 어깨를 겨루며 세계를 지향할 수 있었다.
  • 국산위장 수입품 많이 나돈다/인기상품 변조실태를 보면

    ◎「순창 고추장」등 알고보면 중국산이 둔갑/원산지 뒷면에 작게표시… 소비자 눈속여/한약재 경유 아예 구분없이 유통… 당국 단속 강화나서 「순창 고추장」「펭귄 황도」「민속당면」「비비안 스타킹」…….당연히 국산품으로 여길만큼 눈에 익은 상표들이다.그러나 요즘 시중에는 이런 상표로 「국산을 가장한」 수입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수입 한약재는 아예 국산과 구분없이 팔리며 미제나 일제 브랜드로 팔리는 골프채중에도 변조된 것들이 적지 않다. 원산지 표시를 위·변조하지 않는 한 불법은 아니다.수입품의 대부분은 중국산,호주산,인도네시아산 등으로 원산지를 제대로 밝히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일부러 소비자의 눈에 안 띄도록 원산지를 표시하고 상표는 국산으로 오인하도록 크게 하는 데 있다. 상공자원부는 지난 연말 관세청·서울시·소비자보호원과 합동으로 원산지 표시실태를 조사해 이러한 사례들을 많이 찾아냈다.물론 대다수의 수입품은 규정에 따라 한글로 원산지를 표시하고 있다.그러나 국내에서 재포장할 때 포장을 국산처럼바꾸고 원산지 표시는 상품 뒷면 등 잘 안 보이는 곳에 깨알 만한 글씨로 「중국○○공사」 등으로 적는다.당면류가 이런 사례이다. J종합식품의 경우 중국에서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펭귄 황도」를 들여오면서 뒷면에 아주 작은 글씨로 제조원을 표시했다.국내에서 자사가 생산한 「펭귄 백도」와 함께 선물용 세트(각 3개)로 팔고 있다.소비자로선 「황도」나 「백도」가 모두 이 회사가 직접 만든 제품으로 오인하기 십상이다. 「순창 고추장」도 상표등록이 안 돼있어 국내 제조회사가 여러 곳인데다 중국에서만 7곳에서 만들어져 국내로 반입된다는 게 상공부 분석이다. 의류업체도 대부분 인도네시아 중국 등 동남아 현지공장에서 제품을 생산,역수입하면서 원산지 표시를 「부실」하게 해 소비자의 눈을 속인다.OEM으로 들어오는 N사의 「비비안 브래지어」나 「팬티 스타킹」도 소비자가 주로 확인하는 「꼬리표」에는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아 국산으로 오인될 소지가 크다. 골프채도 원산지 표시의 변조사례가 심한 품목.국내 조립인 「던롭」 채를 「메이드 인 저팬」으로 판매하는가 하면 H백화점에서는 「미즈노」「리니」「야마하」「테일러 메이드」 등 유명 브랜드의 골프채가 원산지 표시 없이 팔리고 있다.일제 골프채가 수입선 다변화 품목으로 묶여 수입이 안 되자 미국의 하와이 공장에서 조립한 「혼마」 채도 대거 수입되고 있다. 수입면장이 없는 골프채도 상당수이다.이사화물로 들어와 시중으로 풀렸거나 클럽헤드만 여행용 가방에 담아와 국내에서 조립한 것들이다. 원산지 표시는 수입질서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운영하는 제도이다.최근 표시의무를 위반하거나 원산지 표시를 교묘히 하는 사례가 부쩍 늘자 정부도 새해부터 「상품 앞면에 잘 보이게」 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이제까지는 지도위주의 단속을 폈으나 앞으로는 통관불허 외에 대외무역법에 따라 「3년이하징역」이나 「3천만원이하벌금」을 물리는 등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
  • 「글로버 마인드」가 첫 걸음이다/국제화 이렇게/내·외국인의 조언

