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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떼기보다 무서운 것이 무능 公조직”

    “공무원들의 IQ(지능지수),EQ(감성지수)가 낮다.”는 윤성식 정부혁신위원장의 질타(서울신문 12월 23일자 8면)와 관련, 공직사회와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상당수 네티즌들이 “윤 위원장의 지적에 공감한다.”며 공직사회의 분발을 촉구했다.“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공무원들을 감싸는 목소리도 있었다. 네티즌 유모씨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린 글을 통해 “차떼기보다 무서운 것이 무능한 공조직”이라며 “공조직을 확 개혁해야 국민들이 살기 편안해질 것”이라고 신랄히 꼬집었다. ‘현우’는 “공직사회를 개혁하려면 실력없는 사람을 칼 같이 내치고 좋은 능력을 가진 젊은 미취업자들을 많이 등용하는 것”이라며 관료사회에 경쟁체제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tetrix’는 네이버에 띄운 글에서 “공무원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알아주기 원한다면 제발 국민과 괴리된 생각이나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에 대한 자세부터 바꿔 달라.”고 지적했다.‘kikiki181818’도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100대 1이나 되는 것은 공무원이 ‘철밥통’이기 때문”이라고 가세했다. 네티즌 ‘phoenix’는 다음에 올린 글에서 “IQ나 EQ가 아니라 사명감과 윤리의식 부재가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wjrghkxhddlf’는 “네덜란드와 핀란드에 이어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청렴하기로 알려져 있다. 능력에서도 독일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번째다.”며 공직사회를 격려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EQ를 늘려야 한다는 윤 위원장의 생각에 공감한다.”면서 “국민적 기대치에 더 맞추도록 공직사회가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크리스마스 데이트 100배로 즐기기

    크리스마스 데이트 100배로 즐기기

    크리스마스에 천재지변을 기도하고,TV에선 안 보고 못 배길 정도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하길 바라는 솔로들이여, 정말 미안하다. 비록 예수는 널리 사랑을 전하려 고난과 역경의 세상에 나셨지만, 사랑이 넘치는 크리스마스는 커플을 위한 날이 된 지 오래다. 트리 앞의 달콤한 키스만한 선물이 없고, 신나는 캐럴이 울려퍼지는 거리를 팔짱을 끼고 걷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연인을 위한 날이다. 코엑스몰, 압구정, 명동, 홍대 앞에선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고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평생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추억이 곳곳에 준비되어 있다.2004 크리스마스, 연인 여러분 추억 많이 만드세요!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뒤늦게 다시 만나 사랑을 꽃피우고 있는 임병현(28), 피혜진(28)씨 커플. 강남토박이라 그 복잡한 코엑스몰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고 있다는 이들의 크리스마스 즐기기를 벤치마킹할까요? “맛과 멋, 분위기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있어요. 서울에서 이곳만큼 다이내믹한 곳은 없어요.” 팔까지 벌려가며 말하는 이 커플을 따라 크리스마스를 코엑스에서 즐겨볼까요. ■ COEX→압구정 약속은 오후 3시. 언제나처럼 저는 밀레니엄 광장에서 ‘우리 혜진’을 기다립니다.“기쁘다 구주오셨네…” 울리는 휴대전화.“나 회사야. 좀 기다려. 오후 4시는 넘어야 할 것 같애.” 남는 1시간을 잘 보내야 데이트가 즐거운 법. 먼저 에반레코드로 간다. 좋아하는 에미넴의 ‘Just Lost It’을 들으며 리듬에 맞춰 흔들흔들.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오래간만에 반디엔루니스에서 시집을 폈다.‘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라는 류시화시인의 시집을 한권 빼들었다.‘역쉬 컴보다는 책으로 봐야 감동이 크군. 혜진에게 선물로 주어야지.’드디어 오후 4시, 혜진이 올 시간이다. 밀레니엄 광장의 닭트리 앞에서 기다린다. 정말 많은 연인들이 깊게 팔짱을 끼고 크리스마스이브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드디어 내 반쪽 혜진이가 왔다.“배고프다, 간식하러 가자.”. 오자마자 먹을것 타령이다, 그래도 예쁘다. 바로 앞에 있는 우동전문점 텐키치(551-1097)로 간다. 나는 유부초밥(3개 1500원), 그녀는 카레우동(5000원). 역시 맛있다. 산머루 길로 들어서자마자 속옷이 쉬한 ‘EBLIM’“흐흐흐 영화에서 본 속옷이네. 사 줄까? 입어볼래?”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날아오는 주먹. 이벤트 홀에서 아카펠라 그룹 소홧과 카르포의 공연을 한다.“음 성탄절에는 이런 노래가 어울려.”우리도 손뼉치며 ‘기쁘다 구주오셨네’를 합창. 오후 6시30분. 밀레니엄홀 1층의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간다. 조그만 통나무상점에 예쁜 소품이 가득.아쿠아리움(6002-6200)에서 상어랑, 고래도 크리스마스에 보니 더 즐겁네. 입장료 1만 4500원. 이곳에선 시간이 빨리 간다. 밤 9시가 되어 가니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우리 맛있는 햄버거 먹자” 크라제버거(555-7808)에 마티즈버거(7500원)를 샀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테이크 아웃. 벤치에 앉아 지나는 연인들을 보며 먹고. 예쁜 생활용품이 가득한 코즈니숍(6002-6950)은 비누, 컵부터 시계, 모자, 가방까지 없는 것이 없다. 하트모양의 쿠션이 맘에 드는지 만져보는 혜진. 숍을 빠져나와 벤치에 잠깐 앉아 있으라고 한 뒤 나는 몰래 뛰어가 쿠션을 예쁘게 포장했다.“어딜 갔다 늦게 오는 거야?” 짜증내는 혜진의 얼굴 앞에 ‘짠’하고 쿠션을 내밀자 감동받은 혜진은 사람들이 보든 말든 내 볼에 뽀뽀. 오∼감동. 밤 10시가 넘어 코엑스몰을 뒤로 하고 압구정으로 진출했다. 일단 ‘술 고프다’. 과일소주로 유명한 압구정 안(安)(518-3337)에 갈까, 낙지불고기(8500원)가 맛있는 뱃고동(514-8008)에서 한잔 할까. 혜진의 선택은 낙지.“2004, 크리스마스를 영원히 기억하며∼”건배했다. 이젠 분위기있는 ‘바’가 제격이다. 흑인들의 애잔함을 담고 있는 블루스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Just blues(542-4788)는 분위기 잡기 좋은 곳. 입장료 5000원에 칵테일은 7000원대, 맥주는 6000원. 갤러리아 명품관 건너 있는 S(546-2713)는 커다란 철문과 자극적인 음악이 유명한 곳. 칵테일 1만원대. 잔잔한 재즈가 흐르는 분위기 있는 Q ba(548-7687)는 압구정 디자이너스클럽 맞은편에 있다. 칵테일이 7000원대로 가격도 저렴하다. 우리는 처음으로 Just blues로 갔다. 다리가 좀 아프기는 했지만 나는 벽에 기대, 혜진이는 내 어깨에 기대 진한 블루스를 들으며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이밖에도 코엑스몰의 오므토 토마토(6002-6446)는 다양한 오믈세집.6000원부터 1만 2000원대. 퓨전 국수전문점인 누들바 엔즐(6002-6777)은 데리야키 볶음면, 야키소바 볶음면이 인기. 보통 7000원대. 또 1층에 있는 하우스맥주 전문점인 오킴스브로이하우스(6002-7006)는 분위기도 맥주맛도 그만이다. 헬레스, 헤바이젠 등의 하우스맥주가 인기.500㏄기준으로 6000원대. ■ 명동→홍대앞 뜨고 있는 연인의 거리는 많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화려함과 통기타 문화의 수수함이 공존하는 ‘명동’이 으뜸이다. 인파로 복잡한 명동에 나가는 것이 ‘공포’일 수도 있겠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도 있다. 사람들 사이를 비집으며 은근슬쩍 손도 잡을 수 있으니까. PM 4:00-명동 아바타 앞에서 그를 만났다. 팝콘과 함께 최근 개봉한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봐야지. PM 7:00-후우∼. 배고파. 그럼 즉석에서 튀겨주는 어묵을 먹어볼까. 명동의 명물인 쫄깃하고 뜨끈한 어묵튀김이 1000원이래. 떡볶이 순대볶음 못난이핫도그도 먹고. 둘이 4000원정도면 배불리 먹을 수 있지. PM 7:30-거리 구경 좀 할까. 휠라매장에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등 보석장식 트리가 있다던데….(긴장하지마. 설마 내가 사달라겠냐.) 예쁜 액세서리는 노점상에서 사면 돼. 알록달록 귀고리가 1만원도 안해. 추우면 유투존 밀리오레에서 구경도 좀 하자. PM 8:30-다리 아프지? 차 마시면서 쉬자.오설록티하우스(774-5460)는 녹차 아이스크림이나 그린고구마 케이크, 그린라테가 맛있지.코인(753-1667)의 향긋한 커피향과 갤러리 같은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하게 해. 여기가 키스를 부르는 카페로도 알려져 있다나. 아기자기한 본아베띠(775-7008)도 좋겠지? PM 10:00-이제 조용히 둘만의 이브를 즐겨볼까. 옷 든든히 입었지? 손 꼭 잡고 남산을 산책하고, 케이블카도 타보자. 아름답게 반짝이는 서울 밤거리를 여유롭게 감상하는 것도 좋겠지. 특별히 이브에는 새벽 1시까지 연장 운영한대. 왕복 5800원, 값은 빼겠지. PM 11:30-따뜻한 캔커피 하나씩 들고, 명동성당에서 경건하게 이브를 보내며 기도드려야지. 늘 이렇게 사랑이 넘치는 날들이 계속되길…. 슬슬 화려한 홍익대 앞으로 옮겨볼까. 물도 싹 바뀌었대. 정신없는 레이브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연인과 함께 아로마 마사지까지 즐길 수 있는 상상 그 이상의 파티 세상이 펼쳐진다. 2호선 홍대 입구 전철역 5번 출구로 나오니 일단 확 변한 ‘걷고 싶은 거리’가 눈에 띈다. 온통 조명으로 장식된 나무와 성탄 트리들…. 나잡아라∼ 하며 뛰다가 사진도 몇장 찍으니 성탄절 분위기가 확 뜬다. 일단 홍대 놀이터 옆 카오산(3142-4040)에서 먹는 새로운 태국 음식. 양꿍(8000원)을 비롯, 대부분의 메뉴가 5900원이야. 카오산 바로 옆 터키음식점 트루키에 케밥(325-2342)에서는 닭고기 케밥이 3000원, 양고기 케밥이 3500원. 둘이서 만원짜리 한 장이면 OK 24일 오후 7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TRASH(322-5951)’에서 열리는 샤∼라∼라∼라는 40명만 참석하는 가족적인 파티. 샤레이블 멤버들이 직접 고른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손수 만든 티셔츠도 선물받으니 정말 그들과 한가족이 된 듯한 느낌. 입장료 1만 5000원에 맥주 300㏄가 단돈 1000원이라 Shalabel@naver.com으로 서둘러 예약하는 것은 필수. 24일 오후 8시부터 홍대앞 놀이터 옆 ‘클럽 카고’에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템테이션 파티는 연인을 유혹할 좋은 기회. 연인과 불타는 크리스마스이브를 꿈꾸는 사람이면 참가 필수. 입장료는 2만원. 25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360알파’에서 열리는 7번째 열반화 파티(011-9578-8908)는 정말 연인을 위한 파티. 마사지 전문가가 아로마 마사지를 해주고, 헤나 문신에 인디언 의식 등 열정의 몸짓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가 우릴 기다리지. 또한 카페 앞 야외 미니수영장에서 화톳불에 구워 먹는 고구마의 맛도 그만. 입장료 1만 5000원. 파티의 흥이 식을 무렵 덩달아 출출해진 배는 홍대역 5번출구 근처 오뎅bar(333-1139)에 들러 뜨끈뜨끈한 국물로 채워 보자. ■ 난 크리스마스에 프러포즈 했다 ●유람선에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바람이 유난히도 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김재우(25·자영업)씨는 여자 친구 김미선(25)씨의 맘을 사로잡기 위해 한강유람선에서 통기타 반주하는 사람까지 동원해 UN의 ‘선물’을 불렀지요. 그리고 “미선아 사랑해, 결혼해줘.”라고 큰소리로 외쳤지요. 그들은 지금 결혼을 해서 잘 살고 있답니다. 모든 어려움을 그날의 감동으로 이겨내면서요. ●소극장 무대에 주인공으로 사귄 지 4년, 윤지연(28)씨에게 어떻게 프러포즈를 할까 고민하던 김성희(33)씨는 소극장에서 그녀를 위한 한편의 연극을 하기로 결정. 노래는 물론 그동안 찍은 사진을 편집해 달력도 만들고 편지도 준비했지요. “오빠, 극장에 왜 사람이 이렇게 없어.”하는 그녀에게 “내가 잠깐 알아보고 올게.”라고 말하며 무대로 가서 준비한 노래와 영상, 편지를 읽어주었지요. 단 한사람의 관객에게 “결혼해줘!”라고 청혼하자 그녀는 대답대신 진한 키스로 답했답니다. ●눈밭에서 무릎끓고 장영채(32)씨는 친구 결혼식에서 만난 조진희(28)씨가 너무 맘에 드는데 ‘튕기는’ 진희씨는 좀체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답니다. 둘은 크리스마스에 무박 2일의 여행을 제안했고 둘은 동해로 일출을 보러 떠났죠. 그런데 대관령 부근에서 폭설로 차가 움직이지 못하자 영채씨는 도로로 나가 무릎을 끓고 외쳤답니다.“진희야 사랑한다. 결혼하자. 내 청혼을 받아줄 때까지 이러고 있을 거야.” 진희씨는 당연히 달려와 진한 포옹으로 답했죠. 두사람, 알콩달콩 살고 있대요. 한준규 최여경 윤창수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사회적 투자가 시급하다/이영선 연세대 경제학 교수

