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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브랜드로 활로 찾는다”/유명상표 대응 새 마케팅 전략

    ◎광고·기술개발비 등 함께 분담/15개 중기 「가파치」로 “실속 일증” 「공동 상표로 활로를 찾는다」. 국내외에서 유명 브랜드에 밀리는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다.「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공동 상표는 지난 해부터 크게 늘어 현재 10여개나 된다.초기 단계이지만 중소기업들이 광고비와 기술 개발비를 분담하며 내수 및 수출시장을 함께 개척한다. 공동 상표가 호응을 얻으면 광고비 등 비용을 많이 내는 조건으로 새로 참여하겠다는 중소기업들도 생긴다.기존 업체들은 신규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의 제품과 경영상태를 엄격히 심사해 동업자를 뽑는다. 한국무역협회는 「공동 상표 지원센터」를 이 달 중 세운다.특허 등록과 카탈로그 제작 등을 지원하고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 도울 계획이다. 공동 브랜드의 선두 주자는 「가파치」.루비통이나 샤넬 등 세계적인 핸드백 브랜드와 승부하기 위해 기호상사 등 15개 중소기업이 91년에 만들었다.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자 의류와 액세서리까지 이 상표를 쓰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섬유업계는 「코지호」라는 상표로 미국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지난 해 애틀랜타시에 상설 전시장을 열었고 현지 패션 전문지에 광고도 내는 등 「얼굴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대전과 충남지역의 부운상사 등 4개사는 「세누피」 「누빌레」 등의 상표를 신발과 의류·소파·야구 글러브에 쓰고 있다.올 하반기에는 국내 주요 도시에 직판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문구류의 경우 무극·대한 등 5개 노트사가 「온누리」 상표를 쓴다.내년부터는 미국과 일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서울핸드백 조합의 「각시번」 핸드백도 잘 나가는 상표이다.이미 골프공 등 스포츠 용품에까지 쓰인다. 중소기업의 히트상표를 대기업에서 쓰기도 한다.정구공으로 유명한 낫소 상표를 (주)쌍용이 신발과 의류에 사용,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논노의 숙녀복 브랜드 샤트렌을 나미 화장품이 향수에 쓰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무협은 『중소기업 제품은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유명 상표에 밀려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공동 상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경우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보다 수출단가가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 수출품 가격 상승률/수입품 크게 앞질러/반도체·자동차 주도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수출품의 가격 상승률이 수입품의 가격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5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93년 평균수출 가격을 1백으로 했을 때 지난해 평균 수출가는 1백1.7로 1.7% 오른 반면 수입가는 1백.5로 0.5% 오르는 데 그쳤다.석유화학과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의 수출가격이 오른 반면 원유가의 하락으로 수입단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둔화됐기 때문이다. 품목별 수출단가는 화공품이 전년보다 13.8%,반도체가 12%,인조 플라스틱이 11.1%,자동차가 5.3% 올랐으나 섬유류는 2%,타이어 및 튜브는 0.9%가 떨어졌다.주문자상표 부착(OEM) 방식의 수출이 많은 신발의 수출단가는 변동이 없었다. 수입단가도 펄프가 12.2%,고무 10.3%,비철금속 7.2%,기계류 3.9%,전기·전자가 2.1% 올랐으나,최대 수입품인 원유에서 6.7%나 떨어져 상승률이 둔화됐다.
  • KEDO 설립협정/원자로 「한국 표준형」 명시

    ◎“한국회사가 디자인·제조·건설”/「OEM방식」 예상 일축/최 단장/9일 한·미·일 서명식 【워싱턴 연합】 한·미·일 3개국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설립협정에 한국표준형 원자로가 제공된다는 점을 「사실상」 명시하는 한편 오는 9일 뉴욕에서 이들 3개국간 KEDO 설립협정 서명식을 갖고 국제법에 따른 국제기구로 KEDO를 발족시키로 했다.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은 3일 국무부에서 로버트 갈루치 북핵대사,엔도 일본대사와 연이틀간에 걸친 KEDO 출범 계획을 협의한 뒤 『KEDO 설립협정문안에는 한국표준형이 적절하게 표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같은 답변을 한국형 명시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이해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단장은 『KEDO의 주계약자가 한국기업이 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북한에 제공될 원자로는 한국회사가 디자인·제조·건설하는 한국표준형 원자로이며 이는 명백하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방식」이 모색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에도 한국형은 명확히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갈루치 대사는 오는 8∼9일 양일간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KEDO 설립준비를 위한 국제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아시아·태평양,유럽,북미,중동 등지에서 대략 20여개국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수로 한국하청」 있을수 없다/OEM방식도 전혀 검토안해”

    ◎로드 미 차관보 확인 한·미 양국은 24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이틀째 고위실무협의를 갖고 제네바 북­미합의 이행과 북한 경수로 지원문제 등과 관련한 조율작업을 매듭지었다. 이재춘 외무부1차관보와 윈스턴 로드 미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미국측은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를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이나 한국업체에의 하청방식으로 생산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현지 언론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다음달 워싱턴에서 고위실무회의를 다시 열기로 하고 또 제네바 합의에 따른 남북간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공동노력키로 했다. 로드 차관보는 이날 하오 공로명외무장관과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잇따라 예방,『북한에 제공될 경수로가 한국형이 아니라 다른 대안이라는 얘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제네바합의 이행과정에서 여러가지 상황과 억측이 발생할 수 있으나 양국간에 합의된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자기상표 수출/OEM 첫 추월

    ◎지난해 51.7%… 대기업·중공업 제품이 주도/가격조건 유리… 채산성 확보 도움/개도국에 56%… 편중 개선 시급 자기(고유) 상표 수출이 지난 해 처음 주문자상표 부착(OEM) 방식의 수출을 앞질렀다. 1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기상표 수출이 활발해져,총 수출에서 자기상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1.7%나 됐다.업종 별로는 경공업이 37.1%에 그친 반면 중공업 수출은 57.7%에 달했다. 자기상표 수출비중은 91년 45%에서 92년 47.4%,93년에 49.1%로 매년 높아지고 있는데,OEM 수출비중을 앞지르기는 처음이다. 그러나 자기상표 수출비중이 대기업 53.4%,중소기업 34.8%로,중소기업은 아직도 해외 마케팅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전체 자기상표 수출 중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44%,개도국 수출은 56%였다.총 수출액 중 선진국 수출이 지난 해 59.3%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자기상표 수출이 개도국에 치유쳤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자기상표 수출품의 값을 1백으로 했을때 OEM수출의 상품가격은 평균 92(대기업 94,중소기업 91)로 자기상표 수출이 활성화될 경우 수출 채산성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 도자기/“전통기법­다양한 문양으로 승부를”(한국문화세계화의길:3)

