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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1940선 턱걸이… 유럽발 악재로 ‘검은 금요일’

    코스피 1940선 턱걸이… 유럽발 악재로 ‘검은 금요일’

    유럽발 악재가 세계 주식시장을 강타하면서 주말을 앞두고 코스피도 194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각 나라의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는 10일 전 거래일보다 24.33포인트(1.24%) 내린 1940.92에 마감됐다. 지난 5월 7일 1939.8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코스피는 11.27포인트(0.57%) 내린 1953.98로 출발했으나 장중 내내 낙폭이 커졌다. 장중 한때 1930대 초반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회복하며 1940선에 겨우 머물렀다. 유럽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새벽 마감된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1.97%), S&P500(-2.07%), 나스닥(-2.02%) 등 주요 지수들이 2% 안팎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1.15%, 상하이종합지수는 0.62%씩 하락했다. 지난 8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3% 포인트 낮춘 0.8%로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같은 날 독일의 8월 경기종합선행지수가 장기평균치 100을 밑도는 99.7이라며 성장 악화를 경고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회의록에서 FOMC 참가자들도 주요 교역 대상국인 유럽, 중국, 일본의 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 결과 미 달러화 강세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떨어진 1070.5원에 마감됐다. 그래도 외국인의 팔자세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달부터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6거래일 동안 1조 3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의미 있는 저점이 형성되지 못한 현재와 같은 증시 흐름에서는 각종 변수들의 단기 변화에 대한 해석이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변수들이 혼란스러워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한다. 우리 정부는 이달 중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8~29일 FOMC도 열린다. 증시 내부 성장동력이 아니라 외부 변수에 크게 휘둘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교정시설 ‘자살 무방비지대’ 방치 안 된다

    구치소나 교도소 등 교정시설 내에서의 자살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부끄럽게도 우리 국내 교정시설 수용자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권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국 구치소와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한 달 평균 7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 7월까지 교정시설 내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모두 388명으로, 대부분 미수에 그쳤지만 이 중 34명은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교도(矯導) 행정의 현주소를 되돌아보게 하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료에 의하면 자살자들은 대부분 교정시설에 입소한 지 1년 내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자살 사고는 교도관들의 근무 취약시간인 심야뿐 아니라 대낮에도 발생했다. 서 의원도 지적했듯 일과 시간에 그런 사고가 발생했다면 일단 교정시설 근무자들이 수용자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 아닌가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자살의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재소자에 대해 얼마나 체계적으로 철저히 관리를 해왔는지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전근대적인 ‘징벌만능주의’적 처벌 위주 방식으로는 교도행정의 목적을 온전히 달성하기 어렵다. 바로 잡고 이끌어준다는 의미에 충실하게 교정·교화에 보다 방점을 둬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심리·상담치료 등의 프로그램은 한층 강화돼야 마땅하다. 마침 구치소 내에서 스스로 목매 숨진 수용자의 가족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재판을 맡은 판사는 숨진 수용자가 1차 자살 시도를 한 뒤 구치소 측에서 영상장비로 관찰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는데도 설비나 순찰 인원을 확충하는 등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교정시설이 수용자들을 ‘교도’하기는커녕 자살을 방조하거나 그 원인을 제공하는 장소에 그친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사고가 날 때마다 흔히 교도관의 무사안일이나 자질 부족을 탓하지만 문제는 보다 구조적인 데 있다고 본다. 24시간 밀착 감시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완비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교도행정의 선진화야말로 국가혁신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과제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특정 관계자만의 관심 영역에 머물고 있는 교정행정에 대한 일반의 인식 제고가 절실하다.
  • 파세코, 배우 홍은희와 전속모델 계약 “B2C사업 강화”

    파세코, 배우 홍은희와 전속모델 계약 “B2C사업 강화”

    파세코가 배우 홍은희와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B2C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종합 가전기업 파세코(대표이사 유일한)는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 편에서 두드러진 인상을 남겼던 배우 홍은희와 최근 전속모델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홍은희가 배우로서 갖고 있는 깔끔하고 고급스런 이미지와 주부이자 아내, 그리고 엄마로서의 깐깐하고 똑 부러지는 이미지가 파세코가 표방하고자 하는 방향과 잘 맞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파세코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빌트인 가스레인지 생산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건설사, 주방가구사, 브랜드 가전업체 등에 OEM 형태로 제품을 공급했으며 점차 안전성과 기술력 등 제품 품질력을 인정받아 2003년 이후부터는 자체 브랜드 제품도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 2007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렌지후드는 최근 3년간 빌트인 가스쿡탑 및 렌지후드 부문에서 연평균 매출이 약 28%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파세코 관계자는 “파세코는 빌트인 가전 분야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인지도 높은 회사로, 그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프리스탠딩 제품 개발에 착수했고 올해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할 빌트인 제품을 출시해 유통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렌지와 후드 패키지인 ‘키친마스터’는 현재 디지털플라자 전국 매장을 통해 판매 중이며 10월 말에는 ‘렌지후드’도 단독으로 홈쇼핑에서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세코 유일한 대표는 “빌트인 제품의 판매점 확대에 박차를 가해 보다 친근한 브랜드로 일반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이번 홍은희씨 전속모델 계약도 브랜드 인지도 강화로 소비자의 직접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이를 통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논란 속 ‘아일랜드식 대타협’ 방안 제기돼…공무원사회 반발이 관건