    연이어 교육에 관한 기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OECD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고1 학생이 세계적으로 시행된 학력검사에서 문제해결 능력 1위, 읽기 2위, 수학 3위, 그리고 과학 4위를 차지했으며, 또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에서 조사발표한 중2 학생들의 교육성취도에서도 수학 2위, 과학 3위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이다. 수능시험의 부정과 선택과목의 난이도 조정실패 등 온통 교육에 관한 부정적인 소식이 지면을 메우고 있던 참에 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그러한 지표에 만족하고만 있을 수 있을까? 여기서 먼저 왜 우리 학생들이 다른 나라 학생들보다 높은 학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가 즐겨 말하는 바대로 우리 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우수해서일까? 만일 그렇다면 중2와 고1에서뿐 아니라 대학수준과 또 학문의 최첨단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연구자들이 최고의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간혹 세계적인 논문이 우리 학자들에 의해 발표되기도 하지만 그 양과 질에서 아직 미약함은 자타가 인정하는 바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학문분야의 노벨상 수상자가 아직 하나도 없지 않은가? 중2 학생의 교육성취도 결과를 보니 상위권에 속한 나라들이 거의 모두 유교적 문화권에 있는 타이완, 싱가포르,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다. 어려서부터 교육을 중시하는 전통이 이 국가들의 학생들로 하여금 어려서부터 학습에 열중하게 한 결과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교육열이 높고 대학입시를 중시한 결과가 우리 학생들로 하여금 일찍이 높은 학력을 소유하게 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것 자체가 결코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미국의 상점에서 점원들이 거스름돈 계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나라의 대중교육이 성공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산업사회에서는 대중교육이 매우 중요한 국가경쟁력의 기본이 된다. 단순 품목의 대량생산 체제에서 기본적 학력을 갖춘 다수의 노동자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결코 대중교육만으로 국가경쟁력을 확립할 수 없다. 소수의 창의력을 지닌 지식인들이 새로운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첨단 지식을 생산해 내야 할 지식인들을 양성하는 우리 대학의 오늘의 모습은 어떠한가? 아직 우리나라 대학 중에 세계 100위권에 들어가는 대학은 없다. 또한 국제적으로 유수한 과학 논문집에 실리는 논문 수에 있어서도 아직 그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논문의 질에 대한 국제적 평가에서는 더욱 큰 문제가 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이는 우리 학생들이 대학에서, 그리고 또 대학을 졸업하고서는, 왜 국제경쟁에서 뒤지고 있는가? 바로 우리의 대학들이 경쟁력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 대학에 대한 사회적 투자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대학에 대한 사회적 투자가 없으니 대학의 재정은 학생들로부터 걷는 수업료에 의존한다. 따라서 대학은 학생을 많이 받아야 한다. 따라서 질 좋은 교육은 더욱 어렵게 된다. 우리나라 교육예산은 이제 국방비를 능가할 만큼 증액되었다. 그러나 그 중 대학을 위한 예산은 고작 6%뿐이다. 그러니 IMD의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경쟁력에 대한 평가가 국제적으로 최하위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대학의 구조조정이 거론되고 있다. 국립대학간의 통합과 사립대학들의 동일법인내 구조개혁을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정책이 발표되었다. 그런데 이를 위해 책정된 예산이 고작 천억원이며 이것마저 국회에서 지역구의원들의 지역 사업을 위해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지식기반사회에서 국가경쟁력은 지식을 생산하고 지식인을 키우는 대학에 달려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지금은 대학에 대한 전사회적 투자가 필요한 때이다. 이영선 연세대 경제학 교수
  • ‘종이로 만드는 회화’ 이승오展