    ◎디자이너 양성·소량다품종 체제 필요/고순도 원료 순백색자기 등 개발 시급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장.직경 21.9㎝의 조선시대 청화백자 접시 1점에 모든 시선이 고정돼 있었다.이 도자기의 내정가격은 30만∼40만달러.그러나 내정가격을 넘어 천정부지로 값이 뛰어 오르고 있었다.마침내 낙찰된 가격은 3백8만달러(약 24억6천만원).세계 도자기 경매 사상 최고가이자 내정가의 10배에 달하는 가격이었다.경매장의 모든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쳤고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즉각 이 사실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지난 94년 4월28일의 일이다. 우리 도자기의 세계성을 확인시켜 주는 사실은 또 있다.로열 코펜하겐을 비롯,세계적 도자기 메이커들이 최근 청화백자 문양을 자사제품에 과감히 도입하고 있다.순백의 바탕에 코발트 블루의 보상당초문(보상당초문)을 그려 넣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자 하는 것이다. ○독선 청자문양 도입 한국문화의 세계화는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를 세계인들이 사랑하도록 만드는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조선시대 청화백자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최고가에 팔리고 청화보상문이 세계적 유행을 불러 일으킨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부 전통도자기 업계에서는 일찍부터 한국 전통도자기 제작기법을 바탕으로 한 도자기를 만들어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려 왔다.경기도 광주군 신둔면 광주요가 그 한 예.광주요는 감상용이 아닌 생활용 실용자기를 청자 분청 청화백자의 멋을 살려 만들고 있다.때로 수출선의 기호에 맞는 그릇 모양을 만들기도 하나 한국 전통 도자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문양의 기법은 상감 음양각 박지등 전통기법을 고수하고 있다.세계인들이 공통적으로 호감을 갖는 꽃 식물을 문양으로 하되 그 기법은 전통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계화 작업을 통한 대량생산을 하지 못해 생산력은 떨어진다.전승도자기도 물론 일부 공정은 기계화가 가능하지만 전통기법의 문양만큼은 장인의 손재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그런데 오늘의 상품시장에서 핸드 메이드란 바로 고급품을 의미한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격파괴 바람속에서도 고품질의 상품은 그 영향을 받지 않는다.광주요의 생활도자기는 한 세트(4피스 1인용)에 50만원을 호가하는 품목도 있다.이 제품은 일본 도쿄 미치마 백화점이나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라믹스 오리엔트에서도 고급품 대접을 받는다. 우리 도자기 문화의 찬란한 전통에 비해 현대도자기 산업의 역사는 짧다.그러나 현대도자기 산업에서도 우리는 세계도자기 시장에서 승부를 걸 만한 바탕을 갖추고 있다.지난 한햇동안 한국의 현대도자기 수출 실적은 2천70만달러.세계도자기 시장규모 30억달러에 비하면 미미한 액수지만 우리의 현대도자기 산업은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현대도자기 산업의 선두주자인 (주)한국도자기의 경우 단일 업체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월3백50만개의 도자기를 생산,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을 정도다. ○수제로 고급화 추진 충북 청주시에 본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도자기는 지난 92년 인도네시아에 현지공장을 세웠다.또한 인도네시아의 최고 백화점인 메트로 백화점과 고소백화점에서 같은 해 최고매출기록을 세웠다.처음엔 현지 상권을 쥐고 있는 일본과중국상인들의 방해를 받아 백화점의 매장공간도 얻지 못할 지경이었다.그러나 백화점 입점 첫달에 목표액 1천만루피아를 4배나 초과하여 『입점 3개월 이내에 매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강제 철수시킨다』는 계약서를 휴지로 만들고 영구입점권을 따냈다. 지금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도자기가 명품중의 명품으로 꼽힌다.대통령궁을 비롯,노동부 장관·공업부 장관·관광부 장관등이 모두 한국도자기의 고객이다.지난 93년 세계 2백50개 도자기 업체들이 참여한 도자기 품평회에서 수하르토 대통령이 한국도자기에 큰 관심을 보인 이래 대통령궁의 집기 일부가 한국도자기로 바뀐 것은 현지에서는 유명한 일화로 전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대도자기의 전반적인 수준은 아직 만족할 만한 단계가 아니다.우리나라의 도자기 생산업체는 총 1천7백여개.이 가운데 국제경쟁력을 갖춘 업체는 한국도자기와 행남사등 불과 몇개만 꼽을 수 있을 정도다.대형업체의 경우도 자체 상표수출 비율은 10∼50%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 제품들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우리 도자기의 세계화에 학계와 업계 모두 자신감을 갖고 있다.한국이 중국과 함께 도자기의 종주국이라는 해외 인식이 아직 남아 있는데다 짧은 기간안에 현대도자기 중진국 대열에 들어설 만큼 민족적 역량과 재능이 있기 때문에 품질의 고급화·일류화를 이루어 낸다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신광석교수(공예과)는 우리 도자기의 세계화를 위해 『고강도 자기,또는 고순도의 원료를 쓴 순백색자기등 소재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원료정재나 기타 부자재에 대한 기술개발도 서둘러야 한다고 그는 지적한다. 명지전문대 정연택교수(공예과)는 전문디자이너의 양성 및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한다.도자기의 상품성 및 미적 가치는 디자인이 생명인데 우리 도자기 업체들은 전문디자이너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것이다. ○국민의식 변화 요구 생산체제의 개편작업도 요구되고 있다.이세용 요업기술원 전문위원은 『세계인들의 다양한 취향에 부응하는 소량다품종 생산체제로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대학교육의 산업과의 연결 개편,도자기의 생활화등 국민의식의 변화도 요구된다.도자기의 생활화(사용실태)가 일본 99%,대만 80%인데 비해 우리는 50%에 불과하다. 세계도자기 종주국의 명성을 회복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과제다.따지고 보면 18세기 유럽의 첫 도자기인 독일의 마이센 도자기도 조선도자 제조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다.임진왜란 당시 조선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가 이룩한 아리타(유전)도자기 제작기술을 전수해 만든 것이 마이센 자기다.독일인 A 비트커가 아리타 조선도공 이참평가문에서 도자기 기술을 배워가 마이센 도자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도자기 종주국의 명성을 회복한다면 지금 세계 도자기 시장을 휩쓸고 있는 마이센이나 영국의 웨지우드,일본의 노리다케,프랑스의 리모즈등을 우리 도자기가 얼마든지 밀쳐 낼 수 있다.외화 가득률이 어느 산업보다 높아 96%나 되는 도자기 산업.우리가 다시 일으켜 세계속의 한국으로 심어야할 산업의 하나다. ◎수공예제품 수출 성공한/박영숙씨의 말/“생활공간에 걸맞는 고급품 생산”/한국적 이미지 부각… 세계의 벽 허물어야 『생활자기는 개방적·도시적인 생활공간에 걸맞는 고급품이어야 합니다.또 자기양식화된 것이어야 하구요.그렇지 않고서는 높은 세계의 벽을 넘기 어렵다고 봅니다』 박영숙씨(49)는 이런 신념으로 가마불을 지펴 세계인이 일아주는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전통적인 백자제작기법을 바탕으로 한 한국적 형태에 서양화가 이우환씨의 추상형상의 그림문양을 넣어 기능성과 현대미를 조화시킨 고급생활자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2년여의 각고끝에 지난 93년에 성공한 박씨의 자기그릇(백색 양식기세트)은 가벼우면서도 고강도인 것이 특징.특히 백색도와 투명도가 뛰어나면서도 한국적 세련미를 평가받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작품 대부분이 영국·일본·캐나다·스웨덴 등에서 호평리에 팔려 나갔습니다.총제작물량 2천5백여점 가운데 4억원이 조금 넘는 2천여점이 팔렸지요.한국적 이미지의 고급성과 그릇으로서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우리 자기의 세계화의 길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작품 모두가 수공예여서 그간 어려움도 많았습니다.아직 만족한 것은 아닙니다.한때 세계적 도자기종주국이던 명성을 이 시대에 다시 회복하자는 것이 꿈입니다』 지난 79년 경기도 분당에 「박영숙요」를 개설, 줄곧 창작생화라기에 매달려온 그는 이 시대를 대표할만한 한국의 자기그릇을 만들어 세계를 누비고 싶다고 했다.
  • 선박 1백% 자기상표 수출/자동차는 99.8%