    ◎“외국 파트너와 공영” 신사고 필요/존 카민스키 호주·주한무역회사 지사장 한국은 과거 30년간 정부 주도하에 적극적인 경제개발정책을 추짐함으로써 고속성장을 구가하였으나 그간 정부의 경제시책에 있어서 지나친 간섭으로 인한 민간부문의 자율성 결여 및 기업 특히 재벌기업들은 정부와 유착해 국제 경쟁력 제고를 통한 기업확장전략 보다는 외국산 수입억제정책등 관의 보호주의 우산속에 안주하려는 경향등 경제의 왜곡,불균형,비효율성도 야기돼 오늘날 한국 경제·사회의 국제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작금 한국인이 우선적으로 인식해야할 국제화 필요조건을 몇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국제화는 수입규제조치를 해제한다거나 수입제품 관세율을 인하한다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한국인 전체의 심리가 국제화로 향해야한다는 점이다. 첨단 외국 기술및 자본을 도입키 위해 관련 법규나 규정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려는 분위기 조성이라 하겠다. 두번째로 외국 제품이나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문화의 정체성이 상실된다는 사고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외국파트너와 공영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달라는 것이다. 세번째로 보다 투명한 법규와 규정이 요구됨과 동시에 정부 부처간 정부기관간의 의사결정 통합으로 법률이나 정책의 지속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진정한 국제화로 가려면 과거 관행에 젖어있는 공직사회와 일반국민의 마음과 자세부터 우선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최근 신정부는 금융실명제도입,부패척결 그리고 공직자 재산등록등 과감한 개혁정책을 추진,국민들의 사고방식과 과거관행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변화 특히 기존 관행이나 사고를 변화시키는 개혁은 어렵고도 장기간의 시간이 요하는 국가의 장기적 비전이다. 김영삼대통령의 의지의 산물인 개혁정책은 국제화를 위한 거보로 평가되며 이의 성공여부는 모든 공직자와 일반국민들이 신정부의 비전 이해정도와 비전 실현에 필요한 개인 개인의 변화의지의 다소에 달려있다고 본다. ◎근로자 재교육 통해 적극 도전을/로버트 커닝엄 미국인·무공컨설턴트최근의 세계경제는 GATT 무역자유화 이념구현 및 시장지향 경제체제의 확산 그리고 통신기술및 수송수단의 급속한 발전으로 명실상부한 국제화의 단계로 진입하였다고 볼수있다.특히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수없었던 국가간의 자본이동 및 기술이전이 자유로워져 누가 이러한 국제적인 조류에 잘 편승하느냐에 따라 국가 발전이 좌우될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한국은 60년대이후 수출지향적인 경제발전책을 도입하면서 자국시장 보호를 위한 장벽을 쌓는 이율배반적인 정책으로 전례가 없는 경제성장을 이룬바 있다.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거 조치들은 더이상 국제사회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한국정부는 현시점에서 국내산업이 균형을 이루어 나가는 방향에서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하는데 이때 다음의 3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첫째 연구와 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둘째 무역구조 조정지원,셋째 근로자의 재교육 등이다. 사실 한국경제의 구조적 재편성은 쉽지가 않은바,따라서 초창기 시련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진다.그러나 결국 한국회사와산업은 해외시장부문에서 보다 개선된 효율과 생산성 그리고 더큰 성공의 형태로 나타나는 개방경쟁의 이익을 누릴수 있을것이다.김영삼 정부는 이러한 시도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데는 성공하였다고 볼수있다.그러나 국제무대에서의 추진력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민전체가 외국인에 대한 그들의 일반적 태도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해외지사는 현지법인화 서둘러야/손태일 (주)대우전무 세계경제의 흐름이 GATT를 중심으로 하는 시장개방과 EC·NAFTA 같은 지역블록화라는 두개의 거대한 방향으로 움직여가는 요즈음 특히 한국기업들의 국제화는 시급히 달성해야 할 불가피한 과제이다. 국제화 시대의 기업은 세계화와 현지화의 두가지 전략을 동시에 병행,추구해야 한다.기업은 기업 자신의 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글로벌한 경영계획과 조직을 편성하여 단일화된 개념의 세계시장을 개척해나가야 한다. 또한 세계를 지역별로 나누고 한국의 본사로부터 절대적 권한을 위양받은 지역본부 내지는 더 나아가 지역본사를 설치해 지역내에서 수직적·수평적 결합에 의한 기업 경영활동의 최적화를 추구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기업 고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등 마케팅 활동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지역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상품을 개발하여 지역내에 독자적인 상권을 확보해야 한다. 현지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해외지사를 현지법인화하고 우수현지인의 채용을 확대하여 간부로 육성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말 그대로 그 나라 현지기업으로 뿌리내려야 한다. 또한 기업 경영활동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글로벌한 정보통신 조직의 구축과 국제화된 인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단시일내에 많은 노력과 비용의 투하를 필요로 할 것이다. ◎시장흐름 정확히 읽는게 필수적/존송 재미교포·선경 미주마케팅담당 국제경쟁력에 있어서 분명 중요한 요소들이 많이 존재한다. 오늘날 고도의 경쟁시장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이 택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서 나는 생산에서부터 시장전략에 이르기까지 일대변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무한경쟁 환경에서 시장을 선점키 위해서는 컴퓨터와 같은 기술 집약적인 제품들이 필수 불가결하다.더욱이 현재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제품들도 그러한 제품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이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국제품들이 자사의 고유 브랜드가 아닌 주문자 상표방식(OEM)을 사용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에 대한 예리한 분석이 없이는 기업들은 R&D의 축소와 함께 가격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시장 점유율과 이익면에서 손실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확신하건대 기술및 생산능력이 결정적인 요소이다.그러나 시장내의 요구(Needs And Wants)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다면 기업들은 시장에서 원하지도 않는 제품을 위해 불필요한 기술개발 및 생산설비의 증강위험을 안게 된다. 제품이 시장을 리드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제품을 리드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미국은 선경그룹 최대의 해외시장이다.한국태생의 미국인인 동시에 선경그룹의 해외 싱크탱크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미주 경영기획실의 일원으로서 나는 선경그룹과 이 중요한 미국시장 사이에 보다 폭넓은 이해와 관계개선을 용이하게 하는 교량역할을 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제고… 의시소통도 매끄럽게/마이클 브린 영국인·워싱턴타임즈 서울특파원 지난 30년동안 대부분의 한국인은 수출은 이로운것이고 수입은 해로운 것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였다. 그러나 이제 경제적 요구가 바뀌어 보호주의는 한국의 경쟁력을 손상시키고 있다.해외에서 한국제품의 명성이 높아가고 있지만 공평한 무역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수입된 외국제품과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하여야 한다. 한마디로 한국은 국제와를 하여야 하고 새로운 사고,즉 「자유무역은 이로운 것이고 보호주의는 해로운 것」이라는 사고가 강조되어야 한다. 예컨대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와 외국 환경과의 교류필요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제화 계획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치 및 경제계 지도자들이 다양한 일종간의 공통점을 외면하고차이점만 부각시키는 외국인혐오증을 극복하여 지구촌에서 마음 편하게 사는 믿을 배워야 한다. 한국인은 외국의 힘이나 자금이 필요할 때는 상냥하고 우호적일지 몰라도 내실은 외국인에 대하여 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국제화를 위해서는 외국시장과의 원활한 의사교환이 필요하다.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한국인들은 의사소통에 있어 매끄럽지 못하다.또한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을 그렇게도 잘 인식하고 있는 사회에서 세계와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하나의 아이러니이다.해외에서의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아주 약한 살태이며 광고나 홍보산업 또한 미약한 실정이다. 내년 한국 방문의 해를 성공시키고자 한다면 한국은 이러한 문제점드을 살펴야 할 것이다.관광정책의 입안자들은 비록 거슬리는 문제라 하더라도 한국이 세계속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음을 직시하여야 할 것이다.또한 세계의 한경에서 어떻게 교류할 것인가를 배워야 할 것이다.즉 프랑스인과 는 프랑스 방식으로,이탈리아·멕시코인과는 그들 각각의 방식을 존중하는 교류를 하여야 할 것이다. ◎국제규범 맞게 관행 개선/최경선 대한상의이사 싫든 좋든 우리에게 있어 개방과 국제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다.쌀시장 개방만 해도 저지와 반대만을 외치다가 대비책 마련의 기회마저 놓쳤다.따라서 보다 중요한 것은 늦기는 했지만 국제화의 흐름에 적응하는 일이다. 여러 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들 모두의 시각을 달리하고 행동을 바꾸는 일이 순서일 것 같다.예가 적당할는지 모르지만 승용차를 한해 42만대나 수출하는데 수입은 1천9백여대밖에 안하면서 외제승용차에 대해서는 혐오감마저 가지고 있으니 욕심치고는 지나치다.국제화시대에 이같은 욕심은 통하지 않는다.호혜와 주고 받는 것이 국제화에 걸맞는 자세이다. 다음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 우리의 기술과 상품을 최고의 것으로 만드는 일이다.좋은 기술에는 장애나 장벽이 없다.세계일류의 제품에는 국경도 없다.언제 어디에다 내놔도 팔릴 수 있다는 뜻이다.또 한가지 강조해야 할 사항은 우리의 제도와 관행을 국제규범에 맞추는 일이다.특히 우리의 제도에는 보수적이고 대내지향적인 부분이 많다.전부 뜯어 고쳐야 한다.국제적 수준까지 가져다 놓아야 한다.
  • 안경테 전문업체 서전/독창 디자인/품질 고급화/가격 차별화

