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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개구리 잡아먹는 초대형 ‘엽기 식물’ 이름은…

    쥐나 개구리 등을 잡아먹는 ‘육식식물’이 학계에서 인정받고 정식 종(種)으로 채택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7일 보도했다. 길이가 약 2.5m에 달하는 이 식물은 1980년대 동남아시아 말레이제도에 있는 보르네오섬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이를 발견한 식물학자 롭 캔틀리는 이를 연구해오다 5년 전 영국 첼시꽃박람회에서 이 꽃을 공개해 영국왕립원예협회(Royal Horticultural Society)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았다. 영국왕립원예협회는 다년간 연구 끝에 이 꽃을 공식 인정하기로 결정했으며, 캔틀리 박사의 이름을 따 ‘네펜시스 롭캔틀릿’(Nepenthes Robcantleyt)이라 부르기로 했다. 네펜시스는 벌레잡이통풀 종을 이르는 말이다. 영국왕립원예협회는 새 식물종을 인정하기까지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네펜시스 전문가인 마틴 체크 박사는 “이 식물의 매우 놀랍고 드라마틱한 것이 사실”이라며 공식인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 식물은 표면에 얼룩덜룩한 바둑판무늬로 파리 등 작은 곤충 또는 개구리나 쥐 등을 유인한다. 사람의 소화기관과 유사하게, 먹이를 삼킨 뒤에는 강한 산성의 액체를 내뿜어 이를 소화시킨다. 식물학자들은 이 식물이 거의 멸종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여기고 탐색을 이어가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만금 10조규모 폴리실리콘 투자 무산 위기

    세계적인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OCI의 새만금산업단지 10조원 투자계획이 끝내 불투명해졌다. 22일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OCI는 지난해 8월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155만 1000㎡에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 폴리실리콘과 카본 소재 생산공장을 증설하기로 투자협약을 맺었다. 10조원 투자 유치는 전북 기업유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OCI는 올해 4월 21일 가계약을 맺은 데 이어 연말 이전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OCI 측은 연내 본계약 체결을 사실상 포기하고 당초 8만 6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려던 계획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OCI가 본계약 체결을 미루고 있는 이유는 ‘유럽발 금융위기’와 태양광 세계시장의 침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광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의 단가는 올해 초 ㎏당 80달러까지 올랐으나 최근 30달러 이하로 폭락했다. 이는 태양광 최대 시장인 유럽의 경제 위기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때문이다. 다른 동종업체들도 폴리실리콘 사업을 축소하거나 포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CC는 이달 초 충남 대죽산단의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LG화학은 신산업으로 육성하려던 폴리실리콘 신규 투자를 보류키로 했다. 이에 OCI 투자 유치를 지난 2년간 최대 성과로 삼았던 전북도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대응책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여자가 남자보다 수학 못하는 이유 알고보니…

    여자가 남자보다 수학 못하는 이유 알고보니…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수학을 못한다는 속설이 있다. 남녀의 뇌구조 등 생물학적인 차이로 인해 남성이 여성보다 수학에 유리하다는 것. 그러나 최근 이같은 속설은 한마디로 편견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조나단 케인 연구팀은 “여성이 평등하게 대접받는 나라의 소녀들은 보다 좋은 수학성적을 기록했다.” 면서 “성별에 따라 나타나는 수학 실력의 차이는 나라마다의 문화적·사회적 요인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케인 연구팀은 중동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 8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케인 교수는 “바레인이나 오만 등 (남녀평등이 낮은) 중동 국가의 소녀들은 실제 수학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소년들의 성적은 더 나빴다.” 며 “이는 생물학적인 차이가 아닌 교과과정이 부실하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녀들의 수학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수학교사의 수를 늘리고 가난을 해결하며 남녀평등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2일 미국수학회보(the Notices of the American Mathematical Society)에 게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사람들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사람들

    “재산의 80%를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두 아이에겐 10%씩만 줄 것이다. 돈을 버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 난 8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니 그래도 아이들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시작하는 것 아닌가?” 16일 밤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은 명품 유통업체 듀오에트로의 이충희(56) 대표가 지난해 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연 미술관을 찾았다. 연간 6000만원 정도의 임대료 수입을 포기한 채 인사동의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작품도 보관해줬다. 또한 유망한 작가들의 작품을 사들였다. 2002년에 장학재단을 설립한 그는 지금까지 11억여원의 장학금과 연구비를 내놓았다. 지난해 듀오에트로의 영업이익이 2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액수다. 지난 10월에 나눔 실천 유공자로 국민포장을 받았다. 중구 정동에서 만난 류종춘(65)씨 역시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이다. 장애인고용안정협회에서 일하는 류씨는 척추 중증장애 2급의 불편한 몸으로 불우이웃 돕기에 주저함이 없다. 공장 직공으로 일하던 시절, ‘장애인이라 월급도 절반밖에 못 받는데, 남들과 같아선 발전이 없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었다. 류씨는 “점심값을 저축했다. 당시 비지백반이 100원이었는데, 60원이면 비지만 줬다. 비지만 사서 회사에서 먹었다. 그것도 배가 너무 고파 참지 못할 때만 그랬다.” 이렇게 눈물로 모은 1억원을 지난해 5월 장애인을 위해 써달라고 쾌척했다. 두 사람 모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12월에 만든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들이다. 이듬해 6명이던 회원 수는 현재 68명으로 모금액도 100억원에 이른다. 많다면 많지만 4년 동안 모은 액수로는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할 수도 있겠다. 공동모금회 이정우 팀장은 “사회 지도층의 기부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지도층이 앞장서면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지난 14일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1000번째 외침을 전하고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으로부터 할머니들의 평소 생활 모습과 앞으로의 계획을 듣는다. 함혜리 문화에디터는 중국인들의 불법어로 단속에 근본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소리 없이 뜨거운 하우스 콘서트 현장을 담았다. 파페라 가수 임형주가 장희빈에 빠져든 이유도 들어본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워킹맘 vs 가정주부, 누가 더 행복할까?