    공무원연금 개혁안 논란 속 ‘아일랜드식 대타협’ 방안 제기돼…공무원사회 반발이 관건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아일랜드식 대타협 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일랜드처럼 정부, 노조, 학계, 정치권이 모여 대타협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2009년 아일랜드는 공공지출을 20억 유로(25억 7000만 달러)를 줄일 계획을 피력하며 그 중 하나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했다. 당시 아일랜드는 정부, 노조, 학계, 정치권 등이 두루 모인 대타협위원회를 통해 공무원연금을 22% 축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시 아일랜드에서도 교사와 경찰 소방관 등 12만여명이 정부조치를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이 거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은 아일랜드, 뉴질랜드와 더불어 총보수 중 고용주의 사회적 기여 즉 연금·퇴직금 등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로그 분석으로 의료분야 빅데이터 활용 가능성 제시

    블로그 분석으로 의료분야 빅데이터 활용 가능성 제시

     다양한 경로로 입수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의료 현안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이 제시됐다.  연세대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박효진(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대한소화기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자신이 운영하는 의료블로그에 대한 분석 연구결과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빅데이터 시각에서 본 단일기관의 위장관 질환 블로그 분석’이라는 연구를 통해 박 교수는 의료 관련 빅데이터의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를 대상으로, 2011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9일까지 접속한 방문자의 수, 방문자의 유입경로, 검색한 단어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기간 동안 박 교수의 블로그 방문자는 총 5만 84명으로, 월평균 1535명이 찾았다. 하루 평균 50명이 방문한 셈이다.  박 교수는 이 중 2013년 10월 3일부터 같은 해 12월 9일까지 38일 동안 블로그 내의 검색 키워드를 조사해 단어 검색 총 수는 1339건, 검색 단어는 502가지였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장상피화생‘으로 총 222번(16.6%)이 검색됐고, 이어 ‘어지럼증’이 111건(8.3%), ‘위점막하종양’이 94건(7.0%)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박 교수는 “하루 평균 약 50명의 방문자가 찾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료블로그 이용자들 중 최소한 3명 중 2명 이상이 블로그 내에서 자신이 찾고자 하는 정보를 검색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의 주요 유입경로로는 세브란스에서 운영하는 세브란스 베스트 닥터 블로그(http://blog.iseverance.com)가 1만 772건(42.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구글(google.com) 8356건(32.8%), 다음(daum.net) 1681건(6.6%), 네이버(naver.com) 1098건(4.3%) 등의 순이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선호하는 SNS나 모바일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사례도 두드러져 모바일 네이버(m.search.naver.com)를 이용한 방문객은 521명(2.0%), 페이스북(www.facebook.com)을 이용한 방문객은 360명(1.4%)이나 됐다.  박 교수는 “여러 가지 제반 여건이 부족해 심도 있는 대규모 조사는 수행하기 어려웠지만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빅데이터를 의료진과 환자 간의 소통, 그리고 병원경영 실무에 적용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 의미”라고 말했다. 위장관질환 분야 전문가인 박 교수는 2011년부터 연세의료원에서 제공하는 ‘iSEVERACE’ 베스트닥터 블로그(http://blog.iseverance.com/HJPARK21)를 통해 소화기질환에 대한 정보, 고객경험, 언론보도, 개인적인 일상 등 100여건을 포스팅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스위스 비밀계좌 2018년 폐지… 떨고 있는 ‘검은돈’ 2148조원

    조세회피와 재산은닉에 악용되던 스위스 은행의 비밀 계좌가 2018년부터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정부는 자국 금융기관 계좌 정보를 다른 나라와 자동으로 공유할 방침이라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다른 국가들과 계좌 정보 자동 교환에 관련한 최종 협상을 곧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적절한 시일 내에 법적 근거를 마련해 2017년부터 스위스 금융기관들이 외국인 납세자 계좌정보 수집을 시작할 계획이다”면서 “의회와 유권자들의 관련법 승인 여부에 따라 첫 계좌 정보 교환은 이르면 2018년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대상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다. 스위스 은행들은 80년 동안 비밀주의를 고수해왔다. 스위스 은행권에 예치된 역외 자산은 2조 달러(약 2148조원)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EU는 스위스 은행이 자국민들의 세금 회피를 도왔다며 압박해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5월 미국 부유층의 탈세를 도운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에 26억 달러 벌금을 물었으며, UBS도 벌금 7억 8000만 달러를 냈다. 앞서 스위스 정부는 지난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에서 은행 계좌정보 자동교환 제도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날 협상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미 고객 정보 제공과 관련된 법률 초안을 만들어뒀다. 주요 40여개국은 2017년부터 계좌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지만, 스위스는 그보다 늦은 2018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LTV·DTI 동시 적용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30조 ‘부실 위험’