    ◎세계 안경전시회서 인기 1위/수출상담 밀물… 64만불 즉석 수주/2백50여 작업과정 일괄 공정화 그동안 국제시장에서 저가품으로 평가되던 한국산 안경테를 세계 최고 명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주)서전(대표 육동창)이 올해 야심작으로 개발,내놓은 새 브랜드 「코레이」가 이루어낸 것이다 지난 3월과 10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각각 열린 「93 비전 엑스포」에서 이 회사가 출품한 「코레이」 안경테가 개당 가격이 다른 제품보다 5∼6배 높은 30∼50달러에도 불구하고 인기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뉴욕에서만 15만달러 이상을 수주했고,LA에선 49만달러의 수출계약과 3백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고가품의 고유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한국 안경테의 주가를 높인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미도 안경전」 등과 함께 세계 4대 안경전으로 꼽히는 이들 행사는 이 회사의 화려한 「데뷔전」이된 셈이다. 창립 8주년을 맞은 서전은 올해초 국제화,개성화,자유화가 요구되는 추세에 발맞춰 자사 브랜드 「꼬레이」를 개발,주문자 상표부착(OEM) 수출을 과감히 탈피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그리고 이 전략이 성공,세계시장에서 고급 안경테 메이커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이는 「디자인 개발에 승부를 건다」는 경영방침으로 가능했다. 품질 고급화와 기술개발,수출시장 관리와 제품 고급화를 추구,우선 2백50여 공정과정을 일괄 공정화했고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했다.디자인 개발을 위해 미국과 일본 등에 80여명의 관계자를 1년 이상 연수시켰으며 고급제품은 고급소재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특수 첨단소재 개발에 주력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브리앙트,클라르테,러스터,스타프 등 8개 브랜드에 2백여개 모델이다.주종을 이루는 소재는 하이니켈과 티타늄이다.금속 안경테 대부분이 니켈 18∼25%의 니켈실버 제품인데 비해 하이니켈은 니켈이 80% 이상 포함돼 가볍고 강하다.티타늄 역시 내성이 강해 안경테로서는 첨단제품이다. 올해 내놓은 「코레이」는 코리아의 유럽식 발음을 따 수출전략 브랜드로 개발한 것으로 안경테 소매가격은 3백달러 수준이다.이는 고급소재뿐 아니라 제조과정이 엄격해 제품 고급화가 이루어진 탓이다. 일반적으로 중저가 제품은 1백50 차례의 공정을 거쳐 제작되지만 이 회사 제품은 2백50여개 이르는 복잡하고 치밀한 작업과정을 통해 생산된다.디자인 금형을 거쳐 부품이 생산되면 이를 조립,표면처리 한 뒤 한점의 흠집도 인정하지 않는 엄격한 검품을 거치는데 보통 모두 4∼6개월이 걸린다. 회사측은 『세계 각국 산매점에 「코레이」 안경테가 깔리게되는 내년 초쯤에는 최소한 3백만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보았다.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유행을 선도하는 새로운 감각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개발하고,철저한 장인정신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품질 및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가격 등 삼위일체 노력이 성공적인 해외시장 확대의 배경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올 수출목표는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4백만달러로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안경업체 최초로 KS마크 획득,GD마크·「품」자 획득 등 축적된 기술과 고품질,고가의 차별화 전략이 서전안경테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756­3678.
  • 20%의 저질(외언내언)

    『한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이 1회에 5만개정도 된다.이 가운데 약20%는 기준미달이다.나머지 80%가 합격품인 걸 보면 한국산의 저질이유는 기술부족이라기보다는 생산자의 주의부족 때문인 것 같다』이 글은 우리나라로부터 전자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일본의 한 바이어가 우리 무역진흥공사에 보내 온 편지내용의 한 토막이다. 비록 엔고현상이 심화돼 일본측이 값싼 한국산을 사들이긴 하지만 일과성에 그칠 것으로 보고 한국기업에 경종을 울려주기 위해 편지를 썼다는 게 그 바이어의 설명이다.수출립국의 기치를 내걸고 30년이상 뜀박질해오면서 요란스레 품질관리(QC)운동을 벌여왔건만 우리제품은 아직도 해외시장에서 3류취급을 받는 경우가 적지않은 것이다. 고도의 제조기술을 필요로 하는 첨단전자제품뿐 아니라 단순노동으로 이뤄지는 생활용품등 잡제품에서도 어딘가 거친 부분이 발견되고 그러한 사소한 문제들 때문에 한국산이 외면당하는 경향은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듯하다. 왜 그럴까.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기업주·근로자 모두에게 『크게 한번 팔아버리면 그만』이라는 한탕주의식 사고가 없어지지 않고 있는데다 사명감이나 도덕심을 바탕으로 한 천직의식도 모자라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내로라하고 자랑스럽게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양산해낼 수 없을 것이다.현실적으로도 OEM방식(주문자상표부착)에 의해 다른 나라 기업을 배부르게 만드는 수출관행에 만족해야 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우루과이라운드(UR)가 농업엔 치명타지만 공산품수출에는 청신호라고 반가워하는 게 국내경제계의 일반적인 시각인 듯싶다.그렇지만 제품생산에 열성을 다하지 못하는 「주의부족」으론 될 일이 없다.생산성이나 국제경쟁력은 거창한 기술혁신으로만 강화되는 게 아니다.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드러커는 말했다.『생산성은 자세다』
  • 국수맛 내는 생면류 인기/700억원 시장놓고 각축(업계 새경향)

    국수 맛을 내는 생면류 시장에 라면업계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중소업체들이 주축을 이루던 이 시장에 오뚜기·삼양식품 등 대기업이 참여를 선언,한바탕 생면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생면은 라면같은 건면과 달리 수분을 일정량 함유,집에서 만든 국수 맛을 최대한 낼수 있어 인기가 높다.올 시장규모는 6백억원으로 8천억원 규모인 전체 면시장의 7% 수준이다.내년은 7백억원 이상,2000년에는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 라면은 이달부터 「옛날 우동」「옛날 칼국수」등 옛날 시리즈의 생면 제품을 시판했다.면을 삶아 멸균한 제품으로 끓는 물에 면과 액상 수프를 함께 넣고 2분뒤에 먹으면 된다.내년 매출목표는 50억원선. 삼양식품은 생면류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털보네 식품과 OEM(준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생면을 판매할 계획이다.점유율 60%로 업계 수위인 농심도 지난 9월 일본의 식품 설비업체 톰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내년 상반기부터 생면제품을 선보일 에정이다. 이밖에 빙그레도 생면류의 시판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중소업체들도 생산 설비의 확충으로 대기업에 맞설 태세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입맛이 고급화되고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라면보다 생면류를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 클레오파트라 미용법/「진흙화장품」 경쟁 뜨겁다(업계는 지금)