    젊은 작가 이승오(42)의 ‘종이로 만드는 회화’ 작업은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집요하다. 종이를 모아 분류하고 불리고 말리고 자르고 가공하는 등 숱한 단계를 거친다. 이렇게 여러 공정을 거친 종이는 이미 건축자재라 할 만하다. 잘게 썰어 쌓아올리거나 겹겹이 말아 올려 뢰스(loess, 황토)를 발라 만든 그의 그림은 종이의 요철 때문에 마치 부조작품처럼 보인다. 서울 예술의전당(SAC) 한가람미술관(제5전시실)에 마련된 ‘SAC 2004 젊은 작가-이승오’전(26일까지)은 종이라는 평범한 매체를 이용해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해내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작가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것은 민화. 민화의 독특한 조형성은 다양한 형태로 현대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돼 왔다. 작가 또한 우리 민화에서 한국적 미감의 원류를 찾는다. 이번에 내놓은 ‘결’ 시리즈는 작가의 그런 회화정신의 소산이다.(02)580-1515.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학생부 대학에 온라인 제공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올해 대입 정시모집부터 고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내용을 전산화해 수험생이 지원하는 대학에 온라인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제공하기 어려운 279개교를 제외한 일반계 및 실업계 고교의 2004학년도 졸업자와 2005학년도 졸업예정자다. 학교 명단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홈페이지(helpsys.moe.go.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각 대학이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의 동의를 받아 그 수험생의 출신 고교에 자료를 요청하고, 고교는 해당 수험생의 학생부 기록을 암호화해 대학에 온라인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45세男 31년 더 산다

    45세男 31년 더 산다

    우리나라 남자들의 인생 반환점은 평균 만 37세다. 이 때가 되면 살아갈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점차 줄어들기 시작한다.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네살 많은 41세다.2002년 기준으로 평균수명이 남성은 73.4세, 여성은 80.4세이기 때문이다. 남자의 경우, 통계가 처음 만들어진 1971년만 해도 평균수명이 58.99세에 불과했지만 75년(60.19세) 환갑을,97년(70.56세) 칠순을 넘긴 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없는 ‘초고속 고령화’의 단면이다. ●남녀 평균수명격차 7년으로 줄어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2년 생명표’에 따르면 남성의 평균수명은 73.38세였다.1년 전 72.84세보다 0.54년(6개월17일)이 늘었다.11년 전인 1991년의 67.74세보다는 5.64년이 연장됐다. 여성의 평균수명은 80.44세로 전년의 80.01세보다 0.43년(5개월7일)이,11년 전 75.92세보다는 4.52년이 각각 늘었다. 남녀를 합하면 77.00세로 1년 전보다 0.47년이 연장됐다.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의 평균수명(남자 74.7세, 여자 80.6세)과 비교할 때 남자는 조금 못 미치고 여자는 비슷한 수준이다. 남녀간 평균수명 격차는 7.06년으로 전년의 7.17년보다 줄었다. 통계청은 “남녀 수명차가 85년 8.37년까지 확대된 이후 매년 좁혀지고 있다.”며 “남성들이 갈수록 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평균수명에 비례해 기대여명(앞으로 남아 있는 생존가능 연수)도 늘고 있다.91년에는 20세 남자 4명 중 1명(25.9%)만이 80세까지 생존했지만 2002년에는 5명 중 2명꼴(38.3%)로 많아졌다. ●45세,3대 사망원인 피하면 41년 더 산다 이번 통계청 조사에서는 철저한 몸 관리가 기대여명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도 수치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장년층인 45세 남자를 예로 들 경우, 기대여명은 평균 30.75년이지만 ▲암(위암·간암 등) ▲순환기계통 질환(뇌혈관·심장질환, 고혈압 등) ▲사고(교통사고·자살) 등 3대 사망원인만 비껴가도 9.98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은 4.95년, 순환기계통 질환은 3.36년, 사고는 1.67년씩 각각 평균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만일 3대 원인 외에 내분비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다른 사망원인을 모두 피해갈 경우에는 13.08년을 더 사는 것으로 계산됐다. 즉 45세의 기대여명이 최고 43.83년까지 늘어 90세 가까이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남자는 59세, 여자는 48세까지 일한다 25세 기준 노동 기대연수는 남자와 여자가 각각 34.5년과 23.1년이었다.25세에 사회에 진출해 일자리를 구하면 남자는 59.5세까지, 여자는 48.1세까지 일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배우자와 인생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기간(2000년 기준)은 30세에 결혼할 경우 남자는 37.3년, 여자는 32.2년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평균수명이 남자보다 길고, 여자가 통상 연상과 결혼하기 때문에 배우자와 더 빨리 이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佛 ‘알뜰한 X마스 보내기’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佛 ‘알뜰한 X마스 보내기’

    프랑스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최대의 전통 명절이다.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은 상점들의 매출이 가장 높은 기간으로 꼽히지만 최근 들어 프랑스인들의 소비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오랜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물가고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프랑스인들의 지갑은 여전히 얄팍하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살인적인 물가고 시대를 사는 프랑스인들은 될 수 있는 한 아끼고,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크리스마스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화려한 파리 야경은 공짜” 크리스마스 시즌을 가장 먼저 알리는 것은 시내의 화려한 야간 조명과 장식이다. 평소 매력적인 인테리어로 쇼핑객들을 유혹했던 파리 시내 고급 상점들과 대형 백화점들은 경쟁하듯이 화려하게 크리스마스 조명과 장식으로 치장,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도르도뉴 지방에서 간호사 일을 하는 크리스틴(22)과 투르에 사는 남자친구 미셸(24)은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파리에 올라와 주말을 보냈다. 센강에서 유람선도 타고, 에펠탑에 올라가 파리 야경을 봤다는 그들은 “낮에 보는 파리도 아름답지만 크리스마스 조명이 화려하게 밝혀진 밤의 파리는 더욱 아름답다.”면서 “돈 안 들이고 크리스마스 기분을 맘껏 낼 수 있어 좋다.”며 즐거워했다. 파리 시내 곳곳에서 빛나는 화려한 야간 조명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가장 화려한 샹젤리제의 가로수에는 지난달 23일부터 수만개의 전구가 반짝이고 있다. 보석상점이 밀집한 방돔광장에는 커다란 눈덩이와 은색의 눈 덮인 크리스마스 트리가 군데군데 설치돼 있고 건물 벽에는 흰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조명이 설치됐다. 대형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조명도 놓쳐서는 안 된다. 오봉마르셰와 갤러리 라파예트, 프랭탕 등 유명 백화점들은 건물 전체를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하고 쇼윈도는 다양한 인형과 장난감으로 꾸몄다. 동화나라처럼 장식된 쇼윈도를 구경하러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일부러 밤 나들이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파리시는 시내의 5곳에 집중적으로 조명을 장치하고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청에서 루브르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리볼리가, 전통 시장으로 유명한 무프타르 거리, 벼룩시장이 서는 생투앙 대로, 파리북부의 신흥 상업지역 벨빌, 그리고 생제르맹 데프레 등이다. 라데팡스의 신 개선문도 초록, 노랑, 빨강색 조명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현대적 건물 디자인에 어울리게 홀로그램으로 리본, 트리, 방울 등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게 독특하다. 야간 조명은 1월 첫째주까지 계속된다. ●크리스마스 준비도 알뜰하게 유로화 도입 이후 물가가 부쩍 오른데다 몇년째 계속된 경기 침체로 프랑스인들의 씀씀이는 크게 줄었다. 예전처럼 백화점 등에서 비싼 선물을 사는 대신 인터넷·잡지 등의 각종 정보를 활용해 알뜰하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www.arbre-de-noel.com), 축제(www.fetes.org)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법, 각종 이벤트 활용법, 크리스마스 요리법, 좋은 장난감 고르는 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성탄절 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독일어권 지역의 대부분 도시에는 크리스마스에 앞서 4주 전부터 크리스마스 시장이 선다. 프랑스에서는 독일 접경지역에 있는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시장이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유명하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16세기 수도승들이 전나무를 베어 성당 앞에서 판매하던 것이 기원이 됐다. 지금은 뮐우즈, 오베르나이, 리보빌, 케제르베르, 몽벨리야르 등지에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 시장이 선다. 밤 늦게까지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는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품이나 털모자와 장갑 등 겨울용품, 선물을 판매한다. 따끈하게 데운 포도주, 꿀을 바른 땅콩, 군밤 등도 판다. ●가족과 즐기는 크리스마스 프랑스인들은 대부분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낸다. 때문에 성탄절 이브의 저녁 식사는 연중 가장 푸짐한 식단으로 꾸며진다. 파리에 사는 실비아(55)는 “프랑스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축제일이라기보다는 가족간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푸짐하게 식사를 하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사랑과 정을 나누는 날로 인식돼 있다.”며 “식사 준비를 하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큰 즐거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두 딸과 가까운 친척들이 함께 할 올해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에 그녀가 계획하고 있는 메뉴를 살펴보자. 요리는 연어, 거위간, 생굴, 밤을 절여 넣은 칠면조 고기, 치즈, 샐러드 등이다. 해산물과 고기요리 사이에 입맛을 새롭게 하고 소화를 돕기 위한 트루노르망(레몬 소르베에 칼바도스를 뿌린 것)을 준비할 생각이다. 그런 다음 ‘뷔슈’라고 하는 장작 모양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샴페인과 함께 먹는다. 크리스마스 저녁식사는 커피와 초콜릿으로 마무리된다.3∼4시간동안 식사를 하다 보면 어느새 자정이다. 자정이 되면 각자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며 ‘주아외 노엘(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뜻)’이라는 인사를 주고 받는다. 선물교환을 조금 일찍하고 나서 자정 미사에 참가하기도 한다. lotus@seoul.co.kr
  • [시론] 세계 100大대학에 끼려면/신방웅 충북대 총장

