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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경부·KDI “경기 회복기 들어섰다”

    재경부·KDI “경기 회복기 들어섰다”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경기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일자리 창출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일부 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보이지만 점차 회복국면으로 진입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소비와 투자가 개선되고 있으며 산업생산이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둔화된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조정을 받겠지만 연간 경상수지는 소폭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OECD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경상수지를 적자로 예상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재경부가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도 “최근의 소비 회복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실질소득 증가 등 소비여건 개선에 따른 것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의 경우 유가 상승과 반도체 분야의 재고 조정 등 하방위험 요인이 있지만 수출에다 소비·투자 등 내수가 좋아 생산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내수 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산업생산 둔화세가 반전되는 등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체 제조업의 생산·재고 순환을 선행하는 반도체와 IT산업에서 생산이 늘고 재고가 주는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D램 가격의 급락으로 소폭 둔화됐으나 여전히 견실한 수준이며 금융시장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 급등과 관련해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개인투자자의 자금유입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 소비자기대지수는 2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6개월 뒤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이 지수는 101.1로 4월의 100.1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6개월 뒤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가구가 그렇지 않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5월(98.0) 이후 지난 3월까지 11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다가 1년만인 지난 4월에야 100을 넘어섰다.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9.6으로 아직 기준치인 100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달 87.4보다 개선되는 등 2003년 7월 바닥(60)을 친 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해 지난 4월 취업자 증가 수는 27만 8000명으로 올해 정부의 목표치인 30만명을 계속 미달했다. 실질소득(GNI) 증가율도 지난해 1·4분기 1.6%에서 지난 1·4분기 3.4%까지 높아졌으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4%에는 뒤져 체감경기는 아직도 부진한 상황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기 정말 살아나나] (하) 회복 불씨 키우려면

    [경기 정말 살아나나] (하) 회복 불씨 키우려면

    앞으로의 경기 회복은 수출보다 소비에 달린 만큼 소비에 신경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류세 등 세금 부담을 줄여주고 통신비 등의 거품을 빼 소비를 확실히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리는 계속 동결하거나 올리더라도 소폭이어야 한다는 처방이 우세했다. 정부는 “현 시점에서 감세(減稅) 등 인위적인 소비 부양책은 필요없다.”고 맞선다. 한국은행도 비슷한 태도다. ●살인적 기름값…소비 불씨 꺼뜨릴 수도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값은 사상 최고치(ℓ당 1548.01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1·4분기(1∼3월) 도시근로자 가구의 교통비도 22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약 5만원(27.9%)이나 올랐다. 기름값 부담이 모처럼 기력을 되찾은 소비 여력과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기름값 등 5대 거품빼기 운동본부의 이태복 상임대표(전 보건복지부 장관)는 “정부가 석유 완제품에 붙는 관세를 낮춰 가격 인하를 촉진하겠다고 생색을 냈지만 경쟁 상대인 수입상이 거의 없어 실효성이 희박하다.”며 “휘발유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금의 60%에서 40%로 낮춰 소비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유사들도 세금 탓만 하지 말고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기름값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 개선을 위해 총 100조원을 넘어선 개인의 세금(준조세 포함)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경부 유류세 반대 논리는 시대착오” 정부는 단호하다. 임종용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세금을 낮춰봤자 기름값이 떨어질지 불확실한 반면 소비는 확실히 늘어 국제수지 균형이 깨질 위험이 있다.”며 “유류세는 절대 건들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면(裏面)에는 확실한 세수원(稅收源)을 놓칠 수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정부는 지난해 유류 관련 세금만 약 26조원을 거둬들였다. 참여정부의 세제 정책을 신랄히 비판해온 곽태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류세는 환경오염 유발 등 외부 불경제 효과가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유류세에 관한 한 정부 편을 들었다. 하지만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세금을 낮추면 유류 소비가 늘 것이라는 정부의 반대 논리는 70∼80년대나 통용될 법한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주 실장은 “기름값이 소비 심리에 크게 반응하는 품목인 만큼 세금 인하를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임종용 경제정책국장은 “소비가 현재 나쁘지 않고 앞으로도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감세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상반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한 것 외에)추가적인 소비 부양책을 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한은도 굳이 소비 부양책을 쓸 상황은 아니라는 견해다. ●통신비 거품 빼기 운동 확산 손영기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은 “하반기 수출 여건이 불안한 반면 소비는 반등 여건을 갖췄다.”면서 “통신비, 교육비 등 비(非)소비성 지출 부담을 줄여 소비 기반을 확실히 다져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비소비성 경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기준 13.5%나 된다. 가구당 빚도 3670만원으로 불었다.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2002년 12.3%→2006년 18%) 경직성 경비 절감이 절실한 실정이다. 통신비 거품만 빼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김희경 서울YMCA 시민중계실 팀장은 “4인 가족 도시근로자 가구의 한 해 평균 통신비가 300만∼400만원이나 된다.”면서 “비정상적인 이동통신 요금만 바로잡아도 소비여력이 생겨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자서비스 요금만 하더라도 건당 30원에서 최소한 10원으로 낮춰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수준”이라며 “국가별 소득수준과 물가수준을 고려하더라도 OECD 회원국중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8·끝) 전문가 대담