    ◎국내 10개사에 수입품도 가세/팩외에 비누·샴푸도 나와… 연판매 2백억원대 화장품 업계에 「진흙」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클레오파트라 미용법」으로 알려진 진흙(머드)팩이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자 업계에서는 팩에 다른 미용성분을 첨가해 차별화하거나 진흙을 이용한 비누·샴푸를 잇따라 내놓는 등 시장 선점경쟁이 뜨겁다. 지난해만해도 크게 주목을 받지못하던 진흙 제품은 올 상반기 최대 히트 상품의 하나로 기록될만큼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현재 진흙제품 시장 규모는 약 2백억원을 웃돌고 있다. ○2∼3년사이 선풍 수천년 전 천연 진흙을 주원료로 한 진흙팩이 보습·청정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에 소개된 것은 불과 2∼3년전의 일이다.캐나다 인디언들이 서북부 해안의 빙하토를 화상·버짐·습진 같은 증상에 민간요법으로 사용한다는데 착안,50년대 초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돼 상품화한 것에 비하면 뒤늦게 도입된 편이다. 지난 91년 일양약품이 캐나다에서 「네나 마린 글리시알클레이 마스크」라는 마사지전용 제품을 이스라엘에서 「블랙머드 아하바 머드 마스크팩」등 3∼4종의 진흙제품을 직수입,피부미용 전문기관에 판매하면서 처음 소개됐다.그러다 92년 10월 코리아나 화장품이 「코리아나 머드팩」과 「아트피아 머드팩」을 소개하면서 국내 진흙팩 시장에 불을 댕겼다. 아트피아 머드팩이 발매되자마자 한달 평균 판매량 7만∼8만개를 기록하자 유명 화장품 업체들도 서둘러 제품 생산에 참여했다.럭키가 아제리스 머드팩과 아르드포 센스 클레이팩을 내놓았고 태평양이 아모레머드마스크를 각각 선보였다.이어 가양이 이노센스머드마스크를,쥬리아가 소네트 머드팩을 각각 선보이며 진흙 시장에 가세했고 10월들어 한국화장품과 라미 피어리스도 잇따라 제품을 내놓았다. 이밖에 OEM방식(주문자 상표부착)으로 생산되는 한국양행의 「끌레르망」과 펜코서비스의 「제네스 클레이 파우더」가 있고 수입완제품도 10여개에 달한다.코리아나의 제품들이 머드팩 선두주자답게 월평균 매출액 10억원선을 유지하며 전체 시장의 78%(올 상반기 기준)를 점유한다. ○코리아나 매출 1위 럭키 드봉 아르드포가 각각 6%,태평양이 3%,럭키 아제리스가 1%정도를 나눠 갖고 있고 수입품의 점유율도 10% 가량 된다. 이처럼 시장 점유율 경쟁이 가열되면서 제품의 종류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특히 코리아나는 머드팩 제품을 시리즈화,「머드 클린싱 시스템」이란 이름으로 지난 9월부터 머드비누 시판에 들어갔고 이어 12월에는 샴푸·바디 클린저·마사지 크림도 선보일 계획이다.럭키는 팩에 죽염을 넣은 죽염 머드팩을 곧 발매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원료가 어느 지역에서 채취되었느냐에 따라 이름을 달리한다.크게 이스라엘 사해의 진흙을 「머드」,북극 지방의 빙하밑에서 채취된 것을 「빙하토」,캘리포니아와 프랑스의 지층에서 캐낸 것이 「클레이」로 구분된다.각기 성분 및 효과가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각종 미네랄 성분과 천연 보습제 등을 포함,청정 효과와 보습 효과가 뛰어나 피부를 깨끗하고 탄력있게 가꾸어 준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복고주의 추세 맞춰 진흙 화장품의 인기는 최근까지 기초 화장품 시장을 석권했던 알로에 등 순식물성 화장품의 인기를 훨씬 능가한다.이는 패션·미용계에 불고 있는 자연주의 바람과 복고주의 성향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도시생활로 공해와 먼지에 무방비 상태가 되면서 자연 성분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클레오파트라와 시바의 여왕이 살던 시대부터 애용된 복고적인 미용법을 추구하게 됐다는 풀이이다. 업계에서는 진흙제품 인기의 여세를 몰아 각종 피부질환의 치료 효과가 있다는 천연 온천수,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는 은행잎,질병 예방 및 노화 억제 기능이 뛰어나다는 녹차잎 등 자연성분을 이용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기업규제 완화등 생산비 절감책 시급”/전문가가 말하는 응전

    ◎“고유브랜드로 선진국시장 개척해야”/박운서 상공부차관보 『금리·임금·땅값·물류비가 비싼 데다 로열티 지불까지 겹치니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박운서 상공자원부 제1차관보는 경쟁력이 약해진 것은 생산비의 상승 폭을 생산성이 따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설비투자는 2년째 감소하고 있고 금융실명제로 통화량은 넘칩니다.농산물 값은 냉해 때문에 오를 조짐이고 공공요금 인상마저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요.내수를 살리고 싶어도 물가오름세를 부채질하는 데다 국제수지에 부담이 돼 감히 택하기 어렵습니다』 투자를 늘리기 위해 내수 진작책도 쓸 수 없는 정부의 고민이다. 『환율을 조정하면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물가 뿐 아니라,정부가 임의로 조정할 수 없는 시장 평균환율제 때문에 정책수단으로는 여의치 않습니다.물가에 부담 없이 수요를 늘리는 길은 수출 뿐입니다.그러나 이 역시 과거처럼 무역금융을 늘려주는 등의 직접지원이 어렵다는 데 고민이 있습니다』 금리 역시 인위적으로 낮출 방법이 없다.『상업차관처럼 싼 금리의 자금을 들여오면 경쟁력 회복에 큰 힘이 될 겁니다.그러나 이 역시 통화량 증가때문에 섣불리 선택하기 어렵습니다.그 많은 정책수단 가운데 뜻대로 움직일 만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때문에 규제를 완화해 기업의 비용을 줄여주는 길이 현실적인 대안이며,그 다음에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휴일도 너무 많아요.저가품은 경쟁이 안돼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고유 브랜드와 공동상표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해요.낚싯대·텐트등 우리 나름의 일류화 상품이 적지 않습니다.선진국 시장을 개척해 고유 브랜드의 수출을 늘려야 합니다』 그는 이달 초 17개 업체 대표와 미국의 3개 도시를 돌면서 고유 상표를 선보이자 즉석에서 7백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올렸다며 OEM(주문자상표 부착)이 아닌 「얼굴 있는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길 외엔 돌파구가 없다고 강조했다.
  • 공업발전기금 지원/백80억원 늘리기로/상공부