    집에서 가사를 하며 아이를 돌보는 전업주부와 일과 가사를 동시에 하는 워킹맘 중 누가 더 행복할까? 최근 미국 노스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1991년부터 10년간 여성 136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를 이끈 셰릴 뷸러 박사는 “외부에서 일을 하며 가사를 함께 돌보는 워킹맘은 집에만 머무는 전업 주부에 비해 훨씬 건강하며 심리적 우울함을 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는 워킹맘들이 전업주부보다 더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워킹맘은 풀타임으로 일하는 여성과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여성으로 나눌 수 있지만 큰 차이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워킹맘은 전업주부와 비교해 취학 전 자녀에게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자녀가 취학하기 이전까지 나타나며,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스트레스가 줄어 직장을 다니는 여성과 전업주부 사이의 건강차는 점차 작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전업주부들은 워킹맘보다 사회적으로 고립돼 우울증이 발병할 위험이 높은데다,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면서 “굳이 풀타임 직장이 아닌 파트타이머라도 일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권장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리학회(APA;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가족 심리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1) 온라인 대변인

    [테마로 본 공직사회] (31) 온라인 대변인

    소셜미디어(Social media)가 소통수단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정부 부처의 정책 홍보에 대한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온라인과 미디어 수단을 통해 직접 국민들에게 접근할 수 있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부처별로 온라인 대변인제 도입을 시작, 지난 10월 4일 정식 직제로 인정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온라인을 전담하는 팀을 만든 부처는 손에 꼽을 정도고, 이마저도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채워져 업무의 연속성을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부처 온라인 대변인들의 면면과 고충, 제도 정착을 위해 보완돼야 할 점 등을 진단한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명(10월 말 현재)을 넘어섰다.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국민들의 대화와 정책참여가 사회변화를 주도할 만큼 영향력도 커졌다.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의 확산은 정부와 국민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빠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온라인 대변인을 정식 직제로 인정하고, 뉴미디어 홍보 강화에 나선 것은 이 같은 시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각 부처는 미디어 홍보를 전담하는 온라인 대변인을 임명했다. 현재 각 부처 직제상 온라인 대변인으로 임명된 공무원은 38명(외청 포함)이다. 온라인 대변인은 내부에서 임명된 경우도 있지만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한 부처들도 많다. 직급은 일반직 공무원 4급 서기관에서부터 6급 주무관까지 부처마다 제각각이다. 특채의 경우 전문계약직 가급에서 일반계약직 5호까지로 경력도 전직 아나운서, 신문기자, 홍보컨설턴트, 출판사 대표 등 다양하다. ●정책 만들다 홍보맨 변신 국무총리실 이승아 온라인 대변인은 E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중앙부처 최초 여성 온라인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총리실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책블로그 ‘희망 필 하모닉’과 트위터에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이나 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모닝·런치·디너 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요 뉴스를 정리해 전달해준다. 환경부 김영우(미디어 팀장) 온라인 대변인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환경공학을 전공했다. 사업부서 등에서 각종 환경정책 입안 마련 등의 업무를 했지만 요즘은 온라인 홍보맨으로 탈바꿈했다. 다른 부처 사람들로부터 홍보 직렬로 공직자가 된 것 아니냐는 말도 자주 듣는다. 온라인에 올리기 위한 홍보 아이템을 찾기 위해 장소·시간 불문하고 찾아나서 얼굴이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 황청순 대변인은 근로자들의 카운슬러이자, 부처 내 ‘마우스’로 통한다. 온라인 대변인이 되기 전에는 홍보와 거리가 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이었다. 노동부 대표 트위터에는 체불임금을 받아내는 방법을 묻는 내용 등 억울한 사연들이 많이 올라온다. 이런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하다 보니 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끼고 산다. 온라인 대변인은 퇴근 이후도 자유로울 수 없다. 집에서도 컴퓨터를 켜고 블로그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노동부 황 대변인은 “애가 둘(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인데 엄마는 집에 와서도 컴퓨터만 켜고 안 놀아준다고 불평을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외부에서 채용된 온라인 대변인들은 부처 사정에 어두워 업무 협조가 안될 때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전담팀 3곳뿐…업무 과부하 무엇보다 온라인 대변인들은 업무를 도와줄 전문인력이 없어 부하가 많이 걸린다고 하소연한다. 온라인 홍보를 위해 전담팀이 꾸려진 부처는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외교통상부뿐이다. 전담팀은 대개 7~8명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부처는 임시방편으로 전문성과는 상관없이 인력을 전진 배치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년 세종시로 이전하는 부처들은 인력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벌써부터 고민이다. 온라인 홍보팀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한 여직원은 “세종시로 내려가기 전에 일자리가 생기면 옮길 생각”이라면서 “신분도 불확실한데 지방까지 내려갈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부도 고심 중이다. 각 부처는 13일 대통령이 주관하는 국무회의에서 대표적으로 ‘환경부의 미디어팀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보고될 예정이어서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씨줄날줄] 신뢰의 세금/주병철 논설위원