    수출품 중 자기상표로 가장 많이 나가는 제품은 선박과 자동차이다.그러나 신발 섬유 완구는 여전히 주문자상표 부착(OEM)방식의 수출이 많다. 15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선박은 1백%가 자기상표로 수출됐고,자동차는 그 비중이 99·8%였다.철강·금속(80.1%)정밀기계(77.2%)산업용 전기·전자제품(53.5%)섬유사와 직물(53.2%)도 그 비중이 높은 편이다. 반면 신발은 2%에 그쳤고,섬유(11.6%)와 완구(13.8%)도 낮았다.이밖에 가전이 28.6%,전기·전자부품 32.4%,일반기계 37.4%였다.
  • 벽걸이TV등 영상기기 기술개발/3천1백억원 투입/상공부 98년까지

    벽걸이TV용 단말장치 등 영상기기 기술개발에 내년부터 98년까지 3천1백억원이 투입된다. 상공자원부는 3일 TV와 VTR 및 비디오카메라 등 영상기기의 기술개발을 위해 98년까지 정부가 1천2백억원,민간이 1천9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TV와 VTR는 현재 세계시장점유율이 8.5% 및 16.6%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이나 그 기술이 주로 조립·가공에 그쳐 성장에 한계를 맞고 있다. 상공자원부는 중·저가품 수출과 50%에 이르는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보고 관련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개발분야로는 ▲VTR와 캠코더의 원천기술인 차세대 방송용 비디오카메라 및 VTR ▲벽걸이TV와 영상회의시스템의 핵심 단말장치인 평판형 영상표시장치 ▲HD(고선명)TV용 반도체 칩 ▲디지털방식의 비디오디스크 레코더 등이다.
  • 수출 30년만에 940배 늘어/「무역의 날」 계기로본 교역 성적표