    상공자원부는 올해 지원하는 공업발전기금에 1백80억원을 추가,지원규모를 모두 2천1백38억원으로 늘렸다. 추가로 지원되는 1백80억원은 기계류·부품·소재의 국산화 촉진을 위한 시제품 개발에 1백50억원,염색공단의 폐수처리시설 확충에 30억원이 쓰인다. 이와 함께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위주로 수출되는 신발산업의 고유상표 수출을 위해 신발산업 합리화 자금의 일부를 해외시장 개척자금으로도 지원키로 했다.연 7%,2년 거치 3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 한국베랄/세계최고 성능 브레이크 개발 눈앞

    ◎매년 50% 성장,국내시장 75% 점유/매출 5%선 연구비로… 내년엔 수출 치중/일 공략하려 1백여종 금형 개발 「일본의 질주에 성능 세계 제일의 브레이크로 제동을 건다」자동차의 브레이크 부품 전문 생산업체인 한국베랄(사장 김용웅)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21세기에는 세계를 이끄는 일류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내수에 치중해 온 판매를 내년부터 수출에 역점을 두고 해외로 눈을 돌리기로 했다.승용차용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에 한정된 제품의 종류도 다양화,종합 마찰재 메이커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그동안 매출 등 성장과정이나 연구실적을 보면 이같은 목표가 결코 무리가 아니다.지난해 매출액은 1백8억7천만원으로 88년의 24억3천만원에 비해 5배나 늘었다.매년 50% 이상씩 성장한 셈이다.올해 매출계획도 1백6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나 높여 잡았다. 국내 시장의 점유율은 창업 8년만에 75%를 넘어섰다.1∼2곳에 불과했던 납품자동차회사가 지금은 7개 회사로 늘었고 30여개 전 차종이 이 회사 제품을 쓴다.특히 전국카센터 정비센터 등에서 사용하는 브레이크 제품의 80% 이상이 이 회사 제품이다. 기술개발에도 소홀히 하지 않아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비(R&D)에 쓰고 있다.지난 90년 업계 처음으로 KS마크와 「품」자를 획득한 데 이어 92년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자동화 시범공장으로 지정됐다.올해 초에는 창업 당시 기술을 제공했던 영국에까지 생산설비를 역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수입원료의 대체 물질과 고속철도나 버스 등 상용차용 브레이크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도 생산량의 10% 남짓에서 내년부터는 점차 늘릴 방침이다.국제화를 위해 무대를 세계로 확대키로 한 것이다.진출 대상 1순위는 일본으로 정했다.이 곳만 뚫으면 세계 시장의 절반은 이미 선점한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지난 6월 일본의 시장성과 품질,가격 경쟁력 등을 조사해 본 결과,마케팅 활동만 강화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이미 일본차량 1백여종에 맞는 금형의 개발은 마친 상태여서 내년초 출사표를 던질 생각이다.내년 판매목표는 4천5백만달러.일본시장의 0.1%에 불과하지만 자동차 왕국인 일본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이 회사는 지난 85년 설립됐다.당시 택시회사를 운영하던 김사장이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대부분이 수입품인 데 착안,수입을 대체해 외화를 아끼고 국내 기술도 높이자는 일석이조의 생각에서 회사를 세운 것이다.독일 베랄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충남 아산군 신창면에 터를 잡았다. 설립 초기부터 고품질 위주로 방향을 정한 것이 주효했다.수입품에만 젖어 있던 자동차 회사들이 점차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3년만인 88년 비로소 현대·대우·쌍용자동차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납품을 했고 90년에는 기아자동차의 브레이크 시험에도 합격했다.첫 흑자를 낸 89년에는 영예의 1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91년에는 날로 느는 수요에 맞춰 공장을 증설했다.자동화 시스템도 갖췄다.브레이크 부품을 마무리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인 연삭라인도 자체 개발,올초 체코 터키에 생산설비를 수출했다. 나아가 91년에 자본 및 기술제휴를 한 영국 페로도사에 고유상표로 이 설비를 수출,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게다가 처음부터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대신 비석면 마찰재를 생산,환경문제의 고비도 쉽게 넘었다. 김사장은 틈만 나면 일본 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고 말한다.『지금은 걸음마 단계에 지나지 않지만 반드시 일본 자동차에 우리 부품을 사용하도록 하겠다』 세계로 가는 지름길인 동시에 그만큼 고단위의 기술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774­0987.
  • 환경사업에도 진출… 연350억원 매출/요업개발