    LTV·DTI 동시 적용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30조 ‘부실 위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동시에 적용받는 은행권과 보험권의 주택담보대출이 8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실 위험이 있는 대출금은 30조원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7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LTV·DTI를 동시에 적용받는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이 64조 4000억원, 보험권이 17조 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LTV가 60%를 초과(16조원)하거나 DTI가 50%를 초과(14조 7000억원)하는 대출은 30조 7000억원이다. LTV·DTI 동시적용 대출의 37%가 위험한 대출인 셈이다. 정부가 지난 8월 1일부터 LTV 한도를 70%, DTI를 60%로 완화했지만 경매 등으로 넘어간 주택의 낙찰가율이 60~70%인 만큼 대출금이 집값의 60%를 넘거나 원리금이 소득의 절반을 넘어가면 통상 위험 대출군으로 분류된다. 특히 10조원은 부실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LTV가 60%를 넘는 동시에 DTI가 40%(한은이 책정한 과다채무구간)를 넘는 대출은 은행권이 8조원, 보험권이 1조 8000억원이다. 이는 LTV·DTI가 동시에 적용되는 수도권 대출만 조사한 것이다. 전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의 20%를 차지하는 상호금융 대출과 지방 대출금 등은 빠져 있는 만큼 이를 포함하면 위험부채는 훨씬 더 많아지게 된다. 통계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30%는 위험대출군, 위험대출의 33%는 떼일 위험이 매우 높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가계부채 위험의 또 다른 신호는 빚을 갚을 능력 악화에 있다. 우리나라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2011년 157.4%, 2012년 159.3%, 2013년 160.7%로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처분 가능한 소득보다 빚이 더 많다는 의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2년 기준으로 미국은 115.1%, 일본은 129.3%, 독일은 93.2%다. 가계빚에 발목 잡혀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미국은 위기 직전인 2007년 143.1%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낮아지고 있다. 영국, 독일, 일본 등도 비율이 떨어지면서 개선되는 추세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줄곧 오름세다. 그럼에도 정부는 대출 규제를 되레 풀어 빚을 더 늘리고 있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국내 가계부채는 올 6월 말 기준 1200조원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 8월에는 기준금리(2.50%→2.25%)도 내렸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 가계부채가 1년간 0.24%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단순 계산하면 2조 9000억원 늘어난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한 번도 내려가지 않았던 1년 동안(2013년 6월~2014년 6월) 가계빚이 60조원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한은이 금리 인하에 따른 증가분 추정치를 지나치게 작게 잡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부와 한은이 가계빚 위험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면서 “대출 규제를 원상 회복시키고 악성 대출을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국민 1인당 42만원 나라빚 이자비용…국가채무 이자비용 21조 2000억원

    국민 1인당 42만원 나라빚 이자비용…국가채무 이자비용 21조 2000억원

    국민 1인당 나라빚 이자를 약 42만원씩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2014∼2018년 국가채무관리계획’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예산 중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 이자 비용으로 21조 2000억원을 책정했다. 통계청의 올해 추계인구(5042만 3995명)로 나누면 국민 1인당 약 42만원을 부담하는 셈이다. 올해 국가채무 이자는 지난해 국가채무 이자 18조 8000억원보다 12.8% 늘었다. 국가채무 이자 비용의 대부분은 국고채 발행이다. 지난해 국고채에 대한 이자 비용만 16조 7000억원에 달했습니다. 국가채무 이자비용 중 약 89%에 달하는 수치다. 정부는 국고채의 월별 균등 발행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국고채 시장 운용을 안정화하기 위해 조기 상환 및 교환을 통해 만기를 분산하는 등의 방법을 마련했다. 국고채 발행 외에 차입금 이자는 2009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500억원으로 해마다 감소세다. 국가채무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에 대해 정부는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4.3%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09.5%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한편, 국민들이 내년에 납부해야 할 세금은 1인당 약 54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42만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민 1인당 42만원, 너무 많은데?” “국민 1인당 42만원, 나라 빚이 이정도야?” “국민 1인당 42만원, 세금만 늘어가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으로 만지작… 수학이 쉽네!

    손으로 만지작… 수학이 쉽네!

    “자, 다음엔 네가 그려봐.” 정가영(염리초4)양이 조그만 씨앗을 그려 옆 자리의 선수민(염리초4)양에게 전달하자 수민이가 씨앗에서 줄기가 나는 그림을 그렸다. 다음 순서인 박찬익(성현초4)군이 씨앗과 줄기에 이어 이파리 두 개를 그렸다. 가영이와 수민이가 “모양이 이상하다”고 놀리자, 찬익이는 “유기농이어서 그래”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찬익이의 대꾸에 아이들의 웃음이 ‘빵’ 터진다. 11개의 네모에 그림을 모두 그린 학생들은 검정 원통에 그림을 붙이고서 원통 밑면의 가운데에 나무 막대기를 끼우고 손으로 돌렸다.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는 모습이 마치 영화처럼 연속적으로 보였다. 학생들이 이날 만든 것은 애니메이션의 시초인 ‘조트로프’(zoetrope)다. 수업에 참여한 가영이는 “직접 그리고 만들어보니 애니메이션의 원리가 더 잘 이해되는 것 같다”면서 “그냥 앉아서 배우는 학교수업과 달라 재밌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육관에서 4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열린 ‘눈으로 만드는 과학, 착시의 세계’ 수업은 이처럼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민경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교수팀이 만든 ‘Fun-융합 수학 체험교실’ 수업 중 일부로,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지원하는 ‘2014 과학문화 민간활동 지원사업’ 일환이다. 수업은 미리 선착순 신청을 받은 서울지역 학교 2·4·5학년 학생 30명씩 모두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학년은 ‘내가 만든 거울의 방’을 통해 반사의 원리를, 4학년은 착시 현상에 대해 배웠다. 5학년은 ‘타임머신을 타고 시계의 역사 속으로’를 주제로 6개의 기어를 분해 재조립하면서 기어의 움직임을 통한 시계의 작동원리를 배웠다. 김 교수팀 석·박사들이 우선 수학과 과학 원리를 설명하고 학생들은 만들기를 한 뒤, 질의응답을 통해 원리와 개념을 정리하는 방식이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수업은 개념을 익히는 데 아주 유용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4학년 수업을 맡았던 강사 윤수영씨는 “수학이나 과학은 일상생활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데, 착시현상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것들”이라며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하는 초등학생 시절에는 이처럼 만들면서 배우면 개념을 이해하기 수월하다. 이런 활동은 다른 학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학부모 김유경(42)씨는 “시험을 위한 선행학습이 성행하고 있어 초등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서 “이런 수업이 어렵고 지겨운 수학·과학의 탈출구가 될 것 같다”고 반겼다. 심경섭(42)씨는 “학교에서도 쉽게 수학이나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이런 방식의 수업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환영을 받는 수업이지만, 단점은 있다. 기존 수업과 달리 만들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 그래서 ‘진도’를 빼기 어렵다. 수업 교구를 개발하는 일과 학생들의 만들기를 일일이 관리하는 일도 손이 많이 간다. 연구팀을 총괄하는 김민경 교수는 “지금의 수업은 교사가 가르치고 학생은 문제풀이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흥미를 잃고 있다. 손을 써서 무언가를 만들고 원리를 익히면 시간이 오래 걸려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며 “모든 수업을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기 어렵겠지만, 중요 개념이 등장하는 단원마다 하나씩이라도 넣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 사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부왕’ 게이츠 부부 작년 2조 8340억원 지원