    [이젠 포스트 BRICs] (18·끝) 전문가 대담

    “이제 우리의 외교역량을 ‘안보모드’에서 ‘경제모드’로 전환해야 하고 후진국에 대한 지원도 경제규모에 맞게 늘려 국제사회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서울신문은 기획물 ‘포스트 브릭스’ 시리즈를 마치며 7일 홍기화 코트라(kotra) 사장과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을 초청, 본사 회의실에서 전문가 대담을 갖고 포스트 브릭스의 의미와 진출 전략을 짚어봤다. 본사 염주영 논설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두사람의 대담 내용을 간추린다. ●치열한 에너지 쟁탈전 대비 시급 ▶염주영 실장 서울신문은 브릭스 이후 등장할 신흥 시장인 포스트 브릭스 8개국(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칠레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을 16차례에 걸쳐 소개했다. 포스트 브릭스가 우리에게 갖는 의미와 중요성은 무엇인가. -홍기화 사장 우리의 잠재 성장력이 2000년 이후 감소해 노동·시장·생산 부문에서 한계에 도달했다.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재조성해야 한다. 또 1990년대 60%에 이르던 미국·일본 등에 대한 수출 비중이 최근 35%로 줄었다. 그만큼 브릭스, 포스트 브릭스가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쟁탈전도 치열해졌다. -정구현 소장 기업 입장에서 성장이 중요한데 중국·인도에 이어 포스트 브릭스의 성장률이 5% 안팎으로 높다. 현재 선진국은 2∼3%에 불과하다. 그만큼 포스트 브릭스에 성장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염 실장 현지에서는 정부가 체계적인 진출 전략을 마련하는데 소홀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책적 지원을 요구하던데 정부가 어떤 일을 해야한다고 보나. -정 소장 정부 과제는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외교부가 ‘장사모드’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다. 분단 국가이다 보니 우리 외교관들은 외교·안보에 집중하고 기업 경제에 관심을 덜 쏟는다. 반면 영국 같은 나라는 대사들이 비즈니스맨처럼 활동한다. 외교부가 경쟁 중심으로 방향 전환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두 번째는 개발도상국인 포스트 브릭스에 공적개발원조(ODA)를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형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패키지로 참여하도록 정부가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도시개발이 대표적이다. 분당 같은 도시를 몇 년 안에 개발한 나라가 전세계를 통틀어 얼마나 되겠나. 이런 시스템적 노하우를 갖고 복합적으로 진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이나 개인 투자자는 KOTRA가 많이 도와줘야 한다. ●정부와 민간공동으로 자원시장 공략해야 -홍 사장 패키지 진출은 매우 중요하다. 포스트 브릭스 국가는 인력과 자원이 풍부하지만, 동시에 리스크도 분명 갖고 있다. 이에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패키지를 마련해야 한다. 대기업이 진출해도 부품을 몽땅 생산할 수 없다.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함께 진출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대기업은 브랜드와 마케팅 능력으로 공략하고, 중소기업은 생산 기지를 이전해서 수출하는 형식이다. 예컨대 나이지리아에서는 한국전력이 발전소를 세운 덕에 해사 탐사권을 얻었다. 기업이 정부와 공동으로 활동해도 좋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대통령이 방문한 뒤 정부와 민간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기술 방산 에너지 산림 해양 등 여러 분야에서 정부와 민간기업이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재정지원도 중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평균 ODA가 국민총소득(GNI)의 0.46%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0.05%인 4억 5000만 달러였다. 일본은 116억 달러이고, 미국은 227억 달러였다. 해외에서 ‘어글리 코리안’이라 불리는 것도, 이처럼 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돈만 벌려고 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중국에서 부도가 나면 일부 한국기업은 인건비를 주지 않고 도망간다. 이런 이미지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가로막는다. -정 소장 언론에서 ODA를 ‘0.1%로 올리자’는 캠페인이라도 해야 한다. 우리가 북한에 주는 것도 일종의 ODA다. 그것까지 합쳐서 OECD 수준으로 가야 한다. ●오일쇼크 산업화과정에서 계속될 것 ▶염 실장 에너지 확보도 해외 진출의 이유 중 하나다. 그런데 중국이 급성장하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을 싹쓸이한다는 우려가 많다. 우리 정부는 자원안보에 소홀한 것 아닌가. -홍 사장 그렇지는 않다. 중국이 아프리카, 중남미 등과 자원 외교활동을 강화하는 것처럼 우리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는 오일쇼크가 정치적인 이유로 왔지만 이제는 산업화 과정에서 계속될 것이다. 심각한 문제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은 물량적으로 2%에 불과하지만, 가격적으로는 28%에 달한다. -정 소장 70년부터 오르기 시작한 에너지 값이 84년 이후 내리다가 2000년부터 다시 오르고 있다. 우리가 보유하던 석유·가스 개발지는 97년 외환위기 때 다 팔았다. 그렇다고 지금 섣불리 들어가기도 힘들다. 상투를 잡아 손해볼 수 있어서다. ▶염 실장 산업자원부가 외환보유고를 자원 확보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재정경제부가 안된다고 했다는 뉴스를 봤다. -정 소장 신중해야 한다. 외환보유고가 많으니까 공공펀드를 활용해서 수익을 높이겠다는 것인데 어디에다 투자해야 하는지 등 쉽지 않은 일이다. 자원 개발은 리스크가 있다. -홍 사장 정부의 중요한 자산인데 잘못 쓰이면 큰일이다. 외환보유고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민관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해외 투자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 실장 한국기업들이 해외 진출할 때 준비가 부족하다거나 현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된다. 우리 기업들에 필요한 자세가 있다면. ●경쟁력없이 ‘너도나도식 진출´ 버려야 -정 소장 첫째 핵심 역량이 있어야 한다. 경쟁력 있는 제품이나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 중소기업은 국내에서 안되니까 나간다고 한다. 국내 인건비나 원가가 비싸서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다. 이런 기업들은 해외로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 인건비가 오르고 비용이 비싸지니까 베트남으로 이동했다. 베트남 임금도 높아지니까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아프리카 얘기가 나온다. 특별한 기술적 우위도 없으면서 저임금을 찾아 진출한다면 현지에서 원성을 살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인도나 중국에서 인건비를 떼먹고 도망가고, 노동자를 함부로 대해서 말썽이 많이 발생했다. -홍 사장 이제는 ‘너도 가니 나도 따라간다.’는 마인드를 버려야한다.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투자·진출에 관한 종합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 산자부와 KOTRA, 국가정보원까지 현지에 진출한 정부 부처를 총괄하는 해외진출 센터 ‘글로벌 코리아’가 이 달 말 론칭한다. 포스트 브릭스를 포함해 40개 해외무역관에 설치할 예정이다. 글로벌 코리아에서는 노사·세금·투자 상담에서 진출까지 지원한다. 변호사를 고용해 일주일에 두 번씩 상담하고, 전자메일로 조언해준다. 자문단도 구성해 진출한 기업도 돌봐줄 것이다. ●성장잠재력 큰 카자흐스탄 주목을 ▶염 실장 포스트 브릭스 중에서 주목할 만한 국가는 어디인가. -정 소장 가장 자원이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카자흐스탄을 주목해야 한다. 베트남도 잠재력이 있다. 인구도 많고 우리와 유사한 문화를 지녔다. 임금도 저렴하다. 베트남은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다. 터키는 한국에 우호적인 나라인데 아직 판단하기에 이르다. 유럽연합(EU) 가입이 쉽지 않고, 종교 갈등도 있다. 남아공도 아프리카가 뜨면 성장성이 상당히 많다. ▶염 실장 20년 전만해도 중국이 형편없이 낙후했었는데 이제 우리 턱밑까지 쫓아왔다. 포스트 브릭스에는 우리 경쟁 상대가 될 만한 나라가 없는가. -정 소장 중국은 예외적인 나라다. 해마다 10% 성장해 세계 경제가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가 발전하려면 자원과 사람만이 아니라 시장과 환경이 효율화돼야 한다. 민주주의도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포스트 브릭스 국가는 우리나라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홍 사장 중국 만큼은 아니겠지만, 분명 포스트 브릭스가 성장할수록 세계시장은 좁아질 것이다. 그만큼 세계시장을 활용하는 전법이 중요해진다.GE의 경우 의료사업부를 헝가리, 멕시코에 두고 있는데 연구개발(R&D)은 중국에서, 소프트웨어는 인도에서 생산하고 총괄 전략은 미국에서 맡는다. 글로벌 아웃소싱을 이행하는 것이다. 글로벌 환경을 활용해서 사업을 분해해 나라별로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캄보디아 필리핀도 주목할 만한 나라 ▶염 실장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홍 사장 포스트 브릭스만큼 중요한 나라들이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캄보디아와 필리핀을 꼽을 수 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이란, 시리아에 눈길이 간다. 외교 분쟁 측면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경제 시장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남미에서는 콜롬비아를 주목해야 한다. -정 소장 국내에 머물면 우리 시장, 세계시장의 2%밖에 누리지 못한다. 반면 글로벌 기업은 100%를 공략할 수 있다. 우리의 최대 경쟁력은 경제개발 경험과 정보통신(IT)기술이다. 최근 20년 동안 산업화·세계화·경제화·민주화를 한꺼번에 이룩한 나라가 전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 포스트 브릭스 국가들은 신도시를, 대덕 연구단지, 창원 기계공업단지를 어떻게 조성했는지 알고 싶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우리의 경험 자체가 엄청난 자산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기회가 많다. 정리 정은주 강주리기자 ejung@seoul.co.kr
  • 기름값 처방 ‘따로 따로’