    ◎도자기 생산사업 다각화… 소각로 제조/공해방지­폐수처리 설비까지 곧 생산 도자기 생산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쓰레기 소각시설은 물론 폐수처리설비 등 공해방지 시설까지 생산,세계 초일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도자기 메이커로 널리 알려진 (주)요업개발(대표 정세화)은 지난 70년 창립이래 초고속 성장을 거듭,20여년 만에 업계 선두로 나선뒤 사업다각화를 통해 올해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이를 위해 지난해 환경사업 본부를 발족시켜 신규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발족 1년 남짓한 환경사업 본부의 매출액은 벌써 3백50억원을 웃돌고 있다.주력인 도자기 및 식기의 매출액보다 1백여억원이나 많은 것이다. 정사장은 『일본 마쓰시다 정공과의 기술제휴로 첫 시작은 이뤄졌지만 조만간 1백% 기술자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소각로의 가장 중요한 부품인 백 필터를,축적된 세라믹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독자 생산할 수 있기때문이다.환경사업 본부는 앞으로 공해방지 시설과 쓰레기 소각시설은 물론 폐수처리 설비까지 생산,환경산업을 선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우리의 흙을 빚어 도자기를 수출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창립,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시장확대를 계속해왔다. 도자기 수출은 지난 72년 미국 에네스코사와 러스베리사,그리고 이태리 파벤사 등에 OEM 방식으로 납품하면서 시작됐지만 지난 86년부터는 독자적인 브랜드인 CDC(Ceramic Development Corp)로 해외시장을 개척했다.그 결과 수출 실적은 첫해 3천달러에서 80년에는 국내 전체 도자기 수출의 절반에 달하는 2천5백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를 위해 수출물량을 수송하는 세계운송을 설립했고,헐값으로 수출되던 고령토를 제값을 받기 위해 정제·가공하는 세라믹월드사도 세웠다.흙의 정제부터 제품 운송까지 일관체제를 갖추게된 것이다.스리랑카에 현지공장을 건설,국제시장를 공략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도자기업계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3개 공장과 해외에 2개 공장을 보유,최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생산자동화를 이뤄,1위의 자리에올라섰다.지난해 매출액 2백63억원 가운데 수출액이 1백60억원으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여기에는 스리랑카 공장에서 생산되는 고부가가치 상품인 도자기 인형의 꾸준한 수출증가가 한몫을 했다. 품질의 고급화를 위해 지난 84년 자체 도자기 연구소를 설립했고 전문 디자이너 육성을 위한 해외연수를 확대해왔다.사내 표준화 제도와 활발한 사원 제안 포상제도 등을 통해 품질관리에도 힘써 현재 KS 1등급,Q마크,품마크 등 10여건의 우수 품질마크를 획득했다.생산의 주요공정도 70% 이상 자동화해 품질 향상과 경비 절감효과를 가져오고 있다.지난 91년에는 도자기 회사로는 처음으로 38억원의 신주공모를 통해 기업을 공개했다. 앞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지에도 현지공장을 설립하고 저가상품은 해외에서,고가상품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국제화 생산체계를 갖출 전략이다.또 지금까지는 「본 차이나」,「임페리얼」 등의 도자기 제품으로 명성이 널리 알려졌지만 앞으로 도자기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환경 장비산업에 진출,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목표를 세웠다.863­2738
  • 신발업계/고유상표 수출 늘린다/LA 등에 공동매장 설치

    ◎해외광고·전시·설명회 등 확대 신발업계가 고유상표 수출을 늘리기 위해 미국에 공동매장을 설치한다. 화승·국제상사·코오롱·한국트바스 등 7개 고유상표 수출업체들은 최근 한국신발협회 산하에 가칭 「한국신발 자가상표 수출 촉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사업으로 내년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중 한곳에 공동매장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조만간 미국 공동매장의 위치 선정을 전문시장 조사 회사에 맡길 방침이다.해외로부터의 주문 감소와 가격 경쟁력 상실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공동 대응책인 셈이다. 25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고유상표 신발 수출은 8천3백만달러로 올 목표액인 2억달러에 못 미치고 있다.고유상표의 수출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1억5천만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화승은 그동안 고유상표 수출 증대를 위해 중국·인도네시아·태국 등 임금수준이 낮은 국가에 생산공장을 마련하거나 이들 국가에서 주문자 상표부착 방식(OEM)의 생산물량을 늘렸다.또 미국·유럽 등에서의 해외광고도 확대했다. 국제상사는 중국·베트남 등에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중이고 미국·싱가포르 등에서 열린 해외신발전시회에도 빠짐없이 참가,고유상표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코오롱상사는 지난 3월과 7월 아프리카 지역에 고유상표 신발을 수출한데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쿠웨이트 등 중동 9개국과 5년동안 장기 수출계약을 맺었다.코오롱은 또 지난 8월 이스탄불에서 대규모의 고유상표 쇼를 개최했고 최근에는 국내 업계 처음으로 해외 바이어인 터키 구매단을 한국으로 초청,내년 제품에 대한 설명회도 가졌다.
  • 한일 신소재/테니스라켓 첫 KS마크 획득

    ◎20여개국 수출… 하얼빈에 현지공장/사업다양화… 내년 항공기부품 생산 「세계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로 타이틀을 거머쥔다」 스포츠 용품만을 생산해온 한일신소재(사장 김상만·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830)는 올해를 제2의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해외시장 확대,해외 공장설립,사업다각화를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주력상품은 테니스 공및 라켓,배드민턴 라켓 등이다. 수출은 그동안 전체 매출중 10%선에 그치는 등 수출보다는 내수에 주력해왔으나 올해부터는 해외시장 개척에 보다 적극적이다.이를 위해 자체 상표로 테니스 공과 라켓을 수출,펜·윌슨·던롭·프린스 등 미국과 영국의 세계적인 상표에 도전,경쟁을 펼치기로했다.지난 85년부터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을 비롯한 20여국에 수출해왔으나,던롭·펜·슬레진저와 같은 외국의 유명한 상표를 붙이는 OEM(주문자상표)방식이었다. 올해 수출중 자체상표 비율을 10%로,내년에는 40%로 올릴 계획이다.자신의 상표로 수출하자면 품질이 더 우수해야함은 물론이다.이에 따라 광주 본사의 연구소에서는 밤을 밝히며 품질개선과 자동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국제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교포가 많은 중국 하얼빈에 공장을 가동시켰다.교포와 중국인 직원 50명이 매월 테니스 라켓 1만개와 배드민턴 라켓 2만여개를 만든다.여기에서 생산되는 것중 70%는 현지나 제3국에 수출되고 나머지는 국내로 들여온다.중국에 진출한 것은 국제화 전략과 함께 국내 인건비로는 가격경쟁이 어렵기 때문이다.연말에는 제2의 공장을 현지에 건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66년 1월 한일라켓트공업사로 출발,그해 3월에는 배드민턴 라켓,10월부터는 테니스 라켓을 선보였다.당시는 테니스가 돈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고급스포츠로 인식돼 시장성이 없었지만 엔지니어 출신인 김사장의 장인정신과 기술에 대한 집념으로 극복해나갔다.70년대 중반부터 테니스붐이 일면서 성장에 가속도가 붙어 81년 10월에는 경기도 성남으로 본사와 공장을 확장,이전했다.83년 7월에는 국내 스포츠 용품으로는 처음으로 테니스 라켓이 KS마크를 받았다. 외국에서 특히 평이 좋아지면서 널리 알려진 테니스 공을 생산한 것은 85년 6월.이어 3개월뒤인 뮌헨엑스포 박람회와 캐나다 토론토 박람회에 출품,품질을 인정 받았다.그해 10월에는 미국 테니스협회로부터도 공인구로 품질을 평가받은데 이어 일본과 네덜란드 등지에서도 공인구가 됐다.자체적인 기술향상뿐 아니라 87년 9월에는 미국 펜볼사와 기술제휴,선진 기술을 흡수하는 등 품질개선 노력을 계속했다.테니스 공은 거의 전자동으로 생산되고 공의 품질이 우수해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밀리게 됐다. 그러나 어려움도 적잖았다. 전성기였던 80년대 말 노사분규로 공장가동이 제대로 되지않아 국내 테니스 라켓 시장의 점유율이 70%에서 4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현 직원수는 1백50명으로 전성기 때의 절반수준이다.90년 7월에는 공장과 본사를 광주로 옮기고 재기를 다짐했다. 스포츠 용품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난 90년 5월에는 회사이름을 한일신소재로 바꾸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내년부터는 라켓을 만드는 원료를 이용,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및 항공기부품을 생산한다.이에 따라 매출액을 올해 80억원에서 내년에는 2백여억원으로 2배이상 늘릴 계획이다.(062)941­0051·(02)448­7111.
  • 은성사/「실스타」 낚싯대 세계시장 석권(앞서가는 기업)