    채근담(菜根譚)의 얘기 한 토막. “사람을 믿는다는 것은 사람이 반드시 모두 성실하지 못할지라도 저만은 홀로 성실하기 때문이요, 사람을 의심한다는 것은 사람이 반드시 모두 속이는 게 아닐지라도 저는 먼저 속이기 때문이다(信人者 人未必盡誠 己則獨誠矣 疑人者 人未必皆詐 己則先詐).” 자신을 잘 신뢰하는 자가 잘 속는다는 뜻이다. 신뢰의 역설이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도 있다.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뜻으로 논어(語) 안연편에 실린 공자의 말에서 비롯됐다. 제자인 자공(子貢)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足食), 군대를 충분히 하고(足兵), 백성의 믿음을 얻는 일이다(民信).”라고 대답했다. 자공이 “한 가지를 포기한다면요.”라고 묻자 군대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를 추가하자 식량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예로부터 사람은 다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백성의 믿음이 없이는 (나라가) 서지 못한다(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고 대답했다. 정치나 개인의 관계에서 믿음과 의리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자주 쓴다. 벤츠 여검사 비리 사건의 특임검사인 이창재 안산지청장도 최근 이 말을 썼다. 신뢰는 요즘 말로 하면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다. 사회적 자본은 사회를 유지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규범, 네트워크, 신뢰 등을 의미한다. 유형의 인프라인 사회간접자본과는 달리 무형의 인프라인 사회적 자본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신뢰다. 미국 정치학자 푸트남이 이탈리아에서 왜 지역경제의 편차가 존재하는지를 연구한 결과, 북부 이탈리아는 사회적 자본인 신뢰·규범·네트워크 등이 오랫동안 축적돼 경제 발전의 동력이 된 반면 남부 지역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밝혀냈다. 이후 신뢰는 기업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이 입증돼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성호 전 법무부장관이 재임 시절 선진 법치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자본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공공질서가 잘 유지되고 법망이 좀 더 촘촘해지면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그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시장은 분 단위, 초 단위로 움직이는데 각국의 정책 대응은 적기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만큼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신뢰의 세금’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신뢰가 쌓이면서 단축되는 시간과 비용에 비해 불신으로 늘어나는 시간과 비용은 기회비용의 측면에서는 2배다. 엄청난 손실이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세계 최초·유일 ‘밤에 피는 난초’ 영국서 발견