    기름값 처방 ‘따로 따로’

    고공행진하는 기름값에 대한 처방을 놓고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8일 정유업계 대표와 조찬모임을 갖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안정을 촉구하는 한편 유가의 공장도 가격과 소비자 가격을 동시에 모니터링, 운전자들이 피해를 어느 정도 보는지 분석하기로 했다. 하지만 재경부는 대다수 운전자들이 요구하는 유류세 인하 요구에 에너지 절약을 내세워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7일 “산자부 고위관계자가 8일 오전 정유업계 대표들을 만나 휘발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인상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소비자 가격에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국석유공사의 모니터링 대상에 소비자 가격을 추가하기로 했다. 지금은 공장도 가격만 점검해 소비자 가격과의 격차가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얼마만큼 벌어지는지 즉각 확인하지 못했다. 또한 정유업계가 발표한 공장도 가격이 떨어졌지만 실제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이 하락했는지도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서울에서 영업하는 한 주유소 대표는 “정유사들이 발표하는 공장도 가격은 하나의 기준점일 뿐 지난 2개월간 주유소 공급가격이 내려간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면서 “천문학적인 이익을 올리는 것은 독과점 업체인 정유소일 뿐 주유소들은 90% 이상이 현상유지도 벅찬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석유 한 방울 안 나는 우리나라에서 휘발유나 경유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인하하면 유류소비가 촉진되고 국제수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유류세는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 재경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보는 “유류세제는 종량세 구조를 갖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시 국내유가의 상승을 완충시켜 주고 하락시에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면서 “우리 소득수준을 감안해도 유가대비 유류세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그리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일본과 비교해도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유류세 명분으로 재경부가 에너지 소비억제를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재정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세수 증대가 첫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2000년 15조 8000억원이던 유류세 규모는 2004년 21조 4000억원으로 처음 20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에는 2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입장에서는 재정 수입에 도움이 되는 ‘효자 세목’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운전자에게 똑같이 걷는 대표적인 ‘역진세’일 수밖에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퇴직연금 투자대상 늘려 수익률 높인다

    퇴직연금 투자대상 늘려 수익률 높인다

    앞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늘어나고 간접투자 때 자산운용 규제가 완화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6일 “퇴직연금제도가 도입 초기라 지나치게 퇴직연금 적립금 자산운용을 제안하고 있어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퇴직연금 가입 유인이 감소하므로, 적립금 운용 규제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감위는 노동연구원과 학계 및 퇴직연금 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 운용규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TF는 확정기여형의 운용규제를 완화하는 방안과 간접투자 때 자산운용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투자가능 유가증권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퇴직연금의 경우 제도 도입 초기인 점을 감안, 적립금 운용의 안정성이 강조돼 자산운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확정기여형(DC)의 경우 주식과 혼합형 펀드에는 투자할 수 없으며, 외국 채권 역시 3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확정급여형(DB) 역시 주식은 30%, 혼합형 펀드와 외국 채권은 40%로 제한된다. 즉,DC형은 DB형에 비해 운용자율성이 과도하게 제한돼 있다. DC란 기업이 부담할 금액이 사전에 확정되고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액은 적립금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되는 형태다.DB는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액이 확정되고 기업이 적립할 금액이 적립금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되는 형태다. 김주현 감독정책2국장은 “OECD 주요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이 집중투자 및 이해상충방지 규제는 두고 있지만 투자 대상 자산별 규제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자산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예로 미국·호주·영국·일본은 투자대상자산별 규제가 없다. 캐나다는 주식·펀드·예금 등에 대한 투자제한이 없지만, 부동산에 대해서만 규제하고 있다. 홍콩의 경우 홍콩달러 표시자산에 30% 이상을 투자하도록 규정해 놓았다. 금감위는 TF 논의 결과가 나오면 노동부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에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2005년 12월 시작된 퇴직연금은 4월 말 현재 가입자가 26만 9502명으로, 적립금은 1조 792억원에 이른다. 적립금의 81.1%는 예·적금과 채권 등 원리금 보장형 보험 등에 투자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짝퉁 天下’

    |파리 이종수특파원|전 세계 위조 상품(짝퉁) 규모가 2005년 기준으로 최소 2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일 “인터넷으로 배포된 상품까지 포함하면 위조상품 규모는 수천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뒤 각국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OECD가 18개월 동안 조사한 뒤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품 위조 등으로 생산·배포된 물건들은 표준 규격에서 벗어난 것이며 안전성 문제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짝퉁 상품의 유통을 품목별로 보면 위조된 자동차 부품은 주로 중동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조 담배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주로 소비되며 짝퉁 전기 부품과 식품 등은 전 세계에서 유통되고 있는 현실이다. 유럽연합(EU)도 지난주 공개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EU회원국 국경 세관에서 압수된 위조상품이 전년보다 3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6%가 중국산으로 드러났다.vielee@seoul.co.kr
  • ‘글렌이글스의 약속’ 못지킨 G8