    ◎종주국 일 꺾고 구미시장 50% 점유/특허 2백50건… 품질 고급화로 승부/12국에 법인·40국에 판매에이전트 「낚싯대 한 품목만으로 세계를 낚는다」. 낚싯대 전문 생산업체인 은성사(사장 박보국)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실스타」라는 브랜드명으로 더 유명하다.현재 세계시장에서 낚싯대에 관한한 종주국 일본을 제치며 미국·독일등 12개국에 현지법인을,기타 40개국에 판매 에이전트를 각각 두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천5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올해 수출목표 4천만달러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21세기 세계 일류기업을 겨냥하는 이 회사는 중견업체라는 외형과 달리 품질의 고급화·경량화·고기능화를 추구하며 저가 상품이 아닌 고가품으로 승부한다. 자동화가 힘든 노동집약 산업이기 때문에 품질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 본사에 낚싯대 전문 연구소를 두고 세계 수준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이에 따라 현재 보유한 특허만도 출원중인 것을 포함,2백50건. 최근엔 업종다변화의 일환으로 낚싯대 첨단 소재를응용한 방산산업에 참여하는 등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도 제몫을 톡톡히 해낸다. 부산시 사하구 감천동 808의 대지 5천7백여평에 위치한 이 회사는 지난 66년 10월 자본금 6억원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당시는 일본의 다이와(대화)사,미국의 셰익스피어사 등이 세계시장을 종횡무진 누비던 시절.처음엔 세계 최대의 낚시용품 종합메이커인 미셰익스피어사에 OEM(주문자 생산)방식으로 납품했으나 지난 83년 「실스타」란 고유브랜드로 독립했다. 42개의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실스타」 낚싯대는 끝마무리·디자인·탄력성 등에서 돋보여 지난 86년 독립한지 3년만에 수출액 2천4백만달러로 일본 다이와를 누르고 세계1위로 뛰어 올랐다. 가볍고 질긴 낚싯대 생산을 목표로 소재개발에 박차를 가해 이제는 해외시장 점유율이 유럽 50%,북미 55% 수준에 이르고 있다.지난 74년 40만달러 어치를 처녀수출한 이래 20년만에 수출액이 4천만달러에 육박,1백배가 넘는 외형적 발전을 이룩했다. 지난 89년 자본금을 12억원으로 증자한 이 회사는 제품의 내수와 수출비중이15대85로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내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다.5백여명의 종업원이 현재 만드는 「실스타」제품은 낚싯대와 릴을 포함한 1천여 품목에 이르지만,특히 고도의 정밀성을 필요로해 국제 특허사항이 많은 장구통릴 분야에선 단연 으뜸이다. 일찍부터 내수보다는 수출에 주력한 결과 해외에선 유명한 반면 국내에서는 그만큼 알려지지 않아 일어났던 에피소드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코트라사건」.지난 85년 대한무역진흥공사 서독주재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은 유럽의 낚시용품 시장동향을 국내에 이렇게 보고했다. 『유럽시장을 휩쓸고 있는 낚싯대 인기 브랜드는 미셰익스피어,일본의 다이와,국적 불명의 실스타가 있는데 특히 실스타가 주목된다』 해외시장에서 낚싯대 하나로 소리없이 기라성같은 세계 일류 메이커와 어깨를 겨루는 「실스타」가 한국제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그로부터 상당 시간이 지난 뒤였다. 손재주를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세계시장을 석권한 「실스타」는 최근 들어 중국의 저급 낚싯대 공세에 도전받고 있지만제품의 차별화를 통한 고부가가치의 상품개발로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738­0161
  • 수입품/원산지 표시위반 일제단속/오늘부터/농수산물·골프채 등 대상

    ◎상표변조·국산품 둔갑 성행 수입품의 원산지를 가짜로 표시하거나 원산지 표시가 안된 상품을 파는 행위에 대해 5일부터 일제단속이 실시된다.단속에서 위반사실이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상공자원부는 4일 국내에서 다시 포장돼 팔리는 수입물품,보세창고에서 보완작업 뒤 통관된 물품,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할 가능성이 큰 품목들을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위반행위를 단속키로 했다.상공자원부 관계자는 『지난 달 수입품의 원산지표시 실태를 관세청과 함께 조사한 결과 통관 뒤 유통과정에서 원산지표시를 없애거나 허위로 표시하는 행위가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로부터 들어오는 농수산물의 경우 국내에서 재포장 때 원산지를 잘 안보이는 곳에 작은 글씨로 적거나 아예 국산품으로 둔갑시켜 파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으로 수입된 순창 고추장,해태 복숭아캔,펭귄 황도,금호 즉석갈비탕,삼부자 당면 등의 상호와 제품명·상품설명서가 대부분 한글로 돼 있어 소비자들이 국산으로 알고 사는 사례가 많았다. 골프채도 정상 수입품은 헤드나 샤프트에 지워지지 않는 식각 등의 방법으로 원산지가 표시돼 있으나 대만이나 홍콩에서 들어온 제품은 스티커 등으로 원산지를 표시,국내 판매시 이를 없애거나 변조해 고가의 유명 브랜드 진품으로 팔고 있다.의류제품 역시 눈에 잘 안보이는 옆구리 등에 작은 글씨로 원산지를 표시,국내 유명회사 제품으로 혼동할 소지가 높았다. 상공자원부는 내년 1월부터는 포장과 용기의 앞면 상표 위나 아래에 한글·한문 또는 영문으로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고 영구적인 방법으로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요건을 강화할 계획이다.
  • 기아/프라이드생산 아시아자 곧 이관/「신역할분담」 움직임의 뒤안