    ◎올 교역규모 1천9백억$… 세계12위/대일역조만 백15억$… 총적자의 2배 「수출 9백40억달러,수입 9백95억달러,대일적자 1백15억달러…」 올해 우리 교역의 성적표이다.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놓고 자랑할만한 성적도 못된다.물론 반도체 수출이 1백억달러를 돌파하고 수출실적이 88년 이후 처음 대만을 앞질렀다는 반가운 기록도 있다. 그러나 「무역의 날」 노래를 부르며 잔치를 치를만큼 교역의 내용이 좋은 편은 아니다.수입의 급증으로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수출입은 「무역의 날」이 제정된 64년 이후 93년까지 연평균 21.3%의 고성장을 구가,지난 해 세계 12위 교역국으로 성장했다.1억달러 수출이 64년에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올해의 총 교역규모는 1천9백35억달러로,통관기준 무역수지만 55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그나마 개선되는 듯 했던 무역수지가 1년만에 다시 악화의 길로 들어섰다.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91년(96억달러) 이후 가장 나쁜 것이다. 수출만 보면 그렇게 나쁜 편이 아니다.올 신장률(14.3%)은 88년(28.4%) 이후 가장 높다.품목 별로도 반도체가 단일 품목으로 1백27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고 직물도 87억달러에 이를 것 같다. 문제는 수입이다.설비투자의 활성화로 시설재와 수출용 부품 등 자본재가 수입을 주도한 데다 교역규모(2천억달러)에 비춰 그다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증가 조짐으로 볼 때 마음을 놓을 처지는 아니다.호황 속에 자동차와 골프채 등 불요불급한 수입품도 많이 늘기 때문이다. 특히 구조적으로 깊어지는 대일역조가 가장 큰 문제이다.10월 말까지의 대일적자는 지난 해 동기보다 16% 증가한 1백9억달러이다.올 한 해 무역적자의 2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다른 나라에서 벌어 고스란히 일본에 갖다 바치는 꼴이다. 대일적자는 92년 76억달러,93년 84억달러에서 올해 1백15억달러로 매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수입급증이 설비투자 때문이었다면 수출신장 역시 엔고와 세계경기 회복이라는 외생적 변수 덕분이 더 크다.품질 경쟁력이 높아졌다기보다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버틴 셈이다. 내년의 수출입 여건도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자본시장 개방확대로 원화의 절상이 예상되며,엔고의 효과도 올보다 떨어질 게 분명하다.세계경기 호조로 수출환경은 그런대로 괜찮을 것 같지만 국제 원자재 값이 오를 조짐이어서 수입이 계속 늘어날 소지가 크다. 하반기의 설비투자 추세가 내년에도 어어질 경우 무역수지 또한 낙관하기 어렵다.일각에서는 내년 무역적자가 8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수출은 자원이 없는 우리에겐 여전히 지상과제다.지난 해에만도 경제성장에 47%나 기여했다.성장을 위해서는 WTO(세계무역기구) 출범과 함께 무한히 확대될 세계시장을 상대로 수출을 늘려가야 한다. 무역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만든 상품을 「파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며 마케팅을 강조한다.OEM(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의 얼굴 없는 수출이 한계에 부닥친 지는 오래이다.「품질한국」으로 상품의 이미지를 높이고 제고된 이미지와 마케팅으로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일이 급선무이다. 기술은 돈을 주고 살 수 있지만 마케팅 능력은 돈으로 살 수 없으며,오랜 투자와 경험,시장정보의 축적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부품과 기계의 국산화를 통한 수입억제로 국제수지를 개선하는 일도 여전히 절실한 과제이다. ○수상자 명단 ▷훈장◁ ◇금탑산업 ▲삼성물산 대표 신세길 ▲기륭전자 대표 하병철 ◇은탑산업 ▲오리온전기 대표 엄길용 ◇동탑산업 ▲금성통신 대표 오세희 ▲한미통상 대표 이세채 ▲대신전기 대표 양회천 ◇철탑산업 ▲남양키데 대표 박윤소 ▲대성정밀 대표 박재범 ▲두산전자 대표 이정훈 ▲한국무역대리점협회 회장 문흥열 ◇석탑산업 ▲협동물산 반장 이순도 ▲현대자동차 부사장 백효휘 ▲남양수산 대표 송기세 ▲(주)우성 대표 김명석 ▲미주제강 직장 배경산 ▲금성일렉트론 상무이사 강유식 ▷산업포장◁ ▲삼영전자공업 대표 변동준 ▲동신제지 대표 백성하 ▲(주)크로바스포츠 대표 맹섭 ▲현진어패럴 대표 이상철 ▲동원직물 대표 박시영 ▲캠스틸코리아 대표 김태국▲세강무역 대표 김종세 ▲백경물산 대표 이인용 ▲중앙전자공업 대표 변봉덕 ▲개양흥산 대표 박인성 ▲럭키금성상사 이사 이승일 ▲대우전자 반장 이해석 ▲삼성전기 이사 문봉모 ▲청구조선공업 공장장 이경출 ▲원천산업 이사 박환진 ▲대한제작소 사원 박억신 ▲(주)우성 부사장 김학철 ▲대한무역진흥공사 본부장 선우영일 ▲동방음향 사원 강옥님 ▷수출의 탑 수상◁ ◇1백억불 탑 삼성물산 ◇10억불 탑 금성일렉트론 ◇5억불 탑 ▲한국소니전자 ▲오리온전기 ◇1억불 탑 ▲삼영전자공업 ▲로옴코리아 ▲고려석유화학. ◎눈길 끄는 이색 상품·맹렬 무역인/골프백 다리달아 서있는 제품 출시/크로바스포츠/비바람에도 안꺼지는 촛대석 개발/우진석재/관리·총무 등 1인4역 “억척여성”/황금자 계장 수상업체 중에는 독특한 상품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이 많다.기술개발과 아이디어 전쟁에서 승리한 기업들이다.기발한 상품으로 세계에 우뚝선 이색 기업과 맹렬 무역인 등을 알아본다. ○…상공자원부 장관의 표창을 받은 라프 드레프트코리아(대표 박경숙)는 만화영화로 성공한 기업이다.미국 20세기 폭스사의 「심슨 가족 이야기」 등 40여편의 작품을 수출했으며 세계적인 만화영화 제작사인 미국의 필립노만사 등에 만화영화 필름도 공급한다. 설립 2년 밖에 안됐지만 올해에는 지난 해보다 60%나 늘어난 4백30만달러를 수출할 전망이다.내년부터는 크리스마스 특집 만화영화를 제작해 전 세계에 수출할 계획. ○…산업포장을 받은 크로바스포츠(대표 맹섭)는 골프백에 다리를 설치,백이 쓰러지지 않으면서 채를 쉽게 꺼낼 수 있도록 30도의 기울기를 유지하는 「스탠드 골프백」을 개발했다. 매년 1백%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하며 일본과 미국 등지로 불티나게 팔려,올해에만 5백만달러를 수출했다.원부자재 1백%를 국내에서 조달한다.87년 설립 이후 30여건의 특허를 받을 정도로 신제품 개발에 힘쓴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우진석재산업(대표 홍현기)은 돌을 팔아 대일(대일)역조 개선에 기여했다.강한 비바람에도 촛불이 꺼지지 않게 화강암으로 제작한 방풍등(일명 촛대석)을 개발,일본에서 특허를 땄다.올 수출이 지난 해보다 50%나 늘어 1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내년부터 묘비석도 수출할 계획이다. ○…종업원 부문에서 상공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은 성림물산의 황금자 계장(여·33)은 91년 창업부터 관리·경리·노무·총무 등 1인4역을 해낸 슈퍼우먼.1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를 수시로 방문해 제품의 하자여부를 일일이 확인,클레임을 미리 막고 납기를 철저히 지키도록 근로자들을 독려함으로써 5백만불 수출탑의 밑거름이 됐다. ○…올 수상업체는 당초 4백1개사로 내정됐으나 5백만불 탑 수상업체인 서울유미와 세림케미칼,안흥통상 등 3개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3백98개로 줄었다.이들은 8월 이후 부도를 내 연락조차 불가능한 상태이다. 포상기준이 지난 해 8월부터 올 7월까지의 수출실적으로 돼 있어 수상대상에 올랐다.중소 수출업계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준 사례로,수상업체가 기업의 재무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실적 위주로만 선정됐음을 말해준다.
  • 신발산업 정책 겉돈다/시설자금 대출실적 4% 불과