    ‘글렌이글스의 약속’ 못지킨 G8

    #장면 1:2005년 7월 영국 글렌이글스에서 개막된 ‘서방 선진7개국+러시아(G8) 정상회의’.8개국 정상들은 2010년까지 아프리카 원조규모를 연간 500억달러로 늘리고 42개 빈곤국의 부채를 탕감한다고 선언, 박수를 받았다. #장면 2:지난 2일 영국 런던 템스강변에서 수 천명의 시위대가 “G8, 세계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G8 정상들이 ‘글렌이글스의 약속’을 2년이 지나도록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탕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옥스팜 “전세계 원조규모 10년 만에 첫 감소” 6일 독일 휴양지 하일리겐담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반(反) 세계화’ 시위가 확산되고 8명의 정상들은 둘레 12㎞ 철조망 안에서 ‘그들만의 회담’을 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를 주창했지만 올해도 레토릭(수사)에 그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4일 지난해 G8의 원조 규모는 한해동안 각국이 사치재에 쏟아부은 돈보다도 형편없이 적다고 자성론을 전했다. 국제 구호단체인 옥스팜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원조 규모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G8이 2005년 연간 500억달러 증액키로 약속한 원조 규모는 목표치의 10%만 이뤄졌다. 아프리카 지원금은 2004년 이후 2년 동안 2%가 늘었다. ●G8 작년 생수 소비액 580억弗… 원조액의 3배 반면 G8이 지난해 생수에 쓴 돈은 아프리카 전체 원조금인 180억달러의 3배가 넘는 580억달러다. 같은 기간 군비로 1조달러를 퍼부었다. 인디펜던트는 영국인이 지난해 와인과 샴페인을 마시는 데 쓴 돈은 원조금의 2배가 넘으며 일본은 명품 소비에, 프랑스는 향수, 독일은 구두, 캐나다는 맥주를 마시는 데 지출한 돈이 더 많다고 꼬집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선진국의 대외 공적개발원조(ODA)가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국민총소득(GNI) 대비 원조액 비율도 0.05%로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다. 전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 아프리카발전위원회(APP) 의장조차도 올해 G8 회담에선 어떤 새로운 약속도 기대하지 않으니 기존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기까지 했다. ●올해도 ‘화려한 공약´ 쏟아내 따가운 눈총 G8의 ‘화려한 공약’은 올해도 쏟아지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2008년에 원조 예산을 7억 5000만달러 더 늘리고 향후 4년 동안 3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9년까지 ‘에이즈퇴치 긴급프로그램(PEPFAR)’ 예산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개발 원조는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잠비아의 도시 지역에선 무료 의료가 시행되고 있다. 가나는 전 어린이에 대한 의무 교육을 시작했고, 말라위는 매년 4000명의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아프리카 전체 에이즈 환자의 4분의 1인 130만명이 치료를 받았고 그 중 25만명은 지난해 목숨을 건졌다. 그럼에도 G8을 왜 비판할까. 옥스팜 등 시민단체들은 ‘글렌이글스의 약속’이 지켜졌다면 지난해에만 50만명의 목숨을 더 구할 수 있었다고 개탄한다. 전 세계 부유한 국가들의 국민 1인당 1년에 1달러(928원)만 지원해도 ‘글렌이글스의 약속’은 지켜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8명의 정상 여러분. 이번 회담에선 사진 찍으며 만찬만 하지 말고 지키지 못한 약속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약자들을 떠올려 보세요.”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우리銀 兩朴성적 “글쎄”

    우리금융지주 박병원(사진 왼쪽) 회장과 우리은행 박해춘(사진 오른쪽) 행장이 취임한 지 두달 남짓 지났다.‘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뚫고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와 2위 은행 수장에 올랐다. 그러나 ‘양박(兩朴) 체제’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신상품 실적 ‘기대 이하’ 지난달 7일 출시된 우리은행 V카드는 LG카드 사장 출신인 박 행장의 야심작. 그러나 과도한 혜택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제재로 당초 계획은 헝클어졌다. 먼저 없어진 V카드의 혜택은 고객의 카드결제 대금 가운데 잔돈을 추가 결제하면 은행이 일정 금액을 보태 지정된 펀드로 자동 입금해주는 투자 서비스. 현금서비스 부가혜택인 항공·골프 마일리지 적립도 이번 달부터 사라진다. 4일 현재 신규 유치한 V카드 회원숫자는 13만 7000여명. 출시 열흘 4만 4000명, 보름 7만명 등 신제품 효과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줄고 있다. 카드 모집인까지 대거 동원한 결과로는 ‘2%’ 부족하다. 올 초 선풍을 일으켰던 하나마이웨이카드(49만 1000장)의 실적에도 크게 못 미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업계 과열을 경고한 뒤 카드 영업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대적인 광고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실적 증가세를 다시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예보 MOU 오히려 강화 박 회장의 성과에 대한 ‘바로미터’는 예보와의 MOU 체결 내용. 우리은행 노조조차 박 회장 취임 직전 ‘낙하산 인사 결사반대’를 외쳤지만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이라는 박 회장의 영향력이 우리금융의 족쇄인 MOU 폐지나 완화라는 ‘선물’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박 회장 역시 MOU의 합리적 체결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나 결과는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는 조짐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예보 사이의 2007∼2008년 MOU 협상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1.5%에서 11.0%,0.9%에서 0.8%로 떨어졌지만 판매관리비용률은 46.2%에서 45.7%로 오히려 강화됐다. 판매관리비용률은 인건비, 물건비 등 판매관리 비용을 조정영업이익으로 나눈 수치. 직원 임금후생복지비용과 광고비 등 마케팅 비용으로 MOU의 핵심 사안이다. 예보 관계자는 “예상 영업이익과 판매관리 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지난해보다 성과를 더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판매관리비용률을 낮췄다.”면서 “지난해 330%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한 만큼, 목표 상향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조정영업이익이 40조원 가까이 급증, 판매관리비용률이 조금 떨어졌다.”면서 “판매관리비용 자체는 오히려 늘리면서 예보와 은행이 ‘윈윈 게임’을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온실가스 방치땐 2100년 年58조 피해”