    [시론] 세계 100大대학에 끼려면/신방웅 충북대 총장

    최근 OECD의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리나라 고교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읽기, 수학, 과학 등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였고, 특히 문제 해결능력은 1위를 차지했다. 문제해결능력은 우리 학생들에게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창의력 부족과도 관련된 부분이다. 최근 사교육문제, 수능부정 등으로 얼룩진 우리나라 교육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결과다. 그러나 이러한 중등교육에서의 평가 결과와는 달리 우리나라 대학은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의 평가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나고 있다. 세계 100대 대학 중에 국내대학은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고등학생의 수준은 최고로 평가받는 반면 대학은 하위권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청소년기에는 세계 최고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대학에서 그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한 대학의 책임자로서 이러한 사태는 심각한 고뇌를 느끼게 한다. 나아가 오늘날 대학은 내부적으로도 구조 조정, 학생 부족, 이공계 기피현상, 대학원 기피로 인한 연구인력의 감소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사태를 타파할 묘책은 없는 것일까. 물론 현 정부에 들어와서 과거와는 달리 고등교육부문의 주요 사업인 대학 구조개혁과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 산·학·연 협력체제 활성화 및 BK21 등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교육에 배정된 예산은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고등교육에 투자되는 비율도 OECD 국가와 비교해 볼 때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2005년도 우리나라 공교육 예산안은 총 27조 9600여억원이다. 이 중 초·중등교육에 배정된 돈이 24조 1900여억원, 고등교육에 배정된 돈이 1조 9000여억원으로 구성비는 86.5% 대 6.8%이다.2000년 기준으로 OECD 국가 평균인 77.3%,22.7%와 비교해 매우 열악하다. 이런 비율은 우리 대학이 왜 세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어 준다. 국전에 대학간 학술 교류 차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각별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1960년대 우리의 모습보다도 못하지만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몫을 과감히 버리는 배려였다. 대법원장 사무실에도 보이지 않던 컴퓨터가 다르에스살람대학의 법대에서 강의 및 연구에 활용되고 있었다. 아프리카 지역의 경제적 낙후성을 감안하면 이러한 교육에 대한 투자는 상상하기 힘든 것이다. 하지만 교육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그들의 신념이 향후 국가 발전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현재의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게 만드는 것이다. 교육은 국가의 인적자원을 개발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나아가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2005년도 공교육 예산안 중 6.8% 정도의 고등교육 예산으로는 우리 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할 수 없다.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는 인적자원 양성과 지식 정보화시대에 고부가가치 창출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이제 초·중등교육과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고등교육 예산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국가 경제의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단기적인 정책이나 교육재정을 감축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세계 일류의 위치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교육혁신을 이루고 인적자원 강국을 실현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초국가적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다.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는 물론 국회에서도 여야를 초월한 초당적 협조로 이 길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신방웅 충북대 총장
  • 새 국제인증제 한국서 만든다

    새로운 국제인증인 ‘SHE-Q(안전·보건·환경·품질 통합경영시스템)’가 우리나라 주도로 오는 2007년까지 개발돼 전 세계 사업장에 적용될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15일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화학사고작업반회의에서 SHE-Q 초안을 제출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실무그룹이 구성돼 내년부터 2007년까지 SHE-Q 모델 개발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실무그룹에는 캐나다·이탈리아·스위스·스웨덴·체코·유럽화학산업협회(BIAC)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SHE-Q는 현재 사업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ISO 9000(품질),ISO 14000(환경), 국제안전인증규격(OSHAS) 등을 통합한 새로운 국제인증 시스템이다. 안전(Safety), 보건(Health), 환경(Environment), 품질(Quality)을 함축한 용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기업들이 ISO 9000,ISO 14000과 같은 국제인증을 별도로 획득할 필요가 없어진다. 따라서 기업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 듯하다.SHE-Q 인증만 획득하면 품질은 물론 환경·보건·안전 등 모든 면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업장 및 제품이 되기 때문이다. SHE-Q 인증서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 버금가는 국제기구에서 발급되며 인증서를 받기 위한 기업의 노력도 치열해질 것 같다. 이럴 경우 품질을 우선시하는 현재의 기업풍토가 산업안전·보건·환경 등도 함께 생각하는 방향으로 바뀌어 투자 및 기업의 인식전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SHE-Q의 정착을 위해 나라마다 유인책이 나올 것”이라며 “산업안전 등에 대한 최고 경영자의 인지도·투자 등이 SHE-Q 인증 획득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쪽지 통신]

    ●고덕평생학습관(www.godeok.or.kr) 2005년도 평생학습교실 회원을 모집한다. 서예,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문, 문인화, 한국화, 꽃꽂이 등 10개월 장기 성인강좌와 수지침, 노래교실, 문예창작교실, 가정독서지도 등 5개월 강좌가 개설됐다. 포토숍, 플래시, 컴퓨터 기초, 한글·인터넷 사용법 등 3개월 컴퓨터 관련 강좌도 있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신나는 미술나라, 동화구연, 어린이 영어회화, 독서창의력 교실, 종이접기 등의 강좌도 마련됐다. 내년 1월 10일(월)부터 평생학습지원과에서 수강신청을 받는다. 선착순.426-2018. ●온라인 입시학원 디지털대성(www.ds.co.kr) 예비고 1∼3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부산·대구·광주·대전·서울 등 5개 도시에서 ‘대성 마이팩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부산은 18일(토)오후 2시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대구는 19일(일) 오후 2시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광주는 26일(일) 오후 2시 학생교육문화회관 공연장에서, 대전은 27일(월) 오후 2시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은 28일(화) 오후 2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연다.2006년 대입 전략을 세우고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심층 분석하며 영역별 고득점 전략과 논술·심층면접 대비법 등을 소개한다. 또 디지털 대성은 2006학년도 수능과 내신을 한꺼번에 준비할 수 있는 ‘대성마이맥 겨울방학특강’ 72강좌를 최근 오픈했다. 중·상위권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목표로 이성권·손광균·최만수 강사 등 대성학원 명강사들이 대거 참여한다.5252-110. ●온라인 교육사이트 비타에듀(www.vitaedu.com) 예비 수험생과 예비 고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05 NEW 비타에듀 겨울방학 특강’ 100강좌를 선보인다. 비타에듀 강사진 외에도 12월초 신설동에 개원하는 비타에듀 한샘고려학원 명강사들이 참여한다. 또 학년별·영역별로 겨울방학 동안의 공부법을 상세히 알려줄 ‘단기 완성 공부법’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16일(목)부터는 2005학년도 수능시험의 실제 점수를 기준으로 지원희망 대학의 합격 여부를 예측해 보는 ‘지원가능대학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817-8877. ●온라인 영어교육업체 윈글리시닷컴(www.winglish.com) 국내 최대 토익 커뮤니티인 ‘토익 900을 위해’(cafe.daum.net/4toeic)는 다음 카페에 조오제 강사의 무료 강의를 시작했다. 정식 유료 강의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료로 서비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40강좌로 이루어진 조오제 강사의 강의는 현재 윈글리쉬닷컴에서 가장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콘텐츠다. ●유아용 에듀테인먼트 푸른하늘을 여는 사람들 유아들을 위한 교육용 콘텐츠 ‘푸른하늘 아이들 마당’(www.skyblue.co.kr)을 오픈하고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학마당, 과학마당, 한글마당 등을 운영해 4∼7세 어린이들이 컴퓨터를 통해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885-7470. ●금융감독원(www.fss.or.kr) 어린이와 학부모, 교사들에게 온라인 금융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어린이를 위한 금융 교실’사이트를 운영한다. 신용관리와 합리적 소비, 화폐의 발달 등을 알려주는 ‘학습자료’와 경제 교육 관련 애니메이션 자료를 제공한다.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성정과 분배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성정과 분배