    영국 큐왕립식물원에서 세계 최초로 ‘밤에 꽃이 피는 난’이 발견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30일 보도했다. 왕립식물원 소속 식물학자들은 식물원 내 난 중 파푸아뉴기니 인근의 뉴브리튼 섬에서 수집한 벌보필럼 녹터넘(학명) 난 하나가 밤 10시경 개화한 뒤 이튿날 오전 10시 경 꽃봉오리가 닫히는 것을 목격했다. 이 난은 이틀 동안 단 한 차례만 꽃을 피웠으며, 꽃잎에 실처럼 긴 꽃자루가 여러개 달린 독특한 모양의 꽃이었다. 지금까지 밤에 꽃을 피우는 꽃은 여러 번 발견된 적이 있지만, ‘밤 개화전용’ 난이 기록되거나 공개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2만 5000종의 난 중에서도 밤에 꽃이 피는 난은 발견된 적이 없다. 식물학자들은 현재 이 난이 세계 최초로 발견된 새로운 종인 것으로 보고 자세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왕립식물원의 안드레 수트만은 “꽃자루의 모양과 크기로 보아 곰팡이류에 자주 이끌리는 작은 파리류가 꽃가루받이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리를 포함한 쌍시류 야행성 곤충이 매개체일 확률이 높지만 아직 정확한 야행성 개화 원인은 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발견은 세계적인 식물학 전문지인 ‘린네학회 식물학 저널’(Botan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식시장 핵 공매도 논란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개인투자자들은 폭락장에서 공매도를 허용하면 큰 피해를 입는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서는 공매도가 ‘필요악’이라는 목소리도 많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고 돌아오는 결제일에 주식을 사서 되갚는 공매도는 지난 1996년 도입됐다. 하락장에서 공매도 수법을 쓰면 시세차익을 낼 수 있지만, 지렛대 효과(레버리지)를 일으키기 때문에 주가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뜨거운 감자’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한 반감이 매우 크다. 공매도는 법인에만 허용되는데, 개인이 보유한 종목의 주가가 종종 공매도 때문에 폭락하기 때문이다. 개인은 갑자기 주식 종목 가격이 하락하면 공매도인지 실적에 따른 하락인지 알수 없고, 패닉과 군중심리에 주식을 내던지면 공매도를 했던 법인이 다시 싼값에 주식을 사모으기도 한다. 외국인이 공매도 전체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것도 반감이 큰 한 원인이다. 공매도 논란은 최근 다시 불붙었다. 지난 8월 9일 금융당국은 유럽발 금융위기로 유가증권 시장에 3개월간 공매도 금지를 내렸고 지난 11월 10일 풀었다. 공매도 해제 첫날 옵션만기 및 유럽발 불안 악재까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는 94.28포인트(4.94%) 내렸다. 시가총액 5조 3000억원이 사라졌다. 이날 공매도 물량은 무려 3807억 8500만원어치에 달했고, 주가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40건에 달하는 항의 글이 올라왔다. 공매도 연장부터 제도 폐지까지 거론됐다. 증시의 재야 고수로 통하는 장모씨는 22일 “최근 하이닉스나 OCI 등에서 공매도로 내국인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면서 “공매도는 외국인 투자를 위한 미끼인데 너무 많은 개인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나 대형 법인은 공매도는 투자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주식시장 전체로는 안전판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상승기지만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팔고 하락기에도 주식을 갚기 위해 상승을 예상하고 주식을 사기 때문이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공매도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현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제도와 ‘동전의 양면’으로 봐야 한다.”며 “주식의 수요와 공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대칭적 제도”라고 밝혔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내년엔 드래건 볼을 잡으세요”

    “내년엔 드래건 볼을 잡으세요”

    “60년 만에 돌아온 흑룡(黑龍)의 해인 2012년에는 ‘드래건 볼’을 잡아라.” 해마다 10대 소비 트렌드를 선정, 발표해온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김난도 소비자학과 교수팀은 22일 신간 ‘트렌드 코리아 2012’(미래의창 펴냄)에서 내년의 10대 소비 트렌드를 이같이 소개했다. ‘드래건 볼’(DRAGON BALL·여의주)은 각 트렌드 키워드의 앞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먼저 D는 ‘Deliver true heart’(진정성을 전하라). 저(低)신뢰 사회일수록 우선시되는 진실성을 강조한 것이다. R은 ‘Rawgarnic fever’(로가닉 열풍)로 가공되지 않은 ‘날것’에 대한 희구를 나타낸다. 날것 그대로의 목소리인 가수 임재범에게 사람들이 열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A에 해당하는 ‘Attention, please!’(주목 경제가 뜬다)는 본격적인 다매체 시대의 개막과 연관된 키워드다. 종합편성 채널 방송 시작과 함께 본격적 다매체 시대가 열리는 2012년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무한 경쟁이 시작되면서 자극은 더욱 강렬해지고 수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G는 ‘Give’em personalities’(인격을 만들어주세요)로 인격화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반영하며 O는 ‘Over the generation’(세대 공감 대한민국)으로 세대 간의 벽이 점차 허물어지는 트렌드를 설명한다. 아이폰 서비스인 시리(siri)가 대표적인 인격화된 서비스다. 이와 함께 N의 ‘Neo-minorism’(마이너, 세상 밖으로)은 내년에 더욱 두드러질 색다른 마이너의 약진을 가리킨다. 이 밖에 각각 B.A.L.L에 해당하는 ‘Blank of my life’(스위치를 꺼라), ‘All by myself society’(자생·자발·자족), ‘Let’s plan B’(차선, 최선이 되다), ‘Lesson your risk’(위기를 관리하라) 등도 새해 소비 트렌드로 꼽혔다. 김 교수팀은 “10가지 키워드를 관통하는 공통분모는 불확실성의 시대, 혹독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설득과 공감 능력”이라고 제안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광장] 소셜페서와 폴리페서/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 소셜페서와 폴리페서/박대출 논설위원