    “온실가스 방치땐 2100년 年58조 피해”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인간이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자원을 무절제하게 개발하면서 ‘환경재앙’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환경 위기는 생태계 파괴와 더불어 인간의 생존마저 위협한다. 한반도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재앙에서 자유스럽지 못하다.5일은 유엔이 정한 제35회 ‘세계 환경의 날’이다. 인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환경 문제를 곰곰이 되새겨 볼 때다. ●국가 성장동력 지구온난화에 발목잡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3일 지구 온난화에 대비를 게을리하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원은 모든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아무런 대책도 실행하지 않고 방치하면 2100년 한반도 기온은 3도 올라가고 이로 인해 연간 58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2000∼2100년 누적 피해는 921조원으로 추정했다. 기후변화 정책분석 모델(PAGE·Policy Analysis of Greenhouse Effect)을 이용,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기후변화의 피해 비용을 분석한 결과다. 국가 성장 동력이 지구온난화에 발목 잡혀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다. 피해액은 3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분석했다. 먼저 많은 나라들이 높은 인구 증가율을 유지한 채 연료 사용량을 줄이지 않고 온실 가스 감축을 게을리할 경우(A) 연간 피해액은 58조원(최소 2조원, 최대 32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료 사용을 줄이고 인구 증가율을 낮추면서 대기오염물질 감축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면(B) 피해액은 35조원으로 낮아진다. 모든 나라가 교토의정서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따르고 2012년 이후 같은 배출량 수준을 유지한다면(C) 피해액은 20조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얼마나 펼치느냐에 따라 피해액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다. 채여라 연구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온실가스 배출량, 이산화황 배출량, 온실가스 감축 정책의 정도, 경제 성장, 인구 성장 등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국내외 기후변화 영향에 관한 선행 연구 결과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민감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기상이변 등에 대비한 수자원관리계획 수립, 재난방지 시스템 구축 정책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온 상승으로 인한 농작물 생태 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경작법 개발, 고온 경보 시스템 도입도 제안했다. ●환경재앙…인류 생존에 심각한 위협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지난 4월 지구온난화로 인해 2020년대(지구 평균기온 1도 상승)에는 말라리아와 같은 열대성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만연하고, 최대 17억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미리 주의를 주었다.2080년대(3도 이상 상승)는 해수면이 약 24㎝ 상승하고, 해안가의 30% 이상이 잠기고 세계 인구의 20% 이상이 홍수로 위협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2100년쯤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최대 6.4도, 해수면은 59㎝ 높아져 엄청난 환경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로 생태계 교란도 예상된다. 기온이 평균 1도 상승하면 양서류가 멸종하고 산호의 백화현상이 나타나는 등 생물 종의 다양성에 심각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았다. 기온이 2∼3도 높아지면 생물 종 가운데 20∼30%가 멸종위기에 처하고 3도 상승하면 생물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도 나왔다. 또 영양 부족과 과다출혈, 심장 관련 질병이 늘어나고 홍수·가뭄으로 인한 사망도 크게 증가한다. 몇몇 추운 지역을 빼고는 지구상 인구는 전염성 질병에 시달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대로라면 한반도도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온이 6도 상승할 경우 기존 산림생물이 대부분 말라 죽거나 고립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존 생물이 멸종위기를 맞게 된다는 것이다. 금세기 말에는 해수면이 50㎝ 이상 올라가 바닷가 상당부분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 고온현상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서울에서만 2033년 322명에서 2051년에는 640명으로 증가하는 등 환경 재앙이 우려된다. 2081∼2090년 전국 평균 벼 수확량이 14.9% 줄어들어 식량 위기가 불 보듯 뻔하고 태풍 발생 빈도가 높아져 경제적 피해 또한 해마다 늘어날 전망이다. 이기명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 추진과 실천,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8세 인도소년, 유아 3명 연쇄살인 충격

    8세 인도소년, 유아 3명 연쇄살인 충격

    인도에서 8살 소년이 유아 3명을 연쇄적으로 살인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뉴스채널 CNN-IBN을 비롯한 언론들은 지난 1일 인도경찰당국의 말을 인용해 이 끔찍한 사건을 일제히 보도했다. ‘아마르짓 사다’라는 이름의 이 소년이 살해한 유아는 모두 3명. 그중 둘은 갓난아이인 자신의 여동생과 사촌이었고 마지막 희생자는 이웃집 여자아이였다. 앞선 두번의 살인을 가족들이 경찰에 알리지 않아 수사가 되지 않다가 마지막 희생자가 생기고 나서야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범인이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인 소년이 말없이 웃기만 한다.”며 “자고 있는 아이를 데려다가 머리를 돌로 쳐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살해 동기는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도법정은 이 엽기적인 살인을 저지른 소년에게 정신감정을 의뢰하고 판결을 내릴 수 있는 18세가 될 때 까지 10년간 유치장에 구금할 것을 명했다. 사진=CNN-IBN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oe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등록금 주식투자 허용 논란 클 듯