    ‘기부왕’ 게이츠 부부 작년 2조 8340억원 지원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왼쪽)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부인 멀린다(오른쪽)가 미국에서 2년 연속 기부왕에 오른 가운데 미국 등 세계 부자나라들은 해외개발원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최고 기부자 50인’에 따르면 빌 게이츠 부부는 지난해 총 26억 5000만 달러(약 2조 8340억원)를 기부해 1위에 올랐다. 이들은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 등을 통해 해외 말라리아와 소아마비 퇴치, 국내 교육개혁 자금을 지원했다. 이 부부의 누적 기부액은 302억 달러(약 32조 3000억원)로, 총자산의 37%에 해당한다. 포브스의 명단에는 미국 최고 부자들이 앞다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게이츠 부부보다 2000억원 모자란 26억 3000만 달러를 기부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2위에 올랐다.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의 레너드 로더 회장(11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9억 9100만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월가의 큰손 조지 소로스(7억 3400만 달러), 블룸버그통신 설립자 마이클 블룸버그(4억 5200만 달러), 월마트의 월턴 패밀리(3억 25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부자 나라들이 대부분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원조 목표치를 준수하지 못했다. 유엔은 DAC 회원국이 국가 자산의 0.7%를 해외 개발 원조에 지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DAC 28개 회원국 중 17개국이 해외 개발 지원금을 늘렸지만 자산 대비 지출액은 0.29%에 불과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기부자들이 모여 있는 미국의 자산대비 해외 원조 규모는 정작 DAC 내 선진 7개국(G7)들에 비해 한참 모자란 0.19%에 그쳤다. 지난해 지원금 39억 5000만 달러(약 4조 2245억원)를 증액한 영국은 G7국가 중 처음으로 원조 금액이 국가자산의 0.7%에 도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씨줄날줄] 노동시간 연장 유감/문소영 논설위원

    ‘저녁이 있는 삶.’ 손학규 전 의원이 18대 대선 야당 경선에서 제시한 정치철학이었다. 2012년 7월에 동명의 책도 냈는데 출판사는 “‘저녁이 있는 삶’이란 단순히 노동 단축이 아니라”며, “돈을 벌기 위해서는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대화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내가 잘살기 위해서 누군가는 못살아야 한다는, 내가 옳기 위해서 누군가는 반드시 틀려야 한다는 이분법을 반대하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1970년대 산업화의 역군이었던 아버지 세대가 고단한 야근에 치어 가족과 제대로 된 저녁상을 받아보지 못한 탓에, 은퇴하고서 아내와 자녀들에게 외면받는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식의 기사를 자주 봤던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며, ‘저녁이 있는 삶’에 매력을 느꼈다. 하지만 거기까지! 과연 한국서 가능할까. 너무 빠른 거 아니냐? 하고 회의했다. 초여름 해거름에 집으로 돌아가는 상상에 된장국의 구수한 냄새와 갓 지은 밥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지만 “야근할 사람들, 저녁 먹으러 갑시다”라는 부장의 재촉에 현실로 돌아오곤 했으니 말이다. 한국 노동자의 노동시간은 지난해 1인당 2163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34개 국가 중 멕시코(2237시간)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원래 1위의 자리는 1980~2007년까지 27년간 한국 노동자가 차지하고 있다가, 2008년에서 간신히 멕시코에 넘겨준 것이다. OECD 평균은 1770시간이다. 독일은 최저 1388시간을 일하고, 노르웨이는 1408시간, 러시아도 1980시간 일할 뿐이다. 미국은 1788시간, 일본도 1735시간이다. 또 OECD 평균 노동시간은 2012년보다 2013년에 3시간이 줄었다. 한 국가의 높은 생산성이 노동시간에 달려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노동시간 감소가 세계적 추세라는 의미다. 담뱃값 인상만 선진국형이 아니라 노동시간 축소도 선진국형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추세에 역행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이 ‘노동시간은 더 길게, 야근 수당은 더 적게’에 초점을 맞춰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한단다.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은 “개정안은 현행 주당 12시간의 연장근무 한도가 주당 20시간이 돼 법정 근로시간이 현행 주 52시간에서 주 60시간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근로시간은 늘지만, 휴일근로수당은 현행 통상임금의 200%에서 150%로 줄인단다. 때문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가 노동 착취냐’는 비난도 쏟아진다. 노동력을 쏟아붓는다고 생산력이 향상하지 않는 시대라 창조경제가 필요한 것 아니었나. 21세기의 가장도 ‘저녁이 없는 삶’을 산 탓에 미래에 가족에게 외면받는 불우한 삶을 살아야 하나.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고령사회와 장기 재정전략/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관광부 차관