    4·19혁명은 학생이 주역이었다. 교수들은 엿새 뒤에야 움직였다. 그들은 시국선언문을 채택했다. 그리고는 거리투쟁에 가세했다. 국민 시위로 확산됐다. 이승만 정권은 백기투항했다. 6월 민주항쟁 때도 교수들이 나섰다. 역시 시국선언으로 힘을 보탰다. 반(反)독재로 하나가 됐다. 전두환 정권은 민주화 요구를 수용했다. 교수들이 막강해 보인다. 그들이 움직이면 해결됐다. 혁명의 종결자 같다. 이유가 있다. 첫째, 그들은 신중하다. 학생들보다 굼뜨다. 공감대가 충분할 때 결단했다. 둘째, 신중한 지성은 편견까지 없다. 국민에게 와 닿는다. 파급력은 크기 마련이다. 그들은 변혁을 외쳤다. 권력의 횡포에 맞섰다. 불합리한 사회를 바로잡으려 했다. 소셜페서(social+fessor)로 부를 만하다. 사회(social) 운동을 하는 교수(professor)란 뜻에서다. 2년 전에도 교수들이 나섰다. 시국선언이 잇따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파문 뒤였다. 민주화교수협의회가 주도했다. 4500명 넘게 참여했다. 반(反)시국선언도 나왔다. 뉴라이트 계열 교수들이 맡았다. 교수들은 진보와 보수로 갈라졌다. 틈은 더 벌어지고 있다. 내년엔 최고조가 될 것 같다. 총선, 대선을 앞두고 위험 수위다. 소셜페서의 경계를 넘는 이들이 섞여 있다. 정치(politics)를 하는 교수(professor)들이다. 폴리페서(poli+fessor)로 불린다. 부쩍 늘었다. 소셜페서는 순수하다. 정파와 무관하다. 학자적 양심을 깔고 있다. 우국충정은 객관적이다. 그 토대에서 정치를 감시한다. 폴리페서는 다르다. 정파를 기반으로 한다. 우국충정은 주관적이다. 그 밑천으로 정치에 참여한다. 정치권에 자문하는 교수들이 있다. 이들도 폴리페서다. 조연급이면 부작용은 덜하다. 때론 국리민복에 보탬이 될 수도 있다. 주연급이면 문제가 다르다. 사적(私的)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공적(公的)으로 큰 파장을 미친다. 정치행보로 주목받는 교수들이 있다. 안철수, 박세일 교수 등이다. 안 교수는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이다. 박 교수는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몸 담고 있다. 모두 국립 서울대다. 나라 세금으로 운영하는 대학이다. 안 교수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편들었다. 10·26 재·보선 때 이메일로 지지했다. 박 교수는 보수신당을 만든단다. 모두 폴리페서 기준에 든다. 안 교수는 통 큰 기부를 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이 또한 가르침이다. 메아리는 컸다. ‘새 정치’를 시대흐름으로 키워냈다. 소셜페서 범주에 든다. 막강한 소셜페서가 됐다. 그는 주식을 내놓기로 했다. 안철수연구소의 1대 주주로서다. 이사회 의장으로서다. 발표한 곳은 회사가 아니다.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원장 일을 하는 곳에서 의장 일을 발표했다. 비상식이다. 공헌을 흠집내자는 게 아니다.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나눔이 본질이고, 실천이 요체다. 그런데도 짚고 넘어가는 건 다름아니다. ‘원장’에게서 정치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잦을 것 같아서 그렇다. 이합집산의 계절이 왔다. 그는 조용하다. 입은 최소한으로 열린다. 그러나 밖은 시끄럽다. 정치권이 흔들어댄다. 여권은 붙으려면 들어오라고 한다. 야권은 연일 러브콜이다. 어떤 이는 입장을 대변하고, 어떤 이는 마음까지 읽어낸다. 언론은 덩달아 야단이다. 이럴 때 침묵은 정치 언어다. 부인하지 않으면 시인으로 받아들인다. 기부정치, 신비주의 정치로 해석한다. 정치판의 속성이다. 박 교수는 정치 참여를 선언했다. 내년 총선에 후보까지 낼 수 있다고 한다. 안 교수는 경계를 넘나든다. 아직은 소셜페서에 가깝다. 점점 폴리페서로 이동 중이다. 자의든, 타의든 이게 정치현실이다. 그는 상식을 원천으로 삼는다. 제자리는 상식이고, 딴 자리는 비상식이다. 소셜페서는 옥(玉)이고, 폴리페서는 티가 된다. 소셜페서가 포장용이라면 티는 더 커진다. 소셜페서냐, 폴리페서냐, 폴리티션(politician)이냐.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dcpark@seoul.co.kr
  • 장미 닮은 신종 심해 생물…긴입술로 먹이 꿀꺽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마치 장미의 붉은 이파리처럼 생긴 긴 입으로 먹이를 포획하는 신종 바다생물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는 “최근 미국의 생물학자들이 두 차례의 심해탐사 끝에 장미 닮은 심해벌레를 포함한 십여 종의 신종 바다생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심해벌레는 대서양 중앙 해령 인근 수심 2700m 부근에서 발견됐으며, 원삭동물에 속하는 의삭류로 확인됐다. 특히 이 심해 생물은 이번 탐사 중 신종으로 확인된 4종 중 하나로 나타나 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를 이끈 미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진화생물학자 카렌 오스본 박사의 말을 따르면 이 동물이 속한 굴을 파는 잠입동물은 기존에 얕은 바다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간주해 왔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완전히 재조명됐다. 오스본 박사는 “얕은 바다의 의삭류는 아무래도 매우 비슷하지만, 과거 어느 시기에 한 종이 심해로 흘러들어가 특수한 서식 환경에 맞게 형태 변화를 이룬 것 같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 변종이 매우 긴 ‘입술’을 활용해 먹이가 부족한 심해에서도 교묘하게 사냥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장미를 닮은 신종 생물을 포함한 세계 심해 동물에 대한 최신 연구는 지난 16일 영국 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온라인판을 통해 게재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꼬리춤’ 추며 짝 유혹한 공룡 최초 발견