    ◎외국인력 수요오판… 갑절 도입/남은자금 운영·개발자금으로 지원키로 신발산업에 관한 정책이 겉돌고 있다. 정부가 3년째 신발산업을 합리화 업종으로 지정,매년 6백억∼7백억원을 저리의 시설자금으로 책정했으나 소진실적은 매우 저조하다.인력난 해소를 위해 4천명의 외국 인력을 들여와 배정키로 했으나 조사 결과 실제 수요는 2천3백25명에 불과했다.자금과 인력 수요를 파악하지 못하고 세운 정책의 결과다. 정부는 2일 산업정책 심의회의 서면결의로 신발산업의 합리화 자금을 시설자금 외에 고유상표 개발자금과 운영자금으로도 쓸 수 있도록 결정했다.장기 저리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부는 92∼93년에 1천4백억원의 신발산업 합리화 자금을 책정했으나 정작 대출된 돈은 28개 업체·84억7천만원에 그쳤다.올들어서도 6백억원 중 4개사에 23억8천만원만이 대출됐고,10개사(67억원)의 대출 심사가 진행될 뿐이다. 정책자금을 지원할 곳이 많은데도 해마다 6백억∼7백억원이 필요도 없는 신발산업에 묶임으로써 예산편성이 왜곡되고 정책효과도 못 거두는 셈이다. 물론 자기상표 개발은 않고 주문자상표 부착(OEM) 방식에 안주하는 신발업계에 대한 비난도 크다. 상공부는 『합리화 자금의 지원대상을 넓히고 해외 인력을 배정함으로써 업계의 숙원사업이 해결돼 신발산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하나 둘 다 단기 처방이어서 효과는 의문시된다.
  • 작년 조선수주 세계1위/산업은행 보고서/가전품 2위·반도체는 3위

    작년 말 현재 우리의 조선 수주량은 세계 1위이다.가전 부문의 생산액은 세계 2위,반도체 생산액은 3위이다. 25일 산업은행이 발간한 한국산업 종합보고서인 「세계시장에서의 한국산업의 위상」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할 경우 작년 말 현재 조선 부문이 39%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가전 부문이 15%로 2위,반도체가 12.6%로 3위에 올라 있다.또 섬유화학(4%) 면방(4.7%),화섬 부문(6.8%)이 각각 5위,자동차(4.3%) 철강(4.6%) 전자(5.2%)가 각각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철강의 경우 제선(제선)기술은 일본과 동등하나 제강기술은 뒤지는 등 최근 가격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특히 특수강의 생산비중은 일본·독일 등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기계 분야는 가격 경쟁력에서는 대만·중국·동남아 등에 뒤지며,기술경쟁력에서는 일본·독일 등에 비해 크게 열세에 있다.설계·가공조립 기술은 선진국의 40∼50% 수준,생산·품질관리 기술은 70∼80% 수준에 불과하다.가전 부문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최근 선진국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상표 인지도 부족으로 주문자 상표부착 방식(OEM)에 의한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기술경쟁력은 선진국의 70% 수준이다.
  • 대륙 진군 맥주업체/중국 시장을 뚫어라

    ◎지난해 소비량 세계2위… 매년 폭발적 증가/합작투자 유리… 동양·조선·진로 등 본격 공략 『중국의 맥주시장을 뚫어라』­. 버드와이저나 하이네켄 등 세계적인 맥주회사를 비롯,동양맥주 등 한국 업체들이 세계 2위의 맥주시장인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중국은 미국에 이어 맥주 소비량이 세계 2위이지만 2000년 안에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 확실하다. 중국의 인구 1인당 맥주 소비량은 연간 12병.미국의 10% 수준이며,세계 평균 소비량의 절반도 안 된다.하지만 인구가 많기 때문에 지난 해 총 소비량은 1천2백30만t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세계의 유수 맥주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것은 지난 84년부터 지난 해까지 소비량이 연 평균 25%나 늘었기 때문이다.젊은 층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개방화에 따른 서구문화의 유입이 맥주 소비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국 기업들은 수출로는 기대했던 「황금 알」을 건지지 못하고,합작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중국 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지난 해 수입 비율이 전체소비량의 1%에 불과했기 때문이다.맥주에 대한 일반 관세율은 1백50%나 되며,홍콩과 대만에만 적용하는 우대 세율도 1백20%에 이른다. 때문에 독일의 칼스버그나 호주의 포스터스,네덜란드의 하이네켄 등 세계적인 유통망을 가진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합작투자로 진출하고 있다.버드와이저의 경우 청도맥주의 지분 5%와 무한맥주의 지분 80%를 사들여 중국 내 판매망을 구축했다. 반면 지난 해 한국은 고작 1천9백20㎘의 맥주를 한국 상표를 달고 수출하는 데 그쳤다.이밖에 동양맥주가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인기가 있는 「블루 시스터」를 수출했을 뿐이다. 우리 업체 역시 중국 시장의 높은 벽을 합작투자로 뚫을 계획이다.동양맥주는 동북 3성을 공략하기 위해 현재 단동맥주와 2천만∼3천만달러의 합작투자 사업을 협의하고 있다. 조선맥주도 소비가 많은 길림성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상담 중이며 신설 업체인 진로쿠어스 역시 빠른 시일 안에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8백60개의 중국 업체 가운데 가장 큰 청도맥주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2.5% 밖에 안 된다.2위 심양맥주는 2%,3위 광주맥주는 1.7%이다.중국의 5대 맥주로 꼽히는 이들 업체들은 모두 지역별로 해당 지역의 이름을 상표로 사용,「우리 지방 맥주」라는 이미지가 강하다.지방정부도 주요 세원인 이들을 보호하고 다른 업체의 진입을 막아준다. 무공의 이인석 북방실장은 『중국은 운송 및 유통 체계가 미비,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업체의 등장은 당분간 어렵다』며 『단순 수출보다 주요 공략 지역을 선정,현지 기업과 합작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 94김치축제/팔도 김치전시·「김치 퀸」 선발