    [열린세상] 고령사회와 장기 재정전략/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관광부 차관

    우리 사회는 작년 내내 기초연금의 지급 대상과 지급 금액을 두고 심한 사회적 갈등을 겪었다. 올해 들어와서는 재정부담 능력,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공무원연금 개혁이 추진되면서 공직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노인 진료비는 지난 7년 사이에 2.5배나 증가해 51조원에 달하는 국민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노인 1인당 평균진료비는 국민 1인당 평균진료비의 3배가 넘고 있으니 고령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의료비 증가와 건강보험료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됐다.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재정혜택과 조세부담을 둘러싼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은 이미 현실이 돼 버렸고 앞으로 더욱 첨예하게 될까 걱정이 앞선다. 세계는 인류 초유의 고령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선진국은 물론 중국, 아세아 및 동부 유럽도 고령사회를 빗겨갈 수 없다. 우리의 경우는 그 심각성이 어떤 나라보다도 크다. 고령화에 대한 개인적·사회적 준비는 미흡한 반면 고령화 속도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LTE급이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지난 50년간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노후생활에 대한 기대수준은 높아진 반면 노후준비를 위한 개인투자나 사회자산은 충분치 못한 실정이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700만명이 넘는 베이비부머들이 노인인구로 편입될 전망이고 보면 준비 안 된 고령사회는 축복보다는 재앙임이 분명하다. 고령사회는 노장년층이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사회다. 이는 노장년층의 정치적 영향력이 강화됨을 의미한다. 각종 사회보장제도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국의 경우 베이비부머들이 청년이 돼 노동시장에 본격 유입되면서 1965년에 노인연금의 지급연령이 75세에서 62세로 대폭 낮춰졌다. 베이비부머들의 고용 확대를 위해 노년층에게 더 빨리 연금을 줘서 은퇴를 촉진했다. 그러나 베이비부머들이 노령화돼감에 따라 노인연금의 지급연령도 62세에서 65세로, 그리고 70세로 상향됐다. 급증하는 연금재정 적자를 줄이고 노인들의 일자리 참여를 권장하기 위해서다. 우리 사회도 사정은 미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기초연금 실시, 정년연장 등은 노장년층의 강화된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노장년층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고령사회대책들이 지금 당장의 정치적 이해득실만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금 세대 내에서도 특정세대는 혜택만 받고 여타 세대는 재정 부담만 지게 돼 세대 간 갈등이 촉발되기도 한다. 당장 먹기에는 곶감이 달다고 재정적자의 족쇄를 미래세대에게 채우기 십상이다. 이런 이유로 고령사회대책은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긴 시계 하에서 윈윈 전략이 돼야 한다. 고령사회 대책과 같이 인구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은 긴 시계(視界)를 갖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면 당장 노동력이 부족해 출산을 장려하더라도 지금 태어난 아이가 경제활동을 하려면 20년 이상이 지나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견을 갖고 인구문제에 대응하다 보면 역작용만 초래할 수 있다. 저출산 문제를 눈앞에 두고도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산아제한 정책이 1980년대 말까지 답습됨으로써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더욱 악화됐다. 미국의 경우 1996년에 클린턴 행정부가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공무원 인력감축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기존 공무원들은 그대로 둔 채 신규임용만 축소함으로써 공직사회의 급속한 노령화를 가져왔고, 불과 10년 후인 2007년에 베이비부머들이 62세 정년으로 일시에 대량 퇴직하자 공무원 부족을 메우기 위해 정년 연장자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일까지 발생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현안 해결에 치중하다 보니 빨리빨리 문화에 매몰돼 있다. 5년마다 정부가 바뀌다 보니 정부계획과 비전 역시 5년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 국가재정운영계획 역시 5년 단위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유례가 없는 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긴 안목을 갖고 미리미리 준비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만 한다. 최근 기획재정부에 재정기획국이 신설된다 하니 이 차제에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장기 재정전략이 수립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해외시장 개척… 현지화·차별화 나서야”

    시중은행들은 수년 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강조해 왔다. 현재와 같은 국내시장 위주 영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의 대출증가율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웃돈다. 대출시장이 포화된 상태여서 지금처럼 예금과 대출 업무 위주로는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고착화될 것이란 위기감이 깔려 있다. 실제 시중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5년 18.42%를 정점으로 2013년 2.82%까지 내려왔다.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은 세계 금융위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증가 추세다.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수(지점, 법인, 사무소 포함)는 2011년 132개에서 지난해 말 152개로 늘어났다. 물론 1997년 외환위기 당시 257개에는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총자산 중 해외 자산 비중은 4%대로 여전히 미미하다. 세계 은행들의 총자산의 30~60%가 해외에 있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1990년대부터 해외에 진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는 현지화 및 차별화 전략 실패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교민이나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만 영업한다”며 “현지 시장 공략은 엄두도 못 내고 좁은 시장에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및 현지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야 한다”며 “해외에서도 금융 부문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외국계 은행과 동반 진출하거나 현지 금융사와 합작사를 세우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금융사와 금융당국 간 긴밀한 호흡도 필요하다. 은행 고유업무인 예대업무(송금, CD·ATM 이용, 대출조기상환)에서 미국 은행들은 다양한 수수료를 벌지만 국내 은행들은 수수료 수익 기반이 취약하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은행의 수수료수익 중 예대업무 관련 수수료 수익 비중은 12.6%로 미국 상업은행(22.9%)보다 10.3% 포인트가 낮다. 수수료 수익 확보를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 겸영이 필수적인데 국내 은행은 자산관리·투자은행(IB) 업무보다는 보험이나 펀드판매 등에 치중하고 있다. 2011~13년 평균 국내 은행 수수료수익의 47.4%가 판매 대행 수수료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불황과 과세 강화로 펀드와 보험 판매 수수료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펀드판매 수수료는 2013년 4110억원으로 2008년(8350억원)의 반토막이다. 권우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수료 수익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IB 및 자산관리 등의 업무를 늘려 수수료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며 “특히 컨설팅 등 자문서비스 부문에서는 대상 고객을 재정의하고 역량을 높여 자문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현 금융시스템에서는 업무영역 자체가 제한돼 수수료 수입의 원천이 제약되므로 겸업주의 허용 등 대폭적인 규제완화 없이는 비이자수익의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금융 서비스 수혜자의 부담과 국민의 부담 간 조정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주말 분데스리가 7라운드... 기록 알고보면 재미 두배