    참여정부 출범 이후 성장과 분배 문제가 핫이슈가 되고 있다.1960년대 이후 고도성장 정책을 추진해온 우리나라는 분배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었다. 국민들이 수십년 동안 땀흘린 끝에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로 접어들면서 소득의 정당한 분배 문제를 생각케 된 것이다. 성장의 결과 국민들은 전체적으로 잘 살게 되긴 했지만 빈부격차는 더 심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참여정부의 기본 방향은 분배를 우선하는 것이긴 하지만 실제 경제팀의 전략은 ‘성장없이는 분배도 없다.’며 성장 쪽에도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결국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겠지만 두 정책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느냐를 놓고 정책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성장론의 논지와 배경 성장이 이뤄지고 나면 분배는 저절로 해결된다. 분배에 치중하면 성취 동기가 불분명해져 경제 발전 역량이 떨어진다. 성장을 추구하면 고소득층이 증가하고 저소득층에도 부(富)가 확산돼 분배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특히 지금 같은 경제 침체기에는 성장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경제가 성장해야 일자리가 늘고 실업 문제 등이 풀린다. 아르헨티나가 한때 선진국 진입을 시도하다 몰락한 것은 지나친 분배정책 때문이었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분배 위주의 정책을 펴다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성장에 매진해야 하고 제대로 성장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분배만 강조하면 경제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 ●분배론의 논지와 배경 소득분배를 정당하고 형평성있게 하면 경제는 스스로 성장한다. 노동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면 노동 생산성은 떨어진다. 노동자의 불만이 쌓이면 정치적으로도 불안해지고 성장의 원동력을 잃게 된다. 허슈먼의 터널 효과라는 것이 있다. 경제 발전 초기에는 소득불평등을 어느 정도 허용하지만 경제가 발전한 뒤에 소득분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빈부격차가 심화돼 경제는 나빠진다는 것이다. 북유럽 국가들이 부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은 분배와 복지 정책을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이 지속되려면 다수가 참여하고 성취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성장한다고 해서 저절로 고소득층에서 저소득층으로 부가 전달되지는 않는다. ●성장과 분배는 조화될 수 없나 성장과 분배는 전혀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위에서 본 대로 성장이나 분배, 어느 한쪽의 논리에 집착할 수는 없다. 얼마나 조화시키느냐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성장 없이는 나눠 가질 부(富)가 없으므로 분배는 생각할 수 없다. 성장이 분배의 전제 조건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정당한 분배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까. 일방적인 성장정책을 언제까지나 펼 수는 없을 것이다. 성장의 끝이란 있을 수 없으므로 언제까지나 성장의 이름 아래 부당한 분배를 묵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형평에 맞는 분배가 안 되면 불만은 누적되고 그 결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론 능력과 공헌도에 관계없이 평등한 분배는 불가하다. 완전히 평등한 분배는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것이다. 민주자유국가에서는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분배를 줄여 나가는 정책적 목표가 필요하다. 근로행위나 경제성장의 궁극적인 목적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일진대 먼 후대를 위해, 또는 일부 계층을 위해 계속 고통과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생각해 볼 일이라는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소득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가 지난해 한국은 0.306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0.380·1995년 기준)에 비하면 아직도 소득불평등도가 낮은 편이다. 지니계수는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지며 숫자가 낮을수록 소득분배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 정책의 초점도 성장과 분배의 조화로 모아진다. 사후적으로 소득재분배를 실현하기 위해 재산세와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현실화하고 비정규직과 임시직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은 분배 중심의 정책이다. 대규모 정책 사업을 실시하고 기간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성장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예상 논제와 대비 포인트 성장과 분배는 논·구술 시험에 단골로 등장할 수 있는 논제다. 성장과 분배 어느 한쪽이 옳다, 그르다 식의 답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성장론과 분배론의 논거를 정확히 이해하고 바람직한 정책 방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게 좋겠다. 예상 논제로는 ▲우리 경제의 현실에 비추어 성장과 분배 정책을 어떻게 조화롭게 운용하는 게 좋을지 설명하라 ▲성장론과 분배론이 한국 경제의 역사를 통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밝혀라 ▲유럽의 사례를 인용해 성장과 분배 중에서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는 게 좋을 것인지 논리를 전개하라 등을 꼽을 수 있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메리 X-마스’ 발품을 팔면 즐겁다