    ◎서울신문·농협 공동주최 27∼30일 2곳서/가공식품전·주한외국인 솜씨자랑/학술세미나·김치대학 개설해 운영 한국의 김치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우리 스스로 한때 초라한 반찬이라고 여겼던 김치는 오늘날 성인병의 염려가 없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바뀌어 세계인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일본이 「소니에서 스시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세계에 식문화를 과시했듯 지금 우리도 자동차나 반도체 뿐 아니라 종주국의 김치맛으로서 세계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농협과 공동주최로 「세계화를 위한 94 한국김치축제」를 27∼30일까지 서울올림픽공원 및 농협 대강당 등에서 연다. 갖가지 콘테스트와 학술 세미나 및 문화행사로 꾸며질 이 축제는 우리의 수준 높은 식문화를 되새기며 자긍심을 한층 높여주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경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1부행사는 ▲우수업체 김치포장재 콘테스트및 제품전시 판매 ▲전국 유명 요식업소 김치전시 및 시식 ▲팔도 명가김치 전시 및 시식행사 ▲김치 담그기콘테스트­김치 퀸 선발대회,주한 외국인 김치담그기 콘테스트 ▲김치재료 및 포장 저장기기전 ▲김치 이용 가공식품전 등이 펼쳐진다.2부에서는 ▲한국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비롯,▲김치대학 개설운영 ▲김치사료 및 사진전 ▲주한 외국인 김치 글짓기대회 등도 진행된다. 이 행사에 앞서 김치의 과학화를 위해 연구해온 관련학자 3인으로부터 우리나라 김치의 세계화·과학화를 위한 제언및 수출상품화를 위한 전략등을 알아본다. ◎「김치박사」 3인이 말하는 김치수출 전략 ○한국식품개발 연구원 박완수 박사/외국인 구미맞는 「맛」 개발 필요 『「김치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틀에서 탈피,수출대상국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맛의 다양화 전략이 필요합니다.품질의 균일화·공정의 정량화 역시 필수적이지요』­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박완수박사(39)는 김치의 우수성에 대한 인식이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데다 발효식품인 김치가 콜라나 요구르트처럼 한번 맛들이면 계속찾게되는 식품인 만큼 수출산업화에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신선한 야채 샐러드를 먹듯 채소상태를 즐기는 이들에겐 겉절이김치로 공략하되 수송·보존이 어려운 만큼 현지에 플랜트 수출을 모색한다거나 전통조리법 보다는 우선 조미료와 설탕이 많이 든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그것이다. 생활패턴의 변화로 내수시장 규모 역시 년 20∼30%씩 증가,5년내 1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박박사는 대기업의 홍보력과 유통망을 중소기업의 생산라인으로 연결하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등을 양쪽이 공존할 수있는 방법으로 들었다.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대량생산체제로 균일한 상품을 생산하거나 ▲염도등을 다양하게 나누고 지역특산품화 하는 두가지 방식으로 각각 특화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수 명예교수/양념·절임방법 등 과학화 절실 『요즘 신세대는 어떤지 몰라도 전통적인 한국인들은 매끼 식사 때마다 김치를 먹지않으면 왠지 허전한게 밥을 먹고나도 제대로 먹은것 같지가 않다고 할 만큼 인이 박혀 있습니다』 영양학자가운데 김치에 관한 연구논문(27편)을 가장 많이 발표,「김치박사」로 불리는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수명예교수(67). 이교수는 김치의 우수성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입증이 됐고 그결과 김치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힌다. 이교수는 특히 김치의 조리과학화는 각 가정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수출을 담당하는 김치 가공공장이 더 시급하다며 재료와 분량,절이는 농도와 시간,양념의 조합과 양,익히는 온도와 저장방법의 표준화가 공신력있는 연구기관에 의해 정확하게 연구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즉 절여진 배추에 양념을 할때도 배추 4분의 1쪽에 버무린 양념 몇g처럼 보다 구체적인 조리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치라는 것이 똑같은 재료를 이용해도 얼마나 절이느냐,양념을 얼마나 하느냐 등 담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달라지는데 김치의 국제화에는 이런 결과가 용납 될 수 없다는 것이 이교수의 생각이다. ◎한국과학기술원 민태익박사/김치의 신비 세계에 알려야 『우리의 김치 연구는 김치종주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조직적연구가 결여되어 왔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 민태익박사(미생물학)는 우리의 김치연구 수준이 심지어 북한보다도 뒤떨어져 있다고 잘라 말했다.지난 73년부터 김치와 관련된 미생물학 연구를 해와 「김치박사」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그는 지금까지 김치에 관한 연구가 학계에 2백50여편 보고되었지만 국외전문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전무한 실정이라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민박사는 김치에 미치는 미생물의 작용과 관련,김치를 익게하고 시어지게 하는 등의 관여 젖산균들은 파악되었지만 아직 이 젖산균들의 정확한 역할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민박사에 따르면 김치를 익게하고 시어지게 하는데 가장 주요하게 작용하는 미생물은 각각 「로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이라는 젖산균이다. 민박사는 다행히 김치연구가 국가선도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7∼8년간 매년 12억원씩의 민관자금이 투자될 예정이어서 조직적 연구의 숨통이 틔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 신발업계 “활기”/바이어 주문 20∼30% 늘어

    ◎추석연휴 축소 등 비상가동 불황에 허덕이던 신발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의 큰 바이어들이 중고가품 위주로 평소보다 20∼30%씩 주문을 늘리기 때문이다.미국의 경기가 좋아지는 데다,우리와 경쟁하는 동남아 국가의 임금이 오른 덕분이다. 지난 상반기 월 평균 1백20만켤레를 주문하던 나이키는 최근 1백50만켤레로,월 30만켤레를 주문하던 아디다스는 40만켤레로 각각 늘렸다. 나이키의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방식) 업체인 삼양통상은 상반기에는 월 평균 수주량이 30만켤레였으나,9월 들어서는 이미 38만켤레를 넘어섰다.태광실업도 30%가 는 50만켤레를,대신교역은 25만켤레를,세원은 월 60만켤레를 수주했다. 주문이 늘어나자 생산업체들이 비상 대책을 세우는가 하면 자동화 설비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세원은 이 달부터 토요일 근무시간을 하오 3시에서 6시로 늘렸고 추석연휴 기간도 예년보다 하루를 줄일 계획이다. 태광실업은 영국에서 CAD(컴퓨터 디자인) 시스템 및 자동 재단기를 도입했고 지난 9일 베트남공장의 기공식을 갖고 향후 국내에서는 고가품을,베트남에서는 중저가품을 만드는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무협은 『해외 여건의 변화로 바이어들이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당분간 신발업계에 활기가 돌 것』이라고 말했다.
  • OEM방식 수출도 지난해 34억불 손실

    주문자상표 부착(OEM) 방식으로 수출하는 상품은 자기상표로 수출하는 상품보다 채산성이 떨어진다. 10일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수출기업 1천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94년 수출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기상표 수출상품의 가격을 1백으로 할 때 OEM 수출상품의 가격은 평균 92이다.따라서 지난 해 수출실적 8백22억 4천만달러를 전량 자기상표로 수출했다고 가정하면 수출총액이 34억 5천4백만달러 정도 늘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내 업계의 자기상표 수출 비중은 51.7%로 92년의 47.4%,93년의 49.1%에 비해 계속 높아졌다.
  • 밀라노의 가죽산업(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3)