    교육부의 ‘대학 교육력 향상 방안’의 핵심은 사립대의 자산 관리를 통제 중심에서 수익 창출 중심으로 규제를 크게 완화한 것이다. 사립대의 재정난을 덜기 위한 것으로, 정부의 종합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국채를 발행해서라도 고등교육 재정을 확보하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도 반영됐다. 그러나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근본 대책이 아닌 ‘땜질식’ 처방으로,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학생들에게 떠넘기는 조치라는 지적이다. 교육부 안에서조차 “문제가 많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등교육 정부 책임 학생에 전가” 우선 대학 적립금을 주식이나 펀드 등 제2금융권에 투자해 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교육부가 5조 7000억원이라고 밝힌 사립대의 누적적립금의 88.5%는 ‘교비회계’ 적립금이다. 사립대 교비 운영 수입의 77%가 등록금인 점을 감안하면 학생들이 낸 돈으로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게 한다는 얘기다. 잘 운용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학생들이 낸 등록금을 날릴 수도 있다. 교육부는 외국 대학의 사례를 들어 규제를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내 대학의 적립금은 외국과는 달리 연구 장려나 건축비, 장학금 등 특정 목적을 위해 예치한 자금이다. 당초 제1금융권(은행)에만 예치하도록 한 것도 적립금의 대부분을 등록금이 차지하는 국내 사립대의 특수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교육부의 말대로 사립대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서라면 교비 적립금이 아닌 수익용 기본 재산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대학 법인이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하도록 한 재산이다. 토지나 건물, 주식, 현금, 국·공채 등은 모두 수익용 재산으로 보유할 수 있다. 교육부가 최근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2006년 사립대 수익용 기본 재산의 유형별 보유 현황’을 보면 전체의 30.6%인 4조 9351억원은 수익이 거의 없는 토지였다. 신탁예금은 14%(6913억원), 주식과 국·공채 및 유가증권은 7.9%(3918억원)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수익용 목적도 아닌 대학 적립금 관련 규제를 완화해 주기 이전에 사립대들이 수익용 목적으로 갖고 있는 재산의 활용도부터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기업의 금지업종을 대폭 완화한 것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교육부의 발표대로라면 당장 내년부터 ‘학교 기업’이라는 포장을 통해 백화점이나 영화관, 옷 가게 등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학교 기업의 당초 취지가 수익 창출이 아니라는 점이다. 학교 기업의 취지는 전공별 특성에 따라 회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는 실습의 기회를 주고 취업으로 연결시켜 준다는 데 있다. 돈벌이가 목적이 아니라는 얘기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기업을 통해 대학 재정을 확충하도록 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 기업체도 갖은 노력을 해야 돈을 벌까 말까 하는데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해야 할 교수들이 어떻게 돈을 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대학재정 확충위해 공공재원 비중 높여야” 이번 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고등교육 재정 확보를 위한 근본 대책을 촉구했다. 고등교육 재정을 절대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200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를 보면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공공재원의 비중은 15.1%에 불과하다. 영국 72.6%, 프랑스 88.1%, 독일 91.6% 등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비교적 시장주의가 강한 미국도 45.1%, 일본은 41.5%로 우리보다 훨씬 높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대학 재정 확충 방안으로 무엇보다 공공 재원 비중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애완견을 박제로 만들어 줍니다” 엽기 공방

    “귀여웠던 모습을 다시 보고픈 마음에 많이 찾아 오죠.” 최근 중국에서 죽은 애완견을 박제로 제작, 생전의 주인에게 돌려주는 다소 엽기적인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베이징에 살고 있는 궈(郭,48)씨. 그는 박제 제작의 베테랑으로 공방에 전시된 수십개의 박제들이 그의 솜씨를 대변해 준다. 궈씨는 “거북이든 곰이든 죽은동물이 부패되지 않도록 냉동보존하면 박제가 가능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양이 박제는 400위안(한화 4만5천원), 새 같은 경우에는 200위안(한화 2만2천원)정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일을 시작한 동기에 대해 묻자 “20년 전에 소중히 길렀던 새가 갑자기 죽어버렸다.”며 “너무나도 슬퍼서 독학으로 박제 제작법을 공부해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애완동물은 많은 기쁨을 가져다 준다. 죽어서도 곁에 두고 싶은 분은 찾아와달라.”고 당부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oe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행·레저 단신]

    ●호국 보훈의 달 할인행사 서울랜드(www.seoulland.co.kr)는 군경 및 국가 유공자 본인을 포함, 동반 3명까지 주간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 준다. 본인 신분증 지참.6월1일∼30일.(02)509-6000. ●Visit 63 Festival 63시티(www.63.co.kr)는홈페이지 슬롯머신에 숫자 ‘6’과 ‘3’이 나오면 디지털카메라, 식사권 등을 증정한다.6월3일생 고객에게는 캐릭터 쿠션과 종합관람권 30% 할인 혜택도 준다.6월3∼30일(02)789∼5558. ●아쿠아 갤러리 아이디어 공모 코엑스 아쿠아리움(www.coexaqua.co.kr)은 홈페이지 ‘이런 수조를 만들어 전시한다면 히트칠 겁니다!’코너에 아이디어를 응모하는 고객 중 심사를 통해 1등(1명) 상금 50만원+라이온킹 티켓 2매,2등(9명) 라이온킹 티켓 2매 등을 제공한다.6월17일까지.(02)6002-6200. ●비수기 리조트 할인행사 다양 하이원리조트는 6월30일까지 ‘프로모셔널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4인 기준 마운틴콘도 21평과 곤돌라를 주중 6만원, 주말 7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1588-7789. 현대성우리조트는 17평형 콘도 객실 1박과 식사(2매), 사우나까지 즐기는 ‘굿라이프 & 굿위크앤드 패키지’를 준비했다. 주중 6만 9000원, 주말 8만 9000원.7월20일까지.(033)340-3000. 무주리조트는 6월9∼17일 반딧불이 축제기간 중 최고 50% 할인 행사를 벌인다. 무주리조트 가족호텔 19평형은 15∼20%, 관광곤돌라 등 놀이시설물은 최고 50% 할인된다.(063)322-9000. ●관광공사 금강산면세점 개점 한국관광공사는 28일 금강산면세점을 열었다. 온정각 동관 1층에 255평의 규모로 자리잡고 있다. 각종 면세품과 북한 특산품을 구비하고 있다.(032)743-2001. ●타임세일 이벤트 온라인 여행사 넥스투어(www.nextour.co.kr)는 6월4일까지 오후 3시 정각에 반값 깜짝 타임 세일 이벤트를 실시한다. 국제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 등을 반값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 제세 공과금은 본인 부담(02)2222-7882. ●배낭여행 할인상품 모두투어네트워크(www.modetour.com)는 유럽배낭여행성수기를 앞두고 ‘2007 퀄러티 블루모두(Quality BLUEMODE000)’ 이벤트를 벌인다.6월24일∼8월10일 사이에 떠나는 유럽배낭상품을 이달 31일까지 예약하면 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02-7288-166.
  • [시론] 공공기관 한글파괴 이대로 좋은가/오동춘 시인·짚신문학회 회장