    사나운 성질만 보일것 같은 공룡도 제 짝을 유혹하기 위해 ‘꼬리춤’을 이용했다는 이색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새의 특징을 가진 오비랍토스라는 공룡은 깃털로 된 화려하고 유연한 꼬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 짝을 유혹했다. 현대의 공작새 또는 춤으로 매력을 어필하는 무희와 비슷하다고 일컬어지는 오비랍토스의 ‘능력’은 공룡연구 역사상 최초로 밝혀진 것이다. 이를 연구한 캐나다 알베르타 대학교의 스캇 퍼슨스 박사는 “오비랍토스는 7500만 년 전 백악기 후기에 산 공룡이며 뼈 화석을 살펴본 결과 매우 조밀하고 독특한 구조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조류 형태의 공룡에 비해 꼬리가 짧고 유연성이 좋았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꼬리를 자유자재로 이용했다는 증거로 추측되고 있다. 오비랍토스는 현생의 공작새처럼 조밀한 꼬리뼈 끝의 깃털을 짝을 찾거나 자신의 아름다움이나 능력을 과시하는데 썼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척추동물고생물학학회(the Society of Vertebrate Paleontology) 연례모임에서 공개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 각국이 자원봉사 노하우 공유해야”

    “세계 각국이 자원봉사 노하우 공유해야”

    제13차 IAVE아태지역자원봉사대회가 28일부터 31일까지 경남 창원통합시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IAVE는 ‘인터내셔널 어소시에이션 포 발런티어 에퍼트’(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Volunteer Effort)의 이니셜로 세계 자원봉사활동의 진흥을 위해 지난 1970년 설립된 국제 시민단체(NGO)다. ●“우리나라 자원봉사 위상 높아져” 대회에는 37개국에서 200여명, 국내 시민단체 회원 및 시민들 500명이 참여한다. ‘지속가능한 지구촌을 위한 자원봉사-기후변화, 빈곤, 분쟁, 재난재해’를 주제로 포럼과 워크숍이 진행되며 경남 지역의 자원봉사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도 있다. 대회를 이끄는 고진광 집행위원장은 “그만큼 우리나라의 자원봉사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자원봉사의 위상이 한층 올라갔다고 평가하는 고 위원장은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50만명이 넘는 인원이 자원봉사를 하러 온 것을 보고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3년간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뛰었다. 고 위원장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자원 봉사 정보에 대해 서로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며 대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올 초 일본 대지진처럼 자연재해도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사고, 재해 등이 발생했을 경우 능숙하게 대처하기 위한 자원봉사의 노하우 축적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사고공화국이라고 할 정도로 사고가 잦다.”면서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참사 등이 대표적인데 이러한 사고를 많이 겪으면서 적잖은 봉사 노하우가 쌓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봉사 노하우는 없다.”고 밝히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다른 나라와 함께 서로가 가진 봉사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 각박해질수록 공동체 정신 살려야” 고 위원장은 20여년간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현재 자원봉사단체인 ‘인간성 회복운동 추진협의회’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고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자원봉사 방향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고교 학생들은 입시 등을 위한 수단으로 자원봉사를 하려고 하고 일부 대학생들은 취업 이력서를 위해 자원봉사를 이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고 위원장은 “사회가 점차 각박해지고 빈부격차가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보듬어 가며, 공동체 정신을 살릴 수 있는 자원봉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종로구 ‘사회의 질’ 조사서 전국 1위

    종로구가 전국 230개 시·군·구를 상대로 조사한 ‘사회의 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구는 한 언론사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공동조사한 ‘사회의 질’(Social Quality·SQ) 조사 결과 전국 시·군·구 중 복지·교육·일자리 제공을 나타내는 지역사회 제도 역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회적 응집성과 시민의 정치 참여를 보여주는 시민 역량에서 4위를 기록해 SQ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는 인구 50만명 이상인 81개 대도시 가운데서도 1위를 차지했다.SQ는 사회발전연구소가 외국 학자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고안한 개념으로, 각종 제도가 개개인의 역량을 얼마나 극대화할 수 있는지와 전체 사회의 발전이 개인의 역량 개발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조사 결과 광역단체와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의 SQ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반면 농촌지역은 상대적으로 SQ가 낮아 도·농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연구소는 “SQ를 높이려면 시·군·구 유형별로 지자체의 상황에 맞춰 정책을 수립하되 재정 자립도와 평균 거주기간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태양광 사업 ‘승자의 독식’ 되나