    ◎수작업 고급가죽제품 중·저가로 수출/가방·핸드백·장갑등 다품종 생산/구두 고유디자인 1천가지 넘어/유행 알기위해 반드시 전시회… 「선생산 후판매」 방식이 주류 이탈리아 가죽 산업은 동남아의 모조품 공세를 고품질,다품종 전략으로 이겨내고 있다.가방이나 구두 등 한 가지만 특화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가죽 의류,혁대,액세서리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 50여년간 가죽 제품을 만들어 온 이산티사는 지난 47년 「산티 보르세」란 가방 하청 공장에서 출발,지금은 연간 매출 1백25억원을 올리는 이탈리아 10대 가죽제품 생산 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70년대 초까지도 자기 상표가 없었다.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하는 게 전부였다.그러나 품질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주문이 끊이지 않았다.가죽을 말리는 작업에서 재단하고 꿰맨 뒤 포장하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이다. 지난 73년에야 「이산티」로 회사 이름을 변경,자기 상표로 첫 수출을 했다.창업주인 아마토 산티 회장의 성 「산티」에다 복수를 뜻하는 「이」를 붙여 상호와 상표로 썼다. ○73년에야 자체상표 특히 가격을 중·저가로 책정한 것이 주효해 이산티는 이 때부터 급성장을 거듭했다.아마토 회장은 가격에 알맞는 제품을 만드는 「밸류 오브 머니」의 철칙을 지킨 게 비결이라고 전했다.『일단 상품이 잘 팔리면 유명세만으로도 매출을 유지할 수 있고 품질보다 훨씬 높은 값도 받을 수 있다.그러나 소비자를 속이면 당장 큰 이득을 보지만 결국은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다.생산원가에다 기업이윤(품질의 프리미엄)을 더한 값만 받으면 충분하다』 이산티는 유행의 변화를 알기 위해 반드시 전시회를 거쳐 생산 계획을 짠다.주문 생산보다 「선생산 후판매」 위주이지만 지난 2∼3년 동안의 생산량과 판매량을 감안해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재고는 쌓이지 않는다.그래서 때때로 생산량이 전년도보다 주는 경우도 있다. 지금도 생산 과정은 수작업이 원칙이다.기계는 재단하고 재봉하는 과정에만 쓴다.가죽을 다듬고 무늬를 넣는 등 품질을 결정하는 고난도 기술은 장인들이 맡고 있다. 이 곳에서 37년간 가죽의 틀을 잡고 무늬를 낸 자니 코미씨는 『20만리라(10만원) 안팎의 중·저가 제품들을 주로 만들고 있지만 품질만큼은 두배 이상의 값에 해당된다.물론 가죽의 특성이나 끝 마무리도 세계 어떤 유명 제품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여성용 핸드백과 남성용 가방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처음에는 1백% 가방만 생산했지만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자투리 가죽으로 여러가지 제품을 만들었다. ○아이디어도 기발 혁대 장갑 열쇠고리 지갑 등을 생산,가죽을 아끼면서 매출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제품만 변화한 게 아니라 아이디어도 기발했다.양면을 사용할 수 있는 혁대,세번 접는 지갑,다용도 열쇠고리 등은 이산티가 자랑하는 작품들이다. 아마토의 큰 아들 마시모는 『한가지 상품만 특화해서는 소비자가 식상한다.다양한 메뉴를 준비,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방 업체만 제품을 다양화하는 것은 아니다.밀라노에서 북서쪽으로 60㎞ 떨어진 바레제에서 남녀 구두를 생산하는 로렌조 반피사는 지난 79년 기존 업체에서 일하던 로렌조 반피 사장 등 6명의 근로자가 가내 작업장을 설치,구두 업계에 뛰어들었다. 가죽으로 만든 구두에 관한한 1인자를 다투는 전문가들이라 제품의 질은 처음부터 뛰어났다.더욱이 영국이나 일본 구두가 딱딱하고 형식적인 데 착안,반피사는 부드럽고 캐주얼한 신발을 특징으로 삼았다. ○샘플만도 3백가지 전통 장인들을 초빙,품질 향상을 꾀했으며 첨단 기계도 도입,생산성을 높였다.해마다 큰 성장을 거듭,15년만에 자본금은 2천만원에서 25억원으로 1백배 이상 늘었고 근로자도 2백명으로 불었다. 무엇보다 이 회사는 「토탈 패션」을 지향한 게 주효했다.이탈리아 가죽 업체는 남성용 또는 여성용 구두,핸드백이나 서류용 가방 등으로 특화하는 게 보통이다.그러나 반피사는 남녀 구두와 핸드백을 함께 만들었다. 반피 사장은 『한가지 상품을 특화하는 것만이 전문화는 아니다.생산 공정이 틀려도 가죽을 원료로 쓰는 제품이라면 넓은 의미의 전문화로볼 수 있다』고 말했다.제품의 전문화가 아니라 업종의 전문화를 간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반피사는 구두,가방 뿐 아니라 가죽을 사용한 니트,자켓 등 의류와 액세서리,모자 등도 취급한다.게다가 디자인과 특징도 다양하다.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 스타일은 1천가지가 넘고 패션 캐주얼은 매년 1백가지씩 새로 만든다.이를 위해 샘플만 3백가지 이상 만들고 이탈리아,미국,영국,일본 등 세계 각국의 모든 전시회에 꼭 참여한다. 반피 사장은 『이탈리아도 새로운 전통이 필요하다.수작업에 의존,한가지 상품만 특화하는 것은 옛날 얘기이다.적절히 기계를 쓰면서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고객을 차별화하는 것만이 중소기업의 살 길』이라고 말했다.
  • 미서 「대체혈액」 개발/텍사스대 연구팀