    ‘메리 X-마스’ 발품을 팔면 즐겁다

    “미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열흘 남짓 앞둔 가운데 ‘메리 크리스마스’를 패러디한 ‘미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이 유행이다. 말그대로 미리 크리스마스를 즐기자는 뜻. 아닌게 아니라 서울 시내에는 고급호텔이나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흥을 돋우는 곳들이 많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독일 정취에 흠뻑 젖어 삼성동 코엑스(COEX)옥외광장에서는 독일의 전통행사인 ‘크리스마스 시장’(German Christmas Market Seoul 2004)이 열리고 있다. 글리바인(레드와인에 향료를 넣어 데워 마시는 와인)의 향이 퍼지고, 형형 색색의 장난감과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이 가득찬 작은 통나무 오두막이 불을 밝히면 동화와 요술의 세계로 빠져든다. 화덕에서 막 구워낸 밤과 독일 전통 소시지, 슈톨렌(크리스마스 빵) 등도 맛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무렵이면 독일 전통 브라스밴드가 연주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장은 1434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생겨난 뒤 전국적으로 확대됐으며 유럽은 물론 일본의 삿포로·오사카 등에서도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독상공회의소가 양국의 문화교류를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하는 것이며 입장료는 없다.26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 사이에 구경할 수 있다.(02)3780-4620. ●기쁘다 산타 오셨네∼ 능동 어린이대공원의 정문 분수대 주변에는 ‘산타마을’이 꾸며져 있다.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모닥불 콘서트’가 열려 밤을 공짜로 구워 먹으며 러시아댄스팀·남미민속예술단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산타마을 옆에서는 ‘소망나무 열매 달기’ 행사가 열린다. 대공원이 무료로 제공하는 카드에 새해 소망과 결심을 적어 소나무에 매달면 된다. 입장료 어른 900원, 청소년 500원.(02)450-9328. 17일부터는 잠실종합운동장 내 체육공원에서 ‘산타페스티벌’이 열린다.2400평 규모의 산타마을에서 핀란드에서 온 산타클로스들이 시베리안 허스키종의 개, 순록, 양 등과 썰매를 타고 빙하터널을 함께 통과하는 행사를 벌인다. 산타와의 만남, 공룡의 나라, 신화의 나라, 어린이 뮤지컬 등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입장료는 9000원이며 주경기장 남측 진입로에 만들어진 눈썰매장을 같이 이용하려면 1만 3000원을 내야 한다.(02)2240-8711. ●성탄트리 앞에서 찰칵 올해 첫 겨울을 맞는 시청 앞 서울 광장에는 지름 8m, 높이 21m의 대형 트리가 설치돼 연말연시를 실감케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광화문∼덕수궁∼정동교회 거리는 갖가지 색깔의 구슬전구로 수놓은 ‘빛의 거리’로 변신한다. 특히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길이 150m,6층 높이의 ‘크리스마스 터널’이 불을 밝혀 진풍경을 연출한다. 삼성동 코엑스몰의 밀레니엄 광장에 세워진 ‘닭트리’는 이미 명물이 됐다.2005년 닭띠해를 기념하기 위해 10m 높이의 트리 꼭대기에 별 대신 닭을 얹어놓았기 때문이다.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는 높이 20m가 넘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인 ‘꿈꾸는 나무’가 눈부신 야경을 뽐낸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의 ‘루미나랜드’(크리스마스 성)에는 파리 개선문 모양의 트리가 자리잡고 있다. ●백화점에 구경가요 백화점들도 다양한 크리스마스 눈요깃거리를 만들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정문 앞에 과자로 만든 집, 이글루(얼음집), 피라미드 등에서 테디베어 인형들이 놀고 있는 ‘크리스마스 마을’을 꾸몄다. 마을 중앙에는 사람이 직접 탈 수 있는 미니열차가 매일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운행된다. 크리스마스 드럼공연(18일), 산타 브라스 밴드의 연주(19일)도 펼쳐진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고객이 듣고 싶은 캐럴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한 ‘DJ쥬크박스’ 코너를 운영하고, 매주 토·일요일 2시 아카펠라공연, 매직쇼 등을 연다. 김유영 서재희기자 carilips@seoul.co.kr ■이색 불우이웃 돕기 이모저모 “따뜻한 마음도 미리 나눠요.” 이색 불우이웃 돕기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져 훈훈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닭요리 동호회인 ‘한국 닭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닭사모·www.daksamo.net)’은 ‘싼탉클로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싼탉클로스는 닭과 산타클로스를 합성한 이름. 전국 2000여명의 닭사모 회원들이 동사무소에서 동네의 불우이웃 주소지를 미리 파악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자비로 치킨을 주문해주는 행사다. 회원들이 치킨집에 미리 맡긴 카드도 함께 전달된다. 아름다운 재단은 영구 임대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몰래몰래 산타 프로젝트’를 연다. 영구 임대아파트 내 복지관 선생님들이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때 갖고 싶은 선물을 ‘몰래’ 물어본 뒤 인터넷에 올리면 네티즌들이 선물만큼의 금액을 기부하고 사랑편지를 써보내는 것. 산타가 되고 싶은 네티즌은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의 몰래산타를 클릭하면 된다. 한국사회복지공동모금회(www.chest.or.kr)는 올해 목표 모금액을 981억원으로 잡고, 지난 1일 시청 앞 광장에 ‘사랑의 체감 온도탑’을 설치했다. 9억 8100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온도계의 눈금이 1도씩 올라가 모금액이 목표에 달하면 100도를 가리키게 된다.12일 현재 온도는 35.7도(350억 8000만원)까지 올라갔다. 인터넷 커뮤니티서비스인 ‘싸이월드(www.cyworld.co.kr)’는 ‘가수 김장훈 스킨’을 도토리 3개(300원)에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의 연탄을 배달해준다. 인터넷 포털인 ‘엠파스(www.empas.com)’도 전자우편을 보낼 때마다 1원을 적립해 불우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메일 보내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씨줄날줄] 고단한 50대/우득정 논설위원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평균 54.1세에 주된 일자리에서 물러난 뒤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68.1세에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은퇴한다.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탓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두번째로 늦게까지 일자리를 떠돈다. 그러다 보니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다니면 도둑)’ 세대가 고단할 수밖에 없다. 중앙고용정보원이 내놓은 연령대별 평균 근로시간 자료가 이를 입증한다. 이에 따르면 50대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57시간2분으로 가장 길다. 남성은 첫직장에서 밀려나 임금은 낮고 근로시간은 긴 제2 직장으로 옮기고, 여성은 파출부나 주방보조원 등 근로시간이 긴 직종에서 호구지책을 꾸리기 때문이란다. 평균 수명이 80세에 가까워지면서 최근 인터넷 카페에는 50대만의 고민을 토로하는 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 등으로 직장에서 떨려난 50대들이 마지막 남은 한줌의 자존심 때문에 아내나 자식들에게는 차마 할 수 없는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다. 그러면서 ‘오공(50) 사관학교’를 만들자며 결의를 다진다. 느닷없이 전두환정권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50대에도 칼을 갈아 20대나 30대와 맞먹는 실력을 기르자는 뜻이다. 그래서 세계적인 석학 피터 드러커는 하나의 직업으로 80평생을 살기에는 한번뿐인 인생이 너무 단조롭다며 50대에 ‘제2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설파한다. 제1 인생에서는 사회적 성공이나 평판, 또는 가족 부양을 위해 직업을 선택했다면 제2 인생에서는 후회없는 삶을 위해 진정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라고 충고한다. 수천명의 중년 남성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성 폐경기’를 밝혀낸 게일 쉬히(여)는 더 적극적이다. 그녀는 사회와 가정의 중심에서 밀려나기 시작하는 50대 남성은 성적, 사회적 영향력이 급격히 위축되는 폐경기에 접어드는 것으로 진단한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남성의 60%가 발기부전이다. 하지만 기존의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남자다움’에서 벗어나면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두번째 성인기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더이상 쫓기지도, 초조하지도 않은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단언한다. 결국 50대의 삶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겠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외국자본 “高배당 or 경영권” 조폭식 위협