    태양광 사업 ‘승자의 독식’ 되나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대표적인 신성장 동력으로 손꼽혔던 태양광 산업. 그러나 불과 몇 개월 만에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유럽발 재정 위기로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태양광 산업의 기반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태양광 산업 투자를 공언하던 국내 대기업들 역시 조금씩 발을 빼는 분위기다. 그러나 OCI, 한화 등 기존 기업들은 최근 수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지금의 난국만 잘 버티면 향후 태양광 산업에서의 ‘승자의 독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세계 수요 60% 이상 유럽 집중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산업은 삼성과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각광받던 영역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40%의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며 ‘미래의 그린에너지’로 부상했다. 그러나 올해 유럽발 재정 위기와 글로벌 과잉 공급 우려가 겹치면서 태양광 산업 제품의 가격이 폭락하는 추세다. 태양광 완제품에 해당하는 모듈 가격은 올 초 와트(W)당 1.80달러에서 1.14달러(9월 기준)까지 떨어졌다. 태양전지 가격 역시 최근 W당 0.58달러로 연초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태양전지와 반도체 웨이퍼 등을 만드는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도 연초 ㎏당 71달러였으나 최근에는 39달러대로 하락했다. 가격 폭락 여파는 글로벌 업체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극찬을 받았던 미국 내 3위 태양광 모듈 회사 솔린드라가 지난달 파산했고, 8월에는 미국의 태양전지 회사 에버그린솔라와 스펙트라와트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가격 폭락의 주원인은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의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재정 위기를 맞아 태양광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고 있는 상태다.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악재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STX 등은 연초에 세웠던 라인 증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LG화학은 투자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1위 태양광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 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을 사실상 접었고, 충북 음성공장 증설 계획도 연기했다. ●“버티면 살아남는다” 투자 본격화 그러나 한화, SK 등은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리고 있다. 태양광 산업의 구조조정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앞당겨진 것일 뿐 이미 예견돼 있었고, 불경기 상황에서의 투자는 향후 경기가 살아나는 시점에 더욱 큰 과실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최근 태양광 관련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기업은 한화그룹. 지난해 8월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현 한화솔라원)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달엔 미국의 태양광 산업 업체 2곳의 지분도 인수했다. 또한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전남 여수에 연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해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태양광발전 등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SK도 최근 미국 헬리오볼트사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폴리실리콘 국내 1위인 OCI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52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나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36%에 달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모든 산업에 ‘업 앤드 다운’이 있고, 지금 단기적으로는 태양광 산업의 업황이 떨어지고 있지만 크게 보면 상승기에 있다고 본다.”면서 “지금 시기만 벗어나면 상당한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英연구팀 “페이스북 친구 숫자와 뇌 크기 관계있다”

    英연구팀 “페이스북 친구 숫자와 뇌 크기 관계있다”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의 등록된 친구 숫자와 뇌의 특정부위 크기가 상관관계가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이하 UCL) 료타 카나이 교수는 19일(현지시간) “뇌의 편도체 등 4개 부위의 부피와 페이스북 친구 숫자가 큰 상관관계가 있다.” 며 “이 4개 부위는 기억이나 정서반응, 사회적 교류와 관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페이스북을 열심히 사용하는 학생 125명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뇌를 MRI로 촬영 후 이 결과를 그들의 온라인 친구와 실제 친구 숫자와 비교해 실시됐다. 연구팀은 “친구가 많은 페이스북 사용자 뇌의 특정부위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부피가 크다.” 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뇌구조가 변화할지는 알 수 없으나 인터넷이 뇌의 변화에 영향을 준다는 의문에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늘리는 행동으로 뇌의 일부가 커지는지, 선천적으로 사교적인 성향의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옥스퍼드 대학의 하이디 요한센 버그 교수는 “페이스북 친구 숫자가 오늘 100명에 도달했다고 내일 뇌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 면서 “페이스북이 인간을 똑똑하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에 실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총수 일가 지분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 높다