    ◎수출용 1,300㏄ 신형차 제작 전념/하청업체 연쇄 이전등이 장애물 기아자동차가 주력차종인 프라이드의 생산을 조만간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로 넘길 것 같다. 86년에 첫선을 보인 「작은 차」 프라이드는 소형 봉고버스에 이어 오늘의 기아를 있게 한 효자상품.지난해에만 국내에서 12만6천대가 팔려 현대 엘란트라(13만3천대) 다음으로 많이 판매됐다.국내에서는 본격적인 소형차의 선풍을 일으켰다. 기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프라이드의 생산라인을 아시아자동차의 광주공장으로 옮기는 문제를 적극검토중』이라고 18일 밝혔다.아직 아시아자동차와의 구체적인 「역할분담」 내용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연간 13만대의 프라이드 생산을 아시아자동차에 위탁하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다.「꽁무니가 나온」 프라이드 베타의 위탁생산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중·대형버스와 트럭·특장차·군용차·지프인 록스타 등 5만대를 생산하는 기아그룹의 상용차 전문업체. 「프라이드 위탁생산」이라는 구상은 이달말부터 미국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할 1천3백㏄급 신차(BT-57)생산 때문에 제기됐다.일본 마쓰다,미 포드사와 합작으로 개발한 신차는 「아스파이어」라는 포드사 상표로 미국에 수출될 예정.프라이드가 미국서 「페스티바」라는 포드사 모델로 팔리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내년엔 같은 형의 1천5백㏄급 신차도 생산해 국내시판도 할 계획이어서 현재의 소하리 생산시설로는 감당이 어려워진다.이 때문에 아시아와의 분할생산이 자연스럽게 구상된 것.프라이드의 생산시설을 광명시 소하리에서 광주로 옮길 경우 하청부품업체의 이전 등 간단치 않은 문제들이 뒤따른다. 기아의 이같은 움직임에 업계는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로 멀지 않아 격화될 자동차업계의 경쟁에 대비,자동차그룹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나아가 증시에 나도는 아시아의 제3자 인수설에도 쐐기를 박으려는 포석으로 보는 것이다. 어쨌든 기아가 이란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국내 입지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신원/스웨터품목 세계 최대업체로 발돋움(앞서가는 기업)

    ◎20년간 연 50% 이상 초고속 성장/카페트 등 제품 다각화… 인니 이어 중국 진출/20여개국 수출… 올 총 매출 2천5백억원 불황속에서도 최고수준을 지향하는 장인 정신과 국제화 전략으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신원(사장 김상윤)은 스웨터 하나로 세계를 제패한 전문 의류업체이다.이 회사는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에서 벗어나 고가 위주의 자기상표로 수출한다는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원에는 「불황은 없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지난 20년동안 초고속 성장을 해왔으면서도 조금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다. 이 회사의 「베스띠벨리」라는 상표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도 이때문이다. 신원은 스웨터 수출업체로는 처음 인도네시아등 해외에 현지법인을 설립,수출 전진기지도 마련했으며 기업이익을 재투자,신제품을 개발하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게다가 거래처와의 신용을 지키기 위한 것 말고는 출혈 매출은 단 한 건도 없다. 지난 80년대 말부터 섬유업계가 불황을 겪는 속에서도 유독 신원만이 50% 이상씩 고속 성장을 해온 것도틈틈이 내실을 다져왔기 때문이다.지난 90년 「베스띠벨리」,「씨」등 고유브랜드로 내수 시장에 뛰어든 것도 수출을 위한 장기포석의 일환이었다. 91년까지 연 4백억원을 밑돌던 내수 매출액이 지난해 8백3억원으로 늘어났다.올해도 1천3백억원을 무난히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목표는 1천9백억원으로 늘려 잡았다.다른 업체가 고작 10% 남짓 늘리는데 비하면 놀라운 목표이다.때문에 업계에서 신원의 경영및 영업 스타일을 연구하기 위해 대기업까지 실무 조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장 비결은 생각보다 간단하다.성실과 믿음이 전부이다.여기에 모든 면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장인 정신이 합쳐져 초 일류화 기업의 터전을 일궜다. 신원은 지난 73년 자본금 1천만원의 가내수공업체 「신원통상」으로 출발했다.12대의 편직 기계로 스웨터를 짜 일본에서 보따리 장사를 했다.그러나 물건을 못팔더라도 제값이하로는 거래를 하지않았다. 저급의 의류업체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었다.이에 따라 일본·동남아 지역에서 조금씩 알려지면서 미국·영국등에서도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창업 10여년만인 84년에 5천만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87년에는 1억달러를 돌파했다.스웨터 단일 품목으로는 세계 최대업체로 발돋움 한 것이다.신원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제품 다각화를 꾀했다. 그동안 얻은 신용을 바탕으로 니트,재킷,카페트등을 직접 만들어 수출했다.반응이 좋았다.그러나 신원만의 고유 브랜드는 없었다.몇가지 상표를 붙여 수출을 해보았으나 OEM 방식 만큼 신통치는 않았다. 이 때부터 자기 상표를 붙여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나아가 스웨터 뿐아니라 고가 신사·숙녀복으로 세계 패션을 선도한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먼저 내수 시장을 공략한뒤 눈을 세계로 돌리기로 했다. 88년 기업을 공개하면서 자본금을 60억원으로 늘렸고 89년에는 내수사업본부를 발족하고 신의 인도를 받는다는 「에벤에셀」이란 이름을 붙였다.90년 신원으로 회사명을 바꾼뒤 아름다움이란 뜻의 「베스띠벨리」,이탈이아어로 허락의 「씨」등 숙녀복 브랜드와 생활이란 뜻의 남성복 브랜드 「모무스비벤디」로 내수 시장을 공략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도박」이란 말로 무모하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연간 50% 이상 성장을 거듭해 불과 3년만에 업계 수위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톱 스타를 내세운 광고전략이 주효한 탓도 있지만 품질 최고주의를 내세운 영업전략의 과실이다. 수출도 큰폭으로 늘고있다.지난 91년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신원에벤에셀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 7월 중국에도 청도신원유한공사를 세웠다. 올 1억5천만달러의 수출에 이어 내년에도 2억5천만달러의 목표를 세웠다. 수출을 포함한 총매출을 올해의 2천5백억원보다 60%나 높인 4천억원으로 잡았다.그동안 일본·유럽·미주지역등 20여개국 4백여곳에 수출을 해오면서도 클레임이 걸린 것은 몇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신용을 철저히 지켰다. 박광웅 기획조정실장은 『섬유산업이 하향 산업이라는 말은 개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국제화 추세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에만 해당된다』면서 『신원은 다음 세기인 21세기에는 패션의 본고장이 유럽에서 동북아의 한반도로 옮겨오도록 질주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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