    [심층진단-한국 점령한 외국자본] 외국자본 “高배당 or 경영권” 조폭식 위협

    1997년 말 외환위기 때 해외자본은 우리경제를 수렁에서 건져낼 구원의 빛이었다. 실제로 물밀듯 들어온 해외자본은 우리나라가 위기에서 탈출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 하지만 토종기업에 대한 경영권 위협, 상식을 뛰어넘는 고배당 요구, 유상감자 같은 변칙적인 자본회수 등 부작용이 잇따르는 지금, 해외자본을 곱게만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을 점령하다시피한 외국자본의 실태와 문제점, 대책 등을 심층진단한다. “공사(한국담배인삼공사) 시절이 차라리 나았던 것 같다. 자사주 매입, 신규투자 등 돈 들어갈 데는 많은데 터무니없는 고배당, 주가를 높이기 위한 자사주 완전소각 요구 등 외국인들이 이 정도로 나올 줄은 몰랐다. 말을 안 들으면 경영권을 빼앗겠다고 하니 참….”(KT&G 관계자)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경영권 위협과 간섭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재벌이건 개별기업이건 자신들의 투자이익을 극대화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공격에 나선다. 영국 소버린자산운용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SK㈜의 경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던 올 3월 주총보다 내년 3월 주총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는 외국인 지분율이 44%였지만 내년에는 60%가 넘을 전망. 반면 국내 최대주주의 지분은 불과 17%선에 그친다. 내년 정기주총을 위한 주주명부 확정일이 이달 29일로, 불과 20일밖에 남지 않아 상황역전은 불가능하다.SK㈜ 관계자는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경영권이 소버린에 넘어갈 경우 그룹 해체가 불가피해 군소 계열사는 물론 SK텔레콤 같은 우량회사까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은 지난 7월 이후 노르웨이 해운사인 골라LNG가 지분을 30.56%로 늘리면서 직접적으로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다. 현대상선도 골라LNG를 비롯한 북유럽계 지분이 최근 15%를 넘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캐피털그룹은 최근 현대자동차 지분을 14.61%로 확대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캐피털측은 ‘단순 투자’라고 하지만 ‘제2의 소버린’이 안 된다는 보장이 없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우량기업들은 어디건 홍역을 치른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 추천권 요구, 본사 미국 이전 등을 외국인들로부터 요구받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7년간 외국인들은 국내 알짜기업의 주식을 닥치는 대로 사들였다.97년 11월 외환위기 직전 13.7%에 불과했던 SK㈜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61%로 5배에 육박한다. 포스코도 21%에서 69%가 됐고, 현대차는 24%에서 56%, 삼성전자는 24%에서 55%로 외국인지분이 과반이 됐다. 올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국인 주식보유 비율은 43.2%로 헝가리(72.6%)와 핀란드(55.7%) 멕시코(46.4%)에 이어 세계 4위, 아시아 1위. 미국(10.3%), 독일(15.0%), 일본(17.7%)은 물론 타이완(23.1%)보다도 높다. 외국인들의 경영권 위협에 맞서 국내기업들이 쓸 수 있는 방어책은 지분매입이나 우호세력 확보 정도밖에 없다. 때문에 기업들은 ‘실탄’ 확보를 위해 현금보유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있다. 올 3분기 말 국내 10대 그룹의 유보율은 593.9%로 지난해 말(505.4%)보다 88.5%포인트나 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현금성 자산을 많이 갖고 있다는 얘기다. 또 2001년 말 8조 2000억원이었던 상장기업의 자사주 보유총액은 올 상반기 19조원을 넘어 2년 6개월 만에 배 이상이 됐다. 경영권 방어와 주가관리에 그만큼 돈을 쏟아부었다는 얘기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도 올 상반기에 자사주를 1조 9700억원어치 사들이고 중간 배당금으로 7643억원을 지급했다. 순이익(6조 2719억원)의 43.6%. 뒤집어 말하면 미래성장을 위한 에너지가 그만큼 잠식됐다는 뜻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돈 빼가기 실태 삼성물산의 3대 주주였던 영국계 펀드 헤르메스는 지난 1일 “삼성물산의 지배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는 펀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헤르메스는 불과 1주일 만인 8일 삼성물산 보통주 5%를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인수합병 가능성을 흘려 주가를 띄웠다는 의혹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 실제로 ‘인수합병 협박’ 이후 사흘간 삼성물산 우선주는 43%나 뛰어 헤르메스는 30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조지 소로스의 퀀텀인터내셔널펀드가 대주주(25.68%)인 서울증권은 2001년 액면가(2500원)의 60%인 주당 1500원을 배당했다. 총 배당액은 801억원으로 소로스는 276억원을 고스란히 챙겼다. 하지만 그해 서울증권의 당기순이익은 471억원에 불과했다.2002년에는 주당 140원 배당을 해 소로스가 20억원을 받아갔다. 서울증권은 지난 9월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서울 여의도 사옥을 947억원에 팔았다. 영국계 자본 BIH펀드에 인수된 브릿지증권은 지난 6월 전체 주식의 67.63%를 주당 1000원에 유상감자해 자본금을 2296억원에서 796억원으로 줄였다. 줄어든 자본금 중 1350억원이 BIH에 돌아갔다. 앞서 1999년 5월 주당 60%의 고배당을 했고 지난해에는 주당 1000원의 유상감자를 실시했다.BIH는 브릿지증권의 여의도와 을지로 사옥도 매각했다.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해 직원을 절반으로 줄였다. 홍콩 소재 외국계 투자회사인 파마펀드가 대주주인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주당 700원씩 총 235억원을 배당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고작 113억원밖에 안 됐다. 증권노조 관계자는 “외국계 펀드들이 국내에 들여온 것은 선진 경영기법이나 자산관리 노하우가 아닌 변칙적인 자산 빼돌리기 수법이었다.”고 비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어쩌다 이렇게 됐나 영국 소버린자산운용이 자산 40조원의 국내 4위 재벌 SK를 흔들게 되기까지 들인 돈은 고작 1768억원. 지난해 3∼4월 이 돈으로 SK의 지주회사인 SK㈜ 지분 14.99%를 사들였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외부공격에 얼마나 취약한 지 잘 보여준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국내투자가 시작된 계기는 1997년 말 외환위기. 96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이후 서서히 완화되던 자본시장의 빗장이 외환보유고가 39억달러까지 추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2000원에 육박하는 초유의 상황이 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풀려나갔다.98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됐고, 외국인의 금융기관 소유와 적대적 인수·합병(M&A)도 허용됐다. 2001년에는 국내기업의 해외차입, 증여성 송금 등 외국인의 대외자본거래가 전면 자유화됐다. 이를 계기로 국내기업의 외자유치 방식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대출(貸出)자본’에서 주식을 넘겨주는 ‘주주자본’으로 방향을 틀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미국에서조차 허용되지 않는 과도한 개방이 국제 금융자본의 구미에만 맞춰져 안전장치 없이 이뤄졌다고 비판한다. 그동안 우리가 외국에서 받아들인 것이 한마디로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라 ‘미국 월가(街)의 스탠더드’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주주의 기업 경영권 보호에 관대한 유럽은 물론 주주 이익을 중시하는 미국에서도 다양한 경영권 방어제도가 마련돼 있다. 미국에서는 전체 상장회사의 8.3%가 차등의결권제도를 두고 있다. 자동차회사인 포드의 대주주인 포드 가문은 단 7%의 지분으로 40%에 상당하는 의결권을 행사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차등의결권은 법 위반이다. 외환위기 이후 대거 들어온 미국계 컨설팅사들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주장도 많다. 굴지의 외국계 컨설팅사에 있었던 현직 교수는 “외환위기 이후 미국 컨설팅사들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의존도가 높아졌지만 이들은 월가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경영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삼성이 국내 최대 기업집단이 된 것은 그들의 논리에 넘어가지 않고 독자적인 경영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찬근(인천대 교수)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우리는 해외컨설팅사와 언론의 지적을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어차피 그들도 국제 금융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내년 수출 ‘한자릿수 증가’ 예상

    한국은행이 바라보는 내년도 우리 경제 전망은 우울하다. 국내 민간연구기관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보다 낮게 추정한 것은 충격적이다. 한은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4.0%로 전망했지만, 이는 사실상 3%대 성장이 불가피함을 달리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한은의 분석결과를 보면 더욱 그렇다. 한은은 소비 회복이 당분간 어렵다고 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전분기 대비 6분기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내년도 상반기까지는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다. 그나마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수출이 내년부터는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0∼30%대를 웃돌았던 수출 증가율이 내년에는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회복의 급선무인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그나마 우리 경제를 먹여 살려 왔던 수출이 주저앉으면 경제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여기다 ▲내년도 세계경제성장률이 3%대(3.7%)로 하향 조정되고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세계 정보기술(IT) 경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신장세가 둔화되는 등 국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것도 경제전망이 낙관적일 수 없는 이유들이다. 하반기에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대목은 가계부채 조정 등에 따른 소비회복이다. 440조원을 웃도는 가계부채가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해소되기 시작하면 하반기부터 금융비용 부담 감소 등으로 소비 쪽으로 돈이 돌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한은 이주열 조사국장은 “가계부채 조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10조원대에 이르는 정부의 종합투자계획 등이 내년 하반기부터 실행되면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환율·금리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내년에도 지속될 경우 한은의 4% 성장은 장담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선진국 ‘15세 학력평가’ 충격

    지난 7일 경제협력기구(OECD)가 발표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PISA)’ 보고서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고등학교 1년생에 해당하는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과 과학, 독해력 등 세 과목을 평가한 결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최상위권에 오른 데 반해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이 낮은 순위에 그치자 해당국 내에서 교육 개혁 압력이 커지고 있다. 국가들은 특히 수학 성적이 낮았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수학 부문에서 1위 핀란드(544점)와 2위 한국(542점)에 한참 떨어지는 24위(483점)에 그친 미국은 상위권에 든 학생 비율이 다른 선진국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과 백인과 흑인 간 점수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학습 부진아를 없애겠다며 초등학교 위주로 추진해온 교육 프로그램에 중·고교과정도 포함시켜야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학습 부진이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에릭 하누셰크 교수는 학생들의 낮은 수학 성적으로 인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매년 0.5%씩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교사 부족과 쉬운 교과 과정,SAT 등 표준화된 시험 제도에 대한 과신 등이 수학 성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은 파장이 더욱 거세다. 독일에선 주(州)정부와 학교 당국이 이번 시험에 대비, 비밀리에 별도 교육까지 실시했지만, 지난 2001년 1차 평가에서 20위였던 수학 성적이 16위, 독해력이 21위에서 18위, 과학이 20위에서 15위로 약간 나아지는 데 그쳤다. 상위권 국가들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성적이 나오자 교육 문제만 재확인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비판은 특히 초등학교 4년 과정을 마치는 10세 때 학생의 성적과 소질을 판별해 인문계와 실업계 중·고교로 나누어 진학하게 하는 제도에 집중되고 있다. 지나치게 일찍 아이들의 재능을 판단하는데다 초등학교의 경우 빈부 격차에 따라 성적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교육받을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독일 언론들은 한국 등 좋은 성적을 낸 동아시아 국가들의 급속한 경제성장 배경에 교육열이 있다고 전했다. PISA에 이어 다음주 또 하나의 국제학력평가인 ‘수학·과학 성취도 비교(TIMSS)’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국학생 성적 높은건 사교육과 무관”