    주말 분데스리가 7라운드... 기록 알고보면 재미 두배

    이번 주말에 현재 가장 많은 해외파들이 선전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분데스리가를 즐기는 팬들을 위해 재미난 기록들을 제시해 본다. 도르트문트 vs 함부르크: 4일 밤 10시 30분 경기(이하 한국시간) 함부르크는 이번 시즌 들어 고작 한 개의 골밖에 넣지 못했다. 하지만 유독 도르트문트에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지난 4회의 리그경기 중 총 12 골을 도르트문트 전에 성공시켰는데, 이는 함부르크가 상대한 팀들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것. 물론 손흥민선수의 '혁혁한 공 탓'이긴 하지만 도르트문트 역시 2011/12 시즌을 돌이켜 보면 흥분할 만하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첫 6경기를 치른 후 이번 시즌과 같은 7점에 불과한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이후 모든 경기를 패 없이 치러내 시즌 최종 우승을 차지했던 것이다. 혹시 지동원선수가 깜짝 투입? 바이에른 vs 하노버: 4일 밤 10시 30분 경기 하노버는 바이에른에 버거운 상대임엔 틀림없다. 지난 여섯 리그경기에서 바이에른은 하노버 전에만 23골을 몰아넣었다. 경기 당 4골 정도를 넣은 것. 알론소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 하다. 그는 지난 주 쾰른 전에서 216회의 볼 접촉을 했는데, 이는 분데스리가가 데이타뱅크 시스템을 도입한 200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감독 펩 과르디올라에게 눈길이 가는 것도 당연. 그는 지난 주 쾰른전 승리로 65경기 만에 50번째 승리를 일궈낸 감독으로 바이에른 부임 감독 중 기록이다. 이번 하노버전 승리로 1위 고수는 물론 최종우승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호펜하임 vs 샬케: 4일 밤 10시 30분 경기 '닥공'의 대명사 두 팀이 맞붙는다. 지난 시즌 두 팀간 대결에서만 11골이 터졌다. 샬케의 골잡이 훈텔라르가 골을 터트릴 지도 주목할 점. 그는 호펜하임과 지난 6경기를 치르는 동안 1경기 당 평균 1골을 넣었다. 김진수선수가 빠진 호펜하임 원정에서 샬케는 몇 골이나 넣을 수 있을까? 레버쿠젠 vs 파더보른: 4일 밤 10시 30분 경기 2007년 4월 보훔에 패한 후 레버쿠젠은 승격팀에 진 적이 한 번도 없다. 슈미트감독과 손흥민선수의 역량이 날로 날카로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레버쿠젠 팬이라면 분명 환호의 날이 될 것이라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 vs 아욱스부르크: 5일 밤 10시 30분 경기 상위권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위권 싸움. 볼프스부르크는 경기 시작 후 15분 안에 골을 널을 수 있을지, 그리고 아욱스부르크의 홍정호 선수 활약이 관심거리. 묀헨그랃바흐 vs 마인츠: 6일 새벽 0시 30분 경기 수비만 잘 하면 장땡? 두 팀은 현재 3골과 5골만을 내주며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번에 구자철선수는 어떤 활약을 선보일까? 사진=출처 langweiledich.de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바티칸, 아우슈비츠-비르켄나우 추모지 기금모금에 동참