    [시론] 공공기관 한글파괴 이대로 좋은가/오동춘 시인·짚신문학회 회장

    말과 글은 힘을 갖는다. 그 말과 글을 쓰는 나라가 배경이 된다. 지금 미국과 영국을 등에 업은 영어가 판을 치고 있다. 미군정 때 들어오기 시작한 영어는 6·25전쟁을 거치면서 홍수처럼 쏟아져 왔다. 그리하여 중·고교에서 제1외국어로 가르쳐 왔다. 그렇게 한때 기승을 부리던 한자도 이제는 기가 꺾이고 그 자리를 영어가 모두 차지하고 있다. 김영삼 정부 시절 국제화·세계화를 구실로 초등학교에 영어교육을 실시하더니 지금은 영어 전성기를 이루고 있다. 본토 발음을 배운다고 영어 조기교육을 떠나는 어린이가 많고 대학마다 영어로 강의를 하겠다고 한다. 영어마을도 앞 다투어 늘어가고 있다. 언어 문자관도 없이 무분별하게 영어 천지가 되는 일은 국적상실의 언어교육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근래 더욱 한심한 일은 공공기관이 공공연히 한글을 파괴하는 일이다.KTX가 한국고속철도인지? KT&G가 담배인삼공사인지? 누가 쉽게 알아 볼 수 있을까? 제 나라 말과 글을 파괴하는 반역사적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재벌이 SK,LG로 이름을 바꿔야 국제기업으로 돈을 더 잘 벌게 되며,KB로 은행 이름을 바꿔야 국민은행이 세계시민 은행이 된단 말인가?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 하지 않는가? 미국의 제어드 다이아몬드 교수 말처럼 한글은 체계적이고 가장 과학적인 글자, 아주 배우기 쉽고 익히기 쉬운 글자로서 그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처럼 귀한 우리 보배 한글을 두고 KT,KTF 등의 통신기관 이름이 영어로 표기된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영어 사대주의를 드러낸 행위인 것이다. 때마침 우리 한류의 물결이 온 세계로 넘쳐나고 있으니 우리는 한글을 힘차게 줄기차게 보급해야 할 것이다.96개국의 2100여 곳에 우리 한글학교나 한국교육원 등이 설치되어 한글을 가르치며 자주 민주의 세종정신, 한글정신을 심고 있다. 그런데 눈부신 과학시대에 가장 과학적인 한글을 두고 우리가 어색하게 튀기말로 만든 COEX,KOTRA,POSCO 같은 영어로 써야 국제적이고 현대감각이 느껴진단 말인가. 한평생 한글연구와 보급에 몰아쳤던 최현배 선생은 “대한의 국민은 무엇보다 먼저, 또 더, 국어를 존중하며 한글을 사랑하여야 한다.”고 했다. 우리 국어를 존중하고 한글을 사랑해야 할 공공기관이 우리말과 글을 외면하고 가슴에 뼈도 없이 남의 나라 말과 글을 사랑하는 얼간이가 되는 일은 참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핏줄을 타고 대대로 흘러온 우리 토박이말과 우리 글을 업신여기고 영어의 노예가 된다면 지난 15일로 탄신 610돌을 맞은 세종대왕께서 하늘나라에서 보시고 과연 기뻐하시겠는가? 오늘날 대학 이름까지 KAIST, 한국폴리텍(Polytec)으로 불러야 국제 감각이 나는가? 결코 영어이름의 대학은 우리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 길이 갈 한국 이름으로 대학이름도 바꿔야 할 것이다. 서울시가 기쁜 서울 구호로 부르짖는다고 ‘HI SEOUL’로 표현한 것도 어색하고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 지하철을 서울METRO로 바꾼 것도 우리말을 업신여기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말과 글은 그 겨레의 얼이다. 공공기관이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영어 사대주의의 이름을 버리고 자주 민주의 이름으로 한글사랑 나라사랑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오동춘 시인·짚신문학회 회장
  • “전문화만이 살 길”… 해외 실무수습도

    “전문화만이 살 길”… 해외 실무수습도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대전지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영주(30·여·36기) 검사는 지난해 프랑스 로펌인 ‘알레리옹’에서 변호사 실무수습을 마쳤다. 모든 연수원생은 3학기의 6개월 동안 법원·검찰·로펌(변호사)에서 두달씩 실무수습을 거쳐야 한다. 정 검사는 변호사 실무수습 기간에 국내 로펌에 머물기 보다 알레리옹을 택했다. ●연수원 지원없이 스스로 관심분야 찾아 대부분의 연수원생은 대형 로펌을 선호한다. 하지만 정 검사는 아는 사람을 통해 알레리옹의 대표변호사인 김중호 변호사와 선이 닿았고 외국 법체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해 파리행을 택했다. 정 검사는 “우리나라 법체계는 독일법을 계승한 것으로만 알았는데, 오히려 대륙법의 흐름에서 프랑스의 영향력도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국제기구나 외국 로펌 근무를 목표로 한다면 관련 외국 기관에서 실무수습을 한 경력이 정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는 정 검사처럼 국제적기관에서 실무수습을 하고 있는 ‘당찬’ 연수원생이 12명으로 늘었다. 영미계 및 중국 로펌에서 실무수습 중인 연수원생도 있고,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 1명, 주 OECD 한국대표부에 5명의 연수원생이 진출해 있다. 최영휘(37기)씨는 스위스 제네바 유엔난민기구 서울사무소에서, 황인준(37기)씨는 이탈리아 로마의 사법통일국제협회에서 국제감각을 키우고 있다. 연수원의 이윤식 기획총괄교수는 “연수원 지원 없이도 스스로 관심있는 국제기구와 세계적 로펌을 찾아내 실무수습 기간을 알차게 보내는 연수원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런 경험들을 통해 벌써부터 전문화의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단소송관련학회등 12개 개설 연수원생들은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한 법조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연수원에서 전문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각종 학회 활동을 통해 관심분야를 만들고 있으며, 학회는 최근 연수원생들의 관심사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 올해에는 12개의 학회가 개설됐으며,38기생 가운데 국제통상법학회와 조세법학회의 회원이 각각 69명으로 최고 인기다. 연수원의 학회 활동은 책상머리에서만 진행되지 않는다. 국제통상법학회의 경우 1년차 연수생들이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을 비롯해 유럽 통상기구를 방문하고,2년차에는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에서 2주짜리 연수를 받는다. 신설된 집단소송법학회는 집단소송제 입법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연수원 역시 연수원생의 수요를 감안해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지난해 1학기에는 영어로만 강의를 진행하는 ‘법률영어’가 필수과목으로 신설됐고,2학기에는 이를 보다 심화시킨 ‘영미법 개론’이 선을 보였다. ●시장개방 대비 영어캠프 추첨해 들어가 올 여름방학에는 경기도 파주의 경기영어마을에서 영어 프레젠테이션과 법정실용영어 등을 배울 수 있는 합숙 영어캠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당초 40명을 정원으로 예상했으나 무려 지원자가 140여명이나 몰려 영어에 대한 연수원생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연수원은 추첨 끝에 80명을 1,2차로 나눠서 캠프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윤식 교수는 “생각보다 연수원생들의 호응이 높아 놀랐다.”면서 “연수원생들도 시장개방 시대에서 영어의 중요성을 알고, 이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웨딩드레스 천으로…” 다이애나비 사진집 출간