    ◎수혈때의 질병전염 위험 제거 미텍사스대학(UT)의학연구원들은 인간혈액보다 질병감염 위험성 제거등 몇몇 측면에서 훨씬 유리한 수혈용 새 대체혈액을 개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들은 이 대체혈액이 수혈중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바이러스나 B형 간염에 감염될 가능성을 제거하며 혈액형이나 교차시험법을 요하지 않을 뿐아니라 저장수명이 인간혈액의 10배인 최소 1년이나 된다고 밝혔다. 「하이퍼스몰러 옥시리플리트 헤모섭스티튜트」(Hypersmolar Oxyreplete Hemosubstitute)란 이름으로 특허등록된 이 새 대체혈액은 샌 안토니오 소재 UT 보건과학센터의 연구교수이자 오스틴 소재 UT 생체의학공학교수인 토머스 런지가 개발했다. 그는 『한 개인이 에이즈유발 HIV바이러스나 B형 간염에 걸렸는지 여부를 규명하는데 1백80일이 소요되나 인간혈액은 약 42시간안에 사용되어야 하며,따라서 수혈은 이같은 질병감염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흰 색깔의 이 미소류제(Microemulsion)대체물은 헤모글로빈과 같은 방법으로 산소와 느슨하게 연결하고 인간혈액과 거의 같은 양의 산소를 방출하는 퍼풀루오러케미칼(수소를 플루오르로 치환한 화합물)의 작용을 통해 체내에 산소를 공급해준다. 새 대체혈액은 UT보건과학센터에서 염소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거쳤으나 인체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임상실험도 실시되지 않았다.
  • 한국상표 인기(외언내언)

    우리나라만큼 자나 깨나 수출을 강조하는 나라도 드물 것 같다.국내시장이 협소한데다 이렇다 할 부존자원도 없기 때문에 오로지 수출만이 살 길임을 귀가 닳도록 들어온 터이다. 우리 경제운용의 가장 중요한 거시지표로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출립국」처럼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는 정책의지는 없을 듯싶다.그래서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업체들이 각종 상품을 만들어 수출증대에 힘써 왔지만 크게 유감스러운 점은 내로라하고 세계 시장에 내놓을 자기 상표가 매우 드문 사실이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으나 공통적인 것은 대부분 수출업체의 경우 외국기업측에서 그들의 상표를 붙여 만들도록 요구하는 이른바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상품을 파는 것이 자기상표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일보다 훨씬 쉽게 외화를 벌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이처럼 OEM방식에 너무 오래 안주한 결과 전체 수출물량의 80%이상을 이에 의존했던 경공업제품 메이커들은 물론 다른 대기업들도 요즈음 외국기업들의 주문감소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수출전선에 자주 먹구름이 드리우는 가운데서도 오래전부터 먼 앞날을 내다보며 자신만의 상표로 승부를 걸었던 몇몇 업체들은 오히려 그들의 상표를 외국에 팔아 돈(로열티)을 벌어들여 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모자동차회사는 새로 개발한 차종에 대해 외국기업들이 OEM으로 생산하겠다고 요청해와 협상중이라는 뉴스가 전해진다.또 일부 신발류·의류메이커들은 브라질 터키 덴마크등 10여개 국가에 상표를 판 대가로 매출액의 3∼5%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받는다고 했다.상표권을 팔지는 않지만 자기상표를 내세워 제값을 받으면서 야무지게 커가는 중견기업들도 적지 않다. 엔터프라이즈(enterprise)가 기업 또는 모험으로 풀이되는 것도 보다 큰 장래이익을 생각해서 모험을 거는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을 가리키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 경쟁사와 「전략적 제휴」 급증/대우­기아자 등 부품공용화 잇달아

    ◎기술·자원 공유 큰효과 적과의 동침을­ 최근 경쟁사와 손을 잡는 기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이른바 「전략적 제휴」(SA)이다. 해외에 직접 투자하거나 한때 유행하던 M&A(합병·인수),기술이전 등에 비해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고 기존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 때문이다.서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자원을 공유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효과는 크다.목적을 이루면 파트너와의 관계를 깨끗이 청산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지난 14일 대우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완성차 업계 중 처음으로 부품을 공용화하기로 했다.엔진,트랜스미션,차체 등 핵심부품을 뺀 나머지를 공용화한다는 기본 방침을 정했다. 경쟁관계에 있지만 국내 부품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구매 원가도 낮추기 위해서이다. 부품 생산은 아니지만 삼성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은 지난 해 초 유압펌프,트랜스미션 등 국산화한 양사의 중장비 제품 10여종을 교환·구매하기로 합의했다.또 엔고로 대일 수입가가 크게 오르자 현대중장비,동명중공업,금성사,삼성전자 등도 지난 해 2월부터원부자재의 상호구매에 동참했다. 지난 해 8월에는 해태전자와 금성사가 최첨단 영상 기기인 「모니터 영상반주 시스템」의 공동개발에 합의했고 그 해 4월에는 기아기공과 금성산전이 양사의 고유 기술을 응용,로봇 개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 SA의 대표격은 지난 92년 8월 금성사와 삼성전관 간에 맺은 「상호 특허실시 계약」.양사가 아무 조건 없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TV 관련 특허 기술을 2천건씩 총 4천건을 서로 사용하기로 했다.새로 출원할 특허권도 3년간 공유하기로 해 경쟁이 치열한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 등 가전 3사도 지난 92년 초 유통시장의 개방에 맞서 공동 생산망과 판매망을 갖췄다.각 사가 개발하는 6백50∼7백ℓ짜리 대형 냉장고를 OEM(주문자상표부착)으로 상호 공급한 뒤 마케팅도 함께 한다는 것.국제상사,화승,코오롱상사 등 신발 메이커 3사도 92년 8월 미 뉴욕과 LA에 공동판매장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90년대 들어 SA가 시작됐으며 총 50여건에 불과하다.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제화에능동적으로 맞서기 위해선 국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며 『일본은 한햇동안 평균 1천여건의 국내외 제휴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 미 나이키,유통 자회사 설립/제품 직접판매 나선다

    ◎삼나스포츠 해체… 주주피해 예상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인 미국 나이키사가 국내 유통시장이 개방되자 자회사를 만들어 직접 제품 판매에 나선다. 나이키는 그동안 삼양통상과 합작으로 마케팅 전문업체인 (주)삼나스포츠를 설립,제품을 판매해 왔으나 오는 10월7일 상표에 관한 기술도입 계약이 끝난다고 삼나스포츠가 6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삼나스포츠는 지금까지 OEM(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으로 나이키 제품을 생산,판매해 왔다.삼나는 자본금 24억원으로 최근 회계연도 매출액이 4백72억원,당기 순이익이 27억원이다.주주는 나이키사(전체의 34.7%),삼양통상(25.5%),소액주주 91명(39.8%) 등이다. 상장기업인 삼나스포츠가 해체되면 삼나의 주주들은 주식을 현금으로 돌려받아야 하나,그 과정에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나이키측은 소액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관계당국과 협의해 공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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