    바티칸, 아우슈비츠-비르켄나우 추모지 기금모금에 동참

    나치 집권 당시 수용소 중 최대규모였으며 오늘날 당시의 잔학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아우슈비츠-비르켄나우 추모지 유지 및 보수를 위해 바티칸이 기금모금에 참여한다. 추모지는 전체가 박물관으로 보존되는데, 추모사업회는 시설 유지를 위해 총 1억 2천만 유로에 달하는 장기기금을 마련하기로 계획하였다. 매년 600만에서 700만 유로에 달하는 비용을 이 기금에서 나오는 이자로 충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1억 2000만 유로에 해당하는 총기금액 모금에 이미 31개국이 수락을 한 상황이며, 그 중 6천 700만 유로는 이미 모금되었다고 '슈피겔 온라인지'는 지난 달 29일(현지시간)에 보도했다. 독일은 6000만 유로로 총 기금액의 반을 충당하게 된다. 추기경 사무장 피에트로 파롤린은 "바티칸이 매년 10만 유로를 보조하는 것은 제한된 조건 때문에 큰 액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티칸이 추모지 유지 및 보존을 지지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아우슈비츠-비르켄나우 박물관장 표트르 치윈스키는 추모지 웹사이트에 바티칸의 보조가 가톨릭의 의중을 알리는 “아주 중요한 표식”이라고 찬사를 표했다.아우슈비츠-비르켄나우에 있는 나치 수용소는 1940년에서 1945년 사이에 110만 여명이 목숨을 잃은 장소다. 그 전체 면적은 200 헥타르에 달한다. 현재 전 추모지에는 155개 건물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300여 건물은 많이 파손되어 있다.현재 추모지의 질퍽질퍽한 바닥이나 습도는 목재건물을 원형대로 유지하는 데 힘들뿐 아니라 정규적으로 손질을 해야 한다. 추모지 내 수감자들의 개인 물품 역시 관리가 필요하다. 이곳 추모 박물관은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00만 명이 다녀간다.사진=AFP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사설] 정년연장 청년채용 감소 부작용 안 된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줄이려는 대기업이나 금융회사들이 적잖아 96만명에 이르는 취업 준비생들의 불안감이 클 것 같다. 지난 8월 신규 취업자는 59만 4000명이지만 50대 이상이 43만 4000명(73%)이나 된다. 60세 이상이 19만 9000명으로 20대(11만 6000명)보다 훨씬 많다. 60대 고용률이 20대를 웃도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20대 고용률은 40%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업들은 정년이 60세로 늘어나면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거나 기존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할 태세다. 세대 간 일자리 갈등을 해소할 대책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어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고졸자에 적합한 공무원의 직무와 자격을 추가로 발굴하고, 공공기관·공기업 경영평가 항목에 고졸채용 실적을 반영, 고졸 채용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높은 대학 진학률로 인해 청년 실업자들을 양산하는 부작용을 줄이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졸 취업 재수생들은 27만명가량으로 대입 재수생(14만여명)의 2배에 가깝다. 취업 준비생들의 대기업 쏠림 현상으로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직 인력 부족률은 20.9%나 된다고 한다. 고졸취업 대책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해 청년실업을 줄이는 가시적 효과를 얻기를 기대한다. 고용노동부는 통상임금 확대와 정년연장 등으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최대 50%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줄이는 것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 탓도 있지만 정년 연장 등에 따른 인건비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한다. 저출산·고령화로 정년 연장은 불가피하다. 미국은 ‘고용상 연령차별금지법’을 만들어 나이를 이유로 한 강제퇴직을 연령차별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는 2027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0.4%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년을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로 단계적으로 더 늘려야 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정년 연장이 청년층의 취업을 줄이는 부메랑이 돼선 결코 안 된다.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볼 때 정년 연장이 청년층의 일자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는 국내외적으로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근무기간이 오래될수록 임금이 많아지는 연공서열식 임금 시스템을 임금과 생산성을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임금 협상 교섭은 마무리지었지만 통상임금 확대를 포함한 임금체계 개편은 내년 3월 말까지 미뤘다. 더 이상의 노사 갈등은 없었으면 한다. 정부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권장하지만 도입 속도는 느린 편이다. 공공부문부터 앞장서야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늘리는 대신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중장년층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을 제조업 수준으로 높여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고용부는 어제 재학 중 기업에서 실무교육을 받는 일·학습병행제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현장 일·학습지원법’을 입법예고했다. 차질없이 입법화돼 청년 고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
  • “독서보다 ‘운동’ 열심히 한 아이, 지능 발달↑” (美연구)

    “독서보다 ‘운동’ 열심히 한 아이, 지능 발달↑” (美연구)

    자녀의 인지·언어능력을 골고루 향상시키고 싶으면 도서관보다 오히려 운동장을 자주 데려가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 대학 신체 운동학·공중보건학과 연구진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이 향상된 아이들이 인지·언어능력까지 함께 발전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직 사춘기에 접어들지 않은 7~9세 사이 학생 221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 60분간 테니스, 수영, 축구 등 운동 활동을 한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 사이의 두뇌 발전 정도를 비교·분석하는 조사를 9개월 간 지속했다. 참고로 해당 조사는 두피에 전극을 붙여 뇌의 전기적 활동을 파형으로 기록, 활성정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뇌파검사(腦波檢査, electroencephalography)법이 사용됐다. 결과를 살펴보면, 방과 후 운동 활동을 꾸준히 한 학생들은 사건 관련 전위(event-related potential, 특정 자극에 대해 대뇌가 나타내는 전기적 반응을 기록한 뇌파 기록) 파형 중 N400, P600 파형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가지 파형은 각각 어휘 판단력, 문법 인지능력을 나타낸다. 이는 신체활동 없이 책만 읽는 아이보다 다양한 운동으로 체력을 향상시킨 아이들이 더욱 인지·언어능력을 비롯한 두뇌활동이 발전됐다는 것을 알려주며 신체활동 증가와 뇌기능 발전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는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일리노이 대학 찰스 힐만 박사는 “지난 10년간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신체적 활동 증가가 뇌 기능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해당 실험결과도 이에 대한 설득력 있는 증거 중 한 가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소아과학 저널(Journal Pediatrics)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자녀 지능 높이려면, 독서보다 ‘운동’ 시켜라 (美연구)

    자녀 지능 높이려면, 독서보다 ‘운동’ 시켜라 (美연구)