    총수 일가 지분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 높다

    대기업 집단의 일감 몰아주기는 비상장 계열사를 중심으로 시스템통합관리(SI)·부동산·도매·광고 등의 업종에서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큰 대기업 집단은 삼성이며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곳은 STX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SI, 소모성자재구매대행업(MRO) 등 도매업 중심으로 감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7일 공개한 43개 민간 대기업 소속 1083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삼성·현대자동차·SK·LG·포스코 등 5개 대기업의 내부거래 총액이 103조 5000억원으로, 분석 대상 대기업 내부거래 전체 금액 144조 7000억원의 71.53%를 차지했다. 이는 해당 기업의 매출액이 전체 대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55.1%)보다 높은 것이다.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큰 대기업은 삼성(35조 3000억원)이며 이어 현대자동차(25조 1000억원), SK(17조 4000억원) 순이다. 공정위가 대기업의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와 관련 내부거래 현황을 분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의 매출액 가운데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2.48%로 전체 대기업 내부거래 비중 12.04%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내부거래가 총수 일가의 부를 증식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상당 부분 확인된 것이다. 총수 일가 지분율이 30% 미만이면 내부거래 비중은 12.06%인 반면 30% 이상이면 17.90%로 5.84% 포인트 높았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50% 이상, 100%인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각각 34.65%, 37.89%였다. 매출액 중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은 STX로 23.49%에 달했으며 현대자동차와 OCI는 각각 21.05%, 20.94%가 내부거래였다. 비상장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2.59%로 상장사(8.82%)보다 13.77% 포인트나 높았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의 비상장 계열사 매출액에서 내부거래 비중은 23.11%로 총수가 없는 상장거래사(5.63%)보다 17.48% 포인트 높았다. 특히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STX와 현대자동차의 경우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각각 43.30%, 37.38%로 40% 안팎을 기록했다. 총수 일가 지분율이 30% 이상이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30% 이상인 회사들의 주요 업종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및 SI, 부동산업, 도매 및 상품 중개업, 전문서비스업, 사업지원 서비스업 등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고 규모가 작은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통해 재산 증식을 위한 물량 몰아주기의 개연성은 존재한다고 판단된다.”면서 “SI, 부동산, 도매, 광고 등 문제의 소지가 높은 업종과 회사에 집중해 감시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과학자 “전설의 바다괴물 실제 존재했다”

    美과학자 “전설의 바다괴물 실제 존재했다”

    거대한 몸집으로 고대 바다를 호령했다는 전설로 유명한 상상 속 바다괴물이 실제로도 존재했을 수 있다는 미국 고생물학자의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마운트 홀리오크 대학의 마크 맥메나민 교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전설의 바다괴물 크라켄(Kraken)의 실제 은신처로 보이는 곳을 발견했다.”는 내용을 미국지질학회지(Geological Society of America Bulletin)의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크라켄은 신화 속에서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해안에 살았던 것으로 전해지는 바다생물이다. 촉수가 13~15m에 이르는 거대한 몸집과 무시무시한 공격성으로 다양한 문학작품이나 영화에서 선박을 뒤집거나 인간을 공격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종종 묘사된 바 있다. 맥메나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여름 네바다 사막의 화석 발굴 지점에서 이츠사이오사우루스(ichthyosaurs)들의 300m 뼈 무덤이 발견됐다.”고 밝힌 뒤 “이곳이 전설의 크라켄의 은신처이자 먹이를 먹던 장소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츠사이오사우루스는 현대의 돌고래와 비슷했던 고대해양생물로 몸길이가 50m가량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버스 한 대만한 먹잇감을 삼았을 수 있는 포식자가 크라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멕메나민 교수 연구팀은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발견이 크라켄 존재의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크라켄 화석이 단 한 차례도 발견되지 않은 점은 이번 주장의 신빙성이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이에 멕메나민 교수는 “현대의 오징어나 문어 등 두각류와 비슷했던 크라켄의 몸은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화석으로 남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해외 언론매체들은 맥메나민 교수의 발표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면서도 주장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디스커버리 채널은 “신화가 현실이었다는 사실로 밝혀지는 건 매우 즐거운 일이지만 그의 주장은 검증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과학자들은 맥메나민 교수의 발표가 과학적 근거가 너무 부족했다며 그의 이름에 빗대 ‘맥미니멀’(McMinimal)이라고 표현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폴란드 미녀 정치인, 선정적 선거캠페인 논란

    폴란드 미녀 정치인, 선정적 선거캠페인 논란

    폴란드 국회의원 선거에서 성인영화를 방불케 하는 선거캠페인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이 같은 영상에 직접 출연하고 제작한 주인공은 사회자유민주당(Social and Liberal Democrats) 소속 카타르지나 레나르트(23) 후보. 남다른 미모를 자랑하는 레나르트 후보는 기성 정치권을 뒤엎는 선거 전략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레나르트 후보가 최근 인터넷에 공개한 선거 캠페인용 티저영상은 정장차림을 한 그녀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여주인공 샤론 스톤이 연기했던 모습처럼 다리를 이리저리 꼬는 등 관능적인 몸짓을 했다. 영상 후반부로 갈수록 노출수위는 점차 높아진다. 레나르트 후보는 의자에서 일어나서 정장을 하나씩 벗었고 결국에는 상의를 완전히 드러냈다. ‘검열’(Censored)란 자막을 넣어 직접적인 신체노출은 하지 않았지만 상반신의 상당부분이 그대로 나타났다. 레나르트 후보는 이 영상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 “관심 끌기용”이라고 순순히 인정했다. 그녀는 “유권자들과 미디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전에 청소년용 선거캠페인 영상을 촬영했지만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녀의 의도대로 이 영상을 폴란드를 벗어나 전 세계에서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해서 정치인이 옷을 벗어던지는 선정적 캠페인은 선거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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