    “웨딩드레스 천으로…” 다이애나비 사진집 출간

    영국의 다이애나 황태자비가 사고로 세인들의 품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올해 그녀의 사진집이 발매된다. 이번 사진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원단으로 사용된 엷은 금색의 실크 천. 다이애나 비가 생전에 입었던 웨딩드레스에 사용된 것과 같은 천으로 원단이 1981년부터 25년간 금고에 보관되어 왔다. 그간 수많은 다이애나 비의 전기와 사진집들이 출간된 바 있으나 이번 사진집과 같이 다이애나 비가 아꼈던 웨딩드레스의 원단으로 사진집이 만들어 진 것은 처음이다. 이 사진집에는 다이애나비의 웨딩드레스 제작 과정과 영국 왕실과 그녀 사이에 오갔던 서신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다이애나비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한 엘리자베스 에마누엘(Elizabeth Emanuel)은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고 상냥했으며 특별한 사람이었다.”며 이번 사진집 발매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다이애나비의 사진집은 내달 중순에 인터넷 한정 판매로 1000부만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1000파운드(한화 183만원)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oe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린스펀 경고’ 비웃는 中증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그린스펀 얘기 들을 필요없다.’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린위안(林園)이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조언을 일축했다.25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그는 “중국 증시가 꼭지에 가있는지 아닌지 알려고도, 묻지도 말아라.”라고 일갈했다. 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의 버블 논란에 대해 “과열인지 아닌지를 따지지 말라. 중국증시는 긴 상승의 열차를 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 강세냐 약세냐가 아니라, 오를 수 있는 주식을 고르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나도 거의 모든 재산을 털어 주식에 넣고 있다.”고 말해 주식 투자자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현재 마오타이 제조회사인 귀주마오타이, 상하이공항, 차오상은행 등 초우량주 24개 종목에 투자해놓은 상태다. 그는 “경제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들이 줄지어 서 있다.”면서 “장이 떨어질 것인지 오를 것인지를 고민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주식을 사서 장기보유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싼시(陝西)성 의학도 출신으로 18년전 8000위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 지금까지 10억위안(1200억여원)을 벌어들였다. 중국의 주식투자자에겐 살아있는 전설이며 우상으로, 투자대상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스스로 연구조사하는 것이 비결로 알려져 있다. 한편 그린스펀에 이어 이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폭락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중국 증시에 대한 ‘경고음’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앞서 모든 증권사와 펀드회사에 투자자들에 대한 위험 고지 의무화를 지시했다. 또 급락 사태에 대비해 모든 펀드에 대해 유동성확보를 지시하기도 했다.jj@seoul.co.kr
  • 사람처럼 웃는 ‘바다사자’ 중국서 인기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모두가 힘들잖아요.”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연신 해맑은 미소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바다사자가 있어 화제다. 일본의 중국 전문 소식통 ‘레코드차이나’는 “중국의 허베이성(河北省) 친황다오시(秦皇島市)에 위치한 해양테마파크에 ‘사람처럼 웃는 바다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25일 전했다. 이 바다사자는 4년 전에 우루과이에서 건너와 지금은 이 해양테마파크의 최고 인기스타로 사랑 받고 있다. 특히 사람처럼 웃는 해맑은 미소가 특기로 평소 사람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한다. 이 바다사자의 조련사는 “밝은 미소로 우리들을 연못에 밀거나 장난을 걸어와 매일 즐겁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바다사자(Stellers Sea Lion, 학명: Eumetopias jubata)는 물갯과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울음소리가 사자의 울부짖음 처럼 크고 우렁차며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국제보호동물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레코드차이나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oe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에서는 돼지, 중국에서는 소” 中동물원 논란

    “한국에서는 돼지, 중국에서는 소” 中동물원 논란

    “한국에서는 돼지를 중국에서는 소를…” 최근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살아있는 동물’ 들을 호랑이 먹이로 주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의 후지TV는 25일 “중국의 하얼빈(哈爾濱)에 위치한 한 사파리공원에서 살아있는 소나 닭들이 호랑이에게 먹이로 던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동물원에 온 관람객들은 투어용 특수버스 안에서 살아있는 닭등을 호랑이에게 던지거나 먹는 모습을 구경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조사한 국제 동물보호단체는 “너무나도 잔혹한 행위다. 호랑이에게 산 채로 끌려가는 불쌍한 동물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웃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즐거워하는 사람들 모습에 구역질이 난다.(gPWyki7j0)”, “저런 동물원에는 가족들과 가고 싶지 않다.”(Gu8IhuunO)며 반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부네티즌들은 “중국이 이렇게 할 때 한국에서는 돼지 사지를 찢고 있었다.”(26NqrFX/O), “이보다 더한 것은 한국에서의 ‘돼지 퍼포먼스’.”(DRDk+0Qr0) 라며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사진=후지 TV FNN뉴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oe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집값 하락 ‘부의 감소’ 가능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부의 감소’ 효과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민간소비의 위축 가능성을 지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1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진 4.3%로 전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4.4%로 예상했다. OECD는 24일 발표한 ‘2007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와 관련,“최근 유가와 환율이 안정되고 기업투자가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4.3%, 내년에는 4.8%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11월보다 0.2%포인트 올라갔다. 정부는 올해 4.5%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잠재 성장률 수준인 5% 안팎으로의 회복을 점치고 있다.OECD는 수출은 10%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지만 경상수지는 서비스 수지의 악화로 올해 소폭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물가는 상승 압력이 있으나 물가안정 목표인 2.5∼3.5%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부의 감소’ 효과 ▲건설투자 침체 ▲가계부채의 증가와 저축 감소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 가능성 등은 경제의 하방위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OECD는 따라서 통화정책은 중기 물가안정 목표에 집중하면서 부동산 시장에는 주택공급 확대, 특히 민간부문의 공급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재정정책은 중기 균형재정 달성에 노력하라고 제안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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