    자녀의 인지·언어능력을 골고루 향상시키고 싶으면 도서관보다 오히려 운동장을 자주 데려가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 대학 신체 운동학·공중보건학과 연구진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이 향상된 아이들이 인지·언어능력까지 함께 발전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직 사춘기에 접어들지 않은 7~9세 사이 학생 221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 60분간 테니스, 수영, 축구 등 운동 활동을 한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 사이의 두뇌 발전 정도를 비교·분석하는 조사를 9개월 간 지속했다. 참고로 해당 조사는 두피에 전극을 붙여 뇌의 전기적 활동을 파형으로 기록, 활성정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뇌파검사(腦波檢査, electroencephalography)법이 사용됐다. 결과를 살펴보면, 방과 후 운동 활동을 꾸준히 한 학생들은 사건 관련 전위(event-related potential, 특정 자극에 대해 대뇌가 나타내는 전기적 반응을 기록한 뇌파 기록) 파형 중 N400, P600 파형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가지 파형은 각각 어휘 판단력, 문법 인지능력을 나타낸다. 이는 신체활동 없이 책만 읽는 아이보다 다양한 운동으로 체력을 향상시킨 아이들이 더욱 인지·언어능력을 비롯한 두뇌활동이 발전됐다는 것을 알려주며 신체활동 증가와 뇌기능 발전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는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일리노이 대학 찰스 힐만 박사는 “지난 10년간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신체적 활동 증가가 뇌 기능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해당 실험결과도 이에 대한 설득력 있는 증거 중 한 가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소아과학 저널(Journal Pediatrics)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새끼 코끼리 구조 포착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새끼 코끼리 구조 포착

    물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새끼 코끼리를 공원 경비원들이 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공개 돼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도 코끼리 국립공원(Addo Elephant National Park)을 방문한 스쿠버 교관 코니 쿠체(39)가 찍은 사진에는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새끼 코끼리의 모습부터 구조되기까지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물속에 빠진 새끼 코끼리는 가파른 기슭을 짧은 다리로 올라올 수 없어 물속에서 약 20분간 허우적거리다가 신고를 받고 나타난 공원 경비원들에게 구조된다. 새끼 코끼리가 물속에 빠지면서 잔뜩 예민해져 있는 어미 코끼리 때문에 구조는 상당히 위험한 상태지만 공원 경비원들은 물속으로 뛰어들어 새끼 코끼리를 물 밖으로 들어올린다. 이후 다시 재회한 새끼 코끼리와 어미 코끼리는 들판에서 행복하게 뛰논다. 사진·영상=Corney Coetzee/Barcroft Media, DANGER NEW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문화마당] 이런 기특한 청춘들을 봤나/이애경 작가·작사가

    [문화마당] 이런 기특한 청춘들을 봤나/이애경 작가·작사가

    청춘은 청춘이라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그런데 이 청춘의 생각과 행동이 훌륭하기까지 하면 존경스럽고, 그 청춘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공인이나 연예인이라면 무한한 사랑을 쏟아주고 싶은 마음마저 생긴다. 기특한 청춘이 더 활짝 피어나고 아름다운 생동력을 발휘해 오랫동안 세상에서 아름답게 빛났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본 세 명의 청춘이 그랬다. 가난한 무명 연기자의 설움 속에서 10년을 버티자고 다짐하며 인내함을 보여준 청춘, 시골에서 배우의 꿈을 꾸고 올라와 살면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많아 그들에게 갚기 위해서라도 조금 성공할 필요가 있다는 청춘, 아이돌 가수를 하면서 고되게 번 돈을 집안 사정이 어려운 부모님께 선물로 드린 청춘. 그들이 이 프로그램에서 빛난 이유는 여행지에서 촬영 스태프들의 오토바이를 뺏어 타고 질주하는 젊음의 패기와 열정이 흘러넘쳐서도 아니고 물놀이를 하면서 단단하게 단련된 몸을 보여주어서도 아니다. 간간이 진행된 인터뷰들을 통해 그 청춘들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지키며 잘 자라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찌질하게만 보이는’ 청춘을 잘 인내하고 버텨왔기 때문이다. ‘3포 시대’, 청년실업자 시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이 땅, 우리들의 생각을 이끌어줄 리더가 없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에 마치 등대처럼 작은 빛을 비추었기 때문이다. 그들도 힘들었지만 버티고 있었다고, 그러니 힘을 내라고 그들은 우리들에게 잔잔한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이다. 방송이 방영되고 며칠 뒤 식당에서 그 세 명의 청춘들에 대해 논쟁을 펼치는 대학생들을 볼 기회가 생겼다. “야, 걔 너무 괜찮지 않니?”라고 세 명의 연예인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모습에 웃음이 났다. 쓸데없이 잘생겼다는 둥, 어깨 깡패라는 등의 외모 얘기가 아니라 그들의 행동과 생각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터넷 반응도 잔잔히 들끓었다. 아마 몰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꿈’을 향해 도전해보겠다는 용기를 얻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삶의 방향을 바로잡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영향력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이런 이야기에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은 추레해져 버린 어른들이 세상에 넘쳐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부적절한 행동으로 동영상 협박까지 받게 된 연예인, 노상에서의 음란행위로 전 국민을 놀라게 한 법조인, 세금 탈루와 탈세로 입방아에 오른 스타, 뇌물수수로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게 된 고위공무원, 마약과 도박 사건으로 사회면에 오르내리는 연예인. 사회면에 오르내리는 뉴스들을 보면 심란하기만 하다. 청춘에게 길을 제시해야 할 어른들을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탤런트 김부선씨가 난방비 싸움으로 대중들로부터 큰 지지와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런 어른을 쉽게 찾아볼 수 없으니까. 청춘은 청춘인 것만으로도 특권이다. 세상이 이러니 어쩔 수 없다고 주눅들지 말고 툭 털고 일어나 빛나는 길을 가자.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이나 습성을 깨고, 그들을 움직일 수 있도록. 청춘은 그렇게 강하고, 또 파릇파릇 싹이 돋아나는 푸른 봄처럼 생명력이 넘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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