    “한 학교에서 다양한 배경의 변인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공부할 때 교육의 질이 높아집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부국장 베르나르 위고니어(57)는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발표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2003’(PISA 2003) 결과에서 나타난 한국의 성적을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원인에 대해 학교내 성취도 격차가 크지 않은 점을 들었다. 그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끼리 있으면 성적이 더 내려가고, 잘하는 학생들끼리 모아 두면 성적이 조금 올라가지만 다른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면 성적이 더 많이 올라간다.”면서 “이는 다양한 학생들이 한 집단에 있을 경우 학생들이 더 절대적인 노력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학교 안의 성취도 격차가 다소 높더라도 학교간 격차는 적은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학교간 성취도 격차는 OECD 28개 회원국 가운데 10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유일하게 한국보다 좋은 점수를 받은 핀란드는 학교간 격차가 아이슬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학교 안에서 학력 차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학교간 격차는 오히려 교육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한국의 성적이 사교육 때문에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멕시코나 터키·그리스·헝가리 등은 사교육에 쏟아붓는 시간이 한국보다 더 길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한국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日경제 다시 내리막?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제가 다시 ‘하강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일본 내각부의 경기동행지수는 3개월 연속, 경기판단의 갈림길인 50%를 밑돌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일본 경제의 하강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가계소비지출도 감소했다. 일본 내각부는 7일 10월 경기동향지수(속보)를 발표, 경기의 현상을 나타내는 동행지수가 11.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9월은 22.2%였다. 동행지수가 3개월 연속 50%를 밑돌아 경기가 후퇴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내각부도 “3개월 연속 50%를 밑돌며 경기후퇴가 시작된 적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 시점에서 국면이 바뀌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후퇴국면 진입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전문가들도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주의 신호가 켜졌다.”고 경고하기 시작했다. 경기 확대국면에서 동행지수가 50%를 3개월 연속으로 밑돈 것은 1995년 9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밑돈 이후 처음이다. 일본 경기의 장래 불투명성이 연말 세금제도 개정의 초점이 되고 있는 정률감세(1999년부터 경기진작을 위해 시행중) 축소, 혹은 폐지 논의 등 경제정책에도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동행지수는 광공업생산지수나 전력사용량 등 11개의 경제지표를 3개월 전과 비교해 플러스였던 비율로 경기방향성을 판단하는 지수이다.7일 현재 9개의 지표 중 광공업생산지수를 포함, 모두 8개의 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 심각성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는 일본 경제가 이미 지난 6월 정점을 지나 하강국면에 진입했다고도 주장한다. 경기동향지수를 구성하는 11개의 지표 중 6월부터 절반 이상의 항목이 이미 정점을 지나 하강하고 있었다는 근거에서다. 5∼6개월 뒤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수도 20.0%로,2개월 연속해서 50%를 밑돌았다. OECD도 6일 가맹국 경제학자가 일본의 경제정책을 점검하는 대일경제심사회의를 열어 “일본 경제의 회복이 무산되지는 않았다.”면서도 “하강 리스크가 강해졌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미국·중국 경제의 급감속 ▲원유가격의 상승 ▲반도체 수요의 정체 ▲가파른 엔고 등을 일본경제의 하강 위험요소로 꼽았다. taein@seoul.co.kr
  • 고교1학년 ‘문제해결능력’ 한국 OECD중 1위

    고교1학년 ‘문제해결능력’ 한국 OECD중 1위

    우리나라 고교 1학년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30개국과 비회원국 11개국 등 41개국 가운데 문제 해결력은 1위, 읽기 2위, 수학 3위, 과학 4위를 차지했다. OECD는 7일 오전 8시(한국시간)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2003’(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2003) 결과 보고서를 전 세계에 동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읽기’ 평균 점수는 534점으로 참가국 가운데 핀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2000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6위에서 4계단 올랐다. ‘수학’은 542점으로 홍콩·중국, 핀란드에 이어 3위로 2000년 조사 때보다 1계단 떨어졌다.OECD 비회원국인 홍콩이 새로 참가한 데 따른 것이다.‘과학’은 2000년 당시 1위였지만 올해는 핀란드와 일본, 홍콩·중국에 추월당해 4위(538점)로 내려앉았다. 올해 처음 평가에 포함된 ‘문제 해결력’에서는 홍콩·중국과 핀란드, 일본을 제치고 55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상위 5% 최상위권의 순위는 올랐지만 전체 학생의 평균 성적 순위보다는 낮았다.‘읽기’는 2000년 20위에서 7위로 올랐고,‘수학’은 5위에서 3위,‘과학’은 5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문제해결 능력’은 3위를 차지했다. 문제점도 드러났다.‘수학’과 관련한 학습 흥미와 동기를 묻는 조사에서는 각 31위와 38위로 참가국 가운데 최하위권이었다. 남·여학생별 성취도 차이도 유난히 컸다.‘읽기’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성취도가 높았다. 특히 수학과 과학의 성취도 차이가 각 23점,18점으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두번째로 컸다.‘읽기’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21점 높았지만 성취도 차이에서 36위를 차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차이가 적은 편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최석진 교육평가연구본부장은 “그동안 ‘우리나라 학생들은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면서 “2002년부터 본격 적용된 7차 교육과정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순위가 떨어진 과학교육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수학 공부에 대한 흥미와 필요성을 높여주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ISA는 의무교육이 끝나는 단계인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와 수학, 과학 등의 소양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시험이다. 교육과정의 지식을 위주로 평가하는 수학·과학 성취도 비교(TIMSS)와는 달리 지식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이번 조사는 2000년에 이어 두번째 실시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PISA본부가 무작위로 선정한 151개 고교에서 5612명이 참여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삼성전자, 25조 투자 ‘반도체 신화’ 잇는다

    삼성전자, 25조 투자 ‘반도체 신화’ 잇는다

    ‘반도체 망국론’에서 ‘반도체 코리아’로. 인텔에 이어 세계 2위의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가 6일 반도체 사업 진출 30주년을 맞았다. 삼성전자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반도체 산업은 지난 3·4분기까지 우리나라 전체 수출 1848억달러의 10%인 195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2010년까지 25조원 투자 삼성은 이날 이건희 회장 주재로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반도체 전략회의를 갖고 2010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해 누적매출 200조원, 신규 일자리 창출 1만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반도체 사업 진출 당시 경영진들이 ‘TV도 제대로 못 만드는데 너무 최첨단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천연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나 기업은 머리를 쓰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반도체가 지난 한 세대 동안 우리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가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메모리 1위에 만족하지 않고 2007년까지 모바일 CPU, 디스플레이 구동칩,CMOS 이미지센서, 칩카드 IC를 세계 1위로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적자기업이 110조원을 벌어 줬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역사는 지난 74년 미 오하이오주립대를 마치고 모토로라에 근무했던 강기동 박사가 설립한 한국반도체 지분을 인수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반도체는 금성사, 아남 등이 반도체 조립 수준에 머물던 당시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가공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자금난에 빠졌다. 이에 삼성 계열사(동양방송) 이사였던 이건희 회장은 사재를 털어 이 회사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74년은 1차 오일쇼크로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던 시기로 당시 세계적 반도체업체인 페어차일드가 인원을 감축하고 인텔, 내쇼날 등은 생산시설을 축소하는 등 반도체 사업전망이 어두웠다. 실제로 한국반도체는 75년 전자손목시계용 집적회로칩을 개발한 데 이어 이듬해 트랜지스터 생산도 국내 최초로 성공했지만 77년 삼성이 지분 100%를 인수한 뒤에도 자본잠식에 들어가는 등 만성적자에 허덕이며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은 83년 2월 8일 고 이병철 회장이 ‘도쿄선언’을 통해 반도체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도약을 시작했다. ‘반도체 망국론’ 등 국내외의 냉소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83년 12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 D램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88년에는 D램에서만 무려 3200억원의 이익을 달성하며 그동안 누적된 적자를 일거에 만회했다. 92년에는 세계 최초로 64M D램을 개발했고 이후 94년 256M D램,96년 1G D램,2004년 2G D램 개발 등 세계 반도체 역사를 새로 쓰다시피 했다. D램 기술의 진화는 개발의 주역들인 이윤우 부회장(256K),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16M), 권오현 시스템LSI사업부 사장(64M), 황창규 사장(256M) 등 걸출한 ‘스타 CEO’를 동시에 낳았다. 삼성은 지난 30년간 반도체에서만 110조원의 매출에 29조원의 이익을 거뒀다. ●신화창조는 계속된다 92년 세계 1위에 오른 D램은 현재 29%의 시장점유율로 12년째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95년 1위가 된 S램은 32.9%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플래시메모리는 2003년 1위에 올라 2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구동칩(DDI)도 18.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중칩(MCP)도 올해 처음으로 세계시장에서 1위(점유율 29%)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까지 누적매출 200조원을 달성하려면 매년 평균 33조원을 벌어야 한다. 삼성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으로 떠 오를 모바일 분야에서 1위품목을 확대하고 기흥-화성의 설비투자를 강화하는 등 ‘타이밍’ 전략으로 반도체 신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64메가바이트(MB) P램(Phase Change RAM·상 변화 메모리) 시제품 확보에 성공했고 F램((Ferroelectric·이온의 상하이동 차이를 이용한 강유전 메모리),M램(Magnetic·전자의 회전방향 차이를 이용한 강자성 메모리)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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